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오월드' 퓨마 탈출, 결국 사살… 맹수 관리 체계적 매뉴얼 필요성 대두

전국의 동물 관람시설에서 사육하는 맹수가 우리를 탈출해 사육사를 해치거나 동물원 주변을 배회하는 사건이 빗발치고 있다.대부분 관리소홀로 발생해 맹수가 사육사를 탈출하지 못하도록 자동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1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께 대전오월드(동물원이 있는 테마공원) 내 퓨마 사육장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한 것을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청소를 마친 직원이 사육장 문을 잠그지 않은 틈을 타서 퓨마가 우리를 빠져나간 것이다. 탈출한 퓨마는 생포에 실패하고 탈출 4시간 30여분 만에 사살됐다. 생후 8년 된 60kg가량 암컷 퓨마가 탈출했다는 소식에 군인·경찰·소방대원 등 수백명이 수색에 동원됐다.그 사이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오월드와 주변 보문산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재난문자메시지를 보냈다.퓨마 한 마리를 잡는 데 막대한 행정력이 동원된 것이다.동물 관람 시설에서 사육 중인 맹수류의 탈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2013년 11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호랑이 사육장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탓이다.2016년 11월에는 대전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 일대 한 사설 동물 관람시설에서 사육 중이던 새끼 반달곰 1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새끼 곰은 사육시설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지만, 동물원 측은 이를 모르고 있었다.300여m 떨어진 등산로 부근에서 등산객들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탈출 소동은 마무리됐지만 대형 곰이 탈출했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이와 관련해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맹수류 탈출 원인이 대부분 관리소홀인 만큼 사육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우리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고 말했다.관리소홀과 함께 초동대처 미흡, 포획과정에서의 문제점,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 등 맹수류 탈출에 따른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전날 대전오월드의 퓨마를 포획하는 과정에서도 경찰, 소방대원, 민간엽사, 오월드 직원 간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마취총을 맞고 쓰러진 퓨마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동물권단체 케어 관계자는 "1987년 창경원에서 침팬지가 탈출하고 2005년 어린이 대공원에서 코끼리 6마리가 탈출하는 등 동물원에서 동물이 탈출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동물 포획이 불가피한 데 반드시 사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대전오월드 관리기관인 대전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은 "맹수류 관리에 위성항법장치(GPS) 칩을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체계적인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18일 대전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탈출 4시간30여분만에 사살됐다. 사진은 사살된 퓨마. /연합뉴스

2018-09-19 디지털뉴스부

[평양공동선언]남북, GP 시범철수·DMZ 공동유해발굴·JSA 비무장화 합의

남북은 19일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와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모든 GP를 철수하기 위한 시범적 조치로 군사분계선(MDL) 1km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GP 각각 11개를 철수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 위해 화력 장비를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비무장지대 내 공동유해발굴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은 공동유해발굴과 함께 비무장지대 내 역사 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의 모니터 촬영. /연합뉴스남북한이 19일 평양에서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퓨마 사살에 들끓는 여론… 청와대 국민청원 "동물원 없애달라"

대전오월드 사육장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가 끝내 사살된 것을 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 탈출의 빌미를 제공한 관계자를 처벌해 달라거나 동물원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50여건 올라왔다.'퓨마가 결국 사살됐다'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에도 1만2천여건의 댓글이 달렸다.청원인과 네티즌들은 퓨마를 사살할 수밖에 없었는지, 동물원과 구조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퓨마를 발견한 오월드 관계자가 마취총을 쐈으나 결국 풀렸고, 그에 따라 사살 방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한 청원인은 "과연 최선의 방법이었나. 마취총을 한 번 더 쏘고 생포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지적했다.특히 퓨마가 사살되기 전까지 평생을 좁은 동물원 사육장 안에 갇혀 있었다는 데 대한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또 청소 뒤 사육장 문을 열어둔 사람의 실수로 비롯된 일에서 죄 없는 퓨마가 사살된 데 대해 가슴 아파했다.한 네티즌은 "멀리 가지도 못하고 동물원 안에서 죽었구나. 평생 처음 느끼는 자유였을 텐데 인간의 실수로 죄 없는 생명이 죽었다"고 슬퍼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을 폐지하거나 동물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을 없애거나 자연 친화적으로 바꿔달라"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살며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에 관해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물보호 전문가 역시 사살 조치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하지만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시민안전을 위해 사살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유영균 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시민안전을 위협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안타깝게도 일몰이 돼 매뉴얼에 따라 사살했다"고 말했다.유 사장은 "포획하려 했는데 너무 위험했다. 외부 경계가 2m나 돼 넘어갈 수 있는 높이였다"며 "대전시 감사관실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실관계 확인한 뒤 그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책임 묻겠다"고 덧붙였다.금강유역환경청은 관리소홀로 퓨마가 탈출하게 된 데 대전오월드에 책임을 물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위반으로 '경고' 처분을 할 방침이다./디지털뉴스부18일 대전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탈출 4시간30여분만에 사살됐다. 사진은 사살된 퓨마. /연합뉴스

2018-09-19 디지털뉴스부

대법, 청소년에 스스로 음란영상 촬영 유도한 20대 남성에 징역 2년6월 선고

돈을 주겠다고 청소년을 꼬드겨 휴대전화로 스스로 음란행위를 하게 하고, 촬영까지 시켰다면 '청소년 음란물 제작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디지털 영상은 단순한 촬영만으로도 즉시 유포 가능한 음란물을 쉽게 만들 수 있으므로 촬영행위와 제작행위를 같은 행위로 취급해 규제해야 한다는 취지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모(2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재판부는 "청소년 음란물을 만드는 것을 기획하고 청소년으로 하여금 촬영하게 하거나 만드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청소년 음란물 제작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박씨는 2017년 여고생 A양(당시 18세)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접근했다. '분실한 동아리회비 68만원을 줄테니 음란동영상을 찍어 휴대전화로 전송하라'고 꾀어 음란동영상 6편을 찍게 한 후 이를 전송받은 혐의로 기소됐다.박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음란사진 3장을 A양에게 전송하고(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A양의 초등학생 동생의 음란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협박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강요미수)도 받았다.1심은 "청소년 음란물의 촬영이 종료돼 촬영된 영상정보가 파일 형태로 스마트폰 등의 주기억장치에 입력되는 시점에 하나의 음란물이 완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음란물제작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2심도 1심과 같이 음란물제작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박씨가 피해자의 신체를 집적 접촉하지 않았고 전송받은 동영상을 유포하지도 않았다"며 형량을 징역 2년6월로 감형했다./디지털뉴스부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모(2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2018-09-19 디지털뉴스부

"붉은 불개미 확산 막아라"…추석 앞두고 방역 진땀, 주민 "개미 있는지 자꾸 바닥보게 돼"

추석을 앞두고 환경당국이 붉은 불개미 방역에 나섰다.19일 붉은 불개미 군체가 나온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작업을 중단한 공사장 곳곳에서 현장 근로자들이 계속해서 "개미"를 외쳐댔다.전날 이곳에서는 붉은 불개미 여왕개미 1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 830여 마리가 발견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환경 당국은 오전부터 개미가 나온 두 지점에 15㎝ 크기 플라스틱 트랩 150개를 바닥에 심었다.6개 구멍이 있는 트랩에는 개미를 유인하기 위한 먹이와 부동액, 알코올을 섞었다. 오후에는 인근 주거지까지 범위를 넓혀 반경 2㎞에 트랩을 설치한다. 방역 작업에 나선 김동언 국립생태원 박사는 "주거지를 직접 보고 개미가 서식할 만한 장소에 트랩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주로 풀밭, 공원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개미가 발견된 중국산 조경용 석재에는 틈새마다 초록색 테이프를 붙였다. 그 위에는 연무 연막 작업을 위해 파란색과 초록색 천막을 이중으로 덮었다.오후 1시부터 훈증 소독을 하며 6시간 일대 통행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붉은 불개미가 나타나자 주민은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아파트 공사장 앞에 앉아있던 김모(81·여) 할머니는 "길을 가다가 다리가 불편해 어쩔 수 없이 앉았는데 혹시 개미가 있는지 자꾸 바닥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아파트 공사장은 대로를 하나 두고 150m 거리에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다.어수선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상인들은 붉은 불개미가 나왔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른 채 일상을 유지했다.한 상인은 "단순히 대구에 나타났다는 뉴스만 들었다"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방역에 대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붉은 불개미로 공사장 작업이 중단되자 현장 근로자들의 볼멘 목소리도 나왔다.한 작업자는 "원칙대로 신고도 다 하고 채집 협조도 다 하는데 공사가 중단돼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환경 당국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19 디지털뉴스부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출국금지…두 딸 소환조사 전망

숙명여고 시험문제를 자신의 딸들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임 교무부장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졌으며, 그의 두 딸 모두 경찰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수사 중간상황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14일 (교무부장인)A씨를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서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며 "다른 관련자들 일부도 필요에 따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쌍둥이 자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소환 시점은 협의 중이며, 최종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현재까지 피의자 중에서 A씨와 전임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이 한 차례씩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 신분인 전임 교장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대체로 문제유출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지난 5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A씨 등 피의자들의 휴대폰과 노트북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완료하고 복구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한편 숙명여고 학부모 일각은 이달 28일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찰은 중간고사 전까지 수사를 완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경찰은 "신속하게 수사해 결론을 내는 것이 목표지만, 소환 조사 계획도 있고 자료 분석도 남아있어서 중간고사 전에 결론을 내는 것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A씨의 쌍둥이 자매의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경찰은 "학교 CCTV도 살펴보고 있으며, 자매의 학원 성적도 학교 성적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혹이 되는 부분을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출국금지 /연합뉴스

2018-09-19 송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