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양재진 부천 진병원 대표원장, "스트레스는 정신·신체적 자극… 극복할땐 보다 나은 삶에 도움"

양재진 부천 진병원 대표원장은 23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스트레스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아주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양 원장은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 사무부총장 겸 상임이사,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병원협의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또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전문가 패널로 출연했다.양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스트레스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극복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스트레스는 넓은 의미에서 우리를 둘러싼 외부 환경에서 오는 정신적·신체적 자극"이라며 "본인이 감당할 수 있거나 극복할 수 있는 자극은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언급했다.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덕목에 대해 양 원장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성격과 가정환경에 의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성격이 결정되므로 항상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양 원장은 "아이가 인성이 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배우자의 인성이 좋아야 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선 본인의 인성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23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기 '미래사회포럼'에서 양재진 진병원 대표원장이 '스트레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5-23 박보근

[이슈&스토리]亞 전역 확산 '아프리카 돼지열병'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중국과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치사율 100%에 달하지만 아직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 보니 국내에 발병할 경우 다른 나라와 같이 우리 양돈 농가도 수치로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국내의 발병을 막는 길은 오로지 해외에서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뿐인데 여전히 여행객이 들어 오면서 가지고 온 소시지와 순대 등 돼지고기 가공식품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우리 양돈 농가를 지키기 위해 여느 때보다도 전 국민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中, 작년 발병후 100만 마리 이상 도살몽골·캄보디아등 주변 국가로도 번져베트남, 120만 마리 이상 살처분 '비상'치사율 최대 100%… 백신·치료제 없어# 중국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 베트남 등 전 아시아로 확산, 우리나라도 '경고등'중국은 지난해 ASF 첫 발병 이후 134건이 검출돼 100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도살하는 등 후속책에만 나설 뿐, 워낙 소규모 농가가 각지에 흩어져 있다 보니 좀처럼 확산을 막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CNN과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서는 중국의 돼지 개체 수가 ASF 바이러스 감염으로 약 3분의 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내 약 25%의 모돈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이 같은 확산 추세가 중국 내에서 끝나지 않고 주변 국가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병한 ASF 바이러스는 지난 1월 몽골, 지난 2월 베트남, 지난 3월에는 캄보디아에서까지 검출됐다. 한 달여 간격을 두고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셈이다.몽골은 11건의 검출 외에는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베트남은 이미 초토화 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 2월 초 베트남 남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전역으로 퍼지는 등 2천332건이 검출되면서 베트남 당국은 돼지 120만 마리 이상을 도살했다. 현지에서 3천만 마리 이상이 사육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인접한 파키스탄 정부는 'ASF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군대까지 동원한 상태다. 번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커진다는 것을 앞서 발병한 국가에서 배운 터라 오로지 유입을 막기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같은 상황이다. ASF가 발병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교역이 활발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치사율 100%인데 백신 없어, 국내 유입 차단만이 '정답'ASF에 우리 양돈 농가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나서서 긴장하는 이유는 발병 시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ASF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혈액성 설사 등으로 심급성·급성형의 경우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게 되는데 치사율이 무려 최대 100%에 달한다.급성형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일께 폐사하며, 폐사율은 30~70%다. 발육 불량과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형은 폐사율이 20% 미만이다.또 ASF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매우 높다. 냉장육 및 냉동육에서도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고, 가열된 이후에도 검출된다. 훈제 및 건조된 환경에서도 역시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하지만 예방할 수 있는 백신과 감염 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을 뿐 발병 때에는 확산 차단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얘기다. 해외 발생국에서도 100% 살처분 정책만 펼치고 있다.결국 우리나라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유입 차단만이 정답인 셈이다. 정부 역시 ASF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국경검역과 국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불법 휴대축산물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과태료를 500만원으로 올리고 3회 위반 시 1천만원까지 대폭 상향한다. 과태료를 미납하면 재입국 거부와 체류기간 연장 제한 등 제재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또 공항과 항만의 검역을 강화해 불법 축산물 반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ASF 발생국을 여행한 양돈농장주와 근로자에 대해서는 가축방역관이 방문해 교육하고, 국제우편 등으로 국내에 직접 들어오는 해외 직구 화물에 대한 관리도 하고 있다.특히 주요 전파 요인인 양돈 농가의 잔반(남은 음식물) 사료 급여도 제한한다. 현재 잔반 급여 돼지 농장은 전체 양돈 농가의 4.3%인 267곳으로 파악된다.만약 ASF가 발생하게 되면 정부는 즉시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 총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韓, 유입차단 위해 국경검역·방역 강화축산물 반입 자제등 전 국민 협조 필요# 전 국민의 협조 필요한 ASF 예방 대책정부 차원에서 ASF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도, 양돈 농가의 발병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실정이다.가장 최근의 경우 지난 7일 중국 산둥성에서 출발해 청주공항으로 들어온 중국 여행객이 무심코 가지고 온 소시지와 순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됐다.지난달 29일에도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들고 온 돼지고기 가공식품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만 해도 17건에 달한다. 실제로 ASF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는 대부분이 외국인 여행자 또는 근로자,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들이 가져오는 오염된 돼지 생산물이다. 아무리 정부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애써도 범국민 차원에서 동참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얘기다.국내 발생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표 참조▲중국·베트남·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여행 자제 ▲해당 국가 여행 후 축산농가 방문 금지 ▲해외여행 후 축산물 휴대 및 반입 금지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먹다 남은 돼지고기 부산물 무단 투기 금지 등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양돈농가는 축사 내외 소독과 농장 출입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의심되는 가축을 발견할 경우,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1588-4060)로 신속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중국 등 아시아 권역에서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창궐하면서 국내 유입이 우려되자 정부는 공항과 항만 등 국내로 들어오는 길목의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경인일보DB

2019-05-23 황준성

[인터뷰… 공감]수원연극축제 총연출 임수택 감독

새로운 시도를 할 때는 늘 우려의 시선이 따른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극복하고 늘 대성황이라는 반전을 안기는 이가 있다. 바로 연출가 임수택의 이야기다. 국내에 처음으로 '거리예술' 장르를 도입한 임 감독은 지난 2003~2014년 12년간 '과천한마당축제' 예술감독을 지내면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연출가로 이름을 알렸다. 축제 연출을 처음 맡았을 당시 유럽을 방문했던 그는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를 마당극으로 이뤄지던 '과천한마당축제'에 도입해 장르를 거리극으로 확장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었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타지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고, 반응이 좋자 안산·고양·서울 등지에 거리예술을 표방하는 축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무대를 옮긴 이유는?수원화성도 좋지만 너무 넓어 적절치 않아'경기상상캠퍼스' 아늑하면서 다양한 공간#수준 높은 콘텐츠가 많다고 했는데'생기있는 축제' 만들기 위해 꼬박 1년 고심공간과 작품의 조화·완성도 등 고려해 선별지난해부터는 수원연극축제 총감독을 맡게 된 그는 다시 한 번 '거리예술'의 마법을 시도했다. 사실 기존 수원화성에서 펼쳐지던 행사는 정체성을 찾지 못해 한때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도 장소와 장르 변경은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당시에도 도심을 떠난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장르를 전진 배치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대 반전을 이끌어낸 것이다. 축제에는 지난 2017년보다 3~4배 많은 이들이 찾았고, 풍성한 볼거리에 관람객의 반응도 뜨거웠다.그는 "수원연극축제의 이전 무대는 수원화성 행궁광장이었다. 수원의 상징적인 공간인 수원화성은 좋은 무대이긴 하지만, 너무 넓어서 공연예술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반면 경기상상캠퍼스는 아늑하면서도 다양한 공간이 있어 프로그램을 짜기 수월했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올해도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에 선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화려함을 끌고 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화려한 축제의 장을 만든다.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말 그대로 '숲속의 파티'다. 지난해에 이어 이곳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축제는 겉은 화려하고 속은 꽉 찬 콘텐츠들로 관람객을 맞는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예술 공연이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임 감독은 식상한 반복이 아닌 생기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 1년을 꼬박 내달렸다. 딱 일주일 전 경기상상캠퍼스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공간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그의 모습은 지난밤 꿈을 설명하는 아이처럼 생기가 넘쳤다.그는 "지난해 축제는 선임되고 시간이 많지 않아 공연팀을 섭외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 축제는 지난해 축제가 끝난 시점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콘텐츠 면에서는 지난 축제보다 더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에는 국내 신작 공연과 이동형 공연을 늘렸다"면서 "행사장을 방문하면 절대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임 감독의 말처럼 공연 안에 콘텐츠들은 수준이 꽤 높은 편이다. 거리예술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공간'과 작품의 조화뿐만 아니라 배우의 연기, 무대 연출 등 높은 기술적 완성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회적 이슈 반영,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전통의 현대화 등을 고루 갖춤 작품을 선별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간에 맞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였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아늑한 공간이다. 여기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했고, 마치 공간을 위한 작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짰다"며 "또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품 속 예술행위를 통해 관람객에게 일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콘텐츠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일하면서 어렵거나 아쉬웠던 점은?외국은 한 예술감독이 20~25년 연출 맡기도韓, 예산으로 운영하다보니 너무 빨리 바꿔#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극장에서 보는 일반적인 연극에서 벗어나실험적인 '비관습적' 작품 선보이고 싶어좋은 축제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지만, 가끔 외로운 시간도 찾아온다. 특히 적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지자체 축제를 오랜 시간 꾸려왔기에 어려운 점도 분명 있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축제 운영이 가능하다는 시선과 장기적으로 축제를 바라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임 감독은 "외국의 경우에는 축제 예술감독의 임기가 보통 5년 정도 되는데, 별다른 문제 없으면 계속 연임을 시킨다. 그러다 보면 한 감독이 축제 연출을 20~25년 맡기도 한다. 축제가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은 반대다. 뭐든 짧은 시간에 바꾼다. 그래서 축제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또, 예산으로 운영하다 보니 무조건 빠른 성과를 보려고 한다. 정착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 점이 가장 아쉽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30여 년간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새로운 일이 많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까지는 거리 예술에 집중을 해왔는데, 비관습적 연극을 선보이고 싶어요. 관습적 연극은 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일반적인 연극이라고 보면 되죠. 비관습적의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관습적인 것을 탈피하고 실험정신을 발휘하는 연극을 말한다"면서 "국내에서는 '다원예술'이라는 말로 비관습적 연극을 선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실험적인 작품을 관객에게 많이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글/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임수택 연출가는?▲ 1956년 전라남도 광주 출생▲ 1975년 경복고등학교 졸업▲ 1983년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교육과 졸업▲ 1999~2004 소극장 일과핵 극장장▲ 2003~2015 과천한마당축제 예술감독▲ 2011~2014 한국거리예술협회 대표▲ 2015~2016 서울문화의 밤 총감독▲ 2016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2017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총감독▲ 2018~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연출가 임수택 감독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원연극축제가 시민들에게 선사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수원연극축제'가 열리는 수원 서둔동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임수택 예술감독이 공간과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 제공

2019-05-21 강효선

미래사회포럼 원우들 '우정의 샷'… 친선골프 1~7기 120여명 라운딩

미래사회포럼 원우들의 우정과 건강을 위해 마련한 제3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 골프대회가 지난 17일 용인 골드CC에서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다.이 자리에는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안재근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 및 기수별 원우회장 등이 참석해 미래사회포럼 1~7기 원우들과 라운딩을 함께했다.이날 대회는 25개조로 나눠 진행했으며, 내빈들과 원우들은 라운딩을 통해 친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7기 강의를 맡은 골프 해설위원인 유응렬 프로는 원우들과 라운딩하며 자신의 골프 철학과 상황별 비법을 전수했다.오후 6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선 부별 시상과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됐다. 김화양 사장은 "경인지역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경인일보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영향력 있는 글로벌 리더를 지속해서 배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재근 총동문회장은 "미래사회포럼은 경인지역 리더들이 수준 높은 강연으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미래 사회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많은 인재가 미래사회포럼을 통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지난 17일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제3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 골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5-19 신창윤

[안양여성축제 스마일맘페스티벌]객석 환호 불러일으킨 신인가수 '황금 가면'

복면가수가 떴다!18일 열린 안양여성축제 무대에 화려한 황금가면을 쓴 가수가 등장했다. MC는 '안양시가 낳은 신인가수'라고 그를 소개했다. 생전 처음 무대에 선다는 신인가수는 어색한 듯 가면을 매만지며 노래를 시작했다. 첫 곡으로 '너만이'라는 트로트 곡을 선보였다. 처음 듣는 목소리와 처음 공개되는 노래는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곡을 마친 그가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무대에 선 신인가수는 바로 최대호(사진) 안양시장이었다. 최 시장은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내며 두 번째 곡을 불렀다. '나는 나는 당신편'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긴장이 가시고 자신감이 넘쳤다. 최 시장은 "우리 시의 주인인 시민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가수로서 첫 신고식을 하는 것"이라며 "긴장을 많이 했다"고 데뷔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그의 첫 음반은 6월 중 발매된다. 타이틀곡 '너만이'는 산전수전 다 겪은 50대 이상 중년들이 들으면 공감할 만한 노래라고 최 시장은 소개했다. 최 시장은 "음반이 나오면 많이 들어달라"며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취재반

2019-05-19 경인일보

[안양여성축제 스마일맘페스티벌]맘껏 즐긴 열정 무대, 여성의 행복이 솟아나다

'응답하라 1990's…' 추억 소환… 디제잉·가요제·아빠 도시락 경연도네일아트·캘리 등 다양한 체험 부스,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문전성시안양시 여성의 미래와 꿈을 위한 투자를 주제로 진행된 '2019 안양여성축제' 스마일맘페스티벌이 18~19일 안양평촌중앙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재)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주관하고 안양시와 안양시여성단체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여성들의 행복으로 채워지는 축제, 여성친화도시 안양을 위한 최적의 축제로 존중과 나눔, 행복을 전하는 여성이 주인공이 돼 만들어가는 축제로 진행됐다.행사 기간 진행된 네일아트, 캘리그라피, 배넷저고리 만들기, 말린꽃체험, 다도예절, 우드버닝, 샌드아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축하공연 응답하라 1990's '안양 청춘나이트'에는 90년대를 휩쓸고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기가수 조성모, 김현정, 김원준이 출연해 90년대 감성을 소환했다.가수들의 열정에 개막식 참석자들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오빠'를 연호하는 등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함께했다. 특히 다음 달 음원 발표를 준비 중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복면가수로 깜짝 출연해 숨겨둔 노래 솜씨를 뽐내며 시민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해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최 시장은 "여성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따뜻한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여성이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어깨동무할 수 있는 안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초대가수 공연에 이어 진행된 DJ세포의 가요리믹스는 중앙공원 특설무대를 나이트로 바꿨다. 무대 앞까지 장악한 참석자들은 DJ의 요청에 따라 온몸을 흔들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행사 이틀째인 19일에는 아빠들의 숨겨진 요리 실력을 뽐내는 '아빠의 피크닉 도시락 경연대회'와 18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2개팀이 참석해 노래 실력을 뽐내는 '안양여성가요제' 등이 진행됐다. 특설무대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동안구 여성합창단 등을 비롯한 그동안 갈고닦은 끼를 선보이는 자리로 운영돼 중앙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취재반■ 취재반: 이석철 중부권 취재본부장, 최규원 차장, 민정주·황성규 기자(이상 지역사회부), 임열수 차장, 김금보 기자(이상 사진부)'2019 제7회 안양여성축제 스마일맘페스티벌'이 개막한 18일 오후 시민들이 안양 평촌중앙공원에 마련된 특설공연장에서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취재반부대행사를 찾은 어린이들이 목걸이 만들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2019-05-19 경인일보

[안양여성축제 스마일맘페스티벌]이모저모

■3040 관객들, 소녀 감성으로 '오빠' 떼창○…안양여성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날 90년대를 주름잡은 초청가수들의 무대를 통해 과거 추억 소환. 축제의 주인공이자 관객석 대다수를 채운 30·40대 여성들은 조성모의 발라드에 눈물을 훔치고 김현정의 댄스곡에 '돌려놔'를 외치며 춤을 추는가 하면 김원준을 향해 여전히 '오빠'를 외치며 그 시절 소녀팬으로 회귀.특히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 'DJ세포'의 가요리믹스 코너에서 90년대 히트곡들이 30분간 연속으로 쏟아지며 평촌 중앙공원은 잠시 야외 클럽무대로 변신. 관객 분위기 최고조에 이르며 공연의 백미를 장식.■'신바람 축제' 정장입은 내빈까지 들썩○…축제 현장에 불어닥친 '신바람 바이러스'는 내빈석에도 전파. 안양시의회 소속 시의원을 비롯한 농협, 소방서 기관장 등 내빈들도 흥겨운 분위기에 열외 없이 동참.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 정장 차림의 불편한 복장에도 아랑곳않고 시민들과 함께 댄스 삼매경. 한 시민은 "점잖은 척하는 것보다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훨씬 더 멋져 보인다"며 엄지척.■안양시안경사회 돋보기안경 선물 눈길○…안양시안경사회가 이날 현장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돋보기안경을 선물해 화제. 간단한 시력검사를 실시한 뒤, 눈 상태에 적합한 돋보기안경을 즉석에서 제공. 미리 준비한 150개의 안경이 금세 소진될 정도로 시민들에게 인기 폭발. 축제 현장을 찾은 장문옥(63·여)씨는 "안 그래도 돋보기안경이 하나 필요했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걸 얻게 돼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여성관객들이 가수 축하공연을 보며 소녀처럼 환호하고 있다.안양여성축제 스마일맘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공연을 보며 함께 환호하고 있다.안양시 안경사협회에서 시민들에게 돋보기안경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2019-05-19 경인일보

[이슈&스토리]가입자수 폭발적 증가 '인천 전자식 지역화폐'

만 14세이상 누구나… 17만5천여곳 가맹스마트폰 앱 이용… 사용액 일부 다시 줘인천Utd 경기·공연 입장권 등 할인 판매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인천지역 동네상권에 구원투수가 등판했다.인천에서 돈을 쓰면 그 일부를 소비자에게 되돌려 주고,상인에게는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 등을 주는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이다.인천시가 자체 개발한 '인천e음'은 지난해 6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들어서다.사용한 금액의 6~10%를 '캐시백' 해주는 혜택이 입소문을 타고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이달 12일 기준 인천e음 가입자 수는 12만729명이다. 올해 2월까지 가입자 수는 매달 1천~3천명 수준이었다.올 3월만 해도 한 달 가입자 수가 4천944명이었는데, 4월엔 4만753명이 가입해 한 달 사이 10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런 가입자 수 증가세는 5월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지난 12일 현재 5만7천731명이 가입해 이미 지난달 가입자 수를 뛰어넘었다.인천e음 카드 결제액도 올 3월 7억549만원에서 4월 38억2천694만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이달 12일 기준으로는 벌써 9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결제액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규모가 크다.인천시 관계자는 "5월부터 인천e음 카드 발급 신청이 폭주하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가입자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입소문을 타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서구 출시 '서로e음' 연동하면 '10%까지'역외소비 줄여 소상공인 매출 확대 유도마케팅 플랫폼·ID카드 기능 갖춰 차별화연수·남동·미추홀구도 잇따라 출시 계획# 어떻게 쓰나요? 무엇이 좋은가요?인천e음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카드형 지역화폐로 전국에서는 인천이 처음 도입했다. 만 14세 이상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인천지역에 있는 점포에서 현금처럼 쓰는 카드다. 인천 전체 사업장 가운데 99.8%에 해당하는 17만5천여곳의 점포에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300여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스마트폰에서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본인 인증 등을 거쳐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 은행계좌를 연동한 뒤 일정 금액을 충전하고 점포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QR코드 결제', '모바일 결제' 기능도 있다. '캐시백' 포인트는 결제할 때마다 곧바로 쌓이는데, 앱에서 사용할 금액을 입력하고 '캐시 사용'을 누르면 현금과 똑같이 결제된다. 카드 잔액과 사용 내역은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천e음 앱에서는 인천지역 상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경기 관람권, 지역 내 공연·행사 입장권 등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인천e음 카드는 6% 캐시백을 즉시 지급한다. 인천 서구가 이달 출시한 '서로e음'은 인천e음과 연동해 서구에서 쓰면 10%까지 캐시백 혜택이 있다. 동네 백반집에서 점심 값으로 매월 평균 20만원을 쓰는 직장인이 인천e음 카드를 쓰면 한 달에 1만2천원을 되돌려받고, 1년이면 14만4천원을 받는다. 승용차 주유비로 한 달에 30만원씩 쓰는 사람이 인천e음 카드로 결제하면 연간 21만6천원을 절약한다. 카페, 미용실, 병원, 약국, 학원비, 노래방, PC방, 서점 등 거의 모든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기업의 법인카드나 복지카드, 자녀 용돈 카드 등으로도 활용된다.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득공제를 신청하면 일반점포에서 사용금액의 15%를, 전통시장에서는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범위가 15%인 신용카드보다 세제 혜택이 많다. 가맹점(연매출 3억원 이하) 주인은 카드 수수료를 기존 0.8%에서 0.5%로 낮춰 신용카드보다 순이익이 높다. 인천시는 장기적으로 카드 수수료를 없앨 계획이다. 또 가맹점은 인천e음 앱 쇼핑몰로 주문받으면 중개 수수료가 0%다.인천시가 지역화폐를 만든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특히 인천은 서울에 인접해 있어 인천시민이 지역 밖에서 신용카드를 쓰는 '역외소비율'이 52.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인천e음은 시민들이 지역에서 돈을 쓰도록 유도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을 확대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e음은 다른 지역화폐와는 달리 단순 결제 수단뿐 아니라 전화주문이나 쇼핑몰 등 '마케팅 플랫폼'과 사원증 등 ID카드 기능도 갖췄다"며 "인천e음이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경제수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단체로 확장하는 '동네화폐'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도 인천e음 플랫폼을 활용한 자체적인 지역화폐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가장 앞서 인천 서구가 이달 1일부터 전자식 지역화폐 '서로e음'을 출시했다. 서구는 서로e음을 구축하기 위해 기금 50억원을 출연했다. 서로e음은 사용방식이 인천e음과 동일하며 인천e음 앱에서 서로e음을 발행하면 된다. 서구지역 내에서 서로e음을 쓰면 사용금액의 10%를 되돌려준다. 서구 외 인천지역에서는 인천e음과 마찬가지로 6% 캐시백이다. 서구는 서로e음에 추가적인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사용액에 비례해 경품권을 제공하는데, 연말에 추첨을 통해 자동차 또는 서로e음 캐시를 상품으로 줄 예정이다.서로e음도 이달 1일 출시한 지 12일 만에 카드 신청 건수가 4만2천339건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일일 카드 결제액은 출시 당일 1억5천764만원으로 시작해 주말이던 지난 11일에는 7억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서로e음 누적 결제액은 50억원이다. 서로e음은 지역화폐민·관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민간과 지자체가 함께 지역화폐 정책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이재현 서구청장은 "서로e음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공동체 강화,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사용자도 만족하는 지역화폐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수구도 다음 달 1일부터 인천e음 플랫폼을 연계한 지역화폐 '연수e음'을 발행하기 시작한다. 남동구와 미추홀구도 올 7월 초부터 자체 전자식 지역화폐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천e음의 6% 캐시백 시스템을 바탕으로, 서로e음처럼 해당 기초단체에서 사용할 경우 8~10%까지 캐시백 규모를 확대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광역자치단체가 시스템(인천e음) 구축, 운영비 부담, 기본 인센티브 제공 등을 지원하고,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실정에 맞는 인센티브를 추가하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구조로 지역화폐가 운영된다"며 "앞으로 군·구 단위는 물론 동 단위, 마을 단위, 단체나 모임 단위로 특화한 카드를 발행할 구상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월 열린 '인천e음 서포터스 1기 발대식'에 참석해 인천e음 카드 모형을 들고 있다. /인천시 제공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지역에 있는 구멍가게를 찾아 과일을 산 뒤 지역화폐 '서로e음'으로 결제하고 있다. /서구 제공

2019-05-16 박경호

[인터뷰… 공감]연임 성공한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장

내항 부두운영사들 다양한 의견 귀기울여… 항운노조 설득 끝에 국내 첫 '통합' 성사어려움 겪고 있는 인천항 '수입 화물 종류 다양화·배후단지 기능 강화' 가 해결 열쇠'항만 구역 개방' 관련 시민 요구 증가… 앞으로 진행될 남북 경제협력에도 대비해야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1883년 1월 부산항과 원산항에 이어 세 번째로 개항한 인천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인천항은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인천항 화물은 벌크(무더기 짐)에서 컨테이너로 바뀌었으며, 화물의 중심지는 2015년 문을 연 신항으로 옮겨가고 있다. 벌크 화물을 주로 다루는 내항은 항만재개발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인천항 33개 하역업체로 구성된 인천항만물류협회 김종식(59) 회장은 최근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인천항 기능을 재배치하는 작업이 일정 부분 마무리되고 있다"며 "새로운 인천항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2016년 8월부터 인천항만물류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김종식 회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사(TOC)를 하나로 합치는 일이었다. 1974년 개장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로 구성돼 있다. 1997년부터 부두별로 시설 운영권 계약을 맺은 10개의 TOC가 운영됐으나, 벌크 화물 감소로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이들 TOC는 연간 60억~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나빠졌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천항 벌크 물동량은 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하지만 북항이 개장하면서 벌크 화물을 하역하는 시설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내항은 10년 전보다 물동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해양수산부는 2014년부터 인천 내항 TOC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자사 소유의 사업장을 포기해야 하는 TOC,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항운노조 등 관계 기업·단체와의 입장 차가 커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종식 회장은 "TOC를 통합하지 않으면 (각 TOC의 경영 악화로) 고용 불안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항운노조를 설득했다. 또 TOC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의 목소리로 결집하는 역할을 했다. 그의 노력 끝에 2017년 9월 노사정은 내항 TOC 통합에 합의했고, 이듬해 7월 '인천내항부두운영(주)'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특정 항만의 TOC가 단일 운영사로 합쳐진 국내 첫 사례다. 인천내항부두운영(주) 대표도 맡고 있는 김종식 회장은 "노사정이 서로 조금씩 자신들의 입장을 양보해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며 "(통합) 초기에는 하역 생산성이 하락하는 등 일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물동량도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했다.인천항은 현재 큰 변화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 신항 개장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벌크 화물은 몇 년째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과 비교해 2.4% 늘어난 312만1천36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 반면, 벌크 물동량은 2017년(1억1천940만7천303t)보다 6.4% 감소한 1억1천181만6천459t으로 집계됐다. 벌크 화물 감소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은 2017년보다 1.2% 줄었다. 인천항은 전국 항만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물동량이 감소한 항만이 됐다. 특히 원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전용부두에서 처리되는 화물을 제외한 물동량은 수년째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게 김종식 회장 얘기다.그는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던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한 데다, 국내 경기 침체로 수도권 산업단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인천항의) 물동량이 줄었다"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여러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종식 회장은 인천항으로 수입하는 화물의 종류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항은 2천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어서 소비재 화물 수입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천항의 수입 물동량은 1억735만1천130t으로, 전체 화물의 65.7%를 차지했다. 그는 "미국에서 오렌지나 냉동 감자를 들여오는 등 수입 화물을 다양화하면 항로도 늘어날 것"이라며 "항로가 많아지면 이들 국가로 화물을 수출하는 화주들이 인천항을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항만 배후단지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다. 항만 배후단지에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관련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은 남항 배후단지(아암물류1단지)와 북항 배후단지가 있으며,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 공급도 앞두고 있다. 김종식 회장은 "배후단지가 예전처럼 화물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거나 소포장해 다시 항만 구역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아닌, 원자재를 가공해 수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냉동·냉장 컨테이너와 전자상거래 화물 등 고부가가치 물동량을 유치하는 시설이 많이 입주해야 한다"고 했다.김종식 회장은 "인천항 하역업체들도 이제 새 시대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1월 해수부가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항만 구역 개방에 대한 시민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진행될 남북 경제협력에도 대비해야 한다. 인천항은 과거 남북 경협이 진행될 때 북한과의 교역량이 가장 많은 항만이었다.김종식 회장은 "인천항 하역업체들도 인천의 구성원으로서 지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항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김종식 회장은?▲ 1960년 경북 경주 출생▲ 1978년 경주고등학교 졸업, 1982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과 졸업▲ 1982~2001년 조양상선 근무▲ 2001년 (주)동부익스프레스 입사▲ 2003~2005년 (주)동부익스프레스 전남지사 지사장▲ 2005~2007년 (주)동부익스프레스 컨테이너터미널 영업 팀장▲ 2007~2011년 (주)동부익스프레스 부산지사 지사장▲ 2010~2018년 (주)동부익스프레스 인천지사장▲ 2015~2018년 동부인천항만(주) 대표이사▲ 2016년 8월~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2018년 7월~ 인천내항부두운영(주) 초대 대표이사최근 연임에 성공한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이 "인천항 하역업체들도 인천의 구성원으로서 지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항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2019-05-14 김주엽

[FOCUS 경기]평화경제중심도시 꿈꾸는 고양시의 '새 성장엔진'

K-컬처밸리·킨텍스 3전시장 조성… 글로벌 관광메카로 자리매김일산테크노밸리·청년스마트타운 , 4차 첨단산업 플랫폼 기반 일궈방송영상밸리, 기존 대형방송사 인프라 연계… '미디어 허브' 발판개발단계 30조 경제효과… 연간 15조 생산·13만명 고용 유발 전망일산 신도시 조성 이후 베드타운으로 평가받았던 고양시가 이제 한반도 경제의 중심·유라시아경제의 시발점이라는 목표로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5만 인구라는 저력이 있고 수도권 및 경기 남부와 북부로의 교통 연결성이 우수하며 반경 40㎞ 내에 김포·인천, 공항만 두 개다. 그 중심에 바로 '고양테크노밸리'가 있다. 고양테크노밸리는 K-컬처밸리·킨텍스 3전시장·일산테크노밸리·청년스마트타운·방송영상밸리 등으로 조성된다.시는 고양테크노밸리를 통해 문화관광·방송영상·4차 첨단산업 등 세 분야를 육성해 고양시를 산업도시 반열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 위치도 참조고양테크노밸리는 개발단계 30조원 12만명 고용과 운영단계 연 15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연 13만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되는 고양시의 백년대계를 위한 큰 그림이다.이재준 시장은 "고양시는 '평화경제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업도시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산업·방송영상·관광산업이 상호 연계해 선순환 경제체계를 구축하고 100만 특례시 지정 추진이 성과를 거둬 재정·행정적 권한에 자율성을 더해지면 '깨어있는 산업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관광도시 고양'의 미래, 킨텍스와 K-컬처밸리관광산업은 고양테크노밸리 프로젝트 중 킨텍스와 K-컬처밸리가 담당한다.K-컬처밸리는 케이밸리(주)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총 1조7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0만2천㎡ 규모의 ▲테마파크 ▲상업시설 ▲융·복합공연장 ▲호텔 등으로 조성한다.지난 2월, 경기도·고양시·케이밸리(주)가 3자 간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양시는 국내 최대 전문 국제전시장인 킨텍스를 보유하고 있다. 킨텍스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경제 파급효과 3조원, 취업 파급효과 2만3천명을 달성했다.현재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약 4천900억원을 투자해 3전시장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8월에는 킨텍스 일대 693만㎡가 비즈니스·레저·관광·숙박·쇼핑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킨텍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일산테크노밸리와 청년스마트타운, '4차 첨단산업 플랫폼'일산테크노밸리와 청년스마트타운이 첨단산업 분야를 담당한다.일산테크노밸리는 인공지능(AI)·드론·정보통신기술(ICT)·정밀의료 등 4차 첨단산업의 플랫폼 조성을 위해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곳동 일원에 79만2천㎡ 규모로 조성된다.총 사업비는 약 7천600억원이 투입될 계획으로, 1천900여개의 신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1만8천명 이상의 직접 고용 효과 및 1조6천억원의 신규투자 효과가 기대된다.청년스마트타운 개발 사업이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156만㎡ 규모로 추진된다.약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총 1만2천570세대 중 5천500호의 청년세대가 입주한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청년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일자리 창출공간도 조성해 청년 중심의 수도권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그림이다.# 방송영상밸리와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여기가 영상미디어 '허브'영상미디어분야와 관련해서는 고양테크노밸리의 방송영상밸리가 있다.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70만㎡에 6천700억원을 들여 업무시설·상업시설·도시지원시설 등이 오는 2023년까지 완공된다.방송제작센터 등 신규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송영상 신 성장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일산동구 장항동 SK엠시티타워에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가 문을 열었다.지역특화산업연계 융·복합콘텐츠 창업지원센터인 경기문화창조허브 중 5번째다.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에 약 33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창업 174건·일자리 창출 405개·스타트업 지원 525건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봉운 제2 부시장은 "'지식, 문화, 산업 융·복합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이스 도시, 고양'을 비전으로, 2023년까지 약 380억원을 투자하는 마이스산업 중장기 육성방안을 수립했다"며 "'평화통일특별시 고양'의 실현을 위해 국제·남북·내륙 교류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고양시 전략산업인 화훼·방송영상·스마트시티 사업 등과 연계한 특화 마이스 행사를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고양시에는 SBS, EBS, JTBC 전용 일산 스튜디오 등 다수의 대형 방송사가 소재하고, 아쿠아 스튜디오와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한 촬영 명소 등 풍부한 방송영상단지의 기반요소를 갖추고 있다.방송영상밸리가 완공되고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와 고양시의 여러 기반요소가 상호 연계할 때 고양시는 명실상부한 영상미디어 분야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위치도

2019-05-12 김환기

앵커 출신 신은경 차의대 교수, "도전할 때 기회·변화 따라 경청·칭찬·감사, 소통 첫발"

신은경 차의과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는 9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성공으로 이끄는 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영국 웨일즈대 언론학 박사인 신 교수는 KBS 9시 뉴스 앵커로 활동했었다. 이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한세대·국민대 교수를 역임했다.신 교수는 자신의 저서 제목 '신은경의 차차차!'를 거론하며 "도전(CHAllenge)하지 않으면 기회(CHAnce)가 주어지지 않고, 자연히 변화(CHAnge)도 없다"고 첫 발을 내딛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말단 직원에서 사장이 된 아치볼드 미국 스탠다드 오일 사장의 일화 등을 통해 "진정한 열정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면 의도하지 않아도 보상이 따라 온다"며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즐겁고 멋진 일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일을 어떻게 여기는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소통을 위해 경청하는 태도, 칭찬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세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음을 정확히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등 효과적인 스피치를 위한 상세한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9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기 '미래사회포럼'에서 신은경 차의과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가 '성공으로 이끄는 소통의 리더십'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5-09 강기정

[이슈&스토리]우리 일상 파고든 '무인화의 역습'

LG경제硏, 일자리 43% '자동화 고위험'텔레마케터·관세사·경리 등 대체 우려영양사·전문의·교육전문가 가능성 낮아도소매·제조업·숙박음식 분야 63% 차지멀게만 보이던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들이 미약하나마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인간 진영의 승리를 애타게 바랐던 것도 잠시, 의료·통신·유통 등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낙숫물을 향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핀란드, 스위스, 호주 등 거주민들은 드론으로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정도다. 전 세계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IT 기업인 아마존이 처음으로 쏘아올린 '아마존 고'의 영향을 받은 무인편의점이 국내에도 속속 개업하고 있다. 경기도 또한 이 같은 변화 속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원이 3년 간 개발한 4단계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성남 판교의 실제 도로에서 운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IoT·5G 등 첨단 혁신기술이 집약된 4차 산업혁명의 집약체인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문턱까지 다다른 셈이다. 도무지 변화의 속도와 끝을 가늠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이지만, 이 거대한 파도가 만들어내는 공통적인 현상이 있다. 누군가를 필연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 일자리의 미래는LG경제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간한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시장 일자리의 43%가 자동화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취업자 수에 해당 연구결과를 적용하면 전체 2천680만5천명 중 1천152만6천150명의 일자리가 인공지능 기술 발전 등의 여파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자동화 위험이 높은 직군은 통신서비스 판매원·텔레마케터·인터넷 판매원 등 순으로 나타났고, 영양사·전문의사·교육관련 전문가 등 직군은 자동화 위험이 낮은 상위권에 포진했다. 자동화 위험군으로 분류된 일자리 중 72%가 '사무종사자'이거나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인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경우에는 77%가 자동화 저위험군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3대 산업이 고위험 일자리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표 참조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도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은 20개국 1천500만 명을 고용한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오는 2025년까지 급격한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억3천3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7천500만개 가량만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의 관건은 역시나 기존 일자리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혁신산업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에서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혁신 친화적 창업국가'가 돼야 한다"며 "인력양성에도 역점을 둬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억3300만개 생기고 7500만개 사라져"세계경제포럼 기업 설문, 낙관적 전망도이마트·부산항 노조 '무인화 계획' 반발과학기술 발전·노동존중 양립여부 관건# 4차 산업혁명과 노동 존중 양립 가능할까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벌써부터 노동자들의 반발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인력을 줄이는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인화'를 일자리 감축의 빌미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노동계 안팎에서 새로운 화두로 나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은 8일 이마트 서울 성수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마트가 일부 매장에 도입한 '무인계산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이마트는 지난해 3개 점포를 시작으로 현재 60개 점포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 중"이라며 "이마트가 무인계산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계산원에게 호객행위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기존 계산대 운영을 무리하게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무인계산대 확대는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직결되는데, 손쉽게 막대한 인건비를 감축해 재벌 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잇속만 챙겨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이마트의 무인계산대 운영방식에 대한 생각 ▲마트의 노동 존중없는 기술도입이 정부의 정책방향과 부합하는 지 질의를 보내기도 했다.당면한 무인화 바람이 지속되면서 이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자동화 위험군에 속하는 일자리 종사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부산항운노동조합은 해양수산부가 부산신항에 신규 터미널을 국내 최초로 무인 자동화 기반의 항만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며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문제는 역시 '일자리'다. 당시 항만운송노동연구원은 부산항 신항에 무인 자동화가 도입될 경우 하역 일을 하는 노동자 2천205명 가운데 88%(1천949명)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10월 연세대학교에서 일하는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학교 측의 '무인방비 시스템' 구축에 반발하고 나선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기업 경비 올라 무인화 이점해고 아닌 재교육 혜택 줘야■일자리 감소, 전문가의 고민은#빨라진 일자리 감소, 정부 대책 고민해야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내는 혁신기술에 소비자들이 적응을 빨리할수록 무인화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전상길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아마존의 사례에서 봤듯이 우리나라 업체도 무인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언제 실업자가 될지 모르는 노동시장이 방치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이어 전 교수는 "최근 정부가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기업의 경비가 더 올랐고, 특히 이윤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초기 투자만 하면 추가 비용이 거의 없는 무인화가 기업에게는 굉장히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 교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과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안이 있다면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직무로 전환 배치하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시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내용의 교육을 하거나 노동자를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거나 융자를 싼 이자를 받게 해주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흥·박보근기자 jhb@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생활속 무인화 어떤게 있나-경기도재난본부가 16억8천여만원을 들여 도입한 무인방수파괴탑차. /경인일보DB·연합뉴스■생활속 무인화 어떤게 있나-서울 중구 무인화 편의점인 이마트24 조선호텔점에서 한 시민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경인일보DB·연합뉴스■생활속 무인화 어떤게 있나-수원시 권선구의 한 저가형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에서 손님이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설치된 무인주문시스템을 이용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경인일보DB·연합뉴스

2019-05-09 배재흥·박보근

[인터뷰… 공감]태영호 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남북, 정치·사회·경제등 심각한 격차, 통일되면 북한 사람들이 한국 이해하기 힘들 것北 해외 노동자 10만명 달해… 거짓선동으로 주민 자극한다면 신뢰 무너지는 것 한순간제재 심할수록 북한 장마당 활성화… 美, 北 핵기술 이란 이전등 막고자 협상장 나올 것그렇게 애절 할 수 있을까. 말 한마디 한마디에 동포를 생각하는 그의 절규가 녹아 있었다. 태영호(57)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최근 행적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태 전 공사는 북송 위기에 처한 10살 여자 어린이를 포함한 탈북자 7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하자 "여자 어린이를 살려달라. 몸부림이라도 쳐보자"며 중국 당국에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서 북송 위기에 처한 상황을 전하면서 이렇게 안타까워 했다.그는 그의 블로그를 통해 "약 2년 전 탈북해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아이의 부모가 딸을 포함한 탈북자 7명의 북송 위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을 찾아와 딸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만일 내 아들이 이 순간 중국 공안에 잡혀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 나는 미쳤을 것이다. 10살짜리 딸을 데리고 있는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이여! 딸을 제발 부모의 품으로 보내달라고 함께 (중국 공안을 향해) 몸부림이라도 쳐보자. 기적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고 호소했다그는 그들의 목소리가 밤새 귀에 쟁쟁히 울려와 잠을 잘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2016년 여름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태영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블로그에는 "제가 한국에 와서 보니 북한에 대해 많은 분야가 잘못 알려져 있고 저 역시 한국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다"고 첫 구절을 적었다.이어 "저는 우리의 통일은 남북한의 현실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블로그는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북과 남 사이의 소통의 가교가 되고 싶습니다"며 "저는 이 블로그에서 오직 진실만을 이야기 하려고 하며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여러분의 기탄 없는 의견을 통해 즉시 수정해 나가겠습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가자는 의미에서 저의 블로그 이름도 남북동행포럼, We go together Forum이라고 지었습니다. 우리 모두 통일을 향해 함께 갑시다 !"고 전했다. 그의 현재 남한의 생활과 북한 주민을 위하는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태 전 공사는 최근 활발한 강연회를 통해 북한의 실상과 현실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북핵 핵 폐기 전략 등에 대한 실상도 공개하면서 국내외 시민단체의 활발한 활동과 관심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남한 국민들의 행동을 독려하고 있다.지난 4월18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경인일보를 찾아 '미래사회포럼' 제7기 입학식에서 강연을 했다. '북한의 핵 외교와 하노이 정상회담 후 상황전개와 향후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한 것인데 잠시 그를 만나 깊은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첫 느낌은태 전 공사는 한국에 대한 첫 느낌에 대해 "북한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한국이 너무 발전한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뤄내 북한과 정치시스템, 사회문화, 경제적 수준에서 매우 심하게 격차가 벌어져 있다"며 "다시 말하자면 남한 사람들에 비해 아주 평범한 북한사람들은 통일이 된다면 한국의 여러 방면들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 까 싶다"고 전망했다.그는 또 남북한 간의 다양한 격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북한이 한국처럼 주민들을 국가 설립에 최우선 문제로 생각한다면 모든 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이 이제는 서로 너무나 다른 정치 구조적인 문제로 상당히 힘들고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태 전 공사는 "한국은 민주주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주민 복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관리하지 못한다면 정권 자체 존립이 힘들게 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정권 존립과 주민 복리는 별개의 문제다"고 진단했다.남한에서의 언어적인 문제도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북한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라든가 언어 소통은 되는데 분단기간이 길다 보니 이해가 잘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에서 TV를 보면 가장 먼저 누구를 잡아가는 것이 주요 뉴스다. 매일 같이 새로운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정치권내 좌우 갈등도 뉴스로 나오는데 이런 측면도 북한에서 처음 내려 왔을 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며 길바닥에 자유롭고 편안하게 돌아다니는 모습 조차도 놀라웠다고 전했다.남한에서는 일반적이고 개성과 권리를 많이 주장하는 것과 성소수자, 환경문제 등도 북한 사람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뉴스지만 한국에서 크게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다고도 했다.# 미국과 30년 핵게임 패한 적 없던 북한, 처음 실패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 회담을 통해 예견치 않게 북한이 뒤통수를 맞았다고 태 전 공사는 말했다. 지난 30년간 6자회담을 비롯한 미국과의 핵 게임에서 단 한 번도 패한적이 없던 북한이 처음으로 실패 했다는 것이다. 회담 당시 북한은 시종 일관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미국은 이것이야 말로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다.태 전공사는 대북 제재 효과를 직접 실감한 미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제재효과를 더 볼 것으로도 내다봤다. 태 전공사는 "당시 북한의 내부 사정도 만만치 않았다. 3월에는 대단한 합의를 마련할 줄 알았지만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상 결렬 이후 한 주 동안 어떻게 할 지 고민하던 북한은 태 전 공사의 표현대로 '이실직고'를 했다"며 "북한은 지금은 주민들에게 '거짓말'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했다.그 이유로 북한의 해외 노동자수가 거의 10만에 달하는 것을 꼽았다. 그들은 해외에서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거짓 선동으로 북한 주민들을 자극 한다면 신뢰가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라고 태 전공사는 판단했다.# 더욱 활발해진 북한 장마당. 한국상품 밀수해 공공연히 팔려태 전 공사에 따르면 얼마전 까지만 해도 북한 장마당 바닥에서 몰래 유통되던 한국산 물건들이 지금은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지방 행정단위 공안과 규찰대 모두 동원 돼 통제를 하고 있지만 이미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들 단속 인원들은 장사꾼을 끼고 돈벌이를 하고 있고 미국의 대북 제재가 심할 수 록 장마당이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밀수는 필수이며 이 과정은 더 심해지고 있다. 태 전공사는 현재 북한은 자본주의 경제를 위한 시장경제 뿌리내리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군수산업에 있던 인원들도 민수쪽으로도 돌아있다고도 전했다. 북한에서 군수 작업을 총괄했던 간부를 민수공업 담당 간부로 앉히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배급 등이 잘 이뤄졌던 군수공장에서 더 이상 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민수공업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태 전 공사는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별 관심 없는 미국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태 전 공사는 밝혔다. 핵으로 미국을 움직여서 한국을 움직이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도 잘라 말했다. 북한의 핵 무기가 미국을 위협하지 않고 현 기술수준에서 진전이 안된다면 미국은 만족해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유대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중동에 더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이 태 전 공사의 판단이다. 특히, 북한이 핵기술을 이란과 같은 나라에 넘겨주게 된다면 미국에게는 더 큰 위협으로 미국은 이걸 막고자 협상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해 입장이 분명하게 엇갈려 있다. 북한은 단계적 합의인 스몰딜을, 미국은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행은 단계적으로 하지만 포괄적 합의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하노이 회담시 북한은 영변 핵 시설을 가지고 반대 급부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누구도 말을 안 한 것이 있는데 바로 영변 외의 핵 시설"이라며 "바로 이것을 가지고 앞으로 북한은 협상 카드로 나올 것이다. 금강산과 개성공업지구 재개와 각종 제재 해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고 예측했다.글/조영상·배재흥기자 donald@kyeongin.com 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태영호 前 공사는?1962년 북한 평양시 출생1974년 평양외국어학원(중등교육) 영어과 입학1976년 중국 유학1980년 베이징외국어대학 부속중학교 영어과 졸업1984년 평양국제관계대학 졸업1988년 베이징외국어대학 영문학부 졸업1988년 10월~1996년 북한 외무성 유럽국 지도원1996~1998년 덴마크 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1998~2000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2000~2004년 외무성 유럽국 영국 및 북유럽 담당과 과장2004~2008년 영국주재북한대사관 참사2008~2013년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2013년 4월~2016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2016년 여름 대한민국으로 망명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북한은 핵으로 미국을 움직여서 한국을 움직이려 한다" 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2019-05-07 조영상·배재흥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접근·회피동기 효과적 활용… 리더, 바로잡는 설계자 역할"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2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접근과 회피 동기의 소통과 지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TV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이날 김 교수는 인지심리학을 접목시킨 이 시대의 새로운 리더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접근동기'와 싫어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회피동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는 접근동기와 회피동기를 알맞게 사용하고 잘못 매치된 동기를 바로 잡는 설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조언이다.김 교수는 "대체로 지금 해야 하는 일 또는 단체와 이야기할 때는 회피 동기가, 오래 해야 하는 일과 개인에게는 접근동기가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사람마다 시간의 길이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한 후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2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기 '경인미래사회포럼'에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5-02 이준석

[이슈&스토리]31일 인천공항 첫 문여는 입국장면세점 A TO Z

'해외 사용품 혜택' 취지와 충돌도입시도 2003년부터 6차례 좌절지난해 文대통령 지시로 '급물살'공항공사, 임대료 전액 사회환원'비행은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표현이 있다. 비행기 안 승객들에게서는 여행지에 다다르기 전 설렘과 여행을 마친 뒤 아쉬움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해외여행의 시작이자 끝은 쇼핑'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면세점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는 사람들은 출국하고 입국할 때 면세품을 살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인천공항 면세점은 출국장에서만 운영됐다.# 6전7기 끝에 성공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은 오는 31일 영업을 시작한다. 개장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입국장면세점이 운영을 시작하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출국장이나 해외에서 미처 사지 못한 물품을 입국장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출국장에서 산 물품을 비행기에 싣고 여행 기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십여 년 전부터 입국장면세점 도입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가 지난해 하반기 도입이 확정됐다.입국장면세점 도입을 위한 법안이 처음 발의된 건 2003년이다. 당시 임종석 국회의원이 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입국장면세점 도입을 추진했다. 다수의 외국 공항이 입국장면세점을 설치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고,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하면서 생기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법안은 국회에서 계류하다 자동 폐기됐다. 입국장면세점 도입을 위한 시도는 2012년까지 총 6차례 추진됐으나, 관련 법안이 모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면세점은 첫 도입 취지가 해외에서 사용할 물건을 면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국장면세점은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내면세점의 매출 하락을 우려한 항공사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으며, 면세점 설치로 입국장의 혼잡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입국장면세점 도입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입국장면세점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뒤 1개월여 만인 9월27일 기획재정부는 입국장면세점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입국장면세점 도입 법안을 처음 발의했던 임종석 전 국회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입국장면세점 도입이 확정됐다. 세계 70여 국가에서 입국장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 등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T1·2 1층 위치 세관통과 전 이용'총 면세한도 600불' 기존과 동일담배 제외한 모든 상품 구매 가능술 등 휴대 어려운 물품 인기 기대# 입국장면세점 A TO Z국내 최초 입국장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 설치된다. 항공기에서 내려 수하물 수취대에서 짐을 찾은 뒤 세관 심사대를 통과하기 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제1터미널은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을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에 각각 190㎡ 규모의 면세점이 운영된다. 제2터미널은 입국장 중앙에 326㎡ 규모로 마련된다. 지난 3월 (주)에스엠면세점과 (주)엔타스듀티프리가 각각 제1터미널, 제2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 그래픽 참조입국장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600달러(약 70만원)로 제한된다. 출국장면세점은 구매 물품을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 한도가 3천 달러(약 350만원)이지만, 입국장면세점은 구매한 물품이 바로 국내로 반입된다. 이 때문에 입국장면세점에서는 600달러보다 비싼 물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면세 한도(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는 600달러로 이전과 동일하다. 출국장면세점, 기내면세점, 입국장면세점 등 어느 면세점에서 샀든 국내로 들여올 때는 600달러까지만 면세 혜택을 받는다. 600달러 이상의 면세 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추가 세금을 내야 한다. 600달러 이상의 물품에 대해 자진 신고하면 세금이 감면된다.입국장면세점에서는 담배를 제외한 모든 물품을 살 수 있다. 주류, 화장품·향수, 잡화, 식료품 등이 입국장면세점의 주 판매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국내에 최초로 설치되는 입국장면세점인 만큼 출국장면세점과는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출국 때 구입하면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제품군이 입국장면세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와 관련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에스엠면세점 관계자는 "주류, 화장품, 향수 등 제품에 대한 브랜드 구성은 대부분 완료됐다"면서 "건강식품과 대용량 주류 등 부피가 큰 상품을 비중 있게 배치할 것이며, 여행으로 지친 고객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동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타스듀티프리 관계자는 "선물용 주류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세계 각국의 주류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할 것"이라며 "입국장면세점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완구류 등 출국장면세점에서 많이 취급하지 않는 제품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오는 31일 개장에 맞춰 입국장면세점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이기 때문에 입국장면세점 운영 여부를 알지 못하는 여행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 개장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개장 시기와 판매 품목 등을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 등 관계기관도 분주하다. 입국장면세점이 문을 열면, 여행객이 입국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혼잡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인천공항공사는 입국장면세점 활성화를 위해 11월까지 입국장에 안내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입국장면세점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을 여행객 이동 경로에 배치하고, 전광판을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관세청은 입국장 혼잡에 대비하고 있다. 관세청은 입국장면세점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매장 내외부를 순찰할 예정이다. 감시 인원도 늘려 면세점 개장 초기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인천공항공사는 100억~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입국장면세점 임대료 전액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 어느 분야에 사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경인일보DB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영될 입국장면세점 조감도. /에스엠면세점 제공

2019-05-02 정운

[인터뷰… 공감]14년간 서해 5도 누빈 원지영 사진작가

옹진군청 공무원으로 해마다 20회 넘게 출장… 사진전도 두 번 열어박사 학위 취득 과정서 인연 닿았는데, 어느덧 1만3천장 발자취 쌓여2010년 연평도 포격때 가장 먼저 현장 도착 '사진기자협회 특별상'도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 후 사진도 변화… 작품 소재 더 많아지길 소망인천 옹진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는 이른바 '서해 5도'라고 불린다. 이들 섬은 위도상으로 한반도의 허리쯤에 있지만,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설정한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을 기준으로 하면 남한의 서해 최북단에 있다. 두 차례의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을 겪으며 국민들에게는 '한반도의 화약고'로 각인됐다.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이 서해 5도에서 무력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평화의 기운이 감도는 듯도 싶지만, 섬은 여전히 각종 군사시설에 둘러싸여 수천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서해 5도는 '국가지질공원' 지정이 추진될 정도로 독특한 자연풍경을 갖고 있는 동시에 군사적 긴장이 공존한다. 수많은 사진작가가 매료될 만한 피사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진가로서 서해 5도에서 작품활동을 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백령도는 4시간 가까이 여객선을 타야 하고, 적은 배편 때문에 무조건 1박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날씨 탓에 여객선 결항이 잦아 섬에 들어가거나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같은 접경지역이지만, 서해 5도보다 접근성이 좋은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를 소재로 한 작품사진이 더 많은 이유라는 게 사진작가들 설명이다.원지영(46) 사진작가는 서해 5도를 가장 많이 찾아 작품을 남기고 있는 작가로 꼽힌다. 2005년부터 인천 옹진군청 미래협력과 공보팀에 근무하면서 사진 촬영 업무를 맡아온 직업적 특성이 서해 5도 전문작가로 만들었다. 그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서해 5도로만 매년 20차례 이상씩 출장을 다니고 있다. 14년 동안 드나든 인천 섬의 모습이 이제는 눈 감고도 훤하다고 한다. 원지영 작가는 4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NLLⅡ' 사진전을 가졌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서해 5도에서 찍은 사진 31점을 전시했다. 원 작가의 서해 5도 사진전은 2013년 2월 부평아트센터에서 진행한 'NLL'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원지영 작가는 "2013년부터 작품을 목적으로 촬영한 사진 3천장 중 서해 5도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 사진을 골랐다"며 "공무원으로서 공적인 사진을 촬영하고 있지만, 작가로서도 수시로 섬에 출장을 가는 이점을 살려 예술적인 시각으로 서해 5도를 조명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고 전시회를 개최한 취지를 설명했다.원 작가는 노을이 질 무렵 서해 5도의 풍경을 담은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작품명 'NLL#5425'는 백령도 해변으로 해가 떨어지면서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고 있고, 기암괴석은 그림자처럼 검게 형태만 남았다. 그런데 여느 해변의 노을 지는 모습과 다른 점이 있다. 용의 이빨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군사 방호시설 '용치'(龍齒)가 금빛 물결을 뚫고 솟아 있고, 해병대 장병들이 무장을 한 채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막처럼 드넓게 펼쳐진 대청도 해안사구를 담은 작품명 'NLL#6951'에서도 사진 끄트머리에도 '벙커'가 조그맣게 보인다. 카메라는 아름다운 풍경을 촘촘한 철조망을 거쳐서 봐야 하는 서해 5도의 현실(작품명 NLL#5357)을 숨기지 않았다. 원 작가는 "천혜의 풍경에 군사시설이나 군인이 끼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이 서해 5도"라며 "평화로운 자연과 남북 분단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아이러니가 지난 전시회들의 공통된 주제"라고 말했다.원 작가는 'NLL#'에 번호를 매기는 방식으로 작품명을 정했다.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 작품의 이름만 가지곤 알 수 없다. 보안상 이유로 군부대 측 요청이 있어 작품에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고 한다. '찍히지 말아야 할 시설'이 찍힌 사진은 전시회와 도록에 올리지 못하는 제약도 있었다. 민간인이 살지 않고 군인만 주둔해 있는 사실상 '무인도'인 우도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다.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 또한 순탄하지 않았다. 출장 중 업무시간 외에 별도로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새벽이나 저녁이 아니면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원 작가는 "오후 4시쯤 연평도 조기역사관 인근에 있는 땅굴을 통해 해변으로 내려가 1시간이 조금 넘게 촬영을 했는데 그새 철조망 입구가 닫혀 꼼짝없이 갇힌 적이 있다"며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 간신히 면사무소에 연락했고, 군부대 측이 문을 열어줘 빠져나왔다"고 했다.원지영 작가는 공무원 신분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한 2011년 한국보도사진전 '특별상'을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 때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간 사진가가 바로 원지영 작가였기 때문이다. 그는 포격 다음날 새벽 송영길 인천시장 등과 연평도로 들어갔다. 국내외 언론에는 포격사건 이틀이 지나서야 연평도 현지가 공개됐다. 그전까지 국내외 언론은 연평도 현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원 작가의 카메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원 작가는 "연평도 포격 이후 언제 갑자기 섬에 들어갈지 몰라서 옷가지, 세면도구 등을 담은 장기 출장용 가방을 항상 군청 사무실에 두고 다닐 정도로 긴장상태였다"며 "4·27 남북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서해 5도 현지 분위기도 긴장이 많이 누그러들었고, 나도 마음이 많이 놓였다"고 말했다.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원지영 작가의 사진도 조금은 바뀌었다. 2013년 전시회 때 북쪽을 향해 열려있던 백령도의 한 포대 속 포문은 올해 전시회에 출품한 사진 속에선 그물망으로 폐쇄돼 있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지난해 가을에 촬영했다. 남북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서해 5도에서 작품 소재가 더욱 많아질 것 같다는 게 원 작가의 전망이자 바람이다.원지영 작가가 옹진군청에 근무하기 전까지는 인천 섬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는 2003년부터 2년여간 경기도 수원에서 지역신문 사진기자로 일했다. 옹진군청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2년 동안은 작품활동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원 작가는 "2007년께 사진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진학과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DMZ를 다루는 작가는 많지만, 서해 5도를 촬영하는 작가는 별로 없으니 업무의 특수성을 살려 서해 5도에서 작품활동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며 "그때부터 찍다 보니 어느덧 1만3천장에 달하는 서해 5도 사진이 쌓였다"고 했다.다음 작품 구상에 대해선 "다른 사람이 베낄 것 같다"며 말을 아꼈지만, 조금의 힌트를 줬다. 원지영 작가는 "서해 5도에는 바다를 터전으로 삼는 직업을 대대로 이어오는 주민들이 많다"며 "앞으로는 서해 5도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 작가는 "피사체를 보면 항상 이게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한다"며 "제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이 서해 5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실제로 많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원지영 사진작가는?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10살 때부터 인천에서 살기 시작해 인천신흥초등학교, 인천남중학교, 인항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사진이 취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학창시절 인천의 한 스튜디오 강의를 통해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1998년 백제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하고,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인천대학교 대학원에서 뉴미디어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인천·경기 지역신문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옹진군청에 근무하고 있다. 2011년 제47회 한국보도사진전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3년과 2019년에 각각 'NLL'과 'NLLⅡ'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열었다.14년간 서해 5도를 촬영한 원지영 사진작가가 전시회를 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갤러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30 박경호

[FOCUS 경기]국토부 뉴딜사업 '최다 5곳 선정' 고양시

이재준 시장, 지지부진 뉴타운 과감하게 '전면 재검토'조직 정비·재정 마련 '지역맞춤 개발' 文정부와 발맞춰관련 기록 작성·세계도시 포럼 추진 '선도자' 자리매김전문인력 확보·독립성 부여… 콘텐츠 등 '차별화'나서일산신도시로 대표되던 고양시가 전국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최다 선정 기초자치단체가 되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을 대표하는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이재준 시장은 "고양시 균형발전의 키워드는 '재생'이다. 도시재생은 전면 철거가 아닌 최소한의 개발로 '공동체'의 원형을 회복하는 작업"이라며 고양시 도시재생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고양시 도시재생 정책기조는 '성장에서 균형으로'고양시는 1992년 시로 승격된 이후 일산신도시 개발 등 아파트 중심의 개발로 급속한 양적 발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는 20년 이상 주택비율이 50%에 이르고 원도심 지역은 고령화와 산업·경제기반 감소 등으로 도시 불균형 발전이 깊어졌다.이 시장은 취임 후 역점 시책으로 '고양균형발전'을 위한 '뉴타운 사업 전면 재검토'를 지시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 뉴타운 무덤, '도시재생에서 답을 찾다'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한 이 시장의 가장 큰 숙제는 뉴타운 해제지역에 대한 출구를 찾는 것이었다.고양시는 뉴타운 사업지가 총 20곳에 달했으나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해제된 구역이 10곳에 이르렀다. 해제된 지역은 난개발의 소지는 물론 지역 주민 간 갈등이 확대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 지역에서 출구 찾기는 시급하지만, 전쟁터에서 적진을 뚫는 것처럼 일을 추진하기에 부담이 컸다. 이때 이 시장이 선택한 출구전략이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전면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맞춤형 개발을 유도해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고자 한다. 고양시는 2017년부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화전, 능곡, 일산, 원당(2) 등 총 4개 지역을 응모해 화전(일반근린형)과 원당(우리동네살리기) 등 2곳이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능곡, 일산, 삼송, 원당(1) 등 재도전 지역 2곳을 포함해 모두 4개 지역을 응모해 일산(일반근린형)과 삼송(주거지지원형) 등 2곳이 선정됐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세 번의 도전 끝에 능곡지역(일반근린형)이 선정됐다. → 그래픽 참조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곳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역을 가진 기초자치단체가 됐다"며 "이는 지역 특성과 스토리 등을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함께 협력해 얻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선도지자체로서 도약고양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국 최다 선정지역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시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쏟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적 조직체계와 안정적 재정기반을 구축해 지역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 사업을 할 수 있는 추진기반을 튼튼하게 했다.전문성을 가진 사업실행을 위해 고양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고양도시관리공사에 위탁 설치해 민·관의 협력적 논의와 의사결정을 통한 효과적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했다.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 전담인력을 4명 증원했다. 재생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기존 1개 팀에서 3개 팀으로 증설해 실행력을 갖춘 조직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고양형 도시재생을 꿈꾸다이 시장은 내실 있는 도시재생 사업추진을 통해 고양시만의 모델을 만들고 도시재생에서 선도 지자체임을 증명하고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올해부터는 도시재생에 대한 모든 기록을 남기고 하반기에는 세계도시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석학 등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고양시를 바라보고 지역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의 방향과 대안을 검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든 과정을 기록해 경험과 비법을 필요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에 '미친' 열정적인 사람들도시재생이란 난이도가 높은 사업이다. 때로는 출제자조차도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어려운 사업을 선정부터 실행까지 고양시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 왔을까. 앞으로는 어떤 차별화 방안을 내놓을까.결국은 사람의 문제이다. 도시재생은 단순히 공간시설자원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는다. 공간시설 안에서 이루어지는 콘텐츠와 프로그램, 그리고 이것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사람, 결국 좋은 인적자원이 풍부해야만 가능하다.이 시장은 바로 이 분야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다. 관련 부서 공무원 증원부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재생 전문 인력 확보, 그리고 도시재생 전문가집단인 고양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 이것이 뉴딜사업 최다 선정의 핵심 비결이었다.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인구 105만의 거대도시가 이제 주위를 둘러보며 균형발전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시민이 만족하는 '좋은 도시, 고양', '특례시'로의 힘찬 첫걸음이 될 것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 1월, 고양시와 벽제농협 간에 낡은 양곡창고를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도시재생의 훌륭한 사례다.지난 3월 이재준 고양시장이 선진 도지재생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했다. /고양시 제공능곡지역은 2013년 뉴타운 해제이후 지역주민이 스스로 뉴타운의 대안으로 도시재생을 선택했고 주민공동체를 조직해 운영하며 준비했다.원당지역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주민들이 타지역 도시재생 성공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4-28 김환기

[이슈&스토리]경기도 '지역화폐형 기본소득' 주목

누구에게나 주는 기본소득 개념 '청년배당'道, 만 24세 분기별 25만원 '지역화폐' 지급골목 성장 → 재정확보 → 복지강화 '선순환'수원컨벤션센터 29·30일 세계 첫 박람회지난 20일 경기도에 사는 만 24세 청년들에 대한 지역화폐 배송이 시작됐다. 분기별로 25만원씩, 최대 100만원의 지역화폐를 24세 청년이라면 누구에게나 지급하는 '청년 기본소득(청년배당)'이 4월부터 본격화돼서다. 특정 연령대의 청년이라면 소득·재산 등과 관계 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지만 이를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는 점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청년배당'이라는 이름으로 성남시에서 처음 시행할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도지사가 전 국민의 주목을 받게 했던 정책이기도 했다.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의 발전이 수많은 일자리를 대체하며 많은 이들의 삶이 불안정한 실정이다.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일정 정도의 소득을 보장, 이들의 삶을 안정화시켜 경제 선순환으로 연결시키는 기본소득은 이전에도 현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경기도의 기본소득제는 한발 더 나아가 지역화폐와 결합했다. 지역 경제를 다각도로 성장시키는 효과까지 더해져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는 평이 제기된다.한정된 재원 속 지금은 특정 연령대의 청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농민으로, 문화·예술인으로 도입 논의가 확산되는 추세다. 도는 29~30일 이틀간 이러한 이재명표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을 총망라하는 박람회를 개최한다. # '성장'과 '복지' 모두 잡을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지난 23일 경기연구원은 '최근 기본소득 추이와 경기도의 도전적 시도'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와 결합한 경기도 기본소득이 불안정한 삶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를 발표한 유영성 경기연구원 상생경제연구실장은 24일 경인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현대 국가, 인류가 직면해있는 난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갖는 의미와 효과를 거듭 역설했다.유 실장은 "그동안 '성장'과 분배, 즉 '복지'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개념으로 여겨지며 항상 대립 구도였다. 만약 경기도에서 현금 나눠주기식으로 기본소득제를 시행했으면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밖에 규정이 안됐을 텐데,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재명 도지사는 이를 지역화폐와 연동시켰다. 기존 기본소득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복지를 실현하면서 지역 경제도 성장시키는, 대립 구도였던 복지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지방 재정도 탄탄해지고, 해당 재정을 토대로 다시 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경제를 살리고 복지를 강화하는 일을 따로따로 했다. 그러나 제대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사회 변혁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지자체 단위에서 작은 규모로 시작됐지만 점점 확대돼 국가, 나아가 전세계 단위로 성공한다면 현재의 시도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류 형태의 상품권을 배분하던 성남시의 '청년배당'보다 카드·모바일 상품권으로 형태를 다양화한 경기도의 '청년 기본소득'에 대해 "기본소득제는 물품이 아닌 현금을 지급함으로써 수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인데, 성남시에선 지류 형태다보니 자유로운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경기도는 형태를 다양화함으로써 성남시 방식보다 더 진일보하게 됐다"고 평했다. # '지역화폐형 기본소득' 알리는 세계 첫 박람회경기도는 29~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에 대한 박람회를 개최한다. '협력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본소득'을 주제로 하는 국제 컨퍼런스와 기본소득·지역화폐 전시회 등 2개 부문에 걸쳐 진행한다. 그동안 기본소득 관련 학회, 네트워크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했었지만 이번처럼 기본소득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박람회·컨퍼런스가 개최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적어도 경기도민들이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지 등을 인식하게끔 하는 게 박람회를 통해 거두고 싶은 소기의 목적이라는 게 유 실장의 설명이다. 유 실장은 "'기본소득'이라는 개념 자체가 많은 분들에게 아직은 생소하다. 박람회를 통해 학술적인 논의를 깊이 있게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분들이 도가 다각도로 추진하는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에 대해 알게끔 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며 "이에 대해 알게 되면 갑론을박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논의가 더욱 넓고, 깊게 확산된다면 그 자체가 어마어마한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람회 중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국제컨퍼런스엔 기본소득에 대한 세계적인 석학,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재명 도지사·애니 밀러 영국 시민기본소득트러스트 의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성남시, 핀란드, 인도, 스페인, 스위스 등 각국의 기본소득 실험 사례 및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간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기본소득·지역화폐 전시회에선 도민들이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기본소득의 전반적인 개념과 청년 기본소득 등 경기도의 지역화폐형 기본소득 정책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것은 물론, 전국 곳곳의 지역화폐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다양하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 한 반찬가게에 지역화폐 가맹점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되어있다. /경인일보DB

2019-04-25 강기정

"선견지명·인성 필수 덕목… 돈·성욕·권력 3가지 조심"

월제 혜담스님은 25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CEO가 성공하는 법', 'CEO의 리더십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혜담스님은 대한불교보문종 계태사 주지이자 계태사 고려불화학술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고려불화 연구의 선구자다.이 자리에서 그는 리더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동시에 피해야 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혜담스님은 "일을 추진함에 있어 지지부진하다면 누가 본인을 따르겠는가"라며 "리더는 보통 사람보다 용감하면서도 사람을 볼 수 있는 선견지명과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혜담 스님은 리더가 피해야 할 사항으로 돈, 성욕, 권력 3가지를 꼽았다. 혜담스님은 "실패의 큰 원인은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투자와 확장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향락을 향한 성욕을 탐닉한다면 파멸의 늪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권력에 의지한다면 언젠가는 큰 실수를 하게 된다"며 "권력은 멀리 할 필요도 가까이 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혜담스님은 이 자리에서 고려불화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고려불화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보다 200∼300년을 앞선 우리나라의 빛나는 문화유산임을 소개했다. 그는 "고려 불화는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며 "문화 예술이라는 것은 선조들의 정신, 우리의 자존심이며 민족문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25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혜담 스님이 'CEO가 성공하는 법, CEO의 리더십에 관하여'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4-25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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