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인터뷰… 공감]'5만의 창, 미래의 벽' 어린이벽화프로젝트 10년 맞은 강익중 작가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미술관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이날의 북적임과 소란은 무언가 달랐다. 상기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청년들, 시끌벅적 신이 난 아이들의 손을 꼭 붙잡고 감회에 젖은 중년의 부부. 삼삼오오 모여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고 근황을 묻는 모양새가 흡사 동창회라도 열린 듯 싶다. 지난 달 25일 오후, 경기도미술관은 아주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이른바 '홈커밍데이'. 최북단 대성동 초등학교부터 최남단 가파도 초등학교까지 전국 5만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벽화프로젝트 '5만의 창, 미래의 벽'이 올해로 꼭 10년이 돼서다.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그림을 그렸던 아이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벽화에 담았던 아이들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고사리 같은 꿈을 소중하게 다루었던 자원봉사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10년이라는 숫자를 앞에 두고 미술관은 재밌는 상상을 펼쳤다. 그때의 모두가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의 꿈과 현재의 우리, 미래의 희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10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꿈은 또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 정겹고 설레는 소식에 벽화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한 강익중 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는 몹시 설레고 흥분된 모습이었다. "벌써 10년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솔직히 놀랐어요.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 얼마되지 않은 일 같거든요. 10년 만에 그때의 아이들을 만나보니, 정말로 다 큰 아이들도 있고 이제 어엿한 가장이 된 친구도 있어 새삼 감회가 새로워요." 실제로 이 날 행사에는 당시 벽화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이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중에서도 당시 소위였던 최원정씨는 소령으로 진급해 현재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 강익중 작가의 어린이벽화프로젝트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20년간 그는 100만 여장의 어린이벽화를 모았다. 벽화는 꿈을 담았다. 그는 작품을 어린이 병원과 학교, 미술관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간에 기증했다. 뉴욕 휘트니미술관에 그의 초기 3인치 그림 6천점이 소장됐을 만큼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다.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가려고 탄 버스 안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캔버스를 가로·세로 3인치로 잘라 들고 다녔다. 그것이 훗날 강익중의 '시그니처'가 됐다.그는 왜 어린이의 꿈을 담을까. "어른들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를 재단하지만, 아이들은 자기의 미래를 끌고 와서 현재를 바라봐요. 자기들이 상상하는 만큼 현재가 완성되죠. 그래서 아이들의 꿈을 통해 미래를 가보고 싶었어요. 그게 5만의 창, 미래의 벽의 최초 기획의도였죠. 그때의 시도가 저에게 아주 큰 의미가 됐고 성공적이었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까지 미국,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을 모았어요. 아이들의 희망이 담긴 상상의 미래와 긍정의 에너지가 세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의 작업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굳이 그가 공공미술을 해서가 아니라, 강익중에게서 흘러나오는 에너지가 밝고 긍정적이다. "보통 예술은 'to the people' 인 경우가 많아요.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거죠. 근데 제가 생각하는 공공미술은 'with people'에 가까워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예술이죠. 그래서 저는 공공미술을 저만의 별칭으로 바꿔 부르는데, '명랑한 혁명'이라고 불러요. 혁명엔 지도자와 사람 그리고 대의명분이 필요해요. 공공미술도 나로 인해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아이들이 모이고 어른들이 함께 하면서 의미가 확장돼요. 특히 5만의 창 프로젝트의 대의명분은 '평화'예요, 하나의 몸인데, 우리는 갈라져야 하는 상처를 겪었어요. 하지만 상처가 있어야 치료백신도 만들수 있는 만큼, 대립과 갈등의 아픔을 겪어본 우리야말로 세계의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평화를 그리고, 평화가 찾아 온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상상할 수 있어야 해요."남북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모티브로 꾸준히 작업을 해 온 그에게 올 한해 연이어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남다른 영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전세계 언론이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서 악수하고 포옹하는 모습을 주요 장면으로 선택했는데, 우리와 같이 분단의 아픔을 겪은 독일만 달랐어요. 독일의 권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는 대성동 초등학교의 어린이 그림이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주요 장면으로 선택됐죠. 독일은 통일을 어린이의 미래로 바라본 거예요. 저도 독일과 마찬가지 생각을 합니다. 통일은 어망을 짜는 일이에요. 우리는 어망을 짜는 일에만 급급해요. 어망이 완성된 다음에 함께 어떤 꿈을 꿀 것인지, 하물며 월드컵 챔피언이 되겠다, 달에 우주선을 띄우겠다 등 미래의 꿈을 꿔야 해요. 그건 아이들의 몫이죠. 그래서 아이들이 아주 자유롭게, 꿈을 너무 크게 꿔서 우주로 날아가버린다해도 좋을 만큼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면 좋겠어요. 벽화는 그것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는거죠."그래서 그는 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 품어왔던 꿈을 끄집어냈다. 언젠가 임진각에 아이들의 꿈을 그린 벽화가 가득 뒤덮인 '꿈의 다리'를 연결해 남과 북을 잇는 것. 인터뷰마다 심심찮게 밝혀 온 그의 꿈은 요즘 더욱 그를 설레게 한다. "작가로서 꼭 해보고 싶은 도전이에요. 제가 계속 떠들고 다니다보면 정말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요. 그렇게 서로 힘을 합치면, 분명히 언젠가 가능해질겁니다. 누군가는 묻죠. 강익중씨, 당신은 정치인입니까. 저는 딱 잘라 아니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작가는 어망을 던지고, 과학자는 고기를 끌어올리고, 경제인은 도마에 고기를 올려 자르며, 정치인은 자른 고기를 배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정치의 목적이 사회적 배분이고, 예술의 목적은 사회의 화두를 던지는 일이거든요. 결국 예술이나 과학, 경제, 정치 모두 하나의 사이클에서 움직이는 거예요. 예술이 화두를 던지고 가능성을 열기 때문에, 비록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나비효과처럼 기적이 일어날 수 있어요. 경기도에서 자란 아이들의 꿈이 전국에 퍼지고, 전세계로 흘러가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어요. '상상력'은 우리를 어디로든 데리고 갈 수 있으니까요."글·사진/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강익중 작가는▲1960년 충청북도 청주 출생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학사▲프랫대학교 대학원 석사▲수상 내역1997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1997년 제47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2007년 엘리스 아일랜드상▲전시회1994년 백남준, 강익중 2인전 - 멀티플 / 다이얼로그 (휘트니미술관, 코네티컷)1999년 십만의 꿈2001년 amazed World (UN)2007년 광화문 가림막 - 광화의 꿈2008년 희망의 벽2009년 백남준, 강익중 2인전 - 멀티플 / 다이얼로그 (국립현대미술관)2010년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외벽 - 내가 아는 것2011년 강익중 대 강익중 (포스코미술관, 서울)2016년 Floating Dreams (런던 템스강, 영국)2017년 내가 아는 것 (아르코미술관,서울)강익중 작가가 10년 만에 경기도미술관 벽면에 설치된 '5만의 창, 미래의 벽' 앞에 섰다.10주년을 맞아 리뉴얼 된 강익중 작가의 '5만의 창, 미래의 벽' 홈커밍데이를 찾아온 현재의 가파도 초등학교 아이들. /경기도미술관 제공

2018-11-06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동석 가평군 지역자율방재단장

1989년 해병전우회 발족 봉사 시작북한강 정화작업·안전 계도에 집중"안전한 사회 위해 젊은 손길 필요""재난 극복에는 민·관·군, 남녀노소가 따로 없이 우리로 하나 돼 힘을 모아야 합니다."수십 년간 가평지역은 물론 전국의 재난 현장을 누비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가평군 지역자율방재단 김동석(65) 단장은 "사전 예찰활동 등 안전한 지역사회를 가꾸는 일에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가평 토박이인 김 단장은 지난 1979년 사우디 건설현장에 근무하며 몸담았던 영국회사의 재난예방과 재난극복 매뉴얼 등 체계화된 재난안전 대비책 등을 체험하면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우리나라의 미성숙된 재난관리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그는 지난 1988년 가평읍 의용소방대로 시작해 30여 년을 수많은 화재현장과 수상·산악인명 구조현장에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1989년에는 가평 해병전우회를 창설·발대하면서 야간 방범순찰, 학생선도, 교통 안내, 관내행사지원 등 지역 봉사를 시작했다.현재 가평군 해병전우회 군 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단장은 최근 북한강 수중정화사업 맑은 물 가꾸기 일원으로 하천정화사업 및 하천익수자 대비 사전 순찰과 안전계도에도 집중하고 있다또한 그는 지난 2000년 군 복무 당시 해병수색대에서 익힌 잠수특기를 살려 한국잠수협회 가평군지부를 설립, 현재 관내 수상사고 발생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2006년에는 가평군 자율방재단 창설에 이어 이듬해 재난통신지원단을 발족하면서 가평군의 지원을 받아 청평 호명산 내 기지국을 설치, 위급상황 시 무선을 통한 즉각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창설부터 현재까지 몸담고 있는 가평군 자율방재단은 재난취약시설 예찰, 위험지구 순찰 등을 통해 사전 예방에 나서고 있으며 관내 마을회관을 돌며 어르신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교육하는 등 지역 안전을 위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김 단장은 "봉사단체도 고령화의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봉사에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안전한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젊은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나이 상관없이 모두가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젊은이들의 봉사 동참을 당부했다.그는 이어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각종 재난 등 안전사고 등에 늘 노출돼 있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봉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김동석 단장은 "봉사단체도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안전한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젊은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18-11-05 김민수

[이슈&스토리]세계 속 'e스포츠 도시'로 각광받는 인천

AG시범종목서 금·은 획득이후 부정적 인식 개선 움직임글로벌 시장규모 8천억 찍어… 연평균 35.6%씩 급성장市, 게임문화 육성사업 추진 국내·국제대회 5개나 유치내일 문학경기장서 '롤드컵 결승전' 경제파급효과 400억지역연고팀 지원도… 내년엔 중국친선전 등 업그레이드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눈에 띈 종목의 하나는 e스포츠였다. 한 때 우리 사회에서 '사회악'으로까지 취급받기도 했던 게임이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스포츠·문화 콘텐츠'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 분야 6개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 참가해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다시 한 번 e스포츠 강국임을 입증했다.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분야는 정식 종목으로 진행된다. e스포츠 산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가 올해 규모가 큰 e스포츠 국내,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e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새로운 e스포츠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e스포츠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게임물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 및 부대 활동을 말한다. 사회적 인식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은 중독 등 사회적 문제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우려와 달리 e스포츠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7년 이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e스포츠 산업규모는 830억원으로 전년도 723억원보다 14.9% 증가했다. 세계로 범위를 넓혔을 때 e스포츠 산업의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발표한 '2017 GLOBAL e-Sports MARKET REPORT'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규모는 총 6억 9천600만 달러(한화 약 8천억원)로 전년도 4억 9천300만 달러(한화 약 5천 700억원)보다 41.3% 증가했다. 뉴주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평균 35.6%씩 성장해 2020년에는 총 12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인천, 세계가 주목하는 e스포츠 대회 중심으로 떠오르다인천시는 지난해 7월 문화콘텐츠과를 신설해, 게임산업 육성을 차세대 대중문화산업의 핵심으로 보고 '놀이가 일자리가 되는 건강한 게임문화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시행 1년 차인 2018년 건강한 게임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인천시가 추진한 것은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천시는 올해 규모가 큰 국내·국제 e스포츠 대회 5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스타크래프트 제작사로 유명한 블리자드사의 '2018 오버워치 월드컵' 조별 예선이 열렸다. 조별 예선에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러시아, 핀란드 6개국이 참가했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인천을 찾은 사람들은 외국인 1천명을 포함해 3천여명이었다. 블리자드사의 또 다른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종목의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가리는 HGC 이스턴 클래시 대회도 열려 성황리에 마쳤다. 같은 달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국내 전국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모여 경쟁하는 제 10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의 전국 결선이 열렸다.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단 320여명이 대회에 참석했다.세계 최대 프로 e스포츠 대회로 손꼽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은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을 보기 위해 인천을 찾을 관객은 2만6천여명으로 이 중 20%인 약 5천200여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롤드컵 결승전을 유치하면서 숙박, 음식점, 쇼핑 등으로 약 4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롤드컵 결승전은 전 세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19개 언어, 120여 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5천 760만명이 방송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을 시청했다. 정대민 한국e스포츠협회 인천지회장은 "한 해에 규모가 큰 e스포츠 대회를 연이어 유치한 것은 인천이 유일하다. 그만큼 인천이 'e스포츠의 메카'로 성장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면 국제공항이 있다는 강점을 통해 e스포츠와 관광을 접목하는 등 인천 주요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 메카'로 나아가는 인천인천시는 '놀이가 일자리가 되는 건강한 게임문화 육성사업' 시행 1년 차인 올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게임을 건강한 시민 여가 문화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인천시는 e스포츠 대회 유치뿐 아니라 지역 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시는 직장인, 학생 등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 e스포츠 대회인 '笑笑(소소)한 e스포츠대회'를 3회에 걸쳐 개최했다.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e스포츠 인기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2개 구단을 지역 연고 프로게임단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프로게이머 전문인력 양성 교육, e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양성 교육도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사업 시행 2년 차가 되는 내년에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사업을 구체화, 발전시킬 계획이다. e스포츠에서 한국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중국과 친선 e스포츠 대회 개최도 추진 중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게임 산업계에서도 e스포츠의 '뉴 메카'로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며 "인천이 게임문화와 게임 산업이 시민의 여가 문화이자 청소년의 또래문화, 생활스포츠로 정착되고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화면 캡처.지난 9월 8일 2018 롤챔스 서머(한국리그) 결승전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제공사진/'오버워치' 트레일러 영상 캡처.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난 8월 17~19일까지 영종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2018 오버워치 월드컵 지역예선이 열렸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2018-11-01 김태양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조운형 용인시 체육발전위원회 고문

관내 환경미화원·체육인 가족 초청적잖은 사비로 '색다른 음악회' 열어묵묵히 일하는 현장근무자 노고 격려지난 23일 오후 용인문화예술회관에서는 색다른 음악회가 열렸다. 축제의 계절답게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여느 행사와는 달리, 백군기 시장과 이건한 시의회 의장 외에 곽경호 용인동부경찰서장과 양근원 용인서부경찰서장 등 용인지역 두 경찰서장, 이종화 3군사령부 참모장 등 한자리에 쉽게 모이기 어려운 내빈들의 모습이 대거 눈에 띄었다. 그래도 이날 음악회의 '주빈'은 뭐니 뭐니 해도 용인지역 환경미화원과 체육인 가족들로, 행사장은 폐막하는 순간까지 500명이 넘는 현장 근무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날 열린 '용인시 현장근무자와 체육관계자를 위한 가족음악회'는 용인시체육발전위원회(위원장·나익균)가 주최한 행사지만 행사 기획에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의 숨은 주역은 체육발전위원회 조운형(58) 고문이라는 게 중론이다.조 고문은 묵묵히 고생하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시민들의 고마움을 대신 전달할 방법을 찾다가 이날 행사를 만들어 냈다. 뜻을 전해 들은 제3군사령부가 군악대 공연과 태권도 시범으로 1부 공연을 책임졌고, 김병찬 아나운서와 개그맨 조영구 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조항조, 추가열, 현숙, 강민주 등 평소 조 고문과 친분 있는 초청 가수들이 나서 흥을 돋웠다. 현장 근무자와 체육인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진 3부 행사에서는 2천만원 상당의 시상과 경품이 제공되기도 했다.조 고문은 적지 않은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고도 정작 행사를 도와준 지인들과 기관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나익균 위원장을 비롯한 시 체육발전위원회와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이동준 GA코리아 회장, 3군사령부 등의 도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용인어머니봉사단'을 창단해 숨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역 내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야광 조끼를 제공하는 등 용인 지역사랑에 앞장서 온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매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후원금을 기탁해 오면서 지난 3월에는 용인의 3대 독립운동가인 오희옥 지사의 귀향을 위한 지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조 고문은 "관공서와 지역사회가 소외계층들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평생 낮은 자세로 어려운 분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용인지역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용인시 체육발전위원회 조운형 고문(세화이엔씨 회장)은 '평생 낮은 자세로 어려운 분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 23일 용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용인시 현장근무자와 체육관계자를 위한 가족음악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체육발전위원회 제공

2018-10-29 이상훈

[FOCUS 경기]인터뷰|박윤국 포천시장

"지난 석 달은 포천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하고, 민선 7기 시정운영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포천시의 100년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박윤국(사진) 포천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 7기 임기 동안 완성할 공약사업 200개를 기초로 포천시의 100년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포천시의 장기 발전전략을 200개의 공약사항에 담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0일은 포천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며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달성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15만 시민과 함께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이 밝힌 포천시의 미래 비전의 핵심은 평화시대 남북경협의 거점도시 건설이다. 포천시가 가진 지리적 중요성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토대로 포천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며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해 재정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하며 "이와 더불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난 65년 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포천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영평사격장 헬기사격 중단과 야간사격 축소를 시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10-28 최재훈

[FOCUS 경기]민선 7기 100일 맞은 포천시 발전방안과 비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정당 소속 단체장이 취임한 포천시는 차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안정 속 변화'와 오랜 세월 정체돼 온 도시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윤국 시장은 초보 시장이 아니다. 포천이 군이던 시절 군수로서 시 승격을 이뤄내고 오늘날 도시발전의 초석을 다진 베테랑 행정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이 박 시장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박 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미래 비전을 담은 도시발전 방안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제시한 큰 그림은 사실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앞서 전임 시장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인 실천방안인데 박 시장이 이번에 밝힌 방안들은 이 부분에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이 '포천시 100년 미래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발전방안은 무엇이며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본다. → 편집자 주GTX·군부대 활주로 활용 '국철·공항' 유치물류산단·종합스포츠시설 등 산업기반 확보한탄강 관광코스 개발 '유네스코 인증' 추진임대주택·도시재생으로 '지역균형발전' 구상# 남북경협 거점도시 구축박 시장은 "앞으로 남북한 평화와 협력시대에 대비해 포천시가 남북 경제협력의 거점도시로서 역할과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은 반세기 이상 각종 제약으로 성장의 발이 묶여 있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종전선언에 따른 평화시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남북한 교류협력이 가시화되자 접경지 지자체들은 앞다퉈 이에 대비한 발전구상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막대한 정부지원과 도시발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포천시가 현재 내세우고 있는 남북경협 거점도시 구축 방안은 인적·물적 자원을 실어나를 교통망과 산업기반 확보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기존에 없던 철도와 항공수송로 건설을 구상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남북경협의 핵심도시로 부상할 뿐 아니라 도시성장의 획기적인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역사상 기차가 단 한 번도 다닌 적 없는 포천에 철로를 놓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진전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GTX 노선을 활용해 국철을 끌어오려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철도구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방안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시는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방안으로 국철과 함께 공항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공항 유치를 위해 기존의 군부대 항공 활주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1월 국회에서 이에 대한 현실성을 타진하는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시는 남북경협 거점도시 건설을 위해 이외에도 물류산업단지와 국제 가공식품·의류산업단지, 국제대회 규격 종합스포츠시설, 스포츠 전문 아웃렛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관광도시 건설한탄강 국가지질공원,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국립수목원 등을 보유한 포천은 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오늘날 관광자원은 안정적 도시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포천시는 도시발전을 위해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산업을 통해 저개발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시는 특히 남북경협에 대비해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을 중심으로 인근 시·군과 협업해 남북평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2020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으로 포천시의 현재 재정여건으로 가장 확실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산업으로 꼽힌다.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관광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공 주도의 관광개발로 현재 분산돼있는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파생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지역균형발전 및 교육도시 구축박 시장의 포천발전 구상안에는 남북경협 도시 구축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안도 포함돼 있다.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 조성을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경기 북부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포천동, 영북면, 이동면 지역을 비롯해 시 전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 인구 유입 및 분산 효과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임대주택 보급과 도시재생사업을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이 포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천의 교육환경은 인근 도시와 비교해 낙후된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환경 낙후는 도시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교육환경 개선 없이는 발전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시는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혁신교육지원사업, 교육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해 교육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방송통신대학교 포천학습관 건립과 경기도 기술전문학교 분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교육시설 설립은 교육환경 개선뿐 아니라 지역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포천시는 지난 5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00m 길이의 하늘다리를 개통했다.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올해 9월 양주·동두천시와 함께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로 지정돼 포천지역 풀뿌리 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천시 제공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포천지역 관광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지자체와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탄강 비둘리기낭 폭포.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남북경협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빙 남북경협 특강을 열고 있다. /포천시 제공

2018-10-28 최재훈

[이슈&스토리]자고 나면 바뀌는 부동산정책… 내집 마련 '체크포인트'

내달말 추첨제 75% 무주택자 우선나머지 물량도 신청가능 당첨확률↑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 최대 40%조정대상지는 60% '대출한도 주의'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8개월 동안 10차례 넘는 부동산 관련 정책이 쏟아졌다. 투기를 막고 널뛰는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목적에 공감도 얻고 있지만, 아파트 등 주택 실수요자들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발표되는 정책에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택 구매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권 대출이 대책에 따라 복잡하게 셈법이 얽혀 있어 공부하지 않고서는 접근조차 쉽지 않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꼭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1주택자 청약 '하늘의 별따기' 수준새 집 갈아타려면 기존 주택 구매를규제지역 추가매입때 담보대출 안돼# 청약 기회 커진 '무주택자', 대출·요건 장벽은 여전히 높아무주택자는 정부의 9·13 대책으로 청약 문턱이 사실상 낮아졌다. 다음 달 말부터 추첨제 물량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25% 물량도 1주택자와 떨어진 무주택자가 경쟁하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이전보다 높아진다.또 85㎡ 이하 소형 민간 아파트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100%, 청약과열지역은 75% 가점제로 배정되는데 84점 만점 중 32점이 무주택 기간이어서 배점도 높다. 나머지는 부양가족 35점, 저축기간 17점이다. 부양가족이 많거나 저축기간이 길 경우 다주택자의 점수가 높을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무주택자가 유리한 구조다.다만 대출 한도가 주택 구매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무주택자라도 투기지역 혹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구매할 경우 주택가격의 최대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서울은 전 지역이며 경기도는 과천·성남 분당·광명·하남이 포함된다.성남·고양·남양주·화성 동탄2·구리·안양 동안·수원 광교와 같은 조정대상지역(청약과열지구)은 60%까지 가능하다. 지방 등 비조정지역은 최대 70%다. 예를 들어 무주택자가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5억짜리 집을 살 경우 최대 2억원, 조정대상지역은 3억원, 비조정지역은 3억5천만원이 대출 한도다.또 현재 아파트 분양·입주권을 가진 무주택자는 1주택자로 간주되지 않지만, 청약 규칙 개정 이후 분양 공고가 난 단지의 분양권과 입주권은 1주택 소유로 판단돼 1순위 자격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무주택 산정기간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1주택자현행 청약 제도로는 전용 85㎡ 초과 주택의 경우 1주택자도 물량의 50%를 추첨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으나, 다음 달 말부터 무주택자부터 우선돼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및 수도권, 광역시에 공급된 주택에 당첨된 1주택자가 입주 후 6개월 이내에 기존 집을 팔지 않으면 공급계약이 취소된다. 어길 경우 공급계약이 취소되고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1주택자들의 청약 당첨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집을 넓히거나 새집으로 갈아타려면 기존 주택 구매로 눈을 돌려야 할 실정이다. 게다가 수도권 1주택자가 투기과열지구 등 수도권 규제지역에 집을 추가로 살 때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차단된다. 미취학 자녀를 돌봐줄 조부모 거주용 주택이나 대학에 진학한 자녀용 주택,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 인근 주택 등에 한해서만 신규 대출이 허용된다.다주택자 역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전면 금지된다.2채이상 다주택 전세자금대출 금지전 수요층 DSR 70% '빚테크' 제한# '전세자금대출'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의 규제가 시작됐다.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했을 경우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으로부터 전세자금대출의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 규제가 덜한 전세자금대출로 여윳돈을 마련해 부동산 투기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보증사의 보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집이 두 채 이상 있을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또 다주택자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전세자금대출 보증도 '1주택 초과분에 대해 2년 이내에 처분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해야 연장된다. 1주택자들은 부부 합산소득이 1억원이 넘을 시에만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받는다. 정부의 공적보증 기관인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을 수 없고, 민간사인 서울보증보험(SGI)에서만 소득제한 없이 가능하다. 1주택자들의 반발에 정부는 민간 보증사에 대한 규제는 막지 않았다. 다만 최종대출금리가 공적보증보다 0.4~0.5%p 정도 더 비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무주택자들은 규제 없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 밖에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주택 보유 수 관계없이 연간 한도 1억원 내에 허용된다. 하지만 주택 구매 자금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대출 기간 동안 주택을 사지 않겠다는 약정서를 체결해야 한다. 위반시에는 대출금 즉각 상환 및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 제한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기존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 이어 이달 말부터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까지 적용된다.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다주택자를 겨냥했다면 DSR 규제는 모든 수요층이 해당된다. 특히 DSR 기준이 70% 초과로 규정돼 대출자의 모든 대출 원리금 합계는 연간 소득의 70%를 넘을 수 없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LTV·DTI·DSR# LTV(주택담보인정비율·loan to value ratio)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인정되는 자산가치의 비율.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비율이 60%, 3억원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자 한다면 빌릴 수 있는 최대금액은 1억8천만원이다.# DTI(총부채상환비율·Debt To Income)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연간 상환해야 하는 금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로 제한한 것. 예를 들어 총부채상환비율이 50%이고, 연간 소득이 3천만원이라면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1천5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대출규모가 제한. 다만 상환기간이 길수록 연간 상환액은 감소하게 돼 상환기간을 통해 대출규모의 조절이 가능하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주택대출 원리금 외에 모든 신용대출 원리금을 포함한 총대출 상환액이 연간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대출 상환 능력을 심사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2016년 마련한 대출심사 지표로, 주택담보대출 외에 금융권에서의 대출 정보를 합산해 계산한다. 즉, DTI는 소득 대비 금융부채로 대출한도를 계산하는 반면 DSR은 대출의 원리금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학자금 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더한 원리금 상환액으로 대출 상환 능력을 심사하기 때문에 더 엄격한 규제가 된다.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18-10-25 황준성

[인터뷰… 공감]취임 3개월 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의 교육철학

'젊음을 수용할 자세를 갖추고 젊은 마음이 충만한 사람.' 대학은 학생들이 탐구할 여건을 조성하고 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직원들이 그런 자세를 갖췄다면 상아탑을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정치인에서 학자로, 저돌적이고 강한 젊은 정치인의 상징에서 이 시대 최고 지성집단인 대학 총장으로 발탁된 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56). 옳고 그름의 판단보다는 목적과 목표를 향해가는 길에 어떤 방법이나 방식이 효율적일까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은 그 판단할 근거의 기준을 공부하고, 판단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를 만나기 전 쉽게 이해하지 못할 느낌이었지만 예측이 빗나간 선입견이었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서 총장은 허기진 젊음의 빈 마음 공간에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를 채워주는, 상아탑의 젊은 기운을 한없이 풀어 헤쳐줄 역량을 갖춘 총장이란 평가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정치와 교육, 이 두 가지 상반된 것 같지만 결국은 동일한 경험은 중요한 경쟁력의 바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말단 철도원의 장남으로 자란 청년은 젊은이의 고민을 함께해 왔다. 보릿고개가 극심했던 시절,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란 그의 아버지는 철도보선사무소 기능직 공무원이었다. 전라선과 호남선의 철로를 보수하고 늘 자신이 일한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의 생활철학인 진지함과 부지런함은 여기서 비롯됐고 그런 아버지의 검소한 정신적, 경제적 자양분으로 지금의 서 총장은 성장했다.무슨 인연이었을까? 기독교 선교사들이 순천 매산등(언덕)에 세운 미션스쿨을 졸업한 후 상경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던 날, 당시 노무현 국회의원과 인연이 돼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그는 그렇게 정치 일선으로 나섰다.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에도 대학의 겸임교수로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에도 늘 잠재의식 속에 대학이라는 자리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25년 만에 대학 총장으로 돌아왔다. 기독교 정신으로 개교한 신흥학원 산하 신한대학은 설립자 강신경 목사의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양성으로 새로운 시대 발전에 공헌한다'를 교시로, 지난 2014년 의정부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개교했다. 학교법인 신흥학원 이사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서갑원 교수를 제2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가을이 깊어가는 캠퍼스에서 그를 만났다. 북한방문에 연이어 멕시코 대학과 현지 캠퍼스설립 협의를 위해 맥시코에 갔다 하루 전 24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한다. 피곤함에도 그에게는 에너지가 넘쳐났다.-총장으로 임명된 배경은."지난 몇 년간 대학에 있으면서 교육 현장의 고충과 대학 교육이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교육 문제의 해결이 바로 정치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대학 총장을 맡아달라고 한 재단 이사회의 제안에 '네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이다. 물론 의정부 최초 4년제 종합대학을 어떻게 명문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 학교재단의 고민이 컸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에게 내재된 정치적 역량과 대학교육 경력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고려됐다고 본다고 말한다. 향후 추진될 대학 평가 등과 자신의 학생들에게 어떤 희망을 심어주고 또 어떤 준비를 시켜 사회로 내보낼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취임사에서 '교자정야(敎者正也)'를 강조했는데."논어에 나오는 '정자정야(政者正也)'란 말이 있다. '정치란 것은 바르게 하는 것'이란 뜻이다. '교자정야(敎者正也)'. 저는 교육이란 것도 역시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르게 하는 목표를 가졌다는 점에서 정치와 교육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젊은 신한대를 향한 의정부시민의 기대가 크다."혁신하지 못하는 조직은 도태되고 사라지게 된다. 꿈은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이며,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창의다. 학생들에게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는 꿈, 최고의 대학을 만들겠다는 꿈, 교육 100년지대계의 초석이 되겠다는 꿈을 꿀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신한대는 지역대학의 한계를 이미 극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명문대학을 넘어 한반도의 명문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다."-제2기 총장 취임 이후 행보가 발 빠르다.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을 행하는 이유."문제가 있으면 빨리 처리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각 부처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 문제 해결의 방향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이 대학의 주인이자 중요한 자원이다. 장학금, 셔틀버스, 식당운영 등 캠퍼스 복지를 위해 중장기적 학생 복지 현실화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서 총장은 취임 후 신한대와 중남미, 러시아 등지로 국제교류의 보폭을 넓혀왔다. 멕시코 UANE(Universidad Autonomad Noreste)대학과 교류협력 협정(MOU) 체결 후 현지에 신한대 캠퍼스 운영을 추진하고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Kazan Federal University)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서 총장은 마지막으로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학생들과 내면의 통로를 만들어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한다. 더 높은 상아탑을 향한 진학,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미래세대의 고민을 타개할 고통을 함께하는 총장으로 캠퍼스를 껴안으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서갑원 총장은▲1962년 전남 순천 출생▲국민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2012~2018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중국 베이징대학교 초빙교수▲2009~2011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예결특위 간사▲2008~2011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운영위원회 간사)▲2008~2011 제18대 국회의원▲2004~2008 제17대 국회의원▲2003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2002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1999 노무현 국회의원 보좌관▲1992 민주당 노무현 최고위원 비서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은 "지난 몇 년간 대학에 있으면서 교육 현장의 고충과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실감했다"며 "'교육 문제의 해결이 바로 정치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10-23 김환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윤은호 (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 DIVA 이사장

인민조정委 NGO활동허가서 승인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마쳐한국어 교육시설 어학센터도 운영"봉사는 상생의 실천이며 공감의 통로입니다."(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DAEJIN International Volunteers Association, 이하 DIVA)은 지난 10일 베트남 타이응웬성 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7월 27일 DIVA가 베트남 정부의 총리 직속기관인 인민원조조정위원회(PACCOM)로부터 '베트남 NGO 활동허가서'를 승인받은 이후 첫 번째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DIVA의 주 활동지역인 타이응웬성 지역 팅호아군 마을에는 중학교가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한 250여 명의 아이가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윤은호 이사장은 "베트남 NGO 활동허가서 취득 이전에는 고엽제 피해가정 정기후원, 태풍 피해 주민 300가구 지원, 의료물품 전달 및 의료·문화 봉사, 장학금 지급 등 소규모 사업을 주로 했다. 활동허가서를 취득함으로써 이제는 교육환경개선 및 식수개선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할 수 있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DIVA의 해외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베트남에 6천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반해 한국어 교육시설이 부족해 DIVA는 '대진 한국어 어학센터'를 운영 중이다.윤 이사장은 "한국어를 배우면 빠른 취업은 물론 두 세배에 달하는 고임금을 받을 수 있어 베트남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현재 응웬짜이대학교와 교류를 밑거름 삼아 DIVA에서 단독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원 개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DIVA는 종교단체인 대순진리회의 산하기관으로 구호자선사업, 교육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3대 중요사업 중 구호자선사업(연 예산 71억여 원)을 맡고 있다. 윤 이사장은 여주시를 비롯해 포천, 속초,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소외계층 재활사업에 남다른 신경을 써왔다. 매월 4회 낙후된 주거시설에 도배·장판 교체, 천장과 벽 그리고 전기시설 보수, 집안 대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70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고 내년이면 200호 가정에 개선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봉사(매월 2회), 김장 나눔(연 2회), 명절 소고기와 쌀 등을 지원하고, 취약 가구와 단체 등에 생활자금과 기부금(1억원 상당) 전달, 물품(1천만원) 기증은 물론 장학사업과 풋살, 난타, 사물놀이 교육 등 다양한 지역사회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 이사장은 "봉사는 상생의 실천이며 공감의 통로다. 서로가 잘 되고 공감하면 모든 것이 평화롭다"며 "DIVA는 많은 봉사자의 노력과 후원자들 덕분에 사회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은 지난 10일 베트남 타이응웬성 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윤은호 이사장. /대진국제자원봉사단 제공

2018-10-22 양동민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 DIVA 윤은호 이사장

"봉사는 상생의 실천이며, 공감의 통로입니다."(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DAEJIN International Volunteers Association, 이하 DIVA)은 지난 10일 베트남 타이응웬성 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7월 27일 DIVA가 베트남 정부의 총리 직속기관인 인민원조조정위원회(PACCOM)로부터 '베트남 NGO 활동허가서'를 승인받은 이후 첫 번째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DIVA의 주 활동지역인 타이응웬성 지역 팅호아군 마을에는 중학교가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한 250여 명의 아이가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날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에서 윤은호 이사장과 DIVA 자원봉사자들은 팅호아군 빙옌면 극빈자 학생들에게 위로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며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윤 이사장은 "베트남 NGO 활동허가서 취득 이전에는 고엽제 피해가정 정기후원, 태풍 피해 주민 300가구 지원, 의료물품 전달 및 의료, 문화 봉사, 장학금 지급 등 소규모 사업을 주로 했다. 활동허가서를 취득함으로써 이제는 교육환경개선 및 식수개선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할 수 있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이곳 식수위생이 좋지 않아 매일 물을 사 마시는 아이들을 위해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정수시설 설치를 계획중이다.DIVA의 해외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베트남에 6천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반해 한국어 교육시설이 부족해 DIVA는 '대진 한국어 어학센터'를 운영 중이다.윤 이사장은 "한국어를 배우면 빠른 취업은 물론 두 세배에 달하는 고임금을 받을 수 있어 베트남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현재 응웬짜이대학교와 교류를 밑거름 삼아 DIVA에서 단독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원 개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DIVA의 교육환경개선사업은 '대순지침'에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에게 취로(就勞)를 알선하는 것도 구호 사업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세워진 목표"라며 "앞으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몽골, 라오스 등의 국가에 더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DIVA는 종교단체인 대순진리회의 산하기관으로 구호자선사업, 교육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3대 중요사업 중 구호자선사업(연 예산 71억여 원)을 맡고 있다. 1980년대 대순진리회 부녀회와 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평화의 댐 헌금, 태안반도 원유 유출 등 각종 재난재해와 장학금, 기부활동 등 구호자선사업을 시작한 것이 2014년 DIVA의 모태가 됐다. 윤 이사장은 여주시를 비롯해 포천, 속초, 부산 등 소외계층 재활사업에 남다른 신경을 써왔다. 그리고 매월 4회 낙후된 주거시설에 도배·장판 교체, 천장과 벽, 그리고 전기시설 보수, 집안 대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온 힘을 쏟아 왔다. 현재 170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고 내년이면 200호 가정에 개선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봉사(매월 2회), 김장 나눔(연 2회), 명절 소고기와 쌀 등을 지원하고, 취약 가구와 단체 등 생활금과 기부금(1억원 상당) 전달, 물품(1천만원) 기증은 물론 장학사업과 풋살, 난타, 사물놀이 교육 등 다양한 지역사회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 이사장은 "봉사는 상생의 실천이며 공감의 통로다. 서로가 잘 되고 공감하면 모든 것이 평화롭다"며 "DIVA는 많은 봉사자의 노력과 후원자들 덕분에 사회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은 지난 10일 베트남 타이응웬성 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윤은호 이사장. /대진국제자원봉사단 제공(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은 지난 10일 베트남 타이응웬성 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빙옌면 극빈자 학생들에게 위로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대진국제자원봉사단 제공(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은 지난 10일 베트남 타이응웬성 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윤은호 이사장. /대진국제자원봉사단 제공

2018-10-22 양동민

[이슈&스토리]'역사편찬원 설립' 학계·시민사회 한목소리

해방 이후 '인천 市史' 단행본 꾸준… 2001년부터 '역사자료관' 운영별도기구 아닌 문화재과 소속 '한계' 국·시장 지시 받는 종속적 관계 연속성 상실·홍보용 전락등 문제의식 느껴 서울서도 연구행정 분리인천시 역사 편찬과 사료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역사편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인천지역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역사 편찬을 단순히 애향심 고착과 시 정부의 홍보의 수단으로 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남겨줄 하나의 기록 유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역사편찬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시사편찬의 역사한국전쟁 이후부터 인천에서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쓰여진 '인천부사'(1933년)가 아닌 인천 사람들이 만든 인천 역사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956년 당시 김정렬 시장은 향토사 편찬 작업에 착수해 지역 향토사학자인 고일과 김인규, 이종우 등에게 자료 수집과 편찬 업무를 맡겼다. 그러나 작업 도중 이종우가 타계하면서 흐지부지됐다.인천시 역사자료관 강옥엽 전문위원이 정리한 시사 편찬 연혁을 살펴보면 '인천시사편찬위원회'가 정식 발족한 시기는 1965년이다. 당시 윤갑노 시장이 고일, 최정삼, 한상억을 시사편찬위 상임위원으로 위촉하고, 시사 발간을 책임지게 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73년 9월 30일 총 12편 70장으로 구성된 '인천시사(상·하)'가 세상에 나왔다. 시사는 고대부터 해방 후 25년까지의 역사를 다룬 500쪽 분량의 '향토사'편을 비롯해 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 백서 형태로 구성됐다.이어 1982년에는 첫번째 인천시사를 보완하는 형식의 '인천시사(70년대편)'가 추가 발간됐고, 1993년 3번째 '인천시사(상·중·하)'가 나왔다.1995년 인천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옹진군과 강화군이 인천에 편입돼 인천시사에 대한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인천시는 2002년 '인천광역시사'를 발간했고, CD-ROM으로도 처음 제작해 컴퓨터로 원하는 대목만 쉽게 검색해 읽을 수 있도록 했다.2002년 인천광역시사 발간 과정에서 인천시 역사편찬 업무에 큰 변화가 생긴다. 2000년 6월 시사편찬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전문위원 2명을 뽑았고, 2001년 10월 중구 송월동 인천시장 공관을 개조해 '역사자료관'을 설립했다.자유공원(응봉산) 기슭에 자리한 역사자료관은 개항 후 일본인 사업가의 자택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에 서구식 레스토랑과 사교장으로 사용된 건축물이다. 1965년 인천시가 시장 공관으로 활용하려고 매입했고, 2001년 최기선 인천시장을 끝으로 모두 17명의 시장이 거쳤다. 2명의 전문위원이 시사편찬 업무를 전담하면서 역사자료관 운영까지 함께 맡았다. 역사자료관은 이때부터 분야별, 시대별 역사를 다룬 '인천역사문화총서' 시리즈를 발간해 80여 권의 단행본을 발간했다. 2013년에는 '인천'이라는 이름을 얻는지 600년 되는 해를 기념한 '인천광역시사-미추홀 2000년 인천 정명 600년'을 펴냈다.# 시사 편찬의 독립성 문제인천시 역사 편찬 업무는 1975년 제정된 관련 조례를 근거로 운영되고 있다. 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인천시장이 되고 2명의 부위원장 중 한 자리도 행정부시장이 맡는다. 25명 이내로 구성하는 시사편찬 위원은 시장이 임명·위촉하도록 돼 있다. 인천시 입김에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인천시 역사편찬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안팎으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역사'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보다는 인천시의 발전상이나 미래 비전을 담아내는 백서 형태의 모습은 인천시사가 홍보용으로 전락했다는 따가운 비판도 받아왔다. 인천시 역사 연구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자료 축적에 대한 미흡도 문제점으로 대두되어왔다. 2001년 역사자료관의 설립과 전문위원 채용으로 이러한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독립성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역사자료관은 얼핏 별도의 기구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천시 문화재과 소속이다. 역사자료관을 운영하는 2명의 전문위원도 문화재과 소속 임기제 공무원 신분이라 담당 과장, 국장과 시장의 지시를 받는 종속적인 관계에 묶여 있다.서울시도 일찍이 이 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2015년 1월 서울시사편찬위원회를 서울시 산하의 사업소(서울역사편찬원)로 개편했다. 1927년 구성된 경성부사편찬위원회를 모태로 하는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이미 1990년부터 위원장을 시장에서 민간으로 전환해 일부 독립성을 갖췄다. 그럼에도 역사 편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학계와 시민사회의 요구가 이어지자 서울시는 2015년 1월 서울역사편찬원을 설립했다.서울역사편찬원이 설립된 이후 서울시 역사 편찬 행정은 확 달라졌다. 기존에는 모든 업무의 결재권자가 일반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모든 업무가 행정 관점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조직이 만들어진 이후 전문적인 기획과 연구가 역사 연구가의 입장에서 가능해졌다. 시정 논리에 따라 사업이 축소되거나 부풀려지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역사 편찬 업무가 가능해졌다고 서울역사편찬원 측을 설명한다. 조직의 확대로 5~6명의 연구원이 전담하던 시사편찬 업무를 20여 명이 맡아 하게 되면서 매년 7~8권 발간하던 책자도 20여 권으로 늘었다.# 인천역사편찬원을 설립하자올해 인천에서는 인천역사편찬원 설립을 위한 2차례의 의미 있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5월 인천시 역사자료관 주관 심포지엄에서 역사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모여 역사편찬원 설립의 당위성을 고민했고, 지난 10일에는 인천시의회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인천역사편찬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특히 인천역사편찬원의 설립은 독립성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선시대 기록을 담당한 사관은 왕도 함부로 하지 못했던 것처럼 인천시 역사편찬 업무는 시장 등 권력자로부터 철저히 독립돼야 한다는 얘기다. 인천역사편찬원은 큰 틀에서는 서울시를 모델로 하되 인천만의 특색을 담은 운영 방식을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안도 있다. 강화, 부평, 원인천, 옹진 등 권역별 연구와 고대 역사, 전쟁, 개항, 해양, 평화 등 주제별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각 군·구 시사편찬위원회와도 유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민선 6기 강화고려역사재단과 인천문화재단의 통폐합으로 만들어진 '인천역사문화센터'의 기능 중복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시 역사자료관.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역사자료관 내부 전시.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인천시 역사편찬원 설립방안 토론회 모습.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인천시 역사자료관 전경.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10-18 김민재

[인터뷰… 공감]'계양산 골프장 백지화 불씨' 신정은 인천녹색연합 녹색참여국장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은 그룹을 총괄하던 1974년 계양산 전체 면적의 3분의2에 해당하는 275만㎡(약 78만평)를 매입했다. 계양산 북사면 일대를 골프장이 포함된 위락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가로막혔다. 인천의 진산(鎭山)이면서 시민들의 쉼터인 계양산에 골프장을 만드는 일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던 중 롯데건설은 2006년 6월 인천시에 테마파크 조성과 친환경 구상을 덧입힌 '새 계획'을 제출했다. 개발 논리가 확산됐다. 계양산 골프장 개발을 주저하던 인천시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8월 인천의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발족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뭔가 부족한 게 있어 보였다. "개발 행정은 빠르게 움직이는 반면 그에 대응하는 이슈를 만드는 일에 한계"를 느꼈다. "평화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계양산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어느 날 대책위 한승우 사무처장이 미국의 환경 운동가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Julia Butterfly Hill)의 '삼나무 시위'를 얘기했다. 1997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당시 스물 두 살의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은 '수백 년이 된 삼나무를 베지 말자'며 삼나무 55m 높이에 오두막을 짓고 목재 회사와 738일을 싸웠다. 그렇게 계양산에서는 2006년 10월 26일 자정 무렵 인천녹색연합 신정은(40) 녹색참여국장이 목상동 솔밭의 소나무 위에 올라가 56일을 지냈다. 계양산 골프장 반대 시위는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이슈가 됐다. 차기 지방선거 후보들은 '계양산 골프장 반대 공약'을 내걸어 선거를 치렀고, 당선 이후 계양산 골프장 계획을 폐지했다. 이런 행정절차가 부당하다며 롯데 측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대법원 판결로 패소해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백지화됐다. 계양산 소나무 시위 12년 만의 일이었다. 12년 전 계양산의 소나무에 오른 신정은 국장을 만났다.-계양산 골프장 반대 투쟁에서 시민단체가 긴 싸움을 거쳐 대기업을 이겼습니다."우선 저 혼자 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러 단체가 힘을 합쳐 이뤄낸 일이에요.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요. 저는 초기에 불씨를 붙이는 역할을 했을 뿐이에요. 제가 소나무에서 내려온 뒤 바통을 이어 소나무 시위를 약 150일간 하신 윤인중 목사님도 기억해야 합니다. 계양산 골프장 반대 운동에 동참하면서 그 안에서 같이 성장하고 커 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천녹색연합 박주희 사무처장은 2008년 인턴으로 들어와 실무를 보며 기자회견, 삼보일배, 시민조직, 서명운동 등을 현장에서 지켜봤어요. 이한구 시의원은 계양산 주민으로서 골프장에 반대했고 '시민의 후보'로 시의회에 입성해 골프장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오카리나 연주가 정미영 선생님은 골프장 반대 촛불문화재 때 매번 나오셨고, 이제는 '거리의 어려운 이들'이 있는 현장에서 연주하고 계세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싸움에 동참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계양산이 크게 여러 사람을 품어온 것 같다고."-12년 전 소나무 시위, 무섭지 않으셨나요."2006년 10월 26일 자정 무렵 녹색연합 암벽팀 녹색친구들, 인천녹색연합 활동가 등 10여 명이 다남동에서 20~30분간 고개를 넘어 목상동 솔밭으로 넘어갔어요. 암벽팀 선배님들이 소나무 3그루에 올라가 못질 하나 안 하고 노끈으로 대나무를 엮어 1.5평 공간을 만들어 주셨어요. 소나무 시위 이틀째 되는 날 '관리인'이라는 분이 나무에 낫을 들고 올라와 집기를 밖으로 던지는 소동이 있었는데, 그때 관리인 측에서 나무에 오르기 위해 박은 못이 지금도 남아 있어요. 나무 위에 한참 있다 보면 소나무 향기가 몸에 배어요. 이러다가 나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인간이 해에 큰 영향을 받는 것도 느낄 수 있었어요. 한밤에 비가 쏟아져도 아침에 해가 뜨면 물기가 마르고, 바람이 그렇게 불어도 해가 뜨면 잦아들어요. 바람이 불 때 산골짜기에서 바람이 후후후 밀려오는 소리가 들려요. 초반에는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바람과 같이 흔들리니까 무섭지 않더라고요."신정은 국장은 녹색연합 암벽팀 회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등산 실력이 수준급이고, 암벽 등반 기술도 익혔다.-환경 운동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20대 초반에 우연한 기회에 녹색연합이 발행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접해 읽기 시작했어요. 삶의 방식이라든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시작됐어요. 그 책을 인천에서 안 팔아 서울 영풍문고까지 가서 사다 봤어요. 그것을 쉽게 받아보려고 (서울)녹색연합 회원이 됐어요. 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를 시작한 것도 변화의 계기가 됐어요. 인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천에 애정이 크게 없었는데 그게 잘 몰라서였던 것 같아요. 그냥 별 고민 없이 '그 시기에 해야 할 것 하면서 사는 인생'이었거든요. 사부님(이종복 대표)이 '그딴 식으로 공부하면서 세상을 산다고?'라고 말씀하셔도 싫거나 그러지 않고 잘 받아들였어요. 산이 좋다고 열심히 다녔는데 제가 기억하는 계양산은 힘든 산이었어요. 남사면 쪽은 계단이 많고 경사가 가팔라 썩 좋은 숲이 아니라고 봤어요. 녹색연합 하고 와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이렇게 좋은 곳이 인천에 있는데 바깥의 좋은 데만 찾아 다녔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환경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 회사 생활은 어땠나요."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인천에 있는 건설 설비 회사에서 일하면서 인천공항 옥외 배관 그림을 그렸어요. 당시에는 맨날 영종도 공항 건설 현장으로 출근했어요. 또 용인에 있는 회사에 다니면서 원전 설계에 참여한 적도 있고요."-환경운동가가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직장 생활이 힘들었어요. 보수도 너무 낮았고 파견직, 계약직으로 일해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몸소 겪었어요. 녹색연합 회원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제가 하는 일의 괴리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계약 끝나고 외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때 인천녹색연합 자원봉사를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활동가 1분이 그만두게 됐고, 사무처 상근을 제안받으면서 활동가를 시작했어요."신정은 국장은 상근 활동가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 "활동가?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건 제 일이 아닌 것 같아요"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던 그는 인천녹색연합 회원 교육을 담당하는 중견 활동가로 성장했다. 환경 관점에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게 그의 임무다. 신 국장은 "제가 바르게 잘 사는 것을 옆에 사는 사람이 보고 귀감이 될 때, 그 사람이 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글/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신정은 국장은?1978년 인천 송현동에서 태어나 축현초, 인천여중, 인화여고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다. 부천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설비 설계 분야의 민간 기업에서 일했다. 2006년 1월 인천녹색연합 녹색교육팀 간사가 되면서 환경운동에 본격 나섰다. 같은 단체에서 생태보전팀 간사, 조직지원팀 간사 등을 거쳐 현재 녹색참여국 국장을 맡고 있다.지난 2006년 계양산 소나무 시위에 나섰던 신정은 국장이 12년 전 오른 소나무 눌직이를 15일 찾아가 두 팔로 껴안았다. 신 국장은 소나무 3그루에 기대 시위를 벌였다. 신 국장에 이어 소나무에 오른 윤인중 목사는 그 이름을 우직이, 묵직이, 눌직이로 지어 불렀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신정은 국장은 2006년 10월 26일 밤 계양산 소나무에 올라가 그 이튿날인 27일 오전 6시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사진은 시위 첫 날 모습이다. /경인일보DB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10-16 김명래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안준경 하남시 자율방범대 감북지대 고문

위례초교 개교 이래 쭉 학생 지켜봐소아마비 앓고나서도 '마당발' 활동도시락 배달등 자타인정 모범 봉사왕"몸이 좀 불편하기에 남을 돕는 봉사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매일 오후 2~5시 하남 위례초등학교 정문 초소에서 학교안전지킴이로 활동하는 안준경(64) 하남시 자율방범대 감북지대 고문.지난 2015년 11월 위례초교가 개교한 때부터 학교안전지킴이로 활동한 안 고문은 학교안전지킴이 활동시간이 끝나는 5시부터는 다시 하남시 자율방범대 순찰차량을 타고 하남 위례동 일대를 순찰한다.하남 위례동은 아직 파출소가 없어 야간이면 어쩔 수 없이 치안 사각지대가 발생하곤 하는데 안 고문과 감북지대 자율방범대원들이 사각지대를 메워주고 있다.감북지대 대장을 역임한 그는 사람들의 통행이 끊기는 자정까지 순찰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감북동 집으로 돌아온다. 때로는 새벽 2~3시까지 순찰을 하는 날도 허다하지만 안 고문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고문은 "하남 위례초교가 개교했을 땐 주변에 건설현장이 많아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시작했다"면서 "어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사실 안 고문은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조금 불편하지만, 하남 서부지역에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른 자율방범대원들이 인정하는 마당발이다. 그는 오히려 "몸이 조금 불편한 것이 오히려 봉사활동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계속하고 있는 이유"라고 짧게 말했다.하남시 자율방범대 감북지대 창립 멤버인 그는 10여 년 전부터 밤에는 감북동과 춘북동의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고 낮에는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의 도시락 배달봉사는 물론 지역 독지가와 청소년들을 연결해 주는 피자·통닭 배달봉사를 5년 넘게 했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는 봉사왕이다. 그가 시작했던 배달봉사활동은 지금은 후배 자율방범대원들에게 대물림되면서 지역의 전통으로 여겨지고 있다.안 고문을 아는 한 지인은 "하남 서부지역은 옛날부터 지역색이 강해 서로를 배척하는 문화가 유지됐지만, 안 고문이 서부지역 통장단 총무를 역임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유대감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안 고문은 "농촌 지역은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정치인들의 관심이 낮다"며 "봉사단체와 봉사자는 점점 늘고 있는데 정치색을 띠면서 의미가 퇴색하는 듯하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안준경 하남시 자율방범대 감북지대 고문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데 있어 몸이 불편한 것은 전혀 상관없다고 말하면서 지역 순찰을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8-10-15 문성호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농민과 시민 행복, 직거래로 잘 버무린 건강한 밥상

道 주최·경인일보 주관 안양서 이틀간부스 76곳 가성비 높은 농·축산물 선보여300인분 비빔밥 등 다양한 이벤트 '호응'이재명 도지사 체제에 돌입한 후 경기도는 도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도내에 우선 공급돼 소비되는 유통체계 구축에 나섰다. 먹거리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고 도민들이 연령, 성별,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이는 '밥상 안전'이 위협받는 점과 맞닿아있다. 오랜 기간 둬도 썩지 않고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됐는지 도통 알기 어려운 음식들이 도처에 놓여있다. 섭취해선 안 되는 물질들이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자재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건강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우리 사회에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열풍을 불러온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삶의 에너지를 채운다. 손수 기르고 가공한 채소와 고기, 생선으로 만든 소박한 밥상이 어느새 '행복'의 상징이 돼버린 셈이다.지난 13~14일 이틀간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주관한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가 열렸다. 경기도 각지의 농부들이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 등을 한 아름 안고 이틀간 도시민들을 만났다. 모두 경기도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 모두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줄 건강한 음식들이었다.설치된 농·축산물 직거래 부스만 76곳. 품목도 다양했다. 빛 좋은 과일들이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고, 고구마 굽는 냄새가 공원을 뛰노는 아이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중간 유통단계 없이 판매하다 보니 품질은 좋고 가격은 저렴했다. 소비자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훌륭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농가들은 거둬들이는 이익이 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직접 기른 채소와 유기농으로 재배한 꽃을 말린 차를 판매 중이던 양주 옹달샘 농원의 김복순 대표는 "모두 깨끗한 산골에서 정성스럽게 기른 농산물들인데, 이렇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장사도 잘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바로 옆 부스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여주·도라지 등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던 양주 아름담의 김진숙 대표도 "고생해서 몸에 좋고 안전하게 기르고 만들었다는 점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13일 개막식 이후 진행된 비빔밥 퍼포먼스가 대표적이었다. 경기도 곳곳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담긴 300인분의 비빔밥은 몰려드는 인파에 금세 그릇이 동 나기도 했다.이밖에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연·바람개비·레고팔찌·에코백·아쿠아 젤 양초·도자기 만들기, 모래 그림, 캘리그래피, 전통놀이 체험장 등 여러 체험 행사는 아이와 함께 주말 산책을 즐기던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줬다. 경품 행사와 각종 버스킹·마술 공연들도 호응을 이끌어냈다.한편 이틀 동안 심재철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정상균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김종찬·국중현·김성수 경기도의원, 박정옥·이은희·김은희·이채명·정맹숙·최병일 안양시의원, 이완우 안양시 복지문화국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심재철 의원은 "생산자도 이득이 되고, 소비자도 이득이 되는 그런 기회다. 어떤 농산물이 어느 가격으로 얼마나 좋은 품질로 나왔는지 직접 보면 그동안 슈퍼에서, 집 근처에서 샀던 것과 비교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경기도에서 얼마나 농산물을 잘 키워내고 있는지, 직거래가 얼마나 소중한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사했다.행사를 주관한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도 각지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애용하게 되면 여러분들이 건강해지고, 농가에서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석철·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13~14일 이틀간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린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에 설치된 농·축산물 부스가 많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도자기체험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도자기 빚는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주부들이 농·축산물 부스에서 시식을 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전통문화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굴렁쇠 굴리기, 피에로와 함께 풍선 만들기, 활쏘기를 체험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13일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린 '2018경기도 농산물직거래대잔치' 개막식에 참석한 심재철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정상균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내빈들이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8-10-14 이석철·강기정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인터뷰]정상균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정상균(사진)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는 품질 좋고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와 생산자간 신뢰를 만드는 '상생의 장'임과 동시에, 경기도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고 밝혔다.정 국장은 "우리 도에선 우수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 농가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우수 농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좋은 유통 시설을 지원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산에서 유통까지 경기도·소비자단체에서 한번 더 철저히 검증하고 깐깐하게 관리하는 도지사 인증 G마크 농산물을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경기도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경기도 농산물을 선택, 소비하게 하고 먹거리 기본권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을 보장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 국장은 "뜻깊은 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모인 이 자리에서 경기도 농산물을 많이 구매하고 다채로운 체험도 함께 즐긴다면 그 추억으로 행복도 한층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10-14 강기정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인터뷰]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안혜영(사진)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 때,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경기도 농산물 직거래 대잔치'를 찾은 안 부의장은 "먹거리는 건강과 직결되고 친환경 농·축·수산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도시에선 주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전통시장을 찾기도 하지만 신선한 먹거리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농가에선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소비자들은 같은 경기도 안에서도 어느 지역에서 무엇이 생산되는지 일부 채소·과일 등을 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 경기도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안 부의장은 "저는 도시지역인 수원 영통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업이 도시지역 주민들에게 결코 먼 일인 것은 아니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기르는 것은 건강한 밥상과 직결되는 만큼, 도심과 농촌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가 그런 부분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10-14 강기정

[이슈&스토리]방탄소년단 성공으로 본 한국대중문화의 저력

빌보드 앨범차트 1위, 빌보드 뮤직 어워즈·아메리칸 뮤직어워즈 수상, 최연소 문화훈장 수여. 한국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수식하는 일은 현재진행형이다. 철옹성처럼 단단했던 미국 주류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스타'로서의 확실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7명의 20대 청춘들이 써내려가고 있는 기록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큰 미국 시장을 끈질기게 두드렸던 수많은 K-팝 가수들의 역사를 발판삼아 우리 대중문화의 저력을 드디어 인정받은 일이다. BTS, 빌보드 앨범차트 1위·최연소 문화훈장 기염국내보다 해외서 인기 얻은 비결 '유튜브 스트리밍'드라마 → K팝 콘텐츠 확장… 음식·패션까지 관심한류월드 개발 앞둔 고양시 등 '관광 산업' 기대감 # 랜선을 타고 전세계로 흘러간 한류 =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랜선'을 타고 전세계 음악시장을 석권한 한류 콘텐츠의 가장 성공적인 예다. 2013년에 데뷔한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은 알려진대로 대형엔터테인먼트에서 육성한 가수는 아니었다. 대형 기획사에 소속돼 풍부한 자본과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에서 팬덤을 쌓은 후 탄탄한 기획을 앞세워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존 K-팝 가수들과 달랐다. 오히려 국내의 인기는 해외로부터 역수입됐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팬덤이 형성되지 못했던 2014년에 이미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조사한 '좋아하는 K-팝 아티스트'로 가장 많이 언급돼왔고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으로 방탄소년단의 국내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를 유튜브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힘이라고 분석한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실제로 '2018 해외한류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2016년에 비해 TV 이용은 감소했지만 대다수 콘텐츠 분야에서는 온라인 모바일 스트리밍이 TV를 앞질렀다. 이 중에서도 K-팝은 온라인 모바일 스트리밍을 통해 접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진흥원은 이 조사를 통해 "1년 사이 한류콘텐츠를 온라인·모바일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이용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앞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한류콘텐츠의 주요 유통경로가 될 것이라고 유추된다"고 분석했다.유튜브와 SNS의 활용도 주목할 만하다. YG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에 공식채널을 개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알려 싸이가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했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와 SNS까지 적극 활용해 미국시장에 정식데뷔나 공식 프로모션 등의 현지화 전략이 전무했음에도 한국어 노래를 가지고 미국에서 성공했다. 이 같은 한류의 전파 방식은 방탄소년단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방탄소년단 이전, 2010년대에 넘어서면서 이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빅뱅 등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들은 온라인을 통해 그들의 음악과 활동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이같은 흐름은 K-팝이 이미 자리잡은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선진문화로 인식되는 미국, 유럽 시장 등에서도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K-팝은 이제 단순히 아시아 변방의 문화가 아니라 세계적인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한류의 확장 = 한류가 2000년대에는 국내 드라마를 통해 중국과 일본을 비롯 동남아시아, 중동 등 아시아 권역에서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면 현재는 k-팝이 가장 강력하게 한류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18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인기순위는 2012년 1위는 '드라마'였지만, 지난해에는 'K-팝'으로 바뀌었다. 드라마가 이끈 한류의 경우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는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K-팝 중심의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서 미주, 유럽 등의 서구문화권까지 한류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해당 조사에서도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K-팝을 통해 한국을 떠올리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만나고 싶은 한류스타 역시 '싸이' '방탄소년단' 등 K-팝 가수였다.지역의 확장은 한류 콘텐츠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준다. 1차적으로 K-팝 스타들의 패션과 뷰티, 음식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는 유튜브, SNS 등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한류를 접하는 세계인이 우리의 문화를 큰 거리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패션·뷰티 제품을 구매하고 현지에서 한국음식을 접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웹툰, 출판물, 게임 등 한국이 생산한 또 다른 콘텐츠에 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조사결과 한국의 출판물을 접촉하는 경로로 자국 온라인 사이트 못지 않게 한국 온라인 사이트의 비율이 높았고, 웹툰 역시 한국의 모바일 애플을 다운받아 즐겨보는 비율이 반수를 넘었다. K-팝이 이끄는 한류는 산업적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파급력을 보이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 그 자체를 브랜드화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접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라는 설문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60.4%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과 브라질 등 미주 지역에서 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도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또 이같은 인식은 '한류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한류문화 콘텐츠의 힘을 실감케 했다.# 한류 콘텐츠의 활용=한국의 대중문화를 접하고 열광하는 외국인들은 온라인에서 한국을 소비하고, 오프라인에선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자연스럽게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진다. 특히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는 다양한 한류 관광지를 조성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미 한류 관광지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남이섬'은 물론, 남북평화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DMZ는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된 캠프 그리브스를 한류 관광지로 조성해 최근에는 캠핑장 까지 새롭게 문을 열었다. 특히 고양시 일산에 한류월드 개발을 앞두고 있다. 한류월드에는 CJ그룹이 만드는 문화콘텐츠단지도 조성되는데, 한류콘텐츠를 한 곳에서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와 공연장 등이 구성되고 호텔과 상업지구 등도 함께 조성돼 한류 관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의 결합형 모델이라고 이야기되는 CJ문화콘텐츠단지는 지난 4월부터 부지대금의 납부가 완료되면 토지소유권을 확보하고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美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 커버모델이 된 BTS. /타임 홈페이지 캡쳐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류 스타들. (왼쪽)소녀시대 태티서·승리. /연합뉴스·경인일보DB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류 스타들. (왼쪽부터)방탄소년단·싸이·이병헌. /연합뉴스·경인일보DB

2018-10-11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남양주 오남읍 방문소년단·복지넷

지자체 차원 주민·학교등 파트너십소외이웃 사연 받아 희망물품 전달두 단체 콜라보 내달까지 공동사업"맞춤형 봉사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가 돕는 복지 브랜드가 바로 '방문소년단'입니다." 남양주시 오남읍에는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인 '방문소년단'이 있다. 방문 소년단은 매주 토요일 남양주시 오남읍에 살고 있는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 가정위탁 및 입양아동 등을 직접 찾아가 그들이 원하는 맞춤형 봉사를 진행한다. 이는 전국 최초 복지 브랜드(brand) 마케팅 사업으로 말 그대로 전국에서 오남읍에만 있는 대표적인 복지활동이다.방문소년단은 지난해 2017년 5월 오남고와 동화고 등 관내 120명의 고등학생들로 구성돼 현재 150명의 학생들이 관내 23개 가정과 결연을 맺고 매주 토요일 학습 멘토링과 공감 멘토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봉사활동은 오남읍 복지넷 위원과 방문소년단 학생들이 팀을 이뤄 소외 이웃과 어려운 가정을 보살피고 있다.특히 오남읍은 방문소년단 홀로 하던 봉사활동을 주민과 학교 그리고 공공기관 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공동으로 참여한 '우리가족 두-드림!(Do-Dream!)'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우리가족 두-드림!(Do-Dream!) 사업은 다문화 및 장애인, 한부모가정, 가정위탁, 독거노인들이 두-드림 카드에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고 또 받고 싶은 선물을 각각의 사연에 담아 공모하는 형식으로 실시해 소망활동을 지원하고 희망 물품을 전달하는 사업이다.방문소년단을 이끌고 있는 오남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 김일녀 팀장은 "방문소년단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고 또래 아이들과는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꿈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주민 욕구와 학생 봉사의 코-마케팅(co-marketing)으로 복지 전달체계를 새롭게 디자인해 주민 중심의 마을 공동체 확립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남읍 복지넷(지역사회보장협의체)과 방문소년단의 콜라보레이션 사업 테마인 가을하모니와 follow-up 파티를 다음 달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방문소년단 활동이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오남읍 복지넷과 방문소년단의 콜라보레이션 사업 두-드림!(Do-Dream!)의 일환으로 진행된 희망물품 전달식 모습. /오남읍사무소 제공방문소년단을 이끌고 있는 오남읍사무소 김일녀 팀장이 방문소년단 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 확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8-10-08 이종우

[인터뷰… 공감]박태원 서해5도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의 막중한 임무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었던 황금어장. 인천 서해 최북단 도서 지역 어민들은 분단 이후 보이지 않는 선에 갇혀 살아왔다.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눈 뜨고 지켜만 봐야 하는 현실에 분노를 느꼈고, 툭하면 대피소에 몸을 숨겨야 하는 현실에 비통함마저 느꼈다. 서해5도 어민들은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점박이 물범과 철새들을 보면서 평화의 날을 꿈꿀 뿐이었다. 한반도 깃발을 배에 달고 조업하면서 언젠가는 남북 어민들이 함께 꽃게를 잡고 어획물을 사고파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왔다.바람으로만 그칠 줄 알았던 일들이 4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분쟁의 바다에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을 가장 가까이서 맞이하는 이가 있다. 연평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섬을 지켜온 박태원(58)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다.연평도 어촌계장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단순히 서해5도 어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서해가 평화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불과 1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한반도와 서해에 평화의 분위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제 생애에 통일이 되는 게 아닐까 기대감마저 듭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2일 경인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기된 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이 서해에 공동어로구역을 시범 설치하겠다고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한다. 어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와 인천시에 전달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그에게 있다.그는 "일단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지지한다"며 "어렵게 찾아온 이 평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 '진정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해5도 주민들은 안보를 이유로 정부의 통제 아래 제한된 시간과 협소한 어장에서 조업하는 피해를 감수하며 살고 있다. 야간 항행 금지로 야간조업이 금지된 게 올해로 45년째라고 한다. 그는 "긴 세월 동안 서해5도 어민들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12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주민의 정주권도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많은 규제를 받았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섬은 군사 요새화 됐고, 여객선의 야간 운행도 안보 문제로 제한됐다. 그러는 사이 중국어선이 연평도 앞바다를 점령했고, 2년 전 연평도 어민들은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직접 나포하기도 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365일 분쟁지역에 사는 당사자인 서해5도 주민의 생존과 인권의 문제를 논의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며 "우리도 '대한민국 주권 국민'입니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는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어민단체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2016년 중국어선 나포 사건을 계기로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결성됐고, 정권이 바뀌면서 서해 평화를 위한 범시민 캠페인 등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박태원 상임대표는 "서해5도는 정전 후 유일하게 북한의 군사 도발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고 서해 최북단에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이동권, 정주권 등이 제약된 곳이다"며 "남북 긴장 관계 완화를 통한 평화 분위기 정착,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강화, 서해5도 주민 이동권·정주권 보장 등을 위한 활동을하고 있다"고 했다.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공동어로구역 시범적 설치가 합의됐다. 서해 평화수역 조성의 첫 발걸음이다. 남북은 시범 공동어로구역을 남측 백령도와 북측 장산곶 사이에 설정하되, 구체적인 경계선은 남북군사공동위에서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5월과 9월 정부와 가진 2차례 비공개 회의 때 우리가 제시한 의견이 어느 정도는 반영된 것 같다"며 "특히 올해 봄에 어민들이 평화의 마음을 담아 한반도기를 배에 달고 조업을 했는데, 이번 합의에 남북 어선들이 한반도기를 달고 평화수역에서 조업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또 "장산곶을 공동어로구역에 포함한 건 중국어선이 들어오는 길목을 막으면서 남북 간의 NLL 해상파시, 해조류 공동양식, 공동조업 등 다양한 확산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동어로구역은 조업의 문제뿐만 아니라 서해5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주민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상징적인 정책수단이다. 단기적으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줄고 어족자원이 풍부해질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박태원 상임대표는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남북 어민들의 조업이 활성화되고 수산물 경제협력 사업도 가능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고, 서해5도 옹진반도 해역을 '수산자원의 보고'로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 한반도의 수산자원을 보존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현재 서해5도 어민단체, 지역 시민단체, 해수부, 인천시, 옹진군 등이 민관 공동협의체 구성에 합의했고, 조만간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태원 상임대표는 이제 정부가 더는 새로운 약속을 하기보다는 기존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는 속지 않겠다는 얘기다.그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정권 모두 서해5도 주민들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약속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정부가 한 약속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이다"고 했다. 그는 고향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가 평화의 바다로 정착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정치권이 정쟁을 멈추고 평화를 위해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서해5도에는 젊은 장병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입니다. 분단의 환경이 계속된다면 이 아들의 아들이 또다시 그 자리를 지켜야 할지 모릅니다. 이곳 주민과 군인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소모적인 정쟁을 멈춰야 합니다. 특히 서해5도 주민들 가운데는 실향민이 많습니다. 이들이 고향 북녘땅을 밟을 수 있게 해주길 바랍니다."글/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 프로필▲ 1960년 연평도 출생▲ 1975년 연평중학교 졸업▲ 옹진군 장애인협회장(전)▲ 옹진수협 비상임 이사(전)▲ 옹진부천산림조합 대의원(전)▲ 연평어촌계장(전)▲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 1980년부터 38년 간 어업종사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가 2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당섬 선착장에서 서해 평화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제공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당섬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한 어선이 '서해5도 한반도기'를 달고 이동하고 있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흰색 배경에 푸른색의 한반도가 독도와 함께 그려진 기존 한반도기에 서해5도를 추가해 제작된 깃발로 서해 평화와 어장 확장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연합뉴스

2018-10-02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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