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SNS에 "진짜 일은 이제 시작된다"며 "팬데믹을 물리치고, 경제를 재건하고, 사법 제도와 사회에 뿌리박힌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기후위기를 물리치고 국가의 영혼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은 준비돼있다. 바이든과 나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리스 후보는 SNS를 통해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나 나보다 훨씬 많은 것에 대한 선거다. 미국의 정신과 이를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선거"라며 "우리 앞에는 할일이 아주 많이 있다. 시작해보자"라고 말했다. 자메이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인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하워드대를 졸업한 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활약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2011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내며 이력을 쌓아오다가 2017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되면서 워싱턴DC 중앙무대에 발을 들렸다. 해리스 후보는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우리가 어떻게 생겼든, 어디에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든 상관없이 모두를 환영한다는 미국의 가치, 조 바이든이 공유하고 내 어머니가 가르친 미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자신의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한편 해리스 후보는 2014년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부통령의 부인을 뜻하는 '세컨드 레이디'에 준해 남편이 미국의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된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7일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다. 2020.11.7 /A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대국민연설을 갖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2020. 11.7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1.7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혀 당선인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에서의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 째인 이날에야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기를 잡았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는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했다.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후보는 AP통신과 CNN·NBC 등 주요 언론이 자신을 승자로 예측하자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일들은 험난할 것이지만,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며 "여러분이 내게 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든 후보는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정치인이다.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난 그는 올해 77세다. 내년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78세) 대통령이 된다. 지금까지는 70세 7개월이 되는 달에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령이었다.자동차 영업사원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4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델라웨어대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복수전공한 후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1970년 뉴캐슬 카운티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29세에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대선 도전은 1988년과 2008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였다.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내기도 했다.어렵사리 당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 변수다.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 확정 보도가 이어지자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선거법이 지켜지고 적법한 승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소송을 추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소송을 예고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6 /AP=연합뉴스바이든 승리에 환호하는 지지자. /AP=연합뉴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에 따르면 핵심 승부처로 꼽혔던 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70석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당선 확정까지는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송을 제기하고, 일부 경합주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동필 기자 phiil@kyeongin.com/cnn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사진) 대선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유력한 입지에 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고 있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아있는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다.다만 주요 외신들은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갈 경우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 관련기사 3면(청와대 "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한미동맹 발전·협력 지속") /연합뉴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의 영광은 '경매 이론'을 발전시킨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를 202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서 "밀그럼과 윌슨은 경매이론을 개선했고 새 경매 형태를 발명해 전 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노벨위원회는 196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경제학상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52회에 걸쳐 86명이 수상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폴 밀그럼(왼쪽), 로버트 윌슨. 2020.10.12 /노벨위원회 유튜브 캡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증언 바탕비극적 역사속 女 운동가 삶 그려12개 언어로 출간… 국내외 찬사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김금숙 작가의 '풀'이 미국의 권위 있는 만화상인 '하비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신종철)은 미국 하비상 최고의 국제도서부문에서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이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미국의 권위 있는 만화상인 하비상(Harvey Awards)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Harvey Kurtzman)의 이름에서 따온 상이다.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정도로 탁월한 만화에 주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김금숙 작가의 '풀'은 최고의 국제도서(Best International Book)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하비상 수상작은 지난 9일 오후 5시(미국 현지시간)에 진행된 뉴욕 코믹콘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김금숙 작가는 온라인으로 열린 공식 축하연에서 트로피를 전달받고 수상소감을 발표했다.김금숙 작가는 "하비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하비상 수상으로 '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세계 모든 곳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며 "숨기고 싶은 내면의 고통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이옥선 할머니와 성노예로 살아야 했던 다른 여성들은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공개했다. 그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삶의 의지가 우리가 인류를 믿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김금숙 작가의 '풀'은 가장 낮은 곳에서 인권을 유린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살아있는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삶을 오롯이 그려낸 작품이다.'풀'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돼 탄생했으며,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의 최우수상 선정 작품이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총 12개 언어로 해외 각국에 출간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이 밖에도 '풀'은 2020년 이탈리아 트레비소 코믹북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해외 책 후보작에 선정됐으며, 2019년 미국 뉴욕타임스 최고의 만화 선정, 2019년 영국 가디언지 최고의 그래픽노블 선정, 2019년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등 국내외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한편 국내에서 최근 출간된 김금숙 작가의 만화 '기다림'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021년 프랑스어판과 영어판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김금숙 작가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에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77)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한림원은 "글릭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그의 시는 명징함으로 특징을 지을 수 있다"며 "어린 시절과 가족의 삶, 부모와 형제, 자매와의 밀접한 관계에 시의 초점을 맞추곤 했다"고 평가했다.한림원은 글릭의 저작 가운데 '아베르노'(Averno)를 꼽으면서 이 작품이 하데스에 붙잡힌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몽환적이고 능수능란하게 해석했다고 호평했다.글릭은 1943년 뉴욕 태생으로 예일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68년 '맏이'(Firstborn)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명으로 급부상했다. 1993년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2014년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노벨상 수상자는 총상금 900만크로나(약10억9천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홍윤호기자 yunho@kyeongin.com루이즈 글릭. 2020.10.8 /연합뉴스=노벨위원회 제공
3세대 유전자 가위를 발견한 에마뉘엘 샤르펜티어·제니퍼 두드나 박사가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다.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 이들을 유전자 기술의 가장 날카로운 도구 중 하나인 크리스퍼/카스9 유전자 가위를 발견한 공로로 2020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 크로나, 우리 돈 약 10억9천만원이 주어진다.역대 노벨 화학상 수상자에는 1911년 마리 퀴리가 포함돼 있다. 당시 1903년 노벨물리학상에 이어 두 번째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과학자였다. 최연소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35세의 프레데릭 졸리오트다. 부인 이렌 졸리오 퀴리와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 매년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44년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노벨상은 8일 문학상(오후 8시), 평화상(9일 오후 6시), 경제학상(12일 오후 6시45분) 등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3세대 유전자가위를 발견한 에마뉘엘 샤르펜티어·제니퍼 두드나 박사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다.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45(현지시간) 이들을 유전자 기술의 가장 날카로운 도구 중 하나인 크리스퍼/카스9 유전자가위를 발견한 공로로 2020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 크로나, 우리돈 약 10억9000만원이 주어진다.역대 노벨 화학상 수상자에는 1911년 마리 퀴리가 포함돼있다. 당시 1903년 노벨물리학상에 이어 두 번째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과학자였다.최연소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35세의 프레데릭 졸리오트다. 부인 이렌 졸리오 퀴리와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44년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노벨상은 오는 8일 문학상(오후 8시), 평화상(9일 오후 6시), 경제학상(12일 오후 6시45분) 등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노벨 화학상에 샤르팡티에, 두드나 공동수상 2020.10.7 /연합뉴스=노벨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