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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도자를 만나는 여주도자기축제, 27~5월 12일 개최

역사를 이어오는 남한강의 맑은 물과 싸리산의 고령토, 그리고 도예 명장의 혼이 만나 천년도자를 빚어낸다. 그 혼이 담긴 도자기를 '여주도자기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여주도자기축제가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회를 거듭하며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여주도자기축제는 '혼을 담은 천 년 여주도자'란 주제아래 최근 다방면에서 중시되는 '소통'을 도공들의 이야기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개막식에서는 여주 도예명장들이 직접 도자기를 빚어 그림을 그리는 일련의 과정을 시연하는 '도예명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축제기간 주말마다 개최되는 도예인 워크숍에서는 도예인들이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스토리와 함께 접해보는 등 그동안 결과물로만 만나볼 수 있던 도자기를 일련의 과정과 이야기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오감으로 느껴보는 도자 체험도 마련됐다. 명장의 물레질을 직접 해보고, '나만의 여주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넓게 펼쳐진 공간에서 부드러운 도자 흙을 마음껏 밟고 뛰어놀 수 있는 도자 흙 밟기 체험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 코스다.여주도자기축제 하면 '전국 도자 접시 깨기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체험권이 완판될 정도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사고 있는 이 대회는 도공들이 판매할 수 없는, 흠이 있는 도자기들을 깨트린 '장인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도자기를 던져 가장 큰 조각을 골라 크기가 작은 순으로 도자기 상품권을 지급한다. 스트레스도 풀고 질 좋은 여주도자기도 받아 갈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다양한 공연과 전시 계획도 풍성하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여주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이 출연해서 재능기부를 하고, 물의 회랑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관람객들을 반긴다.도자기축제에 맞춰 여주세계생활도자관 1층 1전시실에서는 여주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작가 4인의 생활자기를 중심으로 한 특별 대관전 '여주 젊은 도예가전'이 마련된다. 같은 공간 2전시실과 2층 전실에서 진행 중인 기획 초청전 생활도자 100인전 'CERAMIC:BLOOSOM'과 맥을 같이해 봄과 축제, 젊음을 담아낸 밝은 느낌의 생활도자와 예술작품들로 구성된다.한편, 판교역에서 여주역까지 '경강선 타고 떠나는 여주 명품 도자 여행' 이벤트 열차가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은 복선전철 세종대왕열차를 타고 축제 기간 무정차로 달려 여주도자체험, 신륵사 관광, 황포돛배 체험, 여주박물관 관람 등이 가능하다. 축제 기간 중 6회(4월 27일, 28일/5월 4일, 5일, 11일, 12일)에 걸쳐 진행된다.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도자기축제가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경강선타고 명품여주여행 참가자들. /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여주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다양한 생활도자기. /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여주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도자기 접시 깨기대회 모습. /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여주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도자 체험 모습./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여주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도자 흙 밟기 체험./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여주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여주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에서의 방문객 모습./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여주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도자기 축제 행사장 모습./여주세종문화재단 제공

2019-04-24 양동민

밑바닥 인생에서 미식축구로… 마이클 오어 실화 '블라인드 사이드'

19일 영화 케이블 채널에서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가 방영돼 화제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국의 스포츠스타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마이클 오어는 2009년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데뷔 후, 한 번의 슈퍼볼 우승반지까지 손에 끼는 등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밑바닥 인생에서 어떻게 가장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가 됐는지 그 과정을 그려낸다.아빠도 없고 엄마는 마약중독자인 등 불우한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미식축구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다.리 앤(산드라 블록)부부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데려다가 미식축구의 포지션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준다.스토리는 마이클 오어가 리 앤의 가족이 되는 과정과 그가 미식축구 선수로서 성장해나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리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재능을 꽃피운 마이클 오어는 유명 대학 미식축구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영화의 제목이면서 미식축구 용어인 '블라인드 사이드'는 쿼터백이 보지 못하는 시야의 사각지대를 뜻한다. 선수들은 쿼터백을 보호하기 위해 사각지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블라인드 사이드'는 누군가를 보호하는 따뜻한 눈을 가져야된다고 말하는 영화다. /디지털뉴스부마이클 오어 실화 '블라인드 사이드'. /네이버영화 제공

2019-02-19 디지털뉴스부

[맛집을 찾아서]수원 신안특산물전문점 '미락'

고향 신안서 직접 해산물 공수갈치·홍합·낙지 살아있는 식감22년 손맛 입소문 예약률 90%계절특선 민어·병어회도 인기그동안 눈 앞에서 힘없이 바스라지는 갈치 살집에 실망했다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두툼한 살집의 갈치요리를 맛볼수 있고 거친 바다의 풍미까지 느낄수 있는 맛집이 있다. 바로 수원시 장안구 파장천로 119번길 25의7(구 주소 파장동 345의4)에 위치한 '미락'이다. 미락은 갈치는 물론,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신안 특산물 전문점이다.수원에서 올해로 6년째 영업하고 있는 미락은 사실, 지난 1990년 서울대 후문에서 장사를 하기 시작한 오래된 맛집이다. 그 세월까지 합치면 도합 22년이 넘는 해산물 전문점이다.'20년 전통의 맛집'을 아예 간판에 넣은 이유는 자신감이다. 주인 안상철(63)씨는 "음식장사는 1~2년 안에 승부가 난다. 하지만 내가 오래도록 장사할 수 있는데는 다른 집보다 더 좋은 요리를 손님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안씨의 말대로 미락은 다른 해산물 요리집보다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는 해산물을 내놓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특히 한상 차려 나오는 음식 모두 안 사장과 부인 최숙양(60)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제주은갈치조림, 홍어삼합, 낙지특선, 우럭간국 등을 비롯해 반찬으로 올라오는 굴무침까지 신안군 어판장에서 공수해 온 산지 특산물들이다. 더욱이 계절마다 특선으로 선보이는 민어회, 민어탕, 병어회, 병어조림 등은 손님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메뉴다.신안군의 재료를 고집하는데는 고향 특산물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안 사장의 각별한 애향심이 깔려 있다. 자갈과 모래에서 자란 생선보다 전남 갯벌에서 난 해산물의 식감이 뛰어나다는 게 안 사장의 지론이다.안 사장 부부 내외는 20년 넘게 한결 같은 음식맛을 유지하기 위해 아직도 주방 요리사를 따로 쓰지않고 손수 요리하고 있다. 이들 내외의 손맛에 한 대학 총장은 "학생들에게 음식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강연을 할 정도의 실력이다"라고 칭찬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서울대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아직까지 미락을 찾는 단골 손님 중 한 명이다.고향맛을 찾아 하루 전부터 서둘러 자리를 예약하는 손님들로 예약률이 90%를 웃돌지만 안 사장은 정시에 최고의 맛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되레 웃음을 지었다. 안 사장은 "최고의 맛과 신선한 식재료를 쓰는 게 우리의 음식 철학이자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의:(031)242-3512 /조윤영기자

2016-03-03 조윤영

[텔미시네] 성난 변호사

범죄·법정 어우러진 반전 추격극 이선균 승소100% 변호사役 맡아 비중 큰 ‘원맨쇼’ 캐릭터 위험부담 감독 : 허종호 출연배우 :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 개봉일 : 10월 8일 117분/15세 관람가/범죄·액션 변호성(이선균)은 대형 로펌의 잘 나가는 에이스 변호사. 승소 확률 100%를 자랑하는 호성이 시체도 증거도 없는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변호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그는 소위 ‘돈 안 되는’ 사건의 변호를 맞게 된 것이 영 탐탁지 않다. 더욱이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예전에 미묘한 감정이 오갔던 후배 진선민(김고은)이다. ‘이기는 게 정의’라고 생각하는 속물 변호사 호성은 파트너 박사무장(임원희)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던 중, 의뢰인의 혐의를 벗길 만한 증거를 찾아내고 자신만만하게 법정으로 향한다. 재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올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잠시, 재판 과정에서 용의자는 갑자기 “자신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한다. 이에 호성은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위기에 몰리게 된다. 영화 ‘성난 변호사’는 제법 구색을 잘 갖춘 철저한 상업 영화다. 앞서 ‘카운트다운’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흥행의 요소인 범죄·액션·법정·코미디 등을 적절히 배합해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이선균이라는 꽤 안정적인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심을 뒤흔드는 따뜻한 눈빛과 전무후무한 동굴 목소리, 트렌디한 패션 등은 여전히 매력을 발산하며 그만의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영화 ‘끝까지 간다’ 속 형사 고건수와 닮았고, 서류가방 대신 백팩을 메며 여자를 향해 독설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드라마 ‘파스타’의 ‘버럭 셰프’ 최현욱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검증된 ‘이선균 캐릭터’를 이번 영화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점은 안정적이지만, 호성 외에 다른 주요 캐릭터들의 비중이 매우 적어 자칫 ‘원맨쇼’의 캐릭터가 힘에 부치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위험 부담도 있다. ‘반전 추격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내용과 결말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좋은 재료로 레시피에 맞춰 요리했기 때문에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영화 ‘성난 변호사’ 한 장면.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10-01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 의왕 ‘감나무골’

직접기른 닭·각종 약재로 끓인 육수 사용 “신선함이 비법” 족구장·야외테이블까지 갖춰 기업 등 단체손님들에 인기 닭과 오리는 대표적인 웰빙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각종 약재를 넣고 푹 고아 만든 닭백숙은 대표적인 웰빙음식으로 손꼽힌다. 백운호수 능안마을 입구에 위치한 22년 전통의 ‘감나무골’은 영양이 가득한 닭백숙에다 구수한 누룽지를 더한 누룽지 닭백숙과 얼큰한 맛의 닭볶음탕으로 의왕지역에서 입소문이 나 있다. 족구장과 넓은 야외 테이블까지 갖춰져 있어 기업이나 기관 등 단체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편이다. 감나무골의 대표 메뉴는 누룽지 닭백숙이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닭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백숙과 달리 감나무골의 닭은 화성에서 직접 기르고 있는 장닭을 직접 잡아 사용한다. 주인의 깐깐한 성격만큼이나 육질이 쫄깃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명월초와 엄나무, 뽕나무 등 각종 약재를 넣고 끓인 육수는 다른 곳과 차별되는 이 곳만의 비법이다. 산 닭을 매일 아침마다 직접 잡기 때문에 좀 민감한 사람에게는 가슴살 등이 약간 텁텁한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닭다리의 육질과 구수하고 담백한 찹쌀누룽지 맛에 그다지 흠이 되지 않는다. 이원보 사장은 “예전 식당 옆에서 닭을 사육했었는데 주변 민원이 많아 요즘은 화성에 양계장을 짓고 토종닭인 장닭을 직접 키우고 있다”며 “아침마다 필요한 만큼의 닭을 잡는데 신선함이 감나무골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큰 것(4인기준) 6만원, 작은 것(3인기준) 5만원으로 다소 비싼 듯한 느낌도 있겠지만 1인 기준 1만5천원이면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없다. 여든이 넘은 노모가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으로 양념을 해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느낌의 닭볶음탕도 누룽지 닭백숙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는 메뉴다. 얼큰한 것이 입맛을 당기는 날엔 닭볶음탕도 추천한다. 누룽지백숙, 닭볶음탕과 함께 나오는 12가지 반찬은 모두 인근 청계동 밭에서 이 사장이 직접 키운 재료를 사용한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밑반찬과 직접 담근 김치까지 감나무골의 또다른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본인들이 직접 먹는 재료를 사용해 안전한 먹거리로 신뢰를 주는 것은 덤이다. 주소 : 의왕시 능안길 64-14, (031)426-1245. 의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5-10-01 문성호

[텔미시네] 서부전선

휴전 앞두고 어수룩한 南·北병사 탱크 vs 기밀문서 사수임무 맡아 무사귀환의 소망 웃음으로 풀어내 감독 : 천성일 출연 : 설경구(남복), 여진구(영광) 개봉 : 9월 24일 전쟁·드라마 / 12세 관람가 / 112분 마흔이 넘은 농사꾼 남복(설경구)은 한국전쟁 휴전 3일 전에 군에 끌려와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그러나 임무 수행 중 적의 습격으로 남한군 부대가 전멸하고, 기밀문서는 어린 북한군 영광(여진구)의 손에 들어간다. 남복의 사수는 기밀문서를 잃어버리면 총살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뱃속에 있는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군대에 끌려온 남복은 반드시 살아서 집에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영광을 추격한다. 열여덟 평범한 학생에서 하루아침에 군인이 된 북한군 탱크부대 막내 영광. 그가 속한 탱크부대도 무스탕기의 폭격으로 부대가 전멸한다. 남은 것이라고는 조작법도 모르는 탱크와 우연히 얻게 된 기밀문서가 전부다. 상관은 영광에게 탱크를 버리고 도망가면 총살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기밀문서를 되찾으려는 남한군 병사와 탱크를 지키려는 북한군 병사가 단둘이 서부전선에서 마주친다. 영화 ‘서부전선’은 휴전이 임박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어수룩한 남북의 병사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영웅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무사귀환’이라는 코드에 담아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풀어냈다.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은 400만명의 관객을 모은 첩보 코미디물 ‘7급 공무원’과 지난해 866만명이 관람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쓴 인물로,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설경구와 여진구라는 걸출한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코믹 연기가 인상적이다. 어리바리한 두 인물을 통해 서부전선이라는 차가운 공간은 순박한 웃음으로 채워진다. 유쾌한 웃음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화해의 메시지 등을 담은 이번 영화는 추석 연휴 직전에 개봉, 가족 단위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09-17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 광교 ‘바나나립’

현지 셰프 영입·철저한 현지화 푸팟퐁커리·파타이꿍 등 인기 평일낮 2~5시 전메뉴 10%할인 태국음식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국음식과 더불어 세계 4대 음식으로 불린다. 바다 물고기로 담그는 장(醬)인 남뿔라, 독특한 향을 내는 고수 등 타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은 식재료들이 ‘음식’ 속에서 혀 끝에 묘한 당김을 준다. 국내에 들어오거나 만들어진 태국음식점 브랜드만 100개 이상이라고 하니 당김은 성공했다. 수원시내에도 태국음식 전문점은 여러 곳이 있지만 아브뉴프랑 광교에 지난 7월 11일 문을 연 (주)산타F&B의 ‘Banana Leaf(바나나 립)’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태국 현지 23년 경력의 베테랑 셰프가 전통의 맛을 선보인다. 바나나립은 개점 전인 7월 4일부터 8일까지 일반 고객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벌였다. 전통에 가까우면서도 현지화를 위한 노력이었다. 이 같은 개점 전략은 바나나립의 음식을 맛본 태국 여행 애호가들 사이에서 ‘음~’이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는 소프트쉘크랩(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게) 위에 커리를 얹은 ‘푸팟퐁커리’다. 강하지만 부드러운 게 껍질과 입에서 녹는 게살의 조화가 일품이다. 퐁커리는 태국 대표 커리로 인도커리와는 달리 달달하다. 게 껍질 속 키토산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다. ‘얌운센’은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해산물과 돼지고기, 녹두면이 어우러져 신선함을 준다. 태국의 대표 대중 음식인 볶음 쌀국수인 ‘파타이꿍’도 빼놓을 수 없다. 태국 음식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라면 파타이꿍을 추천한다. 최근 한 요리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이후 대중에게 잘 알려진 ‘파인애플 볶음밥’과 잘 어울린다. 푸팟퐁커리와 얌운센, 파타이꿍 등이 포함된 세트메뉴가 패밀리·커플로 나뉘어 있다. 바나나립은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현재 특별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월~금요일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세트메뉴를 포함한 전메뉴(음료포함)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조희정 대표는 “음식 속 작은 태국을 경험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좌석배치와 인테리어 등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주소 : 수원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85 아브뉴프랑 광교 B102,B105, (031)215-0008. 인터넷홈페이지(http://bananaleaf.co.kr)에서 보다 다양한 메뉴와 가격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 · 사진/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5-09-17 김민욱

[텔미시네] 영도

아버지라는 그림자에 갇힌 삶 ‘미생 성대리’ 태인호 캐스팅 눈길 범죄자 가족에 대한 인권메시지 감독 : 손승웅 출연배우 : 태인호, 이상희, 김근수 개봉일 : 9월 10일 116분/청소년 관람불가/드라마·범죄 ‘살인자’나 ‘성폭행범’의 꼬리표는 당사자에게만 붙지 않는다. 연좌제는 사라졌지만, 범죄자의 가족들은 여전히 큰 멍에를 지고 살아간다.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의 매몰찬 시선과 편견을 감내해야만 한다. 이들은 대부분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버지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신상정보 공개로 드러나면서 아들이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영화 ‘영도’는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참한 운명을 살게 된 영도(태인호)가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여인 미란(이상희)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도’는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실제 영화 촬영의 주요 배경이기도 했던 영도는 부산 남포동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있는 섬이다. 오직 다리를 통해서만 세상과 연결되는 영도의 ‘고립성’은 범죄자의 아들로 태어나 연쇄 살인마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슬픔과 분노로 살아가는 영도의 모습과 닮았다. 영도(影島)라는 이름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그림자 섬’으로, 아버지라는 그림자에 갇혀 사는 영도의 삶과도 일치한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미생’에서 ‘성대리’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배우 태인호가 영도 역에 캐스팅됐으며, 영도에게 유일한 힘이 돼 주는 톡톡 튀는 감초 역할의 죽마고우 꽁 역은 배우 김근수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손승웅 감독은 연쇄 살인마 유영철과 강호순이 자신의 자녀를 끔찍하게 아꼈던 사실에 주목, ‘그들의 자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영화의 모티브로 삼았다. 그동안 범죄자나 피해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풀어내거나 사건 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범죄자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점으로 영화를 풀어간다는 점은 참신하다. 이 영화에서는 범죄자의 가족을 똑같은 범죄자로 모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며, 은연중에 침해당하고 있는 이들의 인권에 관한 메시지도 던지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5-09-10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 인천 ‘송도 한우마을’

1++ 등급만 취급하는 ‘식육식당’ 선지해장국·차돌된장찌개 등 주인장 정성 느껴지는 조연도 일품 큰 폭의 일교차로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쉬운 시기다. 쇠한 기력도 보충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식욕을 돋우기에는 소고기 만한 게 없다. 의서 본초강목에서는 ‘소고기는 입맛을 돌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기혈과 근골을 강화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해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해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샐러리맨에게는 소고기, 더군다나 한우는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운 메뉴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 라마다 호텔 인근에 위치한 ‘송도 한우마을’은 직장인들의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는 곳이다. ‘송도 한우마을’ 조영심 대표는 5년 전 “최대한 좋은 고기를 값싸게 손님상에 내놓겠다”는 생각으로 식당을 열었다. 정육식당인 ‘송도 한우마을’은 투플러스(1++)급 한우만을 취급한다. 식당 한쪽에 마련된 진열대에는 그날 판매하는 고기의 등급 판정 확인서를 비치해 두고 있다. 가격은 400g기준 한우꽃등심 5만원, 한우갈빗살 5만4천원, 한우특수부위(살치살·토시살·제비추리 등) 5만8천원으로 저렴하다. 식당 내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한 다음 상차림 비용인 1인당 2천원을 내고 먹는 구조다. 조 대표는 “인근 다른 식당에서 돼지고기 삼겹살 먹을 비용에 약간만 더 보태면 ‘송도 한우마을’에서는 1++한우를 먹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선지해장국도 식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들어오는 고기에서 추출한 부산물을 이용해 국물을 낸 선지해장국은 단품 메뉴(7천원)로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청국장과 된장을 절반씩 섞어 끓여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우차돌된장찌개(6천원), 영양갈비탕(8천원) 등은 점심때 간단하게 한 그릇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다. 조 대표는 “어떤 손님이라도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매일 고민하고 정성을 담아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식재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주소:인천 연수구 능허대로267번길 47. (032)858-9860 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5-09-10 김주엽

[텔미시네] 고양이 살인사건

백수 클린턴·이웃여자와 용의자 추격전 신선한스토리·독특한 캐릭터 웃음 선사 위플래쉬 ‘J.K 시몬스’ 보안관으로 호흡 감독 : 질리안 그린(Gillian Greene) 출연 : 프란 크랜즈(클린턴 모이시), 니키 리드(그레타), J.K 시몬스(셰리프 호일) 개봉일 : 9월 3일 101분 / 5세 관람가 /코미디·스릴러 ‘어느날 하나 뿐인 내 고양이가 죽었다!’ 집도 없고 직업도 없고 심지어 남들 다 있다는 운전면허도 없다. 직접 만든 장난감을 파는 게 일상의 전부인 백수 클린턴. 그의 곁에는 17년간 우정을 나눠온 고양이 ‘마우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친구 마우저가 화살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클린턴은 마우저의 죽음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이웃들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용의자를 직접 잡기로 결심한다. 마우저의 하루하루를 탐색하던 클린턴은 마우저가 그레타라는 여자의 집에서도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들은 마우저를 죽인 용의자를 잡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하고, 서서히 수사망을 좁혀간다. 괴짜 판매원·악덕 사장·수상한 알바생 등이 물망에 오르지만, 수사는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 사건을 파헤치다 기상천외한 범죄 사건까지 휘말리는 이들. 과연 고양이에게 화살을 쏜 용의자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영화는 제목처럼 어느 날 갑자기 죽은 고양이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의 독특한 코미디 스릴러 영화다.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백수 클린턴 역은 영화 ‘러스트 포 러브’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프란 크랜즈가, 고양이의 또 다른 주인 그레타 역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출연했던 니키 리드가 맡았다. 영화 ‘위플래쉬’에서 인상 깊은 폭군 연기를 펼쳤던 J.K 시몬스가 보안관으로 등장해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고양이 살인사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캐릭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까지 더해져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사진 /수키픽처스 제공

2015-09-03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 인천 동춘동 ‘力(힘센) 풍천장어’

고창산 ‘큰놈’ 엄선 육질 탄탄 6시간 우려낸 ‘장어탕’도 강추 보양식으로 유명한 ‘장어’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찾아갈 곳이 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力(힘센) 풍천장어’다. 청량산 자락에 자리한 지 1년 2개월 정도 됐다. 그동안 별다른 홍보 활동은 없었다. 그런데 주말 저녁이면 매장 내 테이블이 손님들로 가득 찬다. 일부 손님들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맛있는 집은 입에서 입으로 퍼지게 마련이다.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장어’에 있다. 일반적인 장어집들은 ‘3미’(장어 세 마리에 1㎏) 장어를 쓴다. 그런데 이 집은 ‘1.5미’(장어 1마리 반에 1㎏) 고창산 장어만을 제공한다. 그만큼 굵고 큰놈을 쓴다는 것이다. 장어를 구울 때 쓰는 숯불의 온도는 3천℃를 넘는다. “3미 장어는 얇아서 이런 숯불로 구우면 육즙이 다 말라버려 맛이 없어진다”고 사장 이용철(40)씨가 설명했다. 구이용 장어는 뼈가 제거된 채 손님에게 제공된다. 이 뼈를 제거하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뼛속으로 핏줄이 지나는데, 뼈를 발라내다 자칫하면 이 핏줄이 터져 장어 살에 피가 묻게 된다. 이 피는 나중에 닦아도 안 지워지고, 장어의 안 좋은 비린 맛을 키운다. 처음 장어를 먹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고기에 피가 안 묻게 확실히 뼈를 제거하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이 집 ‘장어탕’도 특별한 맛이 있다. 장어 머리와 뼈를 6시간 우려낸 장어탕은 사골국처럼 깊고 진한 맛을 낸다. 장어와 함께 나오는 상추 등 채소는 식당 뒤편 텃밭에서 직접 기른 것들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용철 사장이 직접 했다. 식당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식당에서 만드는 음식에 대한 정성도 클 수밖에 없다. 이용철 사장은 “오래도록 맛을 지키면서, 다시 찾고 싶은 음식점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풍천장어 3만9천원(500~550g), 장어탕 6천원. 인천시 연수구 동곡재로 126(동춘동 190번지 C동)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5-09-03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 수원 우만동 ‘그집 김치찌개’

기본되는 김치 1년 4천포기 담가생고기 등 신선한 재료 ‘감칠맛’오징어두루치기·계란말이도 별미가장 일반적인 음식일수록 승부를 내는 것은 어렵다. 김치찌개가 이 같은 음식이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밖에서 찾아 먹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아서 먹게 되는 김치찌개가 있다. 평범한 음식으로 승부를 내는 ‘그집 김치찌개’다.수원시 우만동에 위치한 ‘그집 김치찌개’는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수원 토박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감칠맛 나는 생고기 김치찌개는 물론 두부와 계란말이도 인기다. 특히 냉동고기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 특별하다.‘그집 김치찌개’를 찾은 날 점심시간에도 식당 안은 많은 손님들이 붐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주앉아 생고기 김치찌개나 생고기 오징어 두루치기를 먹고 있었다.추천받은 음식은 가게 이름인 김치찌개였다. 갓 만든 것 같은 싱싱한 두부에서 올라오는 콩 냄새와 새콤한 김치 향이 일품이다. 특히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감칠맛이 김치찌개의 맛을 더했다. 함께 나온 계란말이 역시 갓 부친 듯 기름이 자르르 흐르고 있었다.김치찌개 맛의 비결은 직접 담근 김치에 있다는 것이 한기애 사장의 말이다. 한기애 사장은 일년동안 4천 포기의 김치를 직접 담근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인 김치만큼은 직접 만드는 것이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한기애 사장은 “가게를 열고 지난 3년 동안 빠짐없이 직접 담근 김치만을 고집했다”며 “두부나 고기 역시 직접 공수해 오는 것이 가게 운영 방침이다”고 말했다.특히 MSG를 첨가하지 않고 사장이 직접 두부와 흑돼지고기 등을 공수해 오면서 근방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또 한 사장은 김치찌개 이외의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싱싱한 오징어를 사용한 생고기 오징어두루치기를 자신있게 꼽았다. 또 자연의 향이 그대로 담긴 두부와 계란말이도 별미다.점심에는 항상 사람이 붐비기 때문에 낮 12시 이전에 찾는 것도 권한다. 가격은 생고기 김치찌개 7천원, 계란말이 4천원, 생고기 오징어두루치기 소(小)자 2만7천원.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96의30. (031)213-0413 /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

2015-08-27 김범수

[맛집을 찾아서] 수원 매탄동 ‘미정이네’

속초 덕장서 직송 생선살 튼실여러 품종 배합 고춧가루 일품‘맛집’이 흔한 시대다. 미식가들의 블로그에는 항상 사람이 들끓는다. 하지만 정작 맛집을 찾아도, 원하는 맛을 얻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비슷한 메뉴에 도토리 키 재듯 정해진 조리법은 새로운 맛을 찾는 사람의 미각을 충족시킬 수 없다. 그러던 중 수원의 새로운 맛집 소문을 들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 매탄동 상업지구 내에 위치 해 있는 ‘미정이네’다. ‘삼성맨’들 사이에서 이미 식사는 물론 술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코다리찜이라는 메뉴가 신선했고, 국내산 고추 가루로만 매콤한 맛을 낸다는 게 더욱 기대를 갖게 했다.추천을 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 몇몇과 가게를 찾아, 메인 메뉴인 코다리찜을 시켰다. 매운맛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선은 중간 맛을 택했다. 붉은색 양념으로 조려진 코다리찜이 상위에 나왔다. 매콤한 냄새가 후각부터 자극한다. 코다리 살을 뒤집자, 잘게 저민 양념이 밴 채로 냄비 바닥에 자리 잡고 있다. 무를 밥에 비비고 그 위에 코다리를 올려 밥을 한 숟갈 뜨는 순간, 새로운 ‘밥 도둑’을 찾은 기분이었다. 달걀이 올려진 공기 밥은 신의 한 수다. 무엇보다 코다리가 튼실했다. 맵지만 혀끝이 아리지도 않았다.맛의 비결은 재료와 기술에 있었다. 속초 덕장에서 직송해 온 코다리에, 여러 품종의 고추 가루로만 매운맛을 낸 것이 비결이다. 알고 보니 서울 성수동 뚝도시장의 명물인 ‘미정이네’에서 직접 기술을 익혀 분점을 냈다.콩나물 무침, 어묵볶음, 김치 등 밑반찬도 일품이다. 밑반찬 역시 30대의 두 남자 사장님이 직접 조리한다. 계란탕과 함께하면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이 때문인지 이 가게는 ‘맛보기 맥주’도 제공한다. 코다리는 명태내장을 제거하고 반 건조 한 것이다. 단백질은 높은 반면 지방 함유는 적어, 여성들의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가, 성격이 급한 미식가는 가게를 찾기 10분전,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할 것을 권한다. 점심특선 메뉴인 코다리찜(1인·양푼밥 포함) 8천8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263-3. (031)216-8878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5-08-20 김태성

[텔미시네] 뷰티인사이드

개성파 배우 21명이 1인역성별·나이·인종까지 초월 매일 달라지는 얼굴 ‘독특’영상미·대사 관객 큰 울림감독 : 백감독출연배우 : 한효주, 박서준, 이범수, 김주혁, 이진욱, 유연석, 김대명, 우에노 주리개봉일 : 8월 20일126분/12세 관람가/판타지 로맨스“사실…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우진(박서준)은 가구점 매니저 이수(한효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사실 우진은 오랫동안 이수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수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우진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뷰티인사이드’는 사춘기 18살부터 성별과 나이는 물론 인종까지 넘어서며 매일 다른 모습으로 사는 우진이 이수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상대방의 겉모습만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숨겨진 내면까지도 사랑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영화는 독특한 주인공을 설정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의 목소리는 하나지만, 스크린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무려 123명이다. 매일 얼굴이 달라지는 우진 역은 박서준·천우희·유연석·도지한 등 떠오르는 스타부터 김주혁·이범수·김상호·김희원 등 충무로 개성파 배우 등 21명이 맡았다.이 밖에도 123명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스태프들은 물론 출연 배우들이 속한 매니지먼트 대표까지 출연했다는 후문이다.CF와 뮤직비디오 쪽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백성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색감과 앵글 구도를 선보였다. 마치 완성도 높은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하다.배우들의 개성과 영상미 외에 관객들의 가슴에 와 닿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우진의 ‘인터넷으로 모든 게 가능한 세상에서 얼굴 없이 사는 게 편하니까…’라는 대사는 현대사회의 메마른 인간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준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영화인 제공▲ 이수에게 전화번호를 묻는 우진(박서준) / 영화인 제공

2015-08-06 유은총

[맛집을 찾아서] 수원 중동 ‘청기와’

여름 계절메뉴 ‘맛조개전골’ 이열치열 인기통통·달콤 벌교산 고집… 씹는 재미도 쏠쏠맛조개전골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더라는 입소문을 듣고 간 청기와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오래된 주택가 골목 안의 황토색 대문이 달린, 영락없는 가정집이다. 대문 위에 파란색 간판이 있긴 한데, 간판을 보고도 여기가 식당이 맞나 싶다. 그야말로 숨어있는 맛집인데, 골목으로 흘러나오는 음식냄새를 맡다보면 어떻게 숨어있었나 싶기도 하다.맛조개전골은 여름 한 철만 판매하는 계절메뉴다.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요즘, 얼음 동동 뜬 음식을 먹어도 시원찮겠지만, 맛조개전골 맛을 알게 되면 전골 끓는 소리가 청량하게 들린다.청기와에서 쓰는 맛조개는 벌교에서 온다. 가까운 서해 갯벌에서도 맛조개가 나지만 운임비를 더 들여가면서도 굳이 멀리서 가져오는 이유는 벌교 산 맛조개가 살이 더 통통하고 달기 때문이다. 맛조개전골은 지난해 부터 팔기 시작한 신상(?)인데, 요즘 청기와에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이걸 찾는다. 뜨끈하고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여름 더위를 잊게 해준다. 푸짐하게 든 맛조개를 씹는 재미도 있다.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다며 부지런히 다니는 손님들이 많다.청기와의 대표메뉴는 재래식 두부와 생태찌개, 병어조림이다. 담백한 두부와 진하게 우려내는 찌개 맛은 28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이순영(44) 사장의 아버지가 친구네 집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일흔 다섯의 어머니가 지금까지도 손님들에게 내는 음식과 반찬을 만든다. 세월따라 손맛이 깊어갔고 단골손님들과의 정도 듬뿍 들었다. 동네사람들이 단골이라 음식값도 저렴하다. 두부부침, 생두부가 5천원이고, 두부찌개 백반이 6천원이다. 생태찌개 백반이 1만원이고, 가장 비싼 메뉴가 병어조림인데, 대(大)자가 4만5천원이다. 이 사장은 “대부분 손님들이 오랜된 단골이라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면 손님들한테 혼난다”며 “단골장사라 홍보나 리모델링을 할 필요도 없으니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겨울철 메뉴로는 굴전이 있다. 빈대떡과 맛전도 별미다. 수원시 팔달구 중동 59-2. (031)253-5930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15-08-06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개성집’

‘대패 삼겹살’ 원조 자부심 담백·소담 이북 고유음식 김치순두부찌개 찰떡궁합서울 빌딩 숲 한가운데 3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통 삼겹살 전문점 ‘개성집’을 찾았다.주인 김인배(50)씨는 “우리 가게는 이북 고유의 맛은 물론 다양한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주인 김씨의 어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남으로 내려와 80년대 강남 논현동에 ‘개성집’을 차렸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가게 이름만큼이나 이곳의 음식은 북한음식의 특징인 담백한 맛과 소담함을 두루 갖췄다. 특히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맛이 정갈하다.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이곳을 다시금 찾는다.이곳의 대표음식은 0.5㎝ 두께로 자른 삼겹살이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두꺼운 삼겹살을 고집하고 있지만, 이곳은 30년째 얇은 삼겹살로 승부하고 있다. 김씨는 “백종원의 대패 삼겹살도 우리 가게 삼겹살을 보고 따라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패 삼겹살은 기계를 사용하지만, 우리 가게는 사람이 직접 썬다”며 ‘원조’다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이곳 삼겹살은 불판을 만나면 색다른 맛으로 돌변한다. 약한 불에 구우면 부드러운 육질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육즙을 가득 머금어 혀끝으로 육향(肉香)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강한 불에 고기를 구우면 불필요한 기름기가 쏙 빠져 고기 맛을 한층 더 고소하게 한다.고추장과 다진 마늘 등으로 양념한 파무침을 삼겹살에 곁들이면 맛은 훨씬 배가된다. 알싸한 파무침이 돼지고기의 잔향을 잡아줄 뿐 아니라, 씹는 식감을 다양하게 하기 때문이다. 삼겹살을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념게장 양념에 찍어 먹어 보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삼겹살과 함께 나오는 얼큰한 김치순두부찌개는 진정한 밥 도둑. 어느새 ‘이모님, 밥 한 공기 더요!’라고 외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 모른다. 삼겹살·목살 1만2천 원.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1길 6. (02)547-8526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2015-07-30 유은총

[텔미시네]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20년째 ‘에단 헌트’ 톰 크루즈 5편 컴백… 50대에도 명불허전오토바이 추격·대형수조 탈출·1천500m 고공액션 직접 소화감독 : 크리스토퍼 맥쿼리출연배우 : 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알렉 볼드윈개봉일 : 7월 30일131분/15세 관람가/액션, 모험, 스릴러1996년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첫 작품이 세상에 나왔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올 여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다시금 관객들을 찾아왔다.5편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는 브라이언 드 팔마·오우삼·J.J.에이브럼스·브래드 버드 등 내로라하는 명감독들의 손을 거치며 명맥을 유지해 왔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 ‘에단 헌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다.1962년생인 톰 크루즈는 어느새 50세를 훌쩍 넘어섰다. 1편에서의 앳된(?) 느낌은 줄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전편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서도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호텔의 124층 유리 외벽을 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가는 고난도 액션을 펼친 바 있다.이번 영화에서는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매달린 채 1천525m 상공에서 고공 액션을 선보였다. 그의 액션 연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6만ℓ의 물이 담긴 3.6m 깊이의 초대형 수조를 단 2분 30초 내에 빠져나오는 아찔한 장면 뿐 아니라, 도심 속 고속도로에서 절벽 길로 이어지는 오토바이 추격전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스턴트 배우 없이 스스로 소화해내며,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열연을 펼쳤다. 그의 액션 연기는 영화 제목처럼 ‘불가능한 임무’로 보였지만, 그는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훌륭한 액션 장면을 스스로 만들어냈다.영화는 미국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게 된 최첨단 첩보기관 IMF 요원 에단 헌트의 활약을 담아냈다. 해체 통보 이후 그와 동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가 나타나 전직 IMF 요원들을 전멸시키려 한다. 신디케이트에 납치당한 에단 헌트는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한다. 그는 다시 동료들을 모아 신디케이트를 상대로 불가능한 임무를 펼친다.이번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형태를 표방, 2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화려한 액션 장면을 쉴새 없이 선보인다. 그러면서도 불가능한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두뇌 싸움을 펼치는 에단 헌트의 스토리를 가미, 단순 액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국내 영화팬들에게 ‘친절한 톰아저씨’로 불리며 호감 이미지를 구축한 톰 크루즈가 30일 내한하는 부분도 반가운 일이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2015-07-30 유은총

[텔미시네] 베테랑

‘베를린’ 무게감 내려놓은 류승완 감독 범죄오락 영화열혈형사·재벌 3세 앞세워 뚜렷한 ‘선과 악’ 대립 초점황정민·유아인 못잖은 오달수·유해진 연기 흥미 더해감독 : 류승완출연배우 :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개봉일 : 8월 5일123분/15세 이상 관람가/범죄·오락·액션“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형사 서도철(황정민)은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재벌 3세 조대오(유아인)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도철의 말처럼 이 영화는 권력과 돈을 이용해 사회 정의를 어지럽히는 권력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다. 영화 ‘베테랑’은 ‘부당거래’, ‘베를린’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과거 류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한 황정민·유해진·오달수 등 베테랑급 연기자에 영화 ‘완득이’와 ‘깡철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젊은 피’ 유아인도 합류,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영화는 열혈형사 도철과 천덕꾸러기 재벌 3세 대오의 대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도철은 우연히 참석하게 된 파티에서 선진기업의 둘째 아들 대오를 만난다. 그는 대오의 이상한 행동을 보며 그가 마약 범죄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돈과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하며 대오를 향한 수사를 시작한다. 이를 감지한 대오는 자신의 오른팔 최 상무(유해진)와 함께 범죄를 덮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류 감독은 전작 ‘베를린’에서 다뤘던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범죄오락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걸맞게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어김 없이 등장하는 유머와 세련된 액션 등 영화 전반에 걸쳐 ‘류승완식 영화’의 특징이 그대로 스크린에 묻어난다. 재미를 기반으로 하면서 뚜렷한 선과 악의 대립에도 초점을 맞췄다.영화 속 배우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류승완 사단의 대표 배우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났다.전작 ‘신세계’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운 연기를 도철에 그대로 옮겨냈으며, 한층 더 화려해진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배우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아인은 생애 첫 악역인 철없는 재벌 3세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밖에도 감초 배우 유해진과 오달수는 액션과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이번 영화에서 액션을 담당한 정두홍 무술감독과 특수효과팀은 세련된 액션미의 진수를 보여줬다.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차량 추격 장면은 숙달된 스턴트 배우와 특수효과팀이 이뤄낸 완벽한 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촬영을 위해 명동 일대 8차선 도로가 4일간 통제됐으며, 수많은 스턴트 배우들과 차량 80대가 동원되기도 했다.재기발랄하고 유머 넘치는 캐릭터로 무장한 영화 ‘베테랑’은 전작 ‘베를린’만큼의 무게감은 줄었지만, 흥행 측면에선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2015-07-23 유은총

[맛집을 찾아서] 시흥 물왕동 ‘남도갈비’

호텔 셰프출신 주인장 벌교서 공수한 재료 ‘꼬막정식’소·돼지 갈비찜 강추… 생태공원 가까워 나들이는 덤대한민국 전국 팔도 곳곳에 맛집이 즐비하듯 누구나 자신만의 맛집이 존재한다. 계절별로 먹어야 하는 음식부터 날씨까지 따져 가며 우리는 맛집을 찾는다.그러나 누군가에게 대접을 해야 할 일이 생겼을 경우에는 메뉴를 고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맛과 분위기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 시키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고민에 빠진 30~40대 직장인, 사위 그리고 아빠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전라도 음식전문점인 시흥의 ‘남도갈비(시흥시 물왕동 127)’가 바로 그 곳이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꼬막 정식을 주문한다. 특히 이 곳의 꼬막 요리는 참 맛있다. 찬 바람이 부는 11월부터 갯벌 속 꼬막 속살이 탱글탱글 차 올라 3월까지 가장 맛있는 계절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계절 모두 진정한 꼬막 요리를 맛볼 수 있다.호텔 셰프 출신의 주인장이 내놓는 꼬막 무침을 뜨거운 돌솥밥에 올려 싹싹 비벼 먹으면, 고소함과 꼬막의 참맛이 어우러져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다. 이 집은 꼬막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 꼬막을 공수한다.또 꼬막살을 듬뿍 넣어 기름에 지져 내어놓는 꼬막 전은 막걸리 한 사발에 딱 어울리는 안줏거리다. 꼬막 정식 가격은 1만5천원.혹 동행한 사람에게 큰 점수(?)를 따고 싶다면 갈비찜을 추천한다.한우 갈비찜과 돼지 갈비찜 모두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글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기막힌 맛이다. 직접 먹어봐야 한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한우 갈비찜(중) 가격은 5만8천원, 돼지송이 갈비 찜(중)은 3만1천원이다. 이 집을 찾았던 한 지인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최고다. 꼭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극찬한다.주변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가면 지하 암반에서 뽑아 올린 깨끗한 해수(바닷물) 수영장도 있고 연꽃도 구경할 수 있어 가족들에게 점수를 따고 싶다면 이 곳을 찾아 맛있는 것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031)481-8280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5-07-23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 수원 권선동 ‘동해막집’

자연산 공수 ‘정통 강원도’의 맛직접 칼로 썰어 탱탱·담백 별미섭씨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 그것은 별미를 찾는 것이다.냉면과 막국수 등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즐비하지만, 물회도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별미 중 하나로 손꼽힌다.수원엔 강원도 정통 물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수원 권선동 세권로 224에 위치한 동해 막집이 그 곳이다. 물회 한 그릇에도 ‘음식은 진실을 전달해야 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임용필 대표의 음식 철학이 담겨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제21회 수원음식문화축제에서 염태영 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곳 물회는 담백함과 신선함을 자랑한다. 임 대표는 “자연산 재료를 찾기 위해 일주일에 한 두 번씩 강원도 가진항, 아야진, 거진항, 백도항 등으로 직접 찾아간다”면서 “싱싱한 재료를 찾는 것이 우리 가게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광어가 주로 들어가는 포항 물회와는 달리 강원도에선 오징어 물회나 세꼬시 물회를 주로 먹는데 그 중에서도 여기선 맛이 좋기로 소문난 참가자미 물회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선 기계를 쓰지 않고 직접 칼로 썰어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때문에 신선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임 대표는 “기계를 쓰게 되면 고기가 눌러 붙어 비려진다”면서 “손님이 조금 기다리시더라도 직접 썰어 쓴다”고 덧붙였다.물회 이외에도 점심 메뉴로 회초밥, 회덮밥 등의 메뉴도 인기다. 특히 초밥은 신선한 회, 겨자와 밥의 양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자꾸만 손이 가게끔 한다. 저녁에는 세꼬시를 비롯한 회 메뉴들이 손님들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미식가로 알려진 프로야구 수원 kt wiz 조범현 감독도 종종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대표는“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면서 “손님들에게 강원도의 맛을 정직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물회 1만5천원, 초밥 1만5천원, 회덮밥 7천원, 참가자미 세꼬시(대) 7만원 (중)5만원 등. (031)222-9401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7-16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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