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

 

[참성단]PGA 김시우 선수

호주 출신의 아담 스콧 선수가 지난 2004년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역대 최연소(만 23세 8개월)다. 이 기록을 지난 14일 대한민국 김시우 선수(만 21세 3개월)가 갈아치웠다. 미국 골프 해설가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고, 미국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것 만큼 놀라운 일이다"고 했다.제5의 메이저로 꼽히는 이 대회에는 PGA 투어 세계 랭킹 1~3위 선수를 비롯, 50위권 이내 선수 대부분이 참가했다. 우승상금은 21억3천만원에 달한다. 김 선수의 PGA 투어 랭킹은 75위였다. 2011년 마흔 나이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에 묵묵히 하는 선수라 대성할 줄 알았다"며 후배의 쾌거를 기뻐했다.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경이로운 쇼트게임 능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날 선두권 선수들이 줄 보기로 주저앉는 난코스에서 노 보기로 마쳤다. 최종라운드에서 3m 이내 퍼팅을 15차례나 모조리 성공한 것은 백미(白眉)였다. 한달 전 바꿨다는 집게 그립이 효험을 봤다. 어릴 적 좋아했던 스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 선수가 이 그립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했다고 한다.김시우는 살아있는 전설 타이거 우즈와 비교된다. 우즈의 통산 메이저 14승, PGA 투어 79승은 현역 선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업이다. 만 21세 3개월에 마스터스 대회를 제패했다. 21세 3개월인 김시우도 벌써 PGA 투어 2승이다. 섣부른 감이 있지만 대한민국 골프팬들을 들뜨게 한다.우리에겐 그만 있는 게 아니다.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왕정훈(22)과 안병훈(25) 선수도 있다. 이들 영건이 서로 경쟁하면서 대한민국을 PGA 투어의 중심국으로 견인하기를 기대해 본다. 국내 팬들은 이제 LPGA뿐만 아니라 로리 맥길로이나 제이슨 데이, 조던 스피스 등 PGA 월드스타들과 우승을 다투는 대한민국 영건들을 보게 됐다. LPGA와 격이 다른 게 PGA다. 골프팬들의 월요일 새벽이 고단하게 됐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05-17 홍정표

[참성단]'노무현의 그림자'

중국 인민일보는 문재인 씨가 19대 대통령(19屆總統)이 되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야 사드 철회 기대감 탓이겠지만 문 대통령을 평가한 딱 한 마디가 눈길을 끌었다. '盧武鉉之影(노무현의 그림자)'이라는 거다. 그리고 덧붙였다. '문재인과 노무현은 뗄 수 없는 형체와 그림자(形影不離的文在寅和盧武鉉)'라고. 形影(형영:싱잉)뿐 아니라 腹心(복심)과 肝腦(간뇌)였다고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긴 유화(宥和)적 대북관부터 그렇다. 지난달 20일 통일부는 노 대통령이 김정일한테 갖다 준 돈이 43억5천632만 달러였다고 했다. 그 돈이 어떻게 쓰였던가 보다 놀라운 건 국정원이 2013년 6월 공개한 노무현 발언록이다. 'NLL은 바꿔야 한다. 북에 핵 얘기를 하라는 건 (남북간) 판 깨기를 바라는 사람들 주장이다. 자주 국가는 북측 공화국이고 우린 친미 국가다' 등.더욱 어이없는 건 2006년 12월 일본 아스카신샤(飛鳥新社) 출판사가 낸 한 권의 책이었다. 저자는 공무원 출신의 반 마코토(坂眞)였고 책 제목은 '한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노무횬(현) 대통령의 광란 발언록'이었다. 그 목차는 이랬다. '친북은 선 친일은 악, 타도 USA, 북조선 사랑, 힘내라 북조선, 어디까지나 반미주의자' 등. 그런 노무현이 중국을 방문,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마오쩌둥(毛澤東)을 꼽는다'고 말했다. 노무현 언사는 그 밖에도 차마 열거할 수도 없다. 그런 노무현의 그림자가 문재인이라고 인민일보가 보도한 거다. 그래선지 중국은 세계 29개국 정상을 불러 벌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 개막(14일)에 맞춰 문 대통령이 보내준 한국 사절단을 반겼을 테고 마오를 존경한다는 그 노대통령 그림자인 문 대통령도 탐탁하게 여길 게다.취임 초 100일 밀월기간의 대통령 지지율은 누구든 높다지만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10~12일 조사한 결과도 '문대통령이 잘할 것'이라는 답이 75%였다. 하지만 여건조성이 안돼 북에도 못 가고 '진짜 안보' 확보가 어려워도 그 기대치는 유지될까. 그의 대화 의지에 북측은 확 '미사일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촛불 정신이 살아 있다면 그런 북한부터 규탄하는 게 옳은 거 아닐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16 오동환

[참성단]'진짜 안보'

문재인 대선 후보는 줄곧 대북 대화의지를 피력했다.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먼저 가겠다고 했고 TV 토론에선 북한이 주적(主敵)이냐,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을 놓고 격론도 벌였다. 그때 문 후보가 '국방백서엔 적으로 돼 있지만 대통령으로선 적이라고 입에 올릴 일은 못 된다'고 말한 건 궤변이었다. 국군통수권자가 대통령이거늘 '우리 군대엔 적이지만 대통령에겐 아니다'라고 한 건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언사였다. 그는 가짜 안보와 진짜 안보론도 펼쳤다. 전 정권 안보는 가짜 안보였고 자신은 진짜 안보를 확립하겠다는 소신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보다는 세상에 가짜 안보와 진짜 안보가 따로 있다는 건가. 그랬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외신들은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CNN은 양 가슴에 노란 세월호 리본을 단 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대북정책의 큰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1998~2008년 DJ~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했고 그보다는 그의 이름(Moon Jae-In)처럼 moonlight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무조건이 아니라) '여건이 조성되면 북한에도 가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NBC 인터뷰에서 확고히 말했다. "그 여건 조성이란 바로 북한이 핵을 버리겠다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는 게 아니겠느냐"고. 그의 말을 북한이 들었던지, '좋아 하시네!' 한 마디로 묵살했고 보란 듯이 14일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ICBM급 미사일을 쏴댔다. 그 뉴스를 미국 언론은 속보로 전했고 일본 신문들은 호외까지 냈다. 문 대통령도 아차 했는지 단호한 대북 의지를 보였다.moonlighting은 '동시에 두 직장에서 일하기'다. 미-북 양다리 걸치기 정책을 펴겠다는 뜻은 접는 게 좋다. 지난달 18일 북한은 '이틀 후 핵실험을 하겠다'고 중국에 통보했다가 '그랬다간 국경을 봉쇄하겠다'는 경고를 받고 중단했다고 일본 TBS가 보도했다. 그런데 중국은 그 사실을 미국과 일본에 알렸지만 한국은 무시했다. '코리아 패싱(passing)'이었다. 열강 틈바구니서 한국이 살아남는 '진짜 안보'의 길을 대통령부터 탐색하기를 바란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15 오동환

[참성단]더불어당 대통령

문재인 씨가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야당이 여당 된 건 아니다. 야당→여당으로 바뀐 게 아니라 더불어당은 처음부터 여당이었다.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상공모를 통해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꾼 그 때부터 여당이 됐다는 거다. 더불어당이 바로 '더불어 여(與)'자 여당(與黨)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한자 문맹시대가 됐다지만 '더불어 與'자 '與黨'이란 야당과는 반대로 정부와 '더불어' 존재하는 집권당이라는 뜻인 것도 모르고, 그래서 '여당'인 것도 모르고 야당이 여당(더불어당)으로 당명을 바꾸다니! 상상조차 불가능한 망발이다. 다시 말해 야당→여당이 된 게 아니라 첨부터 여당이었다는 거다. 조선조 아악(雅樂)의 하나인 여민락(與民樂)도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이고 여민동락(與民同樂) 여민해락(與民偕樂)도 같은 뜻이다. 청와대 '여민관' 역시 옷깃 따위를 여민 집이 아니라 '與民館'일 게다.이번 대통령 보궐선거 이튿날 CNN B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냥 Democratic Party라고 표기했다. Together(함께) 따위 접두어는 없었다. 그들 역시 의아했을 게다. 민주당이면 민주당이지 Together가 왜 붙느냐고. 일본과 중국 언론에선 '더불어' 표기가 아예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본에선 '共に民主黨(토모니민슈토→함께민주당)'으로, 중국에선 '共同民主黨(꿍퉁민주당→공동민주당)'으로 부르고 적는다. '더불어'가 아니라 '함께' 또는 '共同'으로 불려도 괜찮은 건지 더불어당에 묻고 싶다. 이제는 더불어당에서 대통령까지 배출됐고 가짜 여당에서 진짜 여당으로 승격했으니 '더불어'라는 군더더기는 그만 떼어버리고 그냥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게 어떨까? 일본에선 또 문재인을 '문제인(ムンジェイン)'으로 표기한다. '재'의 ㅐ 발음을 적을 수 없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전 과정에서도 입만 열면 외쳐왔던 게 지난 정권의 적폐 청산이었고 당선 후에도 제1성이 적폐청산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따위 당명이야말로 외국 언론을 헷갈리고 성가시게 괴롭혀온 적폐 중의 적폐가 아닌지 의문이다. 적폐(積弊)란 오랜 기간 뿌리박힌 폐단 아닌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14 오동환

[참성단]기자출신 첫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임기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와 저서에서 "정치적 꿈은 국무총리"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이 꿈이라는 사람은 많았지만, 국무총리가 꿈이라는 사람은 이례적이다. 아무튼 만약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대한민국 헌정사상 기자 출신의 첫 국무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사실 언론사 출신 총리는 과거에 있었다. 동아일보 사장 출신으로 1963년 12월 3공화국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된 최두선 전 총리가 장본인이다. 하지만 그는 기자 생활을 하지는 않았다.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인 문창극 전 주필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6월 총리 후보로 지명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명 바로 다음날 공개된 과거 교회강연 영상발언이 거센 역사관 논란에 휘말려 청문회 문턱도 가보지 못한 채 스스로 물러나고 말았다. 앞서 2002년 김대중 정부 당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사장도 부동산투기 의혹 등으로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한 바 있는데, 그 역시 평기자 출신은 아니었다. 1952년 전남 영광에서 출생한 이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 정치부·외신부·도쿄 특파원 등을 거치며 21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발탁으로 고향인 전라남도 함평·영광에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제16대부터 19대까지 내리 4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초선 시절에는 두 차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2002년 노무현 정부에서도 대변인을 맡았다. 대변인 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작성에 참여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 작성도 맡았다. 그런 이력 때문인지 그는 요즘에도 '기자수첩'을 늘 지니고 다니며 메모를 즐긴다고 한다.인터넷에서는 이 후보가 총리 지명을 받은 직후 KTX 안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사진이 화제다. 하도 축하전화가 많이 오니까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아예 객실 밖 보조의자에 앉아 상경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과연 그가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자리에 오를지 자못 궁금해진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5-11 김선회

[참성단]대통령 사저(私邸)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하와이 망명 전까지 머무른 이화장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사저(私邸)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인평대군의 저택인 장생전이 모태 건물이라고 한다. 사적(史蹟)으로 지정될 만큼 귀한 가치를 인정받지만 끝내 주인을 다시 볼 수 없었다. 수년 전 출입을 막은 이화장을 먼 발치에서 감상했는데, 한 눈에도 구도와 건물 모양새가 빼어났다. 4대 윤보선 대통령 사저는 99칸의 대저택으로 1870년 경 지어졌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으로 꼽힌다. 10대 최규하 대통령 사저는 2005년 그가 사망한 뒤 검소했던 유품들이 공개돼 국민들에게 울림을 줬다. 50년 된 선풍기, 30년 된 라디오가 시선을 모았다.16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주택은 그의 돌연한 서거로 주목받았다. 아방궁이란 비판도 있었는데, 집 보다는 부엉이 바위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11~12대 전두환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골목길 성명과 검찰 출두 등으로 언론에 빈번하게 노출됐다. IMF 사태 시점에 물러난 14대 김영삼 대통령은 18억원을 들여 상도동 자택을 개수, 비판의 대상이 됐다. 나라와 국민은 쪽박 신세가 됐는데 큰 돈을 들였어야 했느냐는 거다. 동교동에 오래 산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일산으로 옮겼다가 퇴임 후 돌아왔다. 그 역시 많은 돈을 들여 사저를 꾸몄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삼성동 자택을 팔고 내곡동으로 이사를 했다. 주인이 없는 빈 집인데도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일부 주민은 '왜 하필 우리 동네냐, 시끄럽게 됐다'고 불만이다. 변호사 비용을 대려 집을 팔았다고 한다. 주인이 탄핵에 이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삼성동 저택도 전직 대통령의 집이 아닌 일반인 주택으로 신분이 격하된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홍은동 연립주택에 거주해 왔다. 당선이 확정된 9일 밤에는 이웃과 지지자들이 골목길까지 메워 잔칫집 분위기를 달궜다. 문 대통령은 양산에도 저택이 있다. 퇴임 후에는 아마도 양산에 거주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 사저도 그 주인의 처지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양산 주택은 어떤 운명에 놓이게 될까. /홍정표 논설실장

2017-05-10 홍정표

[참성단]대선 투·개표 드라마

투표 의무제 국가도 있다. 호주는 투표를 안 하면 벌금이 78호주달러(약 8만원)다. 그러니까 투표율 따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나라다. 참정권 못지않게 투표의 질도 중요하다는 사람은 재작년에 타계한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였다. 1994년 3월 11일 그 나라 '스트레이츠 타임스(Straits Times)' 인터뷰에서 그가 말했다. "40~60대 중년에게는 두 표씩의 권한을 줘야 한다"고. 30대 이하 철딱서니 없는 젊은 층보다는 신중하게 투표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투표권을 18세로 낮추자는 한국 일부 정치권에서 들었다면 귀를 씻고 싶었을 게다. 참정권은 어떤가. 민주주의 발상지인 고대 그리스에서도 도시국가 폴리스(polis)의 반(半)자유민, 종속민에게는 납세와 병역의무는 있어도 참정권은 없었다. 그들을 '페리오이코이(perioikoi→주변 사람들)'라 불렀다.여성 참정권은 말할 것도 없다. 여성 투표권을 최초로 부여한 국가는 1893년 뉴질랜드였고 호주(1902) 핀란드(1906) 미국(1920) 영국(1928) 이탈리아(1945) 프랑스(1946) 순이었다. 한국은 스위스(1971)보다도 단연 앞선 1948년부터였다. 중동에선 쿠웨이트 2005년, 아랍에미리트 2006년, 사우디는 재작년이었다. 중국에선 투표소를 '투표참(投票站:터우퍄오잔)'이라 부르고 투표함도 '투표상(投票箱)', 개표는 '개상험표(開箱驗票)'지만 기표 방식도 가지가지다. 터키는 EVET(yes)라고 새겨진 도장을 찍지만 이집트는 펜으로 V(승리) 표시를 하고 독일은 X자를 쓴다. 크로이츠(kreuz→십자가)가 X지만 마치 OX의 X같다. 호주는 또 1 또는 2 내키는 후보와 정당 기호를 써 넣고 일본은 맘에 드는 후보 이름을 쓴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다. 그런데 우리 투표 도장의 ㅅ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아무 뜻도 없는 그냥 무늬?시끄럽던 유세전과 전화벨 소리 등 소음도 쥐 죽은 듯 가라앉은 채 드디어 어제 투표를 거쳐 밤새 거룩(?)하고도 장엄한 거국적 개표 드라마가 펼쳐졌다. 7개월 앞당긴 보궐선거로 19대 대통령이 정해진 거다. 그에게 뛰어난 국가 지도자 상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냥 정상적인 두뇌에 상식선의 정치인이기를 바랄 뿐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09 오동환

[참성단]39세 마크롱

7일 프랑스 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Macron)은 1977년 12월 생으로 39세 나이가 뭣보다 화제다. 옛날에야 알렉산더가 20세에 대왕이 됐고 나폴레옹이 35세에 황제가, 칭기즈칸도 39세에 제위에 올랐지만 현대사에서도 30대 대통령 또는 총리는 썩 드문 예는 아니다. 스킨헤드(달걀머리)인 벨기에의 샤를 미셸은 2014년 39세에 총리가 됐고 1980년대 이후만 해도 부토 파키스탄 총리가 35세,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36세,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이 37세, 호세 올센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39세였다. 2004년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도 36세였고…. 마크롱 대통령의 두 번째 화젯거리는 부인 브리지드 트로뉴(Trogne)가 25년 연상에다 애가 셋인 고등학교 은사였다는 거다. 둘은 프랑스 북부 아미앵 고교 때의 사제지간이었고 2007년 29세와 54세로 결혼했다. '트로뉴'라는 이름도 안 좋다. '괴상하고 우스꽝스런 얼굴, 불그스름한 술꾼 얼굴'이라는 뜻이다.마크롱의 세 번째 화젯거리에다가 기적(?)도 있다. 의석 하나 없이 당선된 거다. 어쨌든 39세 수재인 중도파 마크롱이 프랑스의 '여자 트럼프'인 극우 국민전선 르 펜(Pen)을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르 펜이 프랑스 제일주의, EU 탈퇴, 보호무역 등을 주장한 반면 마크롱은 EU 잔류와 안정 추구, 자유무역 등으로 맞섰다. 오바마는 지난 4일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전 총재도 "프랑스가 EU를 탈퇴하면 그 날로 카오스―대 혼돈을 부를 것"이라며 마크롱을 응원했다. 하지만 독일 우파정당(AfD)의 페토리 당수를 비롯해 영국 독립당(UKIP)의 폴 너털 당수, 네덜란드 보수정당(PVV)의 윌다이스는 모두 르 펜의 애국주의를 칭송했다. 결과는 프랑스 국민이 르 펜을 펜으로 싹싹 그어버린 거다.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를 택한 미국과는 반대로.우리도 오늘 새 대통령을 선택한다. 밤 11시면 당선 윤곽이 잡힐 거란다. 문재인은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기고 홍준표는 '대역전극을 구경하라'며 기염을 토했다. 안철수도 승리를 장담했다. 승리 도취와 흥분이 지나쳐 까무러치는 극성팬이나 없으면 좋으련만…./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08 오동환

[참성단]깜깜 대선막판

드디어 내일인 대선 막판 표심이 깜깜이다. 문재인이 계속 선두인지, 아니면 안철수 홍준표가 따라잡거나 앞서는지 깜깜소식 깜깜부지(不知)다. 도대체 언제 누가, 왜 선거 6일 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못하게 금지조항을 만들었나? 그게 1990년대부터라니까 노태우 시절부터인지는 몰라도 멍청한 짓이다. 유권자 알 권리를 해치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미, 영, 독, 일본 등 선진국에선 그런 게 없다. 작년 11월 8일 미국 대선만 해도 하루 전 또는 당일 아침까지도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됐다. 뉴욕타임스는 당일 아침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84%라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는 99%까지 내다봤다. 하루 전 CNN 보도도 46대 42로 힐러리 우세였다. 그러나 결과는 11곳 중 9곳이 보기 좋게 어긋났다. 여론조사 업체들과 주류 언론들이 개망신을 당한 거다.선거 전날 '트럼프 우세'는 단 두 곳뿐이었다. LA타임스와 서던 캘리포니아 대(USC) 공동조사가 48대 43이었고 인베스터스 비즈니스데일리(IBD)와 또 다른 업체 공동조사가 45대 43이었다. 어쨌건 표심 이동과 요동 추이는 선거 당일 아침까지도 발표하는 게 낫고 옳다. 누가 무슨 권리로 6일 간의 유권자 알 권리를 압류한다는 건가. 그건 못하게 하면서 투표소 출구조사는 왜 하게 두는가. '여론'이라는 말도 한국과 중국서는 '여론'이지만 일본에선 '세론(世論)'이다. 일본도 전에는 '여론'이었지만 1946년 상용한자에서 輿자를 빼면서 '세론'이라는 말로 굳어졌다. '여론'보다는 '세론'이 낫다. 輿는 '수레 여'자로 옛날 치자(治者)인 임금이 가마 등 수레를 타고 가면서 밖의 기층민(서민) 소리를 엿듣는다는 뜻으로 쓰이던 말이 '여론'이다. 그야말로 시대착오적 언어다.사회학자들이 말하는 '여론의 질'도 문제다. 한 점 붉은 마음(일편단심)은 언제든 '이편흑심(二片黑心)'으로 바뀔 수 있다. 확 쏠리는 여론과 군중심리가 무섭지만 무모하기도 하다는 거다. 왕초 쥐를 따라 낭떠러지로 줄줄이 떨어지는 북극 레밍(lemming)→나그네 쥐 떼 신세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중국엔 '순종여론(順從輿論)'이라는 말도 있다. 얼마나 웃기나./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07 오동환

[참성단]삼십육계의 마지막 계책

'삼십육계(三十六計)'는 손자병법(孫子兵法)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로 꼽힌다. 이 책은 크게 보면 ▲승전계(勝戰計) ▲적전계(敵戰計) ▲공전계(攻戰計) ▲혼전계(混戰計) ▲병전계(竝戰計) ▲패전계(敗戰計) 6개의 챕터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36계 줄행랑'은 바로 패전계의 마지막 계책인 '주위상(走爲上·도망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36계 가운데 주위상은 가장 간편한 계책인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첫째, 의리나 명분 때문에 당사자가 도주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나라의 항우는 유방이 이끄는 한나라군의 포위망에 갇히게 됐을 때, 배를 타고 강남으로 도망가 훗날을 기약하자는 부하들의 권유를 거부한 채 단기로 적진에 뛰어들어 끝내 자결하고 만다. 그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까 포로로 잡혀서 치욕을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목숨을 바치겠다는 결기로 그는 죽음을 택한 것이다. 이처럼 도망이라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극심한 모욕을 참을 수 있어야 실행이 가능하다.둘째, 도주하는 목적은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자신을 추격해 결국 전군이 몰살당한다면 도망가지 않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따라서 도망의 시점을 치밀하게 계산한 뒤 기회를 잡은 다음 상대방이 추격할 수 없도록 멀리 도망가야 하는 것이다. 한나라의 유방은 평생 도주를 반복했지만 이런 원칙을 지켜 결국은 항우에게 승리를 거두고 한 고조가 됐다.최근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이 탈당을 감행했다가 국민들로부터 거센 지탄을 받고, 돌아가려던 자유한국당에서조차 쉽게 받아 들여주지 않아 당분간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1명의 의원은 탈당을 번복해 바른정당에 남겠다고 했고, 추가 탈당하려던 의원도 잔류하기로 했다. 이 사건 이후 오히려 바른정당에는 후원금이 급증하고 당원 가입이 100배나 늘었다. 이는 정치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 철새 정치인들의 꼼수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도망도 정확한 계책을 세우고 타이밍을 봐가면서 해야지, 명분도 없이 밀어붙였다가는 아무것도 못 건진다./김선회 논설위원

2017-05-04 김선회

[참성단]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는 얼음판에서 스케이트를 신은 6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이 고무원판의 퍽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팀의 골에 넣는 경기다. 아일랜드의 헐링이나 스코틀랜드의 신티와 비슷한 밴디라는 빙상경기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이주민, 영국 군인들에 의해 캐나다로 전해져 아이스하키로 발전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성행하며, 종주국 격인 캐나다와 미국, 러시아가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한국 아이스하키는 1928년 처음 일반에 선보였다. 일본 동경제국대학 팀이 만주를 다녀오는 길에 서울에 들러 시범경기를 했는데, 이를 계기로 철도팀과 경성제국대학팀이 창설됐다. 그 후 1930년 1월 조선체육회 주최로 열린 제6회 전조선 빙상경기대회에서 국내 첫 공식경기를 가졌다. 197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성적은 늘 신통치 않아 3그룹을 전전하면서 국제 빙상계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이런 대한민국 대표팀이 꿈의 무대인 세계 아이스하키 1부리그로 승격했다. 기적에 가까운 쾌거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의 김연아 선수와 수영 자유종목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과 견줄만하다.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 신화를 다시 보는듯한 감동을 줬다. 백지선 감독의 리더십과 귀화선수들의 활약,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든든한 후원이 조명을 받고 있다. 외신들도 열악한 여건을 딛고 당당히 1부리그에 이름을 올린 대표팀에 '놀라운 일'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선수들의 놀라운 선전에 아이스하키를 보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귀족 스포츠에 비인기 종목이란 비난과 설움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캐나다, 미국 팀을 상대로 꿈의 경기를 하게 된다. 올해에도 승격에 실패한 일본은 2단계 아래인 3부리그에 출전한다. 격세지감이다. 우리 대표팀은 그전에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금의환향한 백 감독과 선수들은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번 기적을 보여주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이스하키 동호인들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이 평창 올림픽을 기다리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홍정표 논설실장

2017-05-03 홍정표

[참성단]'머니 퍼스트'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머리~ 말끝마다 하는 소리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제일주의'지만 그보다도 'money first'고 'mammon first'다. mammon(매먼)은 악덕 부(富)의 신(神)이다. 다시 말해 그는 미국인은 물론 천하가 다 아는 배금주의자(拜金主義者)고 매머니스트(mammonist)다. 동맹국을 향해 무임승차론을 접지 않는 것만 봐도 그렇고 혈맹인 한국에 사드 비용을 대라는 주장을 거듭하는 것만 해도 그는 돈만 아는 사람 아닌가. 그의 측근인 백악관 안보보좌관 맥매스터(McMaster)는 또 뭔가. 며칠 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확인해준 말을 여지없이 뒤집었기 때문이다. '사드 비용 재 협정까지만 기존 협정이 유효하다'는 거다. 그가 끝도 없는 트러블 메이커인 트럼프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걸 증명한 게 아니고 뭔가. 한국은 돈을 낼만큼 냈다. 1991년 방위비분담협정에 따라 26년 간 9배를 올렸고 현재 (연간) 1조원을 부담한다.미국 무기도 한국이 동맹국 중 가장 많이 구매, 10년 간 36조원어치를 샀고 용산→평택 미군기지 조성비 역시 한국이 8조9천억원을 부담한다는 거다. 그만큼 냈고 내면 된다. 미국은 6·25 한국전쟁 전후 한국에 베푼 은공을 헛되이 지워버리는 짓은 안 하는 게 좋다. 6·25때 자유한국은 공산화 직전의 풍전등화였다. 그런 한국의 구세주가 33대 트루먼~34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다급한 요청으로 유엔 16개국을 참전시킴으로써 자유민주 국가 한국을 지켜준 게 미국이었고 우리 국방부 공식 자료의 미군 전사자만도 3만6천574명이었다. 그뿐인가. 1953년 휴전 후 잿더미 강산의 복구와 재건은 물론 지상에서 가장 가난한 난민을 무상원조로 구제 구휼해 준 나라도 백골난망의 미국이었다. 그런 미국의 은공을 머니 퍼스트, 돈만 아는 트럼프가 헛되이 할 작정인가. 사드 값을 안내면 설마 동맹파기까지 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 정도까지 그를 부정하고 싶진 않지만 미치광이 김정은과 트럼프가 걱정이다. 사드 반대 반미좌파는 의기양양 신이 났고 문재인은 '진짜안보'를 외쳐댔다. 세상 하늘 아래 가짜안보 진짜안보가 따로 있다는 건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02 오동환

[참성단]대선 막판경주

일본어에 '니게키루(逃げ切る)'라는 말이 있다. 경마나 경륜(競輪), 육상 경주에서 한 선수가 따라붙을 수 없게 멀찍이 달아나는 걸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 우리 보궐대선의 문재인 후보가 꼭 그런 형상이지만 비결이 뭘까. 그게 바로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악대(樂隊)차 효과라는 거 아닌가. 크고 요란한 축제의 거리 행렬 때 그 맨 앞에서 귀가 찢어질 듯 관악기와 타악기를 울려대며 행렬을 선도하는 밴드 차 효과 말이다. 다시 말해 축제 관중이 도로 양쪽에서 손뼉치고 환호하며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선도 밴드 차를 아무런 의식 없이 조건반사로 따라가는 행위, 우르르 줄지어 뒤따르는 효과다. 유행 정보를 따라 무조건 상품을 구매하고 보는 행위 따위도 그런 효과고 밴드왜건 효과와 반대 효과는 '스놉(snob)효과'라는 거다. snob은 '잘난체하는 속물'이지만 상품 소비가 확 증가하면 '에이 난 안 사!' 식으로 수요가 확 줄어드는 효과다. 문재인의 경우는 밴드왜건 효과다.심리학 용어에 'conformity(同調性)'라는 말도 있다. 사회생활에서 유별나고 중뿔나다는 소리가 신경 쓰여 그냥 주변 다수와 똑같은 행동양식을 취하는 성향이다. 보다 신랄한 말은 중국어 '일견폐형백견폐성(一犬吠形百犬吠聲)'이다. 개 한 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뭇 개들이 따라서 짖어댄다는 뜻이다. 전혀 판별력도 줏대도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짓을 비유하는 말이다. 또한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백 사람이 따라 부른다는 '일창백화(一唱百和)'나 한 사람이 외치는 소리에 백 사람이 호응한다는 '일호백응(一呼百應)'이라는 중국어도 그렇고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말이 또 '일비공출기(一鼻孔出氣:이비쿵추치)'다. 한 콧구멍으로 숨쉬는 한 통속이라는 뜻이다. 주장하는 바도 태도도 같다는 소리다.문재인 후보가 밴드왜건 효과에 떠밀려 완주할지, 아니면 안철수 홍준표가 투견에서 밑에 깔린 개에 대한 동정심의 '언더독 효과'를 입어 막판에 빛을 볼지 대선 경주 결판이 딱 1주일 남았다. 그런데 후보들의 IQ는 물론 AQ(성취 달성지수), DQ(발달지수) 등을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장치는 없는지 아쉽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5-01 오동환

[참성단]미친 지도자들

핵과 미사일에만 미친 북한 김정은을 지난달 초 미국 의회에선 미치광이, 미친 뚱보 아이라고 비난했는데도 그저께 또 미사일을 쐈다. 그것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성토 장관회의가 열리는 날,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한반도 해역에 진입한 날 보란 듯이 그랬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엊그제 B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주 매달 매년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 한 그 말대로 4월 5일, 16일, 29일 연속 쏴댔다. 노동신문은 '최종목표가 미국 본토'라고 했다. 김정은은 확실히 미친 거다. 트럼트 미국 대통령은 이번 발사를 가리켜 '시진핑을 무시한 짓'이라고 했지만 그런 말이 시진핑 귀에 들리기나 할까. 중국 CCTV는 마치 남의 얘기 하듯 했다. '한국이 그러는데 북한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다더라(韓國稱 朝鮮試射導彈失敗)' 식이다.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그날 유엔 안보리에서 엉뚱하게도 대북 대화(堅持對話談判)만을 강조했다. 중국도 북한처럼 미쳤다.그럼 트럼프는 어떤가. 독일 슈피겔지가 지난 2월 뉴욕 자유의 여신상 목을 잘라 치켜든 트럼프를 표지에 실어 논란을 불렀지만 그 정도야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정신 상태를 프랭컨, 샌더스 등 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의심한다. 한국에 사드 값 10억 달러를 내라고 거듭 주장하는 건 장사치 수준을 넘어 조현병까지 의심케 하는 대목 아닌가. 현악기처럼 정신력 조율이 안돼 판단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다. 존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은 그저께 CNN 기고문에서 그를 신랄히 비판했다. '한국 방위(사드)는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 트럼프는 저서(협상의 기술)에서 최종 결정전엔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도 '한국의 안보위기와 대선 정국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했다.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또 같은 날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북한과 중국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소리다. 문제는 우리 대선 주자 중에도 그와 정신 수준이 유사한 인간들이 있다는 거다. 바로 그 두테르테를 유세 찬조연사로 모시고 싶을 사람들 말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4-30 오동환

[참성단]맥거핀 효과

1960년에 개봉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Psycho)'는 히치콕을 서스펜스의 거장이라는 위치에 올려 놓은 작품이다. 특히 샤워하는 여 주인공을 남자 배우가 살해하는 장면은 영화사에 남는 명장면으로 기록된다.영화는 '메리언 크레인'이라는 젊은 여성이 직장에서 4만 달러를 훔쳐 달아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유부남 애인과 함께 살겠다는 막연한 욕망 외에는 아무 계획도 없이 마을을 떠나, 밤새 빗길을 달려 길가의 모텔에 도착한다. 모텔의 지배인은 뭔가 어색하지만 친절해 보이는 '노먼 베이츠'라는 젊은이다. 그날 밤 메리언은 샤워를 하던 도중 노파처럼 보이는 사람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죽는데 이 충격적인 장면 때문에 당시의 관객들은 객석에서 비명을 질러댔다. 당시로서는 매우 무섭기도 했지만 그전까지 상업영화의 여 주인공이 영화의 절반도 지나기 전에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적이 없었기에 관객들의 충격은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극 초반에 여주인공이 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 때문에 대다수 관객들은 돈다발의 향방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것은 여주인공을 영화의 주요 배경인 모텔로 인도하는 미끼로 이용될 뿐이다. 이처럼 영화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와 전혀 상관없이 관객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극적 장치, 혹은 속임수를 '맥거핀 효과(MacGuffin effect)'라고 한다. 굳이 요즘 말로 번역한다면 '떡밥' 정도 될까.원래 맥거핀이라는 용어는 1940년 히치콕 감독이 자신의 영화 '해외특파원(Foreign correspondent)'에서 별의미 없이 사용한 암호명이었다. 그것은 한 스코틀랜드인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한다. 맥거핀은 한때 영화 용어로 한정됐지만 현재는 여러 분야에 걸쳐 널리 쓰이고 있다.최근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과 SNS상에서 대선후보들의 TV 토론회와 관련된 뉴스가 넘쳐난다. 그런데 여전히 공약과 정책에 대한 검증과 실현 가능성을 제시한 기사보다는 후보들의 말실수나 신변잡기, 토론회 태도 등에 대한 기사가 훨씬 인기를 끈다. 유권자들은 '선거 맥거핀'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4-27 김선회

[참성단]별난 대통령

세상엔 별난 대통령도 쌨다. 지난 4일 남미 에콰도르선관위는 대통령 당선자를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러시아 혁명가이자 소련 공산당 창시자인 레닌(Lenin)과 같은 이름인 레닌 모레노(Lenin Moreno)였고 더욱 웃기는 건 부통령이었던 그를 대통령으로 적극 밀어준 사람이 반미좌파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이라는 거다. Korea 'Corea'보다 r자 하나만 더 붙었을 뿐 발음이 같은 코레아(Correa)다. 그런 '레닌' '코레아'보다도 놀라운 건 또 있다. 새 대통령 레닌 모레노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거다. 일본에선 휠체어가 '차의자(車いす)', 중국서는 '바퀴의자(輪椅)'지만 아무튼 그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아니었다. 강도를 만나 심한 부상을 당한 결과라고는 하지만 활동성이 왕성해야 할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터키에선 또 지난 16일 내각제를 대통령제로 바꾸느냐 여부의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제 개헌안이 통과됐다. 그 새 헌법으로 '아타튀르크(Ataturk→아버지인 터키 사람)'라 불리는 터키 국부 케말 파샤(Kemal Pasha)가 1923년 실시한 의원내각제는 94년 만에 대통령제로 바뀌면서 독재자 에르도안(Erdogan)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졌고 사실상 옛 제왕의 권위인 술탄(Sultan)으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세상에, 민주시대를 거슬러 옛 왕정시대로 복귀하다니! 그 에르도안이 누구던가. 작년 여름 터키 쿠데타를 진압한다면서 역쿠데타를 일으켜 숱한 군인과 경찰, 공직자를 숙청한 독종 냉혈한이다. 프랑스에서도 별나게 중도파 정치신인 마크롱(Macron·39)과 '프랑스 우선주의'를 주창해온 극우파 르 펜(Pen·49)이 다음달 7일 남녀대결 결선투표를 벌인다. 영어 macron은 장음부호, pen은 펜촉, 울타리인 것도 우습지만 마크롱의 아내는 24년 연상으로 모자 사이 같다.다음달 우리 땅엔 어떤 대통령이 치솟을 건가. 별난 건 아직까지도 결정을 못했다는 유권자가 대다수다. 일찍이 사례가 없었다. 지각 있고 콩인지 보리인지 구별할 줄 알고 魚자와 魯자는 언뜻 봐도 확연히 다르다는 걸 판별할 수 있는 연령층은 거의 그런 것 같다. 이래저래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4-27 오동환

[참성단]중국인

중국인 하면 떠오르는 중국 문학작품이 루쉰(魯迅)의 소설 '阿Q正傳(아큐정전)'과 보양(柏楊)의 평전인 '추악한 중국인'이다. 전자는 중국 근대문학의 획기적인 작품으로 소설 제목부터 별나다. 언뜻 봐 알 수 없는 '阿Q'에다 점잖고 품격 높은 듯한 '正傳'이라는 말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 주인공 阿Q는 너무나 못난 천덕꾸러기로 자신이 천대를 받는지조차 모르는 인간이다. 더구나 그 이름이 한 번도 문자화한 적도 없이 사람들이 '아퀘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아큐'가 됐다는 거다. 그런 아큐를 신해혁명과 5·4운동(1919) 세대인 루쉰(본명 周樹人:저우수런)이 단순한 웃음거리로만 독자에게 제시한 건 아니다. 그 아큐가 바로 중국인의 본태(本態)며 정체라고 묘사했다. 열강의 수탈 대상으로 속절없이 당하면서도 정신을 못 차리는 무기력과 무능, 만연된 부패의 중국이 너무나 혐오스럽고 통탄스러웠던 거다.그런 루쉰의 阿Q正傳 이후 가장 통렬한 중국 문화 비판서가 또한 대만 작가 보양의 '추악한 중국인'이다. 중국 허난(河南)성 출생으로 본명이 꿔띵성(郭定生)인 보양은 1949년 국민당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갔다. 자립만보(自立晩報) 칼럼니스트이기도 했던 그는 중국 전통문화를 장독에 비유했다. 거기서 탈출을 못한 채 고루한 사고방식과 아집에 빠져 있다는 것이고 윤리의식이나 가치관도 없이 투쟁과 사기, 배신이나 일삼는 더럽고 무질서하고 시끄럽기만 한 인간들이라고 질타한 게 '추악한 중국인'이다. 2008년 89세로 타계한 그가 문제의 이 중국인 평전에서 강조한 유명한 말은 또 있다. '우리 중국인의 추악함을 우리 자신이 모른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중국인은 모두 훌륭한 용이지만 세 사람 이상만 모이면 돼지, 벌레가 된다'고 했다.북한 핵실험을 5차까지 말리지 못하고(않고) 막지 못한(않은) 채 말리는 체, 막는 체만 해온 중국인은 음흉하다. 중국말로 '인두(陰毒)'고 음험흉악(陰險凶惡)한 거다. 찌르려는 창은 놔두고 막겠다는 방패(사드)만 나무라는 짓 또한 비열하다. 어제 모 신문 광고문은 '경제력은 G2, 행동은 G200'였다. 6차 핵실험을 막느냐가 '추악한 중국인' 여부의 시금석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4-25 오동환

[참성단]송민순 홍준표 회고록

영어 reminiscence(레미니슨스)를 한국에선 회고록(回顧錄), 일본에선 회상록(回想錄), 중국에선 회억록(回憶錄)이라고 하지만 '되돌아보고 생각하고 기억해 기록한다'는 뜻이다. 그런 회고록을 젊은 나이에 출판한다는 것처럼 웃기는 예도 드물다. 뭘 뒤돌아 생각하고 기억해낼 건더기가 있어야 할 거 아닌가. 그런데도 리비아의 카다피는 27세 육군대위 때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에 올랐고 34세에 회고록 '그린 북'을 냈다. 35세에 이슬람 국가 최초 여성 총리가 된 파키스탄의 부토도 취임 전에 이미 회고록을 썼다. 미국 가수 마돈나와 배우 커크 더글러스는 각각 33세와 44세에, 이탈리아 출신 미국 여우 소피아 로렌은 55세에 회고록을 냈고 세기적인 이탈리아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60세에 냈다. 미국과 프랑스 여우 캐서린 헵번과 브리지트 바르도도 약속이나 한 듯 62세에 회고록을 출간했고….대통령들도 뒤질세라 젊은 나이에 회고록을 냈다. 미국의 빌 클린턴 힐러리 부부와 오바마 미셸 부부도 50대에 자서전―회고록을 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55세 때 낸 회고록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가 중국에서도 '絶望鍛鍊了我(절망단련료아)'라는 제목으로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런데 유명인 회고록은 말이 자서전이지 90%는 전문 글쟁이 등이 대필해준 '타서전(他敍傳)'에 불과하다. 아돌프 히틀러와 흐루시초프는 거실을 왔다갔다 중얼중얼 구술을 받아 적게 했다는 거 아닌가. 명사들이 회고록을 내겠다고 자청하는 경우도 드물다. 거의가 대박을 노리며 달라붙는 출판사 등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한다는 거다. 오바마 부부 회고록만 해도 지난 3월 출판 계약금이 무려 680억원이었다.회고록이란 인생 황혼에 쓰는 게 정상이다. 2016년 67세에 낸 송민순 회고록도 성급했고 12년 전 51세에 출판한 홍준표 회고록은 더욱 조급했다. 또한 숱한 타인과 얽혀온 삶의 회고록이라는 게 말썽의 소지를 품기 쉽다는 걸 그들은 몰랐나. 북한에 여쭤보고 뭘 결정했다면 국기문란 정도가 아니라 국기포기 행위였고 뭐, 돼지 흥분제라니! 듣기만 해도 윽―구역질나는 소리 아닌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4-24 오동환

[참성단]北·中과 트럼프

북한의 눈엔 보이는 나라가 없다. 하물며 호주쯤이랴. 비숍(Bishop) 호주 외상이 지난 20일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북핵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자 북한 외무성 보도관은 '호주가 미국을 추종한다면 그 역시 우리 핵무기 조준경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협박했고 '미국이 조선반도 긴장을 조성해도 끽 소리 없이 어울려 놀아나는 주변국도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며 중국조차 비난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보도관은 또 21일 '남조선은 일격에 재가 되고 일본열도는 침몰하며 미 본토엔 핵 우박이 쏟아질 것'이라고 공갈을 쳐댔다. 그런 북한에 압력을 넣고 있는 중국을 믿는다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고 엊그제 젠티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 AP통신도 22일 '북한 주유소가 원유 제한판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원유공급을 줄인 결과라는 거다.과연 중국이 트럼프의 신뢰 그대로일까. 관영 環球時報(환구시보)의 그저께 보도를 트럼프가 봤을까. '6차 핵실험을 하면 중국은 원유공급을 감축하겠지만 마지노선이 있다'고 했다. '무력에 의한 정권 전복과 인도적 재앙까지 부르는 경제제재'는 안 된다는 거다. 쉽게 말해 북한이 망할 정도의 제재는 않겠다는 소리다. 게다가 '북핵의 근본 원인과 핵무기 개발은 그 원인이 북한과 한·미 양측에 있다'고 했다. 그런 중국이 고도의 군사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건 CNN이었다. 북한의 피침(被侵)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961년 김일성과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체결한 게 中·朝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이고 '체약 일방이 어떤 국가 또는 국가련합의 무력침공을 당할 경우 체약쌍방은 지체 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제2조를 지키기 위해서다.북한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는데도 '북한 석탄 선박 6척이 중국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항에 입항했다'고 22일 보도한 것도 CNN이었다. 미사일 기술을 은밀히 북에 전도한 쪽도 중국이었고…. 북한군 창건일인 내일 6차 핵실험 징후가 농후하다고 미국 북한매체 38노스(North)가 내다봤다. 트럼프가 북·중 관계 실체를 깨닫는 시점이야말로 중요하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4-23 오동환

[참성단]유세차(遊說車)

지난 2013년 10월 22일, 화성갑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 오일용 후보의 유세 차량이 화성 봉담읍사무소 앞 육교 하단을 들이받았다. 유세 차량 적재함에 실린 LED 전광판과 스피커가 육교의 통과제한 높이(4.8m)보다 높아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선거운동원이 다쳐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차량 파손도 컸는데, 당시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무엇보다 오 후보의 포스터가 담긴 패널이 두 동강 난 채 바닥에 뒹굴고 있는 모습 때문에 후보 자신은 물론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참으로 안타까워 했을 것 같다. 불행한 전조(前兆) 때문이었을까. 오 후보는 당시 국회의원 6선을 지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에게 결국 참패하고 만다.버스나 트럭 등을 개조한 유세차는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때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당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후보 등은 45인승 고속버스의 좌석을 20석으로 줄여 좌석 공간을 넓힌 후 움직이는 선거본부를 만들기도 했고, 트럭에 고성능 스피커 등을 싣고 다니며 군중 앞에서 즉석연설을 했다. 30년 전인데도 일부 후보는 소형냉장고와 세면대까지 갖춘 특장차를 이용해 유세를 다니기도 했다.요즘 유세 차량은 기동성이 좋은 1t트럭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유세 차량은 선거운동 기간만을 위해 용달 차량을 개조한 것이어서 부속장치들이 견고하지 않고, 고출력 스피커, 발전기, 영상 스크린 등을 싣고 다니기에 과적(過積) 등 안전에 상당히 취약한 편이다.실제로 유세 차량의 사고는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유세에 사용될 예정이던 차량이 양평에서 한 오토바이와 충돌,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에는 전남 순천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세 차량이 지하차로를 지나다가 뒤에 실은 홍보물이 고가 상판에 부딪쳐 차량이 파손됐다. 양당 선거 캠프에서는 이번 사안을 놓고 갖가지 의미와 추측을 부여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 중에서 유세차의 저주(?)를 깨고 19대 대통령에 당선될 인물이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김선회 논설위원

2017-04-20 김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