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新팔도유람]구례 숨은 명소 '천은사·쌍산재'

작품 속 자주 등장한 천은사,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명찰일주문서 천왕문 가는 길 멋진 풍광, 팔각지붕 다리 '수홍루'에서 절정상사마을 초입의 고택 '쌍산재'도 필견… 소박한 전통정원 운치 더해 구례는 지리산이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게 감싸고, 섬진강을 젖줄로 삼은 기름지고 풍요로운 고을이다.민족의 영산과 남도의 청류가 어우러져 발길 닿는 곳마다 명경이요,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가 머물며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전해지는 명당이다. 구례는 사찰하면 화엄사, 고택하면 운조루가 꼽히지만, 이번엔 숨겨진 여행지로 화엄사 대신 천은사, 운조루 대신 쌍산재로 떠난다. 천은사는 '미스터 션샤인', 쌍산재는 '1박2일' 촬영지여서 재미를 더한다. # '미스터 션샤인'의 천은사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끝났다. 그러나 여운은 길다.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기억해야 할, 이름없는 의병(義兵)들의 이야기를 담아서일까. 아니면 어차피 피었다 질 꽃이면 제일 뜨거운 불꽃이고 싶었던 '애기씨'의 과격한 낭만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오직 애기씨만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사내 구동매의 간절한 순애보 때문일까.구동매(유연석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의 흔적을 찾아갔던 곳이자, 고애신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며, 조부 고사홍 대감의 49재가 열렸던 드라마 속 사찰이 '구례 천은사'다.천은사는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명찰이다. 창건 당시 경내에 이슬처럼 맑은 차가운 샘이 있어 감로사라 했다. 이 물을 마시면 '흐렸던 정신이 맑아진다'하여 한 때는 1천명이 넘는 스님이 지내기도 했다. 임진왜란으로 절이 불타고 중건할 때, 샘가에 큰 구렁이가 나타나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았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하여 '천은사'라 이름을 바꿨다.이후 원인 모를 화재가 끊이지 않자,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 두려워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선 4대 명필 중 한 사람인 원교 이광사가 물 흐르는 듯한 필체인 수체(水體)로 '지리산 천은사'를 써 일주문 현판을 달았더니, 다시는 화재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현판글씨를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세로로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단다.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가는 길이 참 곱다. 울긋불긋 물든 수풀 사이로 반짝이는 천은저수지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다. 햇살이 만들어낸 물 위의 반짝임은 눈부시다.천왕문에 이르기 전 수홍루를 만난다. 고애신과 김희성(변요한 분)이 서서 마지막 작별을 나눴던 팔각지붕 다리로, 천은사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반짝이는 물빛과 단풍이 어우러졌다. 천왕문이다. 구동매가 천왕문을 통과하던 신이 떠오른다. 그리고 극락보전. 극중 고애신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전각으로, 이 곳에서 구동매가 읊조렸다. "안 되는 거겠지요? 이놈은…"극락보전에 모셔진 부처는 아미타이며, 뒤쪽 벽면에는 백의관음도가 그려져 있다.극락보전을 마주한 보제루. 화려한 단청 대신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이 소박하고 단아하다. 고사홍 대감의 49재가 열리던 날 들이닥친 일본군들에 의해 고애신의 식솔들이 무참히 당하고만 있을 때, 구세주처럼 의병들이 나타났다. 보제루 지붕 위에서는 고애신이 검은 실루엣으로 등장했다.이 가을, 천은사 수홍루를 거닐어보고, 극락보전 앞에서 보제루를 바라보며,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보기를 권한다. 천은사는 유서 깊은 방장선원(方丈禪院)을 템플스테이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하룻밤 묵어 봄 직하다.# '비밀의 정원' 쌍산재'미스터 션샤인'을 뒤로 하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렀던 옛집 '쌍산재'에서 주인장과 여유로운 담소를 나눴다.지리산 형제봉을 배경으로 섬진강이 감아도는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 초입에 있다. 전형적 배산임수, 전통정원 형태의 고택이다.최근 전남도는 이 쌍산재를 민간정원 제5호로 등록했다.쌍산재는 200여 년 전 해주 오씨 집성촌인 이 곳에 주인장 오경영(54)씨의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터를 잡았다. 고조부가 집안에 서당을 짓고, 자신의 호를 빌어 '쌍산재'라 이름 붙였다. '쌍산(雙山)'은 고조부와 친분이 두터웠던 마을 주민이 이사하자 두 가문이 영원히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며, 두 개의 산처럼 세상에 덕을 쌓고 살자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쌍산재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편 안채와 별당, 사랑채를 중심으로 한 여성공간인 아래채, 안채 뒤 대숲 너머 서당채와 경암당 등 남성공간인 위채다. 두 공간은 확연히 색다르다. 그 경계가 호서정 옆 동백터널이다.아래채는 아담한 마당을 둘러싸고 안채와 별당, 사당, 사랑채, 그리고 장독대가 올망졸망 자리하고 있다. 건물마다 지반 높이가 다르게 배치돼 흥미를 준다. 왼편으로는 관리동과 별채, 호서정이 배치돼 있다.안채와 별채 사이로 소담스런 돌계단이 놓여있다. 돌계단 양쪽으로 쭉쭉 뻗은 대나무가 일렁이고, 대나무 아래에는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길이 아래채와 위채의 경계인 동백터널과 연결된다. 터널을 지나면 시크릿가든,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대문 안에서도 짐작할 수 없었던 비밀의 정원이다.돌계단 길을 따라 오르면 전통정원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이 운치를 더한다. 동백나무·모란·산수유·배롱나무·보리수나무 등 65종의 수목과 작약 등 약초식물 등 초본류가 어우러져 거부감 없는 지리산 자연을 연출하고 있다.청량한 가을햇살이 대숲 꼭대기에 걸쳐 넓은 잔디밭에 내려앉는다. 서당채와 경암당, 연못이 잔디밭과 어우러져 있다. 쌍산재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감탄하는 공간이다. 쌍산재는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한옥체험장이다. 누구라도 부담없이 들어와 호젓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옛집과 정원을 누빌 수 있다. 조만간 방문객들이 정원을 거닐며 옛집에서 담소를 즐길 수 있도록 찻집을 운영할 예정이다.오씨는 "쌍산재는 오감(五感)으로 구경하는 오래된 집으로 옛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쉼터"라며 "아이들에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한 교육의 현장으로, 어른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할아버지·할머니께는 격동기 우리나라가 겪었던 애증의 그 시절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옛집의 정취를 품으며, 대숲과 바람과 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라고 권했다. 광주일보/박정욱기자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고애신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곳으로 드라마에서 자주 비치는 극락보전. /광주일보 제공고애신과 김희성이 마지막 작별을 나눈 수홍루는 울긋불긋 단풍과 반짝이는 물빛이 어우러져 천은사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작은 사진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수홍루.호젓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옛집과 전통정원을 누빌 수 있는 구례 쌍산재. /광주일보 제공비밀의 정원으로 인도하는 동백터널. /광주일보 제공

2018-11-07 박정욱

[성남]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공감 무대'

'제3회 성남시 수어 문화제'가 오는 10일 가천대학교 예음홀에서 열린다.수어문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수어(手語)를 매개로 하나가 돼 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노래경연대회다.이날 모두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개인 또는 단체 10개 팀이 무대 공연을 펼친다.성일고 학생동아리 열손가락이 '선물(멜로망스)'을, 키움 어린이집 6세 열매반 유아들이 '7공주(엄마의 나무)'를 각각 부른다. 경기농아인협회 성남시지회 수어교실 난청 어르신들의 '행복이란(조경수)', 논골작은도서관 수어반의 '아름다운 세상(유리상자)', 수정청소년수련관 그루터기의 '꿈꾸지 않으면(간디학교 교가)', 운중고 화란의 '여행(볼 빨간 사춘기)', 경기농아인협회 성남시지회 핸싱의 '사랑을 했다(iKON)' 등 발라드풍 가요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다.도촌지역아동센터 어린이합창단의 '꿈꾸지 않으면', 서울 농아인협회 용산구지회 손꽃의 '바람의 빛깔(오연준)', 개인 참가자 두빛나래의 '엄마가 딸에게(양희은)' 공연도 벌인다.모두 6개 팀에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참가상 등 상장과 5만~50만원의 시상금을 준다. 이날 행사는 (사)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성남시지회가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한다. 성남시 등록 청각·언어 장애인은 10월 말 현재 4천637명으로, 전체 장애인 3만5천749명의 13%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지난해 9월 성남시청에서 열린 수어문화제에서 경기농아인협회 성남시지회 수어교실 수강생들의 '오빠야' 공연 모습. /성남시 제공

2018-11-07 김규식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11월 8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子(쥐띠)=35세남녀 시험 취업등에 좋은 소식 듣게되니 마무리 잘하도록 47세남녀 함부로 움직이면 곤란한일 생기니 자제하도록 59세남녀 유비무환의 정신이 필요한때이니 중요문서는 직접 챙기고 71세남녀 남에게 위임하면 손해보게되니 직접 마무리 짓도록丑(소띠)=34세남녀 시험이나 취업등에 좋은 소식 생기니 끝가지 최선 다하도록 46세남녀 지나친 편견으로 남을 적대하는 일 없도록 주의 58세남녀 지나친 낙관은 화를 부르는 지름길이니 긴장하도록 70세남녀 길이 다르면 원위치하는것이 손해를 줄이는 지름길寅(범띠)=33세남녀 힘들고 어려운 현실이라도 변동하지 말고 꾸준히 한길가야 이익 45세남녀 한번 정한 길 바꾸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도록 57세남녀 노력한댓가 반드시 보상받게되니 서두르지말고 69세남녀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격이니 늦기전에 해결을卯(토끼띠)=32세남녀 부정한 일에 손대면 책임질 일 생기니 조심하도록 44세남녀 돈거래 이익없으니 욕심내지말고 중심 바로하도록 56세남녀 자신의 과오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동은 하지말고 68세남녀 재물보다 인간적인 만남이 중요하니 남 속이지 말고辰(용띠)=31세남녀 움직여도 갈곳이 없으니 섣부른 이동은 화를 자초하는길 43세남녀 익지도 않은 과일을 따먹으려 하니 때가되어야 하는법 55세남녀 한번의 실수로 치명타를 받게되니 빈틈 보이지말고 67세남녀 남의 일에 개입하면 구설듣게되니 적당히 하도록巳(뱀띠)=30세남녀 할일은 많으나 현실이 불리하니 웃사람 따르는것이 유리 42세남녀 거래등의 일로 사람만나나 인연 아니니 조심하고 54세남녀 유혹 생기더라도 직업이동 하지말고 자 리지키고 66세남녀 지나친 욕심으로 귀한 사람 잃게되니 남을 속이지 말고午(말띠)=29세남녀 백번 듣는것이 한번 보는것만 못하니 직접 움직여 보도록 41세남녀 시험등에 좋은결과 생기니 최선다하면 소원 이루고 53세남녀 화합이 성공의 길이니 마음비우고 길 나서도록 65세남녀 투자이익 생기나 더 이상은 무리이니 한발 물러서도록未(양띠)=28세남녀 이성문제로 지나친 집착 서로에게 해가 되니 정리를 40세남녀 마음을 비우면 길이 보이니 현실에 맞는 생활 습성을 52세남녀 굳은 의지하나면 소원 이루니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64세남녀 부모 자식간 등지는 일은 서로에게 상처뿐이고申(원숭이띠)=27세남녀 변덕 부리면 책임질일 생기니 이동문제 신중히 하고 39세남녀 나무 키우듯 여유갖고 대처하면 좋은결과 있게되고 51세남녀 과거에 집착하지말고 현실에맞게 수용하도록 63세남녀 문밖을 나서지 않아야 마음이 편해지니 조용히 지내도록酉(닭띠)=26세남녀 잘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 형상이니 허황된 꿈은 버리고 38세남녀 윗사람과 불화 마찰 염려되니 할말 있어도 참도록 50세남녀 마음근심 있으나 근거없는 헛소문에 집착하지말고 62세남녀 문서문제 정리할 일 있다면 서둘러야 화를 면하게 되고戌(개띠)=25세남녀 목표를 너무 높이 설정하면 일이 틀어지니 현실에 맞추도록 37세남녀 운이란 자신감만 갖고 이루어지는것이 아니고 49세남녀 귀인만나 접대받을일 생기나 실익은 없을듯 61세남녀 고집 부리면 일이 틀어지니 타협의길 가는것이 유리하고亥(돼지띠)=24세남녀 일의 매듭이 중요하니 시비거리 생기지 않도록 마무리 잘해야 36세남녀 남의 힘만 믿고 설치다가 큰 코다치니 조심하고 48세남녀 새로운 사업 구상하나 시운 불리하니 자제하도록 60세남녀 새로운 사업 구상하나 위험한 길이니 자제하도록

2018-11-07 경인일보

북한·페루·독일… 하모니로 즐기는 세계여행

구리시립합창단 10일 아트홀서 정기공연16개 나라 20여곡 안무 더해 볼거리 풍성구리시립합창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합창단은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이번 연주회에서 총 16개국 14개 언어로 20여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김동률의 '출발'로 막을 올릴 1부 순서에는 북한 가요 '휘파람', 중국 곡 '자스민 꽃(Molihwa)', 몽골 곡 '여덟 마리의 갈색말(Naiman Sharag)', 러시아 곡 '귀여운 소녀(kalinka)', 오스트리아 곡 '보리수(Der Lindenbaum)', 노르웨이 곡 '솔베이그의 노래(Solveig's Lied), 스페인 곡 '바로 너(EresTu), 이탈리아 오페라 나부코 中 '히브리노예들의 합창(Va Pensiero)', 독일 오페라 탄호이저 中 '대 행진곡' 등이 이어진다. 인터미션 후 2부 순서에는 아프리카 곡 '주기도(Baba Yetu)'와 '증기기관차(Shosholoza)', 미국 곡 '오 쉐난도(O Shenandoah)'와 '여리고 전쟁(The Battle of Jerico)', 페루 곡 '콘도르가 날아간다(El Condor Pasa)' 등을 연주한 뒤 대한민국 작곡가 함태균 예맥아라리와 전래 노래 '놀리기(류현선 편곡)'로 피날레를 장식한다.아름다운 합창과 안무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이번 공연에는 타악기 연주자 곽연근·김상봉 씨, 가야금 연주자 김가희 씨 그리고 배윤진 기타리스트가 게스트로 출연해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구리시립합창단은 2015년 기존의 구리시여성합창단을 혼성합창단으로 재구성해 매년 2회의 수준 높은 정기공연과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행복콘서트'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8세 이상의 구리시민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 예약은 구리시청 문화예술과(031-550-8351)로 하면 된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구리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 구리시 제공

2018-11-07 이종우

명품배우 박정자가 읊다… '애달픈 정순왕후 송씨'

인천 부평아트센터서 16일 낭독콘서트'영상 + 라이브 연주 + 희곡' 무대 독특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명품배우 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을 선보인다.부평구문화재단이 대배우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지난 7월에 공연된 배우 오현경의 '봄날'에 이어 박정자로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이다. '영영이별 영이별'은 김별아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순왕후 송씨는 수양대군(세조)의 명으로 귀양을 간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사사 당하자 홀로 걸인, 날품팔이꾼 등으로 연명한다. 그런 기구하고 애달픈 사연을 죽어서야 단종에게 털어놓는 정순왕후 송씨의 이야기를 한국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가 낭독한다. 이번 공연은 배우의 움직임과 대사를 쫓지 않아도 된다. 자유롭게 펼쳐진 무대에서 눈을 감고도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박정자의 낭독공연은 영상과 라이브 연주 등을 접목해 희곡과의 새로운 만남을 이끌어 낸다.관객을 극으로 몰입시키는 박정자의 낭독은 물론, 강은일(해금)과 이정엽(기타)의 연주가 어우러져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박정자의 낭독공연 '영영이별 영이별'은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우수작품에 선정돼 사업비 일부를 문예 진흥 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된다. 관람료는 2만5천원이다. 수능 수험표 소지자에게는 50%할인(1인4매 한정)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032)500-20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 중 한 장면.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2018-11-07 김영준

한국만화박물관, 수능수험생 50% 특별할인 이벤트

만화수도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이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박물관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특별 이벤트를 오는 15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수험표 또는 학생증을 지참한 수험생은 50% 할인 혜택을 받은 2천500원으로 박물관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만화박물관은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만화전시관과 만화도서관, 만화영화상영관, 입체상영관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박물관이다.특히, 박물관의 제1·2기획전시실에서는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특별전 '플립북: 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과 'Extraordinary Tales(2015) by Raul Garcia'를 12월 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안카 다미안, 아라이 후유, 사와코 가부키, 바스티앙 뒤부아, 라울 가르시아 등 애니메이션 거장들의 작품을 원화와 영상물을 이용해 색다르게 표현했다.또한, 박물관은 수능이벤트로 11월 셋째 주 주말(17~18일)과 넷째 주 주말(24~25일) 인기 스포츠 애니메이션인 '하이큐!!'의 극장판 전편(1~4편)을 상영한다. 고교 배구동아리의 청춘을 담아낸 '하이큐!!'는 '슬램덩크'를 잇는 최고의 스포츠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 1층 만화영화상영관에서 오전 10시부터 '하이큐!! 끝과 시작', '하이큐!! 승자와 패자', '하이큐!! 재능과 센스', '하이큐!! 콘셉트의 싸움'을 연속 상영하며, 박물관 로비 매표소에서 편당 6천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발권할 수 있다. 발권자 1천 명에게 선착순으로 <하이큐!!>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더 자세한 관람 사항은 홈페이지(www.komacon.kr/comicsmuseum)에서 확인하거나 전화 문의(032-310-3090~1)할 수 있다.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한국만화박물관 전경. /한국만화박물관 제공하이큐 상영 홍보 이미지.

2018-11-07 장철순

성남문화재단 현대용접조각전 '불로장생長生'

성남문화재단이 용접 작업에 매진해 온 작가들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살펴보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용접조각은 20세기 초 스페인의 조각가 훌리오 곤살레스(Julio Gonzalez, 1876-1943)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와의 협업을 통해 그 틀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당시 조각의 새로운 재료였던 철과 작가에게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가능하게 한 용접기술은 기존의 미술 양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조각술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나갔다. 한국의 용접조각은 1950-60년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다.기존의 석조나 목조가 매스(Mass)에 집중했다면 공간과 여백을 살린 용접조각은 세밀하거나 날카로운 표현이 가능하다.작가의 생각을 보다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식에 당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철이라는 재료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기에 빠르게 확산했다. 성남큐브미술관이 선보이는 이번 현대용접조각전 '불로장생長生'은 현대조각의 오늘을 있게 한 결정적인 기법이자 방식인 용접술을 주목하며,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한 7명의 작가의 작업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생명과 자연, 원시성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문화의 고고성을 나타내고자 소나무를 소재로 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길래의 작품이다.일정하게 자른 동 파이프를 용접술로 덧붙여 유기적 형태를 만들고 망치로 두드려 만든 길쭉한 타원형의 모습은 마치 소나무의 표피를 연상시킨다. 고명근은 사진조각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투명 OHP필름에 사진을 출력하고 이를 투명 합성수지판에 압착 후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을 인두기로 녹여 접착시키는 방식이다.세밀하고 섬세한 용접방식을 보여주는 김선혁의 작품은 스테인리스 봉으로 이뤄진 인간의 형상은 나무의 뿌리, 혹은 인간의 혈관으로 보인다.김윤재의 작품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연대나 국적을 특정할 수 없는 기와집들이 크고 작은 군집을 이루며 인간 형상으로 나타난다.스테인리스로 이뤄져 있으나 바람에 날리는 실크 스카프처럼 공중을 부유하고 있는 김재각의 작품은 사용된 철망들은 무수한 선들을 만들고 층층이 겹쳐져 새로운 공간감과 환상적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이성민은 석공이 정과 망치를 돌을 깎아 내는 것처럼 산소절단기로 철 덩어리를 불로 깎아 낸다. 이러한 행위는 작품 일부처럼 철에 질감을 더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등불 조각가로 알려진 전영일은 시임(Seam)용접을 통해 스테인리스 틀을 만들고 그 위에 한지를 붙인 후 틀 안에 조명을 넣어 빛을 밝혀 마무리하는 작업과정을 거친다.오는 12월 23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김선혁 작가 작품 전경./성남문화재단 제공

2018-11-07 김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