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농민과 시민 행복, 직거래로 잘 버무린 건강한 밥상

道 주최·경인일보 주관 안양서 이틀간부스 76곳 가성비 높은 농·축산물 선보여300인분 비빔밥 등 다양한 이벤트 '호응'이재명 도지사 체제에 돌입한 후 경기도는 도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도내에 우선 공급돼 소비되는 유통체계 구축에 나섰다. 먹거리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고 도민들이 연령, 성별,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이는 '밥상 안전'이 위협받는 점과 맞닿아있다. 오랜 기간 둬도 썩지 않고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됐는지 도통 알기 어려운 음식들이 도처에 놓여있다. 섭취해선 안 되는 물질들이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자재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건강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우리 사회에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열풍을 불러온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삶의 에너지를 채운다. 손수 기르고 가공한 채소와 고기, 생선으로 만든 소박한 밥상이 어느새 '행복'의 상징이 돼버린 셈이다.지난 13~14일 이틀간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주관한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가 열렸다. 경기도 각지의 농부들이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 등을 한 아름 안고 이틀간 도시민들을 만났다. 모두 경기도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 모두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줄 건강한 음식들이었다.설치된 농·축산물 직거래 부스만 76곳. 품목도 다양했다. 빛 좋은 과일들이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고, 고구마 굽는 냄새가 공원을 뛰노는 아이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중간 유통단계 없이 판매하다 보니 품질은 좋고 가격은 저렴했다. 소비자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훌륭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농가들은 거둬들이는 이익이 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직접 기른 채소와 유기농으로 재배한 꽃을 말린 차를 판매 중이던 양주 옹달샘 농원의 김복순 대표는 "모두 깨끗한 산골에서 정성스럽게 기른 농산물들인데, 이렇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장사도 잘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바로 옆 부스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여주·도라지 등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던 양주 아름담의 김진숙 대표도 "고생해서 몸에 좋고 안전하게 기르고 만들었다는 점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13일 개막식 이후 진행된 비빔밥 퍼포먼스가 대표적이었다. 경기도 곳곳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담긴 300인분의 비빔밥은 몰려드는 인파에 금세 그릇이 동 나기도 했다.이밖에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연·바람개비·레고팔찌·에코백·아쿠아 젤 양초·도자기 만들기, 모래 그림, 캘리그래피, 전통놀이 체험장 등 여러 체험 행사는 아이와 함께 주말 산책을 즐기던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줬다. 경품 행사와 각종 버스킹·마술 공연들도 호응을 이끌어냈다.한편 이틀 동안 심재철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정상균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김종찬·국중현·김성수 경기도의원, 박정옥·이은희·김은희·이채명·정맹숙·최병일 안양시의원, 이완우 안양시 복지문화국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심재철 의원은 "생산자도 이득이 되고, 소비자도 이득이 되는 그런 기회다. 어떤 농산물이 어느 가격으로 얼마나 좋은 품질로 나왔는지 직접 보면 그동안 슈퍼에서, 집 근처에서 샀던 것과 비교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경기도에서 얼마나 농산물을 잘 키워내고 있는지, 직거래가 얼마나 소중한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사했다.행사를 주관한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도 각지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애용하게 되면 여러분들이 건강해지고, 농가에서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석철·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13~14일 이틀간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린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에 설치된 농·축산물 부스가 많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도자기체험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도자기 빚는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주부들이 농·축산물 부스에서 시식을 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전통문화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굴렁쇠 굴리기, 피에로와 함께 풍선 만들기, 활쏘기를 체험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13일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린 '2018경기도 농산물직거래대잔치' 개막식에 참석한 심재철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정상균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내빈들이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8-10-14 이석철·강기정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인터뷰]정상균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정상균(사진)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는 품질 좋고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와 생산자간 신뢰를 만드는 '상생의 장'임과 동시에, 경기도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고 밝혔다.정 국장은 "우리 도에선 우수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 농가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우수 농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좋은 유통 시설을 지원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산에서 유통까지 경기도·소비자단체에서 한번 더 철저히 검증하고 깐깐하게 관리하는 도지사 인증 G마크 농산물을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경기도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경기도 농산물을 선택, 소비하게 하고 먹거리 기본권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을 보장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 국장은 "뜻깊은 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모인 이 자리에서 경기도 농산물을 많이 구매하고 다채로운 체험도 함께 즐긴다면 그 추억으로 행복도 한층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10-14 강기정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인터뷰]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안혜영(사진)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 때,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를 찾은 안 부의장은 "먹거리는 건강과 직결되고 친환경 농·축·수산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도시에선 주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전통시장을 찾기도 하지만 신선한 먹거리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농가에선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소비자들은 같은 경기도 안에서도 어느 지역에서 무엇이 생산되는지 일부 채소·과일 등을 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 경기도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안 부의장은 "저는 도시지역인 수원 영통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업이 도시지역 주민들에게 결코 먼 일인 것은 아니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기르는 것은 건강한 밥상과 직결되는 만큼, 도심과 농촌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가 그런 부분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10-14 강기정

[이슈&스토리]방탄소년단 성공으로 본 한국대중문화의 저력

빌보드 앨범차트 1위, 빌보드 뮤직 어워즈·아메리칸 뮤직어워즈 수상, 최연소 문화훈장 수여. 한국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수식하는 일은 현재진행형이다. 철옹성처럼 단단했던 미국 주류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스타'로서의 확실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7명의 20대 청춘들이 써내려가고 있는 기록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큰 미국 시장을 끈질기게 두드렸던 수많은 K-팝 가수들의 역사를 발판삼아 우리 대중문화의 저력을 드디어 인정받은 일이다. BTS, 빌보드 앨범차트 1위·최연소 문화훈장 기염국내보다 해외서 인기 얻은 비결 '유튜브 스트리밍'드라마 → K팝 콘텐츠 확장… 음식·패션까지 관심한류월드 개발 앞둔 고양시 등 '관광 산업' 기대감 # 랜선을 타고 전세계로 흘러간 한류 =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랜선'을 타고 전세계 음악시장을 석권한 한류 콘텐츠의 가장 성공적인 예다. 2013년에 데뷔한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은 알려진대로 대형엔터테인먼트에서 육성한 가수는 아니었다. 대형 기획사에 소속돼 풍부한 자본과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에서 팬덤을 쌓은 후 탄탄한 기획을 앞세워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존 K-팝 가수들과 달랐다. 오히려 국내의 인기는 해외로부터 역수입됐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팬덤이 형성되지 못했던 2014년에 이미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조사한 '좋아하는 K-팝 아티스트'로 가장 많이 언급돼왔고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으로 방탄소년단의 국내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를 유튜브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힘이라고 분석한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실제로 '2018 해외한류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2016년에 비해 TV 이용은 감소했지만 대다수 콘텐츠 분야에서는 온라인 모바일 스트리밍이 TV를 앞질렀다. 이 중에서도 K-팝은 온라인 모바일 스트리밍을 통해 접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진흥원은 이 조사를 통해 "1년 사이 한류콘텐츠를 온라인·모바일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이용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앞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한류콘텐츠의 주요 유통경로가 될 것이라고 유추된다"고 분석했다.유튜브와 SNS의 활용도 주목할 만하다. YG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에 공식채널을 개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알려 싸이가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했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와 SNS까지 적극 활용해 미국시장에 정식데뷔나 공식 프로모션 등의 현지화 전략이 전무했음에도 한국어 노래를 가지고 미국에서 성공했다. 이 같은 한류의 전파 방식은 방탄소년단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방탄소년단 이전, 2010년대에 넘어서면서 이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빅뱅 등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들은 온라인을 통해 그들의 음악과 활동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이같은 흐름은 K-팝이 이미 자리잡은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선진문화로 인식되는 미국, 유럽 시장 등에서도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K-팝은 이제 단순히 아시아 변방의 문화가 아니라 세계적인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한류의 확장 = 한류가 2000년대에는 국내 드라마를 통해 중국과 일본을 비롯 동남아시아, 중동 등 아시아 권역에서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면 현재는 k-팝이 가장 강력하게 한류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18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인기순위는 2012년 1위는 '드라마'였지만, 지난해에는 'K-팝'으로 바뀌었다. 드라마가 이끈 한류의 경우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는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K-팝 중심의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서 미주, 유럽 등의 서구문화권까지 한류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해당 조사에서도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K-팝을 통해 한국을 떠올리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만나고 싶은 한류스타 역시 '싸이' '방탄소년단' 등 K-팝 가수였다.지역의 확장은 한류 콘텐츠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준다. 1차적으로 K-팝 스타들의 패션과 뷰티, 음식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는 유튜브, SNS 등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한류를 접하는 세계인이 우리의 문화를 큰 거리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패션·뷰티 제품을 구매하고 현지에서 한국음식을 접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웹툰, 출판물, 게임 등 한국이 생산한 또 다른 콘텐츠에 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조사결과 한국의 출판물을 접촉하는 경로로 자국 온라인 사이트 못지 않게 한국 온라인 사이트의 비율이 높았고, 웹툰 역시 한국의 모바일 애플을 다운받아 즐겨보는 비율이 반수를 넘었다. K-팝이 이끄는 한류는 산업적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파급력을 보이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 그 자체를 브랜드화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접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라는 설문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60.4%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과 브라질 등 미주 지역에서 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도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또 이같은 인식은 '한류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한류문화 콘텐츠의 힘을 실감케 했다.# 한류 콘텐츠의 활용=한국의 대중문화를 접하고 열광하는 외국인들은 온라인에서 한국을 소비하고, 오프라인에선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자연스럽게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진다. 특히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는 다양한 한류 관광지를 조성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미 한류 관광지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남이섬'은 물론, 남북평화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DMZ는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된 캠프 그리브스를 한류 관광지로 조성해 최근에는 캠핑장 까지 새롭게 문을 열었다. 특히 고양시 일산에 한류월드 개발을 앞두고 있다. 한류월드에는 CJ그룹이 만드는 문화콘텐츠단지도 조성되는데, 한류콘텐츠를 한 곳에서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와 공연장 등이 구성되고 호텔과 상업지구 등도 함께 조성돼 한류 관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의 결합형 모델이라고 이야기되는 CJ문화콘텐츠단지는 지난 4월부터 부지대금의 납부가 완료되면 토지소유권을 확보하고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美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 커버모델이 된 BTS. /타임 홈페이지 캡쳐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류 스타들. (왼쪽)소녀시대 태티서·승리. /연합뉴스·경인일보DB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류 스타들. (왼쪽부터)방탄소년단·싸이·이병헌. /연합뉴스·경인일보DB

2018-10-11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남양주 오남읍 방문소년단·복지넷

지자체 차원 주민·학교등 파트너십소외이웃 사연 받아 희망물품 전달두 단체 콜라보 내달까지 공동사업"맞춤형 봉사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가 돕는 복지 브랜드가 바로 '방문소년단'입니다." 남양주시 오남읍에는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인 '방문소년단'이 있다. 방문 소년단은 매주 토요일 남양주시 오남읍에 살고 있는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 가정위탁 및 입양아동 등을 직접 찾아가 그들이 원하는 맞춤형 봉사를 진행한다. 이는 전국 최초 복지 브랜드(brand) 마케팅 사업으로 말 그대로 전국에서 오남읍에만 있는 대표적인 복지활동이다.방문소년단은 지난해 2017년 5월 오남고와 동화고 등 관내 120명의 고등학생들로 구성돼 현재 150명의 학생들이 관내 23개 가정과 결연을 맺고 매주 토요일 학습 멘토링과 공감 멘토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봉사활동은 오남읍 복지넷 위원과 방문소년단 학생들이 팀을 이뤄 소외 이웃과 어려운 가정을 보살피고 있다.특히 오남읍은 방문소년단 홀로 하던 봉사활동을 주민과 학교 그리고 공공기관 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공동으로 참여한 '우리가족 두-드림!(Do-Dream!)'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우리가족 두-드림!(Do-Dream!) 사업은 다문화 및 장애인, 한부모가정, 가정위탁, 독거노인들이 두-드림 카드에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고 또 받고 싶은 선물을 각각의 사연에 담아 공모하는 형식으로 실시해 소망활동을 지원하고 희망 물품을 전달하는 사업이다.방문소년단을 이끌고 있는 오남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 김일녀 팀장은 "방문소년단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고 또래 아이들과는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꿈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주민 욕구와 학생 봉사의 코-마케팅(co-marketing)으로 복지 전달체계를 새롭게 디자인해 주민 중심의 마을 공동체 확립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남읍 복지넷(지역사회보장협의체)과 방문소년단의 콜라보레이션 사업 테마인 가을하모니와 follow-up 파티를 다음 달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방문소년단 활동이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오남읍 복지넷과 방문소년단의 콜라보레이션 사업 두-드림!(Do-Dream!)의 일환으로 진행된 희망물품 전달식 모습. /오남읍사무소 제공방문소년단을 이끌고 있는 오남읍사무소 김일녀 팀장이 방문소년단 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 확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8-10-08 이종우

[인터뷰… 공감]박태원 서해5도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의 막중한 임무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었던 황금어장. 인천 서해 최북단 도서 지역 어민들은 분단 이후 보이지 않는 선에 갇혀 살아왔다.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눈 뜨고 지켜만 봐야 하는 현실에 분노를 느꼈고, 툭하면 대피소에 몸을 숨겨야 하는 현실에 비통함마저 느꼈다. 서해5도 어민들은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점박이 물범과 철새들을 보면서 평화의 날을 꿈꿀 뿐이었다. 한반도 깃발을 배에 달고 조업하면서 언젠가는 남북 어민들이 함께 꽃게를 잡고 어획물을 사고파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왔다.바람으로만 그칠 줄 알았던 일들이 4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분쟁의 바다에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을 가장 가까이서 맞이하는 이가 있다. 연평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섬을 지켜온 박태원(58)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다.연평도 어촌계장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단순히 서해5도 어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서해가 평화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불과 1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한반도와 서해에 평화의 분위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제 생애에 통일이 되는 게 아닐까 기대감마저 듭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2일 경인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기된 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이 서해에 공동어로구역을 시범 설치하겠다고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한다. 어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와 인천시에 전달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그에게 있다.그는 "일단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지지한다"며 "어렵게 찾아온 이 평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 '진정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해5도 주민들은 안보를 이유로 정부의 통제 아래 제한된 시간과 협소한 어장에서 조업하는 피해를 감수하며 살고 있다. 야간 항행 금지로 야간조업이 금지된 게 올해로 45년째라고 한다. 그는 "긴 세월 동안 서해5도 어민들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12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주민의 정주권도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많은 규제를 받았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섬은 군사 요새화 됐고, 여객선의 야간 운행도 안보 문제로 제한됐다. 그러는 사이 중국어선이 연평도 앞바다를 점령했고, 2년 전 연평도 어민들은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직접 나포하기도 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365일 분쟁지역에 사는 당사자인 서해5도 주민의 생존과 인권의 문제를 논의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며 "우리도 '대한민국 주권 국민'입니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는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어민단체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2016년 중국어선 나포 사건을 계기로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결성됐고, 정권이 바뀌면서 서해 평화를 위한 범시민 캠페인 등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박태원 상임대표는 "서해5도는 정전 후 유일하게 북한의 군사 도발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고 서해 최북단에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이동권, 정주권 등이 제약된 곳이다"며 "남북 긴장 관계 완화를 통한 평화 분위기 정착,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강화, 서해5도 주민 이동권·정주권 보장 등을 위한 활동을하고 있다"고 했다.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공동어로구역 시범적 설치가 합의됐다. 서해 평화수역 조성의 첫 발걸음이다. 남북은 시범 공동어로구역을 남측 백령도와 북측 장산곶 사이에 설정하되, 구체적인 경계선은 남북군사공동위에서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5월과 9월 정부와 가진 2차례 비공개 회의 때 우리가 제시한 의견이 어느 정도는 반영된 것 같다"며 "특히 올해 봄에 어민들이 평화의 마음을 담아 한반도기를 배에 달고 조업을 했는데, 이번 합의에 남북 어선들이 한반도기를 달고 평화수역에서 조업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또 "장산곶을 공동어로구역에 포함한 건 중국어선이 들어오는 길목을 막으면서 남북 간의 NLL 해상파시, 해조류 공동양식, 공동조업 등 다양한 확산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동어로구역은 조업의 문제뿐만 아니라 서해5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주민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상징적인 정책수단이다. 단기적으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줄고 어족자원이 풍부해질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남북 어민들의 조업이 활성화되고 수산물 경제협력 사업도 가능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고, 서해5도 옹진반도 해역을 '수산자원의 보고'로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 한반도의 수산자원을 보존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현재 서해5도 어민단체, 지역 시민단체, 해수부, 인천시, 옹진군 등이 민관 공동협의체 구성에 합의했고, 조만간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태원 상임대표는 이제 정부가 더는 새로운 약속을 하기보다는 기존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는 속지 않겠다는 얘기다.그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정권 모두 서해5도 주민들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약속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정부가 한 약속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이다"고 했다. 그는 고향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가 평화의 바다로 정착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정치권이 정쟁을 멈추고 평화를 위해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서해5도에는 젊은 장병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입니다. 분단의 환경이 계속된다면 이 아들의 아들이 또다시 그 자리를 지켜야 할지 모릅니다. 이곳 주민과 군인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소모적인 정쟁을 멈춰야 합니다. 특히 서해5도 주민들 가운데는 실향민이 많습니다. 이들이 고향 북녘땅을 밟을 수 있게 해주길 바랍니다."글/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 프로필▲ 1960년 연평도 출생▲ 1975년 연평중학교 졸업▲ 옹진군 장애인협회장(전)▲ 옹진수협 비상임 이사(전)▲ 옹진부천산림조합 대의원(전)▲ 연평어촌계장(전)▲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 1980년부터 38년 간 어업종사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가 2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당섬 선착장에서 서해 평화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제공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당섬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한 어선이 '서해5도 한반도기'를 달고 이동하고 있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흰색 배경에 푸른색의 한반도가 독도와 함께 그려진 기존 한반도기에 서해5도를 추가해 제작된 깃발로 서해 평화와 어장 확장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연합뉴스

2018-10-02 김민재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정아 화성문화원 봉사단 무용예술감독

6살때부터 장구 접한 '타고난 예인''화성재인청'등 과거 퇴색 안타까움예술의 고장 알리려 전국·해외 공연"화성의 부정적 이미지를 무용을 통해 바꾸고 지역에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화성문화원의 문화품앗이 봉사단에서 무용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정아(57) 한국무용협회 화성시지부장은 "살인의 추억으로 알려진 연쇄 살인사건으로 각인된 화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예향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의 꽃인 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부장은 지난 20년간 화성의 요양원 장애인시설과 학교 등지에서 소리없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0년 전부터는 해외공연에도 앞장서 글로벌 재능기부를 통해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민간 외교사절로 활동하고 있다.이탈리아, 헝가리, 멕시코, 체코 등지에서 열린 세계민속춤 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재능을 뽐내기도 했다.지난 1990년대 후반 화성시 태안읍 병점에 거주하며 화성시와 인연을 맺은 김 지부장은 타고난 예인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6살부터 무용학원의 장구 소리를 접하면서 한국무용의 기본기를 배우기 시작해 효성여대와 수원대, 경희대를 거쳐 현재는 세종대에서 공연예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또한 한신대 종합예술원의 공연예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대구예총 이사를 역임하신 아버지가 지금도 색소폰 연주와 노래교실을 하고 있을 정도로 예술적 재능을 물려받은 김 지부장은 화성지역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무료로 무용강습을 시작했다. 당시 고경윤 태안읍장의 도움을 받아 한국무용반을 처음 개설한 후 봉담읍에서 태권도학원을 오전에만 빌려 무용반을 개설하는 등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에도 송산·양감·팔탄면과 진안동의 보건소 등지에서도 한국무용을 알렸으며 10년 전부터는 문화원에서 한국무용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제자들을 가르치며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김 지부장은 "화성은 홍난파, 홍사용, 이동안 등 숱한 예술인들이 탄생한 예술의 도시였다"며 "조선시대 지방에서 활동하던 직업적 민간예능인의 연예활동을 행정적으로 관장하던 화성재인청이 위치할 정도로 역사적으로도 예술의 고장이었지만 일제강점기 문화말살정책으로 사라진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서양의 벨리댄스 또는 댄스 스포츠에는 많은 분들이 열광하면서도 우리의 전통무용은 따분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무용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면서 치매예방도 할 수 있는 유일한 문화예술"이라고 강조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김정아 한국무용협회 화성시지부장은 문화품앗이 활동을 펼치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무용을 가르치고 화성시를 문화예향으로 가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18-10-01 김학석

[가평 '맑고 깨끗한 물 전국학생 그리기대회']이모저모

■민화전·공예·드론 '풍성한 볼거리'○…올해 8회를 맞은 가평군 평생교육 어울림 큰잔치가 열린 자라섬 행사장은 각 읍면에서 참가한 주민과 청소년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 이번 '행사의 꽃'이라 불리는 평생학습마을을 대표한 22개 팀도 이날 선보일 프로그램 준비로 분주. 덕분에 행사장은 바리스타, 공예, 드론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시화전, 공예품 전시, 민화전시 등 볼거리로 풍성. 특히 각종 체험 부스는 눈요기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대만족. 이날 행사에 소개된 모든 프로그램은 평생학습마을이 그동안 진행한 각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물로서 참가 팀들은 대단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가을하늘 아래 북한강 '수려한 경치'○…이날 열린 '제4회 맑고 깨끗한 물 전국학생 그리기대회'가 인기를 끄는 것은 "북한 강변의 수려한 경치가 크게 한 몫하고 있다"며 대회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자랑. 특히나 이날 청명한 가을 하늘과 북한강이 멋진 조화를 이뤄 참가자들의 열정을 자극. 학생들을 인솔한 일부 교사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제자들의 의욕을 북돋우기도. 대회 시작 1시간이 지나자 참가자들의 손놀림이 바빠지며 도화지에는 맑은 강물과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자라섬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 참가 학생은 "맑은 공기와 환경 속에서 자연을 그려보니 입시 스트레스가 풀리고, 자연의 소중함이 피부로 더 크게 와 닿았다"며 "기회가 되면 다음 대회 역시 친구, 가족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골든벨·뮤지컬 '독서의 계절' 맞이○…이날 행사에서는 제5회 도서관 책 잔치 온꿈누리 행사도 열려 가을 독서감성을 자극. 행사장인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도레미 뮤지컬, 독서 골든벨, 전시회, 작은 도서관 등 13개나 되는 체험관이 마련돼 참가자들은 다양한 독서체험을 만끽. 책에 관한 퀴즈를 푸는 독서 골든벨에는 자타공인 '독서왕'들이 대거 참가, 독서 실력을 뽐내며 최종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쳐 눈길. 도레미 뮤지컬은 어린 자녀와 즐길 수 있는 가족행사로 이날 자라섬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찾아가는 도서관을 연상케 한 '작은 도서관'은 '독서광들의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풍겨 도서가 진열된 책장 앞은 순식간에 책 읽는 사람으로 초만원. /취재반한 어린이가 직접 도자기를 빚으며 체험을 하고 있다.가평군 평생교육 어울림 큰잔치에서 동아리 공연이 열리고 있다.강현도 가평부군수, 송기욱 군의회 의장, 최정용 부의장,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내빈들이 다례체험을 하고 있다.

2018-09-30 경인일보

[가평 '맑고 깨끗한 물 전국학생 그리기대회']초록병풍 사이 펼친 도화지, 동심으로 푸르게 물든 자연

자라섬 잔디광장 일대 유치부~고등부 수백여명 '환경의 소중함' 화폭에 담아도서관책잔치 등 어우러져 호응… 경인일보·가평군 홈피 12일 수상자 발표'제4회 맑고 깨끗한 물 전국학생 그리기대회'가 지난 29일 가평군 자라섬 잔디광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북한 강변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우리 물의 소중함을 화폭에 담는 이번 대회는 가평군이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주관했다. 지난 8월부터 인터넷 접수를 통해 500여 명이 참가를 희망하는 등 큰 관심을 끈 대회는 당일 현장 접수에서도 300여 명이 추가로 참가 접수를 마치며 해마다 커지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018 평생교육 어울림 큰잔치', '제5회 도서관 책 잔치 온꿈누리'와 함께 펼쳐져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강현도 부군수, 송기욱 군의회 의장, 최정용 부의장, 최기호·배영식·강민숙 의원, 이병덕 교육장, 김경호 도의원, 김만종 문화원장,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 김정숙 사무처장, 한국미술협회 정충미 가평지부장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유치부와 초·중·고등부로 나눠 자웅을 겨룬 학생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각자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도화지에 집중했다. 대회가 시작되자 자연을 담아내는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손놀림이 빨라지고, 형형색색의 색을 입혀 자연을 표현하는 붓 놀림이 세밀해지자 행사장은 금세 학생들의 열정과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대회 시작과 함께 이내 학생들의 도화지에는 자라섬을 둘러싼 강물과 산세가 수놓아졌다. 잔디광장에 마련된 대회장소 이외에도 자라섬 곳곳이 그림을 그리는 학생 등으로 북적이며 활기가 넘쳐났다.강현도 부군수는 "학생들은 청정 가평의 좋은 자연환경을 한 폭의 그림에 담게 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학생은 물론 시민들이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수상 결과는 오는 12일 가평군 홈페이지(www.gp.go.kr)와 경인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된다. 시상은 부문별로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경기도지사상, 가평군수상, 경기도의회 의장상, 경기도교육감상 등 총 145명이 선정될 예정이다. /취재반■ 취재반=최재훈 부장, 김민수 차장(이상 지역사회부), 임열수 차장(사진부)그리기대회 유치부 참가자들이 잔디마당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취재반제4회 맑고 깨끗한 물 전국학생 그리기대회 참가자들이 줄지어 도화지를 배부받고 있다. /취재반대회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취재반한 초등생 참가자의 그림을 엄마가 세심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취재반한가족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화폭에 담고 있다. /취재반

2018-09-30 경인일보

[FOCUS 경기]'미세먼지 줄이기' 집중하는 부천시

분진흡입차 추가·청소 분석 IoT 시스템 '리빙 랩' 만들어 모든 계획 시민과 소통버스정류장 '에어커튼' 하반기 시범 운영학교 주변·공원·횡단보도 등에 정화장치 市, 대책관실 신설… 마스터플랜 재수립"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싶어요."부천시가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장덕천 시장의 공약 1호에 대한 실천 의지다.부천은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녹지율이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의 극심한 정체, 레미콘 공장 밀집 등의 지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타 도시보다 높은 편이다.부천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6월 말 현재 55㎍/㎥에 달했다. 2016년 58㎍/㎥까지 높아졌다가 2017년 49㎍/㎥로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서울의 44㎍/㎥, 인천 45㎍/㎥보다 높다. 부천시는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44㎍/㎥, 2022년 42㎍/㎥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시는 우선 도시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차 배출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올 상반기에 38억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1천927대를 조기 폐차한 데 이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길주로 등 4개 지점에 7대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노후 경유차 운행을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분진 흡입차를 이용한 도로 노면 청소가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를 보임에 따라 현재 1대인 분진 흡입차를 단계별로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또 실시간으로 차량 청소 위치, 청소실태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로 청소 미흡 지역을 분석해 대처하기로 했다.시는 기존의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시민 체감도를 낮출 수 없다고 보고,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인구 밀집지역인 길주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송내대로)를 축으로 '클린 부천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춘의동, 도당동, 중1동, 중3동, 상2동, 상3동, 신흥동 레미콘 공장 일대가 해당 지역이다.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비와 시비 4억5천만원이 투입된다.시는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안한 '미세먼지 저감 R&D 사업이 지난 7월 환경부 환경산업 선진화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미세먼지 대책에 탄력을 받았다.이 사업은 '리빙 랩(Living Lab)'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다. '리빙 랩'이란 일상생활의 실험실이란 뜻으로 부천시 전역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실험실이 되고, 시민이 프로젝트의 연구자가 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든 계획과 실행 내역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3년간 27억원이 지원된다.시는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시민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앞, 문화시설 부근 등의 버스정류장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세웠다. 버스정류장은 차량이 정차하면서 많은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도로 위보다 30% 가량 미세먼지가 높다는 분석에 따라 버스정류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발하고 있는 '에어커튼'은 필터를 거쳐 깨끗해진 공기로 '에어커튼'을 만들어 버스정류장의 미세먼지 농도를 절반 이상 낮추는 신기술이다.이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공원, 횡단보도 등지에 안전펜스를 활용한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말 시민, 사회단체 활동가, 환경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대책을 진단하는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 등은 도시 숲 조성, 대기오염측정소 확충, 시민교육 강화,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 미세먼지 정책을 제안했다.시는 10월부터 신설 운영되는 '미세먼지 대책관실'에서 미세먼지 마스터 플랜을 재수립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조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부천시가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모습. /부천시 제공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부천시가 미세먼지를 정화해 버스정류장내 신선한 공기를 넣는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18-09-30 장철순

[이슈&스토리]돈도 시간도 모자란 '도시공원 일몰제' 해법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오는 2020년 20년 이상 집행하지 않은 도시공원을 해제하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2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도시·군계획시설 중 공원의 전체 미집행 면적은 약 67㎢에 이른다. 이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축구장(8천778㎡)을 7천654개 더한 수치다. 이를 모두 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약 7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당장 문제가 되는 건 오는 2020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된 도시공원 부지다. 도의 전체 미집행 면적인 67㎢ 중 일몰제 적용 대상은 절반에 육박하는 약 30㎢에 달하기 때문이다.일몰제 해당 지자체들은 시민들의 건강과 휴양 등을 위해 기간 내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최대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장기 미집행 면적 대부분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토지매입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가 사업 추진 여부의 관건이다.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조성 기금을 확보하거나 민간 특례사업 등을 통한 해법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지원부족을 이유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일몰제의 부작용을 막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며 "일몰제 시행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았는데, 현 상황이면 대부분의 장기 미집행 공원들이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9-27 배재흥

[이슈&스토리]2020년 일괄해제 '도시공원 일몰제' 부작용 우려

20년 이상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효력 상실오랜기간 재산권 행사 못한 토지주들 권리 보호기능적 측면 다수 국민들 권리는 축소도내 작년 기준 243개소로 여의도 10배 크기면적별 광명 > 파주 > 구리 順… 의정부 최다지자체들 민간참여 등 개발 착수 안간힘 불구토지매입비용 등 수천억대 재원 문제 골머리수원 영흥공원 민자사업은 환경부 반대 암초지원강화 등 국가 차원 대책마련 촉구 들끓어도시 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는 "지자체가 개인 소유의 땅에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장기간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도시계획법 일부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년 이상 집행되지 않는 도시계획시설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도시계획법 개정이 이뤄졌고, 오는 2020년 6월 30일까지 도시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한 도시계획시설 상 도시공원 부지는 일괄 해제된다. 오랜 기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토지주들의 재산권은 일명 '도시공원 일몰제'라고 불리는 이 제도로 보호할 수 있게 됐지만, 반대로 도시공원의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다수 국민들의 권리는 축소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특히, 일몰제 시행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까지도 개발행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도시공원 부지의 크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일몰제에 따른 부작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경기도의 지난해 말 기준 '2020년 실효대상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공원) 현황'을 보면 전체 243개소, 면적은 약 30㎢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10배에 달하는 크기다. 면적 별로는 광명(1.69㎢)이 가장 넓고, 파주(1.64㎢), 구리(1.58㎢), 용인(1.41㎢), 고양(1.21㎢) 등이 뒤를 이었다. 개소 별로는 의정부(25)가 가장 많고, 안성(23), 광주·파주(17), 화성·용인(15) 등 순이었다. → 표 참조# 발등에 불 떨어진 지자체도시공원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도내 지자체들도 일몰제 시행 전 개발행위에 착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저마다 분주한 모양새다. 그러나 공원 조성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재원'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수원시의 '영흥공원(약59만㎡)'이 있다. 영흥공원은 지난 1969년 공원으로 최초 지정됐으나, 토지 매입비 등 최소 수천 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원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지난 2016년 공모를 통해 민간공원 추진자를 선정,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민간사업자가 조성하는 대신 민간에 일부 부지의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민간사업자가 미조성 공원 부지를 매입해 70% 이상은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30% 미만 부지를 민간사업자가 개발하게 된다.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1월 시가 제출한 영흥공원 조성 검토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주민피해 우려'를 이유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인접지에 자원회수시설이 있기 때문에 공동주택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현재 시는 한강청 의견을 반영해 비공원 부지(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부지)를 영통지구(공원 남쪽)와 접하는 안을 채택하는 등 '환경영향평가 협업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성남시의 경우는 '조성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양지체육·영장근린공원 등의 부지 매입을 위한 410억원의 기금을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다.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기금 마련을 통해 공원 지키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시는 이미 지난 2009년 제정한 '공원·녹지 조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기금을 적립했지만, 추경 직전까지 적립한 금액은 56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공원 부지의 토지 매입 비용 등으로 약 3천35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채 발행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기획재정부를 찾아가 국비지원을 요청했고, 행정안전부에 들러 박근혜 정부 때부터 삭감되기 시작한 매년 1천300억원의 성남시 예산 원상회복을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천시는 지난 1976년 지정돼 연간 수백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설봉공원'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이천시 기획위원회가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 비전 및 정책 방향'을 담은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면서 설봉공원 일몰제를 민선 7기 최우선 현안 과제로 선정했다.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는 현안이지만, 설봉공원의 전체 면적 중 72%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토지매입 등 비용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시비를 들여 부지를 직접 매입할 지, 민간을 참여시킬 지 등을 놓고 고민 중에 있다.# 중앙정부 적극 나서야2년이 채 남지 않은 일몰제 시행 앞두고 경기도를 포함해 전국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 부작용 해결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자체의 기대만큼 대책을 내놓지 못하거나, 지자체의 공원 조성 노력을 꺾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정부 6개 부처는 '일몰제에 대비한 도시공원 조성 등 장기미집행시설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조성이 시급한 곳을 '우선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최대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지자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미 열악한 재정상황에 시달리는 지자체가 추가로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대책은 지방채 이자 지원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 간 엇박자가 나는 경우도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영흥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수원시는 번번이 환경부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게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환경부를 설득해도 반대 의견만 내놓는다는 볼멘소리도 만만찮다. 상황이 이렇자 지자체를 중심으로 정부의 대책과 지자체 간 연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지난 17일 충북 청주시의회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전국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는 공동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에 대비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 할 것 ▲정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적극적 해결을 위한 법령정비와 대책을 마련 할 것 ▲도시계획시설 문제에 대한 책임의지를 갖고 국비를 지원 할 것을 촉구했다.경기도에서도 정부의 지원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지난 1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자유발언에 나선 남종섭(민·용인4) 의원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된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2년 후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난개발에 내몰릴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경기도와 시·군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기탄없는 대화와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창구 개설이 시급히 필요하다. 이 창구를 통해 경기도의 통일된 의견을 정부에 적극 개진하여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수원시 영흥공원 항공사진.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영흥공원 부지. /수원시 제공지난해 이천쌀문화축제가 열린 이천시 설봉공원 모습. /경인일보DB

2018-09-27 배재흥

[이슈&스토리]'문화 소비의 장' 탈바꿈… 제물포·신포·숭의평화시장

'시장(市場)에 가면~'이라는 잘 알려진 아이들의 놀이가 있다. '배추도 있고, 신발도 있고…' 라며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을 하나씩 나열하는데, 이를 순서대로 가장 많이 외우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나올 수 있는 게 실로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최근 전통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또 있다. 미술도 있고, 음악도 있다. 청년도 있다.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에 머무는 바람에 한때 복합 쇼핑몰에 밀렸던 전통시장이 청년, 놀이, 예술의 장소로 탈바꿈하면서 전통시장에서도 '문화'를 소비하는 시대가 왔다. 제물포, 10개도 안되는 상점만이 명맥 유지버스킹 공연·EDM 파티등 '문화축제' 펼쳐주민 200여명 발걸음 썰렁한 시장에 '활기'#'문화섬' 변신한 제물포시장지난 15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제물포시장에서는 '축제'가 열렸다. 제물포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인터뷰 영상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시청하는가 하면, 어쿠스틱 공연, 버스킹 공연, EDM 파티까지 펼쳐졌다. 따로 사람을 초청한 것도 아니었는데 축제에는 마을 주민 200여 명이 몰렸다. EDM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잘 알려진 노래를 틀자 몇몇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했다. 썰렁하던 시장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1972년 개설된 제물포시장은 1970~1980년대만 해도 주변에 수봉산 인근 단독주택, 제물포 지하상가가 있어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시장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신도시로 인구가 이동하고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점점 쇠퇴, 재개발까지 지연되면서 현재는 10개도 채 안 되는 상점만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청년 6명은 문화의 불모지인 이곳에서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축제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축제에서 나눠준 김밥, 샌드위치 등의 식재료를 제물포시장 일대의 상점에서 구매하기도 했다.'문화섬'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송한결(24·여) 씨는 "상권이 쇠퇴한 제물포 일대의 제물포시장이라는 낡은 공간에서의 축제를 '도시재생'을 꿈꾸며 기획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좋은 호응을 보내줬다"며 "앞으로도 제물포시장은 물론 다른 문화 소외 지역에서도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 주민들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신포 뒷골목 39세이하 젊은이들 '청년몰' 도전'눈꽃마을' 테마 흑백사진·엽서등 공방 '재미'다양한 먹거리까지… 하루 2천명 유동인구 ↑ #눈꽃 내리는 신포시장 청년몰지난 6월에는 중구 신포시장 상점가 내 빈 점포와 방치된 구역이 청년들로 채워졌다. 이들이 둥지를 튼 곳은 신포시장 중에서도 어둡고 낙후해 인적이 드문 뒷골목이다. 39세 이하 청년들은 이곳에 입점해 이색 먹거리를 팔고 때로는 각종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테마는 '눈꽃마을'로, 건물 지붕에 눈이 뒤덮인 듯한 개성 넘치는 경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년 상점은 푸드트레일러 존, 먹거리 존, 문화 존으로 나뉜다. 푸드트레일러, 먹거리 존에서는 스테이크, 장아찌김밥, 수제 맥주와 같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문화존에서는 액세서리, 천연비누 등을 만드는 체험 공방이 열린다. 흑백 사진을 찍거나 직접 만든 엽서를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먹고, 놀고, 소비하는 대형 복합쇼핑몰이 부럽지 않다. 최근 유명 TV 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는 유동 인구가 평일 평균 2천명 이상으로, 20배 이상 급증했다는 게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조성사업단의 설명이다. 덩달아 침체해 있던 지역 상권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이들을 지원했던 사업단은 오는 10월에 해체된다. 눈꽃마을 청년 상점 21팀은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공연을 열고 시민 참여 행사도 진행하는 등 계속해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이혁 청년몰 사업단 기획팀장은 "사업단이 해체하더라도 신포청년몰 '눈꽃마을'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청년몰의 협동조합화, 신포국제시장지원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 등으로 여느 전통시장 청년몰과는 다르게 색다르고 재밌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숭의평화 빈 점포 예술인 모여 '창작공간' 변신쿠킹·소이캔들·젤리플라워 '원데이 클래스'갤러리 전시·벼룩시장등 열리며 시민들 호응#젊은 예술인 정착한 숭의평화시장미추홀구 숭의평화시장은 2015년부터 젊은 문화예술인이 입주하기 시작해 이제는 '숭의평화창작공간'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숭의평화시장은 예부터 사람이 많이 오가는 시장이었다. 사람이 몰리면서 사고파는 거래는 물론 인근에 목공예 공방, 각종 마을 잔치도 벌어졌다. 1960년대 산업화 단계에서 인구가 증가하면서 숭의평화시장은 숭의자유시장, 숭의깡시장, 목공예 점포들과 함께 마을 대표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마을의 쇠락과 동시에 모습을 잃었다. 시와 미추홀구는 2015년 시장의 빈 점포를 '숭의평화창작공간'으로 만들었다. 현재는 4개동에서 공공 미술, 갤러리 전시, 한국전통주 빚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열린다. 예술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은 물론 필리핀 커뮤니티, 인천대 건축 창업동아리도 입주해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올해는 아름다운가게 주관 '숭의 문화로 예술시장'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양말공예, 쿠킹클래스, 소이캔들, 젤리플라워 등 총 13개 '원데이 클래스'가 매주 수요일 운영되고 있다. 11월까지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영어, 로봇코딩, 수채화, 꽃차 등 10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상설 시장의 기능은 잃었지만 수시로 벼룩 시장 등이 열리며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미추홀구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숭의동 인근으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전통시장 기능 일부도 되살아날 것"이라며 "숭의평화시장이 상업 기능과 문화 기능이 융합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도색작업, 홍보 활동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문화섬제물포 축제'에서 가수들의 공연 모습. /문화섬 제공'문화섬제물포 축제'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 /문화섬 제공신포시장 청년몰 '눈꽃마을' 전경사진. /인천 중구제공숭의평화시장 플리마켓 케이크 판매대. /인천 미추홀구제공숭의평화시장 문화창작공간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 /인천 미추홀구 제공

2018-09-20 윤설아

[인터뷰… 공감]자카르타AG 여자 복싱 '대한민국 사상 첫 금메달' 오연지 (인천시청)

아시안 게임 매 경기마다 간절함금메달 아직도 실감 안나 얼떨떨인천AG·리우올림픽 선발전 좌절잇단 판정논란 '국내 최강자' 울분짧은 방황후 다시 오뚝이처럼 재기최대 고비 4강 北 최혜송 꺾고 영광11월 세계선수권·2년뒤 도쿄올림픽아시아 넘어 세계정상 '두주먹 불끈'"지금 이 순간, 흘리는 땀방울도 값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죠. 올림픽 金메달이 제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것을."올림픽 금메달만 바라보고 샌드백을 두드렸다. 선수촌에서도 연습벌레로 통했다. 그의 스승은 "훈련량으로 치면, 전 세계에서 이 녀석만큼 열심히 하는 선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꿈꿔오던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그는 상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방황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어느날 불현듯이 떠오른 생각. '올림픽 금메달이 전부는 아니잖아. 난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훈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 그는 상대를 향해 마음껏 두 주먹을 날렸다. 치열한 혈투 끝에 마지막 3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그의 손을 심판이 번쩍 들어 올렸다. 정적을 뚫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한국 여자복싱이 새 역사를 썼다. 오연지(28·인천시청)는 이달 초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복싱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유일한 메달이다.소감부터 물었다. 마음고생이 컸던 것일까. 오연지는 한참 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부담이 컸어요.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사실, 아시안게임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도 실감이 안 났죠. 아직도 얼떨떨해요."오연지는 국내 대회를 평정했다. 가장 대표적인 전국체육대회에서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1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7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라이트급(60㎏) 여성 복서들이 모이는 이 대회에서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그의 주먹은 아시아에서도 통했다. 2015년과 2017년에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2연패를 일궈냈다. 한국 여자복싱의 역사가 오연지의 주먹에 의해 쓰이고 있는 셈이다.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연지는 이달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복싱 라이트급(60㎏) 결승에서 태국의 슈다포른 시손디에게 4-1(29-27 28-28 27-29 27-29 28-28) 판정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오연지는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스승인 김원찬 인천시청 복싱팀 감독은 잘 안다. 김 감독은 오연지의 어깨를 두드려줬다.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오연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해당 체급 국내 최강자답게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하며 울분을 삼켰다. 몸 담고 있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었기에 더욱 간절했던 그였다. 당시 오연지의 세컨드였던 김태규 인천시청 코치는 링에 올라가 항의하다가 최종 5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올림픽 출전이란 오랜 꿈도 바로 눈앞에서 놓쳤다. 오연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선발대회 8강전에서 또다시 석연찮은 판정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었다."힘든 순간들을 잘 견뎌왔던 것 같아요. 특히 (리우) 올림픽은 정말 간절했거든요. 좌절도 했죠. 저의 오랜 꿈이었으니까….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을 떠올려봤는데, 금메달이 전부는 아니더라고요. 제가 흘린 땀이 더욱 값진 것이었어요."오연지는 이를 악물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물론 이번 아시안게임은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대진표를 확인한 김 감독도 표정이 좋을 리 없었다. 16강(베트남 류띠듀엔), 8강(중국 양원루), 준결승(북한 최혜송)은 물론, 결승까지 오연지가 상대한 선수들은 모두 우승 후보들이었다.최대 고비는 북한 최혜송과의 4강전이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 복싱대회에서 양원루를 3-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였다. 오연지와 최혜송은 당시 대회에서 서로의 경기를 지켜보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왔다.오연지는 전북 군산이 고향이다. 1988·1992년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인 외삼촌(전진철)이 운영하는 복싱 체육관에 놀러 갔다가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오연지는 부모님(오광열, 전진순)의 만류를 무릅쓰고 군산상고에서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오연지에게 복싱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도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오연지의 머릿속은 벌써 올해 11월 세계선수권에 이어 2년 뒤인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으로 가는 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오연지가 한국 여자복싱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긋는 상상을 하니 은근히 마음이 들뜬다.글/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오연지 선수는?▲ 전북 군산 출생(1990년)▲ 군산상업고등학교, 호원대학교 졸업▲ 전국체육대회 7연패(2011~2017년)▲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 2연패(2015·2017년)▲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金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오연지 선수가 18일 오후 인천시 남동체육관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다.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복싱 라이트급(60㎏) 결승에서 한국 오연지가 태국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오연지가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18 임승재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신현덕 '좋은이들공연단' 단장

2011년 창단·38년 공직 마치고 전념"단원 9명 재능기부… 못 챙겨줘 미안"추석특집 다양한 레퍼토리로 준비중"어르신들이 공연단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릴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부천시에서 38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6월 정년 퇴임한 신현덕(61)씨는 자선공연으로 인생 2막의 행복을 채우고 있다.부천 요양원에서 그가 이끄는 '좋은이들공연단'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공직생활 중에는 주말에 짬을 내 자선공연을 해 왔던 그는 퇴직 후에는 자선공연에 전념하고 있다. 그만큼 공연 횟수도 늘어났다.학창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해 지난 2001년 공연단을 창단하고 거리공연을 하다가 2011년 주부, 직장인들로 공연단을 새로 구성해 자선공연에 본격 뛰어들었다.2011년부터 15년까지 연간 60~70회 하던 공연은 그가 퇴직한 2017년에는 무려 165회, 올 들어 9월 현재까지 120회를 넘기고 있다.그는 "공직에 있을 때 보다 요즘이 더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1시간 정도지만 음향세팅에서 간이무대 설치까지 일일이 챙기다 보면 4~5시간은 금방 지나간다.신 씨는 "함께 공연해 주는 단원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레 속내를 비추기도 했다. 그는 인근 모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요양원 공연을 하면 월 20만원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곳에서 공연하는 이들이 부러운 생각도 든다고 했다. 단원 9명에게 늘 재능기부만 해달라고 한 게 미안했는지 말을 끝내 잇지 못했다.요양원 주차장 입구가 좁아 접촉사고를 내는 바람에 공연할 분위기가 나지 않았던 날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이 '최고 왔다. 최고가 왔어!'라며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에 신이 나서 공연을 했다고 회상했다.요양원 어르신들에게 그는 어느새 '최고'로 불린다.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섬마을 선생님', '불어라 열풍아', '찔레꽃' 등 다양하다. 통기타 7080, 가요, 색소폰 연주 등으로 그는 부천 마루광장, 인천월미도, 시흥 오이도 등에서도 공연한다.올해 추석특집은 좀 더 다양한 레퍼토리로 자선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연습시간을 늘리고 있다.지난해 그가 이끄는 공연단은 원미동 문학동, 춘의동 진달래 동산에서 봄축제 때 7차례 공연을 해 100만원을 모았다. 공연단은 이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그는 "공연 때 마다 많은 관객들이 모금에 호응해 주고, 박수를 보내주면 힘이 더욱 솟는다"며 "시민들 한테 받은 사랑을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마음이 맞는 팀원들과 함께 재능기부로 자선공연을 펼치며 제2의 인생에 행복을 채우고 있는 신현덕 단장.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8-09-17 장철순

[FOCUS 경기]포천시 '시민의 날' 맞아 한달내내 페스티벌 릴레이

市승격일 맞춰 4개 어울림한마당 잔치문화예술 무대… 평생학습 전시·공연도포도·인삼 등 우수 농축산물 '한자리' 명성산 억새꽃·운악산 단풍행사 이어져서늘한 가을이 성큼 다가오며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찾아왔다. 명성산과 운악산 등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수도권의 명산으로 둘러싸인 포천은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도시 전체가 가을의 정취로 물드는 포천시는 10월 한 달 내내 다양한 축제를 릴레이처럼 이어간다. 올해 축제는 시민뿐 아니라 포천을 찾은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게 풍성한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포천시민의 날 어울림 한마당포천 시민들의 잔치 '포천시민의 날 어울림 한마당'이 10월 축제 행진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10월 6일 시로 승격한 날을 기념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올해의 슬로건은 '시민이라 대접받는 날! 시민을 위한 가을 소풍!'이다. 말 그대로 시민을 위한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는 문화예술 한마당, 시민화합 한마당, 평생학습 한마당, 신토불이 한마당 등 모두 4개 마당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문화예술 한마당은 시민의 날 전야제로 5일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포천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인 시립민속예술단이 우리 가락의 선율로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다음 날 시민화합 한마당은 시립민속예술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어울림 무대로 서막을 연다. 이어 시 발전에 공헌한 시민에게 시민 대상과 시민의 날 기념 표창을 시상한다.기념식에 이어서 특전사전우회 포천시지회가 고공낙하 시범을 선보이고, 평생학습동아리 공연과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읍면동 대항 명랑운동회 등이 열린다.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X 퀴즈' 이벤트로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 축구, 족구, 게이트볼,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씨름, 궁도 등 8개 종목의 생활체육 경기도 열린다. 평생학습 한마당은 올해로 8회를 맞은 평생학습축제로 꾸며진다. '學숲 도시 만들기(Begin Again)'이라는 주제로 포천지역 평생학습기관과 평생학습동아리, 학습마을이 6개 테마로 부스를 열어 작품을 전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평생학습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난타, 합창,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 학습동아리 공연을 선보인다. 신토불이 한마당은 지역 관광산업과 농업의 부양 효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포천 최대 농산물 축제를 시민의 날 축제 속으로 옮겨와 함께 마련한 행사다. '2018 포농포농 포천농축산물 축제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6·7일 이틀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쌓아온 포천 농산물의 신뢰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질 좋은 농산물도 구매하고 축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에서는 농산물 축제답게 다양한 건강 먹거리를 소개한다. 유통과정을 최소화한 친환경 로컬푸드 직거래장터가 열려 사과, 포도, 인삼, 버섯, 막걸리, 한과 등 포천에서 키운 우수 농축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축산물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한탄강 하늘 다리에 시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부스도 마련돼 포천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끼도록 한다는 게 시 방침이다. #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탁 트인 산정호수와 웅장한 명성산을 배경으로 열리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올해로 22년째를 맞으며 경기북부지역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시민의 날 축제에 이어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간 열린다. 경기북부 대표 가을축제라는 유명세에 걸맞게 서울과 수도권에서 억새꽃 옷을 입은 명성산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한 곳으로 억새가 15만㎡에 달하는 광야에 물결을 이뤄 가을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장관을 선사하고 있다. 등반객은 산정호수에서 비선폭포, 등룡폭포를 지나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2시간가량 오르면 드넓은 은빛 억새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축제는 이곳에서 13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행사로 마련된다. '나도 가수다' 노래자랑, 궁예제례, 등룡폭포 소리와 함께 듣는 산상 음악회 예술단 공연 등 문화행사와 함께 억새공예체험, '억새게 기분 좋은 날' 소원지 쓰기, 억새 인생사진관,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둘레길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린다. 축제기간 주말마다 포천시 농축산물 판매 부스와 관내 관광지 체험 부스 등이 운영돼 농산물 축제를 이어간다.특히 1년 뒤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빨간 우체통'이 올해도 운영돼 등산객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운악산 단풍축제감악·관악·송악·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오악(京畿 五岳)'으로 불리는 운악산에서 21일부터 '제16회 운악산 단풍축제'가 열려 명성산과 함께 포천의 양대 산상 문화축제가 펼쳐진다.운악산은 곳곳에 자리 잡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안성맞춤이다. 축제가 열릴 때면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일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운악산에는 천 년 역사를 간직한 궁예 성터를 비롯해 대궐터와 만경대 등을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축제는 오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먹거리 장터, 포천농축산물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명성산에 드넓게 만개한 억새꽃 밭을 등반객들이 거닐고 있다. /포천시 제공포천농산물축제한마당이 유명해지면서 매년 질좋은 포천 농축산물을 값싸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 제공/아이클릭아트지난해 평생학습 축제에서 선보인 전시회. /포천시 제공지난해 열린 운악산 단풍축제 문화공연 모습. /포천시 제공

2018-09-16 최재훈

[FOCUS 경기]인터뷰|박윤국 포천시장

"10월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달입니다. 올해 포천시는 시민과 더불어 포천을 찾는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 하나 되는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했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를 통해 포천을 알리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박윤국(사진) 포천시장은 "올해 시민의 날 행사는 지금까지 포천에서 열려오던 핵심 축제를 모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시민의 날 어울림 한마당뿐 아니라 포천의 대표 관광지에서 축제를 이어가며 한 달 내내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어 "시민의 날 행사, 평생학습축제, 농축산물 축제 한마당 등을 통합해 대내외적으로 포천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이라 대접받는 날! 시민을 위한 가을 소풍!'이라는 슬로건처럼 시민과 관광객을 아우르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포천시의 올해 가을축제는 다양한 행사를 끊김 없이 여러 명소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를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하는 것이 과거와 다른 특색을 나타낸다.박 시장은 "올해 축제가 무엇보다 시민을 대접하는, 포천을 찾는 이들 모두를 대접하는 축제로 만들어 16만 포천시민이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09-16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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