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서울체고)가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7조 경기에서 47초9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6위에 올라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황선우의 한국신기록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48초04를 0.07초 단축한 것이다. 또 황선우는 지난 25일 치른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는 등 이번 올림픽에서 2차례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적은 없었다. 앞서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치러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막판 오버페이스를 보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150m 구간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하면서 세계 신기록의 페이스를 보였다. 첫 50m 구간에서 유일하게 23초대(23초95)를 기록한 그는 100m 구간까지 49초78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나타냈다. 하지만 마지막 50m 구간이 힘들었다. 오버페이스를 한 듯 이 구간에서 처지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황선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를 기록했다. 2021.7.27 /도쿄=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미래를 짊어진 수원 출신 황선우(서울체고)가 27일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바통을 이어받은 황선우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의 기록으로 2조 5위로 통과해 전체 16명 중 6위를 달성, 최종 파이널에 진출했다. 결승은 27일 오전 10시45분께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수원 팔달초를 졸업한 뒤 매현중으로 진학했다가 2017년 서울체중으로 전학한 그는 2018년 국가대표 후보로 발탁돼 그해 12월 호주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서울체고 1학년에 진학한 뒤에는 2019년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00m와 800m 계영 영자로 활약했다. 그의 재능이 발현된 것은 지난해 10월 제10회 김천전국대회 남자고등부 자유형 200m 결승이었는데, 당시 세계랭킹 4위에 준하는 1분46초31을 기록해 전국을 넘어 세계적 재능을 보유한 인재로 급부상했다.전날 예선전에서 황선우가 1분44초62를 기록했는데, 이는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한국기록(1분44초80)을 경신한 것이다. 여기에 2017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쑨양의 1분44초39, 2016 리우올림픽에서 쑨양의 1분44초65와 비교해 보면 충분히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는 황선우의 실력이다. 대한수영연맹의 한 인사는 "7레인 정도에서 메달 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금일 준결승전은 다소 쉬어가는 케이스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황선우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전체 6위 기록으로 결승 진출. 2021.7.26 /연합뉴스
3월 전국수영 1m·3m서 우승컵10m 입수 허리 부상 '전화 위복'약한 종목 집중 실력 빠르게 향상지도자들 입을 모아 "초고교급"현재 인천체고 출신 선수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대표 종목(팀)은 어디일까? 정답은 수영 다이빙 종목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영남(제주도청)을 비롯해 인천 여자 다이빙의 간판인 조은비(인천시청) 등이 인천체고 출신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정동민(인천체고 3년)은 선배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현재 국가대표 후보 선수인 정동민은 지난 3월에 열린 제11회 김천 전국수영대회 남고부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에서 정상에 섰다. 또 인천체고 1년 후배인 유서준과 함께 출전한 플랫폼 싱크로 종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다이빙 스프링보드 종목에서 정동민은 초고교급 선수다. 특히 그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정동민은 인천 영선초 재학 중 친누나와 함께 수영을 배우다가 선생님의 권유로 다이빙을 시작했다. 다부지고 날렵한 체격이 다이빙 선수에 어울렸던 것이다. 그는 초교 시절 출전한 대회에서 선배·동기들과 경쟁에서 약간씩 밀리며 2위 혹은 3위에 올랐다. 늘 입상은 했지만 선수 본인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인천 구산중으로 진학한 정동민은 선수로서 큰 성장통을 겪었다. 그는 "초등학생은 5m에서만 시합을 뛰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10m에서도 시합을 하게 되면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결국 선수 생활을 접었다. 1년 정도 운동을 쉬니 무료함이 밀려오던 차에 현재 국가대표팀의 코치이자 인천시청팀 감독인 조우영 지도자가 그를 찾아왔다. 조 감독은 진솔한 대화로 정동민에게 운동 방향과 방법을 제시했고, 이에 마음을 돌렸다. 선수 생활을 재개한 정동민은 중학교 2학년 때 출전한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플랫폼과 3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이듬해 열린 제47회 소년체전에선 플랫폼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해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던 정동민에게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플랫폼 10m 입수 과정에서 허리가 꺾이며, 부상을 당한 거였다. 부상으로 플랫폼 훈련에 지장을 받았지만 그는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갔다. 결과적으로 척추 부상은 플랫폼에 비해 다소 약했던 스프링보드 종목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그만큼 실력도 빠르게 향상됐다. 고교 1학년 때 출전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결실을 봤다. 이듬해엔 코로나19로 연습장이 폐장하면서 입수 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정동민은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의 난이도를 늘렸다.인천체고 윤정원 지도자는 "현재 동민이는 우리나라 다이빙의 간판인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가 3m 스프링보드에서 구사하는 높은 난도의 기술을 거의 구사한다. 아직 완성도가 충분치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월드클래스 수준과 유사하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디테일을 살려서 더 높은 점수를 받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정동민의 목표는 고교 졸업 전에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멘털이 약한 편이었던 정동민은 스포츠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슬럼프나 스트레스를 잊고 집중할 방법을 터득했다.그는 "시합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연습 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나에게 맞는 시합 운영법을 알게 되면서 연습 때 기량의 90%는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기세를 몰아 국가대표 발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한국 다이빙을 이끌어갈 정동민(인천체고)이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다이빙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7.13 /인천체고 제공
한국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 중 최고령자인 윤영중(경기도청·사진)이 제21회 핀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호흡잠영 400m 종목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현영 감독이 지도하는 윤영중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톰스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호흡잠영(스쿠버장비를 이용한 호흡 경기) 400m 결승에서 2분44초49의 성적으로, 용안 산(중국·2분47초27)과 보로비예브(러시아·2분48초85)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번 대회에서 윤영중은 첫 랩타임을 19초56으로 기록하며 선두를 확정한 뒤 경기를 마칠 때까지 순위를 유지한 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특히 1984년생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20여년간 선수로 활동해 온 그는 중거리 호흡잠영의 가장 우수하고 모범적인 선수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그는 이 종목에서 2분43초81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12년 만에 이 종목 1위를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지난 2009년 이희원(당시 성남시체육회)은 제15회 세계선수권대회 호흡잠영 400m에서 2분44초93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소속팀인 경기도청에서도 윤영중의 금 소식을 기뻐했다.이현영 감독은 "집중력이 굉장히 좋고 자기 관리 능력이 철저한 선수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동안 체중을 10㎏ 감량했는데, 선수 본인이 정한 식단 외에는 일절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고교 시절 몸무게로 돌아가게 됐다"며 "모든 선수가 같은 훈련을 하더라도 나이가 38세에 달한 고령인 것을 감안한다면, 20대 선수들보다 2배 이상 훈련해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엄청난 훈련량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혹독한 체중 감량을 하기도 했는데 좋은 성과까지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한국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 중 최고령자인 윤영중(경기도청)이 제21회 핀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호흡잠영 400m 종목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이현영 감독이 지도하는 윤영중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톰스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호흡잠영(스쿠버장비를 이용한 호흡 경기) 400m 결승에서 2분44초49의 성적으로, 용안 산(중국·2분47초27)과 보로비예브(러시아·2분48초85)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번 대회에서 윤영중은 첫 랩타임을 19초56으로 기록하며 선두를 확정한 뒤 경기를 마칠 때 까지 순위를 유지한 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특히 1984년생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20여년 간 선수로서 활동해 온 그는 중거리 호흡잠영의 가장 우수하고 모범적인 선수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그는 이 종목에서 2분43초81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12년 만에 이 종목 1위를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지난 2009년 이희원(당시 성남시체육회)은 제15회 세계선수권대회 호흡잠영 400m에서 2분44초93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소속팀인 경기도청에서도 윤영중의 금 소식을 기뻐했다.이현영 감독은 "집중력이 굉장히 좋고 자기 관리 능력이 철저한 선수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동안 체중을 10㎏ 감량했는데, 선수 본인이 정한 식단 외에는 일절 입안으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고교 시절 몸무게로 돌아가게 됐다"며 "모든 선수가 같은 훈련을 하더라도 나이가 38세에 달한 고령인 것을 감안한다면, 20대 선수들보다 2배 이상 훈련해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엄청난 훈련량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혹독한 체중 감량을 하기도 했는데 좋은 성과까지 이뤄냈다"고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윤영중(경기도청)이 7일(한국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제21회 핀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호흡잠영 400m 종목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대회 1위를 확정한 윤영중이 2위 용안 산(중국)과 3위 보로비예브(러시아)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실시했다. 2021.7.7 /경기도청 제공윤영중(경기도청)이 7일(한국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제21회 핀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호흡잠영 400m 종목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실시하며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2021.7.7 /경기도청 제공
12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 조오련 스포츠영웅 안장식'이 열리고 있다. 2021.6.12 /연합뉴스
국대 조성재·김서영 道출신 인재체육계 '도교육청 역할 부재' 비판1개 레인에 10명씩 합동훈련 '열악'15년전부터 매년 3명 이상 이탈현상"수영 국가대표가 되려면 서울로 가는 게 정답입니다."'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며 각종 신기록을 경신해 태극마크까지 달게 된 황선우(서울체고)가 수원이 배출한 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서울로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가 '체육 웅도'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수영 종목만큼은 모든 인재가 서울행을 십여년 이상 지속하고 있어 학생 엘리트(전문) 선수들을 관리하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16일 제주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경기 결과, 황선우(남자 자유형 100m·자유형 200m), 조성재(제주시청·남자 평영 100m), 김서영(경북도청·여자 개인혼영 200m), 문승우(전주시청·남자 접영 200m), 이주호(아산시청·남자 배영 100m·배영 200m), 한다경(전북도체육회·여자 자유형 1천500m), 이은지(서울 오륜중·여자 배영 100m·배영 200m) 등 7명이 도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됐다.이들 중 경기도 또는 시·군 소속 실업팀 선수들은 없지만, 3명이나 도 자원 인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선우는 수원 팔달초와 매현중을 다니다가 서울체중으로 전학을 갔다. 조성재는 안산 청석초를 거쳐 서울체중으로 입학했다. 김서영의 경우 수원 천천중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체고로 진학했지만,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경북도청 소속으로 출전하고 있다.황선우 등 한국 수영계를 이끄는 자원들이 서울로 몸을 옮긴 원인에 대해 경기도 체육계에서는 '도교육청의 역할 부재'를 꼽았다. 50m 수영장을 보유한 경기체중·고 수영장은 학교 선수들 외 인근 지역 선수들에 40일 상당의 겨울방학 기간 중에서도 단 2시간만 개방을 해주고 있으며, 그 시간 동안에도 여러 학교 선수들이 1개 레인에 10명씩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 겨울에는 전국 체육중·고교 수영장들이 학교장 재량 아래 운영됐지만, 경기체고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시설 이용이 불가했다. 화성 병점초 역시 50m 레인을 보유했는데, 진안중 선수 외 선수들은 사용이 거의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삼성초에도 50m 풀이 있지만, 신성중·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오후 5시~7시에만 제한적으로 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비해 서울체고·한국체대·올림픽수영장·잠실수영장 2개소 등은 학생 선수 전용 수영장에서 개인 클럽팀 선수들까지 불러들여 철저한 방역 수칙 속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도 수영계에서는 15년 전부터 매년 3명 이상 서울로 인재 이탈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 선수의 진학은 결국 본인과 지도자의 선택에 의한 것이지 교육청의 책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음 주 중 시·군체육회와 종목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개선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지난 16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서울체고)가 기록을 확인한 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1분44초96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1.5.16 /연합뉴스
"수영 국가대표가 되려면 서울로 가는 게 정답입니다."'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며 각종 신기록을 경신해 태극마크까지 달게 된 황선우(서울체고)가 수원이 배출한 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서울로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경기도가 '체육 웅도'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수영 종목만큼은 모든 인재가 서울행을 십 여년 이상 지속하고 있어 학생 엘리트(전문) 선수들을 관리하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16일 제주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경기 결과, 황선우(남자 자유형 100m·자유형 200m), 조성재(제주시청·남자 평영 100m), 김서영(경북도청·여자 개인혼영 200m), 문승우(전주시청·남자 접영 200m), 이주호(아산시청·남자 배영100m·배영 200m), 한다경(전북도체육회·여자 자유형 1천500m), 이은지(서울 오륜중·여자 배영 100m·배영 200m) 등 7명이 도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됐다.이들 중 경기도 또는 시·군 소속 실업팀 선수들은 없지만, 3명이나 도 자원 인재들인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황선우는 수원 팔달초와 매현중을 다니다가 서울체중으로 전학을 갔다. 조성재는 안산 청석초를 거쳐 서울체중으로 입학했다. 김서영의 경우 수원 천천중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체고로 진학했지만,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경북도청 소속으로 출전하고 있다.황선우 등 한국 수영계를 이끄는 자원들이 서울로 몸을 옮긴 원인에 대해 경기도 체육계에서는 '도교육청의 역할 부재'를 꼽았다.50m 수영장을 보유한 경기체중·고 수영장은 학교 선수들 외 인근 지역 선수들이 40일 상당의 겨울방학 기간 중에서도 단 2시간만 개방을 해주고 있으며, 그 시간 동안에도 여러 학교 선수들이 1개 레인에 10명씩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 겨울에는 전국 체중·고교 수영장들이 학교장 재량 아래에 운영됐지만, 경기체고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시설 이용이 불가했다. 화성 병점초 역시 50m 레일을 보유했는데, 진안중 외 선수들은 사용이 거의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삼성초에도 50m 풀이 있지만, 신성중·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오후 5시~7시까지 제한적으로 훈련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비해 서울체고·한국체대·올림픽수영장·잠실수영장 2개소 등 학생 선수 전용 수영장에서 개인 클럽팀 선수들까지 불러들여 철저한 방역 수칙 속에 실력을 갈고 닦았다. 도 수영계에서는 15년 전부터 매년 3명 이상 서울로 인재 이탈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생 선수의 진학은 결국 본인과 지도자의 선택에 의한 것이지 교육청의 책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음 주 중 시·군체육회와 종목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개선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지난 16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서울체고)가 기록을 확인한 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1분44초96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1.5.16 /연합뉴스지난 16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조성재(제주시청)가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1.5.16 /연합뉴스지난 15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김서영(경북도청)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1.5.16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200m에서 또다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 태극마크도 추가로 획득했다. 황선우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4일 차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6의 성적으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1위를 차지했다.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세계 기록을 보유한 한국 수영 선수는 황선우가 처음이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박태환이 지난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불과 0.16초가 뒤지는 좋은 기록이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대 기록을 낸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뿐이다. 이로써 48초04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자유형 100m에 이어 두 종목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16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서울체고)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1.5.16 /연합뉴스
인천 출신의 김영택(20·제주도청)이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김영택은 3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대회를 겸한 2021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합계 417.00점으로 전체 46명 중 11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위 18명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김영택은 지난 1일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싱크로 종목에서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영남(25·제주도청)의 동생이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형제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김영택은 인천 영선초와 구산중, 경기체고를 거쳐 현재 제주도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형(김영남)의 경기 모습을 보고 반해서 다이빙을 시작한 김영택은 초교 5학년 때 첫 출전한 2012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인천이 전국소년체전 다이빙 종목에서 획득한 첫 금메달이었다. 그해에 경인일보는 '제20회 체육 꿈나무 대상' 남자 최고 선수상을 김영택에게 수여한 바 있다.또한 한국 다이빙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인 김수지(23·울산시청)는 이날 대회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합계 272.10점을 얻어 전체 18위까지 주어지는 마지막 올림픽 티켓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조은비(인천시청)는 239.60점을 받아 37위로 마무리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