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이슈&스토리]'계곡 불법영업' 칼 빼든 道·지자체들

#경기도·시군 단속 현장이재명 지사 "한곳도 없게" 특사경 69곳 적발남양주시 "불법 개선돼야 선진국" 82곳 철거#시민들도 긍정적 반응"백숙·닭볶음탕 일색… 음식값 폭리가 문제""시민에 돌려준다니 반가워" "쾌적 공간 기대"#해마다 영업 재개가 문제업주 "과태료 내면 그만… 한철 장사 포기못해"道 "반복되면 유착 의심" 담당직원 감사 초강수일본의 경제 보복 여파로 여름 휴가지로 일본을 택했다 취소한 A씨.대신 가까운 계곡으로 향했지만 비싼 값을 내고 음식을 시키지 않으면 앉을 수조차 없는 상황에 기분만 상했다.A씨처럼 다수의 피서객들이 일본 대신 국내로 눈길을 돌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한숨뿐.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에 성행하는 불법 영업으로 원성이 높아지자 지자체가 칼을 빼들었다.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최근 주요 계곡 16곳을 단속했고 그 결과 불법 영업 중이던 69개 업소를 적발했다.급기야 이재명 도지사는 "불법 영업하는 곳이 내년 여름에는 한 곳도 없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특별 TF팀까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보이콧 재팬'이 오랜 기간 방치됐던 계곡의 불법 평상을 없애는 나비효과를 일으킨 셈이다.여름 한 철을 노려 계곡에 평상을 설치하고 음식을 파는 불법 행위와의 전쟁은 남양주시가 포문을 열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하천 불법 영업 청산 작업을 시작했다.남양주 청학리 계곡은 무려 50년 전인 지난 1970년대부터 음식 영업이 성행하던 곳이다. 1.5㎞에 이르는 계곡 양쪽으로 모두 47곳의 음식점이 들어섰다. 이들은 소규모 소매점으로 신고를 한 뒤, 휴가철을 틈 타 음식점 영업을 펼쳐왔다.시는 청학리 계곡과 은항아리 계곡, 월문계곡 등을 점검해 최근 82개에 달하는 불법 음식점을 철거했다. 시 관계자는 "업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예전까지는 '잠깐 단속하고 말겠지'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엔 계곡과 하천 불법 영업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줘 철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시는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에 단속 전담팀을 꾸려 행정 집행 의지를 보여주고, 업주 한 명 한 명을 직접 찾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일상의 불법이 개선돼야 선진국"이라며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공공 하천을 불법 점유해 영업하는 곳은 없다. 시민의 것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자치단체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하천·계곡에서 불법 운영되는 음식점의 유형도 다양하다. 최근 경기도 수사를 통해 적발된 포천시 백운계곡 소재 업소는 그늘막과 평상과 같은 가건물 12개를 불법 설치하고 이동갈비를 팔았다. 그 면적만 758㎡에 달했다.더구나 이 업소는 물놀이장을 만든다는 이유로 계곡 물을 막는 보를 불법으로 설치했다. 양주 장흥유원지의 한 불법 업소는 그늘을 막을 수 있는 하천 다리 밑에 평상과 파라솔을 설치했고, 광주 남한산계곡의 한 업소는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여름철에 계곡 주변으로 75㎡를 불법 확장하는 영업 행태를 보였다.경기도와 시군이 하천·계곡 불법 영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김지혜(32)씨는 "불법 영업 음식점이 취하는 폭리가 큰 문제"라며 "능이 백숙 한 마리에 7만원, 8만원씩 파는데 이게 다 '경치'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자연은 음식점 사장 것이 아닌데 평상 하나 깔아놨다고 비싼 값을 받으니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그는 "음식 종류도 다 백숙이나 닭볶음탕 일색이다. 차라리 음식점을 없애고 돗자리 정도 깔 수 있게 만들고, 집에서 싸 온 도시락 같은 걸 먹었으면 좋겠다. 시가 계곡과 하천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건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안양에 사는 이성진(31)씨도 "도심을 벗어나서 쉬고 싶은데 동해안은 멀고 서해안을 가기엔 교통 체증이 걱정될 때가 많다. 불법 영업이 사라지고, 쾌적한 계곡으로 변할 수 있다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것 같다"면서 "예전에 고수부지로 불렸던 한강 변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듯, 지자체의 노력에 따라 도심 근처의 계곡도 시민에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앞으로의 관건은 철거해도 비 온 뒤 잡초처럼 다시 고개를 드는 불법 음식점들이 재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는 개발제한구역 계곡에서 불법 영업을 한 식당을 93개나 적발해 처벌했지만, 그중 80개가 넘는 음식점이 올해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광주 남한산계곡에서 음식점 영업을 하는 B씨는 "매년 과태료 물고 행정명령 받아도 잠시뿐"이라며 "여름철 장사로 한 해를 보내는 건데 그걸 포기할 수 있겠냐"고 했다.도는 이런 '배짱 영업'이 관할 지자체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도내 시군과 협력해 계곡 전수조사를 하고, 지적이 됐는데도 (영업을)계속하면 각 시군 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로 감사하고 징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수를 뒀다.계곡 불법 음식 영업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시군 공무원과 음식점 간의 유착 관계 때문이라고 본 것이다. 이 지사는 "계속 반복되면 유착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만큼, 그런 부분은 수사 의뢰하도록 하겠다. 이 문제와 관련한 특별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특별팀은 도내 31개 시군의 하천·계곡 불법 영업을 그래픽으로 제작한 '불법지도'를 만들어 도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계속해서 단속을 펼쳐도 불법 영업이 개선되지 않으면 관계 공무원에 대한 감사·징계도 요구할 방침이다.이 지사는 "엄청난 저항이 있겠지만, 저항을 뚫고 해보자"라며 "지금부터 빨리 시작해서 내년 여름 경기도 계곡은 깨끗하더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도가 이처럼 하천 불법 영업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지난해 11월 하천법이 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 직무에 포함된 덕이 컸다. 도는 드론을 이용해 하천·계곡 곳곳을 훑으며 단속을 펼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현행법에 따르면 계곡 불법 무단 점용 등 하천법 위반행위는 최고 징역 2년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미신고 불법 음식점을 운영할 경우에는 최고 징역 3년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진다.이병우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여름철 계곡 불법 점용은 이용객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고 자릿세를 요구해 도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불법 영업으로 정당하게 영업하는 업체가 도리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위반업소를 강력하게 처벌하겠다.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용인시 수지구 고기리 계곡에서 식당들이 그늘막과 평상 등 불법 시설물을 설치한 채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용인시 수지구 고기리 계곡에서 식당들이 그늘막과 평상 등 불법 시설물을 설치한 채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2019-08-15 강기정·신지영

[인터뷰… 공감] '학병 출신 마지막 광복군' 100세 김유길 선생

1919년 태어나… 일본군 탈출 충칭 임시정부 향해 '6천리 장정길'美OSS와 연일 고강도 훈련 소화… '뜻밖의 日 항복' 생생히 기억'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독립군가 후렴 노병의 인생역정 담아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은 요즘이다. 갈등을 넘어 이제는 경제전쟁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은 과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와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교과서나 책을 통해, 또 어른들의 입을 통해 과거 일제시대의 참상을 간접 경험한 젊은 세대 역시 최근 일련의 과정 속에서 막연했던 반감을 직접적인 분노로 전환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기에 잊어선 안 된다는 교훈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통렬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일제강점기를 몸소 겪은 이들은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3·1만세운동이 열린 1919년에 태어나 독립운동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한국광복군 출신 김유길(100) 선생을 만나기 위해 제74주년 광복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8일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그의 집을 찾았다.# 학병 출신 마지막 광복군선생과의 만남을 앞두고 과거 타 매체 인터뷰 영상을 비롯해 각종 역사적 문헌과 기록 등 자료 수집에 매진하며 질문을 구상했다. 그는 일제시대 강제로 중국 내 일본군 부대에 끌려갔지만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도착, 이후 한국광복군에 편성돼 독립운동에 매진한 학병(學兵) 출신 중 한 명이다. 고(故) 장준하·김준엽 선생 등이 그처럼 일본군을 탈출해 6천리 장정길을 함께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인물이다. 과거 장준하기념사업회의 장정 프로그램 참가할 기회가 있어 학병들의 6천리 장정길을 따라가 본 적이 있었기에, 학병 출신 광복군으로는 유일한 생존자인 선생과의 만남은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하지만 그는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올해 나이 만 100세. 평소 건강관리를 잘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세월의 무게감까지 견뎌낼 순 없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보다, 한 세기를 살아온 그의 머릿속에 저장된 수많은 장면들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점이 안타까웠다. 선생의 기억과 함께 과거 우리 역사의 일부 또한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준비한 질문을 쏟아내고 답변을 듣는 식의 인터뷰는 어려웠다. 펜과 수첩을 내려놓고 의자를 바짝 당겨 선생 가까이에 앉았다. 그리고 마치 할아버지에게 옛날이야기를 전해 듣듯 천천히 조금씩 대화를 시도했다. 대면 직후 20여분간 굳게 닫혀 있던 그의 입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충칭을 찾아가는 게 목적이었어"오랜 침묵을 깬 그의 첫 마디였다. 선생은 일본의 학도지원병이라는 명목 아래 강제징집 대상에 포함돼 1944년 1월 중국 내 일본군에 입대했다. 하지만 5개월만인 6월 30일 같은 부대 소속 김영호와 함께 탈출을 감행했다. 당시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가서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난다는 일념으로, 그는 목숨을 걸고 광활한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6천리 대장정에 뛰어들었다. 그는 "돈이 없고 먹질 못해서 (충칭까지 가는 게)보통 일이 아니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한국광복군 출신 윤광빈 선생이 지난해 타계한 데 이어 지난 2월 김우전 선생마저 유명을 달리했다. 선생과 같은 학병 출신의 광복군으로 과거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한 동지이자 전우였던 이들이 이젠 모두 그의 곁을 떠났다. 그들을 떠올리며 선생은 상념에 젖은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얼굴 표정만으로 복잡한 심경을 대신 전했다. 그리고는 다시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을 절대 그냥 보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 우리 힘으로 일본을 때려서 사죄를 받아내고 내쫓아야 했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길러야 했지"라며 광복군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엔 목숨을 내놓겠다는 생각뿐이었어. 나라를 위해선 그럴 수밖에"라며 "독립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 그저 물 흘러가듯이… 삶 자체가 그냥 독립운동이었던 것 같아"라고 털어놨다. 후회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김 선생은 "후회한 적 없어. 나라를 위하는 방향으로 일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죽어도 여한이 없어"라고 말했다.# "완전한 독립을 바랐는데…"광복군은 미국과 연합한 한반도 침투작전을 통해 일본을 몰아낼 계획이었다. 선생은 광복군 제2지대에 편성돼 미 전략정보국(OSS)과 함께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요청에 가물가물했던 그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그는 "미국 전략국이랑 같이 특수 훈련을 받는데, 따따띠디 따다 띠띠따… 이렇게 신호가 와. 그러면 그게 ABC가 되는 거거든. 그 암호를 번역하는 일을 했었어"라며 "매일 열심히 훈련을 받는데, 어느 날 갑자기 OSS 요원들이 떠들더라고.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일본이 항복을 했다는 거야. 무조건 항복이라고…"라고 말했다. 선생은 당시 미군과 영어로 대화를 나눈 그 문장 그대로 또렷이 기억해냈다. 하지만 이내 "우리 힘으로 내쫓지 못했으니까 완전한 독립이 아닌 것 같아서… 영 시원치가 않았지"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해방 이후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땅에 돌아온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1남 3녀의 가장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생사의 갈림길을 전전하던 중국에서의 험난했던 인생에 지쳤던 걸까. 선생은 평범한 삶을 살았다. 일반 회사에 다녔고, 자신의 특기인 영어를 살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한국독립유공자협회의 창설을 위해 노력했지만, 직책은 맡지 않았다. 선생의 아내는 나서기를 꺼려 하는 그의 조용한 성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혼한 뒤로도 한동안 남편이 과거에 독립운동을 했던 사실조차 몰랐다는 게 아내의 말이다.하지만 선생은 결국 자신이 몸담았던 광복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광복회 부회장을 3번,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을 2번 역임하며 애국지사라는 사명감을 토대로 광복군의 의의를 되짚고 위상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국내외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광복군 관련 특강을 펼치며 먼저 떠난 동지들을 대신해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는 "독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렇게 많은 일을 하진 못했어. 노력만 한다고 다 애국지사는 아니니까 좀 쑥스럽고 미안하기도 해"라며 겸연쩍어했다.#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2시간 넘게 이어진 그와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나라'였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 땐 진짜 나라를 생각하며 살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는 게 뭔지, 어떻게 하는 게 나라를 진짜 위하는 길인지 이런 생각은 크게 안 하는 것 같아"라며 "하기야 우린 전쟁 시절을 살았고 지금은 평화 시대니까 그렇겠지만, 그래도 나라가 소중하다는 건 절대 잊어선 안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사람들은 확실히 약삭빠른 면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일본 사람들이 나쁜 건 아냐"라며 "다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선 분명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특히 정치가 석연치 않아"라고 전했다. 이어 "오로지 자국민들만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자기네만 옳다고 하니까. 사과를 할 줄 몰라. 일본이라는 나라는 사과나 반성이 없어. 그래서 나쁜 거야"라고 힘줘 말했다.과거 여러 방송 인터뷰에서 팔동작을 곁들이며 우렁찬 목소리로 독립군가를 부르던 그의 모습은 이제 더는 보기 어렵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군가 한 소절을 요청해 봤다. 그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후렴구에 한정되긴 했지만 그 부분만큼은 온전한 가사로 불렀다. 군인의 패기는 사라진 지 오래지만, 가사를 떠올리기 위해 또 음을 정확히 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노병의 모습에는 한 시대의 역사와 함께해 온 그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배어있었다.선생은 이날 독립군가 후렴구를 서너 차례 반복해 불렀다. 그는 오래전부터 술에 취할 때면 항상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끝까지 부른 건 몇 번 되지 않는다. 노래 도중 흐르는 눈물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선생은 노래를 부르는 중에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아마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글·사진/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김유길 선생은?▲ 1919년 평안남도 평원 출생 ▲일본 오이타 고등상업학교 졸업 ▲ 1944년 1월 강제 징집으로 일본군 입대 5개월 뒤 탈출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도착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 편성 ▲ 한국광복군 제2지대 소속 한미연합 한반도 침투작전 훈련 수료 ▲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수여 ▲ 한국광복회 부회장,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 역임 ■한국광복군은?1940년 9월 17일 백범 김구 등의 주도 아래 중국 충칭에서 창설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식 군대다.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민족의 독립을 위한 항일무력투쟁을 목적으로 조직됐으며, 중국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던 청년들과 일본군을 탈출한 학병들이 합류해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미국 전략정보국과 합작해 국내 진공작전을 계획했지만 일본의 항복으로 무산됐다. 1946년 5월 16일 해체했다.지난 2014년 5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제막식에 당시 한국광복회 부회장이었던 김유길 선생이 참석했다. 김 선생은 과거 제2지대에 편성돼 한미연합 국내 진공작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김유길 선생 측 제공일제강점기 학병 출신 마지막 한국광복군 김유길 선생이 지난 1979년 과거 광복군 동지들과 함께 집필한 '장정 6천리-한광반 학병 33인의 항일투쟁기' 책자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1944년 10월 27일 한광반(한국광복군 훈련반) 충칭 출발 기념 사진. /김유길 선생 측 제공

2019-08-13 황성규

[사람사는 이야기]김세윤 오산시농구협회장

12개 팀 이끌며 '생체활성화' 주도연말 자선대회 참가비로 이웃돕기"3대3 전용경기장·대회 신설 필요""농구 저변 확대를 통해, 오산시를 농구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인구 23만의 오산시는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있는 대표적 도시지만, 농구에서만큼은 불모지였다. 대중적인 스포츠 종목임에도 지난 2016년까지는 관련 단체도 전무했다. 이 때문에 오산시에서 농구 동호회를 하는 청소년과 성인들은, 이웃해 있는 수원시와 화성시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고자 지난 2017년 지역 농구 동호인들이 중심이 돼, 오산시농구협회가 창설됐다.이후 오산시에는 8월 현재 12개 팀의 동호회에서 400여명의 선수가 소속돼, 농구를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유소년 선수까지 합하면 오산에만 농구 인구가 1천명이 넘을 정도다.뒤늦게 오산에 농구 붐을 일으킨 주인공은, 오산시농구협회 김세윤(40) 회장이다.스스로 농구 마니아를 자처하는 김 회장은 직장을 연고로 오산에서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농구공을 손에서 떼지 않고 지낼 정도로 농구 사랑이 깊은 그는, 농구가 어울려 하는 스포츠이기에 '팀'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농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어서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하고, 맞붙어야 할 다른 팀들도 필요하다"며 "협회 창설 후 자생적으로 12개 팀이 생겨나 현재 시민리그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도 두꺼워지고 있다"며 "인근에 복무하는 미군들도 오산 리그에서 활동해 동호회원들끼리는 '글로벌리그'라며 우리 스스로를 치켜세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농구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연말이면 협회 자선대회를 통해 참여 팀들이 지출한 참가비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또 협회 산하 단체로 농구아카데미인 'VAULT 바스켓볼'을 열어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한다. 이를 통해 오산시농구협회 중등부 팀이 지난달 열린 제23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농구대회에 처음 출전해 동메달을 따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김 회장의 목표는 오산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농구가 생활체육으로 더욱 활성화돼, 농구하면 '오산'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오산시는 농구장 등 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어서, 김 회장은 지역 정치권에 이에 대한 요구도 많이 하고 있다. 오산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3대3 경기가 가능한 전용 경기장 건설과 관련 대회 신설 등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김 회장은 "지금이 시작이라 생각하고 농구 저변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구를 사랑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오산시를 농구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김세윤 오산시농구협회 회장.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9-08-12 김태성

[FOCUS 경기]이항진 여주시장이 말하는 도내 첫 도입 '농민수당'

지역농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연간 소득 450만원… 극빈 생활인구 30% 농업인들 '붕괴 위기'2년이상 거주자·실경작자 대상年60만원 지역화폐로 지급추진여주시가 경기도 내 최초로 '농민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8일 여주시는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해당 조례안은 내년부터 2년 이상 여주시에 거주하면서 실경작하고 있으며,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농가에 연 60만원(예산 시비 66억원)의 농민수당을 지역 화폐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지만 도내 지자체 중 최초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퍼주기식 포퓰리즘과 제도적 문제점, 국·도비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농민수당'의 필요성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들의 합의가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농민수당'과 관련해 현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이항진 여주시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그래프 참조# 대부분 농가 월 소득 50여만원 수준여주시 대신면 상구1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총 75세대 중 80% 이상이 농사를 짓고 있다. 가업을 이은 30대의 한 농가를 제외하면 80% 이상이 60대 이상이다.규모도 1만㎡가 넘는 농가가 10여 가구로 13%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 농가들이 소규모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작물을 수확해도 자가 소비가 대부분이고, 수익이 발생해도 연간 소득은 직장인 한 달 치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가가 많다. 농민 A씨는 "여주 벼농사는 3.3㎡당 평균 3천원 전후의 조수익(1년간의 농업경영 성과로서 얻어진 농산물과 부산물의 총수익)을 고려하면, 1만㎥의 조수익은 900만원 상당이다. 여기에 각종 생산비 25%를 제하면 675만원이고, 농지를 임대한 경우 또 25%를 제하면 450여만원이 연간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의 1만㎡당 100여만원의 농업직불금을 추가해도 월 50여만원의 봉급생활자와 같은 수준"이라며 "대부분 농가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극빈생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농민 소득 불균형…지자체가 잡아야"여주시의 농업 현황은 1만1천여 농가, 가족을 포함한 인구수가 3만명이 넘습니다. 여주시 전체 11만5천여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중 많은 농민의 연간 소득이 1천만원도 안돼 생활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농민이 사라지면 여주는 유령도시가 될지도 모릅니다."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해 12월 5일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18년 여주시 농민기본소득 강연 및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이 시장은 전국 유일의 쌀 산업 특구로서 농촌 기반의 여주시가 급격한 초고령화로 동력을 잃어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다. 그는 농업직불금 등 정부의 역할을 떠나 지자체 중심의 '농민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했고, 이를 바탕으로 농업인 토론회, 다른 시·군 벤치마킹, 농업인 의견조사, 농업인단체 협업회의,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금의 '여주시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만들었다."여주시민의 삶의 형태를 볼 때 농민들이 가장 기울어져 있습니다. 삶과 소득의 불평등하게 기울어진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지자체의 일입니다."이 시장은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방법을 찾는다. 그는 "농산물 가격을 보장해준다. 이는 시장 경제 속에서 할 수 없다. 그래서 직불금 제도와 종자·비료·농기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이 또한 편중돼 있다. 소득분배가 고르지 않다"며 "그렇다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다른 소득을 지원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고, 이것이 농민기본소득이고 농민수당"이라고 설명했다.포퓰리즘·예산 부담 등 우려엔"보편성 가진 선택적 복지 사업"66억원 비용 국·도비 지원 절실주민 스스로 인식·설득도 '강조'# 강진·해남 첫 시행 후 전국 확산전국적으로는 전라남도 강진군이 지난해부터 재배면적과 재배작물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연간 70만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고, 지난 6월 전라남도 해남군이 전국 최초의 농민수당으로 연간 6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여주, 이천, 양평, 안성 등 도내 지자체를 비롯해 전남 함평, 전북 고창, 경북 봉화, 충남 부여 등 전국적으로 20여 곳에 가까운 지자체에서 농민수당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 중이다.이 같은 확산 세에 힘입어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전라남도는 농민수당을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기본소득위원회를 출범시켜 위원회 산하 '농민기본소득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 중으로, 법적 제도적 준비가 이뤄지면 '농민수당'은 '농민기본소득'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편성 띤 선택적 복지… 국·도비 예산 절실여주시의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두고 '퍼주기식 포퓰리즘 복지'란 인식과 대상 기준, 그리고 66억원의 시비 100%의 예산 부담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다. 우선 지원대상을 보면 '농가' 단위로 2년 이상 여주시에 거주하면서 실경작하고 있으며,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농가로 명시했지만, 농업 외 소득이 3천700만원 이상인 농가는 제외된다.이 밖에 농업이 부업이거나, 농지를 임대한 토지주, 귀농·귀촌의 농민 등 빼거나 더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보편적 복지보다는 선택적 복지에 가까워 퍼주기식 복지와는 거리가 멀다."제도적으로 대상을 '농가'로 두고 있지만, '농민'의 정의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농민수당은 제도상 선택적 복지이지만 정의가 명확한 농민에게 지원한다는 것에서 보편성을 띠고 있습니다."이항진 시장은 광역차원에서 경기도가 준비하는데 굳이 여주시가 먼저 나서서 100% 자부담으로 농민수당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국·도비를 받는다는 것은 기본 정책이다. 기본 정책을 보편화했고, 현재의 문제 인식을 각성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합의한 상태"라며 "누가 먼저 문제를 인식하고 먼저 개선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지방분권화 시대에 지방자치의 목적이고,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답했다.농민수당의 필요성, 퍼주기식 포퓰리즘과 제도적 문제점, 그리고 국·도비 지원 등 문제 인식과 함께 넘어야 할 산들의 명분을 찾았다.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당장 시의회의 동의를 구하고, 시민 여러분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대상인 농민이 농민수당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역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다음 언론과 행정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때 자연스럽게 합의 과정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는 미·중, 한·일 무역전쟁 등 신냉전 시대로 치닫고 있다. 최소한의 우리 것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여주시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은 분명히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최소한의 가치일뿐더러, 소중한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 6월 21일 우만동의 한 농가에서 '2019년도 여주쌀 첫 벼베기 행사'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아이클릭아트

2019-08-11 양동민

[이슈&스토리]11년 만에 출발하는 월미바다열차

'1천억 짜리 흉물 오명' 월미은하레일의 실패 교훈 삼아인천교통공사, 안전기준 도시철도 수준으로 맞춰 재정비월미공원·문화의거리·박물관역등 각기 다른 풍경 매력놀이시설등 패키지 검토… 10월 '시민의 날' 개통 가능성'1천억짜리 고철 덩어리'이라 불렸던 월미은하레일이 11년 만에 '월미바다열차'로 다시 달린다. 월미바다열차가 안전성 논란을 딛고 신뢰를 회복해 월미도와 인천 구도심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미바다열차는 두 칸으로 구성된 작은 지하철처럼 생겼다. 1칸에 23명씩 총 4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를 타보니 승차감은 지하철과 비슷했지만, 진동과 소음은 지하철 보다는 조금 컸다. 평균 속도는 14㎞/h로 레일 한 바퀴를 도는데 35분이 걸린다. 운행 간격은 8분이다.열차를 타면 인천 개항의 상징인 '갑문'부터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까지 그야말로 인천 내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열차는 경인전철 시발역인 인천역(월미바다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 다시 월미공원역을 지나 월미바다역까지 운행한다. 성인 기준 1인 8천원 요금을 내고 타면 두 번을 탈 수 있다. 역마다 열차 창밖으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흥미롭다. 관광객들은 열차를 타다가 월미문화의거리역에 내려 바다를 보거나 박물관역에서 내려 전시관을 둘러보며 월미도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다.운영주체인 인천교통공사는 열차 안전 기준을 도시철도의 수준으로 맞췄다. 자동운행 시스템을 컨트롤하는 관제실에서 급속브레이크 작동을 통제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한다. 크고 작은 사고로 번번이 개통이 좌절됐던 '월미은하레일'의 실패를 교훈삼았다.월미도 외곽을 도는 과거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2008년 2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월미관광특구와 구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준공 후 2010년 시험운행 도중 안내륜 축이 절단되는 등 부실 사고가 발생해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당시 투입된 사업비는 853억원이었다. 열차가 운행되지도 못하는데 레일이 월미도 바다 전경을 해쳐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그러나 철거에도 수백 억 원이 든다는 것이 알려진 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후 2013년 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이듬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이 역시 설계·계약상 문제로 흐지부지되다가 2017년 계약이 해지됐다.마침내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4월 자체 재정사업으로 46인승 규모의 월미모노레일 사업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하고 그해 12월 대림모노레일을 사업 시행자로 결정했다. 교각을 최대한 재활용하면서도 하부 안전을 보강하고 기존의 1개 레일을 3개로 교체했다. 최대 숙제였던 안전성 문제는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을 설치하고, 전 구간에 대피로까지 설치해 해소했다. 2m/s 이상 강풍이 불거나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열차는 자동 정지한다. 인천교통공사는 구간별로 담긴 인천의 이야기를 승객에 설명하는 문화해설사 운영도 시간대별로 실시할 예정이다.개통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범 운행을 거쳐 10월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운행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월미바다열차와 월미도 유람선, 월미도 놀이공원 내 유희시설, 월미산 이민사박물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탑승권 발매도 검토 중이다. 내년에 복합문화공간인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과 2023년 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월미박물관역 인근)이 개관하면 월미바다열차 이용객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월미은하레일이 월미도 인근 관광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실패한 사업에서 성공한 사업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별로 살펴보는 주요 풍경■ 월미공원역 = 월미공원역에서는 그동안 가까이 있지만 잘 보지 못했던 항만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항만의 도시답게 철재, 목재, 중고차가 각각 적재된 창고들이 눈에 띈다. 곳곳에 '여인숙', '철물가게'라고 쓰인 옛 가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월미공원 앞에 있는 월미공원역은 월미바다열차의 심장부이기도 하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종합관제실과 열차를 점검하는 정비고가 있다. 무인열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 월미문화의거리역 = 월미공원역에서부터 5분 정도 달리면 월미도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선로에 평온하게 앉아 있던 갈매기가 열차 옆으로 분주하게 날아가는 모습이 '바다'에 왔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수평선 끝으로 영종신도시와 인천대교를, 그 반대편으로 월미도의 상징인 관람차 놀이기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친숙했던 월미도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월미도를 지나고부터는 인천 개항의 상징인 '갑문' 근처를 지나는데, 운이 좋으면 배 한 척이 갑문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박물관역 = 이곳에서는 인천항갑문홍보관, 한국이민사 박물관, 인천 해사고를 지나 철강부두(6부두), 곡물부두(7부두)와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이 들어설 8부두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진귀한 풍경도 엿볼 수 있다. 창고에 줄지어 있는 중고차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왼쪽으로는 고즈넉한 월미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다시 월미공원역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곡물 저장용 산업시설에 벽화를 그려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도 10m 앞에서 볼 수 있다. 올려다 보기만 했던 사일로 벽화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거대한 여객선과 항구의 시설에 이곳이 산업의 중심축인 인천항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월미바다역 = 인천역이 있는 월미바다역으로 가는 길에는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 앵커시설로 조성되는 상상플랫폼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인 올림포스호텔, 인천 방직·노동 역사가 깃든 동일방직도 볼 수 있다. 차창 밖으로 차이나타운이 보이면서 열차 여행은 막을 내린다. 열차는 6.1km 길이에 4개 역을 거쳐 한 바퀴를 도는 35분간 인천의 바다, 그리고 항만의 모습을 선사했다./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월미공원역에서 출발한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역 방향으로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월미바다열차를 타면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왼쪽)' 등 인천 내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경인일보DB

2019-08-08 윤설아

[인터뷰… 공감]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여름철 해변 '청소년 탈선' 안타까워 옛 범죄예방위원 가입해 20년 가까이 활동출소자 주인공인 '플라타너스' 결혼식 주례… "과거 들추지 말라" 70여쌍 화촉AG 7만 서포터스 조직·연평도 포격 모금·市재정위기 극복 서명등 뚜렷한 족적고향 옹진서 민선 군수 지낸 친형 조건호·지용택 이사장 신념등 많은 영향 받아조상범(72)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플라타너스'라는 이름의 합동결혼식에 주례로 나선다. 올해 있을 결혼식까지 포함하면 9년째다.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가 주최하는 플라타너스 결혼식은 죄를 짓고 복역했다가 출소한 이가 주인공이다. 전과가 있어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그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한 부부를 위해 매년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장이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화촉을 밝혀준 부부만 70여쌍이다. 조 회장이 이들 부부에게 주례사를 통해 매번 "과거를 들추지 말라"는 말을 강조한다. 조 회장은 "(전과가 있는) 남편의 흠결을 웨딩드레스로 살포시 덮어준 아내를 절실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라고 남편에게 이야기한다"며 "아내에게는 내 남편과 남의 남편을 비교하지 말고, 주변 시선을 인식하지 말고, 당신들의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조 회장은 주례를 섰던 부부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결혼식 때 했던 "가정생활이 어려울 때는 연락하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조 회장은 2001년 6월 법사랑위원(구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돼 2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법사랑 인천연합회 회장을 맡아 플라타너스 결혼식처럼 민·관이 협력하거나 법사랑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범죄예방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법사랑 인천연합회 위원은 현재 25개 지구에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소년 선도활동', '보호관찰 대상자 지도·감독', '법무보호 복지사업' 등 전국 법사랑위원이 수행하는 기본적인 활동뿐 아니라 '여름철 해변 청소년 선도 봉사활동', '청소년 범죄예방 유해지역 순찰',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 '청소년 장학사업'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지역은 전국 법사랑 연합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조 회장이 가장 애착을 보이는 사업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다. 조 회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는 청소년이 배우이자 관객이 되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하면서 격의 없는 소통의 장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며 "교실에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청소년 범죄예방사업은 조상범 회장이 법사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옹진군 북도면의 섬 출신인 그는 여름철 해변에서의 청소년 탈선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 조 회장은 "인천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여름철만 되면 청소년들이 몰렸고, 이들이 범죄에 노출된 경우를 많이 봤다"며 "부모의 입장에서 휴양지에서만이라도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 옛 범죄예방위원 중구·옹진군지구협의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조상범 회장은 이처럼 20년 가까이 인천지역 범죄예방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19일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받았다. 훈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조 회장에게 전달했다. 조 회장은 "과분에 넘치는 훈장을 받게 되니 영광스러우면서도 조금 더 혼신을 다해 봉사했었어야 하는 아쉬움에 부끄럽기도 하다"며 "더욱 열심히 지역사회에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말했다.조 회장은 인천지역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선봉에 서서 힘을 보탰다. 그가 사단법인 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었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7만여명 규모의 시민 서포터스를 조직해 '국경 없는 응원전'을 펼친 활동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민 서포터스들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선수단을 물론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까지 찾아가 관중석을 메웠다.협의회가 서포터스 운영을 위해 인천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 30억원 중 16원을 반납해 지역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인천시는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조 회장은 "북한 선수들 응원은 경비·경호상 문제로 경기가 시작하기 1~2시간 전에 서포터즈들이 입장해야 했는데, 불평 없이 김밥을 먹으면서 기다렸다가 북한 선수들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이 참 고마웠다"며 "자국 응원단이 없었던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도 인천시민 서포터즈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때는 인천시 새마을회와 새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40일 만에 약 42억원을 모았다. 포격 피해로 육지로 나와 찜질방에서 지내야 했던 연평도 주민들에게 가구당 500만원씩 숙식비를 지원할 수 있었다. 당시 조상범 회장은 인천시 새마을회 회장이었다. 2012년 펼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200만 서명운동'의 중심에도 조 회장이 있었다.조 회장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인물로 그의 친형이자 민선 1·2·3기 옹진군수를 지낸 조건호 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을 꼽았다. 조 회장은 "형님인 조건호 회장은 관선으로 경기도 부천시장을 지내다 초대 지방선거 때 모두가 부천시장에 출마할 줄 알았는데, 인구가 2만명도 채 되지 않던 옹진군수로 출마했다"며 "마지막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던 그 신념을 배웠다"고 했다. 또 조 회장은 "지용택 이사장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구하고, 항상 답을 찾게 해준다"며 "두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조상범 회장에게 인천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거창한 얘기를 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겸손하게 사양하면서도 이 한마디를 강조했다."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나면 인천사람들이 인천 얘기를 많이 한다고는 하는데, 자기가 사는 고향에 흉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타지에 가서도 인천을 자랑하고, 타지 사람이 인천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얘기를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그 점이 아쉽다. 인천사람 누구나 인천을 자랑하고, 전국에 사는 누구나 인천을 부러워하는 그런 도시로 시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글/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조상범 회장은?▲ 1947년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 출생▲ 1966년 인천 송도고 졸업▲ 1970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73~1991년 경기도청 근무▲ 1992~현재 인성개발(주) 회장▲ 2009~2012년 인천지방경찰청 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 2009~2012년 인천시 새마을회 회장▲ 2010 한양대 인천지역 총동문회장▲ 2011~2014년 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 회장▲ 2011~현재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기원 범시민추진위원회 시민위원장▲ 2014~현재 인천시 새마을회 명예회장▲ 2014~현재 인천사랑회 회장조상범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사람 누구나 인천을 자랑하고, 전국에 사는 누구나 인천을 부러워하는 그런 도시로 시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2019-08-06 박경호

[사람사는 이야기]'순수 후원금'만으로 10년째 봉사단체 이끄는 강인권씨

주민자치 박람회 보고 '봉사단' 꾸려회원 42명 月 1만~2만원씩 십시일반식사대접·노래자랑·미용등 지원앞장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순수 후원금만으로 쉼 없이 봉사활동을 펼쳐온 이가 있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에서 33년째 살며 부동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인권 공인중개사가 그다.강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금광동 자원봉사단'은 내년 4월이면 10년을 맞는다. 강씨는 지난 2009년 금광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을 당시 주민자치와 관련한 전국박람회를 참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그는 "전국박람회에서 다른 지역은 주민자치위가 다양한 봉사활동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봉사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반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강씨는 "주민자치위가 왜 그런 것까지 하느냐, 정치하려는 개인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등 반대가 심했다. 처음에는 4명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강씨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주민자치위원장을 그만둔 직후 독자적으로 봉사 단체를 꾸리기 시작했다. 취지에 동감한 지역민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지금은 활동 회원이 41명, 매달 1만~2만원씩 후원하는 후원회원이 42명에 이른다.회원들의 경우 세무사, 어린이집 원장, 생활관리사, 자영업자, 성남시청 공직자, 주민 등으로 분포가 다양하다. 봉사단 활동은 전적으로 후원금으로 이뤄진다. 강씨는 "회의비나 사무실 운영비 등은 임원진들이 내고 후원금은 모두 봉사활동 자체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1년 내내 다양한 형태로 이어진다. 홀수 달이면 금광2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어르신 200여명을 모시고 색소폰 연주·민요·무용·노래자랑 등이 곁들여진 중식 봉사를 한다. 짝수 달에는 소망재활원 1급 장애인 및 교사 130여명을 찾아 중식을 제공한다. 또 연 11회 어르신들에게 머리 커트 및 염색을 해주고, 연 4회 독거 어르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어르신 70여명에게 백미, 김치, 떡국, 계란 등을 지원한다. 연 1회 8개 경로당에서 대청소를 하는 것도 '금광동 자원봉사단'의 역할이다.강씨는 "필요한 음식은 봉사단이 직접 만들고 무용이나 연주, 염색 등 기술이 필요한 사안은 동네 분들이 재능기부를 해준다"며 "봉사활동을 할 때는 나름 떠들썩한 게 꼭 동네잔치를 하는 것 같아, 우리가 정이 있는 동네를 만든다는 기쁨에 회원들 모두 힘을 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강씨는 "단순히 누구를 도와준다는 생각만으로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며 "봉사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순수 후원금만으로 10년째 '금광동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강인권씨가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9-08-05 김순기

[FOCUS 경기]도시 활력 찾은 우석제 안성시장의 시책

농촌지역 '도시가스 보급' 삼천리와 협약상수원보호구역해제 道·도의회도 힘실어중기산단 2021년 준공… TV 등 15곳 추진도의료원부지엔 행복주택·공공시설 조성동서내륙철도 조기착공, 인접도시와 합심안성시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즐거운 변화와 개혁을 통해 역동적인 도시로 재창조되고 있다. 그동안 안성은 수도권 규제와 상수원보호구역, 팔달·한강수계 등 각종 중첩된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이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19만 안성시민들은 지역과 인접한 평택시와 용인시 등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지역이 과거를 청산하고 빠르게 발전하길 염원해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우석제 시장 취임과 더불어 5대 핵심공약과 함께 다양한 시정 및 시책을 정하고, 적극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5대 핵심 공약은 '도시가스공급종합 대책 및 에너지 복지 실현', '유천·송탄 취수장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해소', '대규모 낮은 단가 산업단지 조성',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구 부지 활용, 공공복합개발 추진', '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 적기 추진' 등이다. 시가 지난 1년간 추진한 핵심공약과 시정 및 시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어떠한 방식을 통해 안성시를 즐거운 변화와 개혁을 통한 역동적인 지역으로 재창조해왔는지를 살펴봤다.■ 도시가스공급종합 대책 및 에너지 복지 실현안성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경기도 평균인 91.9%에 훨씬 못 미치는 69.3%다. 이에 시는 '도시가스 복지 확대'를 내걸고 올해부터 연차별로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도 평균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서부권에 편중된 도시가스 보급을 지역 전체에 고르게 확대키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도시가스 보급률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안성 1·2·3동과 공도읍, 대덕면은 평균 95%에 육박하지만, 보개면과 일죽면·죽산면·삼죽면·고삼면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아 농촌인 해당 지역 대부분이 에너지 사용 부담이 큰 편이다.이에 시는 지난 5월 시장을 위원장으로 당연직 공무원 1인과 전문가 4인, 안성 시민대표 3인 등이 참여하는 '안성시 도시가스 보급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6월 안성시와 (주)삼천리 간에 '에너지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천·송탄취수장 규제 해소, 될 때까지 추진안성시는 지난 40여년간 지역발전의 족쇄로 작용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도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평택시에 위치한 유천·송탄취수장 운영에 따른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묶인 구역은 안성시 공도읍과 서운면, 미양면, 대덕면, 양성면, 원곡면, 안성2동 등 비교적 개발이 용이한 서부권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30배 수준이다.특히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는 평택시민의 식수 공급을 위한 유천·송탄 취수장의 상류 지역으로 안성시와 용인시의 개발을 가로막고 있지만, 정작 취수장의 하류 지역을 관할하는 평택시는 어떠한 규제도 받고 있지 않아 이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판단이다.지난 2017년 경기도에서 의뢰한 진위 안성천 및 평택호 수질개선과 상·하류 상생협력방안 용역 결과,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되고 상류 지역이 개발돼도 유천취수장에서 평택호에 미치는 영향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상수원 보호 구역 수질 개선과 합리적 규제 개선'을 공약으로 확정하고, 2022년까지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경기도의회도 이와 발맞춰 상수원 관리지역 지원 조례를 개정해 안성시에 힘을 실어주는 추세다.시는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질개선 종합대책과 별개로 올해 하반기에 부시장과 유광철 시의원, 주민대표 3인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규모 낮은 단가 산업단지' 첫 결실, 중소기업산업단지 5월 인·허가 완료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장기로 추진 중인 '대규모 낮은 단가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최근 안성중소기업산업단지(이하 안성중기산단) 인허가 완료로 결실을 보고 있다.안성중기산단은 지지부진한 모양새로 진행돼 오다 시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 지난 5월에 모든 인허가를 마치고 최종 승인·고시됐다.안성중기산단은 안성시가 경기도시공사 및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시행하는 사업으로 서운·미양면 일원에 70만㎡ 규모로 만들어진다. 시는 하반기 내로 해당 사업부지에 대한 지장물 및 토지현황 조사 등의 보상절차에 돌입하며, 2021년 준공 예정이다.안성중기산단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및 경기인천기계협동조합이 50여개 회원사와 입주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기계산업 클러스터'로 특화돼 조성될 전망이다.이외에도 시는 양성면 추곡리의 안성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민간일반산업단지 15개소 등 총 376만㎡의 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구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 활용, 공공복합개발안성시는 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부지를 활용한 경기도 행복주택 공공복합개발사업에 대해 기본 설계 중이다.시는 공공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부지에 경기행복주택 300호와 주민센터, 체육시설, 국공립어린이집, 도시 숲 등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구 안성의료원 부지는 당초 경기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안성의료원을 안성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시의 의지에 따라 시의 건의와 노력, 이재명 도지사의 협조를 얻어 공공건축물을 활용한 복합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행복주택 승인을 거쳐 현재 경기행복주택 기본 설계 중이며, 이는 연내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 경기도 4개 시 협약식 가져안성시민들의 또 하나의 염원인 철도망 혜택도 가시화될 전망이다.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사업과 관련, 지난 5월 도청에서 이 도지사와 우 안성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엄태준 이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평택~부발선의 조기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동서 내륙철도망 중 평택~안성~부발선의 총 사업비용은 1조7천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억1천만원 규모의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마무리되면,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연계는 물론 간선 철도망을 활용한 KTX 등 광역철도망과의 연결도 가능해져 40년간 멈춰있던 안성시 철도의 역사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안성시가 5대 핵심공약 중 하나인 도시가스 보급을 위해 지난 6월 11일 삼천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성시 제공안성중소기업산업단지 조감도. /안성시 제공지난 5월 도청에서 진행된 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사업 조기추진 협약식. /안성시 제공

2019-08-04 민웅기

[이슈&스토리]문화계까지 번진 일본상품 불매운동

일본의 징용배상 반발 '수출규제'에 국민적 분노유니클로 임원 "오래가지 못갈 것" 실언 기폭제들불처럼 번진 운동, 영화·책 등 문화상품에 불똥애니 '코난 극장판' 홍보 축소… 일부 '평점 테러'출판계 눈치보기… 기념판 연기·방한 행사 취소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사회 전반에 퍼지며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일본산 제품 구매 거부라는 소비자들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됐지만, 택배노조, 마트노조, 편의점 업계 등 공급자들까지 적극 동참하면서 불매운동은 들불처럼 번졌다. 특히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임원의 발언은 이번 불매운동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일본의 예상과 달리 불매운동은 많은 국민이 불매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일본 불매 운동의 한 달을 맞았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시작해 단 기간에 생활 전반으로 퍼진 일본제품 불매 운동의 과정을 살펴본다.# 보복성 수출 규제,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확대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재판에서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1대1 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한국 측에 제공된 5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며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이후 일본은 지난 1일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소재 3가지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고, 일각에서는 '강제징용 갈등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한국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 "국가와 국가의 신뢰 관계로 행해온 조치를 수정한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인정한 꼴이 됐다. 이는 전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곧바로 일본산 제품 거부 등 '보이콧 운동'이 시작됐다.# 자발적으로 시작된 불매운동, 대중문화계까지 번져의류, 주류 등 상품 위주로 이뤄지던 불매운동은 문화계까지 퍼졌다. 극장가에서는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고 있다.지난달 11일 개봉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은 원작이 베스트셀러고, 도서 자체가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반응이 좋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지만, 2주차부터는 평점 테러가 이어지면서 2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24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개봉 때마다 45만명 가량이 찾을 정도로 고정 팬을 지닌 작품이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급사 측은 홍보 행사를 축소하는 분위기다.오는 8일 스크린에 걸리는 일본 예술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와 14일 개봉하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등도 보이콧 영향권에 들어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출판계에서는 신간 일본 소설 출간 계획을 미루거나 작가 방한 행사를 취소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스테디셀러 '공중그네'는 10주년 기념판 출간이 연기됐고, 일본 문단의 거물 신인으로 꼽히는 마쓰이에 마사시의 방한 행사도 취소됐다. 책의 경우는 영화와 달리 불매 운동 대상으로 적합한가에 대한 논란도 있다. 정신문화에 직결된 것인데 의류, 주류 등 단순 공산품보다 더 강하게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문화예술 상품을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비문명국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의견 등 여러 가지 주장이 혼재한다.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 여행지였던 일본이 모습을 감추는 등 일본 관련 콘텐츠들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실제로 최근 반일 감정이 확산되자, 안방극장에서 일본 여행은 자취를 감췄다.일본 여행을 간 연예인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그룹 SS501 출신 김규종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문을 올렸고, 배우 이시언은 일본에 살고 있는 지인의 집에 방문한 것을 인증했다가 급히 해명하기도 했다. 반대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힌 배우 이시영, 계획했던 일본 여행 취소 인증샷을 올린 개그맨 김재욱과 오정태 등은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일본인 연주자 조롱 '인권침해' 의미훼손 우려도"방향성 잃는다면 또 다른 폭력" 적절수준 필요#혐오, 인권침해 등으로 이어지는 일부 불매운동, 본래 목적, 의미 훼손해선 안돼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매운동 중 일부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비난부터 하는 '인권 침해'가 발생해서다.지난달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공연무대에 일본인 연주자가 나오자 객석에서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일본여행을 떠난 한국인에게 '매국노' 낙인을 찍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매국노 팔로우 계정도 만들어져 논란이 됐다. 해당 SNS 페이지 운영자가 일본 여행 인증샷과 후기를 올린 계정을 찾아낸 후, 당사자를 조롱하고 망신을 주는 계정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목된 계정에는 당사자를 조롱하는 듯한 댓글들이 이어졌다.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인에 대한 차별 또는 인권침해로 이어지는 행동들은 순수한 국민적 운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일본 불매운동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운동이다. 최근 비방, 혐오, 매도 등 극단적인 행동들이 발생하면서 불매운동의 의미나 목적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처음 순수하게 시작했던 불매운동이 방향성을 잃는다면 불매운동의 일환이 아닌 또 다른 폭력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 적절한 수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밀집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01 강효선

[인터뷰… 공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끌고 있는 정혜인 본부장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데경기도, 대구·인천 이어 암 발견율 3위 올라작년 30여만명 찾았는데 463명 확진자 나와#어떤 검사에 중점을 두고 있나고혈압·당뇨병등 여러 '생활습관병' 살피고국가 암 검진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담 진행1964년 창립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건강관리협회는 또 우리 사회의 건강 형평성 제고에 기여 하고자 소외계층 대상 건강검진 및 자원봉사활동, 개발도상국 건강증진사업 지원 등 국내·외를 포괄하는 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특히 전국 16개 시도지부 중 하나인 경기도지부의 경우 건강증진의원의 중심 역할을 맡아 건강검진사업과 보건교육 및 건강증진사업, 건강증진 활동을 위한 전문연구활동, 국제교류 및 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 등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최일선에는 정혜인(59) 경기도지부 본부장이 있다. 정 본부장은 건강증진서비스와 관련한 협회 차원의 사업을 이끄는 동시에 국가 담배규제 실무자문단 서비스분과위원, 보건복지부 비만 사업 공모 심사위원,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건강증진협의체 위원 등 다양한 대내외 자문위원 등도 함께 맡아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그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암 발견 잘하는 검진센터로 불리고 있다. 경기도지부에만 현재 소화기내과,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의학과, 치과 등 20명의 전문의를 포함 총 200여명의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이 질병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건강검진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정 본부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전국 암 발견자의 수는 총 2만2천여명이고, 매년 평균 4천400여명의 암 환자가 신규 발견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대구와 인천에 이어 3위로 높은 암 발견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경기도지부는 모든 검진의 기본이 되는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생활습관병을 검진하는 기본종합검진과 더불어 국가 암 검진 등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해 조기 암 발견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만 총 30여만명의 고객이 경기도지부를 이용했다. 이 기간 431명의 암 확진자가 발견됐다. 그는 나이와 성별에 따른 맞춤형 건강검진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10대는 기초검사, 소변검사, 잠복 결핵검사 등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체크를 위한 항목들로 구성된 특화 검진을 실시하고, 20~30대는 심전도 혈액검사 49종, 성병 상복부 초음파 등 예비부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40~50대는 남성 및 여성 활력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나이 대에 따라 신체 건강도가 다른 만큼 건강검진 역시 연령에 맞춰 실시해야 한다. 다만 개인의 병력이나 가족력에 따라서 필요한 검사가 다를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미처 암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도지부는 맞춤형 건강예측 유전자 검진 프로그램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작년 신청사 이전 후 달라진 점은단일센터 道 최대규모… 우수인력·장비 갖춰각종 예방접종·건강 검진등 '메디체크' 제공#보건교육·사회공헌도 앞장서고 있는데'올바른 건강정보' 자료 만들어 도민에 배포헌혈캠페인·소외계층 건강진료등 확대 추진그는 신청사 이전에 맞춰 정확한 검진을 위한 우수한 의료 인력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맞춤 건강증진서비스 '메디체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지부가 제공하는 '메디체크'는 각종 예방접종, 국가 암 검진 및 공단 건강검진, 종합검진, 해외동포 검진, 예비부부 검진, 교육청 주관 학생 검진 등이다. 경기도지부는 지난해 신청사로 이전했다. 단일 검진센터로는 경기도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그는 성별에 따른 특화 검진에 주력하고 있다.남성 활력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는 전립선 초음파, 소변검사, 혈액검사 37종, 상복부 초음파, 골밀도 검사 등 남성 갱년기 건강관리를 위한 특화검진을, 여성 활력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는 난포자극호르몬, 항체호르몬, 자궁경부암, 액상자궁세포, 인유두종바이러스, 질 초음파,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등 여성암검사 및 중년기 여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의 조기발견과 여성호르몬 검사 강화로 여성 갱년기의 건강관리를 위한 특화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이 외에도 보건교육 및 건강증진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를 위해 그는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보건교육 및 관련 자료를 개발해 경기도민에게 배포 하는가 하면 건강 캠페인·공개강좌 개최, 건강생활실천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오늘과 희망찬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질병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통한 건강수명 120세를 달성하기 위해 위와 같은 사업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건강검진 및 건강증진사업의 신뢰성 제고와 과학적 근거 창출을 위한 전문 학술 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그는 "건강검진 결과 분석을 통한 건강증진지표 생산과 건강검진 체계 및 질 향상 연구,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 건강생활실천자료 개발 등 다양한 건강증진 연구를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건강증진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국민건강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지부의 사회공헌사업과 국제교류·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 추진 등에서도 최일선에 나서고 있는 정 본부장은 "직원 및 건협 사랑어머니 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밥차, 지방자치단체 김장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 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1사1촌 자매결연'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 및 농산물 구입, 지방자치단체, 복지시설 성금 및 물품 후원, 헌혈 캠페인 등과 백혈병 환우를 위한 헌혈증서 기부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기도지부는 더 나아가 헌혈캠페인, 소외계층대상으로 사회공헌 건강검진, 각종 봉사활동, 사회 공헌 성금전달 및 물품후원 등 사회공헌사업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교류·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을 위해서 그는 "앞선 경험과 기술로 세계 곳곳에 참사랑을 전하는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유엔(UN)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의 실현 및 인류 건강증진을 위해 개발 도상 국가 어린이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질병 퇴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을 통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며 "또한 해외 유수 보건의료 기관과의 학술교류 및 기술전수를 통해 글로벌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선진 보건의료서비스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건강관리협회는 검진기관 국내 최초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HPH, Health Promoting Hospitals & Health Services) 공식 회원기관"이라고 밝힌 그는 "이에 걸맞은 수준 높은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건강증진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 위험군을 대상으로 질병예방활동과 제5군 감염병 예방사업을 지원하는 법정단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의 대학병원 등 600여개의 병·의원과 협약진료 및 치료 연계를 맺어 검진전문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사회 환경의 악화 등으로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이 늘고 있다. 우리 국민의 3대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은 대부분 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상당히 기간이 걸리고, 또 자각 증세가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격언이 있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 미리미리 조기검진을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켜나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글/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정혜인 본부장은 ?▲ 1960년 12월 출생 ▲ 1986년 한국건강관리협회 입사▲ 2012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졸업▲ 2013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2013년 한국건강관리협회 홍보교육본부 부본부장▲ 2014년 이화여대 건강과 의료 고위자 과정 수료▲ 2015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본부장▲ 2017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본부장▲ 2001년 보건복지부장관(표창장) ▲ 2004년 서울특별시장(표창장)▲ 2008년 국방부장관(표창장) ▲ 2012년 대통령실장(표창장)정혜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본부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 미리미리 조기검진을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켜나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제공

2019-07-30 김종찬

[사람사는 이야기]재능기부·봉사로 인생2막… '영원한 선생님' 이춘화씨

장애인 특강·부적응 학생 상담 등…초교 교사 퇴직후 7년간 쉬지 않아"바쁘지만 활력소 찾고 에너지 얻어""힘들긴요, 바쁘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겁답니다."40여년간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이춘화(71)씨는 지난 2012년 2월 교편을 내려놨다. 교사 생활은 그만뒀지만, 교사 시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인생 2막'을 장식해가고 있다.퇴직 이후 그는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지금도 일주일을 요일별로 쪼개, 매일 고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는 장애인 고용센터에서 매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치고, 또 하루는 초등학교를 찾아 부적응 학생들에게 교육과 상담을 병행하는 일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는 매주 두 차례가량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말에도 다문화 가정 등 지역 내 소외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보수 없이 가르침에 나선다.이씨가 최근 가장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일은 만학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글 봉사'다. 그는 앞서 군포 대야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들려주기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말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돼 이를 잠시 쉬게 됐다. 때마침 과거 교사 시절 봉사회에서 인연이 닿았던 동료 퇴직교사로부터 한글 봉사 요청이 들어왔고,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군포 금정동에 마련된 조그만 공간에서 2시간씩 학생들을 만나는 그는 요즘 이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다. 이씨는 "늦은 나이에도 이분들처럼 배움에 도전한다는 자체가 너무 멋지고 대단한 일"이라며 "퇴직 이후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지만, 이런 곳에서 활력소를 찾고 내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23일 한글 교실에서 만난 그의 얼굴에는 내내 미소가 가득했다. 이씨는 나이와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언니',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즐거운 수업 분위기를 이끌었다. 2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사이 이씨의 얼굴에 묻어나던 미소는 어느새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옮겨져 갔다.퇴직 전보다 훨씬 바쁜 일상을 사는 이씨의 시간은 거꾸로 가고 있는 듯했다. 전직 교사로서의 재능과 사명감을 가치 있는 일에 쏟아부으며 그 속에서 보람을 찾고, 이를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그는 천생 선생님이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 2막을 연 영원한 선생님 이춘화씨는 넘치는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에너지를 받는다며 활짝 웃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9-07-29 황성규

[FOCUS 경기]'친환경'으로 중심 옮기는 포천 에너지 정책

박윤국 시장 '개발-환경 균형' 의지'시민우려' 석탄발전, 연료교체 추진도평리엔 750㎿급 양수발전소 유치물 이용 신재생에너지 '훼손 최소화'11년간 1조원 투입… 지역민도 환영포천시의 에너지 정책이 친환경으로 눈을 돌렸다. 에너지 확보에 있어 환경문제가 전에 없이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민선 7기 들어서 더욱 뚜렷해진다. 아무리 값싼 에너지를 공급하더라도 환경피해를 줄 수 있는 시설이라면 과감히 제동을 걸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장자일반산업단지(이하 장자산단)의 집단에너지시설(석탄발전소)이다. 석탄(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건 애초 산업단지 조성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포천시의 생각이다.장자산단은 원래 신북면 일대에 흩어져있던 염색공장을 모아 수질·대기오염 등 환경피해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석탄발전소는 이런 목적과 동떨어져 있고 실제 환경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신재생에너지나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시가 전국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의 양수발전소를 유치한 것도 달라진 에너지정책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도시성장을 위해 인구증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환경 우선 정책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일지 모른다.이처럼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는 포천시의 환경정책을 최근 추진되고 있는 주요 에너지사업을 통해 살펴본다.# 에너지사업의 환경규제 장자산단에 세워진 발전소는 최종 시험운전을 마치고도 4개월 가까이 멈춰있다. 아직 포천시의 사용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발전소는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에 값싼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졌다. 하지만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설립 초기부터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중 삼중의 오염방지 장치도 시민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시민들의 반대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포천시도 발전소 측이 주장하는 환경안전에 대해 부정적이다. 석탄의 연소뿐 아니라 운송 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이 광범위하게 유입될 수 있는 점을 들며 안전성에 상당히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매우 엄격해진 잣대라고 볼 수 있다.발전소 가동에 따른 경제성보다 환경피해에 더 무게를 둔 조치다. 당장 시는 연료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발전소 사업자는 막대한 추가 비용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법정 다툼 등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환경 우선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환경파괴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윤국 시장은 "정부에서도 탈 석탄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내륙분지인 우리 시에 석탄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시민의 뜻을 모아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석탄발전소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박 시장은 취임 후 줄곧 "후손에게 물려 줄 환경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시는 앞으로 환경피해 우려가 있는 에너지시설 억제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환경의 균형 양수발전소는 포천시에 새로운 에너지 정책의 지표가 되고 있다. 바로 환경과 조화를 이룬 에너지 사업이란 점에서다. 양수발전은 물을 이용한 전력생산으로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로 통한다.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 하부댐의 물을 끌어올려 저장한 후 전력 수요가 높아질 때 방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포천시는 한수원의 양수발전소(설비 용량 750㎿)를 이동면 도평리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총 11년 11개의 사업기간 동안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포천시로서는 지역경제 성장과도 맞물려 놓칠 수 없는 사업이었다. 무엇보다 포천시는 환경피해가 적다는 점을 사업추진의 가장 중요한 동기로 꼽았다. 한수원이 제시한 기존 양수발전소 설치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식조사를 보면 자연훼손이 적다는 반응이 52%,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3점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민 만족도가 높은 것은 주변 자연환경과의 균형으로 파악했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에너지사업이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이라는 해석이다. 양수발전소는 이런 점에서 포천시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과 맞아 떨어졌다. 양수발전소 사업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의사가 중요한 요소인데 포천시는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의 새 미래상 '친환경 자족도시'박윤국 시장은 지난 10일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업무협약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 시에서는 시민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고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 환경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천시의 도시개발과 환경정책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시는 시의회, 환경재단과 손잡고 '친환경 도시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회가 시의 친환경 도시조성을 지원하고 환경재단이 전문적인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협업을 통해 "깨끗한 하천, 맑은 공기,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있도록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가리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자족 도시'라고 부르며 "포천시가 추구하는 도시성장 모델"이라고 했다. 환경정책을 통해 도시성장과 환경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 목표는 민선 7기 출범 때 이미 설정됐다. 이를 위한 주요 사업이 대기와 물관리 기능 강화 사업이다. 현재 포천시에서 추진되는 에너지사업이 여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석탄발전소는 대기관리 차원에서 억제되는 반면 양수발전소는 물관리 차원에서 육성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은 시의 강력한 환경정책 드라이브로 규제될 전망이다. 또 지역경제 성장과 밀접한 에너지사업과 관련해서는 신재생이나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는 환경정책을 친환경 자족 도시라는 장기 목표달성을 위해 계속 보완해 국제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는 '신 기후체제'에 발맞출 계획이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포천 장자산단포천시의 양수발전소 유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지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사진은 양수발전소 건립지인 이동면 도평리에서 열린 설명회 모습. /포천시 제공포천시의회는 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육성 차원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포천시 제공양양서 운영중인 국내최대 양수발전소.포천시는 환경전문 기관과 협력해 친환경 도시조성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사진은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업무협약식 모습. /포천시 제공

2019-07-28 최재훈

[이슈&스토리]하계휴가철 가볼만한 인천지역 섬 해수욕장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휴가철 더위를 피하는 데 물놀이만큼 좋은 게 없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 드넓은 백사장과 수평선이 맞닿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인천지역 섬 해수욕장은 큰 고민 없이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접근성이 문제인데, 섬이라고 해서 꼭 큰 마음을 먹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3~4시간동안 배를 타야 하는 섬도 있지만, 짧으면 10여분 그것도 아니면 자동차로 접근 가능한 섬도 있다. 가볼 만한 섬 해수욕장을 소개한다.차로 갈 수 있는 왕산, 오토캠핑장 인기… 선재도 '모세의 기적' 신기한 경험# '자동차로 가는 섬', 왕산해수욕장(영종도)·하나개해수욕장(무의도)·선재도(목섬)·십리포해변(영흥도)영종도에는 왕산해수욕장이 있다. 왕산해수욕장에는 3만㎡가 넘는 면적의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자주 찾는다. 해수욕장 주변엔 울창한 숲도 있는데, 한적한 가운데 자연을 즐기며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갯바위 주변에서 바다 낚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왕산해수욕장의 낙조는 '용유 8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공항철도 자기부상열차 운행으로 더욱 가기가 쉬워졌다.최근 다리가 개통돼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무의도에는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다. 곱고 완만한 백사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집라인'과 승마, 사륜오토바이 등을 즐기는 체험도 할 수 있다.선재도에서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선재도와 목섬사이 왕복 1㎞의 바닷길이 특히 유명하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선재도에서 영흥대교를 건너면 영흥도를 만날 수 있다. 영흥도의 대표 해변은 십리포 해변이다. 십리포해변에는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는데,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시원한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해수욕을 즐기면 좋다. 인근 장경리 해변에선 사륜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데, 이 오토바이를 타고 섬 곳곳을 누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흥에너지파크에 가면 자연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해하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배로 10분 거리 신·시·모도 '드라마 촬영장·조각 공원' 인증샷 명소 입소문# '배 타도 10~20분이면 충분', 수기해변·배미꾸미조각공원(신도·시도·모도)·옹암해수욕장(장봉도)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신도·시도·모도는 서로 다리로 연결돼 '삼형제섬'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수기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수기해수욕장은 시도에 있는데,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 유명하다. 해변 좌우로 나무 그늘막이 설치돼 있어 특별한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갯벌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도 많다.3개 섬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아 '막내 섬'으로 불리는 '모도'는 배미꾸미해변과 조각공원이 유명하다. 한 조각가가 배미꾸미해변의 풍경에 반해 작업실을 이곳에 옮기고 만든 작품을 해변에 하나둘 전시했는데, 이것이 현재 배미꾸미 조각공원 조성의 계기가 됐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사랑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이 입소문이 나면서 '인증샷' 명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더 가면 선착장에 인어상이 서 있는 장봉도에 도착한다. 장봉도 대표 해수욕장인 옹암해수욕장은 길이 1㎞의 고운 백사장이 자랑거리다. 장봉도는 조개 중 회로 즐길 수 있는 상합의 국내 최대 생산지로도 유명한데, 옹암해변에서는 바지락, 상합, 굴 등 신선한 어패류가 가득해 갯벌을 체험하기 좋다. 갯바위에서 망둥어와 놀래미 등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해변 뒤편으로는 수령 200~300년 된 노송들이 둘러싸고 있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해당화가 많아 꽃향기도 맡을 수 있다. 덕적도 서포리, 시설 편리… 대이작도 큰풀안 물놀이 최적# '뱃길로 1~2시간', 서포리해수욕장(덕적도)·큰풀안해변(대이작도)·이일레해수욕장(승봉도)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덕적도에는 서포리해수욕장과 밧지름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특히 서포리해수욕장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매점·민박·자전거 대여소 등 편의시설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해변 가까이 수백 그루의 적송 군락지에서의 삼림욕은 물론, 해변을 품은 언덕 비조봉에서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대이작도는 풀등으로 유명하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막'으로 불리는 풀등은 썰물 때 드러나는 거대한 모래 퇴적층을 의미한다. 대이작도 풀등은 동서방향으로 2.5㎞, 남북방향으로 1㎞ 정도 크기다. 인근 큰풀안해안과 작은풀안해안의 모래가 조류와 연안류에 의해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졌다. 큰풀안해변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어른 허벅지 정도의 얕은 수심이 바다쪽으로 200~300m 형성돼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썰물 때에는 고둥, 낙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다.대이작도 옆에는 봉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에서 이름이 붙었다는 승봉도가 있다. 승봉도엔 고운 모래로 이뤄진 이일레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썰물에도 고운 모래가 드넓게 펼쳐질 뿐 갯벌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 해변에 나가면 낙지, 고둥, 소라, 골뱅이를 잡을 수 있다. 섬 주변의 부처바위, 남대문바위, 촛대바위, 부두치 등도 볼거리다. 백령도 '천연 활주로' 유명… 대청도 모래울 '전국 10대 해변'으로 손꼽혀# '서너시간 뱃길', 사곶해수욕장(백령도)·모래울해수욕장(대청도)인천에서 북서쪽으로 약 178㎞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찾아가기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그만큼 큰 매력을 가진 섬이다. 백령도 하면 천연 활주로와 사곶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다. 단단하면서도 곱고 부드러운 모래 해변인데,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다. 특히 3㎞ 규모의 모래사장에는 불순물이 거의 없고 수심이 낮아 물놀이하기 안성맞춤이다. 천연기념물 392호로 지정된 콩돌해안은 2㎞ 해안 전체가 동글동글한 자갈로 돼 있어 모래가 달라붙지 않는 독특한 해변이다. 백령도 두무진 해변에는 4㎞ 길이에 이르는 해안을 따라 병풍같이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많다.백령도 가는 배를 타면 대청도를 거친다. 대청도는 섬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곳의 해변 가운데 모래울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 10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손꼽는 이도 있다. 대청도 옥죽동해변도 잘 알려져 있다. 바람이 불면 모습을 수시로 바꾸는 모래표면이 아름다워 한국의 사하라사막으로도 불린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종도 왕산해수욕장 낙조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대이작도 풀등백령도 두무진 기암괴석

2019-07-25 김성호

[인터뷰… 공감]'새 도약 준비' 취임 100일 맞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경제권 구현을 줄곧 강조했는데관문 역할을 넘어 세계 네트워크 활용제조·물류 등 '수요 창출형' 기능 필요#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혁신 기업 유치위한 규제 프리존 필요정주여건 개선등 국토부·인천과 협치공항은 '관문' 역할을 한다. 외국으로 여행이나 출장 등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곳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 대표 공항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은 서비스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6천767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 공항 중 다섯 번째로 국제여객이 많다.인천공항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관문 역할을 넘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것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58)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4월16일 취임했으니 이달 24일이 딱 100일째 되는 날이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공항이 단순한 관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관련 비즈니스와 첨단산업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물류·관광 등 공항과 연계된 산업을 아우르는 경제권 조성은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으로 있을 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있었습니다.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방공항을 돌아다녔는데, 여객 감소로 피해가 컸습니다.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아닌 '수요 창출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정립한 개념이 '공항경제권'입니다."구본환 사장은 "공항경제권은 전 세계와 가장 빠르게 연결되는 속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조·항공정비·물류·관광의 거점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직접경제권', 송도국제도시·검단신도시·강화도·김포 등을 '배후경제권'으로 구분해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경제권 구현을 위해 '규제 완화'와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공항에 혁신적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을 도입해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이 자국에서 사업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정도의 언어·교통·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세금 감면 등 전면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세계적인 공항경제권을 조성해야 합니다."정주 여건 개선, 규제 완화 등 이러한 일들은 인천공항공사 혼자만의 노력으로 절대 이뤄질 수 없다. 구본환 사장은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인천시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실현할 수 있다"며 "공항경제권은 인천공항의 위상을 높이면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이다. 인천의 도시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항공정비단지(MRO)에 대해서는 '공항경제권'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100만㎡ 규모의 MRO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인천공항은 하루 1천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하지만, MRO 산업은 아직 미약한 상황"이라며 "인천공항이 항공기를 정비·수리하는 공항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외국 MRO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취임식 때 말한 '초격차 공항' 이란기술·서비스 혁신으로 차별성 더해다른 공항 못 따라오게 경쟁력 강화#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우려했는데종부세·재산세 800억 정도 늘어날 듯정부, 허브공항 가진 특수성 고려해야구본환 사장은 취임식 때 '초격차 공항'을 강조했다. 기술·서비스 혁신을 통해 다른 공항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되겠다는 것이다."인천공항이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하는 2023년에는 연간 1억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는 베이징공항과 유사한 규모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공항 운영을 혁신하고, 변화하는 여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구본환 사장은 '지능형 공항 운영 체계'를 개발해 공항 운영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여객들에게 다른 공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인천공항만의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인천공항은 인천 영종도에 있다. 인천공항의 성장은 인천 발전으로, 인천의 발전은 인천공항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구본환 사장은 "인천시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2년까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1천억원 투자, 일자리 5만개 창출,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국내 최대 수준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인천과 동반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은 제1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주문했다. 인천공항 노사는 2017년 정규직 전환 대상과 인원, 처우 개선 재원 등 큰 틀에 대해 합의했다. 현재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구본환 사장은 "올해에는 세부 채용 절차와 정년 등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공기관 정규직화 정책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규직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작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방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인천공항공사는 국제업무지구·유수지·공항신도시·물류단지 등이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종부세와 재산세가 8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여객과 항공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인천공항공사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국민·항공사·입주기업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정부는) 어려운 국내 경제 여건과 인접국과의 치열한 허브공항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취임 후 인천공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했다. 최근에는 미래사업추진실을 미래사업본부로, 공항연구소를 공항산업기술연구원으로 확대하는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그는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라며 "인천공항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과 논의를 거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진행하는 공사 등에 대한 발주 제도를 개편했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단과 평가위원 점수를 공개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그는 "세계 일류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개', '참여', '토론'이라는 원칙을 토대로 조직 개편 단행과 발주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공항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주저앉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인천이 글로벌 교역과 생산의 중심이자 공항경제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구본환 사장은?▲ 1960년 전북 전주 출생 ▲ 1979년 전북 전주고 졸업▲ 1983년 서울대 언어학과 졸업 ▲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 합격▲ 1991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1997년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 지역정책학 석사▲ 2013년 한양대 대학원 교통계획학 박사▲ 2003년 6월~2004년 3월 건설교통부 국제항공과 과장▲ 2011년 7월~2011년 12월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장▲ 2011년 12월~2013년 4월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관▲ 2017년 9월~2018년 7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2019년 4월~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송도, 강화, 검단, 김포 등을 아우르는 공항경제권을 구성할 것이다. 이는 물류·제조·첨단산업·관광 허브를 조성하는 것으로, 인천공항의 역할을 확장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7-23 정운

[사람사는 이야기]의왕서 '민간 푸드뱅크' 운영하는 '박충수 목사'

재고 빵 요일나눠 10~15가구에 전달정부지원 못받는 사람 수소문 '봉사'주말에 쉬는 빈 학원 빌려 목회활동 박충수 목사는 의왕의 유일한 민간 푸드뱅크 운영자다. 작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 벌써 16년이 됐으니 이제는 작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박 목사가 의왕으로 이사한 건 18년 전이다. 군포에서 군포 경실련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때다. 군포 옥탑방을 벗어나 내손동 임대아파트로 왔는데 임대료가 보통이 아니었다. 보증금과 임대료가 매년 5%씩 올랐다. 일반 임대료보다야 낮았지만 협의도 없이 무조건, 2년에 한 번씩도 아니고 해마다 법정 최대치인 5%씩 오르는 것을, 박 목사는 정부가 서민들한테 생색은 다 내면서 정부 재산을 늘리는 꼼수로 보았다. 박 목사는 당장 '보증금 임대료 납부 거부 비대위'를 꾸리고 위원장을 맡았다. 각 정당과 시민단체들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군포경실련은 물론이고 당시 민주노동당도 힘을 보탰다. 가까운 동네에 살고 있던 심상정 의원이 큰 힘이 됐다. 3개월 후 정부는 임대아파트 보증금과 임대료를 2년에 한 번씩, 0.32% 올리고 경기 침체기에는 동결하기로 했다.1년 후에는 의왕시 최초로 푸드뱅크를 설립했다. 박 목사는 평촌 자연드림, 오전 자연드림, 군포 자연드림에서 하루 동안 팔고 남은 빵을 가져온다. 4명의 봉사자가 요일을 나누어 하루에 10~15가구를 돌며 빵을 나누어 드리고 있다. 주민센터와 임대아파트 관리소 등의 도움을 받아, 되도록 정부지원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목회활동은 학원을 빌려서 하고 있다. 원장의 지원을 받아 학원을 쉬는 일요일에 박 목사가 그곳에서 본분을 다한다. 이로써 돕고 돕는 박 목사의 일주일이 충만하게 채워진다. 그는 장로회 신학대학교 '교역대학원' 출신이다. '사회 사역, 민주화 등을 위해 인재를 키우는 곳'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교회사역만 하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됐습니다. 학교에서 목사가 꼭 교회에서만 사역하는 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활동해야 한다고 배웠으니,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며 군포경실련 의정참여단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것이죠"라고 소회를 밝혔다. 평생 돈벌이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집안 경제를 책임지던 아내가 지난 6월 퇴직하고서는 약간 고민을 하고 있다. 그의 마음을 두드린 것은 의왕 '5일장'이다. 박 목사는 "5일장 추진하는 사람들이 일러준 보부상 정신이 마음에 들었어요. 노후에는 장에 다니며 사람들도 만나고 용돈도 벌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학원이 쉬는 일요일, 빈 학원을 빌려 목회활동을 하는 박충수 목사는 '작지만 의미있는 일'을 꾸미며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19-07-22 민정주

[FOCUS 경기]'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논란' 안병용 시장 일문일답

서울, 주거지·어린이병원 등 인접 심한 생태계 파괴 확률, 극히 낮아오히려 지연땐 쓰레기대란 가능성의정부시의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이전 건립 사업이 경기북부지역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위치도 참조의정부시로선 현 소각장의 내구연한 종료와 정부의 '1시·군 1소각장' 방침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포천시와 양주시 등 가까운 지자체 입장에선 주민 반발과 환경파괴 우려로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건강권 침해를 우려하는 의정부 시민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소각장 문제는 정치 싸움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의정부시 소각장 갈등의 핵심을 짚어보고 의정부시의 입장을 안병용 시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포천시 등에선 자일동에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광릉숲 등의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입장은."현재 의정부시를 포함해 포천, 양주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소각장이 주변 지역 주민과 환경에 피해를 준 사례는 없었다. 소각장은 환경적으로 검증되고 안전한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서울시의 경우에도 4개의 광역 소각장을 운영 중인데, 강남을 비롯해 모두 시민들이 사는 주거지역 한가운데에 있다. 목동의 경우 반경 1㎞ 이내에 어린이 병원이 있기도 하다. 소각장이 위험한 물질을 내뿜고 인체에 영향을 준다면 서울 시민들이 지금껏 가만히 있었겠나. 현재 운영 중인 장암동 소각장의 경우 지금껏 주민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거나, 심각한 생태계 파괴가 있었던 적이 없다. 자일동 소각장 부지와 광릉숲은 4.8㎞ 떨어져 있는데, 포천시의 주장처럼 심각한 환경 피해가 있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양주시의회가 반대 입장을 내는 등 인근 지자체의 반대가 거세다. "반대 입장 자체는 이해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나치게 이 문제가 주목받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와 관련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소각장 문제는 철저하게 주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의정부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의정부시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의정부시장의 책무다. 기술진단에서 장암동 소각장은 앞으로 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왔다. 새로운 소각장 설치를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소각장 설치가 늦어질 경우 쓰레기 대란 발생이 예상되며, 그렇게 된다면 인접 지자체에 폐기물 처리 협조 요청, 수도권매립지로 이송, 임시 적환장 설치 등 그 피해는 의정부시 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지자체 모두가 볼 수 있다."- 민자개발 방식에 대한 의혹과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무성하다."재정사업보다 민간투자사업이 타당하다는 것은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토로 나온 결과다. 초기 자본부담이 적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점 등 민간투자의 장점도 있다. 사업자 선정을 두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알겠지만, 현재 사업자는 선정된 것이 아니고 제안서만 들어온 것이다.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것이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는 시장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하는 각종 장치들이 있다. 사업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이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다. 자일동 소각장 이전 건립은 현재 장암동 소각장을 운영하는 업체와도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데, 주민들 사이에서 터무니 없는 소문이 퍼지는 것이 유감스럽다. 현재 제안서를 낸 업체나 퇴임 공직자, 기존 운영 사업자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단언할 수 있다."자일동 일대 기피시설 '쏠림 현상'"시장으로서 항상 미안하고 감사"불편 방지·인프라 개선 사업 계획민자 지정 개입 우려엔 선 긋기도- 의정부 자일동 주민들은 현재 지역에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이 있는 상황에서 소각장까지 들어온다는 소식에 "기피시설은 모두 우리 지역으로 온다"는 피해의식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자일동 주민들에겐 미안하지만, 시장으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소각장을 설치할 경우 지역주민을 위한 편익시설을 공사비의 10% 범위(약 60억원)에서 설치할 수 있으며, 관련법에 근거해 매년 3억~4억원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 음식물 자원화 시설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은 비산먼지와 악취를 제거하는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그밖에 자일동에 부족한 도로와 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의정부시 전체를 위해 자일동 등 송산권역 주민들께서 소각장 설치에 협조해주신다면 45만 의정부 시민들이 고맙게 생각할 것이며, 시장으로서도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대수선 비용, 신축보다 더 들어2016년 노후·사고 우려 진단도객관성 지적엔… 市 "절차 충분"기존 장암동 설비 증·개축 불가능… 자일동, 日 200~220t처리 적합#'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이전 건립' 쟁점■ 소각장 위치의정부시가 새로운 소각장을 건립하려는 곳은 의정부시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다. 자일동 부지로부터 반경 5㎞ 이내에는 포천, 양주, 남양주 등 3개 지자체에 시 경계와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 일부분이 포함된다. 포천시 등은 자일동의 소각장이 들어서면 생태계 파괴 등 환경적 피해가 있을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의정부시는 계획한 소각장 시설은 환경적으로 검증되고 안전한 시설이며, 지금껏 다른 지역에 위치한 소각장 어느 곳에서도 환경 피해가 보고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시설 대수선 가능성은의정부시는 소각장 이전을 결정하기 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기존 장암동 소각장을 대수선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신축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중랑천과 하수처리장시설로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상 증·개축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였다고 설명한다. 현 소각장이 200t 규모로 지어졌지만 현재 하루 평균 160~170t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시는 인구와 쓰레기 증가로 200~220t을 처리할 소각장이 필요한 상황이며, 자일동 부지가 해당 규모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 왜 하필 자일동인가?소각장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일동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다. 2017년 타당성 조사에서 장암동 현 시설 개보수와 자일동 만을 놓고 비교한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시는 자일동을 선정하기까지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등 행정절차를 충분히 밟았다는 입장이다. 2016년 기술진단에서 시설 노후와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제기된 후 절차를 밟아왔는데, 주민들의 반대는 최근 들어 격화됐다는 것이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다른 부지를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인 소각장 이전 건립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6일 의정부시 금오초등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현대화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경인일보DB

2019-07-21 김도란

[미래사회포럼]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부동산 투자, 성장주기 따라 판단해야"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18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부동산 경기 전망 및 가치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고 원장은 한양대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와 인하대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다.그는 "부동산 경기변동에는 순환 주기가 있다. 단기·중기·장기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거래량과 미분양 추이를 감안한 단기 예측,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참고한 중기 예측, 인구·소득구조를 바탕으로 한 장기 예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 역시 성장 순환 주기가 있다. 이와 함께 주거·소비 트렌드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경기변동, 지역변화, 상품의 3가지 요소를 종합해야 부동산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이를 토대로 이날 강의에서는 현재 국내외 부동산 실태가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됐다. 고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며 3기 신도시 등 도와 관련된 부동산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그는 "부동산은 금융과 더불어 은퇴자산설계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의를 끝맺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18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부동산 경기 전망 및 가치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7-18 신지영

[이슈&스토리]힐링 명소 떠오르는 농촌 '팜스테이'

농협이 직접 주관하는 '농촌 체험 브랜드'전통문화·영농체험 새로운 휴식처로 각광홈페이지·앱 통해 숙박·맛집등 정보 제공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의 합성어인 팜스테이(Farm Stay)는 농협이 주관하는 농촌 체험 브랜드로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생활·문화체험과 마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체험 여행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해외나 국내의 유명 관광지를 여행 장소로 선호했으나 주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여가수요 증가 및 자가용의 급격한 보급에 따른 가족 단위의 체험과 캠핑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고 있다.팜스테이마을은 도시민들이 휴가철이나 주말을 이용해 농촌에서 숙박하면서 농촌의 전통문화와 영농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어른들은 어릴 적 향수에 젖어들고 아이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농촌의 정겨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단순한 휴양을 넘어 팍팍한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고, 특히 국내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인 만큼 이번 여름휴가를 팜스테이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격·프로그램 정보·마을 축제 일정·편의시설 확인 홈페이지나 앱에서 한 번에경기농협은 도시민에게 건전하고 알뜰한 휴가처 제공과 더불어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팜스테이 마을 사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를 방문하면 이달의 추천 팜스테이 마을과 전국의 농가 맛집 및 NH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또 '농협팜스테이'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사용하면 마을 소개, 계절별 체험활동, 숙박 가능 여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평 '초롱이둥지마을' 청정한 자연 일품양평 '외갓집…' 이름 그대로 넉넉한 인심포천 '교동장독대…' 삼시세끼 전원 생활# 경기도 내 대표 팜스테이 마을은?팜스테이 마을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영농체험과 생태문화관광은 물론, 전통먹거리 체험, 전통공예 및 전통놀이 체험, 농산물 직거래 등 다양한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 표 참조가평군에 위치한 '초롱이둥지마을'은 '국수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국화꽃이 물 위에 뜬 형상을 띠고 있다고 해 국수(菊水),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곳이어서 국수(國水)로 불릴 만큼 청정함을 자랑한다. 부대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텐트를 치고 모닥불도 지피며 야외에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에는 맨손 메기잡기, 미원천 수서생물 잡기, 경운기 타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양평군에 위치한 '외갓집체험마을'은 무공해 청정지역의 소박한 먹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넉넉한 인심을 그대로 간직한 외갓집 같은 전원향토마을이다. 인근에 용문산 관광지·민물고기생태박물관·두물머리 등 유명 관광지가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여름에는 맨손 송어잡기·계절 빙수 만들기·뗏목타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주시 소재의 '넓은들마을'은 이름 그대로 넓은 들판을 자랑한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성남이천로(3번 국도)가 개통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논과 들로 구성된 넓은 지형을 이용해 여주를 대표하는 '대왕님표 여주쌀'과 고구마 등 다양한 특산물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수확하고 직접 먹거리를 만들어 봄으로써 고향의 정든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평택시에 있는 '바람새마을'은 오랜 옛날 바다였던 시절 '다라'와 '고비'의 러브스토리(구전설화)를 간직한 곳으로 1984년 MBC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노을'의 배경이 된 마을이다. 진위천에는 바람새길·소풍정원·캠핑장 등이 조성됐 있으며 유채꽃 축제·코스모스 축제·핑크뮬리 축제는 마을의 자랑이다. 포천시에 위치한 교동장독대마을은 한탄강과 지장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지난 1999년 팜스테이 전국 1호 마을로 지정돼 더욱 유명하다. 2006년 한탄강 댐 건설이 시작되면서 마을 공동체가 해체된 아픔을 갖고 있지만, 수년간의 공백기 끝에 뜻을 같이 하는 25가구가 모여 마을을 재정비했다. 이런 배경으로 여러 마을의 별장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 멋지게 조성된 주택단지는 이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며, 인근의 한탄강 상류지역은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남창현 경기농협본부장은 "팜스테이 마을은 도시민에게는 가슴속 향수와 농심을 불러일으키고 농업인에게는 농가소득을 창출하며 농촌에는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가족, 친구와 함께 떠나는 농촌 여행을 통해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이해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및 도시와 농촌이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경기농협 제공/경기농협 제공/경기농협 제공

2019-07-18 황준성

[인터뷰… 공감]최영식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 초대 회장

"미국에 최첨단의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이하 1조 클럽, 홈페이지 http://potca.org/) 초대 수장을 맡은 최영식(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 회장의 포부다. 1조 클럽은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 120개사가 모인 곳으로 7년간 판교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모임으로 운영해오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단법인을 인가받았다. 1조 클럽의 설립 목적은 회원사가 상장할 경우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 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며 투자와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을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최 회장은 1조 클럽을 맡기 전 고민도 많았다. 그는 "'쉬프트정보통신을 운영하기도 힘든데 과연 내가 1조 클럽 회장을 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회원사들과 함께하면서 용기를 얻었고,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초대 회장을 맡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최 회장은 1조 클럽 활성화와 기반을 다지기 위해 회원사들과 고민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주요 국가 기업에 특화된 지역 정보나 기술력 등을 공유하고 각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하고 있다"며 "각 회원사가 기부금을 모아 다음 세대를 이어갈 스타트업을 후원하고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조 클럽은 매월 정회원이 정기 모임을 하고, 매 분기에는 회원사 전체가 참여해 포럼 등을 개최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향후 경쟁사가 될지도 모르는 기업에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 회장은 무료 봉사와 다를 바 없는 행위를 스스럼없이 해내고 있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1조 클럽 사무실을 마련하고 타 회원사보다 더 많은 출연금을 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기부 행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1조 클럽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수지타산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사의 발전만이 아닌 1조 클럽 가입사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최 회장은 "판교테크노밸리는 1천500여 기업이 모여 있는 국내 IT업계의 요충지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다만 마케팅, 국제 정보 수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추진해야 할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교두보 역할을 1조 클럽이 맡게 될 것"이라며 "우선 기부금을 내는 정회원 기업을 늘려 정기 모임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1조 클럽의 정회원 기업은 현재 120여개 기업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8개다. 정회원사를 100여개로 늘려 모임 및 활동을 확대해 1조 클럽의 역량을 갖춰 나간다는 것이 최 회장의 목표다.최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낸다. 그는 ICT 인공지능 LED 예술 조명 사업을 추가해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이탈리아가 아시아 시장을 선점해 왔지만, 기술력과 원가 경쟁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에 맞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력이다. 특히 2020년까지 정부가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액티브 엑스 기반 개발툴을 HTLM5 웹 표준 환경으로 손쉽게 바꿔주는 '제나 컨버터'의 수요도 상당할 전망이다. 또 코스닥 상장이라는 숙제도 남아있다. 1조 클럽의 회장으로서 가입사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선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던 코스닥 상장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최 회장은 "상장은 해외시장에서 서비스 성장을 가속화 하는 수단이며, 질적 성장을 꾀하려는 조치"라면서 "올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 쉬프트정보통신의 성장과 1조 클럽의 발전 모두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국내 최초 녹색기술 인증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국내 최초 WAS 기반 토인비(TOinB) UI 솔루션 및 멀티 플랫폼 '제나'(XENA) 개발' 등 유독 '처음'을 뜻하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지난 1992년 쉬프트정보통신을 설립한 그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GUI 컴포넌트 기반 웹 개발 툴 및 운영 플랫폼을 포함해 다양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공 기관과 건설, 금융, 의료, 제조, 유통 등 다양한 기업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업체를 키워나갔다. 이런 노력으로 쉬프트정보통신은 웹 UI 솔루션 업계에서 유일하게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됐고, 창립 이후 꾸준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특히 쉬프트정보통신을 이야기할 때 녹색기술 인증을 빼놓을 수 없다. 최 회장은 "녹색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속도와 처리 능력이 타사 대비 10배 가까이 빠르다. 대량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향상됐지만 대기 시간은 감소해 사용자의 업무처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업무에 들이는 시간은 물론 전기료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WEB UI SW 기업이 녹색기술 인증과 녹색기술제품 인증 및 녹색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쉬프트정보통신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2018년 초 정부가 녹색기술 인증 제품에 대한 지원책을 법제화하면서 쉬프트정보통신의 그린 IT 구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14년 개발하기 시작해 2016년부터 판매된 'SHIFT GREEN OFF(PC-OFF 기능과 인사·근태 유연 근무·연동 및 구형을 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제품도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감독과 맞물려 판로가 순탄하게 개척됐다.최 회장은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쉬프트정보통신은 2016년 중국 청화자광유니그룹과 중국 과학기술원에 HTML5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중국 과학기술단지의 임대 및 분양 관리를 체계화한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청화자광유니그룹 내 100여개 계열사와 북대청조그룹, 중국 국가과기원 3천여곳에 공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향후 중국 내 공공기관, 국영 그룹, 일반기업, 교육기관, 병원 등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를 통해 매달 수십억원의 사용료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대부분이 실패한 만큼 쉬프트정보통신의 성공 사례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최 회장은 "물꼬를 트기 위해 무턱대고 중국에 갔을 때만 해도 기관 관계자를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며 "사전에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가갔다면 좀 더 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고생했던 것처럼 국가의 문화, 기업 정보 등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만든 것이 1조 클럽이다. 다양한 정보와 경험의 공유를 통해 모든 회원사가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대담/신창윤부장 shincy21@kyeongin.com글/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최영식 회장은?▲ 1961년 전라남도 진도군 출생▲ 2000년 벤처기업대상 중기특위위원장상 수상▲ 2005년 정보통신부 주관 '신SW 상품대상' 선정▲ 2012년 중소기업분야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대상▲ 2014년 창조경영인 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2019년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클럽협회 초대 회장 취임최영식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 초대 회장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교두보 역할을 1조 클럽이 맡게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07-16 이준석

[FOCUS 경기]정동균 양평군수 1년 성과와 포부

'수정법상 비수도권 분류' 긴밀한 연대로 지정 확대주민 간 소통·화합 강조… 갈등 해소 위한 정책포럼 친환경농업 + 첨단 IT '스마트팜 영농 도입' 등 속도"모든 네트워크 활용, 전국 시·군의 중심에 서겠다""'네트워킹 양평' 비전을 향해 '네트워킹 군수'로의 이미지를 굳히고 새로운 지방행정의 모델을 만들어 가느라 바쁜 행보를 쉬지 않고 있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주십시오."정동균 양평군수는 본인 스스로 군수로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중앙과의 소통 능력을 '네트워킹'이라는 단어로 설명하며 '네트워킹 군수'로 군정을 이끌어 온 지난 1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차분하게 밝혔다. 양평군의 지리·환경적 여건, 군민의 소통과 복지, 양평군 기반 산업의 활성화 등 군정 전반에 대한 비전과 향후 어떤 네트워킹 역량을 발휘해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실현해 나갈지 정 군수의 네트워킹 양평 비전을 분야별로 들어봤다.#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을 위한 네트워킹"서울에서 지하철 노선이 2개 이상 지나가면 더블 역세권이라고 해서 집값도 땅값도 오르기 마련이지만, 남한강·북한강을 다 품고 있는 더블 강(江)세권인 양평군은 규제만 첩첩이라 어떠한 권리도, 개발도 행사하기 어렵습니다." 정 군수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환경정책기본법 등 각종 규제로 이중 삼중 고통을 겪는 환경적 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대가 답이라고 강조한다. 서울시민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원주, 여주, 춘천, 가평, 남양주, 하남 등과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 전선을 펼쳐 대응하지 않는다면 독자적인 해결책을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실제로 정 군수는 양평군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비수도권으로 분류하는 데 연대의 힘을 보여 주었다. 당초 연천·가평군만 고려 대상이었던 원안에서 김포· 파주·양주·동두천·포천·양평 등 8개 지역으로 확대된 것은 경기도와 해당 지역들과의 긴밀한 상생 연대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전세대·전구성원 화합과 행복을 보장하는 '소통·복지 네트워킹'양평군 인구 구성의 한 특징으로 원주민과 이주민을 구분 짓는 인식에 주목하는 정 군수는 민원 상당수가 원주민과 이주민 갈등에서 비롯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선(先)주민과 후(後)주민 간 소통·화합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을 만큼 군민 화합을 군정의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또한 주민들의 행복감이 군정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해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전 생애 기간 동안 촘촘한 그물망 '평생 복지 네트워킹'을 위한 정책 수립과 실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보장하는 첨단 농·산업 복합 네트워킹정 군수는 양평군의 먹거리 산업을 친환경농업과 첨단 IT 산업으로 진단하고 있다. 두 분야가 각각 별개로 존재하는 산업이 아니라 농업이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수혜 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팜 영농 도입을 재촉하고 있다. 또한 환경 요인으로 대규모 제조업 유치가 불가한 조건을 상쇄할 만한 미래 산업으로 군수 공약으로 제시한 드론 산업 육성을 꼽았다. 정 군수는 "산업 변환의 적기를 읽지 못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구현하지 못한다면 이는 군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농업과 산업의 복합 네트워킹과 무공해 첨단 IT 기술 산업 네트워킹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중앙무대에서 통하는 '네트워킹 군수'"개인의 영달을 쫓다가 어느 날 갑자기 군수가 되기로 한 것이 아닙니다."민주화 바람이 거세던 80년대, 고(故) 김근태 고문은 지역 후배였던 정 군수를 살갑게 챙겨 주었고, 그런 인연으로 정 군수는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정 군수는 지금도 집무실에 걸린 김 고문 사진을 보며 그의 뜻을 기리고 있다.24년 동안 외면하던 양평군에서 '정치인' 타이틀을 걸고 미련하리만큼 꿋꿋하게 버틴 정동균은 지난해 마침내 '정 군수'로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군수 취임 후 업무차 국회를 방문했을 때 내로라하는 국회의원들이 일개 '양평 군수'에게 인사하겠다고 대기하는 것을 본 동행한 군청 고위공무원들이 깜짝 놀랐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문희상 국회의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 등과 '다이렉트'로 통합니다."정치인으로 살아온 긴 세월은 정치적 동지들과 두터운 관계를 만들어 주었고 현재 중앙에서 곧바로 통하는 '네트워킹 군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트워킹 양평' 비전을 향해정 군수는 오랜 군 숙원사업인 서울(송파)~양평 고속도로, 양평~여주 국도 37호선 확장, 용문사격장 이전 등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네트워킹의 힘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 군에는 중요현안이지만 중앙에서는 전체를 보아야 할 사안이기에 맥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또한 기관과의 협조와 주변 지자체와의 연대, 즉 네트워킹은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군이 지난해 경기도·의회와 공고한 관계를 통해 특별조정교부금을 역대 최대 148억5천만원을 확보한 것도 정 군수 네트워킹의 성과다.정 군수는 "모든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전국 시·군의 중심에서 네트워킹하는 양평을 만드는 것이 자신을 뽑아 준 군민에 보답하는 길이자 나의 소명이라 믿는다"면서 "다시 한번 '네트워킹 양평'의 비전을 향한 '네트워킹 군수'로서의 활약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동균 양평 군수의 상생 협약식. 이 도지사는 '강세권' 양평을 위해 '특별한 보상'을 약속했다. /양평군 제공정동균 양평군수가 유은혜 사회부총리를 예방한 모습. /양평군 제공

2019-07-14 오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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