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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양과학기술협의회 장관상' 인하대 박사과정 박성주 씨

배·구조물 손상 정도 정량적 계산법응용분야 다양 '국제학술지' 게재도"안전검사 등 실제 산업 적용 노력"인하대 조선해양과학과 선박해양구조물 엔지니어링 연구실 박사과정의 박성주(31)씨는 지난달 열린 '해양과학기술협의회 공동학술대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인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박씨는 '손상 모델을 이용한 고장력강의 연성 파단 예측'이라는 제목의 연구로 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선박·해양 플랜트 재료나 해양 구조물에 가해지는 손상 정도를 정량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를테면 2만5천t급 선박이 인천 내항 갑문에 충돌할 경우 선박과 갑문이 얼마나 파손되는지 예측하는 것이다.박씨는 "선박이 충돌하거나 좌초·폭발할 경우에는 대형 인명 피해와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데, 선박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사고로 생기는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씨의 연구는 선박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Ships and Offshore Structures' 표지 논문으로도 실렸다. 그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했는데, 나의 연구를 누군가가 인정해줬다는 것에 매우 기뻤다"며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7년 동안 연구를 지도해 주신 정준모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씨는 논문 내용을 실제 선박 안전 검사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는 출시되기 전부터 충돌 안전성 검사 등 차량 안전에 대해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지지만, 선박은 실제 크기로 충돌 검사를 하기 어려워 축소 모형으로 실험하거나 시뮬레이션으로만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실제로 적용되면 배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 원인 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씨는 "공학의 최종 목표는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돼야 내가 그동안 해왔던 연구의 가치가 증명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조선 산업에 큰 도움을 주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해양과학기술협의회 공동학술대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인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을 받은 인하대 조선해양과학과 선박해양구조물 엔지니어링 연구실 박사과정의 박성주(31)씨.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

2019-07-02 김주엽

[인터뷰]인천서 '회복적 경찰 활동' 맡은 허점화 계양署 경위

처벌과 별도로 '관계 복원'에 목적피해-가해자 동의 얻어 대화 유도중재하는 경찰 '전문적 교육' 필요경찰은 지난 4월부터 '회복적 경찰 활동'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회복적 경찰 활동은 경찰이 사건 피해자와 가해자의 동의를 얻어 대화의 장을 마련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과거 사건 피해자의 치유, 회복에 소홀했던 측면을 극복하고 자발적인 대화를 통해 갈등의 근본부터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가해자의 처벌과는 별도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정상적 관계 회복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이 제도는 현재 수도권 15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는 계양경찰서가 유일하게 시범 경찰서로 선정됐고, 청문감사관실 소속 허점화(41·여) 경위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5년 순경으로 임관한 허 경위는 학교전담경찰관, 학교폭력예방교육사 등을 거쳤다. 허 경위는 "검찰, 법원에서는 화해 권고 등이 진행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장 먼저 접촉하는 경찰에서는 피해자 회복에 대한 제도가 부실했던 게 사실"이라며 "가해자 처벌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원인이 되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회복적 경찰 활동의 첫 단계는 사건 선정이다. 경찰은 갈등이 해결될 만한 사건을 선정해 프로그램 진행 여부를 검토해 당사자들에게 동의를 구한다. 층간소음 문제 등 가해자 처벌로 갈등이 끝나지 않을 사건이 주 대상이 된다고 한다. 살인 등의 강력 범죄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후 '갈등해결과대화', '비폭력평화물결' 등의 전문 기관과 함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합의가 이뤄진다.계양경찰서에서는 지금까지 2건의 갈등 조정을 진행했는데, 1건의 갈등 해결을 이끌어 냈다. 학교 폭력 사건이었다. 갈등을 해결한 학생들은 현재 학교전담경찰관의 사후 관리를 받고 있다. 허 경위는 "학교 폭력은 처벌보다 학생들의 갈등 관계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 제도가 효과적이었다"며 "이후 진행한 층간소음 갈등은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현재는 또 다른 층간소음 갈등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경찰은 내년에는 이 제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허점화 경위는 "전담 경찰관이 직접 갈등 해결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조금 더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좋은 취지의 제도가 인천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전국 15개 경찰서에서 '회복적 경찰 활동'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는 인천계양경찰서 허점화(41·여) 경위가 가장 먼저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7-01 공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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