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

 

[참성단]北의 세 여인

김정은이 지난 7일 로동당 중앙위 총회에서 두 여인을 당 간부로 발탁했다. 여동생 김여정(30)과 현송월 모란봉악단장(38)이다. 여성차별이 심한 북한에서 파천황(破天荒)의 이변이다. 로동당 정치국원 후보에 오른 김여정은 백두혈통에다가 오빠 김정은처럼 스위스 유학을 거쳐 김일성대학을 나왔고 김정은의 영향으로 2014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됐는가하면 김정은의 권력승계 이래 그의 공적인 행사와 스케줄 관리를 맡아 왔다는 게 북한 사이트 NK리더십워치 증언이다. 게다가 2014년 그 해 김정은이 통풍과 당뇨 증세를 보였을 때는 일시적으로 실권 장악까지 했었다. 그럼 가수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당 중앙위원 후보로 발탁된 이유는 뭘까. 그녀는 김정은 부인 리설주(28)와 은하수악단 선후배 관계로 김정은의 애인 설이 파다했고 여성 10인조 밴드인 모란봉악단도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결성됐다. 둘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노래 '준마처녀'로 스타가 됐고 은하수악단이 있는데도 새로 모란봉악단을 조직한 현송월은 두 가지 사건이 그녀의 존재를 증명했다. 하나는 2013년 8월 그 악단이 제작한 음란영상 사건이었고 발각된 관련자 모두가 처형됐다. 그러나 현송월만은 살아남아 북한판 문고리 권력으로 부상했고 그 이듬해 5월 전국예술인대회 때는 대좌(대령) 계급장을 달고 첫 연설을 할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하나 사건은 모란봉악단이 2015년 12월 베이징 대극장(國家大劇院) 공연 3시간 전에 철수한 사건이다. 김정은 우상화 일색인 리허설을 지적당했지만 시정을 거부했고 급기야 왕쟈루이(王家瑞) 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까지 만류했지만 철수를 강행해버린 여장부가 현송월이다. 그녀들 이름이 흥미롭다. 김여정(金與正)보다도 李雪主와 玄松月은 옛날 기녀 이름 같지만 시적인 이름이다. '눈 주인'과 '검은 솔에 걸린 달'이라니! 푸른 솔이 아닌 검은 솔이라 섬뜩하긴 하지만…. 어쨌든 장차 세 여인의 각축이 주목거리다. 감히 김정은 앞에서 시기 질시야 할 수 없겠지만 그의 핵과 미사일 광기 좀 누그러뜨려 줄 수는 없을까. 특히 검은 소나무에 걸린 달님이….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0-15 오동환

[참성단]남한산성과 홍타이지

영화 '남한산성'을 보면 극의 흐름상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최명길과 김상헌에 비해 그 분량은 아주 적지만 굉장한 무게감이 있었던 청나라 '칸(汗)'이 등장한다. 그는 청태종 홍타이지(愛新覺羅 皇太極·1592~ 1643)를 말한다. 청 태조 누르하치의 여덟 번째 아들로 태어난 홍타이지는 1626년 9월 칸으로 즉위했는데 그에게는 당면한 과제 몇 가지가 있었다. 초원지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목민들을 통합하고, 식량을 비롯해 부족한 생필품을 백성들에게 공급하는 것이었다.그동안 부족한 자원들은 주로 명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얻곤 했는데, 누르하치가 후금(後金)을 세우고 명나라와 대립관계로 돌아서자 교역이 단절돼 생필품의 심한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홍타이지는 부족분을 조선에서 충당코자 했다. 하지만 당시 조선은 왜란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들에게 물자를 대줄 만큼 사정이 넉넉하지도 못했다. 더구나 조선이 인조반정(1623) 후 노골적인 친명배금 정책으로 돌아서자 홍타이지는 조선을 정벌하겠다는 계획을 품게 된 것이다.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채 무조건 후금을 배척했던 인조(仁祖)는 결국 정묘호란(丁卯胡亂·1627)과 병자호란(丙子胡亂·1636~1637)을 막지 못했고, 굴욕적인 삼배구고두례 (三拜九叩頭禮·세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것)를 하고 나서야 겨우 왕위에 복귀한다. 그런데 홍타이지는 철군하면서 소현세자와 빈궁, 봉림대군(훗날의 효종), 인평대군, 일반 부녀자들을 포함한 50여만 명의 조선인 인질을 끌고 청나라(1636년 후금에서 청으로 국호가 바뀜) 수도인 심양(瀋陽)으로 들어가버렸다.심양 구도심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소릉(昭陵)'은 홍타이지의 무덤인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몇 해 전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현재는 '북릉공원(北陵公園)'으로 불리며 능 안에는 호수와 울창한 수풀이 조성돼 있어 현지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병자호란 당시 심양에 끌려갔던 인질들 중 일부가 홍타이지의 능을 조성하는데 동원됐다고 하니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이렇게 백성들을 힘들게 했던 것이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10-12 김선회

[참성단]위험한 반려견

개 조상은 늑대다. 40만 년 전, 수렵생활을 하는 인간과 늑대는 서로가 포식 대상이었다. 늑대는 인간을 잡아먹기도, 애써 잡은 사냥물을 빼앗기도 했다. 인간은 성가시고 무서운 늑대에게 남은 고기와 뼈다귀를 던져줬다. 늑대는 인간이 던져주는 고기를 기다리게 됐고, 점차 가까운 사이가 됐다.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개의 진화과정이다.인간과 생활하게 된 개는 다리가 짧아지고 두상도 바뀌는 등 진화를 거듭했다. 4천 년 전에는 가는 얼굴과 긴 발을 가진 그레이하운드의 조상, 튼튼한 마스티프의 조상, 특별히 다리가 짧은 개가 출현했다. 인간은 집을 지키거나 사냥을 하는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인공 개량을 거듭했다. 현재는 400여 종이 사람과 살고 있다.반려견은 인간에게 사랑받기 위해 몸을 바꾸고 식성도 바꿨다. 하지만 '사냥 본능'이라는 유전자는 버리지 않았다. 언제든 맹수로 돌변할 수 있는 '잠재적 포식자'인 것이다.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한살 배기 아이가 반려견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지난 6일 7년생 진돗개에 목 부위를 물린 뒤 사흘 만에 숨졌다. 엄마도 곁에 있었지만 불행을 막지는 못했다.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 못지않게 공격성이 강하다. 사고를 낸 개는 아이 아빠가 결혼 전부터 키웠다고 한다. 아이는 주인이 아니었던 셈이다.개 과(科) 동물은 여우·너구리·늑대·들개·축견(畜犬) 등이 있다. 식육목(食肉目) 중 분포가 가장 넓고 세계적이며, 대부분 북반구에 산다. 두개골이 약간 길며, 송곳니 중 큰 이는 먹이를 부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예리하다. 개 중에는 같이 큰 무리를 지어 가축을 포위하고 공격하기도 하는 매우 사나운 종류도 있다.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나 노약자에게 반려견은 위험한 동물일 수 있다. 덩치가 크거나 사나운 맹견의 유전자에는 식육을 위한 공격 본능이 잠재돼 있다. 반려견은 언제든 위험한 공격자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대비하지 않으면 불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10-11 홍정표

[참성단]'비밀의 나라'

지난 5일 CNN 기자 윌 리플리가 북한을 secret state(비밀의 나라)라고 했고 그 내면을 밝혔다. '북한에선 유치원생부터 반미 세뇌교육을 시키고 초등학생부터 미군을 타깃으로 사격 훈련을 시킨다'며 그 현장을 소개했다. 길거리 아줌마가 의외로 "미국 좀 가 보고 싶다"고 했다. 기자가 반기며 이유를 묻자 "도대체 그 놈의 미국이 어떻게 생겼길래 우리 공화국을 이리도 미워하고 못살게 구느냐"는 거다. 북한엔 가가호호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 부자 사진부터 걸려 있다. 그 김 부자의 거대한 동상이 무려 3만8천 개나 11만㎢ 좁은 땅에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그 기자가 봤다면 입을 딱 벌린 채 뒤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사이비 종교집단 같은 나라, 입만 열면 교주를 찬양하는 나라에서 반 김일성주체사상 시위 따위는 상상도 못한다. 헬(hell) 조선은 글자대로 북한이고 생지옥(living hell)이 거기다. 중국식 말로는 '살아 있는 지옥(活地獄:후어띠위)'이다. 회의 중에 깜빡 존다고 죽이고 자세가 비딱하다고 죽이고 가족이고 뭐고 고사포로 박살을 내는 교주가 김정은이다. 휴대폰도 로동당이 승인한 내용만 사용한다. '스마트 폰'이 아닌 멍청한 폰이다. 얼마나 인민을 압제하는지 그 단적인 예를 엊그제 도쿄신문이 들었다. '보위성(保衛省)이 지난 8월 내린 포고령은 평양을 1주일 이상 떠날 경우 출장증명서를 받아 도착지 확인을 받아야 하고 어길 경우 체포한다'는 거다. 평양 시내 음식점 영업도 밤 10시까지다. 그런 북한이 핵전쟁에 미쳐 있고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조선로동당위원회가 미국에 초강경대응조치를 표명한 21일부터 6일 간 470만 학생과 로동자가 입대와 복대(復隊)를 탄원했다'고 보도했다. 무려 470만이다. 그런데 남쪽에선 '양심적 입대 거부'가 늘어가고 군에선 사격장 통제조차 못해 오살(誤殺)사고가 나는 판이다. 미 존스홉킨스 대 연구그룹 38노스는 지난 4일 '북한 핵 공격 시 서울~도쿄에서 210만이 죽고 770만이 부상한다'고 했다. 괴이한 건 그런 북한에 아, 어 외마디 소리조차 없는 촛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아끼지 않는 촛불 정신조차 고사(枯死)했나?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0-10 오동환

[참성단]노벨평화상과 북한

역설적으로 북한의 노벨평화상 공적이 지대(至大)하다. 그걸 두 번씩이나 타도록 명분 제공을 한 나라가 북한이기 때문이다.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DJ를 김정일이 얼싸안는 바람에 노벨평화상을 타도록 했고 이번에도 그랬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국제 NGO(비정부기구)인 핵병기폐절국제캠페인(ICAN)에 상을 주는 주된 이유가 북한의 핵 위협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북한이 핵을 버릴까. 1945년 8월 일본에 사상 최초로 원폭 투하를 명령한 트루먼 미국 대통령, 그 손자 클리프튼 트루먼(60)이 지난 6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인터뷰에서 "조부의 용단은 전쟁 종지부를 찍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한 말과 스위스 제네바의 ICAN 사무국장 베아트리스 퓐(34)이 "이번 상은 일본 피폭자 전원에게도 주는 상"이라고 언급한 것도 김정은은 들었을 터이건만….러시아 핵탄두는 7천개, 미국은 6천800개다. 프랑스 300개, 중국 270개에 이어 영국(215) 파키스탄(130~140) 인도(120~130) 이스라엘(80) 순이다. 북한은 10~20개지만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북한이 위험하다는 것이고 기타 핵보유국이 핵을 사용할 염려는 거의 없다는 게 노벨상위원회 견해다. 그런데 그 핵 덕분에 노벨평화상을 거머쥔 개인 또는 단체는 ICAN 외에도 다수다. 1962년 미국의 라이너스 폴링, 1974년 일본의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1975년 소련의 안드레이 사하로프, 1985년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 1995년 피그워시회의,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2009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이 핵을 버리지 않는 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더 나올지 모른다. 8일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은 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七屆二中全會)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經濟建設和核武力建設竝進路線)을 천명했다'고. 결코 핵 폐기는 없다는 거다. 안톤 모로조프 등 러시아 하원 의원 3명은 또 지난 6일 방북,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조선의 다음 목표는 미 서해안이 사정권인 ICBM'이라고 했다. 거기 핵탄두를 장착한다는 거다. 5천만! 기가 막히지 않는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0-09 오동환

[참성단]미군 철수

주한 미군 철수의 끔찍한 교훈은 300여만 명의 사상자를 낸 6·25 한국전쟁이 말해준다. 1950년 6월 25일~53년 7월 27일의 그 동족상잔 전쟁이 종전도 아닌 휴전으로 포성과 초연(硝煙)이 멎고 걷힌 지 64년. 그간 북한이 어찌했던가. 크고 작은 도발을 육상 해상 공중에서 수도 없이 해왔다. 그러나 전면전을 재개하지 못한 건 전적으로 주한 미국 때문이었다. 일제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8일부터 남한에 주둔한 미군이 철수한 건 49년 6월로 4년여 만이었다. 1950년 1월 발효된 이른바 '애치슨라인(Acheson line)'으로 미국의 방위선에서 한국이 제외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주한 미군이 철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북한이 전면남침을 감행했고 그게 바로 6·25라는 전쟁이었다. 그 때 미군은 한국 방어를 위해 16개 유엔군 대표로 참전, 3만6천574명이나 전사하면서 자유 대한을 구출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그런 미군이 다시 철수한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미군이 주둔해 있는 경우야 인계철선(引繼鐵線→trip wires) 역할로 침략 방어에 자동 개입이 보장되지만 일단 철수했다 하면 사정은 사뭇 달라진다. 한미동맹이 그대로 유지된다 해도 미군 자동파견 개입은 불확실해지고 미국 의회 승인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처절한 역사 교훈은 베트남의 경우다. 자유민주 진영인 남베트남으로부터 미군이 철수한 건 1973년 3월이었고 그 2년 만에 남베트남은 북베트남에 의해 적화통일의 비극을 고스란히 당했던 거다. 당시 남베트남은 경제와 군사력이 우위였다. 그런데도 1973년 그 해 체결된 '베트남 평화협정'을 근거로 북측이 미군 철수와 포로 교환, 현 상태로의 정전을 집요하게 주장했고 남측이 그대로 응했던 결과가 그랬다. 그게 바로 역사의 교훈이고 한국의 반면교사가 아니고 뭔가.'북핵을 용인해야' '한미동맹이 깨진다 해도' 따위 발언이 거침없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서울 광화문광장 미국대사관 앞에선 '주한 미군 물러가라'는 시위까지 벌어지는 판이다. '전시작전권 환수가 시급하다'고도 했다. 다음 발언 수위는 어떨까. '김정은 체제로 흡수 통일된다 해도 전쟁은 안 된다'가 아닐까./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0-01 오동환

[참성단]생거진천 사거용인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라는 말이 있다. 살아서는 진천 땅에, 죽어서는 용인땅에 거하는 게 좋다는 뜻으로 풍수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쳐 양택(陽宅)은 진천이, 음택(陰宅)은 용인이 최고라는 인식까지 심어줬다. 그런데 이 말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설이 없다. 유래를 설명하는 대략 20여 가지의 설화가 존재하며, 실제 인물과 관련됐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는데 현재까지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설화가 구전되면서 생겨났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크게 보면 두 가지 설화로 나뉜다. 하나는 용인에 살던 한 남성이 낮잠을 자다 갑작스런 천둥벼락으로 굴러떨어진 돌에 깔려 비명횡사 했고 염라대왕 앞에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자 이승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시신이 커다란 돌에 깔려 있는 탓에 진천에 있는 부잣집 아들의 몸을 빌려 환생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남자는 비록 진천에서 결혼을 했지만, 용인에서 함께 살던 아내를 잊지 못해 결국 그녀를 다시 찾게 되고 진천에서 함께 살다 천수를 다하고 죽는다. 그런데 용인에 있던 아들들과 진천의 아들들이 서로 아버지의 혼백을 모시겠다고 싸움을 벌였고, 진천 군수가 중재에 나서 "아버지가 살아서는 진천에서 머물렀으니 죽어서는 용인의 아들이 모시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저승사자가 용인의 '추천석'을 잡아가야 하는데 그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진천의 추천석을 잡아가는 바람에 혼란이 생겼고, 이미 장사를 지낸 탓에 자신의 몸이 아닌 용인의 추천석으로 환생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진천 사람임을 계속 주장했고, 가족들은 그가 누구인지 판결해 달라고 원님에게 요청하게 된다. 이에 원님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저 추천석은 진천에 살던 사람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그의 주장대로 살아서는 진천에 살도록 하고, 대신 죽어서는 용인땅으로 돌아가도록 하라"고 판결했다.지난 50여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의 산실 노릇을 톡톡히 한 태릉선수촌이 그 임무를 마감하고,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새 요람이 될 진천선수촌이 지난 27일 문을 열었다. 생거진천의 기운을 받은 선수들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9-28 김선회

[참성단]추석 '한가위'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라 불린다. 설, 단오절과 함께 우리 민족 3대 명절이다. 송편을 빚어 차례를 지내고 보름달 아래 노닐며 소원을 빈다. 아낙네들이 모여 둥근 원을 그리는 강강술래가 대표 세시풍속이다.같은 날 중국은 중추절을 지낸다. 춘절에는 못 미치지만 가족이 모여 제사를 지내고 구경을 하며 소원을 비는 등 우리와 비슷하다. 둥근 달을 연상케 하는 월병을 빚어 이웃과 나눠 먹는다.베트남도 '쭝투(Trung Thu)'라 부르는 이맘때 명절이 있다. 우리가 송편을 만들어 먹는 것처럼 잉어나 국화 모양 등이 새겨진 빵을 만들어 가족, 이웃과 나눠 먹는다. 이날은 또 베트남의 어린이날이기도 하다. 낮에는 어린이들의 길거리 공연이 이어지고 밤에는 거리행진이 장관이다. 아이들은 곰, 금붕어, 잉어 등 자신이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 모양의 손등을 들고 참여한다. 어른들은 행진하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며 건강을 빌어준다.필리핀은 매년 11월 1일 '만성절'이 최대 명절이다. 음식과 촛불을 준비해 조상의 묘지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가족과 함께 고인의 넋을 기린다. 무덤가에는 수많은 촛불과 꽃들이 장식돼 장관을 이룬다. 백화점, 음식점, 놀이공원 등에서는 마녀와 괴물, 만화 주인공 등의 복장을 한 직원들이 명절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러시아에도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있다. 11월 8일 직전의 토요일인 '성 드미트리 토요일'이다. 역시 친척이 모여 햇곡식과 과일로 음식을 나누고, 성묘를 가기도 한다. 1380년 돈 강 유역에서 몽골군을 상대로 대승한 드미트리 돈스크 공(公)이 이날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모임을 한 게 유래다.세시 풍속은 달라도 각국 명절엔 공통어가 있다. 고향과 가족이다. 엄마 품 같은 고향에서 잠시나마 타향살이의 고달픔을 잊는다. 온 가족이 모여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정담(情談)을 나눈다. 어지럽고 사나운 시절이다. 어깨가 처진 젊은이들이 많다. 모든 이에게 휴식이 되고 위안이 되는 명절이 되기를 달님에게 빌어 본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09-27 홍정표

[참성단]정치 보복

미국엔 정치 보복, 정권 보복이 없다. 전직 대통령들은 자유자재 태평천하다. 2001년 퇴임 후 2014년 6월까지 빌 클린턴의 강연은 542회. 매회 25만~75만 달러를 받아 1천억 원을 벌었다. 성급하게도 2004년 58세에 출판한 회고록 '마이 라이프'의 출판 계약금과 인세만 해도 엄청나다. 그런 그가 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했고 TV 드라마로도 제작된다는 거다. 평소 언론 인터뷰 때마다 스릴러와 미스터리 소설의 광적 팬임을 자처했던 그의 자필 소설 제목은 'the president is missing(대통령 행방불명)'으로 내년 6월 출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단독 집필이 아닌 공동 집필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릴러물 거장인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쓴다는 거다. 미국 전직 대통령들은 단연 영욕의 榮, 명암의 明쪽이다. 지난 1월 퇴임한 오바마만 해도 불과 56세에 회고록 출판 계약금 6천만 달러를 받았고 강연과 여행 등 자유만끽이다.그런가하면 정치 보복, 정권 보복이 횡행하는 나라도 많다. 최근의 예만 해도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89)이 수도 카이로 군 병원 연금에서 풀려난 건 지난 3월 24일이었다.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민주화운동 때 정권을 빼앗긴 채 2012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6년간 입원 중이었고 죄목은 '독재'였다. 그런데 그 이집트의 모르시(Morsi) 전 대통령(66)도 바로 지난 16일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원(破棄院)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군 기밀 정보 등을 카타르에 누설했다는 죄였지만 그 또한 정치 보복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보복, 정권 보복도 목불인견이다. 재판 과정의 송장 같은 박근혜를 비롯해 MB, 저승의 노무현까지 거슬러 추악한 정치보복 싸움이 불붙었기 때문이다.서울시장 박원순은 MB가 노무현에게 정치보복을 했다며 MB를 고발했고 야당의 정진석 의원은 '무슨 소리냐. 그는 부부싸움 끝에 자살했다'고 하자 노무현 아들이 정 의원을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블랙리스트다 뭐다 영화배우 코미디언 작가까지 보복 당했다는 해원(解寃) 신원(伸寃) 대열에 뛰어들었고…. 안보가 위중한 이 판국, 이 상황, 이 와중에 벌이는 정치보복 굿판이 한심하고 개탄스럽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26 오동환

[참성단]북한 고립화

미국과 유엔안보리의 북한 고립화 성과는 있나. 지난 3일 6차 핵실험 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북한 대사를 추방한 나라는 7일의 멕시코에 이어 8일 필리핀 태국 우간다, 11일 페루, 17일 쿠웨이트, 18일 스페인으로 이어졌다. 유럽에선 북한과의 유일한 비수교국인 프랑스를 예외로 친다면 스페인의 결단이야말로 주목을 끌었다. 중국이 대만을 '하나의 중국'으로 여기는 탓에 유엔가입도 못한 그 대만까지도 지난 22일 북한과의 무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비회원국이긴 하지만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제재에 동참하겠다는 거다. 대만의 작년도 대북 수출은 56만 달러, 수입은 1천200만 달러였다. 그런 추세라면 미국의 북한 고립화 정책이 꽤는 먹혀드는 듯싶다.지난 21일 틸러슨 국무장관은 유엔안보리 각료회의에서 '북한 핵개발은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킬 뿐'이라고 했고 므뉴신 재무장관은 '북한과의 거래은행은 미국 내 영업을 못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입국불허 국가에도 북한을 포함시켰고…. EU도 '대북 송금을 1인 1회 1만5천유로(약 2천만 원)에서 5천 유로로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투자도 규제하겠단다. 저러다가 북한은 멀지 않아 완전 고립되는 거 아닐까. 아니다. 러시아에서 '끼따이'로 부르는 중국과 중국에서 '어루어쓰(俄羅斯)'로 호칭하는 러시아가 있는 한 그렇다. 라브로프(Lavrov) 러시아 외상은 틸러슨이 북한 고립화를 언급한 바로 그날 '어떤 단독제재에도 반대한다'고 했고 왕이(王毅) 중국 외상도 '조선반도의 어떤 긴장 고조도 배격한다'고 말했다. 중·러만이 아니다. 지난달 현재 북한과의 수교국은 무려 154개국(192 유엔회원국 중)이었다. 그런데 북한도 한심하지만 남한도 그렇다. 북한 10만 군중이 김일성광장에서 반미 집회를 벌인 23일 서울에서도 똑같이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반 사드단체가 주한미군 철수를 절규한 거다. 저들의 정체가 뭔가. 어떻게 북한처럼 주한미군 철수를 부르짖을 수 있다는 건가. 주한미군 철수 후 전개될 '위험' 정도를 넘어 절망과 암흑사태를 상상이나 해본 건가. 설마 그런 세상을 고대하는 존재들은 아닌지 두렵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25 오동환

[참성단]리용호의 유엔연설

유엔 연설이 어이없고 개탄스럽다. 북한 외상 리용호의 23일 연설은 발악적 험구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라고 했고 '거짓말 왕초, 악통령, 투전꾼'에다가 '최고통사령관'이라고 매도했다. '최고통'이 뭘까. 최고 대통령 '最高統'이 아니라 '最苦痛'이라는 건가. 그는 '우리 공화국만 핵실험을 말라는 안보리 결의를 거부한다'고 했고 '미국의 공격 기미가 보이면 선제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우리 공화국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형님국가 중국을 제치고 G2 국가로 올라서겠다는 건가. 지난 19일 트럼프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가리켜 'rogue regime(불량 국가), wicked few(악, 사악)'이라고 했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axis of evil)'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자 김정은은 '말귀 못 알아듣는 늙다리'라며 트럼프 노인을 폄하했다. 리용호 연설 이틀 전의 문재인 대통령 연설은 어땠던가. 전자가 욕설에 가까운 도발적 서사(敍事), 현실적 실사(實事) 용어 나열이었다면 후자는 감성적, 서정적인 허사(虛辭)였다. 문 대통령은 유엔을 '일류 지성이 만든 최고의 제도적 발명품'이라며 힘없고 유명무실한 유엔을 치켜세웠고 엉뚱하게도 '촛불'을 열 번이나 되뇌었다. 도대체 작금의 한반도 전쟁 공포 분위기와 촛불 시위가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건가.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 남북이 공동 응원하는 걸 상상하면 가슴이 뜨겁다'고도 했다. 그런데 괴이한 건 그런 감동(?)적인 연설에도 회의장은 휑하니 썰렁했고 박수 한 번 없었다는 거다. 남북 연설 모두 끝날 때의 의례적인 박수 외에는…. 2015년 9월 박근혜 대통령 기조연설 때는 아니 그랬건만.유엔이 막말 경연장인가. 리비아의 독재자, 속칭 '카다피 대좌'는 2009년 연설에서 장장 96분간 유엔을 매도했다. 창설 후 65차례의 전쟁에 유엔은 속수무책, 무능하기만 했다는 거다. 그 말이 새삼 곱씹히는 건 북한이 세계 평화질서에 도전, 온통 전쟁 먹구름을 뿜어대는데도 유엔은 '그 정도면 아프지 않을까' 해가며 제재 구타 시늉만 할 뿐 확 스톱을 거는 제동장치는 없다는 거다. 카다피, 그의 말이 거의 옳았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24 오동환

[참성단]조개죽방죽의 비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위치한 만석공원은 1998년에 조성됐는데 '만석거(萬石渠)'라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공원이 만들어져 그런 이름이 붙었다. 만석거는 정조가 1795년 수원 화성(華城)을 쌓으면서 인근에 입주한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그의 위민(爲民) 사상이 잘 담긴 시설물이다. 정조는 화성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인공 호수를 파고 제방(방죽)을 축조했는데, 북쪽에 있는 것이 만석거이고 서쪽에 있는 것이 축만제(祝萬堤·수원시 서둔동), 남쪽에 있는 것이 만년제(萬年堤·화성시 안녕동)다. 동쪽(수원시 지동)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제방은 현재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사실 수원 사람들은 만석거라는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 저수지는 오랫동안 '조개죽방죽'으로 불려 왔다. 그래서 조개죽방죽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은 진짜 수원 토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어린 시절 이 용어에 대해 무척 궁금했는데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오죽하면 호수에서 조개가 나왔거나 아니면 근처에서 조개죽을 만들어 팔았었나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그에 대한 해답은 다음과 같다. 정조는 만석거를 만들면서 저수지 앞에 '영화정(迎華亭)'이라는 정자를 함께 만들었다. 지난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발견된 정리의궤(整理儀軌)를 보면 '영화정도'라는 채색 그림이 들어있는데, 당시 만석거의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물 위에는 연꽃이, 저수지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수려하게 피어 있고 배 두 척이 한가롭게 떠 있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영화정의 다른 이름이 '교귀정(交龜亭)'이었다. 화성 유수(留守) 교체 때 신임 유수가 이 정자에서 거북이(龜) 모양의 도장 반쪽을 가져와 전임 관리의 도장 반쪽과 맞대 보고 임무를 교대하는 관행이 있어 이곳을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교귀정을 '조기정'으로 잘못 알아듣고 만석거를 '조기정방죽'으로 부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조개죽방죽'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 만석거가 다음 달 10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세계총회에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다고 한다. 정조가 살아있었다면 이 소식을 접하고 매우 흐뭇해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9-21 김선회

[참성단]내수(內需) 실종

추석을 앞둔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다. 전통시장은 명절 대목이 실종된 지 오래지만 '올해는 해도 너무하다'고 아우성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과일과 한우 등 고가의 선물코너가 한산한 모습이다. 불경기로 씀씀이가 줄어든 데다 이른바 '김영란 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올해는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첫 추석 명절이다. 3-5-10(식사 3만원 이하, 선물 5만원 이하, 경조사비 10만원 이하) 상한선은 명절 때 위력을 발휘한다. 한우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5만원 이하 세트는 없느냐'고 해 상인들을 할 말이 없게 한다. 농산물과 과일세트는 5만원을 기준으로 희비가 갈린다. 사과와 배, 밤, 대추는 추석을 전후해 전체 생산량의 40% 가량 판매된다. 명절 대목을 놓치면 1년 농사 망치는 거다. 농산물과 전통주(酒) 만이라도 법 적용 대상에서 빼자고 하지만 정치권은 답을 내놓지 않는다.정부는 10월 2일을 임시 휴일로 정해 국민들이 최장 열흘까지 휴가를 즐기도록 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공짜다. 내수를 살려보자는 고육책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도 시장과 국내 관광지의 한숨은 더 커질 전망이다. 국내 여행이 아닌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국민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급증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여행상품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비싼데도 일찌감치 '완판'됐다고 한다.뒤늦게 정치권에서 김영란 법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3-5-10을 10-10-5로 완화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야당 의원이 입법발의했는데, 그나마 추석 전 시행은 불투명하다고 한다.실종된 내수는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이번 추석은 가라앉은 내수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래야 국민들이 환한 표정으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다.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를 총동원해 실종된 내수를 되찾자는 범국민 캠페인이라도 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모습을 감춘 내수를 찾아야 서민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잃었던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 캠페인 제목은 이렇다. '집 나간 내수를 찾습니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09-20 홍정표

[참성단]남경필 아들

남경필 경기지사 아들(26)의 마약이 발각됐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중국서 걸렸다면 어땠을까. 중국에선 50g 이상이면 곧장 사형→집행이다. 외국인도 가차 없다.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후 중국서 마약거래로 사형집행을 당한 일본인이 6명째'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게 작년 8월이었다. 6번째(60대)는 각성제 3㎏을 거래하다가 공안(경찰)에 검거됐다. 그랬는데 그 '6번째'가 무색할 만큼 7번째 일본인이 광둥(廣東)성 둥완(東莞)에서 사형집행을 당한 건 그 두 달 뒤인 작년 10월 20일이었다. 중국의 국부 마오쩌둥(毛澤東)은 마약을 '인민의 적'으로 규정했고 중국 근대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게 아편전쟁(1840~42)이라고 교과서는 가르친다. 필리핀은 더하다. 발각 즉시 총살이다. 작년 6월 두테르테(Duterte) 대통령 취임 14개월만인 지난 8월까지 3천800명이 현장 사살됐다.남경필 아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그곳 유학시절 알고 지낸 중국인 친구로부터 필로폰 4g(130명 분량)을 40만원(한국에선 400만원)에 구입했다지만 50g이 아닌 4g이라도 중국 같으면 10년 징역형은 당할 게다. 필리핀에서 발각되지 않은 건 더더욱 천만다행이다. 남씨는 즉석만남 앱(애플리케이션)에 '얼음(필로폰 은어)을 함께 즐길 여성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잡혔고 2015년 9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둘째사위도 아편쟁이로 밝혀졌었다. 정신을 놓치는 마취약, 심신이 마비되는 독약이 마약(痲藥)이다. 중국에선 '독을 들이마시고(吸毒) 독을 무릅쓴다(涉毒)'고 말한다. 마약을 아편(阿片, 鴉片)이라고 부르는 鴉자는 '큰 부리 까마귀 아'자로 되게 불길한 울음의 새가 그 까마귀다.그런데도 인간은 아편에 미친다. 인류사상 최고의 천재 셰익스피어부터 그 창조의 근원이 대마 기운이었고 나치 독일의 히틀러와 그 군대의 비밀병기도 마약 '페르비틴(Pervitin)'이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명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대마를 흡입했고 2012년 2월 욕조에 빠져 죽은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사인도 코카인 사용과 심장질환이었다. 마약 수출로 연 10억 달러를 번다는 나라는 바로 북한이고…. 무방비로 추문에 노출되는 게 귓속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19 오동환

[참성단]김이수, 김명수

김이수 김명수는 秀나 洙, 또는 壽, 守자 돌림 이름의 형제 같다. 그런데 둘 다 국회 인사 청문회 인준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 좌 편향이 지나치다는 게 야당 측 견해고 중국서 일컫는 덕맹(德盲:더망)→부도덕자라는거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2014년 12월 헌법재판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에 반대했다. 이석기 일당의 지하혁명조직이 내란을 음모, 유사시 국가 기간시설부터 파괴하자고 모의하는 등 위헌정당으로 해산을 선고할 때 김이수 재판관만 반대했다는 거다. '이석기 통진당이 뭐가 대수냐'는 소신인가. 하긴 촛불시위를 주도한 다수 좌파단체도 이석기 석방을 외쳐대지 않았던가. 2015년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8대1 합헌) 때도 김이수만 위헌 쪽이었다. 그는 군대 내 동성애도 옹호했다가 기독교 등 종교단체의 반대 여론에 부닥쳤다. 그것만 봐도 부도덕자 아닌가.북한이 일본 하늘로 화성12호 미사일을 쏜 15일 아침 모 신문엔 한 면 전체의 거창한 성명문이 떠 확 눈길을 끌었고 그 내용에 놀랐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의 국회 인준을 반대한다는 것이었고 그 이유가 '군대 동성애 허용, 동성결혼 합법화에다가 동성애 교육 학술대회까지 열고도 국회청문회에서 그런 바 없다고 거짓 답변을 했다'는 거다. 김이수와 김명수가 어찌 그리도 동성애관이 같을 수 있다는 건가. 고등법원장, 대법관 등도 거치지 않은 채 춘천지법 원장에서 댓바람에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김명수는 법원 내 운동권단체라는 좌 편향 사조직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회장이었고 양심적 병역 거부도 찬성했다는 인물이다. 대충 흘려들어도 야당의 인준 거부 이유가 그럴 만하지 않은가. 반대만 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아니다. 여야 모두 칭찬한 예도 2013년의 김덕중 국세청장, 채동욱 검찰총장 등 쌨다.어느 위장약 광고처럼 '완전 좋고 딱 좋고 아주 좋은' 인물이야 썩 드물지 모른다. 세상을 바로잡아 건질 만한 큰 인재인 '명세지재(命世之才)'까지야 몰라도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 자리라면 '딱 좋은' 정도는 돼야 할 게 아닌가. 어제 유엔으로 떠나기 전 김명수 인준을 국회에 신신당부하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이 공허하게만 들렸으니 어쩌랴.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18 오동환

[참성단]전쟁불감증과 과민증

한국이 전쟁불감증이라면 일본은 과민증이다. 북한의 화성12호 탄도미사일이 지난달 29일에 이어 15일 또 일본 상공으로 날아들자 일본의 반응은 거의 발작적이었다. 즉각 대피 경보 사이렌과 함께 모든 TV프로가 중단, 긴급뉴스로 바뀌었고 신문들은 크게 호외를 찍어 거리에 뿌렸다. 그뿐인가. 모든 철도와 지하철도 올 스톱됐다. JR東日本은 7시 1분부터 토호쿠(東北) 조에쓰(上越) 호쿠리쿠(北陸) 야마가타(山形) 아키타(秋田)의 각 신칸센(新幹線)과 칸토(關東) 북부, 토호쿠 재래선 운행을 일제히 10분간 정지시켰고 JR홋카이도(北海道) 신칸센, 삿포로 시영지하철, 토후(東武)철도의 이세사키(伊勢崎)선과 닛코(日光)선, 쓰쿠바 익스프레스, 센다이(仙台)시영 지하철도 일시 중단됐다. 게다가 홋카이도 일대 51개 소(초)중고교도 휴교에 들어갔다. 그쯤이면 전쟁과민증 아닐까.이번 미사일은 평양 순안(順安) 발사장에서 3천700㎞를 날아 3천400㎞ 괌 거리를 초과했다. 만약 그걸 고각(高角) 발사, 남한을 종단해 부산 앞바다에 떨어졌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그 때도 '설마 전쟁이야…' 불감증일까. 지난달 발사 때 아사히신문이 재일 한국인들에게 물었다. 47세 마트 종업원은 '일본의 소란이 지나치다. 북한이 설마 일본 한국과 전면전이야 벌이겠느냐'고 했고 44세 회사원은 '일본 언론이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ハント(한토)'라는 정보지 발행자 황귀성 씨는 '과민반응도 그렇지만 무경계도 문제'라고 했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14일 '(유엔결의에 앞장서는) 일본열도를 핵병기로 침몰시키겠다'고 위협했고 김정은은 15일 '미국과 힘의 균형을 실현해 그쪽 집권자가 험구를 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화성12호를 비롯한 ICBM 발사는 더 이상 시험발사가 아니라 발사훈련'이라고 했다. 미국 타격 준비가 끝났다는 소리다. 그런데도 '한국 대통령은 전술핵 재배치도 핵무장도 반대한다더라'고 1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고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 지아칭궈(賈慶國)는 '조선 붕괴 후를 중·미·한이 협의하자'며 이례적 제언을 했다. 문재인 정권의 반응이 어떨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17 오동환

[참성단]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평소 자주 가던 주유소가 있었다. 기름값은 약간 비쌌지만, 집 앞이기도 하고 무료 세차의 혜택이 있어 애용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 몇 달 후 그 자리에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매장이 들어섰다. 어쩔 수 없이 주유소를 바꿀 수밖에 없었고 한 대형 병원 근처의 주유소로 옮겨 다니기 시작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곳도 얼마 못 가서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바뀌고 말았다.주유소를 운영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매출이 잘 오르지 않거나 관리상의 문제로 점주가 주유소를 폐업하고 해당 부지를 파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주유소는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고 동선 또한 짜기 쉬워 유명 외식업체들이 폐업 주유소 부지가 나오면 드라이브 스루매장 설립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주차하지 않고도 손님이 차 안에서 상품을 살 수 있는 서비스의 하나로 1930년대에 미국에서 제일 먼저 등장했으며, 요즘은 패스트 푸드점 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책방이나 은행도 있다.그런데 최근 일본 나가노 현의 한 장례기업이 오는 12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도입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화제가 됐다. 해당 기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쉽게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게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바쁜 현대인들이나 장례식에 맞는 옷차림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도 장례식에 더 많이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를 몰고 온 조문객들은 차에 탄 채 진행 접수대에 비치된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주소 등을 등록한 뒤 조의를 표하면 된다. 또 전자 향으로 고인에게 애도를 표할 수도 있다. 사실 이것도 미국이 먼저 도입했다. 지난 2012년 LA 근교에 있는 로버트 L 애덤스 장례식장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유리로 만든 방에 안치된 고인의 모습을 지켜보고 조문하는 형식의 장례식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우리나라도 곧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도입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고인들은 이런 추모문화를 어떻게 생각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9-14 김선회

[참성단]kt 위즈의 강백호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열광한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은 강백호(원작 사쿠라키 하나미치)다. 주먹 센 싸움꾼인 그는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농구부에 입단한 괴짜다. 격렬하고 거친 몸싸움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NBA 시카고 불스 팀의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먼이 롤 모델이었다고 한다.국내 야구계에도 강백호가 나타났다. 올해 고교야구 전국대회 등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서도 평균자책점 2.43(3승 1패)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만화가 아닌 서울고 3학년생이다. 엊그제 끝난 제28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에서 30타수 12안타(타율 0.400)로 타선을 이끌며 대표팀 준우승을 견인했다. 투타 겸업이라 투수와 포수를 번갈아 본다. 벌써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와 비교되며 '호타니'로 불리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가 주업이고, 타자는 알바다.수원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kt 위즈가 강백호 선수를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했다. 지난해 KBO 리그 꼴찌팀이라 우선권을 쥔 kt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선택했다. 김진욱 감독은 투·타 겸업 선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내년 즉시 전력감으로, 투수로 나설 때는 포수가 아닌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국내 프로야구계에도 투·타 겸업 선수가 있었다. 해태 타이거스의 김성한 선수다. 엉덩이를 뺀 독특한 자세로, '오리궁뎅이'로 불리며 프로야구 원년인 82년부터 95년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숱한 기록을 남겼다. 투수로서 4시즌 동안 통산 방어율 3.02를 기록, 총 167이닝을 던졌고 1982년에는 무려 106.1이닝을 소화했다. 10승 - 10홈런 - 10도루 - 3할 타율 - 타점왕이라는 진기록과 사상 최초로 투타 10-10-10클럽을 개설했다.팬들은 벌써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하며 맹활약하는 강백호의 '마법'이 kt의 가을 야구 초대장을 선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프로야구 팬들도 한국의 '호타니'가 보여줄 마법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09-13 홍정표

[참성단]유엔안보리

유명무실해진 유엔안보리다. 5개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 유엔대사가 버티고 있는 한 그런가 싶다. 어제 표결한 북한 6차 핵실험 제재 역시 류졔이(劉結一) 중국 대사와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의 반대에 부닥쳐 솜방망이 처분이 됐다는 게 세계 언론 평가다. 솜방망이 정도까지는 몰라도 거의 아프지 않을 가격(加擊)이라는 거다. 지난 6일의 결의안 초안(草案)에 비해 어제의 수정 표결안은 첫째 김정은과 여정 남매를 비롯한 핵심 지도부 5명의 해외자산 동결과 여행금지에서 그들 남매는 쏙 뺐고 둘째 북한에 치명적이라는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 차단도 용량만 제한적으로 절충했다. 셋째 고려항공 해외자산 동결 또한 없던 일로 했고 다만 섬유제품 수출만은 원안대로 차단키로 했다는 거 아닌가. 그러니 인도 출신의 미국 여성 유엔대사 니키 헤일리(Haley)가 아무리 기를 쓰고 용을 써봤자 중국 러시아 두 대사의 대머리 벽에 막혀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띠디(弟弟→아우) 국가 조선 감싸기엔 변함이 없다. 8천만 중국공산당원 그 누구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환구시보와 CCTV 등 그 어느 언론도 북핵 해법 제의는 똑같다. 뚜이화(對話)로 해결하라는 거다. 대화로 풀라는 건 결국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자는 속내다. 중국은 북한 핵 개발의 방조범(幇助犯:빵주판)이자 종범(從犯:충판)이다. 시종일관 '잘도 방조(好好幇助)'하고 있는 거다. 그럼 사촌형(堂兄:탕슝) 국가인 러시아의 폼은 어떤가. 중국에서 '푸징(普京)'이라고 부르는 푸틴을 비롯한 그들 또한 '싸베세드니크(對話者)로 나서라'는 게 이구동성이다. 국제사회의 맹약인 핵 확산 금지 금기(禁忌)를 보기 좋게 깨버린 망동국가 북한을 어떻게 중·러는 그리도 고이 비호할 수 있다는 건가.미국의 결론은 독자제재다. 의회도 언론도 같다. 중국 농업은행, 초상(招商)은행 등의 거래 제재를 비롯한 중국 압박이고 중국이 북한 범죄행위의 complicity(共犯)이자 host(宿主)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제 북한이 7차 핵실험에다가 ICBM까지 연속 쏴댄다면 그 때는 또 미국과 유엔안보리가 어떻게 나설지 지독한 관심거리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12 오동환

[참성단]허리케인과 지진

지난달 29일엔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미국 텍사스 주 남부 휴스턴(Houston)을 강타,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강풍과 함께 무려 1천300㎜의 물 폭탄을 퍼부어 38명이 사망, 100만 명이 대피했고 미 정보분석회사 CLGXN은 피해액을 370억 달러로 집계했다. 그런데 이번엔 또 허리케인 어마(Irma)가 시속 210㎞로 카리브 해 섬들인 버진 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아이티와 산토도밍고→쿠바와 바하마를 거친 뒤 10일(미국시각) 미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Key West)에 상륙, 어마어마한 피해를 끼쳤다. 650만 명이 피난, 43만 가구가 정전됐고 1만여 편 항공기 등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플로리다는 동으로 대서양, 서로 멕시코만을 낀 채 암소 유두(乳頭)처럼 돌출한 땅으로 트럼프가(家)의 휴양지를 비롯해 고급 휴양지와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로 유명하다. 16세기 초 스페인 사람이 처음 이주했고 1763년까지 영국 땅이었다. 멕시코엔 또 지진에 이어 허리케인까지 겹쳤다. 지난 7일 심야에 덮친 8.1 지진으로 90여 명이 죽고 특히 해발 1천500m의 오악사카(Oaxaca)주 피해가 심해 병원과 호텔까지 무너졌다. 그랬는데 3일 만인 10일엔 미 플로리다 주에 허리케인 어마와 거의 동시에 허리케인 카티아(Katia)가 상륙해 3명이 죽고 4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멕시코의 정식 국가 명칭은 'Estados Unidos Mexicanos'고 스페인어로는 Mejico, 멕시코(Mexico)인 자국 발음은 '메히코'다. 그런데 하비→어마에 이어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Jose)가 미국 땅에 상륙할 기세라고 해서 미국인들은 '트리플 허리케인'이라 부르고 그 무섭고도 놀라운 허리케인을 미 기상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닷물 탓이라고 했다. 한반도야말로 지상에 썩 드문 축복의 땅이다. 그런 태풍과 지진이 거의 없지 않은가. 그런데 TV 현지 특파원들은 한결같이 허리케인으로 미 플로리다 주와 멕시코가 '초토화됐다'고 보도했다. '초토(焦土)'란 불에 타 검게 된 흙이고 그렇게 되는 게 '焦土化'다. 그야말로 물과 불을 구별하지 못하는 무지고 배꼽 빠질 소리다. 또 하나 배꼽 잡을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은 북녘에 있지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9-11 오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