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사람사는 이야기]광주 '퇴촌토마토연합회' 안인상 회장

5년전 메르스 사태때 이후 '두번째'천혜 환경·친환경 농법 '단맛 일품'드라이브 스루·거리 조성 등 계획"토마토가 올해 유난히 더 맛있는데…. 저희가 좀 더 열심히 방법을 찾아 많은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제18회 퇴촌토마토축제'의 취소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매년 수 십만명의 인파가 몰리며(지난해 30만명) 광주를 넘어 전국적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퇴촌토마토축제의 취소 결정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아침저녁으로 자식 돌보듯 토마토를 보살피며 축제날 소비자들과 만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농가의 아쉬움은 특히 더했다.20년 넘게 토마토를 재배하고 퇴촌면 7개 토마토작목반을 대표하는 '퇴촌토마토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안인상(대성농장 운영) 정지2리 이장의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했다.안 회장은 "혹시나 했는데 결국 취소됐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열리지 못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축제 때면 관람객들도 즐거웠겠지만 80여 농가들도 엄청 신이 났다. 평생 농사만 해온 농민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느끼는 바도 컸다. 토마토 풀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올해 일교차가 커 토마토의 맛이 깊어졌는데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그는 "광주 퇴촌 토마토가 맛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 퇴촌면은 일대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다. 산이 높지 않아 일조량이 좋은데다 밤낮의 일교차도 커 당도가 높다. 여기에 청정 팔당호 주변에서 벌수정을 통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다. 토마토 재배 최적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토마토축제가 진행되는 6월 하순이면 기온이 올라가 토마토 익는 속도가 빨라지고 가격 경쟁력까지 두루 갖추게 된다고 한다. 그는 "그때를 '홍수출하'시기라고 한다. 6월 하순 전까지는 어느 정도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지만 이후엔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 농가가 판매장에서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축제가 진행됐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올해는 걱정"이라고 털어놨다.안 회장은 "퇴촌면을 비롯 광주시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고 있다. 택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온라인 판매는 물론 차안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토마토 드라이브 스루' 거리 조성을 함께 준비 중이며 아파트 등에 직접 나가는 소비자를 만나는 '찾아가는 판매처' 등도 구상 중"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아직 코로나19에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토마토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이들 드시고 활력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 퇴촌토마토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안인상 이장이 본인이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웠다는 토마토 앞에서 오랜만에 웃음을 지어보였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05-18 이윤희

[FOCUS 경기]'대학생 반값 지원정책' 올해부터 전국 첫 시행 본격화

작년 윤화섭 시장 도입 시사… 지자체 관심수혜대상 1591명,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시는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정착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많은 예산이 방역정책, 생활안정지원금으로 투입됐지만 안산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과 지역인재 육성 강화, 교육하기 좋은 도시 실현을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안산표 대학생 반값등록금 정책' 첫 시행인구 74만명의 안산시에서 과감하게 도입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지난해 4월 윤화섭 시장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책 도입을 밝힌 안산시는 올해 시행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왔다. 전국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안산표 대학생 반값등록금 정책'은 대학생이 실제 부담하는 등록금의 절반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대상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우선 올해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학생 ▲다자녀 가정 셋째아 이상 등 1단계 지원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공통적으로 만 29세 이하 학생 가운데 본인과 가구원이 신청일 현재 안산에 주민등록을 두고 3년 이상 계속해 거주하거나 합산 10년 거주해야 한다. 시는 제도 시행 후 시의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1단계 지원 대상의 자격 요건을 확대하고 있다. 더 많은 대학생이 혜택을 보도록 다자녀 가정의 '셋째 이상'으로만 제한했던 지원 대상을 다자녀 가정의 모든 대학생으로 확대했다.안산시를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지역사회 인재 육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다는 조례 목적에 맞춰 실질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빠른 시일 내 추가 예산을 확보해 늘어난 지원 대상 모두에게 등록금 지원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지난 2월24일부터 시작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접수는 오는 29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진행 중이다. 올 초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대학개강 연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시민이 참여하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 차질없이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안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 600여명이 신청한 상태로 앞으로 접수서류 간소화 등 신청자 편의성을 높여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자격요건에 맞는 학생 모두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시의회와 '다자녀가구 모든 …' 확대 추진市 전체 적용 '4단계' 복지부와 추가 협의 29일까지 방문·우편접수… 600여명 신청■ '다자녀 가정 전체로' 지원 확대 다자녀 가정 전체로 지원대상이 확대되면, 현재 1천591명에서 4천700명으로 지원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지원 대상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학생은 변동이 없지만, 셋째 이상의 모든 다자녀가정의 대학생 자녀에게 지급되면 지원대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필요 예산은 기존 24억원에서 6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교육부의 대학알리미를 통해 대학생 1인당 연간 평균등록금은 667만원, 평균장학금이 338만원인 점을 근거로 예산을 추계했다. 연간 평균등록금에서 평균장학금을 뺀 329만원의 50%인 165만원을 평균으로 본 것이다. 이를 근거로 연간 최대 지원액 200만원을 산정했다.모든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 재학생은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며, 100점 환산점수로 60점 이상 취득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 등 다른 기관이나 대학생 부모의 회사 등에서 받는 지원액을 제외한 직접 부담금의 50%를 연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지만, 근로장학금, 일회성 포상금 등 일시적인 지원액은 상관없이 지원받는다. 시는 이중지원 방지를 위해 한국장학재단과 협의해 학자금 중복지원방지시스템을 구축, 활용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차상위·한부모가정이 포함되며 연간 84억원으로 예상되며, 3단계는 여기에 소득 6분위까지 추가된다. 이후 안산시 전체 대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는 4단계는 보건복지부와의 추가 협의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2018~2019년 관내 대학생의 한국장학재단 신청 자료 등을 토대로 추산한 신청대상 인원은 민간기업의 장학금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많은 대학생이 지원을 받고 안산시를 이끌 인재로 육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사업에 학생들이 등록금 지원을 신청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2020-05-17 김대현

[FOCUS 경기]인터뷰|윤화섭 안산시장

교육은 백년대계… 젊은인재 육성도 관청 역할코로나19로 대면접촉 제한 '편의성' 향상할 것■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학생 등록금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하는 것도 옳지만, 안산시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외면할 수 없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듯, 안산시의 많은 젊은 인재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도록 지원하는 것도 행정관청의 역할이다. '교육하기 좋은 도시 안산시'가 조성된다는 것은 곧 도시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 추진하겠다.■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닌가?올해 2월부터 첫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대면 접촉이 제한되면서, 우편 접수를 적극 권장하게 됐다. 신청을 위해서는 한국장학재단에서 발급하는 서류 등 다양한 서류가 필요했는데, 코로나19로 외출 자체가 어렵고 대학개강 차질로 서류 발급이 미뤄지는 사례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신청자가 늘고 있지만, 앞으로 접수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 더욱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보도록 노력하겠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윤화섭 안산시장

2020-05-17 김대현

[이슈&스토리]'중구에서 송도국제도시로' 빠르게 이동하는 물류 허브

10공구 위치한 신항, 대형선박 입항하고 하역속도 빨라1분기 물량 69만TEU 중 56.2%인 38만9천TEU나 처리3선석 부두 건설 중… 2025년 완공 땐 전체 86.3% 집중인천항만공사 사옥도 올 하반기 중구에서 송도로 이전남항, 스마트 오토밸리등 '수출 전초기지'로 변화 시도인천항 물류 중심이 중구에서 송도국제도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중구는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오랜 기간 물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는 중구에 있는 인천 내항에 만들어졌다. 2004년 개장한 인천항 외항(外港) 첫 번째 컨테이너 전용 부두인 남항도 중구에 자리 잡고 있다. 내항과 남항은 우리나라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의 관문역할을 수행하며 인천항 물동량 상승을 이끌었다.2015년 6월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인천 신항이 문을 열면서 인천항 물류 중심은 송도가 되고 있다.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이 신항에서 처리될 정도로 송도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 등 앞으로 인천항에 공급될 항만 배후단지의 90%는 송도에 들어선다. 올 하반기에는 인천항만공사 사옥도 중구에서 송도로 이전한다.물동량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남항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부두' 역할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인천항 물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줄 '수도권 수출 전초기지'로 개편하게 되는 것이다. 남항에는 수도권 최대 중고차 수출단지가 조성된다. 일부 부지는 이미 화물을 보관하는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 중심지가 된 신항올 1분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69만3천60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38만9천680TEU로 전체 물동량의 56.2%를 차지했다.개장 첫해인 2015년 29만6천TEU에 불과했던 신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6년 82만2천TEU, 2017년 149만1천TEU, 2018년 167만6천TEU로 급격히 늘었고, 지난해에는 169만5천TEU를 기록했다. 4년 사이에 5.7배로 늘어난 것이다.신항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남항보다 더 큰 규모의 컨테이너선 입항이 가능해서다. 남항은 신항보다 수심이 낮은 데다, 항로도 길어서 최대 4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입항할 수 있다. 반면 신항에는 8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컨테이너 선박들이 대형화하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신항을 찾는 배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는 장치장 크레인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반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하역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도 신항에 선박이 많아지는 이유다.대형 선박이 이용할 수 있다 보니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항로 49개 가운데 33개가 신항 컨테이너터미널로 연결된다. 항로가 늘어나면서 화주·포워더 등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물동량도 자연스레 늘어났다.신항을 추가로 개발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2차 신항만기본계획'에서는 2025년 신항 물동량을 315만4천TEU로 예측했다. 연간 21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신항의 하역능력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100만TEU 이상을 하역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인천항만공사는 이에 따라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옆에 안벽 길이 1천50m, 4천TEU급 이상 3선석 부두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는 내달 부두 하부공사 턴키 발주(설계·시공 동시 발주)를 시작해 202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로운 부두가 건설되면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하역 능력 403만TEU 가운데 86.3%가 신항에 집중된다. 컨테이너 물동량 중심이 남항에서 신항으로 완전히 옮겨지게 된다.# '부두'에서 '수출 전초기지'로 변화 시도하는 남항2004년 개장 이후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의 중심이었던 남항은 이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과 E1컨테이너터미널(E1CT) 등에서는 계속 컨테이너 하역이 이뤄지지만 배후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남항 배후 부지에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인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46만8천881대)의 89%에 달하는 41만9천586대가 처리됐다.전국 제1의 중고차 수출 항만인 인천항은 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2~3년 이내에 인천 중고차 수출업체의 90%가 밀집한 옛 송도유원지 부지를 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과 가까운 지자체들은 저렴한 부지 제공 등을 '당근'으로 제시하며 중고차 수출업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고차 수출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인천항에서 처리하는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내항 전체 물동량 중 18.1%를 차지한 중고차 수출 물량이 다른 항만으로 옮겨지면 인천항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는 남항 배후단지 39만6천175㎡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중고차 수출단지와 달리 중고차 판매·경매장, 검사장, 자동차 부품 판매, 수리장, 자원재생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중고차 수출 강국인 일본의 대형 중고차 판매장처럼 온라인 판매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1천4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57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매년 55억원의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천명 이상이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를 이용하는 등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남항 옛 CJ대한통운 인천터미널 부지와 영진공사 잡화부두,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부지 등에는 컨테이너 장치장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인천항 냉동·냉장 컨테이너 수출 전초기지로 자리 잡았다. 남항은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나들목과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등과 가까워 컨테이너를 일시 보관하는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활용도가 높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 공급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컨테이너 물류 중심축이 송도로 이동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신항은 컨테이너, 남항은 물류 부지 등 항만별로 기능을 특화해 활용도를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인천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있는 인천 신항과 항만 배후단지. /인천항만공사 제공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있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있는 인천 내항. /인천항만공사 제공

2020-05-14 김주엽

[인터뷰… 공감]'이순신을 찾아서' 펴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단재는 중세 벗어나 '임금 아닌 국가에 충성' 근대적 영웅상으로 소환조카 이분 이충무공행록이 '최초 위인전기'… 박태원의 역주로 빛 보게 돼신분 아닌 재능·노력으로 일어서… 코로나·남북문제 등 '주체 역할 메시지'역사 속 영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본디 모습은 사라지고 왜곡된 채 위정자들의 통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과 의미가 더해지거나 감해져 시대가 원하는 전혀 다른 인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우리나라 위인의 표본으로 꼽히는 이순신(李舜臣·1545~1598)도 마찬가지다. 해방 이후에는 국민국가 건설의 영웅으로 들어 올려져 박정희 독재 정권의 명분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민족 해방의 상징으로 소환되기도 했다.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위인으로 꼽히는 이순신. 과연 우리가 아는 이순신의 모습은 참일까 거짓일까. 국내 근·현대문학 분야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최근 '이순신을 찾아서'를 펴냈다. 이 책은 중세의 영웅 이순신을 처음으로 근대로 불러들여 국민적 영웅으로 해석한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水軍第一偉人 李舜臣·1908)'과 구보(丘甫) 박태원(朴泰遠·1909~1986)이 번역하고 주를 단 '이충무공행록(李忠武公行錄·1948)'을 중심으로, 이광수에서 김훈까지 이순신을 다룬 작가들의 소설에 관한 짧은 논평을 달았다.지난 11일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최원식 교수의 연구실인 '동이서옥(同異書屋)'에서 그를 만났다. 2015년 퇴직 후 개인 연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동이서옥을 최원식 교수는 자신의 '놀이터'라고 소개했다. 최원식 교수는 조선후기 실학자 안정복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제도·유교경전 등에 관하여 수록한 책인 '잡동산이(雜同散異)'의 동 자와 이 자를 따서 연구실 이름인 동이서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실 이름대로 근·현대 문학이 그의 전공 분야지만 최 교수는 그 경계를 넘나들며 왕성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최원식 교수는 "2017년부터 이순신에 대한 본격적인 집필 작업을 시작했는데 국한문혼용체로 된 단재의 이순신(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을 역주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 눈을 다칠 정도였다"며 "독자들이 제 글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순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원식 교수와의 일문일답.■ 중세에 갇혀 있던 이순신을 근대로 소환한 단재의 이순신(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이 주는 의미단재가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을 세상에 내놓기 전까지 이순신의 충(忠)은 신하가 임금에게 충성하는 중세적 테두리 안에 머물러 있었다. 이런 중세의 이순신을 근대로 소환한 게 바로 단재다. 단재는 임금이 아닌 국가와 백성에게 충성하는 근대적 '영웅'의 상을 이순신에게서 끄집어냈다. 이순신을 국민적 영웅으로 만든 것인데 단재의 작품은 이후로 이어지는 충무공 숭배의 원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재가 대한매일신보에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을 연재한 시기가 1908년이다. 국권이 풍전등화에 달린 시기에 단재는 이 책을 통해 백성 하나하나가 '제2의 이순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무를 불세출의 영웅으로 기리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영웅이 돼 국난을 이겨내는 것, 국민 영웅을 대망한 것이다. 중세에 갇혀 있던 이순신이 단재에 의해 근대의 이순신으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 근대 이순신 위인 전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구보의 이순신(이충무공행록)은 어떤가구보 박태원은 단재 이후 최고의 이순신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구보는 해방 직후부터 이순신전을 여러 번 연재했는데 1948년 서울에서 출판한 이충무공행록이 의미가 크다. 이 책은 이순신의 조카 이분(李芬·1566~1619년)이 지은 행록(行錄)을 번역하고 주석을 단 것이다. 이분의 행록은 이순신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위인전기다. 이후 모든 이순신전의 시초라 할 수 있는데 구보의 이충무공행록은 번역 문장과 주석이 모두 훌륭하다. 구보의 번역 이후로도 이분의 행록은 여러 번역본이 나왔지만 구보를 넘는 본을 보지 못했다. 이순신 최초의 위인전을 근대의 전으로 빛을 보게 한 이가 바로 구보 박태원이 역주한 이충무공행록이라 할 수 있다.■ 국난 위기 속에서 이순신을 호출하는 이유는단재의 이순신이 1908년, 구보의 이순신은 1948년 세상에 나왔다. 1908년은 국권이 일본으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1948년 해방 공간은 분단의 그림자가 스멀스멀 한반도를 덮치는 어수선한 시기였다. 모두 국난의 시기로 볼 수 있다. 이런 시기에 이순신이 공통적으로 호출됐다. 이순신은 일생이 완벽한 사람이다. 처음부터 출세의 길을 걸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아래에서부터 올라온 사람이다. 근대적 시각에서 보면 신분이 아니라 재능과 노력으로 일어선 인물이다. 또 이순신은 백성과 함께 7년 전쟁(임진왜란)을 이긴 영웅이기도 하다. 좌수영 안에서 백성들과 밥과 술을 같이 먹으며 해전에 있어 중요한 물길, 물때 등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결국 국난은 백성들이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 어느 개인이 나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백성 모두가 영웅이 돼야 한다. 이런 근대적 시각에서 볼 때 이순신을 통해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도 코로나19와 같은 당면한 위기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남북 화해의 과제도 결국 국민들이 주체가 돼 해결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 '이순신을 찾아서'가 독자들에게 주는 의미는이순신의 본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단재의 이순신과 구보의 이순신은 그 의미가 큰데도 그동안 망각돼 왔던 게 사실이다. 단재는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을 연재한 후 망명했고, 구보의 경우 이충무공행록을 펴낸 후 월북한다. 그동안 제대로 된 조명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던 이유다. 이들의 빈자리를 춘원 이광수의 '이순신'이나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 등과 같은 왜곡된 이미지의 이순신이 차지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노산 이은상의 이순신은 박정희 개발 독재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이 세워진 것도 바로 이때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이순신을 찾아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이순신이 아닌, 이순신의 본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글/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최원식 교수는?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와 영남대를 거쳐 1982년 인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2015년 퇴임했다. 현재는 인하대 명예교수로 있다.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하여 창작과비평 편집주간, 민족문학사연구소 공동대표, 인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저서로 민족문학의 논리, 문학의 귀환, 문학과 진보, 한국근대문학사론, 제국 이후의 동아시아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을 수상했다.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인 동이서옥에서 최근 펴낸 '이순신을 찾아서'를 설명하고 있다.

2020-05-12 김명호

[인터뷰… 공감]'이순신을 찾아서' 펴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근·현대 문학평론계 최고 권위자"충무공 본 모습 찬찬히 살펴보길"이순신(李舜臣·1545~1598)이 나라와 백성에 충성한 국민적 영웅으로 숭배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근대 이전의 이순신은 임금에게 충성하는 신하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이러한 이순신을 민족의 영웅으로 근대적 시각에서 처음 호출한 이가 바로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다. 한국 근·현대 문학 평론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단재의 이순신론을 다시 밝혀낸 '이순신을 찾아서'를 펴냈다.인천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문학 비평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원식 교수가 단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단재의 '조선혁명선언'을 읽은 후부터다. 1974년이다. 50년이 다 되어간다.최원식 교수는 이 책을 읽고 단재에 감전되었다고 표현한다. 그는 또 그때 국문학도로서 단재 연구에 일각의 기여라도 하겠다는 일념을 세웠다. 그가 애국계몽기 단재 저작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수군제일위인 이순신(水軍第一偉人 李舜臣·1908)'을 역주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때다.'이순신을 찾아서'는 중세의 영웅 이순신을 처음으로 근대로 불러들여 국민적 영웅으로 해석한 단재 신채호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과 구보(丘甫) 박태원(朴泰遠·1909~1986)이 번역하고 주를 단 '이충무공행록(李忠武公行錄·1948)'을 중심으로, 이광수에서 김훈까지 이순신을 다룬 작가들의 소설에 관한 짧은 논평을 달았다.이와 함께 최 교수는 단재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 이후 다른 책들을 검토해 이순신 이야기의 변모를 통시적(通時的)으로 살폈다.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1928~1939), 환산 이윤재의 '성웅 이순신'(1931), 춘원 이광수의 '이순신'(1931~1932),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1969), 김지하의 '구리 이순신'(1971), 김훈의 '칼의 노래'(2001) 등 9편의 작품을 출간 시기를 기준으로 다뤘다.특히 최원식 교수는 그간 제대로 된 원전 비평을 거치지 못했던 단재 신채호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을 국내 최초로 제대로 역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매일신보에 국한문혼용체로 연재됐던 단재의 이순신 원문을 번역하는 데 수년을 할애했다. 최원식 교수의 손에서 단재 이순신의 정본이 나온 셈이다. 최원식 교수는 "중세에 갇혀 있던 이순신을 근대로 소환한 최초의 작품이 단재의 이순신"이라며 "그동안 이 작품이 망각돼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독자들이 이순신의 본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인 동이서옥에서 최근 펴낸 '이순신 찾아서'를 설명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5-12 김명호

[사람사는 이야기]가평 '안씨네농원' 안동훈 대표

'우수 농산물' 전량 학교급식 납품최연소 이장등 지역봉사 일꾼 명성"우리사회 근간산업 후대 물려줘야""친환경으로 건강하게 키운 농산물을 아이들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농부의 자부심이자 즐거움입니다."약관의 나이로 농사일을 시작해 30년 넘게 농사에 전념하며 가평군에서 친환경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씨네농원' 안동훈(51)대표는 농업 예찬론자다.20여년 전 친환경 농사에 뛰어든 안 대표는 현재 생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량을 학교 급식 식자재로 납품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농부다. 또 안 대표는 지역사회 봉사 일꾼으로도 이름이 자자하다. 가평군 최연소 이장, 농업후계자, 가평군 친환경출하 회장, 장학금 기부자, 국제 봉사단체 회원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안 대표는 20여년 전인 32세의 나이로 이장에 피선돼 도시계획도로 개설, 보행자 안전망 설치, 경로잔치 개최, 불우이웃 돕기 행사 등 동네의 크고 작은 일에 전력을 다한 사실이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그는 지난 10년간 모교에 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가평로타리클럽에 입회, 지역 및 국제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이렇듯 안 대표는 지역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를 대변하는 대표 수식어는 역시 청년 농사꾼이다.현재 안 대표는 2만3천140㎡의 농지에서 친환경으로 키운 파 등의 농산물을 서울 소재 학교에 전량 급식 식자재로 납품하는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농업경영인이다.그는 "처음 농대에 입학할 당시 농민의 고령화 등 사회는 농업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유통 등 개선책 등을 마련한다면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역시 농사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겪는 등 좌충우돌하는 시련도 겪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곧 학사 일정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식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업은 우리 사회의 근간 산업이고 이 산업만큼은 우리가 꼭 지키고 발전시켜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며 "이것이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며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것은 우리 농업경영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군에서 친환경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씨네농원' 안동훈 대표는 농업예찬론자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20-05-11 김민수

[FOCUS 경기]인터뷰|장덕천 부천시장

전국 첫 10개 광역동 '전달체계'민관 협력·시민 참여 활성화"나이가 들어도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적 사회서비스를 만들어 내겠습니다."'평등은 약자 편'이라는 신념을 평소 강조하고 있는 장덕천 부천시장은 "광역동을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지원하는 부천형 지역통합돌봄 시스템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도 부천의 통합돌봄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장 시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공모에 앞서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부천시 7대 핵심정책의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지역 통합돌봄에 대해 높은 열정과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장 시장은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10개 광역동을 중심으로 통합돌봄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민·관 협력과 시민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며 "도시재생(커뮤니티케어센터), IOT(돌봄플러그), 도시농업(케어팜), 사회적 경제(일자리), 주거(LH 케어안심 주택) 등 커뮤니티케어와 다른 분야를 연계해 통합돌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05-10 장철순

[FOCUS 경기]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 대비… '어르신 통합돌봄서비스' 구축

복지부 '지역사회 선도사업' 선정 계기올해 조례 제정·거점 인프라 설치 완료'효자손 케어…'등 27개 프로그램 추진전담팀 '원스톱 서비스'·타 지자체 협업WHO 서태평양사무처 방문단 '벤치마킹'# 부천의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사시는 69세의 어르신 A(여성)씨는 과거 수술로 인해 움직이는 데 무척이나 불편하다. 가족들과 연락도 끊어져 우울증으로 20여 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부천시 통합돌봄 팀은 행복e음 시스템을 활용해 A씨의 상황을 파악하고 동 통합돌봄창구에서 가정을 방문, 상담을 한다.간호직,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내부회의를 통해 의사와 간호사, 지역 리더의 추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정된 A씨는 노인과 정신장애복합형인 '고난도' 사례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A씨는 우선 '효자손 케어 서비스'를 통해 도배, 장판, 싱크대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받은 데 이어 '행복디자인 사업'으로 주 1회 심리상담을 받고, '건강 리더 사업'으로 근력운동과 마음건강치료 도움도 받는다.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한 친구 만들기 등 '기타 보건복지서비스'도 지원된다.A씨는 이제 스스로 운동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크게 좋아졌고, 대인관계도 원만해져 사회관계망 회복 등의 효과도 나타났다.오는 2022년 고령사회, 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부천시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노인분야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시는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중앙정부 재원 및 인프라를 지원받아 시민 중심의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통합돌봄 전달체계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퇴원 후 집에 돌아가도 욕구에 맞는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받지 못해 다시 입원하는 '사회적 입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불충분한 재가서비스를 보완해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노인분야 통합돌봄을 추진해 왔다.시는 올해(2020년) 조례 제정에 이어 복지관 및 100세 건강실 등 거점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도시농업,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등과 연계하는 한편 1단계 65세 이상 장애인, 2단계 65세 미만 장애인 등으로 장애인 분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2021년에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주거 인프라 확충과 선도사업에 대한 사업성과를 분석하는 등 부천형 통합돌봄 모형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또 2022년에는 통합돌봄 보편화 및 부천형 모형을 타 지자체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시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선도사업은 '효자손 케어 서비스' 등 27개 프로그램이다.'효자손 케어 서비스'는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 가정 내 낙상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시는 지난 7일 통합돌봄 대상자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제1차 3단계 지역케어회의'를 개최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 지역케어회의는 복지, 보건·의료, 주거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로 인력풀을 마련하여 통합돌봄 대상자의 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는 맞춤형 회의체다.이 회의에는 맞춤형으로 사례를 논의하기 위해 지역통합돌봄정책팀장, 사례관리팀장, 사례관리전문가, 의료급여관리사, 커뮤니티홈 센터장, 자활센터 담당자 등 8명의 인력풀 전문가들이 참여해 퇴원환자 2명의 ▲커뮤니티홈 입소 결정 ▲사회적 경제조직의 통합돌봄(영양식, 이동지원) 서비스연계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대상자의 입소 및 서비스 연계를 결정했다.시는 서울신학대학교, 경기복지재단, 부천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전문가를 인력풀에 추가하여 3단계 지역케어회의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향후 추진할 장애인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대비해나가기 위해 장애인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복지 서비스의 분절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광역동 조직개편에 맞춰 '지역통합돌봄 전담팀'을 가동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방문단은 올 초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천시를 방문하기도 했다.방문단은 광역동, 100세 건강실 및 종합사회복지관의 1:1 매칭과 지역케어회의 운영 등 커뮤니티케어 전달체계와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타 지자체들과 어떤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돕고 있다. /부천시 제공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역통합돌봄과 관련 부천을 방문했다. /부천시 제공부천시 구지마을경로당에서 열린 '경로당 주치의제'. /부천시 제공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케어회의. /부천시 제공

2020-05-10 장철순

[미래사회포럼]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교수 강의, "인공지능 시대 산업 경쟁력 확보… 디지털 이행 앞장선 선례 배워야"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7일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인공지능 현황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이 교수는 "현재 어떤 인공지능 기법들이 실제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떤 AI 방법론이 나온다고 해도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과 자원의 제약조건을 충족시키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최대 또는 최소 함수 값을 구할 수 없다"며 "도메인을 잘 정해야 하고, 도메인에 따라 Human-AI Mixed System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공지능 관련 투자 및 경제참여 전략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완전 자율 블록체인보다는 사용자 중심의 책임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회사나 특정 분야에 인공지능을 잘 적용해 고객 가치를 확실히 제공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향후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목표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이 산업화에서 정보화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이행을 앞장섰던 것에서 배워야 한다"며 "가장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나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만들어가는 전략 외에는 없다"며 강의를 끝맺었다. /고정삼기자 kjs5145@kyeongin.com7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미래사회포럼'의 강사로 나선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인공지능 현황과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5-07 고정삼

[이슈&스토리]침체된 지역 문화·공연계 '슬기로운 해법'

사라진 행사·기약없는 휴관 '코로나 생활고'경기도 '예술백신 프로젝트' 단체 1046곳 지원 랜선 생중계·자동차극장 눈돌려 '갈증 해소'현장 관람문화와 공존 변화 '영세성 걸림돌'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전파되면서 지역 문화·공연계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침체기를 겪었다. 예정됐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관련 종사자들은 일감이 끊겨 생계를 걱정할 위기에 직면했다.지역 문화계 종사자들은 이번 위기를 '빙하기'라고 표현할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점차 안정기에 들어가면서 얼어붙었던 지역 문화계도 새 순(?)이 돋아나고 있다. 지자체나 지역 문화단체 등은 고사위기에 몰린 예술인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고, 지역 문화계 일부에선 그동안의 관람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들을 찾고 있다.# 3개월 간의 공백지역 문화계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출입문의 빗장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 일주일간의 임시 휴관 형태로 이어지던 공연·전시 시설 등의 봉쇄 조치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 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기약 없는 휴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봉쇄된 기간만 3개월에 달한다. 그 사이 지역에서 사라진 공연과 전시만 수백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 예술인들 또한 예술 활동을 통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국예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천500여건, 피해액만 520여억원에 달한다.심지어 코로나19로 멈춰선 문화계의 피해는 기획 및 대관 전시 등을 넘어 '교육'이란 무형의 문화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예술가들이 아닌 강사나 해설사 등도 당장 생계를 걱정할 위기에 놓였다.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화에 들어가면서 문화예술계의 공백은 현재 진행형이 아닌 과거형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정부의 생활방역(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에 맞춰 문을 걸어 잠근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들이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된 공연과 전시도 다시 일정이 잡히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예술계코로나19로 인한 침체가 장기화 되자 지역 예술계는 '랜선'을 통한 안방 1열 공연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랜선' 공연은 본 공연에 앞서 관객 관심을 유도하는 예고편이나 작품의 해설을 돕는 형식으로 제작되어 왔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온라인에 송출됐다. 다만 공연의 전체적인 내용은 담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문화 공백이 길어지면서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시도가 접목되기 시작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올해 예정된 레퍼토리 시즌제 공연을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경기아트센터가 지금까지 랜선으로 선보인 공연만 '경기필 앤솔러지Ⅲ'와 '춤-ON, 련' 등 5편에 달한다. 해당 공연은 실시간으로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와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를 통해 중계됐다. 광명문화재단 역시 지난달 29일 '재즈의 맛_전제덕 하모니카 콘서트, 봄의 왈츠'를 네이버 TV 라이브 생중계로 선보였다.콘서트가 자동차극장 영역으로도 들어왔다. 그동안 자동차극장은 영화를 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가 장기화 되자 용인문화재단은 지난달 25일 국내 최초로 자동차 극장 형식의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선보였다. 콘서트는 이동식 무대인 '아트트럭' 위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관객은 각자 자동차에서 별도로 지원받은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 경기도형문화뉴딜정책으로, 위기 예술인 지원경기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형 문화 뉴딜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관광공사, 한국도자재단, 경기콘텐츠 진흥원 등 5개 기관과 협업해 문화예술관광 분야를 지원한다.프로젝트는 크게 3개 분야로 ▲긴급활동지원 ▲취약근로자 보호 ▲공공시설 입주단체 임대료와 사용료 감면으로 총 지원규모는 103억원이다. 이 중 긴급활동지원으로 도내 예술단체 1천46곳이 지원을 받게 되며, 특히 경기문화재단은 ▲백만원의 기적 ▲드라이빙 씨어터 ▲전업 예술인을 위한 긴급 작품구입 ▲예술인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예술인조합 공공예술 지원 사업 등 5개의 사업을 묶어 '예술 백신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취약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는 코로나19로 일거리가 끊긴 도내 활동 문화예술 강사, 공예인, 영화종사자 등 총 913명에게 수입 보전 및 활동 유지 비용 등을 지원하고, 경기문화창조허브, 경기상상캠퍼스 등 공공시설에 입주해 있는 도내 예술단체(186곳)를 대상으로는 임대료, 사용료를 감면해준다.이 밖에 경기아트센터는 공연 취소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직접 겪고 있는 도내 공연단체를 위한 '코로나극복 경기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을 비롯해 곳곳으로 찾아가서 공연을 선보이던 경기아트센터 '문화나눔 사업' 출연 단체 등을 위한 무관중 공연영상 공개 등 다양한 형태로 예술인들을 돕는 무대를 지원한다.# 코로나 19가 남긴 숙제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이 상존하는 데다 시설 운영과 관람에 여전히 많은 제약이 따라 문화예술 활동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6일을 기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24개 국립문화시설의 운영이 재개됐다. 대신 사람이 일시에 몰리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통한 개인 관람만 허용하고 관람객 이름과 연락처도 파악하기로 했다. 관람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발열 여부도 체크 한다.국립문화시설을 필두로 민간 시설과 단체들도 서서히 재가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공·사립 문화시설의 개관을 생활방역 지침 준수를 전제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중단에서 비롯된 온라인 문화예술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국내 일부 대형 예술계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문화 콘텐츠와 IT기술 결합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K팝 한류를 개척한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홀로그램·AR·VR(가상현실) 기술을 전략적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 왔고, 세계적 음악가·예술단체들은 과거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재 생성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미술관과 갤러리들은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하는 언택트(비대면) 전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하지만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와 같은 비대면 사회를 대비하는 문화 콘텐츠 창출에는 초보와 다름 없다. 비록 민간 예술계에서 현장 관람이 아닌 월정액 및 1회 비용 지급 시 원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채널을 개설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익은 거의 없다. 민간 전시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문화예술계에서는 앞으로의 공연 관람 문화는 현장 중심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민간 전시관들의 경우 상당수가 개인으로 운영되거나 영세하다 보니 선뜻 비대면 서비스를 개설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달 11일 온라인 '꺅! tv 경기아트센터'에 경기도무용단 '련' 춤-ON, 무관중 생중계.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한국도자재단의 국제공모전 온라인 전시관.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4월 25일 용인시민체육공원 남문주차장에서 개최한 드라이브 인 콘서트에서 비상등을 켜며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경기아트센터의 VR중계 장비.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

2020-05-07 김종찬

[인터뷰… 공감]'그알'선 범죄분석, 대학선 취업 조력… 이수정 경기대 교수

코로나 '집콕생활' 신고 원천봉쇄… 프랑스는 약국서 도움 요청양형 감경사유 '수학공식 대입'… 파괴된 삶 응보적 목적 달성못해성착취영상 삭제 아낌없는 국가 지원·피해자 신변보호 입법 필요오랜 대학원 운영 '취업 책임감' 일자리센터장·인재개발처장 맡아공중파 시사프로그램에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출연해 '그알 교수님'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양학부(범죄심리학) 교수.진지한 표정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짚은 이 교수는 최근 그간의 행보와 관련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경기대 인재개발처장에 부임했다.이 교수를 석사학위 지도교수로 모신 경기남부권 경찰관들 사이에선 이미 이 교수가 대학일자리센터장으로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일을 해 가정과 지역, 사회의 행복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와 대한민국에 충격을 안긴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 거래·공유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도 가정의 달인 5월이 왔다. 그알 교수님의 그것이 알고 싶다. 이 교수에게 코로나19 전후의 가정폭력범죄, n번방 사건 전후의 디지털 성범죄와 여성들의 삶, 학생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연을 들었다.- 가정의 달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강력·폭력 사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가정 내에 머무르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가정폭력 신고가 줄었다고 발표하며 좋은 성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가정폭력이 심화되고 있다.신고를 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열자는 게 전 세계적인 추세다. 외국은 가정폭력이 증가할 것을 대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가정폭력은 반의사불벌죄라서 존속폭행을 당하는 경우에도 부모가 의지가 없으면 사건화가 안 되고 배우자에 의한 폭행도 피해자가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생각이 있으면 사건화가 안 된다. 가정 내에서의 피해자는 보호 받기가 어려운 방식이다.코로나로 인해 가정폭력은 심화됐는데, 집 바깥에 나가지를 못하니까 신고의 절차가 원천봉쇄된다. 극단적인 결말을 초래하는 사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정 내 폭력을 묵히지 않고 제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신고 절차를 보장해야 한다.프랑스는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 갈 때에 약사를 통해서 가정폭력 신고를 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놓았다. 이처럼 극단적 통로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가정폭력 사건은 발굴되기보다 은폐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들에게 n번방 사건 전후의 삶이 같을 수 없다. 사회가 피해자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조두순 사건 전후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다. 특히 아동성폭력을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 180도 뒤집혔다. 그러나 오프라인 성범죄에 국한됐다. 온라인에서도 아동성범죄는 끊이지 않았지만, 부각되는 분명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다. 포르노그라피의 연장선상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주고 받고, 사고 팔았던 것이다.n번방 사건이 등장하면서 아동 성착취물이 포르노그라피가 아니라는 인식 변화가 있었고 온라인 아동성착취물에 대해 엄벌해야 하며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례 없이 조주빈이라는 사람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번 사건이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흐름을 현저히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다.기존 양형 기준에 가장 큰 문제는 감경 사유다. 미결수들이 형량 협상을 위한 전략처럼 반성문을 썼다. 초범이라는 점, 피해자와의 합의 등은 수학 공식처럼 감경 사유로 받아들여지는 부수적 문제가 있었다. 피해자가 도저히 삶으로 회귀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는데, 그 피해에 반해 형벌은 응보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영란 양형위원장이 중심이 돼 양형 인자에 대해 새롭게 발굴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은 유례 없는 사건이다 보니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도 피해자 지원 체제가 있었지만, 충분했는지가 관건이다. 오프라인 성범죄는 사건화가 되면 더 이상 피해가 진행되지 않는데 디지털 성범죄는 계속해서 온라인 상에서 피해가 이어진다.지속적으로 감시, 감독을 하면서 성착취 영상물을 삭제하는 데 국가가 비용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주민등록번호도 새롭게 발급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신변 보호를 위한 긴급 지원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입법이 필요해 보인다."- 학생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지도 학생이었던 경찰관에게 들었다. 대학일자리센터장에 이어 인재개발처장을 맡게 된 계기는."자녀도 20~30대를 보냈다. 젊은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힘들어하는지 너무나 잘 안다. 십수년간 대학원을 운영하다보니 대학원생이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이 되면 대학원까지 굳이 오지 않을텐데 대학원에 와서 또 취업이 되지 않으면 결국 교육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어떻게든 학생들 취업을 시키려고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인재개발처장을 맡게 됐다. 취업이 개인의 행복이나 가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해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물리적으로는 처장을 맡을 입장이 안 된다. 정신이 없다. 학교에서 순전히 취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는 이유 때문에 처장을 맡겼다. 기업체에서 코로나 때문에 채용 공고를 지연하고 공무원 시험 일정도 밀렸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고용노동부의 일자리센터 과제를 5년째 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으로 수원캠퍼스에 8명, 서울캠퍼스에 2명의 컨설턴트를 채용해 학과 교육 이외에 비교과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면대면 컨설팅이 어려워 37회 정도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 교수는 대학일자리센터 한 켠에 마련한 실시간 온라인 취업 교육장에서 직접 시연을 해보이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여대생을 위한 리더십 특강'을 통해 2시간 동안 학생들과 대화 형식으로 개인적인 경험담을 들려주기로 했다. 글/손성배·남국성기자 son@kyeongin.com 사진/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이수정 교수는?▲ 1964년 2월19일 생▲ 연세대 심리학과·동대학원 사회심리학과 박사▲ 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 사회심리학과·심리측정 박사과정 수료▲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전문위원▲ 대검찰청 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 경기대 양성평등문화원장▲ 경기대 대학일자리센터장▲ 경기대 인재개발처장▲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국 BBC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100인 리더십 부문경기대학교 인재개발처장실에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코로나19 전후 사회 변화와 텔레그램 성착취물 거래·공유 'n번방 사건', 학생 취업 교육 실시간 라이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0-05-05 손성배·남국성

[이슈&스토리]사회적 거리두기 '느슨' 5월 코로나 확산 중대고비

징검다리 황금연휴 여행객 '급증'숙박·항공권 예약률도 90% 넘어5월 황금 징검다리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코로나19'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코로나19 확산 초기 여행이나 외출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그동안 적극 실천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진짜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떠나는 이, 남는 이근로자의 날과 주말, 어린이날 등이 겹치면서 과감하게 여행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전업주부 이모(42)씨는 어린이날을 전후로 1박 2일간 가족들과 함께 전라도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씨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름 성실히 참여했다. 3개월 넘게 제대로 나들이 한 번 다녀오지 못했고, 육아 스트레스도 커 큰 마음을 먹고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며 여행기간 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속초 강릉 등 강원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달하는 등 연휴 기간 강원도를 비롯한 국내 주요 관광지가 다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제주도 항공권 예약률도 90% 수준에 달한다.'집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박모(43)씨는 연휴기간 국내 여행을 떠나거나 근교 나들이를 가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결국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지금 이맘때로 예정된 스페인 여행을 취소했다.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서였다. 해외 여행도 취소하고 여태껏 나름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이행해 왔는데, 국내 여행쯤 참지 못하겠냐는 것이 김씨 생각이다. 국내 관광지 숙박권이 동났다는 뉴스를 볼 때면, 굳이 나만 애쓸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꾹 참기로 했다. 그는 "온 국민이 긴장감 속에 동참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어느샌가 느슨해진 건 맞는 것 같다"며 "연휴가 끝난 뒤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정부,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 검토하루 신규 확진자수 4~14명 불구연휴 이후 잠복기 지켜봐야 주장# 방역 승패 가를 중대 고비이번 연휴기간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만간 일상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정부는 지난 3월22일부터 15일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했고, 4월4일에는 이를 2주간 연장해 4월19일까지로 연장했다. 4월19일에는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강력 권고를 완화해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월30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1만765명으로, 현재 격리 치료중인 환자는 1천459명이다. 909명에 달하기도 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1주일간 4~14명으로 낮아지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휴기간이 끝난 뒤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동안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정부 역시 이런 지적을 염두에 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시민들이 의욕적으로 나들이에 나서고 활동량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는 주요 관광지에는 문화관광 해설사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 주요 관광지마다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비치하고 관광객의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확인, 관람 동선 관리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여행객이 몰리는 관광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검역대상 발열 감지 기준을 종전 37.5℃에서 37.3℃로 낮춰 검역수위를 높이기로 했고, 지역 870여개 관광사업체에 대한 방역 특별 지도점검을 진행했다. 강원도도 외부유입 차단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에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열화상 카메라 등을 배치했다.넓은 야외도 밀접접촉 발생 여지"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이란 없어"# 끝난 게 아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연휴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제발 집에 계셔달라. 다른 선택은 없다"고 강조했다. 밖에 나가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지킬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그가 집에 머물러달라는 이유다.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고 하지만, 실제 밖으로 나가보면 본인의 생각과 달리 아무리 한적한 공원이라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모여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모여 있는 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역대책이라고 해야 기껏해야 마스크 한 장인데, 그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밖에 나가면 뭔가를 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써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휴양지뿐 아니라 도심의 유명한 음식점들은 이미 붐비고 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해도 목적지에 사람이 붐비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가 없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과 같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언제든지 빚어질 수 있는 중대 고비라는 것이다.실내가 아닌 탁 트인 야외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보는 시각도 무리가 있다. 야외에서도 얼마든지 밀접접촉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파악이 되지 않는 확진자의 비율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의 가능성 없이 안전하게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없다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며 "마지막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늦춰선 안된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4-30 김성호

[인터뷰… 공감]'전국 사찰 코로나 치유 기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감염예방 법회 중단 이어 봉축 행사 한달 연기 '전례없는 결단'의료인·공무원 무료 템플스테이… 문화재 관람료 정부 지원을지도자 덕목은 '중생과 함께 하려는 노력, 다름 인정하고 화합'4월 30일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지 2천564년이 되는 '부처님 오신날'이다. 불과 1년 전만 뒤돌아보면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는 연등의 물결이 깊은 산사에서부터 도심에까지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각 사찰마다 봉축법요식 준비가 한창인데다 수많은 불자(佛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고자 법회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예년과 달리 봉축행사를 거행할 수 없게 돼버렸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 30개 주요 종단이 참여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원행 스님) 소속 1만5천여개 사찰은 결국 봉축행사를 5월 30일로 한 달 연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1천700년 한국불교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다. 부처님오신날부터 한 달 간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에 들어간다.전국 9개 주요 지역신문사가 가입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종교의 이익을 내려놓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린 배경에 대해 원행 스님으로부터 직접 들어봤다.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만난 원행 스님은 "한국 불교계는 다른 종교단체보다도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각 사찰의 법회와 기도를 중단했다"며 "특히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한 달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국가적 위기상황이고, 또 이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께서 감당하고 짊어져야 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종교의 존재 이유라는 생각에서다"면서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길이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운이 좋게도 윤달 4월이 있어 5월 30일도 음력 4월 초파일이다"며 "국민과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매진하려는 우리의 마음과 맞아 떨어진 거 같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원행 스님은 종교집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언급하면서 "우리 불교 역시 비대면 법회 등 새로운 종교활동 영역을 준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단 내부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시대 변화에 대한 성찰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종교활동 영역의 개척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공론의 장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국불교의 핵심은 '호국불교'라는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우리 역사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 온 진정한 종교로 평가받는 이유다.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앙이 닥친 이번에도 불교는 먼저 자발적으로 산문을 폐쇄하고 법회를 연기하는 등 다른 종교에 비해 발 빠른 대응을 보이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시 여기는 모습에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원행 스님은 "조계종은 코로나로 인한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에게 위안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의료인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 16개 사찰에서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들을 위한 기도정진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 과연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의한 불안함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가 중요하고 바로 지금 종교가 어떻게 사람들을 보듬어 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인드라망'의 세계라고 부른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돼 있는 그물과 같다. 그렇기에 오늘 지구촌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직 인간만의 이익을 위해 뭇 생명들을 위협하고, 개인의 탐욕에 물들어 이웃을 멀리하고 공동체를 훼손해 왔던 우리 모두의 삶과 생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우리는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모든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며 조화롭게 그리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일상과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이런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원행 스님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의 모든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국 사찰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그는 "각 사찰은 보물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 불자들이나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기다 보니 사찰에서 빚을 내서 관리인들의 월급을 줘야 하는 입장이다"며 "사찰에서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그분들도 말하자면 직장인이고,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보니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사찰이 입장객들로부터 징수하는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논란과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난 2007년 정부가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했지만 일부 사찰이 문화재 관람료를 계속해서 징수하자 등산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원행 스님은 "종단이 소유한 문화재와 주변 사찰림 관리를 위해 문화재 관람료 징수는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한 정당한 행위인데 사찰을 거쳐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문화재를 관람하지 않는데도 비용을 왜 지불해야 하냐고 항의해 마찰을 빚고 있다"며 "사찰이 수백년 간 문화재를 지켜온 헌신과 노력에 대해 인정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끝으로 갈등과 분열이 빈번한 동시에 복잡다단하고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 불교 지도자의 역할과 지향해야 할 리더십이 무엇인지 물었다.원행 스님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는 말을 내뱉으며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으로, 중생(국민)들과 늘 함께 하려는 노력과 나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며 화합을 도모하려는 모습이 바로 불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열리는 5월 30일에는 조계사 대웅전과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 및 국민의 안전과 국난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법회와 함께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국민 메시지 및 희생자 애도, 환자를 위한 기도, 불자들의 서원을 담은 발원문이 발표될 예정이다.한신협 공동기획/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사진/한신협 공동취재단■원행 스님은?▲1973년 법주사에서 혜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1994~2005년 제11·12·13대 중앙종회의원 ▲2011~2012년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2014~2018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한달 연기키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계종 홈페이지 제공

2020-04-28 이성철

[FOCUS 경기]간판 바꾼 '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 무슨 사업 할까

보육업무 타기관 이관… 워라밸 관련 '집중'女경제활동 촉진 목표 '원스톱 종합서비스'출산휴가등 설명 '찾아가는 무료노동법'4개월 단위로 21종 기술·7종 취미 교실가사·육아 분담 '아빠' 위한 프로그램도기혼 직장여성에게 출산과 육아는 큰 고민거리다. 현실적인 문제로 심지어 퇴사를 고려하거나 임신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생겨난다. 맞벌이가 보편화 된 요즘 직장여성의 출산·육아 문제는 저출산과 맞물려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는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문제 해결에 나선 정부와 지자체는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으며 지자체 최일선에 전담기관을 두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도 주목받고 있는 대안중에 하나다. 지난해 11월 '여성보육비전센터'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꾸고 일하는 엄마 '직장맘'을 위한 '일·생활균형(워라밸)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양주지역 직장여성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이용이 늘고 있는 이곳의 주요 지원 프로그램과 시설들을 알아본다. ■ '일과 휴식' - 직장여성의 '워라밸' 지원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출산과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직장맘의 권리를 보호해 여성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의 고민과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전에 해오던 보육업무를 다른 기관으로 넘기고 직장여성 지원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보육서비스와 각종 여성지원 업무를 도맡아왔다.올해 들어 크게 달라진 점은 바쁜 직장맘을 위한 '원스톱 종합지원서비스' 체계구축이다. 다양한 지원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신속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것이다.■ 직장맘 권익증진이곳에서는 임신·출산·육아 문제로 직장에서 받는 여러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각종 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직장맘 권익·고충 상담'과 '찾아가는 무료 노동법 교육'이 대표적이다. 직장맘 권익·고충 상담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금 및 근로조건, 양육 등에 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직장생활 고민뿐 아니라 출산과 육아를 위한 근로자 권리, 심리적 부담도 상담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무료노동법은 전문가를 통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법적으로 보장받는 방법을 비롯해 여성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법 제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이런 서비스는 이용자가 5인 이상일 경우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양주지역 산업클러스트가 점차 커지는 추세를 고려해 방문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직장맘 역량 강화 서비스이곳에서는 상담과 더불어 직장맘에게 필요한 각종 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휴직기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이나 직장 복귀를 앞둔 직장맘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현재 직장맘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건강 힐링 요가, 육아휴직 복귀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등이 있다. 요가 프로그램은 시간에 쫓기는 직장맘들을 위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야간에 이용할 수 있게 해 편리성을 더했다. 또 육아휴직 복귀프로그램은 직장 복귀를 앞둔 직장맘에게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육아교육과 함께 업무복귀에 필요한 커리어케어 교육도 제공한다. 원데이 클래스는 요리, 꽃꽂이, 댄스 등 취미생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직장맘의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 가족친화사업 센터에서는 일하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가사와 육아 분담을 통해 직장맘의 워라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빠가 어린 자녀와 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가정에서 남편이 분담할 수 있는 가사와 육아 등을 코칭한다. 최근에는 실내놀이, 과학놀이, 요리 교실을 운영, 직장대디들이 시간을 내 정식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 지역특성화사업(가사지원서비스·직장부모 소모임 지원)센터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 중 직장맘들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프로그램은 바로 가사지원서비스다. 직장 일로 바쁜 여성들을 위해 밑반찬 만들기나 집안 정돈 등을 돕는 서비스로 밑반찬을 가정으로 배달해 주거나 전문인력(코디네이터)의 집안 정리로 가사부담을 덜어주고 있다.직장부모 소모임 지원은 일하는 엄마·아빠가 지역사회 소모임 활동을 통해 정보교류, 친구 사귀기, 여가활동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 유익한 여성교육프로그램직장 여성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 중 단연 으뜸은 기술·기능을 배우거나 취미생활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 4개월 단위로 21종의 기술·기능 교육과 7종의 취미·문화 교실이 운영 중이다. 기술·기능 교육으로는 양장, 조리, 바리스타, 제빵, 플로리스트, 네일아트 등이 있으며, 취미·문화 교육으로 홈패션, 홈미용, 요가 등이 있다. 특히 기술·기능교육은 취업이나 재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 직장맘 맞춤 시설지난해 11월 이름을 바꾸면서 시설도 직장맘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새로 손을 봤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센터는 언제든 방문해 편리하게 다양한 교육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늘리고 보강했다.컴퓨터, 재봉, 요리, 미용 등 기술·기능을 배울 수 있는 전용 강의실이 마련돼 각종 전문기자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직장여성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도 제공하고 각종 고민·고충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실도 따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 직장여성들이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지원서비스뿐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균형 잡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센터운영의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직장맘들이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중인 요리수업을 받고 있다. /양주시 제공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에서는 워라밸의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와 놀아줄 수 있는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어린 자녀들을 위한 인형극 시연 모습. /양주시 제공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센터 홍보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에는 컴퓨터, 재봉, 요리, 미용 등 기술·기능을 배울 수 있는 전용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사진은 재봉 강의실 모습. /양주시 제공

2020-04-26 최재훈

[이슈&스토리]코로나19 주식 폭락 떠받쳤던 '동학개미운동'의 몰락

외국인 판 삼성전자주 등 매입회복 이끌며 상당한 수익 챙겨이후 추가 급락장 전망한 시장하락장 재미 'ETF인버스' 환승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지만 우리나라는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자금이 증시로 흘러가 방어선을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해석이다.실제로 코로나19 발 증시 폭락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대장주로 꼽히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연일 팔아치울 때 개인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주워담았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 폭락장이 상승장으로 전환된 점을 염두에 두고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로 인해 지난 17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해 1주당 5만원을 한 달 만에 재돌파했다. 장중 최고가는 5만2천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최저가가 지난달 19일 4만2천3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 당시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상당한 평가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동학개미운동의 열기가 투자 위험이 큰 인버스 금융상품 등까지 대거 옮겨붙고 있다. 인버스 금융상품은 지수가 하락했을 때 수익을 내는 것으로 동전의 앞뒤를 맞추는 것과 같아 리스크가 크다. 동학개미운동이 코로나19로 급락하는 우리 증시를 떠받친 점은 사실이지만 무분별한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는 주의가 필요하다.# 우량주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통해 인버스로 갈아타는 개미들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펀드로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상품이다. 쉽게 말해 여러 종목의 주식을 하나로 묶어 놓은 금융 상품이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피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의 시가 총액을 지수화 한 것으로 선물지수200이라고도 불린다.펀드 형태여서 개별 주식을 선별하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ETF는 지수 상승과 하락에 모두 투자가 가능해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시장지수 관련 ETF 및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면 되고 지수 하락이 예상될 경우에는 인버스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이에 최근 코로나19로 하락장이 예상되면서 우량주로 재미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로 옮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ETF 시장 거래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 14일 기준으로 ETF시장 순자산 총액은 47조323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지난달 말 45조3천500억원 대비 2조원, 2월16일 기준 41조9천억원보다는 5조원 넘게 급증했다.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200선물인버스2X'였다. 누적 순매수 금액이 약 9천368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해당 종목을 9천44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는데 기관이 뱉어낸 것을 고스란히 개인이 주워담은 셈이다. → 그래프 참조심지어 저점이었던 지난달 19일(1천457.54) 지수가 30% 이상 뛰어오르는 데도 인버스 ETF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급락장이 한 번 더 올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복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9∼10월 코스피는 1차 저점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1∼12월 기업 신용 위험에 따른 우려로 2차 저점을 형성했다. 돌아온 해외 자본, 순매수 행렬증시 상승 여파 개인 손실 커져2월부터 피해 구제 신청 증가세전문가들 "무분별 투자 피해야"# 암운 드리운 인버스 투자하지만 인버스 ETF 금융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장밋빛 미래는 회색빛으로 바뀌고 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버스 ETF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증시 상승폭이 커졌기 때문이다.지난 17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한 달 만에 1천910선을 회복하며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1천910선 회복은 지난달 10일(1천962.93)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귀환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팔자'였던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리아 포비아'를 끝냈다.이로 인해 수익률은 처참한 상태다. 지난 1일 8천830원에 거래를 마쳤던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 17일 23.33% 급락한 6천77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와 'KODEX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수익률은 각각 -13.29%, -13.24%를 냈다. → 그래프 참조# 잘못된 주식투자 정보에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도 증가, 전문가들 무분별한 투자 주의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주식투자정보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도 늘고 있다. 주식투자정보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2월부터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190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보다 28.8% 감소했지만 2월에는 204건으로 17.9% 늘었고, 3월에는 247건으로 12.8% 증가한 실정이다.한국소비자원은 이런 현상을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투자 손실이 발생한 소비자들의 계약 해지 요청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주의를 당부했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3천237건을 분석한 결과, 업체가 제공한 정보로 투자했지만 손실이 발생해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피해가 96.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하지만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은 여전히 '매수' 일색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 32곳 중 30곳은 보고서의 투자의견에서 '매도'로 제시한 경우가 한 건도 없었다.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폭락장이 지속할 동안에도 주식을 계속 사라고 권유할 뿐 팔라고 이야기한 경우는 없었다는 이야기다.선택은 투자자들의 몫이지만 실패에 따른 책임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투자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하지 않고 정체 구간에 들어선 것만으로도 인버스2X ETP(상장지수상품)는 수익률 측면에서 기초지수보다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특정 시점에 투자를 올인하는 방식보다 매수시점을 적당히 분산해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좋다"며 "인버스 ETF는 위험성이 높은 상품이라 투자를 피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코스피가 이틀째 1% 가까이 상승하며 1,910선을 회복한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58포인트(0.98%) 오른 1,914.73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020-04-23 황준성

[미래사회포럼 8기 입학식·첫 강의 개최]박찬종 변호사가 들려준 50년 정치인생

박찬종 법무법인 산우 고문변호사(전 국회의원)는 23일 오후 경인일보 6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첫 강의에서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경인일보는 이날 박 변호사의 첫 강의와 함께 포럼 제8기 입학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입학식에는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과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고진수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 회장(에이치알원 대표)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지난 2015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8기를 맞은 포럼은 경기·인천지역 대표언론사인 경인일보와 부설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원장·이재율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이 준비했다.지난 7차례의 과정을 성공리에 마친 포럼은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과정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포럼은 입학식을 시작으로 모두 16주간 운영되며, 외래교수진은 국내 최고의 지성과 석학 등으로 구성됐다. 김재영·서민·김경일·김학린·이경전 교수와 초격스님,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이만수 전 SK감독 등 사회 각 분야 지도자급 인사들이 강사로 나선다.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미래사회포럼의 구성원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경인일보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23일 오후 경인일보 6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제8기 입학식 및 강의에서 박찬종 법무법인 산우 고문변호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4-23 김성주

[인터뷰… 공감]안산 단원을 '맨땅에 헤딩'… '이슈 메이커' 김남국 당선자

당이 전략공천 선택… 3선 중진 상대 이겨야 한다는 목표 뚜렷'성인 팟캐' 논란 검찰수사 줄악재… 유세중 '붕어빵' 응원 큰 힘검찰개혁·민생문제 해결 장기 과제… 공부 급선무 독서실행 계획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진 4·15총선의 막이 내렸다. 소방관, 운동선수 등 다양한 이력을 앞세운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너나 할 것 없이 힘겨운 당내 경쟁, 상대 후보와의 진흙탕 싸움 등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다툼을 치열하게 벌였다. 최대 표밭인 경기도에서도 241명이 도전했고 이 중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9명만이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이들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국회의원 당선자는 선거 첫 도전 만에 안산 단원을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82년생의 젊은 변호사는 선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조국 내전', '팟캐스트 논란' 등 숱한 이슈로 전 국민의 눈길을 끌었다. 이슈 메이커였던 그는 선거 기간 오히려 말을 아꼈고, "솔직히 지역을 잘 모르지만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바치겠다"는 약속처럼 묵묵히 단원구 곳곳을 다녔다. 인터뷰도 어렵사리 성사됐다. "많은 분들이 당선되면 기쁘지 않겠냐고 묻는데 기쁜 건 잠깐이었던 것 같다"는 그는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선생님 꿈꾸던 청년 변호사, 여의도로 가기까지김 당선자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학교다. 그의 모교라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 찍은 사진을 10년 동안 해놨을 정도로 학교라는 곳을 좋아했다"는 그는 "원래 꿈은 선생님이었다. 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잠깐 정치에 관심을 가졌기도 했지만, 내가 있을 곳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그는 2012년 변호사가 되면서부터 줄곧 각종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참여연대에서 일했고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의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등에도 참여했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 방안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그가 전 국민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해온 그는 조국 사태의 면면을 기록하기 위한 '조국 백서' 필진으로도 이름을 올렸다.김 당선자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민생 문제, 검찰 개혁 등 여러 현안과 관련해 많은 부분을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들과 일하며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바꾸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개별적 사안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사회를 더 나은 쪽으로 바꾸는 데 도전하자는 생각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밝혔다.출사표를 던지는 과정부터 녹록지 않았다. 당초 염두에 뒀던 곳은 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이었다. 금 의원이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반대했었던 터라 당내 '조국 대전'이라는 논란마저 일었다. 잡음이 커지자 당은 결국 그를 안산 단원을에 공천했다. '낙하산 후보' 논란이 뒤따랐다. 왜 안산 단원을이었는지 묻자 김 당선자는 "당초 청년 후보 전략 공천 지구로 묶여있었다. 당이 여러 전략적 선택을 한 결과"라면서 "우선 3선의 중진 의원을 이겨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했다. 또 과거 반월·시화공단을 배경으로 성장하는 도시였던 안산이 지금은 성남, 용인, 화성 등에 비해 주춤한 부분이 있다. 다시 한 번 활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자는 측면에서 청년을 전략공천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낯선 곳에서 시작하는 첫 선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선거 막판 성인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총선 당일에는 그에 따른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마저 종일 보도됐다. '악재'가 이어진 와중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머쥔 그는 "도움을 요청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 당선자는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그런데 선거라고 하는 건 후보 혼자서 절대 할 수가 없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치러야 하는데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선거를 치르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엄청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세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김 당선자는 "어떤 분께서 막 뛰어오셔서 바통을 넘기듯이 뭔가 주려고 하시는데 보니까 붕어빵이더라. 차가 빨리 가서 받진 못했지만 그런 응원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복권을 사지 않아도 되는 사회당선을 확신한 순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뭐였는지 물으니 "국민들의 선택이 무겁고,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당선자는 "저를 선택한 이유가 제가 잘났거나 상대 후보보다 뛰어나서 그랬겠나. 제가 청년이고 정치신인이니까 그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겠지만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는데 더 잘하라는 의미가 컸을 것"이라며 "기대한 바를 충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대를 넘어서서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우여곡절을 거쳐 안산단원을 후보가 되자마자 그는 단원구 주민이 됐다. 지난 20일 안산 사무실에서 만난 김 당선자에게 "지금은 서울에서 안산으로 왔다갔다하는 거냐"고 묻자 "저, 저기 뒤 아파트에 살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실제 와보니 안산은 정말 좋은 곳"이라는 김 당선자에게 이유를 물으니 "일단 맛집이 많다. 이 사무실이 있는 건물만 해도 맛집이 여러 곳 있다"며 웃었다. "선거기간 공원을 다녀보니 여의도 벚꽃 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런데 정주여건만 좋아서는 안 되고 좋은 일자리가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아침부터 날이 흐리다 결국 비가 내렸던 일요일, 그는 지역 산악회 모임에 있었다. "주말 내내 당선 인사 다니느라 바빴다"는 김 당선자는 "만나는 분들 마다 '당선되니 기쁘냐' '소감 한번 말해봐라'고 하시는데 사실 당선되고 둘째 날부터는 숨이 턱턱 막혔다"고 털어놨다. 일단 공부를 해야겠다고 했다. "근처에 보니 24시 독서실이 있던데 1일권이 1만원이더라. 현안과 관련된 책을 좀 많이 읽고 사회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을 공부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검찰 개혁에 대해 (제 역할을) 기대해주시는데 21대 국회가 반드시 풀어가야 할 과제인 것은 맞다. 그런데 장기적 목표는 검찰 개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원래 목표"라고 말했다. "저는 솔직히 변호사가 되면 제 인생의 모든 문제가 풀릴 줄 알았다. 그런데 직업을 갖는 것만으로는 해결되는 게 아무 것도 없더라. 변호사 되고도 2년 동안은 원룸에서 살았다"는 그는 "학생 때는 복권을 사는 걸 이해 못 했는데 직업을 가져보니 왜 로또를 맞고 싶어하는지 알겠더라. 주거비나 의료비, 양육비 등 숨만 쉬어도 들어가는 돈들이 조금만 덜 들어가는 구조라고 한다면, 성실하게 일하면 미래가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제대로 하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돼서 '복권을 사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게 이제 막 '직업 정치인'이 된 37세 청년의 꿈이다.글/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사진/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김남국 당선자는?▲1982년 광주광역시 출생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 수료 ▲(전)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자문위원·부위원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수사권 조정 TF팀 위원지난 20일 안산 단원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남국 안산단원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정치에 갓 입문한 청년 정치인으로서 국회, 정치 개혁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2020-04-21 강기정

[사람사는 이야기]과천시재향군인회 이명숙 여성회장

쓰레기 줍기·꽃심기·어르신 돕기 등20여년째 궂은일 마다않고 사랑 손길사명아닌 기쁨… '좋은 이웃' 남을 것"봉사는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는가가 더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이명숙(60) 과천시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은 봉사하는 데 있어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이 회장은 동네 쓰레기 줍기, 배식봉사, 화단에 꽃 심기, 고추장·된장 담그기,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간식 만들기, 김장행사 등의 봉사를 20여년째 이어오고 있다.허드렛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움 요청에 언제나 화답한다. 그래서 기관에서 일만 생기면 그를 찾나 보다. 과천시재향군인회뿐만 아니라 여성예비군, 농협 고향주부모임, 주민자치회, 과천시자원봉사센터 등 지역의 여러 봉사단체에 속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이 회장이 가장 반가워하는 봉사는 어르신 대상이다. 부모님이 마흔 넘어 늦둥이로 낳고 시부모님과 함께 산 터라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어른들을 대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한다. "어르신들 봉사가서 '하지마세요, 제가 할게요'라고 하면 정말 크게 웃으시면서 귀여워해 주세요. 제 나이가 환갑이지만 봉사 가면 제일 어리다고. 그러니 귀여움도 얻고 젊음도 얻고 얼마나 좋아요."그에게 봉사는 '사명'이라기보다는 '삶의 일상이자 기쁨'이다. 가장 기쁨을 줬던 경험으로 지난해 태풍피해 복구를 꼽았다. 추수를 앞두고 몰아친 태풍 때문에 일년 농사를 망친 논을 정리했다. "과천시 봉사단체들이 버스 한 대를 빌려 함께 강원도로 갔어요. 유기농 벼농사를 지었는데 추수도 못하고 다 망가졌어요. 미생물이 썩는 냄새도 진동했죠. 그 농부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보세요.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났어요. 그래도 농부는 우리가 논을 정리해주자 희망을 찾았다며 웃어줬어요. 울다가 웃었죠."이야기는 코로나19로 이어졌다. "판로가 막힌 과천 화훼농가의 장미꽃밭을 갈아엎던 때도 많이 울었어요. 너무 마음 아파요. 그래도 힘든 때 누군가가 힘을 보탰다는 위안을 드려야죠."타인의 마음에 공감하는 이 회장의 봉사활동은 기한이 있다. 아들 둘을 통해 손주들이 생기기 전까지다."대부분 사람들에게 봉사가 인생의 전부가 될 수는 없어요. 봉사에 열정을 쏟던 것도 인생의 한 페이지겠죠. 아이들이 엄마가 필요없는 나이가 되자 이웃을 도왔다면 다시 내 가족들이 날 필요로 할 때 그 자리로 돌아갈 겁니다."이 회장의 솔직한 선언. '끝까지 봉사하겠다'란 말보다 더 진실한 그 한계선 때문에, 그가 끝까지 '좋은 이웃'으로 남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이명숙 과천시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은 "과천은 봉사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라며 "자신은 특별하지 않다"고 인터뷰에 손사래를 쳤다.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04-20 이석철·권순정

[이슈&스토리]인천 국회의원 당선자 경제분야 대표 공약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지역 당선자들의 지역 경제 공약은 무엇일까?경인일보는 인천 지역 선거구 당선자 13명에게 지역 경제 분야 대표 공약을 1~2개씩 꼽아달라고 했다. 당선자들의 지역 경제 공약은 일자리 창출, 구도심 재생 및 상권 회복, 교통 인프라 개선 등에 집중됐다. 지역 경제 현안이 공약에 반영된 셈이다. 특히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또는 신설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개발사업을 추진해 지역 상권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당선자가 많았다. 이들 사업 대부분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 추진해야 하는 일로, 당선자들은 '중앙부처 설득' '국비 확보' '법령 개정' 등의 방식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중구중구 영종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곳이다. 인천공항은 2000년 개항 이후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항공MRO(수리·정비·분해조립) 사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강화·옹진 미래통합당 배준영 당선자는 영종 지역을 미국 시애틀과 같은 국제공항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항공MRO 단지를 조성하고, 국토교통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항공교육원을 유치해 영종을 국내 항공교육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동인천 북광장 2030역전 프로젝트' 추진 - 허종식 (동·미추홀갑)'학익 ICT 클러스터' 첨단 물류 융합 단지로 조성 - 윤상현 (동·미추홀을)■동구동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으로, 인천 지역 8개 구 중 인구가 가장 적다. 2016년 총선에서는 중·강화·옹진과 한 선거구를 이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미추홀구와 한 선거구로 묶였다. 동·미추홀갑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가 당선됐다. 허종식 당선자는 동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인전철 동인천역 주변을 개발하는 '동인천 북광장 2030역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첨단 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종식 당선자는 부평에서 동구 인천재능대학교, 송림오거리, 배다리를 거쳐 중구 연안부두까지 이어지는 트램(노면전차)이 동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미추홀구미추홀구는 인천 구도심 중 한 곳이다. 미추홀구와 서구에 걸쳐 있는 주안국가산업단지는 조성된 지 50년이 넘었다. 동·미추홀갑 허종식 당선자는 주안산단 구조 고도화 사업을 진행해 청년 일자리 3만개를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동·미추홀을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윤상현 당선자는 학익유수지를 매립한 자리에 '정보통신기술(ICT)-항만물류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윤상현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이 미추홀에서 태동할 것"이라며 "학익 ICT 클러스터를 첨단 물류 융합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종식 당선자는 '청년창업드림촌 건설 추진', 윤상현 당선자는 '청년창업드림촌 용현동 이전 추진'을 공약하는 등 청년 창업 활성화도 약속했다.소래포구 '국가 어항 사업' 완수 - 맹성규 (남동갑)제조 인프라 바탕 산학 연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 윤관석 (남동을)■남동구남동구 당선자들은 한목소리로 인천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 활성화를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남동갑 맹성규 당선자와 남동을 윤관석 당선자 모두 '남동산단 스마트산단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앞세우고 있다. 남동산단은 7천여 개 기업이 모여 있는 인천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지난해 스마트산단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구조 고도화 사업 등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맹성규 당선자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소래포구의 '국가 어항 사업 완수'를 약속했다. 윤관석 당선자는 남동구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 연계를 강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송도~옥련동~청학동~주안동 '옥련동 트램'건설 추진 - 박찬대 (연수갑) 마이스(MICE)·바이오(Bio)등 신성장 산업 육성 - 정일영 (연수을)■연수구연수구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하고 있다.송도가 지역구인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당선자는 마이스(MICE), 바이오(Bio) 등 신성장 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송도에는 인천 최대 컨벤션 시설인 송도컨벤시아가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같은 인프라와 기업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정일영 당선자는 '스타트업 파크를 중심으로 한 송도 창업 밸리 구성'도 약속했다. 송도가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선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송도에서 옥련동과 청학동을 거쳐 미추홀구 주안동까지 이어지는 '옥련동 트램'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경인전철 송내역~백운역 4.5㎞ 지하화·상부에 핵심상업지역 유치 - 이성만 (부평갑)한국지엠 신차 개발, 고용 안정 위해 정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홍영표 (부평을)■부평구부평구 최대 사업장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있는 부평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당선자는 한국지엠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당선자는 한국지엠의 신차 개발과 고용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부평갑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당선자는 경인전철 송내역~백운역(4.5㎞)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인전철 지하화 구간 상부에 핵심 상업 지역과 지식센터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제2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해 서운산단과 시너지 효과 - 유동수 (계양갑)첨단 산업단지 예정된 '계양테크노밸리' 차질 없이 개발 - 송영길 (계양을)■계양구계양구는 '베드타운' 성격이 강한 지역으로, 일자리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계양갑 유동수 당선자와 계양을 송영길 당선자는 계양구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족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유동수 당선자는 제2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제2서운산단을 지정해 현재 운영 중인 서운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게 유동수 당선자의 설명이다. 송영길 당선자는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된 계양테크노밸리를 차질 없이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165만여㎡ 규모의 계양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11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송영길 당선자는 예상했다.'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력 되찾을 것 - 김교흥 (서갑)검암역세권 주변·경인아라뱃길 관광자원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 - 신동근 (서을)■서구서구 구도심 지역은 제1경인고속도로로 오랜 기간 단절돼 지역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갑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당선자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 전통시장을 '먹거리 타운'으로 만들고, 창업보육센터와 창업지원주택 등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경인고속도로 가좌나들목 주변을 서구테크노밸리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서을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당선자는 검암역세권 주변과 경인아라뱃길 관광자원을 개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연안여객선 완전 공영제 도입 - 배준영 (중강화옹진) ■강화군강화군은 여러 규제로 묶여 있어 대규모 개발사업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강화 북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강화 대부분은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다. 인천에 속해 있는 탓에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도 받는다.중·강화·옹진 배준영 당선자는 강화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이 일대를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 민간 투자 유치가 원활해진다.■옹진군옹진군은 섬으로만 이뤄진 곳이다. 영흥도 등 일부 지역은 연륙교가 건설돼 있지만, 섬 대부분은 여객선을 타야 방문할 수 있다. 백령도 콩돌해안과 사곶해변, 덕적도 서포리해변 등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여객선 탑승 비용이 비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준영 당선자는 연안여객선 완전 공영제를 도입해 여객선 이용 요금을 낮추고, 연평도 신항을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운·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미추홀구와 서구에 걸쳐 있는 주안국가산업단지. /경인일보DB송도투모로우시티. /경인일보DB서구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일대. /경인일보DB

2020-04-16 정운·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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