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이슈&스토리]하계휴가철 가볼만한 인천지역 섬 해수욕장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휴가철 더위를 피하는 데 물놀이만큼 좋은 게 없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 드넓은 백사장과 수평선이 맞닿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인천지역 섬 해수욕장은 큰 고민 없이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접근성이 문제인데, 섬이라고 해서 꼭 큰 마음을 먹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3~4시간동안 배를 타야 하는 섬도 있지만, 짧으면 10여분 그것도 아니면 자동차로 접근 가능한 섬도 있다. 가볼 만한 섬 해수욕장을 소개한다.차로 갈 수 있는 왕산, 오토캠핑장 인기… 선재도 '모세의 기적' 신기한 경험# '자동차로 가는 섬', 왕산해수욕장(영종도)·하나개해수욕장(무의도)·선재도(목섬)·십리포해변(영흥도)영종도에는 왕산해수욕장이 있다. 왕산해수욕장에는 3만㎡가 넘는 면적의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자주 찾는다. 해수욕장 주변엔 울창한 숲도 있는데, 한적한 가운데 자연을 즐기며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갯바위 주변에서 바다 낚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왕산해수욕장의 낙조는 '용유 8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공항철도 자기부상열차 운행으로 더욱 가기가 쉬워졌다.최근 다리가 개통돼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무의도에는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다. 곱고 완만한 백사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집라인'과 승마, 사륜오토바이 등을 즐기는 체험도 할 수 있다.선재도에서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선재도와 목섬사이 왕복 1㎞의 바닷길이 특히 유명하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선재도에서 영흥대교를 건너면 영흥도를 만날 수 있다. 영흥도의 대표 해변은 십리포 해변이다. 십리포해변에는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는데,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시원한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해수욕을 즐기면 좋다. 인근 장경리 해변에선 사륜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데, 이 오토바이를 타고 섬 곳곳을 누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흥에너지파크에 가면 자연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해하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배로 10분 거리 신·시·모도 '드라마 촬영장·조각 공원' 인증샷 명소 입소문# '배 타도 10~20분이면 충분', 수기해변·배미꾸미조각공원(신도·시도·모도)·옹암해수욕장(장봉도)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신도·시도·모도는 서로 다리로 연결돼 '삼형제섬'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수기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수기해수욕장은 시도에 있는데,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 유명하다. 해변 좌우로 나무 그늘막이 설치돼 있어 특별한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갯벌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도 많다.3개 섬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아 '막내 섬'으로 불리는 '모도'는 배미꾸미해변과 조각공원이 유명하다. 한 조각가가 배미꾸미해변의 풍경에 반해 작업실을 이곳에 옮기고 만든 작품을 해변에 하나둘 전시했는데, 이것이 현재 배미꾸미 조각공원 조성의 계기가 됐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사랑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이 입소문이 나면서 '인증샷' 명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더 가면 선착장에 인어상이 서 있는 장봉도에 도착한다. 장봉도 대표 해수욕장인 옹암해수욕장은 길이 1㎞의 고운 백사장이 자랑거리다. 장봉도는 조개 중 회로 즐길 수 있는 상합의 국내 최대 생산지로도 유명한데, 옹암해변에서는 바지락, 상합, 굴 등 신선한 어패류가 가득해 갯벌을 체험하기 좋다. 갯바위에서 망둥어와 놀래미 등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해변 뒤편으로는 수령 200~300년 된 노송들이 둘러싸고 있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해당화가 많아 꽃향기도 맡을 수 있다. 덕적도 서포리, 시설 편리… 대이작도 큰풀안 물놀이 최적# '뱃길로 1~2시간', 서포리해수욕장(덕적도)·큰풀안해변(대이작도)·이일레해수욕장(승봉도)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덕적도에는 서포리해수욕장과 밧지름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특히 서포리해수욕장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매점·민박·자전거 대여소 등 편의시설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해변 가까이 수백 그루의 적송 군락지에서의 삼림욕은 물론, 해변을 품은 언덕 비조봉에서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대이작도는 풀등으로 유명하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막'으로 불리는 풀등은 썰물 때 드러나는 거대한 모래 퇴적층을 의미한다. 대이작도 풀등은 동서방향으로 2.5㎞, 남북방향으로 1㎞ 정도 크기다. 인근 큰풀안해안과 작은풀안해안의 모래가 조류와 연안류에 의해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졌다. 큰풀안해변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어른 허벅지 정도의 얕은 수심이 바다쪽으로 200~300m 형성돼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썰물 때에는 고둥, 낙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다.대이작도 옆에는 봉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에서 이름이 붙었다는 승봉도가 있다. 승봉도엔 고운 모래로 이뤄진 이일레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썰물에도 고운 모래가 드넓게 펼쳐질 뿐 갯벌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 해변에 나가면 낙지, 고둥, 소라, 골뱅이를 잡을 수 있다. 섬 주변의 부처바위, 남대문바위, 촛대바위, 부두치 등도 볼거리다. 백령도 '천연 활주로' 유명… 대청도 모래울 '전국 10대 해변'으로 손꼽혀# '서너시간 뱃길', 사곶해수욕장(백령도)·모래울해수욕장(대청도)인천에서 북서쪽으로 약 178㎞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찾아가기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그만큼 큰 매력을 가진 섬이다. 백령도 하면 천연 활주로와 사곶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다. 단단하면서도 곱고 부드러운 모래 해변인데,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다. 특히 3㎞ 규모의 모래사장에는 불순물이 거의 없고 수심이 낮아 물놀이하기 안성맞춤이다. 천연기념물 392호로 지정된 콩돌해안은 2㎞ 해안 전체가 동글동글한 자갈로 돼 있어 모래가 달라붙지 않는 독특한 해변이다. 백령도 두무진 해변에는 4㎞ 길이에 이르는 해안을 따라 병풍같이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많다.백령도 가는 배를 타면 대청도를 거친다. 대청도는 섬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곳의 해변 가운데 모래울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 10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손꼽는 이도 있다. 대청도 옥죽동해변도 잘 알려져 있다. 바람이 불면 모습을 수시로 바꾸는 모래표면이 아름다워 한국의 사하라사막으로도 불린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종도 왕산해수욕장 낙조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대이작도 풀등백령도 두무진 기암괴석

2019-07-25 김성호

[인터뷰… 공감]'새 도약 준비' 취임 100일 맞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경제권 구현을 줄곧 강조했는데관문 역할을 넘어 세계 네트워크 활용제조·물류 등 '수요 창출형' 기능 필요#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혁신 기업 유치위한 규제 프리존 필요정주여건 개선등 국토부·인천과 협치공항은 '관문' 역할을 한다. 외국으로 여행이나 출장 등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곳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 대표 공항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은 서비스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6천767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 공항 중 다섯 번째로 국제여객이 많다.인천공항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관문 역할을 넘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것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58)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4월16일 취임했으니 이달 24일이 딱 100일째 되는 날이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공항이 단순한 관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관련 비즈니스와 첨단산업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물류·관광 등 공항과 연계된 산업을 아우르는 경제권 조성은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으로 있을 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있었습니다.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방공항을 돌아다녔는데, 여객 감소로 피해가 컸습니다.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아닌 '수요 창출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정립한 개념이 '공항경제권'입니다."구본환 사장은 "공항경제권은 전 세계와 가장 빠르게 연결되는 속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조·항공정비·물류·관광의 거점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직접경제권', 송도국제도시·검단신도시·강화도·김포 등을 '배후경제권'으로 구분해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경제권 구현을 위해 '규제 완화'와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공항에 혁신적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을 도입해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이 자국에서 사업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정도의 언어·교통·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세금 감면 등 전면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세계적인 공항경제권을 조성해야 합니다."정주 여건 개선, 규제 완화 등 이러한 일들은 인천공항공사 혼자만의 노력으로 절대 이뤄질 수 없다. 구본환 사장은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인천시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실현할 수 있다"며 "공항경제권은 인천공항의 위상을 높이면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이다. 인천의 도시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항공정비단지(MRO)에 대해서는 '공항경제권'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100만㎡ 규모의 MRO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인천공항은 하루 1천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하지만, MRO 산업은 아직 미약한 상황"이라며 "인천공항이 항공기를 정비·수리하는 공항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외국 MRO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취임식 때 말한 '초격차 공항' 이란기술·서비스 혁신으로 차별성 더해다른 공항 못 따라오게 경쟁력 강화#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우려했는데종부세·재산세 800억 정도 늘어날 듯정부, 허브공항 가진 특수성 고려해야구본환 사장은 취임식 때 '초격차 공항'을 강조했다. 기술·서비스 혁신을 통해 다른 공항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되겠다는 것이다."인천공항이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하는 2023년에는 연간 1억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는 베이징공항과 유사한 규모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공항 운영을 혁신하고, 변화하는 여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구본환 사장은 '지능형 공항 운영 체계'를 개발해 공항 운영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여객들에게 다른 공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인천공항만의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인천공항은 인천 영종도에 있다. 인천공항의 성장은 인천 발전으로, 인천의 발전은 인천공항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구본환 사장은 "인천시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2년까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1천억원 투자, 일자리 5만개 창출,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국내 최대 수준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인천과 동반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은 제1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주문했다. 인천공항 노사는 2017년 정규직 전환 대상과 인원, 처우 개선 재원 등 큰 틀에 대해 합의했다. 현재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구본환 사장은 "올해에는 세부 채용 절차와 정년 등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공기관 정규직화 정책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규직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작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방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인천공항공사는 국제업무지구·유수지·공항신도시·물류단지 등이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종부세와 재산세가 8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여객과 항공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인천공항공사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국민·항공사·입주기업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정부는) 어려운 국내 경제 여건과 인접국과의 치열한 허브공항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취임 후 인천공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했다. 최근에는 미래사업추진실을 미래사업본부로, 공항연구소를 공항산업기술연구원으로 확대하는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그는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라며 "인천공항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과 논의를 거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진행하는 공사 등에 대한 발주 제도를 개편했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단과 평가위원 점수를 공개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그는 "세계 일류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개', '참여', '토론'이라는 원칙을 토대로 조직 개편 단행과 발주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했다.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공항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주저앉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인천이 글로벌 교역과 생산의 중심이자 공항경제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구본환 사장은?▲ 1960년 전북 전주 출생 ▲ 1979년 전북 전주고 졸업▲ 1983년 서울대 언어학과 졸업 ▲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 합격▲ 1991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1997년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 지역정책학 석사▲ 2013년 한양대 대학원 교통계획학 박사▲ 2003년 6월~2004년 3월 건설교통부 국제항공과 과장▲ 2011년 7월~2011년 12월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장▲ 2011년 12월~2013년 4월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관▲ 2017년 9월~2018년 7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2019년 4월~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송도, 강화, 검단, 김포 등을 아우르는 공항경제권을 구성할 것이다. 이는 물류·제조·첨단산업·관광 허브를 조성하는 것으로, 인천공항의 역할을 확장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7-23 정운

[사람사는 이야기]의왕서 '민간 푸드뱅크' 운영하는 '박충수 목사'

재고 빵 요일나눠 10~15가구에 전달정부지원 못받는 사람 수소문 '봉사'주말에 쉬는 빈 학원 빌려 목회활동 박충수 목사는 의왕의 유일한 민간 푸드뱅크 운영자다. 작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 벌써 16년이 됐으니 이제는 작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박 목사가 의왕으로 이사한 건 18년 전이다. 군포에서 군포 경실련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때다. 군포 옥탑방을 벗어나 내손동 임대아파트로 왔는데 임대료가 보통이 아니었다. 보증금과 임대료가 매년 5%씩 올랐다. 일반 임대료보다야 낮았지만 협의도 없이 무조건, 2년에 한 번씩도 아니고 해마다 법정 최대치인 5%씩 오르는 것을, 박 목사는 정부가 서민들한테 생색은 다 내면서 정부 재산을 늘리는 꼼수로 보았다. 박 목사는 당장 '보증금 임대료 납부 거부 비대위'를 꾸리고 위원장을 맡았다. 각 정당과 시민단체들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군포경실련은 물론이고 당시 민주노동당도 힘을 보탰다. 가까운 동네에 살고 있던 심상정 의원이 큰 힘이 됐다. 3개월 후 정부는 임대아파트 보증금과 임대료를 2년에 한 번씩, 0.32% 올리고 경기 침체기에는 동결하기로 했다.1년 후에는 의왕시 최초로 푸드뱅크를 설립했다. 박 목사는 평촌 자연드림, 오전 자연드림, 군포 자연드림에서 하루 동안 팔고 남은 빵을 가져온다. 4명의 봉사자가 요일을 나누어 하루에 10~15가구를 돌며 빵을 나누어 드리고 있다. 주민센터와 임대아파트 관리소 등의 도움을 받아, 되도록 정부지원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목회활동은 학원을 빌려서 하고 있다. 원장의 지원을 받아 학원을 쉬는 일요일에 박 목사가 그곳에서 본분을 다한다. 이로써 돕고 돕는 박 목사의 일주일이 충만하게 채워진다. 그는 장로회 신학대학교 '교역대학원' 출신이다. '사회 사역, 민주화 등을 위해 인재를 키우는 곳'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교회사역만 하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됐습니다. 학교에서 목사가 꼭 교회에서만 사역하는 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활동해야 한다고 배웠으니,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며 군포경실련 의정참여단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것이죠"라고 소회를 밝혔다. 평생 돈벌이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집안 경제를 책임지던 아내가 지난 6월 퇴직하고서는 약간 고민을 하고 있다. 그의 마음을 두드린 것은 의왕 '5일장'이다. 박 목사는 "5일장 추진하는 사람들이 일러준 보부상 정신이 마음에 들었어요. 노후에는 장에 다니며 사람들도 만나고 용돈도 벌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학원이 쉬는 일요일, 빈 학원을 빌려 목회활동을 하는 박충수 목사는 '작지만 의미있는 일'을 꾸미며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19-07-22 민정주

[FOCUS 경기]'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논란' 안병용 시장 일문일답

서울, 주거지·어린이병원 등 인접 심한 생태계 파괴 확률, 극히 낮아오히려 지연땐 쓰레기대란 가능성의정부시의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이전 건립 사업이 경기북부지역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위치도 참조의정부시로선 현 소각장의 내구연한 종료와 정부의 '1시·군 1소각장' 방침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포천시와 양주시 등 가까운 지자체 입장에선 주민 반발과 환경파괴 우려로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건강권 침해를 우려하는 의정부 시민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소각장 문제는 정치 싸움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의정부시 소각장 갈등의 핵심을 짚어보고 의정부시의 입장을 안병용 시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포천시 등에선 자일동에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광릉숲 등의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입장은."현재 의정부시를 포함해 포천, 양주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소각장이 주변 지역 주민과 환경에 피해를 준 사례는 없었다. 소각장은 환경적으로 검증되고 안전한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서울시의 경우에도 4개의 광역 소각장을 운영 중인데, 강남을 비롯해 모두 시민들이 사는 주거지역 한가운데에 있다. 목동의 경우 반경 1㎞ 이내에 어린이 병원이 있기도 하다. 소각장이 위험한 물질을 내뿜고 인체에 영향을 준다면 서울 시민들이 지금껏 가만히 있었겠나. 현재 운영 중인 장암동 소각장의 경우 지금껏 주민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거나, 심각한 생태계 파괴가 있었던 적이 없다. 자일동 소각장 부지와 광릉숲은 4.8㎞ 떨어져 있는데, 포천시의 주장처럼 심각한 환경 피해가 있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양주시의회가 반대 입장을 내는 등 인근 지자체의 반대가 거세다. "반대 입장 자체는 이해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나치게 이 문제가 주목받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와 관련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소각장 문제는 철저하게 주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의정부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의정부시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의정부시장의 책무다. 기술진단에서 장암동 소각장은 앞으로 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왔다. 새로운 소각장 설치를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소각장 설치가 늦어질 경우 쓰레기 대란 발생이 예상되며, 그렇게 된다면 인접 지자체에 폐기물 처리 협조 요청, 수도권매립지로 이송, 임시 적환장 설치 등 그 피해는 의정부시 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지자체 모두가 볼 수 있다."- 민자개발 방식에 대한 의혹과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무성하다."재정사업보다 민간투자사업이 타당하다는 것은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토로 나온 결과다. 초기 자본부담이 적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점 등 민간투자의 장점도 있다. 사업자 선정을 두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알겠지만, 현재 사업자는 선정된 것이 아니고 제안서만 들어온 것이다.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것이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는 시장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하는 각종 장치들이 있다. 사업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이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다. 자일동 소각장 이전 건립은 현재 장암동 소각장을 운영하는 업체와도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데, 주민들 사이에서 터무니 없는 소문이 퍼지는 것이 유감스럽다. 현재 제안서를 낸 업체나 퇴임 공직자, 기존 운영 사업자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단언할 수 있다."자일동 일대 기피시설 '쏠림 현상'"시장으로서 항상 미안하고 감사"불편 방지·인프라 개선 사업 계획민자 지정 개입 우려엔 선 긋기도- 의정부 자일동 주민들은 현재 지역에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이 있는 상황에서 소각장까지 들어온다는 소식에 "기피시설은 모두 우리 지역으로 온다"는 피해의식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자일동 주민들에겐 미안하지만, 시장으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소각장을 설치할 경우 지역주민을 위한 편익시설을 공사비의 10% 범위(약 60억원)에서 설치할 수 있으며, 관련법에 근거해 매년 3억~4억원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 음식물 자원화 시설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은 비산먼지와 악취를 제거하는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그밖에 자일동에 부족한 도로와 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의정부시 전체를 위해 자일동 등 송산권역 주민들께서 소각장 설치에 협조해주신다면 45만 의정부 시민들이 고맙게 생각할 것이며, 시장으로서도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대수선 비용, 신축보다 더 들어2016년 노후·사고 우려 진단도객관성 지적엔… 市 "절차 충분"기존 장암동 설비 증·개축 불가능… 자일동, 日 200~220t처리 적합#'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이전 건립' 쟁점■ 소각장 위치의정부시가 새로운 소각장을 건립하려는 곳은 의정부시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다. 자일동 부지로부터 반경 5㎞ 이내에는 포천, 양주, 남양주 등 3개 지자체에 시 경계와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 일부분이 포함된다. 포천시 등은 자일동의 소각장이 들어서면 생태계 파괴 등 환경적 피해가 있을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의정부시는 계획한 소각장 시설은 환경적으로 검증되고 안전한 시설이며, 지금껏 다른 지역에 위치한 소각장 어느 곳에서도 환경 피해가 보고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시설 대수선 가능성은의정부시는 소각장 이전을 결정하기 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기존 장암동 소각장을 대수선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신축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중랑천과 하수처리장시설로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상 증·개축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였다고 설명한다. 현 소각장이 200t 규모로 지어졌지만 현재 하루 평균 160~170t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시는 인구와 쓰레기 증가로 200~220t을 처리할 소각장이 필요한 상황이며, 자일동 부지가 해당 규모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 왜 하필 자일동인가?소각장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일동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다. 2017년 타당성 조사에서 장암동 현 시설 개보수와 자일동 만을 놓고 비교한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시는 자일동을 선정하기까지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등 행정절차를 충분히 밟았다는 입장이다. 2016년 기술진단에서 시설 노후와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제기된 후 절차를 밟아왔는데, 주민들의 반대는 최근 들어 격화됐다는 것이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다른 부지를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인 소각장 이전 건립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6일 의정부시 금오초등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현대화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경인일보DB

2019-07-21 김도란

[미래사회포럼]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부동산 투자, 성장주기 따라 판단해야"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18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부동산 경기 전망 및 가치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고 원장은 한양대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와 인하대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다.그는 "부동산 경기변동에는 순환 주기가 있다. 단기·중기·장기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거래량과 미분양 추이를 감안한 단기 예측,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참고한 중기 예측, 인구·소득구조를 바탕으로 한 장기 예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 역시 성장 순환 주기가 있다. 이와 함께 주거·소비 트렌드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경기변동, 지역변화, 상품의 3가지 요소를 종합해야 부동산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이를 토대로 이날 강의에서는 현재 국내외 부동산 실태가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됐다. 고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며 3기 신도시 등 도와 관련된 부동산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그는 "부동산은 금융과 더불어 은퇴자산설계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의를 끝맺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18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부동산 경기 전망 및 가치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7-18 신지영

[이슈&스토리]힐링 명소 떠오르는 농촌 '팜스테이'

농협이 직접 주관하는 '농촌 체험 브랜드'전통문화·영농체험 새로운 휴식처로 각광홈페이지·앱 통해 숙박·맛집등 정보 제공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의 합성어인 팜스테이(Farm Stay)는 농협이 주관하는 농촌 체험 브랜드로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생활·문화체험과 마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체험 여행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해외나 국내의 유명 관광지를 여행 장소로 선호했으나 주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여가수요 증가 및 자가용의 급격한 보급에 따른 가족 단위의 체험과 캠핑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고 있다.팜스테이마을은 도시민들이 휴가철이나 주말을 이용해 농촌에서 숙박하면서 농촌의 전통문화와 영농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어른들은 어릴 적 향수에 젖어들고 아이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농촌의 정겨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단순한 휴양을 넘어 팍팍한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고, 특히 국내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인 만큼 이번 여름휴가를 팜스테이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격·프로그램 정보·마을 축제 일정·편의시설 확인 홈페이지나 앱에서 한 번에경기농협은 도시민에게 건전하고 알뜰한 휴가처 제공과 더불어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팜스테이 마을 사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를 방문하면 이달의 추천 팜스테이 마을과 전국의 농가 맛집 및 NH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또 '농협팜스테이'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사용하면 마을 소개, 계절별 체험활동, 숙박 가능 여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평 '초롱이둥지마을' 청정한 자연 일품양평 '외갓집…' 이름 그대로 넉넉한 인심포천 '교동장독대…' 삼시세끼 전원 생활# 경기도 내 대표 팜스테이 마을은?팜스테이 마을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영농체험과 생태문화관광은 물론, 전통먹거리 체험, 전통공예 및 전통놀이 체험, 농산물 직거래 등 다양한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 표 참조가평군에 위치한 '초롱이둥지마을'은 '국수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국화꽃이 물 위에 뜬 형상을 띠고 있다고 해 국수(菊水),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곳이어서 국수(國水)로 불릴 만큼 청정함을 자랑한다. 부대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텐트를 치고 모닥불도 지피며 야외에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에는 맨손 메기잡기, 미원천 수서생물 잡기, 경운기 타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양평군에 위치한 '외갓집체험마을'은 무공해 청정지역의 소박한 먹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넉넉한 인심을 그대로 간직한 외갓집 같은 전원향토마을이다. 인근에 용문산 관광지·민물고기생태박물관·두물머리 등 유명 관광지가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여름에는 맨손 송어잡기·계절 빙수 만들기·뗏목타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주시 소재의 '넓은들마을'은 이름 그대로 넓은 들판을 자랑한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성남이천로(3번 국도)가 개통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논과 들로 구성된 넓은 지형을 이용해 여주를 대표하는 '대왕님표 여주쌀'과 고구마 등 다양한 특산물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수확하고 직접 먹거리를 만들어 봄으로써 고향의 정든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평택시에 있는 '바람새마을'은 오랜 옛날 바다였던 시절 '다라'와 '고비'의 러브스토리(구전설화)를 간직한 곳으로 1984년 MBC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노을'의 배경이 된 마을이다. 진위천에는 바람새길·소풍정원·캠핑장 등이 조성됐 있으며 유채꽃 축제·코스모스 축제·핑크뮬리 축제는 마을의 자랑이다. 포천시에 위치한 교동장독대마을은 한탄강과 지장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지난 1999년 팜스테이 전국 1호 마을로 지정돼 더욱 유명하다. 2006년 한탄강 댐 건설이 시작되면서 마을 공동체가 해체된 아픔을 갖고 있지만, 수년간의 공백기 끝에 뜻을 같이 하는 25가구가 모여 마을을 재정비했다. 이런 배경으로 여러 마을의 별장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 멋지게 조성된 주택단지는 이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며, 인근의 한탄강 상류지역은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남창현 경기농협본부장은 "팜스테이 마을은 도시민에게는 가슴속 향수와 농심을 불러일으키고 농업인에게는 농가소득을 창출하며 농촌에는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가족, 친구와 함께 떠나는 농촌 여행을 통해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이해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및 도시와 농촌이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경기농협 제공/경기농협 제공/경기농협 제공

2019-07-18 황준성

[인터뷰… 공감]최영식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 초대 회장

"미국에 최첨단의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이하 1조 클럽, 홈페이지 http://potca.org/) 초대 수장을 맡은 최영식(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 회장의 포부다. 1조 클럽은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 120개사가 모인 곳으로 7년간 판교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모임으로 운영해오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단법인을 인가받았다. 1조 클럽의 설립 목적은 회원사가 상장할 경우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 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며 투자와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을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최 회장은 1조 클럽을 맡기 전 고민도 많았다. 그는 "'쉬프트정보통신을 운영하기도 힘든데 과연 내가 1조 클럽 회장을 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회원사들과 함께하면서 용기를 얻었고,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초대 회장을 맡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최 회장은 1조 클럽 활성화와 기반을 다지기 위해 회원사들과 고민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주요 국가 기업에 특화된 지역 정보나 기술력 등을 공유하고 각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하고 있다"며 "각 회원사가 기부금을 모아 다음 세대를 이어갈 스타트업을 후원하고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조 클럽은 매월 정회원이 정기 모임을 하고, 매 분기에는 회원사 전체가 참여해 포럼 등을 개최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향후 경쟁사가 될지도 모르는 기업에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 회장은 무료 봉사와 다를 바 없는 행위를 스스럼없이 해내고 있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1조 클럽 사무실을 마련하고 타 회원사보다 더 많은 출연금을 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기부 행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1조 클럽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수지타산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사의 발전만이 아닌 1조 클럽 가입사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최 회장은 "판교테크노밸리는 1천500여 기업이 모여 있는 국내 IT업계의 요충지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다만 마케팅, 국제 정보 수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추진해야 할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교두보 역할을 1조 클럽이 맡게 될 것"이라며 "우선 기부금을 내는 정회원 기업을 늘려 정기 모임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1조 클럽의 정회원 기업은 현재 120여개 기업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8개다. 정회원사를 100여개로 늘려 모임 및 활동을 확대해 1조 클럽의 역량을 갖춰 나간다는 것이 최 회장의 목표다.최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낸다. 그는 ICT 인공지능 LED 예술 조명 사업을 추가해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이탈리아가 아시아 시장을 선점해 왔지만, 기술력과 원가 경쟁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에 맞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력이다. 특히 2020년까지 정부가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액티브 엑스 기반 개발툴을 HTLM5 웹 표준 환경으로 손쉽게 바꿔주는 '제나 컨버터'의 수요도 상당할 전망이다. 또 코스닥 상장이라는 숙제도 남아있다. 1조 클럽의 회장으로서 가입사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선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던 코스닥 상장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최 회장은 "상장은 해외시장에서 서비스 성장을 가속화 하는 수단이며, 질적 성장을 꾀하려는 조치"라면서 "올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 쉬프트정보통신의 성장과 1조 클럽의 발전 모두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국내 최초 녹색기술 인증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국내 최초 WAS 기반 토인비(TOinB) UI 솔루션 및 멀티 플랫폼 '제나'(XENA) 개발' 등 유독 '처음'을 뜻하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지난 1992년 쉬프트정보통신을 설립한 그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GUI 컴포넌트 기반 웹 개발 툴 및 운영 플랫폼을 포함해 다양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공 기관과 건설, 금융, 의료, 제조, 유통 등 다양한 기업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업체를 키워나갔다. 이런 노력으로 쉬프트정보통신은 웹 UI 솔루션 업계에서 유일하게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됐고, 창립 이후 꾸준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특히 쉬프트정보통신을 이야기할 때 녹색기술 인증을 빼놓을 수 없다. 최 회장은 "녹색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속도와 처리 능력이 타사 대비 10배 가까이 빠르다. 대량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향상됐지만 대기 시간은 감소해 사용자의 업무처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업무에 들이는 시간은 물론 전기료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WEB UI SW 기업이 녹색기술 인증과 녹색기술제품 인증 및 녹색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쉬프트정보통신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2018년 초 정부가 녹색기술 인증 제품에 대한 지원책을 법제화하면서 쉬프트정보통신의 그린 IT 구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14년 개발하기 시작해 2016년부터 판매된 'SHIFT GREEN OFF(PC-OFF 기능과 인사·근태 유연 근무·연동 및 구형을 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제품도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감독과 맞물려 판로가 순탄하게 개척됐다.최 회장은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쉬프트정보통신은 2016년 중국 청화자광유니그룹과 중국 과학기술원에 HTML5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중국 과학기술단지의 임대 및 분양 관리를 체계화한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청화자광유니그룹 내 100여개 계열사와 북대청조그룹, 중국 국가과기원 3천여곳에 공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향후 중국 내 공공기관, 국영 그룹, 일반기업, 교육기관, 병원 등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를 통해 매달 수십억원의 사용료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대부분이 실패한 만큼 쉬프트정보통신의 성공 사례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최 회장은 "물꼬를 트기 위해 무턱대고 중국에 갔을 때만 해도 기관 관계자를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며 "사전에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가갔다면 좀 더 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고생했던 것처럼 국가의 문화, 기업 정보 등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만든 것이 1조 클럽이다. 다양한 정보와 경험의 공유를 통해 모든 회원사가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대담/신창윤부장 shincy21@kyeongin.com글/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최영식 회장은?▲ 1961년 전라남도 진도군 출생▲ 2000년 벤처기업대상 중기특위위원장상 수상▲ 2005년 정보통신부 주관 '신SW 상품대상' 선정▲ 2012년 중소기업분야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대상▲ 2014년 창조경영인 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2019년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클럽협회 초대 회장 취임최영식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 초대 회장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교두보 역할을 1조 클럽이 맡게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07-16 이준석

[FOCUS 경기]정동균 양평군수 1년 성과와 포부

'수정법상 비수도권 분류' 긴밀한 연대로 지정 확대주민 간 소통·화합 강조… 갈등 해소 위한 정책포럼 친환경농업 + 첨단 IT '스마트팜 영농 도입' 등 속도"모든 네트워크 활용, 전국 시·군의 중심에 서겠다""'네트워킹 양평' 비전을 향해 '네트워킹 군수'로의 이미지를 굳히고 새로운 지방행정의 모델을 만들어 가느라 바쁜 행보를 쉬지 않고 있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주십시오."정동균 양평군수는 본인 스스로 군수로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중앙과의 소통 능력을 '네트워킹'이라는 단어로 설명하며 '네트워킹 군수'로 군정을 이끌어 온 지난 1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차분하게 밝혔다. 양평군의 지리·환경적 여건, 군민의 소통과 복지, 양평군 기반 산업의 활성화 등 군정 전반에 대한 비전과 향후 어떤 네트워킹 역량을 발휘해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실현해 나갈지 정 군수의 네트워킹 양평 비전을 분야별로 들어봤다.#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을 위한 네트워킹"서울에서 지하철 노선이 2개 이상 지나가면 더블 역세권이라고 해서 집값도 땅값도 오르기 마련이지만, 남한강·북한강을 다 품고 있는 더블 강(江)세권인 양평군은 규제만 첩첩이라 어떠한 권리도, 개발도 행사하기 어렵습니다." 정 군수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환경정책기본법 등 각종 규제로 이중 삼중 고통을 겪는 환경적 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대가 답이라고 강조한다. 서울시민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원주, 여주, 춘천, 가평, 남양주, 하남 등과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 전선을 펼쳐 대응하지 않는다면 독자적인 해결책을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실제로 정 군수는 양평군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비수도권으로 분류하는 데 연대의 힘을 보여 주었다. 당초 연천·가평군만 고려 대상이었던 원안에서 김포· 파주·양주·동두천·포천·양평 등 8개 지역으로 확대된 것은 경기도와 해당 지역들과의 긴밀한 상생 연대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전세대·전구성원 화합과 행복을 보장하는 '소통·복지 네트워킹'양평군 인구 구성의 한 특징으로 원주민과 이주민을 구분 짓는 인식에 주목하는 정 군수는 민원 상당수가 원주민과 이주민 갈등에서 비롯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선(先)주민과 후(後)주민 간 소통·화합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을 만큼 군민 화합을 군정의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또한 주민들의 행복감이 군정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해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전 생애 기간 동안 촘촘한 그물망 '평생 복지 네트워킹'을 위한 정책 수립과 실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보장하는 첨단 농·산업 복합 네트워킹정 군수는 양평군의 먹거리 산업을 친환경농업과 첨단 IT 산업으로 진단하고 있다. 두 분야가 각각 별개로 존재하는 산업이 아니라 농업이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수혜 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팜 영농 도입을 재촉하고 있다. 또한 환경 요인으로 대규모 제조업 유치가 불가한 조건을 상쇄할 만한 미래 산업으로 군수 공약으로 제시한 드론 산업 육성을 꼽았다. 정 군수는 "산업 변환의 적기를 읽지 못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구현하지 못한다면 이는 군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농업과 산업의 복합 네트워킹과 무공해 첨단 IT 기술 산업 네트워킹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중앙무대에서 통하는 '네트워킹 군수'"개인의 영달을 쫓다가 어느 날 갑자기 군수가 되기로 한 것이 아닙니다."민주화 바람이 거세던 80년대, 고(故) 김근태 고문은 지역 후배였던 정 군수를 살갑게 챙겨 주었고, 그런 인연으로 정 군수는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정 군수는 지금도 집무실에 걸린 김 고문 사진을 보며 그의 뜻을 기리고 있다.24년 동안 외면하던 양평군에서 '정치인' 타이틀을 걸고 미련하리만큼 꿋꿋하게 버틴 정동균은 지난해 마침내 '정 군수'로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군수 취임 후 업무차 국회를 방문했을 때 내로라하는 국회의원들이 일개 '양평 군수'에게 인사하겠다고 대기하는 것을 본 동행한 군청 고위공무원들이 깜짝 놀랐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문희상 국회의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 등과 '다이렉트'로 통합니다."정치인으로 살아온 긴 세월은 정치적 동지들과 두터운 관계를 만들어 주었고 현재 중앙에서 곧바로 통하는 '네트워킹 군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트워킹 양평' 비전을 향해정 군수는 오랜 군 숙원사업인 서울(송파)~양평 고속도로, 양평~여주 국도 37호선 확장, 용문사격장 이전 등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네트워킹의 힘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 군에는 중요현안이지만 중앙에서는 전체를 보아야 할 사안이기에 맥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또한 기관과의 협조와 주변 지자체와의 연대, 즉 네트워킹은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군이 지난해 경기도·의회와 공고한 관계를 통해 특별조정교부금을 역대 최대 148억5천만원을 확보한 것도 정 군수 네트워킹의 성과다.정 군수는 "모든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전국 시·군의 중심에서 네트워킹하는 양평을 만드는 것이 자신을 뽑아 준 군민에 보답하는 길이자 나의 소명이라 믿는다"면서 "다시 한번 '네트워킹 양평'의 비전을 향한 '네트워킹 군수'로서의 활약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동균 양평 군수의 상생 협약식. 이 도지사는 '강세권' 양평을 위해 '특별한 보상'을 약속했다. /양평군 제공정동균 양평군수가 유은혜 사회부총리를 예방한 모습. /양평군 제공

2019-07-14 오경택

[미래사회포럼]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교수, "요통 원인 복잡… 평소 스트레칭 중요"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11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척추건강 바로 알기, 척추 수술은 하면 안 되는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교수는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근육이나 인대가 문제가 돼 요통이 올 수도 있는 것"이라며 "요통이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의 병이라든가 허리가 아프면 서 있는 것보다 앉아있는 게 낫다는 등 요통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요통 발생 원인에 대해 "운동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적절한 자세, 외상 등 물리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요통의 원인은 복잡해 하나로 특정할 수 없고, 다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척추질환 치료방법으로 ▲휴식과 안정 ▲약물·물리·주사·시술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와 ▲지속적인 통증 ▲신경인성 파행(저림 현상) ▲운동신경 마비 ▲마미총 증후군(대소변, 성기능 장애) 등에 따른 '수술적 치료'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반복·악화된다면 수술적 치료 대상이 된다"며 "일상에서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바른 자세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11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기 '미래사회포럼'의 강사로 나선 김우경 가천대학교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척추건강 바로알기! 척추수술은 하면 안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7-11 배재흥

[이슈&스토리]서해 5도 백령·대청·소청도 국가지질공원 10곳 인증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 두무진나이테 바위로 유명한 농여해변화장한 것 같은 분바위 등백악기 구조 등 독특한 풍경 자아내市, 유네스코 인증도 추진北 내륙 연계 남북 공동과제로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해안사구 등 인천 서해 최북단 섬 지역의 지질유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해 5도가 '평화 관광 1번지'로 도약할 날이 멀지 않았다.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지질명소는 백령도 5곳(두무진·용트림바위·진촌현무암·콩돌해안·사곶해변),대청도 4곳(농여해변과 미아해변·서풍받이·옥죽동 해안사구·검은낭), 소청도 1곳(분바위와 월띠)이다.이 지역은 10억~11억년 전 중기 원생대와 6천만~7천만년 전의 백악기 지질구조가 결합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침식 절벽과 대규모 해안사구가 발달해 아름다운 경관이 관광 포인트로, 지구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다.인천시는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백령도와 대청도는 지질적으로 북한의 황해도 내륙과도 연계성이 커 남북 공동 과제로도 주목받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지질공원의 높은 학술적 가치와 수려한 경관을 이용해 지질과 생태, 환경, 문화, 역사 등이어우러진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서해5도의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백령도■ 두무진(명승 제8호)두무진은 예로부터 '신이 빚어 놓은 절경'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매력적인 절경을 갖고 있는 백령도의 대표 볼거리 중 하나다.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4㎞에 걸쳐 병풍처럼 서 있는 형상이 특징이다. 각양각색의 기암절벽은 얕은 바다에서 퇴적돼 만들어진 사암이 지각 내부에서 고온에 노출돼 단단하게 굳으며 만들어졌다. 물결무늬, 사층리 등 원래의 퇴적 구조를 잘 간직하고 있어 10억 년 전 원생대의 퇴적 환경까지 추정할 수 있는 지질 명소다. 경관이 우수해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용트림바위(천연기념물 507호)용트림바위는 10억 년 전에 생성된 퇴적층이 파도와 바람에 떨어져 나간 모습이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해 이름 붙었다. 용이 뒤틀려 올라가는 형상이라 '용틀임바위'로도 알려졌다. 10억 년 전에 생성된 퇴적층이 풍화 침식 작용을 반복하면서 해식 기둥이 형성됐는데, 차별침식을 받아 뒤틀린 형상이 특징이다. 바위 옆으로는 대규모 습곡을 단층이 가로지르고 있는 기이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용트림바위는 천연기념물 507호로 지정됐다.■ 진촌리 현무암(천연기념물 393호)진촌리 현무암 지대는 지구의 맨틀을 구성하는 암석인 '감람암'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이 암석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경기도, 강원도, 울릉도, 제주도 등 일부에 국한돼 있다. 이곳에 형성된 감람암은 지각 하부가 녹아 만들어진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상승하면서 지구의 아주 깊은 곳에서 나온 용암층이다. 감람암은 아직까지 직접 시료 채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지구 내부 구조의 성분·특성 등을 연구할 수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독특한 돌의 형상이 지구의 신비함까지 느끼게 해준다.■ 콩돌해안(천연기념물 392호)백령도 남포리의 콩돌해안에는 동글동글한 자갈들을 볼 수 있다. 파도가 밀려왔다 나갈 때 동그란 돌들이 서로 부딪혀 '자갈 자갈' 하며 소리가 나는 것이 매력적인 해안이다.이 해안에 분포하는 암석은 규암으로, 원래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후 바닷가에서 파도와 바람에 의해 굴러다니며 침식돼 둥근 콩 모양으로 변했다. 콩돌 색깔 역시 흰색, 회색, 갈색, 적갈색 등 형형색색을 이뤄 푸른 바다와 함께 매우 아름답고 특이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콩돌은 반출이 금지돼 있다.■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백령면 진촌리의 사곶해변은 언뜻 보면 평범한 모래로 이뤄진 것처럼 보이나 해변 모래층 위에 규암 가루가 두텁게 쌓여 이뤄진 곳이다. 길이 2km에 썰물 때면 폭이 200m에 달한다. 매우 곱고 단단하게 분포돼 있어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때는 천연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특성을 가진 것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함께 세계에 단 두 곳만 있는 특수 지형으로 서해에서 '백사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청도■ 농여해변과 미아해변농여해변을 걷다 보면 해변가에 우뚝 선 바위 하나를 볼 수 있다. 거대한 고목 같아 '고목바위', 돌에 겹겹이 쌓인 지층들이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여 '나이테 바위'라고도 불릴 정도로 매우 특이한 지층 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지층의 다양한 색과 곡선이 독특한 모습을 자아낸다. 습곡작용을 받은 후 구부러진 부분이 풍화돼 사라지고, 경사가 급한 부분만 남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농여해변과 이어진 미아해변에서는 10억 년 전 물결과 현재 물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쌍 물결무늬'도 볼 수 있다. 현재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만든 물결 무늬가 새겨진 모래 위로 큰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에 10억 년 전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만든 빨래판 같은 물결 무늬가 새겨져 있다. 두 물결 무늬를 동시에 보고 있노라면 지구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낄 수 있게 된다. 농여해변의 썰물 때 볼 수 있는 '풀등' 역시 대청도에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포인트 중 하나다.■ 서풍받이바다에 우뚝 선 서풍받이는 수 천 년 전부터 바위에 몰아친 파도와 바람이 만든 절경이다. 서풍받이는 고도가 약 100m에 이르는 규암 사면으로, 웅장한 수직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파도와 서풍이 불어오는 서쪽 절벽에서는 식생이 자라지 못 하지만 동쪽의 사면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서풍받이 산책로는 이러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트레킹 장소로도 유명하다.■ 옥죽동 해안사구섬 한 가운데에 사막처럼 형성된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는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자아낸다. 사구 한 가운데 낙타 조형물을 설치해 놓은 것도 눈에 띈다.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모래들이 옥죽동 해안에서 밀려 올라온 후, 바람에 떠밀려 다시 해안사구를 형성한 모습이다. 모래가 날려 생활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친다는 이유로 방풍림을 조성하기 전에는 축구장 60개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사구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연구자들도 많이 방문한다.■ 검은낭대청도 선진포구 해안 절벽을 따라서 난 지질트레일 코스에는 퇴적암층이 오랜 세월 휘고 겹쳐지며 형성돼 마치 미술작품 같은 형상을 띤 지층을 볼 수 있다. 이암 지층이 검은색을 띠는데 검은색 낭떠러지라는 뜻으로 '검은낭'이라 이름 붙었다. 푸른 해안 풍경 옆으로 난 다채로운 색의 지층이 매우 인상적이다.# 소청도■ 분바위와 월띠(천연기념물 507호)가까이에서 보면 '분(화장품)'을 칠한 것 같다고 해 이름 붙은 '분바위', 이 바위들이 해상에서 달밤에 바라보면 달빛이 반사된 긴 띠처럼 보인다 해 이름 붙은 '월띠'. 모두 소청도에서 볼 수 있는 매우 기이한 풍경이다. 분바위는 하얀색의 석회암이 높은 압력을 받아 대리암으로 변한 곳이다. 대리암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암석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이 바위가 줄지어 있는 모습 전체를 '월띠'라고 하는데, 밤에 보면 빛이 나 등대가 없던 시절 보름달만 떠도 밤 뱃길을 도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히 이곳은 남한 최초의 생명체 흔적인 남조박테리아(스트로마톨라이트)의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7억~8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석은 당시 수심과 환경, 지구 자전 속도까지 추정할 수 있는 지질학적 가치가 있다. 바위 인근에는 해양수산부지정보호대상해양생물인 새우말(잘피) 군락지도 볼 수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대청도 농여해변 나이테 바위. /인천시 제공백령도 두무진.백령도 용트림바위.백령도 콩돌해안.백령도 사곶해변.대청도 서풍받이.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소청도 분바위와 월띠.

2019-07-11 윤설아

[인터뷰… 공감]청년 주거 대책 '반값 원룸' 손잡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수미 성남시장

#이길여 총장대학주변 방세 너무 비싸다는 학생들의 하소연 많이 들어반값 원룸의 사업 취지 듣고 100% 공감… 고민 없이 참여굳건한 마음가짐 중요…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 꾸길#은수미 시장성남시 소재 대학들과 의견 조율했을때 가천대만 동행 의사'국내 대학 첫 인공지능 학부' AI 성지 성남시장으로서 환영청년 세대들이 어려움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미래 세대인 청년 문제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기회의 사다리 박탈·지나친 경쟁·일자리·결혼에서부터 주거 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기만 한 청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중에서도 '청년 주거' 문제는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이기에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가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다. '반값 원룸'은 대학교와 지자체가 손잡은 청년 주거 대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도에서는 처음,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시도되는 '반값 원룸'은 은수미 성남시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의기투합해 지난 6월 18일 성남시청 9층 상황실에서 가진 '지역 상생형 대학생 반값 원룸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 협약식'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반값 원룸'을 빚어낸 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은수미 성남시장의 희망은 '청년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어 학교생활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소박한 두 사람의 희망은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도 대출받아 생활하는 팍팍한 청년 대학생들에게는 '카이로스'(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가 될 수도 있다.이길여 총장과 은수미 시장에게 '반값 원룸'의 얼개와 배경, 의미 등을 들어봤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계 인사, 경기도 유일의 여성 단체장이 되기까지 쉽지 않은 청춘을 건너온 두 사람에게 청년 이야기도 청해 봤다. 인터뷰는 서면을 통해 공통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값 원룸에 대해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가천대·LH 간 상생협약 체결로, LH는 집주인에게 집수리비 및 보증금 대출을 지원하고 성남시·가천대는 입주대학생에게 월세를 일부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반값 원룸'을 소개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부담해야 하는 월세 중 20만원을 대학교와 성남시로부터 지원받게 되고 대학교는 기숙사 추가 건립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며 주택소유자는 안정적인 장기 임대수익을 보장받게 된다"고 밝혔다.은 시장은 그러면서 "성남시 소재 대학들과 의견을 조율했을 때 가천대만 함께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덧붙여 가천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AI(인공지능)학부를 신설하는 것에 대해 AI의 성지인 성남시장으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이길여 총장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학비 부담 외에 대학 '주변 방세가 너무 비싸다'고 하소연을 많이 한다. 학생들의 주거 문제는 항상 하는 걱정 중 하나여서 은수미 시장의 반값 원룸 사업 취지를 듣고 100% 공감했다"며 "학생들이 다른 걱정 없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고민 없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천대는 총 2천여명을 기숙사에 수용할 수 있다. 가천대는 특히 대학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방학생들의 입학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의 2천여개 고등학교 학생이 지난해 입시에서 가천대를 지원했다. 이른바 전국구 대학이 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도 늘어나 기숙사에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다.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곧 제3 기숙사를 지어 더 많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 총장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숙사 추가 신축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반값 원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주거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총장은 "대학생들을 위한 이번 '반값 원룸'은 은수미 시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수미 시장은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에 대한 큰 관심을 쏟고 있으며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다. 청년이 희망이라는 모토처럼 성남시와 우리 대학, LH가 함께 힘을 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의 젊은이들이 주거로 인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고 말했다. # 청년에 대해 이길여 총장은 "병원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환자들을 더 잘 고치고 덜 아프게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다"며 "그래서 서른두 살의 나이에 미국 유학을 갔고, 마흔셋에 일본 유학을 갔다. 나이 들어 시작한 본격적인 의학 공부는 참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힘들게 배운 선진 의술은 의사로서 나의 능력을 튼튼히 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옛일을 생각해 본다. 학교 가기가 힘들다거나 전쟁 핑계를 대며 공부를 소홀히 하고, 친구와 아버지의 죽음에서 진한 슬픔을 느끼지 못했다면 과연 의사가 될 수 있었을까 싶을 때가 많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의사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이 간절했기에 수많은 시련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이 총장은 "사람들은 저마다 꿈이 있다. 그러나 꿈을 현실로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꿈을 절실히 원하지 않거나, 자신이 그 꿈을 이룰 자신이 없다고 믿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어 버리면, 자신의 꿈과 현실의 간격은 더욱 멀어지고 만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좌절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젊은이들을 만날 때마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고 말하곤 한다. 지금 어렵게 살더라도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꿈을 간직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꼭 꿈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은수미 시장은 "자기 내부에 있는 힘을 믿으라"면서 "대책 없이 낙관적인 말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변화란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좌절하지 않길 바란다. 희망이 사라지면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은 시장은 "청년 세대들이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믿는다"며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꾸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여러분 세대의 시대가 활짝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인생에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글/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이길여 총장은?▲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일본 니혼대학교 의학부 의학박사 ▲1982년 사단법인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1991년 재단법인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설립 ▲1992년 사회복지법인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설립(현 이사장) ▲1993년 사단법인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 설립(현 총재) ▲199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회장(5회 연임) ▲2002년 가천길재단 회장(현) ▲2003년 의사협회 '한국의학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2007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사장 ▲2008년 카이스트 명예 이학박사 ▲2008년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설립자 및 명예이사장(현) ▲2011년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2011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초대 이사 ▲2012년 가천대학교 초대 총장(현) ▲2014년 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수미 시장은?▲미림여자고등학교 졸업·서울대학교 사회학 박사 ▲2005년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2008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동정책 자문위원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 위원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2012년 국회 복지노동포럼 연구책임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위원 ▲2013년 제19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2014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위원 ▲2015년 더불어민주당 제4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2016년 더불어민주당 성남중원구 지역위원장·경기도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2017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 ▲2018년 성남시장(현) ▲저서-날아라 노동(2012)·여성의 일, 새로고침(2014) 등 다수■'반값 원룸'이란?성남시와 가천대는 가천대 학생이 월세 40만원(보증금 1000만원)의 원룸을 본인 부담금 20만원에 거주할 수 있게 각각 10만원씩 지원한다. 거주할 원룸은 성남시가 참여 주택을 모집하거나 대학생이 직접 대상 원룸을 물색하는 방식으로 정한다. LH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학생에게 보증금 1000만원을 연 1%로 대출하고, 거주할 원룸의 집수리를 지원한다.경기도에서는 처음,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시도되는 청년 주거 대책 '반값 원룸' 추진에 합의한 은수미 성남시장(사진 왼쪽)과 이길여 가천대 총장. /가천대 제공/성남시 제공

2019-07-09 김순기

[사람사는 이야기]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과천 중앙동 봉사원 김명숙씨

힘든일 웃으며 활동 어느새 건강회복회장시절 어르신들 수의 만들어 전달도움 받았던 사람 재능기부땐 '뿌듯'"봉사를 시작하던 20년 전보다 지금이 더 건강해요."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과천 중앙동 봉사회 김명숙(59)씨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사연은 '없다'. 2002년 아는 언니의 "의미 있는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에 적십자봉사회를 찾았던 것이 계기의 전부다. 하지만 별다른 인연 없이 지금까지 6천 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김씨는 다문화가정 지원, 몸이 불편한 어르신 온천나들이 사업, 비닐하우스 화재 구호물품 전달 등 재난이 발생한 전국의 현장을 찾아다녔다. 그는 그의 오랜 봉사이력 어느쯤에 있는 청주 수해를 떠올렸다. "당시 새벽부터 피해 입은 가정을 방문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쉬지않고 각종 가재도구를 정리했는데, 잠깐 허리를 펴니 나도 모르게 '아~아프다'고 말이 나왔다. 근데 함께 있던 봉사원들 모두 힘든 그 상황을 싫다 하지 않고 찡그리지 않고 웃었다. 그게 봉사의 마력이다."김씨는 과천중앙동 봉사회에서 6년간 회장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딸이 수의를 만들어주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에 딸의 마음으로 '수의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공모사업 지원금과 회원들이 낸 회비로 전체 사업비의 20%를 부담해야 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회장으로 일하는 기간 내내 이어졌다. 매주 하루를 정해 3월부터 10월까지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만든 수의 4벌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전달됐고, 우수 봉사 사례로 적십자 경기도지사 표창까지도 받았다. 봉사는 김씨에게 삶의 활력도 돌려줬다. 봉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허리가 안 좋아 걷는 게 불편할 정도였지만 과천 시내 이곳저곳서 청소·배식봉사를 하다 보니 어느새 건강이 나아지고 왠지 모를 뿌듯함에 삶의 활력도 살아났다는 것. 봉사를 몰랐으면 지금의 삶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요즈음 봉사 현장을 다니다 보면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남을 돕겠다며 네일아트 등 재능 기부를 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며 "적십자 활동 초기에는 남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활동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되레 복이 돼 돌아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가족들의 배려로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김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배웠던 것들이 가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고 감사했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채우고 싶은 것은 없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짓는다.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김명숙 대한적십자사 과천 중앙동 봉사원은 몸이 고단해도 찡그리지 않고 웃을 수 있는 것이 '봉사의 마력'이라며 그 동력으로 20년간 6천시간을 일해왔다고 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9-07-08 이석철·최규원

[FOCUS 경기]인터뷰|이성호 양주시장

"제조 강국 독일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정책으로 제조업과 IT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주테크노밸리는 우리나라에서 추진되는 '제조업 혁신 3.0'의 모범 사례가 될 것입니다."이성호 시장은 양주테크노밸리의 성공을 자신하며 "경기 북부지역 뿌리산업을 응집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차별화된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교수가 '제조업이 강해야 한국경제가 산다'고 예측했듯 경기 북부의 미래도 제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양주테크노밸리를 '스마트 라이프웨어 밸리(Smart Lifeware Valley)'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경기 북부의 주력산업인 섬유산업 등에 첨단기술을 접목, 스마트 생활소비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이 시장은 "양주시는 이러한 제조업의 변신을 이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들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되면서 성공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제조업 성장요건 중 하나인 기업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양주시가 성장관리권역에 속해 각종 세제혜택이 남다른 점도 꼽았다.이 시장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양주시에 경기 북부 상생발전의 터전이 마련되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행정적, 제도적으로 기업환경을 더욱 개선해 앞으로 유망한 제조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이성호 양주시장이 양주테크노밸리가 제조업 불멸의 신조로 기존 섬유·가구 제조업에 통신기술과 IT를 접목, '제조업 3.0'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을 강조했다. /양주시 제공

2019-07-07 최재훈

[FOCUS 경기]새 성장동력 '양주테크노밸리'

뜬금없는 '불모지 개척식 첨단산단 조성'서 탈피 기존 섬유·가구분야-ICT 융합 '산업구조 진화' R&D 네트워크 구축… 스마트 생활소비재 집중경원선축 연결된 5개 도시 등 '동반성장' 설계접경지로 둘러싸인 경기 북부지역에 경기도가 진행하는 두 번째 테크노밸리 사업, '양주테크노밸리'는 양주시를 넘어 경기 동북부 전 지역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접경지라는 한계에 갇힌 이 지역에 고속성장을 가져다줄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청사진이 한낱 장밋빛 희망이 아니라는 것은 양주테크노밸리가 가진 특성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양주테크노밸리는 어느 날 느닷없이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인공지능(AI) 개발업체들을 끌어들여 첨단산업을 일으키고자 하는 '불모지 개척식' 산업단지가 아니다. 그러기에는 첨단산업 기반이 매우 허약할 뿐 아니라 여러 여건이 받쳐 주질 않는다. 경기도와 양주시의 구상은 기존 제조업을 IT나 통신기술, 서비스산업과 융복합해 4차 산업에 적합한 제조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 핵심인 '제조업 3.0'의 전초기지 역할이 양주테크노밸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사실 경기 동북부지역에는 자본과 생산시설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단순히 제품 찍어내기에 급급하다 보니 제조업이 가파른 내리막길에 있다. 이대로 제조업 쇠퇴를 두고 보다가는 지역경제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팽하다.양주테크노밸리는 '제조업 불멸'이라는 신조 아래 제조업의 진화로 경기 동북부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원선축 5개 시·군의 성장동력양주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양주시를 비롯해 의정부, 포천, 동두천, 연천 등 5개 도시는 모두 경원선을 축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움직인다. 지리적으로 발전의 한계를 안고 있는 접경지라는 점도 비슷하다. 섬유나 가구, 식품산업이 이 지역의 주요 산업으로 속을 들여다보면 구조가 상당히 취약하다.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이나 혁신산업과는 동떨어진 모양새다.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다 보니 생산성이 낮고 투자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 양주테크노밸리는 이들 도시 중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는 양주시를 중심으로 '신성장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적인 제조업을 확산하고 일자리를 확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는 기존에 없던 분야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기반산업인 섬유·가구산업에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섬유·패션을 활용한 스마트 웨어러블 산업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원선축 5개 도시의 공동 성장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성공할 경우 경기 북부의 산업 지형도를 바꿀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어 현재 이들 도시 간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 북부 상생발전의 시작경기 서북부 파주·고양의 경우 한강과 연결돼 있고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을 지척에 두고 있어 개발수요가 인근 도시와 비교해 큰 편이다. 특히 고양은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에 따라 6조7천억원의 투자와 약 25만 개의 일자리 창출 등 대규모 경기부양 특수마저 안고 있다. 또 남양주와 구리는 현재 진행 중인 미래첨단 에너지산업단지 '그린 스마트밸리' 조성에 남양주·구리 디지털 시티 조성계획까지 더해져 성장잠재력이 한층 향상됐다.양주테크노밸리는 이들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접경지 5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혁신클러스터로서 제조업 기반의 신성장산업을 통해 지역 간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시대 '유라시아 경제권'의 수혜를 정통으로 받는 경기도 중심 산업단지로 부상도 노릴 수 있다.■ 경기도 4차 산업혁명의 '퍼스트 무버(First-Mover)'양주테크노밸리는 경기도 최초의 '스마트 라이프웨어 밸리(Smart Lifeware Valley)'로 조성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생활소비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5G를 비롯한 각종 ICT산업이 융합되고 이를 유통하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만들어 낸다. 양주시는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고 연구·개발(R&D)을 진행할 대학, 연구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대, 건국대, 서울과기대 등 7개 대학 부설기관 입주를 확정했고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를 비롯해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한국가구산업연합회 등 9개 협회·조합도 입주를 약속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아이패션비즈센터도 밸리 입주를 예약했다. 기업의 경우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만 중견기업을 포함, 40곳이 넘고 있다. 양주시는 지역 핵심산업인 섬유제조업을 스마트 생활소비재의 중심에 두려고 한다. 국내 고급 니트 시장의 90%,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경기 북부 섬유제조 기반을 최대한 살려 경기도의 제2 제조업 부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양주시와 서울대학교가 양주테크노밸리 조성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양주테크노밸리 조감도. /양주시 제공경기도의회가 지난 4월 양주테크노밸리 조성현장을 찾아 양주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양주시 제공

2019-07-07 최재훈

[미래사회포럼]이만수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리더, 약속 반드시 지키는 사람"

"어렵고 포기하고 싶어도 리더는 리더입니다."이만수(전 SK와이번스 감독)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가 4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never ever give up'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 구단주는 헐크이자 최초의 사나이로 통한다. 한국프로야구 1호 안타·1호 홈런·100홈런·트리플 크라운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와 감독으로도 성공했다. 이 구단주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코치로 지내며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SK와이번스 감독으로 지낼 당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는 등 그간 자신의 야구 인생을 이번 강연을 통해 얘기했다.특히 이 구단주는 "리더란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와이번스에서 감독 생활이 끝난 뒤 아내가 '왜 감독 시절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아내의 말처럼 감독 시절에 동남아에 가서 야구로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라오스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내가 프로야구 감독에서 물러난 뒤 일회성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믿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구단주는 어려운 라오스 학생들을 위해 야구로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느덧 거쳐 간 학생들이 400명이나 됐다"며 "어려운 라오스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4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기 '미래사회포럼'에서 이만수(전 SK 와이번스 감독)라오 J브라더스 구단주가 'NEVER EVER GIVE UP' 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7-04 박보근

[이슈&스토리]'제2윤창호법' 음주운전 줄여줄까

알코올 농도 기준 낮추고 '2진 아웃제'출근길 숙취단속, 대중교통 이용 늘어체증유발 등 불만 일부 노골적 저항경찰청 "음주사고 10분의 1 출근시간"대리운전업계 '미소' 외식업계 '울상'자가측정기 인기·단속정보앱 악용도"술 한잔에 '아웃' 되는 세상 아닙니까."화성에서 수원 영통으로 출근하는 채모(54)씨는 이제 회식이 있는 저녁엔 차를 회사에 두고, 택시를 타고 귀가한다. 아침엔 평소보다 30분 빨리 나와 마을버스를 타고 수원역에 도착, 지하철로 갈아타고 회사로 간다. 처음엔 어색했다. 자가용 운전으로 출근해 온 25년의 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술 마신 다음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하지만 음주단속 적발 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은 그의 아침 일상을 완전히 바꿨다. 하는 일의 특성상 1주일에 4번 이상 술을 마셔야 하는데, 매번 아침·저녁 대리비를 지출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컸다. 술 마신 다음 날, 그는 뚜벅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 변화한 '출근길' 풍경제2 윤창호법이 시행된 첫날(지난달 25일) 출근길 풍경은 장관이었다. 일부는 출근길에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조심하기도 했지만, 윤창호법을 까맣게 잊은 수많은 출근자들이 아침 음주단속에 울상을 지었다. 최근에는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스스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스스로 조심하기도 하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저녁보다 아침의 '숙취 운전 단속'이 늘어나면서 가혹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출근시간대(오전 6시~8시) 단속건수가 약 20% 늘었다. 실제 출근길 숙취 단속에서도 욕설을 퍼부으며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왕왕 볼 수 있었다.경찰은 출근시간대 음주 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아침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체 음주사고 중 10분의 1은 출근 시간대에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음주운전사고 1만9천517건 중 오전 6~10시에 발생한 건 1천911건이다. 경기도의 경우 4천952건 가운데 504건이 출근시간대 음주운전 교통사고다. 영국손해보험회사 RSA와 영국 브루넬대학교 연구진의 2008년 실험결과에서도 숙취 운전자가 일반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 빨리 달리고, 교통 신호 위반은 2배 많았으며, 차선 이탈은 4배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날 아침 멀쩡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음주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장 경찰관들도 "솔직히 아침에 단속하면 배는 힘들다"며 "운전자들도 격하게 저항하고, 개 중엔 막힌다고 욕설을 하는 운전자도 많다. 그럼에도 꼭 필요해서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 2 윤창호법 효과 있을까만취(0.134%)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윤창호(22)씨 사건 이후 음주운전과 관련된 법이 2번이나 개정됐다. 지난해 12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특가법)을 개정해 음주운전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제1 윤창호법'이 탄생했고, 제2 윤창호법은 면허정지와 취소의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을 낮춰 '술=음주운전'으로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 핵심이다.'면허정지 100일'을 처분하는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수치를 0.05%에서 0.03% 이상으로 낮췄고, 면허취소 기준도 0.10%에서 0.08% 이상으로 강화됐다. 또 '3진아웃제'를 '2진아웃제'로 바꿔, 음주운전 2회 적발 시 가중처벌하도록 강화했다.법은 효과가 있었다. 제2 윤창호법 시행 이후 열흘이 흐른 현재, 음주단속 집계도 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에서 270건이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시행 전인 1~5월 하루 평균 334건과 비교하면 19.2% 줄어든 수치다. 집중단속 시간대(오후 10시~오전 4시)의 단속 건수는 약 23.4% 줄었다. # 대리업계 미소, 외식업계 울상출근길에 만난 택시운전사 하모(55)씨는 "법 개정 이후 아침에 택시로 출근하는 사람이 꽤 늘었다"고 귀띔했다.대리운전 업계도 조심스레 반기는 모양새다. 출근길에도 대리운전을 부르는 사람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김종용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회장은 "현장 대리기사들이 요즘 부쩍 새벽 콜이 늘었다고 하더라"며 "시행 초기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택시·대리운전업계가 웃는 반면, 노래방·술집 등 유흥업소들은 매출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회식을 1차로 간단하게 끝내려는 움직임들이 늘어나면서 2차 회식장소로 찾는 노래방은 직격탄(?)을 맞았다. 수원의 한 노래방 사장은 "지난주보다 매출이 반토막"이라고 토로했다.# 단속을 피하는 방법, 꼼수도 급증자가 음주측정기도 다시 불티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음주측정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더 팔렸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선 음주측정기 매출이 10배 정도 급증했다.SNS에는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술 종류별 혈중알코올분해 소요시간'이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위드마크 공식이란 알코올 농도별 음주량과 체중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인데, 70㎏ 성인 남성이 소주 1병을 마셨을 때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4시간6분이 걸린다는 식이다.맹신은 금물이란 의견도 있다. 도내 한 교통 담당 경찰은 "체중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나 음주량에 따라 알코올 분해 속도는 차이를 보인다"며 "(위드마크 계산법은)참고 사항일 뿐, 이를 맹신하고 운전하는 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단속을 피하려는 꼼수도 만연하고 있다. 경찰의 음주단속 위치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성황인데, 누적 사용자 424만여명을 기록한 음주 단속 'D'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인기 앱 1위에 올랐다.이에 따라 정치권은 꼼수를 규제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대표 발의한 '도로교통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그것이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퍼지는 음주운전 단속정보를 불법정보로 규정해, 이를 영리 목적으로 유포하면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오전 음주단속중인 경찰. /경인일보DB

2019-07-04 김동필

[인터뷰… 공감]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중책 맡은 염태영 수원시장

불합리한 사무배분·선심성 복지사업등 지자체 책임 늘고 재정 휘청중앙·광역·기초 정부간 일방적 관계 아닌 '동반적 관계' 설정 중요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조속히 국회 통과해 '분권 불씨' 되살려야시민 입장 최우선… 앞으로도 '쓴소리' 필요할 땐 아낌없이 하겠다대한민국이 진정한 분권 국가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개척자' 역할을 자처하는 정치인이 있다. 자치분권 길라잡이는커녕 지름길을 알려주는 그 흔한 지도조차 기대하기 힘든 여건 속에 중앙집권 국가를 유지하는 편이 이로운 세력의 방해공작도 만만찮다.그럼에도 이 정치인은 '지방분권의 완성'을 일평생을 관통하는 소임이라고 밝히면서 외골수적인 면모를 보인다. 때로는 자존심을 버려가며 분권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때로는 지방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중앙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리나 직책이 아닌 분권을 외치는 정치인. 이달부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임기를 시작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이야기다. 염 시장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지 꼭 2주만인 지난달 26일. 수원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염 시장을 만났다. 7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회장 임기를 앞두고, 그가 품고 있는 여러 생각과 포부를 상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염 시장은 전국 기초지자체 대표로서 자신의 단기적인 역할을 기초 지방정부의 위상 강화로 꼽았다. 염 시장은 "중앙·광역·기초 정부간 기존의 일방적 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가장 시급한 임무는 당·정·청과 협력해 기초 지방정부도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하고, 시들해진 지방분권형 개헌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며 "그래야만 낮고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보듬어 나갈 수 있는 생활정치, 참여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염 시장은 우선 지방 주도 자치분권 확산 운동을 계획 중이다. 시·도지사협의회와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협의체와 지역 주권 강화를 위한 강력한 공조를 이뤄나갈 방침이다.분권을 화두로 말문을 연 염 시장은 여전한 중앙집권적 사고를 이야기하면서부터 얼굴에 답답함이 묻어나기 시작했다.염 시장은 현 자치·재정분권 논의에 대해 "심각한 양극화, 지방소멸, 일자리 위기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여러 문제점은 중앙과 기초정부 간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에도 중앙부처는 중앙집권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앙과 광역정부의 불합리한 사무배분과 정치권의 선심성 복지사업 입법추진으로 기초정부의 책임만 무한으로 늘어 재정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구체적인 수치자료까지 열거하면서 제대로 된 분권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염 시장은 "정부는 11%에 불과한 지방세율을 2020년까지 21%로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2022년까지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수준으로 개선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방침과는 달리 지방의 재정 상황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해 '재정분권 추진방안'을 확정 발표한 내용에는 2022년 지방세 비중을 30%까지 올린다고 하지만, 현재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지방소비세율을 4%p 인상한다는 것 외엔 진전된 내용이 없다. 국세 지방세 구도도 8:2로 여전하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중앙과 지방이 아닌, 광역과 기초 간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라며 "현재는 광역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에 기초정부는 그대로 따라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향후 도비 보조율 등 기준이 담긴 법령을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기득권 입장에서 보면 염 시장은 '송곳'과도 같은 인물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기초지자체인 수원시가 상위단체인 정부, 경기도와 마찰을 빚는 일도 더러 생긴다. 지난달 1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정부에 비수 꽂고 당론 역행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당원권 정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정부와 경기도의 버스정책에 수원시가 몽니를 부려 현 민주당 정권에 나쁜 여론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받게 된 염 시장은 19일 개인 페이스북 계통을 통해 "버스정책에 대해 수원시는 정부 그리고 경기도와 이견을 보이거나 다툰 적이 없다"며 "토론회 참석을 요청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의도로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치의 왜곡된 단면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염 시장은 이 같은 비판여론에 대해 "기존 선입견에서 보면 불편할 수도 있다. 자치분권을 지방의 시각에서 바라보지 않았고, 주민의 처지에서 그려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지방자치를 바라본 중앙집권적 시각은 이제 버리고, 지방과 주민의 입장을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쓴소리가 필요할 때는 지금과 같이 아낌없이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이처럼 염 시장의 굳은 심지는 그가 가진 분권에 대한 열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염 시장은 경기도지사 등 자신의 다음 정치 행보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정중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선 7기를 끝으로 3선을 모두 채운 염 시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차원의 분권 운동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염 시장은 "지금부터 3년 후, 12년 간 시장을 했던 경험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시민 차원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볼 계획"이라며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시민도 많지 않고, 행정·정책 전문가도 소수이기 때문에 나의 경험을 살려 국가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끝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염 시장은 "지방자치가 밥 먹여 주나?, 지방분권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는 비아냥을 아직도 가끔 듣는다"며 "그들에게 그동안 지방자치와 분권을 외치지 않았더라면, 과연 수원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년이 분수령이 될 텐데, 이 시기는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수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여야의 정쟁이나 특정 정당의 당략으로 자치분권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곤란하다. 자치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함께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대담/이재규 사회부장·정리/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염태영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은?▲ 1984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졸업▲ 2004년 수원환경운동센터 공동대표▲ 2005년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담당 비서관▲ 2010년~ 수원시장▲ 2017년~전국자치분권개헌추진본부 공동대표▲ 2018년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2019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달 26일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염 시장은 기초 지방정부의 위상 강화를 위해선 "당·정·청과 협력해 기초 지방정부도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지방자치와 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9-07-02 이재규·배재흥

[사람사는 이야기]시네파운데이션 초청 단편영화 '령희' 촬영감독 한상길씨

세계영화계 거목들 보고 성장한 느낌'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장면 전율왕성한 활동으로 '라이징 스타' 정평"제가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영화 '령희'가 모든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인 '칸 국제영화제'에 후보작으로 선정되고, 이 때문에 레드카펫을 밟았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안성에 소재한 동아방송예술대학 출신의 30대 젊은 촬영감독이 국내 영화계를 넘어 세계무대로 이름을 떨치고 있어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DIMA엔터테인먼트 소속 한상길(33) 촬영감독.그는 촬영감독으로 연제광(29) 감독과 함께 단편영화 '령희'를 만들었고, 이 작품은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후보작에 초청됐다.시네파운데이션은 영화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모아 놓고 경쟁하는 부문으로 세계 366개 영화학교에서 2천개의 작품이 대회에 출품됐고, 최종 17편이 초청됐다.이는 영화 '령희'가 기라성 같은 전 세계의 작품들과 겨루고, 118대 1의 경쟁을 뚫은 셈이다.그는 "'령희'가 칸 영화제에 초청돼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음에도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이 믿겨 지지가 않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칸에서 전 세계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을 땐 같은 영화인으로서 창작 의욕이 가슴 속에서 맹렬히 불타오른 느낌도 함께 받았다"고 말했다.그가 최초로 영상카메라를 손에 잡은 건 초등학생 때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도 경쟁이 센 방송부에 들어가 줄곧 영상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이후 그는 동아방송예술대학에 입학해 영상제작과에서 촬영을 전공, 전문성을 키워 나가 대학교 2학년 때 최초로 촬영감독으로써 단편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지역에서는 그가 영화계에 '깜짝 스타'로 등극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 폭 넓은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영화판에선 이미 '라이징 스타'로 정평이 나 있었다.10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상업영화를 제외한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광고, 드라마 등의 분야에서 촬영 감독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이를 토대로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바 있다.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작품 활동을 펼쳐 왔지만 상업영화에는 참여해 본 적이 없는 만큼 조만간 이 분야에도 도전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촬영감독으로서 이뤄내야 할 일이 많지만 앞만 보고 달리는 것 보다 영화계에서 온몸으로 습득한 경험을 우리 학교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등대'의 역할도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현재도 '디마마스터클래스'와 '대학24'라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제광 감독을 비롯한 많은 감독들과 장편영화를 준비 중에 있어 지금보다 미래가 더 궁금한 촬영감독이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한상길 촬영감독은 영화 '령희'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앞만 보고 달려가기 보다는 후배들의 '등대'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DIMA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07-01 민웅기

[FOCUS 경기]일산의 러닝메이트 창릉 신도시

813만㎡부지 3만8천여 가구 입주 전망혁신·성장관리센터… 벤처 1천개 유치TV·방송영상밸리와 시너지 효과 기대대곡 역세권 개발 등 주변 부동산 호재C4 매각 중단… 일산 등 재정비에 활용노후아파트 리모델링 '기금' 마련·지원"제3기 신도시 창릉지구에는 주택만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택단지 면적과 동일한 자족용지가 개발되고, 주택 수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됩니다."이재준 고양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창릉 신도시가 생기면 혁신 기업이 몰려들고 일자리가 9만개 정도 늘어나 그 파급효과가 고양 및 경기 서북부 전체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최근 일산 등지에서 부각된 제3기 신도시 관련 부정적 여론과 관련, 이 시장은 "지금 고양시는 베드타운의 가속화와 자족도시로의 도약이란 갈림길에 서 있다. 책임자가 쉬운 길을 선택해서는 도시가 발전할 수 없다. 시장으로서는 아픔과 외로움의 길일지라도 시민과 고양시를 위해 선택한 길이다. 3기 신도시가 유일한 탈출구는 아니더라도,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장치를 마련하겠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은 접고 앞으로 고양시가 헤쳐나가야 할 미래를 놓고 논의하자"는 입장을 피력했다.제3기 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일산 신도시 조성 후 30년간 별다른 성장 기회가 없었던 늙어가는 고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이 시장은 창릉 신도시 조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3기 수도권 신도시'로 고양시의 창릉지구가 선정됐다. 고양 창릉지구는 덕양구 창릉동, 용두동, 화전동 일원 약 813만㎡ 규모로 2020년부터 2029년까지 3만8천여세대가 들어선다. → 지도 참조■ 창릉 혁신센터, 성장관리센터등 벤처 특구, 일산은 MICE 메카로정부의 3기 창릉 신도시에는 135만㎡ 규모의 자족 용지가 조성된다. 시는 이 땅에 기업 지원 시설 4개를 만들고, 벤처기업 1천개를 유치할 계획이다.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이른바 '3중 규제' 때문에 고양시는 기업이나 대학교를 유치하지 못했고, 수도권 다른 도시와 경쟁에서 뒤처졌다"며 "창릉 신도시를 통해 스타트업·벤처 특구를 만들어 이를 타개하겠다"고 설명했다.창릉 신도시 외에도 고양시에서는 다수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큰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일산에 85만㎡ 규모의 테크노밸리, 70만㎡ 규모 방송영상밸리가 조성되고 있으며 민간 테마파크 사업인 'CJ라이브시티'도 추진 중이다. 18만㎡ 규모의 킨텍스 제3 전시장 추가 건립 사업은 8월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제3전시장이 추가되면 킨텍스는 아시아 5위 규모 전시장이 된다.시는 앞서 방송영상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추진한 '고양시 방송영상통신산업 위원회'를 지난 5월 31일 오금동 고양 아쿠아스튜디오에서 공식 출범시켰다.6월 24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시장, 이현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경기 고양 방송영상밸리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70만㎡ 규모의 밸리조성과 함께 3만1천여개 일자리 창출과 4조2천여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약속했다.이 시장은 "테크노밸리에는 전략적으로 경제 유발 효과가 큰 IT(정보기술) 업종 대기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 시점인 2023년쯤 완성되기 때문에 그때가 되면 일산은 IT, 미디어, 컨벤션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대곡역세권 개발은 고양시 발전의 큰 재원창릉 신도시가 주변 인구 흡수로 다른 지역이 상대적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시장은 "늘어나는 주택보다 일자리가 더 많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창릉 신도시에는 아파트 등 주택 3만8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이고, 자족 용지에 기업이 입주하면 9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이 시장은 3기 신도시 교통 대책과 연계해 추진되는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도 고양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곡역은 향후 GTX, 일산선, 경의중앙선, 고양선 등 6개의 철도가 지나는 요충지가 된다. 역세권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단절됐던 덕양구와 일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중심지 역할도 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남북 관계가 개선돼 북한과 교류가 이뤄진다면 대곡역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교통 대책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고양선 일산 연결도 정부에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 신도시 리모델링 위한 조례 제정이 시장은 일산 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킨텍스 바로 옆에 있는 5만㎡ 규모의 알짜 부지 'C4블록' 매각을 중단한 것이 첫 번째다. 이 땅의 가치는 2천500여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임 시장 시절 시 재정 수익을 늘리기 위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 시장 취임 직후 이를 취소했다.이 시장은 "우리 세대의 이익을 위해 무작정 개발하기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일산 등 구도심 노후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때 C4블록 개발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시는 이 같은 내용을 법제화하기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용지 지정·운영에 관한 조례'도 만들고 있다.시는 낡은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시 및 주거정비 기금'을 만들어 운용 중이다. 지금까지 118억원이 모였다. 이 돈으로 오는 8월부터 일산 노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3기 신도시는 특정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닌, 고양 시민 모두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신도시 입주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은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듣고 도시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양시 발전을 위한 두 목소리는 없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창릉이 제3기 신도시로 선정되면서 여론이 갈리고, 진실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뒤섞여 더 큰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늘 선택을 요구하고, 어느 선택을 하더라도 그에 따른 고통과 책임은 수반된다. 하지만 오로지 고양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고양 일산 킨텍스 전경이재준 고양시장

2019-06-30 김환기

[미래사회포럼]이수정 경기대 교수 강연, 고유정 사건 사례… "범행엔 배경있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는 27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범죄, 왜 발생하지 않는가?와 왜 발생하나'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대법원 양형위원회 전문위원과 경찰청 쇄신위원회 위원, 그리고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는 이수정 교수는 비밀의정원(2018) , 사건파일 24(2017 ~ 2019)와 같은 다양한 방송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우선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제주 전(前)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 사건을 예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고유정의 현 남편은 물론, 그녀와 피해자와의 관계, 그리고 과거 살아온 삶과 사건 개요 등을 통해 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이 사건을 통해 고유정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여성으로서는 그녀를 이해 할 수 있지만 인간은 짐승과 달리 잘못된 것을 알고 나의 욕망을 컨트롤 해야 하는 다름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강의에 앞서 이수정 교수는 경인일보 미래사회포럼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27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기 '미래사회포럼'에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가 '범죄, 왜 발생하지 않는가?와 왜 발생하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6-27 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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