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천시, 신천지교회 시설 공개… 68곳 전면 폐쇄

'코로나19' 유증상자 확인 작업중교인 1만명 명단 확보…市 전수조사주요 종파들, 행사 취소·모임 중단인천시가 25일 신천지 교회 시설 68곳에 대한 상세 주소(경인일보 홈페이지 참조)를 공개하고 폐쇄 조치했다. 인천 지역 신천지 교인 수는 1만여명으로 파악됐으며 정부가 신천지 전체 교인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인천시도 지역 교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 준비에 착수했다.인천시는 신천지 교회 시설 68곳을 폐쇄 조치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확인될 경우 추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인천시는 신천지 인천교회 측과 공조해 유증상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인천지역 교인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전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정부는 고위험군부터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인천지역 각 보건소에도 주소지별 명단이 통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지난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명단 10명을 통보받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 뒤 2차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 해제 등 후속 조치를 따르게 된다.이와 함께 인천지역 천주교와 기독교 등 주요 종파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신도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고 3·1절 기념 연합 예배와 부활절 발대식 등을 전면 취소한다고 알렸다.연합회는 담화문에서 "코로나19로부터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종 연합회 모임을 취소하고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천주교 인천교구도 다음 달 6일까지 미사와 각종 모임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1962년 3월 교구 승격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인천교구는 개인별 묵주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고, 교육·행사 등 성당 내 모든 모임도 중단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 기세가 종교모임 등을 통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이 직접 인천지역 주요 종파 지도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각종 종교 모임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경인일보DB

2020-02-25 김명호

확진자 예배 본 그날, 신천지 과천본부 '1만명 모였다'

코로나19 지역확산 우려 '현실화'李지사, 긴급 역학조사 현장 지휘'참석 신도'등 3만3천명 명단 확보경기도, 전수조사 통해 검사 추진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 대확산의 계기가 된 대구집회가 벌어진 날, 과천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과천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타난 가운데, 총본산인 과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확산 우려(2월 25일자 1면 보도)가 커지고 있다.경기도는 이런 점을 고려해 25일 전격적으로 신천지 과천본부에 긴급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역학조사에 돌입한 도는 오후 3시께 지난 16일 과천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포함해 모두 3만3천명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신천지 과천본부를 직접 찾아 현장을 지휘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천 신천지교회와 관련해 1만명 가까이 집회에 참여했는데, 그 중 2명이 확진됐다"면서 "참여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대구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검증과 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들을 전원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고 역학조사 이유를 설명했다.이날 도가 확보한 자료에는 전체 신천지 신도 중 과천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와 대구집회 참석신도, 경기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가 포함됐다. 신천지교회는 집회 참석 여부를 지문인식 등의 방법으로 기록하고, 기록을 컴퓨터에 데이터로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컴퓨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까지 준비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다만, 신천지 측에서 자료를 제공하면서 실제 디지털포렌식이 아니라 실제 자료가 맞는지 검증하는 정도만의 절차만 진행했다.이 지사는 "대구집회 이후에 참석자 중 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 20명 명단을 (신천지로부터)제출받았지만 경기도가 파악한 자료와 맞지 않았다"고 직접 명단을 제출받은 이유를 설명했다.도는 이날 파악한 자료를 바탕으로 3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자료를 분석해 행적이 의심스러운 사람을 분류해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우선 증상이 나타났는지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분류해 실제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명단 유출을 막기 위해 신천지 측과 도가 함께 합동조사단을 꾸리는 형태로 명단 검증·전수조사를 펼치게 된다. 도는 신천지 측이 명단 유출로 신도들이 받게 될 피해를 우려하는 만큼, 제출받은 명단을 신천지 측과 공동으로 관리하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이날 역학조사에 참여한 도 관계자는 "확보된 명단을 바탕으로 한 조사는 신천지 측과 도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2-25 권순정·신지영

'입닫는' 확진자들… 감염경로 파악 난항

'신천지·대구'등 언급 꺼려 비협조용인 31번 접촉자, 거짓진술 '들통'경기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지만, 확진자들의 비협조나 특정할 수 없는 감염경로 등으로 보건당국이 바이러스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27세 여성 A씨가 동선을 숨겨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31번 환자(61세 여성)의 접촉자로 A씨의 이름이 포함된 명단을 용인시에 넘겼다. 하지만 A씨는 시와 역학 조사관에게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해왔다.용인시는 지난 16일 A씨가 대구 본가의 아버지 승용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그간의 진술에 거짓이 있음을 확인했다. A씨는 여전히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시 관계자는 "A씨가 신천지, 대구 등과 관련된 말을 안 해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상황이 긴박하고 사회의 손가락질 대상이 되니까 여러가지를 감추는 것같다"고 말했다.부천, 김포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50대 여성 B씨와 36세 직장인 C씨는 특별한 정황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부천·김포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 중 9명은 중국을 방문했거나 신천지 집회 참석 등의 이유로 대구를 방문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명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들이었다. 하지만 B씨와 C씨는 외국과 대구 방문 전력이 없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과 거주지도 다르다.평택에서는 송탄보건소 소속 60대 금연단속원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수행했지만 주민들과 대면하는 일이 많은 금연지도 업무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지역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20~21일 66곳을 방문해 금연지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내 일부 건물이 분사업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폐쇄됐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에 거주하는 39세 한국인 남성이 코로나19 1차 확진판정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 남성은 삼성전기 분사업체인 WIZ의 직원으로, 2월 초∼중순 대구 및 경북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수원시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은 WIZ가 있는 사업장 내 별도의 독립건물을 폐쇄한 후 방역을 벌였다.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에 대해선 3일 간 폐쇄 조치될 예정이다.이날 경기도내 추가 확진자는 안양 3명, 수원·평택·남양주·김포·부천·성남·이천 각 1명 등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기도내 확진자는 47명(9명 퇴원)이다. 이 가운데 남양주에서 확진이 확인된 몽골인 D(35)씨는 지난 24일 오전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5일 오후 사망했다. /황준성·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25일 오후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천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제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2-25 황준성·김성주

[현장르포]경기도 '신천지 시설' 16곳 찾아가보니

어렵지 않게 접근 가능 '취지무색'일부는 민간서 자물쇠 걸고 관리보도 이후 인적 뜸해 상인 '타격'지자체 방역활동 강화 목소리도경기도가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을 전면 폐쇄하고, 폐쇄 장소마다 공무원을 상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첫날인 25일, 수원·용인·성남·안양·안산의 신천지 폐쇄시설 16곳을 찾아가봤다. → 표 참조 이날 찾은 안산시 고잔동의 한 건물 3층. '증거장막성전'이란 문패 아래 오는 3월 8일까지 시설을 폐쇄한다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었다. 문고리를 돌려보니 '스르르' 문이 열렸다. 감염을 우려해 진입하지 않았지만, 방안 곳곳에 신천지 교리가 적혀 있어 쉽게 신천지 공간이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인접한 신천지 시설도 상황은 같았다. 건물 5~6층을 사용하는 신천지예수교 안산시온교회의 5층은 폐쇄돼 문이 열리지 않았다. 다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도착하니 바로 신천지 신도들의 활동공간이 노출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에서 직접 폐쇄시설을 관리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인근 신천지 폐쇄건물의 관리인은 신도들이 몰래 찾아올 것을 우려해 자물쇠로 시설을 잠가둬 대비되는 모습이었다.해당 건물 관리인은 "지난주 금요일(21일) 방역활동이 있었고 그 뒤론 방역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련 도 공식 자료에는 해당 장소는 '1일 1회' 방역하는 곳으로 표기돼 있다.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사례는 쉽게 확인됐다. 용인시 구갈동의 신천지교회에서도 '폐쇄' 딱지를 비웃듯 문이 개방돼 있었다. 용인의 한 주차장 6층은 신천지 신도가 이용해 폐쇄됐으나, 민간·신천지가 겸용해 사용하는 5층 주차장은 폐쇄되지 않는 빈틈을 보였다.수원·성남시에서 확인한 5곳의 신천지 시설은 대체로 문이 잘 잠겨 있었고,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가 눈에 띄는 곳에 부착돼 있었다. 현장을 확인하면서 한 번도 '상주' 공무원과 마주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상주라는 표현을 썼지만, 폐쇄시설 앞을 24시간 지키지는 못한다. 신천지 사람들이 모이는지 여부를 돌아가며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신천지 사태는 영업활동을 하는 소상공인에게 큰 짐으로 다가왔다. 용인시 구갈동에서 만화가게를 하는 오창현(56)씨는 "옆 사무실인 601호가 신천지 사무실인데 폐쇄됐다. 평소 하루 20~30명이 왔는데,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말이 나온 뒤부터 3~4명만 방문한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이 1명 있었는데 신천지 보도가 나온 이후에 그만 나오라고 했다. 혼자 일하고 있다. 갑갑한데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안양시 소재 신천지 시설을 방문하니 방역 규모를 확대하고, 철저히 방역활동을 해달라는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안양시 관양동의 한 건물 관리인은 "지난 21일에 방역을 했는데 공무원들이 방호복이 아니라 평상복을 입고와서는 마스크만 쓰고 소독을 하고 갔다"면서 "계단까지 소독해달라고 했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 놓고 5층에 대기업 화장품 대리점은 소독을 해달라고 요구하니 딱 5층만 소독하고 돌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2-25 신지영

'역사적 건축' 헐지않고 새단장… 인천시, 구도심 활성화 새모델

'생활 SOC 복합화사업' 발굴 나서도서관·체육관 등 한건물에 집적작년 '건축자산' 조사 492곳 선정매입 가능 선별… "국비 최대 확보"인천시가 구도심 내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을 매입해 체육관, 도서관 등 주민 생활기반시설로 활용하는 방식의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지만 매입해 건물을 새로 짓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도심 내 역사성 있는 건물을 재활용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것이다.인천시는 '2021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군·구별 주민 생활기반시설 사업 발굴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생활 SOC 복합화 사업은 체육관·도서관 등 각종 주민 생활기반시설을 한 건물에 집적화하는 국비 공모 사업이다.인천에서는 지난해 중구 신포 지하공공보도 복합센터 건립, 미추홀구 주안스포츠센터 건립, 계양구 생활문화센터 건립 등 15개 사업이 선정됐다. 올해부터 2천544억원을 투입해 3년간 사업이 진행된다.인천시는 올해 새롭게 공모하는 생활 SOC 사업을 인천의 오래된 건축 자산을 활용하는 '도시재생' 정책과 연계하기로 했다.도서관, 체육센터,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와 같은 생활기반시설을 만들 때 건물을 새로 짓는데 집중하지 않고, 역사성이 있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것이다. 역사성이 있는 건축 자산이 헐리는 것을 막고 구도심 활성화까지 꾀하겠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내년도 국비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매입이 가능한 건축 자산을 선별해 나갈 계획이다.인천시는 지난해 벌인 '인천시 건축 자산 기초 조사'에서 동구 옛 동일방직 건물, 중구 옛 인천우체국, 만석동 옛 조선기계제작소 사택 등 492개를 건축 자산으로 선정했다.인천시는 이들 건축 자산 중 매입이 가능한 곳을 선별해 도서관, 체육센터,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와 같은 생활기반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건축 자산 매입을 위해선 예산 규모를 고려해야 하며, 건물 소유자가 인천시에 매각할 의사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예컨대 동일방직 건물을 매입하려면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도시재생'을 중점으로 둔 만큼 재생정책과를 포함한 17개 관계 부서, 전문가 등으로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 도시재생사업을 대행하는 인천도시공사와 논의할 방침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시설을 새로 짓는 것보다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면 역사성 있는 건물이 헐리지 않고 보존돼 구도심 재생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필요한 생활 SOC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세월 흔적 간직한 '옛 동일방직 건물'-인천시가 지난해 건축 자산으로 선정한 옛 동일방직 건물 전경. 인천시는 동일방직 건물과 같은 건축 자산을 매입·리모델링해 체육관, 도서관 등 주민 생활기반시설로 쓰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인일보DB

2020-02-25 윤설아

'입국금지' 막혔는데 위약금까지?… '여행사 분쟁' 봇물

이스라엘·홍콩등 7개국 조치 내려소비자원 피해구제 작년比 12배↑"정부 지침 없어 합의·중재 안내"6년 내내 쉴 틈 없었던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쳐 캐나다 여행을 떠나려던 의사 김모(31·화성시 능동)씨는 어쩔 수 없이 여행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혹시나 캐나다 출입국 절차에서 입국 거부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씨는 지난 23일 사용하려던 캐나다행 항공권과 현지 호텔 예약 등에 들인 370만원 비용을 모두 날리게 될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 김씨는 "모처럼 해외 여행을 가려고 3개월 전부터 예약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여행사에 문의했더니 50%는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 했지만 추가 환불받으려면 해당 국가 호텔에 문의하라고 해 캐나다에 영어로 이메일까지 보내놓은 상태"라고 호소했다. 다음 달 코타키나발루로 가족여행을 계획했다가 예약 취소를 고민하고 있는 장모(37·수원시 영통구)씨도 항공사에 물어야 할 위약금 때문에 걱정이다. '해외여행 자제' 방침이 내려진 병원이 근무지인 가족 구성원 때문에 여행 계획을 취소하려는데 해당 구성원 외에는 위약금 면제가 불가능하다고 항공사로부터 통보받았기 때문이다.이처럼 세계 곳곳의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로 잇따라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서면서 국내의 해외 여행객 피해는 물론 여행사와의 분쟁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5일 사이 한국소비자원에 여행 위약금과 관련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0건)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124건을 기록했다. 해외 여행과 관련해 '우한 폐렴'·'중국 폐렴'·'코로나' 등의 내용을 포함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단순 문의 건수는 지난달 20일에서 이달 18일 사이 1천372건에 달한다. 가뜩이나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기존에 예약했던 여행계획 취소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물론 여행사와의 분쟁까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요르단·바레인·모리셔스 등에 이어 홍콩까지 7개국에서 한국인 입국 금지를 내린 상태다.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해외여행과 코로나가 연관된 문의와 분쟁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아직 정부의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은 없어 여행사와 합의 중재에 나서도록 돕거나 피해구제 신청을 안내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20-02-25 김준석

코로나19 심각… 고양킨텍스 "전시컨벤션 행사 연기하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코로나19로 모든 전시컨벤션 행사를 주최 측에 연기하도록 요청했다.킨텍스(대표이사·임창열)는 25일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위기경고가 지난 23일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3월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든 전시컨벤션 행사에 대해 주최 측에 공식적으로 행사개최기간 연기를 요청하고 행사의 연기와 취소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킨텍스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타인과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는 실내뿐만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는 권고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실내 전시장에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3월 개최 예정인 전시컨벤션 행사에 대해 연기 요청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킨텍스의 행사 개최시기 조정 요청에 따라 26일 개막 예정이던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자재·인테리어 산업전시회인 '코리아빌드(Korea Build)'는 킨텍스와 주최사인 메쎄이상(MESSE ESANG)의 협의를 통해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임창열 대표이사는 "킨텍스의 전시컨벤션 행사 연기 요청은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고자 취한 조치로 모든 임직원은 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20-02-25 김환기

'고바우 뮤지엄' 군포에 둥지 튼다

국내 첫 그림책박물관 추진 연계市, 유족들과 소장품 기증 협약식2023년까지 조성·작품전 등 계획군포시가 국내 최장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을 그린 고 김성환 화백의 유품을 기증받아 '고바우 뮤지엄(가칭)'을 조성한다.시는 김 화백의 유족으로부터 고인이 남긴 작품과 자료 등의 소장품을 시의 공공문화유산으로 기증받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해 9월 작고한 김 화백은 1955년 2월부터 2000년 9월까지 무려 45년간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을 연재했다. 그가 남긴 총 1만743장의 원화는 지난 2013년 근대 만화 최초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네 컷 만화에 담아내며 시대의 아픔과 대중의 삶을 대변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 화백에게는 지난해 12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으며 고인은 지난 7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김 화백은 군포시와 별다른 인연이 없지만 유족 측은 국내 최초 그림책박물관공원을 추진 중인 시와 공감대를 형성, 고인의 유품을 기증키로 뜻을 모았다. 지난 24일 군포시청에서 열린 유품 기증 협약식에는 허금자 여사와 자녀 등 유족들이 참석해 "유품 모두를 한곳에 모아 함께 기억하고 역사를 일깨우는 의미있는 공공자산으로 쓰이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시는 오는 2023년까지 고바우 뮤지엄을 조성해 그림책박물관과 연계, 향후 고인의 작품 등을 전시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한대희 시장은 "고바우 영감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서 보면 시민이 쓴 그림일기와 같다. 만화가라기보다 다양한 화풍의 작품을 그린 화가라 볼 수 있다"며 "아카이브를 중시했던 전문 수집가로 알려진 '김성환 화백' 자체가 콘텐츠인 만큼 지속발전 가능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국내외 문화관광객을 유치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을 그린 고 김성환 화백의 유족 대표 허금자씨(왼쪽)가 지난 24일 열린 유품 기증 협약식에서 한대희 군포시장으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군포시 제공

2020-02-25 황성규

오산시, 배달강좌 '런앤런' 레벨 업

오산시의 특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배달강좌 '런앤런(Run&Learn)'이 올해부터 심화학습 신설 등 시민들의 니즈(needs)에 맞춰 업그레이드됐다.배달강좌 '런앤런'은 5명 이상의 오산시민 또는 오산시 직장인이 모여 학습을 신청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희망 강좌를 배달하는 오산시만의 특별한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2012년 6월 처음 시행됐다.2012년 첫 시행 당시 요가, 댄스, 통기타 등 42개 강좌로 시작됐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올해는 1~2월 신청된 60여 강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요가, 필라테스, 댄스 등 미용·건강·스포츠 분야를 비롯한 8개 분야 600여개 강좌로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런앤런은 매월 1~15일(오전 9시~오후 5시) 신청(10~12월 접수 받지 않음)하면 같은 달 20일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선정돼 개별 통보된다. 교육은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20시간씩 최대 4개월 이내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연 2차례까지 가능했지만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올해부터는 연 3회로 교육기회를 확대했다.또 동일한 강사와 강좌로 심화학습을 받을 수 있는 '심화학습'을 신설했으며 4월1일부터 접수받을 예정이다.교육을 받고 싶지만 5명을 모집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오산시 교육포털 홈페이지(www.osan.go.kr/osanedu) '함께 배워요!' 게시판을 통해 학습 친구를 모집할 수도 있다.학습 장소 역시 징검다리교실을 통해 생활권 10분 내의 공간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징검다리교실은 공부방, 학원, 카페, 공방, 꽃집, 작은도서관 등 학습이 가능한 공간의 대표가 자신의 시설을 시민들의 재능기부활동, 평생학습동아리모임활동 등 학습활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공유해주는 장소다.한편 시는 지난 1월 연 2회 역량강화교육 이수 및 강사평가를 거친 234명의 런앤런 강사를 위촉했으며 심화학습 등을 진행할 강사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오산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배달강좌 '런앤런'이 올해부터 심화학습 신설 등 시민들의 니즈에 맞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캘리그라피 학습동아리의 수업. /오산시 제공

2020-02-25 최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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