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모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을 때였다. 학기 초,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데 인기 있는 과목은 접속이 몰려서 신청에 어려움을 겪거나 혹은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신청마감이 된 날, 당사자인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 중 한 분이 학과사무실에 전화를 하여 '접속을 하지 못해 수강신청을 못했으니 방법을 찾아내라'고 큰 소리를 쳤는데 그때 무척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에서의 수강신청은 학생이 스스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지 이를 부모가 대신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탓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를 집약해 놓은 소위 '핫'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보면 이보다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에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 '코디선생님'은 학생의 수강신청을 대신하는 정도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코디'해 준다. 이에 따라 학생은 '시키는 대로' 공부하면서 따라가기만 하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주체적으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인데 이렇게 '코디'를 통해 원하는 해답만 손에 넣은 학생이 과연 주체적 시민으로서의 자존과 참여, 문제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가진 삶을 구성할 수 있을까 싶다. 또 세월이 흘러 이들이 사회의 주요한 위치에 도달했을 때도 선택과 판단을 위해 '코디'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닐까 미리 걱정하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우리를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도록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대통령의 신년사는 한 해의 국정방향을 가늠하는 좋은 잣대가 된다. 문재인대통령은 2019년 신년사에서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를 통해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특히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마련, 아이들에게 과감히 투자, 안전문제, 혁신적인 인재양성, 국민경제의 근간으로서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 그리고 우리 문화의 성취를 누구나 누리고 문화가 미래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6가지 지향점에 대해 정치적 수사에 머무르지 않고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는 새해가 시작되거나 혹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삶의 질의 향상과 고질적인 사회문제해결을 단박에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새로운 정책을 기대한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숱하게 만들고 부수었던 정책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멋있게 등장하더라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 정책들이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개인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데 그리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즉,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출발한 정책담론과 프로그램일지라도 개개인의 자율성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제약 속에 가두어 지배의 익숙함에 빠뜨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문화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신년사 내용 중 '누구나 누리는 문화'에 눈길이 간다. 문화와 예술은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바바라 크룩생크의 "시민은 타고나지 않고 만들어진다"는 견해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방향을 담은 각종 실천프로그램이 시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코디'선생님 기획방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이야말로 타인에게 가장 유용한 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언제나 당신이 옳다'의 저자 자크 아탈리의 주장처럼, 우리 스스로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 나가는 '시민문화주권'의 획득을 통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행복을 위해서는 얼마나 작은 것으로도 충분한가! 정확히 말해 최소한의 것, 가장 부드러운 것, 가장 가벼운 것, 도마뱀의 살랑거리는 소리, 하나의 숨소리, 하나의 날갯짓, 하나의 눈짓…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을 이루고 있다"고 설파한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고통과 환희의 교차 속에서 한 개인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래서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할 때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한다. 그러니 '사람중심'의 사회란 타율적으로 '코디'된 인간구성이 아닌, '주체로서의 시민'이 다수여야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2019-01-13 손경년
인천시 '재개발 마스터플랜' 발표다른 해양과 연결 친수공간 조성근대건축물등 역사자원 보존·복원시민·관계자 논의로 만들어낸 그림앞으로 100년 시민 삶 속 스며들길인천광역시는 지난 9일 해양수산부, LH, IPA와 공동으로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1918년 10월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갑문이 인천항에 설치된 이래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끈 내항이 100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게 된 것이다.이번에 인천시가 시민들에게 보여드린 내항의 미래비전은 크게 3가지이다.첫째는 내항을 인천의 다른 해양공간들과 연결해 해양친수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각종 철책과 공장에 가로막혀 별개의 공간으로 단절되었던 내항·개항장·북성포구 등을 연결하고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친수공간을 조성해 인천 시민과 국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랜드마크로 꾸밀 계획이다.둘째는 내항과 개항장 등의 역사자원을 보존하고 복원해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항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철도 등 기초현황을 파악해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지도록 청사진을 그렸다. 1부두의 축항과 지금은 자취를 감춘 최초의 갑문도 시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재생한다.마지막으로 내항과 원도심이 하나로 연결되어 자유롭게 오가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통합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지름길과 소통길'을 늘려갈 것이다. 지상은 오롯이 보행자에게 내어주고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연계해 개항장과 내항에 활력이 끊이지 않게 방안을 마련했다.여기에 내항 5개 지구 계획인 해양문화지구(1·8부두 일대), 복합업무지구(2·3부두 일대), 열린주거지구(4부두 일대), 혁신산업지구(5부두 및 배후부지 일대), 관광여가지구(5·6·7부두 일대) 비전이 더해지면 내항은 대한민국을 넘어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친수도시로 거듭날 것이다.이러한 마스터플랜이 처음부터 쉽게 마련된 것은 아니다. 내항 재개발은 2007년 7만2천여명의 청원으로 시민들의 오랜 노력 끝에 2015년 8부두 일부가 개방되며 시작됐다. 1·8부두 재개발에 참여할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사이, 내항 물동량은 50%수준까지 낮아지고 원도심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후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고, 1·8부두 용역 추진과 동시에 시민단체·항운노조·물류협회·전문가·언론·시의원 및 공무원 등이 함께하는 '인천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지혜를 모았다. 이를 통해 인천 내항 전체 비전 마련, 원도심 및 내항 주변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국제공모를 거쳐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시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30여 차례 논의하며 지혜와 인내로 만들어낸 그림이다. 2019년은 내항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내항 재생의 마중물 사업인 '상상플랫폼'이 연 내 복합문화관광시설로 재탄생하고, 이번 마스터플랜에 맞춰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내항과 인천 앞바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사업인 만큼 인천에 뿌리를 내리고 오랜 시간 살아온 시민의 지혜에 답이 있을 것이다.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목소리를 내는, 시민 중심의 내항 재생 사업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아 추진한다.지난 100년 간 대한민국 무역의 전진기지였던 내항을 앞으로 100년은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민의 내항'으로 돌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구혜림 인천시 재생콘텐츠과장구혜림 인천시 재생콘텐츠과장
2019-01-10 구혜림
지난달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화장실 개선 사업 박람회'에서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그의 손엔 인분이 든 유리병이 들려있었다.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세균이 득실거리는 인분에 그대로 노출된 후진국 위생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급 자족형 화장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게이츠는 회사를 그만두고 전 세계를 여행하던 중, 더러운 화장실과 오염된 물 등 불결한 위생에 노출된 후진국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물, 위생, 보건 프로그램'을 위해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을 만들었다.하지만 게이츠보다 훨씬 앞서 '화장실 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는 확신으로 일생을 깨끗한 화장실 보급에 열정과 노력을 바친 이가 있었다. "내 꿈은 모든 사람이 화장실에서 나오며 미소 짓는 것"이라고 말했던 '미스터 토일렛'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다. 그의 주도로 2007년 설립된 '세계화장실협회'(WTA)는 저개발국에 화장실을 보급하고 위생 시설을 개선하는 일을 핵심사업으로 삼아 그동안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 15개국에 현대식 화장실 30개를 만들어줬다.심 전 시장이 화장실 문화 개선에 뛰어든 것은 1996년 '2002 한·일 월드컵 수원경기' 유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누군가 "제대로 된 화장실 하나 없는데 국제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느냐?"는 조롱 섞인 말을 던지자, 그날부터 화장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금 수원 전역의 공중화장실에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집안 욕실 바닥만큼이나 깨끗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그때부터다. 당시 그가 얼마나 화장실에 푹 빠져 있었던지 AP통신 버트 허먼기자는 그에게 Mr. Toilet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불행히도 그는 2009년 1월 14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단언컨대 그가 살아 있었다면 WTA는 지금쯤 유엔 산하 하나의 기구가 되었을 것이다. 오는 14일은 심재덕 전 시장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는 두 번의 민선 시장을 거치면서 수원을 크게 변화시켰다. 화성행궁 복원을 비롯해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장장 연화장, 하수종말 처리장, 쓰레기소각장 건립도 그의 업적이다. 수원의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평생 일만 하는 우직한 소처럼 유난히 커다란 눈을 가졌던 미스터 토일렛이 생각난다. /이영재 논설실장
2019-01-10 이영재
예전엔 가게 주인이 알아보면 불편자주 가다보니 인사 나누는 사이로인천 역외소비율 52.8% '전국 최고'동네로 여기는 사람 많아져야 해결친구 가게 자주 팔아주고 싶을테니김치가 잔뜩 생겼다. 자주 가는 술집 사장님의 특별 서비스다. 김장 담그는 김에 총각김치 좋아하는 게 생각나서 따로 담그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다니 염치 불고하고 넙죽 받아왔다. 아삭아삭한 총각김치에 알맞게 익은 배추김치까지 냉장고가 꽉 찬다. 옛날 어른들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면서 쌀과 연탄을 들여놓고 김장까지 하고 나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고 하던데, 쉽게 김치를 사 먹을 수 있는 요즘인데도 사 먹는 김치와 달리 마음이 든든하다. 라면 하나를 끓여 먹을 때도 김치를 두 종류나 놓고 먹을 수 있으니 건강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워낙 김치가 맛있기도 하지만 일부러 생각해서 김치를 더 담가 나눠주신 그 마음 씀씀이 덕분이다. 자주 들르는 식당 사장님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나저나 잘 지내시나? 못 본 지 오래됐음~"이라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다음날 겸사겸사 저녁을 먹으러 갔더니 시킨 메뉴 외에도 김치전이 한 접시 나오고, 밥을 다 먹어가니까 마카롱을 서비스로 주신다. 오랜만에 갔더니 할 이야기도 많다. 주위에 새로 연 가게 때문에 애먹은 이야기며, 어디 식당 주인이 바뀌었다더라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동시에 새로운 동네 소식도 듣게 된다. 회사가 중구로 이사 온 지 벌써 10년, 처음에는 백반집만 가득한 동네 분위기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메뉴판에 없는 술을 특별히 내주는 가게도 있고, 얼굴도장만으로 외상을 할 수 있는 가게도 생겼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예전에는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는커녕 주인이 아는 척하는 것조차 불편했다. 김애란의 소설 '나는 편의점에 간다'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그녀는 물건을 사러 갈 때마다 말을 걸어오는 편의점 사장이 불편해 아예 발길을 끊어버린다. 대신 꼭 필요한 말만 건네는 알바생이 있고 마음만 먹는다면 어떤 말도 하지 않을 수 있는 큐마트를 애용한다.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 "같이 온 사람은 누구냐"고 묻는 동네 카페 대신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하면 그만인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애용했던 것처럼….이런 변화에 극적인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동네에 있다 보니 자주 가는 가게가 생겼고 그러다 보니 주인과 자연스럽게 안면을 트고 인사를 나누면서 '아는 사람'이 '동네 친구'가 된 것 뿐이다. 아무리 자주 가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알바생이 바뀌면 그만인 프랜차이즈가 대부분이던 구월동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동네 가게' 인심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정작 사는 동네에서는 알고 지내는 가게 주인 한 명 없지만, 신포동이 '동네'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동네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 사람들이 인천 밖에서 돈을 쓰는 비율인 역외소비율이 5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인천에서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인천e음카드'를 만들고 홍보도 한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관건은 인천을 동네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가까이에 있어서 편하게 자주 들를 수 있고,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동네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가 있다면 자주 가서 팔아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니 말이다. 꼭 인천에 거주하고 있지 않더라도 인천을 동네라고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더 좋겠다. 중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돈을 쓰고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나처럼 여기서 직장을 다니거나 장사를 하는 사람은 중구 구민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동네'란 무엇인지 여전히 생각해볼 지점이 많다는 이야기다. 인천의 민선 7기 시정 슬로건이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고 한다. 살고 싶은 도시야말로 혼자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느낌이다. "사람은 사회적 관계의 풍요로움에서 행복을 느낀다"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중요한 것은 맛있는 것을 나눠 먹으며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의 존재라는 주위 어른들의 충고가 새록새록 하다. '오지랖'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동네 친구들과 올해는 또 어떤 일상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일단 오늘 저녁에 술과 음식만이 아닌 주인장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네 친구'의 가게에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정지은 문화평론가정지은 문화평론가
2019-01-10 정지은
특별법 변경되면서 '전통'으로 이름 바뀌어지자체 관심 부족… 상인 겪는 고충 무거워문학경기장내 대형할인매장 전대계약 논란市·SK와이번스 책임 전가… 사태 더 커져얼마 전 우연히 인천의 한 전통시장 상인 대표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재래시장'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문을 꺼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려는데 상인 대표한테 "재래시장이라 하지 마시고, 전통시장이라고 해주세요. 언론에 계신 분이 자꾸 재래시장이라고 하시니…"란 지적을 받았다. 솔직히 그때만 해도 '재래시장'과 '전통시장'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얘기를 나누면서도 '재래시장'이라는 표현이 계속 튀어나왔다. 상인 대표는 그럴 때마다 '전통시장'이라고 지적했고, 그때마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부동산 용어사전을 찾아보니 "전통시장은 상업기반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개수, 보수 또는 정비가 필요하거나 유통기능이 취약해 경영 개선 및 상거래의 현대화 촉진이 필요한 장소를 말한다. 전통시장은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변경되면서 종전의 재래시장이 변경된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그것도 2011년 5월에 정해진 것이라고 하니 무려 8년 가까이 전통시장을 재래시장이라고 떠들고 다닌 셈이다. 핀잔이 아니라 야단을 맞아도 시원치 않겠다 싶었다.대화를 나누는 동안 전통시장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인 대표는 "가게에 최소 2명의 종업원을 써야 하는데 최저임금이 높아지다 보니 직원 1명을 줄이고, 모자라는 인력을 가족들이 나와 대신하고 있다. 이러다가 1년도 못 가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는 하소연부터 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쏟아냈다. 오랜 세월 전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상인 대표의 표정은 시종일관 어두웠다.상인 대표는 전통시장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할인마트에 비해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경우도 많은데, 정작 찾아오고 싶어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못 오는 손님도 많다는 것이다. 상인과 고객의 안전을 위한 화재예방 정책과 시설 지원에 대해 시나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도 터무니없이 적다고 했다. 전통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상인들이 겪는 고충은 평소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무거웠다.새해를 맞아 인천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저마다 신년사에 '지역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는 매년 되풀이되는 단체장 신년사의 단골 메뉴다. 그만큼 먹고사는 게 중요한 얘기라 중요하게 다루는 정책이지만, 실제로 지역경제를 얼마나 살렸는지 얼마나 활성화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하는 단체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상인 대표는 "선거철이면 정치인들 너나 할 것 없이 전통시장을 찾는다. 이것저것 물건값을 물어보고 상인들과 함께 홍보 사진을 찍고 관심을 두는 척하지만 당선되면 고맙다고 찾아오는 정치인들은 열의 한 명도 안 된다"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관리를 맡고 있는 인천문학경기장 내에 경북 영주시 생산자연합이 대형할인매장 전대계약을 맺어 논란을 빚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전대계약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지시했고, 시가 계약 해지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영주시 생산자연합 측은 매장 개장을 강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SK와이번스가 시정명령을 이행할지 이의를 제기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SK와이번스 측은 불법 여부,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한 후 대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애초에 잘못된 계약이었음에도 인천시와 SK와이번스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할인매장 개장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이진호 인천본사 사회부장이진호 인천본사 사회부장
2019-01-09 이진호
맞벌이 회사원 사표 내던 IMF 시절사회적 약속 믿고 결혼 패물도 꺼내그 때 버금간다는 한국경제 상황나의 양보·선택으로 득 보는 누구손해 아깝지 않은 가치 있는 것인가내가 희희낙락 귀국하던 그해, 그는 숯검정이 가슴으로 산에 들어갔다. 1998년 나는 고국에 돌아왔으되 환영을 받지 못했다. IMF 외환위기니 국가 부도니 하는 변고를 맞은 얼굴얼굴은 온통 회색 석고상뿐이었다. 왜 이리되었을까, 한 달여 여행해 보니 곳곳마다 공통점이 있었다. 공공기관 청사마다 새롭고 크게 짓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갈빗집, 러브호텔이 왜 이리 많은지. 게다가 도로, 인도, 골목골목을 다 파헤쳐 전국이 공사판이었다. 주지육림에 빠져있던 변 사또가 어사출두를 맞듯, 한국은 구제금융을 받아들였다. 이대로 가면 다 죽으니 당신들이 양보하고 우리가 되살아나면 같이하자 했다. 구조조정과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이 줄어들고, 맞벌이 회사원이 사표를 냈고, 하청회사가 문을 닫았다. 과장, 사장, 회장이 그리 달랬고 대통령도 그랬다. 1997년 12월 3일에 시작된 IMF 관리체제는 2001년 8월 23일 서류상으로 끝났다.얼마 전, 희망제작소에서 '2018 시민희망지수'를 발표했다. 소득과 부의 격차가 해소될 가능성에 답변의 70%가 부정적이라 했다. 불공정한 사회가 개선될 전망도 부정적이 50%, 긍정적은 10%가 되지 않는다. 세상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세상이 바뀐들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으로 단정하는 기류가 강한 것이다. 이렇게 사회적 신뢰가 낮을수록, 나 먼저 챙겨야 하고 믿을 건 피붙이뿐이라는 처세가 득세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얻으려면 먼저 자기 것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시대적 지혜라고 배웠다. 그래서 20년 전에 우리는 자식 돌 반지와 결혼 패물을 기꺼이 꺼냈다. 곧 다시 만나자며, 보냈고 믿으며 떠났다. 그런 사회적 약속, 지켜졌는지! 한국 경제와 사회가 20년 전 IMF 위기에 버금간다는 주장이 나온다. 평가는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항시적 위기론은 경영진의 영악한 엄살일 뿐, 닥치고 부정하는 건 정략과 진영의 케케묵은 논리, 조금만 기다려라 정책의 긍정적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는 대기론, 달라진 게 뭐냐 우리는 여전히 배고프고 힘들다 등등. 하지만 한결같이, 나의 금붙이는 내놓지 않을 거고, 너희들이 양보하라는 것. 이번에 뒤지고 내쳐지면 향후 20년 이상 30% 뒤처진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경계와 결기로 가득 차 있다는 것. 진정 청산해야 할 적폐?"자승자박, 어리석은 판단과 행위가 자신을 옭매이게 하는군요." 그는 그 말을 끝으로 토굴로 들어갔다. 겨울이 오면 눈이 내리고 길이 얼어 찻길이 막힐 것이니 새봄을 기약할밖에. 지난가을 그렇게 그와 헤어졌다. 유난히 추웠던 요 며칠 안부 전화를 걸었다. "산생활 20년인데 익숙해졌지요. 여긴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생활이 되지요. 거기처럼 불확실하거나 배신에 마음 아프지 않아도 되고." 각자도생. 지금 맥락에서 해석하자면, 누군가와 힘을 모으되 낭만적이고 형식적이며 무차별적인 같이하기와 근거 없는 기대는 헛되다는 의미이다. 경제위기론, 소득주도성장론이 나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와 영향이 있는가. 행여, 부화뇌동은 아닌가, 집단적 가학적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방청석에 앉아 피디의 손짓에 손뼉 치고 환호하는 도구적, 하지만 자발적 즐거움에 빠진 방청객이 내가 아닐까? 그를 찾아가련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동쪽 시골로 가서, 하루에 두 번 있는 시내버스 종점에 내려서 오르막 눈길 시오리를 가면 골이 깊어지면서 두물머리가 나온다. 곧추선 산 등에 가려 손바닥만치 내비치는 햇살, 쨍쨍한 얼음장 밑 물고랑, 언 눈이 내는 서걱거리는 소리에 뒤섞여 한동안 오르다 보면 빼꼼한 굴뚝에 창 하나 기대어 있다. 그날 밤 부르튼 발바닥, 물집 걷힌 생살에 굵은 소금 뿌리는 심경으로 그에게 물을 일이다.나의 양보와 선택으로 득을 보는 그 누구는, 내가 손해를 아까워하지 않을 만한 가치가 있는 누구인가. 그리하여야 비로소 얻게 되는 것, 오늘 힘듦 그러나 희망./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2019-01-09 조승헌
흥분했던 새로운 세기 벌써 20년째여전히 한해 소망·베풀 자비 기원빠름은 '창조' 동시에 '폭력' 되기도우리사회 점점 맹목적 가속만 붙어올해엔 세심함·사려 깊음 빌어본다공자는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흘러감이란 과연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쉬지 않는구나(逝者如斯夫 不舍晝夜)"라고 말했다. 그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감을 강물의 비유를 들어 강조한 것인데, 아마도 공자는 인생에서 시간의 의미를 깊이 생각한 이로서 첫 손에 꼽히고도 남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콜롬비아 소설가 마르케스는 "흐르는 시간은 모든 것을 황폐화한다"라고 말했다. 빠른 속도로 흘러간 시간 뒤에 남는 것은 절대적 무상(無常)이요 폐허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속도의 양감(量感)을 통해 차가운 잔해를 남기면서 흘러갈 뿐이다. 영화로 만들어져 설경구의 빛나는 연기를 기억하게 해주었던 김영하의 장편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주인공은 "무서운 건 악(惡)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것을 이길 수 없거든"이라고 말하는데, 이 역시 시간만이 가진 절대권력을 고백하는 순간인 셈이다.한 해가 가고 오는 것은 매번 맞는 평범한 이치이겠지만, 새로운 세기가 왔다고 흥분했던 시간도 벌써 20년째를 맞으니 감회가 없을 수 없겠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던 자유와 평화와 이미지로부터 인류는 여전히 역주행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한 해의 소망을 마음에 품고 저 냉혹한 시간이 베풀 자비를 염원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른바 '파시스트적 속도'를 동반한 숨 가쁜 성장 리듬을 통해 비약적으로 전진해왔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질주해온 이러한 아폴론적 활력은, 문명과 테크놀로지의 획기적 발전과 함께 인류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과학적 예견까지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남긴 어둑한 그늘도 만만치 않아, 우리는 깊은 존재론적 소외와 상실을 목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디오니소스적 이면을 꿰뚫는 혜안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사유를 생성해온 역사를 가지기도 했다.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은 공간이 동질적이고 정적이고 단일한 데 비해 시간은 그 움직임으로 인해 다양의 이질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는데, 우리는 그러한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시간을 앞으로도 숱하게 경험해갈 것이고, 그 점에서 자신이 주인이 되는 시간관을 첨예하게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속도감에 반비례할 줄 아는 성찰의 시간을 스스로에게 부여해가야 할 것이다.얼마 전 나는 옛 학교의 한 제자로부터 새해 인사를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답신을 했더니 이런 문자가 다시 왔다. "새해 첫날 문자가 오늘 도착했나 봐요. 그날 문자가 잘 안 가서 여러 번 전송했거든요.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신기하네요." 요즘 같은 광속의 시대에 새해 첫날 보낸 문자가 일주일 만에 도착하다니! 그의 밝고 따뜻한 메시지는 그렇게 오래도록 시간의 궤도를 그리다가 늦게 도착하여 조금은 느리게 주위를 돌아보며 사는 것의 신비로움을 말해주는 듯했다. 어쩌면 시간의 핵심은 빠르기가 아니라 깊이에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하면서, 나는 뜻하지 않은 '달팽이'의 형식을 실감 있게 받아들였다. 그 메시지의 형식은, 느리면서도 선명하게 각인되는 마음씀을 올 한 해 간직하라는 부드러운 권면을 담고 있었다.'시간'이라는 명저를 쓴 칼 하인츠 가이슬러는 "빠름만이 가치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곳에서 느림은 경시된다. 속도는 창조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를 파괴하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 점점 가속이 붙으면서 세심함, 부드러움, 사려 깊음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안에는 우리가 빠른 기차를 타고 가면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지 못하는 이치 같은 것이 담겨 있다. 결국 속도의 효율성을 버리지 않으면서 속도가 가져다주는 맹목의 성취 제일주의를 비켜서려는 이러한 태도만이, 시간이라는 절대권력에 저자세로 투항하지 않고 그것에 무모하게 저항하지도 않으면서, 예정된 소멸의 덧없음을 향해 친화해가는 마음 자세일 것이다. 한 해 내내, 한정된 시간 속에서 누리는 세심함, 부드러움, 사려 깊음을 빌어본다./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
2019-01-08 유성호
'이주민 주거·재산권 보호' 불안감 해소 최선사업시행자 주민의견 적극 수용토록 나설것자연친화적·첨단산업 유치 4차산업기지화교통·의료·문화등 자족기능 명품도시 조성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제3기 신도시로 하남 교산(649만㎡), 남양주 왕숙(1천134만㎡), 과천 과천(155만㎡), 인천 계양(335만㎡) 4곳을 지정했다. 이에 3기 신도시에 포함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일대 시민들께서 놀라셨으리라 생각된다. 우선, 정부정책에 따라 부득이하게 지구에 편입된 주민분들께 죄송하고 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주민분들께서 놀라시고 힘드시겠지만, 시와 함께 더 좋은 대안과 대책을 만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이번 3기 신도시를 협의함에 3가지 원칙을 강조했다.첫 번째가 이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 지원 대책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민들의 주거권과 재산권이 보호받지 않고서는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두 번째는 자족용지 공급뿐 아니라 공급된 자족용지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획기적인 교통대책과 하남시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신도시 형성과정에서 지구 내 편입되는 주민들이 불가피하게 이전해야 하므로 기존 생활기반이 상실됨에 따라 불안감이 가중될 것이다. 시는 주민과 함께 이주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수립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정부에 지구 내 편입되는 주민들을 위한 이주대책 수립 및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는 기존 도시개발 패턴과 달리 광역교통개선 대책이 주민 입주 시기에 맞춰 시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다.또한 그간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사업시행자인 LH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 정부에서는 지구 지정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며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토록 나설 것이다.하남 교산지구는 면적 649만㎡에 3만2천여 호가 공급되며, 교산지구의 콘셉트는 역사·문화·자연·일자리가 함께하는 '역사문화 자족도시'이다.고골 밸리의 특성을 살려 공원, 녹지 등의 공공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한옥마을 조성과 백제문화박물관 건립, 고급단독주택, 청년창업주거타운, 공동주택 등이 어우러진 역사와 문화가 있는 자연 친화적인 명품도시를 만들 계획이다.이번 신도시 건설을 통해 하남시는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닌,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약 90만㎡의 부지에 첨단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 판교의 1.4배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유치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다.중부고속도로와 만남의 광장을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산업, 바이오 헬스 산업을 육성해 뷰티전문시설과 의료기관을 유치할 예정이다.교통여건도 지하철 3호선의 연장(감일지구 역사신설, 지구 내 역사 2개 신설, 5호선 환승)으로 25분내 강남권 진입이 가능하게 했으며, 서울 양평고속도로 선 시공으로 송파까지 10분대 도달, 미사강변도시 황산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현안 1지구에서 초이동 방향 도로 2.2㎞ 신설, 춘궁동에서 강동 보훈병원 방향 도로 4㎞를 신설할 계획으로 하남시는 사통팔달의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신도시 건설은 자족기능 구비, 균형발전, 문화·레저도시로의 발돋움이라는 하남시 숙원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선택으로 고통받을 분들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면서 진정한 명품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빛나는 하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김상호 하남시장김상호 하남시장
2019-01-07 김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