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성교회 부자세습 논란, 재심 결정 8월 5일 연기

교회 부자세습 논란을 빚은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에 관한 교단 재판국의 재심 결정이 내달 연기됐다.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재심 심리를 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대신 총회 재판국은 8월 5일 다시 재판을 열어 이 건을 재논의하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이에 따라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에 문제가 없는지를 다시 살피는 재심 결정은 오는 9월 열리는 제104차 예장 통합 총회 전에 나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총회 재판국장인 강흥구 목사는 회의를 끝낸 뒤 취재진 앞에서 "6월에 우리가 약속했다. 7월에 결론을 내리려고 했는데, 오늘 결론을 못 내린 거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다만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재판국 회의에서는 재판국원들 간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7시 25분께 회의에 참석했던 14명의 재판국원 중 2명이 상기된 표정으로 먼저 회의장 밖으로 나와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기도 했다.등록 교인이 10만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인 명성교회는 1980년 김삼환 목사가 설립했다. 교회 측은 2015년 김삼환 목사 정년퇴임 후 새 목회자를 찾겠다고 했으나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 결의하면서 교회 부자세습 논란이 불거졌다.이런 가운데 명성교회가 포함된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가 낸 청빙 결의를 가결했다.교단 총회 재판국도 작년 8월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청빙안 결의는 무효라며 낸 소송을 기각해 명성교회 손을 들어줬다.하지만 같은 해 9월 열린 제103회 교단 총회에서는 재판국이 판결의 근거로 삼은 교단 헌법 해석에 문제가 있다며 재판국 판결을 취소했다.또 당시 판결을 내린 재판국원 15명 전원을 교체했다.일각에서는 이날 재심 결정이 연기된 것을 두고 교단 재판국이 교단 내에서 입지가 상당한 명성교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교단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에서 재판국 판결이 잘못됐다고 결의했음에도 1년 가까이 심리만을 끌다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등 개신교 관련 단체들은 이날 재판국 재심이 열리기 전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하나님이 부여한 거룩한 책무를 방기하지 말라"며 "여러분의 판결은 이미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성토했다.회견에 참석한 교회개혁실천연대 실행위원장 방인성 목사는 "총회에서 재판을 다시 하라고 한 지가 10개월이나 됐다"며 "재판국이 총회 결의를 서둘러 이행해야 했는데 명성교회 눈치 보기로 제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개신교 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저녁 재판국원들이 재심 결정을 연기하고 4층 회의장을 빠져나오자 좁은 복도에서 손피켓을 든 채 연신 '세습 철회' 구호를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명성교회. /연합뉴스

2019-07-17 손원태

미스코리아 한복 코르셋 논란, 수영복 심사 폐지해도 여전한 '성 상품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수영복 심사 대신해 한복 퍼레이드가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수영복 심사를 전면 폐지했으며, 축하 무대로 2018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의 한복 퍼레이드가 열렸다. 주최 측은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한국과 유럽의 대표 복장인 한복과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한복 드레스를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어깨와 가슴, 허리 라인을 부각했고 허벅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옷고름을 풀고 등장하는 등 다소 선정적인 노출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이번 대회 역시 성 상품화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으며, 네티즌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한복에 먹칠하는 것 같다", "한복은 한복답게 입어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최 측은 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퓨전 한복은 2019년 후보자들이 착용한 것이 아니고 전년도인 2018년 미스코리아 진, 선, 미 7인이 고별행진을 진행하기 위해 입장하는 과정에서 입은 의상"이라며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는 대신 표전 한복을 입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미스코리아 진은 20살 미주 출신 김세연이 선발됐고, 선에는 부산 출신의 우희준과 대구 출신의 이하늬가 선정됐다. 미에는 미스 대구 이혜주와 미스 서울 이다현, 신혜지, 신윤아가 입상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미스코리아 한복 코르셋. /유튜브 캡처

2019-07-17 손원태

'국가지질공원 인증' 백령·대청도, 여행사 손잡고 '생태관광 상품화'

인천시·옹진군·하나투어 협약유치·홍보·인프라 구축등 진행인천시가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백령도와 대청도 지역의 지질생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인천시는 옹진군·하나투어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활성화와 지질생태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백령도와 대청도의 지질 유산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각종 홍보사업과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할 계획이다.환경부는 지난달 28일 인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지질 유산 10곳(66.86㎢)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곳은 10억년 전 지질 형태를 보존하고 있어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국가지질공원은 보존과 함께 활용의 가치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지질공원 인증이 서해 최북단 섬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하나투어와 함께 단순히 자연 경관을 관람하는 방식의 관광에서 벗어나 서해 5도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서해5도의 생성과 생태·환경의 형성 과정, 주민들의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앞서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울릉도와 마라도(제주)와 함께 '동·서·남 접경지역 지질유산'이라는 특색을 앞세워 관광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특히 분쟁과 갈등의 바다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달리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터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지질학·지형학적 가치가 높은 유산들을 보존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광산업 발전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7-16 김민재

['월미바다열차' 기자단 시승식]인천항 갑문·사일로 벽화 한눈에… '성공사업 아이콘' 거듭나나

동일방직 공장·관람차 놀이기구8부두 전경 등 4개역사 도심투어안전문제 준공후 방치 아픔딛고183억 투입 교각 등 시설 개보수추가 안전성 테스트후 연내개통 인천의 '흉물' 월미은하레일이 11년 만에 '월미바다열차'로 다시 태어나 운행을 시작했다.인천 개항의 상징인 '갑문'부터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까지 그야말로 인천 내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미바다열차가 신뢰를 회복하고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오전 11시께 중구 월미공원역에서는 월미바다열차 기자단 시승 행사가 열렸다. 열차는 2개 칸으로 이뤄져 있는데 1개 칸에 23명이 탈 수 있는 작은 지하철 열차처럼 생겼다. 승차감은 지하철과 비슷했지만 진동과 소음은 지하철보다 다소 컸다.열차 밖으로는 다양한 모습이 펼쳐졌다. 먼저 항만의 도시답게 철재, 목재가 쌓인 창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 옆으로 '여인숙', '철물가게'라고 쓰인 옛 가게들을 지나 5분 정도 달리자 월미도 앞바다가 펼쳐졌다. 선로에 앉아 있던 갈매기가 열차를 피해 날아갔다. '바다'에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오른편 수평선 끝으로 영종신도시와 인천대교가, 그 반대편에는 월미도의 상징인 관람차 놀이기구가 보였다. 갑문 옆을 지날 때는 마침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의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인천 이민사박물관, 인천 해사고를 지나면 그간 가까이 있었지만 흔히 볼 수 없었던 철강부두(6부두)와 곡물부두(7부두),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이 들어설 8부두의 전경까지 내려다볼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기네스에 등재된 곡물 저장용 산업시설 '사일로 벽화'도 10m 앞까지 다가왔다. 올려다보기만 했던 사일로 벽화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이밖에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 올림포스호텔, 인천 방직·노동역사가 깃든 동일방직공장도 시선에 들어왔다. 선로길이 6.1㎞, 4개 역을 거쳐 한 바퀴를 도는 35분간 도심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모습을 선사했다.인천교통공사는 2008년 6월 착공한 '월미은하레일'을 2년 만에 준공하고도 안전상 문제로 운영을 하지 못한 아픔을 딛고자 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관제실 운영, 유사시 급속브레이크 작동 등 도시철도 안전 기준에 최대한 맞췄다. 매몰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각을 최대한 재활용하면서 교각 하부 안전장치와 레일 탈선 방지장치를 강화했다.월미은하레일에 투입됐던 예산은 853억원으로, 공사는 이번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위해 183억원을 추가로 들여 교각 안전은 보강하고 열차와 배터리 등 기타 장비는 새로 도입했다.공사는 관람객들의 인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 해설사를 배치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요금은 성인 왕복기준 8천원이며 추가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연내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교통공사 관계자는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 인근 관광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실패한 사업에서 성공한 사업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역에서 출발한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역 방향으로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7-16 윤설아

"경기도내 문화재에 남아있는 친일파 흔적 없애야"

경기도의회는 전수조사를 통해 도내 문화재 등에 남아있는 친일파의 흔적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6일 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는 도의회 앞에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 내 친일파 흔적 삭제 촉구 결의문'을 낭독했다.결의문에는 일제식민통치의 역사적 아픔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일제 청산이 이뤄지지 못한 부끄러움과 함께 도내 문화재에 잔존하는 친일행위자의 흔적에 대해 강한 비판이 담겼다.예를 들어 고양시 행주산성 내 권율 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충장사 내에는 친일화가 월전 장우성이 그린 행주대첩 관련 그림이 권율 장군의 영정에 안치돼있다. 또 이천시 설봉공원에는 장우성을 기념하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있으며, 공원 내 문학동산에는 친일문인 이인직과 서정주를 기리는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독도사랑 국토사랑회는 다음 달이면 광복을 맞이한 지 74년째를 맞은 올해 반민족 행위자들의 흔적을 지워 역사를 정립하고 우리 문화재를 올바르게 가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독도사랑 국토사랑회 민경선(민·고양4) 회장은 인사말에서 "도내 소재 문화재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친일행위자의 흔적을 일소할 것을 도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금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우리 스스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를 온전히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의원들이 16일 오전 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도내 문화재 내 친일파 흔적 삭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2019-07-16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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