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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SK 김광현, 이틀만에 구속 154km… V4 그 자체

김광현은 SK의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지었다. 김광현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 연장 13회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SK와이번스 우승의 주역이 됐다. 6차전에 김광현까지 나올지 확실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일 4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체력을 썼기 때문. 그러나 이날 3-0으로 앞서던 SK는 6회 3-3 동점을 허용했고, 8회말 3-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9회초 2사 이후 최정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연장 10회부터 주자를 내보냈던 SK는 득점 찬스를 날렸다. 김광현도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동점의 균형이 계속되자 다시 들어갔다. 팽팽한 13회초 2사후 한동민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SK는 승기를 잡았다. 김광현은 다시 나와 몸을 풀었고, 13회말 등판해 최고 154km를 던지는 베스트를 보였다. 그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팀 승리를 지켰다. 결국 김광현은 한국야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0년 10월 1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8년만에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추가한 것. 8년 전처럼 또 다시 마지막 타자를 직접 잡아내며 우승 순간 마운드를 지켰다. 8년 전에는 포수 박경완에게 90도로 인사했다면, 이번에는 포효한 뒤 마운드에 뛰어든 동료들과 일일이 얼싸안고 폴짝폴짝 뛰었다. 한국시리즈 기간에 선수들에게 2007년, 2008년, 2010년 우승 반지를 보여주며 동기 부여를 해줬던 김광현은 동료에게 2018년 우승 반지를 끼워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3 김지혜

류현진, QO 수락 'LAD 1년 잔류'… 퀼리파잉 오퍼 뭐길래?

류현진(31)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LA 타임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각)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는 원소속 구단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풀릴 선수에게 MLB 상위 125명의 평균(2019시즌 기준 약 179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의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1년-179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고, 2019시즌 대비에 돌입한다. 이는 퀄리파잉 오퍼 제도가 시작된 지난 2012년 이래 6번째 QO 수락 선수. 대부분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뛰어든 반면, 류현진이 이를 수락한 이유는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후반기 복귀 후에는 뛰어난 투구를 보이며 '건강하면' 여전히 메이저 A급 좌완 선발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에 2019시즌에 건강한 몸 상태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뒤 FA 시장에서 장기계약을 노리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류현진, QO 수락. 사진은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선발 투구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18-11-13 김지혜

힐만 감독 "한국에서의 2년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믿을 수 없어!"…아름다운 이별

SK 와이번스와 여정 마지막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끝맺음한 트레이 힐만(55) 감독이 "SK 식구들과 보낸 2년의 시간은 순위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좋았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힐만 감독은 2017년 SK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힐만 감독은 외국인 감독으로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힐만 감독은 2006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지휘봉을 잡고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무대를 옮겨 한국프로야구도 제패했다.한일 프로야구를 모두 정복한 사령탑은 힐만 감독이 처음이다. 힐만 감독은 닛폰햄을 44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우승 소감으로 "신지라레나이"라고 말했고, 그해 일본의 유행어로 꼽혔다. 이는 '믿을 수 없어'라는 뜻의 일본어.힐만 감독은 '한국말로 준비한 우승 소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말로 "믿을 수 없어"라고 크게 외쳤다.그는 "정말 엄청난 기분"이라며 "일찍 잠들지는 못할 것 같다. 모든 감정을 흡수해서 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미친(crazy)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마다 우리는 이겨냈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야구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말 그대로 끝장 승부였다. 5회말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피칭을 펼쳤던 선발 메릴 켈리가 3-0으로 앞선 6회말 3실점 하면서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8회말 1실점한 SK는 9회초 최정의 극적인 솔로포로 기사회생했고,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솔로포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13회말은 에이스 김광현의 몫이었다. 대미를 장식할 기회를 부여받은 김광현은 세 타자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힐만 감독은 "사실 김광현을 7차전에 선발로 낼 계획이었다"며 "어느 타이밍에 투입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말했다.그는 "오늘 투수들 모두 훌륭했다. 선발 켈리도 5회까지 정말 잘 던져줬고, 6회 3실점 했지만 훌륭한 피칭을 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윤희상이 한 타자를 잘 막아줬다"고 평가했다.그는 "투수코치들이 준비된 투수들을 불펜에서 투입했다. 시즌 내내 감독인 저와 얼마나 많이 소통했고, 얼마나 많은 분석을 했는지 보여주는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힐만 감독은 "한동민의 홈런도 컸지만 최정의 홈런도 잊어서는 안 될 홈런이었다"고 했다.힐만 감독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두산에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그는 "두산에 정말 감사하고 존중한다. 정말 훌륭한 팀"이라며 "특히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감사하다. 특히나 올 시즌에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었고 항상 뵐 때마다 웃으시면서 편하게 해준 점은 뜻깊었다"고 소개했다. 힐만 감독은 "2년 동안 한국에서 경험했던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제가 받아야 하는 것 이상으로 하느님이 많은 축복을 주셨다"고 했다. SK 선수단에 두루 감사의 인사를 전하던 힐만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통역 김민 매니저에게도 감사하고 수고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전하던 김민 매니저가 눈물을 보이고, 그런 그를 힐만 감독이 다독이면서 애틋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힐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국에 감독으로 오게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언젠간 한국에 오면 SK 식구들을 만나러 오겠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필드에 나간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디지털뉴스부힐만.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선수들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는 의미가 담긴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3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