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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새 앨범 베일 벗었다…"'온전한 나' 찾은 이야기"

그룹 방탄소년단(BTS) 네 번째 정규앨범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6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영혼의 지도', 즉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다룬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연작 두 번째 음반이다. 데뷔 후 7년간 글로벌 슈퍼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부담감과 두려움을 딛고 내면의 고통을 직시하며 성장한 이야기를 담았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은 이제 '보여주고 싶은 나'와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마침내 '온전한 나'를 찾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온', 신보 관통하는 메시지…'소명의식' 표현정규 4집에는 신곡 14개를 포함해 총 19개 트랙이 수록됐다. 디지털로만 공개되는 트랙을 포함하면 총 20개 트랙에 달한다. 타이틀곡은 'ON'(온)이다. 마칭 밴드의 드럼, 브라스, 가스펠 콰이어 사운드가 파워풀하고 웅장한 느낌을 내는 힙합곡으로 신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 등 가사에서 운명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나아가겠다는 소명의식을 표현했다.정국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영상에서 "잠시 휘청대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디서든 무게중심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된 저희 방탄소년단의 의지와 사명감을 드러낸 노래"라고 소개했다.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처음으로 틱톡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온'을 30초가량 선공개했으며, 앨범 발매와 함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으로 명명한 공식 뮤직비디오도 선보였다. 해외 로케이션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은 댄서 30여명, 12명으로 구성된 마칭 밴드(행진 악대)와 함께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들과 열을 맞춰 힘 넘치는 안무를 선보였고, 드럼을 치는 퍼포먼스와 댄스 브레이크를 하기도 했다.실물 음반에 실리는 '온'은 방탄소년단 버전이지만, 호주 출신 세계적 팝 가수 시아(Sia)가 피처링한 또 다른 버전도 디지털 트랙으로 공개된다. 시아 피처링 버전은 글로벌 플랫폼에 21일, 한국에선 28일 선보인다.◇ 페르소나에서 그림자, 진정한 자아로…솔로·유닛곡도 다채새 앨범은 컴백 트레일러 영상으로 먼저 소개된 래퍼 라인 솔로곡 '인트로 : 페르소나'(RM), '인터루드 : 섀도'(슈가), '아우트로 : 에고'(제이홉)가 입구와 중간 분기점, 출구 역할을 하며 하나의 서사로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으로서 사회적 '페르소나'(persona), 톱스타로서 성공의 무게와 그림자(shadow)를 모두 받아들이며 진정한 자아(ego)를 긍정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그렸다. 제목의 '7'은 '일곱 멤버'이자 '방탄소년단 데뷔 7년'을 상징한다. 초반부에는 '인트로 : 페르소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자메 뷔'(Jamais Vu), '디오니소스'(Dionysus) 등 작년 4월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수록곡 5곡이 이어진다.보컬라인 멤버들 솔로곡도 담겼다. 지민은 '필터'(Filter)에서 자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정국은 '시차'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성인이 된 지금까지 느낀 바를 전한다. 힘든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은 뷔의 '이너 차일드'(Inner Child)와 팬클럽 '아미'를 향한 사랑을 표현한 진의 '문'(Moon)도 수록됐다.유닛 곡도 다채롭다. 래퍼 라인의 '욱 (UGH!)'은 분노가 만연한 사회에 비판을 던진다. 보컬 라인의 유닛 곡 '00:00 (Zero O'Clock)', 동갑내기 지민과 뷔의 '친구', RM과 슈가가 서로 다른 래핑을 펼치는 '리스펙트'(Respect)도 수록됐다.'위 아 불릿프루프 : 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은 데뷔 앨범 수록곡 '위 아 불릿프루프 Pt.2'의 연장으로, 초기작을 재해석한 대목이 눈에 띈다.지난달 선공개된 '블랙 스완'도 신보에서 다시 만난다. '라우더 댄 밤즈'(Louder than bombs) 곡 작업에는 팝 가수 트로이 시반이 참여하는 등 이번 앨범에서도 세계적 스타들과 협업이 눈에 띈다.소속사는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한 근원이자 주변부에 있던 자신들을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만들어낸 팬클럽 '아미'와 함께 주어진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엔 어떤 기록 만들까…선주문량만 400만장 넘어최근 세 장 앨범을 연이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올리며 '기록 행진'을 이은 방탄소년단이지만, 이번 정규 4집은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정식 발매도 하기 전 국내외 선주문량은 402만 장(17일 기준)을 넘어서며 방탄소년단 앨범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가 지난해 가온 연간 앨범차트 누적 판매량 371만 8천여 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 규모다.방탄소년단이 이번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을 통해 빌보드를 비롯한 세계 음악시장에서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온'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멜론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맵 오브 더 솔 : 7' 수록곡들이 2, 3, 5, 6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위권 '줄세우기'를 했다.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공개 직후 첫 일정으로 미국 NBC 아침 토크쇼 '투데이 쇼'에 출연,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팬들과 만난다. 방탄소년단은 이를 위해 20일 출국했다. 이어 24일에는 서울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연다.오는 4월부터는 스타디움 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현재까지 18개 도시 38회 공연 일정을 확정했다. /연합뉴스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유명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21일 발매되는 새 앨범 타이틀곡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4일 밝혔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이 공개한 새 앨범 마지막 콘셉트 포토. /연합뉴스=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21 연합뉴스

추억극장 미림 '빛의 연금술사' 신카이 마코토 애니 내일 무료상영

인천 유일의 고전영화 상영관인 추억극장 미림(이하 미림극장)은 22일 일본영화 무료상영회를 개최한다. 극장 운영의 방향으로 문화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미림극장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협력해 이번 무료상영회를 마련했다. 매월 정기적으로 일본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상영작은 빛과 그 효과를 치밀하게 묘사해 '빛의 작가'로도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너의 이름은'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만의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8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역대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너의 이름은' 상영 후 애니메이션 연구가인 나호원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시간과 관객과 대화에 관한 안내는 미림극장 홈페이지(www.milimcine.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 (032)764-888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왼쪽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초속 5센티미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포스터.

2020-02-20 김영준

'사랑의 불시착' 이신영 측 "악의적 비방·협박한 동창 고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잘생긴 북한 5중대 하사 박광범을 연기한 배우 이신영(22)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루머 글을 올려 이신영을 비방하고 협박한 동창 A씨를 고발했다.소속사 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강남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이신영이 중학생 시절 '일진'으로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는 글을 올렸다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그러나 A씨는 사과 후 태도가 돌변해 '돈도 받지 않고 사과문을 작성해줬다'는 문자를 이신영의 부친에게 보내는 등 협박을 지속해왔고, 비방 행위도 멈추지 않았다고 소속사 측은 주장했다.법무법인 강남은 "이신영은 명예가 심하게 실추됨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충격을 받게 됐으며, 당시 추진 중이던 광고 모델 계약도 무산되는 등 정신적·경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큰 손해를 입게 됐다"고 고발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이어 "단지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가 무책임하게 거짓된 소문을 유포하고 이로 인해 상처를 받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추후에도 어떠한 관용의 여지도 없이 철저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0-02-20 연합뉴스

미카 "'김믹하' 애칭에 자부심…한국팬, 커리어 특별하게 해"

'My name is Michael Holbrook / I was born in 1983'(내 이름은 마이클 홀브룩 / 난 1983년에 태어났지)지난해 10월 영국 출신 팝스타 미카(MIKA·37)가 발표한 5집 '마이 네임 이즈 마이클 홀브룩' 첫 번째 트랙 '타이니 러브'(Tiny Love) 가사 일부다.자기 이름과 출생연도를 밝힌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가사가 팬들 가슴을 울렸다. 아티스트 미카가 비로소 온전한 자기 자신인 '마이클 홀브룩'과 마주했기 때문이다.다음 달 4년 만에 투어 '레벌레이션(Revelation)'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 미카는 20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해당 앨범을 두고 "일종의 위로를 담은 앨범"이라고 말했다."과거엔 사람들이 제 예명인 '미카'로 저를 봐야 제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건 틀렸고, 사실 그 반대인 걸 깨달았어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저 자신이 누군지 정체성을 뚜렷이 해야 한다고 느꼈어요."미카는 2012년 미국의 한 매체를 통해 커밍아웃했다. 당시 그는 "성적 지향을 받아들이고 공개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건 오로지 내 음악 때문이다. 이것이 진짜 나이고 내 인생"이라며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이후 작업해 만든 앨범에서 점점 더 솔직하고 과감한 메타포를 담았고, 자신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전 최근 몇 년간 정말 '잘' 살았어요. 열심히 노력했고, 음악과 창의성에 더 집중하려고 많은 생각을 한 후에 결정을 내렸죠. 그러면서 더 행복하게 됐고, 삶이 어떤지 이해하게 됐고,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았어요."그는 2007년 경쾌한 팝 사운드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로 데뷔해 어느덧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롤리팝'(Lollipop), '해피 엔딩'(Happy Ending), '포퓰러 송'(Popular Song) 등 히트곡을 여럿 냈고, 평론가들로부터 '팝 천재'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분출하는 넘치는 끼를 보며 그를 '제2의 프레디 머큐리'라 칭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비교에 미카는 손을 내저었다."저는 그 별명을 듣고 싶지 않아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비교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프레디 머큐리의 '빅 팬'이지만, 팬이기에 그와 비교하고 싶지 않아요."미카는 2009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번 한국 무대에 올랐다.무대 위에나 혹은 SNS에서 한국어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국내 팬들로부터 '김믹하'라는 애칭까지 얻었다."'김믹하'라는 말이 쓰인 티셔츠와 모자가 있는데 너무 좋아서 자주 쓰고 다녀요. 이 이름에 자부심을 느끼죠. 따스하고 인정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팬들도 미카의 한국 사랑에 화답했다. 당초 미카의 내한 공연은 다음 달 5일 하루만 예정됐지만 치열한 예매 경쟁으로 단숨에 매진됐다. 결국 4일 하루 더 무대에 서기로 결정했다."지금까지 한국에서의 공연은 정말 특별했어요. 따뜻함과 떼창을 하는 열정, 공연 때마다 선사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까지. 매우 감사하고 그런 순간들이 제 커리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요.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 미친 듯이 놀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2016년 미카 전국투어 - 서울 /연합뉴스=프라이빗커브 제공

2020-02-20 연합뉴스

새소년 "부적응 아닌 '비적응'에 많은 것 함축됐죠"

3인조 밴드 '새소년'은 현재 인디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결성돼 2017년 EP '여름깃'을 내놓은 이들은 빈티지하면서도 어느 한 장르에 가둘 수 없는 감각적이고 '젊은' 사운드로 대중과 평단을 모두 매혹했다. 지난 2018년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측은 이들을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하며 "거의 맡겨 놓은 상을 찾아간다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적기도 했다.이들이 2년4개월 만의 새 앨범 '비적응'(Nonadaptation)을 지난 18일 내놨다.최근 마포구 서교동에서 만난 새소년 황소윤(보컬·기타)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음악적으로 여전히 새소년다운 다채로움을 담는 동시에, 이전 앨범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밀도 있는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이번 앨범은 황소윤을 제외하고 두 멤버가 바뀌는 등 밴드 재정비 이후 낸 앨범이라 의미가 더하다. 원년멤버 두 명이 입대로 밴드를 떠난 뒤 베이시스트 박현진과 드러머 유수가 지난해 새로 합류했다. SNS에서 두 사람의 연주 영상을 본 황소윤은 "이 사람들을 만나보면 좋을 거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고 한다.세 멤버는 지난해 아시아 투어와 단독공연 등을 함께하며 밴드로서 '합'을 찾아갔다. 황소윤은 "이렇게 세 명이 만나 열심히 구르고 앨범까지 나오게 돼 앨범에 유독 애정이 많이 간다"며 "이제 같은 출발선에 선 것 같다"고 했다.EP '비적응'엔 지난해 10월 선보인 싱글 '집에'를 포함해 7곡이 담겼다. 황소윤이 쓴 선율과 가사를 유수, 박현진을 포함한 세 멤버가 함께 다듬었다. 제목을 들으면 '부적응'이 아니라 '비(非)적응'이라는 단어를 쓴 뜻을 곱씹게 된다. "많은 것이 함축돼 있어요. ('비적응'에서) 적응하지 않는 건 본인의 선택이잖아요. 좀 더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뭔가를 선택할 수 있는 거죠. 그에 비해 '부적응'은 주어진 상황에 힘을 쓸 수 없다는 뉘앙스가 있죠."(황소윤)새소년은 앨범 소개 글에서 "사회로부터 주어진 가치에 무비판적으로 적응하지 않고", "스스로의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새 앨범의 이런 주제의식엔 전작 '여름깃' 이후 새소년이 사람들과 관계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반영됐다. 풋풋하고 개인적인 정서가 많은 전작 '여름깃'보다 시야가 확장됐다고 할 수 있다.첫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심야행'에도 오늘을 통과하는 청춘의 먹먹한 정서가 드리웠다. '어디쯤 왔을까 우리의 밤은 / 여길까 / 난 가끔 가끔 / 정말 모든 게 무서워 / 눈을 꼭 감아버려…'('심야행' 중)후반부 긴 연주 파트가 이어지며 실제 야간기차를 타고 아득하게 달려가는 듯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유수는 이 곡에 대해 "록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리프나 리듬에서 다분히 보여주지 않았나 한다"고 자평했다.이외에 꼭 추천하고 싶거나 특별히 애착이 가는 트랙을 묻자 박현진은 "가장 밴드다운 느낌이 많이 나는 곡"이라며 '이'를 꼽았고, 유수는 점진적으로 차오르는 사운드의 '이방인'을 골랐다. 황소윤은 "'비적응'의 쓸쓸한 정서를 가장 반영하면서도 '팝'스러운 곡"이라며 '눈'을 꼽았다.블루스와 사이키델릭, 모던 록 등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이들의 음악은 황소윤의 허스키한 음색과 어우러져 바로 들으면 '새소년 음악'이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독창적 색깔을 낸다. 하지만 '새소년스러운 색깔'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들은 "사실 저희도 모른다", "어떤 색깔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며 '틀'을 깨는 느낌의 대답을 내놨다. "특정한 뭔가로 규정하거나 장르화해서 얘기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새소년 음악은) 사실 어떤 '정서'나 '결'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눈에 보이거나 문자로 나타나는 게 아니잖아요. 그 결을 함께 맞춰 나가고, 정서를 함께 찾아 나가는 과정이 새소년스럽지 않을까 생각해요."(황소윤) 밴드 음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현실에서 이들의 성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에서는 빠르게 팬층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연 단독 콘서트는 단숨에 매진됐는데, 황소윤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해외에서도 주목받는다.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처음으로 참여하고, 이후 캐나다에서도 공연한다. 최근에는 세계적 기타 브랜드 펜더(Fender)의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인 '펜더 넥스트 2020' 아티스트 25팀 가운데 국내 뮤지션으론 유일하게 선정됐다.유수는 "걱정하지 않는 것은 (기회가) 국내 한정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외국도 물론 침체기이지만 여전히 풀은 넓다"고 강조했다.황소윤은 "점점 벽이 허물어지는 시대"라며 "뭔가 좀 더 넓은 땅에서 재밌게 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SNS에 적힌 '세계적인 밴드 새소년'이라는 자기소개 문구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 타이틀을 되게 잘 정한 것 같아요. (웃음) 꿈은 크게 가지는 게 좋으니까요."(황소윤) /연합뉴스EP '비적응'을 발매한 밴드 새소년 /연합뉴스=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제공

2020-02-20 연합뉴스

[영화|사냥의 시간]새 삶 찾던 우리… '그놈의 표적'이 되었다

한국영화 최초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공식초청작 주목정체불명 추적자와 네 친구의 추격전… 독보적 몰입 '기대'■감독 : 윤성현■출연 : 이제훈(준석), 안재홍(장호), 최우식(기훈)■개봉일 : 2월 26일스릴러 /15세 관람가 /134분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인 가운데 오는 26일 개봉하는 '사냥의 시간'이 '기생충'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높다. '사냥의 시간'이 한국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에 공식 초청됐기 때문이다.2011년 첫 장편 영화 '파수꾼'으로 국내 영화계를 발칵 뒤집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까지 충무로의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10대 청소년들의 삶을 예리하게 꿰뚫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날카롭게 조명했던 작품이 '파수꾼'이라면 '사냥의 시간'은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명의 친구들과 이들을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지옥 같은 '사냥의 시간'이라는 설정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담아냈다. 영화 속 극사실적인 표현 방식과 치밀한 서스펜스는 '사냥의 시간'이 전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생생함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극한의 추격에 내몰린 네 친구들의 감정과 숨조차 내쉴 수 없는 공간의 긴장감을 실감 나게 구현해 낸 연출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 시킬 예정이다. 특히 정체불명의 추격자가 내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중심으로 켜켜이 쌓아 올린 서스펜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의 '사냥'을 더욱 스릴감 넘치게 표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영화를 연출한 윤성현 감독 역시 "'사냥의 시간'은 비주얼과 사운드를 같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 또한 그러한 경험으로 같이 호흡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독보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사냥의 시간'만의 추격전을 기대하게 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싸이더스 제공

2020-02-19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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