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라연·가온 4년연속 미쉐린 3스타…모수·임프레션 2스타로

한식당 라연과 가온이 올해까지 4년 연속 미쉐린(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영광을 안았다. 미쉐린코리아는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의 명단을 발표했다.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은 올해로 네 번째다. 올해 가이드에는 지난해 191곳에서 12곳이 줄어든 179곳의 레스토랑이 소개됐다.특히 이 가운데 세간의 관심을 받는 '별'을 받은 레스토랑은 총 31곳으로, 지난해 26곳보다 5곳 늘었다.미쉐린 스타는 별 3개가 최고 등급으로,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에는 별 2개, 요리가 훌륭한 식당에는 별 1개를 준다.최고 영예인 미쉐린 3스타는 라연(한식)과 가온(한식) 두 곳만 4년 연속 선정돼 최고 수준의 '벽'을 실감케 했다.2스타로는 지난해에도 이름을 올린 권숙수(한식), 밍글스(코리안 컨템퍼러리), 알라 프리마(이노베이티브), 정식당(코리안 컨템퍼러리), 코지마(스시) 외에, 지난해 1스타에서 별을 한 개 늘린 모수(이노베이티브), 올해 단번에 2스타로 등극한 임프레션(이노베이티브)까지 총 7곳이 선정됐다. 1스타 레스토랑에는 총 22곳이 뽑힌 가운데, 테레노(스패니쉬), 오프레(프렌치), 온지음(한식), 에빗(이노베이티브), 보트르 메종(프렌치), 묘미(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퍼러리) 등 7곳은 새로 1스타 레스토랑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매년 평가원들은 서울 방문할 때마다 고품질 요리가 늘어나는 것과 새로운 시도를 하며 진화하는 셰프들을 보게 된다"며 "요리와 미식이 풍부한 한국 요리는 조상들의 전통과 현대의 혁신 사이에서 조화롭게 균형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뿔레넥 디렉터는 미쉐린가이드 선정을 두고 브로커가 활동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보편적 기준과 뿌리 깊은 독립성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평가 방법 개발해왔고 평가에 있어 평가원 이외 다른 사람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우리를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빚을 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은 전문경력이 있는 평가원들이 자신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로 식당을 방문해 요리를 맛본 뒤 논의를 거쳐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미쉐린코리아는 7일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0' 발간을 일주일 앞두고 '빕 구르망' 식당 60곳을 공개한 바 있다.올해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지난해 선정된 61곳에서 6곳이 제외되고 4곳이 추가됐으며, 1곳은 지난해 원스타에서 올해 빕 구르망으로 이름을 옮겼다.빕 구르망은 미쉐린 스타를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가리킨다.올해 선정된 식당은 '역전회관', '만족오향족발', '오장동 함흥냉면' 등으로, 도가니탕, 육회, 불고기부터 이탈리안, 태국, 중국식에 일본식 라멘 식당까지 다양하게 포함됐다. /연합뉴스

2019-11-14 연합뉴스

[연극리뷰]살아 있다는 감각에 집중하라, '산책자의 행복'

"미치도록 살고 싶어, 메이린."바짝 따라붙어 미영을 위협하던 검은 개는 사라졌다. 철학 강사이던 시절 "한때 죽음에 매혹"당했던 그는 이제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공에 돌을 집어 던진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실존의 의미를 찾으라고 말하던 미영은, 아무 의미 없이 끝없는 길을 걸으며 되뇐다. '미치도록' 살고 싶다고.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초연한 연극 '산책자의 행복'은 제17회 이효석문학상을 받은 조해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은 20년간 철학과 강사였던 세계를 닫고, 삶의 무대를 강당이 아닌 편의점으로 옮긴 50대 여성 미영의 이야기다. 경제적 위기와 맞물린 소외와 불안의 문제를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섬세하게 포착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몸'과 '여자'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연극을 만드는 '사막별의 오로라'는 이 소설을 무대로 옮기면서 몸의 언어를 더했다.아브라함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은 자아실현에서 온다. 그러나 자아실현은 가장 상위 단계의 욕구로,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와 안전을 확보했을 때 가능하다. 학과 통폐합으로 오랫동안 해오던 철학 강사 자리를 잃고 개인 파산을 신청한 미영은 임대 아파트로 간다. 기초생활 수급자가 된 그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 "생존은 스스로 해결하되 세상이 인정하고 우대해주는 직업에 연연하지 말라"던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옛 제자 앞에서 스스로를 부정하고, 아내와 사별한 편의점 사장을 보며 삶을 위탁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기도 한다.그의 옛 중국인 제자 메이린은 독일의 소도시에서 답장이 없는 편지를 보낸다. 미영을 교수님이라는 딱딱한 명칭 대신 '라오슈(老師)'라고 부르며 따르던 그였다. 과거 한국인 친구를 잃고 힘겨워하던 메이린에게, 미영이 건넸던 "살아 있다는 감각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일종의 버팀목이 됐다. 그저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해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산책을 할 뿐이지만 "마침내 살아 있다"고 말한다. 이런 메이린의 이메일에 답장할 수 없는 미영은 실존을 위협당한 순간 메이린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낀다. 삶에서 가장 괴롭고 비참한 순간, 연령도 국적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삶 속에서 빛처럼 반짝인다.연극은 80분 동안 원작 소설에서 발췌한 서술을 읽어나가며 배우들의 몸짓에 집중한다. 책상 위에서 몸을 기울인 채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불안하게 비틀거리던 메이린에게 미영의 말은 하나의 손짓으로 닿는다. 두 손을 맞닿은 두 사람은 하나의 몸처럼 포개졌다가 천천히 멀어진다. 편의점의 카운터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구길 때, 스스로 자신의 실존을 부정할 때마다 미영의 몸짓은 기괴해진다. 팔과 다리를 반대로 꺾고 몸을 한껏 움츠린 미영의 모습은 강단에 당당하게 서 있던 그와 대조된다. 수십년 간 자신이 흠모하던 철학자들의 말과 현실이 대치될 때, 미영은 자신의 온 몸을 발광하듯 격렬하게 떤다. 지구 반대편 메이린이 듣던 격렬한 록음악에 맞춰 몸을 떨던 미영은 검은 봉투 안에 스스로를 가둔다. 간소한 무대 장치에 영상이 어우러진 연출도 돋보인다. 편의점 카운터와 메이린의 책상, 벤치 하나가 전부인 좁은 무대를 오롯이 배우들의 연기로 채운다. 중간중간 메이린의 타자 입력에 맞춰 무대 뒤쪽 스크린에 떠오른 커서, 손짓 한 번에 지워지는 과거 미영의 말 등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연극 '산책자의 행복'은 오는 1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볼 수 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연극 산책자의 행복 /산책자의 행복 공연팀 제공연극 산책자의 행복 /산책자의 행복 공연팀 제공

2019-11-14 편지수

한국대중골프장협회, 대중골프장 전문경영인회 개최

사단법인 한국대중골프장협회(박예식·회장)는 지난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에서 박예식 회장을 비롯 협회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중골프장 전문경영인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대중골프장 간의 정보교류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선 개인정보 보호 자율규제단체 활동 현황과 골프장 업계 관련 법률 및 제도 등에 대한 보고, 권성호 코스관리 자문위원의 겨울철 코스관리 주요사항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이원태 대한인명구조협회장을 초빙해 응급구조 관련 자동제세동기(AED)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교육이 진행됐다.자동제세동기는 심장마비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이용, 심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돕는 응급처치 기계다.협회 김태영 상근부회장(전문경영인회 회장)은 체육시설의 안전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강연과 시연을 계기로 회원사 골프장에서 응급환자 구조에 대한 인식을 한번 더 다지고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했다./조영상·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지난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에서 사단법인 한국대중골프장협회의 김태영 부회장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대중골프장 전문경영인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사단법인 한국대중골프장협회

2019-11-14 김종찬

주민과 함께 만드는 '소이작도 관광콘텐츠'

인천관광公·옹진군, 특성화 사업갯팃길 트레킹 코스 등 개발 추진인천관광공사와 옹진군이 2021년까지 소이작도 도서특성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인천관광공사는 2021년까지 도서특성화 사업으로 옹진군 소이작도 주민들과 함께 '마을길 경관개선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도서특성화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소이작도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펼쳐 섬 주민들이 관광 사업을 벌여 소득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소이작도가 가진 해안 '갯팃길'(바닷물이 드나드는 터)과 같은 고유 자원을 활용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섬 경관 개선을 비롯해 갯팃길 트레킹코스를 개발하고 여행자센터 등을 조성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사업은 계획부터 실행까지 소이작도 주민들과 함께 벌일 예정이다. 이미 소이작도 마을 주민들은 마을 길 경관 디자인을 기획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냈으며, 일부 경관 조형물은 직접 제작·설치하기도 했다. 11월에는 섬 주민들이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가족 문패를 직접 제작해 달아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인천관광공사 김성우 팀장은 "지난해 '덕적도 북적북적 호박회관'과 '장봉도 여행자센터'를 통해 섬 관광객이 증가하고 주민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각종 관광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소이작도 관광객이 현재 연 9천명 수준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1-13 윤설아

'남북관계 교착' 개성공단·금강산 해법

여야 157명 재개 촉구 결의안"유엔 제재 면제 대상 될수도"김한정(남양주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을 포함한 여야 의원 157명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을 13일 공동 발의했다.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이들은 결의안에서 "국회는 한반도 평화·통일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북한에 한반도 평화경제의 기점이 될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간 대화와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회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정미 의원은 회견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유엔 제재의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과감하게 한미 간 고위급 채널과 정상 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가치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결의문 발의에는 민주당(128명)과 바른미래당(5명), 정의당(6명), 민주평화당(5명), 대안신당(가칭)(9명), 민중당(1명), 무소속(3명) 의원이 참여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9-11-13 김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