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민귀군경: 백성이 귀하고 임금은 가겹다

흔히 맹자의 사상을 혁명사상이라고 하는데 그가 혁명을 말하는 근거나 원천은 딱 하나다. 그것은 바로 백성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은 자가 命을 받은 자이고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는 命을 받지 못한 자일뿐이다. 번거롭게 더 따질 게 없다. 고전에서 흔히 백성을 이야기하고 사직을 이야기하고 인군을 이야기하는데 맹자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우선순위는 백성에게 있다. 그래서 백성이 귀하고 사직(社稷)이 그 다음이고 인군이 가볍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大夫가 되려면 諸侯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제후가 되려면 천자의 마음을 얻어야 하지만, 가장 높은 지위였던 천자가 되려면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제후가 사직의 神을 위태롭게 하면 제후를 갈아치운다. 마찬가지로 정성스런 마음으로 제 때에 제사를 지내는데도 가뭄과 홍수가 연이으면 사직의 神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간주해서 사직도 바꾸어 설치한다.혁명(革命)이란 한 왕조가 지닌 命令체계를 바꾼다는 뜻인데 지금으로 말하면 정권이 바뀐다는 뜻과 비슷하니, 교과서처럼 등장하는 하은주(夏殷周)의 교체도 민심을 얻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인군이 가볍다는 것은 인군의 생사여탈권을 백성이 갖고 있다는 뜻이지 그 지위가 가볍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장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막중한 지위와 권력이 과연 어디로부터 나오는지를 늘 잊지 말고 정치해야 백성과 나라와 자기 자리를 보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2017-01-24 철산 최정준

[윤중강의 음악살롱]상 보다 소감

제 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이 있었다(1월 1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받을 만한 작품과 사람이 받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관계자들이 거의 동의하리라. 시상식을 지켜보면서 한국 뮤지컬계의 두 축인 라이선스뮤지컬과 창작뮤지컬에서 모두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한국뮤지컬어워즈대상은 라이선스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받았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작품이 공연되고 흥행에 성공할 것을 예상하긴 어려웠다.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다소 거친 이분법이나 그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프랭크 와일드혼에 익숙한 한국의 뮤지컬팬이 음악적인 깊이와 숨겨진 재미가 내재한 스티븐 손드하임 뮤지컬의 매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변화다. 아울러 라이선스뮤지컬에서 번역과 가창, 주요 배역의 캐스트와 열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해준다. 이 작품은 라이선스뮤지컬만을 놓고 볼 때, 완연한 대상감이다. 2016뮤지컬작품상은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받았다. 최소의 공간에서 최소의 인원으로, 피아노 한 대만으로 값진 정서와 음악을 만들어낸다. 이 또한 다소 거친 생각이나, 대학로의 소극장 뮤지컬은 대개 '지금, 이 순간'만을 즐기게 하는 경향이 많다. 이 작품은 달랐다. 사유의 깊이가 느껴진다. 기존의 대한민국뮤지컬의 작곡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소극장 뮤지컬에서 얼마만큼 '고품격' 감동을 줄 수 있는 상향치를 가늠하게 해주었다.이번 시상식이 빛난 건, 뮤지컬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의 '참모습'이다. 시상자와 수상자의 멘트에 가식은 없었다. 시상을 하러나온 송용진 배우의 슈트에 경건하게 달린 노란 리본도 잊지 않으리라. 수상자의 소감은 모두 재미있거나, 의미있었다. 그 말 속의 가치가 귀중했다. 사회를 맡은 이건명 배우의 어색한 위트도 매력적이다. 그가 객석에 앉은 뮤지컬계의 스타들에게 물었다. '지금 생각하는 뮤지컬 넘버는 무엇이냐?' 조승우는 '맨 오브 라만차'였다. "들어라 썩을 대로 썩은 세상아 죄악으로 가득하구나. 들어라 비겁하고 악한 자들아. 너희들 세상은 끝났다."한국의 뮤지컬배우에겐 든든한 팬덤이 있다. 그들의 영향력은 크다. 이번 시상식에서 들었던 많은 뮤지컬배우의 얘기는 저마다 진정성이 느껴졌다. 뮤지컬배우들이 공연을 통해서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존재를 넘어서서, 한국사회가 더 좋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겨난다. 뮤지컬이란 장르는 흥행에 의해 좌우되고 그 내용은 허구라지만, 대한민국뮤지컬계의 인력들은 이렇게 그 안에서 세상을 향한 진한 메시지를 읽어내고, 숭고한 가치를 전달하려 한다. 그러고 보니 '맨 오브 라만차'뿐만 아니라, '스위니 토드'란 작품에 큰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작금 대한민국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구나! "똑똑한 놈 모두 우릴 속이려하죠. 난 당신께 진실만을 말할 거예요. 항상."/윤중강 평론가·연출가윤중강 평론가·연출가

2017-01-22 윤중강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무상탈륜: 서로의 질서를 빼앗지 않는다

얼마 전 술 한 잔 하려니 소주 값이 또 올랐다. 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솔바람이 빼앗아가지 않고 솔바람 소리를 나는 새가 빼앗아가지 않고 나는 새소리를 떠다니는 구름이 빼앗아가지 않는다. 봄철의 개나리를 여름철 장미가 탐내지 않고 가을철 국화를 겨울의 송백이 훔쳐보지도 않는다. 書經에 보면 순임금이 여러 제도를 구상하여 그것을 맡길 적임자를 찾아 당부하는 대목이 있다. 그 가운데 典樂의 일을 맡기면서 시가(詩歌)를 표현하는 성률(聲律)은 서로의 소리가 잘 맞아서 각자가 지니고 있는 율려를 침해하지 말아야 인간의 정신과 감정이 잘 조화된다고 하였다.그런데 소리만 각자가 지니는 알맞은 율려나 질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침해하면 삐걱거려 무너지는 시공간적 질서가 있는데 그럴 때는 빼앗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 같은 백성들의 질서란 게 거창한 게 뭐가 있나? 최소한의 예정된 생존의 질서이다. 혼돈과 아픔을 틈타 각종 물가를 올려 이득을 취하려는 요즈음의 여러 업계의 행태는 빼앗으면 안 되는 부분을 치고 들어오는 백성의 등을 처먹는 잔인한 탈륜(奪倫)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2017-01-17 철산 최정준

[조성미의 나무이야기]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인 측백나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가 무엇인지 물으면 알고 있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는 바로 대구시 도동에 있는 측백나무숲이다. 경부고속도로 도동IC 부근에 있는 절벽에 1천400여 그루의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측백나무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인데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데 있어 우리나라가 원산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논란이 많았으나 대구 도동외에도 충북 단양과 경북 안동, 영양, 울진 등 여러 곳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 지정되었다. 측백나무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하나같이 석회암 지대의 가파른 절벽의 암석틈에서 자라고 있으며 그 앞에 물이 흐르는 등 환경이 매우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측백나무는 높이 25m, 직경 1m까지 자라는 늘푸른 큰키나무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작고 납작한 잎은 비늘모양으로, 가지를 사이에 두고 서로 어긋나게 달린다. 4월에 피는 꽃은 황록색이며, 9~10월에 달리는 열매는 구과로 달걀형이다. 측백나무는 맹아력이 강하고 생장속도가 빠를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푸르고 가지가 촘촘히 뻗어 바람을 막거나 소리를 차단할 수 있으며 병충해에도 강하므로 생울타리나 방풍림으로도 많이 심고 있다. 측백나무와 사촌지간 쯤 되는 나무로 편백과 화백이 있는데 자라는 모양이 서로 많이 유사해 꽃과 열매를 보기전에는 상당히 구별이 어렵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측백은 W, 화백은 X, 편백은 Y자형으로 비늘잎이 쪼개지는 모양이 서로 달라 구분이 가능하다. 측백이라는 이름은 '본초강목'에 잎이 납작하고 옆으로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나와 있다. 잎은 옆으로 자란다고는 하기 어려우나 자세히 보면 비늘잎이 겹쳐져 있어 모양은 눌려서 납작한 편이니 연관성이 아주 없다고 할 수도 없다. 또한 측백은 한자로 側과 柏을 쓰는데 흰색(白)이 서쪽을 의미해 서쪽으로 기운 나무라는 뜻이지만 실제 이렇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음양의 관점에서 보면 서쪽을 의미하는 나무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음수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측백나무는 소나무와 함께 선비의 절개와 고고한 기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나무이다. 그래서 경복궁을 비롯해 궁궐 여기저기에 심어져 있다. 중국에서도 사원이나 귀족의 묘지에 반드시 심는 나무였다. 관청은 '백부'라 하여 권위의 상징으로 측백나무를 심었으며, 산둥성 곡부에 있는 공자의 묘소에도 오래된 측백나무가 향나무와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또한 측백나무의 잎은 앞뒤의 모양과 색이 비슷해서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군자의 나무라고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관리들을 감찰하는 기관인 사헌부를 '백부'라고 부른 이유도 측백나무처럼 늘 변함없이 원칙을 준수하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측백나무는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쓰여 왔다. 특히 서늘한 성질로 인해 혈액에 쌓인 습기와 열을 없애주는데 효과가 크다. 어린 가지와 잎은 각종 출혈에 지혈제로 쓰고, 근피는 화상으로 짓무른 부위를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최근에는 잎의 추출물이 발모촉진 또는 탈모방지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측백나무 목재는 가공이 쉬워 건축재 등으로 다양하게 쓰여 왔는데 예전에는 관을 만드는 나무로 중요시 되었다./조성미 산림조합중앙회 서울인천경기 본부장조성미 산림조합중앙회 서울인천경기 본부장

2017-01-15 조성미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절이제도: 철에 맞게 법도를 만든다

얼마 전 잘 아는 국회의원과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그 친구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는 골자의 이야기를 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야기의 핵심은 '인구'와 '격차'의 문제였다. 출산이 적고 상대적으로 노령 인구는 늘어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한 이야기이다. 민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각종 제도이고, 법치주의에 입각한 현대에서 각종 제도를 만들기 위해 입법을 하는데 그 일을 맡은 이들이 국회의원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식견을 포함한 생각은 민생과 직결되어있다. 그러므로 국회의원들은 늘 시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데 고민을 해도 각자 좋다고 생각하는 각종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큰 틀의 콘셉트가 필요한데 주역에서는 그것에 대해 '절(節)'을 제시하고 있다. 節이란 마디이다. 마디란 저마다 지니고 있는 유한(有限)성을 의미한다. 대나무가 일정정도의 마디를 맺듯이 그릇마다 용량(容量)이 있다. 우리시대에도 우리시대에 맞는 적절한 질적 양적 용량이 있는데 그것을 아는 것을 시절(時節)을 안다거나 철을 안다고 표현해왔다. 국회의원은 시절을 모르는 철부지가 되어선 안 된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2017-01-10 철산 최정준

[시인의 연인]겨울 강가에서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겨울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정호승(1950~)누구나 흔들리며 살아간다. 고요함 속에서도 요동치는, 그 마음은 외부 충격에 의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매 순간 만져지지도, 잡을 수도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마음속 깊이에는 쉽게 변하지 말아야 하는 믿음이 있다. 이 믿음은 자신 내부에 있기에, 그것을 지키는 것 또한 스스로의 몫이 된다. 갈대는 바람에 흔들리지만 오히려 그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꺾이지 않고,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는 것이다. '겨울강 강언덕에' 있는 갈대는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그대로 흔들릴 뿐이다.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 기다림과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는 그리움을 버티는 갈대를 볼 때, 강하다는 것은 힘이 센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것임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갈대"에서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로 살아있다. 진정으로 고독하다는 것은, 흔들리는 것을 흔들리지 않게 보여준다는 것이다./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정호승(1950~)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2017-01-08 권성훈

[김준혁의 역사산책]민수(民水), 만천(萬川), 명월(明月)

군주민수(君舟民水)! 지난 2016년에 교수신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해석을 하자면 아주 간단하다.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라는 것이다. 즉 임금을 백성이 세우지만 임금이 잘못하면 백성들이 임금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작년 후반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충격을 받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 대통령이 탄핵된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군주민수를 정확히 이해한 국왕은 동양의 역사에서 수도 없이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조선의 22대 국왕 정조(正祖)가 아닐까 한다. 정조는 항상 백성을 물로 보고 임금을 배로 보았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규장각 각신들과의 대화에서도 국왕과 백성의 관계를 늘 이야기하며 국왕 스스로가 경계를 하였다. 정조는 군주민수와 연계하여 독특한 자신의 철학을 내놓고 자신이 국왕된 지 22년째인 1798년에 이를 자호(自號)로 삼기도 하였다. 그것이 바로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다.'만천(萬川)'이란 한자 그대로 일 만개의 시내를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시내란 작은 시내뿐만이 아니라 조선의 8도에 있는 모든 물길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강과 대동강 등 서해로 흘러가는 큰 강과 8도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천을 말한다. 이는 곧 민수(民水), 즉 백성을 말하는 것이다. 명월(明月)은 말 그대로 하늘에 떠 있는 밝은 달을 의미하는 것이다. 밝은 달은 군주(君舟) 즉 국왕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만천명월이란 우리 땅에 있는 수많은 천을 고루 비쳐주는 밝은 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조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늘에 떠 있는 밝은 달이 어느 천은 작은 것이기에 작게 비춰주고, 어느 강은 큰 것이기에 더 많이 비춰 주어서는 안된다. 국왕이 힘 있고 돈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많이 베풀어 주고,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서민들에게는 적게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베풀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시대는 명월이 만천을 고루 비춰주지 않고 힘있고 권세있는 소수 세력들에게 더 많이 비춰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랬기 때문에 자신들이 철저하게 무시하던 백성들에 의해 배가 뒤집혀 져 탄핵을 당한 것이다.정조는 '만천명월'의 의미를 이 정도로만 해석하지 않았다. 그는 크고 작은 천과 강물이 갖고 있는 힘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바로 '군주민수'의 힘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정조는 '만천명월'의 진정한 의미를 이렇게 이야기한다."천이 흐르면 달도 흐른다. 천이 멈추면 달도 멈춘다. 천이 고요하면 달도 고요하다. 그러나 천이 소용돌이치면 달은 이지러진다." 즉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흐르는 물과 함께 흘러 가는 데 그 물이 고요할 때는 같이 고요하여 평화로운데 천이 계곡을 만나거나 불규칙한 지형을 만나 소용돌이치면 달은 본래의 둥근 모습을 잃어버리고 모나거나 찌그러진 모습으로 제 모습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거센 물결로 배가 뒤집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군주(君舟)와 명월(明月), 민수(民水)와 만천(萬川)은 같은 것이다.이제 새로운 한해 정유년이 시작된다. 새벽을 알리는 닭과 같이 정유년은 늘 새로운 시작을 하는 해이기도 하다. 만약 올해 봄에 조기 대선(大選)이 치러진다면 국가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백성의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고 그들에게 군림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얼마나 힘써서 복무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

2017-01-01 김준혁

[윤중강의 음악살롱]대통령이여! 여민락을 들어라!

박근혜 대통령은 여민락(與民樂)을 알까? 들은 적은 있을까?조선의 성군 세종이 만든 음악이 여민락이다.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세종이지만, 음악에서 또한 그러했다. 세종은 직접 작곡도 했다. 세종이 막대기로 땅을 짚어가면서, 박자를 맞춰가며 작곡을 했다. 실록에 이런 사실이 기록돼 있다. (세종 31년, 1449년 12월) 세종은 이렇게 음률(音律)에 밝았다. 지금의 우리는 음악(音樂)이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음률(音律)이라고 했다. 소리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 음악이라면, 음률은 다르다. 법률(法律)이란 말이 있듯이, 률(律)이라는 것은 조화와 질서를 뜻한다. 세상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소리(음률)가 얼마만큼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졌다. 텔레비전에서 촛불집회 현장을 중계하는 영상에는 수많은 시민과 함께 세종대왕의 동상을 보게 된다. 청와대의 박 대통령은 물론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겠지?세종의 주변에는 우의정 맹사성과 같은 대신이 있었다. 세종은 그들에게 나라의 공식적인 의식에서 아악(중국음악)이 연주되는 것을 개탄하기도 했다. 조선사람은 살아서 조선음악을 듣는데, 죽어서는 중국음악을 듣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향악(조선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세종에게도 궁금증이 있었다. 실록과 사초가 어떻게 적혀지는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세종은 보고 싶어 했으나, 청백리 맹사성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조선의 여민락(與民樂)은 하나가 아니다. 세종에 의해서 창제된 여민락은 여러 곡의 파생곡을 만들어냈다. '하나의' 좋은 음악이 '또 다른' 좋은 음악을 만든 셈이다. 이런 것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종이란 임금뿐만 아니라, 또 다른 그 누구도 여민락을 만들어낸 셈이다.여민락은 거슬러 올라가면, 맹자의 정치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무릇 임금이란 존재는 '백성과 더불어서, 즐거움을 함께해야 한다'는 정치철학이다. 여민동락과 여민락은 모두 왕정시대의 산물이다. 민주시대가 아니었다. 시대적 한계가 분명하다. 당시의 임금과 백성의 관계는 어땠을까? "왕이 백성에게 고통을 주며 자기만 즐긴다면 백성들은 반발한다. 하지만 백성들이 잘 살 수 있게 만든다면, 왕이 즐기는 것을 함께 기뻐하겠다." 그게 당시 백성들의 생각이다. 백성들을 잘살게 해준다면, 왕이 개인적으로 어떻게 살든지 무관한 거다.동양의 정치가들은 백성들의 삶을 '음악'을 통해서 확인하기도 했다. 백성들이 지금 어떤 노래를 부르는가에 귀를 기울였다. 난세지음(亂世之音)과 망국지음(亡國之音)을 경계했다.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질 때, 올바른 음악이 세상에 번진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반대로, 올바른 음악이 올바른 세상을 만든다고 믿었다. 이게 바로 저 유명한 치세지음(治世之音)이다./윤중강 평론가·연출가윤중강 평론가·연출가

2016-12-25 윤중강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불사주야: 밤낮으로 그침이 없다

하루는 공자가 강가에서 흐르는 물을 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제자 자공이 물었다. "배움이 깊은 사람들은 강을 만나면 반드시 흘러가는 물을 지켜보는 데 무슨 까닭입니까?" 공자가 답하였다. "강물이 흘러가는 것은 쉼이 없는데 이것이 道의 流行이 끝없음과 같다. 물의 성질이 그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중국 곡부에 갔을 때 공자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았다는 곳이 표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在川觀水'라고도 한다.낮에 활동하던 것들이 밤이 되면 휴식을 취하는 법인데 자연의 도리는 밤이 돼도 쉼 없이 흐른다는 것이다. 밤이 되면 잠에 빠져들어 꿈나라에 가더라도 음양적 호흡(呼吸)은 쉼 없이 이어지는 것이 우리네 생명활동의 실상이다. 낮이 되면 그것을 느끼고 밤이 되면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 호흡은 쉼이 없다. 호흡을 느끼는 때만 숨을 쉬고 느끼지 못할 때는 숨을 멈춘다면 인간은 하루도 살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이것을 역사에 비추어보면 아무리 난세도 역사의 변화하는 도리는 쉼 없이 흐른다는 뜻이 된다. 지금 어둡고 힘들고 맥이 빠져도 治亂之道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밤이라도 태양은 늘 지구 저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지구는 또 돌아서 태양을 맞이하는 도리는 쉼 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흐르는 물이 말해준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2016-12-20 철산 최정준

[시인의 연인]기러기 행군

하늘 전광판電光板에문자 뉴스 몇 줄 떠오르며 스쳐 간다.겨울 전선戰線 급속히 남하 중,지나가던 허수아비들이일제히 멈춰 서서 허공을바라보고 있다. 오세영(1942~)하늘은 하나의 채널이지만 무한한 용량과 크기를 알 수 없는 스크린을 가졌다. 태초부터 한 번도 꺼진 적 없는 '하늘 화면'은 수없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하늘이 보여주는 그것은 고개 들어 보는 자의 몫이며, 그것을 헤아릴 줄 아는 자의 것이 된다. 철새들이 날아오는 겨울 이맘 때 즈음, 기러기들의 행렬은 '하늘 전광판電光板에' 자막 방송이라도 하듯이 줄지어 지나가기도 한다. 마치 새들은 "문자 뉴스 몇 줄 떠오르며 스쳐"가지만 동일한 시선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르게 읽힌다. 이처럼 기러기 무리 이미지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의미는 개별적인 상상을 통해 파악되는 것이다. 새떼를 일렬로 배열된 절도 있는 군인들의 '행군'이라고 한다면 '겨울 전선戰線'에 '급속히 남하'하는 전투적 형상으로 보게 된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는 순식간에 텅 빈 채 '허수아비'와 같이 무방비 상태에서 '일제히 멈춰 서서 허공을/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땅을 벗어난 허공에서 쓰는 '새들의 문장'에서 당신은 무엇을 읽고 있는가. 혹은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당신은 무엇을 쓰고 있는가.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오세영(1942~)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2016-12-18 권성훈

[조성미의 나무이야기]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는 전나무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이 저무는 해의 아쉬움을 더해 준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맘때쯤 거리에는 캐롤이 울려 퍼지고 멋지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한층 더 분위기를 고조시켜 훈훈한 세밑 풍경을 만들어준다. 얼마전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보낼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장식하게 될 트리로 전나무가 낙점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보통 크리스마스 트리로는 전나무 외에도 구상나무, 소나무 같은 상록수가 쓰이는데 특히 전나무는 늠름하게 뻗어 올라간 아름드리 줄기와 짙푸른 잎새 등 모양이 장식용으로 제격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일설에 따르면 16세기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제일 처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다고 한다. 루터는 어느 해 크리스마스 전날 밤 하늘에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을 배경으로 초록색 전나무가 서있는 모습을 보고 종교적 깨달음을 얻은 후 전나무 한 그루를 집안에 들여놓고 촛불을 매달아 장식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전나무는 대표적인 겨울나무이다. 겨울산이 하얗게 쌓인 눈들로 은빛으로 빛나고 우뚝 선 전나무에도 순백의 눈이 덮이면 크리스마스 카드속 그림처럼 아름답다. 전나무는 조선시대 산수화에서 소나무 다음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겸재 정선이나 김홍도 등 조선후기의 화가들이 그린 금강산 그림에는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특히 장안사를 그린 그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전나무는 오대산 월정사나 부안 내소사, 청도 운문산 등 오래된 사찰 입구에서도 볼 수 있다. 사찰을 새로 짓거나 중건할 때 기둥으로 쓰기 위해 심은 흔적이 보이는데 재질이 단단하지 않아 기둥재로 적합한 목재는 아니지만 길고 곧은 목재를 얻을 수 있어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곳인 수다라장, 양산의 통도사와 강진의 무위사 기둥의 일부도 전나무를 사용했다. 합천 해인사 학사대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평소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홀연히 떠났는데 그 지팡이가 자라 전나무 거목이 됐다는 이야기가 동국여지승람 등에 전해 내려온다. 현재 천연기념물 541호로 지정된 전나무는 최치원선생이 심은 전나무가 고사한 후 1757년경 후계목으로 심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전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전국의 깊은 산에 자생하며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데 토양이 비옥하고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해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심은 뒤 7, 8년까지는 매우 느리게 자라지만 그 이상이 되면 생장속도가 빨라진다. 나무 높이는 40m에 달하고 둘레길이는 1.5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암갈색이고 오래될수록 잘게 갈라진다. 잎은 납작한 바늘모양으로 길이가 4cm정도이며 뒷면에 흰기공선이 있다. 가지는 어긋나게 나며 수평으로 퍼져 나무형태가 전체적으로 원뿔모양을 이루어 매우 아름답다. 꽃은 4월 하순에 가지 끝에 피는데 황록색의 수꽃은 아래로, 연한 녹색의 암꽃은 위를 향해 달리는데 꽃처럼 생기지 않았다. 열매는 구과로서 원통형이며 10월초에 익는다.전나무는 나무에서 우윳빛 액이 나와 젖나무로도 불렸는데 전나무로 표준식물명이 정해졌다. 옛날에는 수피에 흰빛이 돈다고 해서 백송이라고도 불렀고 중국에서는 회목이라고 한다./조성미 산림조합중앙회 서울인천경기 본부장조성미 산림조합중앙회 서울인천경기 본부장

2016-12-18 조성미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불착여풍: 집착하지 않음이 바람과 같다

불교에서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을 4대(四大)라 하여 만물을 생성하는 근본으로 보았다. 생명을 이루는 4가지 요소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넷이 생명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원동력이지만, 바로 그 때문에 고통의 근본 원인도 된다. 나무 한 그루를 보면 땅도 필요하고 수분도 필요하고 태양에너지도 필요하고 공기도 필요하다. 이렇게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집착이 따르게 된다. 나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땅에 집착하고, 물에 집착하고, 태양 빛에 집착하고, 공기에 집착한다. 그 결과 나무는 땅이 없으면 살 곳이 없어 죽을 것 같고, 물이 없으면 말라죽을 것 같고, 빛이 없으면 추워죽을 것 같고, 공기가 없으면 숨 막혀 죽을 것 같게 되는 것이다. 육체는 흙으로, 각종 액체는 물로, 열기는 화로, 숨은 바람으로 보면 사람도 마찬가지다. 육체가 없어지거나 체내 수분이 없게 되거나 일정한 체온을 유지 못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면 사람은 죽는다. 이렇게 보면 나를 살리고 있는 것이 결국 나를 고통으로 이끄는 장본인이다. 그런데 무량수경에서는 인간 생명의 근본이 고통의 근본으로서만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해준다. 인욕(忍辱)은 일체를 평등하게 받아들이는 땅이 제일이고, 청정(淸淨)은 때를 씻어주는 물이 제일이고, 지혜는 온갖 번뇌를 태우는 불이 제일이고, 집착하지 않아 걸림이 없음은 바람이 제일이다. 생명의 근본과 고통의 원인, 해탈의 방법이 모두 한 자리에 있으니 잘 보라는 뜻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2016-12-13 철산 최정준

[시인의 연인]역사 앞에서

만신滿身에 피를 입어 높은 언덕에내 홀로 무슨 노래를 부른다.언제나 찬란히 틔어 올 새로운 하늘을 위해 패자의 영광이여 내게 있으라.나조차 뜻 모를 나의 노래를허공에 못 박힌 듯 서서 부른다.오기 전 기다리고 온 뒤에도 기다릴영원한 나의 보람이여묘막渺漠한 우주에 고요히 울려가는 설움이 되라.조지훈(1920~1968)좌절 속에서 역사는 반복된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동력은 안정과 평화 속에 있지 않고, 혼란과 불안 속에서 작동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희망의 불꽃은 위기에 빠진 '패자'의 집단적 분노에서 붉게 타오르며 절규하는 함성으로 펼쳐진다. "찬란히 틔어 올 새로운 하늘을 위해" 실패한 현실을 방관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온당한 저항'으로 타파하려고 하는 의지야 말로 '위난의 시대'를 구명하는 일이다. 다가올 미래를 아는 자가 없듯이 "나조차 뜻 모를 나의 노래를/허공에 못 박힌 듯" 맹목적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불확실한 시대의 진실을 거짓으로 덮어버린 절망 앞에서 '새날의 노래'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새날은 "오기 전 기다리고 온 뒤에도 기다릴" 영원한 '패자의 영광'으로부터 있기에. 지금도 위기를 당면하고 있는 '우주에 고요히 울려가는' 우리 민족의 힘이기에./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조지훈(1920~1968)/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2016-12-11 권성훈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성불가엄: 진실은 가릴 수 없다

고전을 보면 제사(祭祀)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제사는 신(神)과 인간(人間) 간의 예도(禮道)인데, 유학의 고전인 중용(中庸)에 보면 '귀신은 사람들이 올린 술과 과포를 흠향 하면서 제사의 현장에 존재한다'고 돼 있다. 또 '이렇게 귀신이 제사에 응답하는지의 여부도 모르면서 귀신이 싫다는 말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어떻게 그 존재 여부도 모르면서 존재 자체를 싫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귀신은 은미(隱微) 하지만 실재하기 때문에 정성을 매개로 해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중용에서는 제사이야기를 통해 은미한 것이라도 실재하는 것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도리를 강조하고 있다.최근 TV를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청문회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8대 기업 총수들이 증언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역시 예상대로 그들은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을 했다. 물론 그들 나름대로 가리고 싶고, 숨기고 싶고, 말할수 없는 사안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도리는 '진실은 가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귀신도 드러나는 마당에 만인이 지켜보고 있는 대통령이 숨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간의 잘못을 진실 되게 인정하고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만이 최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2016-12-06 철산 최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