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인터뷰]'주민과 거리 좁히는' 이영훈 부평구문화재단 대표

39년간 공직에 몸 담아온 '토박이'공연장 대관규정 개정등 밀착 소통위탁사업, 본연역할 부합 여부 고민"문화재단이 지역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천 부평에서 태어났으며 39년 동안 부평구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부평 토박이'로, 지난해 말 부임한 이영훈(59)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초문화재단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기초문화재단의 역할도 궁극적으로는 더욱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도 활발히 할 것이며,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부평구문화재단은 운영하고 있는 부평아트센터 공연장 대관규정을 지난해 말 고쳐서 아마추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아마추어의 대관을 금지하는 규정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 대표이사는 "대관 규정 개정은 지역 밀착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올해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부에서 선정하는 '문화도시'는 국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부평구문화재단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부평이 가지고 있는 문화자산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부평은 일제 강점기 조병창이 운영됐었고, 해방 이후 들어선 미군들에 의해 대중문화가 전파되는 등 다양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아트센터와 함께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 지역 기관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부평아트센터는 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한 "위탁사업과 관련해서는 '문화활성화'라는 문화재단 본연의 역할과 부합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일부 위탁사업을 줄이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이사는 끝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소통과 신뢰를 중요한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부평구와 구의회, 지역주민, 재단 직원 등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부평구문화재단 이영훈 대표이사는 '부평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평에서 나고 자랐으며 39년을 부평구에서만 공직생활을 했다. 그는 "부평은 자란 곳이고, 앞으로도 생활할 곳이기 때문에 애정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2-10 정운

[인터뷰]'인천소방본부 1호 드론 교관' 정영기 소방위

해수욕장 구조대 시절 활용 '결심'불규칙한 근무 악조건속 자격취득"한단계 위 실기평가자가 올 목표" "소방 구조·구급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지난해 12월 21일 인천소방본부에서 처음으로 드론 지도조종자(교관) 자격을 취득한 정영기(52) 소방위는 소방 분야에서도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소방위가 드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옹진군 자월도 119 지역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7년 여름부터다. 자월도 119 지역대는 여름이 되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해수욕장 구조대로 배치됐다. 정 소방위는 구조대로 근무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 보통 구조대원이 직접 수영하거나 해변에 정박해 있는 구명정을 타고 나가는데 상황에 따라 구조시간이 길어져 위험했던 순간을 종종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해수욕장에서 한 관광객이 드론 날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정 소방위의 머리가 번뜩였다. 그는 "드론을 활용해 물에 빠진 사람들에게 구명튜브나 밧줄을 떨어뜨려 줄 수 있다면 더 안전하게 구조가 이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순 레저가 아닌 구조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정 소방위는 드론 지도조종자 자격을 취득할 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지도조종자 자격을 얻기까지 비싼 강습비용이 부담이었다. 매주 자월도에서 나와 쉬는 3일을 이용해서 교육을 받으러 다녔는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나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은 연습을 하지 못해 헛탕 치는 날도 많았다. 그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근무가 불규칙적인 소방관이 드론 조종 자격을 취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조직에서 예산을 투입해 드론 조종이 가능한 소방관들을 육성하는 데 '나'라는 사람이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금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정 소방위의 올해 목표는 드론 지도조종자보다 한 단계 높은 실기평가자가 되는 것이다. 향후 소방청 등 조직에서 실기평가 지도조종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는 "대부분의 동료들은 아직까지 회의적이지만 소방 분야에서 드론이 활약할 날이 곧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때 후배들을 우수한 조종자로 육성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인천소방 1호 드론 지도조종자 정영기 소방위는 "나를 시작으로 소방 구조·구급 분야에서 드론이 폭넓게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2-07 김태양

[인터뷰]케냐에 영어동화집 기증 '새늘봉사단' 학생들

중·고교생 6명, 1년 6개월간 창작 250부 인쇄·전달동물 친구들과 한국음식 '비빔밥' 재료 찾는 줄거리한 동네에 모여 살던 중·고교 학생들이 1년 6개월에 걸쳐 영어 창작동화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케냐의 아이들에게 그 동화집을 건넸다. 지구 반대편까지 전달된 학생들의 따스한 마음을 품은 소식이 인천 지역사회에도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을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인 '새늘봉사단'은 한 달에 2번씩 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2016년 창단해 현재 학부모와 학생 50여 명이 활동 중이다. 봉사단 회원인 이지민(17·인천여고), 최희태(16·선학중), 김한결(16·인천여중), 이관형(16·인천중), 전주은(16·선학중), 김형준(16·논현중) 등 학생 6명은 올 1월 초 영어로 쓴 창작동화집을 펴냈다. 동화집은 총 250부를 찍어서 국제교육개발 NGO인 온해피를 통해 아프리카 케냐 아동들을 위해 기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선학동에 살면서 또래 친구로 지낸 이들은 2017년 하반기부터 해외의 어려운 아동을 위한 동화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봉사단을 통한 봉사활동도 좋지만, 국제사회를 위해서 조금 더 뜻깊은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학생들은 동화의 이야기와 그림을 직접 창작했다. '이한'(Han Lee)이란 이름을 가진 한국 어린이가 아버지에게 선물할 비빔밥 재료를 구하기 위해 동물들을 만나는 줄거리다. 각 장마다 나오는 동물은 학생들이 분담해 그렸다. 동화집 제작팀장을 맡은 이지민양은 "학원 등으로 바쁘다 보니 1달에 1번 정도 만나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스토리를 짰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비빔밥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전주은양은 "각자 과제를 해온 뒤 천차만별인 스토리를 회의를 통해서 하나로 만들고, 그림은 각자 그리되 어떠한 방식으로 일관성을 줄지 등을 팀원끼리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이관형 군의 어머니인 방혜영(45)씨는 팀원들의 제작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관형군은 "평소에도 어머니와 동화책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좋은 책이 나오도록 도와준 어머니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한결 양은 "케냐에 있는 아이가 책을 손에 든 사진을 봤을 때는 코끝이 찡한 감동이 밀려왔다"며 "우리를 보고 많은 친구들이 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희태군은 "무언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으로 뿌듯했다"며 "무엇보다도 1년 반 동안 함께 책을 만들면서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김형준군은 "노력한 결과가 좋은 일에 쓰일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찾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아프리카 케냐의 어린이들을 위해 영어 창작동화집을 제작한 중·고교생들이 자신들이 만든 책을 펼쳐 보이고 있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형준, 김한결, 최희태, 전주은, 이관형, 이지민 학생.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2-06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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