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

 

[참성단]동장군(冬將軍) 유감

13일 경기 남부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대부분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용인 영하 16.1도, 광주 영하 15.7도, 이천 영하 15.5도, 안성 영하 15.2도, 수원 영하 11.3도 등을 기록했다.이처럼 매우 추운 날씨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동장군(冬將軍)'이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다'는 게 대표적이다. '동장군 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도 있다. 동장군은 어떤 연유로, 언제부터 쓰였을까.1812년 추위 때문에 러시아 군대에 프랑스 군대가 패했다. 이 겨울 추위를 두고 영국 기자가 한 말 'general frost'를 일본이 '후유쇼군(ふゆしょうぐん·동장군)'으로 표현했다. 일본국어사전 '다이지센(大辭泉)'에는 '모스크바를 정복(원정)하러 간 나폴레옹이 겨울 혹한과 눈으로 실패한 데서 유래한 말로 겨울 혹한을 이르는 말. 심한 겨울 추위 그 자체'라고 돼 있다. 일본은 통상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장군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를 우리가 들여다 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언론에서 '동장군'이 나온 기사로는 1948년 10월 15일자 동아일보에 '동장군(冬將軍)이 문 앞에, 2주간(二週日) 빠른 서울의 냉기(冷氣)'라는 게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강추위를 뜻하는 다른 말로는 혹한(酷寒)이 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는 '혹(酷)은 혹독하다는 뜻이고 혹한(酷寒)은 몹시 추운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12월을 달리 부르는 말. 극한(極寒), 호한(호寒)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조선 사대부들은 한시(漢詩)를 지으면서 강추위를 뜻하는 말로 현명(玄冥)이라는 표현을 썼다. 겨울·북방 대음(大陰)의 신으로, 두보(杜甫)의 시 '전고한행(前苦寒行)'에 나온다.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동장군(冬將軍) : 겨울 장군이라는 뜻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설명이 달려있다. 이 말의 유래가 무엇인지 등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동장군이 일본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해서 쓰지 말자는 게 아니다. 이미 우리말화된 말이다. 그래도 그 유래와 뜻은 정확히 알고 썼으면 한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12-13 홍정표

[참성단]짜증→핵전쟁?

인터넷 영어사전 딕셔너리 닷컴의 '올해의 단어'는 complicit로 공범 공모 연루를 뜻한다. 작년엔 외국인 혐오증인 xenophobia였다. 작년도 올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와 백악관 인사의 러시아 정보기관 관련성 등을 꼬집은 것이었지만 중국의 올해 국제 분야 한자는 '朝核(북핵)'이다. 조선(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초래했고 한반도가 출구 없는 블랙홀에 빠진 것 같다는 게 선정 이유다. 한·미·일을 비롯한 유엔의 '올해의 단어' 역시 '북핵'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 사무총장 베아트리스 핀은 11일 노르웨이 오슬로 수상식 연설에서 상징적인, 그러나 섬뜩한 경고성 발언을 했다. '사소한 짜증 한 번이 자칫 핵전쟁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였다. 베아트리스, 그녀는 덧붙였다. '말 폭탄을 주고받는 트럼프와 김정은, 그 어느 쪽의 짜증과 오판이 핵전쟁을 불러 수백만의 목숨을 앗을 수 있다'고. 북핵이든 조핵이든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북한은 '전쟁 불사, 핵 포기는 없다'는 것이고 중국은 핵전쟁 위험의 유일한 출구 조건으로 '쌍중단(雙中斷:쐉중뚜안)'을 제시했다. 조선의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라는 거다. 핵 개발을 '중단하라'고 했지 버리라는 소리가 아니다. 결국 조선의 핵 보유를 인정, 한·미 군사훈련을 집어치우라는 뜻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미국과 남조선이 합동군사훈련을 멈추지 않고 선제공격을 암시하는 한 조선반도 전쟁은 불가피하고 미국은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미국의 무력행사는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 편을 들었다.대북 제재 역시 복잡하다. '중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49개국이 대북 제재를 위반했고 몽골 쿠바 모잠비크 탄자니아 이란 스리랑카 미얀마 시리아 등 13개국이 북한 인민군과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게 지난 7일 CNN 뉴스였다. 아무튼 한국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제발 짜증내고 화내시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나?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2-12 오동환

[참성단]가계빚 증가속도

올해 상반기 한국 가계 빚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 43개국 중 2위라고 했다. 1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3.8%로 사상 최고였고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는 거다. 한반도 전쟁 공포만큼이나 무서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지난 상반기 가계 빚 증가속도가 한국보다도 빠른 1위 국가는 어디라는 건가. 중국이다. 증가율 2.4%포인트였다. 그렇다면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6.9%, 내년 성장률 전망치 6.7%라는 놀라운 세계 최고 경제성장률도 속빈 강정 아닌가. 아무튼 지난달 현재 한국 가계 부채 1천400조에 감이 안 잡힌다면 내년 예산 428조와 비교해 보라. 게다가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6개월만인 금명간 기준금리를 연 1.25→1.50으로 올릴 것이란 예측이다. 그럼 한국도 서서히 따라 올리지 않을 수 없고 가계 부채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25→1.50%로 인상했지만 놀라운 나라도 쌨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정책금리를 9.25%로 인하했다. '인하'라고 했다. 브라질 정책금리가 10%대에서 9%대로 떨어진 건 2013년 이래 4년만이었다. 러시아도 지난 9월 주요정책금리를 9.00%에서 8.50%로 인하했다. 금년 들어 네 번째 인하했다는 게 8.50이었다. 은행 예금이자로 사는 은퇴자에겐 귀가 번쩍 열릴 별천지가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은 멕시코다. 7% 거치로 정해진 게 지난 9월이었다. 그런 나라들보다야 낮지만 금리가 꽤 높은 나라도 있다. 필리핀이 정책금리를 3.0%에 거치한 건 지난달이었고 뉴질랜드는 지난 9월 1.75에 거치했다. 영국은 지난달 겨우 0.25→0.5로 올렸고. 마이너스 금리 국가도 있다. 가계 빚뿐인가. 나라 빚도 문제다.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복지 정책, 팽창한 국가 예산이 바로 나라 빚 폭탄 신호탄이고 예고편이다. 그런데도 소액 가계 빚 100% 탕감에다가 대북 지원도 기정사실이다. 가계 빚이든 국가 부채든 빚쟁이는 채귀(債鬼)다. 채무 이자를 중국에선 '염라대왕 이자(閻羅利息)'라고 한다. 빚이 없다는 건 빚 귀신과 염라대왕으로부터 자유로운 거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2-11 오동환

[참성단]예루살렘 후폭풍

예루살렘(Jerusalem)을 일본에선 '에루사레무', 중국에선 '耶路撒冷(야로살랭)'으로 표기해 '이에루싸렁'으로 읽지만 영어 발음도 예루살렘은 '저루설럼'이고 예수도 '지저스(Jesus)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쿠슈너도 유대인이지만 '유대'도 주(Jew), 유대이즘(Judaism)도 '주다이즘'이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저루설럼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하자 팔레스티나 자치구는 물론 중동 전역에 난리가 났다. 도시마다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성조기를 불태우고 트럼프 화형식을 거행(?)했다. 트럼프로 하여금 그런 분별없는 선언을 하도록 한 '중동 정책 3인방' 쿠슈너 백악관 상임고문과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 프리드먼 주 이스라엘 대사의 감상은 어떨까. 팔레스티나 아바스 의장은 '미국이 중동전쟁의 불을 질렀다'고 했고 중동 평화 교섭의 팔레스티나 책임자 엘레카트는 '트럼프는 중동 평화를 파괴한 일생일대의 과오를 저질렀다'고 맹타했다.8일 유엔안보리의 미국은 고립무원이었다. 라이크로프트 영국대사조차 "이스라엘의 영국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있다. 예루살렘으로 옮길 계획은 없다"고 했고 들라트르 프랑스 유엔대사도 유감을 표명했다. 영, 독, 프,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수뇌들 역시 공동성명을 발표, '이미 70년 전에 예루살렘은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선포한 게 유엔이었는데 미국이 앞장서 그 선포를 파기했다'며 비난했다. 중동,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과 아프리카까지 반대에 나섰고 아베가 트럼프 시종(侍從) 같다는 조롱을 받는 일본마저도 '그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드디어 아랍연맹 22개국 외무장관도 어제 긴급회동, '트럼프는 선언을 철회하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백악관 중동 정책 3인방은 노코멘트다.트럼프가 안타깝다. 미국 인기여우 제니퍼 로렌스(Lawrence)는 9일 '트럼프를 만나면 그의 얼굴에 칵테일 마티니를 끼얹고 싶다'고 하는 등 최근 '보그(Vogue)'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잡지 인터뷰 때마다 그를 비난했다. 미국 유명 연예인이 거의 그렇다. 왜 그런 대접을 자청하나? 김정은의 욕설처럼 노망난 늙은이(dotard), 맞는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2-10 오동환

[참성단]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통점은 모두 유일신을 믿는 종교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약성경'이라 부르는 히브리 성경이 세 종교의 근간이 된다. 종교의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사실 세 종교가 주장하는 유일신은 모두 같은 신(神)이다.히브리 성경에는 신의 이름이 'YHWH'라는 네 개의 자음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성경을 읽다가 'YHWH'라는 부분이 나오면 이를 발음하지 않고, 대신 '아도나이(나의 주님)'라고 읽는다. 기독교에서는 'YHWH'를 '야훼' 혹은 '여호와'라 부르고 특히 한국 기독교에서는 신의 이름을 '하나님(개신교)', '하느님(가톨릭)'이라고 부른다. 이슬람교에서는 이 신을 '알라(Allah)'라고 부르는데 이는 al이라는 관사와 Illah(신)의 합성어다.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예수에 대한 관점 차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지 않고 선지자 중의 한사람으로 본다. 반면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생각하는 동시에 삼위일체, 즉 '하나님=예수님=성령'이라고 간주한다. 그리고 유대교는 예수를 메시아라고 믿지 않는 반면, 기독교는 예수가 구세주라고 믿는다. 이슬람교는 예수도 하나의 예언자일 뿐이며 무함마드를 최후의, 가장 위대한 예언자로 생각한다. 이렇게 종교의 뿌리가 사실상 같기 때문에 세 종교 모두 '예루살렘'을 성지로 여긴다. 이곳에는 유대인들이 세운 성전의 잔해인 '통곡의 벽', 예수가 묻히고 부활했다는 곳에 만들어진 '성묘교회', 무함마드가 승천했다는 '바위돔사원'이 모두 존재한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 이전을 지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의 공약사항이었으며,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유대인이고, 딸 이방카는 유대교로 개종한 바 있다. 문제는 현재 예루살렘이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도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하나의 신을 놓고 '나만 옳고 너희는 틀렸다'는 인간의 해석 때문에 벌어지는 중동지역의 위기는 앞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12-07 김선회

[참성단]'1승 제물 신세' 한국축구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4팀 가운데 최약체다. 같은 조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모두 1승 제물로 한국을 지목했다.스웨덴 대표팀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FC 크라스노다르)는 "첫 상대가 독일이 아닌 한국이란 건 행운"이라고 했다.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선수로 뛰었던 콰우테모크 블랑코는 "한국은 20년 전 멕시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던 팀"이라고 즐거워했다. 독일 언론은 신태용 감독을 얕잡아본다. 일간지 빌트는 "신태용 감독은 뢰브(독일 대표팀 감독)와 유사한 헤어 및 패션 스타일을 보이지만 둘의 커리어는 닮지 않았다. 엄청난 성과를 낸 뢰브와 달리 신태용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싸워보기도 전, 의기소침할 만하다. 이런 보도를 접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부글부글 끓는다. 한겨울인데도 머리에서 뜨거운 김이 날 지경이다.냉정한 눈으로 보면 다 맞는 말이다. 독일은 우승 경험이 네 차례나 되는 초강국이다. 차범근 선수가 뛸 당시의 독일 분데스리가는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였다. 스웨덴은 줄리메컵을 네 번 들어 올린 이탈리아의 월드컵 16연속 출전을 좌절시켰다. 멕시코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도 대등하게 맞서는 중미의 강호다. 3국 모두 FIFA 랭킹이 한참 위이고, 객관적 전력에서도 우리가 한 수 아래다.하지만 공은 둥글다. 구기 종목 가운데 유난히 이변(異變)이 많은 게 축구다. 지구촌 전체가 월드컵에 열광하는 이면에는 의외성이 자리하고 있다.우리 대표팀도 못할 게 없다.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건 겁날 게 없는 전사들이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우리 팀은 잃을 게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다. 상대 팀이 우습게 알고 달려드는 허점을 파고들면 의외의 결과가 날 수 있다. 정신력으로는 독일도, 브라질도 능가하는 게 태극전사들이다.그렇더라도 지금의 전력으로는 안된다. 독한 결기로 팀워크와 전술을 가다듬어야 한다. 오기(傲氣)만으로는 적을 물리칠 수 없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 "국민은 허약한 태극전사를 원하지 않는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12-06 홍정표

[참성단]낚싯배 사고→국가책임?

문재인 대통령과 수석보좌관들이 4일 올린 묵념은 꼭 순국선열이나 전사 장병, 국가 유공자에 대한 묵념 같았다. 그 자리서 문 대통령은 '어제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싯배 사고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 책임'이라고 말했다. 낚싯배를 들이받은 급유선박(명진호)이 엄존하거늘 어째서 그 사고가 국가 책임이라는 건가. 정부(정권)도 아닌 국가 책임이라면 5천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그 뜻인가. 그런 발상의 비약이 어디서 비롯되는가. 그건 단순한 사고다. 그런데 왜 해상 사고에 대해서만 그리도 껌뻑 죽는가. 육상이든 해상이든 사고는 그냥 사고다. 낚싯배 사고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 음주운전 대형트럭이 고속도로 승용차를 몇 대씩 깔아뭉개는 사고 등도 국가 책임이고 버스 화재사고도 그런가.세월호 망신(妄信)이 지나치다. 지난 10월 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시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시간을 9시 반→10시로 30분 조작한 건 참담한 국정농단이었고 그 30분으로 인해 인명 희생이 컸다'고 했고 더불어당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직무유기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까지 전 정권을 매도했다. 세월호 사고 책임은 선장과 승무원→청해진해운→해경과 해양수산부 거기까지다. 그 사고가 왜 대통령 책임인가. '대통령'이란 '크게 통치하는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고 했던가. 대통령이 오만가지 사고까지 시시콜콜 책임질 수는 없다. 세월호 사고가 국정원이나 미군 함정과도 관련 없다는 게 규명됐건만 진상 규명은 3년 반이 지났어도 끝나지 않았고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단 열성 신도도 있다.歲月號가 아닌 世越號였다. 중국 언론은 계속 '歲月號'로 표기하다가 최근에야 '世越號'로 바로잡았지만 '세상(世)을 넘는다(越)'니, 그건 죽는다는 뜻 아닌가. 이번에 낚싯배를 들이받은 선박은 '명진15호'라고 했다. '명진'이라면 '明進'도 있겠지만 '목숨이 다한다, 끝난다'는 뜻의 '命盡'부터 연상돼 그 또한 글렀다. 그런데 이번 낚싯배 사고는 '사고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없어도 진상 규명이 잘 될라나. 그 사고도 국가 책임이라면 보상부터 해야 하고….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2-05 오동환

[참성단]'청와대'

정권마다 잘도 바뀌는 게 부·처·청 명칭이고 없앴다가 살렸다가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다. 문재인 정부만 해도 행정자치부를 행정안전부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 소방방재청을 소방청, 대통령경호실을 대통령경호처로 바꿨고 세월호 사고 후 박근혜 정부가 없앴던 해양경찰청도 살려냈다. 그 숱하게 바뀐 정부 부·처·청 이름을 몽땅 외우는 천재는 없을 게다.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건 국방부와 법무부라고 했던가. 그마저 철통국방부, 법치법무부 정도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신기한 건 요지부동 '청와대' 명칭이다. 최순실 아지매가 뭐에 뭐 드나들 듯 들락거리며 국정을 농단했다니 바꿀 만도 하건만. '청와대'가 무슨 뜻인가. '청기와(靑瓦)'를 얹은 '높고 평평한 건축물(臺)'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빨간 기와로 교체해 '적와대(赤瓦臺)' 또는 '홍와대(紅瓦臺)'로 바꾸는 게 어떨까. 1960년 경무대(景武臺)→청와대로 바뀐 게 아직도 그대로라니!괴이한 건 또 문 정권이 국가정보원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꾼다는 거다. 1961년 JP의 중앙정보부가 1981년 전두환 때 국가안전기획부로 개칭했다가 1999년 DJ가 다시 변경한 게 국가정보원이다. 그걸 또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꾼다는 거다. 정보라는 게 대외(외국) 정보만 필요하고 대내(국내) 정보는 쓰잘 데 없다는 그 뜻인가. 미국 중앙정보국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는 1947년 트루먼 정권 때 발족된 명칭이 지금껏 그대로다. 그로부터 트럼프까지 12번 정권이 갈렸어도 그 어느 대통령도 CIA 명칭을 바꾸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도 거기 출신인 러시아 KGB(국가보안위원회)도 그대로고 CIA와 KGB의 기능과 정보력 수준을 능가한다는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중앙공안정보기관)도 마찬가지다. 1951년 창설된 그대로다. 정권이 갈릴 때마다 없애고 만들고 변경시키는 게 하도 많아 정신이 없는데도 '청와대' 명칭만은 그대로인 건 신묘할 정도다. 1948년 7월 제헌국회에서 정한 국호(國號) '대한민국'도 '大'자가 사대주의 식으로 너무 거창하니 그 중간 중심인 '중한민국(中韓民國)' 쯤으로 고치자는 소리 안 불거지는 것도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모른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2-04 오동환

[참성단]영향력1위→김정은?

누가 그를 sick puppy(병든 강아지)라고 했나. 2017년 오늘 그는 단연 세계 영향력 1위 인물 아닌가. 트럼프와 시진핑, 푸틴 '저리 가라'다. 세계 최강국 미국을 향해 계속 미사일을 쏴대며 한판 붙자는 미치광이가 '위대한 김정은 동지' 말고 누가 또 있나. 미사일(missile)은 '날아가는 무기'를, 로켓(rocket)은 '분사식 엔진'으로 뜻이 확 다르건만 북한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대륙간탄도로케트'라 부르고 형님나라 중국에선 '주제탄도도탄(洲際彈道導彈)'이다. 어쨌든 김정은이 두 달 반 만에 마침내 워싱턴까지 때릴 수 있는 1만3천㎞의 대륙간탄도로케트(화성15호)를 지난 29일 쏴 올려 미국을 위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처리한다(we will handle)'고 했고 곧장 열린 유엔안보리에서 헤일리(Haley) 유엔 미 대사는 '전쟁이 나면 북 정권은 철저히 파괴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데 김정은을 중국의 세계 패권전략의 전위무사쯤으로 여기는 시진핑은 세계 최대 정당(당원 8천700만)인 중국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다. 지난 1일 세계 120개국 정당 대표들을 베이징에 불러 모은 세계정당지도자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그는 단호하고 위엄 있게 강조했다. "안전상의 위협이 나날이 증가, 복잡해지지만 무력을 망신(妄信:왕신)하는 건 좋지 않다"고. 妄信이란 무턱대고 믿고 망령되게 믿는다는 뜻이다. 누가 그렇다는 건가. 트럼프를 두고 한 소리다. '전쟁이 나면 북한 정권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헤일리 유엔 미 대사의 말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게다. 중국 공산당 매체들은 '미국이 지난달 조선을 테러지원국으로 재 지정하자 서둘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북한 편을 들었고 라브로프(Lavrov) 러시아 외상도 '조선 압박은 실효가 없다'고 반대했다. 한반도 전쟁은 나는가. 페리(Perry) 전 미 국방장관(클린턴정권 때)이 지난달 16일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1994년 YS 때의 한반도 위기를 회고했다. "그 때도 미 순항 미사일로 영변 핵시설을 파괴하자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반격 피해를 분석한 결과 포기했다. 더구나 핵무기를 가진 현재는 말할 것도 없다"고. 전쟁 가능성은 없다는 거다. 그렇길 바란다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2-03 오동환

[참성단]바나나 우유의 배신?

지금은 바나나가 너무나 흔한 과일이 돼 쳐다보지도 않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바나나를 먹어본 경험이 곧 부의 척도가 될 정도로 매우 귀한 과일이었다. 짜장면 한 그릇이 500원일 때 바나나 한 송이가 1만 원 정도 했으니 말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 정부가 국내 과일 재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소량 재배한 바나나와 대만, 필리핀 등과의 구상무역(금전 수수 없는 물물교환)으로 항공냉장 운송을 통해 들여온 아주 적은 양의 바나나만 유통 시켰기 때문이다.바나나를 먹고는 싶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서민들의 마음을 잘 알았는지 한 빙과 회사에서는 1974년 '바나나맛 우유'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대성공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 우유를 통해 바나나의 맛과 향이 어떤지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말 그대로 바나나 '맛' 우유였기 때문에 실제 바나나는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2010년에 와서야 진짜 바나나 과즙이 첨가됐다.아무튼 바나나맛 우유는 우유 단일상품으로 국내 최초 연매출액 1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4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가 많이 팔린 곳은 다름 아닌 목욕탕이다. 30대이상의 남성들은 아버지와 동네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바나나맛 우유에 빨대를 꽂아 먹었던 기억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이런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요즘에도 자신의 아들에게 바나나맛 우유를 사주는 아버지들이 많다.그런데 최근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에 유통되는 여러 종류의 바나나 우유를 비롯해 딸기우유, 초코우유 등 가공 우유 제품 중 원유(흰우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딸기·초콜릿·바나나 등의 맛이 나는 가공유 60종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15개라고 파악한 것. 이들 제품 대부분엔 원유가 아닌 환원유(탈지분유를 물에 녹여 버터·크림을 첨가한 것)가 사용됐다. 원조 '바나나맛 우유'의 원유 함량은 85.7%로 시중에 유통되는 바나나 우유 계열 중에 가장 많은 원유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원조의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11-30 김선회

[참성단]4전 5기와 장재식 전 장관

중학교 때 TV로 홍수환(67) 선수의 4전 5기 장면을 지켜봤다. 상대는 파나마의 카라스키야(56) 선수. 아버지는 홍수환이 다운될 때마다 '끝났네' 라며 혀를 찼다. 3회 기적 같은 역전 KO승을 거두자 혈압이 치솟아 큰 일이 날 뻔했다.정확히 40년만에 두 선수가 재회했다.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4전 5기 홍수환 40주년 기념행사장'에서다.홍수환은 "카라스키야를 먼저 칭찬해야 할 것 같다. 만약 제가 졌다면, 파나마까지 40주년 기념행사에 안 갈 것 같다. 카라스키야는 졌으면서도 한국까지 온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카라스키야 덕분에 먹고 산다. 40년 전 일방적으로 이겼으면 (국민은) 저를 잊었을 것"이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행사장에는 장재식(82)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홍수환은 "당시 국세청 차장이셨던 장관님이 김포공항에 배웅 나와 '꼭 옆구리 공격을 잊지 말라'고 가르쳐주셨다. 그 옆구리 공격으로 세계 챔피언이 됐다. 오늘 장관님과 카라스키야의 포옹이 제 인생 가장 흐뭇한 순간"이라고 떠올렸다.장 전 장관은 어떤 사람이길래 홍수환을 후원했을까.그는 공부는 물론 어지간한 운동은 다 잘하는 만능 재주꾼이었다. 대학 4학년 때 처음 도전한 고등고시 행정과에 수석 합격해 장관에 3선 의원을 지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권투를 배웠고, 제기차기 400회, 태권도 6단, 바둑 7단, 장기 3단, 당구 250, 골프 핸디캡 5 등 못하는 운동이 없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 후손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아들이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카다.그가 홍수환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국세청 차장 때다. 홍 선수가 카라스키야와의 경기에서 4전 5기 끝에 KO승을 거두었다. TV로 권투경기를 보고 그를 찾아가 인연을 맺었다. 몇년간 후원한 적이 있다. 요즘도 가끔 만난다."홍수환을 만난 건 4전 5기 이후라는 얘기다. 그럼 공항에 나와 옆구리 공격을 말한 건 누구인가. /홍정표 논설실장

2017-11-29 홍정표

[참성단]'북한의 거울' 귀순병사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병사 오청성(24)은 북한을 비추는 거울이다. 특히 북한 실정을 모르는 청소년층엔 교육 효과가 지대하다. 2017년 11월 현재 뱃속에 회충이 꿈틀거리는 우리 청소년은 거의 없다. 그러나 6·25 전쟁 전후인 60~70년 전엔 정반대였다. 창자 속에 기생충 없는 국민은 거의 없었다. 지금의 북한처럼…. 그러니까 뱃속 기생충만 봐도 남북 수준 격차는 60~70년이다. 그 산 증거가 바로 오청성 뱃속이다. 그의 뱃속은 북한의 거울이고 북의 참상을 그대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비춰준 것이다. JSA 병사라면 그나마 출신성분이 좋고 체격 좋은 엘리트라는 거다. 그런데도 그의 뱃속이 그랬다. 브라이언 훅(Brian Hook) 미 국무부 정책실장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그 병사는 B형간염(hepatitis B)을 앓고 있고 최장 27㎝의 기생충(parasitic worms) 수십 마리가 나왔다'고 했다. 훅 실장은 '그 병사의 뱃속이야말로 병영(兵營)국가 군인들마저 끔찍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는 증거고 북한 주민의 굶주리는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라고 했고 북한을 '노예국가'로 규정했다. JSA 북한 병사들은 잠시 전까지만 해도 생사의 동지였던 오청성을 향해 집중사격을 가해 총알을 5발이나 맞혔다. 그래서 99% 죽은 그 병사를 두 차례 수술 끝에 기적처럼 살려내고 그 뱃속 상태를 고발한 아주대 이국종 교수야말로 영웅 아닌가. 그는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의 습격을 받아 죽어가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도 살려낸 신의(神醫)였다. 만약 이국종 교수가 김종대 정의당 의원 주장처럼 오 병사에 대한 인격 테러를 꺼려 그 뱃속 상태를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걸 알린 공 또한 목숨을 살린 공 못지않다.더구나 희망적인 건 우리 대학생들이 'JSA 탈북병사 돕기 운동본부'를 발족시켜 돕기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그 또한 얼마나 고무적인 뉴스인가. 수술 상태가 상당히 호전된 오청성 군은 현재 아주대병원 본관 13층 VIP실에 입원 중이고 하루 병원비가 58만원이라고 했다. 군 통합병원으로 언제쯤 옮길지는 미정이란다. 그의 앞날이 주목거리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1-28 오동환

[참성단]말춤 춘 대통령 부인

24세 연하의 멜라니아 부인(47)은 꼭 트럼프(71)의 딸 같아 보이지만, 키 180㎝의 패션모델 출신인 그녀의 머리는 그리 명석치 못한 듯싶다. 지난 8월 남부 텍사스 주엔 태풍 하비(Harvey)로 무려 1천300㎜의 폭우가 쏟아져 38명이 죽고 엄청난 재해를 당했다. 그래서 트럼프 부부가 현지 위문을 가는데 멜라니아의 복장이 영 기괴했다. 비가 오는데 검은 선글라스를 꼈고 빳빳하게 줄선 바지에다 검은 하이힐을 신었기 때문이다. 텍사스에 도착,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때도 선글라스는 여전했다. 대충 봐도 그녀가 얼마나 무념무상(無念無想) 무 개념인지 짐작이 간다. 군부 쿠데타로 지난 21일 물러난 짐바브웨 대통령 무가베(93)의 부인 그레이스 여사도 41세 연하로 딸 같고 그녀의 24년간 퍼스트레이디 생활은 호화사치의 극치에다 낭비벽이 심했다. 이름(Grace)처럼 우아하고 고상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편의 37년 장기집권도 그녀가 진작 말렸더라면 쿠데타는 면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녀의 호화판 사치는 대통령 궁에서 물러났어도 여전할지 모른다. 무가베가 순순히 물러나는 조건으로 감옥에도 안 가고 위로금 108억원에다가 퇴직 연금도 규정대로 절반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그레이스, 그녀 역시 무 개념의 돌 머리인 듯싶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4일 필리핀 현지 동포 모임에서 싸이의 말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현지 활동 개그맨인 라이언 방이 강남스타일 가사를 바꿔 평창스타일로 부르자 김 여사가 흥이 나 말춤을 췄다는 거다. 그런데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서민들 살기 팍팍한데 말춤이나 추고 축제나 즐겼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자 더불어민주당이 발끈했다. 글쎄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012년 11월 라디오방송 WZID 전화 인터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봤는데 나도 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오바마가 아닌 미셸 오바마 여사가 그렇게 말했다면 청중 반응이 어땠을까. '퍼스트레이디가 경박하고 채신머리없다'고 하지 않았을까. 역대 한국 대통령 부인들은 썩 훌륭했거나 그렇지는 못했어도 결코 낮은 점수들은 아니었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1-27 오동환

[참성단]일본은 배척, 중국엔 굽실

지난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 청와대 만찬에선 일본군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가 트럼프를 끌어안는 허그 쇼를 벌였고 요리상엔 독도 새우를 올려 일본을 불쾌하게 만들더니 지난 23일 국회에선 8월 14일을 '위안부 기념일'로 통과시켰다. 전국 방방곡곡에 위안부 소녀상이 넘치고 경기도에만 지난 2월 현재 14곳이다. 경기도의회는 독도 소녀상까지 추진 중이고. 해외에도 미국 도처를 비롯해 지난 3월엔 독일 바이에른 주 공원에 유럽 최초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고 지난 22일 애드윈 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일본 오사카(大阪)시와의 자매도시 60년 관계를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왜? 소녀상 탓이다. 세 소녀가 등을 돌린 채 손을 잡고 서 있는 3m 높이의 동상을 지난 9월 화교(華僑)들이 그곳 차이나타운에 세웠고 일본이 항의하자 오랜 자매도시 인연까지 끊어버린 거다.중국은 또 2차대전 승리의 연합군측이 1948년 11월 일본 전쟁 책임자를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기념관을 상하이 시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25일 상하이교통대(交通大) 도쿄재판연구센터장 청자오치(程兆奇) 교수가 밝혔다. 그 기념관이 완공되면 장쑤(江蘇)성의 일본군 난징(南京)대학살기념관 등과 함께 항일 교육의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중국이야 굳건한 미·일 동맹의 일본에 대해 사사건건 토를 달고 이를 갈만도 하지만 한·미·일 동맹 관계의 한국은 중국과 처지가 확 다르다. 이쯤 해서 우리는 그만 일본에 대한 원한과 굴욕감을 털고 미래 지향을 하는 게 낫고 옳다. 만약 한반도 전쟁이 재발한다면 일본은 미국에 끌려 한국 편을 들 수 있지만 중국은 그 반대다. 일본은 배척, 중국엔 굽실거리는 건 안 좋다. 이른바 3불(不)에다가 1한(限)까지 추가됐다. 이미 배치된 한 기의 사드도 중국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거다. 한·일 방위정보 공유의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한 건 작년 11월이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북한 정보 외엔 공유를 거부한다'고 엊그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더구나 한·일 군사동맹은 바라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 협정까지도 박근혜 정권 적폐라고 여기는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1-26 오동환

[참성단]샤워실의 바보

경제학 용어 중에 '샤워실의 바보 (a fool in the shower room)'라는 것이 있다. 전 시카고대학 교수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이 제시한 개념인데, 경기과열 또는 경기침체기에 정부의 섣부른 개입이 경기를 뒤흔들 수 있다는 말이다.샤워실에서 갑자기 물을 틀면 차가운 물이 나오기 마련이다. 샤워실에 들어간 바보는 수온 조절 밸브를 더운 물 쪽으로 확 돌려버렸다가 쏟아지는 뜨거운 물에 놀라 밸브를 찬 물 쪽으로 돌리게 되고, 찬물이 나오면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결국 고생만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샤워실의 바보는 섣부르게 개입하는 정부를, 밸브는 경제정책을, 물의 온도는 경기의 등락을 의미한다.이는 비단 경제학에서만 인용되는 것이 아니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 언론계야말로 샤워실의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한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JSA 경비대대 대대장의 무용담이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해당 대대장이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며 본인이 총격의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군을 직접 구출했으며, 마치 그를 영웅처럼 묘사하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JSA에 설치된 CCTV를 본 사람들이 북한군을 실제 구조한 것은 부사관 2명이며, 대대장은 현장에 없었고 공명심에서 자기 업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이렇게 논란이 일자 22일 유엔사는 북한군 귀순현장이 생생하게 담긴 CCTV와 TOD(열상감시장비) 영상을 공개했다. 확인결과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부사관 2명은 낮은 포복으로 귀순병사를 안전지대로 옮겼고, 대대장은 부사관들 바로 뒤에서 이들을 엄호하며 작전을 지휘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대대장이 완벽하게 구조를 지휘했다며 모든 언론이 칭찬 일색으로 돌변했다. 이렇게 같은 사안을 두고 왔다 갔다 하는 신문·방송사들의 태도에 많은 시민들은 언론계야 말로 진짜 문제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결국 샤워실의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기자들이 더 노력해서 오보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김선회 논설위원

2017-11-23 김선회

[참성단]재벌가 2·3세의 갑질

2007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 주점 종업원들과 싸우다 부상했다. 강남 청담동 가라오케에서다. 예일대 재학 중이던 차남은 방학을 맞아 귀국했다. 김 회장은 "남자답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종업원들을 공사 현장으로 불러냈다. 그리고는 "너도 내 아들처럼 맞아라" 라며 쇠파이프로 때렸다. 아들에 대한 그의 남다른 부정(父情)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10년이 지나고, 이번에는 김 회장의 3남 동선 씨가 말썽이다.그는 지난 9월 말 서울 시내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모임에 참석했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앉아라", "나를 주주님이라고 불러라"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취한 자신을 부축하는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한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등의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펌 측은 대형 고객인 한화그룹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동선 씨는 지난 1월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하고 마시던 위스키병으로 종업원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저항하며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손상했고, 파출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사건으로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아울러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재벌 2·3세들의 일탈행위는 숱하게 많다.황태자로 자라 무섭고 어려운 게 없다. 유학을 가 미국 명문대를 다녔지만 인성(人性)은 빈약하다. 부모와 떨어져 살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고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른다. 이들은 재벌과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더 확산시키고 고착화 한다. 멀쩡한 기업도 도매금으로 넘어간다.매번 사회가 떠들썩한데도 처벌은 미약하다. 돈으로 무마하거나 법무법인의 도움이 작용한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이례적으로 동선 씨를 처벌해달라며 고발했다. 이번에는 어찌 될까. /홍정표 논설실장

2017-11-22 홍정표

[참성단]특수활동비

'국가정보원' 영문 표기인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의 '정보'를 Information이 아닌 Intelligence로 쓴 이유가 뭘까. Intelligence가 정보라는 뜻보다는 지능, 지성이라는 뜻이 먼저기 때문 아닐까. 그런 국가정보원의 모토는 그곳 청사 마당의 바위에 새겨진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 그대로 일 게다. 그런데 왜 소리 없는 헌신이 아닌 요란하고 시끄러운 헌신이 돼버렸는가. 국정원이 청와대에 갖다 바쳤다는 뇌물로 인해 전 국정원장과 전전, 전전전 국정원장이 줄줄이 구속되고 간부들까지 감옥에 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거다. '뇌물'이란 말뜻이 뭔가. 중국에선 '뇌물을 남겼다(賂遺:루웨이)'고 하면 '속셈이 있어 재물을 증여하다'는 뜻이다. 속셈이 있어 대가와 반대급부를 바라고 주는 게 뇌물이다. 일본에서도 '와이로(賄賂)데 바이슈(뇌물로 매수하다)'는 말은 관용어다. 그렇다면 국정원장이 뭐가 더 이상 아쉬워 뭘 더 바라고 청와대에 뇌물을 싸다 바친다는 건가. 자리보전? 전 국정원장들이 청와대에 상납 헌납해왔다는 특수활동비라는 돈은 대가, 보답, 보상, 혜택, 특전 등 반대급부를 노린 게 아니라 의례고 관행이었을 게다. 그냥 진상하는 성금이고 단순 후원금, 지원금이 아니었을까. 그런데도 그 국정원장이라는 자리가 감옥행 대기실처럼 돼버린 사례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2014년 기획재정부장관 때 받았다는 그 국정원 특활비도 별나다. 국정원이 최 장관에게 뭘 바라고 뇌물을 안겼다는 건가. 그런데 물 타기인지 양념인지 구색 갖추기인지는 몰라도 검찰이 현 정권의 전병헌 전 정무수석을 피의자로 소환한 경우는 어떤가. 그건 누가 들어도 대가성을 의심할 만하지 않는가. 롯데홈쇼핑이 미쳤다고 뇌물을 거저 바쳤겠는가. '정권의 충견' 비난을 받는 검찰이 마구 휘두르는 칼날이 마치 옛날 죄수의 목을 치던(斬首) 망나니가 연상돼 소름끼친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처가 문제라면 검찰 특활비 사용처 역시 따져볼 일 아닌가. 한국당은 그걸 국정조사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특수활동비라니! 보통활동비로만 살아온 귓구멍엔 별천지 같은 소리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1-21 오동환

[참성단]내진(耐震) 설계 건축

작년 9월 경주 지진 후 1년여 만에 포항 지진이 났지만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는 환태평양 지진대의 일본은 1년 365일 지진 없는 날이 없다. 차이나 중국이 아닌 일본 추고쿠(中國)지방 돗토리(鳥取)현 지진이 났던 2000년엔 사상 최다인 1만7천676건(여진포함)이나 발생했다. 하루 평균 48건이나 발생했다는 건 상상조차 어렵다. 그래서 일본 건축물의 내진 설계는 필수고 하나같이 오뚝이 빌딩이다. 옥상에 무게 판을 얹어 지진 때의 건물 움직임과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게 하는, 즉 진동의 반작용을 이용하는 공법이고 기둥도 원형으로 움직임이 유연하게 한 건축 설계다. 그래서 지진 진동에 건물 전체가 유연하게 적응토록 하는, 다시 말해 항공기나 선박 등 좌우 밸런스 유지 방식을 빌딩 설계에도 원용(援用)하는 거다. 그런데 나라(奈良)현 이코마(生駒)의 호류지(法隆寺)에 가 보면 놀란다. 그 절은 아스카(飛鳥)시대 쇼토쿠(聖德)태자가 601~607년에 창건한 세계 최고(最古) 목조 건축물이건만 아직도 멀쩡하다. 우리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그 시대부터 이미 지진에 대비, 모든 기둥과 도리 연결 부분을 네모가 아닌 원형 구멍으로 파 지진 때의 비틀림이 자유롭도록 했고 연결 장부(약간 가늘게 깎은 끝 부분)도 네모진 건 끼우지 않았다. 당시 '미야다이쿠(宮大工)'라고 불린 도편수(우두머리 목수)의 놀라운 지혜의 결과였다. 그 호류지라는 사찰이 완공된 지 3년 후인 610년 고구려 승려 담징(曇徵)이 백제를 거쳐 일본에 건너가 귀화했고 바로 그 호류지 금당(金堂) 벽화 '사불정토도(四佛淨土圖)'를 그려 유명하다. 일본과 가까운 탓인지 우리 땅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제 모든 건축물에 내진 설계는 필수다. 바로 포스텍(전 포항공대) 건물들이 교훈이다. 건축된 지 32년인데도 이번 5.4 지진에 멀쩡했다. 박태준 당시 포철 회장이 1985년 건축 당시 '1천년 견디는 건물을 짓자'고 했다는 거다. 그런 선지자가 아쉽다. 최근 부쩍 는 필로티(piloti) 건축물, 1층이 벽 없이 기둥뿐인 건물들도 문제다. 요새 신축된 도시주택 82%가 같은 구조라는 거다. 지진 대비엔 내진 설계, 그밖엔 답이 없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1-20 오동환

[참성단]쑹타오 중국 특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로동당위원장의 언쟁이 전쟁으로 발전하지 않는 한 언쟁이야 흥미롭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중한 존칭으로) 김정은 씨(Mr Kim Jong―Un)는 왜 나를 늙다리(dotard)라고 모욕하는가. 나는 당신을 땅딸보(dumpy person)라고 부르지 않건만…' 하고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는 그 전까지 김정은을 '작은 로켓맨'으로 부르긴 했어도 그 후 '좋다! 우리 친구가 되기로 노력해 보자. 못될 것도 없잖은가' 하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지난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에서 베트남 국가주석 쩐 다이 꽝(Quang)과 공동기자회견 때 꽝 주석이 트럼프에게 물었다. "김정은과 친구 될 가능성은 없느냐"고. 그러자 답했다. "모든 일에 가능성은 있다. 인생이란 불가사의 아닌가."그랬건만 지난 14일 로동신문이 트럼프 대통령을 맹견, 아베 일본 총리를 충견(忠犬)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5~7일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와 그를 극진히 모신 아베를 가리킨 비난이었다. 하긴 일본 언론도 '총리가 너무 저자세다. 하인이 상전 모시듯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었다. 15일자 로동신문도 악담을 퍼부었다. 지난 8일 트럼프의 우리 국회 연설을 맹비난한 거다. '우리 공화국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한 선전포고다. 극악무도한 험구를 놀린 죄악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적, 광견이 짖어대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그가 좀 덜렁이 같긴 해도 국회 연설만은 멋지다는 박수를 수십 차례 받지 않았던가. 악담은 그걸로 끝내는 게 좋다.드디어 조선중앙통신이 18일 '송도 중국공산당대외연락부장이 어제 방조(訪朝)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쑹타오(宋濤)를 '송도'라 부른다. 시진핑(習近平)도 '습근평'이고 리커창(李克强)도 '리극강'이다. 인명은 그 나라 발음대로 불러 주는 게 국제적 관례다. 그러나 북한만은 북한식이다. 중국도 '트럼프' 발음에 맞춘다는 게 '特朗普(특랑보)'로 표기하고 발음은 '터랑푸'다. 어쨌거나 시진핑의 특사 쑹타오가 김정은을 만나 북핵과 대북제재 해지(解止)의 실마리를 풀지, 아니면 유야무야 없던 일로 끝날지가 주목거리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11-19 오동환

[참성단]대입 시험지 도난사건

학력고사 시절에는 전기와 후기로 나눠 시험을 치렀는데, 수험생이 대학교에 직접 가서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1992학년도 후기 대입학력고사를 하루 앞둔 1992년 1월 21일. 서울신학대에서 보관 중이던 학력고사 문제지 포장 박스 겉면이 뜯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문제지는 각 교시별로 한 부씩 없어진 것이 확인됐고,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당시 교육부는 부랴부랴 전국 각 대학에서 보관 중인 문제지를 긴급 회수해 파기했고, 1월 22일로 예정돼 있던 후기 대입 학력고사를 2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예비소집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있던 수험생들은 헛걸음 치고 되돌아가야 했고, 학력고사 실시와 함께 연금 상태에서 풀려날 예정이었던 출제위원들은 20일 동안 더 붙잡혀서 새로운 시험문제를 출제해야만 했다. 또 많은 수험생 들은 그해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수험 공부에 매달려야 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당시 교육부 장관은 경질됐다.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당시 야간 당직을 맡고 있던 경비원으로 밝혀졌다. 해당 경비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 집사의 딸이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으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시험지를 해당 수험생에게 전달하지 않고 바로 불태워 버렸다고 진술했다. 1992년 7월 재판부는 문제의 경비원에게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그를 석방했다. 당초 검찰은 그에게 특수절도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피고인이 진술을 번복 하는 데다 뚜렷한 물증 확보에도 실패했다. 그래서 엉뚱하게도 그가 건설회사에 재직할 당시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적용해 그를 구속·기소하고 1년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결국 피고인은 구속된 지 168일 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됐고, 이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16일로 예정돼 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11월 23일로 연기됐다. 재난은 안타깝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11-16 김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