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 화력발전소 폐기물 석탄재 수입·대신 처리 중단하라"

시멘트 업체들 부원료로 쓰기위해최근 10년간 들여온 양만 1206만t 유해성 지적 꾸준히 제기됐는데…정부·업계등 협약 불구 되레 늘어靑 국민청원 등 반대 목소리 확산한·일 경제 갈등이 확산되면서 매년 우리나라가 대신 처리해주고 있는 '일본 석탄재 폐기물' 수입을 중단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매년 처리비용까지 받아가며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들이 일본 화력발전소에서 폐기물로 나온 석탄재를 들여오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서다.17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4대 시멘트 제조업체(쌍용양회공업(주)·(주)삼표시멘트·한라시멘트(주)·한일시멘트(주))가 최근 10년간(2009~2018년) 일본에서 수입한 석탄재 양은 총 1천206만5천t에 달한다.저렴한 비용에 시멘트 제조의 부원료로 쓰기 위해서인데, 일본은 1t당 약 5만원의 처리비용을 국내 업체에 지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 1999년 환경부가 시멘트의 부원료와 보조연료로 산업 폐기물 사용을 허가하는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하면서 가능해졌다.물론 폐기물로 시멘트를 만들다 보니 유해성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07년에는 환경부의 민관협의회에서 일본산 석탄재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밝혀 이듬해 2월 한 달간 수입이 중단되기도 했다.하지만 다음 달 환경부는 "일부 관리 문제가 있었던 업체에 개선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했다"며 수입 재개를 허가했다.또 2008년 국정감사에선 석탄재의 인체 위해성 등 문제가 제기됐고 2009년 감사원 감사에서도 환경부가 시멘트 업체 요구를 무리하게 받아들여 수입을 재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석탄재 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취지로 정부·시멘트 업계·한국전력공사 간 자발적 협약이 이뤄졌는데 실상은 2009년 79만2천t에서 지난해 126만8천t으로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 형식적인 협약에 불과한 셈이다.이 같은 상황에 최근 한·일 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일본산 석탄재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한국에 무역보복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폐기물(일본 석탄재) 수입만 제한해도 일본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이 글은 17일 오후 8시 현재 5천336명의 동의를 얻었다.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협약 이후 유해성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고 방사능 검사결과도 매년 공지하고 있다"며 "폐기물이라 해도 재활용 목적이라면 수입해도 법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석탄재는 우라늄(U)·토륨(Th)·라돈(Ra)과 같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실내 노출로 이어지는 건축자재로 쓰일 경우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바다 건너온 日 폐기물-최근 한·일 경제 갈등이 확산되면서 매년 우리나라가 대신 처리해주고 있는 '일본 석탄재 폐기물'의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07년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가 일본 화력발전소 폐기물인 석탄재를 강원도 삼척항에 수입해 하역하는 모습. /독자 제공

2019-07-17 김준석

[환경부-3개 시·도 실국장 회의]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내일 최종 담판

답 없을땐 인천 '자체조성' 전환'발생지 처리원칙' 道 발맞출 듯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2025년 종료 예정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부지 조성 회의를 19일 진행한다.이번 회의에서 수도권 공동 대체 매립지 공모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자체 매립지 조성을 공식화하겠다는 인천시의 의지에 따라 이번 회의가 최종 담판이 될 전망이다.환경부와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의 폐기물 담당 실·국장은 19일 오후 서울역에서 수도권 대체 매립지 조성 방안에 대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도권대체매립지와 관련된 4자는 지금까지 대체 매립지 논의를 3차례 벌여 왔다.지난달 도와 인천, 서울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가 대체 매립 희망지 공모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환경부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한 달째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3개 시도는 환경부 주도의 공모를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우선 3개 시도가 공모를 진행하고 응모지가 없을 경우에만 주도적으로 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맞선 것이다.상황이 이렇자 인천시는 9~10월이면 국정감사 시즌에 돌입하는데다 연말부터는 매립지 문제가 총선 이슈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7월 안으로 정책 결정을 마무리해야 정치 쟁점화를 피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를 최종 담판으로 규정하고 있다.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가 최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하면서 폐기물 정책에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상황이라 인천시와 발을 맞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동 매립장 추진과 기초단체별 처리 시설 확충이라는 '투 트랙 전략'이 가능하다.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환경부 주도로 대체 매립지 공모를 해보자는 것이 4자 협의의 주요 안건"이라면서 "자체 매립 원칙은 맞지만 (어떻게 시행할지)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신지영기자 kmj@kyeongin.com

2019-07-17 김민재·신지영

'생활임금 1만원' 달성… 내년 액수 결정 앞두고 고민빠진 경기도

정부 '최저임금 1만원 보류' 영향예년과 달리 한자릿수 인상안 제시정규직 임금 상대적 제한 갈등 초래민간확산 한계 '지적' 기조 재정립'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기약 없이 보류된 가운데, 도입 5년 만에 '생활임금 1만원 시대'를 달성한 경기도가 이후 방향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내년 생활임금은 1만20원에서 1만551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인 가운데, 1만원 시대 달성에 매진하느라 공공기관 내부에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 민간부문 확산 한계 등 산적한 문제 해결에는 비교적 소홀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실정이다.도는 다음 달 이뤄지는 내년 생활임금 결정을 앞두고 17일 오후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생활임금 산정 연구를 진행한 경기연구원은 1만20원, 1만253원, 1만551원 세 가지 안을 제시했다. 올해 생활임금(1만원) 대비 최대 5.5% 인상안을 낸 것인데, 2016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2% 이상을 인상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이미 목표로 했던 1만원을 달성한 데다 최저임금이 소폭 인상된 여러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014년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생활임금제를 확정한 도는 2015년 6천810원에서 5년 만인 올해 1만원을 달성했다. 도내 시·군으로도 확산돼 현재는 31개 시·군 모두가 9천~1만원 수준의 생활임금을 운용하고 있다.목표 달성에만 매진해 체계적인 운용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커지는 점을 감안, 액수를 결정하는 것과 맞물려 '생활임금 1만원 시대' 달성 이후 도가 나아가야할 방향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실제로 각 공공기관의 인건비는 총액인건비제에 묶여 매년 정해진 액수 내에서만 운용할 수 있는데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생활임금은 매년 인상되고 있어 이를 보전해주느라 결과적으로 정규직들의 임금 인상이 제한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직원 간 갈등을 초래한다는 얘기다.노동계에선 생활임금 결정 구조에 비정규직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데다 민간부문 확산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반대로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1만원에 이르는 생활임금을 민간에서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는 올해 초 생활임금의 민간부문 확산을 위해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해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기업에 가점을 부여키로 했지만 아직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일선 시·군의 계약 담당자들은 "다른 부문에서도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인건비 부담을 키워가면서까지 해당 가점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와닿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그동안 1만원 달성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좀 더 세세하게 살펴야할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생활임금 결정 구조를 만들고 다방면에서 면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7-17 강기정

비위 유치원 '폐원 카드'… 경기도교육청 속수무책

요건만 맞추면 15일내 인가해야검찰 고발해도 회수·환급 어려워'보류' 법적 근거 없어 역고소도"유치원 3법 지연, 시행령 못담아"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사립유치원 전수감사를 실시 중인 가운데, 감사로 적발된 사항을 행정조치하거나 검찰에 고발해도 버티기로 일관하는 사립유치원을 제재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교육청이 비위행위에 대해 행정적 처벌 수위를 높여도 교육부가 정한 폐원 조건을 맞추기만 하면 비위 유치원의 폐원을 막을 수가 없다. 억지로 이를 막았다가 오히려 교육청이 역고소를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교육청 전수감사 대상인 유치원 48곳의 폐원이 인가됐다. 이들 유치원 중 3곳은 검찰에 고발됐음에도 폐원이 인가됐으며 나머지 45곳은 비위행위에 대한 보전, 회수, 환급 등 행정조치를 받거나 감사가 예정된 유치원들이었지만, 갖은 꼼수를 통해 학부모 3분의 2이상 동의, 원아 수용대책 마련 등 폐원 조건을 갖춰 폐원 신청을 밀어붙였다(7월 15일자 8면 보도).문제는 현재로선 이를 막을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박용진 국회의원의 유치원 비위 폭로 이후 올 초까지 유치원들의 폐원신청이 줄을 잇자, 지난 3월 중순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감사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유치원의 폐원을 인가하지 말라'는 공문을 지역교육지원청에 보냈다. 현재 지역교육청은 이들 비위 유치원의 폐원인가를 보류하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요건만 맞춰 폐원을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15일 이내 폐원인가를 내야 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인가 보류 버티기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실제로 감사를 거부하거나 감사 중인데도 폐원을 신청한 유치원 중 인가가 보류된 곳은 총 7곳인데, 이 중 용인의 한 유치원은 교육청을 상대로 '폐원인가거부처분 취소소송'까지 냈다. 사실상 유아교육법 등 상위법에 폐원 인가 보류를 합법화하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유치원들이 소송까지 불사하며 폐원을 강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도교육감에 사립유치원 설립 및 폐원 기준을 지역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권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해 서울·인천 교육감은 교육부에 사립유치원 폐원 결정의 구체적 기준을 교육감 권한으로 명시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하석종 도교육청 학교설립과장은 "유아교육법 시행령이나 규칙에 '유치원 폐원 후에도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감사 중이거나 고발당한 유치원은 폐원해주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교육부에 피력했지만 아직까지 조치가 없다"며 "교육부도 국회에서 유치원 3법이 통과되지 못해 근거가 없어 시행령에 이 같은 내용을 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와 정의당 경기도당은 17일 검찰에 고발된 수원의 A유치원 앞에서 "비리 사립유치원은 학부모 환급금을 즉각 환불하고 사립유치원 일방폐원을 막는 근본조치를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공지영·이원근기자 jyg@kyeongin.com전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와 유치원 학부모들이 17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한 유치원 앞에서 '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 환수 국민운동본부' 결성식 후 비리 사립유치원들이 취득한 부당이득을 즉각 환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7-17 공지영·이원근

수도권에 첫 다인용 '고압 산소치료실'… 수원 아주대병원·고양 명지병원 선정

李지사, 강릉 누출사고뒤 필요 강조10인·12인 수용… 내년 예산 확보가스 중독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위한 유일한 치료 장비로 꼽히는 고압산소치료 챔버(2018년 12월 31일자 1면 보도)가 수원 아주대병원과 고양 명지병원에 설치된다.경기도는 두곳의 병원에 각각 10인용 또는 12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는 수도권 최초다. 수도권 내 5개 고압산소치료 운영기관이 존재하지만, 기존 장비는 모두 1인용이었다.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의 필요성은 지난해 12월 30일 수원의 한 대형건물에서 가스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고교생이 도내 장비가 없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재이송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두됐다. 수원 화재 피해 고교생은 지난 4월 24일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유명을 달리했다.이에 더해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고압산소치료 챔버의 도내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도는 6월 추가경정예산에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 지원비로 22억원을 책정해 편성했다. 1차 공모에 남·북부에 각각 아주대병원과 명지병원이 단독으로 응했고, 2차 공모 기간이 끝나면서 2곳이 설치 기관으로 선정됐다.설치 지원비는 오는 8월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에서 사업 타당성을 심의한 뒤 집행된다.도 관계자는 "중증 응급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기관에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설치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의료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2020년에 예산을 확보해 도립병원 몇 곳에도 챔버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영·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7-17 신지영·손성배

신생업체 호흡기, 규정외 검사로 탈락… 권익위 "부당 처분"

道소방본부, 납품기한도 연장불가제조사 "적법 요청인데 거부 억울"규격미달 '산청' 진입차단 의혹도道본부 "소방관 건강 고려 꼼꼼히"규격 미달 소방용 공기호흡기를 납품 받아 국민권익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독점업체 (주)산청(7월 17일자 7면 보도)이 규격을 모두 갖춘 공기호흡기를 제작한 신생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았다는 해석이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5월 3일과 8일 경기도와 공기호흡기 제작사 미노언(주)가 42억2천800만원에 맺은 공기호흡기 등지게 등 4종(8천152개) 납품 관련, 경기도지사의 납품기한 연장 불가 결정과 검사 불합격 처분 취소를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당시 경기도와 미노언은 납품기한을 60일로 정했다. 미노언은 한국산업규격과 공기호흡기 형식승인에 시일이 소요돼 납기일을 맞출 수 없게 되자 연장 요청을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몇 차례 납기일을 연장한 뒤 2018년 12월 14일까지 납품을 이행하고 불이행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며 계약보증금을 국고로 귀속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각서를 미노언으로부터 받았다.하지만 미노언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 절차가 지연되는 등 요인으로 인해 납기 일을 맞출 수 없었다.권익위는 미노언의 적법하고 타당한 요청에도 도가 납품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도가 미노언이 납품한 용기(공기통) 1천829개에 대해 규정에 없는 검사를 해 불합격 처분한 것은 초법적이고 상식적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도소방본부는 미노언이 계약 이행을 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용기 물품 검사에서 알루미늄 가루, 마그네슘, 탄소 등 소방관들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검출돼 불합격 처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내시경, 기밀성 등 물품 검사는 KFI 규정에 근거한 것"이라며 "2009년 공기호흡기 공기통 이물질 문제가 불거진 뒤 산청 공기호흡기에 대해서도 불합격 처리한 적이 있으며 총 26차례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독점은 모든 측면에서 옳지 않아 미노언과 하니웰 등 다른 업체들이 진입해 자율경쟁체제가 이행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노언은 용기 외 다른 구성품은 납품하지 못했고 용기도 소방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한편 정문호 소방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년간 산청이라는 기업이 공기호흡기 납품을 독점하다보니 새로운 기업이 끼어들기 상당히 어렵다"며 "이 계기로 불공정한 것은 없는지, 소방관들을 위한 정확한 장비들인지 그 규격을 살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래·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7-17 김영래·손성배

2019년 5호 태풍 '다나스' 북상, 예상 경로 필리핀→대만→중국→제주

기상청이 17일 오후 10시 현재 북상 중인 2019년 5호 태풍 '다나스'의 최신 예상 이동경로를 발표한 가운데, 다나스의 한반도 접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72km/h, 강풍반경 220km의 소형급 크기다.태풍 '다나스'는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나 19일 오후 9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며 제주에 영향을 미치겠다.이어 20일 오후 9시 독도 남동쪽 북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 대한해협을 관통하며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 한 관계자는 "필리핀 부근에서 북상 중인 태풍 다나스는 앞으로 계속 북진한 후 19일에서 20일경에 우리나라 남해상 부근을 통과하여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은 약하더라도 남부지방까지 북상한 장마전선에 열대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강력한 비구름이 발생할 수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태풍 진로와 강도가 무척 유동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의미한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2019년 5호 태풍 '다나스' 북상, 경로 /기상청 제공

2019-07-17 편지수

日순사에 쫓기며 피부로 느낀 '3·1 운동'

임정수립 100년 기념 '역사 학습'서대문형무소 찾아 공연등 관람참여연극 통해서 '항일항쟁' 체험도교육청, 정기적 행사 지속 계획"벽돌(책) 안에 갇힌 역사가 아니어서 좋았어요."16일 오후 9시. 어둠이 짙게 깔린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 텐트에선 랜턴 불빛 아래 5~6명씩 모인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경기학생미래희망캠프(이하 희망캠프)에 참여한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모인 학생들은 저마다 본 독립운동 역사현장을 떠올리며 각자 의견을 개진했다. 희망캠프는 경기도, 화성시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행사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지나간 역사에 대한 학습과 우리 생활 속의 적폐 등을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다.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선 오롯이 학생들을 위해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항일음악 공연과 3·1운동의 날을 재현한 연극이 진행됐다.어스름해진 서대문 형무소 벽 아래에선 어쿠스틱 뽕짝 밴드 만쥬한봉지(만쥬·최용수·류평강)가 시대별 항일 정신을 담은 노래를 불렀다. 군포 부곡중앙중학교 오현서, 민경빈 학생은 "유관순 누나가 불렀다는 8호 감방의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8호 감방의 노래는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 투옥 당시 수감자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로, 가사만 전해지고 있다. 노래를 부른 만쥬한봉지의 보컬 만쥬(본명·조아라)씨는 "뜻깊은 노래에 음악을 붙여 공연해 영광"이라며 "학생들이 잘 들어줘서 더 의미가 있다"고 했다.학생들이 꼽은 백미는 연극이었다. 이날 형무소 정문, 감옥, 취조실, 재판장, 사형장 등에선 연극팀 '탈무드'가 당시 시대상을 재현한 참여 연극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직접 3·1 운동을 하다 일본 순사에 쫓겨 형무소 내 복도를 뛰어다니며 3평 남짓한 형무소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한 김포 하늘빛중학교(김동현·장현서·이나빈·하현수·현승환) 학생들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감옥에 갇혔는데, 그때 당시를 조금이나마 피부로 체감해서 너무 좋았다"며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회상했다. 형무소 체험이 끝나고 텐트로 돌아온 학생들은 야식을 먹으며 독립운동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주고받았다. 최근 벌어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남양주 진건중학교(김서현·김시연·김민겸·조유진·오한별) 학생들은 "아버지가 5월에 도요타 SUV를 사려고 계약까지 끝냈는데 일본 소식을 듣고 바로 파기했다"며 "인스타(그램)에서도 불매하자고 난린데, 볼펜도 일본제말고 국산 쓰자는 글이 계속 올라온다"고 말했다. 광명 하안중학교(유옥윤·임승찬·이정민)와 소하중학교(강최산·김세빈) 학생들도 "일본이 과거 역사에 남긴 과오를 인정하지 않아 이런 일(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독일은 빌리브란트 총리가 나서서 사과했는데, 일본은 그러지 않고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괘씸해서라도 유니클로는 절대 안 살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 교육청은 18일 서울시 서대문구와 MOU를 맺고, 희망캠프를 정기적인 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다. 서대문형무소/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16일 오후 경기학생미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항일 음악 공연을 보고 있다. 이날 공연은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어쿠스틱 뽕짝 밴드 만쥬한봉지(만쥬, 최용수, 류평강)가 나와 시대별 항일 정신을 담은 노래를 불렀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19-07-17 김동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