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어제 새무기 시험사격"…'주먹불끈' 金 "불장난 엄두못내게"

북한이 지난 16일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새 무기'를 시험사격했다고 발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진행된 발사 현장 사진들을 공개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 다시 지도하시었다"며 사진 6장과 함께 전날의 발사 소식을 보도했다. 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성과들이 연이어 창조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이번 시험사격을 포함한 최근의 무기 개발 성과에 대해 "첨단무기 개발 성과는 주체적 국방공업발전사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이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는 커다란 사변들"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난 10일의 발사체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새 무기'라는 표현 외에 무기 특성이나 개발 수준 등을 짐작할 수 있는 별도의 명칭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16일의 '새 무기 시험사격' 상황에 언급, "또 다시 요란한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눈부신 섬광을 내뿜는 주체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올랐다"며 "이번 시험사격에서도 완벽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이 무기체계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굳힐 수 있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와 관련 16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8시 1분, 8시 16분경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단정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10일 처음 공개된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를 저고도로 다시 한번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북한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진을 봐도 외형이 10일 발사된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유사하다. 미사일을 쏘아 올린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 또한 지난 10일 발사 때와 동일 형태로 추정된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려는 듯 TEL을 수풀 속에 배치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북한은 미사일이 동해상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바위섬을 타격한 사진도 공개했다. 또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사격 지도에는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 북한 내 이른바 '미사일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 셈인데, 이들은 지난 10일의 '북한판 에이태킴스' 발사를 포함, 북한의 신형 미사일 전력 공개 때마다 빠짐 없이 참석해왔다. 반면 참석자 중 방사포 사격을 소관하는 박정천 포병국장(육군대장) 이름은 거명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사격 지도에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목표"라고 강조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계별 점령목표들은 이미 정책적인 과업으로 시달되었다"고 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 만약 물리적 힘이 격돌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우리의 절대적인 주체 병기들 앞에서는 그가 누구이든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러한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의 중핵적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 무기' 개발 성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하면서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국방연구개발에 지속적인 '용진'을 당부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중앙통신 사진에 포착된 김 위원장은 지휘소 모니터를 통해 타격 성공을 확인한듯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환호했다. 북한을 위협하는 '불장난'의 주체에 대해 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결국 최근 남측에서 전개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상황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에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 등을 거론,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는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보도에서는 직접적인 대남, 대미 비난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메시지도 비교적 간략한 편이었다.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약 1년 5개월 동안 공개적인 무기훈련을 자제해온 북한은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발사하며 다시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 10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발사했다. /연합뉴스북한이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발사 때처럼 이번에도 '새 무기'를 특징하는 명칭은 거론하지 않았다. 사진은 발사 현장 모습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상공으로 치솟고 있고, 하단에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의 모습도 포착됐다. /연합뉴스북한이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발사 때처럼 이번에도 '새 무기'를 특징하는 명칭은 거론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정부 "일본측에 '백색국가 제외' 사전통보…필요시 추가 설명"

정부가 14일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일본을 제외한 조치에 앞서 일본 측에 이미 사전 통보했으며 필요시 추가 설명이나 협의를 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행정예고 이전에 일본 측에 사전 통보하고 주요 내용과 고시개정 절차에 대한 설명도 이미 실시한 바 있다"면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 협의든 설명이든 일본 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산업부는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고 수출통제지역을 개편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14일 행정예고 한 바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한차례 설명을 해 줬지만 일본 경제산업성이 다시 이메일로 제도 변경에 대한 구체적 이유와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 "이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링크한 행정예고안을 참조하라면서 한일 당국간 직접 만나서 실무협의를 할 수 있음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2일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와 한국 백색국가 제외 고시에 대해 한일 과장급 실무협의(일본 측은 '설명회'라고 주장)를 도쿄에서 개최한 점을 언급했다.성 장관은 12일에도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일본이 대화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SNS를 통해 이번 백색국가 일본 제외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다시 한번 일본에 당국자간 협의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5일 한국 정부가 일본을 수출관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한국 측에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협의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비건, 20일 방한해 북핵 수석대표 협의 예정… 북미 실무협상 속도내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0~22일 방한한다.이는 20일 한미연합훈련 종료에 맞춘 것으로, 북미 실무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대표가 19~20일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20~22일 한국을 찾는다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 강화를 위해 한일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윗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 통일부 등 관련부처와 청와대를 예방해 고위급 인사와 만나는 일정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6월말 판문점 회동의 합의사안이었고 7월 중순으로 점쳐졌으나 지금까지 열리지 못했다. 북한은 이달초부터 시작된 한미훈련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해왔다. 비건 대표는 19~20일 일본 방문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 국면에서도 한미일 간 대북공조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연합뉴스

2019-08-17 양형종

나경원 "'대일민국' 필체 주장은 의도적인 왜곡" 불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필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중국 충칭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 바 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께 동행한 자당 의원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독립을 향한 그 숨 막히는 열정과 갈망을 느끼기 위해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 왔다"라는 글과 함께 방명록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열정의 정신을 이어받아 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2019.08.15.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이라는 서명이 적혀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나 원내대표가 올린 사진 속 '대한민국'이 '대일민국'으로 보인다며, 즉각 문제 제기에 나섰다. 방명록에 쓴 문구 중 '한'이라는 글자가 수 차례 나오는데 첫 번째로 쓴 글자가 '일'처럼 보인다는 것.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를 놓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했다지만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면서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묻고 싶다.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나경원 원내대표, '대일민국' 필체 해명. /홈피 캡처사진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74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김 구 선생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8-17 손원태

北 또 '새 무기' 시험사격, 김정은 직접 지도

북한이 지난 16일 또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전날 발사에 대해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6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또 다시 지도하시었다"고 밝히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성과들이 연이어 창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번 시험사격과 관련, "최근 첨단무기 개발 성과는 주체적 국방공업발전사에 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이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는 커다란 사변"고 자평했다.그러나 이번에도 지난 10일의 발사체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새 무기'라는 표현 외에 무기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별도의 명칭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북한이 오전 8시 1분, 8시 16분경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의 탄도미사일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처음 공개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저고도로 다시 한번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으로,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추정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2019-08-17 손원태

北도발에 靑 찾은 한국당…"北 '겁먹은 개' 조롱, 국민 향한 것"

자유한국당은 16일 북한이 발사체 2발을 추가로 쏘아 올리자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찾았다.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 구상을 밝힌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고리로 청와대 앞에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죈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겁먹은 개'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며 "이것이 대통령께만 한 조롱인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한 조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는 "청와대는 김정은 눈치 보느라 입을 다물고 군은 청와대 눈치 보느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쏴야 할 것 아닌가. 저쪽이 도발하면 이쪽도 행동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어제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이념의 외톨이'가 되지 말라고 했지만, 이 말은 문 대통령 스스로가 들어야 할 얘기"라며 "문 대통령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달라는 요청도 안 하니, 제발 좀 창피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백승주 의원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이름으로 문 대통령이 제기한 평화경제에 대해 '소가 하늘을 보고 웃을 일'이라고 조롱했다"며 "우리 국민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겁먹은 개 같은 정부의 백성'이 돼 있고, '삶은 소 대가리가 하늘을 보고 웃는' 정책에 동의해야 하는 국민이 돼 있어 국민적 모독을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지난 11일 외무성 명의 담화를 통해 '겁먹은 개' 등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낸 것을 인용해 "우리 국민이 왜 겁먹은 개 같은 정부의 백성이 돼야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망발은 응석받이처럼 받아주면서 우리 당이 박수만 안 쳐도 야단을 친다"고 말했다.김학용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이 모닝콜처럼 매일 미사일을 쏴대도 한마디 말도 못하고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놓고 몇 년째 경제보복을 해도 제대로 대응 못 하고 있다"며 "지금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는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탈북자 출신으로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자문위원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탈북민 모자가 굶어 숨진 사건을 거론하며 "일부 탈북민들은 '세월호처럼 우리도 문재인 정부 퇴진을 위해 광화문에서 잘 버텨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광화문역에 차려진 탈북민 모자 추모 분향소를 찾았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황교안 "이래도 대한민국 안위 지켜지나…대통령 침묵 직무유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발사체를 추가로 쏘아올린 것과 관련, "이래도 대한민국의 안위가 지켜진다고 자신하나. 황당한 상황 인식"이라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이 정권에 국민의 분노를 전하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황 대표는 "지금 청와대는 김정은 눈치를 보느라 입을 다물고 있다"며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쏴야 할 것 아닌가. 도발하면 이쪽에서도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며 억지 침묵을 만들어놓고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이 정부 들어 태어나서 듣지 못한 비난과 조롱을 듣고 있다. 우리 국민이 왜 이런 조롱을 들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대통령의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대한민국 안보의 최종책임자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밝혔다.그는 "임계점에 다가왔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확고한 입장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동안 잘못된 대북 정책, 안보 정책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붕괴와 한미일 공조 파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책임지고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북한에 대해 "김정은 정권은 즉각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북핵 폐기 협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핵과 미사일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과 빈곤밖에 없다. 정권의 수명은 단축될 뿐"이라고 경고했다.앞서 황 대표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2020경제대전환위원회와 일본수출규제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에 있는 어떤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들어 대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허약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그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경제와 안보를 이렇게 무너뜨려 놓고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어제도 대통령은 평화경제를 주장했다. 내용 없는 언어의 수사 아닌가 걱정된다"며 "'겁먹은 개'라는 조롱까지 당하면서도 왜 이렇게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를 마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가운데)와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를 마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평화, 탈당계 발효에 의석수 정의당 밑으로…대안정치 창당 속도

민주평화당 탈당 의원들이 낸 탈당계가 16일 발효되면서 평화당은 서류상으로 공식 분당됐다.평화당은 탈당파 11명의 당적 정리로 소속 의원 16명에서 5명의 정당으로 쪼그라들게 됐다.당에 남은 의원은 정동영·박주현(당권파), 조배숙·황주홍·김광수(중립파) 의원 등 5명이다. 이 중 박주현 의원의 당적은 바른미래당이라는 점에서 실제 평화당을 당적으로 한 의원은 4명이다. 한때 원내 4당이었던 평화당은 정의당(6석)보다 적은 의석수를 가진 원내 5당으로 밀려났다. 이로 인해 정동영 대표는 당장 내달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도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수 없게 됐다.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기회는 관행적으로 5석 이상 정당에 주어진다. 나아가 정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중립파 의원 중 추가 탈당자가 나올지 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만약 2명 이상의 의원이 추가 탈당해 의석수가 3석 미만이 되면 현재 쓰고 있는 국회 사무실을 내줘야 한다. 의원 3명 이상이 소속된 정당에만 사무실이 배정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장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조배숙 의원은 일찌감치 잔류를 택했고, 황주홍 의원은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의원은 고심 끝에 일단은 탈당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정리했다.평화당과 탈당파가 서류상으로도 깨끗하게 갈라서면서 양측은 각각의 '마이 웨이' 행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정 대표는 탈당파의 탈당 선언 직후부터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며 자강론을 펴고 있다.정 대표는 줄어든 세를 다시 키우기 위해 청년·여성·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함께 당을 공동 운영하거나, 당명 변경을 포함해 실제로 재창당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기존 정당 중 녹색당과 우리미래당 등 진보세력과의 연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정 대표는 '탈당파 때리기'도 함께 이어갔다.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파를 겨냥해 "잡는 손을 뿌리치고 끝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갔다"며 "한마디로 말하면 선거철 유랑단같다. 선거 때 '탈탕쇼', '신당쇼'로 어떤 국민이 감동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정 대표는 "그분들은 달나라에서 떨어져나온 운석이 되어 우주의 미아가 돼 안타깝다"며 "당을 깨고 당을 만드는 일을 쉽게, 밥 먹는 일처럼 여기는 선거철 유랑단의 자세로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이제 탈당은 잊고 새길 모색을 위해 인재영입과 재창당을 위한 지혜를 모아 추석 전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기약한다"고 강조했다.탈당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오는 20일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을 띄우고 창당 준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대안정치는 창당준비기획단 가동에 이어 추석 연휴(9월 12∼15일) 이전에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늦어도 오는 11월 중에는 창당을 하겠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이와 함께 신당의 간판 역할을 할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장정숙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신당 창당 준비 작업을 밀도 있게, 착착 진행해나갈 것"이라면서 "동시에 새 인물 모시기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4일 오전 전북 전주시 동학혁명기념관에서 개최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왼쪽 세번째)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靑 "北담화, 남북관계 도움 안돼…대화 통해 문제 해결해야"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이날 대남 비난 담화를 낸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청와대는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그 합의 정신을 고려할 때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대화·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런 점에서 이번 조평통 담화는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불만이 있다면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는 어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북한이 반발하는 이유 중 하나인 한미연합훈련 사안을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논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와 관련해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한미연합훈련은 전작권 환수를 위한 한미 간 연합훈련으로, 우리가 또 다른 가능성을 갖고 논의하거나 변경할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 여부에 대해 그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국익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일본과의 외교적 대화 노력 의지를 밝혔다"며 "정부는 예전부터 문제를 제기할 것은 제기하고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노력대로 해오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지속해왔고 그 노력은 일관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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