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이슈&스토리]뜨거운 감자 떠오른 '옛 송도유원지 수출단지 이전 움직임'

인천, 물류 원활하고 해외바이어 이용 편해 매력적 위치포화 상태 現부지 벗어나고 싶어도 지역내 옮길 곳 없어항만공사 '남항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 최적의 대안 강조'민원의 온상' VS '수출 효자 상품'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부지에 자리 잡은 중고차 수출단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지역 경제계와 항만업계에서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크므로 인천에 대체 부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다. 하지만 이전 대상지로 떠오른 인천 남항 주변 지역 주민들은 "중고차 단지가 들어서면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인천항, 전국 중고차 수출량 88%지역 경제 차지하는 비중 크므로다른곳 가기 전 대체지 마련해야# 중고차 수출은 지역경제 효자인천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고차 수출항이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한 중고차는 25만 2천 대로, 전국 수출 물량 28만6천대의 88.1%를 차지한다. 올해(1~9월)에도 인천항 중고차 수출 물동량은 20만4천대를 기록하며 전국 수출량(23만1천대)의 88.3%에 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억 달러(2조원 상당) 규모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중고차 수출이 늘면 부품 수출도 함께 증가한다. 해외 바이어들이 중고차를 사면서 타이어나 배터리 등 차량에 맞는 부품을 함께 수입하기 때문이다.중고차 바이어이자 국내 타이어의 리비아 총판 회사인 도룹리비아(DOROUB)의 하이삼 후세인(Heitham Hussien) 대표는 "리바아에서 한국의 중고차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 리비아로 수출하는 타이어 대부분은 중고차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리비아의 경우 연간 4천만 달러 상당의 타이어를 수입한다"고 했다.리비아로 수출하는 중고차가 인천 지역 전체 물동량의 20~30%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타이어 수출액은 연간 1억2천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지금도 항만 물류시설서 나오는먼지·매연으로 고통받고 있어…생활피해 불보듯 뻔해 이전 반대# 민원의 온상 중고차 수출지역 주민들은 중고차 수출단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옛 송도유원지 부지에 중고차 수출업체가 밀집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소음·분진 등의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불법 컨테이너 적치 문제 등으로 연수구와 갈등을 빚으면서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도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2025년까지 인천 남항 배후단지(중구 항동 7가 82의 7 일원 39만6천㎡)에 중고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중고차 판매·경매장, 검사장, 정비장, 자원재생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중구 주민들은 "지금도 이곳 주민들은 석탄부두 등 항만 물류시설에서 나오는 먼지와 매연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환경오염 등 주거 생활 피해가 불 보듯 뻔해 사업 추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자동차 물류클러스터가 들어설 곳은 주거·상업지와 석탄 부두, 저탄장 등 항만 물류시설이 섞여 있는 곳이다.주민들은 애초부터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수십 년 동안 환경 피해를 봤는데, 자동차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중구의회도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를 만난 격'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중구청은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내기는 힘들다"고만 밝히고 있다.# 대체 부지 마련 서둘러야중고차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크다. 인천항만공사가 2016년 실시한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검토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물류클러스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1천4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570명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러 지자체에서는 중고차 수출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지엠 공장이 철수한 군산은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고, 경기도 평택이나 화성 등 인천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이미 중고차 업계와 접촉하고 있다.인천 지역 경제계와 항만업계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항 물동량 유지를 위해 중고차 수출단지를 다른 도시에 빼앗기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항발전협의회는 올 연말 운영이 종료되는 내항 4부두 한국지엠 KD센터(자동차 반제품 수출센터)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인천 지역 중고차 수출업체나 바이어들도 포화 상태인 옛 송도유원지 부지를 벗어나 인천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를 바란다. 하이삼 후세인 대표는 "인천은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갖추고 있어 물류도 원활히 이뤄지는 데다, 해외 바이어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며 "현재는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부지가 좁아 할 수 없는 상태다. 대체 시설이 만들어지면 인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인천항만공사는 자동차 물류클러스터가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남항에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차량 통행량이 연간 16만대에서 4만대 수준으로 줄어들어 주민들이 걱정하는 교통 체증이 오히려 완화될 것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무질서하게 운영되다 보니 주민들이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 이곳(남항)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는 정비와 판매 시설이 분리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어 환경적인 피해가 전혀 없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남항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경인일보DB사실상 중고차 수출단지 역할을 하고 있는 옛 송도유원지 부지,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중고차 수출단지로 만들어달라고 건의한 내항 4부두,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 대상지로 선정한 남항 위치도.

2018-11-29 김주엽

[인터뷰… 공감]'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 국제대회' 지휘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가 이재명 도지사 체제인 민선 7기에 들어서면서 급부상한 인물이 있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다. 민선 7기가 시작된지 이제 4개월여. 짧은 기간 여러 국면에서 그는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 지사가 취임 후 자신의 파트너로 일할 인사를 처음 지명했을 때, '탈당론'까지 대두될 정도로 당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에 봉착했던 이 지사가 이해찬 당 대표 체제에 돌입하며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았을 때,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 대한 물꼬가 다시금 트였을 때 번번이 그가 조명됐다. 남북 문제에 정통한, '이재명의 파트너'가 된 '이해찬의 측근'. 그를 가리킬 수 있는 수식어는 이것 뿐일까.지난 26일 오후 이 부지사를 도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방정부에서 주최한 행사에 처음으로 북측 인사들이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끝난지 막 열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 지사에게 각종 악재가 집중돼 도 안팎이 혼란스러웠던 때이기도 했다. 30분 남짓 길지 않은 인터뷰를 통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그 역시 속도감 있게 막힘 없이 답했다.# 노동 운동 매진하던 청년, 남북 평화 선두에 서다민주화의 열기가 뜨거웠던 80년대, 성균관대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그에게 1988년은 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국회에 노동위원회가 설치됐는데 보좌진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당시 노동위에는 노무현·이해찬·이상수 의원이 있었다. 훗날 대통령으로, 국무총리로, 노동부 장관으로 일했던 이들 틈새에서 20대 청년은 노동관계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맡았다.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이해찬 대표와도 이때 연이 닿았다. "당시 노무현 의원실에선 이호철 전 수석, 이해찬 의원실에선 유시민 전 장관, 이상수 의원실에선 제가 역할을 나눠서 공동 보좌진처럼 일을 했다"고 회고한 그는 2004년 서울중랑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남북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여의도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그는 스스로의 역할을 고민했다. "대한민국의 여러 정치·사회적 현안은 보수 대 진보 구도에서 빚어지는데 그 가운데 분단으로 벌어진 모순이 끼어있는 게 본질적 문제라고 봤다. 결국 우리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되려면 남과 북이 서로 화해, 협력해서 최소한 왕래는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만 이런 문제들도 해소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그는 국회의원 당선 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했다.북한 땅도 이때 처음 밟았다. 2005년 남북청년정당인 대회를 통해서였다. 여야의 젊은 정치인들이 북측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을 만났다. 당시 남측대표단 수석단장을 이 부지사가 맡았었다.그가 지금 남북 평화 협력의 선두에 서게 된 것도 이 때의 만남이 단초가 된 것이다. 특히 2006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단독으로 방북, 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듬해인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당시 북측 인사들과의 교류는 10년이 지난 현재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이해찬의 측근, 이재명의 파트너그에게 이해찬 당 대표의 측근인지 물었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측근이라는 표현도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1988년에 처음 뵙고 30년 동안 어려운 시기, 이 대표가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던 원외 시절에도 함께 일했으니까. 말하자면 '보좌'진, 측근이라면 측근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재명 지사의 당내 입지가 이해찬 대표 체제 들어 한결 안정된 데 그의 역할이 있었다는 세간의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이 부지사는 "그건 아주 우연"이라며 "오히려 제가 선거기간 이 지사 캠프에서 일을 도왔을 때는 이해찬 대표가 당 대표를 하게 되리라곤 생각을 못했었을 때다. 이 대표 역시 제가 캠프에서 일을 도왔던 것을 몰랐다. 이 대표가 저를 이재명 지사 쪽에 보냈다. 이런건 정말 아니다. 결과론적 해석"이라고 밝혔다.이재명 지사와는 과거 노동·사회운동으로 간접적인 연을 맺었다. "저도 성남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사회운동할 때부터 알고 지내던 인권변호사였다. 정치적 행보를 함께 했던 건 아니지만 지난해 대선 경선에 도전했을 때 남북협력 분야에서 조언을 해드린 적이 있다"고 이 지사와의 연을 설명한 그는 "판단이 신속, 정확하고 명쾌한 분"이라고 이 지사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의원을 했고 오랫동안 정당 생활을 했다보니 소위 '여의도 정치'에 네트워크가 있다고 한다면 이 지사는 지역 운동, 행정에 주력했고 여의도에는 거의 오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제가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이 지사가 남북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줘서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남북교류협력 '희망'그가 주도한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지난 7월 민선 7기 경기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이벤트였다. 이를 진두지휘했던 이 부지사는 "북측 대표단이 방남한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평했다. "한편에선 아태 지역에서 일본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들이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고 배상을 받아내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는 게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한 그는 "내년에는 평양에서, 그 이후에는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서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DMZ 평화포럼도 준비 중인데 한국의 다보스포럼 같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부분 정부의 통제 속 엇박자를 냈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 부지사는 "북측 인사들과는 '남한에 가면 치맥을 실컷 하자'는 얘기까지 서슴없이 나왔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과잉 통제가 이뤄지다 보니까, 그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춰서 개선할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북측과 협력을 약속한 부분을 착실히 준비해 성과를 내는 게 그의 내년 목표다.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묻자 그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DMZ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관광·문화·생태 콘텐츠도 그 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철도 연결도 합의가 됐는데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 황해도 시범농장 사업 등도 우리 기업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가 될 것이고, 한강하구 공동조사도 내년 4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1개 시·군과 함께 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인터뷰 말미 그는 '희망'을 말했다. "사실 전에 북에 다녀와서 발표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설마'라고 했습니다. 최악에는 안 될 수도 있지만 희망을 가지면 일이 됩니다. 한 번에 다 완성하려고 하기 전에, 작은 규모라도 뭔가 먼저 시작해보는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의 '희망'에는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기차로 서울에서 베를린을 가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있다. 글/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이화영 평화부지사는?▲1963년 강원 동해 출생▲성균관대 사회학과 졸업▲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서울중랑갑)▲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전략 담당)▲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민주당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장, 동북아평화위원장▲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선거대책위 국정자문단 공동단장, 동북아평화경제위 공동위원장▲(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 동북아평화연대 기획위원▲지방자치실무연구소(소장·노무현) 연구위원▲한국방정환재단 이사장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내년에는 평양에서, 그 이후에는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서 대회를 개최하려 한다며 DMZ 평화포럼도 준비 중인데 한국의 다보스포럼 같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8-11-27 강기정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영희 의정부씨앗봉사단장

"인성 갖추고 올바르게 성장하려면자유로운 꿈 펼칠 수 있게 해줘야"다양한 분야 전문 자문위원 활동 "이 시대 청소년들의 탈선예방을 위해서는 내 자녀 잘 키우기와 함께 남의 자녀도 잘 지켜야 합니다."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며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 씨앗을 퍼뜨리는 단체가 있다. 의정부씨앗봉사단 김영희 단장은 500여 명에 달하는 단원들과 함께 아동 및 청소년들을 보살피는데 여념이 없다.의정부씨앗봉사단은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단체로, 김 단장은 특히나 "학생은 올바른 인성으로 학생답게 성장하면서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봉사단은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에게 생명사랑과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의 전문지식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과 안전을 최우선을 생각하는 지도위원들과 함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청소년 관련 협력기관으로 의정부경찰서와 함께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민간의 역할을 충실히 맡고 있기도 하다.씨앗봉사단은 지도 및 선도자문, 교육 자문 등 자문위원단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도자문은 의정부시 내 150여개 공원 중 경찰에서 취약공원으로 지정한 공원에 대해 청소 및 환경정화, CCTV작동여부 확인, 가로등 점검 등을 펼치고 있다.선도자문위원들은 청소년 대상 선도활동에 참여하고 야간순찰에 적극 나서고 있다.교육자문은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출신 인사들과 태권도장, 축구부 등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은 다양한 직업군의 봉사자들의 자율적 참여로 교육이 진행된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씨앗봉사단은 지난해 의정부시 자원봉사대축제에서 민간단체 대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 단장은 도로교통공단 강사를 역임하며 지난 2009년 청소년 지도 및 선도에 관한 공부를 시작해 의정부 학부모폴리스를 시작으로 5년 전 씨앗봉사단을 창단해 이제는 지역의 아동 및 청소년보호 및 봉사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 단장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안전한 도시,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고 학생 스스로가 꿈꿀 수 있는 의정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의정부씨앗봉사단 김영희 단장(사진 왼쪽)은 500여 명의 단원들과 함께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에게 생명사랑과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펼치며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정부씨앗봉사단 제공

2018-11-26 김환기

[FOCUS 경기]순수 민간인 모임 국제교류회 김포한네연 '10년의 발자취'

조덕연 이사장·부인 배영애 이사한국 아내 둔 현지가이드와 '인연'학교건립 제안에 멤버들과 뜻모아10년에 걸쳐 네팔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세우고 있는 순수 민간인 모임이 있다. 누가 알아주길 원치도 않고 그저 네팔 어린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에 이끌려 십시일반 정성을 보탠 '국제교류회 김포한네연(이하 김포한네연)' 회원들은 벌써 3개의 학교를 현지에 선물했다. 조덕연(70) 설립이사장과 배영애(66) 총괄이사는 이를 위해 열 번 넘게 네팔을 오가며 김포한네연을 이끌었다.초기에 가장 많은 사재를 낸 것도 이들 부부다. 하지만 부부는 "80여명 회원의 꾸준한 마음이 없었다면 어느 것 하나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처음엔 단순한 친목모임이었어."지난 23일 김포시 북변동 구도심 안쪽 김포한네연 사무실에서 만난 조 이사장은 처음 기억을 떠올리며 껄껄 웃었다. 지금의 김포시 걸포동에서 나고 자란 조 이사장은 교학사 김포지사장과 과학교구 회사인 우리상사 등에 몸담았던 사업가였다. 사업하는 와중에 김포사랑운동본부와 김포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왔다.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는 평생 자신의 사업을 도운 아내 배 이사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 다니기로 계획했다.일정 중 한 곳이 네팔이었다. 2008년 떠난 첫 네팔여행에는 김포지역 지인들이 동행했는데 유독 교육자들이 많이 합류했다."일주일간의 네팔 여정에서 내가 회장을 맡게 됐어. 또 현지 여행사 가이드가 한 명 붙었는데 그 여행사 대표가 '그린네팔' 회장이었던 거야. 그린네팔은 우리 식의 새마을운동 같은 캠페인을 주도하는, 네팔에서 상류층에 속하는 3만명 규모의 청년모임이었지."한국에서 유학을 하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해 우리 문화에 아주 밝은 희라 카르키 그린네팔 회장은 여행 내내 조 이사장의 인생철학과 언행을 눈여겨보고 같은 해 한국으로 날아왔다. 조 이사장을 찾아온 그는 대뜸 네팔 오지에 학교를 짓는 사업을 제안했다.조 이사장은 여행 멤버들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신기하게도 다들 기뻐하며 만장일치로 동참을 결정했다.조 이사장을 비롯해 다들 인생 2막을 고민하던 때, 김포한네연은 그렇게 출발했다. 사전 준비작업을 마친 김포한네연 회원들은 이듬해 네팔로 가서 협약을 맺고 첫 삽을 떴다. 안나푸르나지역 디딸마을에 첫삽작년까지 초·중등 과정 3곳 준공 조 이사장이 우선 1천만원을 쾌척하고 나머지 1천500만원을 후원받아 기초공사가 진행됐다.학교를 하나 짓는 데는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교육이 이뤄지는 건물을 짓고 나면 화장실과 보건실, 축대, 운동장 등 부대시설을 하나하나 갖춰가는 방식이었다. 김포한네연은 학교명을 '교육관'이라 칭했다. 만들어진 순서대로 숫자를 갖다 붙였다. 2011년께 카스키도 안나푸르나지역 디딸마을에 제1교육관이 만들어진 후 2015년 지진피해를 겪은 카트만두 고커루나지역에 제2교육관을, 그리고 지난해 12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마을에 제3교육관을 차례로 준공했다. 제1교육관은 초등학교 과정, 제2~3교육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였다.학교만 만들어준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 네팔 정부는 설립 후 2년 동안 운영해줄 경우 학교를 정부에서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 그전까지는 김포한네연에서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 구성원 식사·간식비 등으로 매월 75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그러던 2013년 김포한네연은 마을학교가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데 뜻을 모았다. 2013년 말 이들은 디딸마을을 찾아 염소와 양 100쌍을 지원했다.김포한네연은 학교 설립사업 외에도 네팔에 온정을 아끼지 않았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봉사단을 조직해 네팔행 비행기를 탔다. 염소·양 지원 등으로 자립도 도와학생수술·지진피해 복구까지 관심"아이들 해맑은 웃음선물에 행복" 디딸마을 학생의 척추수술비를 내주거나 자매학교에 복사기와 앰프, 학용품, 의약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2015년에는 대지진 피해지역에 텐트 20동과 침낭 100개, 구급약 등을 들고 찾아가 복구작업에 힘을 쏟았다.학교사업차 네팔에 가게 되면 보통 7박 9일 일정이었는데 워낙 오지여서 한번 방문에, 한 학교 학생들만 만날 수 있었다. 배 이사는 "가면 아이들 옷은 다 찢어지고 가방도 너덜거리는데 그렇게 해맑을 수가 없다"며 "아이들 손을 잡으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해맑은 웃음을 내게 선물하는데 그걸 떠올리면 한국에 와서도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김포한네연은 현재 수도권 각지 회원이 매월 둘째 수요일 저녁에 회의를 연다.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회의를 거른 적이 없어 얼마 전 120차 월례회의를 마쳤다. 다시 말해, 10주년을 맞은 것이다.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촐하게 행사를 치른 조 이사장은 "안나푸르나에 등반을 하러 가는 전 세계 산악인들은 영어와 한글로 쓰인 '김포한네연' 이정표를 계속 볼 수밖에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0년의 큰 뜻을 이룬 그의 눈이 사무실 벽면의 대형 히말라야 그림을 향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지난해 12월 네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마을에서 제3교육관 준공식을 갖고 있는 김포한네연 회원들.조덕연 김포한네연 이사장과 배영애 총괄이사. /김포한네연 제공네팔 카스키도 안나푸르나지역 디딸마을 2천300m 고지에 건립된 제1교육관 기초공사 과정.건물 준공 후 김포한네연의 도움으로 옹벽을 보강하고 있는 네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 마을의 제3교육관.네팔의 한 자매결연 학교 학생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조덕연 김포한네연 이사장.네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마을에 건립된 제3교육관 관계자들에게 학용품을 건넨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조덕연(오른쪽에서 세번째) 김포한네연 이사장과 부인인 배영애(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총괄이사.

2018-11-25 김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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