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품목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가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골프용품 구입이 가능한 무인 자판기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골프용품 제조업체 '엑스페론'은 무인 자판기 '큐빙(Q-ving)'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 자판기에선 골프 장갑과 골프공을 비롯해 볼 마커, 골프티 등 다양한 골프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만큼, 용품 유통에도 직접 나서보자는 경영진의 의지가 자판기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영상 광고가 가능한 화면을 함께 설치해 부가적 수익도 거둘 수 있도록 했다.자판기 관리는 본사에서 원격으로 이뤄진다. 자판기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작동 여부, 광고 화면, 재고 확인 등이 원격으로 가능하다.'엑스페론' 개발 자판기 '큐빙'1년 만에 750곳 1400여대 설치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좋았다.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전국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750여 곳에 1천400여 대의 자판기를 설치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무인화가 경제적·상업적 트렌드가 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 됐다.엑스페론은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자판기 설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대형 마트와 영화관에 자판기를 설치했다. 대형 마트에선 방역용품을, 영화관에선 피규어와 완구제품을 판매한다.엑스페론은 리조트와 자동차정비소 등에도 자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리조트에선 골프용품과 완구제품, 자동차정비소에선 방향제와 차량용품 등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작동 여부·재고 등 원격 확인방역용품 등 취급 다양화 추진 엑스페론은 골프용품 제조사를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자세 교정 등 교육 목적의 무인 골프 레슨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가상화폐를 자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영준 엑스페론 대표는 "요즘 시대에 업종을 구분 짓는다는 건 무의미하다"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골프용품 무인 자판기 '큐빙'. 2021.11.4 /엑스페론 제공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코로나 특수'를 누린 국내 골프장이 다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활짝 웃고 있다.골프예약 서비스 기업, 엑스골프(XGOLF)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국내 골프장 예약률은 46.1%에서 이달 첫 주 57.6%로 10%p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골프장은 지난 7월 말 샤워시설 이용 제한대상에 포함됐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된 지난 1일부터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다만 골프장의 방침에 따라 샤워 시설과 관련해 탕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경우에만 이용이 허용되는 등 자체 규정이 있다.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제약을 받았던 수도권 골프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의 골프 모임이 가능하고 수도권 외 지역은 12명까지 가능해 더 많은 골퍼들이 가을 골프장 나들이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골프장은 그간 해외 골프장과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큰 호황을 누렸다. 때문에 골프장 입장료뿐 아니라 캐디피와 카트피가 일제히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골프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한국 골프의 선구자'가 다시 한국 골프 역사를 장식했다. 최경주(51)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이날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 무대에서 한국인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8천만원)다.최경주는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 한국인 최초로 PGA 정규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시니어 무대에서도 한국인 첫 우승 기록을 남겨 한국 골프의 선구자다운 역할을 또 해냈다.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1주일 만에 우승 고지에 오르며 시원하게 털어냈다.2012년 10월 자신이 호스트로 나섰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9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시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다.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에서 KPGA 코리안투어 16승째를 따낸 그는 이번 대회에서 17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1.9.28 /연합뉴스=스포티즌 제공
스포츠 스타들과 연예인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대회에서 실력을 선보였다.26일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천61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원) 대회 3라운드는 프로 선수들과 유명 인사들이 3인 1조로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대회장에 유명인으로는 허재, 이승엽, 최용수, 이동국 등 스포츠 스타들과 이재룡, 임창정, 김준호, 오만석 등 연예계 인사들이 참석했다.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KLPGA 투어 조아연, 박서진과 함께 경기했다. 허 전 감독은 "처음 이 대회 연락을 받았을 때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막상 프로 선수들과 함께 쳐보니 부담도 많았지만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개그맨 김준호씨는 "멋을 부린다고 영국식으로 니트에 조끼를 입고 나왔다가 더워서 죽을 뻔했다"며 "18홀 내내 걷는 것도 힘들어서 15번 홀부터는 방송에 나갈 수 없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최가람, 전예성과 함께 18홀을 돈 그는 "프로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너무 조심하다 보니 '까악, 까악' 하고 우는 까마귀가 부럽기까지 하더라"며 "다음에 이런 대회를 또 하면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26일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파이널라운드 17번 홀에서 허재가 티샷하고 있다. 2021.9.26 /KLPGA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사진) 의원은 해변이나 공원에서 무분별한 골프 스윙 연습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단속하기 위한 이른바 '무단 골프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개정안은 해수욕장 백사장이나 공원 잔디밭 등에서 인명피해가 우려됨에도 행인을 앞에 두고 골프 스윙을 연습하는 사람들에 대해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현행법으로는 이를 단속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김 의원은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각각 개정해 해변이나 공원에서 운동기구를 사용해 타인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신체 또는 물건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음에도 물건을 던지거나 타격하는 행위 등에 대해 단속 규정을 통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김 의원은 "해변이나 공원에서 골프채를 무분별하게 휘두를 경우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올바른 스포츠 문화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11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이천C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라운드 2번 홀에서 장하나가 티샷후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1.9.11 /KLPGA 제공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자 2020~2021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냈다.임성재는 이로써 이번 시즌에 49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PGA투어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의 493개. 21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3라운드까지 49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플레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임성재는 이날 2번 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일찌감치 새 기록을 수립했다.2019년과 지난해에도 시즌 최다 버디 1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3년 연속 '버디왕'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 무려 34차례 대회에 출전했고 128라운드를 돌았다. 2000년에 123라운드를 치렀던 플레시보다 5라운드가 많다. /연합뉴스임성재 프로골퍼. /연합뉴스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021'에서 우승한 이다연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다연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8.29 /KLPGA 제공
'차세대 골프 스타' 재미교포 지나 김(21·미국)이 아마추어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벌이고 있다. 듀크대 3학년인 지나 김은 한국인 부모님을 둔 교포 2세로, '김민경'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에 환장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어도 잘한다. 지나 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스테이지1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 메달리스트 영예를 안았다. 34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상위 95명에 들면 10월 열리는 스테이지2에 진출한다.지나 김은 하루 뒤인 24일 영국 웨일스행 비행기를 탔다. 26일 개막하는 미국과 영국-아일랜드의 여자 아마추어 대항전인 커티스 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다.지나 김은 커티스 컵에 미국 대표로 참가하는 게 최고의 목표였다면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모든 아마추어 골프 선수들의 꿈"이라고 열정을 보였다. /연합뉴스
양평TPC골프클럽의 폐기물 불법 매립과 산림훼손(8월17일자 1면 보도='양평TPC골프클럽' 폐기물 불법투기 드러나)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양평군의 업체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폐기물이 적법하게 처리될지 의문이다.골프장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폐잔디, 임목, 폐콘크리트 등 각종 폐기물이 대략 8천㎡ 부지에 불법 적치·매립된 것으로 보이는데도 양평군은 추정 물량을 500t으로 턱없이 낮게 잡았기 때문이다. 폐잔디·임목 등 8000㎡ 적치·매립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 검찰 고발 23일 양평군에 따르면 폐기물 불법투기 기사가 보도된 지난 17일 오후 군 환경과와 산림과 공무원들은 추가 현장조사를 벌인 뒤 양평TPC골프클럽이 관리창고 옆 부지(1천100여㎡)와 7번 홀 옆 농림지역 임야(약 7천㎡)를 훼손하고 각종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이후 지난 19일 군 환경과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폐기물 500t 추정)로 검찰 고발 조치했으며 산림과는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불법 폐기물 추정량을 500t으로 잡은 것을 놓고 '업체 봐주기'라는 지적이다. 이는 처리 과정서 물량을 줄이거나 처벌기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환경단체 관계자는 "1㎡ 부지에 1m만 쌓아도 일반적인 흙의 비중을 고려하면 1.6t이 나온다"며 "불법 매립면적 8천㎡에 1m를 매립했을 때 폐기물량을 70%만 잡아도 9천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어림잡아 9천t불구 겨우 500t 지적"풀·잡목 우거져 확인 어렵다" 해명 이에 군 환경과 관계자는 "풀과 잡목이 우거져 시각적으로 확인이 어렵다. 최근에 버려진 일부 면적에서만 폐기물을 확인했다"며 "500t은 추정량일 뿐, 나중에 업체가 치우는 과정에서 매립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양평TPC골프클럽 관계자는 "2년 전 폐기물을 처리한 자료가 있어 폐기물은 많지 않다. 물량은 앞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며 "7번 홀 옆 임야는 2009년 수종갱신을 위해 벌초 허가를 득한 것으로 산림훼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한편 현행법상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폐잔디(뗏장)와 폐토사는 사업자 폐기물로 분류되고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최종 폐기해야 하지만 양평TPC골프클럽이 최근 5~6년간 군에 신고한 폐기물 처리량 건수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15일 양평TPC골프클럽 진입로를 따라 관리동 밑에 부지(1천100여㎡)에는 골프장에서 발생한 폐잔디, 임목폐기물과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들이 쌓였고, 최근에 내린 비로 폐잔디가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었다. 양평/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