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

 

[참성단]광장정치

국회의원의 광장정치야말로 추태다. 국민을 대리해 정치를 논하고 행하는 대의(代議)정치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엔 '광장정치'라는 게 있었다. 이른바 '아고라(agora) 정치'다. agora는 그리스어로 '사람이 모이는 장소'라는 뜻이고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중심 시가(市街) 광장을 '아고라'라고 했다. 주변엔 공공건물이 즐비했던 그 중심 광장에 시민들이 모여 정치와 학예 등을 토론하던 곳이 아고라였고 한가하게 소일도 하던 시민생활의 상징 광장이 또한 아고라였다. 그런 도시 광장은 고대 로마에도 있었다. 주변엔 주랑(柱廊)과 바실리카(Basilica) 신전, 상점들이 늘어섰던 그 로마 광장을 라틴어로 '포룸(forum)'이라고 했다. 오늘날 경제 포럼이니 무슨 포럼이니 하는 '포럼'의 어원이 바로 '포룸'이다. 하지만 포룸은 '광장'이라는 뜻일 뿐, 토론 포룸은 '포룸 디스쿠테레(discutere)'→'포럼 디스커션'이었고 즉 광장정치였다.다시 말해 고대 그리스뿐 아니라 로마에도 광장정치는 존재했다. 사회자 주도로 한 사람 또는 여럿이 연설했고 청중의 질문도 받는 등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그 대표적인 게 '포로 로마노(Foro Romano)'라는 것이었다. 카피톨리누스(Capitolinus), 팔라티누스(Palatinus) 등 네 곳의 구릉(丘陵)에 둘러싸인 광장에서 베풀어졌던 포룸이었지만 바실리카라는 특수 건물 출현으로 9세기 이후 사라졌다. 그러니까 고대 그리스 로마의 광장정치가 사라진 게 9세기였다는 거다. 그런데도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광장에서 국회의원의 광장정치가 벌어진다는 건 시대착오 치고도 입이 딱 벌어지는 시대착오다. 대의정치 국회의원은 시위를 받는 쪽이지 시민과 함께 악을 써가며 시위를 할 수는 없다. 주객전도다. 그것도 매주 주기적인 광장정치 행태라니! 대의정치꾼이 어떻게 광장정치를 하나?그러려면 국회의원 사퇴와 함께 고액 세비부터 토해내고 나서라는 거다. 더구나 오늘 3·1절까지도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앞장서는 그들 몰골을 봐줘야 한다는 건 참을 수 없이 역겹고 지겹다. '염×하네' 아지매 게이트는 전체 정치권의 쭉정이정치(秕政) 탓이지 박근혜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여길 순 없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28 오동환

[참성단]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일본열도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의 도청소재지가 삿포로(札幌)시다. '편지 찰(札)' '휘장 포장 황(幌)'자 '삿포로'라는 지명은 홋카이도 토착민 아이누 족 말에서 유래했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눈의 고장이자 온천 관광지가 삿포로다. 매년 2월 초 열리는 현란한 얼음 조각의 '유키 마쓰리(雪祭)' 축제 또한 유명하고 다수 일본 작가의 문학 작품 무대로 알려진 지방도 삿포로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탄 카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유키구니(雪國)'도 주된 배경이 삿포로였고 고독한 주인공 시마무라(島村)가 게이샤(藝者→妓女) 코마코(駒子)와 사랑에 빠진 곳도 거기였다. 그곳 삿포로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 것만도 1972년이었으니까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46년 앞섰고 1998년 동계올림픽도 나가노(長野)에서 열렸다. 그만큼 일본은 겨울 스포츠도 선진국이다.26일 폐막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의 일본 우승은 당연지사고 한국은 2003년 아오모리(靑森)대회 이후 14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제껏 금메달을 따 보지 못했던 피겨 스케이팅과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까지 가세,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다인 금메달 16개로 준우승을 차지한 거다. 특히 금메달 12개의 중국을 3위로 밀어낸 건 쾌거 중 쾌거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중국을 10대0으로 완파했다는 거 아닌가. 한국은 역시 스포츠 강국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한국이 5위, 중국은 7위였고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동계올림픽도 7위 한국에 비해 중국은 14위였다. 일본은 더더욱 말이 아니었다. 토리노 대회 땐 금메달 달랑 하나로 18위, 밴쿠버 대회 땐 노 골드의 20위로 추락했다. 그랬던 일본이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단연 금메달 27개로 우승을 한 거다.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떨까.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여지없이 제쳐버리고 준우승 쯤 하지 않을까. 차후에 평창에서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열린다면 또 어떨까. 그 때는 더욱 더 일본과 중국을 멀찍이 따돌리고 우승을 하고 말 거다.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암울한 대한민국에 모처럼의 낭보를 전했다. 우리 스포츠 건아들, 그대들이 애국자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27 오동환

[참성단]北·中간 균열?

'여권번호 836410070, 성명 김철(KIM CHOL), 국적 DPR KOREA, 1970년 6월 10일 평양출생, 여권유효기간 2021년 11월 9일'의 김정남 여권은 그가 암살된 지난 13일로 무효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4일에야 '그의 유체에서 맹독 화학제(劑) VX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 독살을 확인했다. 그런데 그게 VX일 거라고 가장 먼저 예측한 사람은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주범인 옴(Aum) 진리교의 나카가와 토모마사(中川智正) 사형수(54)였다. 그는 김정남 암살 독극물 보도가 나오자마자 '그건 VX가 틀림없을 것'이라고 미 콜로라도 주립대 안소니 도(Doe) 명예교수(86)에게 e메일로 알렸다고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아무튼 영국의 BBC는 '사린가스의 100배 치사량이라는 그 맹독물질 VX를 암살에 사용한 건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김정은 집단이 자행한 거다.그런데 북·중 혈맹이야말로 문제다. 북측은 작년 4월에도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이 집단 탈출하자 중국이 묵인했다며 맹비난한 데 이어 이번에도 '미국의 장단에 놀아나는 줏대 없는 대국'이라며 비난했고 중국 측 여론도 동맹 관계를 파기(破棄)해야 한다는 등 심상치 않긴 하다. 지난 24일자 뉴욕타임스도 'China and North Korea Reveal Sudden, and Deep, Cracks in Their Friendship(북·중간에 갑자기 깊은 금이 갔다)'는 제목으로 보도했지만 과연 균열은 지속될까. 외신 전문인 중국 CCTV4는 어제 1시 뉴스까지도 '김정남' 이름은 발설하지 않았다. 그냥 '조선국적 남자 쿠알라룸푸르 사망사건(朝鮮國籍男子 吉隆坡死亡案)'으로만 전했다. 김정남을 '김철'로만 믿고 싶은 거다.북·중 간 연결 고리는 그리 쉽게 끊어지지 않게 돼 있다. 1961년 체결된 상호우호협력조약의 골자는 '체약국 쌍방은 어떤 국가 또는 연합국으로부터 무력침공을 당했을 때 지체 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로 돼 있다. 만약 '킬 체인'이다 뭐다 시행할 경우 중국이 즉각 개입하게 돼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무리 김정은에게 화가 나도 물리적 제재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아는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26 오동환

[참성단]아그레망(agrement)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외교언어 중에는 유독 프랑스어가 많다. 외교적으로 항의를 뜻하는 '데마쉬(Demarche)', 각국 정부 사이의 국제회의나 수뇌회담 등의 결과에 대한 공식 성명인 '코뮈니케(Communique)', 외국의 정보수집 등을 목적으로 파견되는 전문직원 또는 수행원을 뜻하는 '아타셰(Attache)' 등 프랑스어를 모르면 외교를 논하기가 힘들 정도다.특히 프랑스어는 국제회의에서 공식용어로서의 위치도 확고해 UN, UNESCO, IOC 등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며 그 정확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외교문서는 영어와 함께 프랑스어로 병기된다. 이는 프랑스가 17~19세기 동안 유럽 내에서 큰 지배력을 행사하면서 유럽의 보편적인 언어로 자리매김해 왔고, 역사적으로 영국·독일·러시아 등에서 귀족사회를 중심으로 프랑스어를 구사하면서 사교 언어로서의 역할까지 가미됐기 때문이다.요즘에는 특히 '아그레망(agrement)'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외교사절을 파견하려 할 때는 상대국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동의를 아그레망이라고 한다. 사절의 임명 그 자체는 파견국의 권한이지만, 사절을 받아들이는 접수국은 특정 이유를 내세워 기피 할 수 있다. 현재의 관행으로는 미리 접수국의 의향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 조회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답하면 '아그레망을 받았다'고 한다.지난달 말 특검 조사에서 유재경 주미얀마대사가 전문 외교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그리고 외교부가 유 대사의 내정자 신분 당시 자격심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얀마 측에 아그레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수첩에는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표현까지 쓰여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아그레망'을 출범시켰다. 이는 세계 각국의 아그레망을 받아 활동했던 사절들이 모인 외교자문 그룹인데, 국민들로부터 대권에 대한 '동의'를 받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대선이 끝나봐야 문 전 대표가 아그레망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2-23 김선회

[참성단]가계 빚

'빚진 죄인, 빚진 종'이라고 했고 구약성서(잠언)에도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債主)의 종이 된다'는 구절이 있다. 왜 죄인이 되고 종으로 전락하나? 빚진 자만 억울한 게 아니라 빚을 준 빚쟁이도 '채귀(債鬼)'라고 한다. 몹시 조르는 빚쟁이가 채귀(빚 귀신)다. 중국 빚쟁이는 더 무섭다. 고리채는 '염라대왕 빚(閻王債:이엔왕자이)'이고 고리채 이자는 '염라대왕 이자(閻王利息:이엔왕리시)'다. 일본에서도 갚아야 할 물리적 정신적 부채가 '오이메(負目)'다. 눈알을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부담스럽고 위험하다는 뜻이다. 영어에서도 고리대금업자는 '빚 상어(loan shark)'다. 하필 왜 물어뜯는 상어인가. 천명(天命)이나 죽음도 '자연의 빚(debt of Nature)'으로 여기고 loaning이 '좁은 길'이다. 평생 빚 안 지고 살 수는 없는가.작년 가계 빚이 1천344조원, 가구당 평균 7천만원이라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했다. 1년 새 141조원이나 늘었고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가구가 182만 가구라는 거다. 1천344조원은 금년 국가예산 400조원의 3배가 훨씬 넘는 어마어마한 가계 부채다. 1인당 GDP가 3만 달러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맞나? 최근 대출 이자도 가파르게 오르는 데다 높아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저 신용 저소득층이 제2금융권으로 대거 몰린 탓이라지만 국가 경제에 적신호다. 줄어드는 소비→기업 생산과 고용 위축→가계 소득 감소→다시 소비 감소의 악순환을 부르고 미국이 또 금리를 인상해도 우리는 심각한 가계 부채로 옴치고 뛸 수도 없는 판국이다.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정치가이자 법가인 관중(管仲)이 자신의 '관자(管子)' 치국(治國)편에서 역설했다. '치국평천하의 길은 백성을 잘살게 하는데서 비롯된다. 백성이 부유하면 다스리기 쉽고 가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며 필선부민(必先富民)을 강조했다. 반드시 먼저 백성이 부유하도록 해야 한다는 거다. 그게 바로 관중이 '상가(商家)의 시조'로 불리는 이유다. 중국 역사의 정치교범인 '정관정요(貞觀政要)'에서 당 태종이 역설한 것도 백성들이 빚이 없도록 하는 부민정책이었다. 경제도 안보도 시국도 총체적 위기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22 오동환

[참성단]김한솔 군

34살에 해방된 일본어 세대가 김일성이다. 그런데 왜 아들 이름을 하필이면 '정일'이라고 지었는지 자다가도 웃을 일이다. 일본말 '正日(쇼니치)'은 ①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49재) ②1주기(周忌) 날 ③제삿날(忌日)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김정일이 69년을 산 건 기적(?)이다. 또 하나 한심한 건 김정일 김정남 김정철 김정은 등 부자가 같은 正자 돌림 이름이라는 거다. 유교적인 가례(家禮)상 부자가 같은 돌림자 이름은 상식 밖이다. 중국에선 金正男 발음이 '진정난'이다. 정은이와 이복형제라는 설움이 '이다지도 깊은 줄을 진정 난 몰랐네'의 그 '진정 난' 같다. 또한 일본과 중국에선 '이복(異腹)'이 아닌 '이모(異母)'다. 배가 다르다는 천박한 말보다는 어머니가 다르다는 게 점잖은 말이다. '이부(異父)'도 마찬가지다. 우리말도 같지만 몰라서 안 쓰는 거다.김정남과 정은은 different mother(異母)의 반쪽 형제(half brothers)다. 그 김정남의 아들 한솔이 아버지 시신을 수습하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갔다는 뉴스다. '한솔' 그 이름은 남한서 유행하는 한글 고유어 이름 그대로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선 '한솔' 표기가 불가능하다. '한솔(큰 솔)' 하면 조선조의 충신 성삼문의 시조부터 떠오른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 그거다. 그런데 금강산 낙락장송이라면 여름 금강산인 봉래산보다야 눈 덮인 겨울 금강산인 개골산(皆骨山) 큰 솔이 더 품위 있고 고고(孤高)하지 않을까. 김한솔 군. 감수성 예민한 나이에 닥친 아버지의 죽음이 얼마나 충격적일까. 한솔 군만은 사시사철 푸르른 큰 솔로 오래오래 씩씩하고 굳세게 버텨가기를 기대한다.북한 측은 '김정남이 아니다. 독살이 아닌 자연사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결탁해 조작한 사건'이라는 등 오리발이다. 상상 못할 인간 말종(末種)들이다. '거짓말쟁이는 악마의 옷을 입고 있다' '거짓말과 도둑질은 이웃사촌이다' - 각각 독일과 영국 속담이다. 하긴 남쪽에도 '북한의 소행이라면…' 전제를 다는 무리가 있다. 믿기 어렵다는 소리다. 2017년! 소름끼칠 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21 오동환

[참성단]말레이시아 경찰

말레이시아 경찰만 봐도 괜찮은 나라다. 두 외국인 여성과 북한 리정철 등 김정남 암살범을 데꺽 체포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으로 도망쳤다고 발표한 것만 해도 그렇고 북한 측의 반대에도 사인규명을 위해 시신부검을 강행한 점, 시신을 넘겨달라는데도 유가족에 우선권이 있다며 거절한 점 등이 그렇다. 북한의 억지와 고자세에 법과 원칙으로 맞선 것이다. Malaysia는 영어 Malay, 프랑스어 malais에 지역, 국가를 뜻하는 -ia가 붙었지만 산스크리트어로 '산, 산지'인 malaya에서 유래했다. 수도 콸라룸푸르(Kuala Lumpur)는 말레이어로 '코올람포'로 읽고 kuala는 하구와 강의 합류점, lumpur는 '진탕'이다. 말레이시아를 일본에선 '마레이시아', 중국에선 '마라이시야(馬來西亞)'라 부르고 콸라룸푸르는 별나게도 '지룽포(吉隆坡)'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라면 눈이 큰 말레이 안경원숭이, 사향고양이과의 말레이 팜시벳(palm-civet), 말레이 코끼리와 대추야자 사탕야자부터 떠오른다.한반도보다 약간 큰(33만㎢) 나라지만 언어부터 아주 복잡한 나라다. 공용어는 말레이어지만 영어 중국어와 인도 공용어의 하나인 타밀(Tamil)어도 공용어처럼 통용되고 동 말레이시아 여러 민족도 제각각의 언어를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역사 또한 복잡하고 험난했다. 16세기엔 포르투갈의 침공으로 멸망했고 17세기엔 네덜란드의 침략을 당했는가 하면 18~20세기 초까지는 영국이 지배, 여러 말라야 토후국(土侯國)으로 전락했다. 태평양전쟁(2차대전) 때인 1942~45년엔 일본군에 점령당해 중국인을 비롯해 많은 주민이 희생됐고…. 현 정체(政體)는 입헌군주국으로 국왕은 9명의 술탄(Sultan) 중에서 5년마다 선출된다. 술탄은 이슬람교 국가의 최고 정치적 칭호다.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 김정남 독살 배후가 북한임을 확인했다. 차후 주목거리는 중국이다. 아직도 중국 언론은 '김정남' 이름 언급 없이 '조선남자 말레이시아서 사망(在馬身亡)'이라고만 보도한다. 다음은 우리 대선 주자다. 국제적 골칫거리 문제아인 김정은을 끌어안기 위해 냉큼 달려가겠다는 거 아닌가.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지 않을까 그 또한 걱정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20 오동환

[참성단]고미 요지

김정남의 일본 친구가 고미 요지(五味洋治) 도쿄신문 편집위원이다. 그가 지난 17일 도쿄 유라쿠초(有樂町)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 김정남을 말했다. 비운의 황태자 배거번드(방랑자) 김정남과의 첫 만남은 2004년 베이징공항이었고 마카오와 베이징에서 3회, 도합 7시간 인터뷰했다. 그 후에도 전화와 150통의 e메일로 친교를 다졌고 '아버지 김정일과 나 김정남의 고백'이라는 책을 낸 건 2012년이었다. 그는 '김정남은 북조선 권력세습이 사회주의 체제에 안 맞고 지도자는 민주적으로 선출돼야 하며 중국식 경제 개혁개방만이 인민을 살리는 길이라는 등 체제 비판에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김정남은 9살 때 스위스 제네바에 유학, 20세에 귀국해 김정일과 함께 북한 전역을 시찰했고 한 때 후계자로 인정받았지만 김정은에 밀려났다고 했다. 그가 방탕한 남자라는 건 잘못된 소문이었고 예의바르고 지적이었다고 전했다.고미 요지가 기자회견을 한 17일 말레이시아 화자(華字)신문 '中國報'와 '東方日報' 등은 사망 직후의 김정남 사진과 함께 '독살사건(毒殺案) 주모자로 보이는 47세 북한여권 소지자 리정철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LOL(laugh out loud→크게 웃다) 셔츠의 베트남 여자(28)와 25세 인도네시아 여성에 이어 세 번째 검거였다. 하지만 그곳 북한대사 강철은 북한의 범행을 잡아뗐고 '남조선과 말레이의 공모 운운'했다. 더욱 한심한 건 중국의 언론규제다. 지난 15일 중국 당국의 보도규제 지침은 ▲국영미디어 기사만 전재(轉載)한다 ▲정보원(源)은 말레이시아 보도를 인용한다 ▲인터넷 판에도 톱으로 올리지 않는다. ▲제목은 1행으로 위에서 열째 줄 아래에 둔다 ▲과거 뉴스와 연결한 추측이나 현지 생중계를 금하고 코멘트 난도 폐쇄한다 등이었다. 한국 뉴스라면 최순실 게이트(親信干政) 등 시시콜콜 보도하게 두면서….만약 김정남이 집권,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시장경제 노선을 따라 했다면 오늘의 북한은 어떻게 변했을까. 중국이 G2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처럼 북한도 놀랍게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가 김정남을 안타깝게 여겼던 건 바로 그 점이었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19 오동환

[참성단]스모킹 건(Smoking Gun)

19세기 후반 미국 서부지역의 역사와 총잡이들의 모험을 다룬 '서부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권총 한 자루만 가지고도 악당 6~7명은 너끈하게 제압한 뒤에 총구에 피어오르는 연기를 입으로 "후~"하고 부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때 연기 나는 총을 일컬어 '스모킹 건(Smoking Gun)'이라고 한다. 원래 스모킹 건은 '셜록홈즈'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 중 1893년에 발표된 '글로리아 스콧 호(The Adventure of the Gloria Scott)'에 나오는 대사에서 유래됐다. 소설 속 살해현장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그 목사는 연기 나는 총을 손에 들고 서 있었다'라며 목사가 살해범으로 지명된 것이다. 용의자의 총에서 연기가 피어났다면 이는 그 총의 주인이 범인이라는 명백한 단서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스모킹 피스톨(smoking pisto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후 표현이 바뀌어 스모킹 건으로 쓰이게 됐고 이는 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를 일컫는 말이 됐다.1974년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글을 쓴 로저 윌킨스 기자는 당시 사건을 조사하던 미 하원 사법위원회의 최대 관심사가 '결정적 증거 확보'라는 말을 하면서 "Where's the smoking gun?"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미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뉴욕 주 하원의원 바버 코너블이 닉슨 대통령과 수석보좌관 사이에 오간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증거물)를 가리켜 '스모킹 건'이라는 말을 쓰면서 이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최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및 심판과 관련, 많은 언론에서 청와대 내부에서 보관 중이던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이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녹취 파일이 과연 특검의 스모킹 건이 될 것인가 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지금 특검과 대통령 대리인단은 마치 '황야의 무법자'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넘친다. 과연 특검이 수집한 증거물들이 스모킹 건이 될지, 아니면 총알 없는 차가운 총(Cold Gun)이 될지는 헌재의 심판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2-16 김선회

[참성단]암살 工作組

2015년 영화 '암살'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김구가 주도한 암살 작전이 줄거리였고 타깃은 조선주둔군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川口護)와 친일파 강인국이었지만 김구 역시 1949년 육군소위 안두희 총탄에 암살됐다. 2013년 미국영화 'Zero Dark Thirty 2012'도 9·11 뉴욕테러 주범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 영화로 캐서린 비글로(Bigelow)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지만 실제로 빈 라덴은 바그다드에 침투한 미군에 암살됐다. 암살하면 중동이다. 파이잘 사우디 국왕, 와스피 텔 요르단 총리, 모하메드 라자이 이란 대통령,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모하메드 부디아프 알제리 대통령이 모두 암살됐고 1980년대에만 3명의 레바논 대통령과 총리가 암살됐다. 악명 높은 암살 공작조라면 단연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MOSSAD)다. 앙숙인 이란 국가정보부(MOIS)와의 대결에서 백전백승, 이란 과학자 5명도 암살했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요인 암살은 번번이 실패했다.암살기도를 가장 여러 번 당한 인물은 작년에 사망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의하면 638회나 암살기도를 당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래도 용케 90까지 살았다. '암살'을 일본에선 '도살(盜殺:토사쓰)'이라고도 한다. 목숨을 훔치듯 몰래 죽인다는 거다. 암살이 주 업무인 공작원의 '工作'도 중국에선 지하공작 등 나쁜 뜻보다는 일, 업무(꿍쭈어) 등 좋은 뜻으로 많이 쓰이고 '망명'이란 말도 중국에선 '도명(逃命:타오밍)'과 '유망(流亡:류왕)'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해외로 떠돌던 비운의 북한 황태자, 그 쫓기던 망명객 김정남을 암살한 공작조가 두 여자였다니 상상 밖이다. 얼마나 사악한 요귀들이기에 천지인(天地人)이 공로할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건가.김정남은 그 이름 '正男'처럼 바른 생각으로 바르게 산 사나이다. 2012년 김정은 정권 시동과 함께 출간된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에서는 시대착오적인 3대 세습체제를 서슴없이 비판했고 '개혁개방을 해야 인민을 살린다'며 간곡히 호소, 권고했다. 그런 형을 해친 희대의 살인교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고 그게 세상사 순리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15 오동환

[참성단]'65세 노인' 기준

70대 반기문을 겨냥, '대선 후보 자격도 65세로 제한하자'는 넋 빠진 국회의원이 있어 논란거리가 되더니 '65세 노인' 기준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서울메트로 등 16개 도시철도가 65세 이상 무임승차 무효소원을 헌법재판소에 낸다는 거다. 지하철 승객의 3분의 1이 노인 무임승차로 연간 손실액이 5천억원인데도 정부 지원은 없고 노령인구는 점점 늘기 때문이다.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을 70세로 올리는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한 건 2015년 5월이었지만 65세는 너무 젊다. 이애란의 노래 '~못 간다고 전해라'도 60세는 너무 젊고 70세도 아직 할 일이 많아 저승에 못 간다는 거 아닌가. '고희(古稀)'라는 말도 당장 100~120세로 올리거나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8세기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가 '취장(曲江)'이라는 시에서 읊은 말이 '人生七十古來稀'였다. '취장'은 광둥(廣東)성을 흐르는 강이다.100세 시대다. 영국의 유명한 록 밴드 '롤링 스톤즈(구르는 돌들)'의 보컬 믹 재거(Jagger)는 작년 12월 뉴욕에서 73세에 8번째 자식(아들)을 얻었다. 부인은 29세. 그는 전처 4명과의 사이에서 자녀 7명과 손자 손녀 5명을 두었고 2014년엔 증손까지 나왔다. 그 증손자가 작년에 태어난 아들보다 두 살이나 많다. 스페인의 대부호, 명문 귀족인 알바(Alba) 공작부인은 85세인 2011년 10월 35억 유로(약 5조4천억 원)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준 뒤 61세의 시청 공무원 알폰소 디에스와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2014년 11월 88세로 숨졌다. 나치스 독일의 선전 담당 괴벨스의 비서였던 브룬히르디 폼제르가 평생 회한(悔恨)으로 살다가 106세로 타계한 건 바로 지난달 30일이었고 105세 로베르 마르샹이 파리 교외 22.547㎞ 자전거 경주에서 신기록을 세운 건 지난달 4일이었다고 CNN이 전했다.아득한 옛날, '막힌 아무개 놈'이라는 뜻의 '杜甫' 시인이 만든 '고희'라는 말은 폐기 감이고 노인 기준 연령도 70세로 올리는 게 시대적 명제다. 지하철 65세 무료승차 문제 역시 헌재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가 관심거리다. '촛불이냐 태극기냐'도 냉큼 결론내야 하고 이래저래 해결사 헌재만 바쁘게 생겼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14 오동환

[참성단]북·중 혈맹

북·중은 혈맹간이다. 북한이 또 무수단 미사일을 쏜 12일 밤 중국 CC(중앙)TV는 군사 전가(專家→전문가) 좌담회까지 열어 미사일 발사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그런데 좌담 요지는 '별것도 아닌데 미·일·한이 호들갑을 떤다'는 그거였다. '조선 미사일은 발사 성공률이 50%에 불과한데도 그렇다'는 것이고 '미·일·한이 긴장을 부추기고 첨단무기 배치(部署)에만 열을 올린다'는 거다. 그리고 이번 발사가 미국 트럼프 정권을 겨냥한 것이라며 '朝·美 충돌 일촉즉발로 유도하는 건 한국 군부(韓軍方)'라고 열을 올렸다. 6·25 한국전쟁에서 미국은 5만4천246명(국방부 자료)의 목숨을 바쳐 자유대한을 지켜줬고 중국은 18만4천128명의 전사(북한30년사)로 북한 체제를 보장해 준 혈맹이다. 그 전쟁을 중국은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이라 일컫고 작년 10월에도 '중국인민지원군 부조작전(赴朝作戰) 66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였다.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부근에서 쐈다는 이번 무수단 탄도미사일은 550㎞ 고도까지 솟구쳐 음속의 10배로 500㎞를 날아가 동해에 떨어졌다. 그 무수단을 중국에선 '舞水端'이라고 한다. 위험스럽게도 물가에서 추는 춤이 무수단이다. 방현비행장 부근도 황해변이고 원산 부근서 쏴도 동해변이다. 그런 고고도 미사일이 날아오면 요격이 가능한 건 사드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남한의 사드 배치에 반대, '스스로 악과를 먹게 될 것(將自食惡果)'이고 '한 첩의 독약(一劑毒藥)'이라는 악담을 퍼붓는가 하면 배치도 되기 전에 '한한령(限韓令)'이다 뭐다 갖은 보복을 가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중국 공연까지 막는 판이다.사드 반대뿐 아니라 북한의 숱한 대남도발과 테러에도 중국은 북측을 싸고돌았고 그런 중국의 심기만을 살피고 불원천리 알현, 사드를 논한 얼빠진 국회의원들도 있다. 이번에도 좌파 대권 주자들은 '대화와 협상' 운운했다. 무조건, 덮어놓고 북한에 유화적인 종북 대선 주자가 몹시 꺼림칙하다. 어쨌든 죽어도 핵 포기는 없다는 북측도 걱정이고 트럼프 매파 내각이 어떤 강공조치를 취할지도 두렵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13 오동환

[참성단]'자유한국당'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튕겨져 나갔고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었다. 중국이 알면 '쩐머러, 쩐머후이스(웬일이니?)' '우룬루허 뿌즈다오(도저히 알 수 없다)' 할지도 모르고 일본도 '도시타노, 도시탄다에(웬일이니?)' 할 게다. 야당까지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늘푸른한국당 등 한국 고유어 집착 병증(病症)이 심각한 마당에 왜 '보수의 힘'이 아닌 '自由韓國黨'으로 정했나 해서다. '보수의 힘'이라면 중국은 '保守的力'으로 표기할 수밖에 없고 일본은 '保守の力' 또는 '保守のヒム(힘)'로 적을 수밖에 없을 게다. 하긴 일본에도 돼지당이 아닌 '개당(皆黨→민나토)'도 있고 '치큐쿠라부(地球클럽)'에다가 '미도리토 이노치노 네츠와크(초록과 생명의 네트워크)'라는 당도 존재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약칭은 '자한(自汗, 自恨)당'이 아닌 '한국당'이란다. 옛 민주한국당과 신한국당 등이 연상된다.당명, 잘도 바뀐다. 새누리(2012)→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이 겨우 5년만이다. 한국정당사에서 가장 유구(?)했던 게 민주공화당의 17년, 신민당의 13년이었다. 미국의 당나귀 민주당은 1792년 토머스 제퍼슨이 주축으로 창당됐고 현 트럼프 대통령의 코끼리 공화당도 1854년 창당됐다. 영국은 어떤가. 보수당의 전신인 토리(Tory)당파가 제임스 2세를 옹립, 등장한 게 1688년이었고 노동당도 1906년 출범했다. 그런 정당들이 5년도 넘지 못하는 한국 정당들을 본다면 한숨과 실소를 금치 못할지도 모른다. 일본 자민당(自由民主黨)은 19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이 합당, 자민당이 됐고 오늘의 아베 총리가 당수인 당이다. 그들도 다섯 살 넘기기가 어려운 한국 정당엔 웃을 자격이 있다.'당'이 뭔가. 깡패 강도 공갈범 살인범 사기꾼 밀수범 간첩 등 '일당'이라고 할 때의 당이나 정당의 당이나 같은 '무리(朋, 輩) 당'자다. 끼리끼리 패거리(朋黨), 떼거리, 동아리를 가리킨다. 다만 앞의 무리가 일당 악당 도당(徒黨) 잔당이라는 말이 따라붙는 사악한 무리(邪黨)인데 반해 정당이야 공적인 이익을 창조하는 공당(公黨)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21세기를 넘어 22세기까지 갈 우리 정당은 해가 서쪽에서 떠야만 나올 참인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12 오동환

[참성단]포켓몬과 산해경(山海經)

상상 속에서나 등장할법한 몬스터(괴물)들이 현실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바로 '포켓몬고(GO)' 이야기다. 요즘 삼삼오오 뭉쳐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면 십중팔구 포켓몬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포켓몬고는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구글의 사내 벤처기업인 나이앤틱이 공동 제작한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해 7월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된 후 큰 돌풍을 일으켰고, 우리나라에서는 올 1월 정식 출시돼 현재 국내 이용자 수만 700만 명이 넘는다.그런데 포켓몬고 대박에 제일 배 아파하는 곳은 다름 아닌 중국이다. 포켓몬 캐릭터 상당수는 중국의 고전인 '산해경(山海經)'에서 차용하거나 변형한 것이기 때문이다. 산해경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이다. 기원전 3~4세기경에 쓰인 이 책에는 중국과 변방지역의 기이한 사물, 인간, 신들에 대한 기록과 그림이 함께 실려있다. 특히 산해경 속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요괴들과 포켓몬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꼬리가 9개 달린 '구미호'→나인테일 ▲머리가 3개 달린 새인 '창부'→두트리오 ▲팔이 여러 개 달린 인간 '삼신국'→괴력몬 ▲잉어에 날개가 달린 '문요어'→잉어킹 등으로 변형돼 있으며, 한눈에 봐도 포켓몬 상당수가 산해경에서 착안한 것임을 알 수 있다.급기야 원조는 중국 고전에 있는데, 돈을 버는 것은 미국과 일본 기업에 있다는 것이 분했는지 지난해 중국에서는 '산해경 GO'라는 짝퉁 게임을 만들었다. 포켓몬고와 배경화면이나 게임 방식은 거의 똑같고 단지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산해경에 등장하는 요괴로, 포켓몬을 잡는 '몬스터볼'은 손오공이 머리에 쓰는 '금고아'로 바뀌었을 뿐이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모방기술에 놀라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결국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신화와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다고 해도 적절한 스토리텔링과 현대화된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로서 활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까맣게 잊고 살지만 혹시라도 콘텐츠화 할 수 있는 우리만의 소중한 신화와 이야기는 없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다. /김선회 논설위원

2017-02-09 김선회

[참성단]트럼프와 슈워제네거

미국 연예인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앙숙이다. 영화 '분노의 주먹' 등으로 유명한 원로배우 로버트 드 니로(Niro)는 대선 막바지인 작년 10월 '트럼프의 얼굴에 분노의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 지사를 지낸 명배우 슈워제네거는 또 엊그제 헬스 전문지 '맨스 저널'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얼굴을 테이블에 처박아 박살내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NBC 프로 'Celebrity Apprentice(유명인 견습생)'는 트럼프회사 입사자 선발 서바이벌 프로로 트럼프가 진행을 맡아 시청률이 높았다. 그런데 트럼프의 당선 후 진행자가 슈워제네거로 바뀌면서 시청률이 떨어지자 '그는 망가졌고 완전히 끝났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슈워제네거가 격노, 막말을 했고 트위터에 비디오를 올려 제안했다. '트럼프! 좋은 생각이 있다. 우리 서로 일을 바꾸면 어떻겠나? 당신이 시청률 전문가니 다시 프로를 맡고 나는 대통령 직을 맡는다면…'.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가수는 16세 신출내기 자키 에반코였다. 4년 전 오바마 2기 취임식 때 국가를 부른 비욘세(Beyonce)와는 지명도에서 비교가 안 됐다. 팝의 디바 셀린 디온(Celine Dion),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 등 스타들이 모두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거절한 결과였다. 트럼프는 유명 여배우 메릴 스트립(Streep)과도 설전을 벌였다. 대통령 취임식 바로 그날 LA의 골든 글로브 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그녀가 인사말 끝에 트럼프를 비난한 거다. 뉴욕타임스의 지체부자유 기자(Kovaleski)를 팔을 휘둘러가며 흉내 낸 건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그러자 트럼프는 '그녀의 유명세는 다분히 과장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마이클 무어(Moore) 감독은 트럼프 취임식 전날 트럼프호텔 앞 반대 시위에 앞장섰고….연예 스타들의 비난에 일일이 대꾸하는 대통령이라니, 얼마나 좀스럽고 쩨쩨한가. 그런데 대통령에게 그런 폭언까지도 자유로운 나라 또한 미국이다. 그 점 한국도 선진국인가. 2015년 12월 태국 군정은 국왕과 그의 애견 모욕죄로 한 공장 직공에게 금고 37년을 선고했다. 국가원수 모독죄가 있는 나라도 다수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08 오동환

[참성단]소녀상 문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소녀상을 '위안부상'으로 호칭을 통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단발머리 소녀를 위안부라고 부르는 건 어폐가 있다. 위안부(慰安婦)의 '婦'자는 '지어미 부'자로 ①지어미(자기 아내) ②부인, 부녀자 ③결혼한 여자 ④처, 아내 ⑤며느리(子婦)를 뜻한다. '소부(少婦)'는 젊은 부인이고 중국에선 산부인과도 '婦産科'다. 따라서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일제 만행으로 끌려간 여성은 거의가 소녀였다. '소녀상'이라는 말 또한 소녀의 모습, 이미지를 뜻할 뿐이다. 그런데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대한민국민단(民團)의 오공태 중앙본부 단장이 6일 우리 외교부를 방문,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을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장사가 안돼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2012년 MB의 독도 방문도 그로 인해 5~6년간 재일동포의 고생이 심했다고 했다.소녀상은 부산뿐 아니라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추진을 비롯해 안양 평택 양평 등 3곳에서도 설치를 추진, 작년부터 모금활동을 벌였고 충남 홍성의 홍주성(洪州邑城) 안에도 소녀상을 설치하려 했으나 문화재청이 불허했다. 놀라운 건 경기도에만 이미 14곳에 소녀상이 설치됐다는 거다. 도대체 그렇게 많은 소녀상이 전국적으로 왜 필요한지 의문이다. 북쪽은 온통 김씨부자 동상, 남쪽은 소녀상으로 넘치게 할 참인가. 서민들 살기가 어렵다. 정치는 개판이고 안보도 위태롭다. 그런데도 굳이 영토분쟁이 심각한 독도에까지 소녀상 어쩌고 할 필요가 있는가. 이걸 안다면 어떨까. 1948년 1월 미 군정 과도정부 입법의원 60명은 '대마(쓰시마)도는 우리 영토이므로 대일강화회의 때 반환을 요청하자'고 의결했다. 한국 정부는 전쟁 중인 1951년 4월에도 미 국무부에 그런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그렇다면 '대마도 소녀상'도 부르짖을 것인가. 다행히 정부와 문화재청이 소녀상 설치 규제에 나섰지만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사 집착에서 확 뒤로 돌아 당당히 미래로 나가는 게 현명하다. 북한, 중국과의 관계 등 국제정세도 급박하다. 살기 위해서도 일본과의 갈등은 그만 피하는 게 상책이고 차선(次善)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07 오동환

[참성단]'미친 정치'

중국 CC(중앙)TV가 그저께 미국의 트럼프(特朗普) 정치를 '미친 정치(狂政:쿠앙정)'라고 비난했고 인민일보는 '국민 40%가 탄핵을 바란다(40%選民希望將其彈劾)'고 보도했다. 매티스(馬체斯:마체사) 국방장관이 한~일을 방문, 동맹을 다짐한 것도 '그 뜻이 아태전략 공고화에 있다(意在鞏固亞太戰略)'며 맹비난했다. 하기야 중국식 표현으로 '양주(兩周→2주일)'와 '반월(半月→15일)'의 트럼프 정치는 매일 트러블의 연속이었고 전 세계의 반발을 불렀다. 말콤 턴불(Turnbull) 호주 총리와는 난민 문제로 막말통화를 했고 영국은 메이 총리의 트럼프 초청에 4일 현재 190만 명이 반대서명을 했다. 투스크 EU 대통령은 '그로 인해 EU의 장래가 불확실하다'고 말했고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도 트럼프 정치를 '함부로, 마구 정치'라고 비난했다.미국 내 반발도 거세다. 이슬람 7개국 입국금지령에 900명의 국무성 직원이 반대서명을 한데 이어 워싱턴 주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동은 연방대법원까지 파급될 전망이고 캘리포니아 대 버클리교에선 반 '트틀러(트럼프+히틀러)' 폭력시위로 지난 1일 학교가 폐쇄됐다. 커피체인 스타벅스까지도 반발, 세계 75개국 점포에서 5년간 난민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엊그제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엄지 척' 국민이 더 많다. 지난 2일 갤럽조사에선 트럼프 정책 찬성이 49%, 반대가 41%였고 미 노동부가 3일 발표한 1월 고용통계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작년 12월에 비해 22만7천명이 증가했다는 거다. 프랑스 극우정당의 르펜 당수도 지난 2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뿐인가. 멕시코시티의 밀랍인형박물관 앞엔 트럼프와 페냐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실물 크기 밀랍인형이 나란히 세워졌고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느라 난리가 났다.세상사 모두 찬반으로 갈리고 그 어디나 내편 네편으로 나뉜다. '촛불 대 태극기'부터 그렇고 당선만 되면 북쪽부터 달려가겠다는 대선 주자와 반대 주자도 그렇다. 크게는 한·미·일과 북·중·러 가르기도 두렵다. 군사전문가들은 남중국해 문제로 향후 5~10년 내의 미·중 전쟁을 예고하는 판이다. 그럼 남북은 어쩌나?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06 오동환

[참성단]촛불과 언론

14차 촛불시위가 도대체 몇 차까지 갈 참이고 촛불의 본심과 정체가 뭔가. 촛불집회는 진작에 그만 걷어치우고 집어치웠어야 했다. 작년 12월 9일 박근혜 탄핵안이 통과된 다음날의 7차 집회부터 때려치웠어야 했다. 1차 때부터 구호가 '박근혜 탄핵, 자진사퇴'였다. 그런데도 퇴진을 안 하니까 탄핵을 한 거 아닌가. 그 탄핵안이 최종 헌재심리 중이고 결과를 따라야 한다. 그런데도 무한정 촛불을 켜는 건 불법 무법이고 위법 탈법 행위다. 법치국가의 기본이고 근간인 법을 짓밟아 뭉개버리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그 촛불의 저의와 정체가 의심스럽다. 뭐가 뭔지 분간도 못하는 우매한 혼군(昏君)이 최순실 같은 '염×하네' 아지매로 하여금 국정을 마구 농단케 한 건 백 번 천 번 잘못이다. 그렇다고 단두대까지 동원,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안 된다.언론이 촛불을 찬양일색으로 일관했다. 거기까지는 그렇다 치자. 그런데 퇴직 언론인들의 회보인 '大韓言論' 371호 화보를 보고 등골이 오싹했다.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 '사회주의가 답이다' '문제는 자본주의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따위 TV에서 보지 못한 자막들이었다. 왜 언론이 이런 따위 불온 자막들을 감춰주는 건가. 겉으로는 '대통령 퇴진'이지만 주동자의 궁극 목표는 '혼란 조성→민주 자본주의 체제 전복→혁명정권 수립→사회주의' 그거 아닌가. 이런 종북 노선을 53개 좌파 단체가 주도한다는 거다. 그런데도 쉬쉬하는 우리 언론을 북한 노동신문(작년 11월23일자)이 찬양하며 '일떠'섰다. '남조선 언론들의 보도활동은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라고. 어느 교수는 '광장의 의사를 신성불가침으로 옹호하는 건 현대판 자코뱅 전체주의'라고 했다. 프랑스혁명 때의 그 과격정당 말이다.또 하나 충격은 엊그제 왔던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 대한 시위였다. '전쟁광 미친 개 한국안보 위협 말라'는 오싹한 구호 자막이 우리 TV가 아닌 중국 CC(중앙)TV에 비쳐졌다. 왜 우리 TV는 그 반미시위 구호 자막을 숨기고 보여주지 않는가. 미국이 우리 안보를 위협한다니? 북한의 주장과 일치하는 발악이다. 당장 그쪽으로 가야 할 무리들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05 오동환

[참성단]또 하나의 새해

진정한 새해의 시작은 언제일까? 양력 1월 1일, 아니면 얼마 전 지난 음력 1월 1일인 '설날'일까? 우리가 보통 1년이라고 할 때는 통상 '1 태양년'을 의미하며 이는 태양이 황도(黃道·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는 길) 상에 있는 춘분(春分)점에서 다음의 춘분점에 도달하기까지의 주기를 말하는 것으로 약 365.25일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매년 거의 고정적으로 돌아오는 춘분(양력 3월 2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천문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며, 기독교에서는 춘분이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역법(曆法)상 매우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춘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새해라고 믿는 양력 1월 1일은 천문학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평범한 날에 불과하다. 해와 달의 위치나 모양이 아무런 특징이 없다. 반면 음력 1월 1일은 반드시 달이 없는 그믐 다음날이어서 새해의 시작이라고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뚜렷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음력 1월1일을 새해로 인정하고, 설을 쇠는 풍습이 깊이 뿌리내려있다. 이와 함께 간지(干支)로 표기하는 경우 음력 설이 돼야 진정한 '정유년(丁酉年)'이 왔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사주팔자 볼 때 근거가 되는 명리학(命理學)에서는 새해의 시작을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立春)'으로 본다. 그러니까 양력 2월 3일까지는 병신년(丙申年)이고 입춘인 2월 4일이 돼야 진정한 정유년으로 보고 띠도 '닭띠'로 계산한다. 가령 양력 2월 2일에 태어난 사람은 원숭이띠가 되는 것이다.양력 1월 1일이 되면 많은 이들이 "영어회화 학원 다니겠다", "금연하겠다", "살 빼겠다" 등 각종 다짐들을 늘어놨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다시 정신차려서 "음력 1월 1일부터 하겠다"고 미뤄보지만 그 역시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제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내일이면 또 다른 새해인 입춘이기 때문이다. 양력·음력 1월 1일을 놓친 사람들이라면 2월 4일 입춘을 진정한 새해라고 생각하고 본인이 이루고 싶은 결심을 다시 한 번 다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김선회 논설위원

2017-02-02 김선회

[참성단]금연정책 효과

정부의 금연정책 효과가 별로다. 2년 전 담뱃값을 2천500원→4천500원으로 왕창 올리면서 확 떨어질 흡연율을 기대했지만 인상 전의 83%까지 회복됐다는 거다. 궁색한 애연가 주머니들만 턴 결과로 지난해 세수입이 12조4천억 원, 2년간 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정부가 금연정책을 안이하게 여겼고 담배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몰랐던 결과다. 금연 캠페인이야 얼마나 처절한가. 담배 가게에 간 여자가 "저 후두암 몇 밀리 주세요" 하자 이어 두 남자가 각각 "폐암 하나 주세요" "뇌졸중 두 갑 주세요" 했던 것도 소름끼쳤지만 입에 담배를 문 채 건물 유리창을 뚫고 나가떨어져 숨지는 청년에다가 요새는 50대 울트라 슈퍼남자까지 등장, "저 혀의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구강암에 걸렸어요" 하는 혀짤배기소리가 얼마나 징그러운가. 엉망이 된 목구멍과 목젖 아래 뚫린 구멍 등 사진은 또 얼마나 흉측하고….흡연을 일본에선 '키쓰엔(喫煙:끽연)'―'연기를 먹는다'고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북방에선 '연기를 들이마신다(吸煙)'고 하고 남방에선 '연기를 씹어 먹는다(吃煙:흘연)'고 말한다. 마시는 것과 씹는 맛, 어느 쪽이 더 좋을까 궁금하지만 중국에선 애연가를 '연기 뿜는 벌레(煙蟲子:옌충쯔)' 또는 '연기 내뿜는 귀신(煙鬼:옌꾸이)'이라고 비하한다. 그런데도 연기 벌레와 귀신들은 사전에서 그런 말 좀 빼버리자는 시위 한 번 벌일 줄 모른다. 담배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가. 끊은 지 30년이 돼도 DNA에 흡연 흔적이 남는다는 거다. 미 국립 흡연연구기관 과학자들이 흡연 경력자 1만6천명의 혈액 표본을 대상으로 DNA를 분석, 그런 결과를 도출했다는 논문이 작년 9월 20일 미국 학술지 '순환기계유전학(循環器系遺傳學)'에 실렸다.북한도 2005년 '담배 통제법'이라는 걸 제정했다. 또한 '각지에 금연연구보급기지를 설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게 작년 5월 17일이었다. 하지만 뚱보 청년 김정은부터 담배 중독이다. 그는 행차할 때도 담배를 꼬나물기 일쑤지만 감히 누가 말리지 못한다. 그 역시 뭘 어쩌다가 연기 내뿜는 귀신이 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도 요새 남한 혀짤배기소리를 듣고 있을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7-02-01 오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