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화전람' 출판기념회[화보3]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

2015-10-07 경인일보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화전람' 출판기념회[화보2]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임순석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

2015-10-07 경인일보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화전람' 출판기념회[화보1]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재현기자

2015-10-07 경인일보

[경인일보 창간70기획]토크콘서트 '경인일보를 말하다'

■과거의 언론 모습언론통폐합 격동기 속 신문바른 목소리에 힘썼던 경인기자들 촌지병폐 옛 시절도■기억에 남는 보도CU편의점주 자살관련 기사가맹법 시행령 개정안 성과인천기업 1700억 세금 탈루후속·기획보도로 이목 집중■사회적 이슈에 어떤 역할 했나스포츠 스타 육성의 ‘산실’오원춘·장갑차사망사건 등문제 지적에 대안까지 제시■경인일보에 전하는 조언공익·정체성 강화하는 언론튼튼한 네트워크 강점 살려경인일보만의 힘 이어가야박찬숙(이하 박) : 이재창 회장님은 관선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을 지냈다. 과거 언론을 대하는 것은 어땠나.이재창(이하 이) : 1965년 (행정고시 2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인천시와 경기도에서 공보실장을 했다. 상당히 대하기 어려웠다. 한 줄로 말하면 참 험했다.(웃음) 하지만 경인일보 기자들은 달랐다. 관언유착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지역사회 발전에 애정이 깊었다.박 : 신원철 회장님은 기자 출신으로 민선 2대 인천 연수구청장을 했다. 공직자가 유독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언론 관계다. 어떤 점이 힘들었나.신원철(이하 신) : 살아오면서 직업이 3개였다. 젊은 시절은 기자, 중년 시절에는 인천시 교육위원, 장년에 민선 구청장을 했다. 이 3가지 직업 중 구청장을 할 당시 언론을 상대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기자들 각각 의 원칙과 기준, 철학이 모두 달라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몰랐다. 첫 직업이 기자였는데, 그들이 냉담하게 다가왔을 땐 서운한 감정도 컸다.박 : 과거 언론통폐합 시절에 언론사들은 모두 아픔을 겪었다. 저 역시 1980년에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된 경험이 있다. 당시 경인일보는 지역 언론으로 정부에 제대로 된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나.이 : 제가 말씀드리자면, 저는 1980년 경기도 부지사를 했기 때문에 당시 언론의 어려움도 직접 볼 수 있었다. 안타까운 일도 많았다. 지금과 달리 정책이나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기사를 쓰지 못하는 언론인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게 비판적 의견을 전달하고 조언했다. 간접적인 방식이었지만, 이런 건설적인 조언들로 경직된 언론의 역할을 보완했다고 본다.신 : 1960년대 인천에 있었던 경기매일신문, 경기일보, 인천신문이 정부 언론 정책으로 하나로 합쳐지면서 수원에 이전해 오늘의 경인일보가 됐다. 정치 논리에 의해 경인지역 대표 신문의 본사가 수원으로 옮긴 것에 인천 시민들이 많이 아쉬워한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다.박 : 언론사에도 어두운 시절이 있었다. 과거 기자들이 촌지 등으로 연명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 병폐로부터 과연 우리 언론인은 자유로운가 고민해야 한다.권혁성(이하 권) : ‘기자 선생님이 끼면 밥값 절대 안 낸다’는 말은 옛날 얘기 같다. 경인일보 기자들이 사는 밥도 종종 먹고 있다.(웃음) 언론사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경인일보는 독자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스템이 좋다. 사측과 노측 동수 추천 인사 가 독자위원회에 참여한다. 경인일보는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으로 보이는데, 독자위원회를 통해 편향되지 않은 의견을 듣고 있다.박 : 경인일보가 그동안 보도한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CU 편의점주 자살 관련 보도가 기억에 남는다. CU측이 점주의 사망진단서를 변조한 사실도 경인일보 젊은 기자들이 파헤쳐 세상에 알렸다.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끌었다.권 : ‘다치면 죽는 대한민국, 제2의 석해균은 없다’였다. 이 기사 이후 중증외상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또 기억나는 게 ‘윤창중 스캔들’ 최초 보도도 생각이 난다. 대통령 방미 기자단으로 가 있던 경인일보 기자의 추적 과정이 생생했다.정광태(이하 정) :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독도 기사였다.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언론에서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2005년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33인이 수영해서 가는 행사가 있었는데, 별 관심이 없었다. 그 때 경인일보가 발 빠르게 동참해 소식을 전했다.신 : 인천에서 한 기업의 지방세 1천700억원 탈루 사건을 단독 보도한 기사였다. 여러 편에 걸친 후속, 기획 보도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 특종’이 있다. 이 보도 이후 세무 행정은 과거 수작업에서 오늘날의 전산화로 급변했다.박 : 경인일보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언론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나.조혜정 (이하 조): 언론사 대부분이 프로 스포츠만 다루면서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 그에 비해 경인일보는 아마추어를 육성하고 생활 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공익 사업을 추진하는 게 눈에 띈다.신 : 경인일보는 스포츠 스타 육성의 산실이다. 차범근과 박지성 선수, 김연아 선수가 모두 경기도 출신이다. 그들이 무명에서 세계적 스타가 되기까지 경인일보의 역할이 컸다.권 : 수원에서 오원춘 살인 사건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갔던 기자가 경인일보였다. 이 사건 이후 경찰과 소방이 수색 범위를 두고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이 때 경인일보가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처럼 사건·사고를 알려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정책적인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박 : 경인일보는 2002년 보도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한국기자대상을 받았다. 그 사건이 사회에 미친 파장은 컸다.신 : 경인일보는 인천의 문화와 옛 모습을 기자들이 발품을 팔아 심층 취재를 통해 체계적으로 보도했다. 대표적으로는 ‘문학 속 인천’같은 연중기획 기사다.박 : 경인일보에 조언할 것이 많을 것 같다.정 : 보도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 기자들이 낮은 자세로 여러 분야의 시민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기자들도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면 좋은 기사를 쓸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경기도에서 제가 사는 일산(고양)의 인구가 100만인데 경인일보 기자는 1명뿐이다. 기자 수를 늘려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에 반영해주길 바란다.권 : 경인일보의 강점은 네트워크다. 때로는 그 네트워크가 독(毒)이 될 수 있다. ‘네트워크의 힘’이 아니라 ‘경인일보의 힘’으로 나가야 한다. 독자들은 더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훅 사라지는 기사도 있다. 경인일보는 경인지역에서 판매 부수가 1위다. 저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지역신문을 꼭 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가장 논리적인 글을 접할 수 있는 건 책이 아닌 신문이다. 쓸 때 심사숙고해서 써야 한다. 편집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이 : 인천, 경기지역 주민이 ‘내 고장의 정보’를 얻으려면 경인일보를 봐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 중앙지와 지역신문이 똑같다면, 누가 지역신문을 보겠나. 중앙 기사를 지역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발전해 온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 것인지 얘기했으면 한다. 인천, 경기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굉장히 찾기 어렵다. 경인일보가 이 지역의 특성을 부각하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다.조 : 경인일보가 행사의 공익성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면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 힘써달라. 또 단발성 행사보다는 장기적으로 계속될 수 있는 공익 사업을 지향했으면 좋겠다.신 : 300만 인천시민이 경인일보에 바란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광주 전남 등으로 부르는데 여기만 경기 인천으로 순서가 바뀌었다. 이것을 바꿔야 한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서울인천공항으로 부르는 것도 고쳐야 한다. 쓴소리도 하겠다. 경인일보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신문이지만 때로는 균형감을 잃는다. 경인일보와 깊은 관계가 있는 인사, 기관 등에 대해 억지로 예찬해서 키워주는 것도 지양해달라. 독자들은 수준이 낮지 않다. 겸손하게 내려놓는 모습을 보일 때 신뢰가 생기는 것이다. /신선미·김범수기자 ssunmi@kyeongin.com

2015-10-07 신선미·김범수

[경인일보 창간70기획]토크콘서트 6인 ‘경인일보와의 인연’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토크 콘서트에 나온 6명의 각계 인사들은 모두 경인일보와 크고 작은 인연을 갖고 있는, ‘아주 오래된 독자’들이다.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경인일보 독자위원회 위원이다. 경인일보는 매월 독자위원회를 열어 그달 치 신문을 평가하는데, 권 교수는 신문을 꼼꼼히 잃고 비판하는 위원 중 하나로 꼽힌다. 권 위원은 “법무사를 하시던 할아버지 사무실에서 10살 때부터 경인일보를 처음 보기 시작했다”며 “독자위원회에서는 분석적인 시각에서 경인일보가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국내 여성 앵커 1호’로 유명한 박찬숙 앵커는 신풍초, 수원여중, 수원여고를 나온 수원 토박이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4차례 수상했고, 사진가로서 4차례 사진전을 여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 앵커는 토크 콘서트에서 “저는 1945년 출생으로 경인일보와 동갑내기”라며 “‘비싼 사람’이지만 경인일보에 대한 애정으로 나왔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었다. 신원철 인천노인인력개발센터 회장은 1964년 인천에 있던 동양통신 경기지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매일경제, 조선일보를 거쳤고 1990년대 민선 연수구청장을 지냈다. 신 회장이 동양통신에서 일하던 때 통신 기사를 받은 신문사로 인천의 경기매일신문과 인천신문이 있었다. 이들 신문사는 1973년 경기신문으로 통합됐고 현재 경인일보가 그 맥을 잇고 있다. 이재창 전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1965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일했다. 인천시장(1987년), 경기도지사(1990년), 환경처 장관(1992년) 등을 지냈다. 초임 시절 인천시, 경기도에서 공보실장을 지내 당시 기자 사회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정광태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명예회장은 우리가 잘 아는 ‘독도는 우리 땅’의 가수다. ‘독도를 통해 세상을 보는 인물’인 만큼 경인일보와의 인연도 독도를 통해 맺어졌다. 최근에는 경인일보와 ‘제2회 경기도민과 함께 하는 울릉도-독도 탐방 및 독도포럼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조혜정 수원시 종합형스포츠클럽 총괄매니저는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이다. 우리나라 구기 종목 최초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했을 때 주역이었다. 165㎝ 단신이지만 점프력이 좋아 ‘나는 작은 새’란 별칭이 있다. 1985대 수원대 체육학과에 입학하면서 경인일보를 알게 됐다. 현재 경인일보와 ‘어머니 배구대회’ 등 생활체육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5-10-07 김명래

‘경인일보 30년 최장기 애독자’ 이상수씨를 만나다

1985년 수원으로 작업실 옮겨지역소식 궁금해 구독 ‘인연’씨랜드·세월호 참사 ‘눈시울’선거 다음날 결과보도 ‘두근’“인생의 절반 함께 동고동락”광복의 기쁨과 함께 탄생한 경인일보(당시 대중일보)의 70년은 독자와 호흡해온 시간이었다. 창간 70주년을 하루 앞둔 6일 최장기 애독자인 공예가 이상수(58·사진)씨를 그의 수원 권선동 공방에서 만나 경인일보와의 희로애락을 들어봤다.보리줄기를 이용해 공예작품을 만드는 이씨와 경인일보의 첫 인연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에 있던 작업실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화홍문 근처로 옮긴 게 계기가 됐다.당시 서슬 퍼런 군사정권의 언론 통제수단이었던 ‘1도(道) 1사(社)’ 정책이 유지 중이었는데 경기·인천지역에서 발간되는 신문은 경인일보가 유일했다.이씨는 “내가 사는 곳의 소식을 알고 싶다는 마음에 구독을 시작했다”며 “TV뉴스는 온통 정치 얘기만 전했고, 중앙언론들은 서울 뉴스로 가득차 있었다”고 회상했다.그의 공방에서 당시 수원향교 근처(현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자리)에 들어서 있던 옛 경인일보 사옥까지는 그의 자전거 운동코스이기도 했는데,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날에는 간혹 들러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수원에 정착하기로 마음 먹은 이씨였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여러 차례 작업실을 옮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구독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1994년 현재의 권선구 권선동 공방으로 옮기고 나서 일이 풀리자 경인일보를 다시 찾았다. 실제 경인일보 독자목록 속 이씨는 1994년부터 구독자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씨는 자신을 30년 애독자로 소개하는데 주저함이 없다.이씨는 경인일보 지면을 통해 세상사와 마주했다.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사고부터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까지 참사 뒤 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선거 다음날에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당선됐는지를 확인하면서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경인일보의 강점으로는 ‘현장감’과 ‘편집’을 꼽았다.이씨는 “경인일보 기사에는 늘 ‘현장’이 있다. 사건사고 현장에 갈 수 없는 독자들에게 몰입도 있게 현장소리를 전달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한 면에 보기 좋게 편집된 기사 배치·제목, 적절한 글씨체까지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그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는 요즘 세상에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언론이 필요하다”며 “경인일보가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구독료를 납부한 모범 독자(웃음)”라며 “앞으로도 매일 아침 배달된 따끈따끈한 신문을 펼칠 텐데 독자를 실망시켜선 안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30년째 경인일보를 구독해 온 장기독자 이상수(58)씨가 수원시 권선동의 공예작품 작업실에서 제자와 함께 경인일보를 읽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5-10-06 신지영

[경인일보 창간70기획·신&구 통하다]우봉제 수원상의 명예회장 & 장영수 자연예닮 대표

신(장영수) : 미래 위해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이를 위해서 위험도 감수하는 정신을 가질때 기업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구(우봉제) : 이북에서 넘어와 수원에서 혈혈단신 혼자 살면서 오늘까지도 다른 사람들과 신뢰를 쌓으면서 살고 있다신 : 창업할 당시 밑천없어 애먹어… 자신감이 최고의 덕목 아닌가구 : 인맥 넓히는데 소홀하면 안돼… 시간이 걸려도 신념 지켜내야# 첫 만남 - 기업가 정신을 말하다지난 50년의 세월을 기업가로서 살아온 미수(米壽)의 지역 원로와 지난해 창업에 뛰어든 30대 초보 기업인의 어색한 만남은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회사를 세우고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 기업의 생리를 말하며 두 사람은 ‘힘들지만 해내겠다는 자신감이 바로 기업가 최고의 덕목’이라며 입을 모았다. 반 백년이 넘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어색한 첫 인사를 나눈 지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청년 기업인의 질문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이에 원로 기업인은 전혀 당황한 기색없이 마치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다정한 말투로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숱한 고생을 겪으면서도 다행히 지금까지 회사를 꾸려올 수 있었던 데는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자신감이었다”고 말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대담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그리고 듣고 싶어했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저는 주로 김과 견과류 등 친환경 급식 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1년밖에 되지 않은 장 대표가 46년간 수원 지역에서 기업체를 운영해오고 있는 백발의 우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큰 목소리로 이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김? 어디서 김을 가져다 쓰는가? 공장은 어디에 있지? ” 등등 우 회장은 처음 만난 청년 기업가에게 상당한 호기심을 표했다.어색한 분위기는 이내 서로 주고받는 대화속에 금세 누그러졌다. 그리고는 두사람 모두 기업가다운 대화 주제로 자연스레 넘어갔다.장 대표는 “회장님, 처음 창업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자신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사업 아이템과 발전성을 확신한다고 하지만 정작 경영에 필요한 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이상 업체를 끌고 갈 수가 없다는 말이었다. 이에 우 회장은 ‘기업인이 돈을 구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인품이다’고 대답했다. 그는 “기업인의 인품과 본성이 곧 신용이다”며 “가뜩이나 요즘에는 은행에서도 돈을 빌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 기업 대표가 얼마나 성실하게 사는가에 따라 신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북에서 넘어와 수원에서 혈혈단신 혼자 살면서 오늘까지도 다른 사람들과 신뢰를 쌓으면서 살고 있다”면서 “신용이 곧 돈이다”고 말했다.이와함께 신용을 바탕으로 한 인맥을 넓혀 나가는데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우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려면 인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인맥이라는 것은 만들려고 해서 될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인품이 어떤지에 따라 인맥의 폭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절대 욕심을 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는 말을 서너 차례 건네며 젊은 기업인이 자칫 범하기 쉬운 자만심에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빠른 시간에 더 많이 벌겠다는 조급한 마음은 버려야 한다”며 “얼마를 벌겠다는데 목표를 두지말고 충분한 준비를 통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꿈꾸던 회사를 꼭 만들어 나가겠다는 신념을 잃지 말라”고 말했다. # 55년의 격차, 소통하다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질수록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나이차는 무려 55년.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하고 여유로운 모습의 원로와 마냥 패기 넘치는 말투와 손짓이 인상적인 젊은 사업가 사이에 소위 ‘세대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들은 뭐라해도 똑같은 기업인이기 때문이었다.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우 회장은 “오늘 처음 만난 젊은 기업인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전도유망한 기업인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고 꼭 성공한 기업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했다.그러면서 50년 전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는 듯 잠시 침묵에 휩싸였다. 그러고는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는 뭐든지 자신이 있어야 버틸 수 있다”며 “젊은 사람을 만나보니 나도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이에대해 장 대표는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 기업가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고민을 거듭하면서 내가 하고자 다짐했던 것을 반드시 이뤄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사람 만나는 일이 즐겁고 천직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이렇게 인생의 대선배님을 만나게 돼 또 하나의 인연을 맺은 것 같아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만남에서 해주신 좋은 말씀을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아 꼭 훌륭한 기업을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우 회장은 “앞으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생긴다며 꼭 도와주고 싶다”며 “지금 품고 있는 희망을 잃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있게 해 나가라”고 거듭 당부했다.두 사람은 작별의 인사를 나누면서도 한동안 손을 잡고 놓지 못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우봉제 회장▲ 1926년 출생▲ 1969년 (주) 선도 설립▲ 1983년 새마을금고 경기도지부 회장▲ 1994년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5선 역임▲ 수원상공회의소 명예회장■장영수 대표▲ 1981년 출생 ▲ 2004년 크라운제과 근무▲ 2011년 CJ 유통 근무▲ 2014년 (주) 자연예닮 설립우봉제 수원상공회의소 명예회장과 장영수 자연예닮 대표가 55년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인생경험과 패기넘치는 대화로 소통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5-10-06 이성철

[경인일보 창간70기획·신&구 통하다]위철환 변호사 & 신종범·신석준 예비법조인

신(신종범) : 음서제라 평가받는 로스쿨 제도의 문제점 일부 인정… 하지만 로스쿨 학생들도 공부량으로 따지면 어느 누구 못지않아신(신석준) : 외부에서 자꾸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니까 더 자신 없어져… 공부량과 입증된 실력만으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구(위철환)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더 하고 싶어 ‘새로운 길을 뚫어 다른 사람의 선례가 돼보자’는 생각으로 공부에 전념신 : 출신과 상관없이 인정받도록…선배들이 분위기 만들어주길구 : 해외사례·외국어공부는 필수… 일단 변호사 시험에 사활걸라# 만남“최근 법조계로 진출하는 후배들을 보면 전부 다 똑똑하고 인물도 좋네요. 다양한 분야의 팔방미인들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때문인 것 같네요.”지난 2월까지 전국 변호사들의 수장을 지낸 대한변호사협회 전 협회장인 위철환 변호사는 ‘광복 70년, 경인일보 70년’을 맞이해 기획한 ‘법조계 신구세대의 조화를 위한 로스쿨생과 위철환 변호사와의 대화’를 갖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도 내 유일한 로스쿨인 아주대의 학생들은 특히 더 뛰어난 것 같다”며 “지역과 아주대 로스쿨과의 관계가 아주 돈독해 학술토론회, 강의 등 교류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화의 문을 열었다.위 변호사와 함께한 이들은 아주대학교 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종범(30), 신석준(29) 예비 법조인. 신종범 학생은 아주대로스쿨 원우회장을 맡고 있고 신석준 학생은 원우부회장이다. 이들은 “변호사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제한된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맞이했다.이들은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90분간 이어진 신구법조인의 만남은 잠시의 지체도 없이 이어졌다. 시간 확인도 잊은 채 대화에 빠져들어 만남의 시간이 약속된 것보다 30분이나 더 연장됐다.# 젊은 위철환의 이야기를 또래의 예비법조인에게예비법조인들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을 역임한 이력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법조인의 꿈을 이뤄낸 젊은 시절 위철환의 노력에 더 관심을 보였다.신석준 학생은 “야간고교에서 공부해 교사생활을 하다 야간대학에 다니며 공부를 해 사법시험에 합격하기까지의 마음가짐을 알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위 변호사는 화려한 명성과는 다르게 ‘고교시험에 떨어져 방황했다’는 회상을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시골학교였지만 전교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했으나 600명을 뽑는 고등학교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충격에 서울로 도망쳤다고 한다. 마음을 못 잡고 서울에서 불량배들과 어울리다가 중학교 시절 함께 순위를 다투던 친구가 부산수산대학교(부경대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에 질투가 나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하지만 이때까지도 젊은 위철환은 법조인의 꿈을 꾸진 않았다. 야간고교-서울교대를 거쳐 교사생활을 하던 중 억울하게 송사에 져 자식을 학교에 보낼 수 없는 학부모를 만나곤 법조계로 들어서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에 공부만 하는 사람도 합격하기 힘들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비웃었지만, 자신은 운이 좋았다며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더 하고 싶었다”며 “‘모두가 안 된다는 새로운 길을 뚫어 다른 사람의 선례가 돼보자’는 생각으로 공부에 전념했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이어 학벌·공부여건·교수 등 주위 환경보다 강인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의 예비법조인이 미래의 위철환에게예비법조인들은 로스쿨 출신에 대한 평판에 대해 소신과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신종범 학생은 “각종 통계를 통해 음서제라 평가받는 로스쿨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로스쿨 학생들도 공부량으로 따지면 어느 누구 못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 변호사도 동의하며 “지금은 전용 도서관도 있고 자료의 접근성도 좋아 공부량으로 따지면 로스쿨 학생들이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말했다.이어 신석준 학생은 “외부에서 자꾸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니까 스스로 위축되는 일이 있다”며 “출신이 아니라 공부량과 입증된 실력으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위 변호사는 “지금은 과도기 시기로 그런 부분은 곧 보완될 것 ”이라며 “누가 뭐라 하든 실력으로 인정받으면 된다. 아무도 자격증만 보고 소송을 부탁하지 않는다”고 격려했다.이에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 기대에 부응할 테니 지켜봐 주시라”며 “변호사님도 저희가 변호사가 됐을 땐 출신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현재의 위철환이 미래의 후배 법조인에게“로스쿨까지 들어갔는데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내적 충격이 엄청날 것이다. 일단 변호사시험에 사활을 걸고 분야를 정해 권위자가 되라.”위철환 변호사는 앞으로는 변호사시험만 통과한 ‘우물 안 개구리’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당부했다.로스쿨의 취지가 다양한 전공과 법학을 접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는 만큼, 법학 외 전공분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심사를 파악한 뒤 파고들라”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관심사라는 신종범 군에게 “아주 좋다. 지금 국내 사정으로 봤을 때 해당 부분은 매우 취약하다”며 “국제화 시대에 맞게 국내 사례뿐만 아니라 외국 사례, 언어 등의 공부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최근 전국 25개 로스쿨을 모두 방문해서 실정을 알고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교류했는데, 지금의 로스쿨 제도를 보면 전문분야 법조인 양성을 위해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치켜세웠다.반면, “로스쿨제도에서의 변호사 시험 초기에는 75%의 합격자가 나왔는데 점점 합격률이 줄고 있다”며 “전문가에 앞서 변호사 시험이 우선돼야 하는데 내년부터는 합격자보다 불합격자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우려의 모습에 잠시 침묵이 이어지기도 했다.위 변호사는 “일단 변호사시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지금은 제도가 어떠니 투덜대기보단 자신의 실력을 쌓기에도 바쁜 시기다”고 신신당부했다. /조영상·전시언기자donald@kyeongin.com■위철환 변호사▲ 1958년 출생 ▲ 1977년 서울 중동고등학교 졸업▲ 1979년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1984년 성균관대학교 졸업▲ 1986년 28회 사법시험 합격▲ 2011년 언론중재위원회 감사▲ 2013년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신종범 예비법조인▲ 1985년 출생▲ 2013년 연세대 법학과 졸업▲ 아주대 로스쿨 재학 중▲ 아주대 로스쿨 원우회장■신석준 예비법조인▲ 1986년 출생▲ 2014년 경희대 법학과 졸업▲ 아주대 로스쿨 재학 중▲ 아주대 로스쿨 원우부회장위철환 변호사와 아주대학교 로스쿨에 재학중인 신종범 신석준 예비 법조인이 만나 전문분야의 법조인이 되기위한 로스쿨제도 활용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5-10-06 조영상·전시언

[두만강하류 무역삼각지대를 가다·1] 들썩이는 환동해 경제권 · 프롤로그

세계 면적 40%·인구 70% 밀집한 대륙의 육·해로 출발점北 나진선봉-中 동북3성-러 극동지역간 이권 선점 ‘군침’한반도 화해무드… 교통로 복원 추진 ‘물류 새역사’ 기대중국의 동북3성, 북한의 나선특별지역,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아우르는 두만강지역의 개발은 환동해 경제권을 선점하려는 중·러 등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다.중국은 5·24조치이후 북한과의 무역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의 동북3성과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대한 경제협력에 재빠르게 나서고 있고 러시아 또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나진 하산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두 나라 모두 경제적인 목적과 함께 동해경제권 확보를 견제하려는 전략적인 목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두만강변 개발에 중국과 러시아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무얼까?두만강은 발원지인 백두산부터 줄곧 북한과 중국 사이의 국경선 역할을 하다 동해로 흘러 들어가기 15㎞ 전부터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선으로 바뀐다.동해 진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두만강 하구에 이르러서 러시아 국경에 막혀 더 이상 동해에 다가갈 수 없다. 동해에 접근할 수 없다는것은 일본을 비롯한 환동해권과 더 나아가 태평양으로의 진출이 한계에 봉착함을 이른다. 혹자는 광저우와 상하이를 통한 태평양 접근 가능성을 이유로 두만강 하구를 이용한 환동해권과 태평양 진출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물류 이동에 대한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건 경제적인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큰 이익을 의미한다. 중국의 동해 진출이 실현되면 몽골과 극동 러시아, 한반도, 일본으로 이어지는 환동해권 경제지구가 형성되고 그 중심에 중국이 자리하게 된다.꼭 환동해권과 태평양 진출의 장점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유라시아 철도를 비롯한 중국의 철도노선을 이용할 경우 중국을 비롯한 유라시아 일대로의 물류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동북아 지역은 물류역사의 새장을 열어가는 중심에 서 있다.여기에 건설적인 계기는 아니었으나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갑작스레 전개된 고위급 회담의 타결은 경색됐던 남북관계에 화해의 물꼬를 트게 됐다.단절됐던 남북간 경제협력과 교류가 다시 복원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 속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경원선 복원사업 등 남북간 철도 도로연결추진 등이 우선적으로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경원선 복원은 단순히 단절된 교통로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통일 기반 조성, 유라시아 철도와의 연결을 통한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경원선 복원 등으로 남북 교역로가 연결되면 지금껏 겉돌기만 하던 한반도가 실제적 유라시아 대륙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 되어 육로와 해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유라시아 지역은 세계 면적의 40%, 세계 인구의 70%가 밀집돼 있는 지역이어서 경원선의 복원과 유라시아 열차와의 연결은 한국이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전략적 요충지의 중심으로 자리할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이 없다.특히 경원선과 유라시아 열차가 연결될 경우 거치게 되는 거점 도시인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하산과 블라디보스톡 등이 북한의 값싼 인력과 천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훈춘과 하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단순히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 3개국의 접경지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두 도시는 단순히 경원선과 연결된 유라시아 대륙열차가 거쳐 가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한국기업이 이곳에 진출할 경우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 3개국의 자원(값싼 인력과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생산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비싼 인건비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경기도지역 기업의 경우, 두 도시의 자원을 활용할 경우 생산성을 높이고 판매 경쟁력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종화·황준성기자 jhkim@kyeongin.com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비무장지대(DMZ) 방호벽에 가로막힌 경원선. /연합뉴스경원선 복원을 위한 침목 나눔 대공모 행사에 전시된 통일 염원 메시지가 적힌 침목. /연합뉴스수해로 유실된 경원선. /경일일보 DB

2015-10-06 김종화·황준성

[두만강하류 무역삼각지대를 가다·1] 中의 바닷길 개척

1860년 淸 러에 연해주 빼앗겨소련-日 충돌 장고봉 전투계기국경선 현재 상태까지 이어져1990년 평촨~동해 노선 탐사경제성 낮아 ‘차항출해’ 추진자루비노항 이용 합의 성공부산·日니가타항 연결 노려#동해 진출의 발목을 잡게 된 장고봉 사건지금은 두만강 하구가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되어 있지만 중국 역사학계에 의하면 19세기 이전에는 연해주 일대가 중국 영토 또는 활동 영역에 포함되어 있었다.중국의 동해 진출이 막힌 것은 근대에 이르러서다.중국은 제2아편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던 1858년 청나라가 러시아와 불평등 조약인 이훈조약을 맺으며 헤이룽장(黑龍江) 이북의 60만㎢를 러시아에 내줬다. 또 우수리강 동쪽에서 동해연안에 이르는 연해주 지역도 러시아와 공동관리권역으로 지정했다.그리고 2년 뒤인 1860년 청나라는 러시아와 베이징조약을 맺게 됨으로써 공동관리구역이었던 연해주 40만㎢ 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빼앗기게 된다. 이로써 중국은 동해로 진출하는 길목을 잃게 된다.중국은 26년이 지난 뒤 동해로 나아갈 수 있는 길목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청나라 관리였던 우다청이 1886년 훈춘동계약을 러시아와 체결하면서 중국의 영토가 10리 더 동쪽으로 뻗어 나가게 됐다. 동해 출해권에 관한 조항은 조약의 본문이 아닌 부건에 명기됐다. 우다청은 두만강 하구가 러시아의 관할이긴 하지만 중국 선박이 러시아의 방해를 받지 않고 통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동의를 받아낸다. 1910년에는 훈춘시 두만강변에 항구를 개설해 어항과 무역항으로 이용하기도 했다.하지만 1938년 소련과 일본 간의 두만강변 영토 분쟁인 장고봉(張鼓峰) 사건이 발생하며 중국의 동해 진출은 사실상 막히게 된다.장고봉은 해발 155m에 불과한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하산과 포시에트만의 해군기지, 한국과 만주를 잇는 국경철도와 두만강 너머 한반도까지 살필 수 있는 군사 요충지다. 대륙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일본은 1938년 7월31일 장고봉을 공격 3시간만에 고지 점령에 성공했지만 이후 소련이 탱크 250대를 동원해 반격에 나서며 되찾았다.13일간 벌어진 전투로 양국 군인 2만여명이 참전해 5천500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일본이 세운 괴뢰정부였던 만주국과 소련의 국경선을 장고봉을 가르는 능선으로 정하는 협정을 맺었다.#동해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한 중국의 노력장고봉 사건 이후 중국의 동해 진출은 막혔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지난 후에도 두만강 하구가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으로 획정됨에 따라 중국 선박은 동해로 진출할 수 없게 됐다.그렇다고 장고봉 사건 이후 중국의 동해 진출이 한 번도 없었던 건 아니다.1990년 5월 중국 정부는 당시 소련과 북한의 동의하에 평촨에서 과학탐사선을 띄워 두만강을 따라 동해로 나아가는 시운항을 했다. 탐사선 출항의 목적은 두만강 이용이 가능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두만강 하류 일대에 대한 조사였다.조사결과 1910년 훈춘항이 개설되어 한참 이용되던 당시와 달리 두만강 하류는 수심이 얕고 불과 9m 높이에 불과한 조러친선대교로 인해 사실상 대형선박의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만강을 이용할 수 있는 선박은 50~300t급에 불과해 경제적인 효과는 미미하다는 결과를 내리게 된다.동해로의 직접 진출을 꿈꾸던 중국은 전략을 바꿔 북한이나 러시아의 항구를 이용해 동해로 진출하는 차항출해(借港出海)를 추진한다.중국은 꾸준히 노력한 결과 러시아로부터 자루비노항 이용 합의를 이끌어내 훈춘-자루비노의 육로 연결에 성공한다.중국은 자루비노항 외에도 북한의 나진항을 이용하기 위해 북한 정부와의 접촉도 끊임 없이 하고 있다.중국이 나진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나진항은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이라는 입지 조건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훈춘에서 나진항까지 육로로 연결되면 훈춘~나진~부산, 또는 훈춘~나진~니가타항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하게 돼 대륙과 환동해권 대규모 무역항과의 연결이 가능하게 된다는 점도 중국이 지속적으로 나진항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결국 중국은 2009년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1호 부도 사용권을 따냈고 1년 뒤인 2010년에는 4~6호 부두를 개발해 50년간 사용하는데 합의한다. 1호 부두는 중국이 사용권을 따낸지 1년만인 연간 100만t의 하역능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하기도 한다.북한과 중국의 나진항 개발이 원활히 추진되는 듯했지만 중국과의 협력을 추진해 오던 장성택 세력의 몰락 이후 나진항에 대한 개발 속도도 더뎌지고 있다. → 71면에 계속 /김종화·황준성기자 jhkim@kyeongin.com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5-10-06 김종화·황준성

[두만강하류 무역삼각지대를 가다·1] 러시아의 열차 전략

→ 70면서 계속답보상태 빠진나진~하산 철로2006년 운영자회서 조성 타결한~러 육상 운송로 토대 마련러 “北 못믿어” 南 참여 촉구우리측 “순수 상업사업” 입장경원선 북한구간 노후화 심각막대한 개보수 비용도 ‘숙제’#나진항과 유라시아 열차 연결을 꿈꾸는 러시아러시아도 중국의 나진항을 이용한 동해 진출 전략을 관망하고 있지만은 않다. 러시아는 북한과 양국 간의 논의를 넘어서 한국을 끌어들여 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 단절돼 있는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연결에 대한 시도가 바로 그것이다.러시아가 한국의 참여를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건 3개국 간에 얽히고 설켜 있는 복잡한 채무 관계가 한몫하고 있다.러시아는 2000년부터 북한과 나진~하산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소련 시절 북한에 빌려준 55억 달러의 빚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번번이 중단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채무 탕감 요청을 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있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채무의 해결 없이는 과거 수준의 무역, 추가적 차관이나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러시아는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한국이 가지고 있는 대러 채권 19억5천만달러를 자국의 대북 채권과 상쇄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국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다.답보상태에 놓였던 나진~하산 철도 연결 사업은 지난 2005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4차시베리아횡단철도운영협의회(CCTST)를 통해 재논의가 시작됐고 2006년 3월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1차 남·북·러 철도운영자회에서 북·러간 나진~하산 사업이 합의됨으로써 다시 추진된다.북·러간 나진~하산 사업의 합의가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 우선 중국이 선점하는 듯했던 나진항 개발에 러시아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동안 북·러간 경협에 있어서 중요한 걸림돌이 되었던 북한의 대러 채무문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는 해석도 해 볼 수 있다.북한과 러시아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나진항을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한국 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러시아와 한국은 나진~하산 물류사업 프로젝트에 대해 상업적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부산~나진~하산~유라시아횡단열차로 이어지는 컨테이너시범운송 사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러시아는 나진~하산 물류사업 프로젝트가 북한이라는 특수한 국가 체제를 가지고 있는 국가와 상업적인 프로젝트로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업적 프로젝트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수익모델과 법률적 안전장치가 보장되어야 하지만 북한이라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 이런 상업적 프로젝트의 성공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느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러시아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북한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통일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반면, 한국은 이 사업이 갖고 있는 경제적인 파급 효과와 가치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얽히고 설켜 있는 복잡한 정치 문제로 인해 순수한 상업적인 프로젝트로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단절된 경원선과 유라시아대륙횡단열차 한국이 나진~하산간 물류사업 프로젝트를 관심있게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동북아 중심 물류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은 러시아와 자루비노항을 활용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자루비노항과 속초, 부산간 항운 노선 운영을 통한 물류 운송 연계다. 한국은 자루비노항~유라시아대륙횡단열차를 연계해 유라시아대륙으로 물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동해의 거친 바닷길은 안정적인 물류 운송에 제약이 되고 있다.2000년대 들어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개선의 물꼬를 트며 단절됐던 철도의 복구를 통한 물류 운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경원선의 경우 단절 되어 있는 북한 구간이 개통된 후 원산~나진 구간까지 새롭게 정비될 경우 안정적인 유라시아대륙횡단열차 이용 체계가 갖춰지게 된다. 경원선 구간 중 남북 분단으로 사라진 구간은 남측은 백마고지역~월정역~군사분계선까지 10.6㎞, 북측은 군사분계선~가곡~평강역 14.8㎞ 구간이다. 이 구간에 새롭게 선로를 놓는다고 해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북한 철도가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표정속도가 30여㎞에 불과해 사실상 정상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류의 이동을 위해서는 이런 북한의 시설 개보수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하지만 북한철도현대화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김종화·황준성기자 jhkim@kyeongin.com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5-10-06 김종화·황준성

[경인일보 창간70기획 다음]남북교류 지자체가 걸어온 길

농촌 현대화사업 평양 당곡리 67억원·덕동리 24억원 예산 투입2005아시아육상선수권 北 첫 참가… 해마다 유소년축구 ‘우정’통일정책 학술 연구·음식 체험·통일캠프 등 다양한 소통 노력그동안 경기도의 남북 교류 사업이 농림 분야에 맞춰져 있었다면, 인천시는 스포츠 교류에 치중했다.경기도가 남북 교류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예산을 쓴 사업은 2006년부터 3년간 진행한 ‘평양 당곡리 농촌현대화 사업’(67억원)이었다. 당곡리에 비료, 손수레, 도정공장, 농기계 수리센터 등을 지원하는 한편 그 일대의 주택, 유치원, 소학교, 탁아소 등을 보수하는 내용이었다. 2009년 ‘평양 덕동리 양돈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도는 양돈장 신축 등에 24억원을 지원했고, 앞서 2005년에는 12억원을 들여 황해북도에 경운기, 콤바인, 농약 등을 지원했다.인천시는 2005년 ‘제16회 인천 아시아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북한 참가’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지난 해까지 매년(2010년 제외) 인천 평화컵 유소년 축구 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했다. 인천시의 남북 교류는 2005년 5월 당시 안상수 인천시장의 방북 이후 시작됐는데, 안 시장은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 등 ‘스포츠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최근 경기도·인천의 남북 사업은 ‘학술 교류’와 ‘통일 공감대 형성’ 분야로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남북 교류 협력, 통일 정책 국제 회의’ 개최와 ‘통일정책 학술연구’, ‘굿모닝 경기 통일 한마당’, ‘북한 이탈 주민 언어 소통 교육’ 등을 진행 했거나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올들어 ‘북한 생활 음식 체험 교육’과 ‘초·중학생 통일 캠프’를 열었고 곧 통일 주제 논문 발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강화도 조약 140주년을 맞아 강화 또는 중국에서 남북 학술 교류를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통일부에 접촉 승인을 받은 상태다. 강화·개성 고려역사 남북 공동 연구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어업 분야에서 수산자원(종묘) 방류, 어장 공동조사 등을 내년도 남북교류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남북 교류 사업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현행 남북교류는 남측 지자체의 제안으로 추진되는 게 대부분이다. 제주도의 감귤 지원 사업을 제외하면 차별성이 떨어진다. 접경 지역 지자체로서 남북 주민들의 사회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경기연구원 이상대 선임연구위원은 “중앙 정부보다 지자체가 잘 할 수 있는 교류 방안을 마련해 중앙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단순 지원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해 남북의 사회·경제적 동질성을 회복해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시 차원의 정책 개발과 교류 확대를 적극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한 도로 개설 등 인프라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5-10-06 김명래

[경인일보 창간70기획 다음]경제특구 확장 비전

입주사 중 지역 기업은 44%… 2단계·3단계 개발은 시작 못해파주 물류단지 추진·인천 바다중심 벨트 통해 수출통로 구상北 외자 유치 제도적 기반 마련… 정부 ‘통일 대박’ 기조 탄력남북 접경지역의 경제적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개성공단이다. 개성공단 첫 제품인 일명 ‘통일냄비’를 생산하고 지난 해 12월로 10년을 맞은 개성공단.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0년 간 남측은 32억6천만달러 규모의 내수 진작 효과를, 북측은 3억8천만 달러의 외화 수입을 거뒀다. 남북 교역의 99% 이상이 개성 공단을 통한다. 개성공단은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큰 남북 경협 공간이다. 전체 개발 면적(66.1㎢) 중 남북 경협 기반을 구축하는 1단계 공장구역 3.3㎢(5%)만 개발이 이뤄졌다. 2단계(세계적 수출 기지 육성) 8.3㎢, 3단계(동북아 거점 개발) 18.2㎢, 주거·관광지 개발 36.4㎢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개성공단은 경기·인천 지역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파주에서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지원할 ‘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사 124곳 중 51곳(44%)이 경기·인천 기업이다. 개성공단의 확장이 경기·인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경기도는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연계한 통일 경제특구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경기 서북부와 인천 일부 지역에 개성공단과 연계된 통일 경제특구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인천시는 개성공단과 해주를 연결하는 남북 경제특구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 바다를 중심으로 남북의 경제협력벨트를 조성하는 내용이다.경기·인천은 개성공단의 성공을 기반으로 이 같은 경제특구구상을 계획했다. 또 이 구상이 개성공단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기·인천은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개성공단의 배후단지를 경기 서북부, 강화 등에 조성하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 곳을 통해 개성공단의 제품을 남쪽에서 조립해 수출 통로를 개척하는 등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경제특구는 통일 이후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노동력을 흡수하는 ‘완충 지대’로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경기도와 인천시는 이 같은 통일·남북 경제특구구상이 실현될 대내외적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하고 대외경제성을 출범시키는 등 중앙·지방급 경제개발구의 외자 유치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통일 대박’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도 경제 특구 지정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경기도와 인천시는 전망하고 있다.경기·인천의 경제 특구 구상이 실현되려면 행정·재정적 지원을 규정한 입법이 선행돼야 한다. 19대 국회에서 황진하 의원, 윤후덕 의원, 김영우 의원, 김현미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법안 6건이 계류 중이다. 이들 법안은 ‘통일 경제 특구’, ‘평화 경제 특별 구역’, ‘남북 교류 특별 구역’, ‘평화 통일 경제 특별 구역’ 등으로 갈라져 있지만 대부분이 ‘남북 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연구원 최용환 연구위원은 최근 ‘경기도의 통일경제특별구역 유치 방안 및 효과’란 정책연구 보고서에서 “특구 추진 원칙과 방향성에 대해 관련 지자체들과 국회의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인천 등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남북 교류 활성화를 통한 경제 특구 추진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파주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경인일보 DB, 자료제공=통일부오오엔육육닷컴의의류공장. /경인일보DB지난 1월 경기북부청 상황실에서 열린 개성공업지구 의료지원 협약 체결식. /경기도 제공

2015-10-06 김명래

[경인일보 창간70기획 다음]경기도의 미래산업

도내 삼성·LG등 집결 정보통신기술 제조업 전국 46% 점유 강점벤처밸리 ‘무한성장 가능성’… 분당중심 의료기기 클러스터 육성수도권 먹거리 생산 ‘지리적 유리’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유망’지난 40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을 거듭해 전국경제성장(GDP) 32.4%, 지역총생산(GRDP) 2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는 언제나 고민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와 투자를 계속해야 1천250만명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찾기에 한순간도 쉴 틈이 없다. 경기도는 수십 수백조원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산업의 메카로 지금도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창조경제의 기반 ICT산업 육성경기도에는 삼성, SK, LG, 기아자동차, 쌍용차 등 국내 주요 수출품의 공장이 집결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정보통신기술) 제조업 부문이 전국 점유율 4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도 지난 7월 기준 91억달러를 기록해 울산·충남·경남·서울을 제치고 1위다. 경기도는 강점인 ICT산업 발전의 여세를 그대로 몰아 미래 산업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삼성과 SK, LG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삼성은 평택 고덕 산업단지에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최소 100조원대 투자를 밝혔고, 평택에도 15조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SK도 이천 하이닉스에 50조원을, LG도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경기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또한 ICT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기술이나 사업도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의 핵심적인 요소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경기도는 업종이 다른 중소기업이 서로 다른 경영과 기술 등을 결합해 신기술·신제품·신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형 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몇몇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폭을 넓히기 위해 ICT융합형 육성 등 지역 산업구조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차세대 성장산업을 발굴 육성해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차세대 경제를 이끌 벤처 우리나라 IT 산업의 맥박이 뛰는 곳은 다름 아닌 경기도다. 새로 조성된 판교신도시에는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책임질 IT 및 생명공학, 문화산업기술 관련 기업 1천여 곳과 연구소, 벤처기업들이 한데 모여 차세대 성장 동력을 담은 벤처밸리로 성장하고 있다. 5년 만에 매출 69조원을 기록했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한축으로 꼽힌다. 전체기업의 86%인 857개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상생발전의 모델로 거론된다. 이에 경기도는 판교를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빅데이터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빅포럼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 만들기에 한창이다. 이외에 제2 판교가 완성되면 분당-판교가 이어져 스마트 에너지·헬스케어·미디어가 융합된 미래 최고 유망사업인 IoT 생태계가 경기도에 마련될 전망이다. ■ 첨단 농업과 의료기기 클러스터 육성수도권의 먹거리를 담당하는 대형 생산지이자 소비지인 경기도는 농업을 발전시키기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경기도는 소비자와 가깝고 첨단 기술이 집약된 수도권의 이점을 살려 농업 발전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먼저 경기도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농작물 재배기술과 ICT기술이 접목된 첨단 시설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생산력과 품질을 높이는 첨단 농업단지인 ‘스마트팜 육성’을 농업 발전의 1차 목표로 세웠다. 경기도는 미래 성장 동력 분야로 의료기기 클러스터 육성도 검토 중이다. 이미 분당을 중심으로 서울대병원과 차병원 등 대형 병원이 모여 있어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육성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의료기기산업은 현재 우리나라 글로벌 경쟁력이 약한 분야이면서도 전자, 기계, 의술이 접목된 융합산업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지자체를 중심으로 꾸려지는 추세다.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활성화와 제도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경기도는 전체 산업의 노동생산성에서 제조업은 우수하지만, 서비스업은 사실상 전국 16개 시도에서 13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낮다. 더불어 입지 규제와 환경 규제를 합리적 수준으로 완화해 기업 투자를 촉진 시키고 일자리 창출이 수반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자동차 처리 5년 연속 1위를 달성한 평택 자동차수출입부두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SK하이닉스 이천 본사 M14 D램 팹(FAB) 구축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세계 최초로 로봇시술을 통한 휜다리 교정수술 을 진행하는 이춘택병원 의료진. /이춘택병원 제공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잔류농약을 분석하고 있다. /강화군 제공

2015-10-06 황준성

[경인일보 창간70기획 다음]인천의 미래산업

카지노복합리조트 수만개 일자리·타산업 연계 ‘경제효과 ↑’정부 사업후보지 9곳중 6곳 포함… 10여개 업체 공모 ‘관심’‘송도 바이오프론트’ 셀트리온등 입주 신약개발 앞선 경쟁력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으로는 서비스 분야와 바이오·첨단 분야가 눈에 띈다. 공항·항만을 끼고 있는 유리한 입지여건,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영종지구 내 서비스·관광 등 정부와 지자체의 ‘집적화’ 전략은 이들 산업군 육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들 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전후방 산업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산업군과 차별화된다. 이들 산업군 육성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선도적이라는 점에서 경쟁력 확보도 기대된다.■ 서비스 산업 ‘핵심’, 복합리조트서비스 분야에서는 카지노복합리조트가 핵심이 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수만개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 대한 연관 효과가 크기 때문.현재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복합리조트로는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에서 추진되는 LOCZ코리아의 사업과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 I) 내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사업이 있다. 2017년까지 1조9천억원을 들여 특급호텔 등을 포함한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짓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복합리조트는 이미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가졌다. 1단계 사업에 8천억원(총 사업비 2조3천억원)을 투입하는 LOCZ코리아의 복합리조트는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또한 최근 정부는 전국 9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후보지를 선정했는데, 이 중 6곳이 인천이다.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정부의 사업계획 제안요청(RFP) 공모에 참여할 투자 의향 업체는 10여곳에 달한다. 영종도 미단시티를 대상으로는 홍콩 재벌 그룹 초우타이푹(CTF), 중국 부동산 기업 신화련, 미국 복합리조트 컨설팅 업체인 GGAM(세계카지노자산관리)과 중국 랑룬(朗潤·LONG RUNN)그룹의 합작법인인 GGAM랑룬, 마카오 임페리얼퍼시픽, 싱가포르의 오시아인터내셔널 등이 있다.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 II)를 대상으로는 미국 동부의 카지노업체 모히건 선(Mohegan Sun), 한국관광공사 자회사로 국내에서 외국인전용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GKL(그랜드코리아레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필리핀 최대 카지노복합리조트 업체인 블룸베리 리조트사 한국법인 쏠레어 코리아(주)는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무의·실미도 토지를 매입한 상태다.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을 대상으로 (주)오션뷰가, 송도 9공구 국제여객터미널 부지를 대상으로는 초우타이푹과 밍티엔컨소시엄이 투자 의향을 갖고 있다. 이 중 2~3곳이 추가로 인천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면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에서는 복합리조트 이외에도 최근 인천관광공사를 다시 부활시키는 등 관광산업 육성에 나섰다. 이에따라 연관 산업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바이오 메카, 인천 송도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 의약 산업 중심지로 육성되고 있다. 이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굴지의 바이오 기업이 입주를 마친 송도는 바이오 기업·바이오 학과·지원 시설 등이 서로 연계되는 ‘바이오프론트’가 구축되고 있다. 송도 4·5공구 92만5천762㎡ 면적의 ‘송도 바이오프론트’는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송도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의 성장도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내년 1분기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ℓ 규모 2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같은 규모의 3공장은 올해 착공 목표로 검토 중이며, 2020년까지 4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40만ℓ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매출·이익 규모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송도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R&D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설립 3년 반만에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랜시스50밀리그램프리필드시린지(이하 브랜시스)’에 대한 품목 허가를 했다.식약처가 품목 허가한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는 대부분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기업이 개발한 것이다. 현재까지 모두 4개 품목이 허가됐는데, 이 중 3개 제품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기업이 개발한 것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추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브랜시스는 지난해 12월 유럽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도 유럽과 국내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남미시장 등 공략에도 나섰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신약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영종도 미단시티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모형도. /경인일보 DB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연구실 모습. /경인일보 DB삼성바이오로직스.

2015-10-06 홍현기

[경인일보 창간70기획 그때]인터뷰|소진광 가천대학교 대외부총장

“판교창조경제밸리(제2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설정과 공공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천대학교 소진광(사진) 대외부총장(행정학과)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추진되기 이전인 1996년 12월 연구 ‘성남시 산업구조 조정방향과 경제활동기반 강화방안’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에 불씨를 당겼다. 소 부총장은 “단순하게 2+2=4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허황된 것”이라며 “지금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5~7이, 그 이상이 될 수 있고 2, 3에 머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이 잘된다고 규모만 키웠다가 망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소 부총장은 “지금의 성공은 미래를 면밀하게 예측하고 준비한 성과”라면서도 “조성될 판교창조경제밸리가 판교테크노밸리의 전후방효과를 거둘 것인지, 다음 형태의 산업으로 연장시킬 수 있는 역량을 부여할 것인지 등을 두고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판교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이미 시대가 변화했다”며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방식의 접근은 피해야한다”고 덧붙였다.특히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공공의 역할을 강조했다. 소 부총장은 “눈 앞에 약속된 이득만을 챙기기 위해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장의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결단이, 미래에 열릴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구조와 기능이 잘 맞물릴 수 있도록 미래를 설계해야 현재의 판교테크노밸리, 그 이상의 성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제언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5-10-06 김성주·김규식

[경인일보 창간70기획 지금]경기도, 한류에서 길을 찾다

절반 가까이 한국 드라마·K-pop·예능 콘텐츠 등 보고 방문道, 수원화성·남이섬·DMZ ‘역사·안보 테마’로 관광객 손짓정부, 기획·공연·재투자 선순환 ‘랜드마크’ 고양 등 3곳 둥지메르스 사태로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다시 대한민국을 찾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는 60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이 쓴 돈은 14조 원에 달한다. 유커들은 예전의 전통적인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한국의 새로운 문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서울 명동이나 동대문 등지에서 쇼핑을 즐기는 패턴이 일상적이었다면, 이제는 문화의식의 성장에 따라 역사 유적지나 안보 현장을 둘러보고자 하는 층이 늘었다. 이에 경기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밑바탕에는 ‘한류(韓流)’가 자리 잡고 있다.#뿌리 내린 경기도 한류유커들이 여행지로 대한민국을 선택하는 데는 ‘한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가 최근 6개월간 한국을 방문한 유커 1천 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6.4%가 한국 방문의 계기로 ‘한류’를 꼽았다. 이들은 TV나 인터넷을 통해 접한 한국 드라마·K-pop·예능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와 한류스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한류는 국내 관광분야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내수시장의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는 특히 ‘역사’와 ‘안보’라는 두 가지 콘텐츠를 앞세워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유커들은 조선시대 성곽 건축의 꽃이라 불리는 수원화성을 많이 찾는다. 팔달산에서 연무대까지 가는 화성열차는 수원화성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어 인기다.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한 화성행궁도 많은 이들로 북적이며, 역사 투어를 마친 관광객들은 수원갈비를 먹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경기도의 특수성이 잘 반영된 안보 관광도 성황이다. 관광객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국가’의 현실을 간접 체험해보고자 비무장지대(DMZ)와 북방한계선(NLL) 등을 찾고 있다. DMZ·통일전망대·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코스에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며, 최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는 각종 공연과 전시도 활발하게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경기도, 한류의 둥지를 짓다경기도에는 한류 콘텐츠를 생산하고, 또 소비할 수 있는 대규모 관광문화단지가 곳곳에 조성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안정적인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비중을 높였다. 문화분야에 배정된 예산만 6조 6천억 원에 달한다. 다른 분야에 비해 절대 액수가 크진 않지만, 지난해 대비 7.5%가 증액돼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다. 특히 정부는 내년부터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한류 확산의 본거지 역할을 할 ‘랜드마크’ 세 곳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류시장을 공략하고자 랜드마크를 구축, 기획·제작에서 공연·재투자로 이어지는 문화산업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투입되는 신규 예산만 1천319억 원에 이른다.랜드마크 세 곳 중 가장 최우선적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고양시에 들어서는 ‘K-컬처밸리(K-Culture Valley)’다.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이며, 한류 융·복합 미디어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쇼핑과 숙박까지 가능한 한국형 첨단 문화콤플렉스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지난달 6일 고양 킨텍스와 호수공원 일대 3.94㎢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관광특구 내 킨텍스, 호수공원, 아쿠아플라넷 등은 지난해 55만4천여명의 외국인 유료입장객이 찾는 등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파주·연천 등이 접해 있어 한류·안보 관광의 접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광명 KTX역 일대 7만4천여㎡ 부지에도 한류미디어타워가 들어서 방송제작지원센터와 영상미디어 콘텐츠 관련 제작업체, 협회 회원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국내 드라마·방송 제작 관련 중심지로 거듭날 뿐 아니라 인근의 이케아·코스트코·롯데 프리미엄아울렛 등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한류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도는 역사와 안보를 토대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해 한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수원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무술 무예24기 시범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경인일보 DB임진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정조대왕 어가행렬 /경인일보 DB

2015-10-06 황성규

[경인일보 창간70기획 지금]지표로 본 경기 경제·2

광역시별 전국대비 GRDP 비중 4.6%, 부산·울산이어 세 번째인구수등 거의 모든 지표 대구에 앞서 ‘국내 3대도시’ 자리매김제조업 생산 전국 4.2%… 인천공항·인천항 ‘동북아 물류 선도’인천의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올해 초 펴낸 ‘2014년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하락과 엔저, 세계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4년 인천 수출은 전년 보다 10% 증가한 300억2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4년 100억달러 시대를 연 인천 수출은 2007년 200억달러에 이어 7년 만에 300억달러에 도달한 것이다.300억2천900만달러를 올린 인천 수출은 당해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 중 8위에 자리했다. 6대 광역시 중에선 전체 2위에 오른 울산(924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이다. 특히 인천의 전년 대비 2014년 수출액 증가률 10%는 1~8위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GRDP로 본 인천 경제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는 지역내총생산으로, 시·도 단위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동안 해당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의 종합경제지표이다.통계청은 1985년부터 GRDP를 작성했다. 그 해 인천의 GRDP는 4조1천695억2천600만원이었다. 10년 후인 1995년 22조8천373억6천300만원으로 5배 넘게 뛰었다. 또 다시 10년 후인 2005년 인천의 GRDP는 44조1천636억8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가장 최근 집계 수치인 2013년 인천의 GRDP는 64조6천541억8천만원이었다.2013년 GRDP에서 인천 경제성장률은 전년(62조2천78억7천700만원) 대비 2.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2.7%보다 낮았지만, 울산(2.4%)과 부산(1.4%), 대전(1.4%) 등 타 광역시에 비해 비슷하거나 양호했다.광역시별 전국대비 GRDP 비중으로 보면 인천이 4.6%를 차지해 부산(4.9), 울산(4.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인천의 1인당 GRDP는 전국(2만5천487달러)에 미치지 못 하는 2만510달러였다. 6대 광역시 중에선 울산(5만3천460달러)에 이어 2위였다.GRDP와 인천의 거의 모든 지표가 대구를 앞질렀다. 대구의 2013년 GRDP는 44조8천억원으로 인천과 20조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인구 또한 지난 6월 기준으로 인천은 291만여명으로 대구(249만여명)를 42만여명 차로 앞서있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인천이 국내 3대 도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이 밖에도 인천의 전체 산업의 전국대비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사업체 4.8%(17만7천990개/전국 367만6천876개), 종사자 4.7%(89만5천657명/전국 1천917만3천474명), 생산액 4.5%(64조6천779억3천400만원/전국 1천427조3천6억5천400만원)를 차지했다.업종별 비중에서는 인천 제조업 종사자가 전국대비 6.0%로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 제조업 생산액은 전국 4.2% 비중인 16조8천602억원를 기록했다.#인천의 산업 인프라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앞세워 동북아 물류를 선도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지난 4월 발표된 ‘2014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년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인천공항은 2012년 기준으로 세계 국제화물운송 2위, 세계 국제여객운송 9위에 올라있다. 취항 항공사 수는 89개사, 취항 도시 수는 194곳이다. 2013년 기준으로 여객은 연간 4천100만명을, 화물은 250만톤을 처리하고 있다.인천항은 2013년 12월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200만TEU를 넘겼다. 연간 물동량의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2만1천400만t이다.인천신항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화물들이 육상 운송료를 추가하면서 부산이나 광양에서 수출입되는 물류 왜곡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부분 개장했다.인천신항의 개장과 동시에 인천과 미주 항로를 연결하는 글로벌 선사 협의체인 G6의 대형 선박이 기항하며, 내년 초 인천신항이 전면 개장하면 인천항은 남항의 컨테이너 부두와 함께 환황해권 컨테이너 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항은 2013년 12월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200만TEU를 넘겼다. 신항이 전면 개장하면 남항의 컨테이너 부두와 함께 환황해권 컨테이너 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경인일보DB

2015-10-06 김영준

[경인일보 창간70기획 그때]개항서 국제도시까지 ‘인천항 70년’·2

인천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주민들 위한 친수공간 업그레이드송도 9공구 해상 국제여객부두·터미널 건설 ‘크루즈 거점항’ 부푼꿈IPA, 쇼핑·관광·리조트 결합 ‘골든 하버’ 프로젝트 청사진 본격화도화물을 처리하는 무역항 중심의 인천항이 사람들이 모이는 항만으로 조성된다. 오는 2025년까지 인천항은 ‘글로벌 물류·관광 플랫폼(Platform of Global Logistics&Tourism)’으로 변모할 예정이다.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를 비롯해 크루즈가 인천항에 모이면서 화물과 더불어 사람들이 인천항에 북적일 전망이다. 특히 인천항은 새 국제여객터미널과 복합지원용지 개발 사업을 통해 크루즈 거점항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인천 시민들은 바다를 끼고 살면서도 항만과 군사적인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바다를 접할 수 없었다. 수십 년 간 국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인천항 인근의 주민들은 바다를 주민들에게 돌려달라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5월 “8부두를 시민의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5년 6월부터 항만기능을 폐쇄하고, 단계적으로 시민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은 항만을 재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월 관광 기능과 도시재생사업을 골자로 한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계획’을 고시한다.정부는 지난 6월 인천내항 8부두의 부두운영사와의 부두임대계약을 마치고, 부두 폐쇄와 개방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내항은 8부두 일부를 시작으로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여객이 찾는 인천항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이용객들을 비롯 크루즈 관광객들이 인천항에 모이면서 화물과 더불어 사람들이 인천항에 북적일 전망이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는 10개 항로에서 매년 100만여 명의 여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인천항의 크루즈 기항도 크게 늘어 올 해 66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크루즈는 오는 2016년 140회로 2배 이상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카페리를 이용해 오는 2020년 160만 명, 2030년 220만 명이 인천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항의 크루즈 관광객도 2030년에는 6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한 번에 수천 명의 여객을 태울 수 있는 크루즈를 중심으로 인천항은 동북아시아의 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송도 9공구 서쪽 해상에 인천항 새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사업비 5천805억원 가운데 정부로부터 1천400억원을 지원받았다. 오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15만t급 크루즈 선석 1개와 5만t급 카페리 선석 1개, 3만t급 카페리 선석 6개 등 8개 선석이 건설 중이다. 인천항에 새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이 개발되면 단순 기항지에 지나지 않았던 인천항이 해양관광의 중심 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쇼핑, 관광, 리조트 등이 어우러진 ‘골든하버’IPA는 ‘골든하버’라는 콘셉트로 새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석양에 붉게 물든 인천 서해 바다의 매력적인 풍광을 담아 이름을 붙인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크루즈, 카페리 등을 이용해 인천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 레저, 휴양, 친수공간 등을 갖춘 새로운 복합관광단지의 개념이다. IPA는 이 프로젝트를 1, 2단계의 사업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각각의 부지는 2016년 상반기와 2017 하반기부터 민간 투자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IPA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 인천항을 전 세계인이 오고 싶어 하는 동북아의 대표적 해양관광항만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IPA는 최근 미국의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비즈포스트 그룹의 비즈포스트코리아와 인천남항 새 국제여객터미널 배후 사업지에 1조 원 가량의 자금을 투자하는 MOU를 맺기도 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인천항이 화물을 처리하는 무역항 중심에서 ‘글로벌 물류·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간다. 인천항은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통해 송도9공구 해상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갖춘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을 만들고 ‘크루즈 거점항’으로의 부푼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은 인천신항으로 입항한 크루즈 퀀텀 오브 더 시즈호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인천신항에 입항한 크루즈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인천항 ‘골든하버’ 개발사업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5-10-06 신상윤

[경인일보 창간70기획 그때]경인일보 특종이 바꾼 세상

北 지능·고도화된 공격 항공기·여객선 등 혼란 단독 보도무기시스템 개발 착수 국제사회 북한규탄 공론화 성과도지역신문사 최초로 국가안보 사안 한국기자상 수상 쾌거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매년 반복되고 있는 남과 북의 긴장관계. 서해5도와 강화도를 끼고 있는 인천은 ‘한반도의 화약고’라 불릴 만큼 남·북 대치 상황의 한복판에 있는 도시다.지난 2012년 4월 인천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북한의 또 다른 도발이 있었다. 경인일보가 단독 취재 보도해 44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이 바로 그것이다.북한은 2012년 4월부터 열흘 넘게 우리나라에 대한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1차 목표는 인천공항을 오가는 민간 여객기들, 열흘 넘게 진행된 전파 교란 공격으로 인천에서 뜨고 내리는 총 600여대의 항공기 GPS가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해상을 오가는 어선과 군함, 여객선에서도 GPS가 다운돼 우리 어선이 방향을 잃고 월북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당시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미국의 폭스사와 ABC 뉴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외신들도 북한의 전파 공격을 다루며 경인일보의 보도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경인일보의 전파교란 공격 단독 보도는 눈에 보이는 도발 뿐만 아니라 보다 지능화되고 고도화된 북한의 보이지 않는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는 정부 안보정책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정부는 경인일보 보도 이후 GPS 전파 교란의 발신지로 북한을 지목, 북한에 공식 항의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전파교란을 북한의 도발로 규정하고 한·중 정상회의의 의제로도 채택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GPS전파 교란 피해를 막기 위한 자동경보시스템 구축 마련에 나섰고 군(軍)도 전파교란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북한 GPS 전파 교란의 심각성을 사회에 공론화하고 중국 등 주변국들까지 가세해 북한을 규탄하게 하는 성과를 경인일보가 이끌어낸 것이다.중앙 언론이 아닌 지역 신문사에서 국가안보에 관한 사안을 다뤄 한국기자상을 받은 것은 경인일보가 유일하다. 취재 당시 관계 부처 공무원들은 “별거 아니다. GPS 문제는 금방 해결될 것이다”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여기서 취재가 중단 됐더라면 경인일보의 GPS 전파교란 특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의 문제점을 끝까지 파헤치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경인일보 기자들의 이런 특종 정신은 지난 1995년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 보도’로 첫 한국기자상 대상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아이클릭아트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수신 불능이 1차 원인으로 확인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무인헬기 추락 사고’.(2012년 보도) /경인일보 DB

2015-10-06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