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4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최다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1천500m, 1천m, 3천m 슈퍼 파이널,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쓸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최민정은 지난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은 4번째 세계선수권 제패로 전이경(3회)과 진선유(3회)가 갖고 있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종합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전날 1천500m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1천m에서 1분27초95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 캐나다의 킴부탱을 종합점수 73-63으로 역전했다. 종합점수 상위 8명이 겨루는 3천m 슈퍼파이널에서도 최민정의 독보적인 레이스는 이어졌다. 5바퀴를 남기고부터 선두 자리를 지킨 채, 끝까지 다른 선수들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5분5초64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랭킹포인트 107점을 획득, 캐나다의 킴부탱(84점)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민정은 개인전 종합 우승을 확정 지은 이후 열린 여자 3천m 계주도 우승하며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앞서 있는 캐나다와 네덜란드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틈을 타,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두 팀을 역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캐나다와 네덜란드의 마지막 주자는 최민정의 질주에 놀란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징계에서 복귀한 심석희와의 껄끄러운 관계 속에서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천500m 금메달에 이은 세계 최강자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민정을 지도하는 손세원 성남시청 빙상팀 감독은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외적인) 문제로 최민정 선수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역사를 써서 자랑스럽다"며 "성실함이란 무기가 가장 큰 장점인 선수라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한국 18세 이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루마니아에 대승을 거두고 6년 만에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8세 이하 남자 3부리그로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10일 새벽(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2 IIHF U18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II 그룹A(4부리그) 루마니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9-0으로 완승했다.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해 디비전 I 그룹B(3부리그)로 승격했다.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Ⅱ 그룹A루마니아에 완승… 4승 1패로 우승 한국은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1피리어드 종료 2분 전 상대 반칙으로 인한 파워플레이(반칙으로 경기에 잠시 동안 출전하지 못하는 것) 상황에서 허민준(경복고)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도 두 골을 더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고 3피리어드에는 6골을 성공하며 루마니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김시환은 "여기 와서 많은 것을 배웠고 나 스스로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하키 인생에 있어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오현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처음 올 때부터 우승만이 우리의 목표였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믿고 따라준 선수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국 선수단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한국 18세 이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22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18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II A 대회에서 세르비아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세르비아에 15-2 대승을 거뒀다. 2022.4.5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팀 킴' 여자 컬링 대표팀이 사상 처음 오른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위스에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킵 김은정을 앞세운 팀 킴(강릉시청)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6-7로 졌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로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는 '세계 최강' 스위스의 리드 속에 한국이 끈질기게 따라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2엔드에 3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김은정의 더블테이크 아웃이 무산되면서 스위스가 3점을 가져갔다. 한국 대표팀은 곧 따라붙었다. 스위스가 정밀한 샷으로 하우스에 스톤을 6개 놓았지만, 한국이 침착한 드로우 샷으로 1점을 따냈다.세계 최강 상대 10엔드 접전 끝 석패한국 컬링 사상 역대 가장 높은 성적 6엔드까지 점수를 주고받던 양 팀의 차이를 좁힌 건 7엔드 김은정의 프리즈 샷이었다. 상대 스톤 앞에 딱 붙이는 프리즈 샷으로 찬스를 잡은 뒤, 다음 던진 드로우 샷으로 2점을 획득해 5-5로 동점을 이뤘다.8엔드에서 1점을 내준 뒤 9엔드에서 1점을 따낸 팀 킴은 6-6 동점으로 10엔드에 들어갔다. 선공으로 10엔드에 나선 팀 킴은 스틸을 노려야 승리가 가능했지만, 스위스는 빈틈없이 막강했다.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원하는 위치에 놓이지 못했고, 스위스는 한국의 스톤을 모두 밀어낸 끝에 1점을 획득했다. 최종 결과는 6-7, 잘 싸웠지만 아쉬운 패배였다.세계선수권 준우승은 2019년 대회에서 춘천시청의 '팀 민지'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로 가장 높은 성적이다.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8위의 아픔을 씻은 값진 준우승이었다. 팀 킴의 스킵 김은정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3점을 주면서 게임을 따라가는 식으로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2점을 따라붙어서 동점을 만들었다"며 "한국 팀이 결승에 올라왔다는 것, 세계 무대에서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팀 킴' 스킵 김은정(가운데)이 스위스와의 결승전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스위스에 6-7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2.3.28 /AP=연합뉴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팀 킴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의 팀 아이나슨에 9-6으로 승리했다. 팀 킴은 28일 오전 8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2022.3.27 /AP=연합뉴스
동계 올림픽만 생각하면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어려운 여건 속에서 좋은 성과를 내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의정부시청 빙상팀을 이끌고 있는 제갈성렬(51) 감독은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차민규, 김민선, 장재원 등 소속팀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감격의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제갈 감독은 2016년부터 올해로 6년째 의정부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빙상팀을 이끌고 있다.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의정부 빙상이 누렸던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지도에 매진, 의정부시청 빙상팀을 대한민국에선 물론 전 세계가 긴장하는 최정상급으로 만들어냈다. '의정부 빙상이 누렸던 과거 명성 되찾겠다' 일념차민규·김민선·장재원 등 베이징올림픽서 큰 활약소속선수 14명 중 4명 태극마크 '황금기' 과언 아냐 지금은 가히 의정부 빙상의 황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피드스케이팅 8명, 쇼트트랙 3명 소속선수 총11명 중 4명이 올림픽대표로 출전했으며, 차민규 등 주요 선수들이 세계랭킹 20위권 내에 포진해 있다. 의정부시청팀은 지난달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메달 10개(금7·은2·동1)를 수확하고, 쇼트트랙으로 메달 4개(금2·은2)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선 차민규가 500m, 정재원이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하는 활약을 보였으며, 지난 14일엔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이 월드컵 왕중왕전 5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기본적인 처우부터 훈련에 필요한 세세한 부분까지의정부시 도움이 없었다면 좋은 성적은 없었을 것입니다인터뷰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쉬운 것 같지만 그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습니다. 평창 이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선 특히 그랬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요. 방역 문제로 국제 대회 참가도 어려웠습니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죠. 그럼에도 여러 악조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성과를 내준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마울 수밖에 없습니다."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민규는 골반을, 정재원은 발목을, 김민선은 허리를 다쳐 모두 재활과 보강 훈련을 병행하며 훈련해야 했다고 제갈 감독은 설명했다. 그런 선수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일까. 베이징올림픽 중계방송에서 해설을 맡았던 제갈 감독이 선수들이 메달을 따자 현장 중계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모습은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림픽 앞두고 선수들 저마다 부상으로 어려움누구보다 고충 잘 알기에 메달 따자 눈물 흘리기도"당시엔 캐스터가 말리는 지도 몰랐습니다 하하" "선수들이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선수들의 대회 준비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기에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전날까지도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그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내줘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당시엔 캐스터가 옆에서 말리는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보니 제가 좀 그랬더라고요. 하하."제갈 감독은 팀이 이런 좋은 성과를 낸 배경엔 의정부시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6년째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시에 감사함을 느낀 적이 참 많습니다. '스포츠는 복지'라는 시장님의 철학 아래 그야말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빙상장을 보유한 지자체도 드물지만 빙상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두고 선수들을 배려하는 지자체는 의정부시가 유일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처우부터 훈련에 필요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는 시의 도움이 없었다면 최근의 좋은 성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인터뷰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2021~2022 시즌을 마무리하면 제갈 감독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달려가겠다는 계획이다. 그것은 바로 공식 경기 개최가 가능한 400m 트랙을 보유한 국제스케이트장을 의정부시에 유치하는 것."문화재보호구역 내에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폐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대체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저는 의정부시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도 있고 이미 구축한 인적·물적 인프라도 의정부시를 따라올 만한 곳이 없다고 봅니다. 이런 점들을 강조해 국제스케이트장을 의정부에 유치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빙상의 저변 확대 위해 방송 등 마다치 않겠다"꿈나무들에 스케이팅의 재미·감동 알려주고파"제갈 감독은 빙상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즌 종료 후엔 방송 출연 등을 마다치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지금은 시즌 중이어서 많은 출연과 인터뷰 요청을 고사하고 있지만 시즌이 끝나면 시간과 능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빙상 종목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국제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을 전하고 싶고 빙상 꿈나무들에게 스케이팅이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인지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뼛속까지 빙상인입니다. 앞으로도 빙상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의정부시청 빙상팀 제갈성렬 감독이 의정부종합운동장 내 마련된 빙상팀 훈련공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제갈성렬 감독 제공의정부시청 빙상팀 제갈성렬 감독이 의정부종합운동장 내 마련된 빙상팀 훈련공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의정부시청 빙상팀 제갈성렬 감독이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겪은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활약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생애 최초로 월드컵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김민선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21~2022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58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차 레이스에서는 39초534의 기록으로 13위에 머물렀지만 2차 레이스에서는 선전했다.김민선이 시니어 월드컵 대회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선은 2021~2022 시즌 여자 500m 종목 월드컵 포인트에서 388점을 기록하며 여자 500m 세계 랭킹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의정부시청 김민선이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김민선은 동메달을 따냈다. 2022.3.13 /ISU SNS 캡처
아이스하키의 불모지와도 다름없는 대한민국에서 본고장인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에 진출한 신상훈.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아이스하키 붐을 일궈내야 한다는 사명에 그의 어깨가 무겁다.아시아 국적의 아이스하키인들이 북미 지역 아이스하키 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여전히 크나큰 도전이다. 종목 특성상 강한 신체가 요구되는 아이스하키, 그 와중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는 캐나다와 미국, 동유럽권의 선수들과 어깨를 견주는 것 자체가 어려운 도전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양 한라 출신 신상훈이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달 북미 아이스하키 3부리그 격인 ECHL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에 입단했다. 애틀랜타는 세계 최고의 아이스하키 리그인 NHL 오타와 세너터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이다.3부리그 ECHL 애틀랜타 입단처음엔 여유 없어 퍽 처리 급급 벌써부터 신상훈의 활약은 눈부시다. 13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15경기에 출전해 10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애틀랜타는 신상훈의 화끈한 공격에 힘입어 이날 기준으로 남부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다.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상훈은 "언어 때문에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감독, 코치, 선수들이 모두 성격이 좋아 잘 지내고 있다"며 "처음에는 여유가 없어 퍽을 처리하기 급급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겨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북미 지역 리그에서 뛴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도 북미리그에서 성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신상훈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ECHL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잠시나마 불붙었던 아이스하키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많이 식었다. 여기에 2020년부터 터진 코로나19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와 여러 국내 대회들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신상훈은 "한국에서 아이스하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엘리트팀이 더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으로는 좋은 플레이 펼칠 것상위리그 올라가는 게 최종 목표 아이스하키인들은 신상훈이 ECHL을 넘어 상위리그인 AHL까지 진출하길 바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ECHL에 진출한 것 자체만 놓고 봐도 좋은 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신상훈 선수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AHL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상훈은 "물론 최종 목표는 상위리그로 올라가는 것이지만 지금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2021~2022 ECHL 정규시즌은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 한국 아이스하키팬들은 신상훈이 남은 시즌에서 보여줄 활약에 고무돼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ECHL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 신상훈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수원시체육회 선수촌 내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사무실에서 만난 김도윤 감독은 올해 완공될 광교복합체육센터 건립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수원시가 추진해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광교복합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아이스링크장과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그간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수원시 소재 민간 아이스링크장을 사용해 왔지만 광교복합체육센터가 들어서면 이곳에서 훈련할 계획이다.새로운 시설 활용해 대회 열고해외팀들 유치해 경기 펼칠 것 김 감독은 "수원 광교에 생기는 아이스링크에 대해 선수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기존에 훈련하던 아이스링크는 숙소에서 거리가 다소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고 대관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광교의 새로운 아이스링크를 활용해 대회도 열고 해외에 있는 팀들을 유치해서 경기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내 유일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지휘하는 김도윤 감독의 머릿속은 오로지 여자 아이스하키에 대한 생각뿐이었다.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창단했다. 당시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실업팀이 없어 올림픽을 마치고 아이스링크로 복귀할 길이 없었다. 같은해 12월 열린 창단식에는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참석해 창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수원시청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국내엔 학교 운동부 거의 없어기량 좋은 선수들 해외로 나가여자 리그 만들기 위해 노력중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수원시청 팀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여자 아이스하키는 아직 생소한 종목이다. 김도윤 감독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한국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학교 운동부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렇다 보니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선수들은 해외로 나가버려 한국에서는 수준급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김 감독은 "기량이 좋은 선수를 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김 감독은 멈춰 서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클럽팀과 함께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를 만들려고 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그는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리그를 만들어 운영하다 보면 앞으로 또 다른 실업팀 창단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로 활발한 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광교 아이스링크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여 수원시민들에게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이 정도까지 발전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김도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 /김형욱기자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등으로 징계를 받고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한 심석희를 두고 함께 뛰어야 할 동료 선수의 갈등은 여전한 상황이다.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측은 2일 진천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특정 선수와 훈련 이외에 장소에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내용에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 등에 대한 욕설이 담겨 있었다. 특히 최민정에 관해서는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최민정 입장에서 심석희의 복귀가 달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매니지먼트사, 빙상연맹에 요청"보복행위 있을까… 불안한 상태" 대한빙상연맹은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지만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최민정은 특정 선수와 훈련하려고 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민정은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훈련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특정 선수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