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명해진 '단계론-일괄타결' 대치…北美 접점찾기 가능할까

미국이 비핵화 해법으로 '일괄타결'을 거듭 강조하면서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과의 대화에서 접점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모양새다.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민수분야 제재 해제를 맞바꾸자는 북한의 1단계 '비핵화-상응조치' 조합을 거부한 미국은 일괄타결론으로 입장을 굳히고 있다.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정책 콘퍼런스에서 "북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토털 솔루션(a total solution·일괄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다.비건 특별대표가 1월 31일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협상을 앞두고 보여준 '동시적·병행적' 기조와는 분명 '결'이 달랐다.미국이 바라는 일괄타결이 '비핵화 전체 로드맵 완성후 단계적 이행'을 의미하는지, 전체 로드맵 완성후 단계 구분없이 핵시설과 핵물질·무기를 사실상 동시에 폐기하는 방안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 것은 북한이 바라는 대로 영변, 영변외 핵시설, 핵무기·물질 등을 떼어내 단계별로 합의하고,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미국의 일괄타결론은 결국 과거 북핵 6자회담 시절 추진한 단계적 해법의 실패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05년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와 북미 관계 정상화 등 상응 조치를 포괄적으로 담은 9·19 공동성명이 나왔고, 2007년 1단계 이행조치(영변 핵시설 폐쇄 등)를 담은 2·13 합의, 2단계 이행조치(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신고)를 담은 10·3 합의가 도출됐다. 그러나 신고에 대한 검증 문제를 놓고 북미가 갈등하다가 결국 6자회담은 좌초했고, 북한은 불능화했다던 영변 핵시설을 신속하게 재건했다. 그리고 북한에 '비핵화 상응조치' 차원에서 제공된 유류 등 한미중러의 지원물자는 돌려받지 못했다.미국은 '단계적 해법'을 재가동했다가 북한이 그때처럼 보상만 챙기고 원상복구 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듯 보인다. 반면 북한은 북미간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계적 해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제재 해제 등 미국이 제공할 상응조치는 돌이킬 수 있는 반면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력은 폐기후 되돌리기가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나아가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게 북한의 인식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1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임기가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도 양국의 비핵화 방법론 차이(일괄타결 대 단계적 해법)를 만드는 요인의 하나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내후년 1월까지, 더 이르게는 내년 11월 대선 전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돌이킬 수 없는 국면까지 진행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질 수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2021년 1월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그대로 남아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거래'가 갑자기 깨져도 '기본 밑천'은 건질 수 있는 단계적 해법에 더 집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일부 전문가들은 북미 협상의 시계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으로 돌아갔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북한이 미국의 일괄타결론을 받아들이기 어려운만큼 한국 정부가 '비핵화 단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중재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현재 국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거나, 김정은 위원장이 항복하는 선택밖에 남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미국을 설득하거나, 북한과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북한도 과거 6자회담 때처럼 하나 주고 하나 받겠다는 식이 아니라 두 단계 혹은 세 단계로 나눠서 비핵화를 할 테니 미국에 증표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도 비가역적 조치를 해주면 그다음에 북한이 '빅 딜'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미국이 일괄타결을 요구하면 협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6자회담 때 단계적 비핵화를 수십년간 해봤지만, 실패로 돌아갔으니 접점을 찾아야 한다. 단계를 최대한 줄이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어디서 단계를 구분할지는 북미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한 '영변 플러스알파(+α)'를 기준으로 삼고,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그다음에 나머지를 해결하는 구조를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9-03-12 연합뉴스

"보잉 737 맥스, 사고前 전 세계서 한주 8천500편 이상 운항"

미국 보잉사가 제조한 'B737-맥스(MAX) 8' 여객기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이전 세계적으로 1주일에 8천500편 이상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실시간으로 항공기 경로를 추적해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1주일간 B737-맥스 8 여객기가 전 세계적으로 8천500편 이상 운항했다고 보도했다.B737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여객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B737-맥스 8 여객기는 이러한 명성을 잇는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 기종이다.NYT에 따르면 각국 항공사에 등록된 B737-맥스 8은 350대 이상이며, 주문받은 양이 수천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각국 항공사별 B737-맥스 8 보유 대수를 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34대로 보유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메리칸에어라인 및 에어캐나다(각 24대), 중국 남방항공(22대), 노르웨이항공(18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및 독일의 저가항공사인 TUI플라이(각 15대) 등의 순이었다.이 밖에 B737-맥스 8을 10대 이상 보유한 항공사와 보유 대수를 살펴보면 인도의 저가항공사인 스파이스제트(Spicejet) 및 캐나다 저가항공사인 웨스트젯(각 13대), 중국 하이난항공·상하이항공·플라이두바이·터키항공(각 11대), 중국 샤먼항공 및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각 10대) 등이었다.B737-맥스 8을 보유 중인 항공사는 총 47개 항공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자국 항공사가 보유한 B737-맥스 8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조처를 했다.이밖에 에티오피아항공, 케이맨 항공, 컴에어 등이 B737 맥스 8의 운항 금지 결정을 내렸다.하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B737-맥스 8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사우스웨스트항공 및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은 B737-맥스 8의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B737 맥스 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에티오피아 항공 당국은 사고기의 디지털 비행기록장치(DFD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 등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작년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을 숨지게 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B737 맥스 8 기종이었다. /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렌톤에 있는 보잉 생산공장에 'B737-맥스(MAX)' 항공기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미국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 8'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 항공당국은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2019-03-12 연합뉴스

비건 "北 동창리 상황 매우 심각히 여기며 주시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매우 심각하게(very seriously) 여기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북한과 대화를 지속할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비핵화는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방식이 아니라 일괄타결의 '빅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 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해 "우리는 서해(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백악관 안보책임자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는 북한이 뭘 하는지 정확히 보고 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보고 있다"라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북한에 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비건 대표는 동창리 발사장 활동과 관련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선 "북한이 무슨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로켓 또는 미사일 시험은 생산적인 조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전했다.또 미 언론의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비난하지는 않겠지만, 성급한 결론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 조금 성급하다"면서 속단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6일과 8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동창리 발사장에서 준비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CSIS는 "과거 사례에 근거하면 로켓을 발사대로 운반하거나 엔진을 시험대로 이동시키는 준비작업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발사대 주변과 수직 엔진시험대 상부에 각각 우천용 덮개와 패널이 설치돼 내부 활동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비건 대표는 북한에 경고음을 보내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지속할 의사를 밝히고, 일괄타결 방식의 빅딜 수용을 촉구했다.그는 "미국이 원한 만큼 진전하진 않았지만 외교는 여전히 매우 살아있다"며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북미간 긴밀한 대화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북미관계와 한반도에 대해 아주 다른 미래를 원한다"며 "대통령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인 대화를 100%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비건 대표는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인 비핵화에 선을 긋고 빅딜을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북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완전히 통일(unity)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도 전날 미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그들의 입장을 재고한 뒤 다시 돌아와 '빅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빅딜 수용을 전제로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비건 대표는 비핵화 대상과 관련해선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핵연료 사이클과 핵무기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내가 말하는 FFVD는 핵연료 사이클의 모든 핵심 부분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핵분열 물질과 핵탄두 제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량 제거 또는 파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영구 동결"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비건 대표는 "북한은 WMD 제거에 대해 완전하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공동선언에 담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완전한 비핵화 등 4대 합의사항은 "모두 연결돼 있고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모두 합의되기 전에는 어떤 것도 합의될 수 없다"고 말했다.비핵화 일정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인위적인 시간제한을 설정하지 않았고 우리는 인위적인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해 오는 2021년 1월까지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비핵화 완성을 희망했다.북한이 바라는 제재 해제는 비핵화에 뒤따르는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통령은 제재를 원하지 않고 해제하고 싶어하지만, 우리가 그 위치에 있으려면 북한이 비핵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해제가 FFVD 목표 달성과 함께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미국이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부분적인'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선 "미신고 또는 (비핵화 대상에서 제외되고) 남은 WMD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데 직접 보조금을 주는 꼴이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실무협상 부족 등을 꼬집으며 톱다운식 북미대화를 비판하는 미 조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개의치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비건 대표는 "정상 간 대화는 실무급에서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그 격차를 좁힐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대통령은 그것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 북미대화 실무책임자인 비건 대표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공개적인 토론 무대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스티븐 비건(오른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을 하기 위해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3-12 연합뉴스

침묵 깬 北 "완전한 비핵화 입장 확고"…후속전략 고심 끝?

북미정상회담 이후 침묵하던 북한 매체들이 12일 약속이라도 한 듯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일제히 밝히고 나서 눈길을 끈다.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기사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북미)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며 '결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글을 실었고, 전날에는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2차 북미회담을 높이 평가하며 양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언급했다.이런 표현은 북미대화 국면이 개시된 이후 북한 매체들이 빈번하게 사용해온 것이지만, 회담 결렬 이후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이달 1일 조선중앙통신이 하노이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회담들에서는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추동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하여…"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조선중앙TV 보도에는 해당 문장이 아예 삭제된 바 있다. 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와 격이 다르지만, 이들 선전매체 역시 보도 내용에 북한 당국의 의중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특히 베트남 귀환 후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 총력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대내적으로 밝힌 데 이어 나온 입장이어서 북한 내부적으로 입장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회담 결렬 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세를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다만 전체적인 북미협상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단계적 동시행동'에 대한 입장을 쉽사리 번복하진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통일신보는 전날 '옳은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임하여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미국에 제안한 '영변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안을 언급, "두 나라 사이의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 당국자들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주장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아울러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등에 대해 "조미, 북남 사이에 신뢰구축과 관계개선을 확약한 이상 대결과 전쟁의 불씨이며 근원인 온갖 형태의 북침전쟁연습들은 일시중단이나 축소가 아니라 완전히 중단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김책공대 찾은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오전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인 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에게 투표하기 위해 이 대학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았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박수치는 모습. 201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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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연합뉴스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2년만에 고국 귀환… "가족 보고 싶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말레이시아 검찰의 공소 취소로 풀려난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고국으로 돌아왔다.11일 일간 자와포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는 이날 오후 자카르타 시내 할림 국제공항에 도착해 못내 그리던 자국 땅을 밟았다.야소나 라올리 인도네시아 법무인권장관과 함께 귀국한 시티는 기자회견에서 "행복하다. 말로는 표현을 못 하겠다. 가족을 보고 싶다"고 자유의 몸이 된 소감을 밝혔다.그는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돼 2년여간 구금돼 있던 동안의 경험을 묻는 말에는 "말레이시아 측이 나를 잘 챙겨줬다"고 답했다.이어 자신이 석방될 수 있었던 것은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현 정부의 장관들 덕분이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시티는 "우리 조코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로 돌아오기까지 나를 도우려 노력했던 여러 장관, 언론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오늘 석방이 이뤄질 줄 몰랐다"면서 갑작스럽게 풀려나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시티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인도네시아 외무부로 이동해 가족들과 재회했다.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2년간 모든 관계자가 노력한 끝에 시티 아이샤의 법적 권리를 지키고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할 수 있었다"면서 "시티는 행복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우리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조코위 대통령은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한 연설을 통해 "긴 과정이었다. 현지 대사관과 외무부, 법무인권부, 재외국민을 걱정하는 모든 이들이 노력했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처음부터 시티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시티는 (김정남을 살해한) 집단의 일원이 아니라 (살해) 도구로 이용당했다"라고 강조했다.시티의 아버지 아스리아는 "죄송스럽다. 우리 정부의 도움에 수천번 감사를 드려도 모자랄 것 같다. 내 자식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부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시티는 가족들과 함께 반텐 주 스랑 지역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시티는 지난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여)과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으나, 검찰이 이날 갑작스레 공소를 취소하면서 전격 석방됐다.그는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해 왔다.실제,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를 것을 지시한 리지현(35), 홍송학(36), 리재남(59),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으나, 두 여성은 현지에 남아 있다가 잇따라 체포됐다.이들은 VX 잔여물이 남은 옷가지를 객실에 방치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는 행동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실제로 무고한 희생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낳았다.말레이 검찰은 흐엉에 대해 공소를 취소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같은 방식으로 석방할 것으로 전망된다./디지털뉴스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말레이시아 검찰의 공소 취소로 풀려난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AP=연합뉴스

2019-03-12 디지털뉴스부

청와대 "北 미사일 예의주시… 韓美 긴밀 소통"

청와대는 11일 최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 움직임 등에 대해 "한미 양국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오후 통화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전했다.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일 오전 한국 카운터파트와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이 거론한 '한국 카운터파트'는 정 실장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사람이 통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은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에 따른 대응방안과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후속대책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볼턴 보좌관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 등과 관련해 논란의 확산을 피하면서도 "눈 한번 깜박임 없이 보고 있다"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곧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특정 상업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그와 관련해 세부사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가야 할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한편, 뉴욕타임스는 "제1차 북미정상회담부터 지난달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북한이 6개 가량의 핵무기를 제조했다는 게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장도 상당 부분 기존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우리 군 당국도 북한 동향 관련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합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로켓) 시설 동향과 관련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 등을 포함해서 모든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3-11 이성철

문 대통령,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현장 방문… 최대 교량사업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대림산업에서 수행 중인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했다.대림산업은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템부롱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 직원을 격려했다고 발표했다.행사에는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개발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대림산업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 템부롱대교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템부롱대교 건설은 총사업비 2조원 규모의 브루나이 역사상 최대 교량사업이다. 총 길이 30km의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한다.대림산업은 2015년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주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연결한 다리) 구간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총 수주금액은 7천500억원이며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앞서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리파스대교를 건설한 바 있다.대림산업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해상특수교량 분야에서는 한국 건설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공사 역시 가격보다는 기술력, 그리고 한국 건설사에 대한 브루나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했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브루나이 템브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템브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해상 12㎞, 육상 10㎞의 교량으로, 4개 공구 중 핵심 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대림산업이 6억 달러에 수주한 공사로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연합뉴스

2019-03-11 디지털뉴스부

중국, 에티오피아 추락 '보잉 737 맥스 8' 운항중단 조치

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들에 지난 10일(현지시간)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 맥스(MAX) 8'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민용항공국은 11일 오전 웹사이트에서 안전 위험을 이유로 국내 항공사들에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발표했다.민항국은 지난해 10월말에 이어 '737 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면서 "두 사고 모두 인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737 맥스 8 기종인데다 이륙 단계에서 발생해 유사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737 맥스 8' 여객기는 이륙 6분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사망자에는 중국인 8명도 포함됐다.지난해 10월 말에는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라이언에어의 '737 맥스 8' 기종이 이륙 13분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었다. 민항국은 안전 리스크 '제로' 원칙에 따라 중국 민항 비행의 안전을 위해 국내 항공사들에 이날 오후 6시까지 '737 맥스 8' 기종의 상업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오전 9시에 통지했다고 밝혔다.민항국은 이어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보잉사와 연락해 효율적인 비행 안전을 보장할 조치를 확인한 후에 각 항공사에 737 맥스 8 기종의 상업 운항 재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경제매체 차이징(財經)은 민항자원망 통계를 인용해 중국에 '737 맥스 8' 기종이 96대 있다면서 중국 내 전체 민항기 3천615대의 3%에 가깝다고 전했다.중국남방항공이 24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15대, 하이난항공 11대, 상하이항공 11대, 샤먼항공 10대 등이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같은 기종의 항공기가 1년 안에 중대 사고가 2차례 일어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차이징에 말했다. 이 매체는 이날 오전 민항국의 발표에 앞서 전날 민항국의 요구를 받고 중국 항공사들이 737 맥스 기종 운항을 대부분 중단했다고 보도했었다.차이징은 당국의 통지 이후 상당수 항공편에 737 맥스 대신 737-800기종이 대체 투입됐다고 전했다. 737 맥스는 보잉 737시리즈의 최신 기종으로 2017년 상업비행을 시작했으며 맥스 7에서 맥스 10까지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기종은 보잉의 영업이익에서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통신은 지난 1월까지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인도한 737 맥스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약 20%를 차지했다면서, 세계 최대 항공시장인 중국에서 나온 이번 조치로 보잉의 명성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베트남 저비용항공사 비엣젯이 보잉 737 맥스 항공기 100대를 127억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이 성사됐었다./디지털뉴스부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들에 지난 10일(현지시간)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 맥스(MAX) 8'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AP=연합뉴스

2019-03-11 디지털뉴스부

김정남 암살 인니 여성 전격 석방 배경은…말레이 정부 입김 탓?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인도네시아인 여성을 말레이시아 당국이 11일 전격 석방한 데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최근까지도 이들이 '훈련된 암살자'라는 입장을 고수하던 검찰이 갑작스레 공소를 취소하고, 재판부는 기다렸다는 듯 석방한 과정이 언뜻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이 사건을 담당해 온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작년 8월에는 김정남을 살해한 동남아 여성 두 명과 북한인 용의자들 간에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 위한 "잘 짜인 음모"가 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판시했었다.하지만, 말레이 검찰은 11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살인혐의 공소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시티를 즉각 석방했다.시티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31·여)도 조만간 같은 방식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년 반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의 최대 쟁점은 두 여성이 김정남에 대한 살해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였다.두 사람이 김정남의 얼굴에 VX를 발랐고, 이로 인해 김정남이 사망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런 까닭에 피고인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는 주장을 입증하더라도 과실치사 등 다른 혐의로 처벌될 가능성이 컸지만, 말레이 당국은 이런 전망을 뒤집고 시티를 전격 석방했다.말레이시아 검찰과 재판부는 아직 기소취하와 석방 결정의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현지에선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의 관계를 고려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이쯤에서 마무리하길 원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시티와 흐엉이 타국의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무고한 희생양'이 됐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말레이시아 현행 형법은 고의적인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에 유죄 판결이 날 경우 두 나라와 갈등이 불가피해진다.반대로 무죄 판결을 한다면 북한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으로 꼽혔다.실제, 말레이시아는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을 공격하도록 한 뒤 국외로 도주한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작년 5월 총선에서 전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마하티르 모하맛 현 총리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며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결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 여성에 대한 공소를 취소함으로써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무드가 형성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기조가 완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루스디 키라나 현지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는 시티가 석방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말레이시아 정부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티는 현지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이동했다가 곧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2019-03-11 연합뉴스

중국, 추락 에티오피아기 기종 '보잉 737 맥스 8' 운항중단

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들에 지난 10일(현지시간)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 맥스(MAX) 8'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민용항공국은 11일 오전 웹사이트에서 안전 위험을 이유로 국내 항공사들에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발표했다.민항국은 지난해 10월말에 이어 '737 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두 사고 모두 인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737 맥스 8 기종인데다 이륙 단계에서 발생했다"면서 유사성에 주목했다.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737 맥스 8' 여객기는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사망자에는 중국인 8명도 포함됐다.지난해 10월 말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라이언에어의 '737 맥스 8' 기종이 이륙 13분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데 이어 약 5개월만에 같은 기종의 추락 사고가 나온 것이다.민항국은 안전 리스크 '제로' 원칙에 따라 중국 민항 비행의 안전을 위해 국내 항공사들에 이날 오후 6시까지 '737 맥스 8' 기종의 상업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오전 9시에 통지했다고 밝혔다.민항국은 이어 "미국 연방항공국과 보잉사에 연락해 효율적인 비행 안전을 보장할 조치를 확인한 후에 각 항공사에 737 맥스 8 기종의 상업 운항 재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앞서 경제매체 차이징(財經)은 전날 민항국의 요구를 받고 중국 항공사들이 737 맥스 기종 운항을 대부분 중단했다고 보도했었다.제일재경(第一財經)도 중국 항공사들이 전날 민항국으로부터 이 기종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구두통지를 받았다고 이날 전했다.다만 이들 매체는 운항중단 해당 기종을 '737 맥스 8'이 아닌 '737 맥스'라고 전한 바 있다.737 맥스는 2017년부터 상업비행을 시작한 보잉 737시리즈의 최신 기종이다. /베이징=연합뉴스미국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의 항공기 제조창에서 지난 2018년 11월14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機들의 모습. 10일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렌턴[미 워싱턴주] AP=연합뉴스

2019-03-11 연합뉴스

4개월여 만에 또 추락한 보잉 신형기…안전성 우려 증폭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신형 항공기가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추락하면서 두 사고의 연관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재로선 두 추락 사고의 연관성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륙 후 얼마 안 돼 사고가 발생하는 등 유사성도 있어 같은 기종을 쓰는 항공사와 이용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10일(현지시간) 오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는 보잉의 '737 맥스 8' 기종이었다.이 기종은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의 4세대 모델로 2015년 11월 초도기가 생산됐으며, 2017년 5월 민간 항공사에 처음 인도됐다.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라이언에어의 여객기 역시 같은 기종이라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사고 과정에도 유사성이 있다. 라이언에어 사고 때는 이륙 13분 만에, 에티오피아항공의 경우 이륙 6분 만에 여객기가 추락했다.두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한 공통점이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라이언에어 여객기는 새로 설치한 실속(失速) 방지 장치(anti-stall)의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켜 고도를 잃었으며, 조종사는 고도를 높이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일판인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보잉 측은 새 실속방지 장치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지 않고 있다.미 교통 당국에서 근무했던 메리 샤이보는 CNN에 "새 기종이 두 차례 추락했고 그냥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항공업계에 경보가 울리는 것"이라며 "우려하지 않기에는 유사성이 크다"고 말했다. 항공전문가인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도 "현재로서는 우연 같다"면서도 "당국이 이를 조사할 것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사는 아주 잘 운영되던 항공사이고 안전기록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과거에도 신기종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사례가 있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이번 사고가 1970년대에 형편없는 설계로 악명 높았던 'DC-10' 기종의 사례를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미국 항공기 제작사 맥도널 더글러스(보잉에 합병됨)가 제작한 DC-10은 1971년 8월 상업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1972년 6월 화물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후에도 1974년과 1979년 추락 사고가 발생했으며, 1978년에는 폭발사고마저 일어나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만일 에티오피아 항공과 라이언에어의 추락 사고 사이에 동일 기종에 따른 연관성이 밝혀지면 보잉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관성이 파악될 경우 해당 기종은 보잉의 자발적 조치나 당국의 명령에 따라 비행이 금지될 수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샤이보는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도 보잉의 큰일이었으나 어떻게든 극복을 했다. 두 번째 추락 사고는 모두가 잊어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같은 기종을 도입한 항공사들은 향후 조사 과정을 면밀히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보잉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350기의 맥스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됐고 4천661기가 주문상태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추락 기종도 지난해 11월 도입된 5대의 737 맥스 8기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A320 기종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된 보잉 737기종은 지금까지 1만대 이상이 생산된 항공업계의 베스트셀링 기종이다. 안전기록도 좋았으나 보잉은 2017년 737 맥스 기종 전부에 대해 엔진 내부의 문제로 일시적 비행 금지 조처를 한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티웨이 항공, 제주항공 등이 보잉 737 맥스 8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이 국내 처음으로 이 기종을 인수했다. /워싱턴=연합뉴스에티오피아 추락기와 동종 보잉737 맥스

(렌턴[미 워싱턴주]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의 항공기 제조창에서 지난 2018년 11월14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機들의 모습.
10일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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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연합뉴스

NYT "美 정보기관, 1차회담 후 北 핵무기 6개 추가제조 판단"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8개월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됐다는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해서 보고해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협상을 고려해 그동안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다.뉴욕타임스는 "제1차 북미정상회담부터 지난달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북한이 6개가량의 핵무기를 제조했다는 게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앞서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추가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지난해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확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핵폭탄 6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특히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장도 상당 부분 기존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차 정상회담 이후로 동창리 위성사진을 자세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해체의 증거를 거의 찾지 못했고, 오히려 발사대 주변의 단지가 확대됐다는 것이다.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주요 시설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는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중단(모라토리엄)을 끝내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확장이나 발사대 복구를 더는 '가짜뉴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와 싱크탱크 등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복구된 것으로 보이며 평양 외곽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도 미사일 및 우주로켓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잇따라 보도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2019-03-11 연합뉴스

볼턴 "발사 여부 추측 않겠지만 눈 한번 깜박임 없이 北 본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 등과 관련해 논란의 확산을 피하면서도 "눈 한번 깜박임 없이 보고 있다"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곧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특정 상업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그와 관련해 세부사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북한이 미사일이나 위성을 발사하면 협상이 무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역시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개인적 관계에 자신있어 한다"고 답했다. 이런 그의 발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동창리발(發) 논란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일단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뭘 하는지 정확히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눈 한번 깜박임 없이 보고 있다(We see it unblinkingly). 그들의 역량에 대해 어떤 오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저 이렇게 말하겠다. 미국 정부는 (북한 관찰에) 많은 자원과 노력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업 위성사진에 의존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북한에서 많은 것을 봐왔고 계속해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정보자산을 동원해 동창리 등의 동향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만약 북한이 위성이나 ICBM 발사 등을 감행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꽤(pretty) 실망할 것"이라고도 말했다.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당시 미국이 동창리 등의 동향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차 북미정상회담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가야 할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이 돌아가 그들의 입장에 대해 재고한 뒤 다시 돌아와 '빅딜'에 대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건 가능하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빅딜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북측의 비핵화 결단을 거듭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네줬다는 이른바 '빅딜 문서' 속 제안을 누가 한 것이냐는 질문에 "실무선에서 작성하고 통상적인 방법으로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생각하는 북한 비핵화에 처음부터 생화학 무기 제거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이는 주한미군 때문에 중요하고 한국과 일본에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핵·미사일 문제에 한정되지 않고 생화학 무기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식 빅딜 접근을 북한에 거듭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대북 경제제재를 언급하며 "지렛대는 북한이 아니라 우리 쪽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합의를 원하는 것"이라고 재확인하기도 했다.동창리 등 동향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언급 수위는 지난 7일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한 브리핑과 유사해 보인다. 당시 이 당국자는 북한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으나 동창리가 북핵 시설의 핵심은 아니라면서 논란의 확산을 경계하면서도 최대압박 기조를 내세워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앞서 미국 언론과 북한전문매체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복구된 것으로 보이며 평양 외곽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도 미사일 및 우주로켓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2019-03-11 연합뉴스

외교부 "에티오피아 사고 여객기에 한국인 탑승객 없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외교부가 밝혔다.10일 오전 8시 44분께(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302기(보잉-737기종)가 추락했다.외교부는 "에티오피아 항공사와 현지 한인 단체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이 여객기에는 승객 149명, 승무원 8명 등 35개국 국적자 총 157명이 탑승 중이었고 전원이 사망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이에 앞서 에티오피아항공은 이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승철기자 leesc@kyeongin.com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의 비쇼프투 인근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이 회사 테왈데 게브레마리암 최고경영자(CEO)가 잔해 등을 살펴보는 모습으로, 회사 페이스북에 오른 사진. 사고기는 이날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2019-03-11 이승철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157명 전원 사망… 외교부 한국인 탑승여부 확인 중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157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사고 비행기는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이었다.에티오피아항공은 이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며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국영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다"며 "추락기에는 33개 국적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에티오피아 항공에 따르면 사망자 국적은 케냐 32명, 캐나다 18명, 에티오피아 9명, 이탈리아 8명, 중국 8명, 미국 8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영국과 프랑스 국적자가 각각 7명이고 이집트 6명, 네덜란드 5명, 인도 4명 등으로 많았다.로이터는 사망자 중 유엔 여권을 소지한 탑승자가 4명 있지만, 국적은 당장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에티오피아 정부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한국인 탑승자가 없다"며 "다만, 에티오피아 정부의 사망자 국적 브리핑이 전체 승객 149명과 맞지 않아 추가적인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전 8시 40분 이륙한 뒤 6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속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사고기가 지난해 11월 들여온 신형 여객기이고 조종사가 추락 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귀환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설명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총리실은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사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AFP 등 외신은 사고 비행기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같은 기종이라고 전했다.지난해 10월 29일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온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졌다. /디지털뉴스부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157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3-11 디지털뉴스부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망자 케냐·캐나다 등 30여개 국적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사망자 국적은 케냐, 캐나다, 에티오피아, 이탈리아, 중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이날 사고 여객기에 30개국 출신의 탑승자 157명이 타고 있었다며 사망자 국적이 케냐 32명, 캐나다 18명, 에티오피아 9명, 이탈리아 8명, 중국 8명, 미국 8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또 영국과 프랑스 국적자가 각각 7명이고 이집트 6명, 네덜란드 5명, 인도 4명 등으로 많았다.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스웨덴, 러시아, 인도네시아, 벨기에 국적자도 포함됐다.로이터는 사망자 중 유엔 여권을 소지한 탑승자가 4명 있지만, 국적은 당장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국 외교부는 사고 비행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이날 아침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에티오피아 국영TV는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다"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사망자 국적은 케냐, 캐나다, 에티오피아, 이탈리아, 중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뉴스

2019-03-10 디지털뉴스부

[끝나지 않은 귀환, 불러보지 못한 이름·(1)거처 찾지 못한 넋]강제징용 조선인 '아직 눈감지 못했다'

헤아릴 수 없는 유해들 '타국 방치' 망향의 집 안치된 일부도 관심부족'유골 수습·추모 공간 조성' 필요성"남북 뜻모아 DMZ에 평화공원을"여기 우리가 불러보지 못한 이름이 있다. 백태현, 권화식, 임종완, 장인식, 서경조, 김갑수…. 1938년부터 1945년 사이, 일제의 강제 징용령으로 끌려가 먼 타국에서 숨을 거둔 조선인들의 이름이다. 불과 8년 사이 국외로 징용된 조선인은 15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이들 중 얼마가 돌아왔는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은 태평양전쟁 병참기지가 된 아시아 곳곳의 비행장·군수창고·광산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그렇게 숨진 이들의 유골이 지금도 필리핀과 중국, 베트남과 일본 등지에 방치돼 있다. 이제 이들을 다시 불러올 때가 됐다. 유골을 봉환하고, 망자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초혼(招魂) 후에야 역사의 피해자인 조선인들도 맘 편히 눈을 감을 것이다. → 편집자 주10일 찾은 천안 망향의 동산. 해외 동포들이 묻힌 묘역을 지나 10분 정도 언덕을 올라가니 봉안당인 '망향의 집'이 보였다. 몇 송이 국화가 쓸쓸히 망자를 추모하고 있을 뿐, 찾는 이 없는 망향의 집은 스산한 기운만 감돌았다.봉안당의 몇몇 유골함 앞에는 족히 수십 년 전에 찍었을 빛 바랜 사진이 놓여 있었다. 군모를 쓰거나 제복을 입은 사진 속 주인공들은 대일 항쟁기 일제의 강제 동원령에 의해 징용된 조선인들이다.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해방 전 일본 본토에서 숨진 이들의 유골 177위는 지난 2009~2012년 사이 수습돼 이곳 망향의 집에 안치됐다.우여곡절 끝에 유골이나마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이들은 아직 안식을 찾지 못했다.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의 사죄가 미흡할 뿐 아니라 후손들 역시 이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다.이 때문에 이들을 포함해 아직 수습하지 못한 아시아 각지의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을 모아 의미 있는 추모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건 북한이다.지난해 아태평화국제대회 참석차 경기도를 찾은 북한 리종혁 조선아태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제 패망 후 7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과거 범죄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의 진상을 규명하고, 유가족 및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 그리고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유해를 모두 찾아 그들의 고향에 안장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한 조선아태위원회와 함께 국제회의를 주최한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은 "남북이 뜻을 모아 파주 등 경기도 접경지역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해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골을 안치해야 한다. 조선인 피해자들에게 안식을 찾아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10일 오후 천안 망향의 동산 봉안당인 '망향의 집'에서 한 추모객이 일제의 강제 징용으로 먼 타국에서 숨을 거둔 조선인들의 유골함에 헌화하고 있다. 일제의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해방 전 일본 본토에서 숨진 이들의 유골 177위는 지난 2009~2012년 사이 수습돼 이곳 망향의 집에 안치됐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3-10 신지영

[끝나지 않은 귀환, 불러보지 못한 이름·(1)'DMZ 평화공원' 청사진]흩어진 유해 '접경지 안치'… 南北 동질감 회복·긴장 완화 '효과'

추모공간 공동조성 '평화지대' 활용강제동원 조선인 수습 '최적안' 꼽혀정체된 대일항쟁 피해조사 '새 동력'日보상 못받은 북한 연구에 큰 관심역사의 피해자인 강제동원 조선인을 명예롭게 수습할 최적안으로 꼽히는 것이 남북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DMZ 평화공원'이다. 남북이 갈라서기 전에 벌어진 강제 동원에 대한 추모공원을 조성해 동질감을 회복하면서, 남북의 긴장도가 가장 높았던 이 지역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든다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다만, 평화공원 조성까지는 남북 합의를 비롯해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흩어진 조선인 피해자 유골을 봉환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 DMZ 평화공원인가=역대 정부는 남북 긴장을 완화할 묘안으로 DMZ 활용법을 제안해 왔다. 지난 1982년 통일부의 전신인 국토통일원은 DMZ 내 공동경기장을 건설하고, 자연생태계에 대한 공동학술 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노태우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DMZ에 '평화시'와 '남북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계획을 내놨다.접경지대에 평화지대를 설정하는 것은 비단 남북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지난 2004년 에콰도르와 페루 경계에 설정된 세계평화공원, 그 이전인 19세기에 스웨덴과 노르웨이 국경에 설치된 '모로쿠리엔 보호구역' 등은 DMZ 활용안의 모태가 됐다. 이런 구상들은 접경지역에 일종의 중립지대를 설정하고 양측이 이를 공동관리해 긴장을 완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DMZ 평화공원에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 봉안=중립지대 구상의 구체적인 안으로는 조선인 피해자 유골이 봉안된 'DMZ 평화공원'이 거론된다.지난해 북한이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최초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는 고양에서 열린 아태평화국제대회의 주제가 '대일 항쟁기 피해보상'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아직 일본으로부터 대일 항쟁기에 대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한 북한으로서는 강제동원 피해 연구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한국 내부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가동된 대일 항쟁기 피해 조사가 수년 째 멈춰진 상태라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남북이 공동으로 피해 조사를 벌이고, 유골을 수습해 이를 DMZ에 안치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이유다.실제로 북한은 유골 봉환 작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 측은 지난해 연말, 2004년부터 강제 동원 피해 조사를 진행해 온 아태평화교류협회 관계자를 북으로 초청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아태평화교류협회 측은 "제대로 된 추모 공간도 없이 잊힌 조선인 피해자가 너무나 많다. 지금이라도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일제 강제동원 역사의 피해자인 조선인에 대해 남북공동 피해조사와 유골수습 등을 통해 DMZ내 평화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1976년 준공된 천안 국립망향의 동산 위령탑 .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3-10 강기정·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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