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창간특집]작지만 확실한 '시골살이'… 백창흠 사무장의 '볼음도 리틀 포레스트'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15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론가들은 특별한 갈등 구조 없이 청년들의 시골살이를 그림처럼 예쁘게 담은 영화가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도시의 삶에 지친 청년들의 막연한 귀촌 욕구를 적절한 시기에 읽어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발표한 '2017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인은 51만6천817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었다. 시골 사는 것이 꿈인 시대가 왔다. 귀농·귀촌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서울에서 살다가 2년 전 인천 강화군 볼음도에 정착한 백창흠(59)씨에게 '시골살이'에 대해 물었다. 그는 "불편한 점은 있지만, 서울에서 살 때보다 마음은 훨씬 편안해졌다"고 답했다. "백 선생이 새로 생기는 생태계 마을을 맡아줬으면 좋겠어." 2016년 4월 마을 주민이 건넨 이 말을 시작으로 백씨는 250여 명이 사는 작은 섬 볼음도에 정착하게 됐다. 당시 백씨는 아는 선배의 이사를 돕기 위해 볼음도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주말마다 볼음도에 왔는데 3번 연속 여객선이 결항하면서 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며 "그때 일손이 바쁜 마을 주민들을 도왔는데, 주민들이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씨는 그날부터 '볼음 생태계 마을' 사무장이 됐다. 아내가 일본인인 백씨는 1997년부터 10년 정도 일본 나고야에서 생활하다 2008년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일본에서의 삶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10년 정도 살다 보니 우리나라가 그리워졌다"며 "학교에 다니던 두 딸과 아내는 일본에 그대로 남고, 나만 서울로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하지만 서울에서의 삶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힘들었다. 일본에 가기 전 그는 화가로 활동하며 나름대로 미술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된 미술 관련 서적 2권을 번역해 국내에 출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서울에서 백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내가 갖춘 능력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백씨는 문화축제 기획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문화축제를 기획하려면 기관을 상대해야 하는데, 직선적인 성격이다 보니 갈등을 많이 빚었다"며 "일도 잘 풀리지 않았고,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가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볼음도 주민들의 제안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다고 한다. 강화도의 여러 부속 섬 가운데 하나인 볼음도는 이주를 결정하기 쉬운 섬이 아니다. 인천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남짓 가야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가 하루에 2번 운항하며, 이마저도 안개 등으로 결항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차를 타고 도심에 갈 수 있는 다른 시골보다 훨씬 불편한 곳이다. 백씨는 "선배 이사 때문에 이곳에 왔고, 배가 결항하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머물게 됐다"며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수락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시의 많은 사람은 시골 생활의 한적함을 꿈꾸지만, 백씨의 하루는 정신없이 흘러간다. 게스트하우스 형태로 운영하는 볼음 생태계 마을을 혼자 관리하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 정리와 주변 청소는 물론이고, 자질구레한 행정 업무도 전부 처리해야 한다. 갯벌 체험, 망둥이 낚시 체험 등 생태계 마을 프로그램 운영도 그의 몫이다. 그는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그러면 이곳보다 서울에서 사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백씨는 "일본에서 돌아와 우리나라에서 일해 보니 (우리나라는) 모든 일이 감정 노동화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일본은 내가 맡은 일만 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일과 함께 주변 인간관계까지 함께 잘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서울에서의 생활을 "원하지 않는 인간관계를 맺는 과정에 힘을 쏟았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소음, 매연과 인간관계에 시달리던 그때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사는 지금이 낫다는 게 백씨의 생각이다. 그는 "이곳에서도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서울처럼 계산적으로 인간관계를 관리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이런 피로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했다. 백씨는 "시골살이라고 모두 편하지는 않겠지만, 나에게는 볼음도가 잘 맞았다"며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시골살이에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아이클릭이트인천 강화군 볼음생태계마을 백창흠 사무장은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골살이에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 강화군 볼음생태계마을 백창흠 사무장이 볼음도 갯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해양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2018-10-07 김주엽

[창간특집]요즘 삶을 읽는 키워드 '소확행', 이 순간 커피 한잔처럼… 손에 잡혀야 진짜 행복

가까운 곳에서 인생의 의미 찾는 사람 늘어… 日소설가 무라카미 조어 30년만에 유행 '욜로'·'휘게'·'라곰' 등 행복지수 높은 나라 트렌드… 돈·명예 대신 나만의 기준 좇아 유토피아는 사전적 의미처럼, 정말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이상향처럼 좇았지만, 부와 명예도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좋은 집에 살고, 화려한 차를 타고, 명품 옷을 걸치면 '행복할까?'라는 막연한 상상도 이젠 식상해 졌다. 그런 사이 행복의 지표 중 하나인 한국인의 웰빙·행복지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한 글로벌기업이 발표한 웰빙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23개국 중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불안한 주거 문제와 미진한 노후 대비, 낮은 고용 안정성·가족 간 유대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스트레스 지수는 97%로 조사 대상 중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았다. 자신이 잘 살고 있지도 못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대답이 다수인 것이다. 스스로 행복함을 느끼는 행복지수도 후진국보다 못하다. 아등바등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다.그렇다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찾기는 무엇이었을까?최근에 '행복'하면 거론되는 단어 1순위는 '소확행'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행복을 거론할때 무조건 해시태그 되는 단어이다. 소확행의 원조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1986)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를 맡는 기분' 등이 하루키가 말한 소확행이다. 새로운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각광을 받으면서, 수필에서 쓰였던 일상 속 작은 행복이 30여 년이 지나 다시 사람들에게 불려 온 셈이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와 워라밸(Work Life Ballance) 등은 소확행의 친척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나의 행복이고, 그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이런 의미를 깨닫는다면 아침에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퇴근하는 것도 행복을 위한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 행복을 상대적 기준으로 두지 않고, 나를 위해 온전히 사용하는 방법도 소확행에 쉽게 이르는 길이다. 욕심을 버리고 행복을 채우는 '미니멀 라이프', 시골살이를 통해 느끼는 '세컨 라이프', 행복을 위해 쫓는 '행복 여행' 등은 소확행의 대표적 사례다. 소확행은 우리나라에서만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휘게(hygge),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 처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에서는 소박한 행복을 찾는 라이프 스타일이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돈과 명예로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쫒기 보다는, 내 기준에 맞는 행복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 소확행일지도 모른다.지난 1995년 개봉했던 웨인왕 감독의 '스모크'라는 영화는 소확행의 느낌을 알게 해주는 가이드북이 될 수 있다. 담배가게를 운영하는 오기 렌(하비 케이틀)은 13년 동안 매일같이 아침마다 같은 장면만을 찍어 배경은 한결같고 인물만 다른 사진이 이젠 무려 4천여 장의 작품을 만들었다.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작은 변화의 재미를 찾는 그의 취미가, 지금 말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다는 것을 영화를 본지 20년이 지나서야 느낀다.작은 일에서 확실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행복의 기준과 기대를 낮춰야 한다. 나를 둘러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의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마음만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욕심을 버리고 하루하루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소확행을 위해서는 조금의 연습도 필요한 법이다. 배연국씨가 쓴 '소확행'이라는 책에는 간략한 소확행 실천법이 나와 있다. "진정한 행복이란 작고 소소한 것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다. 따뜻한 모닝커피, 북적이는 지하철,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행복하지 못한 이유도 설명돼 있다. "당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의 커트라인을 너무 높게 설정한 까닭이다. 커트라인만 낮추어 작은 일상들을 기쁨으로 받아들인다면 행복하지 않은 일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라고.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10-07 김태성

[창간특집]'평화 & 통일' 탈북자 리포트… '우리청소' 황경석 대표

인터뷰 도중 그의 전화기가 울렸다. "응, 그래. 잘 지내고 건강 조심해" 몇 마디 채 오가지도 못하고 전화는 끊겼다.전화로 가족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하는 일.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에겐 5분 이상 허락되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황경석(50). 함경북도 청진 출신이다.공장, 지방경찰청에서 일하며 운전을 업으로 삼았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 청년시절을 보낸 그는 생활력이 강했다. 여느 북한 주민들이 그렇듯 그 역시 남쪽에선 자본가들만 배부르게 잘 살뿐 일반 주민들은 북한보다 오히려 가난하다는 교육을 받았다. 30대 후반, 중국에 가기 전까지는 그랬다. 중국의 TV뉴스 속 한국의 모습은 평생 그가 알고 있던 남쪽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2007년 11월, 그가 한국 땅을 밟은 이유다. 운전을 업으로 삼았던 그가 한국에서 처음 가진 직업은 트럭운전사였다. 서울의 한 운수업체에서 일자리를 얻어 15t 트럭을 몰았다. 남쪽의 겨울 역시 살을 에이듯 추웠지만 집 대신 트럭에서 잠을 청했다. 북쪽에 남겨진 가족들이 눈에 밟혀서였다. 새로운 땅에서 얻은 첫번째 그의 집엔 가족이 없었다. 텅빈 집에서 눈물만 흘렸다. "여기 와서 처음 1~2년은 집에서 잘 수 없었어요. 집에 가면 가족 생각이 나니까. 눈물만 나고 집에 가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1년 동안은 트럭에서 잤어요."얼마 지나지 않아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하룻밤에 10만원을 넘게 벌었다. 한국에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기도 했다. 생활은 안정돼갔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늘 지울 수 없었다. 보다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싶었다. 그는 현재 수원시 매향동에 있는 청소업체 '우리청소'의 대표다. 청소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황 대표가 찾은 해답이었다. 지금은 직원 20여명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든 특별히 '우리청소'를 찾는 단골손님들이 적지 않다. "사실 청소 일은 저한텐 생소한 일이었죠. 누군가는 해야할 일인데 여기 사람들은 험한 일이라고 잘 안하니까. 제대로 해보면 전망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집부터 큰 공장까지, 의뢰가 들어오면 지금도 거의 대부분 나갑니다."황 대표가 한국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유 역시 노력하는 만큼 기회가 찾아온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는 "매우 만족한다"며 "한국은 모든 게 자유다.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 잘살 수 있지 않나. 거기(북한)에선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많다. 안 해도 힘들고, 해도 힘든 곳"이라고 답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10년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한국 이웃들의 시선에 여전히 생경함이 묻어있는 탓이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다 같진 않으니까요. 열 분 중 아홉 분은 이북에서 왔다고 하면 '고생했다. 힘내라'라고 하는데, 제가 말이 여기 사람들하고는 다르니까 외국인인가 싶어서 한창 청소하는 도중에 나가라고 했던 분도 있어요. 그럴 때는 서럽죠. 아는 분들도 아직은 많이 없어요. 손에 꼽을 정도."한국 사람들에게도 어렵고 복잡한 각종 제도는 회사를 이끄는 그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거기(북한)에선 되는 일이 여기에선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솔직히 저도 여기에 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다 (적응)했다'고 못 한다. 미숙한 부분이 많다. 아직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기분이 들 때도 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그는 "이쪽에 온 분들이 먹고 사는 데만 신경쓰느라 그곳과는 다른 체제, 제도를 잘 알지 못하니 혼란을 겪는 일이 많다. 그런 점을 참고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나흘 전인 9월 14일에 진행됐다. 그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최근 북한 당국에서 그의 한국행 소식을 접하게 된 까닭이다.황 대표가 파악하기로 그동안 그에 대한 북한에서의 기록은 11년 전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돼 있었다. 그의 새로운 거취가 알려지며 북측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감시 역시 강화됐을 터. 북측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서울행을 예고하고 연내 종전 선언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지만 여전히 황 대표와 북녘 가족간 거리는 아득하기만 하다.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감상을 묻자 황 대표는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통일은 바로 안 되더라도 왕래만이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도한다고 했다. "북한 당국에서 제가 여기 온 걸 알았다고 해요. 오늘 들었어요. 그러면 가족들은 집 밖으로 거의 나오지도 못해요. 마음이 많이 아프죠…." 그의 눈이 잠시 먼 곳을 향했다. "바라는 건 특별히 없어요. 정상회담이 진짜 잘 돼서 이산가족들 먼저 왕래하다가 차차 우리까지 가면 좋겠어요. 다른 건 몰라도 정말… 몇 년에 한번 가서 보고, 그렇게만 됐으면 좋겠어요. 왜 그립지 않겠어요. 집에 가고 싶은 생각 뿐이니까. 그 이상은 바랄 게 없어요."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그는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가족을 그리며 평화를 소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터전에서 보다 단단히 정착하길 바랐다. 희망을 움트게 해준 '우리청소'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그러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못 왔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는 대한민국 전역에서 일을 다 하고 싶어요. 몇년 안에 부산에서도 우리가 더 활발히 청소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욕망이 큽니다. 자신도 있고요." 11년차 한국살이. 그가 그리는 행복의 모습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지난 9월 14일 수원시 매향동 '우리청소' 사무실에서 만난 황경석 대표가 11년차 한국 살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그는 2007년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한 북한이탈주민이다. 현재는 20여명의 직원과 함께 '우리청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0-07 강기정

[창간특집]'평화 & 통일'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을 여행한다면…

평양정상회담 사흘째 되는 날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을 '깜짝 방문'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문 대통령과 방북 수행원들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에서 서울까지 직항로로 귀환했다. 백두산은 금강산과 함께 북한이 첫손에 꼽는 관광자원이다.북한은 이미 지난 2015년 백두산에서 60여㎞ 거리의 양강도 삼지연군에 '무봉국제관광특구'를 지정, 개발에 나섰다.북한은 여기에다 호텔 등 숙박시설을 포함해 경마장, 골프장, 온천 등 위락시설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북한은 이와 함께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두산 트레킹을 허용했고 지난달 호주·노르웨이인 4명이 백두산 일대에서 텐트를 치고 닷새가량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도 백두산 정상과 그 일대는 물론 북한 유명 지역을 관광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됐다.북한의 비핵화·대북제재 해제·북미관계 정상화 등 아직 '난제'가 깔려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철도나 비행기 또는 자동차를 이용해 북한을 여행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경의선·경원선과 연계된 유라시아 철도를 이용해 극동지방은 물론 유럽까지 다녀올 수 있다는'희망 품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행복이다. → 그래픽 참조# 북한, 어디를 가볼까 북한의 유명 관광지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아무래도 백두산과 개마고원, 금강산이다. 묘향산·칠보산·구월산은 백두산·금강산 못지않은 '명산'으로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곳이다.'묘향산'은 평안북도 향산군과 구장군, 평안남도 영원군(녕원군), 자강도 희천시 등에 걸쳐 있고 높이는 1천909m이다. 11세기 초부터 산세가 기묘하고 향기를 풍기는 산이라 하여 묘향산이라 불렀다. 예로부터 '한국 5대 명산'의 하나이자 조선 8경'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청천강 기슭까지, 동쪽으로는 대동강 기슭까지 뻗은 산들과 그 사이로 흐르는 묘향천·백령천·내창강·원명천 골짜기를 비롯한 수많은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저지대식물에서 고산식물에 이르기까지 식물분포가 다양하고 희귀한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북한에서는 묘향산 일대를 자연보호구로 지정했다. 유적으로는 1028년 세워진 안심사와 1042년 세워진 보현사가 있다. 이중 보현사는 한국 5대 사찰의 하나로 꼽힌다.지난 2014년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칠보산'은 함경북도 명천군, 화대군, 화성군, 어랑군의 함북 4군 일원에 걸쳐 면적이 250㎢에 달하며 주봉인 상매봉(1천103m)을 중심으로 1천m 내외의 산들로 구성돼 있다.화산활동에 의해 표출된 현무암, 유문암, 알칼리 조면암이 침식돼 기암괴석의 절경을 이루며 크게 내칠보와 외칠보, 그리고 바다에 접한 해칠보로 구성된다. 장대하고 남성적인 외칠보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내칠보는 서로 대조적인 멋을 자아내며, 해칠보는 기암의 불가사의한 자연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황해도 신천군 용진면과 은율군 남부면·일도면에 걸쳐 있는 '구월산'은 높이가 945m로 북한 지역의 산치고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예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심한 풍화작용으로 곳곳에 기암절벽이 형성돼 있고 그 사이에 작은 내가 흘러 풍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최고봉은 사왕봉인데, 이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동남쪽으로 안악·신천·재령 등의 평야 지대와 서북쪽으로 넓은 황해와 평안남도 남포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구월산은 또한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명산이기도 하다. 아주 오래전 단군이 수도를 평양에 정했다가 이곳 구월산에 옮기고 수천 년간 나라를 다스렸다고 전해지며, 단군을 모시는 삼성사, 단군이 올라가 나라의 지리를 살폈다는 단군대, 활쏘는 데 사용한 사궁석(射弓石)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또 1012년 여진족과 거란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축성한 구월산성과 구월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정곡사, 인근의 용연폭포에도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또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특히 우리의 전주에 위치한 한옥마을 격인 '한옥보존지'는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전쟁 당시 다행히 폭격을 피해 한옥 300채가량이 온전하게 운집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가옥 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마을 뒤편에는 오공산 자락이, 앞쪽에는 배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전통적인 마을 형태를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북한 평양시 역포구역 무진리 왕릉동에 위치한 동명성왕(東明聖王)의 무덤인 동명왕릉은 5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구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명왕릉 외에도 고구려와 관련된 역사 유적은 북한 곳곳에 산재해있어 다른 일정 없이 '고구려 유적 탐방'만을 전문적으로 시도해볼 만 하다. 이밖에 강원도 원산의 명사십리, 함경남도 함흥시의 동흥산유원지와 마전유원지 등도 북한이 자랑하는 명소들이다. # 외국인이 꼽은 북한 관광지 TOP 10 통일부는 지난 4월 25일 '외국인이 꼽은 북한 관광지 TOP10'을 내놓았다. '비무장지대 판문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양에 자리 잡고 있는데, 북한 관광의 현주소를 보여줌과 동시에 평양에 어떤 명소들이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 준다.우선 '만수대'는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구릉지대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포함해 만수대기념비, 천리마동상, 만수대예술극장 등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금수산태양궁전'은 평양시 북쪽 모란봉 구역에 있으며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건물이다. 궁전 내부에는 생전의 유품 등도 전시돼 있다. '개선문'은 김 주석의 독립운동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로 모란봉구역 개선문광장에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모델로 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욱 크게 설계됐다고 한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은 군사박물관이며, '조국해방전쟁'은 북한에서 칭하는 한국전쟁을 의미한다. '김일성 광장'은 평양시 중앙광장으로 인민대학습당, 주체사상탑과 맞닿아 있다. 면적이 7만5천㎡에 이르며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광장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노동당창건기념비, 주체사상탑, 평양지하철 등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금수산태양궁전김일성광장만수대언덕(좌)주체사상탑·우의탑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2018-10-07 김순기

[창간특집]행복한 걸음 '평화 & 통일'┃인천시, 파국에 등을 돌리고 분쟁에서 평화로… 인천 바다를 주목하다

보이지 않는 남북 경계선을 사이로 대립과 갈등의 역사 한복판에서 출렁거리던 서해 5도 앞바다의 파도가 잠잠해지고 있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분쟁의 바다,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이 평화의 바다로 나아가는 대전환점에 섰다. 남북 어민이 만선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인천과 북측의 노동자들이 한데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시대, 또 이들의 자식들이 북측 개성으로 수학여행을 가고 반대로 개성 아이들이 강화도에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세상. 그 행복의 길로 가는 여정이 지금 시작됐다.평화의 길로 가는 길에 난관은 산적해 있다. 그동안 한반도 정세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많은 부침을 겪었기에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허무하게 놓칠 수도 있다. '한반도 평화'란 종착역에 도착하기 위해 이제는 쾌속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와 지루한 성공의 길을 택해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 왔다.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펴낸 칼럼집 '파국론에 등을 돌리고'에서 그가 주문하듯 이념의 좌·우를 떠나 파국을 향해 달리는 양분법과 극단론에서 벗어나 느리지만 착실히 평화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서해5도 앞바다의 평화가 한반도 평화다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남북한 무력충돌의 주 무대는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해역이었다. 남북 군사관계는 기본적으로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 협정에 규정돼 있다. 여기에는 경계선을 비롯해 정전관리, 포로 교환 등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정전체제를 규율하는 내용이 망라돼 있다. 하지만 이 정전협정에 서해 해상경계선이 합의되지 않으면서 남북 충돌의 불씨로 남게 됐고, 그 불씨는 때만 되면 남북 해상 충돌로 이어지게 하는 원인이 됐다.정전 이후 북한이 남한 본토에 처음으로 포격을 가한 곳이 연평도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그해 천안함 폭침 사건은 한반도 무력 충돌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1999년 1차 연평해전,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북측 해안포 사격 등 NLL 해역에서의 충돌은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넣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NLL 해역의 분쟁 종식 없이는 한반도 평화도 시한부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수차례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 모두가 서해 NLL 해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이곳 평화가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 평화 전진기지 인천, 서해 앞바다로부터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은 서해5도를 품고 있는 인천이 평화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평화수역화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와 인천이 중심이 된 경협사업이라 할 수 있는 '서해공동경제특구' 조성 등이 포함됨에 따라 남북 화해시대 인천이 한반도의 평화 전진기지로서 새로운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NLL 해역의 평화 협의는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인 10·4 공동선언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란 이름으로 처음 가시화됐다. 그 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이 논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올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도출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남북은 평양정상회담에서 서해 NLL 해역의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시범 공동어로구역은 남측 백령도와 북측 장산곶 사이에 설정하되 구체적인 경계선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조도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과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포문 폐쇄 조치를 하기로 했다. 남북 무력 충돌의 상징과 같았던 서해5도 해역에서 실질적인 비무장화 조치가 이행되면 남북 어민이 한데 어우러져 어업을 할 수 있는 공동어로도 현실화될 수 있다.NLL의 평화수역화와 함께 합의된 서해공동경제특구 조성은 인천 강화도와 북측 개성, 해주를 잇는 남북 경협 벨트를 만들자는 게 목표다. 영종~신도~강화도~개성~해주까지 잇는 다리와 도로를 건설한 다음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측 노동력을 결합시킨 황해권 경제 블록을 조성해 '제2의 개성공단'으로 삼자는 취지다.NLL 해역의 평화수역화는 한반도 전체 긴장 완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고, 서해공동경제특구는 인천이 본격적인 남북 경협사업에 뛰어들어 평화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시 서해 평화도시 준비 지금부터 시작한반도에 본격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서해5도와 강화도 등 접경지역을 끼고 있는 인천시의 남북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서해5도 평화수역과 서해공동경제특구 조성 계획의 중심에는 인천이 있다. 한반도 평화기지로서 인천이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2005년 스포츠 교류를 시작으로 남북교류를 다양하게 추진해 온 인천시는 서해평화수역 구축 등 남북의 진일보한 합의를 토대로 관련 사업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서해 평화수역과 관련된 사업으로 남북공동어로수역 조성, 서해5도 해상 파시(波市·선상 수산시장) 운영, 백령공항 건설, 인천∼남포·해주 해운항로 개설, 인천국제공항 대북교류 관문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시는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장 확장과 조업여건 개선, 관련 제도 근거 마련 등 남북공동어로 활동과 관련한 서해5도 어민의 의견을 중앙부처에 전달했다.시는 서해공동경제특구 등 남북경협을 대비한 기반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 건설 사업,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남북한 중립구역인 한강 하구 역사·문화·생태 관광 활성화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올해 세 번째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있어 평화정착의 구체적인 발판 마련과 대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서해5도와 강화 등 접경지역을 둔 인천은 이번 정상회담이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남북교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어느 지역보다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은 남북의 바닷길·하늘길·땅길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이끄는 동북아 평화특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한반도의 화약고'라 불렸던 서해5도 해역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이지 않는 남북 경계선을 사이로 대립과 갈등의 역사 한복판에 서 있던 서해5도 해역이 평화의 바다로 나아가는 대전환점에 섰다. 사진은 백령도 끝섬전망대에서 바라본 용기포항 인근 해변. /경인일보DB1953년 정전협정 이후 분쟁의 바다였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 사진은 백령도 조업 어선에 달린 한반도기. /경인일보DB한반도에 본격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현재는 관광 인프라가 거의 없는 강화도와 서해 5도 등 접경지역 관광 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강화 평화전망대 모습. /경인일보DB

2018-10-07 김명호

[창간특집]행복한 걸음 '평화 & 통일'┃경기도, 희생의 시간을 넘어 '회복의 시대로'… 통일의 길목, 경기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주한 순간 '통일'이라는 단어가 다시 생기를 찾았다. 남북한 분단 70년, 두 세대 또는 그 이상의 희생 위에 쌓인 긴 시간으로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거나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일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남북한을 오가며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매 순간 '분단 이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전해질 정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평화의 급물살'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 남북한의 시계가 희생이 아닌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전 국민의 가슴 속에 통일이라는 두 글자가 맥박 치기 시작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 문화를 선도하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그 화려한 이면에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해왔다. 북한과 머리를 맞대고 있어 남북관계가 냉·온탕을 오가는 동안 지역주민들은 생존의 위협과 평화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왔다. 비단 접경지역 주민들이 아니더라도 경기도 주민들은 지역 곳곳에 집중 배치된 군부대 등을 통해서 분단의 현실을 어느 지역보다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남북한 평화 무드가 정착되고 있는 지금의 경기도는 통일로 가는 길목이자, 행복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3帶3路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후보자 시절부터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 경기도'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한반도 평화 시대의 전초기지가 경기도임을 강조해왔다. 전국 광역단체로는 유일하게 통일문제를 전담하는 '평화부지사'를 신설할 정도로 남북문제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북교류협력사업 재추진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지사 취임 이후 첫번째 추가경정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을 반영, 139억원에서 39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평화시대를 준비하고 있다.이재명 호(號) 경기도가 제시한 평화경제 사업 비전은 '3대3로'다. 경의축 지대·경원축지대·DMZ 동서축지대 등 3개 지대(帶)를 축으로, 경의선 로드·경원선 로드·환황해 해양로드 등 3로(路) 개발을 통해 경기도에 평화 경제 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경의축 개발 사업으로는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남북 경의선 연결, 한강하구 남북공동활용, 고양~파주 출판 및 문화 클러스터 구축, GTX-A 연결을 통한 경의중앙선 연장, 서울~문산 고속도로 조기 준공, 개성수학여행 및 개성~파주 마라톤대회 등 평화사업을 내용으로 담았다.경원축은 통일경제특구를 중심으로, 남북 연결 도로 및 고속도로망 확충,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친환경 디자인 클러스터 구축, 대북 농업교류 전초기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DMZ 동서 축은 임진강과 연결해 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하고, DMZ에서 세계생태평화축제·평화포럼을 개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같은 발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화·스포츠 교류를 중심으로 남북교류협력 사업 체계를 정비·확대하고, 경의·경원축 모두 경제특구를 추진하며 미군공여지를 국가주도로 개발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이한주 교수가 경기연구원 원장으로 취임, 세부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 통일경제특구현재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당연 통일경제특구다. 침체된 국내 경제의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넘어, 남북한이 가진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세계 경제에까지 파급을 미칠 만한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통일경제특구는 경의선 등 북으로 통하는 길이 열리면 중국·러시아 등과 연계, '북방 경제'를 키우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형태로 통일경제특구가 조성되면 단순히 하나의 경제특구가 아닌 '국제적 완충지대'의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북 경협을 한 단계 또는 그 이상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통일경제특구로 가장 유력한 지역은 파주 장단면 일대다. 이미 인근에는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사실상 준비단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통일경제특구 예상지와 인접한 성동리 일대에는 오는 2020년 이후 개성공단 지원물류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원물류단지는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고 있지만 통일경제특구가 들어서면 국내 최대 시장인 수도권과 개성공단, 또 통일경제특구를 오가는 각종 물류의 정거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아울러 이재명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파주 통일경제특구를 외국 자본까지 수용하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경제특구는 개성공단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형태로서 경제적 효과에 외교적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경제특구에 외국의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면 남북관계가 한시적으로 경색된다고 하더라도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일종의 브레이크가 돼 개성공단처럼 가동중단 사태까지 가는 최악의 경우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이밖에도 남북접경지역 개발에 시너지를 일으키고 남북한 상생 모델 구축, 북한의 개혁·개방 촉진, 개성공단 건설사업의 문제점 보완, 안정적 경협 모델 구축 등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위해서는 국회에서 통일경제특구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선행조건이 있지만, 전 국민의 관심을 넘어 전세계의 한반도 평화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절차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 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DMZ는 남북 분단 이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곳이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수풀만 무성하게 자란지 70년, 우리 땅인데도 그 안에 어떤 생물이 자라고 있는지 아직 정확한 파악조차 못한 상태다. 또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한민족의 흔적인 문화재 등이 얼마나 산재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남북 평화시대를 맞아 잊혀졌던 땅 DMZ는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DMZ는 휴전협정을 체결한 1953년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에 환경 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DMZ의 면적은 1천577㎢로 전체 국토 면적의 1.6%에 불과하지만 한반도에 분포하고 있는 생물 2만4천325종 가운데 약 20%가 이 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검독수리와 두루미 등의 서식지이자, 벼룩아재비 등 희귀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 산남습지나 성동습지, 문산습지 등 보존가치가 높은 습지도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생태관광지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또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이라는 배경도 DMZ를 주목하는 이유다. 남북 분단 전 서울과 신의주를 오가던 경의선 열차부터 제3땅굴, 도라산역 등에는 매년 수백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 중 도라산역은 남북왕래가 가능해질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를 오가는 여행객과 화물 등에 대해 관세·통관업무를 담당할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상태여서 관광지 이상의 역할도 기대된다.경기도는 이같은 DMZ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기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DMZ생태평화지대 조성 등을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앞서 이재명 지사는 세계평화 자연유산 지정, 생태평화공원 및 평화누리 자전거길, DMZ 내 공연예술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재명 지사의 계획이 현재 불고 있는 남북한 간의 훈풍을 타고 DMZ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긴장과 통제가 일상이던 DMZ(비무장지대)에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안보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은 제3땅굴 입구 야외전시장에 설치된 경의선 철로. /경인일보DB임진강 철교 위를 달리고 있는 DMZ 관광열차.도라산 평화공원에 있는 바람개비. /경인일보DB서부전선 DMZ철책선. /경인일보DB

2018-10-07 김성주

[경인일보 창간 73년 기념식]수도권 대표 언론, 정론직필 다짐

창간 73주년을 맞은 경인일보가 4일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창간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경인일보 경영진과 전 직원이 참석해 창간 73주년을 축하하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언론사로서 정론직필을 다짐했다.지난 1년간 각자 맡은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지역사회부(하남) 문성호 차장·디지털뉴스부 박주우 차장·정치부 강기정 기자·사업국 임상배 팀장·AD마케팅국 최길용 차장·인천본사 사회부 정운 기자·이재환 사원·경인엠앤비 윤설민 사원 등이 모범사원 표창을 받았다. 또 김기봉 연천지국장·전인홍 인천 계양/청천지국장, 권석렬 파주지국 사원이 우수지국 및 모범판매사원으로 선정됐으며, 지역사회부(구리·남양주) 이종우 부국장이 우수사원으로 선정돼 각각 상패와 부상이 주어졌다. 김화양 대표이사 사장은 창간 기념사를 통해 "73주년 창간기념식을 통해 회사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나 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반듯하게 서는 언론사, 수도권을 대표하는 언론사로 우뚝 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4일 오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인일보 창간 73주년 기념식'에서 김화양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0-04 김성주

[창간특집]박남춘 인천시장, "시민과 시정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 역할 기대"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장 박남춘입니다.경인일보의 창간 73주년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축하합니다.경인일보는 1945년 10월 인천에서 태동한 대중일보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73년 동안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을 대변해 왔습니다.지역 내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보도, 정확한 분석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론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문, 각계각층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가는 신문, 지역 경제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이 시간에도 노력하고 계신 김화양 대표이사 사장님과 임직원, 기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출범 100일을 맞은 민선 7기 인천시도 300만 시민 모두가 시장인 '인천특별시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여는 인천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인일보가 시민과 시정을 더 가깝게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주리라 믿습니다.다시 한 번 경인일보의 창간 73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300만 인천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민의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인천시정 발전을 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박남춘 인천시장

2018-10-04 박남춘

[창간특집]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행복한 메시지로 따뜻한 세상에 이바지했으면"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수도권 최고의 종합미디어 그룹 경인일보의 창간 7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정론의 미디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한결같은 정성으로 독자와 소통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경인일보는 지역의 경제 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발전해 왔습니다. 또, 첨단 디지털 미디어의 기능과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한 뉴스와 알찬 정보를 2천 500만 수도권 주민과 독자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 특히, 교육 자치와 혁신교육에 대해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줘 경기교육을 만들어 가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경기교육은 '학생중심, 현장중심'을 넘어 이제 '학생'과 '현장'이 주도하는 경기혁신교육 3.0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경기교육에 대해 계속해 관심을 가져 주시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경인일보 창간 73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많은 독자에게 행복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따뜻한 세상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언론으로 우리들 곁에 늘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합니다./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18-10-04 이재정

[창간특집]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높은 관심·지지, 공정한 인천교육 실천에 큰 힘"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 교육감 도성훈입니다. 경인일보 창간 7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지방지로서는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종합일간지로 발간된 '대중일보'를 뿌리로 시작된 경인일보는 제호를 바꾸어 왔지만 정론직필의 뜻은 늘 한결 같았습니다. "오직 불편부당의 진정한 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을 우리는 만천하 독자에게 공약하는 바"라는 창간사처럼 73년 동안 흔들림 없이 창간이념을 실천해온 경인일보의 발자취에 박수를 보냅니다.경인일보는 수도권 2천500만 주민들의 크고 작은 다양한 소식을 신속 정확하게 보도하여 시민 자치에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또한 지역문화 발전과 시민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을 삶을 담는 언론매체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여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남겼습니다.언제나 그래 왔듯이 경인일보도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교육'이 만들어가는 열정과 감동의 현장에 늘 함께해 주시기를 바라며, 인천교육에 대한 경인일보의 높은 관심과 지지는 공정한 인천교육을 실천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이제 새로운 73년, 희망의 73년을 경인일보가 열어가길 바라겠습니다. 인천 교육가족과 더불어 축하와 고마움을 전합니다./도성훈 인천시교육감

2018-10-04 도성훈

[창간특집]이재명 경기도지사, "약자의 목소리 귀 기울이는 건강한 언론으로"

'경인일보'의 창간 73주년을 1천3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경인일보가 간직하고 있는 73년의 역사는 경기도, 나아가 우리 언론의 역사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1945년 광복과 함께 출범한 경인일보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따뜻한 정론지로서 우리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자 경기도의 든든한 동반자였습니다. 지난 73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경인일보는 수도권 최고의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우뚝 서게 되었고, 경기도 또한 그 노력에 힘입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자치정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대한민국과 경기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언론의 감시와 조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들은 빛 속에 살 것이고,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면 어둠 속에 살 것이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처럼, 앞으로도 권력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건강한 언론이 되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도민과 언론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모두가 경기도의 주인으로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73주년을 축하드리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경인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이재명 경기도지사

2018-10-04 이재명

[창간특집]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경인일보가 걸어온 73년은 경기도민의 역사"

경인일보는 도민의 삶에 꼭 필요한 물입니다. 1천330만 경기도민의 삶에 구석구석 스며들면서 정보 갈증을 해소해 줍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도민의 삶에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보여줍니다. 경기도에 사는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신문입니다.뿐만 아니라 경기도민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담아 다양한 행사를 갖고, 이를 널리 알리면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경인일보가 걸어온 73년은 신문의 역사만이 아니라 경기도민의 역사이기도 합니다.창간 7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화양 대표이사 사장님을 비롯한 경인일보 임직원 여러분께서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지키고 도민과의 신뢰를 쌓아온 시간 앞에 존경을 표합니다.제10대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뜻을 받들면서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변함없는 가치를 담은 '의회다운 의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거대여당 구조를 우려하는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야당 역할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도민을 대변하는 언론에도 야당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의회가 지향하는 '의회다운 의회'가 바로 '지방정부다운 지방정부'를 가능케 합니다. 다시 한번 창간 73주년의 역사와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에 경의를 표하며, 축하드립니다./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2018-10-04 송한준

[창간특집]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올바른 정보 제공·사회공헌 사명 다해주시길"

수도권 2천500만 주민들의 대변지 경인일보의 창간 7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경인일보는 1945년 창간한 이래 73년이라는 세월 동안 건전한 정론지로 성장해 왔으며 지역언론을 대표하는 미디어로 뿌리를 내려왔습니다.또한, 미래를 지향하는 언론매체로서 국익을 최우선하는 신문, 각계각층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가는 신문, 지역 경제발전의 문화창달에 이바지하는 신문을 표방하며 수도권 최고의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이 모든 성장은 지역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많은 정보를 담아내려고 노력해 온 경인일보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00만 인천시민과 인천광역시의회를 대표해 그동안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수도권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진정한 언론의 사명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인천광역시의회는 항상 경인일보를 응원하며 시민들의 행복을 우선하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래를 선도하는 경인일보 창간 73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2018-10-04 이용범

[창간특집]경인일보 창간 73주년 축하해주신 분들

△정하영 김포시장 △장영근 김포시 부시장 △이광희 김포시 공보관 △유천호 강화군수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엄태준 이천시장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김상돈 의왕시장 △최계동 의왕시 부시장 △조동규 의왕시 시민서비스국장 △홍석호 의왕시 안전행정국장 △오복환 의왕시 도시개발국장 △임인동 의왕시 보건소장 △이기화 의왕시 환경사업소장 △임태성 의왕시 홍보담당관 △윤미근 의왕시의회 의장 △송광의 의왕시의회 부의장 △정요안 안양 소방서장 △이재준 고양시장 △조청식 고양시 제1부시장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 △이재필 고양시 공보담당관 △조도연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경호 과천소방서장 △신태호 수원시 장안구청장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김권운 고양소방서장 △박승원 광명시장 △강희진 광명시 부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정훈영 의왕소방서 재난예방과장 △김상호 하남시장 △연제찬 하남부시장 △임기산 하남시 공보감사담당관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남홍숙 용인시의회 부의장 △최대호 안양시장 △배수용 안양시 부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원섭 군포시 부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배명호 김포소방서장 △이석희 농협수원유통센터 사장 △이경우 의왕소방서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안병길 부산일보 대표이사(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 △원유철 국회의원 △조윤제 ㈜우신 대표이사 △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응복 인천시설공단이사장 △김종천 과천시장 (무순)

2018-10-04 경인일보

[창간특집]'경기' 정명 천년의 해 기념 '도큐페스타', 과거 더하고 미래 곱하기 '京畿千年' 문화방정식

'경기'라는 지명은 고려 현종 9년, 1018년 수도의 외곽지역을 '경기'라 부르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18년은 경기 정명 천년을 맞은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해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 천년의 기억과 기록을 담아내고, 도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제 '경기천년 도큐페스타'를 개최한다. 다큐멘터리+페스타의 합성어인 '도큐페스타'는 경기 천년의 핵심가치(미래, 통일, 사람, 공간, 문화, 유산)와 미래경기를 위한 4대 목표(생명존중의 전환도시, 일상 혁신의 협치, 나로부터 문화창조, 행동하는 시민의 삶터)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이번 도큐페스타는 크게 경기천년 대축제와 경기 천년의 기억, 기록 전시 특별전으로 구성됐다. # 1만여명 어울리는 '경기천년 대축제''경기천년 대축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새천년을 맞는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풀어내고 도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의 장이다. 도내 11개 기초문화재단과 31개 시·군이 협력해 '살아온 천년(전통문화)', '지금(생활문화)', '살아갈 천년(미래문화)'을 주제로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축제는 19일부터 경기도 31개 시·군 지역 생활예술가들의 공연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브라스 밴드-와우 브라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힙합댄스·인디밴드 등 버스킹 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천년 기억·새 희망 담은 '종합예술제'19~21일 상상캠퍼스서 대축제 열려VR체험·버스킹 공연·먹거리 '다양'13일엔 청년맞춤 토크콘서트·컨설팅 또한 VR·AR 체험 공간 '와우스페이스'(19일)와 경기콘텐츠 진흥원 인디스땅스 사업을 통해 선정된 아티스트 공연 '인디31X경기천년'(20일)도 만날 수 있다.20일에는 상상캠퍼스 내 M3에서 경기도 생활문화의 특징을 발굴하고 의제 담론화 및 공유 확산을 위한 '생활문화 콜로키움 ?생활문화, + - × ÷?'이 열린다. 이번 생활문화 콜로키움에서는 동부권, 남부권, 서부권, 북부권에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우리동네 문화공간, 마을문화의 지역정체성, 생활문화와 사람, 청년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하며 정책을 제안한다.행사 기간 동안 재외동포로 구성된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과 카자흐스탄 예술단의 초청 축하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조선의 맥을 잇는 강제이주 고려인의 전통예술 공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뜻깊은 의미를 선사한다. 먹거리와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천년밥상'은 경기지역 특산물로 차려진 밥상을 경기도민이 나눠 먹으며 한 식구(食口)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상상캠퍼스 숲 속에 마련된 '숲속도서관'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도민들이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도 열린다. 13일, 경기천년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경기천년 청년페스타 2018'은 청년들의 고민, 청년들의 공감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인문학·취업 및 진로·심리 등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속풀이 강연'에서는 방송인 유병재가 강연자로 나와 현재 삶에 대한 솔직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마음 속 열정을 깨워줄 이야기를 나눈다. 또 청춘의 고민 해결을 위해 '뷰티크리에이터 씬님과 함께하는 이미지 컨설팅', 면접 보이스 코칭, 바디 컨설팅, 청춘약방, 힐링도서관 등도 운영한다. # 경기도의 과거, 현재, 미래 '경기아카이브_지금,'경기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함께한 '경기아카이브_지금,'은 오는 31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 내 임학임산학과에서 열린다.경기도가 경험한 찰나의 순간을 '잇고(_)', 살펴보는 순간의 '쉼표(,)'를 담아내고자 '_지금,'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경기도의 다양한 문화와 창조적 예술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경기 창조적예술 한자리 '…지금,' 展지역관련 회화·사진등 300여점 선봬국내외 혁신사례 워크숍·학술대회문화유산학교등 교육행사도 '풍성' 경기도 출신이거나 경기도에 작업실을 둔 작가, 경기도를 주제로 창작한 회화, 사진, 조각, 영상 등 미술가 150여명(팀 포함)의 작품 300여점을 전시한다. 또 1980년대 이후 경기도 미술 소집단 활동 발굴 자료 1천여건, 근대 목판화 책 자료 100여권, 근대 대중음악 자료 20여건, 문학 초판본 책 100여권, 그리고 역사 예술 민속 지역 문화재 옛 지도 등 책 2천여권 등도 준비했다. # 경기상상 온라인 플랫폼 오픈·GIP 밋업&GIP 워크숍·인문학술대회 개최 경기천년사업의 일환인 경기상상플랫폼사업(GIP;Gyeonggi Imagination Platform)은 6개 분야의 국내·외 혁신적인 사례를 담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GIP 밋업'과 'GIP 워크숍'으로 구성했다. 먼저 'GIP 밋업'은 오는 20일 오후 3시 경기상상캠퍼스 생생1990동에서 열린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외 청년 4인을 초대해 '커뮤니티를 창조하는 네트워킹'을 주제로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27일 열리는 GIP 워크숍은 '생각의 전환, 혁신을 일으키는 협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경기천년 기념 인문·학술행사도 추진한다. 고려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정치, 문화,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총체적인 경기문화의 양상을 120개의 꼭지로 정리한 '경기, 천년의 문화사'와 인문교양도서 '경기그레이트북스 100선'을 선보인다. 학술행사로는 경기천년의 역사적 의의를 살피고 공유하기 위한 '경기천년 및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경기문화재단과 7개 소속기관에서도 다양한 전시와 교육행사 등을 기획했다. ▲고려도경,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경기도박물관) ▲경기문화유산학교(경기문화재연구원) ▲2018 경기정명 천년기념 어린이 문화예술 콜로키움(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정명천년 기념전 '택리지'(실학박물관) 등을 진행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경기 아카이브_지금,'에 전시된 서용선作 '백성들의 생각'. /경기문화재단 제공김광우作 '자연+인간(우리의 미래1)'. /경기문화재단 제공경기상상캠퍼스서 펼쳐진 공연 모습. /경기문화재단 제공천년의 문화사 3권 표지. /경기문화재단 제공

2018-10-04 강효선

[창간특집]건강한 행복 | 동네서 스포츠 즐기기, 헬스부터 카누까지… 우리 곁에 '생활체육'

송도 카누훈련센터, 동호회 운영 시민 누구에게나 문 열려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송도2교(컨벤시아교) 아래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긴 하천을 따라 '카누'를 즐기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나'하고 깜짝 놀라는 송도 주민들도 있을 것이다.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카누를 빌딩 숲이 우거진 송도에서 타볼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할 따름이다.지난달 17일 오후 4시 이곳에서 인천 용현여자중학교 카누 꿈나무들을 만났다. 박수현(용현여중 3), 차소연(〃), 허은지(〃 2), 최예빈(〃 1) 양은 인천을 대표하는 청소년 카누 선수들이다. 자기 키의 서너 배쯤 되는 카누를 한쪽 어깨에 메고 하천으로 향하는 뒷모습이 늠름해 보였다.힘차게 물살을 가르던 카누 꿈나무들은 촬영용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1초도 못 버틸걸요." (웃음) 용현여중 카누팀 맏언니인 박수현·차소연 양은 카누를 타본 적 없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백이면 백' 곧바로 물속에 빠진다는 얘기였다.자신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는 박 양은 "오기가 생겨서 시작했고, 지금은 카누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 양은 2년 전 이곳에서 진행된 카누 체험교실에 엄마와 함께 놀러 왔다가 지금은 정식 카누 선수까지 됐다.박수현·차소연 양은 지난 6월 강원 화천 북한강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파로호배 전국 카누 대회에서 K-2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박 양은 다관왕으로 최우수선수상도 받았다.허은지·최예빈 양도 카누에 재미를 붙이며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늘고 있다. 용현여중 카누팀 출신인 박지혜 코치는 "이곳에서 카누 동호회 등이 운영되고 있다"며 "시민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꿈나무 스포츠 체험 교실인천시체육회는 청소년의 건강한 여가 문화 조성과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해 '인천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클럽에선 매년 6~9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누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흔히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학교체육 포함)' 등으로 체육의 영역을 구분하곤 한다. 운동을 취미로 하느냐, 아니면 체계적인 훈련을 받거나 운동을 직업으로 삼느냐로 경계를 구분했다. 인천클럽, 사격·컬링등 교육 저렴한 회비·열정적 코치 '인기'이런 기준으로 보자면, 인천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잇는 중간 지점에 있다. 청소년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여가를 즐기고 그 과정에서 재능을 발견하면 엘리트 선수의 길을 열어주고 있어서다.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학교체육(운동부)'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인천스포츠클럽은 카누 외에도 다이빙(문학박태환수영장), 펜싱(문학가설경기장), 컬링(선학빙상장), 사격(옥련사격장), 바이애슬론(문학경기장)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 교실을 열고 있다.농구(송도중학교 체육관), 배드민턴(해양과학고등학교 체육관), 테니스(달빛공원), 스키(웅진플레이도시), 탁구(청일초등학교 체육관) 등도 있다. 이중 카누와 테니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고, 컬링은 성인(대학생 등)에게도 문을 열어놨다.비교적 저렴한 회비와 강습 코치들의 열정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기를 해야 할 만큼 인기 만점이다.클럽 출신 스포츠 꿈나무들은 매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등 주요 대회에 인천 대표로 뽑히고 메달까지 획득하기도 한다.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상비군) 등에도 선발되고 있다.# 우리 동네 스포츠클럽스포츠클럽은 주민 소통의 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미추홀구스포츠클럽'(032-888-7330)은 전통 시장인 용현시장과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시장 안 스포츠센터에서 헬스, 라인댄스, 차밍댄스, 줌바댄스, 에어로빅, 순환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을 보러오는 주민이나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유소년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축구, 농구, 야구, 탁구 등도 있다. '가천스포츠클럽'(032-820-4493)은 가천대학교 등지에서 헬스(보디빌딩), 배드민턴, 필라테스 등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천대 등지서 배드민턴 강습 직장인 위한 새벽·저녁반 운영 보디빌딩에선 올해 제15회 고양시장 보디빌딩 대회, 2018 Mr. 수원시장배 선발대회, 제48회 Mr. YMCA 전국선발대회 등에서 회원들이 입상하는 결실을 얻기도 했다. 배드민턴은 직장인을 위해 새벽·저녁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신나는 주말학교'(축구, 뉴스포츠, 방송댄스 등)가 진행된다.'계양스포츠클럽'(032-548-7330)은 계양구에 있는 각 경기장과 학교 체육관, 문화센터 등을 적극 활용하며 주민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양궁, 배드민턴(장애인반), 탁구(장애인반) 등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집 주변의 경기장과 국민체육센터 등에서도 각종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인천 카누 꿈나무 선수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끈 컬링을 인천선학국제빙상장에서 즐길 수 있다. /인천시체육회 제공가천스포츠클럽에서 운동하는 회원들이 각종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고 있다. /가천스포츠클럽 제공

2018-10-04 임승재

[창간특집]'당신의 행복이란' 설문조사… 돌아보면 더 가까이 있는 소중한 순간들

아이 성장 모습·부모님과의 식사·연인과 만남 등응답항목중 가장 많은 317명, 1순위로 '가족' 꼽아'1시간내 느꼈다' 138명… '하루이내' 312명 답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오래된 격언은 경인일보 창간 설문조사에서도 또 한 번 확인됐다. 경인일보는 창간을 맞아 '독자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알고자 지난달 4일부터 15일까지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모두 12일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823명의 독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들을 내놓았다.조사 개요는 이렇다.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1순위'·'최근 언제 행복을 느꼈는지'에 대해 물었고, '최근 느낀 행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당신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하는지'를 묻고, 각각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와 '더 행복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들었다.조사 결과는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여겨졌던 행복의 요인과 절대 당연할 수 없고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행복의 이유가 고루 섞여 나왔다. 우선 823명의 독자들은 행복의 1순위로 '가족'(317명)을 가장 많이 택했다. 가족이 주는 행복에 대한 내용을 몇 가지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아들의 재롱과 애교', '퇴근 후 집에서 아이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아이가 아침에 웃는 얼굴로 일어날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다', '그제 낮에 집에서 아이가 처음으로 도리도리를 했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정말 행복했어요'.주로 자녀, 아이들과 관련된 답변이 많았다. 자신을 40대 남성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조금 긴 답변을 적어줬다.'딸아이가 학급 반장선거가 있다고 했다. 딸아이는 반장이 해보고 싶은데 자기는 낯도 많이 가리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다며 포기를 하려고 했다. 아이와 함께 반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며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딸아이는 방에서 홀로 종이에 적은 것을 보며 한참을 연습했다. 정말 반장이 하고 싶은가 보다 생각하며 자기는 인기가 없어서 반장을 못할 것 같다는 아이의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의 전화가 왔다. "아빠! 나 반장됐어!" 반장이 돼서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남들 모르는 곳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딸의 모습에 감사함과 행복함을 느낀다'.최근 언제 행복을 느꼈냐는 물음에는 '하루 이내'(312명)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시간 이내'(138명)라는 응답도 상당수 나와 통념에 비해 행복이 가까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했다.하루 안에 행복을 느꼈다는 독자들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퇴근할 때', '오늘 커피숍에서 친구들과 학창시절 이야기를 할 때'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 독자는 '오늘 일은 그만두고 정말 오랜만에 부모님과 손을 잡고 같이 시장에서 장도 보고 맛있는 식당에서 밥도 먹고 집에 와서는 시장에서 사온 과일로 도란도란 이야기도 했어요'라고 자신의 행복을 설명했다.'일주일 이내'에 행복을 느꼈다는 독자 중 한 명은 '손가락(자녀)이 며칠 전 웅얼거리는 소리로 어, 아라고 했다. 엄마라는 소리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했고, 30대 여성인 독자는 '놀이터 앞에 앉아 노는 아이들 바라보며 남편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들'이 행복하다고 밝혔다.또 다른 30대 여성 독자는 '아침 이른 출근길 지하철 역에서 많은 사람들 속 출근하면서 몸은 지치지만, 내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행복했다고 했다.'1시간 이내'에 행복을 느꼈다는 30대 여성 독자는 '아가가 나에게 찾아온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행복했다고 했고, 60대 이상인 남성 독자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인다고 했을 때' 행복을 느꼈다. 20대 남성 독자는 '곧 말년 휴가를 나간다'며 하루 이내에 큰 행복을 맛봤다고 했다.혼자가 아니어서·꿈을 가져서·미래가 있어서…절대 다수의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종종 잊게 되는 '세상의 진리' 다시 한번 확인돼30대 여성 독자는 하루 전, 연인과 느낀 행복을 말했다. 그는 '어제 퇴근 후에 근처 카페에 가서 남자친구를 기다렸다. 작은 종이에 편지를 쓰는 도중에, 그가 도착했는데 낯선 공간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나자 순간 너무나 반갑고 행복했다'고 전했다.30대 남성 독자는 하루 이내에 경험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자주가는 식당이 갑자기 두 달 간 문을 닫았었다. 근데 오늘 가게 문이 열렸고 바로 들어가 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누었다. 손가락 뼈가 부려지셨었다고 한다. 너무 반가웠고 밥은 그 무엇보다 맛있었다'며 폐업한 줄로만 알았던 단골식당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전해줬다.앞으로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하냐는 물음에 절대 다수의 독자가 '그렇다'(710명)고 말했다. 독자들이 전해준 '자신이 더 행복해질 이유'는 너무나 타당했고, 또 분명했다.50대 남성 독자는 '소박한 성취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에 더 행복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고, 60대 남성 독자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웠으나 여전히 일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을 행복할 이유로 꼽았다.'나에게는 최종적인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미래의 꿈은 나를 이끌 것이고 나는 성취해가며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는 자기암시와 확신의 답변도 있었고 '더 행복하지도 덜 행복해지지도 않고 지금 이대로의 행복이면 돼요'라는 만족형 답변도, '지금이 가장 밑바닥이라서'라는 자조적 답변도 나왔다.'마누라 몰래 투자한 주식이 올라 행복한 적이 있었다'고 밝힌 한 50대 남성 독자는 '경인일보 애독자로서 나 살아 생전에 경인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이할 생각에 행복하다'는 응원과 지지의 답변을 보내왔다.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독자들은 가족, 건강, 재물 그리고 사랑 같이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독자들이 설명한 행복의 이유는 모두 개별적이었고, 특별하고 고유한 것이었다.스스로를 40대 남성이라고 밝힌 한 독자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종종 잊고 사는 평범하고 소중한 진리를 언급했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기에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할 것이라 믿기에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혼자 살다 둘이 되고, 둘이 살다 넷이 되었다. 나의 삶은 변화와 함께 역할도 달라졌다. 모든 것이 처음인 것 투성이다. 남편, 아빠, 선배,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툴긴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자리하고 믿음과 사랑으로 보듬고 살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외로울 것도, 불행할 것도 없다. 물론 살다보면 많은 우여곡절이야 있겠지만 그런 고난을 함께할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조사기간 : 9월4일~9월15일조사방법 : 경인일보 페이스북을 통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응답자 : 823명

2018-10-04 신지영

[창간특집]건강한 행복 | 삶의 질 향상 위한 '체력강화'… 100세 시대, 의약품 만큼 필요한 '스포츠 복지'

요즘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된다. 워라밸은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에 한정되어 사용되다가 노동관의 변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를 배경으로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쉽게 말해 사생활을 중시하고 삶의 보람에 더 큰 가치를 두는 현대인의 경향을 말한다.한국 사회에서는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된 후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워라밸의 흐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워라밸의 특징은 여가 시간의 활용범위를 단순 독서나 음악 감상 등의 획일화된 활동보다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여가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개인 삶의 중요성과 가치의 추구가 사회적인 현상으로 부각되면서 저녁에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나포츠족'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나포츠족으로 활동할 수는 없다.무조건 마라톤을 한다고 모두 건강에 좋은 건 아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마라톤과 같은 무릎과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 보다는 자전거와 같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좋을 수 있다. 이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 필요한 운동 잘 모르거나경제적 이유 생활화 어려움 겪어국민 80% "국가가 관리 서비스를" 또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운동을 생활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퍼스널트레이너와 함께 하거나 그룹 운동 등은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공공스포츠, 즉 스포츠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기도 한다.복지는 더 이상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건강과 삶의 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스포츠'와 직결돼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생활체육활동참여실태조사'를 보면 생활체육참여율(주 1회 이상 기준)은 지난 1989년 38.9%에서 지난해 59.2%로 상승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체력 저하 및 비만 관련 지표 증가로 국가가 국민의 체력관리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과학적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국민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가 체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에 달했고 참여 의향을 표시한 사람은 68.5%였다.소외계층에 관심의 손길 못 미쳐일·건강 양립, 연구·제도개선 필요 하지만 생활체육참여자 대부분은 일반 성인이다. 무한 경쟁 사회를 거치며 '워라밸' 개념을 체득하지 못한 노년과 중·장년층은 '쉼'이 주어지더라도 활용을 할 수 있는 방편을 찾지 못하고 TV 시청, 음주 등 여가생활이 아닌 활동으로 시간을 보내 일과 가정, 일과 건강의 양립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특히 사회·경제·문화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스포츠 복지 관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여건이 부족한 노인, 장애인, 경제적 여건이 부족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문화적 여건이 부족한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새터민이 사각지대에 놓인 집단이다. 각종 성인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의 수단으로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참여율이 증가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이제 스포츠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국위 선양을 위해 육성하는 트렌드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는 생활스포츠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의료복지 만큼 스포츠복지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 또 스포츠복지가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연구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화·강승호기자 jhkim@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스포츠동호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축구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다.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야구는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동호회 리그가 결성돼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스킴보드를 즐기고 있는 얼라이브 스킴 김재형씨. /얼라이브스킴 제공

2018-10-04 김종화·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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