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LB닷컴 켄 거닉 "숱한 부상 극복한 류현진, 놀랍고 대단해"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전담 30년 경력의 MLB닷컴 켄 거닉 기자가 스프링캠프르 취재중인 연합뉴스 기자에게 물었다. 제구, 체인지업 등 기술적인 부분을 언급하자 "기술적인 면도 뛰어나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던 그는 "내 생각에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 아는 것'이다"라고 예상외의 답을 내놨다.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만난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뛰어난 투수였다. 그리고 부상을 극복하는 모습은 더 놀라웠다"고 7년째 류현진을 지켜보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2013년 한국에서 온 투수 류현진(32)을 바라보던 거닉 기자의 시선에는 우려가 가득했다. 당시 그는 류현진이 첫 러닝 훈련에서 뒤로 처지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KBO리그를 지배하고 미국에 왔다. 하지만 당시 미국에서는 KBO리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리그 수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또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며 "상당히 큰 덩치에 놀랐지만,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스러웠다"고 떠올렸다. 류현진의 체력과 기술에 대한 걱정은 첫 시즌을 치르면서 사라졌다. 류현진은 2013년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2014년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다저스의 3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하지만 또 다른 우려가 생겼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15년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2016년에도 1경기만 소화하고 재활에 돌입했다. 어깨 부상은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거닉 기자는 다시 우려 섞인 시선으로 류현진을 지켜봤다. 그리고 "류현진은 대단한 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류현진은 2017년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재기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정도를 쉬면서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에게 가장 놀라운 점은, 부상을 당해도 결국 극복해낸다는 것이다. 류현진을 보면 특유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투수인지 알고 있기에 '부상을 당해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에 당한 사타구니 부상도 투수에게는 상당한 악재일 수 있다. 그런데 류현진은 부상 회복 후 대단한 투구를 이어갔다"고 놀라워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을 털어낸 뒤 9차례 선발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1.88로 호투했다. 2019년에도 거닉 기자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걱정한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2015년부터 매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우려를 완전히 씻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에 류현진도 "선수는 결과로 말한다. 그런 우려에 반박할 수 없다"고 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도 알고 있다. 그는 "류현진이 한국 취재진에 '2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한 것과 그 속뜻(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미)을 알고 있다"며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건강만 유지하면, 다저스는 시즌 내내 막강한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불펜 투구 바라보는 류현진./연합뉴스

2019-02-15 연합뉴스

한국수입차협회, "수입차 구매 고객 20대보다 60대 장년층으로 옮겨갔다"

지난해 수입차 주요 고객층이 30대 이하에서 중·장년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개인이 구매한 수입차(승용)는 모두 16만6천271대로 이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5만7천542대(34.6%)를 구매해 가장 많았다.이어 40대가 5만1천153대(30.7%)로 2위를 차지했고, 50대(18.6%), 60대(7.7%), 20대(6.4%) 등이 뒤를 이었다.수입차 최다 고객층인 30대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40대 이상의 고객층은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실제 40대의 비중은 2016년 28.3%에서 2016년 29.4%, 2017년 30.2%, 2018년 30.7%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50대 역시 2016년에는 16.5%로 30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2017년 17.7%, 2018년 18.6% 등으로 늘어 30대와의 격차를 줄였다.특히 60대의 수입차 구매는 2016년 9천455대에서 2017년 1만854대, 2018년 1만2천861대 등 2년간 3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5%에서 지난해는 7.7%까지 올라 20대보다 많았다.업계에선 이처럼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높아진 것은 취업난 등에 따라 청년층의 구매력이 떨어진 데다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았던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판매가 중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또 노후준비를 하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60대가 되면서 소비 여력이 커져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바꾸는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연령별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20∼30대 BMW, 40대 이상 메르세데스-벤츠'라는 경향은 지난해에도 이어졌지만 약해졌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해 11월 16일 오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부분변경모델 공개행사'에서 C-클래스 부분변경모델이 공개되고 있다./연합뉴스

2019-02-15 이상훈

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21년 연속 흑자 행진… 작년 12월 흑자규모는 축소

지난해 세계 교역 증대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반면, 작년 12월엔 수출이 감소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소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1천만달러로,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이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흑자 폭은 전년(752억3천만달러)보다 확대했으며, 상품수지는 1천118억7천만달러 흑자를 냈다.상품 수출이 7.8% 증가하며 역대 1위(6천254억4천만달러) 기록을 세웠으나 상품 수입(5천135억7천만달러)이 10.0% 증가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는 297억4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2017년(-367억3천만달러) 다음으로 큰 역대 2위 적자 기록이다. 2017년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감소했다가 작년에는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43억7천만달러)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에선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주식투자는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8억2천만달러 흑자였다. 사상 최장(80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 규모는 작년 4월(13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상품수지 흑자가 6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2월(55억7천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수출이 1.4% 줄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단가가 하락했고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다"며 "작년 9월엔 영업일 수가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품 수출은 사실상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5천만달러로, 적자 규모는 2016년 12월(-6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1천만달러 흑자였다. /연합뉴스

2019-02-15 이상훈

인천시 '항만재개발'… 유럽 선진사례 탐방

朴시장 내달 3일부터 첫 해외출장네덜란드·독일 등 방문·협약 체결박남춘 인천시장이 항만재개발 사업의 선진지로 꼽히는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등 유럽 3개국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떠난다.인천시는 박 시장이 3월 3일부터 9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이들 나라를 방문해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항만재개발 사업 지역을 둘러보고 항만분야 협력을 위한 도시 간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박남춘 시장은 이번 유럽 3개국 방문에서 항만재개발 사업의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등을 둘러보고 이들 도시와 항만분야 교류 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유럽에서 산·학·연 협력 사업을 통해 도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핀란드 알토대학교도 방문한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동측 항만구역은 인천 내항과 같이 과거 중추 항만시설로 활용됐지만 신항이 생기면서 대대적으로 재개발이 이뤄졌고 지금은 도서관과 콘서트홀이 들어서 암스테르담의 문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역에 위치한 '베스터 가스기지' 또한 가스기지가 이전된 후 거대 가스보관 탱크를 개조해 시민들의 문화·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암스테르담시는 베스터 가스기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시민·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참여형 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박 시장은 암스테르담 항만재생사업을 주도한 기획자와 도시계획 전문가 등과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럽 제1의 항구로 불리는 로테르담에도 항만재생 성공 사례로 꼽히는 구항만 지역이 있고 철길로 단절된 도시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재생사업을 성공시켰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내항 재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됐고 올해부터 관련 사업이 본격 진행되는 만큼 박 시장이 이번 출장에서 항만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2-14 김명호

[오래된 것들의 귀환·(1)옛 공장들의 화려한 변신]카페로 부활한 조양방직 '강화읍에 숨을 불어넣다'

일제때 직물산업 최초 민족자본1958년 폐업 후 60년만에 재탄생낡은 구조물·재봉틀등 보존 '이색'"결혼식·국제회의도 여는 게 목표"'옛날 공간'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옛 공장·창고·병원이 카페·문화공간·촬영장으로 재탄생하면서 인천의 근대 산업 유산과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버려진 방직공장에서 카페로 되살아난 '조양방직'이 적막한 강화읍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인천 강화군 강화읍의 '조양방직'. '카페'가 들어선 회색 공장은 평일 오전인데도 마치 휴일처럼 사람들로 붐볐다. 카페를 둘러보는 30여 분 동안 50여 명의 손님이 들었다. 이용철(53) 조양방직 카페 사장은 "어제의 3분의 1도 안 온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조양방직' 카페는 마치 작은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카페로 들어가려면 창고를 거쳐야 한다. 직물들과 각종 집기들을 보관했던 창고로, 세월이 만든 녹슨 철제 벽 틀과 합판이 벗겨진 시멘트벽은 마치 과거로 걸어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주문을 하고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보일러실을 지나면 공장이다.그 한가운데는 양측 대칭을 이룬 기다란 콘크리트 구조물이 눈에 띈다. 인조 직물을 생산하던 방직기계 지지대가 그대로 보존됐다. 방직공장 여공들이 중앙 통로에 길게 앉아 쉴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에 맞춰 손놀림을 빠르게 했을 그 애환이 묻어난다. 여공이 떠난 자리에 그들의 후손들이 찾아와 당시의 애환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햇빛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목재 구조물 천장도 그대로 보존됐다. 카페 곳곳에는 철제 재봉틀을 전시해 이곳이 '방직공장'이었음을 떠올리게 했다.조양방직 카페의 또 다른 이름은 '신문리 미술관'이다. 반쯤 뜯겨 나가떨어진 합판, 나무 지지대, 얼룩진 나무 벽과 시멘트 얼룩일 뿐인데 그곳에 꽃과 작은 장난감들을 세워 놓고 미술관처럼 앞에 '펜스'를 쳤다.이날 서구에서 남편과 이곳을 찾았다는 이옥주(61)씨는 "강화도에 자주 들르면서도 여기는 처음 왔는데 강화에 이렇게 큰 방직 공장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이렇게 큰 공장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강화의 역사에도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조양방직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3년에 강화 갑부 홍재묵이 세운 최초의 민족자본 공장이다. 서울의 경성방직보다도 3년이 빠르다. 이곳에서 생산된 인조견은 품질이 좋아 중국까지 수출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직물산업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해방 이후까지 강화읍의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 조양방직 주위로 60여 개의 직물공장이 있었고, 4천여 명이 일했다.직물산업이 사양길을 걸으며 1958년 폐업한 뒤로는 방치돼 왔다. 2017년 이용철 사장이 지인의 소개로 이곳을 활용해보겠다고 결심, 공장 일대 900여㎡를 임대해 1년여간 보수 작업을 했다. 주요 건축물을 그대로 보전한 채 건물의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이 사장은 "공장 굴뚝이 헐렸다는데 그게 가장 가슴이 아프다. 공장이 사라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강화의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조양방직이 강화읍의 부흥을 이끌었듯, 현재 조양방직이 재탄생해 다시 강화읍의 르네상스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 이곳에서 결혼식도 하고 국제회의도 열 수 있게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13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조양방직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옛 공장의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양방직은 일제 강점기인 1933년 강화도 갑부 홍재묵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민족자본 공장이다. 이는 서울의 경성방직보다 3년 빨리 문을 열었다. 조양방직은 품질 좋은 인조견을 생산, 중국에까지 수출을 하며 '직물산업의 메카'로 해방 이후 강화도의 경제 부흥을 이끌다 직물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1958년 폐업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조양방직 카페 건물 외관은 지난 1958년까지 사용했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인천시 강화군 조양방직 카페에서 관광객들이 옛 사무실로 사용하던 건물을 둘러 보고 있다.

2019-02-14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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