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꿈꾸는 해양 안전 음악회'(사진)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8개 유치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해경청 관현악단이 진행하는 '꿈꾸는 해양안전 음악회'는 유치원에 찾아가 상어 가족, 문어의 꿈 등 친숙한 음악이나 해양안전 퀴즈로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음악회를 겸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명조끼 착용법'을 교육하기도 한다.해경청 관현악단은 오는 6월까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근안 해경청 대변인은 "해양경찰 관현악단 공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조정길 함박초 교장 "재능 발굴 적극 지원" "무엇보다도 다문화 가족의 아이들과 학부모가 좋아합니다."인천 연수문화재단 '꿈의 무용단' 프로젝트에 2년째 참여하는 함박초등학교 조정길 교장은 이 사업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교장은 함박초에서 "아이들과 학부모가 모두 좋아한다"의 의미를 남다르게 생각한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우리'라는 조 교장의 함박초 교육 철학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을 바탕으로 한 '존중과 조화'이기 때문이다. 함박초 재학생 540여 명 가운데 약 65%가 학교 인근 함박마을에 사는 다문화 학생이다.조 교장은 "지난해에도 우리 학교 다문화 학생들이 '꿈의 무용단'사업에 참여했는데, 지난 연말 성과공유회 공연은 물론 연습 과정에서도 서로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는 모습을 봤다"며 "아이들에게 참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했다.고려인이 많은 함박마을 다문화 가정은 발레가 익숙한 문화권이다. 지난해 '꿈의 무용단' 참가 학생 중에선 발레에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나를 꿈꾸게 된 학생들도 있었다. 조 교장은 "올해에는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꿈의 무용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교장 경력만 9년째인 조 교장도 다문화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 학교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조 교장은 "학교가 충족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지자체, 지역문화재단, 학교가 협업해 채우는 새로운 시도이자 좋은 사례"라며 "연수구와 연수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조정길 인천함박초등학교 교장. /함박초 제공
인천 연수문화재단 '꿈의 무용단' 시즌2 함박초서 단원모집 설명회… 15명 추가 선발8월까지 기초 교육후 10월말 성과 공유 공연춤이야말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나의 이야기를 가장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 참여형 예술 장르다. 지난해 그 가능성을 보여 준 인천 연수문화재단의 '꿈의 무용단' 프로젝트가 두 번째 막을 올린다.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인천함박초등학교 강당에 이 학교 3~5학년 학생 274명이 모두 모였다. 함박초에 오면 '다양성'이란 말을 실감한다. 전교생의 약 65%가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로, 대다수는 고려인 등 이주민이 모여 사는 함박마을 아이들이다.이 자리는 연수문화재단의 두 번째 '꿈의 무용단' 단원 모집 설명회였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쓰인 무용단 안내판이 서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무용단원 15명과 함께 새로 15명을 선발해 30명으로 '꿈의 무용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다문화 가족 자녀를 우선 선발한다.지난해에 이어 무용단 교육과 공연 등 운영을 맡은 인천시티발레단의 남녀 무용수가 학생들 앞에 나서 발레 '돈키호테'를 시연했다. 우아한 턴과 힘찬 점프 같은 고난도 동작이 나올 때마다 학생들은 "와아"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지난해 '꿈의 무용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무용단에서 처음으로 발레를 시작했음에도 '발레리나의 재능'이란 찬사를 받은 6학년 크세니아 양의 무대에 학생들의 관심이 컸다. 크세니아 양은 "'꿈의 무용단'으로 발레리나를 꿈꾸게 됐다"며 "올해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연수문화재단 '꿈의 무용단'은 내달 중 단원을 모집하고 곧바로 무용과 발레 교육에 돌입한다. 단원들은 8월까지 자신의 신체를 파악하고 움직임을 표현해보는 기초 교육을 받는다. 이후 10월까지 지역 주민에게 발표할 공연 연습에 매진한다. 무용단원들의 성과를 공유할 공연은 10월 말 연수구청 연수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꿈의 무용단'이 올해에는 어떤 꿈을 꾸며 성장할까. 인천시티발레단 박태희 단장이 설명하는 올해 공연 주제에 힌트가 있다. 박태희 단장은 "다양한 꽃이 모여 정원을 이루듯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단원들이 춤을 통해 소통하고 연결돼 '꽃의 정원'을 이룬다는 주제"라며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재용 연수문화재단 대표는 "지난해 '꿈의 무용단' 단원들은 활동이 끝나는 날 한국인과 다문화 학생 할 것 없이 서로 부둥켜안고 펑펑 울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문화예술을 매개로 아이들이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게 이 사업의 취지"라며 "올해 '꿈의 무용단'도 또 하나의 감동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경인일보·연수문화재단 공동기획지난 23일 오전 인천함박초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인천연수문화재단 '꿈의 무용단' 단원 모집 설명회에서 인천시티발레단 무용수들이 발레를 시연하고 있다. 2024.4.23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하늘을 닮아, 노을을 따라, 달빛에 스며… 바다의 받아쓰기 고물가 시대 저렴한 가격 서비스 '착한가격업소' 222곳 섬 전역 포진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식당 등 이야기 담긴 맛집 '도장깨기' 큰 재미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탐라해상풍력단지' 제주 밤바다의 풍경 운치헌책도서관·풍력발전기 재활용 바람탑 등 '탐나라공화국' 여권 필수우뚝 솟은 한라산의 정취, 위미웨이서 바라본 모습 SNS에서 화제천지연 구경하고 바닷가 걷다보면 만나는 새연교, 야경 보며 '힐링'여행을 떠나는 것은 익숙함보단 새로움을 느끼기 위한 경우가 많다. 색다른 것을 소비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만의 여행지가 된다. 최근 '제주는 비싸다'고 말하며 외면하는 이들이 있다. '대한민국 1등 관광지' 제주 여행이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색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자연이 넘치는 곳이 바로 제주다. 스토리를 품고 여행객의 입맛과 눈맛을 사로잡는 숨은 스팟들을 소개해본다.■ 제주의 맛… 스토리가 있는 착한 맛집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매일 제주 핫플레이스와 신상 맛집이 넘쳐흐른다. 새로운 장소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이때, 비하인드 이야기가 담긴 맛집 곳곳을 '도장깨기' 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착한가격업소와 아너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식당 등을 '스토리가 있는 착한 맛집'으로 선정했다.먼저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는 식당들이 제주 전역에 퍼져 있는데 바로 제주 착한가격업소다.착한가격업소(한식 업종)는 이달 기준 제주시 163곳, 서귀포시 59곳 등 모두 222곳에 이른다.이들 식당은 단순히 가격만 착한 것은 아니다. 가격뿐 아니라 위생 청결 기준과 기타 서비스 기준까지 모두 다 충족해야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는 만큼 제주도지사의 이름을 걸고 추천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이와 함께 기부로 맛과 제주를 가치있게 만드는 곳들이 있다. 바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가입자들이 운영하는 맛집들이다.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가 설립한 고액기부자 클럽으로, 성실함과 손맛으로 제주 사랑의 열매를 통해 사회에 나눔을 전파하는 식당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음식을 통해 나눔의 손맛과 사장님의 온정을 느껴볼 수 있다. 제주 아너소사어티 5호 회원 박종선씨가 운영하는 태선갈비,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운영하는 돈사돈,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 48호 회원이 운영하는 델문도 등이 대표적이다.■ 제주의 멋… 눈맛을 사로잡는 새로운 제주 스팟제주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장소가 탄생했다. '제주의 밤은 볼 것 없다'란 말이 있는 것처럼 휘황찬란한 야경이, 운치 있는 야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친환경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쓰임을 다한 물건이 제주 자연에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냈다.#탐라해상풍력단지=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풍차가 보인다. 바람 많은 제주도에서 풍력에너지를 얻기 위해 돌아가는 풍차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이색적이다. 신창 풍차 해안도로, 김녕-월정 해안도로, 그리고 녹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는 가시리 풍력발전소까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풍차 스팟들이 있다. 하지만 해가 지면 그 풍경을 즐길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그런데 최근 해가 진 어두운 밤에 가도 풍차와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국내 최초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탐라해상풍력단지가 해상풍력발전기 10기에 조명을 달아 제주 밤바다를 형형색색 파노라마식으로 밝혀낸 것.일몰 후 밤 10시까지 바다를 수놓은 조명들은 풍력발전의 잉여전력과 전기차 사용 후 폐배터리를 활용한 조명인 만큼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 야간관광지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탐나라공화국=상상 속 이상을 현실에서 구현해내려는 작은 공화국이 제주에 생겼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하고 여권을 발부받아야 하니, 제주 안에 또 다른 작은 국가를 방문하는 기분이 든다. 공화국 안은 생태와 예술이 만나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소위 '여행자가 가꾸는 여행지'다. 전국에 버려진 헌책 30만권을 보관한 헌책도서관과 중문관광단지 내 최초의 풍력발전기를 업사이클해 만든 바람탑과 하늘등대 등 쓰레기로만 여겨졌던 물건들이 저마다 역할을 하며 공화국을 구성한다.■ 제주의 흥… 제주 인증 명소최근 일본 여행이 늘면서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역시 해외 부럽지 않은 한라산 인증 명소가 있다. 낮에는 한라산을, 밤에는 밤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추천해본다.#위미웨이=제주 한 가운데에 우뚝 솟은 한라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그 웅장한 자태가 달라진다. 한라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아름답지만, 최근 위미에 생긴 위미웨이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은 최근 SNS에서 화제인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제주 올레길 5코스를 걸으며 위미웨이를 건너면서 바라본 한라산은 마치 한라산이 산 아랫마을을 품고 있는 듯한 모양새이다. 낮에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위미웨이를 즐길 수 있고, 밤이면 다리를 수놓은 조명 덕분에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다리를 올라가는 데에 계단이 없어 무장애관광에도 적합한 제주의 새로운 관광 스팟이다.#새연교='제주의 폭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폭포는 단연 천지연 폭포다. 천지연을 구경하고 바닷가 쪽으로 걷다 보면 새섬과 연결된 새연교가 있다. 늘 제주에 오면 바다를 보기에 바빴던 마음을 내려놓고 새연교를 걸으면서 바라본 서귀포의 모습은 꽤 낯설 것이다.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새연교의 모습이 두바이의 버즈 알아랍과 비슷해 두바이가 익숙한 외국인 관광객에겐 새연교의 야경이 익숙한 듯 새로운 느낌을 줄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비짓제주(visitjeju.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일보=진주리기자새연교. /제주관광공사 제공새연교 일몰. /제주관광공사 제공탐라해상풍력단지 야경경관 조명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사투-이민영). /제주관광공사 제공
子(쥐띠)=84년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안목 갖고 인연 맺는 일이 중요 72년 남을 과신하여 믿으면 낭패 보게 되니 비밀유지 잘하도록 60년 동업이나 공동투자 등은 이롭지 않으니 정중히 거절하도록 48년 지나친 고집은 불신만 자초하는 일이니 타협의 길 가도록丑(소띠)=85년 이동 문제로 고민하나 기다리면 길이 열리니 자중하도록 73년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더 좋은 길이 열리고 61년 새로운 시작보다 정리가 우선이니 과도한 욕심은 자제하도록 49년 사소한 일로 남과 다투는 일 관재로 이어지니 조심寅(범띠)=86년 자신의 입장 분명히 정하고 길 나서는 것이 신상에 이롭고 74년 말이 많으면 실수하게 되니 남의 일에 개입하지 말고 62년 자기 확신 갖고 길 나서면 소원 이루게 되니 힘내도록 50년 겉모습만 요란한 속 빈 강정과도 같은 행동은 하지 말기를卯(토끼띠)=87년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고 인연 맺는 일이 중요한 시점 75년 도박투기 등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관리 철저히 해야 할 때 63년 부동산 주택등의 구입 등으로 고민하나 서둘면 낭패보게 되고 51년 고집도 지나치면 문제 생기니 가족과 합의하는 것이 좋고辰(용띠)=88년 잔소리도 필요하면 약이 되는 것이니 남의 말 잘 수용하도록 76년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 일이 중요하니 허상 쫒지 말고 64년 억지 인연은 서로에게 상처뿐이니 정리하는 것이 이로울 수도 52년 근본이 다른 사람과 한 배 타는 일은 위험한 발상이니 조심巳(뱀띠)=89년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신뢰 이어가는 길이고 77년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될 때가 있으니 남의 일에 나서지 말고 65년 정에 얽메이면 일이 틀어지니 지나친 편견은 버리도록 53년 집안 문제 있다면 먼저 나서는 것이 유리하니 서둘도록午(말띠)=90년 혼자의 생각대로 추진하면 위험하니 주변사람 협조받도록 78년 주어진 틀 벗어나지 말고 최선 다하는 것이 이로운 길 66년 일에는 항상 방해물이 있는 것이니 미리 잘 살펴보도록 54년 소통에 문제가 있으니 편견 버리고 먼저 손 내밀도록未(양띠)=91년 법보다 인정이 우선이니 타인의 약점 악용하는 일 없어야 79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일만 복잡해지니 양보하는 것이 좋을 듯 67년 지나친 스트레스로 건강에 장애 생기니 조심하도록 55년 마음은 불편하나 도리가 중요하니 잡은 손 놓지 말기를申(원숭이띠)=92년 이미 끝난 일에 미련두지 말고 힘차게 출발하도록 80년 급료가 오르고 승진 등의 기회 생기니 소원 이루어지고 68년 약간 손해 있더라도 처분하는 것이 좋으니 바로 해결을 56년 투자이익 생기고 목돈 만질일 있게 되니 오랜만에 웃어볼일 생기고酉(닭띠)=93년 금전문제로 고민하나 가족의 도움으로 해결되니 만사 길 81년 길이 열리고 환경이 좋아지니 믿고 행하면 이익이 69년 일이 잘 풀리고 사방에서 도와주니 사업에 활력이 57년 금전문제 해결되고 오랜 문서 정리되니 앓던 이가 쏙 빠진격戌(개띠)=94년 원하는 문서 잡을 일 생기니 취업 등에 좋은 소식 있을 수도 82년 혼자의 힘보다는 주변사람의 도움 받는 것이 일 해결에 이롭고 70년 중요환 문서는 남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처리하도록 58년 이익은 없어도 나름 보람은 찾게 되니 마무리 잘 하도록亥(돼지띠)=95년 어설픈 투자는 손해로 이어지니 조급한 마음은 버리도록 83년 투자손실 있다면 더 이상은 위험하니 물러서도록 71년 쓸데없는 지출은 결과도 흉하니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59년 가까운 사이일수록 투자 등은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
시민 대상 뮤지컬 교육·공연 프로그램 고교생부터 환갑넘은 은퇴자까지 다양호흡·발성 교육 거쳐 6월 '갈라 콘서트'현어진 극장장 "시행착오만큼 감동 확신""한때는~ 꿈~에~ 젖어들~기도~ 했죠~."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래서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만나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평범한 중년의 여성. 그는 지난 23일 오후 8시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 있는 공공 소공연장 '문학시어터' 무대에 서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 넘버 'Once Upon a dream'(한때는 꿈에)을 불렀다.처음 맞는 눈부신 무대 조명에 심사위원들의 얼굴조차 보이지 않아 당황하고 떨렸지만, 한 번 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노래를 불렀다.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봐야 해서 포기하려 했는데, 중학생 큰딸이 동생을 맡아준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섰다고 한다.문학시어터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시민 대상 뮤지컬 교육·공연 프로그램 '뮤지컬 위드 미'(MUSICAL with ME) 1기 참가자를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이 이날 있었다. 1차 서류·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20여 명은 앞서 소개한 중년의 여성을 비롯해 17세 고등학생부터 환갑이 넘은 은퇴자까지 다양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아온 이들은 "뮤지컬을 좋아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두 아들의 아빠 김대중(49)씨는 어릴 적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직장인 극단에서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며 못 이룬 꿈을 달래기도 해봤지만, 진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날로 커져만 갔다. 그는 오디션에서 처음 접한 뮤지컬 '빨래'의 넘버 '참 예뻐요'를 불렀고, 한 곡 더 불러 달라는 심사위원 주문에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다.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은 고등학생, 보고 듣기만 하던 뮤지컬을 체험하고 싶은 취업준비생 청년도 왔다.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은 뮤지컬 배우 김민주와 성악가 안갑성의 진심 어린 조언에 오디션 참가자들은 긴장을 풀었다. 안갑성 위원은 "다들 진정성이 느껴지고 실력이 좋다"며 "오디션부터 감동의 연속"이라고 말했다.'뮤지컬 위드 미' 1기로 선발된 이들은 오는 30일 호흡과 발성 등 기초 교육부터 시작해 6월 말까지 10차례에 걸쳐 안갑성 성악가와 김민주 배우가 지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게 된다. 앙상블, 듀엣, 안무, 합창, 장면 만들기 등을 연습해 6월29일 '뮤지컬 갈라 콘서트'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공공 사업이므로 참가비는 무료다. 오디션에 참가한 김상숙(67)씨는 "이번이 첫 도전이자 마지막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결코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응원했다.문학시어터 현어진 극장장은 "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여는 프로그램이라 시행착오도 겪을 것 같다"면서도 "이들이 꾸미는 무대는 감동으로 채워질 것임을 오디션을 보며 확신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2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문학시어터' 공연장에서 열린 시민 뮤지컬 교육·공연 프로그램 '뮤지컬 위드 미' 오디션에서 한 참가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4.4.23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자전적 이야기·시대정신으로 미술계 주목 아이들 전쟁놀이 빗대 '참혹한 현실' 표현제각각 개성있는 가면 등 인간 군상 축소안창홍이 그리는 현실 세계는 적나라하기에 때로는 더욱 애달프다. 그는 자전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화폭에 가감 없이 쏟아내면서도 시대정신을 외면하지 않은 작품으로 동시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가족사진', '위험한 놀이', '49인의 명상'과 같은 독보적인 개성을 갖춘 연작을 발표하며 한국 미술계에 걸출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소위 말하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 후 그림에 매진하며 'POINT현대미술회', '현실과 발언'과 같은 그룹에서 활동하였다. 1989년에는 경기도 양평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왕성히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경기도미술관 소장품인 '위험한 놀이'는 안창홍의 초기 연작에 속한 작품이다. '위험한 놀이' 연작은 아이들이 행하는 전쟁놀이에 빗대어 인간의 본능적인 폭력성과 참혹한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벌판에서 아이들의 '위험한 놀이'가 한창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창과 칼을 손에 쥐고 쓰러진 인형 더미를 딛고 서 있다. 들판 위 늘어선 기하학적인 구조물과 얼굴과 표정을 가면으로 가린 채 익명성을 띤 아이들의 모습은 언뜻 비디오 게임의 한 장면처럼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하지만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생명력을 잃고 쓰러진 천 인형과는 달리 아이들이 쓴 가면은 어느 것 하나 같지 않고 제각각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또한, 크고 용맹해 보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이 놀이가 버거운 듯 다른 이에게 안긴 작은 아이도 있다. 아마도 이는 작가가 구현한 인간 군상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화면 오른쪽 뒤편의 투구벌레 가면을 쓴 아이는 눈앞의 비참한 광경을 그저 관망하듯 서있다. 그러나 뾰족한 가면 사이로 삐져나온 말간 살갗에서 비로소 이들 모두가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간임을, 이 모든 광경이 상상이 아닌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위험한 놀이' 연작이 그려진 1980년대 초는 주지하듯 12·12 군사반란으로 세력을 잡은 신군부가 들어서고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격동의 시대였다. 안창홍은 당대 인간성을 상실한 세태와 무감각하게 폭력을 자행하던 현실을 작품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조은솔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안창홍 作 '위험한 놀이', 1984, 종이에 색연필, 76×105㎝. /경기도미술관 소장
내달 4일부터 6주간… 일부 사전접수 경기도민들이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가 열린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공연과 체험, 전시와 투어 등이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6주간 계속된다.예술나무숲 야외무대에서는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전통 줄타기 보존회의 '판줄' 공연이 진행된다.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표현한 세계적 공연인 '난타'는 오리지널 멤버들이 함께하며, 평소에 잘 만날 수 없었던 전통 줄타기로 흥을 돋운다. 5월 4일과 11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가, 6월 1일과 8일에는 여름밤 숲에서 만나는 로맨틱 필름 콘서트 '연애의 정석'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탐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달려라 상상메이트!'는 캐릭터 상상메이트와 함께 경기상상캠퍼스를 거대한 게임판으로 활용해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퍼스 곳곳을 탐험하면서 체험과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이나 지지씨멤버스에서 사전 접수를 해야 한다.청년동1981 앞에서는 체험부스와 플리마켓을 즐길 수 있다. 상상실험실의 '도자 물레 체험', 디자인 스튜디오의 '나만의 디자인 작품 만들기-3D 프린팅 키링 만들기, 전사 인쇄 디자인 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과 더불어 경기상상캠퍼스 문화예술 입주단체(그루버)들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이 사장이 되어 직접 물품을 판매해보는 어린이 플리마켓은 5월 4일과 11일에 열리며, 사전 참여 신청은 지지씨멤버스에서 하면 된다.그동안 일반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던 입주단체 공간도 일부 개방된다. 생활1980 1층에서는 경기도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유산원의 대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열리고, 숲속 한켠에서는 3D 프린터로 구현된 대형 매머드가 자리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지난해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경기문화재단 제공
道, 잠재자원 활용 지원계획 발표아트 투어버스 등 5개 신규 편성노후시설 정비… 방문·체류 유도경기도가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3년간 441억4천900만원을 투입해 오래된 관광지를 정비하고 대표 관광브랜드·콘텐츠를 개발한다.경기도는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경기북부 잠재 자원을 활용하고 침체된 경기북부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23일 밝혔다.경기북부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잠재적인 관광자원을 많이 갖고 있지만 다수의 관광지가 오래돼 체류 관광객 수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경기도는 아트 투어버스, 북부 광역 시티투어, 힐링 스테이 프로그램, 야간 관광지 활성화, 음식문화관광 활성화 등 5가지 지원사업을 신규 편성해 3년간 52억원을 투입한다.또한 노후된 관광지 정비 및 관광환경개선에 3년간 총 38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아트 투어버스'는 장욱진 미술관, 가나 아트파크가 있는 양주를 비롯해 동두천·연천 동북부 시군에 오는 2024년 하반기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가평·남양주·포천·연천 등의 관광지를 연결하는 '경기 동북부 광역시티투어'도 내년부터 추진된다.도는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한 활성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야간 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은 빛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방문과 체류를 유도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총 6곳을 선정할 예정으로 콘텐츠 개발과 운영·홍보비 등 총 18억원을 지원한다.이 밖에도 도는 음식을 맛보고 체험하며 여행하는 '음식문화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파주 두부마을 등 경기북부에 있는 음식테마거리 16곳, 양조장 9개 등 로컬 맛집을 발굴해 음식관광 지도 제작, 음식관광 미식투어 상품 발굴,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사업영역 추가, 향후 검토과제"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수탁기관레지던시 전시축소 등 우려 염두김영덕(사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월21일 취임 당시 지역 언론사들이 요청한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다. 업무부터 꼼꼼히 파악한 후 인터뷰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는 인천에 연고가 없는 첫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다. 취임 두 달 후에야 기자들 앞에 나선 김영덕 대표이사는 짧은 기간 단단히 준비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한 그는 실무형 행정 전문가에 가깝다.김 대표이사는 23일 미추홀구 도화동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대연습장에서 개최한 첫 기자 간담회에서 "2개월밖에 안 돼 신참 티가 나지만, 나름대로 동분서주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천문화재단 창립 이래 처음으로 인천 출신이 아닌 대표이사이기에 지역사회에서 굉장히 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인천 출신 전임 대표이사들은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상징성이 있었는데, 저는 행정 전문가로서 볼 수 있는 관점이나 시야가 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부터 의전을 최소화했고, 행사 인사말도 직접 썼다. 재단 직원 자리를 수평적으로 배치하고, 젊은 직원들이 참여하는 '주니어보드' 신설을 추진하는 등 조직 문화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올해 인천문화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검토하는 것도 김 대표이사 몫이다.김 대표이사는 "안정적 창작 환경 조성은 디폴트(기본값)이고, 앞으로도 그 재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취지는 재단 비전에 담겨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현재 재단이 못 보고 있는 부분도 봐야 하는데,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창업이 바로 그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예술 창업 지원사업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예비창업, 창업, 성장, 펀드 등 체계를 갖추려면 10년 이상 걸리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문화예술에서의 사회적 경제 영역도 인천에 50곳 정도 있는데, 사업 영역으로 추가하는 부분을 추후 검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재단과 지역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도 김 대표이사의 재단 운영 방향이다. 인천시의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방향 개편에 따른 예술가 레지던시와 전시 축소 등 우려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재단은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수탁 기관이기 때문에 인천시와의 협의나 조율이 필요하다"며 "그 부분(문화예술계 우려)에 대한 것들은 인천시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김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은 원천 산업이기 때문에 융복합이 중요하고, 생물다양성과 관련해서 국립생물자원관과 협업하거나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의 협업도 구상 중"이라며 "문화예술과 콘텐츠, 문화예술과 관광도 충분히 융복합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강조하는 부분이 세계 초일류 도시이므로 글로벌 영역에서도 지원사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