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전격 사의… "제 소임 끝났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생각 끝에 오는 31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서 참으로 감개무량하기 그지없다"며 소감을 밝혔다.사임을 결심한 이유로는 "제 소임이 끝났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인 위원장은 "당을 추슬러서 대통령 후보를 냈으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이라며 "당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사임 결정도 오래 전에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제 한국당은 선출되는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 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이어 "100여일 간 수많은 사람의 반대와 비난, 실망, 심지어는 조롱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던 것은 대한민국에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필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슬러 세우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이 나라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는 나름대로의 판단과 애국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정파나 한 정당을 위한 일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저의 봉사라고 생각해왔다"며 "많은 사람에게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고 버림받은 이 당이 저를 필요로 한다기에 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이 당에 왔다. 그리고 제 모든 것을 이 당을 위해 바쳤다"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소금처럼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쓰여야 하고 흔적도 없이 자기를 녹여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면서 "제게 보여준 반대와 비판은 뼈아픈 것이지만 제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그는 "한국당이 대한민국 역사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국가를 잘 섬길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이 애정 어린 손으로 한국당을 꼭 붙잡아 주길 바란다"면서 "이제 한국당을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 역사의 한복판에 세워드린다"며 회견을 마무리했다.인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집단 탈당 사태에 직면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투입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 징계와 당명 변경 등의 쇄신 작업을 이끌어왔다.인 위원장 사퇴 후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인명진 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오는 3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인명진 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오는 3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7-03-29 강효선

홍준표 "춘향인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 탄핵돼도 싸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정농단 게이트의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가리킨 발언이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몇 안 되는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운영을 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지고 허접한 여자에 기댄 결과가 오늘의 참사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DJ(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도 견뎠는데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철저하게 당했다. 속된 말로 하면 이가 갈리는 정도"라고도 말했다. 홍 지사는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탄핵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보수 지지층 여론에 부응했다. 홍 지사는 "사법적으로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헌재 판결문을 들어보니까 그 판결문은 잡범들에게 하는 훈계문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적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헌재에서 유죄로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만약 검사나 특검이 주장하는 증거만으로 유죄라고 인정하면 그것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 법원의 판결문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와 압수수색을 거부한 사실을 헌재가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형사소송법에 거부할 권리가 있다"면서 "수사받는 태도, 거기에서 어떻게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는 말이 나오나. 한심하게 봤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 원칙에 의거한 사법적 절차를 취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탄핵 판결문은 아니라고 본다"며 "세월이 지나면 아주 부끄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지사는 현 정국을 정치·경제·사회·문화·안보·외교 등 모든 분야의 '천하대란'이라고 규정한 뒤 "지금은 야권이 주도하는 민중혁명으로 인해서 무정부 상태가 됐다"며 "무정부 상태여서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다. 누가 집권해도 신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정부 성격을 어떻게 국민이 선택하느냐, 그것이 5월9일 '날치기 대선'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주변 강국 지도자가 모두 극우 극수주의자들이라는 점을 들어 "세계적으로 좌파가 몰락하고 우리를 둘러싸는 스트롱맨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에서만 좌파정부가 탄생하면 이 정부가 어떻게 견딜 수 있겠나"라며 "우리가 유약한 좌파정부를 만들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홍준표 "여론조사 믿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여론조사로 드러난 지지율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29 연합뉴스

안철수, 文측 '보조타이어' 발언에 "본인들 폐타이어라 자백"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의 '보조 타이어' 발언에 대해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신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문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안 전 대표의 호남 경선 압승을 두고 '보조 타이어 격으로 지지해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반문(反문재인) 연대'와 관련해선 "연대론에 대한 입장은 이미 밝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정당과 후보가 하고자 하는 일과 비전을 말씀드리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 반문 성향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정당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경선에서 당원과 국민이 정해준 후보가 확정되면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당 중심으로 집권하기 위해 많은 분이 힘을 합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전 대표는 또 "1년 새 대구 서문시장을 세 번 방문했다. 저희 순흥 안(安)씨 뿌리가 경북 영주시"라며 대구·경북(TK) 순회경선을 하루 앞두고 TK에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방문할 때마다 변화의 열망을 느끼고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안동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9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29 연합뉴스

해수부, 기업과 손잡고 바닷길로 온실가스 줄인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오전 11시 한국해운조합빌딩 대회의실에서 2017년 연안해운 전환교통 지원사업 협약대상자와 협약식을 갖는다. 연안해운 전환교통 보조금 지원사업은 물류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도로수송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해상수송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얻은 사회적 편익의 일부를 협약 대상자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해수부는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1천127만t의 화물을 도로에서 해상수송으로 전환해 총 157만t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했다. 올해 총 협약물량은 118만 t이며,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모집·선발해 ㈜포스코, 현대제철(주), 현대글로비스(주), 피에스컴퍼니 등 4개 업체를 최종 협약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로 혼잡 개선 및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 등 효과가 기대되며, 화주의 물류비용 절감 등 약 22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앞으로 연안해운 전환교통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 확대 등을 재정당국과 협의해 오는 2020년까지 연안해운 수송분담률을 21.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정구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화주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연안해운 업계는 새로운 운송 수요를 창출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이 더욱 활성화돼 국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해양수산부 제공./해양수산부 제공./해양수산부 제공.

2017-03-29 전병찬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탈당… "새 정치세력 결집에 보탬 되도록 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29일 최 의원은 탈당선언문에서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며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최 의원은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을 담은 지 27개월이다.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의 상징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을 김종인이 다시 떠났다"며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되어서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최 의원은 "박근혜 정권은 이미 과거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끼리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이날 최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120석이 됐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MBC 출신의 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시절인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송파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최명길 더불어민주당 탈당.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최명길 더불어민주당 탈당.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29 강효선

박근혜 전 대통령 내일 영장심사… 법정서 직접 결백 호소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30일 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29일 서울중앙지법과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30일 오전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날 검찰 측에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한때 제기되기도 했지만, 직접 출석하는 게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영장심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심리는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3명 중 가장 후임인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판사가 맡는다. 1997년 영장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전직 국가원수가 심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 출석에 대비해 경호·안전 문제 등 검토에 들어갔다. 청와대 경호실 등과 출석 절차도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영장심사에 출석하는 피의자들은 청사 북서쪽 출입구를 이용하지만, 통로가 비좁은 데다 취재진 등이 몰릴 경우 사고 위험이 있어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실제 이 출입구로 들어올지는 불확실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청사에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혼잡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경호실은 21일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사전에 협의한 일부 취재진만 제한된 위치에서 근접 취재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뒤 검찰 청사 구치감이나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에선 21일 대면조사에 이어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간 또 한차례 불꽃 튀는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범죄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측은 영장심사에서도 검찰의 혐의 적용이 부당하고 구속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범죄사실이 13개에 이르고 사안이 방대하기 때문에 법원 안팎에선 심사 결과가 31일 새벽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2017-03-29 연합뉴스

美38노스 "北 핵실험 유력…풍계리·영변서 준비 정황"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유력한 복수의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싱크탱크가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 38노스에 따르면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발견됐으며, 지면의 흔적을 분석한 결과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이런 장비들은 핵폭발 실험 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쓰이는 관측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8노스는 특히 북한이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올려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통신 및 데이터 분석 장비의 운용을 위해 북쪽 갱도 안의 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38노스는 "이런 복합적인 변수들은 장비 가설을 포함해 핵실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유력하게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이미지 분석은 핵폭탄의 존재 여부나 핵실험 시기를 파악할 결정적 증거는 되지 못한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서쪽 갱도에서 채굴용 수레가 몇 개 발견된 것 외에 나머지 갱도들에서는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이처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뜸해진 것은 핵실험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38노스는 주장했다. 38노스는 또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역시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과 직결된 핵 시설에서 여러 가지 활동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먼저 특수 화물열차들이 방사성 화학물질 연구실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공급하는 새로운 생산시설 인근 조차장(열차 주차장)에 도착한 점을 들었다. 특수 열차들 중 3대는 각각 4개의 물탱크를 실은 무개열차이고, 다른 하나는 화물 컨테이너를 적재한 곤돌라 열차라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이들 열차는 과거 방사성 폐기물과 화합물의 운송 등 핵 재처리 활동과 관련된 열차들로, 2016년 10월27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이곳에 출현했다. 트럭 몇 대와 소형차 1대도 방사성 화학물질 연구실 근처에서 관찰됐다. 이 가운데 트럭 2대는 폐연료봉을 받고 재처리 후 부산물을 실어 내보내는 건물 앞에 있었다. 통상 2~4대의 트럭이 서 있던 핵단지의 군 주차장에서는 차량이 한 대도 발견되지 않은 반면, 트럭 2대는 5MWe급 원자로의 동쪽에 있는 적재장에 있었다 38노스는 "냉각수가 원자로 빌딩 동쪽 파이프 쪽으로 흘러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강에 있는 냉각 물탱크에서 어떠한 '표면활성 활동'도 관찰되지 않는 만큼 원자로는 현재 가동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에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중반에 완료된 것으로 여겨온 방사성화학물 연구실의 핵 재처리 활동은 원자로에서 아주 적은 양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했을 수 있다"면서 "추가로 일어날 재처리 활동은 더 많은 핵분열 물질을 곧 생산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특수 열차는 원심분리기에서의 핵 농축 활동 또는 3중 수소 분열 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10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제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17-03-29 연합뉴스

한국당, 김현아 섭외한 '무한도전' 비판… "편파적인 국회의원 섭외 즉시 시정해야"

자유한국당이 오는 4월 1일 방송 예정인 MBC '무한도전-국민내각 특집'에 당의 중징계를 받은 김현아 의원이 출연하는 것을 두고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28일 정준길 대변인은 "'무한도전' 제작진은 편파적인 국회의원 섭외를 즉시 시정해야 한다"는 제목의 공식 논편을 내고 "해당 행위자를 당 대표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해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 형식상 형평성을 맞춘 것 같으나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는 셈이므로 방송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황당한 섭외는 MBC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면서 "'무한도전' 제작담당자는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방송 전에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처를 해라"고 요구했다.'무한도전'에 한국당 대표로 섭외된 김현아 의원은 지난 1월 한국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만든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일로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한국당은 김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지난주 '무한도전' 예고편이 방송된 이후에야 김 의원의 출연 사실을 알게 된 한국당 지도부에서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MBC와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무한도전 /MBC 제공

2017-03-29 강효선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론에 文측 "반문프레임"·安 "현실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선판이 각각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로 기울면서 정치권에서 두 주자간 양자 대결구도를 점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론은 안 전 대표가 지난 25∼26일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물론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보다 확실히 우세한 데다, 범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들이 있는 상황에서 '문-안 양자대결' 구도가 실현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문-안 양자대결론'은 호남 2연승을 계기로 기세가 오른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쪽에서 공공연하게 띄우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8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와의 일대일 대결에 대한 질문에 "(일대일 대결에 대해) 1월 4일 인터뷰부터 말씀드렸다. 지금 말씀드린 대로 되고 있다"면서 "이제 제가 여러 가지 미래를 예측했는데 이제 하나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인위적인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한 '공학적 연대론'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그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일부 호남 중진의원들 간에 연대론 논의가 불거지는 것과 관련, "이제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며 "국민의당 의원들도 자신감을 갖고 똘똘 뭉쳐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확산하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대선을 돌파해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구도로 분위기를 몰아가려는 것을 반문 정서 결집을 위한 반문진영의 '프레임'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세론을 굳혀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양자대결론을 제시하는 것은 판을 흔들려는 전략이라는 의구심이 깔렸다. 문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일대일 구도라고 하는 것은 한국당 등 탄핵에 책임 있는 보수세력이 안 전 대표를 민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반개혁 연대"라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면서 "호남의 일부 지역의 지지를 가진 정당 후보와 전국적 지지를 얻고 있는 민주당 후보를 놓고 일대일 구도로 보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은 압도적으로 문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일종의 격려 의미로, 호남의 열망인 정권교체 과업에 경쟁하면서 협력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주자는 5년 전인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진검승부를 펼친 '인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본선국면에서 대결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여권의 유력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 야권 후보단일화를 시도한 것이다. 당시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양측 간 신경전이 극으로 치닫다가 안 전 대표가 대선후보를 양보하면서 문 전 대표가 사실상 야권의 단일 대선후보로 나섰다. 5년 뒤인 이번 대선에서는 예선전인 아닌 본선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연합뉴스

2017-03-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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