국제

IAEA "현장 조사관들, 이란 우라늄 농축 상황 곧 보고"

이란이 핵합의 이행범위 축소에 나선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장에 파견된 조사관들로부터 곧 우라늄 농축 실태에 관한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AEA 대변인은 "우라늄 농축 농도와 관련된 이란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란에 있는 현장 조사관들이 진행 상황을 검증한 뒤 곧바로 본부에 보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미국의 경제 제재에 반발해 단계적인 핵합의 이행범위 축소 카드를 꺼내든 이란은 이날 현재 3.67%로 제한된 우라늄 농축도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다만 이란은 목표로 하는 우라늄 농축도와 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IAEA 조사관들은 이란이 목표로 하는 농축도와 양을 파악한 뒤 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다.이란이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90%)을 당장 제조할 가능성은 작지만 농축도를 제한 규정보다 높이는 것 자체가 핵합의 파기의 신호가 되면서 2015년 7월 타결된 핵합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IAEA는 이란의 핵합의 이행범위 축소와 관련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10일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IAEA는 핵합의 타결 이후 이란의 이행실태를 점검하면서 분기마다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제네바=연합뉴스

2019-07-07 연합뉴스

슬로베니아,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 세워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나무 조각상이 그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에 세워졌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리수의 뿌리를 남기고 기둥을 실물 크기로 조각한 이 목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입었던 하늘색 드레스 차림을 하고 있다. 목상을 제작한 미국 출신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한 전시회에서 목상의 사진을 전시했다. 전시회 큐레이터는 "대중에게 선보이기에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라면서 "항간의 이슈가 되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조각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슬로베니아에서는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입성을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쪽이 있는가 하면, 그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20대 때 미국으로 건너와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7년 이후 공개적으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지는 않았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5일(현지시간), 미국 작가 브래드 다우니가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에 있는 자신의 고향에서 멜라니아 트럼프를 묘사한 조형물. /AP=연합뉴스

2019-07-07 편지수

태국 경찰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사건 조사, 제작진·이열음 부를까

SBS TV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인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었다는 논란과 관련, 현지 경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는 모습이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자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이 지난 3일 관할 깐땅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7일 "깐땅 경찰서가 해당 사건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애초 지난 6일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은 태국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일정 조율에 문제가 있어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깐땅 경찰서 측은 현지 업체를 조사해 범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배우도 부를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대사관은 필요할 경우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책임자인 나롱 꽁-이아드와 꼬 끄라단 감독관인 암낫 양랑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으며 현지 코디네이터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를 채취할 경우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를 받을 수 있다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TV 예능 '정글의법칙'에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 꼬묵섬에서 생존하던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열음은 잠수하며 물 속에서 대왕조개 3개를 발견해 채취했다. 그는 대왕조개를 채취한 후 "제가 잡은 거에요? 잘할 수 있을까 망설였는데 기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대왕조개는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의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으며, 태국 국립공원 측은 이 장면을 문제삼으며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 5일 사과문을 내고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사건, 배우 이열음 /BS TV '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

2019-07-07 편지수

美서부 캘리포니아 지진, '7.0 이상 지진 확률 3%'

하루 간격으로 규모 6.4와 7.1의 강진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더 큰 지진이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차츰 잦아들고 있다.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재발할 확률은 현재 3%로 전날(6%)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번 지진이 캘리포니아를 가로지르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영향을 미쳐 '빅원'(Big one)으로 불리는 대지진이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했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그 가능성도 아직은 낮다고 보고 있다.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향후 수일 내에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을 27% 내외로 추산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에길 호크손은 "앞으로 한 주 동안 아마 한두 차례 정도 그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현재 3%로 전날(6%)보다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전진(前震·앞서 발생하는 비교적 작은 지진)에 이은 본진(本震·일련의 지진 중 가장 큰 지진)이나 강력한 여진은 통상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발생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큰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앞서, 캘리포니아주(州)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선 4일과 5일 이틀 연속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전문가들은 규모 6.4로 측정된 4일 지진이 '전진'이고, 7.1이었던 5일 지진이 '본진'이라고 보고 있다.이 지역에선 이후 현재까지 최소 2천700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평균 1분 간격으로 지진이 이어졌던 셈이다.이중 규모 5.0 이상의 여진은 6건이었다. 규모 4.0이 넘는 지진은 42건, 규모 3.0 이상은 340건으로 집계됐다.호크슨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규모 1 이상의 여진이 3만4천건 이상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한편 캘리포니아의 해안산맥을 1km 이상 길이로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은 규모 7.8 이상의 대지진을 일으켜 캘리포니아 남부 대도시들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으로 재난영화의 소재로 종종 사용됐다.1906년 이 단층에서 규모 7.9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폐허가 돼 약 3천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USGS 소속 지질학자인 수전 허프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수일간 모하비 사막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을 자극해 지진이 촉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모하비 사막은 샌안드레아스 단층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기준으로도 24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다만, USGS 소속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만(灣) 지역에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활동으로 2030년 이전에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진앙 주변 주민들은 여전히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천막이나 자동차에서 생활하고 있다.리지크레스트 주민 재키 로버츠는 "앞으로 사흘간은 이렇게 지낼 예정"이라면서 "(이웃들도) 모두 밖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진이 재발하거나 식수가 다 떨어질 것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리지크레스트를 돌아본 뒤 "언뜻 피해가 없는 듯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경제적 피해가 1억 달러(약 1천17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하루 간격으로 규모 6.4와 7.1의 강진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더 큰 지진이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차츰 잦아들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7-07 디지털뉴스부

美서부 강진에 건물균열·부상자 등 피해속출…해군기지 대피

5일 오후 8시 19분(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18㎞ 떨어진 지점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인근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 균열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6일 CNN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드 맥롤린 리지크레스트 경찰서장은 "최소 건물 두 곳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하나는 이동식 주택에 불이 붙었는데 신속히 진화했다"라고 말했다. 화재는 지진으로 인해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현지 방송에는 화염에 휩싸인 이동식 주택에 소방관들이 접근해 진화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잡혔다.현지 가스업체는 추가 화재 가능성을 우려해 누출 우려가 있는 가스관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인구 2만8천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 일부 지역에는 수도관도 파열돼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리지크레스트 인근에 있는 트로나 마을은 피해가 더 큰 상황이다.인구 2천여 명에 불과한 트로나 마을은 현재 전력과 식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샌버너디노카운티 소방국 대변인 제러미 컨이 CNN 방송에 전했다.현재 전력선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당국은 트로나 마을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차량을 동원하고 있다.트로나 마을에서 건물 한 채가 무너졌다는 보고가 접수됐으며, 부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강진의 진앙에 인접한 차이나 레이크 미 해군 항공무기 기지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필수 요원을 제외한 기지 요원들이 대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이 기지는 미 해군이 임차하고 있는 기지 중 최대 규모의 부지로 모하비 사막에 위치해 있다. 지난 4일 규모 6.4 강진과 전날 규모 7.1 강진의 진앙이 모두 기지와 인접해 있다.이 기지는 작전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은 리지크레스트에 2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데이비드 볼드윈 소장은 "지진 상황을 국방부에 보고했으며, 캘리포니아의 모든 군이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버너디노카운티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을 대신해 지진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지지를 표한다"면서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뉴섬 주지사는 리지크레스트를 돌아보고 나서 "처음 봐서는 알아차릴 수 없지만 겉모습만으로 지진의 피해 정도를 속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뉴섬 주지사는 1억 달러( 1천171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있는 걸로 추정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장기간에 걸쳐 복구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캘리포니아 비상관리국의 마크 길라두치 국장은 6일 새벽 "날이 밝으면 피해 상황이 더 전해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가스 누출로 일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고 식수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 가장 큰 피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비상관리국은 현재 트로나 마을과 베이커스 필드 주민 등 13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컨카운티 경찰국 대변인은 "리지크레스트 지역에서 부상자 몇 명이 나왔다"면서 "몇 건의 응급차 출동 사례가 있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대부분 자상이나 가벼운 찰과상으로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라고 말했다.리지크레스트 리저널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컨카운티 178번 주(州) 도로는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낙석으로 일부 구간이 폐쇄된 상태다. 도로 침하로 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약 30마일(48㎞)에 달한다.남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사이에 있는 리지크레스트 인근 지역에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무려 3만 회 이상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 지역에는 앞으로 며칠간 화씨 100도(섭씨 38도) 넘는 폭염이 덮칠 것으로 예상돼 지진 피해에 이어 주민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진앙에서 200㎞ 넘게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고층빌딩이 30초 넘게 흔들리면서 LA카운티 주민들도 패닉 상황에 빠졌다.LA 도심 인근인 한인타운에서도 땅이 흔들리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는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한 교민은 "한인타운에서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대피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애너하임의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와 LA 북부 놀이공원 식스플랙스는 이동식 놀이기구 가동을 중단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진앙에서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호텔이 밀집한 스트립 지역의 관광객용 놀이기구 가동이 중단됐다.CNN 방송은 "라스베이거스 호텔 스트립의 빅애플 코스터가 흔들렸다고 관광객들이 전했다"라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의 토마스 앤 마크센터에서 열리던 NBA 서머리그 경기가 중단됐으며, 관중이 일렬로 줄을 서 비상구로 대피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LA 도심에서는 다저스타디움에서도 관중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저녁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4회 진행 도중 5층 이상 관중석이 흔들리면서 놀란 팬들이 자리를 떴다. 경기는 계속 진행됐지만 스타디움에선 한동안 웅성거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시 관내에서 심각한 부상자가 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지크레스트 북동쪽 17㎞ 지점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1 강진이 일어난 후 리지크레스트의 한 레스토랑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7-07 연합뉴스

한국 GDP 순위 12위 유지…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30위권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2위를 유지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순위는 세계 30위권으로 나타났다.7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천194억달러로 전 세계 205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순위가 같았다.한국의 GDP 순위는 2009∼2013년 14위에서 2014년 13위, 2015∼2016년 11위까지 올랐다가 2017년 1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지난해 경제 규모 1위는 미국으로 명목 GDP가 20조4천941억달러에 달했다.이어 중국(13조6천82억달러), 일본(4조9천709억달러), 독일(3조9천968억달러), 영국(2조8천252억달러) 순이었다. 프랑스(2조7천775억달러), 인도(2조7천263억달러), 이탈리아(2조739억달러), 브라질(1조8천686억달러), 캐나다(1조7천93억달러)가 6∼10위에 올랐다. 러시아(1조6천576억달러)가 11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앞섰다. 세계은행은 직전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아틀라스 방식)해 각국의 GDP를 미 달러화로 환산, 발표한다. 이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명목 GDP(1천893조4천970억원)와 차이가 나게 된다.한편 아틀라스 방식으로 측정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서 한국은 지난해 3만600달러로 192개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1인당 GNI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과 밀접한 지표다.2017년 31위(2만8천380달러)에서 한 계단 오른 데다 1인당 소득이 3만불을 넘겼다.다만 실제 국민들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4만450달러로 2017년 31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33위였다.전년도에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던 스페인(4만840달러), 이스라엘(4만800달러)이 각각 31위, 32위로 올라섰다. 구매력평가 기준 지표는 나라마다 다른 물가 수준을 반영해 측정한다. 한국은 지난해 다른 나라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PPP 기준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아틀라스 방식 1인당 GNI는 스위스(8만3천580달러)가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8만790달러), 영국 자치령인 맨섬(8만340달러)이 뒤를 이었다. 맨섬, 바하마, 키프로스 등은 조세회피처라는 특성 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이 높게 집계된다.PPP 기준 1인당 GNI 1위는 카타르(12만4천130달러), 2위는 마카오(11만2천480달러), 3위는 싱가포르(9만4천500달러)였다. /연합뉴스

2019-07-07 연합뉴스

中매체 "아베도 트럼프처럼 변해…반도체로 한국 압력" 비난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의 한국 수출 통제에 들어가자 중국 매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 기업을 괴롭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변했다고 비난했다.7일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아베 총리가 미중 무역전쟁을 가열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변해 반도체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ZTE(중싱<中興>통신)와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을 공격해 미국 기업에 이득을 주려고 했으나 미국 인텔 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화웨이에 대한 금수 조치를 잠정 완화하는 발언을 한 사례를 소개했다.이 매체는 "미국은 아직 화웨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사용 금지를 정식으로 공포하지 않았으나 일본은 지난 2일 한국에 반도체 재료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한 뒤 4일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관찰자망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워 불만이 있는 국가에 대해 반도체부터 제재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는 이 방면에서 완벽하게 하고 있다"고 조롱했다.그러면서 일본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한국에 특히 냉담했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평등 무역을 강조했음에도 일본은 이 공동 선언이 나온 지 이틀도 안 돼 한국에 반도체 제재를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관찰자망은 한국이 아베 총리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은 역사 문제라면서 강제 징용 문제 배상과 관련해 한일 정부 간 불신이 쌓이면서 냉각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ZTE를 공격해 효과를 거뒀고 현재 화웨이를 압박하며 전 세계에 미국의 위세를 느끼게 했다"면서 "이것을 봤던 아베 총리로서는 반도체 방면에서 금수 조치로 타국 산업을 공격하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아베 총리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공격은 서로 손해를 보겠지만 일본의 손해가 한국보다 적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면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변신했고 반도체 분야에 대한 타국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하고 큰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이 매체는 "다만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그런 제재의 효과가 클수록 나중에 비참하게 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2019-07-07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규모 7.1 지진, LA다저스 홈구장·디즈니랜드 등 대피소동(종합)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대피소동이 벌어지는 등 LA 도심 시민들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복수의 부상자와 화재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9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7㎞ 지점에 역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측정했다. AP 통신은 이날 강진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보도했다. 전날 비슷한 곳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컨카운티 소방국의 메건 퍼슨 공보국장은 "복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와 복수의 화재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부상자 상태나 화재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은 일부 가구가 지진으로 정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비상대피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178번 주 도로 일부 구간이 낙석으로 폐쇄됐으며, 목격자들은 도로 일부 구간이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건축물 훼손 보고도 잇따르고 있다.인근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은 "집들이 움직이고, 토대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옹벽이 무너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이번 강진은 LA 다운타운은 물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에서도 감지됐다고 USGS가 밝혔다.이날 LA다저스 홈구장에서는 기자석이 휘청거리고, 일부 팬들이 비상구로 급히 달려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서머리그 경기도 지진 탓에 중단됐다. LA 도심에 있는 고층빌딩에서는 30초 동안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잇달아 나왔다. 시민들이 패닉 상태에서 뛰쳐나왔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LA 북부에 있는 놀이공원인 식스플랙스는 지진 여파로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에서도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전날 6.4 지진 이후 크고 작은 지진이 1천 회 넘게 이어지고 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비상대책반 사무소를 가동하는 한편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로 높이도록 지시했다. 뉴섬 주지사는 컨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트위터에 독립기념일인 전날 일어난 규모 6.4의 지진은 전진이었고 이날 일어난 규모 7.1의 강진이 본진이라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여진이 강타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9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2019-07-06 디지털뉴스부

美캘리포니아서 규모 7.1 지진 "20년만에 가장 강력"…LA다저스타디움도 흔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규모 7.1 여진이 강타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9분께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7㎞ 지점에 역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측정했다. AP 통신은 이날 강진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보도했다. 전날 비슷한 곳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는 셈이다.아직 이날 7.1 강진으로 인한 부상자 보고는 없으나, 건축물 훼손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이번 강진은 LA 다운타운은 물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에서도 감지됐다고 USGS가 밝혔다.이날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 홈구장에서는 기자석이 휘청거리고, 일부 팬들이 비상구로 급히 달려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도 지진 탓에 중단됐다.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전날 6.4 지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1천 회 넘게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4일(현지시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고속도로가 갈라진 모습. /리지크레스트 AP=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여진이 강타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9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2019-07-06 디지털뉴스부

日언론 "트럼프 '영변+α' 요구…김정은 '단계적 비핵화'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서 지난 2월의 하노이 회담 때보다 좀 더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 미국이 상응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영변의 핵시설 폐기를 표명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우라늄 농축시설 등의 비핵화 조치를 더한 '영변+α'를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는 북미 상호 간 연락사무서 설치, 인도적 경제지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요미우리는 연락사무소의 설치는 북미 국교 정상화 후 대사관 역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전 보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단계적이고 동시병행적인 비핵화'를 재차 주장하면서 '영변은 확실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 하루 만에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와 관련해 비핵화의 대상을 둘러싸고는 북한이 지금까지의 주장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은 적대시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체제 안전 보증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에게 '올해 안에 한 번 더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며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미일 협의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연내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2019-07-06 연합뉴스

美 캘리포니아 남부에 규모 5.4 여진…대형강진 '빅원' 우려도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강타한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5일 새벽 규모 5.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으로 이날 새벽 4시 7분 리지크레스트 인근 셜즈밸리 서쪽 16㎞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 오전 10시 33분 셜즈밸리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측정된 여진 가운데 가장 강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7㎞로 전날 본진(8.7㎞)과 비슷하게 얕은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으면 지표면에 전달되는 지진의 위력이 커진다. 이 여진은 새벽 시간대라서 주민들이 많이 인지하지 못했으나 꽤 넓은 지역에서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셜즈밸리는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가가 드문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전날부터 총 1천 회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다고 미 CBS방송이 전했다. 대부분의 여진은 규모 2~4 정도로 체감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USGS의 국립지진정보센터 지질학자 랜디 볼드윈은 "몇 분 간격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진이 반복됐다"라고 전했다. USGS는 전날 규모 6.4 본진 이후 규모 4.4 이상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10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페기 브리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현지 매체에 "맙소사. 또 한 차례 강한 지진이 닥쳤다"라면서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이 있는지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CBS 등 미 방송에 "한동안 이들 지역(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여진을 예상해야만 한다"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본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0분의 1 정도는 된다"라고 말했다. 존스는 "캘리포니아에는 꽤 오랫동안 비정상적인 (지진) 평온기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이런 유형의 지진 발생이 정상적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한 캘리포니아 남부에 대형 강진(빅원)이 닥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존스는 빅원이 실제 일어날 확률은 연간 기준으로는 2%, 일 기준으로는 2만 분의 1 정도로 추정되며,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보다 낮다고 부연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다음 주에 컨카운티와 인근 지역에서 규모 6.4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확률이 약 9%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USGS는 만일 전날 강진과 달리 다음 지진의 진앙이 주민이 상주하는 마을 가까운 곳이라면 상당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질학자들은 과거 지진 발생 기록에 비춰 캘리포니아에 5~10년마다 대형 강진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USGS는 규모 5.0 이상 6.0 미만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를 통틀어 매년 5차례 정도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했다. 캘리포니아 지진국의 글렌 포머로이 국장은 "이번 강진으로 모든 주민에게 캘리포니아 전 지역이 지진 카운티임을 일깨워졌다"면서 "지반 진동이 느껴졌을 때 행동 요령을 평소에 숙지하는 것은 물론 1980년 이전에 지어진 가옥·건물에 대한 안전점검 등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존스는 전날 지진의 진앙이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사막 근처여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컨카운티 재난관리 당국은 전날 발생한 지진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 고속도로순찰대는 컨카운티 관내 고속도로에서 일부 균열을 발견했으나 고가도로 등 위험 구간에서는 갈라진 부분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컨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내 가용 자원을 동원해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2019-07-06 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무슨 일 있을지 지켜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지난달 30일 있었던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통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실무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 위원장에게 거듭 만나자고 했으나 김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했으나 김 위원장이 '노(No)'라고 했다. 여러 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억류자 귀환과 6·25전쟁 미군 유해 송환, 핵실험 중단 등을 거론하며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는 주장도 거듭 했다.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은 당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해왔다.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행정부가 만남을 간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7-06 연합뉴스

日언론, 수출규제로 '한국의 脫일본 가속화' 전망

일본 정부가 작년 10월 이후 잇따랐던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화해치유재단 해산, 레이더 조사(照射) 논란 등을 양국 간 신뢰 훼손 사례라며 이를 빌미로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일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요 국정 선거의 하나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양국 국민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카드를 꺼내든 것을 놓고도 일본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 '한국의 탈(脫)일본화' 우려 목소리아사히신문은 5일 2010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분쟁 당시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규제를 가했던 사례를 들면서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탈일본화를 가속하는 계기가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의 당시 희토류 수출규제는 스마트 폰, 에너지 절전형 가전, 차세대 자동차 등 일본의 첨단 기술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쳤고, 일본 기업들은 중국 의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그 결과로 혼다자동차의 경우 이제는 희토류 조달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의 모터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 됐다고 한다.자동차는 고온에서도 모터의 자석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희토류를 사용한다. 혼다는 2012년 철강업체인 다이도(大同)특수강과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는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6년 전면 개량한 차종에 희토류인 '디스프로슘'을 사용하지 않는 자석을 채용했다.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2월 희토류 '네오디뮴' 사용량을 최대 50% 줄여도 종래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자석을 공개했다. 이 자석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중국의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 수요 기업들은 거래처의 다변화도 추진했다.이에 따라 일본의 희토류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0년 80%에서 2017년에는 60%까지 떨어졌다.아사히는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한국 정부가 향후 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첨단 소재 등의 개발에 약 6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기술 개발과 조달처의 다양화가 진행되면 세계시장에서 일본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마이니치신문도 한국이 단기적으로는 다른 곳에서 조달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자국 생산을 통한 '탈(脫)일본화'에 주력해 일본의 기술적 우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한국이 일본에 의존하던 일부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점을 거론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큰손 거래처 잃게 된 日 기업 전전긍긍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을 주요 거래처로 둔 일본 기업들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강화된 첫날인 4일부터 수출 계약 신청을 서두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번 조치로 이르면 1개월 정도 후면 일부 소재의 한국 기업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반도체와 유기EL 패널 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번 규제로 3년에 한 번 정도 이뤄지던 한국 수출품에 대한 포괄적인 신청·승인 절차가 수출계약 건별로 진행되면서 신청서류 작업량이 크게 늘게 된다.신청 후에 수출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심사 기간은 9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점을 고려해 해당 기업은 조기 수출허가를 신청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허가 여부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전전긍긍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규제가 강화된 첫날에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에 일부 기업이 수출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수출규제 카드를 꺼내든 만큼 정부의 의중에 따라 허가 여부가 결정될 공산이 커 결과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수출규제 대상인 에칭가스 제조업체인 스텔라케미화는 연간 200억엔대 매출을 올리는 반도체 액정사업의 일부가 규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될지 예측할 수조차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순도 불화수소를 주력품으로 생산해 절반 정도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모리타화학공업은 가능한 한 조기에 수출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어느 정도의 증명서류가 필요한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허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1차 규제 대상인 3개 품목 중 일본이 한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것은 리지스트로, 이 품목의 한국 수입액은 올해 1~5월 1억 달러 규모였다.리지스트 공급업체인 도쿄오카공업은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모르겠다"며 당혹해 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예고된 제2탄 규제…반도체 외 분야로 불안 확산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외에 경제산업성 판단으로 수출계약 별로 심사를 받도록 요구하는 '비목록(포괄) 규제'를 내달 중 시행하기 위한 외환법 시행령 개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일본 정부가 안보·신뢰 관계를 토대로 이른바 '화이트 국가'(백색국가)로 지정해 수출절차를 간소화해 주던 혜택을 없애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7개국이 올라 있는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 2004년 포함된 한국을 대상 국가 중 처음으로 뺄 예정이다.한국이 이 리스트에서 제외되면 화학소재, 전자부품, 공작기계 등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물품 중 상당수가 안보문제를 이유로 일본 정부의 작위적 판단에 따라 건별 수출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닛케이신문은 공작기계 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수출업체 사이에서도 향후 추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등 다른 산업에도 불안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참의원 선거 겨냥한 '카드' 비판 여론아베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7월 1일 수출규제 강화책을 발표하고 참의원 선거가 고시된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한국과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일본 언론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마이니치는 "일본 정부의 강경 자세 배경에는 한국에 엄격하게 대하는 것으로 참의원 선거에서 순풍을 타고자 하는 아베 정권의 의도가 엿보인다"며 "집권 자민당 간부가 후보자들에게 유세 연설 때 수출규제 강화를 언급하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마이니치는 한국 측이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합의를 백지화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강경한 상황이어서 한국을 겨냥한 수출규제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자민당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신문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도 강경한 국내 여론을 바탕으로 대립을 심화시켜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데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도쿄=연합뉴스

2019-07-05 연합뉴스

美 캘리포니아 남부서 규모 6.4 강진…"20년만에 가장 강력"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이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20년 만의 최대 강진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이날 오전 10시33분(서부시간)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8.7㎞였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지역으로, USGS는 진원이 얕기 때문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 진앙은 인구 2만8천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에서 모하비 사막 방향인 북동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다. 다행히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은 아니다. 본진 이후 규모 4.5의 지진을 포함해 여진이 이어졌다. CNN은 최소한 159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리지크레스트 마을에서는 복수의 부상자가 나오고 집 2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컨카운티 소방서장 데이비드 위트는 응급대원들이 작은 화재와 가스 누출, 도로 균열 등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지크레스트 지역병원에 있던 환자 15명이 여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병원 건물 중 일부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위트 서장은 "정확한 부상자 수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경미한 부상자들뿐이었다"라고 밝혔다. 페기 브레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전기·가스설비 직원들이 파손된 가스 라인을 파악 중이며 필요한 곳에서는 가스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던 시장은 또 지진 당시 독립기념일 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시니어센터에서는 모두가 놀라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진 상황에 대해 빠짐없이 보고를 받았다며 "모든 상황이 다 통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USGS는 애초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가 곧바로 규모 6.4로 수정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트위터에 "24건의 의료·화재 상황과 관련해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샌버너디노카운티 소방국도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건물과 도로 파손 신고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건물에서 여러 건의 작은 균열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라고 말해다. 일부 도로에는 돌이 떨어졌지만 차량 파손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번 지진은 LA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LA경찰국(LAPD)은 "심각한 피해나 부상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LA국제공항(LAX)도 활주로 등지에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AP통신에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지난 1999년 10월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재산 피해가 났던 지진으로는 지난 1994년 노스리지에서 일어난 규모 6.6의 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강진이 있기 30분쯤 전에 규모 4.2의 지진이 있었다"면서 "강진 이후 며칠 사이에 규모 5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브레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CNN에 "지진에 익숙한 편이지만 이런 강도의 지진은 처음"이라며 주민들에게 주변 노약자를 돌봐달라고 당부했다.LA에 거주하는 영화 제작자인 애버 듀버네이는 "LA에 오래 살면서 이런 진동은 처음 느껴본다. 흔들림이 급격하게 강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긴 시간 동안 느껴졌다"라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진동은 모하비 사막을 건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느껴졌으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남쪽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지진기구(EMSC)는 관측상 이번 강진의 진동이 느껴진 지역의 인구가 약 2천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USGS 지질학자 롭 그레이브스는 "이런 지진은 상당한 규모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인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샌안드레아스 판의 움직임에 의해 대형 강진이 발생할 우려가 큰 지역이다. 이번 강진에 앞서 지난달 초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규모 3.3∼3.7의 작은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나 '빅원'(대형 강진)이 닥쳐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지난달 초 LA 동쪽 리버사이드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강진이 발생한 지 20년이 지나 휴지기가 끝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4일(현지시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고속도로가 갈라진 모습. 미국 독립기념일인 이날 지진으로 캘리포니아 남부와 네바다주 넓은 지역이 크게 흔들리며 부상자와 건물 파손도 잇따랐다. 진앙은 인구 2만8천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에서 모하비 사막 방향인 북동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라고 미 지질조사국(USGS)은 밝혔다. /리지크레스트 AP=연합뉴스

2019-07-05 연합뉴스

한일 갈등 악화일로에 고민 깊어지는 美…중재역할 주목

4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강행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미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물론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 지역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미국의 인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일 갈등 수습을 위한 적극적 행보에 나설지 관심이다. 미국은 일본이 대한(對韓)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예고한 지난 1일 이미 한일 갈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뜻을 분명히 했다. 미 국무부는 당시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미국은 한국·일본과의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미국은 늘 공개적으로, 그리고 막후에서 우리 3개국의 양자·3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고도 했다. 북한과 중국 대응에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한일 양자의 갈등이 3자 협력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한일 관계의 조속한 회복을 당부한 셈이다. 미 국무부 입장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으로 실무협상 재개라는 돌파구를 마련해 북미가 모처럼 협상 준비에 한창인 시점에 한일 갈등이 두드러지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한일 갈등이 직접 북미 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에 있어 한미일 3자 협력 및 통일된 대응을 강조해왔다.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일단 봉합되기는 했으나 또다시 피 말리는 샅바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에는 지역 동맹국과의 협력이 한층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미국이 적극적으로 한일갈등의 적극적 중재자를 자처할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늘 공개적으로, 그리고 막후에서 우리 3개국의 양자·3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는 국무부의 발표로 볼 때 미국도 한일 갈등 수습을 위한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국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가지고 사태 해결에 나설지가 문제다. 역사 인식이 걸려있는 첨예한 문제라 중재 자체가 쉽지 않은 사안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일 간 갈등이 불거지더라도 예전만큼은 개입하지 않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미국 내에서는 한일 갈등으로 미국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은 북한과 중국의 지역적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통적으로 한일 갈등이 심화할 때 개입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 갈등에 있어 눈에 띄게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대니얼 스나이더도 통신에 "동북아 지역의 두 핵심 동맹국의 긴장 악화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인데 이 행정부는 책임을 저버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한일) 갈등 완화에 대한 공개적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최근 들어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며 한일 갈등 수습을 촉구해오기는 했다.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를 의제로 포함시키고 일찌감치 이를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달 14일 이뤄진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전화통화를 보도자료로 알리면서도 '한미일 3자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협력 지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발표자료에는 없던 내용이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7-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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