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인터뷰… 공감]'인천항 사이즈업 반평생 헌신' 남흥우 前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 회장

# 인천항 성장에 중추적 역할2005년 터무니없는 컨물동량 예측 재조사 요구대형선박 입출항 신항 '증심' 밀고나가 목표달성2017년 年300만TEU 돌파 "관계자 힘합쳐 성과"# 외형적 성장속 부족한 내실'코로나 악재' 空 컨테이너 비율 예년보다 늘어울며겨자먹기식 운송 '하역사·선사 수익 악화'제조업 발전 필요… 철도·도로사업 차질 없어야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설계가 한창이던 2004년.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인천대교 주경간 너비를 기존 설계인 700m에서 더 넓히는 시민운동을 펼쳤다. 인천대교 주경간 너비가 700m로 확정되면,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1천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이상 화물선의 교차 통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항을 가장 많이 찾는 컨테이너선이 3천~5천TEU급인 점을 고려하면 인천대교 주경간 너비가 700m보다 넓어야 했다. 주경간 너비가 좁을 경우 인천항은 국제항만이 아닌 부산항에 종속된 지역항만으로 전락할 수 있었다.당시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들과 시민사회는 '인천대교(제2연륙교) 주경간 폭 확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대정부 투쟁을 벌여 인천대교 주경간 너비를 700m에서 800m로 늘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이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공부하는 인천항 CEO 모임인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이하 인사 800)의 토대가 됐다. 인사 800은 2006년 설립 이후 햇수로 약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덧 인천항만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됐다. 그 중심에는 남흥우(68) 전 인사 800 회장이 있었다.인사 800 결성을 주도하고, 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끌어 온 남 전 회장은 지난달 인천복합운송협회 양창훈 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남 전 회장은 "3~4년 전부터 새로운 인물이 인사 800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기회가 됐다"며 "젊은 사람이 회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인사 800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인천 출신인 그는 1982년 고려해운(주) 인천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인천항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그는 "1970년대에 연안부두를 중심으로 인천항 물류단지가 만들어졌고, 인천 주안과 부평에는 산업단지가 들어섰다"며 "당시 인천항을 찾은 외국 선원들이 '인천항이 한국 최고의 항만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인천항은 애초 기대보다 성장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마음이 인사 800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사 800의 기초가 된 인천대교(제2연륙교) 주경간 폭 확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때도 인천항은 성장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인천대교 주경간 너비가 700m로 결정되면 대형 선박 입출항이 어려워져 인천 신항개발 사업이 무산될 수 있었다.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주경간 너비 확장에 힘을 보탰다. 남 전 회장은 "인천대교 주경간 폭을 확장하기 위한 연구용역 비용으로 8천만원이 필요했다"며 "내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에서 모아야 했던 800만원을 80명이 10만원씩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인천항을 사랑하는 80인 모임'을 만들었고, 이는 인사 800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 80은 애초 목표 금액인 800만원보다 많은 1천200만원을 모금했고,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인사 800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남 전 회장과 인사 800 회원들은 현재 인천항의 모습을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2005년 해양수산부가 '2011년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예측치'를 5년 전 추정치보다 92만TEU 줄여서 발표하자 남 전 회장은 인천항만업계와 함께 재조사를 요구했고, 인천항 예측 물동량이 수정되면서 인천 신항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인천항은 신항 개항으로 2017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돌파했다.인사 800은 2012년부터 2년여 동안 대형 컨테이너선 입출항을 위한 인천 신항 증심(수심 14→16m) 사업을 줄기차게 주장했고 목표를 이뤄냈다. 현재 인천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는 1만TEU급이다. 증심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출항이 불가능했다. 남 전 회장은 "인천항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인천항만업계 모든 관계자가 힘을 합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인천항만업계가 노력해 구축한 인프라는 인천항 성장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인사 800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도 인천항만업계 종사자들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남 전 회장의 생각이다. 인사 800은 매년 6차례 정도 인천항 현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1차례 국내 다른 항만을 방문해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매년 월미산 정상에서 용왕제를 개최하며 인천항만업계 화합의 자리도 만들고 있다. 남 전 회장은 "인천항은 하역사와 선사, 항만 근로자, 창고업계 등 45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운영되는 곳"이라며 "선사부터 예선, 도선사, 하역 근로자, 줄잡이, 통선, 창고, 포워더 등 각 영역 종사자들이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각 업계가 서로 다른 정보를 갖고 있어서 인천항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어려웠다"며 "인사 800의 세미나는 모든 업계가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남 전 회장은 "인천항은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내실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올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광양항 등 국내 주요 항만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전체 컨테이너 중 공(空) 컨테이너 비율이 예년보다 높아져 하역사와 선사들의 수익은 나빠졌다. 석유와 유연탄, 가스를 제외한 순수 벌크 화물 물동량은 몇 년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남 전 회장은 "벌크 원자재 화물을 인천항으로 수입한 뒤, 인천에서 재가공해 다시 컨테이너에 실어 수출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항만산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지금은 인천 지역 제조업이 부진한 탓에 소비재 화물이 컨테이너에 담겨 수입되고, 선사들은 수출 물량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수출 컨테이너를 운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 항만 관계 기관이 인천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물동량도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인천 신항 철도 인입선과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착공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동안 가장 앞에서 인사 800을 이끌었던 남 전 회장은 이제 한 발 뒤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는 입장이 됐다. 그는 "인천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인천공항과 인접해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항만"이라며 "반평생을 함께 한 인천항이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인천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후배들의 뒤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남흥우 전 회장은?▲ 1952년 인천 출생▲ 1971년 인천고 졸업, 1976년 한국해양대 기관과 졸업▲ 2001~2015년 (사)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위원장▲ 2004년 제2연륙교(인천대교) 주경간 폭 확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06~2020년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 회장▲ 2012~2015년 천경해운(주) 인천지역본부장▲ 2014~2019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2015년~ (주)천경 경인지역본부장'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을 약 15년간 이끌어온 남흥우 전 회장이 지난 3일 자신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인천항 지도를 보며 크고 작았던 지난 일들을 말하며 웃고 있다.

2020-08-04 김주엽

[사람사는 이야기]美 모세레이크 前항만청장 제프리 비숍

부동산 자문회사서 제2의 인생 시작1년에 5~6번꼴 방한 투자 협약·소개시장·의원 등 만나 지역발전 고민도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요즘, 2주간의 자가격리를 무릅쓰고 최근 한국을 찾은 '푸른 눈의 이방인'이 있다.미국 내 부동산 자문회사 'SVN International'의 임원인 제프리 비숍. 비숍은 전 세계적 부동산 투자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며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말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을 만나며 투자 대상 물색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미 경제교류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하고 있는 비숍은 평소 연신 땀을 닦아가면서도 매콤한 낙지볶음을 즐기고 여기에 막걸리 한 잔을 함께 곁들일 정도로 자연스레 한국문화와 정서가 몸에 배어 있다. 그는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좋아한다"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한국의 풍부한 역사는 한국인들이 열정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갖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비숍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건 지난 2016년도 부터다. 1년에 5~6번 씩은 한국을 찾을 정도다. 과거 30여 년간 항만 분야 공직에 몸 담았던 그는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 내 모세레이크 항만청장을 역임했을 당시 그랜트카운티의 자매도시인 군포시와 인연이 닿았다. 비숍은 "군포시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그랜트카운티 국제공항을 한국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비숍은 지난해 4월 산본공고와 미국 내 빅밴드 커뮤니티칼리지 간 교류 협약을 추진하는 등 군포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한 기간에도 지역구 이학영 국회의원과 한대희 군포시장을 잇따라 만나 자신의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지역의 미래 발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군포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다는 이점을 가진 곳이다. 향후 금정역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서울이 아닌 외곽에 위치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포는 내겐 제2의 고향"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최근 미국으로 돌아간 비숍은 오는 9월 예정된 투자박람회 참석차 한 달 뒤 다시 한국에 올 예정이다. 비숍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오히려 지금이 한국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엔 사전 정보가 없었던 탓에 아무것도 못한 채 너무나 초조한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엔 2주를 잘 버틸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해 올 것"이라며 방긋 웃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0-08-03 황성규

[FOCUS 경기]연천군, 세계 첫 '친환경 융복합 무비월드 테마파크' 주목

전곡읍 98만여㎡ 체류형 관광·레저 접목지질공원·선사유적 등 지리적 특성 살려디즈니랜드 등 분석 리조트 전문성 확보냉·온열 기술 활용 에너지 자립단지 구상수익성 15%이상… '재원조달' 전망 밝아평화안보와 역사문화, 자연생태 자원 등으로 주요 관광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천군이 최근 1조원 규모 거대 민간투자 사업 유치를 추진, 지역경제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에 나섰다.군은 2일 민족적 화해와 평화공존의 장 랜드마크로'세계 최초 친환경 융복합 무비월드 테마파크 민간투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사업시행사 에이치 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가 추진하고 있는 무비월드 사업은 전곡읍 고능리 일원 98만여㎡ 규모에 1조1천700억원을 투입해 체류형 관광, 레저·액티비티를 종합한 힐링과 감성 콘텐츠를 갖춘 실속형 테마파크로 계획됐다. ■ '평화·환경관광 거점' 접경지 테마파크접경지역 연천이 무비월드 테마파크 사업부지로 선정된 것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예산과 행정지원이 기대될 정도로 평화와 환경·관광의 최대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 등 대도시에서 1~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수도권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특히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DMZ와 전곡리 선사유적지 등 문화유적지 등 관광자원과 볼거리가 풍부해 휴양지 기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인접지역 인프라는 파주 헤이리 마을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골프장, 온천 등 쇼핑과 레저스포츠 수요 충족이 가능한 외곽지역 셔틀버스 운행도 가능하다.■ 글로벌 전문성·친환경 에너지 자립형시행사인 에이치 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는 연천군에 사업제안 이전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해외 유수 테마파크를 비롯해 국내 리조트, 위락시설을 분석하며 전문성을 확보했다.무비테마파크 기획분야 'PEH-ProForma-TPG Group', 운영분야 'Six Flags', 호텔분야 '스카이파크 호텔 앤 리조트'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분석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운영원가 최소화를 위해 냉·온열 기술활용과 전기 자체생산 등 노하우를 통해 에너지수요 비용 획기적인 감소대책을 연구하고 있고 대규모 사업 기획력도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관광단지 구상에 대해 시행사는 LNG(액화천연가스) 냉열(-162℃)을 도입해 온열과 냉열을 이용한 온천형 및 아이스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잔류 천연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각 레저 시설에 전량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형으로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열 사용 시스템은 침실, 사우나 등 온천형 테마파크에 70~120℃ 온수를 공급하고 남북극 체험, 컬링체험 시설에 냉열을 공급해 관광객들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설이 조성된다.■ 재원조달 '순항' 예고사업비 구성은 에이치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의 자기자본 30%, 타인자본 45%, 스폰서십 25%로 구성돼 있다. 현재 대기업, 대형 금융그룹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부의 발전종합계획 승인 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PF는 특수목적법인 출자자 구성이 우수하고 사업 수익성이 15% 이상으로 분석돼 자금조달과 관련 국내 금융사들의 지속적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스폰서십은 나이키, 코카콜라 등 홍보 목적 글로벌 기업 참여가 전망 된다고 밝혔다.■ 세계 유일 지리적 특성 '무한 관광 잠재력'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접경지역 사업 유치에 대해 연천은 수도권 유일 청정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에 이어 DMZ 안보관광까지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세계 유일 지리적 특성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관심 잠재력이 충분하다. 에이치 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는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을 완료하면 연간 500만명 이상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친환경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감도.

2020-08-02 오연근

[FOCUS 경기]인터뷰|김광철 연천군수, "경제파급효과 4조 이상… 年 1만4천명 고용유발"

영화 캐릭터 바탕 차별화… 정부 승인땐 투자 가시화남은 폐열까지 사용 '테마파크 위장 소각장' 지적 일축"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앉아서 경험 부족만 탓한다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어야만 합니다."사업비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김광철(사진) 연천군수는 "어렵고 험난한 길이지만 군 발전을 위해서라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군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곡읍 고능리 일원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민간투자 사업 유치 가능성에 대해 주민들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자 김 군수는 이처럼 강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가장 규모가 큰 지역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무비월드 테마파크 민간투자 유치사업은 영화를 주제로 한 히어로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으로 기존 국내 유명 시설과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말했다.그러나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아직 재원조달 및 토지매입 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사업시행자 재원조달이 경제상황과 맞물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착공 지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인 에이치아이무비월드 코리아법인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3월30일 법인 설립 후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 모집을 위한 투자의향서도 제출받고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신청했다. 김 군수는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투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군은 사업시행자와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와 주요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적 위해요소에 대해 김 군수는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그야말로 사용하고 남은 폐열까지 활용하는 세계 최초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순환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테마파크'를 위장한 폐기물소각장은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사업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4조원 이상 경제 파급효과와 1조원 이상 경제적 효과과 발생, 연간 1만4천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김 군수는 굵직한 행정현안에 대해 "2025년 신서면 일원 90만㎡ 규모의 국립 제3현충원 건립과 지난 7월7일 한탄강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이 그동안 서비스 행정을 역순환시켜 생산행정으로 탈바꿈할 기회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간투자 사업인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주민에게 자양분 역할을 하게 될 주요 사업으로 손꼽았다.그는 "주민이 걱정하는 만큼 솔직히 군 행정도 많은 부담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검증하며 주민과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20-08-02 오연근

[인터뷰… 공감]'갓 서른, 기본소득당 유일 금배지' 용혜인 국회의원

"의석수로 정해진 힘의 공간" 소수정당 당대표 국회출입증 받기도 힘들어법안 동의 일일이 동료의원실 찾아 설명… 정책·정무·당무 모두 혼자 해내안산서 학창시절 '남일 아닌 세월호' 진상 규명 주도… '정치 길' 입문남은 임기 1400일… 기본소득 도입시기 등 구체적 로드맵 완성이 목표국회의원회관 541호는 그의 방이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내걸린 방에 들어가자 앳된 얼굴의 그가 있었다. 그도 그럴듯이 만으로 갓 서른, 평균 나이가 55세에 달하는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뒤에서 세번째로 젊다.용혜인 의원은 기본소득당 소속의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4·15 총선을 통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선된 지 이제 100일, 541호에서 용 의원을 만났다. 소수정당의 여성 청년 국회의원이 바라본 '여의도 정치'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차기 대선 어젠다로 부상하기 전부터 기본소득제 실현을 내건 그였기에 묻고 싶은 점이 많았다. 답변엔 망설임이 없었고 목소리엔 힘이 실려있었다.#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던 대학생, 국회의원이 되다당선된 지는 100일, 임기가 시작된 지는 60일 정도 됐다. 새내기 정치인이지만 용 의원은 여러 초선 의원들, 나아가 300명의 의원들 중에서도 단연 특별하다. 가장 주목받는 정책인 기본소득제를 내건 정당의 대표였으며(지금은 원내대표) 해당 정당의 유일한 의원이다. 여성이고 또 청년이다. 그의 눈에 비친 국회가 어땠는지 물으니 "힘의 논리가 강력한 공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모든 것은 다 의석수 순으로 배분된다. 자리 배치뿐 아니라 무언가를 결정하고 운영하는 것까지. 또 매우 템포가 빠른 곳이다. 하루이틀새 새로운 의제가 등장하고, 그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게 국회에 대한 용 의원의 첫 인상이다.모든 것이 의석수 순으로 정해지는 힘의 공간에서 소수정당 소속인 그에겐 많은 점이 벅차다. "당 대표가 국회에 출입하는 것, 출입증을 받아 내는 것조차 어렵다. 의사일정을 결정하는 논의에도 참여할 수 없다. 본회의가 언제 열리는지는 오히려 언론을 통해 더 빨리 알게 된다"고 토로한 용 의원은 "법안도 10명의 동의를 받아야 발의할 수 있는데, 다른 당에선 의원들 단체 카톡방에 올리면 10분 안에 동의할 의원이 모인다고 한다. 저희는 사서함에 넣거나 의원실을 찾아가서 일일이 취지를 설명한 다음 동의를 부탁해야 한다. 혼자니까 더 많이 일해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책과 정무, 당무를 혼자 모두 하고 있으니까. 딱 두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의정활동을 분주하게 해온 만큼 국회의원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용 의원은 "밖에서는 의원들이 편하게 놀고 먹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돼보니 국회의원이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으면 굉장히 바쁘고 업무가 엄청나다. 지금도 손도 못 대는 일들이 많다. 밖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전 용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가만히 있으라' 운동을 주도해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 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에게 세월호 참사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초·중·고를 모두 안산에서 나왔다. 그 당시 단원고는 교복이 예뻐서 친구들이 굉장히 가고 싶어 했던 학교였다. 사촌 동생의 가장 친한 언니도, 엄마 친구의 조카도 단원고 2학년생이었다. 결코 남 일이 아니었다"고 회상한 용 의원은 "당시 국민 전체가 우울감에 사로잡혔다. 너무 무겁지는 않더라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위험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번 요구하는 것으로 그치면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또다시 수습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회를 바꿔야 또다시 '요구'하지 않을 수 있다. '이윤보다 인간이 먼저'라는 명제를 실현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 정치의 길을 걷게 된 이유다.#'인간이 먼저' 답은 기본소득'이윤보다 인간이 먼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돈 때문에 죽지 않고 비참해지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 고민 끝에 찾은 답이 기본소득이라고 했다. 기본소득제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을 만들고, 그 정당 소속으로 국회에 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예상보다 기본소득제가 전국으로 의제화되는 시기는 빠르게 찾아왔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용 의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든 게 다 변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도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게 됐다. 그동안 사회를 뒤흔든 경제위기가 금융부문에서 시작됐다면 지금은 사람들의 호주머니에서부터 시작됐다. 개별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책이 아닌 사람들 개개인의 수요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일시적이었지만 온 국민들에게 국가로부터 현금을 받는다는 경험을 하게 해줬고 그게 괜찮다는 것을 체감하게 했다. 여야 할 것 없이 결국 다음 대선에서 다뤄질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기본소득이라는 말만 무성할 뿐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제안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당의 구상안을 말했다. 매달 60만원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 기준으로 1인 가구 생계급여가 52만8천원 정도인데, 기본소득이 모두에게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버팀목이라면 그 정도 수준에서 시작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60만원이라는 금액을 정했다"는 게 용 의원의 설명이다. 재원에 대해선 기존에 선별적으로 지급되던 생계급여, 기초노령연금 등에 청년 기본소득 예산 등을 통합하는 안과 함께 소득공제, 세액공제를 손보는 방안도 언급했다. 모든 소득의 15%를 기금으로 마련하는 '소득 기여금'과 토지 보유세, 탄소세 도입 등도 거론했다. 탄소세와 맞물린 탄소배당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사실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용 의원이 당초 세웠던 목표는 기본소득제 논의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었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서 다음 발을 떼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용 의원은 "대선을 거쳐 다음 총선 전까지 구체적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 같다"면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좀 더 진지하게 기본소득제 실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용 의원은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 사회에서 어떤 기본소득이 가능한지, 도입 시기와 금액 규모는 어떻게 할 것인지,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지 보다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많은 국민들이 기본소득을 지지하는데 그 논의의 장을 열어가는 게 국회의원, 정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걸어온 60일, 그리고 남은 1천400일. 그 길 끝에 용 의원이 꿈꾸는 '이윤보다 인간이 먼저'인 세상의 문이 기본소득제라는 열쇠로 열려있을까. 젊은 정치인의 단단함에 희망을 느꼈다.글/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 사진/김도우 pizza@kyeongin.com■ 용혜인 의원은?▲ 1990년, 부천 출생▲ 경희대학교 졸업▲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 제안자▲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위원▲ 기본소득당 전 상임대표, 현 원내대표등원 60일차를 맞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회에 대해 "국회의원이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으면 굉장히 바쁘고 업무가 엄청나다. 하루이틀새 새로운 의제가 등장하고 대책을 내놔야하는, 템포가 매우 빠른 곳"이라고 언급했다. 국회의사당 앞에 선 용 의원의 모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20-07-28 강기정·남국성

[사람사는 이야기]'나눔경영 실천하는' 강원호 다누시스 대표이사

2002년 설립된 광명 정보통신업체20년 가까이 市복지관·체육회 활동운영위원장 등 '전방위 일꾼' 맡아"나눔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사회 공헌활동과 봉사를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 기업인이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명지역 '참 일꾼'으로 알려진 강원호 다누시스 대표이사다.현재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장과 자문위원장, 광명시체육회 부회장, 광명중앙로타리클럽 총무 등을 맡은 강 대표는 20년 가까이 주로 시립복지관과 시 체육회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조경사업을 한 아버지께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언제나 베푸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나도 어른이 되면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이를 실천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특히 "무슨 대가를 바라거나 주위에 생색을 내기 위해 나눔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어쩌다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며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이해하고 내 가족처럼 돌보고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법인과 개인 명의로 매년 수 천만원을 조용하게 기부·후원하고 있는 강 대표는 "7살 때인 1971년부터 광명에 살면서 고향처럼 느껴져 더 많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며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사회를 꿈꾸고 있다.소하동에 소재한 광명SK테크노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누시스는 유·무선 통신장비와 지능형 영상 시스템 등을 개발해 보급하는 영상 및 정보통신 전문업체다.지난 2002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조성사업의 주역이 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시민들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강 대표는 "다누시스가 지난 2014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후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직원이 54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매출 목표 2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원 모두는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이상의 나눔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또 "다누시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회공헌 활동도 기업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전문 경영인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기업 사랑을 우리 사회에 보답하는 나눔 경영을 언제나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강원호 다누시스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함께 나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20-07-27 이귀덕

[FOCUS 경기]경기도, 이르면 내달부터 '청소년 복지정책' 실시

道, 528억 투입… 만 13~23세 대상 지급서울·인천버스·전철 환승요금까지 포함신청자 하루 평균 7700명… 30만명 돌파사용비용 보전·미성년자로 확대 '파격'가계부담↓·지역경제 활력 '새 패러다임'이르면 8월부터 경기도내 청소년들이 시내버스 요금을 일부 환급받게 된다. 특정계층에 '바우처(Voucher)' 형태로 카드를 발급해 교통비를 보조해 주는 경우는 있어도 사용한 교통요금을 돌려주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학생이나 실업청년 등 경제활동이 없는 취약계층의 교통복지지원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급액에 따라 요금인상분이 반영될 수 있어 버스요금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지원신청접수가 한창인 도 청소년교통비지원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한 달 버스요금 최대 1만원 돌려줘현재 도에서는 만 13~23세 연령자를 대상으로 교통비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에는 하루 평균 7천700명의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신청자는 이미 3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신청대상 인원은 43만명으로 이 추세라면 신청 마감일에는 대상인원이 거의 다 찰 것으로 보인다.교통비지원 신청자는 나잇대를 기준으로 일정비율의 교통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만 13~18세는 실제 사용한 버스요금의 30%, 만 19~23세는 15%가 지원된다. 환급금은 1년에 2번 반기별로 지급되며 1인당 최대 6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환급금에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요금은 물론 서울·인천 버스나 전철 환승요금까지 포함된다. 웬만한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다 지원하는 셈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528억6천500만원(도 70%·시군 30%)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상반기 환급금은 심사를 거쳐 8월께 지급될 예정이다.■ 버스요금 인상 가계부담 줄여지난해 9·11월 도내 버스요금이 일제히 인상됐다. 시내버스의 경우 일반형은 200원, 좌석형은 400원, 순환버스는 450원이 인상됐으며 마을버스도 200~300원 올라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요금이 오르자 '서민의 발'이라 불리는 버스 이용자의 불만이 적잖았다. 특히 매일같이 버스로 통학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가계부담을 피할 수 없었다. 더구나 요금은 오르는데 변두리나 농촌지역은 여전히 노선부족으로 버스를 20~30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여전했다.버스업체도 나름대로 불만이 있었다. 이제까지 시내버스는 민간운수업체에서 운영하는 '민영제'를 기반으로 운행됐다. 이 때문에 버스업체는 때마다 요금을 인상해 적자 메우기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경영상태는 오히려 나빠졌다.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은 악화일로에 있던 버스업계에 결정타를 날렸다. 도 조사에 따르면 만일 52시간 근로제에 따라 버스운전기사를 4천명 늘릴 경우 2018~2020년 3년간 도내 버스업체에 발생할 누적적자는 무려 4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 큰 문제는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경영수지는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현행 시내버스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어 1천300만 인구가 사는 경기도로서는 우려되는 일이다.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해 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비경제활동 계층의 교통비 지원방안이 시급했다. 지난해 11월 서둘러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지원대상과 자격 등 세부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나온 대책이 청소년 교통비지원사업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버스요금 환급액은 사실상 지난해 오른 버스요금 인상분을 상당 부분 보전해준다. 지원비율을 따지면 지난해 요금인상률과 거의 맞아 떨어져 환급금을 받을 경우 실제 인상 전 요금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셈이 된다.■ 버스요금 안정·지역경제 활성화 '일거양득'도의 교통비지원이 일반 교통비지원과 달리 눈에 띄는 점은 지원금의 지급방식이다. 도는 환급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혜택을 지역경제와 공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원금을 다시 지역경제로 흘러들게 해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끔 한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서 상당한 실질적 경제효과가 파생됐다. 또 이번 교통비 지원에 주목할 만한 점은 신청부터 환급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네트워크망)으로 관리운영된다는 것이다. 도는 올해 4월부터 교통카드사와 지역화폐 발행기업을 비롯해 정부의 공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정부 24' 등 관계기관과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플랫폼 구축 덕분에 신청 후 한 달 이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신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비슷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지자체에서는 참고할 만한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는 이번 청소년 대상 교통비 지원이 안정화되면 앞으로 버스요금 인상 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환급대상을 확대해 경기도형 교통비지원책을 뿌리내리게 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정책 새 패러다임도의 이번 지원은 다소 파격적인 정책이다. 지금까지 교통비를 직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그동안 저소득층, 장애인 등 특정계층에 한정했던 복지지원이 일반 청소년에게까지 돌아갔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보편적 복지차원에서 이번 교통비지원은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환급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 기여 범위를 미성년자에게까지 확대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지역화폐 소비는 주로 경제활동 성인인구에 집중됐으나 이번 지원으로 지역화폐 소비 저변이 청소년으로 넓어졌다.박태환 도 교통국장은 "교통비 지원사업은 차후 대중교통 활성화 측면뿐 아니라 승용차 이용자 일부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회적·환경적·경제적인 장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경기도는 청소년 교통비지원사업을 위해 올해 4월부터 플랫폼 구성에 나섰다. 관계기관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7-26 최재훈

[미래사회포럼]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부동산 전망·투자' 강연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이 23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부동산 경기 전망 및 가치 투자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고 원장은 부동산 투자의 3요소로 시기, 지역, 가치를 꼽으며 부동산 시장의 '주기(Cycle)'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그는 "우선 투자 시기를 선택할 때는 단기(1~2년)엔 거래량·전세 가격을, 중기(4~5년)엔 실물 경기·부동산 정책·금리 등을, 장기(10년)엔 인구·소득구조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투자 지역을 선택할 때는 해당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이 성장기인지 혹은 쇠퇴기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 뒤 올해 지역별 주택순환국면 예상 자료를 제시했다. 이어 "투자 가치를 판단할 때는 해당 부동산이 저출산·소형화 등 최신 주거 경향에 맞고 복합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코로나19 이후 해외 이민보다 국내 회귀가, 타인과의 교류보다 지인과의 결속력이 강해지는 등 공동체가 폐쇄적으로 변했고 주택 주기능도 숙식 공간에서 복합문화오락공간으로 변화했는데 이러한 경향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고 원장은 강조했다.강의에는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다주택자 부동산 세제 강화 정책 분석과 오는 2045년까지 중장기 전국 주택 수요 전망 등도 담겨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한편 고 원장은 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 자문위원과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위원을 역임한 부동산 전문가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23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이 '부동산 경기전망 및 가치 투자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7-23 이여진

[이슈&스토리]코로나19로 짧아진 여름방학… 갈만한 인천의 문화공간

■ 인천문화예술회관/8월 14~16일, 8월 4일~9월 23일달달한 동요(ft. 피아노)… "고흐쯤이야" 명작 도전■ 아트센터 인천(ACI)/8월 22, 27일어! 배트맨 아니고 베토벤이래… 클래식 해설 듣고 싶다면 "컴온"■ 트라이보울/8월 15일맛깔나는 공연 '금다래꿍 국악이야기' 들어는 봤나, 책으로도 나온대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될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학생들은 늘 손꼽아 방학을 기다린다. 반면, 방학을 앞둔 부모들에겐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걱정에 빠진 부모들에게 제안한다. 방학동안 자녀들의 숨은 감수성을 찾아서 길러줄 문화 피서를 함께 즐기자고.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 인천을 비롯한 인천의 문화공간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올해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 눈길 끄는 프로그램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해설이 있는 음악회 2020 썸머 페스티벌10년째 매해 여름방학에 열리고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의 청소년을 위한 공연축제이다.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해설과 알차게 구성된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4만2천여 관객의 발걸음을 이끌어냈다. 올해 '썸머 페스티벌'은 8월 14~16일 사흘 동안 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14일 오후 7시30분에 개최될 첫 무대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서울대 음대 교수)가 '동요, 클래식이 되다'로 꾸민다. 박종화는 이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과 쇼팽 '즉흥곡 2번' 등 클래식과 동요를 넘나드는 연주로 지난 추억을 끄집어낼 것으로 기대된다.15일 오후 5시엔 클래식칸 앙상블이 '빈센트 반 고흐의 음악적 영감'으로 무대를 꾸민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흐의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표현 방식이 다른 예술 장르인 음악과 미술이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의 공통분모를 활용해 조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오후 5시엔 인천 출신의 소프라노 오미선과 테너 나승서가 무대에 올라 '가곡, 시에 물들다'를 공연한다. 두 연주자는 시를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노랫말의 우리 가곡을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선율에 맞춰 부를 예정이다. 착한 관람료(전석 1만원)에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진 올해 페스티벌의 무대들은 어렵게 느껴진 클래식 음악의 묘미를 쉽게 전해줄 것이다.-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고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 전시회는 8월 4일부터 9월 23일까지 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네덜란드 출신의 고흐는 선명한 색채와 강렬한 필치로 불꽃 같은 정열을 화폭에 쏟아낸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다. 10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에 879점의 회화와 1천100여점의 스케치를 남겼다. 이번 체험전에선 그의 주요 작품 70점의 레플리카(3D 고품질 복제)가 시대별, 의미별로 전시된다. '내 손으로 만든 고흐의 방', '매직 큐브' 등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된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스토리 중심의 재밌고 유익한 예술 향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작품 해설은 평일 3회(오전 11시, 오후 1시30분·3시)이며, 주말과 휴일엔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0분·2시30분·3시30분)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 아트센터 인천(ACI)-토요스테이지 : 베토벤 비긴즈 3 '영국의 베토벤'8월 22일 오후 3시 ACI 콘서트홀에서 개최될 '토요스테이지 : 베토벤 비긴즈'의 세 번째 무대이다. 2018년 하반기 개관한 ACI는 풀 타임 첫해였던 지난해 토요스테이지에 '모차르트 모자이크' 시리즈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곡가들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이번 무대의 레퍼토리는 엘가 '사랑의 인사'와 '첼로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으로 구성됐다. 최수열이 지휘하는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이끌며 협연자로 첼리스트 양성원이 참여한다.해설과 함께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실연으로 베토벤과 서양음악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무대다. 관람료는 2만원.-해설이 있는 음악회 '어서와! 클래식은 처음이지?'8월 27일 ACI 콘서트홀에서 개최될 '어서와! 클래식은 처음이지?'는 ACI의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기획된 해설이 있는 음악회이다. 이 공연은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무료로 초청해 공연 관람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초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영상으로 제작된다.레퍼토리는 주페 '경기병 서곡', 브리튼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등 클래식 입문 가이드 역할을 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성진이 지휘하는 디토오케스트라의 연주에 해설과 샌드아트가 어우러질 흥미롭고 이색적인 공연이다.# 트라이보울-어린이 동화책 '금다래꿍 국악이야기' 출판기념 공연인천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동화책 '금다래꿍 국악이야기' 출판기념 공연을 오는 8월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와 5시 3회에 걸쳐 인천 송도트라이볼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어린이 동화책 '금다래꿍 국악이야기'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에서 2017년 제작한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이다. 국악극 '금다래꿍'은 황해도 황주지역에서 전해오는 서도민요를 모티브로 창작됐다. 할머니가 잃어버린 손녀를 찾는 과정을 산속의 동물친구(사물놀이)들의 도움으로 풀어나가는 유쾌한 어린이 국악극이다.어린이 동화책과 공연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금다래꿍 국악이야기'에선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동화책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국악기를 찾아보는 재미를 더해 국악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관람료는 1만원, 잔치마당(032-501-1454)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내 손으로 만든 고흐의 방'에서 체험을 즐기는 어린이들.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지난달 25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무관중 온라인 중계된 '베토벤 비긴즈 1' 공연. /아트센터 인천 제공디토오케스트라 공연. /아트센터 인천 제공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2017년 제작한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 공연. /잔치마당 제공

2020-07-23 김영준

[인터뷰… 공감]국내항공산업의 미래를 말하는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장

국내 전 기종 보잉·에어버스가 제조… 수리땐 美·유럽기관 인증이 필요中 '드론굴기' 부정적… 촬영·분석 등 활용기술 중요 '국내기업 경쟁력'국내 첫 인천 인증센터 "앵커시설될 것"… 외국 연구개발 교류창구도국토부 민관협의체 간사 맡아… 도심항공교통 2025년 상용화에 매진우리나라는 '항공운송' 산업 분야에서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부품 제작이나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MRO) 부문의 성과는 미미하다. 항공기는 수입하고, 항공기를 구성하는 수십만 개 부품 중 국산은 거의 없다. 항공 MRO 부문 역시 정부와 인천시 등이 '활성화'를 외치지만 아직 성과가 크지 않다.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장은 '제작', '운송', 'MRO' 등이 어우러진 항공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열쇠로 '인증'을 꼽았다.항공안전기술원의 전신은 2013년 설립된 재단법인 항공안전기술센터다. 이듬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항공안전기술원이 설립됐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안전기술원은 민간 항공기, 공항, 항행 시설 등에 대한 안전성·성능 등을 시험하고 인증하는 업무를 한다. 항공 안전에 영향을 주는 결함을 분석하고, 첨단 항공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등을 수행하고 있다.김연명 원장은 "우리나라 민간 항공 산업의 'A to Z'는 인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기 부품 인증은 항공기 제작과 MRO 등 국내 항공 산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했다. 국내 항공 산업은 군수용(軍需用)에 치우쳐 있다. 우리나라는 수리온 등 군수용으로 사용하는 항공기를 자체 제작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민간 항공 분야로 이전되지 못하고 있다. 민간 항공기를 제작하고, 이 항공기를 활용하기 위해선 '국제 인증' 획득이 필수다. 민간 항공기는 자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다니기 때문이다. 현재 민간 항공 분야 인증은 미국 연방항공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과 유럽 항공안전청(EASA·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두 기관의 인증을 받은 항공기만 전 세계 항공을 누빌 수 있다. 항공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도 마찬가지다.김연명 원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항공기 인증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며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선 미국이나 유럽과 협의하면서 우리나라의 인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컵홀더'를 예로 들었다. 여객기 좌석마다 있는 컵홀더의 가격은 약 200달러다. 겉으로 보기엔 시중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증을 받으면 가격이 10배 이상 뛴다고 한다.그는 "우리나라 기업은 국내 인증을 획득한 후 국가 간 협정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 산업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항공기 제작과 부품 제조, MRO도 마찬가지"라며 "국내 모든 민간 항공기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제조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수리·정비하기 위해선 미국·유럽 기관의 인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항공안전기술원은 민간 항공기 인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했다.'인천'은 국내 항공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김연명 원장은 전망했다. 항공 산업을 구성하는 제작·운송·MRO는 항공기가 많이 뜨고 내리는 공항을 중심으로 산업군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뿐 아니라 김포국제공항과도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시도 항공 MRO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가 항공 MRO 사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되면 인천의 MRO 산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인천공항공사가 항공 MRO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시행자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는 국내 최초 '드론인증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드론은 민간 항공기를 중심으로 한 항공 산업과 달리 아직 '블루오션'이라는 게 김연명 원장 설명이다. 인천에 건립되는 드론인증센터는 우리나라가 세계 드론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중국이 드론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 분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중국이 레저용 기체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지만, 드론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중국이 앞서나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기체 제작뿐 아니라, 드론을 활용해 촬영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이 분야는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드론 인증' 부문은 아직 세계적으로 표준이 없다. 김연명 원장은 "외국에도 드론인증센터와 같은 시설·기관이 많지 않다"며 "우리 드론인증센터는 선제적으로 드론 관련 인증 체계를 갖추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쌓이면 우리의 인증 체계가 글로벌 인증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김연명 원장은 드론인증센터가 드론 산업의 앵커 시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드론 관련 기업·기관을 집적하고, 외국과 연구개발·교육 등을 교류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PAV(Personal Air Vehicle·개인비행체)는 드론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규모가 민간 항공기보다 작지만 드론보다 크다. 아직 국내에서 상업화되지 않았다. 정부는 PAV를 토대로 한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UAM은 개발·제조·판매·인프라 구축·서비스 등 PAV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말한다.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 인천시와 서울시, 인천공항공사 등 40여 개 관계 중앙부처·지자체·기관·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UAM Team Korea'가 발족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간사를 맡고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UAM을 상용화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인천공항~여의도 노선을 시범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김연명 원장은 "UAM은 상용화까지 많은 과제가 있다"며 "안전 기준 등을 확인해야 하고, 도심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보안·환경·프라이버시 등 많은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은 생소할 수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UAM이 운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공안전기술원은 UAM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정부·산업계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항공안전기술원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연명 원장은 "관계 법령과 정부 방침을 원칙적으로 준수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도 "인천은 인천공항·김포공항과 인접해 있어 항공사와 항공 정비 산업체들이 집중돼 있다. 인천을 벗어나면 업무 연계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천은 드론 산업 육성의 핵심 지역이며, 드론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항공안전기술원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정부가 혁신 성장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김연명 원장은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국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항공 산업을 육성하고, 이것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길을 고민할 것이다. 이를 위한 소통은 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김연명 원장은?- 학력·경력▲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통 전공, 교통계획학 석사▲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Univ. of Maryland at College Park) 교통공학 박사▲ 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위원(2004~2007)▲ 전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연구본부장(2018)▲ 공군정책발전자문위원(2018.4~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심의위원(2016~현재)- 주요 연구▲ 인천공항 마스터플랜 연구(2007)▲ 필리핀 클라크공항 마스터플랜 연구(2008)▲ 제4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연구(2010)▲ 제1·2차 항공보안기본계획(2011, 2016)지난 20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안전기술원에서 만난 김연명 원장은 "항공 인증은 항공기·부품 제조, 운송, MRO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중요한 열쇠다. 항공안전기술원은 항공 인증 역량을 강화해 이들 산업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21 정운

[사람사는 이야기]'랑데부' 우수지 대표·(주)비엠라인 김희수 대표

2017년 안양창업센터 1인기업 첫발수익은 유기견·한부모 가정 돕고파어머니 김 대표 "오히려 내가 배워""학업 성적이 안 좋아도 난 내가 목표하는 바가 있으니까 그 길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안양의 반려견용품 판매업체 '랑데부'의 우수지(24·여) 대표는 당찬 꿈이 많다.'자신의 한계, 실패와 좌절에서 겪은 조심성이나 의기소침 대신 기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홀연히 유학을 떠나겠다', '랑데부의 수익을 유기견을 위해 쓰고 한부모가정이란 이유로 마음 다친 사람들을 돕고 싶다든가' 하는 큰 꿈을 꾼다.우 대표는 꿈이 큰 만큼 열심히 산다. 2017년 11월 랑데부를 탄생시키고 아이템 기획부터 판매까지 혼자 담당한다. 세금처리는 물론 계약서도 본인이 작성하고 검토한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하루는 낮 시간엔 회의로 가득 차,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 주말 등을 업무에 쓰지 않을 수 없다. 지칠 법도 한데 우 대표는 차분하고 진지한 특유의 톤으로 "제가 선택한 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하루 목표치는 하고 쉬어야 한다"고도 했다.바삐 뛰는 젊은 사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수출화상회의에서 MOU를 끌어내는 성과를 내고, (사)경기중소기업연합회 화장품 산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이번엔 안양시 청년기업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안양창업지원센터에 자리한 1인 기업 랑데부의 사무실이 24살 청년이 이끄는 '실험실' 정도가 아닌 것이다.나이를 뛰어넘은 추진력과 의젓함은 엄마에게서 받은 가장 큰 자산이다. 엄마, 김희수(53)씨는 안양의 화장품 제조업체 (주)비엠라인의 대표다. 사람들은 우 대표의 엄마가 김 대표라는 사실을 알면 '엄마 덕'을 기정 사실화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런 말을 들으면 겉으론 웃지만 너무들 쉽게 판단한다고 생각한다. 우 대표가 얼마나 애를 쓰는가를 보지 않고 그저 '엄마 덕'으로 치부한다"며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청년들의 진실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일침을 놨다.'모녀기업인'으로 콘셉트를 잡고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우 대표는 기자 앞에서 단 한 번도 김 대표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심지어 서로 통화할 때도 엄마 대신 '김 대표님'이었다. 그게 하도 이상해 김 대표에게 얘기했더니, "우 대표가 스스로 호칭을 정했다. 아마 밖에 나와 엄마라고 불렀으면 아직도 그 정도밖에 안되냐고 했을 것"이라며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일은 일로서 대한다는 단호함에서 두 기업인이 닮아있었다.동료 사업가이자 딸에게 김 대표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이 든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업인 사이에서 20대 여성이 겪을 크고 작은 일들이 엄마로서 걱정이 되는 것이다.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우 대표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마워요. 그를 보고 저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딸이라서 죄송합니다'. 시대를 헤쳐나온 김희수(오른쪽) (주)비엠라인 대표는 올드-보이로 가득찬 사업계에 자신만의 원칙으로 대응하며 그들의 관행을 물리쳐 왔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술과 노래에서 사업의 정보를 얻느니 차라리 내발로 뛰어 찾겠다는 당당함이 세 자녀를 강하게 키운 원동력이다. 우수지 랑데부 대표는 세 자녀 중 둘째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07-20 이석철·권순정

[FOCUS 경기]양평군의 민선 7기 후반기 목표… '자연친화·미래지향적 지역개발'

국수역세권 46만여㎡ 사업, 1300억원 투입도시계획도로 개설 52개 노선중 22곳 완공토지 인허가 전담부서 신설 '난개발 방지'소하천 6곳등 대대적 정비… 홍수 예방정동균 군수 "지혜모아 차질없이 수행"정동균 양평군수가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틀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살기좋은 양평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민선 7기 2주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 군수는 남은 후반기 임기동안 군정의 성공적 연착륙을 위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 ▲빈틈없는 안전한 도시 구축 ▲교통인프라 확충과 주민불편 해소 등에 행정운영 포커스를 맞춰 군민들의 군정 만족도를 최대한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국수역세권 등 택지개발과 교통 인프라 구축군은 개발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국수역세권에 지역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군은 우선 2022년 6월까지 사업비 1천300억여원을 투입해 환지방식으로 양서면 국수리 268-8번지 일원의 국수역 앞 46만여㎡를 개발한다.또 외부인구 유입과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공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민간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유치·지원해 공동주택 입지의 민간 도시개발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다. 주거단지에는 12단지 5천65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아파트)이 건설된다.주민생활과 밀접한 도시기능 제고를 위한 도시계획도로 개설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8년 이후 도시계획도로 52개 노선 개설에 사업비 645억여원을 투입, 22개 노선을 완공했다. 현재 골용진~가정상촌과 양평우회도로 등 30개 도로 구간은 공사 중이거나 설계가 진행 중이다.또 주민들이 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구축을 위해 공공시설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군은 교통 인프라 확충축과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 국회·경기도·의회 등과 다이렉트 네트워킹 등 행정력을 총동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국책 도로사업의 원활한 추진 성과가 두드러진다. 서울~양평간 고속도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착수와 여주~양평간 국도37호선 4차로 확장을 위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대상에 확정됐다. 이어 양평대교 및 강상~강하간 국지도 확장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화도~양평간 고속도로 구간 서양평IC 설계를 완료했다. 게다가 광주~양평 국지도 88호선 시설개량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양평~이천 제2순환고속도로 4공구(강상 대석리) 착공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군은 또한 지난 2년간 658억여원을 투입, 군도와 농어촌 도로 14구간 개설·확장을 완료했다.이밖에 군은 사람·안전 중심의 교통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청소년 교통비 지원과 광역알뜰교통카드 지급,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등 교통복지지원사업과 장애인·65세 이상 및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행복콜 차량 24대를 운영하고 있다. 용문터미널과 잠실환승센터를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해 하루 6회 왕복 운행해 주민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나들이 불편을 크게 해소했다.특히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27개 마을에 행복택시를 운행하고 버스운행을 7개 면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난개발 방지와 안전행정 관리에 총력전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자연친화적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군은 올 1월 군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토지개발 인·허가 전담부서인 허가과를 신설, 주택건립 난개발 방지와 철저한 현장확인 행정으로 난개발 사전차단,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민원창구 일원화로 업무처리의 혼선을 방지하고 신속·정확한 인·허가 처리로 민원을 대폭 해소함은 물론 철저한 산지 사후관리로 임야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경기도 임야 난개발방지 TF팀'에 참여하고 있다.또 토지이용 허가 업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 업무 연찬을 실시하고 있다. 개발행위·산지전용·농지전용 등 허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업무 연찬을 통해 신속하고 적정한 개발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군은 빈틈없는 안전한 도시구축에도 허술함이 없도록 방재시설물 및 재해 취약지역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재난 취약시설, 물놀이 취약지역, 배수펌프장 및 배수문, 재난 예·경보시설 등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홍수 등 피해를 최소화,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군은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비 914억원을 들여 지방하천과 소하천 6곳의 정비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정동균 군수는 "군수 취임 이후 2년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전시행정보다는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정책과 양평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정책들에 집중해 왔다"며 "도시개발과 역세권개발, 안전관리 철저, 대중교통 편익 강화, 주민 우선의 인·허가 등 정책은 모두 군민의 뜻에서 다시 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군은 앞으로도 군민의 뜻을 군정 반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주요 사업들은 군민의 지혜를 모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의 뜻과 지혜를 받드는 것이야말로 군수의 참된 임무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양평군은 주민들의 개발 여론이 거세지는 양서면 국수리 역세권을 오는 2022년까지 도시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국수리 일대.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정동균 양평군수가 지역개발 현장을 직접 방문, 관계공무원들과 도면을 보며 공사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양평군 제공

2020-07-20 오경택

[미래사회포럼]김운용 前 육군 지작사 사령관, "가장 책임있는 사람 현장장악땐… 어떤 위기도 극복"

김운용 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은 16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변화와 격동의 시기, 위기관리와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육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한 그는 지난해 4월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을 마지막으로 전역한 뒤 용인대 군사학과 초빙교수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이날 강의에 앞서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김 교수에게 미래사회포럼 자문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김 교수는 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의 상황을 쉽게 풀어내며 아시아태평양 국제관계 정세와 향후 전망을 풀어냈다.이어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과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비교하며 초기 위기 관리와 대응의 중요성을 짚었다.김 교수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준장 진급예정자로 대기하다 4박5일 작전을 지휘했다.민족의 대위기를 연대기 순으로 설명하며 1592~1597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틈바구니 속에서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自己確信(자기확신) ▲萬全之計(만전지계)로 정리했다. 관행과 타협하지 않고 왕명을 거스르면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12척의 판옥선으로 왜적과 맞선 자기확신, 유리한 형세를 미리 구축하고 안전을 추구하는 만전지계가 리더의 덕목이라는 것이다.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진 것들을 아는 것도 리더의 필수 소양이라고 강조하며 아이돌그룹 '블랙핑크'를 소개하기도 했다.김 교수는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이 현장을 장악하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나를 낮추고 내려놓는 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6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김운용 前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사령관이 '변화와 격동의 시기, 위기관리와 리더십'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7-16 손성배

[이슈&스토리]기사회생 이재명 경기도지사, 속도내는 주요 정책들

성남시장때부터 기본소득 주도코로나 겪으며 다른 지자체 이목계곡·바다 불법시설 정비·복원'도민 실질혜택' 도정 높은 신뢰신도시 등 '개발이익 환원' 적용부동산 백지신탁제 정치권 주목'배달 앱' 수수료 문제 적극 개입공공플랫폼 경제질서 변화 관심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2018년 7월 취임 후 2년 동안 경기도정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던 그의 정책 행보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대권 행보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그의 역점 정책들이 차기 대선의 어젠다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지사가 주력하고 있는 주요 정책들을 소개한다.# 기본소득이 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각광받은 기본소득제의 선두주자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소득의 많고 적음 등과 관계없이 만 24세 청년 모두에게 동일하게 연간 10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청년배당을 실시,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도지사 취임 후 기본소득제를 더 과감하게 추진했다. 청년배당의 확장판인 청년 기본소득을 시작으로 농민 기본소득 시행 여부가 연내 확정될 전망이다. 예술인 기본소득, 플랫폼 노동자 기본소득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도 역시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하고 전국 지자체와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기본소득제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전국적으로 기본소득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사태 속 전면 지급된 재난 기본소득 때문이었다. 저소득층에 선별 지원하자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던 때, 이 지사는 광역 단위에선 처음으로 보편적 지급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차기 대선 어젠다로 부상한 가운데 야권에서 오히려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의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면서 일한 만큼 소득을 창출하는 일이 어려워진 가운데, 수요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정책이자 복지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계곡·바다 정비이 지사 취임 후 도가 시행한 다양한 정책 중 청정 하천·계곡 복원 사업은 도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정책 중 하나다. 이 지사 스스로도 성과에 대해 "도민들이 느끼기엔 계곡 정비가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었다. "압도적 다수의 도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줬다는 측면도 있고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도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게 큰 것 같다"는 게 이 지사의 분석이다. 그동안 도내 하천과 계곡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이 소위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되면서 해당 공간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청정 하천·계곡 복원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최근까지 25개 시·군 187개 하천에 있던 불법 시설물 1천436곳 가운데 1천383곳(96.3%)을 철거했다. 도는 단순히 정비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과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청정 계곡 복원지역 생활 SOC 공모사업'에 선정된 가평·포천 등에는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곧이어 바다로 눈을 돌렸다. 하천·계곡처럼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법 행위를 적극 단속하는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돌입했다. 도는 다음 달까지 해수욕장 불법 파라솔 영업과 포구 등지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 등을 단속한다. 장기적으로는 폐어구, 어망 등 해양 쓰레기도 도가 직접 수거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일련의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 질서가 잘 지켜지고 공정한 환경이 되도록 공공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개발 정책이 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후반부 집중하고 싶은 정책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거론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과 관련, 발생한 이익 5천500억원을 공원 조성 등에 사용키로 하는 등 주민들에게 환원했던 그는 도지사 취임 후에도 수원 광교 도청 신청사, 남양주 다산신도시 사업에도 동일하게 개발이익 환원제를 적용한 바 있다. 도내에 조성되는 3기 신도시에도 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힌 바 있다.3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다량 짓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실효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거셌지만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도 수원 광교에 중산층 임대주택을 조성키로 하면서 이 지사의 이같은 방침에 보조를 맞췄다. GH공사는 조만간 기존 중산층 임대주택 안을 보완해 적정한 임대료의 장기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 직주근접형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부동산 문제가 이슈화된 점과 맞물려 고위공직자·정치인의 다주택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역설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법제화하겠다고 언급하고 미래통합당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당 당론화를 촉구하는 등 정치권 이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공공배달앱이 지사의 정치 철학은 '억강부약(抑强扶弱·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움)'이다. 억강부약이 대표적으로 실현된 게 공공배달앱 추진이다.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이 소상공인에게 불리한 방식의 수수료 체계 개편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일자, 공공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배달앱을 추진키로 했다.이 지사는 지난 4월 6일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모두가 공존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인데 경기도도 이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도와 경기도주식회사, 민간전문가, 산하기관 관련 부서 등 민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개발에 나섰다.시·군 1곳을 선정해 오는 9월 시범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NHN페이코가 공공배달앱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NHN페이코는 기존 배달앱 업체, 배달대행사, POS사(판매정보관리시스템), 외식·유통 프랜차이즈 등 유수의 업체들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배달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이 지사는 앞서 카드 수수료 제한처럼 업체들의 배달 수수료 결정도 법적 상한을 두는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민간이 주도하던 플랫폼 경제에서 경기도의 공공배달앱이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어낼지 주목받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틀릭아트경기도재난기본소득 수급신청 현장 접수 첫날인 지난 4월 20일 시민들로 북적이는 서류 접수처. /경인일보DB지난 6월 25일 가평군 용추계곡 '경기도 아름다운 계곡 만들기' 현장을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성기 군수, 송기욱 군의회 의장. /경인일보DB지난 3월 12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개발이익 도민환원 촉진을 위한 다산신도시 지역상생 업무협약식'. /경기도 제공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4월 17일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배달앱을 출시한 전북 군산시를 찾아 소상공인들과 공공배달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0-07-16 강기정

[인터뷰… 공감]'지역 경제 진단' 책으로 풀어낸 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

韓銀·신보재단·인하대 강의 경험… 지역 특성 맞게 정리한 자료 많지 않아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초점·이해하기 쉽게 쓰려다 보니 용어 반복 설명창업 성공담 모아 차기작 '망하지마라' 함께하는인천사람들과 준비 들어가한국은행 인천본부장 출신의 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가 '인천사람도 다시보는 인천경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인천경제를 다룬 책을 펴냈다. 국제 경제나 우리나라 전체적인 경제에 관한 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지역 경제를 다룬 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인천경제를 깊이 들여다보면서도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이 많다. 인천사람 못지않게 인천에 대한 애정이 많은 김 특보는 본인을 그저 '취미'로 지역경제에 관심 있는 '아마추어' 경제연구자로 소개한다. 직업이 아닌 '취미'로서, 순수한 애호가 차원에서 '인천경제'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애정이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 8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김 특보를 만나 책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인천경제를 다룬 책을 쓰게 된 계기는.인천경제에 관한 책이 없어서다. 인천뿐 아니라 우리나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 17개 시·도가 있고 지방자치제도는 7기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구조와 특성이 다른 각 지역경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는 많지 않았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인천신용보증재단, 인하대, 인천 사회적 은행인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사회적은행에서 일하면서 인천 경제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분류하고 논리를 덧대며 책을 내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오다 기회를 봤다. 10년이 훨씬 넘도록 인천경제에 관해 글을 쓰고 방송을 하거나 강의를 하면서도 인천경제에 관한 참고자료가 많지 않아 아쉬웠고, 일반인이 전공이나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이해할 만한 자료는 더욱 찾기 어려웠다.# '인천사람도 다시 보는 인천경제 이야기'라는 제목에 대해.내 마음대로 정한 제목이 아니다. 처음에 인천문화재단이 출판 제의를 했을 때 '인천사람도 잘 모르는 인천경제'라는 제목으로 갖고 왔더라. 그런데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더라. 내가 인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아닌데 '인천사람도 모르는…'이라는 식의 제목은 쓸 수 없겠더라 '인천경제'라는 말조차 쓰지 않으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인천의 살림살이' 정도로 쓰자고 했다. 하지만 내가 반대했다. 책을 쓰는 이유는 분명했다. '지역경제론'에 관한 책이다. 사실상 지역경제와 관련해 처음 나오는 책인데, 연구자들이나 검색하려면 '인천경제'라는 키워드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또 오래도록 볼 수 있는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근데 경제 분야 책이 오래 볼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 '숫자'들이 다 바뀌는데 어떻게 하나 그렇다면 '다시 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래도록 두고 볼 수 있는 책인가.그렇다. 그래서 인천의 '특성'을 담으려 했다. 특성은 변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인천의 특성을 쓰려 했다. 반대로 '특징'은 밖으로 드러나서 보이는 성질이니 굳이 책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한꺼풀 벗겨 보아야 하는 특성은 설명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이 두고두고 봐야 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인천의 특성을 설명하고 고민하고 풀어야 할 장기적 과제를 제시했다. 과거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경제 용어를 나름의 방식으로 쉽게 설명하려 애쓴 이유도, 두고두고 생각할 수 있는 많은 표나 그래프 등을 담은 이유도 다 그런 것이다. 또 앞으로 지역경제론을 연구하거나 책을 쓸 사람들이 계속 이어가는 얘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하고 의도한 부분도 있다. 팔리지 않을 책을 어떻게 하면 계속 볼 수 있는 책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세운 나름의 전략이다.# 어떤 독자를 염두에 두고 책을 썼나.쉽게 말해 인천에서 방귀 좀 뀐다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천에 영향력이 있고 인천을 이야기해야 하는 사람들이 좀 알고 경제 전반을 보면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천의 지도자, 정책을 다루는 공무원, 광역·기초의원 등 정치인들, 그리고 학자들, 가능하다면 공부하는 대학교 학생들과 나름의 인천 정책이나 방향을 정해야 하는 현업에 있는 기업인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썼다. 쉽게 쓰려다 보니 중언부언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책 전체를 보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읽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앞에 설명한 얘기 또 하고 용어도 반복해 의미를 설명하고 친절해지려 했다. 읽다 보면 '내가 인천을 잘 아는 사람이구나'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싶었다. 거의 세뇌하는 수준으로 반복했다.#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인천의 인구가 늘어나는데 왜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가'라는 고민을 하길 바랐다. 한 사람당 버는 돈이 줄어서 그런 거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어디에 있겠나 싶었다. 버는 것이 줄어든 이유는 단순화하면 '실력'이 떨어지고 '장비'가 없기 때문인데, '장비'는 투자를 늘려야 하는 문제고 '실력'은 쌓아나가야 하는 문제다. '장비'는 생산설비, '실력'은 1인당 생산성을 뜻한다. 기계를 들여놓고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건데 고민하고 해결하자는 바람이다. 앞으로 인천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인천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얘기다. 도시의 인구 흡인력이 높아야 하는데, 지금 흡인력으로 본다면 타시도와 비교해 경쟁에서 지고 있다. 이웃 경기도로 몰려가고 있다. "왜 준비를 안 하나"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또 독자들이 불편한 현실을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필요성을 느껴야 변한다. 그러자면 무언가를 알아야 하고 바꾸려는 행동이 뒤따르고, 행동해야 습관이 되고 나서야 상태가 변한다. 그래서 내가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수년 전부터 '역외소비'의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제는 '역외소비'의 소득유출 문제를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어지간한 사람은 모두가 인지한다. 독자가 문제를 인식하고 바꾸려 행동하고 습관이 되고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다. 계속 이야기하면 고쳐지더라.# 구상하고 있는 다음 책은.(사)함께하는인천사람들(이하 함인사)에서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을 모아서 그 경험을 다음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 책 제목은 '망하지 마라' 정도로 생각 중인데, 이게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500명이 어떻게 성공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정리를 해서 실패를 하지 않도록 교훈을 주는 것이다. 우리 함인사 식구들하고 같이 작업하고 글을 내가 직접 쓰는 방식으로 하는 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그 사람들의 경험을 모은다면 의미가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상점 주변의 상권분석이나 그런 전문적인 내용도 포함할 계획이다.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김용국 yong@kyeongin.com■ 김하운 특보는?▲ 1954년 서울 출생▲ 서울안산초/광희중/서울고/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한국은행 인천본부 부본부장(1급)(2005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2008년)▲ 한국은행 인천본부장(2010년)▲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2011년)▲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이사(2012년)▲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2014년)▲ (주)선광 사외이사(2016년)▲ 인천시 경제특보(2018년)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가 '인천사람도 다시보는 인천경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인천의 경제 사정을 다룬 책을 펴냈다. 김 특보는 "인천에 영향력이 있고 인천을 이야기해야 하는 사람들이 인천 경제를 알고, 경제 전반을 보면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2020-07-14 김성호

[사람사는 이야기]'생활속 작은 봉사' 스포츠용품점 KS 권현석 대표

안성에서 '생활 속 작은 봉사'활동을 수년째 실천 중인 30대 젊은 청년이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안성시 가현동에서 스포츠용품 도소매업체인 'KS'를 운영하고 있는 권현석(39) 대표다.권 대표는 매일 점심시간 이후 자신의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 안성천변을 돌며 산책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봉사를 하고 있다.13일 오후에도 권 대표는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홀로 천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는 "우리 동네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뿐이지 큰 의미가 있는 봉사는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친 뒤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 하지만 기자의 끈질긴 설득에 권 대표는 말문을 열었다.권 대표의 생활 속 작은 봉사활동은 큰 의미가 있지만 시작한 계기는 사소했다. 그는 "사실 봉사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17년 겨울께 건강도 챙길 겸 점심을 먹고 안성천변을 걷기 시작했는데 산책로에 눈살을 찌푸릴 만큼 쓰레기가 많았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구입해 운동 시간마다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로 그의 선행은 매주 3~4회에 걸쳐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권 대표가 안성천변의 환경정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시민은 "나 또한 건강문제로 매일 점심시간 이후에 안성천변에서 걷기운동을 하는데 그때마다 권 대표가 쓰레기를 줍고 있어 단순히 공공근로와 같은 청소부인 줄 알았다"며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단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나는 뭐 했나'하는 생각에 창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특히 이 같은 권 대표의 선행은 지인들에게까지 전파돼 가끔은 지인들과 함께 하기도 한다. 지인 박모씨는 "권 대표가 점심을 먹고 나면 꼭 안성천변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가는데 맨 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년째 선행을 이어오니 나도 모르게 권 대표와 점심을 하면 함께 쓰레기를 줍는 습관이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권 대표는 "이따금 쓰레기를 주우러 안성천변에 갔을 때 깨끗한 경우가 있다. 그럴 때가 가장 즐겁다"며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시간이 허락되면 꾸준히 봉사를 이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수년째 안성천변에서 틈틈이 쓰레기를 줍는 권현석 KS 대표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려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시간이 허락되면 꾸준히 봉사를 이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20-07-13 민웅기

[FOCUS 경기]고양시, 新 성장동력 로드맵 '민선 7기 후반기 비전' 선포

가로수 2열심기 '나무권리선언'·숲속의섬 매입 '평생교육공간' 설치경의선 문화예술거리 조성·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하반기 마무리킨텍스 3전시장 4년만에 건립 확정…일산신도시 상업부지→미래용지"경의선과 한강 변에 고양시 역사를 새로 쓴다." 고양시가 다가오는 민선 7기 후반 2년동안 '또 다른 20년'의 꿈을 꿀 수 있는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경의선 르네상스'와 '한강 변 시민누리 프로젝트', '녹색복지' 등 민선 후반기 향후 2년의 비전을 발표했다. 여기에 1기 신도시 안전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시는 구도심을 지나는 경의선은 그동안 신도심 중심의 발전축에서 소외돼왔지만 경의선축과 한강축을 고양시의 미래가치를 지닌 지역으로 꼽고 '활력 거점'과 '재생'을 통해 인근 구도심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경의선을 고양시의 경제 활력, 즉 화전·능곡·일산의 도시재생사업들과 연결해 구도심과 신도심이 만나는 가교역할을 추진한다. 이것이 '경의선축 발전 프로젝트'다.또한 시는 성사지역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지역이 정부 뉴딜사업지로 지정됐다. 이와관련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해 방향을 설정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숲&한강하구 생태역사관광벨트&장항습지 '녹색복지'시가 추진하는 후반기 주요사업 중 하나가 녹색복지다.나무권리선언 및 쌈지공원·도심숲 조성 등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거나 삶의 질을 풍족하게 해줄 정책들을 다양하게 포함시켰다. 일산에서 백마에 이르는 경의선 주변 녹지를 걷고 싶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해 청년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으로 조성,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로수 2열 심기를 위해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하고 공릉천·창릉천 등 5개 하천에 바람숲길을 조성해 13만 그루를 식재한다. 또 풍산역 인근엔 중장년 세대 문화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숲속의 섬을 매입해 신중년을 위한 독창적인 평생교육 공간인 '화사랑'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민선7기 공약사업인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라는 이름으로 한강의 물길과 육로를 연결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한강 하구를 시민들의 쉼터로 새 단장하는 사업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한강하구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국내 단 하나뿐인 버드나무 군락지 등 아름다운 경치에도 불구하고 1970년에 설치된 군 철책으로 50여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왔다. 고양시는 2022년까지 106억원을 투입해 한강하구 서울시계 대덕생태공원에서부터 행주산성~한강평화공원~장항습지~일산대교까지 이르는 18.2㎞ 구간을 한강 하구의 진 면목을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 품에 돌려줄 계획이다.장항습지의 람사르 등록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하반기까지는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람사르습지'는 세계가 공식 인정하는 생태브랜드로 지정 시 고양시의 친환경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킨텍스 제3전시장&드론밸리 '좋은 도시'시는 지난 5월8일 개최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주교 제1공영주차장 일원을 고양시 신청사 입지로 최종 결정했다. 2025년이면 37년 된 고양시청사가 100년 미래대계를 품은 고양시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된다.올해 1월에는 킨텍스 제3전시장 조성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극적으로 통과하며 준비 4년 만에 건립이 확정됐고 현재 사업비 62%를 확보하고 건립부지도 마련했다. 킨텍스 일대가 기초지자체 최초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까지 건립되면 고양시는 아시아 마이스·경제중심도시는 물론 경기북부 최대의 자족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된다.곧 30년이 돼 가는 일산신도시의 리모델링을 위해 상업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미래용지로 남겨뒀다. '미래용지'란 30년 뒤 도시가 노후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막대한 철거·리모델링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남겨두는 부지이다.1996년 5월 일산 1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103만4천㎡ 규모로 조성된 일산호수공원도 리모델링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2020 고양시 지명위원회'에서 명명된 일산호수공원은 총 7.5㎞ 길이의 산책로와 4.7㎞의 자전거 전용도로, 체육시설, 인공폭포 등이 지어졌다. 또한 시는 화전역을 드론센터, 드론비행장, 테마파크 등의 '드론밸리'로 조성한다. 이밖에도 민선 7기 고양시에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 중이다.LH 측으로부터 택지개발 시 도로·공공시설 등을 책임지고 설치하겠다는 약속과 스타필드 500억원 규모의 주차장·공원·도서관 등의 기부채납을 받아내는 등 정의로움을 되찾고 잃어버린 시민 권리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으로 다시 주목받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고양시 제공생태계의 보고 고양 장항습지.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람사르 등록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하반기까지는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 제공킨텍스 제3전시장 부지 항공사진. /고양시 제공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된 고양시는 백석동 싱크홀 등 노후 인프라에 드론을 투입해 살피고 있다. /고양시 제공

2020-07-12 김환기

[미래사회포럼]황룡 동남보건대 교수 강연, "보완대체요법 과학적 접근… 미래형 통합운동치료 모습"

황룡 동남보건대 물리치료과 교수는 9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뉴노멀 시대의 바디 워크'를 주제로 강의했다.새로운 시대에서 몸의 움직임을 동양학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뉴노멀 시대의 바디 워크'는 새로운 표준과 몸의 구조, 기능을 변화시켜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균형을 회복시키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특히 의식 운용과 호흡 조절, 형체 조정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자아경락단련의 방법인 '도인양생공(導引瀁生功)'을 자세히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황 교수는 "도(導)는 호흡을 뜻하고 인(引)은 몸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양생(瀁生)은 대뇌정화 즉 한 가지 마음으로 만가지의 잡념을 없애는 것을 뜻한다"며 "도인양생공은 1천여종의 중국기공 중 1999년에 국가보조 발전기공으로 채택돼 현재 64개국에 전파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와 혈의 움직임을 인체해부도를 통해 강의해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강연했다. 또 기와 혈의 올바른 흐름을 돕는 복식호흡을 비롯해 인체영유십삼식공법 등 전신경락신장운동법도 소개했다.황 교수는 "보완대체요법의 지혜를 빌어 이것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어진다면 통합적 미래 의료체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미래형 통합운동치료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9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황룡 동남보건대 물리치료과 교수가 '뉴노멀 시대의 바디 워크'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7-09 황준성

[이슈&스토리]주말에 갈만한 인천·경기 언택트관광지

#인천교동도 대룡시장 옛 가게 '타임머신 여행'사랑의불시착 촬영지 '을왕리 선녀바위'굴업도 개머리 언덕 백패킹 성지라는데…#경기곤지암 리조트 힐링캠퍼스 '휴식의 모든 것'시흥갯골생태공원 옛염전의 정취 그대로동두천 '숲속의 집'·평택 '소풍정원' 눈길올 여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을까.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여행 문화인 '안전여행'으로 여름철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는 관광지 100곳을 '언택트(untact) 관광지'로 선정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다. 비교적 인적이 드문 섬지역이나 청정 야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에는 인천·경기지역 20곳도 포함돼 집에서 '당일치기'로도 훌쩍 갔다 올 만한 곳도 있다.■강화 교동도 대룡시장·망향대교동도는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란 온 실향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1960~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살아온 섬이다. 지난 6월 28일 행안부에서 발표한 '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이야기 섬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실향민들이 고향 연백시장을 재현해 생계를 꾸렸던 대룡시장 곳곳에는 다방, 양복점, 약방, 이발관 등의 오랜 가게들과 60~70년대의 생활상이 담긴 재미있는 벽화들이 곳곳에 있어 추억여행지로 제격이다. 또한 실향민들이 북녘땅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만든 망향대에서는 바다 건너 북한의 모습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강화 석모도 민머루해변·보문사2017년 개통된 석모대교로 강화도와 이어진 석모도에는 갯벌체험이 가능한 , 백사장 길이가 1㎞인 민머루해변이 있다. 이 곳에서 캠핑이 가능하며, 인근 항구에서 배를 타고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인 보문사에는 눈썹바위에 새겨진 마애관음좌상이 유명하며, 이곳에서는 바라보는 일몰이 일품이다. 이밖에 석모도 자연휴양림, 미네랄온천 등이 있어 힐링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중구 을왕리 선녀바위와 거잠포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인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의 선녀바위는 최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자 주인공이 탈북에 성공해 처음 마주한 남한의 바다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을왕리·왕산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하게 해수욕과 캠핑을 즐기며 기암괴석들이 빼곡하게 솟아오른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거잠포는 서해이면서도 포구가 동쪽 바다를 향하고 있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상어 지느러미 모양으로 생겨 일명 '샤크섬'이라 불리는 매도랑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옹진군 이작도 풀등, 갯티길하루 두 번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신기루와 같은 모래섬인 풀등은 이작도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풀등은 면적이 약 1.5㎢인 해양보호구역으로 하루에 6시간 정도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면 부아산 정상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이작도 작은풀안해수욕장에서 사전 예약 후 허가된 보트를 타고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소이작도에는 산과 바다를 모두 지나는 트레킹 코스인 갯티길과 함께 여행자센터가 조성되어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옹진군 굴업도 백패킹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굴업도는 인천 섬 중에서도 자연이 그대로 보전된 곳으로 꼽힌다. 한국인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라는 격찬이 나오는 이유다. 수크령(빳빳하고 좁은 선 모양의 풀)과 야생 사슴을 볼 수 있고, 불빛이 적어 여름밤에는 아름다운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다. 굴업도의 개머리 언덕은 캠핑족들에게는 백패킹의 성지라 불리고 있다.■가평 잣향기푸른숲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은 수령(樹齡)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쾌적한 잣나무숲에서 숲 체험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산림휴양 공간이기도 하다. 잣나무림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위치하고 있는데, 쭉 뻗은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이국적인 모습도 자아낸다. 여름에 가면 계곡 물에 발도 담가볼 수 있다고 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동절기는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성인 기준 1천원의 입장료가 있다.■광주 곤지암 리조트 힐링캠퍼스광주 곤지암 리조트 힐링캠퍼스는 화담숲에 위치한 곳으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해소, 리더십 강화, 태교, 가치관 형성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사를 초청해 강의를 하기도 한다. 힐링캠퍼스는 사전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제공해준다. 화담숲은 맑은 공기,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 풍부한 치유물질로 힐링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적인 치유 시설과 산책로, 객실 식음, 요가 프로그램 등 '힐링', '휴식'을 위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서울대학교 웰니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기획, 운영 중이며 문의·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시흥 갯골생태공원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생태 공원이다. 이 곳에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농게, 방게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견학 장소로도 제격이다. 시흥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의 생태환경 1등급 지역으로 지정됐다. 또한,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동두천 자연휴양림2020년 7월 1일 개장한 휴양림으로, 소나무를 바라보며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채 펜션 '숲속의 집'이 인기다. 4~20인까지 숙박이 가능한 콘도 형태의 산림휴양관, 숲 속 감성캠핑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캠핑장, 숲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유아숲 체험원과 플리마켓, 숲 영화관이 운영될 넓은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최근 호캉스 등의 유행으로 덩달아 자연휴양림의 인기도 많아지고 있어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평택시 고덕면 궁리에 조성된 습지공원인 소풍정원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소풍정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나무데크로 된 소풍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연꽃 습지와 모래 놀이터도 만나 볼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철새 모양의 솟대를 찾아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철새 정자, 거울연못은 철새와 갈대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진위천의 맑은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예매 이용은 불가하며 인터넷 예약만 가능하다.이번에 추천된 여행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변화로 현장 운영 여부와 시간, 예약 등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어 반드시 사전 문의 후 방문해야 한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7-09 윤설아

[인터뷰… 공감]'나이 잊은 열정, 비즈니스 라운딩' 이동준 GA코리아 회장

성실·신뢰로 '수출 불모지' 중동 누벼일하는 시간도 모자라 주말비행기 이용골프사업 눈돌려 1억 투자로 560억 수익유망주 발굴 경인일보대회 타이틀후원첨단 스마트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 올인새로운 미래분야 임원들과 성균관대行'뜨거운 열정, 나이는 없다', '꿈 기회는 있다. 정년은 80대다'.이동준 (주)GA코리아 회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 회장에게 있어 인생은 '열정'으로 통한다. 그는 80세의 나이에도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는 신념으로 젊은이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현장을 돌며 골프 대중화와 골프 발전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이 회장을 지난 4일 용인 골드CC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봤다.# 골프 대중화의 선구자매주 토요일이면 아침 일찍 골드CC를 찾는 이 회장은 평상시 복장으로 새벽부터 골프장을 돌아봤다고 한다. 50여년전 직장을 그만두고 맨손으로 시작해 GA코리아 국내 골프·레저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최대의 기업으로 키워냈지만, 아직도 일에 대해선 목말라 있는 그다.이 회장은 "나를 두고 '열정'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사실 '성실과 신뢰'가 나에게는 더 친숙하다"며 "70년대 수출이 취약했던 시절 중동을 누빌 수 있었던 것은 '꼬리 미스터리(Korea Mr.Lee)'로 통용되는 신용 때문에 가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내가 전 세계를 많이 다닌 우리나라 사람 중 10명 안에 들 것"이라며 "일하는 시간도 모자라 주말을 이용해 다녔다. 지금도 몸에 배서 새벽 5시면 사무실에 도착한다"고 덧붙였다.GA코리아는 오는 20~21일 'GA코리아배 경인일보전국중·고학생골프대회'의 타이틀 후원을 맡았다. 사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골프 대중화와 후배 양성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이 회장은 "당시 한참 수출하던 시기에 배가 없어서 더 많은 물량을 보내지 못한 적이 많았다. 1980년대 일본 선박회사를 인수하려고 모든 작업을 마쳤지만 선박사업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아 지금의 골드코리아 사업지에 골프 비즈니스를 하기로 했다"며 "1982년 부지를 매입한 뒤 인허가를 내면서 본격 골프사업에 뛰어들었고 1986년 정식 오픈하게 됐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당시 1억원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1986년 560억원의 결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골프장 사업을 35년간 쉼 없이 진행한 것은 우리 미래의 대들보인 유망주 육성사업과 지원이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골프 및 스포츠에 관계된 단체나 선수에게 지원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국내 메이저 타이틀인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과 한국여자오픈 등의 대회를 주최해 우수 선수를 발굴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LPGA를 석권한 선수를 배출했고 샌디에이고 골프스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했는데 1기생이 바로 김형성"이라고 말했다.# 열정의 인생사이 회장의 인생사는 파란만장했다. 그는 "당시 대기업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았는데 베트남 파병군에게 식품을 공급하는 식품회사에 다녔다. 어느 날 선배 사무실에 놀러 갔더니 '10년 후 사장을 하겠느냐, 아니면 회사 임원이 되겠느냐'고 했을 때 사장을 택했다"며 "그때 '책상 하나로 사업을 시작해 보라'해서 신의 직장을 버리고 이 길을 걷게 됐다"고 회상했다.이 회장이 일궈 온 GA코리아는 1969년 창업한 이래 수출업에 주력해왔고 1980년도부터 관광과 유통단지 개발로 연간 1천만명 이상의 내장객을 유치함과 동시에 국내 최고의 복합리조트단지 내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해 자연 속에 주거와 테크노밸리를 겸한 첨단스마트시티를 건설해 오고 있다. 이 회장은 "70대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대형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2008년부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대 40만㎡와 주변 500만㎡에 산업과 관광, 주거가 공존하는 '용인아트투어랜드'를 추진해 왔다"며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산업과 주거가 합쳐진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용인아트투어랜드'는 단지 내 대형 호텔과 문화공연시설, 세계음식문화거리, 체험과학관 등 가족형 테마시설은 물론 첨단산업, R&D연구센터, AI연구센터 등 산업과 레저, 주거가 공존하는 친환경 웰빙 첨단산업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말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과 이케아 스웨덴 가구 전문점이 개점하면서 첫 단계를 마무리했다. 기존 상업형 아울렛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주변의 골드·코리아CC의 친환경 콘셉트와 같이 자연을 담은 놀이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이 회장은 "자연환경과 문화생활을 접목한 용인아트투어랜드에는 대형 토이백화점, 키즈용품점, 스포츠용품 등 종합 전문점이 들어서고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와 영화관 입주를 협상하고 있다"며 "카이스트와 성균관대학교, 한국생산성본부, 용인시와 제휴해 상상이 현실화되는 과학체험관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GA코리아는 첨단과학단지를 위해 단지 내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인재양성 및 창업센터와 글로벌 첨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KINGO-GA 드림캠프'와 창업 창작센터를 운영해 39세 이하의 예비 창업자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용인아트투어랜드'가 마무리되면 1만5천여명의 고용창출과 2조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국내 단일 규모 연간 1천만명이 다녀간 곳은 없다. 이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도 넘지 못했다"고 피력했다.# 만학도의 목표그는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 임원 5명과 성균관대 미래도시융합공학과 박사과정도 시작했다. 주위에 많은 사람이 이 회장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보고 무모하다고 했지만 그의 열정에서 시작된 꿈은 누구도 막지 못했다. 그는 "사실 우리 때는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 배우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회와 조건이 좋다. 나이 80을 넘어 새로운 미래 분야를 배운다는 것은 설렘 그 자체"라며 "'꿈이 있는 한 기회는 있고 나이는 없다'는 신념을 갖고 박사학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이 바라는 꿈의 랜드는 무얼까. 그는 "요즘은 100세 시대다. 60세를 넘어 이제는 80세를 넘어서까지 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본인이 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철저한 건강관리이고 둘째는 계속 배우고 도전해야 한다"며 "단지 내 스포츠과학대학원을 유치하는 이유도 60세가 넘은 많은 사람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회장은 "골프문화와 경기는 1400년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해 미국을 거쳐 대한민국 시대가 되고 있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주최하는 대회만 4개나 된다. 이미 골프의 중심축이 대한민국으로 이동하는 만큼 그에 맞는 문화와 시설 그리고 품격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이에 발맞춰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골드CC에 반려동물과 캠핑, 실내·외수영장, 놀이시설 등을 즐길 수 있는 펫리조트를 조성하기도 했다.골드CC에 자리잡은 펫리조트는 실내·외수영장과 목욕시설 등을 구비했다. 사회적 책임 공헌 활동도 열정이 넘친다. 이 회장은 북한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 운동본부 기부, 북한 어린이 분유보내기운동 지원, 지역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SOC 사업인 강화초지대교 건설에도 민자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밖에 연세대 건축기금 기부, 강화후원회 장학금 지원, 예체능 특기생 및 노약자·소년소녀가장 후원, 태국 오지학교 운동장 건설 기부 등도 했다.끝으로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청년들이 직장에 대한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넓은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이 창업이나 전문분야 CEO가 되기 위해선 대기업에서 부분적인 경험을 쌓기보다 중견기업에서 다양한 일을 체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청년들에게 미지의 분야에 도전할 기회와 장소를 제공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글/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GA코리아 제공■이동준 회장은?#학력▲1940년 강화군 강화읍 출생 ▲강화중·서울 경동고·연세대 경영MBA 졸업 ▲서울대 AMP,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 문화예술, 서울대 EC과정·행정대·환경대, 서울과학대학원 등 최고위 과정 수료 ▲성균관대학원 미래도시 박사과정 재학 중#경력▲1969년 유성물산 창업, 1978년 1억달러 수출실적 ▲기흥관광개발, 뉴경기관광, 강호개발(주), (주)GA코리아, Golf R&D 연구소 등 국내·외 10개 기업설립 총괄회장#상훈▲은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1억불 수출탑, 산업포장 ▲2010 수출신용대상 ▲2015 올해의 CEO대상, 미래창조 경영대상 ▲2018 제4회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2018 미래건축문화대상 수상80세의 나이에도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는 신념으로 젊은이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동준 (주)GA코리아 회장이 골드CC 클럽하우스에서 '열정'을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이동준 회장이 '용인아트투어랜드' 개발을 놓고 임직원 회의(사진 왼쪽)와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0-07-07 신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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