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이대도강: 복숭아를 위해 자두를 버리다

손익(損益)은 사람들이 매일 다투는 개념이다. 개인간 회사간 국가간 생명체간 할 것 없이 모두 손익을 다툰다. 예전엔 노골적으로 총칼을 들고 손익을 다투었고 지금은 총칼을 뒤에 쌓아놓고 경제를 가지고 다툴 뿐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한국의 도사들이 지리산에 모였다. 국운을 천문으로 점쳐보니 진사(辰巳) 손방(巽方)에서 사달이 날 조짐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동남방인 손방(巽方)을 일본으로 통변하였다. 일본이 쳐들어오는데 다행히 진(辰)년에 쳐들어오면 나라가 멸망에 이르진 않겠지만, 사(巳)년에 쳐들어오면 나라가 멸망할 것이라고 점쳤다. 임진(壬辰)년이 되자 일본이 쳐들어왔다. 선조는 조정에 신하들을 모아놓고 목성(木星)이 조선을 비추니 타격은 받겠지만 멸망에 이르진 않을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2019년 일본이 다시 싸움을 걸어왔다. 싸움엔 여러 가지 전략이 복합적으로 활용되지만 이번에는 이대도강(李代桃僵)의 전략이 깔려있다. 복숭아와 자두는 둘 다 맛있는 과일이지만 하나를 희생해서 하나를 취하라 할 때 자두나무를 희생해 쓰러뜨려 복숭아나무를 살리는 전략이다. 예전에 제나라의 전기라는 장군이 말 경주에 써먹은 전략이기도 하다. 적군의 가장 빠른 말을 나의 가장 느린 말과, 나의 가장 빠른 말과 적군의 보통 빠른 말을, 적군의 가장 느린 말과 나의 보통 빠른 말을 경쟁시켜 2대1로 이긴 전략이다. 어느 하나를 희생해서 둘을 취하는 전략이다. 아마도 일본은 지금 그리 계산하여 대한국 수출입 품목리스트를 정하였을 것이다. 나의 살이 잘리는 대신 너의 뼈를 취하겠다는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전략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2019-08-14 철산 최정준

[오늘의 창]매미소리

여름 한 철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가 귀청을 따갑게 한다. 듣는 이에 따라 낭만이 될 수도 짜증이 될 수도 있는 매미 소리.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매미가 운다고 표현할까? 매미는 5년에서 17년 동안 땅속에 있다가 2주 정도 삶을 산다고 한다. 매미의 일생을 알고 나면 매미 소리는 삶을 더 살고 싶은 절규의 소리일 수도 있고, 짝짓기를 위해 구애자를 찾는 세레나데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다시 매미 이야기로 돌아가서, 매미는 다른 곤충과 달리 이슬을 먹고 살기 때문에 나무는 물론 다른 생명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옛 선비들은 매미에게 5덕이 있다고 여겼다. 문(文) 매미의 머리 모양이 선비의 의관과 유사해 '선비의 덕', 청(淸) 맑은 이슬만 먹고 살아 '청순의 덕', 염(廉) 작물을 해치지 않는 '겸손의 덕', 검(儉) 자신이 살고자 하는 집을 짓지 않는 '검소의 덕', 신(信) 때를 보아 왔다가 때를 보아 사라지는 '믿음 덕'을 지녔다고 생각했다.여름 한철 들을 수 있는 매미의 소리와 삶을 통해 선비들은 5덕을 찾아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에게 매미 소리는 어떤 의미일까? 어린 시절 시골에 가면 들었던 추억의 소리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짧은 삶에서 구애자를 찾기 위해 온몸을 진동하며 내는 매미 소리는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내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매 순간 열정을 강요당하며 살지만 정작 되돌아오는 보상은 맘에 차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미처럼 미련없이 떠날 수도 없는 것이 우리 내 삶 아닌가?이제 곧 매미 소리가 잦아들면 가을이 올 것이다. 매미처럼 일상을 벗어날 수 없겠지만 그들에게 배운 미덕으로 지친 삶의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최규원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mirzstar@kyeongin.com최규원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2019-08-14 최규원

[기고]화성호, 해수유통으로 미래를 만들다

농지조성·수자원확보 명분 화옹지구 간척화성호 담수화 추진후 수질악화·환경훼손충남, 제방 철거·해수 유통 갯벌 복원 시도생태관광·수산자원 증대… 민관협력 모색을1991년, 국내 최대 갯벌매립사업인 새만금사업과 더불어 화성의 남양·우정·장안·서신·마도 지역 6천212㏊(간척 농지조성 4천482㏊, 담수호 1천730㏊)에 화옹지구 간척사업이 농지조성과 수자원확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되었다. 2002년 화성방조제 물막이공사가 완료되면서 갯내음 가득한 굴과 맛조개, 바지락 등 수많은 생명을 품었던 갯벌은 허연 소금기를 드러내며 육지로 변했고, 남양만의 풍부한 어장과 만선을 꿈꾸던 어선들과 새우젓 흥정으로 활기 가득했던 포구도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방조제 공사가 완료되자 한국농어촌공사는 화성호 담수화를 추진하였다. 그러나 화성호 유역 환경기초시설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호수의 수질은 악화되었다. 수질보전대책협의회가 설치·운영되었으며 3년마다 연동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로 하였고 목표수질인 수질환경기준(호소) 4등급인 농업용수 기준에 도달할 때까지 해수유통으로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현재 화성호로 유입되는 하천수질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며 총인은 목표수질의 2배를 넘고 있다.(2018년 기준) 화성호 내측 수질도 해수유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목표수질을 겨우 달성하고 있으며 총인이나 총질소를 초과하는 지점도 있다. 2017년 화성호 유역의 공장 수는 2010년에 비해 36% 증가하여 예측으로 잡았던 2.5%를 초과했다. 폐수배출업소는 2012년 514개소에서 2017년 798개소로 50%나 증가했다. 또한 남양하수처리장 증설 및 총인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개선사업도 지연되고 있다.우리는 한번 무너진 생태계를 되돌리는데 많은 노력과 예산과 시간이 필요함을 경험했다. 여의도 20배 크기의 시화호는 수질개선 사업에 4천500억원을 투입했으나 수질은 계속 악화되었고, 죽은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죽음의 호수가 되었을 때 비로소 담수화 실패를 인정하고 해수유통을 결정하였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은 어렵다. 국내 인공담수호 수질은 남양호를 비롯하여 아산호, 삽교호, 영산호 모두 5등급 이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수질 오염을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으며 녹조 발생, 부영양화로 생태계 건강성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279개 방조제로 인한 환경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청남도는 황도를 시작으로 부남호도 해수유통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네덜란드나 일본, 독일 등 세계적인 추세도 방조제를 허물거나 제방을 철거하고 전면적인 해수유통을 통해 갯벌을 복원하고 있다.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개선은 심미적 가치가 높아져 생태관광으로 이어지며 주변 해양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수산자원 증가에도 기여한다. 특히 매향리·화성호로 이어지는 화성습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로 국제적 멸종위기종 물새들의 중요한 중간기착지이다. 매년 3만~5만마리 이상의 물새들이 이용하고 있어 람사르습지 기준에도 부합되는 곳이다. 현재 매향리갯벌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유통을 중단하고 담수화가 진행될 경우 화성호와 연결된 주변 갯벌 생태에도 영향을 미치며 철새뿐만 아니라 지역 어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철저한 검증 없는 화성호 담수화 추진을 중단하고 해수유통을 통한 연안생태계의 보전과 간척농지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민관이 협력하여 마련해야 한다. 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용할 수 있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박혜정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박혜정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2019-08-14 박혜정

[노트북]답답함과 암울함… 그 선을 넘어야

#시선 1. 사람이 하늘인 세상! 녹두꽃이 만개한 세상! 최근 공중파에서 동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 '녹두꽃'을 관심 있게 봤다. 비극적인 역사사건이어선지 드라마 전개상 갈수록 마음 한구석에는 답답함과 암울함이 깔렸다. 다행히도 결말은 희망을 남겨두고 드라마답게 끝맺는다. #시선 2. 영화 '기생충'에서도 답답함과 암울함이 밀려왔다. 영화 중간에 몹시 시선을 피하고 귀를 막고 싶었다. "저러다가 주인네 가족이 들이닥치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을 도무지 가라앉힐 수 없었다. 다행히도 그 선을 넘지 않고 전개되면서 결말에서 선을 넘는다.개인과 사회 속에서 불안과 공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불안과 공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는 역사 속에서 찾는다. 갈등 속에서 혼란을 더 키워 스스로 망하거나, 그 선을 넘어 위기를 극복해 새 역사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프랑스대혁명이 공화정에서 나폴레옹 1세와 3세의 제정시대로 암울한 전개가 그렇고, 반면 고대 그리스 페리클레스의 민주정치가 선을 넘어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중, 한·일 무역전쟁 등 개인과 사회가 그 선 앞에 서 있다. 답답함과 암울함의 불안과 공포보다는 선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작고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자.여주시는 전국의 동학교도들을 척왜 농민항쟁으로 이끌었던 해월 최시형 선생을 모신 곳이다. 그리고 13도 창의군 의병 총대장으로 서울 진공에 앞장선 이인영 선생, 민족대표 33인으로 천도교 지도자였던 홍병기 선생, 임시정부 군무부장으로 광복군 창설의 주역으로 활동한 조성환 선생 등 정부로부터 공식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를 38분이나 배출한 충절과 의혈의 고장이다. 현실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고, 역사의식과 독립정신으로 맞서야 한다.여주시청사 건물에는 74주년 광복절 기념 현수막이 내걸렸다.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과 글귀 하나가 쓰여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약지를 자른 아픈 손으로 쓴 대한국인의 담대한 역사를 보라!"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기자 coa007@kyeongin.com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기자

2019-08-13 양동민

[경인칼럼]광복절과 극일(克日)

日, 안보 빌미로 수출규제 계획된 프로세스극우적 사고 '아베에게 사죄' 혐오발언까지 미·중·러·일·북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기식민지배 반역사관·냉전주의 장막부터 제거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는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북미 관계의 변화 등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보환경의 변화는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운 것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와 아베 정권 등 자민당 정권들에게 북한이라는 외부 적의 존재는 우익의 결집에 주요 동력으로 기능했고, 이를 평화헌법 개정의 도구적 수단으로 활용해왔다.일본의 극우세력 결집을 통한 평화헌법 개정은 일본 시민의 개인적 호불호를 넘어 일본의 일관된 흐름이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의 근본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분위기를 부인할 수 없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기존의 안보 질서가 바뀌고 북미도 과거의 극한적 적대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남북협력의 답보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에서의 평화체제 구축 흐름은 되돌리기 어려운 변화다. 이를 추동하는 남한 정권의 존재 역시 일본 우익 정권의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다. 한일 간 격차 감소도 일본으로선 방치할 수 없다.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은 근인(近因)에 불과하다. 일본은 어떠한 구실로라도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고, 이는 일본의 기본 국가전략이기도 하다.물론 미시적 차원의 갈등은 조정국면을 거치면서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배와 과거사 문제는 한일관계에서 넘기 어려운 벽이다. 게다가 일본은 남한에 냉전적 수구세력이 집권하여 남북관계가 긴장상태로 회귀하고, 북미가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것이, 개헌을 통하여 '전범국가'에서 '전쟁 가능 국가'가 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경제보복은 현 집권세력의 경제성적표를 나쁘게 만들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게 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있을 수 있다. 이렇듯 일본의 안보를 빌미로 한 무리한 수출규제는 다목적이며 계획된 프로세스에서 진행되고 있다.한국현대사를 규정하는 결정적 변수는 분단이다. 분단은 일제가 패망한 해방공간이 독립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독립이 통일로 이어지지 못해서 겪는 현실이다. 1945년 맥아더 사령관이 발령한 작전명령 4호에 의하면 북위 38도선 이남의 한반도를 일본 본토와 구별하지 않고, "천황 및 일본 제국의 각종 통치 수단을 통해 통치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남한에 진주한 미군 제24군단 하지 중장이 조선총독부 주요관리를 유임시키고 총독부 행정기구를 통치기구로 사용한 이유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해방 이후 전전긍긍하던 일제 협력자와 친일세력은 미군정에 편승함으로써 '친일'에서 '친미'로의 신분세탁에 성공했고, 일제 잔재 청산의 기회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승만 정권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친일세력이 특위 해체를 주장하면서, 특위가 조사해서 기소하고 최종 실형을 받은 자가 고작 10여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일제 청산이 미약했던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과의 이해관계의 일치로 친일세력이 국가의 요직에 다시 등용되면서 일제 잔재 청산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체결, 쿠데타 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된 경제성장지상주의와 반공국가는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잔재와 결합하면서 냉전세력을 형성했다. 친일 세력과 수구반공 세력이 동일한 역사적 기원을 갖는 이유이다. 극우적 사고의 반역사적·비민주적 행태는 '한국이 아베 총리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혐오 발언으로까지 연결되는 현실이다. 미·중·러·일과 북한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반역사적 사관의 극복과 냉전주의 장막의 제거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제 없는 극일(克日) 정책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내일이 광복절이다./최창렬 용인대 통일대학원장(정치학)최창렬 용인대 통일대학원장(정치학)

2019-08-13 최창렬

[수요광장]그들 속의 우리, 우리 속의 그들

日, 식민지배 사과·우경화반대 존재국내도 아베의 속내 지원자들 있어이번 사태 한일간 단기적 갈등아닌역사에 얽힌 오랜 저항의 싸움인 셈과정 고통스럽지만 지면 안되는 이유최근 한일 간의 갈등이 공식적으로 발생하고 번져가면서 둘 사이의 오랜 역사를 깊이 생각하고 따져보는 지적 흐름이 커졌다. 관계 서적도 많이 팔리고 있고,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하게 제출되고 있는 듯하다. 말할 것도 없이, 그동안 일본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해묵은 역설로 곧잘 그려져왔다. 지리적 인접성과 오랜 교섭 경험에서 발생한 근린성이 가까움이었다면, 둘 사이에 엄존하는 역사적 적대감은 오랫동안 서로를 멀게 했던 정서적 실체였다. 또한 일본은 우리가 따라가야 할 근대의 표본 노릇을 하곤 했다. 우리는 일본식 자본주의의 핵심을 간취하고 활용하였고, 일본식 행정 직제나 경제 시스템을 선진적 전범으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로 표현되는 침략과 지배와 폭력의 엄연한 역사는 그러한 경험과는 정반대 쪽에서 항일 혹은 극일(克日)의 정신을 요청했던 것도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하나의 민족은 그것을 구성하는 물리적이고 실체적인 여러 조건과 함께 민족의식이라는 주관적 측면이 맞물려 형성된다. 그 점에서 우리가 절실하게 공유하고 있는 민족 경험에서 일본은 언제나 완강한 적대감 속에 위치해 있었다. 중세기 전쟁으로부터 비롯된 반일의식은 근대 식민지시대를 경험하면서 한층 더 증폭되었고, 우리에게 일본이란 언제든지 우리를 침탈할 수 있는 폭력의 근원지로 암암리에 인식되어왔다. 이러한 한일 간 양가적 교섭 양태는 우리에게 선망과 혐오라는 이중의 정서적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것이다.모든 주체에게는 자신을 개진하기 위해 부단히 마주 보면서 검색 및 수정을 할 수 있는 타자가 필수적이다. 타자는 본래 자신의 반성적 거울이자 자신 안으로 들어온 능동적 의식의 촉발자인데, 우리로서는 일본을 그 자리에 놓을 때 역사적 적실성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해석의 주체가 비록 우리 자신이지만, 일본을 통해 우리 스스로 해석의 대상이 되는 역설적 전환을 그동안 경험해온 것이다. 투항주의적 동일화 욕망에 의한 친일 성향과 피해 경험을 넘어 정당한 자기 복원을 목표로 했던 저항 성향이 그 맥락으로 나타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때 '저항'이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유형, 무형의 폭력에 대항하여 자신의 존재값을 주장하는 일련의 사유와 행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하나의 힘에 대한 반작용과 역동성(逆動性)을 그 핵심 속성으로 삼는다. 일본이라는 타자를 통해 우리를 세워왔던 엄혹한 역사의 흐름이 그 안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이다.한일 간에 드러난 이번 갈등은 그것이 역사 해석 차원이든 경제 차원이든 단기적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관점을 견지해야 할까? 확연하게 드러난 현상은 일본의 아베 지지 세력과 우리 쪽 일부 세력이 보여준 절묘한 정치적 화음(和音)이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한국 정부가 과거 일에 빠져 한일 관계를 그르친 것으로 규정하였다. 양국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이들의 역사 감각이 오랜 민족 경험을 뛰어넘어 놀랍게 일원화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 문제의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으며 제대로 된 역사 해석과 입장 천명을 통해 일본이 새로운 길에 들어서야 함을 역설하는 이들도 일본과 우리 쪽에서 동일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니 이번 사태는 '우리-그들'의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그들 속의 우리'도 '우리 속의 그들'도 있는 복잡한 형식을 띠고 있다. 한일관계 전문가인 김응교 교수는 "일본의 민주시민들과 연대하고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 평화헌법을 지키려는 시민들과 더 자주 대화해야 한다. 일본인들과 대화를 외면하지 말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그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한 바 있다. 일본에도 식민지배의 사과와 우경화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고, 한국에도 아베의 속내를 지원하면서 민족 경험을 훼손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한일 간 단기적 갈등이 아니라, 양국 역사에 얽힌 오래고도 선명한 존재론적 저항의 싸움인 셈이다.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지면 안 되는 까닭이다./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

2019-08-13 유성호

[기고]호조방죽의 전설

둑 쌓을수록 무너지자 스님 말대로사형수 함께 묻어 쌓으니 멀쩡그 위쪽에 생긴 곡창지대 '호조벌'바다땅에서 자란 쌀 '햇토미' 생산저어새등 철새도래지로도 유명1971년 필자는 세상에 목청껏 신고식을 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찰스 디킨스가 그랬던가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누구나 가치가 있다'고. 나는 시흥시에 소재한 신현역 앞 포동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그 자락에서 삶을 가치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고장은 어업의 전초기지인 포구(浦口)가 있던 마을이라 포동이라 불린다. 1960년대까지 고기잡이배가 들고나던 바닷가 마을로 학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형상으로 학의 눈썹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학미산 자락에 안겨있다. 뜨거운 여름! 필자가 나고 자란 포동의 전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예전에 시흥에 더 많은 농경지 조성을 위해 우리 마을과 하중동 샛터마을 간 방죽을 쌓아주는 공사를 하는데 방죽이 다 쌓아지면 허물어지고 다시 쌓으면 허물어지는 등 방죽 쌓기 헛공사가 되기 일쑤였다. 이러니 방죽 쌓기에 나섰던 관리와 일꾼들의 좌절은 일상이 되고 일을 다시 시작하자니 두려움부터 앞섰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이곳을 지나가던 스님 한 분이 방죽 쌓는 작업현장을 보고 "저 방죽을 제대로 막으려면 이렇게 하면 안 되오. 절대 쌓일 수 없소"라고 말을 건넸다. 실패를 거듭했던 일꾼들은 스님의 말에 귀를 쫑긋이 세우며 무슨 묘책이 있는지 알려달라 다그쳤고 스님은 "묘책은 있으나 해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더 이상 말을 하기를 꺼렸다 한다. 이에 좌절을 다시금 경험하기 싫었던 일꾼들은 스님이 답을 준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결연한 의지와 발을 동동 구르며 애원을 곁들인 결과, 스님은 마음을 굳힌 듯 묘책을 이야기한다. 방죽을 쌓는 날짜를 알려주고 "사람 셋을 같이 생매장하여 그 위에 방죽을 쌓으면 된다"는 말을 전한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아연실색했고 넋을 잃고 있다 정신을 차리고 스님에게 그 사람을 어떻게 구할지 물으려고 하자 스님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후였다고 한다.이 사실을 원님에게 고하니 원님도 방도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차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는 바로 편지를 써 사람 편에 한양의 금부도사에게 보냈는데 '중죄인 중 사형 선고를 내린 자를 이곳으로 보내 여기서 사형집행을 청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위아래 사정을 자세히 적었다. 상부에서도 어차피 사형을 집행할 죄인이라면 방법의 차이는 있으나 한편으로는 방죽을 쌓는데 성공하고 많은 농경지가 확보된다면 그것도 생각해 볼 일이었다. 그리하여 한양에서 끌려 내려온 사형수 세 명이 이 방죽을 쌓는 흙 속에 함께 묻힌 것이었다. 그러고 나니 그 스님의 말대로 다시는 무너짐이 없이 끝까지 쌓아 올려 오늘의 방죽이 형성된 것이라 전해진다.그 방죽이 학미산 기슭과 하중동 새터마을에 걸쳐있다 해 우리 마을에 '걸뚝'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그 방죽 위쪽에는 많은 전답이 생겨 지금도 많은 쌀을 생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까지 어업을 중심으로 하던 마을의 일상이 농업과 어업을 함께하는 삶으로 변한 것이다. 당시 조성된 농경지가 지금의 미산동, 은행동, 매화동, 도창동, 포동, 물왕동, 광석동, 하상동, 하중동의 농경지가 이에 해당하며 지리적으로는 시흥의 중앙부에 자리한다. 호조방죽으로 생겨난 150만평 넓이에 달하는 시흥시 최대의 곡창지대 호조벌에서는 말 그대로 바다땅에서 자란 쌀 '햇토미'(海土米)가 생산되며 저어새 등의 철새도래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다 올라가니 뜨거운 무더위가 인내심의 한계치를 넘나든다. 야속하게도 도로를 걸을 양이면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이마에 고인 땀은 넘쳐내릴 듯 방울을 더한다. 그러나 호조방죽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면 무더위도 잠시나마 잊히지 않을까 한다./안광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1)안광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1)

2019-08-13 안광률

[참성단]미북봉남(美北封南)

2017년 방송사가 주최하는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말의 뜻보다 문법에 맞지 않는 콩글리시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하지만 이 말은 원래 1998년 아시아를 찾은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일본은 들르지 않자 일본언론이 '재팬 패싱'이라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 일본 언론이 만든 영어 조어에서 차용한 것이다.'코리아 패싱'은 그 이전에도 있었다.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후 미국과 직접 협상을 벌여 중유와 경수로를 받기로 한 1994년 '제네바 합의'가 그것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이 협상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이때부터 미국과 직접 협상에 재미를 붙인 북한은 핵 협상에 있어 '한국의 참여를 봉쇄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외교 전략으로 고수해 왔다.2012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계획으로 장거리 미사일 문제가 불거지자 이에 놀란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규모 식량 지원을 토대로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여 '2·29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빠진 채 세 차례 고위급 회담을 했다. 그리고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활동 중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에 따른 24만t의 식량 지원을 합의했다. 하지만 유엔안보리가 1874호 대북제재 결의안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장 성명을 발표하자 북한은 즉각 2·29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북한의 진정성에 실망한 미국은 '남한을 통하지 않고는 북한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통남봉북(通南封北)'을 선언했다. 남한 없이 북한과 대화를 하다 보니 북핵은 물론 그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이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하지만 트럼프가 미 대통령이 된 후 상황은 바뀌었다. 소원한 한·미관계를 틈타 북한이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대남공세를 강화하면서 뒤로는 미국에 친서를 보내자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맞장구를 쳤다. 이러다 우리만 쏙 빠진 '미북봉남(美北封南)'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렇다면 '한반도 운전자론'과 '4·27 판문점 선언'의 정신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트럼프 정부의 '코리아 패싱'에 '한국 호구론'까지, 이래저래 잠 못 드는 여름밤이다. /이영재 논설실장

2019-08-13 이영재

[시인의 꽃]연꽃 밭에서

진흙 밭에 빠진 날, 힘들고 지친 날 눈도 흐리고, 귀도 막혀서 그만 자리에 눕고 싶은 날 연꽃 보러 가자, 연꽃 밭의 연꽃들이 진흙 속에서 밀어 올린 꽃 보러 가자, 흐린 세상에 퍼지는 연꽃 향기 만나러 가자, 연꽃 밭으로 가자, 연꽃 보러 가자 어두운 세상 밝혀 올리는 연꽃 되러 가자. 연 잎 위를 구르는 이슬 만나러 가자, 세상 진심만 쌓고 쌓아 이슬 되러 가자, 이슬 되러 가자, 눈도 흐리고, 귀도 막혀서 자리에 눕고만 싶은 날 이건청(1942~)한편의 시가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감각과 지각의 차원을 넘어 행동하는데 있다. 인지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 감정, 의지와 같이 느끼고 자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행위를 보였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 우리의 감정을 쉽게 자극하는 시일수록 정서에 와 닿는 속도가 빠르게 작동하는데, 오래 남고 많이 회자되는 시들의 공통점도 이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다. 일생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진흙 밭에 빠진 날, 힘들고 지친 날 눈도 흐리고, 귀도 막혀서 그만 자리에 눕고 싶은 날'은 감각으로 이루어지며, '연꽃 보러 가자, 연꽃 밭의 연꽃들이 진흙 속에서 밀어 올린 꽃 보러 가자, 흐린 세상에 퍼지는 연꽃 향기 만나러 가자, 연꽃 밭으로 가자, 연꽃 보러 가자'는 지각으로 생겨나는 것. 이와 다르게 '어두운 세상 밝혀 올리는 연꽃 되러 가자. 세상 진심만 쌓고 쌓아 이슬 되러 가자, 이슬 되러 가자'는 목적을 향한 실천적인 것이 되는 것으로써 그러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눈도 흐리고, 귀도 막혀서 자리에 눕고만 싶은 날'을 살고 있는 당신도 한편의 시를 통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2019-08-12 권성훈

[참성단]비육우의 동물복지

전주시는 지난 7월 1일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전담부서인 '동물복지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수가 증가하면서 동물 유기와 학대도 증가하는 현실에서 전주시민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부서라 한다.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 전시동물, 시민참여 등 5개 분야별로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추진한다는 야심찬 조직개편에 전국의 동물 애호가들이 환호했다.반려동물 유기와 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인면수심을 비난하는 사회적 저항이 커지면서 급기야 동물복지를 전담할 행정조직까지 등장했으니, 전주시를 따라 할 지방자치단체들이 줄을 이을지 주목된다. 선출직에겐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반려동물 주인들의 환심을 사는 일이 매력적일 수 있어서다. 부모 자식 보다 반려견과 반려묘와의 정서적 유대가 각별해진 문화적 추세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반려동물을 향한 동물권이 확대되고 동물복지가 구체화 되는 추세와 달리 식용동물에 대한 동물복지는 더디기 짝이 없다. 동물보호단체의 개 식용 금지 캠페인이 드세지만 전통적인 식용 가축들의 열악한 사육환경은 동물복지와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에선 소가 특히 그렇다. 원인은 마블링을 기준으로 고기 등급을 결정하는 소고기 등급제다. 대리석 무늬와 같은 마블이 그물처럼 촘촘히 박힐수록 최상품 소고기 대접을 받는다.등급별로 고기 값 차이가 크니 축산농가에선 제한된 시간 안에 소의 지방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좁은 우리에 가두고 사료를 먹이고, 출하 전엔 옥수수 사료만 먹인다. 섬유질이 없는 옥수수 사료를 먹은 소는 되새김질을 할 필요가 없다. 대신 포화지방은 차곡차곡 쌓인다. 지방세포 증식에 방해가 되는 비타민A 공급을 중단해 장님이 되는 소도 많다고 한다.하지만 환상적인 마블링을 얻기 위한 비인도적인 소사육 환경도 개선될 모양이다. 우선 마블링에 열광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지방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환상적인 마블링이 심장·혈관질환의 원흉이라는 정체를 드러내면서, '투뿔(1++)'을 향한 소비 열망이 급속히 식고 있다. 마블링이 소고기 등급 기준이 된 데는 글로벌 사료업체들의 농간이 개입됐다는 음모설도 정설이 되고 있고…. 마침 정부도 마블링 기준을 완화한 새로운 소고기 등급제를 연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억지로 지방을 불려 온 한국 소들도 이제 동물복지의 사각지대를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윤인수 논설위원

2019-08-12 윤인수

[이남식 칼럼]한류의 위기와 기회

기생충·BTS… '글로벌 인기'속에한일 관계·버닝썬 사태등 저해 요인아이돌의 기본에 대해 재점검 필요소비국의 사회·문화 발전 기여하는'신한류'로 힘찬 전진할 때 아닌가최근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이돌 그룹인 BTS가 미국의 빌보드차트에서 K-pop 한국가수 사상 최초로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하여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003년 4월 '겨울연가'가 NHK를 통하여 방영되면서 일본 열도에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콘텐츠가 만들어내는 영향력에 모두가 놀랐다. 겨울연가, 대장금 등 K-drama로 시작된 한류는 K-pop으로 이어지면서 완전히 전 세계적인 문화 장르로 소비되기 시작하였다. 최근 넷플릭스(Netflix)의 다큐 시리즈인 'Explain'(세계를 설명하다 시리즈)에서는 왜 K-pop이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는지 분석한 프로그램이 소개되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을 K-pop의 시발점으로 보며 그 이후 SM, YG, JYP와 같은 전문 프로덕션에 의하여 장기간에 걸쳐 양성된 아이돌 그룹이 일본, 중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성장하게 되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작곡, 안무, 뮤직비디오 팀을 동원하고, 유튜브나 SNS를 통한 마케팅 등 철저하게 글로벌 시장을 대응하여 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나의 곡에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섞는 매시업을 통하여 보다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말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드' 사태 이후 한중 관계나 최근의 한일 관계 등 정치 외교적인 이슈들이 향후 한류에 상당히 마이너스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 '버닝썬' 사태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아이돌과 프로덕션의 일탈적인 행태로 말미암아 팬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주면서 한류에 대한 외면을 낳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하여 큰 인기를 얻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아이돌들과 이를 만들어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이 시점에서 성공 방정식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아이돌이 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기본에 대하여 다시 돌아보면서 인기인이 가져야 할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인기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보호도 필요하다. 각종 언론 미디어의 지나친 보도로 개인의 사생활을 지키기 어려운 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각종 악플로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문제도 하루속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하여 '신한류' 확산 전략이 발표된 바 있다. 신한류는 한류 소비국의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장려되어야 하며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한류 콘텐츠를 향유하고 소비하는 활동을 키워가는 것으로, 한국과 해외 현지에 파급되는 긍정적인 한류의 영향을 증진 시켜 한류의 안정적인 확산과 지속성을 도모하고자 하고 있다. 따라서 K-드라마, K-팝을 넘어서 K-푸드, K-뷰티, 그리고 K-에듀에 이르기까지 한류의 범위가 생활 전반에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의 아들이 K-pop의 열성팬으로 유학지로 한국을 선택하여 대학 입학예정이며 향후 동생들도 한국에 유학 올 의사를 밝힌 것은 한류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매력적인 나라로 비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 국악에 록과 재즈를 결합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씽씽밴드'의 경우도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의 이수자인 이희문, 추다혜 등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로 전통콘텐츠를 독특한 비주얼과 현대적인 사운드에 입혀 전 세계적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반주는 현대적 악기로 이루어지나 메인 싱어의 노래는 완전한 경기민요 스타일로 전통의 세계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이 속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여타 분야보다 2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적합한 분야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하여 많은 학생들이 이 분야의 학과로 대학을 진학하고 있어 인력양성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그간 국제적인 정치와 국내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위축된 한류를 다시 점검하여 신한류로 힘찬 전진을 하여야 할 기회의 때가 아닌가 한다./이남식 서울예술대학교 총장이남식 서울예술대학교 총장

2019-08-12 이남식

[자치단상]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저출산 대책

韓 '초저출산국' 많은 예산 들여도 성과 부진계양구, 전국 최초 아빠 육아휴직자에 장려금셋째 자녀 양육비 추가지급·보육환경 개선등타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사회적 지원 노력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잠정 국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평균 출생아 수가 한 명도 채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인 현상을 '저출산', 1.3명 이하인 현상을 '초저출산'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에 합계출산율이 1.3명으로 이미 초저출산국에 진입했으며 2017년 말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구가 소멸하는 지구상 첫 번째 국가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했고, 한국 고용정보원은 한국의 지방소멸보고서에 전국 시군구 중 40%가 소멸 위험지역으로 30년 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 대책으로 국가는 그간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출산율은 여전히 하락하고 획일적인 임신·출산 중심의 현금성 지원정책이 질책을 받으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일·가정 양립과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도 저출산 극복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계양'을 목표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 및 보육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과 '다자녀가정 양육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여 구민 맞춤형 저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은 계양구에 주민등록을 둔 남성 육아 휴직자에게 월 70만원씩 3개월간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남성의 육아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가정 양립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타 지자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올해 4월부터는 6세 미만의 셋째 아이부터 월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다자녀 가정 양육비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자녀양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에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전액 감면하는 등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출산정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또한, 구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부 미지원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세~5세 누리 과정 아동에게 부모 부담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보육 교직원의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해 명절수당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 무상교육의 실현과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시행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6월에는 맞벌이 가정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다 함께 돌봄 센터'를 귤현동에 신규로 개소하였고, '공동육아 나눔터' 3호점을 7월에 효성1동 행정복지센터 4층에 개소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가정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돌봄 관련 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아이를 키우는 일이 부담이 아닌 행복의 원천이라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역동적이며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우리 계양구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계양산과 아라뱃길이라는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최적의 도시다. 또한, 서운일반산업단지와 계양산업단지,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등 첨단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 도시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구민들이 안정된 일자리와 함께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꾸림으로써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박형우 인천광역시 계양구청장박형우 인천광역시 계양구청장

2019-08-12 박형우

[오늘의 창]'가고 싶은 섬'을 만들려면

총선이 다가오다 보니 인천지역도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곳곳에 개발 소식을 알리는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하나둘 내걸렸고, 예산을 얼마 따왔느니 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뿌려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이나 제2경인선 같은 초대형 철도 사업은 사업 진행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주민 설명회까지 열리고 있다. 공무원들이나 쓰는 행정 용어 중 하나였던 '예타(예비타당성조사)'도 어느새 일상 언어가 돼버렸다. 정부도 나서서 예타 면제, 연내 완료 등을 드러내 놓고 얘기하고 있다.그런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바다 이야기는 없다. 갯벌을 메워 만든, 원래는 섬이었고 바다였던 어느 땅의 개발 이야기뿐이다. 인천 인구 300만명 가운데 옹진군의 인구는 고작 2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일까. 다리가 놓인 일부 섬을 제외한 옹진군 주민들은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툭하면 안개로 배가 결항하기 일쑤고, 물 때에 따라 출항 시간이 들쑥날쑥하다. 소규모 항만 시설의 현대화와 대형 여객선 취항,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늘 예산과 경제성의 벽에 가로막힌다. 수조원짜리 철도 사업의 예타 면제를 쉽게 외치는 정치인들은 그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사업에는 인색하다.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섬의 날(8월 8일)의 슬로건은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이다. 정부는 올해를 '섬 발전 원년'으로 삼아 발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도시를 만들 때 항상 따라 붙은 사업은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정부가 올해를 섬 발전의 시작으로 삼고, 섬을 변화시키려면 교통망 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 해상 교통망뿐 아니라 열악한 섬 내부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다.옹진군의 인구는 2만 명이지만, 바다의 면적은 무려 1만5천260㎢로 인천 행정구역 면적(1천63.1㎢)의 14배에 달한다. 인천시와 정치권은 눈앞의 '표' 대신 미래를 봐야 한다. /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kmj@kyeongin.com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9-08-12 김민재

[발언대]여름 바다 '안전'을 선물하겠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계곡과 바다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이맘때가 되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놀러 가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추억을 가슴에 남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하지만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또한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다. TV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낚시와 물놀이 등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물놀이 안전의식은 여전히 낮고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구조기관에 몸담은 필자는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관내에서 발생한 연안안전사고로 숨진 인원은 59명이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도리도에 고무보트를 타고 놀러 온 사람이 떠내려가는 고무보트를 잡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바닷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대부분 해양사고는 구명조끼 미착용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연안해역에서 물놀이할 경우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우선 물에 들어가기 전 손·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또 심장부터 먼 부분인 다리-팔-얼굴-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한다. 물놀이 중 몸에 소름이 돋거나 피부가 당겨질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대부분 사고는 안전의식 부족과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 '도로는 안전벨트, 바다에는 구명조끼!'. '바다에서는 베테랑은 없다.' 중부해경청은 여름철 물놀이 성수기를 맞아 금융기관 ATM기기, 고속도로 전광판, 지자체 안내판 등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곳에 이 문구를 노출해 인명 사고 예방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물놀이를 즐기는 모든 시민은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는 확고한 신념과 경각심이 필요하다. 중부해경은 바다를 찾는 국민을 위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현상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구조안전과 경장현상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구조안전과 경장

2019-08-11 현상원

[데스크 칼럼]길 바닥 똥

'신문 교재 활용' 문해력 높이는 효과 커다양한 주제·지역소식 '살아있는 교과서'모바일·인터넷 '짧은 글' 의사소통 한계실질문맹 벗어나려면 시간·비용 들여야"홍길동의 길동이 '길똥'으로 발음된다고 해서 '길바닥 똥'이란 뜻이 아니다." 언론계 대선배가 오래전 한 칼럼에서 쓰신 표현이다. 글(한자 포함)을 제대로 이해 못 하면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얘기다.'인문학 이야기', '공부 기술' 저자인 조승연 작가는 한 강연에서 "인터넷에서 정보나 자료를 검색하고 분석·종합하는 실력을 높이려면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부터 길러야 한다"고 했다. 검색창에 첫 문장만 보여주는 수십 개, 수백 개의 자료에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선택할 수 있어야 '검색의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승연 작가는 "인터넷상의 정보가 발달할수록 독서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지적 빈부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 노동 인력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1994년부터 1998년까지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성인문해조사(IALS : International Adult Literacy Surveys)를 실시한 적이 있다. 문해(文解)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말한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직무 지식을 익히거나 재취업하기도 어렵다.조사 결과 문해력이 가장 낮은 나라는 대한민국으로 나타났다.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을 학계에선 '실질 문맹'이라고 한다. 모르는 단어는 없지만, 읽고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몇 년 전 국내 한 여론조사 기관이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실질 문맹률은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낫 놓고 기역 자는 알아도 낫의 설명서를 주면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10명 중 7.5명에 이른다는 얘기다.실질 문맹의 대표적 실험이 의약품 설명서를 보여주고 투약해야 하는 약의 양이나 최대 복용 기간이 얼마인지 등을 물어보는 것이다. 의약품 설명서는 전문적이지도 않고, 비유나 상징이 들어있지도 않다. 보험 약관, 각종 회원 가입신청서, 정부문서, 세무 문서처럼 문장이 길어지고 수치, 전문용어 등이 나오면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실질 문맹에 해당한다.글을 읽지 않을수록 문해력은 떨어진다. 학자들은 규칙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문은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문해력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부터 NIE(Newspaper In Education)를 운영하고 있다. 신문을 교재로 활용해 지적 성장과 학습효과를 높이는 학습방법이다. NIE는 1930년대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이후 전 세계 50여 개가 넘는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신문은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 등 다양한 주제와 지역 소식까지 담고 있어 특정 분야의 책만 보는 '편식'을 피할 수도 있다. 신문이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이유다. NIE 교육을 통해 종합적인 사고 및 학습능력, 독해 및 쓰기 능력, 논리성과 비판력 증진,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 능력이 향상됐음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책이나 신문 읽기를 가볍게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혀 모르고 하는 얘기다. SNS에서 의사소통은 대부분 짧은 글로 이뤄진다. 짧고 함축된 글이라도 문해력이 떨어지면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짧은 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일부분만 문제 삼거나 전혀 다른 엉뚱한 댓글을 달다 망신을 당하는 이유는 문해력이 낮아서다. 실질 문맹에서 벗어나려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노력해야 한다. 홍길동의 길동을 길바닥 똥으로 이해하는 일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벌어지고 있다./이진호 인천본사 사회부장이진호 인천본사 사회부장

2019-08-11 이진호

[손경년의 '늘찬문화']주체였던 사람이 진정한 주체 '되어야 하는' 생활문화를 위해

레이몬드 윌리엄즈는 '문화는 일상'(Culture is ordinary)'이라고 했다. 그의 말을 내 방식대로 해석한다면 '연속되는 일상이 이루어지는 삶이 곧 문화'이다. 그러니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삶은, 문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정답이 없으며, 따라서 질문을 하는 행위는 삶의 지속성을 의미한다. 누군가 '오늘의 나'에게 '어떤 삶을 원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고르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고르게'와 '인간답게'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과 구체적 실천방식이 있을 것이다. 각자의 생각을 대화와 토론, 논쟁과 담론의 과정을 통해 실천방식을 찾을 것이며, 실천의 결과는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 변화를 가로막는 장벽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있을 것이다. 실천이 힘을 얻는다는 것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안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열어갈 때 비로소 가능하며, 이를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와 사회가 할 역할과 개인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각기 '협의-합의'의 과정에서 '시대의 가치가 반영된 균형 잡기'가 어느 선에서 이루어질 것인가 다시 말해 특정한 누군가에 의해 제시되는 하나의 답이 아닌, 지속적인 질문과 성찰, 수정과 변경의 과정을 어떻게 열어둘 것인가가 한 사회의 문화수준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 같기도 하다.'부천생활문화페스티벌-다락'이 벌써 5년째 접어들고 있다. 5년 전의 고민을 되돌아보면, 당시 시 행정부와 문화재단, 그리고 이미 동아리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던 활동가들과 함께 '수동적 향유에서 능동적 주체로서의 부천시민, 행복을 스스로 만드는 부천시민, 자율성과 자발성을 내적 동력으로 삼으면서 공적 영역의 부천시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시작한 축제였다. 그때는 생활문화라는 개념을 정립하는 것도 어려웠고 동아리지원을 정부가 해야하냐는 지적에 대해 딱 부러지는 답을 내놓기도 힘들었다. 인구 87만의 부천시민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야 할 것인지, 주민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이 있지만 참여의 방식은 적절한지 알 수 없었다. 결국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지라도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은 모여보자고 시작한 2015년 첫 모임은 공무원, 문화재단담당자, 생활문화장르별연합회, 생활문화협동조합 등의 활동가들이었다. 첫 축제에 123개의 동호회가 참여, 생활문화가 시민축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칭찬도 있었지만, 시민이 아닌 생활문화 강사 중심의 활동이 아니냐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 181개의 동호회가 참여한 2016년은 콜라보레이션 방식의 공연을 발표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협력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생활문화페스티벌의 비전을 제대로 고민했냐는 자기반성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237개 팀이 참여한 2017년도는 공연, 전시 등과 함께 생활문화동호회들이 직접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발표함으로써 시민의 자발적 참여 및 창작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과정에서의 '참여 피로도'상승의 고민과 다양한 생활문화동호인들의 의견의 장, 다시 말해 시민참여범위가 적절한가에 대해 참여단체들이 스스로 문제 제기를 했다. 계속되는 문제의식, 질문, 그리고 '적절함'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2018년도는 축제추진자문단을 꾸렸고, 축제준비를 위한 생활문화프로그램 매니저의 운영과 공간별로 참여자의 자발적 운영을 시도했다. 여전히 시민의 참여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 모색에 대해서는 고민을 늦추지 않았다. 이제 8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전시와 더불어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천의 수주고등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올해는 '축제추진단'을 통해 분야별 콜라보레이션 혹은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로 찾아감으로써 지역사회가 반기는 축제운영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자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걸음으로써 길을 만든다." 부천에서는 생활문화를 통해 제도화에 갇혀있기보다는 그 제도 속에 포함된 사람들의 목표, 재능 등 공통된 욕구의 변화가 부천시민의 손에 달려있다는 경험을 얻고 '우리'가 걸어가면서'길'을 만들고 '우리는 늘 주체였었고 주체이며, 주체일 것이다'라는 것을 배워가는 중이다./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2019-08-11 손경년

[월요논단]우리는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일본 석탄재 들여와 제조된 시멘트유해물질 다른 나라보다 20배 넘어아파트 수명도 과거에 비해 짧아져기업, 국민건강·안전위해 자각 필요더 중요한건 사용자인 '우리의 변화'강화도에서 개인 도서관을 운영한지 6년째 되었다. 자꾸 늘어나는 책들로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생각하면서 도서관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도서관이 목조건축물인데 계절에 따라 나무들이 움직이는 탓에 여름이면 습기를 먹어 문이 닫히지 않고 겨울이면 수축하여 틈이 생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건물은 아무래도 철근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단순히 철근콘크리트로 건물을 지을 때 그 건물이 가장 튼튼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건물의 수명, 관리문제, 경제적 상황, 친환경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았다. 어떤 자재로 어떤 도서관을 지을지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철근콘크리트 건물의 주재료인 시멘트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결국 다시 목조 건물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시멘트는 발암 물질뿐 아니라 납, 카드뮴, 구리, 수은 등의 유해 중금속 양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제일 높다고 한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시멘트 제조 과정과 그 성분의 유해성에 대해 조사하고 그 진실을 밝히는 환경운동가인 최병성 목사의 주장을 보면 그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여 시멘트 재료로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쓰레기를 소각하여 시멘트 재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는 우리나라는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다른 나라의 시멘트 성분보다 20배가 넘는다고 한다. 폐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고 그 시멘트로 우리가 사는 아파트를 짓고 하루 종일 근무하는 사무실을 만든다. 이렇게 우리는 쓰레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등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폐쓰레기로 만든 시멘트로 지은 아파트는 과거에 비해 수명이 짧아졌다. 거의 30년 정도 지나면 아파트는 재건축에 들어가고, 거기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은 또다시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우리 인간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일본의 석탄재를 들여와 만들어지는 시멘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 처리도 문제인데, 일본에서까지 쓰레기를 들여와야 할 것인가? 일본과는 이웃나라이면서 조선시대부터 근대를 지나 현재까지 늘 좋은 관계만은 아니었다. 섬나라인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한 면이 대륙과 연결되어 있어 대륙으로 나가고자 하는 일본의 다리역할을 해왔다. 중국 대륙을 침략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침략했으며, 또한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지배해왔다. 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강제징집을 당해야 했으며, 위안부로 강제로 전쟁터에 나가야 했다. 일본과의 관계에서 남겨진 오랜 기간 동안의 아픔이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림책 '도시의 마지막 나무/피터 카나바스 그림·글/이상희 옮김/시공주니어'에서 '도시의 마지막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어요. 여기서 지낼 때면 콘크리트와 자동차들을 까맣게 잊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나무가 없어졌어요. 나무 없이 지내는 날들은 몹시 쓸쓸했어요.' 라고 그림책 속 아이는 말한다. 이 그림책에서는 콘크리트와 자동차로 뒤덮인 잿빛 마을이 한 아이를 시작으로 하여 생명이 자라는 마을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오염된 우리의 주변을 다시 살아나게 해야 한다고. 유해물질 시멘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일본 석탄재 수입 규제 등 여러 가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시멘트 제조 기업에서 기업의 이윤 추구만을 위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해치고 있고,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지 않아 건물의 사용기한을 줄이면서 우리나라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겠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사용자인 우리가 변해야 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속적인 관심과 근본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또 던지며 행동할 때 우리 주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 가지 한 가지씩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망가져가는 도시를 살리듯이 우리의 건강한 삶을 지켜야 할 것이다./최지혜 바람 숲 그림책 도서관장최지혜 바람 숲 그림책 도서관장

2019-08-11 최지혜

[참성단]애국가

애국가는 1931년 안익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교회 동포들이 애국가를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 곡조에 맞춰 부르는 것을 보고 작곡했다. 영감은 교회 국기 게양대에 나부끼는 태극기에서 얻었다. 곡은 1936년 베를린에서 완성돼 당시 올림픽 개막식에 선수단 일원으로 참가한 한국인 선수들과 함께 '응원가' 삼아 불렀다고 전해진다. 애국가는 우리 민족의 발자취와 수난의 역사를 그린 대서사시인 '코리아 판타지'의 후반부에도 삽입돼 1938년 아일랜드 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됐다. 그 후 정부 수립과 동시에 국가로 정식 명명되었다.애국가는 4·19혁명 직후 혁명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혁명국회의 산적한 현안에 밀려 흐지부지됐다. 그때는 곡보다는 '보우하사' '공활한데' '보전하세' 같은 어려운 가사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애국가 작사가는 윤치호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분명치 않다. 이 때문에 임시정부 시절에도 윤치호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김구 선생이 나서 "3·1 운동을 태극기와 애국가로 싸웠는데 누가 지었는지 그게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래서 지금도 애국가 작사자는 공식적으로는 '미상'이다.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수면 아래 있다가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애국가 논쟁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애국가 논란이 재점화됐다.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국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하면서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안익태의 친일 논란에 더해 표절 논란까지 제기하며 애국가를 더는 부르지 말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발도 크다.애국가는 법적으로 '국가'로 명시돼 있지 않다. 공식행사에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노래로 불리며 사실상 국가의 지위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이를 근거로 몇몇 정당이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부정한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은 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다. 단편적인 문제로 안익태를 평가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 우세했고, 특히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부터 여태껏 불린 애국가가 갖는 국민 정서상 공감대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분위기에 편승해 또 불거진 애국가 논란, 언제까지 이를 반복할지 착잡하기 그지없다. /이영재 논설실장

2019-08-11 이영재

[기고]투자상품의 손익은 모두 투자자에게

기대수익 높으면 기대손실도 높아실패 가능성도 대비 신중 필요충분한 상담후 '판단' 필수적법한 투자권유 하는지 살피고적절할때 '결정하는 습관' 길러야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금융투자상품에 몰리고 있다. 은행의 예금과 적금은 금리가 너무 낮고,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란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회피할 목적으로 현재 또는 장래의 특정 시점에 금전, 그 밖의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을 지급하기로 약정함으로써 취득하는 권리로, 그 권리를 취득하기 위해 지급했거나 지급해야 할 금전 등의 총액이 그 권리로부터 회수했거나 회수할 수 있는 금전 등의 총액을 초과하게 될 위험이 있는 것을 말한다. 금융투자상품은 원본손실 가능성(투자성)이 있는 금융상품을 의미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그 특성에 따라 원본까지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증권', 원본을 초과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파생상품'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연유로 금융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일정 범위의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적금(예금자보호법으로 5천만원까지 원금보장)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인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펀드의 위험등급부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이 상세히 고시돼 있다. 원본손실, 가격변동위험, 운용전략 위험, 펀드의 해산 또는 해지 위험, 유동성 위험, 환매연기 위험 등이 그것이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따라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금융투자상품 투자에는 언제나 손실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염두하고, 위험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먼저 고수익에는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 투자상품을 고르는 기준으로 가장 먼저 '수익률'을 살펴본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펀드 투자자의 약 67.6%가 펀드 수익률과 자산 운용사의 수익률을 본다고 한다. 그러나 기대수익이 높다면 수반되는 기대손실도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로 투자 실패 가능성을 항상 대비해야 한다. 전세자금, 치료비, 노후자금, 결혼자금 등 용도가 별도로 정해진 자금을 투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투자금액을 줄이거나 더 안전한 투자방법을 선택하는 등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금융회사 직원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어야 한다.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 시 상담한 시간이 대부분 30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니터링 요원들이 본 상담 필요 시간은 평균 52분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상담 시간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짧은 시간의 상담만으로는 복잡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한 투자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 직원이 적법한 투자권유를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적합성의 원칙'과 '설명의무', '부당권유의 금지'를 규정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결과는 수익, 손실 여부를 불문하고 전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만약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 혹은 직원이 명백한 위법 행위를 하지 않은 이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위와 같은 투자에 따른 위험을 예측하고, 수익률이 위험 수준에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투자 결정을 내리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이정란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자산관리 전문가 과장이정란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자산관리 전문가 과장

2019-08-08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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