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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용담 안점순 할머니 추모제]"새 세상, 예쁜 딸로 태어나 아름다운 여자의 삶 살길"

"다시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던 할머니, 새로운 세상에 좋은 집, 예쁜 딸로 태어나 멋지고 아름다운 여자의 삶을 펼쳐보세요"31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용담 안점순(90) 할머니의 추모제가 열렸다. 수원평화나비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더·수원무)국회의원, 전해철(더·안산상록갑)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과 종교계, 시민단체 등 시민 수백 여명이 참석했다. 안 할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추모제는 윤미향 정대협 대표의 약력보고, 안 할머니 추모 영상 상영, 추모사,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에 나선 황의숙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할머니는 우리에게 큰 언니고, 어머니고, 친구였다. 그러던 할머니께서 우리 곁을 떠나 이제는 나비가 되어 훨훨 떠나갔다"며 "그토록 소원했던 일본의 사죄 한 마디를 끝내 못 듣고 이렇게 가셨다는 생각에 말문이 막혀 뜨거운 눈물만 토해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종철 수원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마지막 소원조차도 이루지 못한 할머니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것은 남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으로 나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할머니의 외침, 반드시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장례식장 한편에는 안 할머니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전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벽에 걸린 안 할머니의 사진 옆에 마음을 담은 편지를 작성해 붙여 놓기도 했다. 또, 시민들이 자유롭게 안 할머니께 전달하고 싶은 편지를 쓸 수 있는 방명록에는 "함께하겠다" 라는 내용의 편지가 잇따랐다. 용인에 사는 이진(29·여)씨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할 때마다 장례식장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29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는 기회가 많지 않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찾게됐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승현(30·여)씨는 "평소 위안부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오늘 추모제에 와서 할머니가 살아오신 삶을 듣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할머니들의 투쟁과 활동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28년 태어난 안 할머니는 1941년 14세 때 서울 마포구 복사골에서 연행, 내몽고로 추정되는 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지난 1992년 수원으로 거주지를 옮긴 안 할머니는 이듬해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를 한 뒤, 일본 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 등을 해오다 지난 30일 구순의 나이로 별세했다. 안 할머니의 발인은 4월 1일 오전 8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31일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추모제 진행에 앞서 안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31일 장례식장 한편에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사진전이 열렸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31일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추모제가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3-31 배재흥

[이마트 다산점 무빙워크 사고]꽃 피우지 못한 청년의 죽음 '누가 책임지나'

"갑자기 떠나버린 오빠가 우리 가족을 위해 먼저 떠나갔다고 생각할게…"지난 28일 남양주 이마트 다산점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기계에 몸이 끼는 사고를 당해 사망한 이모(21)군을 추모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30일 열렸다. 이날 오후 이마트 다산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이군의 유족과 친구, 민주노총, 시민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채 아까운 목숨이 떠나갔다"며 "작업 중인 무빙워크가 어떻게 움직일 수가 있으며, 현장의 안전요원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냐"고 분노했다. 또 "안전수칙 미집행, 안전보다 돈벌이를 위한 '위험의 외주화'가 만든 참극"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이군은 이마트가 '티센크루프' 라는 안전점검 회사에 하청을 주고, '티센크루프'가 다시 재하청을 준 '태광엘리베이터' 소속 직원으로 고등학교 재학 중 취업해 1년 6개월 간 일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발언에 나선 외삼촌 민수홍씨가 이군의 여동생이 작성한 편지를 낭독하자, 울음바다가 됐다. 고등학교 동창 이제헌군은 "항상 학교생활도 모범적으로 하고, 자신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친구였다"고 회상하며 "돈이 없는 나를 위해 월급날만 되면 불러 밥과 술을 사주는 정 많은 친구였다"고 울음을 터트렸다. 함께 참석한 고등학교 동창 김송학군은 "평소 업무환경이 좋지 않은 고졸취업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며, 넋두리를 주고 받았다"며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등학교 재학시절 공무원을 꿈꿨던 이군은 공무원 시험 가산점을 받기 위해 취득한 승강기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재학 중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이마트 측이 제대로 안전교육을 진행하지 않았고, 사고 후 안전교육서명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은 "이군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사법기관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참석자들이 이군이 사망한 무빙워크 현장에 국화꽃을 헌화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안전교육 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여부 등은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30일 오후 남양주 이마트 다산점 앞에서 '이마트 무빙워크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이군의 사망 현장에 헌화한 국화꽃.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30일 오후 남양주 이마트 다산점 앞에서 '이마트 무빙워크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3-30 배재흥

'간큰 10대' 훔친 차 바꿔타며 전남 고흥서 인천까지… 경찰과 추격전 벌여

훔친 차량들을 옮겨타며 전남 고흥에서 인천까지 300여㎞를 무면허로 운전한 것도 모자라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철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23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A(18)군과 B(16)양 등 고등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C(13)군 등 중학생 2명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10대 4명은 지난 18일 전남 고흥군 녹동 등지에서 훔친 차량 3대를 갈아타며 인천 남동구까지 300여㎞를 무면허 운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고흥에서 훔친 1t 트럭을 타고 다니다가 기름이 떨어지자 다른 승용차를 훔쳐 타고 전남 광양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광양에서 또 다른 승용차를 훔쳐 경부고속도로를 올라타 지난 22일 오전 1시께 인천에 도착했다. 경찰조사 결과 훔친 차량은 A군과 C군이 번갈아가며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은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일대에서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며 차량을 타고 다니다가 순찰 중이던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검거됐다. 검거 과정에서 A군 등은 차량을 몰고 10분가량 도주하던 중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다. A군 등은 경찰에서 "훔친 차를 타고 놀러 인천까지 왔다"며 "중간에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에 들러 쉬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이어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채 열쇠가 꽂혀 있는 차량만 골라 훔쳤다"고 말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최근까지 출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가담한 C군 등은 만 14세 미만이어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등 형사 미성년자에 속한다. 대산 '촉법소년'에 해당돼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명령 등 보호처분만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인천에 도착해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했다는 진술도 확보, 정확한 범행 장소와 횟수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4명 모두 미성년자여서 보호자 확인 후 일단 귀가 조처했다"며 "형사 미성년자인 중학교 1학년생 2명은 추가 조사 후 가정법원으로 송치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8-03-23 송수은

[수원소방서, 전국 첫 안전매뉴얼 제작]점자·영상으로 배우는 '장애인 재난 대피법'

현직 소방관들 수화 배워 화면 담아 소화기 사용법·심폐소생술 등 녹화관내거주 173명 대상 점자책 배포도전직 아나운서 출신 소방관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안전 매뉴얼을 제작했다. 실제 재난 상황에 적용 가능한 행동 매뉴얼을 점자책과 영상으로 제작한 것은 전국 최초다.최근 각종 화재 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안내 자료는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6일 오후 4시께 화성시 안녕동에서 혼자 사는 60대 청각장애 남성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등 비극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7 장애인 백서'에도 긴급신고 전화를 알고 있다는 청각장애인은 25.7%에 불과했다.이에 소방관들이 직접 나섰다. 언론계에 종사하다 소방에 입문한 지 3년 된 수원소방서 재난예방과 예방교육훈련팀 문현주(31·여) 소방교가 주축이 됐다. 문 소방교는 "한국점자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를 한 적이 있다"며 "소설과 에세이, 사전, 전과 등 모든 책이 낭독 대상인데 안전 매뉴얼은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 발생 시 정작 장애인들이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데 큰 아쉬움을 느꼈던 것이다. 안전 매뉴얼 제작 취지에 공감한 최낙정(50) 예방교육훈련팀장 등 팀원 5명도 직접 수화를 배워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과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을 설명하는 영상 제작에 동참했다. 제작 과정에서 수화통역은 수원시 수화통역센터 김양희 농통역사(청각장애를 가진 통역사)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수원소방서는 수원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173명에게 점자 매뉴얼을 우선 배포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 매뉴얼은 농아인협회와 소방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장애인의 안전 문화 확산과 초기대응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소방서 재난예방과 예방교육훈련팀. 왼쪽부터 김병중(31) 소방교, 문현주(31) 소방교, 최낙정(50) 소방경, 이춘재(37) 소방장, 노태천(45) 소방장.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03-11 손성배

[리얼영상]'쌀딩크' 박항서의 기적 "꿈★은 이루어진다"… 그는 어떻게 베트남 영웅이 됐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과 비슷한 모습이 베트남에서 연출됐다. 아시아 축구 최약체로 불리는 베트남이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열광하게 만든 인물은 다름 아닌 한국인 감독, 박항서 감독이 있었다.박 감독은 베트남을 2018 아시아 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시켰다.특히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길 끈다.그는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승부욕을 강조하며 베트남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말자고 선수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오자 베트남 국민들은 이번 대회 성과를 '박항서 매직'이라고 부르고 있다.또 박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에 이어 '국민 영웅'이라는 칭호까지 받고 있다.국내에서 '쌀딩크'라는 애칭이 생겨나기도 했다.박 감독은 4강전 승리를 선수들이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박 감독은 오는 27일 한국을 꺾고 올라온 우즈베키스탄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박 감독의 베트남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일궈낼 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상제작/가천대학교 김다미·김정아·박명훈·박소연

2018-01-26 디지털뉴스부

인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둔기 폭행사건 범인 검거… "우발적 범행" 주장(종합)

인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5일만에 검거됐다.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인천부평경찰서는 20대 여성을 흉기와 둔기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A(46)씨를 19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의 한 빌딩 여자화장실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B(20·여)씨를 흉기와 둔기로 수 차례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직업 없이 일용직 일을 해오던 A씨는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편의점 외부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피해자가) 나를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여자화장실에서 혼내주려고 했는데 저항하길래 순간적으로 범행했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범행에 사용한 흉기에 대해서는 "흉기는 미리 준비한 것이지만 둔기는 편의점 인근 길가에서 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강도, 절도 등 전과 6범으로 절도 전과로 복역 후 지난 2016년 11월 출소했다. 이후 잇따른 사업의 실패로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현재는 사실혼 관계의 여성과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낮 12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길가에서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는 가방을 매고 있었고, 가방에는 흉기와 옷, 신발 등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으로 보아 강도 등 다른 범죄를 계획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부평경찰서는 19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둔기 폭행한 혐의로 A(4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A씨가 부평역 일대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 갈무리.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2018-01-19 공승배

화성 노점상, 시청 농성중 공무원 폭행 '논란'… 궁평항·향남지구 강제철거에 반발

화성지역 노점상인들이 화성시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다 공무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화성지역 노점상인 100여 명이 26일 오전 화성시청 2층 시장실 앞 복도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상인들의 시장실 농성은 최근 화성시가 궁평항과 향남택지지구 노점상에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노점상 관계자는 "시가 겨울철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철거를 강행해 생계유지가 막막하다"며 "시장과 면담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무렵부터 화성시청에 집결해 현관 앞에서 대치하다 오전 10시30분께 2층 시장실 앞으로 몰려가 농성을 벌였으며, 오후 2시께 해산했다.하지만 농성을 벌이던 도중 시청 복도에서 상인회 회원 김모씨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박모씨의 얼굴을 폭행해 부상을 입혔다. 이 충격으로 박씨는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졌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시는 "한 달 가량 계도기간을 거쳐 철거 안내 고지를 했지만 불법 영업이 계속돼 강제 철거를 하게 됐다"며 "직원은 영문도 모른채 복도를 지나가다 폭행을 당했다. 고소는 개인의 일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15일에는 궁평항 노점상 영업과 관련해 시와 협상해 오던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 화성오산지역 소속 부지역장 김모씨(55)가 시청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에 청테이프로 목을 맸다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노점상 100여명 26일 오전 화성시청 시장실앞 복도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성시 제공

2017-12-26 배상록

사설 환전소와 하왈라 통해 수천억원 외국으로 불법 송금한 중국·네팔인 조직 적발

환전소를 운영하는 중국인 형제 A씨와 B씨는 가족 명의로 10여개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편취한 2억5천만원을 6회에 걸쳐 중국 범죄조직에 전달하는 등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총 6만2천530여 차례에 걸쳐 2천631억원 상당의 불법외환송금 거래를 했다.또 수원에서 여행사와 환전소를 운영하는 중국동포 C씨도 한국 화장품을 보따리상 등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하고, 그 대금을 지인 명의의 계좌 등을 통해 2천843차례에 걸쳐 69억여원을 불법으로 송금했다. 음식점 업주 네팔인 D씨 등도 국내에서 받은 급여를 자신의 나라로 송금하기 원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모집, 은행을 통하지 않고 자금을 거래하는 이슬람 전통 송금 방식의 '하왈라'를 이용해 110억여원을 반출했다.이처럼 사설환전소와 '하왈라'가 보이스피싱·밀수·탈세 등 불법자금 유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환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 등을 위반한 26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B씨 형제와 C씨 등 중국동포 밀집지역 환전상들은 한중 양국 금융계좌의 스마트뱅킹이 가능하다는 신분상 이점을 악용해 차명계좌 10여개를 만든 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중국 은행망에 접속해 불법으로 수천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정상적인 환전업무만 수행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실제로는 수익이 높은 보이스피싱 편취금 송금·화장품 밀수자금 유통·이주노동자의 불법 송금 등을 무등록으로 외국환업무를 영위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D씨 등은 '하왈라'를 이용할 고객을 모으기 위해 모집책 등을 고용한 뒤 일정 수수료를 받고 외국으로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하왈라'는 전 세계 조직망을 통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자금을 유통하는 이슬람 전통 송금시스템인데, 실명 거래가 필요 없어 불법 체류자들의 자금 유통 등 범죄 목적으로 악용되기 쉽다.경찰은 수원, 서울 영등포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이 같은 범행이 더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7-12-21 황준성

[경기교육 시민 대토론회]근본적인 혁명 4차 산업시대, 입시 아닌 '미래' 가르쳐야

■염태영 수원시장인간성 상실·파편화 가속화인성·공동체등 중요성 부각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강조■이원희 한경대 교수새로운 사회, 아이들의 몫평생 학습 간과할 수 없어꿈꾸게할 상상력 심어줘야■이재정 경기도교육감'입시=교육' 인식 한계달해100세 삶 대비한 지식 필요지자체 자원 모두 동원해야7일 오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경기교육 시민 대토론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생학습'을 통해 미래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지자체와 교육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근본'이 뒤바뀐다. 현재진행형 '4차 산업혁명'-이원희 한경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이하 이원희) =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기조강연에서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께서는 4차 산업혁명을 '쓰나미'라고 표현했다.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하 이재정) = 4차 산업혁명은 노동구조·생산구조·정치개념·사회문화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 모든 사람에게 중대한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근본'적인 혁명이다. 상용화되기 시작한 '드론택시', 이세돌 기사와의 대국에서 승리한 알파고, 인공지능 의사 '왓슨' 등을 떠올려보면 이미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4차 산업혁명의 영향 아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염태영 수원시장(이하 염태영)=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의 부정적 미래를 말하곤 한다. 인공지능인 알파고에 패한 이세돌의 예를 들어보자.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패배했지만, 그는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꿔 생각해보면 이세돌은 졌지만, 알파고를 만든 구글의 '하사비스'는 승리했다. AI를 만든 것도 결국 인간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폭풍에 긴밀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장밋빛 청사진 VS 우울한 청구서, 4차 산업혁명 한국교육의 미래는-이재정 = 최근 포항 지진 때 수많은 수험생들이 한 일은 일주일 연기된 수능 대비를 위해 수능 전날 모두 버려버린 '수험서'를 찾는 일이었다. 이는 현재 교육이라는 것이 입시가 종료됨과 동시에 끝이라는 한국사회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유명한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는 앞으로 학교가 해야 할 일은 국·영·수에 매몰된 입시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염태영 = '경쟁',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하루빨리 탈피하고 '인문학', '인성', '공동체'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람들 간 '지식'의 격차를 사라지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성이 상실되고, 인간이 파편화되는 것을 끊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모두 힘을 합쳐 아이들에 대한 미래 교육을 면밀히 준비해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 수원시·경기도교육청 어디까지 왔나-이원희 = 4차 산업혁명은 결국 '미래세대'의 몫이기 때문에 '평생학습'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염태영 = 우리 시는 현재 평생학습과 관련해 촘촘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모든 주민들이 10분 이내 걸어 도착할 수 있는 800여개의 공공도서관, 연간 1만개에 달하는 시민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 모든 기관·기업·주민들과 협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9월에는 우리 시가 유네스코로부터 '학습도시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구축된 시스템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당면한 변화에 시민들의 빠른 적응을 도울 수 있게 '평생학습'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이재정 =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일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2일, 3일만 일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이다. 결국 나머지 시간에는 어떻게 즐겁게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그래서 교육은 변화해야 한다. 학교 교육은 시험,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닌 100세 평생을 살아가는데 기초교육이 돼야 하고, 평생교육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 따로 또 같이, 지자체와 교육계가 함께 나아갈 방안은-이원희 =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새로운 세계를 꿈꿀 수 있는 상상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육은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자체와 교육계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 서로에게 바라는 점들이 있다면.-염태영 = 현재 수원시는 교육관련 예산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수원이 교육투자 1위 도시로 뽑히기도 했고 이달에 청소년 정책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청소년진로상담기관인 '수원청소년 희망등대센터' 등 자유학기제를 미리 대비해 청소년에게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또 선생님들이 모임을 만들어 '미리 진로진학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 시 모두 연결된 것이다. 지역에 있는 학부모, 교육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연계한 배움이 중요하다. 이는 진로진학이나 사회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재정 = 100년 동안의 전통을 버리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가 없을 것이다. 변화를 위해 교육자치가 실현돼야 한다. 모든 규칙과 모든 내용을 국가가 정하고 있고 교사만이 수업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체제와 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민주주의를 계속 추구해 나가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예로 '꿈의 학교'가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모든 교육적 자원이 총동원돼 학생들과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 학부모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국·영·수 성적 중심의 전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근본적인 변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없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 위해 모두가 고민해야-염태영 = 수원시는 내년에 유엔사무총장과 유창하게 대화를 나눴던 로봇 '소피아'를 초청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인간과 똑같은 표정, 유창한 말솜씨 등을 시민들이 직접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고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입시에만 국한된 교육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의 화두를 '인간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재정 = 대학진학 만족도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진학을 후회한다고 답한 학생들이 75%가 넘는다고 한다. 결국 입시 위주의 교육이 '실패'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선 교육과 관련된 모든 구성원들이 논의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박연신·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7일 오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경기교육 시민 대토론회'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원희 한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4차 산업혁명, 평생학습을 통한 미래 전략'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경기교육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내빈과 시민들이 특별강연을 청취하고 있다.

2017-12-07 박연신·배재흥

[리얼영상]인천 가덕도 해상서 크레인선과 예인선 충돌… 해경 선원 전원 구조

6일 오전 1시 49분께 인천시 옹진군 가덕도 인근에서 기상 악화로 피항 중이던 예인선(47t)과 크레인선(951t)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예인선이 가덕도 해안으로 밀리면서 해안가에 좌초됐고, 승선원 2명은 가덕도로 올라가 대피했다가, 오전 4시 29분 평택해경 516함 고속단정에 의해 구조됐다.섬으로 대피했던 크레인선 선원 3명은 이날 오전 7시 41분 평택해경 516함에 의해 구조됐다.구조된 선원 5명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는 크레인선이 높은 파도와 바람에 밀려 부근에 정박 중이던 예인선을 들이받아 발생했다. 크레인선의 닻이 내려진 상태였으나 강풍과 파도에 배가 휩쓸리고 말았다. 이 사고로 예인선에 구멍이 뚫려 배를 해안가에 일부러 좌초시켰지만 침수로 인해 끝내 침몰했다.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고속정 접근이 어려웠으나 다행히 승선원 3명까지 전원 구조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침몰된 예인선에서 연료유가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해경구조대원을 잠수시켜 선박 피해를 살펴보는 한편, 현장 인근에 방제 세력을 대기시켜 기름 유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2017-12-06 디지털뉴스부

직접 대학동기 주거침입 음란행위 증거 확보한 여대생

"경찰은 창문이 바람에 흔들렸을 수 있다며 돌아갔어요. 결국 제 사비로 홈 카메라를 설치해 변태를 잡았습니다."지난 7월 안성시 소재 한 대학교를 다니는 A(21·여)씨는 3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학교 앞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A씨는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분명 꺼놓고 간 집 안 형광등이 켜져 있고, 이불에는 음모와 정액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지저분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현관문을 통해 누군가 몰래 침입한 것이라고 판단, 현관문에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했다.하지만 소름끼치는 일은 지속됐다. 지난 8월 7일 오전 3시께 베란다 쪽 큰 창문에서 누군가 손전등으로 불빛을 비추고, 창문을 여닫은 것. 놀라서 잠에 깬 A씨는 이날 오전 9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지구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는지 살폈다. 그러나 창문을 통해 4층에 위치한 A씨의 집을 침입한 것 같지는 않다는 자체 결론을 내리고,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불안함을 느낀 A씨는 결국 사비를 털어 베란다 쪽 창문을 비추는 '홈 카메라'를 설치했다. 며칠 뒤, 카메라를 돌려보던 A씨는 옥상을 통해 집 베란다 창문으로 누군가 침입하는 장면을 보고 경악했다. 범인은 A씨의 같은 학과 동기인 B(23)씨였다. 경찰이 지나친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피해자가 직접 확보한 것이다.A씨가 다시 신고하자 그제야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를 확보하는 등 범인 찾기에 나섰고 결국 사건 발생 일주일 뒤 B씨를 붙잡았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몰래 침입한 사실과 A씨의 속옷을 가지고 자위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A씨 이외의 다른 여학생의 집에도 침입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사실도 밝혀졌다. 정신적 충격으로 성범죄 피해자 상담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는 "집에 있을 때 사건이 벌어졌을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첫 신고 당시 안심만 시키고 돌아간 경찰의 대응에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안성경찰서 관계자는 "야간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했다"며 "7일 첫 신고 당시에는 창문으로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피해자와 상담 후 순찰강화 조치로 지구대 차원에서 사건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밝혔다./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안일한 경찰 대응에 직접 주거침입 음란행위 대학동기 붙잡은 대학생

2017-10-31 배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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