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양평]한자리 모인 세계 각지의 수련

폭염으로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비로소 선선해진 가을날, 매혹적인 수련과 꿈같은 가을날을 즐겨보면 어떨까?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 가을을 맞아 '수련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1일 개막한 세미원 수련문화제는 올해 4회째를 맞이하며 주요 가을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폭염으로 아름다운 연꽃 구경을 놓쳐 아쉬웠다면 또 다른 매력의 수련을 만나보러 세미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볼 만하다.수련은 꽃을 오므렸다 펴는 모습이 마치 잠을 자는 것 같다고 하여 '수련(睡蓮)'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이런 특성이 신비로운 느낌을 줘 '물 위의 요정'이란 별명을 가졌다. 이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과 향기로운 향으로 더욱 보는 사람을 매료한다. 특히나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수련은 수련 중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한다. 세미원에서는 9월 한 달 매주 수요일, 사전 예약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련 잎 위에 올라앉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빅토리아 수련 외에도 열대수련 연못과 세계 수련관에서 세계 각지의 다양한 수련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수련문화제에서는 ▲빅토리아 수련 잎 위에 앉기 체험 ▲'물의 요정 수련'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만날 수 있다.세미원 수련문화제는 10월 31일까지 휴관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세미원에 피어난 '꽃의 여왕' 빅토리아 수련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세미원 제공

2018-09-10 오경택

[최진석의 노장적(老莊的) 생각·20]좌우 날개의 성숙과 새의 비상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협력·균형에 의한 '비행' 의미'좌'건 '우'건 자신의 입장 갇혀한쪽만 주장땐 제대로 못 날아시선이 낮아 실력이 없으면'좌-우' 하위 기능에만 집중'날아오르기' 상위 어젠다 도외시정권마다 '협치' 거론하지만 '난망'자기 각성 통해 양보함으로써큰 이익 실현하는 '유연성' 없어최저임금제·4대강 '찬반 논란''정도' 살피는 성숙없어 극단화 노자·공자도 '자기만 옳다' 경계진영 넘어 시선 높일때 '비상'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이 있다. '우'가 일방적으로 힘을 행사할 때, 밀려 있던 '좌'들이 살아남으려고 하면서 '우'를 향해 필사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또 '좌'가 일방적으로 패권을 휘두르면 밀려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우'들이 '좌'를 향해 내뱉기도 한다. 이 경우에 '좌'가 하는 말이나 '우'가 하는 말이 절실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진실하지는 않다.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은 새의 비행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갈라져 있는 두 날개의 상호협력과 균형에 의해서만 완수된다는 뜻인데, 말을 하면서 좌우의 균형이나 협력은 의식하지 않고, 반대쪽과의 투쟁에서 자기 입지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살아남으려니까 절실하기는 하지만, 비행의 완수보다 자기 자리의 확보만 목적으로 두고 하는 말이니 균형이나 협력은 애초에 관심도 없다. 수준도 높지 않다. 이런 어법이 횡행하는 곳에서는 '우'와 '좌' 사이에 주도권만 왕래하지 '비행'은 효과적으로 완수되지 않는다. '비행'이 완수되지 않은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는다. 이륙도 못하는 새만 불쌍하다.'좌'에서건 '우'에서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을 하더라도, 막상 비행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 자기 날개 하나로만 날려고 한다. 마치 새에게 날개란 원래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살아온 듯하다. 좌우의 날개가 상호 협력을 통해 균형을 잡아야만 날 수 있다는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 알아듣는다. 또 어느 쪽에서나 맞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협력과 균형을 갖춘 비행은 이뤄지지 않는다. 왜 이럴까? 실력 때문이다. 시선의 높이 때문이다. 새가 두 날개의 협력과 균형으로 난다는 말을 이해는 하지만, 사실은 알지 못한다. 지적으로는 이해하더라도 자신의 행동으로 구현될 정도로 철저하게 인식하지는 못한 까닭이다. 자기가 처한 한쪽 날개의 입장을 주장하고 관철시키기 위해서 좌우 날개의 협력을 말한 것뿐이다. 협력과 균형이라는 상위의 어젠다가 하위의 '좌'나 '우'를 지배해야 하는데, 하위의 '좌'나 '우'가 상위의 어젠다를 치받는 형국이다. 시선이 높아 실력이 있으면 상위의 어젠다로 하위의 기능을 지배하고, 시선이 낮아 실력이 없으면 하위의 기능에만 집중하다가 상위의 어젠다를 도외시한다. 새의 균형 잡힌 비행을 목적으로 하면 좌우의 치열한 대립이 상호 협력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좌나 우가 처한 진영의 입장만을 목표로 하면 새의 비행은 이뤄지지 못한다. 시선이 좌나 우의 입장에 닿아 있는 한, 새의 비행은 그리 급하거나 중요한 일로 다뤄질 수 없다. 강한 왼쪽 날개와 또 그만큼 강한 오른 쪽 날개를 가졌지만 새는 날지 못한다.부부도 가끔 싸운다. 어떤 부부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서도 싸운다. 길가에서 싸우다가 지나가는 사람이 보는 것 같으면 바로 싸움을 멈추기도 하지만, 싸움을 멈추지 않고 누가 보든 말든 계속 하는 부부도 있다. 누가 볼 때 싸움을 멈추는 부부가 시선이 높을까, 아니면 계속 하는 부부가 시선이 높을까. 싸움에 대한 몰입도나 충성도 혹은 치열함은 싸움을 멈추지 않고 계속 하는 부부가 훨씬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삶을 운용하는 격이나 높이에서 본다면, 싸움을 멈추는 부부가 높다. 시선이 높으면 삶을 운용하는 실력도 좋다. 둘이 싸우는 풍경에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 더해지는 일은 생소한 한 사람이 더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실은 전혀 다른 풍경화로 바뀌는 일이다. 이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면, 하고 있는 싸움이 세계 전체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싸움을 멈출 이유가 없다. 싸움을 멈추는 일은 오히려 진실하지 않은 태도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높은 시선으로 무장한 실력을 갖춘 부부에게는 싸움을 멈추는 것이 진실이고, 시선이 높지 않은 부부에게는 싸움을 계속 하는 것이 진실이다. 어느 집에서 고양이를 샀다고 치자. 그러면 거실 풍경에 고양이 하나만 더 그려지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고양이를 중심으로 가족 관계가 새롭게 정비되어 전혀 다른 가족이 된다. 거실에서 TV를 치우면, 거실 풍경에서 단지 TV 한 대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TV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권력관계나 시간을 쓰는 내용도 함께 사라져서 새로운 가정, 새로운 가족으로 바뀐다. 전혀 다른 새 풍경화가 되는 것이다. 변화를 이런 식으로 인식하는 것을 인문적 통찰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인문적 통찰의 높이까지 사유 능력이 고양되어 있으면 다른 사람이 자신들의 싸움을 구경하는 일이 전혀 다른 풍경화를 펼치는 사건이므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반면에, 그런 통찰의 높이에 도달해 있지 않으면 싸움 풍경에 그저 모르는 한 사람이 더해져 있는 것 이상이 아니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싸움을 해나간다. 결국은 부부싸움 이상의 높이를 가지고 있느냐 있지 않느냐의 문제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가정의 명예나 평판 등과 같이 한 단계 더 높은 지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싸움을 멈출 수 있다. 지향점이 새의 비행에 닿아 있다면 좌우의 두 날개 짓은 협력과 균형으로 진화할 것이지만, 수준이나 실력이 좌우의 각 진영에 갇혀 있다면 비행의 완수보다 좌우의 싸움에 더 몰입할 것이다. 부부싸움의 이치와 다르지 않다. 더 높은 시선에서 아래 단계의 기능을 통제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일이다.한국은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협치를 말하지만, 협치는 아직까지 난망이다. 굳이 어느 편의 책임이라고 할 필요 없다. 우리의 실력이다. 새가 좌우 날개의 균형을 맞춰 비상하는 것도 사실은 엄청난 실력이다. 이 실력이 없는 상태라면 각각의 날개가 각자의 방향성과 작용력으로 분리되어 날지 못하는데, 실력을 발휘하려면 각각의 날개가 자기 정당성과 고집을 줄이고 상대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만 가능해진다. 이것을 우리는 각성이라고 한다. 이 각성을 가진 대립면의 충돌은 성숙과 진화를 보장하고, 미 성숙된 대립은 분열과 비효율만 쌓는다. 사실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다. 결국은 성숙과 실력이다.실력의 내용은 무엇인가. 유연성이다. 유연성은 자기 각성과 반성을 통해서 상대에게 양보함으로써 내 이익을 더 크게 실현시킬 수 있는 실력이다. 실력이 없으면 견강해지고 극단화된다. 오른쪽 날개가 높은 시선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자기 날개 짓의 강도와 방향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왼쪽 날개와 함께 펼치는 판의 형편을 잘 살펴서 새가 날 수 있도록 조정하여 '정도'를 맞춘다. '정도'를 살펴 자신의 날개 짓을 새의 비상이라는 과업에 공헌시키고 자신의 성취를 이룬다. 왼쪽 날개도 실력이 있다면, 이와 다르지 않다. 서로 날개가 붙어있는 방향만 다르지 '정도'를 살피는 실력으로 협력하여 새의 비상이라는 과업을 완수한다. 극단화되면, 이론과 이념과 개념에 집착하고, 유연해지면 현실을 살펴서 정도를 잘 가늠할 수 있다. 최저임금제만 봐도 그렇다. 나라의 규모를 보거나 발전 방향을 보더라도 최저임금제를 실시하는 것은 시대에 맞는 일이다. 실력이 없으면 개념에 집착하여 극단화된다. 그래서 최저임금제라는 이슈가 등장하자마자 바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뉜다. 최저임금의 정도를 살피는 숙고는 사라지고, 반대 방향으로 누가 더 극단화하는가의 게임으로 변질된다. 최저임금을 하되 정도를 살펴 너무 과격하게 하지 말자고 하면 반대파로 매도하고, 최저임금을 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누가 더 세게 할 수 있는가를 가지고만 논쟁한다. 그 결과로 최저임금제를 주장했던 장하성 실장 스스로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과해서 놀랐다는 말을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실력은 이론이나 이념의 주장에 있지 않고, 개념의 순수한 적용에도 있지 않다. 잡다하고 변화무쌍한 현실과 대화하여 '정도'를 잘 살필 수 있는 데에 있다. 누가 더 강하고 질 좋은 교과서를 가지고 있는가는 의미 없다. 교과서를 가진 사람의 '정도' 가늠 능력만이 의미 있다. 각성과 반성은 '정도'를 살펴 유연한 탄성을 가지게 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든 학문의 목적은 '정도'를 살피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에 있지, 이론 그대로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 있지 않다. '4대강'도 사실 '정도'를 살피는 데에 실패한 정책이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이나 홍수는 작지 않은 문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임에도 빗물을 가두는 저수 능력은 매우 낮다. 이 문제는 심각하게 다루어 선재적인 - 이미 많이 늦었지만 - 대응을 해야 할 근본 문제다. 한꺼번에 다 처리하려는 과격함보다 '정도'를 살펴 하나하나 조금씩 해나가는 유연성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이렇게 된 연유도 '4대강'이라는 이슈가 나오자마자 '정도'를 살피는 숙고 대신에 찬성과 반대로만 극단화된 것과 관련이 깊다. 누가 정권을 잡든지 아직까지는 '정도'를 살피는 성숙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별 차이 없다. 그래서 노자가 이념이나 개념에 매몰된 지식인들이 과감하게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使夫智者不敢爲也" 『도덕경』3장)고 일갈한 것이다. 공자라고 다르지 않다. 공자도 각성 없이 자신의 뜻만 옳다고 여기며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고 고집부리는 일을 끊자("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論語·子罕』)고 한다. 그런데 끊자고 해서 끊어지는 것이 아니다. 각성하자고 해서 각성이 되는 것이 아니다. 높은 시선으로 인도되는 실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좌우의 날개가 아무리 협력하려고 해도 안 된다. 오직 한 길. 자신의 진영을 넘어선 상위의 시선을 갖추고, 그 시선에 의해 인도되어 새의 비상이라는 위대한 과업을 자신의 일로 삼을 때만 가능하다. 매우 높은 단계의 인격이다. 상위의 어젠다가 하위의 기능들에 의해 흔들리면 안 된다. 하위의 기능들이 상위의 어젠다에 의해 이끌리고 통제되어야 한다. 새의 비상이나 나라의 비상이 다 같은 일이다. 부부싸움도 다르지 않다. 인생이 원래 다 그렇다./최진석 건명원 원장·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송필용作 '비상' /광주일보 제공

2018-09-10 최진석

이병욱 인천시립교향악단 제8대 예술감독 선임

어머니 고향서 첫 상임지휘 영광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하반기 정기연주회서 정식 인사국내 차세대 대표 지휘자로 평가받는 이병욱(44·사진) 인제대 교수가 인천시립교향악단 제8대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에 선임됐다. 역대 두번째로 젊은 예술감독이다.이병욱 신임 예술감독은 음악의 동 시대적 해석을 위한 노력과 소통을 추구하는 음악인이다.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 유학길에 오른 그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지휘과 석사과정 졸업 후, 전문 연주자 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이후 독일 뉘른베르크 교향악단, 체코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필하모닉 등에서 객원 지휘했으며,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오스트리아 뉴 뮤직 앙상블(OENM)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현대음악의 발전과 저변확대에도 꾸준한 열정을 쏟아왔다. 국내에선 서울시립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부천 필하모닉 등을 객원 지휘했다. 지난 4월 인천시향 제372회 정기연주회에서 탁월한 곡 해석과 리더십으로 단원들과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4월 17일자 16면 공연리뷰) 이 예술감독은 올해 하반기 인천시향 정기연주회를 통해 인천 관객들과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인천에서 저의 첫 상임지휘자 자리가 시작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향악단, 그리고 시민들을 문화적으로 충만히 해주는 교향악단으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300만 시민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인천의 문화적 발전과 인천시향의 국제적인 활약을 위해 높은 음악성과 실력을 갖춘 뛰어난 지휘자가 필요했다"며 "새로 선임된 이병욱 예술감독이 인천 문화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향은 전임 정치용 예술감독의 올 초 사임 이후 7개월 넘게 예술감독 없이 객원 지휘자 체제로 운영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09-10 김영준

['경기 아카이브_지금,' 개막]한눈에 볼수없는 '천년 역사' 한자리

문화재·사상 등 문화예술 집대성매향리·세월호 등 근현대사 전시경기도 천년의 세월을 총망라한 기념비적 전시인 '경기 아카이브_지금,'이 1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베일을 벗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고장을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경기도 문화예술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으로 처음 시도된 이 전시는 한번도 제대로 들춰본 적 없는 경기도의 민낯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전시다.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함께 한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경기도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 전시는 특히 경기도 문화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환이다. 1년 여의 시간동안 경기도에 산재돼 있는 방대한 양의 문화예술자료를 조사하고 발굴했고 이번 전시를 통해 '신(新) 경기천년의궤'를 집대성했다.조선시대 국가의 주요 행사를 그림과 글로 정리한 의궤를 본딴 신 경기천년의궤는 한번도 정리된 적 없는 경기도의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그 의미를 갖는다.3층짜리 옛 서울대 임학임산학관 건물을 통째로 전시장으로 활용한 이번 전시의 볼거리는 실로 방대하다. 문학, 시각예술, 문화재, 사상 및 총서, 공연 및 축제, 기록자료, 자연·환경, 사람 등 문화예술 분야별로 자료를 모았다. 도 31개 시군의 주요 문학가 100여 명의 작품집이 한 전시공간에 구성됐고 육필원고, 작가 인물사진, 인터뷰 영상자료 등도 함께 전시됐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150명의 시각예술가의 작품 300여 점을 통해서는 경기현대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자료와 예술작품을 돌아보는 일은 경기도 근현대 역사여행을 하는 것과 진배없다. 비무장지대, 매향리, 강제이주, 대추리, 세월호 등 경기도민의 삶을 강타했던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자료를 통해 자세히 접근해 볼 수 있고 작가들의 작품을 바라보며 직관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결코 하루 만에 완전히 볼 수 없는 전시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독특한 전시안내문을 반드시 지참해 꼼꼼히 읽어보며 관람을 시작하길 권한다. 한편, 10일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정윤경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비롯해 도 예술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경기천년대축제는 다음달 19~21일 열리며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 볼 수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서용선, 백성들의 생각김광우, 자연+인간(우리의 미래1)

2018-09-10 공지영

[14~23일 성곽길 '빛의 산책로']수원 화성 美路

세가지 테마 형형색색 조명화서문 성벽에 미디어 영상문화야시장 등 특별한 추억밤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조명이 환하게 비추는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걸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수원화성일원에서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경관중심에서 보행중심으로 전환하고, 야간관광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는 미로(美路) 홀릭을 주제로 '미로에 홀리다', '미로를 노닐다', '미로에 반하다'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먼저 첫 번째 테마 미로에 홀리다는 화서문~장안문~화홍문까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산책로를 조성,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컬러 콘텐츠다.화서문 성벽에는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미디어 영상을 비추고, 화서문부터 장안문까지 성곽길을 중심으로 자연 경관물, 비탈길, 계단 등에 경관 시야를 한층 넓히는 조명을 설치했다. 이어 장안문에는 외벽과 옹성에 무예24기와 정조대왕 능행차 반차도를 조명아트로 표현했다. 화홍문과 용연은 음악과 특수조명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장안문에서 화홍문까지는 깃발을 활용한 전통 등간을 설치해 은은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두 번째 테마와 세번째 테마는 행사가 열리는 주말인 15~16일 이틀간만 운영한다. '미로에 노닐다'는 성곽길 위에 자기만의 색을 입히는 컬러링북, 나만의 능행반차도 만들기, 얼굴에 빛이 내리는 야광 바디&페이스페인팅 체험프로그램, 화서문부터 장안문까지 지역단체와 연계한 '문화 야시장 미로장터' 등을 진행한다. 또한, 수원화성 역사와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듣는 야간 문화관광해설, 수원화성 성안마을 골목 어귀에 풍경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행궁동 왕의 골목 마을해설, 시원한 가을바람을 쐴 수 있는 야밤 자전거 택시 문화관광, 재현배우와 함께하는 성곽길 투어 등 보고 듣는 문화관광 해설프로그램 '미로 이야기' 등도 마련했다. '미로에 반하다'는 지름 5m 대형 보름달 모형, 실루엣을 활용한 그림자, 빛의 오케스트라 포토존 등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수원문화재단 제공/수원문화재단 제공

2018-09-10 강효선

한국도자재단 '19년의 발자취' 돌아보기

현대도자예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도자재단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위대한 유산: 과거, 현재, 미래'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재단이 지난 19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순수예술의 한 장르로서 도자 예술사의 과거를 되짚어 보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조형도자, 영상 작품 등 소장품 115건, 580여점을 최근 연구한 현대도자예술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현 시점에 맞게 미술사적 관점에서 분류, 전시한다.1부에서는 도자의 근원적 기능인 '기(Container)' 작품을 전시하며 2부에서는 조형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설치, 다매체 작업, 영상작업과 같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성을 반영한 작품을 조명한다.특히 전시에서는 회화와 도자를 접목해 도예를 순수 예술의 범주로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현대 추상도예의 선구자로 알려진 故 피터 볼커스의 유작 중 국내 유일 소장 작품인 '펜린'을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피터 볼커스作 '펜린'·존 메이슨作 '검은 창'·루디오티오作 '욕심쟁이들'(왼쪽부터) /한국도자재단 제공

2018-09-10 강효선

인천아트플랫폼 '2017 입주작가상' 안상훈 개인전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이 10일부터 28일까지 B동 전시장에서 '2017 올해의 입주 작가상'을 받은 안상훈의 개인전 '모두와 눈 맞추어 축하인사를 전하고'를 개최한다. 아트플랫폼은 지난해 10월 '플랫폼 아티스트' 전시와 작업실을 개방해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보여준 '오픈 스튜디오' 행사 기간 중 시민과 전문가의 투표를 통해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로 안상훈 작가를 선정했다. 약 1년 후 안 작가의 개인전을 여는 것이다.순수 드로잉 요소들을 가지고 그리는 행위의 '과정'과 '우연성'에 집중한 회화작업을 선보여온 안 작가는 독일에서 10년간 순수예술을 공부하고, 지난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한국 미술현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도 인천에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작년에 진행한 '굿: 페인팅'전을 통해 캔버스에서 벗어나 공간으로 확장하는 회화를 보여줬다면, 올해 초에 진행한 '오픈 윈도우 아뜰리에' 프로젝트에서는 그리는 행위 자체를 드러내며, 회화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모두와 눈 맞추어 축하인사를 건네고'는 작가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지금까지 창작한 작품에 대해 스스로 전하는 감사이자 작품들과 즐기는 축제를 의미한다. 작품을 단순히 벽면에 나열하는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전시장에서 6일 동안 벽면을 이용해 즉흥적으로 회화작품을 그려내고, 이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17 올해의 입주 작가상' 시상식과 전시 개막행사는 오는 13일 오후 5시에 개최된다. 추석 당일은 휴관.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9-10 김영준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9월 11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子(쥐띠)=35세남녀 입맛에 좋은 음식은 입만 상하게할뿐이니 내실 기하도록 47세남녀 사소한 일로 부모형제와 다툼생기나 욕심이 문제이고 59세남녀 마음에 맞지않는 사람 곁에 두는일 위험한 발상이고 71세남녀 마음에 근심있으나 해결기미 없으니 기다리도록 丑(소띠)=34세남녀 이성친구와 다툼생기나 오해는 오해로 푸는것이 이롭고 46세남녀 돌아갈 길이 없다면 적과의 동침 어쩔수없는 현실 58세남녀 마음이 조급하면 지위를 잃게되니 중심 바로하고 70세남녀 신변에 불리한일 생기니 부정한 행동은 삼가하도록寅(범띠)=33세남녀 이성친구와 대립하나 무모한 경쟁은 서로에게 상처뿐이고 45세남녀 답답한 현실이나 받아들이는것이 편안한 길 57세남녀 새로운길 원하나 이롭지않으니 변동하지 말기를 69세남녀 수하자의 실수로 책임질일 생기니 문서거래 잘 살피도록卯(토끼띠)=32세남녀 무리하면 탈나게되니 이성문제 현실적으로 해결하도록 44세남녀 남을 과신하여 믿으면 손해볼일 생기니 문서거래 신중히 56세남녀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거래는 확실히 하도록 68세남녀 사소한 이익에 사로잡히면 관재구설 생기니 조심하고辰(용띠)=31세남녀 무의미하게 시간 보내지말고 친구라도 찾아보도록 43세남녀 상식을 벗어난 행동 자신에게도 불리하니 바른마음 갖고 55세남녀 오랜만에 가족과함께 떠나는 여행 질보내고 오도록 67세남녀 부모의 존재는 보고 듣고 만질수없는 소중한 자산巳(뱀띠)=30세남녀 외부적인 변화보다 내부문제부터 해결하는것이 순서이고 42세남녀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는것이 인연 이어가는 길 54세남녀 새로운 길이 열리면 움직이는것이 신변에 이로울수도 66세남녀 순간의 이익에 사로잡히면 손해보게되니 거래 신중히午(말띠)=29세남녀 남에게 상처주는 행동 좋은일이 아니니 감정 자제하도록 41세남녀 현실 벗어나면 시행착오 생기니 욕심부리지 말고 53세남녀 투자 수확이 별로 없으니 손실로 이어질수도 65세남녀 새로운 변화 요구하나 환경이 불리하니 이동문제 신중히未(양띠)=28세남녀 이일저일 손대면 마음만 복잡해지니 한가지일에 전념을 40세남녀 이동문제 있으나 힘들어도 한 길 가는것이 좋고 52세남녀 바깥일보다 집안일이 우선이니 서둘러 해결짓도록 64세남녀 생각의 틀을 바꾸면 편안해지니 편견은 버리도록申(원숭이띠)=27세남녀 이동수있으나 지금은 때가 아니니 이동문제 다음기회로 39세남녀이성문제로 고민하나 좋은 인연 아니니 정리하도록 51세남녀 머뭇거리면 헛점 생기니 문서관리 철저히 하고 63세남녀 사소한 행동이 화를 부르니 남의일에 개입하지 말고酉(닭띠)=26세남녀 정당한 길도 지금은 통하지않으니 먼저 나서지 말기를 38세남녀 무모하게 행동하면 낭패보게되니 주어진길 벗어나지말고 50세남녀 남보다 앞서나가면 시행착오 생기니 따라가도록 62세남녀 친한사람일수록 돈거래는 피하는것이 손해 막는 길戌(개띠)=25세남녀 잠시 어려운 현실 잊고 쉬면서 에너지 충전에 주력하도록 37세남녀 피할수없는 즐기는것이 자신이 존재를 다지는 길 49세남녀 화를 자초하는 행동은 하지않는 것이 지혜로운 길 61세남녀 사소한 이해는 바로 해결짓는것이 마음 편한 길亥(돼지띠)=24세남녀 마음이 가는곳에 길이있다 하였으니 믿고 따라가도록 36세남녀 투자문제로 고민하나 운기 상승하니 강하게 추진하도록 48세남녀 남의 앞에 서려가든 겸손해야 이로우니 고개숙이고 60세남녀 금전문제 해결되고 문서 잡게되니 목돈 만질일이

2018-09-10 경인일보

[경기만 따라 걷는 에코여행·(5)근현대 모습 간직한 섬, 대부도]개발 파도 비켜간 작은 섬, 20세기 감성 물결치다

우체국·정미소 등 위치한 상동거리, 섬 가옥형태 눈길1934년 지어진 '면·사무소' 관광지·주민생활공간 부활대부도는 갑자기 바다의 맛이 생각나거나 그리울 때, 도시로부터 불현듯 떠나올 수 있는 그런 곳이다.바다와 갯벌을 한 몸에 품고 있으면서 도시민들이 부담없이 올 수 있어서다. 그래서 대부도 초입에는 도시민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는 '바지락 칼국수' '조개구이' 집들이 줄지어 서 있다.하지만 대부도를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로 가늠하기엔, 대부도가 간직한 자연과 역사의 유산이 눈에 밟힌다. 우리가 만났던 선감도의 선감학원처럼 대부도 역시 근현대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했다. 주변 도시의 개발논리에 밀려 현대적 발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주목받지 못하고 방치됐다 여겼던 것들이 대부도의 매력이 돼버렸다. 대부도는 20세기 경기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았다. 대부도의 주택들 상당수가 근대부터 이어져 오는 경기도 섬 가옥의 특징을 온전히 갖고 있고 지금까지도 주민들이 그 곳에서 살고 있다. 대부도 경제와 행정의 중심지였던 '상동거리'는 국내 1호 별정 우체국인 '대부우체국'이 있다. 별정우체국은 우체국이 없는 도서산간지역에 국가로부터 개인이 우체국 설립을 위임받아 도서지역의 우편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부우체국은 1961년에 지어져 근 60년이 다 됐다.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그 곳은 현재도 대부도 주민들의 우편업무를 담당하는 든든한 소식통이다. 또 이 거리에는 정미소와 철공소 같이 이제 경기도의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옛 생활문화공간들이 여전히 주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이 거리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지 않는다면, 일반 관광객이 보기에 상동거리의 풍경은 그저 '낙후된 시골'의 모습쯤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안산시와 경기문화재단 등이 대부도 상동거리의 이야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 첫 결실이 '면· 사무소'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부터 약 60년간 대부면사무소 였던 지금의 '면· 사무소'는 한옥을 기본 틀로 일본식 건축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건축물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한옥형태의 행정기관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2004년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기까지 거친 역사와 자연의 바람 속에 꿋꿋이 살아남았다. 현재 이 곳은 대부도 역사 자료와 함께 주민들의 옛 생활상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돼 관광지이면서도, 섬의 역사를 소개하는 주민 해설사 양성교육과 주민들의 모임장소 등 주민생활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1934년부터 60여 년간 대부도 면사무소였던 '면· 사무소'는 주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리모델링돼 경기만에코뮤지엄사업의 거점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9-10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