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FOCUS 경기]이항진 여주시장이 말하는 도내 첫 도입 '농민수당'

지역농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연간 소득 450만원… 극빈 생활인구 30% 농업인들 '붕괴 위기'2년이상 거주자·실경작자 대상年60만원 지역화폐로 지급추진여주시가 경기도 내 최초로 '농민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8일 여주시는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해당 조례안은 내년부터 2년 이상 여주시에 거주하면서 실경작하고 있으며,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농가에 연 60만원(예산 시비 66억원)의 농민수당을 지역 화폐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지만 도내 지자체 중 최초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퍼주기식 포퓰리즘과 제도적 문제점, 국·도비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농민수당'의 필요성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들의 합의가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농민수당'과 관련해 현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이항진 여주시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그래프 참조# 대부분 농가 월 소득 50여만원 수준여주시 대신면 상구1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총 75세대 중 80% 이상이 농사를 짓고 있다. 가업을 이은 30대의 한 농가를 제외하면 80% 이상이 60대 이상이다.규모도 1만㎡가 넘는 농가가 10여 가구로 13%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 농가들이 소규모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작물을 수확해도 자가 소비가 대부분이고, 수익이 발생해도 연간 소득은 직장인 한 달 치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가가 많다. 농민 A씨는 "여주 벼농사는 3.3㎡당 평균 3천원 전후의 조수익(1년간의 농업경영 성과로서 얻어진 농산물과 부산물의 총수익)을 고려하면, 1만㎥의 조수익은 900만원 상당이다. 여기에 각종 생산비 25%를 제하면 675만원이고, 농지를 임대한 경우 또 25%를 제하면 450여만원이 연간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의 1만㎡당 100여만원의 농업직불금을 추가해도 월 50여만원의 봉급생활자와 같은 수준"이라며 "대부분 농가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극빈생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농민 소득 불균형…지자체가 잡아야"여주시의 농업 현황은 1만1천여 농가, 가족을 포함한 인구수가 3만명이 넘습니다. 여주시 전체 11만5천여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중 많은 농민의 연간 소득이 1천만원도 안돼 생활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농민이 사라지면 여주는 유령도시가 될지도 모릅니다."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해 12월 5일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18년 여주시 농민기본소득 강연 및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이 시장은 전국 유일의 쌀 산업 특구로서 농촌 기반의 여주시가 급격한 초고령화로 동력을 잃어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다. 그는 농업직불금 등 정부의 역할을 떠나 지자체 중심의 '농민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했고, 이를 바탕으로 농업인 토론회, 다른 시·군 벤치마킹, 농업인 의견조사, 농업인단체 협업회의,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금의 '여주시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만들었다."여주시민의 삶의 형태를 볼 때 농민들이 가장 기울어져 있습니다. 삶과 소득의 불평등하게 기울어진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지자체의 일입니다."이 시장은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방법을 찾는다. 그는 "농산물 가격을 보장해준다. 이는 시장 경제 속에서 할 수 없다. 그래서 직불금 제도와 종자·비료·농기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이 또한 편중돼 있다. 소득분배가 고르지 않다"며 "그렇다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다른 소득을 지원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고, 이것이 농민기본소득이고 농민수당"이라고 설명했다.포퓰리즘·예산 부담 등 우려엔"보편성 가진 선택적 복지 사업"66억원 비용 국·도비 지원 절실주민 스스로 인식·설득도 '강조'# 강진·해남 첫 시행 후 전국 확산전국적으로는 전라남도 강진군이 지난해부터 재배면적과 재배작물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연간 70만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고, 지난 6월 전라남도 해남군이 전국 최초의 농민수당으로 연간 6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여주, 이천, 양평, 안성 등 도내 지자체를 비롯해 전남 함평, 전북 고창, 경북 봉화, 충남 부여 등 전국적으로 20여 곳에 가까운 지자체에서 농민수당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 중이다.이 같은 확산 세에 힘입어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전라남도는 농민수당을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기본소득위원회를 출범시켜 위원회 산하 '농민기본소득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 중으로, 법적 제도적 준비가 이뤄지면 '농민수당'은 '농민기본소득'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편성 띤 선택적 복지… 국·도비 예산 절실여주시의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두고 '퍼주기식 포퓰리즘 복지'란 인식과 대상 기준, 그리고 66억원의 시비 100%의 예산 부담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다. 우선 지원대상을 보면 '농가' 단위로 2년 이상 여주시에 거주하면서 실경작하고 있으며,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농가로 명시했지만, 농업 외 소득이 3천700만원 이상인 농가는 제외된다.이 밖에 농업이 부업이거나, 농지를 임대한 토지주, 귀농·귀촌의 농민 등 빼거나 더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보편적 복지보다는 선택적 복지에 가까워 퍼주기식 복지와는 거리가 멀다."제도적으로 대상을 '농가'로 두고 있지만, '농민'의 정의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농민수당은 제도상 선택적 복지이지만 정의가 명확한 농민에게 지원한다는 것에서 보편성을 띠고 있습니다."이항진 시장은 광역차원에서 경기도가 준비하는데 굳이 여주시가 먼저 나서서 100% 자부담으로 농민수당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국·도비를 받는다는 것은 기본 정책이다. 기본 정책을 보편화했고, 현재의 문제 인식을 각성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합의한 상태"라며 "누가 먼저 문제를 인식하고 먼저 개선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지방분권화 시대에 지방자치의 목적이고,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답했다.농민수당의 필요성, 퍼주기식 포퓰리즘과 제도적 문제점, 그리고 국·도비 지원 등 문제 인식과 함께 넘어야 할 산들의 명분을 찾았다.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당장 시의회의 동의를 구하고, 시민 여러분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대상인 농민이 농민수당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역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다음 언론과 행정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때 자연스럽게 합의 과정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는 미·중, 한·일 무역전쟁 등 신냉전 시대로 치닫고 있다. 최소한의 우리 것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여주시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은 분명히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최소한의 가치일뿐더러, 소중한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 6월 21일 우만동의 한 농가에서 '2019년도 여주쌀 첫 벼베기 행사'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아이클릭아트

2019-08-11 양동민

[이슈&스토리]11년 만에 출발하는 월미바다열차

'1천억 짜리 흉물 오명' 월미은하레일의 실패 교훈 삼아인천교통공사, 안전기준 도시철도 수준으로 맞춰 재정비월미공원·문화의거리·박물관역등 각기 다른 풍경 매력놀이시설등 패키지 검토… 10월 '시민의 날' 개통 가능성'1천억짜리 고철 덩어리'이라 불렸던 월미은하레일이 11년 만에 '월미바다열차'로 다시 달린다. 월미바다열차가 안전성 논란을 딛고 신뢰를 회복해 월미도와 인천 구도심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미바다열차는 두 칸으로 구성된 작은 지하철처럼 생겼다. 1칸에 23명씩 총 4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를 타보니 승차감은 지하철과 비슷했지만, 진동과 소음은 지하철 보다는 조금 컸다. 평균 속도는 14㎞/h로 레일 한 바퀴를 도는데 35분이 걸린다. 운행 간격은 8분이다.열차를 타면 인천 개항의 상징인 '갑문'부터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까지 그야말로 인천 내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열차는 경인전철 시발역인 인천역(월미바다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 다시 월미공원역을 지나 월미바다역까지 운행한다. 성인 기준 1인 8천원 요금을 내고 타면 두 번을 탈 수 있다. 역마다 열차 창밖으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흥미롭다. 관광객들은 열차를 타다가 월미문화의거리역에 내려 바다를 보거나 박물관역에서 내려 전시관을 둘러보며 월미도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다.운영주체인 인천교통공사는 열차 안전 기준을 도시철도의 수준으로 맞췄다. 자동운행 시스템을 컨트롤하는 관제실에서 급속브레이크 작동을 통제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한다. 크고 작은 사고로 번번이 개통이 좌절됐던 '월미은하레일'의 실패를 교훈삼았다.월미도 외곽을 도는 과거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2008년 2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월미관광특구와 구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준공 후 2010년 시험운행 도중 안내륜 축이 절단되는 등 부실 사고가 발생해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당시 투입된 사업비는 853억원이었다. 열차가 운행되지도 못하는데 레일이 월미도 바다 전경을 해쳐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그러나 철거에도 수백 억 원이 든다는 것이 알려진 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후 2013년 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이듬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이 역시 설계·계약상 문제로 흐지부지되다가 2017년 계약이 해지됐다.마침내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4월 자체 재정사업으로 46인승 규모의 월미모노레일 사업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하고 그해 12월 대림모노레일을 사업 시행자로 결정했다. 교각을 최대한 재활용하면서도 하부 안전을 보강하고 기존의 1개 레일을 3개로 교체했다. 최대 숙제였던 안전성 문제는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을 설치하고, 전 구간에 대피로까지 설치해 해소했다. 2m/s 이상 강풍이 불거나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열차는 자동 정지한다. 인천교통공사는 구간별로 담긴 인천의 이야기를 승객에 설명하는 문화해설사 운영도 시간대별로 실시할 예정이다.개통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범 운행을 거쳐 10월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운행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월미바다열차와 월미도 유람선, 월미도 놀이공원 내 유희시설, 월미산 이민사박물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탑승권 발매도 검토 중이다. 내년에 복합문화공간인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과 2023년 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월미박물관역 인근)이 개관하면 월미바다열차 이용객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월미은하레일이 월미도 인근 관광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실패한 사업에서 성공한 사업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별로 살펴보는 주요 풍경■ 월미공원역 = 월미공원역에서는 그동안 가까이 있지만 잘 보지 못했던 항만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항만의 도시답게 철재, 목재, 중고차가 각각 적재된 창고들이 눈에 띈다. 곳곳에 '여인숙', '철물가게'라고 쓰인 옛 가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월미공원 앞에 있는 월미공원역은 월미바다열차의 심장부이기도 하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종합관제실과 열차를 점검하는 정비고가 있다. 무인열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 월미문화의거리역 = 월미공원역에서부터 5분 정도 달리면 월미도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선로에 평온하게 앉아 있던 갈매기가 열차 옆으로 분주하게 날아가는 모습이 '바다'에 왔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수평선 끝으로 영종신도시와 인천대교를, 그 반대편으로 월미도의 상징인 관람차 놀이기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친숙했던 월미도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월미도를 지나고부터는 인천 개항의 상징인 '갑문' 근처를 지나는데, 운이 좋으면 배 한 척이 갑문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박물관역 = 이곳에서는 인천항갑문홍보관, 한국이민사 박물관, 인천 해사고를 지나 철강부두(6부두), 곡물부두(7부두)와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이 들어설 8부두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진귀한 풍경도 엿볼 수 있다. 창고에 줄지어 있는 중고차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왼쪽으로는 고즈넉한 월미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다시 월미공원역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곡물 저장용 산업시설에 벽화를 그려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도 10m 앞에서 볼 수 있다. 올려다 보기만 했던 사일로 벽화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거대한 여객선과 항구의 시설에 이곳이 산업의 중심축인 인천항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월미바다역 = 인천역이 있는 월미바다역으로 가는 길에는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 앵커시설로 조성되는 상상플랫폼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인 올림포스호텔, 인천 방직·노동 역사가 깃든 동일방직도 볼 수 있다. 차창 밖으로 차이나타운이 보이면서 열차 여행은 막을 내린다. 열차는 6.1km 길이에 4개 역을 거쳐 한 바퀴를 도는 35분간 인천의 바다, 그리고 항만의 모습을 선사했다./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월미공원역에서 출발한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역 방향으로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월미바다열차를 타면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왼쪽)' 등 인천 내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경인일보DB

2019-08-08 윤설아

[인터뷰… 공감]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여름철 해변 '청소년 탈선' 안타까워 옛 범죄예방위원 가입해 20년 가까이 활동출소자 주인공인 '플라타너스' 결혼식 주례… "과거 들추지 말라" 70여쌍 화촉AG 7만 서포터스 조직·연평도 포격 모금·市재정위기 극복 서명등 뚜렷한 족적고향 옹진서 민선 군수 지낸 친형 조건호·지용택 이사장 신념등 많은 영향 받아조상범(72)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플라타너스'라는 이름의 합동결혼식에 주례로 나선다. 올해 있을 결혼식까지 포함하면 9년째다.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가 주최하는 플라타너스 결혼식은 죄를 짓고 복역했다가 출소한 이가 주인공이다. 전과가 있어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그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한 부부를 위해 매년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장이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화촉을 밝혀준 부부만 70여쌍이다. 조 회장이 이들 부부에게 주례사를 통해 매번 "과거를 들추지 말라"는 말을 강조한다. 조 회장은 "(전과가 있는) 남편의 흠결을 웨딩드레스로 살포시 덮어준 아내를 절실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라고 남편에게 이야기한다"며 "아내에게는 내 남편과 남의 남편을 비교하지 말고, 주변 시선을 인식하지 말고, 당신들의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조 회장은 주례를 섰던 부부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결혼식 때 했던 "가정생활이 어려울 때는 연락하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조 회장은 2001년 6월 법사랑위원(구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돼 2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법사랑 인천연합회 회장을 맡아 플라타너스 결혼식처럼 민·관이 협력하거나 법사랑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범죄예방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법사랑 인천연합회 위원은 현재 25개 지구에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소년 선도활동', '보호관찰 대상자 지도·감독', '법무보호 복지사업' 등 전국 법사랑위원이 수행하는 기본적인 활동뿐 아니라 '여름철 해변 청소년 선도 봉사활동', '청소년 범죄예방 유해지역 순찰',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 '청소년 장학사업'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지역은 전국 법사랑 연합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조 회장이 가장 애착을 보이는 사업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다. 조 회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는 청소년이 배우이자 관객이 되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하면서 격의 없는 소통의 장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며 "교실에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청소년 범죄예방사업은 조상범 회장이 법사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옹진군 북도면의 섬 출신인 그는 여름철 해변에서의 청소년 탈선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 조 회장은 "인천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여름철만 되면 청소년들이 몰렸고, 이들이 범죄에 노출된 경우를 많이 봤다"며 "부모의 입장에서 휴양지에서만이라도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 옛 범죄예방위원 중구·옹진군지구협의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조상범 회장은 이처럼 20년 가까이 인천지역 범죄예방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19일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받았다. 훈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조 회장에게 전달했다. 조 회장은 "과분에 넘치는 훈장을 받게 되니 영광스러우면서도 조금 더 혼신을 다해 봉사했었어야 하는 아쉬움에 부끄럽기도 하다"며 "더욱 열심히 지역사회에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말했다.조 회장은 인천지역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선봉에 서서 힘을 보탰다. 그가 사단법인 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었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7만여명 규모의 시민 서포터스를 조직해 '국경 없는 응원전'을 펼친 활동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민 서포터스들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선수단을 물론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까지 찾아가 관중석을 메웠다.협의회가 서포터스 운영을 위해 인천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 30억원 중 16원을 반납해 지역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인천시는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조 회장은 "북한 선수들 응원은 경비·경호상 문제로 경기가 시작하기 1~2시간 전에 서포터즈들이 입장해야 했는데, 불평 없이 김밥을 먹으면서 기다렸다가 북한 선수들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이 참 고마웠다"며 "자국 응원단이 없었던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도 인천시민 서포터즈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때는 인천시 새마을회와 새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40일 만에 약 42억원을 모았다. 포격 피해로 육지로 나와 찜질방에서 지내야 했던 연평도 주민들에게 가구당 500만원씩 숙식비를 지원할 수 있었다. 당시 조상범 회장은 인천시 새마을회 회장이었다. 2012년 펼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200만 서명운동'의 중심에도 조 회장이 있었다.조 회장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인물로 그의 친형이자 민선 1·2·3기 옹진군수를 지낸 조건호 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을 꼽았다. 조 회장은 "형님인 조건호 회장은 관선으로 경기도 부천시장을 지내다 초대 지방선거 때 모두가 부천시장에 출마할 줄 알았는데, 인구가 2만명도 채 되지 않던 옹진군수로 출마했다"며 "마지막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던 그 신념을 배웠다"고 했다. 또 조 회장은 "지용택 이사장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구하고, 항상 답을 찾게 해준다"며 "두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조상범 회장에게 인천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거창한 얘기를 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겸손하게 사양하면서도 이 한마디를 강조했다."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나면 인천사람들이 인천 얘기를 많이 한다고는 하는데, 자기가 사는 고향에 흉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타지에 가서도 인천을 자랑하고, 타지 사람이 인천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얘기를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그 점이 아쉽다. 인천사람 누구나 인천을 자랑하고, 전국에 사는 누구나 인천을 부러워하는 그런 도시로 시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글/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조상범 회장은?▲ 1947년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 출생▲ 1966년 인천 송도고 졸업▲ 1970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73~1991년 경기도청 근무▲ 1992~현재 인성개발(주) 회장▲ 2009~2012년 인천지방경찰청 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 2009~2012년 인천시 새마을회 회장▲ 2010 한양대 인천지역 총동문회장▲ 2011~2014년 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 회장▲ 2011~현재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기원 범시민추진위원회 시민위원장▲ 2014~현재 인천시 새마을회 명예회장▲ 2014~현재 인천사랑회 회장조상범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사람 누구나 인천을 자랑하고, 전국에 사는 누구나 인천을 부러워하는 그런 도시로 시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2019-08-06 박경호

[사람사는 이야기]'순수 후원금'만으로 10년째 봉사단체 이끄는 강인권씨

주민자치 박람회 보고 '봉사단' 꾸려회원 42명 月 1만~2만원씩 십시일반식사대접·노래자랑·미용등 지원앞장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순수 후원금만으로 쉼 없이 봉사활동을 펼쳐온 이가 있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에서 33년째 살며 부동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인권 공인중개사가 그다.강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금광동 자원봉사단'은 내년 4월이면 10년을 맞는다. 강씨는 지난 2009년 금광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을 당시 주민자치와 관련한 전국박람회를 참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그는 "전국박람회에서 다른 지역은 주민자치위가 다양한 봉사활동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봉사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반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강씨는 "주민자치위가 왜 그런 것까지 하느냐, 정치하려는 개인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등 반대가 심했다. 처음에는 4명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강씨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주민자치위원장을 그만둔 직후 독자적으로 봉사 단체를 꾸리기 시작했다. 취지에 동감한 지역민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지금은 활동 회원이 41명, 매달 1만~2만원씩 후원하는 후원회원이 42명에 이른다.회원들의 경우 세무사, 어린이집 원장, 생활관리사, 자영업자, 성남시청 공직자, 주민 등으로 분포가 다양하다. 봉사단 활동은 전적으로 후원금으로 이뤄진다. 강씨는 "회의비나 사무실 운영비 등은 임원진들이 내고 후원금은 모두 봉사활동 자체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1년 내내 다양한 형태로 이어진다. 홀수 달이면 금광2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어르신 200여명을 모시고 색소폰 연주·민요·무용·노래자랑 등이 곁들여진 중식 봉사를 한다. 짝수 달에는 소망재활원 1급 장애인 및 교사 130여명을 찾아 중식을 제공한다. 또 연 11회 어르신들에게 머리 커트 및 염색을 해주고, 연 4회 독거 어르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어르신 70여명에게 백미, 김치, 떡국, 계란 등을 지원한다. 연 1회 8개 경로당에서 대청소를 하는 것도 '금광동 자원봉사단'의 역할이다.강씨는 "필요한 음식은 봉사단이 직접 만들고 무용이나 연주, 염색 등 기술이 필요한 사안은 동네 분들이 재능기부를 해준다"며 "봉사활동을 할 때는 나름 떠들썩한 게 꼭 동네잔치를 하는 것 같아, 우리가 정이 있는 동네를 만든다는 기쁨에 회원들 모두 힘을 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강씨는 "단순히 누구를 도와준다는 생각만으로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며 "봉사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순수 후원금만으로 10년째 '금광동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강인권씨가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9-08-05 김순기

[FOCUS 경기]도시 활력 찾은 우석제 안성시장의 시책

농촌지역 '도시가스 보급' 삼천리와 협약상수원보호구역해제 道·도의회도 힘실어중기산단 2021년 준공… TV 등 15곳 추진도의료원부지엔 행복주택·공공시설 조성동서내륙철도 조기착공, 인접도시와 합심안성시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즐거운 변화와 개혁을 통해 역동적인 도시로 재창조되고 있다. 그동안 안성은 수도권 규제와 상수원보호구역, 팔달·한강수계 등 각종 중첩된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이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19만 안성시민들은 지역과 인접한 평택시와 용인시 등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지역이 과거를 청산하고 빠르게 발전하길 염원해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우석제 시장 취임과 더불어 5대 핵심공약과 함께 다양한 시정 및 시책을 정하고, 적극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5대 핵심 공약은 '도시가스공급종합 대책 및 에너지 복지 실현', '유천·송탄 취수장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해소', '대규모 낮은 단가 산업단지 조성',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구 부지 활용, 공공복합개발 추진', '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 적기 추진' 등이다. 시가 지난 1년간 추진한 핵심공약과 시정 및 시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어떠한 방식을 통해 안성시를 즐거운 변화와 개혁을 통한 역동적인 지역으로 재창조해왔는지를 살펴봤다.■ 도시가스공급종합 대책 및 에너지 복지 실현안성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경기도 평균인 91.9%에 훨씬 못 미치는 69.3%다. 이에 시는 '도시가스 복지 확대'를 내걸고 올해부터 연차별로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도 평균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서부권에 편중된 도시가스 보급을 지역 전체에 고르게 확대키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도시가스 보급률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안성 1·2·3동과 공도읍, 대덕면은 평균 95%에 육박하지만, 보개면과 일죽면·죽산면·삼죽면·고삼면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아 농촌인 해당 지역 대부분이 에너지 사용 부담이 큰 편이다.이에 시는 지난 5월 시장을 위원장으로 당연직 공무원 1인과 전문가 4인, 안성 시민대표 3인 등이 참여하는 '안성시 도시가스 보급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6월 안성시와 (주)삼천리 간에 '에너지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천·송탄취수장 규제 해소, 될 때까지 추진안성시는 지난 40여년간 지역발전의 족쇄로 작용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도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평택시에 위치한 유천·송탄취수장 운영에 따른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묶인 구역은 안성시 공도읍과 서운면, 미양면, 대덕면, 양성면, 원곡면, 안성2동 등 비교적 개발이 용이한 서부권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30배 수준이다.특히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는 평택시민의 식수 공급을 위한 유천·송탄 취수장의 상류 지역으로 안성시와 용인시의 개발을 가로막고 있지만, 정작 취수장의 하류 지역을 관할하는 평택시는 어떠한 규제도 받고 있지 않아 이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판단이다.지난 2017년 경기도에서 의뢰한 진위 안성천 및 평택호 수질개선과 상·하류 상생협력방안 용역 결과,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되고 상류 지역이 개발돼도 유천취수장에서 평택호에 미치는 영향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상수원 보호 구역 수질 개선과 합리적 규제 개선'을 공약으로 확정하고, 2022년까지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경기도의회도 이와 발맞춰 상수원 관리지역 지원 조례를 개정해 안성시에 힘을 실어주는 추세다.시는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질개선 종합대책과 별개로 올해 하반기에 부시장과 유광철 시의원, 주민대표 3인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규모 낮은 단가 산업단지' 첫 결실, 중소기업산업단지 5월 인·허가 완료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장기로 추진 중인 '대규모 낮은 단가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최근 안성중소기업산업단지(이하 안성중기산단) 인허가 완료로 결실을 보고 있다.안성중기산단은 지지부진한 모양새로 진행돼 오다 시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 지난 5월에 모든 인허가를 마치고 최종 승인·고시됐다.안성중기산단은 안성시가 경기도시공사 및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시행하는 사업으로 서운·미양면 일원에 70만㎡ 규모로 만들어진다. 시는 하반기 내로 해당 사업부지에 대한 지장물 및 토지현황 조사 등의 보상절차에 돌입하며, 2021년 준공 예정이다.안성중기산단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및 경기인천기계협동조합이 50여개 회원사와 입주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기계산업 클러스터'로 특화돼 조성될 전망이다.이외에도 시는 양성면 추곡리의 안성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민간일반산업단지 15개소 등 총 376만㎡의 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구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 활용, 공공복합개발안성시는 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부지를 활용한 경기도 행복주택 공공복합개발사업에 대해 기본 설계 중이다.시는 공공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부지에 경기행복주택 300호와 주민센터, 체육시설, 국공립어린이집, 도시 숲 등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구 안성의료원 부지는 당초 경기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안성의료원을 안성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시의 의지에 따라 시의 건의와 노력, 이재명 도지사의 협조를 얻어 공공건축물을 활용한 복합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행복주택 승인을 거쳐 현재 경기행복주택 기본 설계 중이며, 이는 연내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 경기도 4개 시 협약식 가져안성시민들의 또 하나의 염원인 철도망 혜택도 가시화될 전망이다.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사업과 관련, 지난 5월 도청에서 이 도지사와 우 안성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엄태준 이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평택~부발선의 조기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동서 내륙철도망 중 평택~안성~부발선의 총 사업비용은 1조7천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억1천만원 규모의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마무리되면,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연계는 물론 간선 철도망을 활용한 KTX 등 광역철도망과의 연결도 가능해져 40년간 멈춰있던 안성시 철도의 역사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안성시가 5대 핵심공약 중 하나인 도시가스 보급을 위해 지난 6월 11일 삼천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성시 제공안성중소기업산업단지 조감도. /안성시 제공지난 5월 도청에서 진행된 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사업 조기추진 협약식. /안성시 제공

2019-08-04 민웅기

[이슈&스토리]문화계까지 번진 일본상품 불매운동

일본의 징용배상 반발 '수출규제'에 국민적 분노유니클로 임원 "오래가지 못갈 것" 실언 기폭제들불처럼 번진 운동, 영화·책 등 문화상품에 불똥애니 '코난 극장판' 홍보 축소… 일부 '평점 테러'출판계 눈치보기… 기념판 연기·방한 행사 취소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사회 전반에 퍼지며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일본산 제품 구매 거부라는 소비자들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됐지만, 택배노조, 마트노조, 편의점 업계 등 공급자들까지 적극 동참하면서 불매운동은 들불처럼 번졌다. 특히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임원의 발언은 이번 불매운동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일본의 예상과 달리 불매운동은 많은 국민이 불매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일본 불매 운동의 한 달을 맞았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시작해 단 기간에 생활 전반으로 퍼진 일본제품 불매 운동의 과정을 살펴본다.# 보복성 수출 규제,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확대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재판에서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1대1 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한국 측에 제공된 5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며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이후 일본은 지난 1일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소재 3가지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고, 일각에서는 '강제징용 갈등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한국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 "국가와 국가의 신뢰 관계로 행해온 조치를 수정한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인정한 꼴이 됐다. 이는 전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곧바로 일본산 제품 거부 등 '보이콧 운동'이 시작됐다.# 자발적으로 시작된 불매운동, 대중문화계까지 번져의류, 주류 등 상품 위주로 이뤄지던 불매운동은 문화계까지 퍼졌다. 극장가에서는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고 있다.지난달 11일 개봉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은 원작이 베스트셀러고, 도서 자체가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반응이 좋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지만, 2주차부터는 평점 테러가 이어지면서 2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24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개봉 때마다 45만명 가량이 찾을 정도로 고정 팬을 지닌 작품이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급사 측은 홍보 행사를 축소하는 분위기다.오는 8일 스크린에 걸리는 일본 예술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와 14일 개봉하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등도 보이콧 영향권에 들어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출판계에서는 신간 일본 소설 출간 계획을 미루거나 작가 방한 행사를 취소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스테디셀러 '공중그네'는 10주년 기념판 출간이 연기됐고, 일본 문단의 거물 신인으로 꼽히는 마쓰이에 마사시의 방한 행사도 취소됐다. 책의 경우는 영화와 달리 불매 운동 대상으로 적합한가에 대한 논란도 있다. 정신문화에 직결된 것인데 의류, 주류 등 단순 공산품보다 더 강하게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문화예술 상품을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비문명국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의견 등 여러 가지 주장이 혼재한다.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 여행지였던 일본이 모습을 감추는 등 일본 관련 콘텐츠들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실제로 최근 반일 감정이 확산되자, 안방극장에서 일본 여행은 자취를 감췄다.일본 여행을 간 연예인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그룹 SS501 출신 김규종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문을 올렸고, 배우 이시언은 일본에 살고 있는 지인의 집에 방문한 것을 인증했다가 급히 해명하기도 했다. 반대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힌 배우 이시영, 계획했던 일본 여행 취소 인증샷을 올린 개그맨 김재욱과 오정태 등은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일본인 연주자 조롱 '인권침해' 의미훼손 우려도"방향성 잃는다면 또 다른 폭력" 적절수준 필요#혐오, 인권침해 등으로 이어지는 일부 불매운동, 본래 목적, 의미 훼손해선 안돼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매운동 중 일부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비난부터 하는 '인권 침해'가 발생해서다.지난달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공연무대에 일본인 연주자가 나오자 객석에서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일본여행을 떠난 한국인에게 '매국노' 낙인을 찍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매국노 팔로우 계정도 만들어져 논란이 됐다. 해당 SNS 페이지 운영자가 일본 여행 인증샷과 후기를 올린 계정을 찾아낸 후, 당사자를 조롱하고 망신을 주는 계정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목된 계정에는 당사자를 조롱하는 듯한 댓글들이 이어졌다.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인에 대한 차별 또는 인권침해로 이어지는 행동들은 순수한 국민적 운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일본 불매운동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운동이다. 최근 비방, 혐오, 매도 등 극단적인 행동들이 발생하면서 불매운동의 의미나 목적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처음 순수하게 시작했던 불매운동이 방향성을 잃는다면 불매운동의 일환이 아닌 또 다른 폭력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 적절한 수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밀집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01 강효선

[인터뷰… 공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끌고 있는 정혜인 본부장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데경기도, 대구·인천 이어 암 발견율 3위 올라작년 30여만명 찾았는데 463명 확진자 나와#어떤 검사에 중점을 두고 있나고혈압·당뇨병등 여러 '생활습관병' 살피고국가 암 검진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담 진행1964년 창립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건강관리협회는 또 우리 사회의 건강 형평성 제고에 기여 하고자 소외계층 대상 건강검진 및 자원봉사활동, 개발도상국 건강증진사업 지원 등 국내·외를 포괄하는 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특히 전국 16개 시도지부 중 하나인 경기도지부의 경우 건강증진의원의 중심 역할을 맡아 건강검진사업과 보건교육 및 건강증진사업, 건강증진 활동을 위한 전문연구활동, 국제교류 및 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 등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최일선에는 정혜인(59) 경기도지부 본부장이 있다. 정 본부장은 건강증진서비스와 관련한 협회 차원의 사업을 이끄는 동시에 국가 담배규제 실무자문단 서비스분과위원, 보건복지부 비만 사업 공모 심사위원,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건강증진협의체 위원 등 다양한 대내외 자문위원 등도 함께 맡아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그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암 발견 잘하는 검진센터로 불리고 있다. 경기도지부에만 현재 소화기내과,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의학과, 치과 등 20명의 전문의를 포함 총 200여명의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이 질병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건강검진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정 본부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전국 암 발견자의 수는 총 2만2천여명이고, 매년 평균 4천400여명의 암 환자가 신규 발견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대구와 인천에 이어 3위로 높은 암 발견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경기도지부는 모든 검진의 기본이 되는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생활습관병을 검진하는 기본종합검진과 더불어 국가 암 검진 등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해 조기 암 발견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만 총 30여만명의 고객이 경기도지부를 이용했다. 이 기간 431명의 암 확진자가 발견됐다. 그는 나이와 성별에 따른 맞춤형 건강검진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10대는 기초검사, 소변검사, 잠복 결핵검사 등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체크를 위한 항목들로 구성된 특화 검진을 실시하고, 20~30대는 심전도 혈액검사 49종, 성병 상복부 초음파 등 예비부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40~50대는 남성 및 여성 활력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나이 대에 따라 신체 건강도가 다른 만큼 건강검진 역시 연령에 맞춰 실시해야 한다. 다만 개인의 병력이나 가족력에 따라서 필요한 검사가 다를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미처 암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도지부는 맞춤형 건강예측 유전자 검진 프로그램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작년 신청사 이전 후 달라진 점은단일센터 道 최대규모… 우수인력·장비 갖춰각종 예방접종·건강 검진등 '메디체크' 제공#보건교육·사회공헌도 앞장서고 있는데'올바른 건강정보' 자료 만들어 도민에 배포헌혈캠페인·소외계층 건강진료등 확대 추진그는 신청사 이전에 맞춰 정확한 검진을 위한 우수한 의료 인력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맞춤 건강증진서비스 '메디체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지부가 제공하는 '메디체크'는 각종 예방접종, 국가 암 검진 및 공단 건강검진, 종합검진, 해외동포 검진, 예비부부 검진, 교육청 주관 학생 검진 등이다. 경기도지부는 지난해 신청사로 이전했다. 단일 검진센터로는 경기도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그는 성별에 따른 특화 검진에 주력하고 있다.남성 활력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는 전립선 초음파, 소변검사, 혈액검사 37종, 상복부 초음파, 골밀도 검사 등 남성 갱년기 건강관리를 위한 특화검진을, 여성 활력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는 난포자극호르몬, 항체호르몬, 자궁경부암, 액상자궁세포, 인유두종바이러스, 질 초음파,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등 여성암검사 및 중년기 여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의 조기발견과 여성호르몬 검사 강화로 여성 갱년기의 건강관리를 위한 특화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이 외에도 보건교육 및 건강증진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를 위해 그는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보건교육 및 관련 자료를 개발해 경기도민에게 배포 하는가 하면 건강 캠페인·공개강좌 개최, 건강생활실천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오늘과 희망찬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질병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통한 건강수명 120세를 달성하기 위해 위와 같은 사업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건강검진 및 건강증진사업의 신뢰성 제고와 과학적 근거 창출을 위한 전문 학술 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그는 "건강검진 결과 분석을 통한 건강증진지표 생산과 건강검진 체계 및 질 향상 연구,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 건강생활실천자료 개발 등 다양한 건강증진 연구를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건강증진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국민건강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지부의 사회공헌사업과 국제교류·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 추진 등에서도 최일선에 나서고 있는 정 본부장은 "직원 및 건협 사랑어머니 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밥차, 지방자치단체 김장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 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1사1촌 자매결연'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 및 농산물 구입, 지방자치단체, 복지시설 성금 및 물품 후원, 헌혈 캠페인 등과 백혈병 환우를 위한 헌혈증서 기부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기도지부는 더 나아가 헌혈캠페인, 소외계층대상으로 사회공헌 건강검진, 각종 봉사활동, 사회 공헌 성금전달 및 물품후원 등 사회공헌사업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교류·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을 위해서 그는 "앞선 경험과 기술로 세계 곳곳에 참사랑을 전하는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유엔(UN)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의 실현 및 인류 건강증진을 위해 개발 도상 국가 어린이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질병 퇴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을 통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며 "또한 해외 유수 보건의료 기관과의 학술교류 및 기술전수를 통해 글로벌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선진 보건의료서비스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건강관리협회는 검진기관 국내 최초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HPH, Health Promoting Hospitals & Health Services) 공식 회원기관"이라고 밝힌 그는 "이에 걸맞은 수준 높은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건강증진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 위험군을 대상으로 질병예방활동과 제5군 감염병 예방사업을 지원하는 법정단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의 대학병원 등 600여개의 병·의원과 협약진료 및 치료 연계를 맺어 검진전문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사회 환경의 악화 등으로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이 늘고 있다. 우리 국민의 3대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은 대부분 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상당히 기간이 걸리고, 또 자각 증세가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격언이 있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 미리미리 조기검진을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켜나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글/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정혜인 본부장은 ?▲ 1960년 12월 출생 ▲ 1986년 한국건강관리협회 입사▲ 2012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졸업▲ 2013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2013년 한국건강관리협회 홍보교육본부 부본부장▲ 2014년 이화여대 건강과 의료 고위자 과정 수료▲ 2015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본부장▲ 2017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본부장▲ 2001년 보건복지부장관(표창장) ▲ 2004년 서울특별시장(표창장)▲ 2008년 국방부장관(표창장) ▲ 2012년 대통령실장(표창장)정혜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본부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 미리미리 조기검진을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켜나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제공

2019-07-30 김종찬

[사람사는 이야기]재능기부·봉사로 인생2막… '영원한 선생님' 이춘화씨

장애인 특강·부적응 학생 상담 등…초교 교사 퇴직후 7년간 쉬지 않아"바쁘지만 활력소 찾고 에너지 얻어""힘들긴요, 바쁘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겁답니다."40여년간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이춘화(71)씨는 지난 2012년 2월 교편을 내려놨다. 교사 생활은 그만뒀지만, 교사 시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인생 2막'을 장식해가고 있다.퇴직 이후 그는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지금도 일주일을 요일별로 쪼개, 매일 고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는 장애인 고용센터에서 매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치고, 또 하루는 초등학교를 찾아 부적응 학생들에게 교육과 상담을 병행하는 일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는 매주 두 차례가량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말에도 다문화 가정 등 지역 내 소외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보수 없이 가르침에 나선다.이씨가 최근 가장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일은 만학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글 봉사'다. 그는 앞서 군포 대야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들려주기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말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돼 이를 잠시 쉬게 됐다. 때마침 과거 교사 시절 봉사회에서 인연이 닿았던 동료 퇴직교사로부터 한글 봉사 요청이 들어왔고,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군포 금정동에 마련된 조그만 공간에서 2시간씩 학생들을 만나는 그는 요즘 이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다. 이씨는 "늦은 나이에도 이분들처럼 배움에 도전한다는 자체가 너무 멋지고 대단한 일"이라며 "퇴직 이후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지만, 이런 곳에서 활력소를 찾고 내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23일 한글 교실에서 만난 그의 얼굴에는 내내 미소가 가득했다. 이씨는 나이와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언니',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즐거운 수업 분위기를 이끌었다. 2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사이 이씨의 얼굴에 묻어나던 미소는 어느새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옮겨져 갔다.퇴직 전보다 훨씬 바쁜 일상을 사는 이씨의 시간은 거꾸로 가고 있는 듯했다. 전직 교사로서의 재능과 사명감을 가치 있는 일에 쏟아부으며 그 속에서 보람을 찾고, 이를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그는 천생 선생님이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 2막을 연 영원한 선생님 이춘화씨는 넘치는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에너지를 받는다며 활짝 웃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9-07-29 황성규

[FOCUS 경기]'친환경'으로 중심 옮기는 포천 에너지 정책

박윤국 시장 '개발-환경 균형' 의지'시민우려' 석탄발전, 연료교체 추진도평리엔 750㎿급 양수발전소 유치물 이용 신재생에너지 '훼손 최소화'11년간 1조원 투입… 지역민도 환영포천시의 에너지 정책이 친환경으로 눈을 돌렸다. 에너지 확보에 있어 환경문제가 전에 없이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민선 7기 들어서 더욱 뚜렷해진다. 아무리 값싼 에너지를 공급하더라도 환경피해를 줄 수 있는 시설이라면 과감히 제동을 걸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장자일반산업단지(이하 장자산단)의 집단에너지시설(석탄발전소)이다. 석탄(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건 애초 산업단지 조성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포천시의 생각이다.장자산단은 원래 신북면 일대에 흩어져있던 염색공장을 모아 수질·대기오염 등 환경피해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석탄발전소는 이런 목적과 동떨어져 있고 실제 환경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신재생에너지나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시가 전국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의 양수발전소를 유치한 것도 달라진 에너지정책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도시성장을 위해 인구증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환경 우선 정책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일지 모른다.이처럼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는 포천시의 환경정책을 최근 추진되고 있는 주요 에너지사업을 통해 살펴본다.# 에너지사업의 환경규제 장자산단에 세워진 발전소는 최종 시험운전을 마치고도 4개월 가까이 멈춰있다. 아직 포천시의 사용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발전소는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에 값싼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졌다. 하지만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설립 초기부터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중 삼중의 오염방지 장치도 시민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시민들의 반대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포천시도 발전소 측이 주장하는 환경안전에 대해 부정적이다. 석탄의 연소뿐 아니라 운송 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이 광범위하게 유입될 수 있는 점을 들며 안전성에 상당히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매우 엄격해진 잣대라고 볼 수 있다.발전소 가동에 따른 경제성보다 환경피해에 더 무게를 둔 조치다. 당장 시는 연료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발전소 사업자는 막대한 추가 비용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법정 다툼 등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환경 우선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환경파괴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윤국 시장은 "정부에서도 탈 석탄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내륙분지인 우리 시에 석탄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시민의 뜻을 모아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석탄발전소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박 시장은 취임 후 줄곧 "후손에게 물려 줄 환경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시는 앞으로 환경피해 우려가 있는 에너지시설 억제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환경의 균형 양수발전소는 포천시에 새로운 에너지 정책의 지표가 되고 있다. 바로 환경과 조화를 이룬 에너지 사업이란 점에서다. 양수발전은 물을 이용한 전력생산으로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로 통한다.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 하부댐의 물을 끌어올려 저장한 후 전력 수요가 높아질 때 방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포천시는 한수원의 양수발전소(설비 용량 750㎿)를 이동면 도평리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총 11년 11개의 사업기간 동안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포천시로서는 지역경제 성장과도 맞물려 놓칠 수 없는 사업이었다. 무엇보다 포천시는 환경피해가 적다는 점을 사업추진의 가장 중요한 동기로 꼽았다. 한수원이 제시한 기존 양수발전소 설치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식조사를 보면 자연훼손이 적다는 반응이 52%,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3점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민 만족도가 높은 것은 주변 자연환경과의 균형으로 파악했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에너지사업이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이라는 해석이다. 양수발전소는 이런 점에서 포천시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과 맞아 떨어졌다. 양수발전소 사업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의사가 중요한 요소인데 포천시는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의 새 미래상 '친환경 자족도시'박윤국 시장은 지난 10일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업무협약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 시에서는 시민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고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 환경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천시의 도시개발과 환경정책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시는 시의회, 환경재단과 손잡고 '친환경 도시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회가 시의 친환경 도시조성을 지원하고 환경재단이 전문적인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협업을 통해 "깨끗한 하천, 맑은 공기,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있도록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가리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자족 도시'라고 부르며 "포천시가 추구하는 도시성장 모델"이라고 했다. 환경정책을 통해 도시성장과 환경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 목표는 민선 7기 출범 때 이미 설정됐다. 이를 위한 주요 사업이 대기와 물관리 기능 강화 사업이다. 현재 포천시에서 추진되는 에너지사업이 여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석탄발전소는 대기관리 차원에서 억제되는 반면 양수발전소는 물관리 차원에서 육성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은 시의 강력한 환경정책 드라이브로 규제될 전망이다. 또 지역경제 성장과 밀접한 에너지사업과 관련해서는 신재생이나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는 환경정책을 친환경 자족 도시라는 장기 목표달성을 위해 계속 보완해 국제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는 '신 기후체제'에 발맞출 계획이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포천 장자산단포천시의 양수발전소 유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지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사진은 양수발전소 건립지인 이동면 도평리에서 열린 설명회 모습. /포천시 제공포천시의회는 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육성 차원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포천시 제공양양서 운영중인 국내최대 양수발전소.포천시는 환경전문 기관과 협력해 친환경 도시조성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사진은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업무협약식 모습. /포천시 제공

2019-07-28 최재훈

[이슈&스토리]하계휴가철 가볼만한 인천지역 섬 해수욕장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휴가철 더위를 피하는 데 물놀이만큼 좋은 게 없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 드넓은 백사장과 수평선이 맞닿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인천지역 섬 해수욕장은 큰 고민 없이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접근성이 문제인데, 섬이라고 해서 꼭 큰 마음을 먹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3~4시간동안 배를 타야 하는 섬도 있지만, 짧으면 10여분 그것도 아니면 자동차로 접근 가능한 섬도 있다. 가볼 만한 섬 해수욕장을 소개한다.차로 갈 수 있는 왕산, 오토캠핑장 인기… 선재도 '모세의 기적' 신기한 경험# '자동차로 가는 섬', 왕산해수욕장(영종도)·하나개해수욕장(무의도)·선재도(목섬)·십리포해변(영흥도)영종도에는 왕산해수욕장이 있다. 왕산해수욕장에는 3만㎡가 넘는 면적의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자주 찾는다. 해수욕장 주변엔 울창한 숲도 있는데, 한적한 가운데 자연을 즐기며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갯바위 주변에서 바다 낚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왕산해수욕장의 낙조는 '용유 8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공항철도 자기부상열차 운행으로 더욱 가기가 쉬워졌다.최근 다리가 개통돼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무의도에는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다. 곱고 완만한 백사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집라인'과 승마, 사륜오토바이 등을 즐기는 체험도 할 수 있다.선재도에서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선재도와 목섬사이 왕복 1㎞의 바닷길이 특히 유명하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선재도에서 영흥대교를 건너면 영흥도를 만날 수 있다. 영흥도의 대표 해변은 십리포 해변이다. 십리포해변에는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는데,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시원한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해수욕을 즐기면 좋다. 인근 장경리 해변에선 사륜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데, 이 오토바이를 타고 섬 곳곳을 누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흥에너지파크에 가면 자연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해하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배로 10분 거리 신·시·모도 '드라마 촬영장·조각 공원' 인증샷 명소 입소문# '배 타도 10~20분이면 충분', 수기해변·배미꾸미조각공원(신도·시도·모도)·옹암해수욕장(장봉도)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신도·시도·모도는 서로 다리로 연결돼 '삼형제섬'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수기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수기해수욕장은 시도에 있는데,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 유명하다. 해변 좌우로 나무 그늘막이 설치돼 있어 특별한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갯벌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도 많다.3개 섬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아 '막내 섬'으로 불리는 '모도'는 배미꾸미해변과 조각공원이 유명하다. 한 조각가가 배미꾸미해변의 풍경에 반해 작업실을 이곳에 옮기고 만든 작품을 해변에 하나둘 전시했는데, 이것이 현재 배미꾸미 조각공원 조성의 계기가 됐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사랑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이 입소문이 나면서 '인증샷' 명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더 가면 선착장에 인어상이 서 있는 장봉도에 도착한다. 장봉도 대표 해수욕장인 옹암해수욕장은 길이 1㎞의 고운 백사장이 자랑거리다. 장봉도는 조개 중 회로 즐길 수 있는 상합의 국내 최대 생산지로도 유명한데, 옹암해변에서는 바지락, 상합, 굴 등 신선한 어패류가 가득해 갯벌을 체험하기 좋다. 갯바위에서 망둥어와 놀래미 등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해변 뒤편으로는 수령 200~300년 된 노송들이 둘러싸고 있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해당화가 많아 꽃향기도 맡을 수 있다. 덕적도 서포리, 시설 편리… 대이작도 큰풀안 물놀이 최적# '뱃길로 1~2시간', 서포리해수욕장(덕적도)·큰풀안해변(대이작도)·이일레해수욕장(승봉도)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덕적도에는 서포리해수욕장과 밧지름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특히 서포리해수욕장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매점·민박·자전거 대여소 등 편의시설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해변 가까이 수백 그루의 적송 군락지에서의 삼림욕은 물론, 해변을 품은 언덕 비조봉에서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대이작도는 풀등으로 유명하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막'으로 불리는 풀등은 썰물 때 드러나는 거대한 모래 퇴적층을 의미한다. 대이작도 풀등은 동서방향으로 2.5㎞, 남북방향으로 1㎞ 정도 크기다. 인근 큰풀안해안과 작은풀안해안의 모래가 조류와 연안류에 의해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졌다. 큰풀안해변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어른 허벅지 정도의 얕은 수심이 바다쪽으로 200~300m 형성돼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썰물 때에는 고둥, 낙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다.대이작도 옆에는 봉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에서 이름이 붙었다는 승봉도가 있다. 승봉도엔 고운 모래로 이뤄진 이일레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썰물에도 고운 모래가 드넓게 펼쳐질 뿐 갯벌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 해변에 나가면 낙지, 고둥, 소라, 골뱅이를 잡을 수 있다. 섬 주변의 부처바위, 남대문바위, 촛대바위, 부두치 등도 볼거리다. 백령도 '천연 활주로' 유명… 대청도 모래울 '전국 10대 해변'으로 손꼽혀# '서너시간 뱃길', 사곶해수욕장(백령도)·모래울해수욕장(대청도)인천에서 북서쪽으로 약 178㎞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찾아가기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그만큼 큰 매력을 가진 섬이다. 백령도 하면 천연 활주로와 사곶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다. 단단하면서도 곱고 부드러운 모래 해변인데,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다. 특히 3㎞ 규모의 모래사장에는 불순물이 거의 없고 수심이 낮아 물놀이하기 안성맞춤이다. 천연기념물 392호로 지정된 콩돌해안은 2㎞ 해안 전체가 동글동글한 자갈로 돼 있어 모래가 달라붙지 않는 독특한 해변이다. 백령도 두무진 해변에는 4㎞ 길이에 이르는 해안을 따라 병풍같이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많다.백령도 가는 배를 타면 대청도를 거친다. 대청도는 섬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곳의 해변 가운데 모래울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 10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손꼽는 이도 있다. 대청도 옥죽동해변도 잘 알려져 있다. 바람이 불면 모습을 수시로 바꾸는 모래표면이 아름다워 한국의 사하라사막으로도 불린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종도 왕산해수욕장 낙조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대이작도 풀등백령도 두무진 기암괴석

2019-07-25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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