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공동선언] 공 넘겨받은 트럼프, 긍정평가… '+α' 메시지가 核담판 좌우

남북 정상 간 비핵화 논의의 결과가 19일 채택된 '9월 평양 공동선언'과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제 시선은 미국 조야의 반응에 집중되고 있다.이번 회담은 당초 북미간 교착국면의 돌파구를 열어 비핵화 테이블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가교 측면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남북 정상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미국이 이번 회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성사 등 이후 '본(本)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 간 비핵화 담판의 속도와 진도, 나아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향배가 좌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미국 측은 이틀째 회담 시작에 앞서 남북 정상을 향해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발신, 비핵화 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내놓은 결과물에 대해 북한의 직접적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이 내릴 평가가 최대 관건이 아닐 수 없다.일단 미국 행정부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화답'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약 1시간만인 19일(현지시간) 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심야에 올린 트윗에서 "최종 협상에 부쳐질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하고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의미를 평가했다.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방침을 언급하며 "매우 흥분된다"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북한이 비핵화에 다시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인용한 트윗을 올렸고, 이어 기자들을 만나서는 "남북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직접 화법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는 '간접화법'을 사용한 점은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언급한 '북한의 핵사찰 허용'도 기자회견이나 공동선언에는 직접 담기지 않은 것이어서 무얼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김 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핵없는 한반도 노력에 대한 확약"을 언급한 뒤 문 대통령이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며 뒷받침한 이번 '비핵화 방안'은 ▲북측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하에 영구폐쇄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 등 조건부 추가 조치도 취해나간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외부 참관'을 두고 북한이 그간의 '셀프 폐기' 논란에서 벗어나 미국의 검증 및 사찰 요구에 어느 정도 성의를 표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검증과 사찰은 그동안 미국이 목표로 제시해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그러나 이번 발표에는 미국이 그동안 북한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핵 리스트 신고는 언급되지 않았다. 즉, '미래 핵'에 대한 부분은 담겨 있지만,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 핵프로그램 신고 및 폐기, 반출 등과 같은 '현재 핵'의 신고·검증·사찰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빠져있어 남북 정상 간 논의에서 어떤 식으로 논의됐을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전한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 완성'이라는 시간표에 대한 언급도 빠져있다.이날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이 기자회견에 직접 등장하진 않았지만, 북측이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등 추가 조치를 위한 전제로 꼽은 '미국의 상응 조치'라는 것은 결국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행과 보상을 쪼개 단계별로 배치하는 동시 행동의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 추진 등 북미 회담 재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작업이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이러한 관측은 최고 의사결정자 간 직접 소통이라는 '톱다운 협상'의 특수성과도 맞닿아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월 북미 정상간 2차 핵 담판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정치적 시간표에 쫓겨 움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기류도 읽힌다. 하지만 핵 신고와 시간표 등 비핵화의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회의론이 워싱턴 조야에서 비등한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더욱 구체적 '행동'에 대한 담보 없이 담판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백악관 난맥상을 다룬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 발간과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 등의 대형 악재로 내부적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에서 섣불리 김 위원장과 다시 마주 앉았다 '빈손'으로 돌아서게 될 경우 역풍에 부딪힐 수 있어서다. 핵심 참모그룹 내에서도 신중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비핵화에 대한 '어음'이 아닌 '현찰'이 확보돼야 운신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날 발표된 내용 이외에 초기 비핵화 이행 조치 등에 대한 '+α'의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내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재자'인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구체적 메시지에 어떠한 추가 보따리가 담겨 있느냐가 미국의 최종 반응을 좌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의 핵 사찰 허용'을 두고 비공식적으로 전달된 메시지와 관련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실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남북정상이 공식 발표된 내용 외에도 더 많은 비핵화 관련 논의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공개되지 않은 얘기도 유엔총회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핵 부분은 북미 대화의 진척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함께 방북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기자들에게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것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상당히 이른 시일 안에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이 던진 답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떤 평가를 하느냐를 가를 바로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이번에 내놓은 '답'을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라고 결론 내린다면 내주 한미 정상회담 후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김 위원장이 연내에 서울 답방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하반기 '남북→한미→북미→남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숨 가쁘게 돌아가면서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의 문을 열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반면 미국 측이 북한의 이번 의지 표명이 '눈높이'에 미달한다는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린다면 비핵화 교착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미 양측 모두 판을 깨길 원하지 않는 데다 북미가 결국 접점 마련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 경우에도 협상 주도권을 위한 북미 간 치열한 힘겨루기와 수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핵화 합의 등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a very good news)이 있다"고 환영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남북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2018-09-2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59.4%… 남북정상회담 효과에 6주 하락세 마감 급반등[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60% 선 가까이 반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9월 2주 차 주간집계 대비 6.3%p 오른 59.4%를 기록했다.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9%p 내린 33.8%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6%p 증가한 6.8%을 기록했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일간 집계에서 52.2%를 기록한 후, 평양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17일 53.0%로 올랐고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에 이은 이례적 환대가 보도된 18일에는 57.7%로 상승세를 탔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백두산 등정 계획이 보도된 지난 19일에는 61.4%까지 급등하는 등 지난달 6일(63.2%) 이후 일간 집계로는 처음으로 6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리얼미터측 관계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효과로 급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9월 2주 차보다 4.6%p 오른 45.1%, 자유한국당은 2주간의 상승세가 끊기며 3.5%p 내린 17.4%로 집계됐다.정의당도 2.2%p 내린 8.2%, 바른미래당은 0.9%p 떨어진 6.0%, 민주평화당은 0.3%p 상승한 2.7%로 나타났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환대해 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0 송수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 김정일 위원장 부부와 백두산행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백두산으로 출발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삼지연공항에 미리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고 환영식을 한 뒤 백두산으로 발길을 돌렸다.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김정일 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으며, 이날 오전 6시 39분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으로 출발했다.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이 연도에 늘어서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 등을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치는 등 환송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내내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도 시민들의 환송을 받았으며,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일렬로 대기 중이던 북측 수행원들과 악수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오전 7시27분 평양 공항을 출발했고, 특별수행원은 고려항공으로 오전 7시에 출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대신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했다.문 대통령이 오전 8시20분께 삼지연공항에 도착하자,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미리 공항에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들이 10분간 환영식을 진행했으며, 오전 8시30분께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은 차량을 타고 장군봉 정상까지 향한다.날씨가 좋을 경우 하산하는 길에 천지까지 갈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공식·특별수행원도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백두산으로 떠나기 전 북측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20 송수은

남북정상, 백두산 등정하다… 문재인 대통령, 삼지연공항까지 전용기 이동 후 차량 이용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떠나 백두산으로 향했다.백두산 방문에 동행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삼지연공항에 미리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고 환영식을 한 뒤 백두산으로 출발했다.전날까지 김 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으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40분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으로 떠났다.양복 정장 차림의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벤츠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북한 주민들이 연도에 늘어서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환송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내내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도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았으며,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일렬로 대기 중이던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오전 7시27분 평양 공항을 출발했고, 특별수행원은 고려항공으로 오전 7시에 출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대신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했다.문 대통령이 오전 8시20분께 삼지연공항에 도착하자,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미리 공항에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이어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들이 10분간 환영식을 했으며, 오전 8시30분께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 등 일행은 차를 타고 정상인 장군봉까지 향한다.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까지 갈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공식·특별수행원도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문 대통령은 애초 백두산 등반을 마치면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서울로 올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획을 바꿔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공군 1호기를 타고 귀환할 예정이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함께 찾는다. 사진은 2005년 백두산 천지 모습. /연합뉴스

2018-09-20 전상천

중기부, 양주·포천·동두천 등 지역발전특구로 신규 지정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경제발전 기여를 위해 양주, 포천, 동두천, 진도 등을 지역발전특구로 지정했다.20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제43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주·포천·동두천 글로벌 섬유·가죽·패션 산업특구', '진도 울금산업특구' 등 2개 지역특화발전특구를 신규 지정했다.또한 새로운 콘텐츠와 특화사업을 접목,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특구'의 계획변경도 승인했다.지난 2004년에 도입된 지역특화발전 특구제도는 지역 여건에 적합한 지역특화발전을 위해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고 지정 기간에 일반적인 규제의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지역발전특구는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및 판매 등을 통해 지역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의 거점 역할을 한다.이번 신규 지정 및 계획 변경된 지역 특구에는 특화사업 관련 특허출원의 우선 심사 등 총 18건의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앞으로 5년간 국비·지방비·민간자금 등 2천1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4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3조 4천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중기부는 전망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지역 특구가 특화산업의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 발굴을 확대하고 성과제고 및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지정된 2개 특구를 포함, 전국 150개 기초지자체에 196개 지역 특구가 지정돼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9-20 이상훈

[평양정상회담]'김정은 서울 온다' 남북관계 업그레이드 기대… 보수단체 반발 등 위험 요소 '산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에 합의함에 따라 북한 최고지도자가 조만간 분단 이후 최초로 남한 땅에 발을 디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면 남북 정상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방식의 정상회담 정례화가 가시화하는 등 남북관계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양 정상이 이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돼 있다.문 대통령은 합의서 서명 뒤 회견에서 '가까운 시일'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대통령이 평양으로 건너가거나 중립지역인 판문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방남이 성사된다면 남북관계 역사에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문 대통령도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열린 정상회담 당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판문점 남측 지역에 들어왔지만, 판문점은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남한 방문으로 보기는 어렵다.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남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도 합의했던 사항이다. 당시 합의문인 '6·15 공동선언'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돼 있다.그러나 답방은 한 번도 진지하게 추진되지 못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2011년 사망했다. 2007년 정상회담 합의문인 10·4선언에는 '남북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들을 협의하기로 했다'고만 담았을 뿐 답방은 적시하지 못했다.당시 정상회담준비위원장이었던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이와 관련, "우리가 욕심을 냈던 것이 거의 들어가 있었는데 딱 하나 빠진 게 있다면 정상회담 정례화였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동안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한 방문이 성사되지 못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경호 문제가 꼽혀 왔다.북한 내에서도 최고지도자의 시찰은 대부분 사전에 대외에 공지되지 않은 채 완벽하게 통제된 상황에서 진행하는데, 남한에서는 돌발 상황에 대응이 힘들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을 맞이해야 하는 청와대로서는 휴전 후 북측 최고지도자의 첫 서울 방문이라는 점에서 보수단체의 반발 등 생각해야 할 돌발 변수가 한둘이 아니다.실제로 2월 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보수성향 단체들은 대표단 숙소 인근에서 인공기를 불태우는 등 '김영철 방남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이 때문에 최고 수준의 경호에 용이한 숙소 후보가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유력하게 이름이 나오는 곳 중 하나가 광진구 워커힐 호텔이다. 서울 도심에서 떨어진 데다 아차산 자락에 있어 경호가 쉬워 1980∼90년대 남북 비밀 접촉 때 북측 인사들의 숙소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에도 이러한 대목이 달가울 리 없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등 북한 밖을 벗어나는 데 대해 선친보다는 훨씬 유연한 태도를 보여왔고, 이런 성향이 서울 방문을 약속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남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음에도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남북 정상이 남한에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있지만, 남북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어차피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는 인식으로 결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도 (답방에 대한) 남측의 부정적 여론을 돌파해야 한다고 본 것이 (답방) 결심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된다면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에도 성큼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립지역인 판문점이나 평양에서만 정상회담을 여는 것보다는 서로의 수도를 오가는 게 자연스러운 정상교류 방식이기 때문이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을 마치고 남측 특별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김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20 전상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