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前 반도체 근로자, 너무 늦은 산재 인정

근로복지공단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웨이퍼 세척 업무를 하다 '전신성경화증(자가면역계 질환 중 하나로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고 투병한 여성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뒤늦게 인정했다.20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 산하 경인업무상질병 판정위원회는 고(故) 이혜정(사망 당시 40세)씨의 유가족에게 산재 유족급여, 장의비, 요양급여 등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위원회는 "과거 이 사업장에서 유기용제 노출이 있었고 정황상 열악한 환경적인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거나 최소한 이를 촉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직업적 유기용제 노출이 전신성경화증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고, 결정형 실리카 분진, 유기용제 등이 신청 상병의 발병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앞선 2014년 10월 이씨가 생전에 신청한 산업재해 승인 제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학물질 노출 수준이 낮다는 이유에서였다.이씨는 1995년 9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입사해 가장 오래된 1라인의 디퓨전 공정(웨이퍼에 특정 불순물을 주입해 반도체 소자 형성을 위한 특정 영역을 만드는 작업)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수조에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담갔다 뺐다 하는 세척 업무를 했다. 3년 여 만에 퇴사한 이씨는 결혼 후 세 자녀를 키우며 살다 2008년부터 전신성경화증 증상을 앓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서서히 장기들이 굳어가고 손끝 등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되는 희귀병이다.이종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상임활동가(노무사)는 "늦었지만 공단의 산재인정 결정에 대해 환영하지만 고인 생전에 이러한 결론에 이르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9-20 배재흥

시흥갯골 그린벨트서 수개월간 '불법 골재'

사토 반입·세척수·재생모래 흔적"배곧·인천 등 건설현장 곳곳 반출"市, 내달 12일까지 원상복구 명령시흥배곧신도시 서해안로(월곶~신천IC)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시흥 방산동 779의 48 갯골 일원. 20일 오전 11시께 이곳 현장에는 공사용 덤프트럭이 외부 사토를 끊임없이 실어 날랐고, 재활용된 재생모래 반출행위도 확인됐다.얼핏 보면 이 현장은 서해안로 확장공사 구간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곳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토지의 용도는 염전부지다. 일반적으로 골재를 생산하려면 골재 신고 필증을 관할당국에 신고하고 선별·세척·파쇄 또는 관련 시설 설치 신고사항 등도 준수해 시설을 운영할 수 있지만, 이 지역은 일체의 골재 생산행위가 금지돼 있다. 그런데도 이 지역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무허가로 외부 사토를 반입해 재생모래를 생산하는 불법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흥시가 조사에 착수했고 골재채취법 위반 행위로 판단, 다음 달 12일까지 토지주와 행위자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실제 이날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부지에서는 재생모래가 곳곳에 쌓여 있었으며 재생모래 생산에 사용된 세척수가 고여 만들어진 물웅덩이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허가된 골재처리업체의 현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더욱이 문제는 불법 장소에서 생산된 재생모래가 수개월 전부터 인근 배곧신도시 공사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공사현장에 유입돼 공사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제보자 A씨는 "수개월 전부터 외부사토가 골재로 재생돼 건설현장 곳곳으로 반출됐다"고 주장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도 "공사장에 사용되는 골재는 고품질 KS인증을 받은 골재가 사용돼야 한다"며 "이곳 불법 시설에서 생산된 골재가 건설현장에 반입됐다면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도 "불법 행위에 대해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확인했다"며 "다음 달 12일까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원상복구가 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부과와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재호·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8-09-20 심재호·김영래

"영종2지구 개발 멈춰라"… 인천 환경단체들 한목청

3개 단체, 시청 앞서 기자회견"멸종위기종 집단서식지 위협 갯벌 매립할 이유 없어" 주장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갯벌을 매립하는 영종2지구 개발사업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개발을 지속한다는 입장이어서 환경단체와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등 3개 환경단체는 20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영종2지구 개발사업은 영종도 북쪽과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사이 공유수면 3.93㎢를 매립해 관광·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이들 환경단체는 멸종위기종을 해치는 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립 예정지역이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의 집단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또 이들 단체는 대부분 영종 경제자유구역이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상황에서 갯벌을 매립하면서까지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3년 영종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138.3㎢의 땅 중 현재 경제자유구역으로 남아 있는 땅은 51.3㎢다. 절반 넘는 땅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대부분의 땅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는데, 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종이 사는 갯벌을 매립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경제자유구역의 문제는 땅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요를 과다하게 산정, 공급한 것이라는 2015년 감사원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인천경제청은 계속해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의 목적에 따라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항 물류부지 부족 등으로 인해 자유무역부지를 계속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경단체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환경 영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09-20 공승배

어린 꽃게 불법 유통·판매… 인천 특사경, 무더기 적발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를 인천지역에서 불법으로 유통하거나 판매한 업자들이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인천 서구 전통시장과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등지에서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 등 불법 어획물을 유통·판매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수산물판매업소 대표 A(61)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특사경은 일반해역 꽃게 조업시기가 시작된 지난 8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지역 전통시장과 어시장, 주요 항·포구를 중심으로 불법어업 단속을 벌여 이들을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한 업자들이 시중에 유통한 수산물은 몸길이가 6.4㎝ 이하인 어린 꽃게로 관련 법에서 포획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어린 꽃게를 유통·가공·보관·판매해서도 안 된다. 인천시 특사경이 단속한 불법 어획물 또한 법적으로 유통·보관할 수 없어 어린 꽃게가 살아있을 경우 현장에서 방류명령을 내렸다. 방류가 어려운 어린 꽃게 약 40㎏은 압수물로 보관 중이다. 또 인천시 특사경은 강화도 갯벌이나 연수구 송도갯벌에서 무허가로 건간망(갯벌에 그물을 세워 조수 차를 이용해 수산물을 잡는 방법)을 설치한 혐의(수산업법 위반)로 어업인 4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9-20 박경호

노조 "한국지엠 법인분리 주주총회 중단을"

'개최금지 가처분 인용' 촉구 대회경영효율 핑계 사업철수 방편 지적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0일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주주총회 개최 금지가처분 인용' 촉구 대회를 열고 제너럴모터스(GM)의 법인 분리 움직임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의사를 밝혔다.한국지엠 노조는 "GM은 연구개발 능력과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 분할을 추진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업 철수를 위한 방편일 뿐"이라며 "산업은행과의 기본협약이나 올해 임단협 노사합의서에도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한국지엠은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R&D)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사회와 주주총회 소집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신설 법인만 남겨 놓고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일방적인 법인 설립이 기본협약에 어긋난다며 주주총회 개최 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에 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한국지엠이 계획한 연내 신설 법인 설립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한국지엠 노조는 "한국지엠의 주주이자 감시자인 산업은행도 GM의 의도를 의심해 인천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라며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반드시 인용해 사측의 법인 분리 움직임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노조는 이날 조합원 1만3천여명이 서명한 법인 분리 반대 결의서를 인천지법에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법인이 두 개로 나뉘면 생산 법인은 단순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며 "GM이 다음 달 말까지 법인 분리를 마친다는 목표로 이사회 의결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가처분 신청은 인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20 김주엽

사회문제로 커진 '노총 밥그릇싸움'

경인지역 올해 고용투쟁 1600여건업계·노동자 상생 대책마련 촉구인천시 부평구 소재 '부개인우 주택재개발' 현장에서는 지난 17일부터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 10여명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결성된 이 노조는 한국노총 제2노조로 불리고 있다.이 현장에는 모두 4대의 타워크레인이 들어설 예정인데 민주노총이 2대의 크레인타워를 운영하고 한국노총 제1노조와 입찰 공사업체가 각각 1대의 타워를 운영할 계획이다.이 같은 상황에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는 배분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연일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시공사와 입찰업체는 크레인 배분 논의 과정에서 우리 노조를 완전히 배제했다"며 "일자리를 위해 집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같은 날 한국노총 조합원 수십 여명은 오산시 소재 LG화학 신축공장에서 '노조원 고용촉구' 집회를 개최했다.이곳 현장에는 이미 전국 건설인노동조합 동부지역본부 동부지회 소속 노조원 B씨가 일하고 있는 현장이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조합원을 고용해달라고 투쟁에 나섰고 급기야 이곳에서 일하던 타 노동조합 조합원을 폭행했다.그러나 경찰은 "집회신고를 내 처벌할 수 없다"고 안내했고 폭행당한 B씨는 현재 자비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건설노동계의 일명 '고용투쟁'이 경인지역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인천지방경찰청이 집계한 경인지역 고용 투쟁(집회) 건수는 올해 1월부터 8월 말 현재 1천600여건(경기지역 1천364건, 인천지역 307건)에 달한다.더욱이 집회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경찰력 낭비,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 문제 등 사회 문제화 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인천의 한 공사현장 관계자는 "노동계의 밥그릇 싸움에 현장만 죽어난다. 이 같은 악습이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경기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도 "이제 정부가 나서 건설업계와 노동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했다. /김영래·공승배기자 yrk@kyeongin.com

2018-09-20 김영래·공승배

경기도내 소상공인, 내수 침체·인건비 상승 '우울한 한가위'

연휴에 출근·상여금 감소 '한숨'중소기업 51.9% 자금 사정 곤란"체감되는 지원 정책 필요" 목청"추석 연휴, 즐길 수 없을 것 같네요."광명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3)씨는 올 추석 연휴에는 가게 문을 열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추석 당일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계속된 내수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박씨는 "예년에 비해 20% 정도 매출이 감소해 조금이라도 수익을 올리려면 이번 연휴에는 매일 문을 열어야 할 것 같다"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더 고용하고 싶지만, 인건비가 감당이 안 돼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중소 제조업체에 다니는 김모(31) 씨도 추석을 앞둔 주말만 쉬고 나머지 연휴에는 출근해야 한다. 김씨는 "이번 달에는 주문 물량을 맞춰야 해 주말에도 계속 나와서 일을 했다"며 "일한 만큼 수당은 받겠지만 기업 자금 사정 때문에 상여금이 30만원 가량 줄어들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22일부터 최대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지만, 일부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 재직자들에게 추석 연휴는 '먼 나라 이야기'다. 이들은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지면서 추석 연휴가 예년만 못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9%)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상승과 매출 감소로 인해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다.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실제 상여금 지급을 줄이는 도내 기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상공회의소와 부천상공회의소는 지역 업체들의 상여금 지급 비율이 전년보다 각각 20.4%p와 5.6%p 감소했다고 밝혔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추석 자금 사정이 내수 경기 위축과 최저임금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체감도 높은 자금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8-09-20 이원근

불에 강한 건설자재 '그라스울' 화성 반도체 공장 화재피해 줄여

연소 확대 막고 건물구조 유지30% 비싸지만 '안전효과' 우수불에 강한 건설자재인 '그라스울'이 화성 반도체 세정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9월 20일자 9면 보도)의 확대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무기성 단열재인 신소재가 나왔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공장이 불이 잘 붙는 유기성 건설자재인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져 화재 안전에 취약한 실정이다.20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내 사용(임시)승인을 받은 공장은 총 8천402곳으로 이중 일반철골구조가 7천844곳으로 93.3%를 차지한다. 일반철골구조는 대부분 스티로폼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선 19일 오후 1시 18분께 화성시 구문천리 930의 17 일원 싸이노스 제2공장(지하 1층 지상 2층 4천366.02㎡)에서 불이 나 공장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 추산 4억8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다행히 공장 건물이 불연재인 그라스울패널로 지어져 연소 확대를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바로 옆 샌드위치패널조 공장은 불이 붙은 뒤 금세 무너져 내렸다"며 "반면 그라스울로 지어진 공장은 심한 화재 이후에도 건물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불을 안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그라스울은 유리의 원재료인 규사 등을 주재료로 무기섬유를 솜 형태의 울(wool)로 뽑아내 만드는 보온단열재다.업계 한 관계자는 "샌드위치패널의 화재 위험성 때문에 최근 신축 공장 대부분은 그라스울패널을 채택한다"며 "가격은 30%가량 비싸지만, 화재 안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09-20 김학석·손성배

'고촌중 수영장건립 진통' 정치논리 작용 ?

여유부지 없는데 무리한 추진에학생수 적은 市 외곽 선정도 문제관계자 "지역구 일부 정치인 주도운영주체 늑장합의 우리도 후폭풍"여유부지가 없었던 김포 고촌중학교에 수영장을 포함한 다목적 체육시설이 무리하게 추진(9월 19일자 10면 보도)된 배경에 정치논리가 다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다.20일 김포교육지원청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지역 공공 실내수영장은 풍무동 풍무국민체육센터와 마산동 김포한강스포츠센터, 통진읍 통진문화회관 세 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어린 학생들의 생존수영교육을 우선시하는 시설이 아니어서 학교거점 공공 실내수영장의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대두했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각 학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다목적 체육시설을 고촌중에 짓기로 하고 교육부 공모에 신청했다. 생존 수영교육 대상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기준으로 고촌읍에는 2천43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하지만 고촌읍과 마찬가지로 교내에 실내수영장이 없는 운양동에는 4천350명, 장기동은 5천564명, 장기본동은 5천573명의 초·중학생이 밀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3개 동은 김포시 전체로 볼 때 중간지점에 위치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부지도 협소하고 시 외곽에 위치한 고촌중을 공모에 올려 덜컥 국비를 지원받은 게 적정한 판단이었느냐는 목소리가 뒤늦게 새어나오고 있다.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촌읍을 지역구로 둔 일부 정치인이 수영장 건립을 먼저 주도했다는 인식이 조직 내에 없지 않다"고 했고, 시 관계자는 "소유권과 운영 주체에 대한 명확한 확약 없이 정치권에서 앞서 나가는 바람에 행정기관들이 후폭풍을 맞은 형국"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교육지원청과 시, 학부모, 시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참석한 협의회에서는 수영장을 운동장에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체육관만 지으려 할 때도 운동장 말고는 부지가 없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한 가운데 학부모들은 학교구성원들과 사전협의가 충분치 않았던 점에 대해 항의했다.이에 대해 보좌관 A씨는 "정치적으로 몰아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 그런 시선이면 국회의원이 지역구 학교 신설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정치행위"라며 "체육관조차 없는 학교는 고촌중이 유일했기에 공모 내용상 고촌중으로 추진된 것이고, 당시 학교장과 운영위원장 등이 분명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장을 찬성하는 학부모도 많고 지역사회도 반기는 분위기다. 추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안전 등과 관련한 학부모 의견을 수시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부지가 협소한 김포 고촌중학교 운동장에 다목적 수영장 건설이 추진되자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 입구에 포스트잇 등을 통해 '수영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9-20 김우성

부천 상동 38만2743㎡ 영상문화단지 단계적 개발

1단지 복합·CT산업·캐릭터센터市, 우선 사업자공모 주민설명회부천시 상동 38만2천743㎡ 규모의 영상문화산업단지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시는 20일 시청 소통마당에서 1단지 22만143㎡ 부지 중 복합시설용지(7만7천99㎡)와 CT 산업 및 캐릭터센터 용지(1만7천641㎡) 등 8만4천740㎡를 우선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시는 경제 및 시장여건 등의 변화와 대규모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고려, 단기간 일괄개발이 어렵고 영상문화단지 2단지의 '아인스월드' 임대기간(2020년 2월)이 남아 있어 조기 사업착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사업자가 결정돼 있는 만화영상진흥원(2만1천287㎡), 웹툰융합센터&예술인 주택(9천540㎡), 한국영화박물관 부지(9천288㎡), 기업혁신클러스터(3만276㎡)를 제외한 사업자 미결정부지 8만4천740㎡에 대해 기반시설 설치 등을 조건으로 민간사업자를 찾고 있다.시는 공모 참가자격으로 대표 주간사(국내법인) 지분율 30% 이상, 외국투자가 지분율 30% 이상으로 2개 사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정했다. 문화·집회시설 및 방송통신시설은 복합시설용지 연면적 중 10% 이상으로, 준공 후 반드시 민간사업자가 최소 10년 이상 관리·운영토록 했다.공동주택 도입의 경우 1천 세대 이하로 제한하고 오피스텔은 전체 업무시설 연면적 중 30% 이내로 해 줄 것을 제안키로 했다. 판매시설 중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도로, 공원, 상하수도, 통신, 가로등 등 1단지 전체 기반시설 조성 후 무상귀속 받기로 하고 영상문화단지와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브릿지 조성 등 공공기여 방안도 공개했다.시는 2단지 16만2천600㎡는 서부 수도권 최고의 만화, 영상, 미디어 중심의 융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후속조치로 오는 12월 자연녹지지역으로 돼 있는 용도를 준주거지로 변경하고, 도로와 공원 등의 시설 결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2단지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8-09-20 장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