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이슈&스토리]사진으로 되돌아보는 18일간의 여정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가는 단어 '히말라야'.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 '히말라야'. 지난달 14일 한국 청소년 15명이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히말라야로 떠났다. 경인일보 창간 73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가 도전한 곳은 히말라야 3대 트레킹코스로 알려져 있는 랑탕국립공원.대원들은 랑탕국립공원의 여러 트레킹 코스 중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헬람부 코스,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는 랑탕마을 가는 코스에 도전했다. 또 랑탕마을을 지나 해발 4천773m인 캉진리 정상에 도전하기로 했다.고산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의 평범한 청소년들의 18일간의 도전은 이렇게 시작됐다. 대원들은 때로는 고산병으로, 때로는 체력적인 문제로, 때로는 음식과 현지 문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지난달 24일 네팔 랑탕국립공원 일대에는 폭설이 내렸다. 건기인 네팔에서 1월에 폭설이 내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대원들은 폭설을 뚫고 트레킹을 강행했다.탐험대는 트레킹에만 시간을 쏟지 않았다. 한국과 네팔 청소년간의 교류를 위해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다딩시에 위치한 사회복시시설 'C.F.O 네팔'을 방문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10여일간 진행한 트레킹은 대원들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한국과 네팔 청소년간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진행한 축구경기에서는 서로 세골씩을 나눠 가졌다.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매일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며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를 환영이라도 하듯 트레킹 일정은 하루만 빼고 맑았다. 낮에는 히말라야 산맥을 바라보며 걸었고, 저녁에는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대원들을 반겨줬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2-01 김종화

[이슈&스토리]히말라야를 다녀와서

■성정연 대원이번 히말라야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팀원들끼리 우정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힘들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 ■유승윤 대원너무나 힘든 일정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이 힘든 일정을 완주할 수 있었던 건 함께했던 대원들과 이정현 대장을 비롯한 스태프분들의 도움 때문인거 같다. 모두가 너무 고맙다.■정지완 대원참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힘들지만 재미 있고 신나는 산행을 할 수 있었던거 같다. 처음으로 히말라야 설산 모습을 보고, 랑탕계곡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형민 대원가고 싶었지만 갈 용기가 나지 않아 가지 못했던 그곳을 용기내어 다녀왔다. 힘든 트레킹 일정이었지만 처음보는 대원들과 함께 추위를 극복하고 도우며 하나가 됐다.■채종민 대원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올라갔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대원들 모두 다치지 않고 일정을 마무리해서 기쁘다.■현유림 대원힘들때도 많았지만 주변 대원들이 파이팅을 불어 넣어 줬고 나 스스로에게 계속 할 수 있다고 각성 시켰다. 지금까지 여행 중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의미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현채원 대원 히말라야에 와 보니 멋진 추억이 하나 더 생긴것 같다. 내 자신을 더 잘 알게 됐고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경험이었다. 행복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2018-02-01 김종화

[인터뷰… 공감]야구 인프라 전략 발표 류준열 SK 와이번스 대표이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018년 새해 들어서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다.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은 SK 구단이 가진 자산 및 역량에 연고지인 인천 지역의 기업과 관공서, 각종 단체들의 참여를 결합해 지역 사회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하려는 것이다.2007년 당시 막내 구단이었던 SK는 '스포테인먼트(Sportainment)'로 바람을 일으켰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스포테인먼트'는 구단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당시 타 구단들이 무형의 홍보 효과에만 의존하던 상황에서 SK는 팬 중심(Fan first) 사고를 기반으로 혁신에 나섰다. SK의 스포테인먼트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의 제공에서 출발했다. SK는 그해 창단 첫 우승도 달성했다. 이후 스포테인먼트는 관객들의 관람시설 개선, 경기장의 체험 및 스토리 기반의 복합 여가 공간 구축, 프로 구단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이르기까지 진화해왔다올해 구단 마케팅 중심에도 기업사회공헌(CSR) 활동을 두었다. 기존 CSR 활동에 연고 지역을 결합시켜 공익과 함께 보다 인천과 팬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과 진화하는 구단 마케팅,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류준열(54)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를 최근 집무실에서 만났다. 류 대표이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다.류 대표이사는 새 구단 점퍼를 입고 취재진을 맞았다. 아직 공식 발표 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 점퍼가 첫 화제로 올랐다. 류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입고 싶은 옷이 아닌 팬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디자이너를 위촉해 새롭게 디자인했다"며 "야구장에서만 입는 옷이 아닌 생활 속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빨간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이내 화제를 바꿔서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에 대한 류 대표이사의 설명을 청했다."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구단에서 진행한 20회에 달하는 CSR 활동들 중 인천 서구 지역 발달 장애 아동들 15~20명을 대상으로 20차례에 걸쳐 야구 교실을 진행한 바 있는데, 구단에선 코치를 파견했습니다. 지역에선 발달 장애 아동들을 추천해줬고, 서구 지역에 기반을 둔 SK 석유화학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펀딩)을 보태면서 3자가 모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소외계층 대상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이처럼 구단이 가진 야구 인프라(선수와 지도자, 야구 경기장, 응원단 등)를 지역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것이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전 CSR 활동이 상황에 맞춰 그때그때 추진된 프로젝트였다면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은 지역 기업과 행정기관, 사회복지 관련 기관 등에 항시 열어놓고 활용할 의향을 얘기해 달라는 것입니다."류 대표이사는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의 아이디어를 미국에서 얻었단다."지난해 미국 구단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워싱턴 내셔널스의 CSR 총괄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죠. 워싱턴 DC는 미국 내에서 노숙인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이 담당자는 '우리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을 플랫폼화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단편적으로 진행되는 CSR 활동 보다는 개방해서 플랫폼화 하면 많은 아이디어와 함께 여러 주체들의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는 확신도 있습니다."'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은 야구장을 찾는 팬과 인천시민에게 행복한 기억과 스토리를 만들어주자는 측면에서 스포테인먼트와도 맞닿아 있었다. 류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진행한 CSR 활동도 그렇고, 야구장을 찾은 고객에게 즐거운 추억과 스토리를 전해 주려는 지향점은 같다"면서 "하지만, 스포테인먼트가 우리가 기획해서 보여주고 팬들이나 시민은 그저 즐기는 이분법적 관계였다면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은 함께 체험하는 형태여서 스토리의 강도는 훨씬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로 부임 3년 차를 맞는 류 대표이사가 꼽는 부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구단의 CSR 활동 중 하나였던 '희망 더하기 이벤트'이다."2016년 처음 시작했을 때 실종(10년 이상)된 자식을 마음에 품은 부모 5분을 찾아 뵈었고, 그 분들의 마음을 영상으로 담아서 홈 경기 당일 빅보드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당시 관중과 선수 모두 부모님들의 염원을 느끼면서 뭉클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프로 야구단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했던 때인데,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하겠구나'하는 결심을 하게 만든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하면 선수들이 귀찮아하진 않을까'하는 우려도 했었는데,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2017년에는 실종아동에 머물지 않고 입양아동으로 확대했고, 몇몇 구단도 동참해줬습니다. 여타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도 뜻을 같이했고요. 대상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희망 더하기'는 이어집니다."프로구단으로서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구단의 성적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류 대표이사도 공감을 표시했다."성적이 좋으면 관중이 늘죠. 하지만 성적만 좋다고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는 통쾌함과 함께 4시간 정도 야구장에 있으면서 보고, 먹고, 상품을 사고, 체험하는 모든 것들이 누적되어서 스토리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적과 관중, 두 부분 모두 고민하고 있습니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염경엽 단장이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되는데, 두 분 모두 지난해 보다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고민 많이 하실 겁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올해에는 홈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자는 목표를 세워놓았습니다. 우승 목표는 앞으로 2~3년 내로 잡았습니다."우승을 하고,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SK가 택한 부분은 '우수한 코치'이다. SK는 코치 육성 시스템을 두고 있다.류 대표이사는 "우수한 선수가 나오기 위해선 코치가 유능해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코치들은 미국 등 외부에서 진행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접하게 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염경엽 단장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류 대표이사는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야구팬들과 시민에게 자신감 넘치고 희망에 찬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도 홈런 군단의 이미지를 가져갈 것입니다. 여기에 김광현 등 좋은 투수들도 가세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욱 강한 팀이 될 것이고, 그만큼 경기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드는 이벤트들도 많이 만들고, 팬들이 주체가 되는 야구장을 만들어서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릴 것입니다." 글/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류준열 대표이사는?전북 전주 태생인 그는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SK 텔레콤 입사 후 2010년 전략기획그룹장, 2011년 미국 플랫폼 사업본부장, 2012년 서비스탑 대표이사, 2015년 성장전략실 실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1월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로 부임했다.류준열 대표이사는 야구팬과 시민들에게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즐겨주시면 좋겠다"면서 "관중이 주체가 되는 야구장을 만들어서 경기장을 찾은 모든 분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류준열 SK 와이번스 대표이사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선보인 구단 점퍼를 입고 인터뷰를 했다. 류 대표이사는 "프로야구단은 연고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구단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생각했다. '야구 공유 인프라 전략'에 대한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해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1-30 김영준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포 학운2일반산단 내 산단회 25개 기업

월2회 만나 법무·세무·노무 서로 조언교통개선 등 성과… 이업종 교류 '모범'김포시 학운2일반산업단지 내 학운2산단회(회장·이의철) 기업인들이 각자의 능력을 나누며 기업활동 시너지 효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정도 경영을 모임의 궁극적인 가치로 추구하는 등 이업종교류의 모범사례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학운2산단회는 플라스틱 의약품 용기 제조분야 국내 최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인 신신프락콘 이의철(63)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아 지난 2016년 탄생했다. 처음에는 6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이 회장을 중심으로 양재웅(42) 총무와 김형태(54) 감사 등이 발품을 팔며 기업들을 찾아가 진심을 전한 끝에 현재 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양 총무는 초정밀 입자분쇄기술에 있어 국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에치에스테크(주), 김 감사는 업계 최초 지하공장과 로봇공정을 실현한 화장품제조사 (주)코스나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이들은 경영 일선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 서도모임 활성화를 위해 개인적인 공을 들여 지금의 단단한 울타리를 만들어 냈다. 학운2산단회에는 구두약으로 이름을 떨치고 왁스·광택제로 영역을 넓힌 말표산업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회원들은 월 2회 머리를 맞대고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다. 지적 재산권 등 법무를 비롯해 세무·노무 등 저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근로기준법 준수의 중요성과 직장 내 성희롱 예방법 등 올바른 경영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산단 대중교통 및 신호체계 문제에 공동 대응해 개선책을 이끌었으며, 소방서와의 화재예방 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산단 내 많은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각자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마련인데 모임을 통해 이웃 업체 간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 방지한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업종교류는 학운2산단회 품앗이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능성 염료기업인 예담케미컬은 모임을 계기로 코스나인과 납품계약을 맺었고, 코스나인은 또 신신프락콘이 최초 개발한 의약품용 튜브의 사용을 협의하는 등 서로 돕고 도움을 주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양 총무는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학운2산단회 기업인들이 새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이업종 교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진 왼쪽부터)이희복 예담케미칼 부대표, 이의철 신신프락콘 대표, 양재웅 에이치에스테크 대표.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1-29 김우성

[이슈&스토리]경비원과 공존 결정한 인천 가좌동 진주2단지 아파트

경비원들, 임금 오르는 만큼 관리비 부담 커지는 것 알고 '한숨'"14명 모두 재계약은 어렵겠지…" 감원대상 알 수 없어 속앓이입주자대표회, 7명 감원 '통합경비시스템 제도개선' 안건 올려"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 왜 떠나보내나" 주민 과반 반대 투표성민경 반장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하다""반장님, 잘됐네요. 주민들이 (경비원) 감원안에 반대했어요."인천 서구 가좌동 진주2단지 아파트 경비원 성민경(72)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주민 투표 결과를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처음 전해 들은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절반 이상이 '경비원 감원'에 반대했다. 믿기 힘든 일이었다. 진주2단지 경비 B팀반장인 성민경 씨는 주민투표 이튿날 아침 팀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모두 마음속 불안과 걱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진주2단지 아파트는 정부가 "경비원과 입주민이 상생하는 모범 사례"로 꼽은 곳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방문해 주민과 경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전국에 홍보했다. '동행'과 '공존'의 가치를 선택한 아파트. 단지에 찾아가 경비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경비원들은 성실했다. 그런 경비원을 주민들은 신뢰하고 있었다.# "주민이 우리를 많이 생각해주니 다행이고 고마웠다."1984년 지어진 진주2단지 아파트는 올해로 34년이 된 아파트다. "오래됐다"기보다 "단정하다"는 느낌이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아파트 단지에 머물며 사람들을 만났다. 검은색 계통의 경비복에 모자를 쓴 경비원들과 자주 마주쳤다. 입주민에게 온 택배 물품을 대신 받아주고, 빗자루를 들고 나와 경비 초소 주변을 쓸고, 분리수거장을 정리하는 모습은 이 아파트의 일상적 풍경인 듯했다. 7개 동 644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를 지키는 경비원은 총 14명. 이들은 하루에 7명씩 2개 팀으로 나뉘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오전 5시30분 출근해 다음 날 아침까지 일하는 경비원은 이 아파트의 빠질 수 없는 존재와 같았다.2016년 4월 진주아파트와 인연을 맺고 올해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한 지 3년째가 된 성민경 씨는 7명으로 구성된 경비원 B팀을 대표하는 반장이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통상적으로 1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하기 때문에 성씨는 진주아파트 경비원 생활을 하는 동안 두 번의 재계약을 했다. 성씨는 그중 작년에 있었던 재계약 과정을 잊지 못한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날이었다.지난해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최저임금 1만원 시대' 공약을 내걸었다. 기대도 없었다.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대선 이후 8월 2018년 최저임금이 시급 7천530원으로 결정됐다. 계산해보니 한 달 평균 30만원을 더 받을 수 있었다. 좋을 줄 알았지만, 기대는 걱정과 한숨으로 바뀌었다. 경비원 임금이 오르는 만큼 아파트 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부터였다. 아파트에서 14명의 경비원을 모두 재계약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누가 감원 대상이 될까. 답답한 마음을 동료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숨겼다. 그게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배려였다. 성씨는 경비반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근무하는 6명의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경비원 감원 문제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성씨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려고 했다. 형편이 좋지 않은 동료가 감원대상이 되지 않도록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소장에게 부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이어 10월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비 절감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입주자대표회는 기존 14명의 경비원을 7명으로 줄이는 '통합경비시스템 제도개선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주민들에게 재계약을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어 큰 동요도 없었다.성씨가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었던 것은 주민투표였다. 주민투표 결과 통합경비시스템 제도개선안은 부결됐다. 관리비 부담을 안고 14명의 경비원 모두와 함께 가겠다고 결정한 진주아파트 주민들이 고마웠다. "주민이 우리를 많이 생각해 주는구나", "다행이고 고맙다. 우리를 위해 부담을 안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니 주민들에게 미안했다. 재계약의 기쁨과 경비원 모두를 수용하기로 한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뒤섞여 있을 무렵, 정부에서 자영업자 등 최저임금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원사업을 통해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원 1명당 한 달 13만원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부의 지원사업은 성씨와 경비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줬다. 진주아파트가 자신의 마지막 일터라고 생각하고 있는 성민경 반장은 "사람냄새가 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언제까지 진주아파트에서 근무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경비 아저씨들, 감축하면 안 된다."진주2단지아파트 주민들의 '경비원 전원 고용유지' 결정은 경비원들의 성실함과 주민들의 배려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진주아파트에서 '경비원 축소조정'이 논의됐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0월에도 최저임금 인상문제로 경비원을 14명에서 7명으로 축소하는 안에 대한 주민투표가 있었다. 당시 주민투표를 앞두고 2016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6천30원(전년도 대비 8.1% 상승)으로 결정됐다. 주민투표에 참여한 세대 중 255세대가 찬성(39.6%), 269세대가 반대(41.7%)했다. 경비원 축소에 찬성하는 주민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경비원 축소조정안은 부결됐다. 지난해 주민투표는 최근 10년간 최대치의 최저임금 인상률(16.4%)이 결정된 후 진행됐다. 2년 전 주민투표 당시보다 임금상승률이 2배나 높아 이번에는 경비원 축소안이 통과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내부에서 많이 나왔다. 하지만 주민투표 결과 과반수(58.2%) 주민들이 축소 조정안을 반대했다. 2년 전보다 최저임금 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진행된 주민투표였는데, 경비원 감원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이전보다 더욱 커지는 현상이었다. 왜 그랬을까.진주아파트에서 6년째 사는 전옥경(52·여)씨는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아저씨들이 있기 때문에 아파트가 관리되고 방범효과도 크다"며 "경비원을 감축하게 되면 그동안 정든 아저씨들 중 누군가 떠나야 한다는 건데 그분들이 어디로 가겠는가"라며 경비원 축소에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김찬무(73) 입주자대표회장은 "매년 최저임금이 오를 때마다 경비원 감축을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 경비원 감축안에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결과를 보니 주민과 경비원 사이 유대관계가 굉장히 끈끈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성민경 경비반장이 빗자루를 들고 경비 초소 주변을 쓸고 경비초소에서 주민과 웃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은 이 아파트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다.성민경 반장은 "사람냄새가 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마지막까지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성민경 진주2단지 경비반장(사진 왼쪽)과 김찬무 입주자대표회장이 인사를 하며 악수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1-25 김태양

[인터뷰… 공감]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윤수천 작가

대부분 '영감' 버스에서 얻어매일 눈 뜨는 게 너무 신나시간 많은 노인에겐 최고의 놀잇감내가 글 쓰는 사람인 건 행운할아버지는 바람이 매섭게 부는 한겨울에도 버스 타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버스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다 떠오르는 공상을 수집하는 일이, 아무리 해도 지겹지 않은 '창작여행'이라 즐겁기만 하단다. 그것이 평생 80여 권의 가슴 따뜻한 동화를 아이들에게 선물한 거장의 숨겨둔 비결이리라.한국 아동문학의 거장이자 어린이들의 친구인 윤수천 작가는 인터뷰가 약속된 날(지난 17일)도 버스를 탔다. 추운 날씨에 건강을 걱정했더니 "나는 버스 타는 일이 정말 즐거워요. 아무 일이 없어도 버스를 타고 세상 한바퀴를 돌기도 해요. 혼자 가만히 앉아 재미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이 버스만큼 좋은 게 없지요. 내 동화의 영감은 대부분 버스에서 나왔어요"라며 맑게 웃었다.윤수천 작가는 올해로 76세다. 흔히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윤 작가에게 나이는 정말 숫자일 뿐이다. 쉼없는 작품 활동이 이를 방증한다. 그는 지금도 매일 글을 쓴다.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게 너무 신이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는 일이 설레거든요. 나같이 시간 많은 노인은 놀잇감이 필요해요. 혼자서도 잘 놀수 있는 일 중에 글 만한 것이 없어요. 나는 내가 글쓰는 사람인 것이 몹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사실 윤 작가의 삶은 '글' 쓰는 것이 좋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님이 나를 너무 귀여워해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어요. 심지어 물가가 위험하다며 가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지금도 수영을 못합니다.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너무 귀하게만 키우셔서 오히려 모험에 대한 갈증이 강했던 것 같아요. 행동으로 옮기질 못하니,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그걸 글로 표현하는 게 즐거웠어요. 문학은 뭐든지 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윤 작가에게 글은 가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케 해주는 친구가 됐고, 나이가 들수록 재능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중학교 작문시간에 내가 쓴 작품을 가지고 선생님이 한 시간 동안 수업을 한 적도 있어요. 고등학교 때는 전국문예대회에서 장원을 하기도 했구요. 그때부터 평생 글쓰는 일은 놓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것 같아요. 비록 밥벌이로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글 쓰는 일을 놓아본 적은 없습니다."당시 체신국(지금의 우정청)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방부 정훈국을 거쳐 국방일보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으로 일한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모두 글과 연결돼 있다. "다른 공무원은 승진이 중요한 가치였지만, 나는 승진을 바라지 않았어요. 글쓰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에도 바빴으니까요. 국방부 정훈국에 간 것도 내가 흠모하던 소설가 선우휘씨가 정훈장교 출신이어서 막연히 정훈국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렇게 10여 년 국방부 본부에서 근무를 했고, 승진하기 싫어서 국방일보로 자리를 옮겼어요. 그곳에선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한평생 글을 써도 대표작 하나 내기 힘든데, 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여섯 작품이 실렸을 만큼 대표작이 많다. 올해에도 그가 2011년에 쓴 '할아버지와 보청기'가 초등학교 4학년 국어활동 교과서에 실린다. 그의 작품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나는 삶이 소설 같지 않았어요. 사납게 살지를 못했어요. 젊었을 때야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워낙에 정을 많이 받고 자라 삶이 동화 같아요. 동화를 써야 하는 게 내 그릇이죠. 나는 아동문학의 궁극적 목표가 희망과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절망이 있어도 그 안에서 자라고 있는 희망의 씨앗을 보여줍니다." 그의 동화는 어른이 보아도 가슴 한 구석에 '쿵'하는 울림이 전해진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를 주인공 삼아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잊고 있었던 '속사정'을 따뜻하게 이야기한다. 할아버지와 보청기만 해도 '소통불가'로 치부해버린 노인의 세계를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경로당 앞에서 보청기를 슬그머니 빼 주머니에 넣은 할아버지를 의아해 하던 손자에게 뻥튀기 할아버지가 넌지시 속사정을 말해준다. '할아버지들이 너희처럼 귀가 밝아서 남이 한 말을 제때제때 알아들으면 하루해가 얼마나 길겠니.'그가 애착을 갖는 작품도 그런 유다. 2008년 작 '나쁜 엄마'는 뺑소니로 아버지를 잃고 하루아침에 두 딸과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생선장수 엄마를 미워하던 딸 난희가 거친 엄마의 손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며 마음 속의 응어리를 푼다. "동화라는 것이 대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나는 가급적 소외된 아이들을 밖으로 꺼내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편부모 가정에서 어렵게 사는 난희도 그렇고, 뇌성마비 아이가 상상 속에서 고래를 그리는 희망을 노래한 '고래를 그리는 아이'나 몸집이 크고 행동이 굼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고릴라와 세희의 우정을 그린 '내 짝꿍은 고릴라'도 사회의 그늘 속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내 그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줬죠."그는 동화의 효용을 어린이에 국한하지 않았다. "어린이가 늘 어린 상태로 있지 않아요. 동화의 주 독자가 어린이지만, 이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 동화는 어른이 읽어도 유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의 마음 속에도 어린이가 있어요. 동화만이 갖는 전파력이 어른에게도 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실을 반영하는데 주저하지 않아요." 살다보면 다 큰 어른도 위로받고 싶다. 작가는 '행복한 지게'를 통해 어리숙한 아들이 나이 든 아버지를 업고 서울 구경을 시켜주는 모습이 우습지만, 아버지가 즐겁고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이 시대 어른들을 다독인다. 오는 3월에 내놓을 신작에서도 마찬가지다. 로봇 가사 도우미가 의식 불명 상태로 누워있는 엄마를 깨우는 '로봇 은희'와 치매 걸린 노모를 등에 업고 어린 시절 어머니가 곧잘 해주던 기차놀이를 하는 아들(가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이 등장하는데 현실에 지친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처럼 그의 동화는 가슴 따뜻하게 독자를 안아준다."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동화의 궁극적 목표지만, 시대가 달라지면 꿈을 표현하는 동화의 방식도 달라져야 해요. 옛날의 효와 오늘날의 효가 전혀 다르고, 아이들이 겪는 문제와 그 세계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이웃이라 말하더라도 이제는 전세계가 이웃인 세상이에요. 동화도 시대에 맞게 아이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는 방향타가 돼줘야 합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넓혀주고 다양한 시각을 많이 보여줘야 합니다. 나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관찰해서 그에 맞게 동화를 쓸 생각이에요."동화를 쓰는 일 말고도 그는 글쓰기에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수원 중앙도서관에서 13년째 하고 있는 '행복한 글쓰기'는 물론 기업, 병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쓰기 강의 요청이 있으면 나선다. "요즘 시대 사람들이 나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마음 속에 쌓인 것들이 많은 거겠죠. 그 욕구를 표현하는 데 글 만한 것이 없어요. 그래서 나는 늘 강의에 나가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글을 곁에 두고 있어 행복함을 느낀다고. 글쓰기 위해 사색하고 생각을 다듬는 일이 즐겁다고요.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겠죠." 문득 윤수천 작가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우리 곁에 남아 더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도 기댈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한 법이다.■윤수천 작가는?-주요 약력- ▲1942년 7월 29일(음력) 충북 영동 출생 ▲1954년 11살 되던 해 경기도 안성으로 이주 ▲1960년 19세 한국문화단체총연합회 주최 전국 고교생 한글시 백일장에서 장원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항아리'로 당선 ▲1981년 첫 동화집 '예뻐지는 병원' 출간 ▲1993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심사위원 -주요 작품- ▲별에서 온 은실이 ▲행복한 지게 ▲꺼벙이 억수 ▲엄마와 딸 ▲인사 잘하고 웃기 잘하는 집 ▲고래를 그리는 아이 등 동화와 동시 80여 편-수상 내역- ▲소년중앙문학상 '산마을아이' '아침' 우수작 ▲경기도문화상 ▲한국아동문학상 '꽃가게 손님' ▲방정환문학상 '돈키호테 소방관' 등 글/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사진/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찬 바람이 매섭게 불던 지난 17일, 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윤수천 동화 작가를 경인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매일 아침 오늘 무얼 쓸까 고민하는 것이 즐겁고 설렌다"며 소년 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1-23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

새마을운동·체육회등 20여년 봉사 꾸준재임기간 회원 300→500여명 조직 키워청소년 30여명 장학·어르신 팔순잔치등선행 앞장 도내 31개 시·군 최우수 선정"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나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나눔과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20여 년 동안 이를 실천하면서 지역 화합과 발전을 이끌고 있는 '참 일꾼'이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제11대 광명시협의회 회장이다.광명에서 광고물 제작 등 광고업에 종사하는 김 회장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나눔과 봉사에 대한 보람을 느끼면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그는 "처음에는 사람을 사귀기 위해 각종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면서 나눔과 봉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작은 온정의 손길에도 한없이 기뻐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이의 실천을 다짐했고 지금까지 20여 년째 이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새마을운동, 적십자사, 라이온스, 주민자치위원회, 체육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단체에 회비 납부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비를 털어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가 하면 봉사활동도 열정적으로 참가하고 있다.지난 2015년 3월부터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면서 주위로부터 무늬만 봉사단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회원 확충은 물론 정기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회원이 200명 가량 늘어나 현재 5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조직을 갖추게 됐다.광명시협의회는 그동안 진실·질서·화합 이념을 바탕으로 서로 믿고 사랑하는 좋은 사회 건설을 위해 앞장서면서 지난 2016년에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최우수 협의회로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경제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지난 3년 동안 매년 초·중·고교 청소년 30여 명을 선정해 장학금 2천여만 원을 지급했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다문화 가정 40여 세대에게 결혼식 기회를 제공하고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의 팔순잔치를 매년 챙기고 있다.김 회장은 "광명시협의회 30여 명 이사님들이 언제나 나눔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선뜻 지원해 줘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이미지/아이클릭아트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제11대 광명시협의회 회장. 20여 년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8-01-22 이귀덕

[FOCUS 경기]인터뷰|제종길 안산시장

"안산은 먼저 북한 연안도시 남포와 본격적인 교류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제종길(사진) 시장은 지난해 12월 4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Sanya)에서 개최된 2017 PNLG 포럼에서 동아시아해양환경협력기구(PEMSEA) 사무국장인 아드리안 로스를 만나 "연안통합관리지역 중 하나인 북한 남포와 안산시가 연안도시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해 달고 주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2016년 안산에서 PNLG 포럼을 개최할 때 '안산선언'을 주도하기도 한 제 시장은 "동아시아해양환경협력기구인 팸시(PEMSEA)가 나서면 국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에서 교류를 먼저 시작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또 "시화호가 환경오염의 대명사처럼 불렸지만, 지금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보고로 바뀌었다"며 뱃길 조성 배경을 밝혔다. 시화호는 현재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등 143종 15만9천개체가 도래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복원됐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와 함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부상하고 대부도는 앞으로 레저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양관광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제 시장은 기대감을 표했다.그는 안산이 추진하는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과 수자원공사의 시화호 일주 자전거 도로, 시흥시의 거북섬 마리나, 화성시의 송산그린시티개발 등과 잘 연계돼 조성하는 복안을 설명하기도 했다.지난해 11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이 결정을 이끌어 냈던 제 시장은 마지막으로 "대부도와 시화호를 묶어 수도권 최고의 생태관광지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부도의 복지 및 경제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아낌없는 관심을 당부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1-21 전상천

[FOCUS 경기]안산 황금섬 프로젝트

방아머리 마리나 4천억 확보·하반기 승인시화호~안산천 뱃길 24년만에 복원 추진카누·카약등 해양 레포츠·시티투어 연계야생화의 낙원 풍도 '예술섬'으로 재탄생'황금섬'인 안산 대부도가 2018년 해양관광 도시로 그 화려한 면모를 드러낸다.안산시(시장·제종길)는 지난 1994년 2월 시화방조제 건설이 마무리되며 끊겼던 시화호 뱃길을 24년 만에 다시 잇는 등 시화호와 대부도를 아우르는 서해를 시민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대부도 황금섬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안산시는 시화호 방조제 전면 해상에 오는 2021년까지 1천152억여원 규모의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완료를 앞두고 4천억원 규모의 사전 투자 의향서가 도래해 사업 추진에 청신호다. 더 나아가 안산 대부도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아시아의 모든 해안도시와 연결하는 복합 해양생태관광 허브항로로 육성, '황금알을 낳는 섬'이 되면 동북아시아 최고의 해양 관광항으로 주목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동북아 최고의 해양관광 허브항, 대부도 마리나항'=해양수산부와 안산시는 지난 2016년 2월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시는 지난 2015년 7월 27일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이후 국비 300억여 원내 지원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세부적인 시행조건을 확정 지음에따라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결과, 안산은 지난해 12월 8일 (주)엘도라도리조트(대표·김광중) 1천억원, (주)마린코리아(대표·박헌창) 600억원, (주)한국R&D(대표·박범열) 400억원 등 모두 3개 국내 기업으로부터 2천억원의 투자의향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해 10월 19일 해외 마리나 전문기업인 스페인 SF마리나와 2천억원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모두 4천억원 규모의 투자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시는 올 하반기에 방아머리 마리나항(14만4천700㎡)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2019년 클럽하우스와 선박계류 및 수리보관시설, 상업시설, 마리나빌리지, 호상 복합시설 등 실시계획을 완료한다. 이어 2021년 방아머리 마리나항을 준공하게 되면 대부도는 앞으로 5년 안에 동북아 최고의 해양관광 허브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시화호 뱃길 24년 만에 복원…관광명소'=지난 1994년 2월 시화방조제 건설이 마무리되며 끊겼던 시화호 뱃길이 24년 만에 다시 이어진다.시화호와 대부도를 아우르고 있는 안산은 지난해 9월 시화호 조력발전소 선착장에서 선박에 탑승,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내 반달섬과 안산천 하구를 돌아 다시 조력발전소로 돌아오는 코스 21㎞를 직접 체험하는 시범 운항에 나섰다.시는 이를 위해 올해 3월 10억여 원을 투입해 반달섬과 방아머리 선착장, 안산천 하구 등지에 선착장을 만들고 선박을 구입하는 등 시화호 뱃길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안산은 시화호 뱃길 조성 사업을 통해 시화호와 대부도의 환경개선은 물론 수도권 2천만명이 애용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안산은 이번 시화호 뱃길 조성 사업을 통해 121명의 고용 유발효과와 152억원 규모의 생산 효과 그리고 연간 약 10만 명 정도의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의 나오시마, 대부도'=안산 대부도와 인접한 '풍도'가 세계적인 예술섬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 나오시마섬이 되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일본 나오시마섬은 지난 1987년 후쿠다케 소이치로란 출판업자가 과거 해상교통의 중심지였다가 쇠락한 섬 전체를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1990년 후반 베네세 하우스와 지출미술관 등이 생겨나고, 섬 곳곳에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들이 들어서며 재탄생,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안산은 매년 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나오시마섬 처럼 대부도도 자연과 인간, 예술이 어우러진 예술의 섬으로 조성하는 아트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 상태다. 경기도 야생화의 낙원으로 불리는 풍도 등 대부도 일원은 예술섬으로 변모할 수 있는 뛰어난 잠재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다. 안산은 대부도에 세계 유명 조각가들을 초청하는 국제환경조각제를 개최하는 한편 풍도 야생화단지 조성과 산림욕장, 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섬 전체를 황금섬으로 만들어 해양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해 갈 방침이다.■ '해양레포츠의 메카, 시민이 누리는 대부도'=시화호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뱃길 복원으로 시화호에서 카누·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도 즐길 수 있게 됐다.또 전곡·탄도항에서부터 시화호, 그리고 방아머리를 벗어나 서해 근교까지 오고 갈 수 있는 보트 길이 나게 되면 서울 한강 선착장까지 운행할 수 있게 된다.이와 함께 시화호 인식개선을 위한 수질·환경·생태 등 환경교육과 수상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특히 안산은 올해 수상 레포츠 대회 유치 및 안산시 시티투어와 연계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사진/안산시 제공/안산시 제공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 /안산시 제공시화호 뱃길조성사업 시험운항. /안산시 제공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 LOI 체결식. /안산시 제공

2018-01-21 전상천

[이슈&스토리]투자인가, 투기인가 '가상화폐' 논란

급등락 최고 20배 뛰어… 20·30대 위주 참여이미 가격 뛴 11월이후 투자자들 대거 몰린듯"기성세대 부동산처럼 관심 향후 가치 있을 것"당국 가상계좌 거래 금지·거래소 폐쇄 검토…고강도 규제 방침 발표되자 비트코인 등 급락상승세 반전 가능성 여전 韓銀 관련 연구 시작지난해 말부터 급격하게 번진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돈이 무더기로 몰리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치솟아 올랐고,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을 '투기'로 해석하고 급기야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관련 업계가 정부의 규제를 '과도한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가상화폐 논란에 불이 붙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 방침을 밝히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청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후 국무조정실이 지난 15일 "법무부 장관이 언급한 거래소 폐쇄방안은 지난달 28일 특별 대책에서 법무부가 제시한 투기억제 대책 가운데 하나"라며 거래소 폐쇄는 확정된 방침이 아니라는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가상화폐 반대 청원은 20만명을 넘어섰고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급등하는 가상화폐에 투자자들 몰려가상화폐에 엄청난 관심이 몰린 것은 지난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가치가 최고 20배 이상 치솟은데 따른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8일 1비트코인 가격은 103만7천원 선이었지만 11월 26일에는 1천만원선을 돌파했고, 12월 8일에는 2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7일에는 한때 2천500만 원까지 넘어서 1년 전과 무려 20배가 넘는 가치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가상화폐 가치가 급격하게 뛰면서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젊은 층이 가상화폐 투자에 가장 많이 뛰어들었고,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달 이후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거래소 이용자 4천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상화폐 투자는 20·30대의 참여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20대와 30대가 각각 27%의 참여율을 나타냈고, 40대는 20%, 50대는 12% 순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계층 사다리'가 붕괴돼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무리한 투자에 나섰다고 비판이 일기도 했다.가상화폐 투자가 이미 가격이 뛴 이후인 지난달 이후에 무더기로 몰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와이즈앱이 최근 11주간 전국 2만 3천여 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시세조회·게시판 등 관련 상위 10개 앱의 주간 순 사용자 추정치는 조사 1주차(10월 30일∼11월 5일)에는 14만명에 불과했지만 11주차(1월 8일∼14일)에는 196만명에 이르렀다. 11월 이후 가상화폐 관련 앱 사용자가 급증했다는 것으로, 이 기간에 가상화폐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몰렸음을 의미한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김모(29·여) 씨는 "주변에서 가상화폐를 통해 수백만원의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솔깃해져 소액이지만 투자하게 됐다"며 "기성세대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젊은 층은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다. 가상화폐가 앞으로 더 발전한다면 투자한 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가상화폐는 '투기' 정부가 나서다정부는 잇단 대책에도 가상화폐 광풍이 꺾이지 않자 '초강수'를 던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카드다. 현재까지 정부가 내놓은 특별대책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가상화폐 관련 범죄 집중단속과 엄정처벌 ▲가상화폐 온라인 광고 등의 규제 강화로 요약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의견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가상통화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투자 사기 등에 따른 피해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해 왔다.하지만 상당수의 가상 통화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자 '묻지마식 투기'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당장 이번 달부터 가상계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본인 확인이 어려운 기존 방식의 가상 계좌 활용을 금지한 것으로, 앞으로는 본인 확인이 된 거래자의 은행 계좌와 가상통화 거래소의 동일은행 계좌 간에만 입출금을 제한한다. 금융당국도 ▲미성년자·저소득자 등과 거액의 빈번한 거래 ▲고액의 현금 입금 후 가상화폐 거래소 이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가상화폐 거래소 이체 등을 '의심거래' 유형으로 정하고 의심거래가 보고되면 집중적으로 분석해 국세청 등에 자료를 제공한다. 수사당국 역시 '2018년 가상통화 관련 범죄 집중단속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 시 구속 수사하고 법정최고형을 구형한다는 원칙이다.# 여전히 흔들리는 가상화폐 앞으로 어떻게 될까정부가 고강도의 가상화폐 규제를 발표한 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1천151만원까지 떨어졌다. 6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인 2천661만 6천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 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며 "부처 간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혔고, 중국 당국이 채굴업자 규제와 가상화폐 플랫폼 관련 사업을 모두 막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탓이다.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매입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손절매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직장인 투자자는 "여윳돈으로 하던 투자라 버텨보려고 했는데 다들 던지는 분위기라 투자금을 뺐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더 기다려 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 때문에 가상화폐 가격은 급락 이후 일부 가격을 회복하기도 했다. 기대감이 남아있고 팔자는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어 가상화폐 가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직접 나서 가상화폐 연구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것이 눈길을 모은다. 이미 코닥과 같은 거대 기업과 영국·중국 등이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이 늦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가상통화 및 CBDC 공동연구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개최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를 뜻한다. 한은은 가상통화가 지급결제시스템 및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관심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국제기구와 일부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 관련 이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원근·조윤영 기자 lwg33@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표. /연합뉴스서울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HTS코인 직원과 상인이 비트코인 결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반 상점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받는 곳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레스토랑. /연합뉴스

2018-01-18 이원근·조윤영

[박영숙 대표 미래사회포럼 강연]"지금의 신기술도 2030년엔 무료화"

英 개발 AI 유럽인권법원서 판결 내려경인일보와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6기 미래사회포럼' 강의가 40여명의 원우가 참석한 가운데 18일 경인일보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포럼은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 메가트렌드와 세계미래보고서 이공일팔(2018)'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박 대표는 "현재 '신기술'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2030년이 되면 꽃을 피울 것이다. 의식주, 교통,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가 무료화되거나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또 그는 "애플리케이션 지갑 하나로 암호 화폐를 순식간에 주고 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현재 꿈틀대고 있는 AI 기술과 블록체인이 상용화 되고 '탈중앙화'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AI 기술로 변화 중인 의료보건뿐만 아니라 검찰, 법원 등 미래 법률사회의 상당한 변화를 예측하기도 했다.박 대표는 "이미 영국에서 개발한 AI 프로그램이 유럽인권법원에서 판사를 대체해 79%에 달하는 최적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며 "미래에는 판사와 검사 등도 일자리 감소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18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6기 미래사회포럼'에서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 메가트렌드와 세계미래보고서 이공일팔(2018)'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1-18 배재흥

[인터뷰… 공감]제2여객터미널 개장 앞둔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2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갖추게 돼 명실상부한 동북아 지역 대표 공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공항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제2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사업(사업비 4조9천300억 원)을 마치자마자 4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조성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명 수준까지 확대한다. 인천공항은 셀프·자동화 서비스 확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등을 공항 곳곳에 적용해 '스마트 리딩(leading) 공항'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2연패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인천공항은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막바지 제2터미널 개장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2터미널 현장으로 출근해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며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15일 오후 제2터미널 점검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일영 사장을 만나 개장 준비 상황에 대해 들었다. 제2터미널 개장 준비로 바쁜 정 사장을 고려해 미리 질문지를 보내놓고 서면으로도 답변을 들었다. 그는 화장실 다녀올 시간도 없었던지 인터뷰용 사진 촬영 중 양해를 구하고 잠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정 사장은 "개항을 위한 준비를 다 마쳤고, 이제는 혹시나 모를 비상사태,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2터미널에 올 때도 일부러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공항 이용객의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5년 12월 제2터미널 오픈과 관련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운영·오픈 준비와 관련한 통합관리를 시작했다. 25개 분야 3천 개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해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운영 상황을 가정한 시험운영도 벌여왔다. 그동안 투입된 가상여객만 2만2천 명에 달한다. 가상수하물 7만7천 개, 항공기 7대 등도 시험 운영에 동원됐다. 1만2천여 명에 달하는 운영인력이 새로운 시설과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관숙화, 이전 준비 등의 작업도 했다. 정 사장은 "마지막까지 고객 혼선 예방 취약 분야, 미비 분야 중심으로 반복훈련과 개선을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오픈 당일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제2터미널 개장을 준비하면서 정 사장은 여객 편의 향상을 강조해왔다. 제2터미널은 설계 단계부터 여객을 중심에 두고 시설을 배치했다는 평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가야 하는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거리는 59m로, 제1터미널(223m)보다 크게 단축됐다. 제2터미널은 입·출국장을 통합해 대기시간은 줄이고, 대기공간은 3배 가까이 확대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집중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과 여객이 편리하게 민원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통합민원센터'를 조성하기도 했다. 환승 관련 시설을 인접 배치한 환승 집적화와 차별화된 환승 편의지역 조성으로 허브공항에 걸맞은 환승 인프라도 구축했다. 양방향 정보안내 시스템, 안내로봇 운영,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 설치 등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제2터미널은 스마트공항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외에 상업시설 중앙 집중 배치, 상설문화공간 조성, 국내외 대표적 미술품 배치, 전망대·홍보관 운영 등으로 여객이 편리하고 즐겁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제2터미널 개장 준비에 전력해 온 정일영 사장은 세세한 부분까지 꿰고 있었다. 이날도 기자에게 제2터미널에 입점한 '쉑쉑버거'를 맛보고 가라고 했다. 제2터미널과 교통센터에는 미국 프리미엄 버거인 '쉑쉑버거(쉐이크쉑·SHAKE SHACK)'뿐만 아니라 한국 팔도의 맛집으로 구성된 푸드코트 '한식미담길' 등이 조성됐다. 그는 제2터미널 앞에 심어진 장송(長松) 등을 언급하며 "터미널 자체가 오고 싶은 곳이 될 것이다. 봄이 되면 터미널 앞길이 데이트코스로도 큰 인기가 있을 것 같다"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실제로 제2터미널이 정식 개장하기 전인 이날도 터미널을 구경하기 위해 온 시민이 많았다.제2터미널은 해외로 떠나거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승객 등이 잠시 거쳐 가는 장소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을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아트포트(Art Port)'로 조성했다.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 프랑스), 율리어스 포프(Julius Popp, 독일), 김병주, 지니 서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 16종 33개를 배치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연간 6천 회가 넘는 문화공연을 실시해 인천공항에 머무르는 모든 시간이 즐거움과 감동으로 가득하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터미널 내 국내외 대표작가가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배치해 국내외 여객에게 품격 있고 아름다운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하고 우리 국민의 문화적 향유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공항이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복수(2개) 터미널 운영에 따라 여객이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정 사장도 터미널을 착각하는 '오도착' 승객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제2터미널로 이전하는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와 함께 예방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항공사와 함께 문자메시지, 이티켓(e-ticket)을 통해 여객에게 이용 터미널을 알리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한다. 고속도로와 공항 안내표지 체계 정비, 외국인 여객을 위한 해외 온라인 홍보, 대중교통 이용 안내 등도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특히 탑승권 판매 항공사와 실제 항공기 운항 항공사가 다른 '공동운항(코드셰어)'의 경우 여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여객 오도착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체계적으로 홍보와 안내를 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객들의 인식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발 전에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승객과 화물을 집결하고 분산시키는 '항공네트워크 중심 공항'으로서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하고 있다. 항공네트워크를 동북아시아 공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복합리조트와 골프장 등 새로운 여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유치, 해외공항 사업 확대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나 경제 규모가 제한돼 직항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허브 경쟁력 확보를 통해서 공항의 성장이 가능하다"며 "주변국의 공항 투자 확대 등 허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다양한 노선'과 '고품질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 전략으로 동북아와 제3국 간 여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허브공항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정 사장은 2023년까지 4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해 '글로벌 메가 허브'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2020년까지 110개 이상 취항 항공사 유치, 1천만 명 이상 환승객 유치, 300만t 수준으로 물동량 확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인천공항을 동북아 항공·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 공항 그 이상의 가치를 국민들께 되돌려주겠다. 더욱 활기차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인천공항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고 설렘이 감동이 되도록 공항가족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정일영 사장은?▲1957년 충남 보령 출생▲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영국 옥스포드대 발전경제학 석사, 영국 리즈대 경제학 박사▲1979년 행정고시 23회▲2000년 6월∼2001년 11월 건설교통부 국제항공협력관▲2001년 11월~2004년 11월 UN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한민국 대표부 참사관▲2007년 1월~2008년 3월 건설교통부 항공기획관▲2008년 3월~2009년 1월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2009년 1~5월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장▲2009년 5월~2010년 9월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2010년 9월∼2011년 7월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2011년 8월∼2014년 10월 교통안전공단 이사장▲2014년 11월∼2016년 1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초빙교수▲2016년 2월~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2016년 3월∼현재 국제공항협의회 이사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4층 중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사장은 18일 제2터미널 성공적 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면서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지난 12일 열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2여객터미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출국 층 중앙에 위치한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기기.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1-16 홍현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과천 주암동 홍미라씨

우여곡절마다 도움 받아 오늘까지 버텨월세·가전·통신비 등 다양한 선행 보답"살아오면서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 보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과천시 주암동에서 살고 있는 홍미라(53) 씨는 늘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홍 씨는 주암동에서 거주하면서 통장으로 동네와 이웃을 위해 적극 나서는 열의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 자신조차도 삶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웃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고 버틸 수 있었다.그는 "과천에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어려운 고비때마다 여러 이웃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역지사지'라는 말처럼 그가 고난의 시절을 보내왔기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요즘 홍 씨는 동네에 월세가 밀려 보증금까지 모두 소진해 오갈 곳이 없어진 이웃을 위해 작으나마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줬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며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일부 생활비품을 자비로 구입해 설치해주기도 했다. 또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이 외출했을 때 근심 걱정에 매달려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비춰 소외 이웃들의 아이들 휴대전화도 구입·개통해주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홍 씨에 대해 '본인조차 여유가 없는데 남을 위해 무엇이라도 내주려는 마음을 갖고 실천한다는게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통장 직책을 내려놓은 홍 씨는 지금도 여전히 이웃을 돌보고 부족한 것은 없는지 살피는데 지극 정성이다. 그는 "이웃의 그러한 사정을 알면 누구라도 먼저 나섰을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제일 필요한 건 관심인 것 같다. 새해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이웃과 서로 관심과 정을 나누면서 살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홍미라 씨는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자신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

2018-01-15 이석철

[FOCUS 경기]인터뷰|이동준 GA코리아 회장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GA코리아 이동준(사진) 회장은 35년 전인 1982년 기흥에 GOLF & ART 리조트를 착공하면서 부터 체류형 종합 관광단지를 구상해 왔다.그는 2016년 1월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첫 삽을 뜨기 시작하면서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이 회장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관광단지가 아닌 첨단 R&D가 공존하는 스마트 시티다.도심 속 495만㎡가 넘는 자연생태 공간 에 관광, 쇼핑, 음식문화, 숙박 등 다양한 복합 시설과 첨단 R&D 센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이를 위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이 일부는 입주를 확정하고 계속 깊은 관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이 회장은 30여년 전 뿌리를 내린 삼성전자 및 반도체와 동탄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넘어선 국내 최대 실리콘 밸리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이와 함께 카이스트와 KT, 오라클 등 국내 우수업체들과 제휴하여 R&D 연구소와 특화된 캠퍼스를 통한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진인사대천명', 이 회장의 좌우명이다. 80세를 앞둔 그는 30여 년간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이동준 회장

2018-01-14 박승용

[FOCUS 경기]GA코리아 '용인아트투어랜드' 기흥에 연내 개장

호텔·아웃렛·과학체험관·공연 등복합문화·레저단지 현 25% 공정률기흥IC~공세동 4차선로 내달 개통용인시 '효율적 관광 로드맵' 완성1만5천명 일자리·2천억 세수 기대미래형 산업·주거 복합도시 밑그림연간 방문객 1천만명에 경제효과 2조원, 1만5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2천억원의 세수증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용인시 기흥에 조성되고 있다.연말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용인아트투어랜드'는 대규모 쇼핑시설은 물론 1천500실의 호텔과 문화공연시설, 과학체험관,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복합 문화·레저단지로 개발되고 있다.GA코리아(회장·이동준)가 2억5천만달러의 외자 유치를 통해 기흥구 일대 40만㎡ 부지에 개발되고 있는 '용인아트투어랜드'에는 호텔과 아웃렛 뿐만 아니라 한류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테마 시설을 갖추고 있다. GA코리아는 또 기흥구 일대를 카이스트와 제휴한 체험과학관과 4차 산업을 주도하는 R&D 사업을 유치,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산업과 주거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형 주거도시 건설을 꿈꾸고 있다.'용인아트투어랜드'는 용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숙원사업이다.용인지역에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대표적인 관광시설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있지만 숙박시설과 쇼핑시설이 부족해 체류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용인시는 명성에 맞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면서도 부지 선정의 어려움과 수천억의 재정 부담으로 수차례 사업 검토만 되풀이해왔다.외자 유치를 추진해 왔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도 한계에 부딪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은 장시간 표류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난 2012년 용인시와 GA코리아가 '용인아트투어랜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사업이 급진전하게 됐다. GA코리아는 협약식을 한 이후 곧바로 500여억원을 투입해 기흥IC에서 공세동까지 2㎞ 구간의 4차선 도로를 개설해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완성되면 용인시는 보다 효율적인 관광 로드맵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용인시는 '용인아트투어랜드' 조성으로 1만5천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2조원의 경제효과를 통해 2천억원 이상의 세수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수도권 남부지역 최대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 등 쇼핑과 관광의 거점이 될 용인아트투어랜드는 올 하반기부터 점차적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워커힐 호텔과 식음료 유명기업, 대형 토이 백화점, 키즈용품점, 전문 스포츠용품점이 들어서고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와 영화관 등도 입주협상을 하고 있다.GA코리아 이동준 회장은 이곳에 쇼핑몰뿐만 아니라 호수와 잔디광장 등 자연환경과 문화생활을 접목해 일상에서 지친 많은 사람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이 회장은 이곳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부는 한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관광과 쇼핑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음식문화거리와 한류 공연장, 전시장 등을 조성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축제공간을 만들어 세계속의 한류문화 메카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GA코리아는 기흥구 일대에 미래 한국 산업을 주도 할 4차 산업 혁명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첨단 산업도시인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산업과 주거가 합쳐진 미래형 복합구조 주거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GA 코리아는 기흥지구와 판교 IC 인근에 R&D 산업과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최적의 환경에서 연구 개발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타운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국내 최대규모의 체류형 종합 관광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최첨단 산업도시 건설을 꿈꾸는 GA코리아의 구상과 함께 용인시는 장시간 꿈꿔왔던 관광 로드맵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용인시 기흥에 국내 최대규모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조성되고 있다. 연말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용인아트투어랜드는 용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숙원사업으로 연간 방문객 1천만명에 경제유발 효과 2조원, 1만5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2천억원의 세수증대의 효과가 기대된다. /용인시 제공GA코리아 - KAIST의 R&D 프로젝트 공동사업 약정 협약식. /용인시 제공테크노밸리 조감도 /용인시 제공

2018-01-14 박승용

[이슈&스토리]새해 지역 법조계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 뜨거운 화두

규모 적은 대구·광주·대전 '고법' 있고 인천 없어2심 받으려 해마다 2천건 이상 '서울 서초동 원정'옹진·강화 섬 시민들 최소 하룻밤 묵어야해 불편시간·비용 사회적 손실 커 기록이관 분실 위험도고법, 인력·예산등 번거로움 '원외재판부' 현실적정치권·시민단체 설치 목소리 불구 '제자리걸음'"재판받을 권리위해 형사부등 5개 꼭 필요" 지적인구 300만명 돌파로 대한민국 제3의 도시가 된 인천. 최근에는 인천의 경제 규모가 부산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2의 도시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도 팽창하고 있는 인천이 사법 행정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인천보다 규모가 적은 대구, 광주, 대전에도 있는 고등법원이 인천에는 없다. 인천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법조계는 서울고법의 일부 재판부라도 인천지법 내에 설치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8년 인천 지역 법조계의 화두로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가 오르고 있다.'삼세판'. 흔히 가위바위보나 내기놀이를 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재판에도 '삼세판'이 있다. 우리나라에 근대 사법체계가 도입된 이후 모든 소송 당사자는 1심(지방법원), 2심(고등법원), 3심(대법원)까지 3번의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인천 시민들은 인천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나서 2심 재판을 받으려면 서울고법이 있는 서울 서초동으로 가야 한다. 인천에는 고등법원이 없기 때문. 대법원 사법연감을 보면 인천지법의 2016년 전체 사건은 부천지원을 포함해 137만6천건으로 같은 서울고법 관할 지방법원 9개 중 수원(276만8천건), 서울중앙(192만7천건) 다음으로 많다. 관할 인구는 인천시 전역과 부천시, 김포시를 합쳐 415만7천명에 달한다. 지방법원 1심에 불복한 모든 항소심 사건이 서울고법으로 보내지는 것은 아니다. 1명의 법관이 1심 재판을 진행하는 이른바 '단독 사건'의 경우에는 같은 지방법원 항소 합의부가 2심 재판을 맡는다. 서울고법으로 가는 1심 사건은 1명의 부장판사와 2명의 배석 판사 등 총 3명의 법관이 심리하는 '합의부 사건'의 경우에만 해당한다.최근 10년간(2007~2016년) 인천지법의 1년 평균 형사합의부 사건은 1천632건이다. 여기에 평균 항소율 61.7%를 적용하면 매년 1천여 건의 형사 항소심이 서울고법에서 처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사와 행정, 가사 사건 항소심까지 더하면 매년 2천건 이상의 소송 당사자들이 항소심 재판을 위해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송당사자는 형사사건의 피고인, 민사·행정의 원고, 피고이지만 증인, 변호사, 방청자 등 관련자를 모두 더하면 그 숫자는 소송 건수의 최소 2~3배에 달한다. 이들이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비용과 시간은 큰 사회적 손실이다. 특히 옹진군과 강화군 섬 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소송을 위해 최소 하룻밤을 육지에서 묵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인천에 고등법원이 설치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고, 법원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요인 탓에 쉽게 동의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는 2015년부터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 바람이 불고 있다. 원외재판부는 쉽게 얘기하면 고등법원의 소재지 이외 지역에 항소심 재판부를 별도로 설치해 그곳에서 고법 관할 사건을 담당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고법 산하에서는 춘천지법, 부산고법은 창원지법, 광주고법은 제주·전주지법, 대전고법은 청주지법에 각각 원외재판부가 설치돼 있다.인천지방변호사회는 2015년 원외재판부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원행정처와 지역 정치권에 원외재판부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보태 1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서명서를 전달했다. 원외재판부 설치는 인천지법에서 가정법원, 등기국이 분리된 2016년 현실화되는 듯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진행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가정법원으로 이동한 가사부와 소년부 법정과 사무공간을 활용하면 공간 및 비용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원외재판부가 설치되면 사법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이득이 숫자로는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 우선 소송 당사자들의 시간·비용이 절감된다. 적어도 서울에 가야 하는 거리 문제 때문에 항소를 포기하는 사태는 없어진다는 얘기다. 법원 내부적으로도 항소기록을 인천에서 서울로 넘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배송비용이 크게 절감될 뿐 아니라 분실·파손 등 보안 위험도 사라진다. 확정된 재판의 기록 보존도 원칙적으로 1심 지방법원 또는 검찰이 해야 하는데 이런 기록 이관의 불편도 덜어진다. 이밖에 형사사건에서 구속된 피고인이 항소할 경우 인천구치소에서 다른 구치소로 이감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특히 인천에 근무하는 법관들이 재판을 진행하기 때문에 재판부에 의한 현장검증이 용이해지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판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물론 원외 재판부 설치 위해서 선결돼야 하는 과제는 있다. 구속된 피고인을 항소심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구치소 시설의 확충과 인천지법 내 한정된 법정과 사무공간 문제 해결 등이다. 인천변호사회는 형사부 2개, 민사부 2개, 특별(행정)부 1개 등 5개의 원외재판부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최소한 형사, 민사 1개씩이라도 우선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원외재판부 유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변호사회 소속 배영철 변호사는 "서울, 부산에 이은 전국 3대 도시에 고등법원도 없고 원외재판부조차 없다면 인천시민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다"며 "시민들의 재판받을 권리를 위해서 원외재판부 설치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인천지법 전경(왼쪽). 유정복 인천시장·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원외재판부 설치 청원'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지방변호사회 제공

2018-01-11 김민재

[인터뷰… 공감]사재 털어 '세터상' 만드는 프로배구 신영철 한국전력 前 감독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 전 감독은 배구팬들에게 80년대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평가 받는다.지도자로서도 인천 대한항공의 2010~2011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10~2011시즌이 처음이다. 또 만년 하위권팀으로 인식 되어 있는 한국전력도 4시즌 동안 사령탑을 맡아 정규리그 3위 2번 KOVO컵 정상 1번 등을 일궈내며 신흥 강호 대열로 이끌었다. 모교인 경기대에서 배구 트레이닝에 관한 박사 학위를 받으며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알려져 있다. 명세터, 명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신 감독에게 별명이 하나 더 추가될 것 같다. #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선배가 되고 싶은 신영철신 전 감독은 2018년 시작과 함께 한국 배구계와 스포츠계에 화두를 던졌다. 그가 배구계와 스포츠계에 던진 화두는 '나눔'과 '관심'이다.그는 지난해 세터상을 만들기 위해 사재를 내놓기로 결심하고 대한배구협회 산하 단체인 한국중고배구연맹(이하 중고연맹)과 협의를 마쳤다. 신 전 감독은 "이름을 알리기 위해 그런건 아닌데, 관심을 가져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며 손사래를 쳤다.사실 신 전 감독이 세터상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건 대한항공의 사령탑을 맡고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2011년 봄이다.당시 여러가지 상황상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고, 이후 한국전력 감독 시절에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그리고 지난해 한국전력 감독에서 물러난 후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로 했다.신 전 감독은 "배구 선배로서 유망주들에게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프로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중고연맹과 논의를 거쳐 올해 대통령배 대회부터 세터상을 만들게 됐다. 상금은 중고연맹과 협의해 금액을 정하려 한다"고 전했다.이어 신 전 감독은 "제가 만든 세터상은 남고생들에게 주는 상이다. 제가 이 상을 운영하다 보면 다른분들도 여고생들을 위한 상을 만들어 주실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 나서 주실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배구인이 사재를 털어서 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종목을 봐도 흔치 않은 일이다.신 전 감독은 "제가 선수로서 받았던 팬들의 사랑, 그리고 지도자로서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후배들에게 돌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세터상을 만들게 됐다. 열악해져 가는 아마추어 배구계에 작지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신 전 감독은 "가족들 모두 세터상을 만든거에 대해 기뻐해 주고 있다. 아이들 제가 죽으면 자기들이 상을 이어가겠다는 말을 한다"고 귀띔했다.# 굴곡 많은 선수시절과 지도자 시절신 전 감독이 배구를 시작한 건 고향인 울진에서다. 울진 후포동부초등학교 재학시절 남들보다 키가 커 배구를 시작하게 됐고 각종 지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대구 수성초등학교로 스카우트돼 전학가게 됐다.배구를 위해 대구 유학을 시작한 신 전 감독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독식하며 경기대에 입학했다.순탄할거 같던 신 전감독의 배구 인생은 대학 진학부터 삐끄덕됐다. 신 전 감독은 "경북사대부고에서 함께 운동하던 동기들과 함께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다. 특히 동기인 노진수 전 LG화재(현 KB손해보험) 감독과 함께 운동하기로 하고 성균관대 진학을 원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경기대에 가게 됐다"고 전했다.경기대에서도 신 전 감독은 한국 배구를 이끌 세터 자원으로 인정 받았다.이로인해 경기대 4학년 시절 금성과 현대자동차 등 4개팀이 스카우트전에 뛰어들었다.신 전 감독의 몸값이 폭등하자 이들 4개팀이 영입을 하지 않기로 합의해 배구선수로서의 삶을 위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그는 "일부팀에서는 강남에 아파트 3~4채 살 수 있는 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돈 보다는 함께 뛰고 싶은 선수와 함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며 "이런 문제들이 내 발목을 잡은거 같다.그러나 한전에 입단해서도 좋은 기회가 많았다"고 전했다.비록 약체 한전 유니폼을 입었지만 세터로서의 기량은 줄지 않았고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했다.또 1996년에는 신치용 감독을 따라 삼성화재로 옮겨 플레잉 코치로 활약한 후 은퇴했다.대한항공과 한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신 전 감독은 감독으로 처음 맡았던 구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는 선수 폭행으로 6개월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신 전 감독은 "사실이다. 당시 선수단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가 감독으로 가면서 영입한 선수 2명에게 각각 엉덩이 1대씩 때렸다. 때린건 사실이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이어 신 전 감독은 "구단과의 마찰이 있어서 더 크게 부각됐던거 같다"며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프로선수들이고, 성인이기에 자신의 플레이에 책임을 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생각하는 지도자, 팬의 사랑을 잊지 않는 선수신 전 감독은 "중고교 시절 선수 치고는 작은 키로 고민을 했다. 하지만 '하면 된다'라는 문구를 써 놓고 계속 노력했다. 안되면 될때까지 노력했다. 경기에서 안좋은 상황이 나오면 동료들에게 책임을 넘기기 보다는 나 스스로를 돌아 보고 개선해 나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는 '열정', '신뢰', '책임감', '역지사지'를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생활하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고, 선수들과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코트에서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열정적인 경기를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배구를 위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객지 생활을 했던 신 전 감독에게 운동 외에 또다른 관심은 책이었다.특히 신 전 감독은 중학교 재학시절 우연히 읽게 된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책을 보며 "나한테 철마는 다리다. 남들 보다 잘하려면 열심히 러닝을 해야 한다"고 결심하게 됐고 선수 시절 단체 운동을 시작하기 전 개인 훈련으로 러닝을 꾸준히 했다.신 전 감독은 "배구를 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자기계발에도 게을러서는 안된다"며 "선수나 지도자나 운동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내가 왜 이 운동을 하는지, 나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팬이 없는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 코트 안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줄때 팬들이 박수를 보낸다"며 "항상 발전하는 배구, 팬들과 함께하는 배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사진/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신영철 감독은?▲경북 울진 출생(1964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경기대학교(박사) ▲1988~1996 한국전력 선수 ▲1996~1999 삼성화재 선수 ▲1999~2004 삼성화재 코치 ▲2004.02 ~ 2007.03 구미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 감독 ▲2009.12 ~ 2010.02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감독대행 ▲2010.02 ~ 2013.01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감독 ▲2013.04 ~ 2017.3 수원 한국전력 감독'명세터·명감독' 출신인 신영철 전 수원 한국전력 감독이 굴곡진 40여년의 배구 인생을 담아 세터상을 만들었다. 신 전 감독은 '발전하는 배구, 팬들과 함께하는 배구'를 위한 첫 걸음이며 2018년 시작과 함께 배구계에 '나눔'과 '관심'으로 후배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1-09 김종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학균 안성 우주공업사 대표

넉넉지 않은 형편 불구 나눔 '열성'홀몸어르신·저소득층·한부모가정물품 전달·기부 등 가족처럼 도와"가진 걸 나누고 나니 부자가 됐다는 말 이해하실 수 있으세요? 나눔이란게 그렇습디다." 안성 지역에서 38여 년 동안 나눔 실천의 생활화를 실현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우주공업사 대표 김학균(62)씨. 김 씨는 수십 년 간 지역에서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면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나눔부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왜소한 체격을 갖고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마음만큼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거인임을 느꼈다.그가 처음 나눔에 눈을 뜨게 된 것은 20살이었던 지난 1978년. 어려운 살림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정비업체에서 근무할 시절에 우연히 나눔을 실천하게 돼서부터다. 그는 "고된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보육원을 보게 됐고, 뭔가 보탬이 되고자 인근 평화시장을 들러 이것저것 구입해 전달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 모습에 내가 마음적으로 부자가 됐다는 느낌을 받게 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됐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이후 그는 지역의 독거 노인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와 시간 따지지 않고 몸을 할 수 있는 봉사라면 무엇이든, 그가 가진 것이라면 작은 물품이라도 전달하면서 나눔과 기부에 열과 성을 다했다.지난 한해 동안 그가 실천한 나눔 역시 저소득층을 위한 기관 및 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한 것은 물론 복지시설 및 협회 등의 기부금 전달, 시설관리공단의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피복 전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그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도 금난복지원과 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장애인복지타운, 적십자회 등에 매월 빠짐없이 꾸준히 소정의 기부금을 자동이체를 통해 돕고 있다.특히 그는 관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버려진 아이들 4명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주위 사람들 모르게 10여 년째 그들을 위해 기부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아버지 같은 조력자 역할도 도맡아 해오고 있다.그는 "남들은 저를 보고 '나눔 실천의 생활화를 실현한 인물'이라고들 말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에 대해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을 나누면서 내가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기력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들의 지지가 원동력이었다"며 "세상 가장 사랑하는 내 가족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김학균 우주공업사 대표는 안성 지역에서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거인으로 통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8-01-08 민웅기

[FOCUS 경기]'100년 대계 날갯짓' 김포교육지원청… 남다른 획기적 교육실험, 공교육 신뢰회복 '큰그림'

지난해 인구 40만을 돌파한 김포시는 최근 몇 년째 인구 증가율 전국 수위를 다툴 만큼 급격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 11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는 데다 아직 시작단계인 택지개발사업이 많아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포시 도시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운양동·장기동·구래동·마산동 등 김포한강신도시로의 인구유입이다. 행정당국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연령대의 주민들이 몰려왔고, 이들을 중심으로 교육여건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를 놓고 젊은 학부모들이 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얼마 전 운양동 새 청사로 이전한 김포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일찌감치 파악,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으로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선결과제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이다.■ 학군 벽 허무는 등 획기적인 교육실험 닻 올려 = 지난달 12일 교육지원청에서 의미 있는 설명회가 열렸다. 교육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학부모들과 마주한 이날 행사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재능과 관심에 맞춰 타 학군 특성화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교육실험이 처음 시도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은 앞서 읍면지역 8개 초교의 통학구역을 개방하는 행정예고를 한 바 있다. 쉽게 말해 학군을 풀어버린 것이다. 김포시 관내 미취학 아동들은 이에 따라 거주지에 상관없이 작은 대안형 학교로 진학해 영어, 자연친화활동, 천문탐구 등 학교별 차별화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지원청은 현재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도농 복합도시라는 특징을 활용해 유례없는 학습모델을 만들고 있는 김포교육지원청의 행정혁신은 취임 4개월째를 맞은 김정덕(58) 교육장의 남다른 이력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다. 지난 1993년부터 서암초와 월곶초, 고창초 등 김포지역에서만 10년 넘게 교편을 잡은 그는 2007년 김포교육지원청 장학사, 2012년 혁신학교인 김포 운유초 교장을 역임하는 등 김포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궤적에서 통찰할 수 있는 인물이다.김 교육장은 서암초에서 해양탐구시범학교, 월곶초에서 교육부 지정 인성교육학교 연구담당교사를 수행하고 고창초에서 연구부장을 맡아 학교 안에 생활사박물관 건립을 주도했으며, 1~3차 '김포교육 발전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한 '교육연구'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국내 최초로 기획한 초교 3학년 사회과 지역교과서는 전국으로 퍼져 지방자치교육 발전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창초 교무부장 시절 역시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기초학력심리치료센터도 중요한 행보로 꼽힌다. 기초학습 부진학생들이 단순히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닌,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판단으로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상담사, 김포시와 학교가 협업했다. 이 또한 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채택돼 곳곳에 확산 중이다. ■ 구호에 그치지 않는 정책, 몽실몽실 사업으로 '활짝' = 김포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몇몇 사업을 살펴보면 훗날 지역 학생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이로운 기운을 전파할지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올해 3회째를 맞는 '김포 수학 나눔데이'는 오감으로 수학을 학습하는 축제 한마당이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재미있는 수학'을 모토로 체험과 놀이, 전시가 결합한 이 행사에는 매년 김포시 관내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등 2천여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다. '김포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학생 자신이 학급·학교·지역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2016년부터 김포교육지원청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마을과 학교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산토록 유도하는 사업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중순, 26개 꿈의학교에서 871명의 학생이 참가한 '경기꿈의학교 리더십 캠프'는 4차산업혁명 서바이벌 게임과 힐링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냈다. 또 '경기꿈의학교 성장나눔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꿈의학교 사례 및 가치를 공유하기도 했다.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평화·문화예술교육의 내실화에도 힘쓰고 있다. 초·중·고 6개교에 김포평화누리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DMZ 평화누리길 걷기'와 문화예술축제인 '김포학생 어울림 한마당', 인문교양교육인 '공공성(공동체·공감·성장)' 프로그램, '북적북적 독서교실' 등이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수성 함양을 도모했다.사우동 소재 옛 청사에 들어설 예정인 '김포몽실학교'는 김포교육지원청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교육지원청 측에서 관계기관에 특별히 요청한 끝에 성사된 몽실학교에는 학생 상담과 돌봄 기능을 갖춘 '학교 밖 공공형 돌봄실'을 비롯해 '학생 체험형 꿈 이룸터', '방과 후 학교', '학부모 동아리 활동실' 등이 집약돼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아이 좋은 대학 들어갈 수 있을까요?" = 김포교육지원청은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에서 학교 간 격차에 따른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학교밖 청소년 문제 해소와 학교 교육활동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시와 협의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가 되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관내 전체 학교의 교육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정덕 교육장은 "요즘 좋은 대학을 간다고 그 학생의 진로가 성공한다고 볼 수는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향하는 미래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살아가는 게 행복의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물론 명문대학을 가면 좋겠지만 그게 교육의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지금의 잣대로 볼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10년~20년 후를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경기꿈의학교 리더십캠프는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과 끼를 발산하는 토대가 됐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김정덕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과밀학급 현안을 타개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교실을 전환할 수 있는 '초중 병설학교'를 구상하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지난해 9월 400여부스에 6천700여명이 참여한 청소년진로박람회 광경.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공공성(공동체·공감·성장)프로그램에서 인문교양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경기꿈의학교 리더십캠프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산하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최근 새로 이전한 김포시 운양동 소재 김포교육지원청 청사 전경.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2018-01-08 김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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