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FOCUS 경기]김포교육지원청 생활협약 실험 1년

배려나눔 문화 정착·회의 효율화 개선 등 목표경어·청소 같은 지킬수 있는 12개 조항만 결정반신반의 했었지만 직원·부서간 '벽' 허물어져"당신은 스스로와의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있습니까?"오랜 세월 뿌리내린 직장문화를 바꾸기 위해 김포교육지원청이 스스로 약속한 '생활협약'이 시행 1년을 맞았다. 직장에서 지켜야 할 신조를 명문화한 이 협약은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수개월의 협의를 거쳐 다듬은 끝에 12개 조항으로 구성했다. 어느 회사에나 흔히 있을 법한 협약이 아니다. 현실에 적용해본 결과 무리가 따랐던 조항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말 지킬 수 있는 조항으로 지금도 완성해 가고 있다. 무슨 변화가 있을까 싶었던 직원들은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작지만 울림이 있는 변화다.■ '고치고 다듬고' 실제 지킬 것만 협약...직장문화 변화'일주일에 한 번 팀별, 한 달에 한 번 팀 대 팀 티타임을 합니다', '외부인이 방문했을 때 서로 차(茶)를 준비합니다', '업무 공유 및 행사 준비 시 팀이 함께 참여합니다', '수요일마다 자기 자리를 정돈하고 사무실을 청소합니다', '회의시간 시작과 끝을 준수하고 결과를 공유합니다'김포교육지원청 생활협약은 단순하다. 존중과 배려, 협력과 나눔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실제적인 소통이 있는 효율적인 회의를 추구하자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다들 반신반의했다. 특별히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의문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작은 습관은 좀처럼 바뀔 것 같지 않던 경직된 조직문화에 서서히 변화를 불러왔다.황인석 장학사는 "벽이 허물어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였다"며 "그동안 '네 일 내 일'을 구분했다면, 생활협약이 적용되고부터는 서로의 일에 관심을 품게 되고 동료의 일도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고 했다. 권위주의가 허물어져 가는 것도 큰 변화다. 황 장학사는 "사소한 하나라도 토론과 동의를 거쳐 결정하는 문화가 정착하고 있고, 같은 이유로 부하를 하대하거나 무시하는 사례가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의미 있는 변화를 가능케 한 건 '지킬 수 있는 것만 협약해야 한다'는 김정덕 교육장의 소신에서 비롯됐다.김 교육장은 "생활협약은 과거 김포 운유초 교장 시절 처음 시도했었고,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을 지내면서도 추진했던 정책"이라며 "교육장을 맡아 학교 현실로 돌아왔더니 이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유명무실해져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장은 거창한 구호만 앞세운 협약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판단, 실제 지킬 수 있는 협약을 구성원들 스스로 만들게 유도했다.시행해 보고 도저히 불가능하다 싶으면 탄력적으로 수정해 나가자고도 직원들에 제안했다. 일례로 김포교육지원청이 지난해 생활협약을 최초 시작할 때는 '하루에 한 번 스트레칭'이라는 조항이 있었으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생활협약에서는 제외했다.'교권침해·학생인권 갈등' 학교내로 확대 추진김정덕 교육장 "스스로 자정 노력해야지 효과"몽실학교·초등학교 공동학군제도 운영도 순항■ 교육환경 근본개선 위해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 확대김포교육지원청의 생활협약이 주목되는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로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김 교육장은 "요즘 교육현장에 갈등요소가 많다. 대표적으로 학생과 학생 간 학교폭력, 여기에 따른 학부모 간 갈등, '교권침해' 내지는 '학생인권'문제로 불거지는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적지 않다. 또 어떤 경우는 한두 명의 아이 때문에 학급 전체의 교육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학폭 문제는 법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갈등관계는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김 교육장의 지론이다. 김 교육장은 "공문을 하달해서, 또한 법을 따져가면서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그래서 학생이 지켜야 할 협약, 학부모가 지켜야 할 협약, 그리고 교사가 지켜야 할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정하고 노력할 때에라야 학교현장의 수많은 갈등요소가 해소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각자 가정여건과 학교실태에 맞춰 지킬 수 있는 협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김 교육장은 "예를 들어 학부모는 급한 일이 아니면 오후 8시 이후에 교사에게 전화를 하지 말자거나, 우리 가정은 오후 9시 이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면, 작은 협약이 실마리가 돼 학교현장에서 기적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내 권리만 찾지 말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며 존중하자는 게 생활협약의 기본정신"이라고 부연했다.김포교육지원청의 교육실험은 생활협약에 그치지 않는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설치한 의정부 소재 몽실학교에 이어 교육지원청 단위로는 최초로 지난해 문을 연 '김포몽실학교'도 운영 1년을 맞아 점점 커리큘럼이 진화하며 지역 교육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학교를 넘나들며 지역별 학교별 맞춤형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초등학교 공동학군제 역시 순항 중이다.김 교육장은 "평화교육에서 더 나아간 '평화통일교육'이 접경지인 김포지역 혁신교육의 핵심 가치이자 브랜드인 만큼, 김포를 통일체험학습의 거점으로 발돋움시켜 김포의 아이들이 통일시대 인재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며 활짝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 달 초 김포교육지원청사에서 열린 생활협약식 광경. 지난해 첫 협약 후 전 직원 협의를 거쳐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김정덕 교육장

2019-03-31 김우성

[이슈&스토리]산업혁명이 낳은 '미세먼지의 공습'

1952년 영국서 1만여명 목숨 잃은 '그레이트 스모그'캡슐서 공기받아 사는 '영화 인 더 더스트'도 재조명심각성 느낀 정부, 특위 설치·범국가기구 추진단 발족경기도등 지자체도 해결 적극 동참… 효과는 설왕설래1952년 12월 5일. 영국의 수도 런던의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짙은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대낮인데도 바로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졌고, 이 같은 현상은 10여일 동안 지속됐다. 이후 런던시민들은 호흡기와 심장의 통증을 호소하다 급기야 사망에 이르렀다. 사망 인원만 1만여명이 넘었다. 당시 영국은 런던 전역에 퍼진 정체불명의 먼지를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먼지는 추후 'smoke(연기)'와 'fog(안개)'의 합성어인 'smog(스모그)'에다 'great(엄청난)'가 붙은 '그레이트 스모그'라 불렸다. # 미세먼지의 역습'그레이트 스모그'는 매연을 비롯한 도심 대기 속 오염물질이 기화해 안개 모양이 된 것을 가리키는데 요즘에는 일명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이에 빗대어 불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하는 먼지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미세먼지 문제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 '인 더 더스트'에 더욱 자세히 나와 있다. 다니엘 로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난해 11월 개봉한 해당 영화는 미세먼지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작품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에는 밀폐된 캡슐 안에서 신선한 공기를 공급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미래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이다.이에 정부에서는 뒤늦게 나마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고려, 국무총리실 산하 민·관 합동 심의기구인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위)'를 설치하는가 하면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을 발족하기로 했다.미세먼지 특위는 반 전 총장이 이끌 범국가적 기구가 향후 미세먼지와 관련해 외교적인 협력을 도출하면 이 내용을 토대로 정책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 발족에 앞서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공직자 대상 특강에서 "우리 인류사회는 모든 타이틀이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어떤 하나도 하나만을 가지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국민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법적 기반이 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을 통해 ▲사업장, 건설공사장 가동률 조정 및 공사시간 변경 ▲자동차 운행제한 ▲학교 등의 휴업 및 수업시간 단축 등을 추진하며 2022년까지 35.8%(2014년 배출 기준)의 미세먼지 감축 달성 목표를 세웠다. # 경기도 미세먼지 골머리경기도 역시 정부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경기도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3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산하 25개 공공기관에 전기차 55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처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수송 분야 대책의 하나로 도는 지난 1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2022년까지 6천643억원을 들여 전기차, 수소차, 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 3만3천569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경기도는 교체 시기가 된 노후 차량 8대를 새 차로 교환하고 임차 차량 47대는 현 임차 계약이 끝나면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기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등 7개 기관에 전기차 충전기 10기를 추가로 설치해, 총 24기를 확보하기로 했다.경기도 관계자는 "친환경 차 보유 확대로 교통 분야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협력해 공공기관의 친환경 차 보유 비율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하지만 경기도의 미세먼지 특별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 12일 주간 논평을 갖고 "경기도 민선 6기 '알프스프로젝트'는 임시방편 대책이었고, 민선 7기도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프스프로젝트'는 도가 지난 2016년 6월부터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까지 3분의 1로 줄이는 내용의 골자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2015년 기준 연간 4천400t(PM10 기준)인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 1천500t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9-03-28 김종찬

[인터뷰… 공감]'수원 야구 붐' 꿈꾸는 이숭용 KT 단장

■수원과 인연이 깊은데현대 시절 한국시리즈 정상 올라KT 만원관중서 흥행 가능성 확신■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아버지 따라 축구를 시작했지만유니폼 멋있어서 야구부에 가입추억의 팀 태평양과 현대를 아는 프로야구 팬들은 수원 KT 이숭용 단장은 꾸준함과 리더십이 뛰어났던 선수로 떠올린다. 이단장은 1994년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2차1라운드(전체 1번)에서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후 현대를 거쳐 넥센에서 은퇴를 했다.재정적으로 어려웠던 태평양에서 신인 시절을 보냈고, 현대 왕조의 전성기와 신생팀으로 뛰어든 히어로즈선수단에서는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 단장에게 프로야구팬들은 캡틴, 미스터 쾌남, 마지막 황태자라는 애칭을 붙여줬다.신생팀 KT의 창단 코칭스태프로 수원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부터 단장으로서 수원 야구의 붐을 확신하고 있다. 이 단장의 야구인으로서의 철학과 단장으로 꿈꾸는 야구를 들어 봤다.# 전율을 느꼈던 그 순간, 수원 야구의 가능성을 봤다.서울에서 태어난 이 단장은 스스럼 없이 수원을 자신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한다. 인천을 연고로 했던 태평양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현대 유니폼을 입고 수원에서 현대 왕조의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이 단장은 "아직도 2015년 3월28일 창단 후 첫 1군 홈 개막전이 열리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kt위즈파크에 수원 야구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질때 발바닥부터 전율이 시작돼 온 몸으로 퍼졌다. 그 모습에 수원 야구의 가능성을 봤고 KT와 함께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현대가 목동으로 가기전 수원야구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했지만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열기였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던 순간에도 수원야구장은 비어 있었다. 그랬던 수원야구장에 KT라는 신생팀의 첫번째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온, 가득찬 수원 야구팬들의 모습에 감동했었다. 현대 왕조에서 느끼지 못했던 전율을 느꼈고 수원 야구는 분명히 꽃을 피울 것이라고 믿게 됐다"고 했다.이어 이 단장은 "당시 창단한지 얼마 안된 상황이기에 선수단 자체는 미흡했고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단의 실력은 만들어가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역의 열기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한다. 수원의 열기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재능을 폭발할 수밖에 없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팀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과 함께하고 싶었고, 완성된 모습을 본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창단 후 첫 홈개막전 경기를 회상했다.# 유니폼이 멋있어서 시작한 야구선수, 나는 평범한 선수였다.이 단장의 프로 선수 생활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90년대 야구가 투고타저였던 점도 있지만 야구선수로서 이상적인 신체 조건에도 이 단장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던 18시즌 동안 162개의 홈런만 기록했다. 통산 2천1경기 출전해 이부문 역대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통산 타율 0.281, 통산 안타 1천727개를 기록했다.자신의 야구에 점수를 매겨 달라고 묻자 "고교때까지는 그저그런 평범한 선수였다. 대학교때부터 야구에 대해 눈을 뜬거 같다. 현대에는 워낙 슈퍼스타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 명함을 내밀 수 없었다.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선수로서 나에게 점수를 주라면 B+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사실 아버지께서 축구선수 생활을 하셨기에 저도 축구로 스포츠에 입문했다. 근데 축구부가 없어지고 야구부가 창단 됐는데, 유니폼이 너무 멋있었다. 유니폼이 멋있어서 야구부에 가입했고, 야구를 하다 보니 야구가 재미 있어서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온거 같다. 그냥 공을 던지고 치고, 수비하는게 좋았다.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때 가장 행복했었다"고 전했다.캡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리더십의 상징이 된 이유에 대해 이 단장은 "주연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제 실력이 그정도까지는 안됐다. 주연보다 조연 역할을 했는데, 그 조연 중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고민을 했다. 야구는 야구대로 하면서 내가 이렇게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현대에서 주장을 맡으며 그라운드 안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지는 못하지만 동료들과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야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선수단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이숭용이라는 선수에 대해 많은 것을 준거 같다"고 말했다. ■내 야구에 점수를 준다면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최선슈퍼스타 아니었지만 'B+' 정도■코치로도 활동했는데선수와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오랜기간 주장했던 경험, 큰 도움# 선수출신 단장, 그에게 주어진 고민들.이 단장은 "선수 시절에 부끄럽지 않은 야구를 하자는 게 목표였었다면 코치로 KT의 창단코칭스태프로 합류할때는 '소통하는 야구'를 생각했다. 코치로 선수들과 처음 만났을때 선수들에게 '함께 동행하자'고 말했다. 제 나름의 야구 철학 중 하나는 '코치는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계약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언제 헤어질지 모른다. 코치가 갖고 있는 타격 이론과 야구 이론이 절대적일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만 옳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코치는 선수가 본인의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함께 동행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그 선수를 이해하기 위해 성격과 성향도 파악하고, 가족관계까지 알려고 했다. 서로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서로간에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건 신뢰가 쌓이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시절 오랜기간 주장을 했던 점이 코치로서 생활할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단장이라는 자리를 꿈꿔 보지 않았기에 지금 이 단장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감독과 단장으로 성공신화를 쓴 염경엽 현 SK감독을 비롯해 다른 팀 단장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이 단장은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있을때 몰랐던 부분을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코치만 했다면 프런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을 것 같다. 프런트라는 자리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현장에 있을때는 제가 직접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현장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 믿고 맡겨야 한다. 관리 보다는 관심을 갖고 무엇을 해야 현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전했다.그는 "시즌 중에는 프런트와 현장에서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럴때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갈지 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연승을 할때, 연패를 할때, 선수들 또는 코칭스태프가 힘든 상황일때 단장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현장 출신이기에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상황에 따라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어떤 야구를 보여주고 싶나KT 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팬 위해 한발 더 뛰는 모습 보일것# 초보 단장 이숭용 단장이 꿈꾸는 야구, 그리고 약속.이 단장은 "감독님과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화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갖는 건 우리 팀, KT가 미래가 밝다는 거다. 코치 시절에는 타격코치라 타자들만 바라 봤지만 단장으로서 구단을 넓게 바라보니 투수쪽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엄상백과 정성곤, 김재윤이 필승조로 자리잡아주고, 선발에서는 김민과 이대은, 외국인선수들이 자리잡아 준다면 2~3년 안에 안정된 전력으로 완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어 이 단장은 "유망주들을 육성해 내는 2군은 많은 부분을 바꿨다. 코칭스태프와 시간 날때마다 회의를 했고, KT만의 색깔이 뭔지 같이 고민하자고 했다.코칭스태프와 육성팀이 같이 고민해서 만들어가자고 했다. 하나 하나 만들어 가다보면 KT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봤다. 현대 출신 선수들이 현대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듯 KT 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환경을 만들자고 했다.신인드래프트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KT에 지명 받았을때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파트별로 육성쪽에서는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체계화가 돼서 기본기,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KT는 1군 데뷔 5년차인 팀이다. 신생팀이라는 색깔을 가지면 안된다. 상대팀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그 힘을 극대화 시켜서 성적이라는 것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수원 팬들은 열정적이다. 한발 더 뛰는 야구로 팬들이 원하는 성적과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 팬들의 기대치를 저희가 높여 드려야 한다. 수원야구의 봄이 시작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팬들께서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많은 격려와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글/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사진/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이숭용 단장은?▲ 학력 : 서울 용암초 - 중앙중 - 중앙고 - 경희대▲ 프로입단 : 1994년 2차 1라운드 지명(전체 1번, 태평양)▲ 통산 성적 : 2천1경기 출장(역대 7위), 타율 0.281, 안타 1천727개, 홈런 162개▲ 소속팀 : 태평양(1994~1995)-현대 (1996~2007)-우리(2008)-히어로즈(2009)-넥센(2010~2011)▲ 지도자 경력 : 수원 KT 타격코치 (2014~2018) ▲ 프런트 경력 : 수원 KT 단장 (2019~)제2의 고향을 수원이라고 말하는 프로야구 수원 KT의 이숭용 단장이 자신이 꿈꾸는 KT야구단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3-26 김종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부천 실력파 모임 '깔깔깔 가요봉사단'

단원 30여명 年 100여차례 봉사활동간호사·노래강사·주부 등 직업 다양"암·우울증 '싹' 건강되찾아 늘 감사""다음에 또 올 거지?" 부천의 요양원, 경로당 등지에서 노래봉사활동을 하는 '깔깔깔 가요봉사단'(단장·장복순)은 공연이 끝난 후 어르신이 "언제 또 오냐"며 아쉬워할 때마다 제대로 약속을 못해 늘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빛깔·색깔·성깔'을 뜻한다는 '깔깔깔' 가요봉사단은 부천시 여성가요제에서 입상한 실력파들이 모인 노래봉사단체다. 요양원,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가정, 경로잔치, 부천시 축제 등지에서 연간 100여차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어르신들을 뵙는 날이 가장 신나고 기쁘죠."'깔깔깔' 가요봉사단원 30여명은 어르신들과 만나는 날이면 아침부터 분주하다. 1시간가량 예쁜 옷에 화장도 하고 소품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지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즐겁다.7~8명이 한팀이 돼 기획사 대표가 편곡해 준 빠른 템포의 '얼치기 민요', 가요 등을 어르신들 앞에서 춤과 함께 선보이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간호사인 양영순(60·여)씨는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근무하고 잠을 줄여서 노래 봉사활동을 한다. 쪽잠을 자며 '양수아'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도 하고, 작사·작곡까지 한다. "섬기고 나누고, 배려하는 자세로 사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장복순(59·여)씨는 우유 배달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해 거래처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봉사단 활동으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색소폰 연주, 전통고전무용도 하며 노래강사로 활동한다. 이연자(54·여)씨는 부동산 보조 중개원으로 일하며 노래강사로 활동한다.암 투병을 하던 강인선(55·여)씨는 가요제에서 입상한 후 깔깔깔 봉사단을 찾아왔다. 노래로 우울증 치료를 하고 건강도 되찾았다며 봉사단에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깔깔깔 여성회 조아진(56·여) 회장은 전업주부 출신.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가요제에서 대상을 탄 게 계기가 됐고, 총무 이미선(57·여)씨는 회사원이다.깔깔깔 가요봉사단은 경희대 미래교육원과 노래지도자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래강사 자격증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3개월 코스로 기수당 10~14명씩 5기생을 배출했다.'깔깔깔'은 부천뿐 아니라 충청도, 전라도 등 출장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기름값 정도만 받고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한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조아진(왼쪽에서 4번째) '깔깔깔 가요봉사단' 회장과 임원진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3-25 장철순

[인터뷰… 공감]인천시민이 좋아하는 쌀막걸리 '소성주' 키워낸 정규성 인천탁주 대표

#막걸리협회 신임 회장직을 맡았는데회원사들 한목소리 낼 수 있도록 노력업계 간 기술교류 없는 문제 개선할것#시민 사랑 받도록 성장시킨 비결은?장기간 주주배당 않고 품질개선에 투자기본 충실하려고 했던 노력, 결실 맺어"비결 같은 건 없어요. 돌아보면 그저 못살게 될까봐 두렵고 겁났습니다. '금수저'까지는 아니어도 '은수저'쯤 쥐고 태어났는데, 그래서 주변에 늘 잘 사는 사람들이 있었죠. 그런데 그 부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폐지를 주워야 할 정도로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어요. 그게 두려웠습니다. 살아남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했습니다."인천 사람들이 사랑하는 쌀막걸리 소성주를 만드는 인천탁주제조 제1공장(이하 인천탁주)의 정규성(62) 대표의 이야기다.정규성 대표는 한때 맥주에 밀려 '아무도 찾지 않던 술'로 전락했던 지역 막걸리를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지금의 '소성주'로 키워낸 주인공이다.그는 1996년부터 인천탁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인천탁주는 11명의 주주가 운영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회사로, 인천지역 11개 탁주 양조장이 연합해 1974년 설립됐다.정규성 대표는 최근 전국의 크고 작은 100여개 막걸리 제조 기업이 모인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인천의 소성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막걸리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술로 키워내는 역할까지 해야 해 어깨가 무겁다. 지난 10일 청천동에 있는 공장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신임 막걸리협회 회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나."대형 막걸리 회사인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크고 작은 막걸리 회원사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말했습니다. 또 업계 간의 기술교류가 거의 없는데, 이 부분도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막걸리 업계가 전문가 그룹이 두텁지 않고 학문적으로도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업계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합니다."-IMF 직전인 1996년부터 인천탁주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였나."대표를 맡은 직후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때 회사를 파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공장 연매출이 20억원 정도로 큰 슈퍼마켓 매출에 불과할 정도로 바닥을 치던 시절이었습니다. 인천에서 인천 막걸리가 아닌 타지역 막걸리가 70%이상 판매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계양구에 농사짓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 분들조차 막걸리가 아닌 맥주를 마시던 상황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IMF가 찾아온 이후에는 막걸리가 서민주인 탓에 반짝 매출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2000년도 막걸리의 타지역 판매가 자율화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인천 시민의 사랑을 받는 막걸리로 성장시킨 비결을 듣고 싶다."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할 줄 아는 게 없었습니다. 사실 주류 시장이 특별한 비결이 필요한 시장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거래처를 갖고 태어나는 물건은 술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막걸리만 제대로 만들면 다 받아 줄 텐데, 막걸리 사업을 망하면 아무 사업도 못할 거라고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던 노력이 지금의 사랑을 받는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1996년 대표를 하면서부터 10년 가까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고 품질 개선에 투자했습니다. 맛없으면 할머니가 해준 떡도 안 먹는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형편없던 종업원 월급도 다른 공장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했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주주들도 많이 희생했습니다."-2000년대 초반 막걸리의 지역 경계가 없어지면서 위기를 맞은 이후 어떻게 극복했나."지역 판매가 자율화하면서 여러모로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포천의 막걸리가 전국을 주름잡던 시절이었습니다. 인천탁주는 그때부터 그동안 간섭하지 않던 유통 부문을 대대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시 막걸리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중구에 기반을 갖고 계신 분들이 부평지역에 납품하고, 부평에 기반이 있는 분들이 중구에 납품하고 서로 경계가 없었는데 이것부터 정리했습니다. 사실 거래처라는 게 별것도 아닌데, 영업비밀이라며 정보를 공유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판매하는 분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었지만, 결국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설득하며 추진했습니다." #막걸리 세계화 가장 먼저 시도했는데반짝인기였을뿐 큰 의미 두고 싶지 않아한국인이 즐기는 술, 그 자체가 더 중요#인천탁주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월급 많지 않지만 직원들 행복했으면사랑받는 만큼 보답… 기부활동 희망-인천탁주는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시도를 가장 먼저하고 결실도 얻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막걸리의 세계화는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천탁주는 1992년 막걸리를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테트라팩'에 담은 멸균탁주 '농주(農酒)'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일본 등에 수출하기도 했는데, 막걸리 정식 수출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듬해에는 미국 LA와 시카고에서 열리는 국제식품쇼에 출품하기도 했고 1994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음료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계 속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술이 된 줄 알았죠. 하지만 당시 그것은 인천 막걸리의 세계화가 아니라 세계화 추세 속에 인천의 막걸리가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했는데 마케팅 능력도 없었습니다.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남을 의식하지 말고 우리끼리 즐기는 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이나 일본에도 막걸리와 비슷한 술이 있다고 합니다. 막걸리를 모든 한국사람들이 즐기는 술이라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거지 막걸리가 세계화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인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소성주가 어떤 술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나."막걸리를 서민들의 술이라고 합니다. 소성주도 계속 서민들의 곁을 지켜주는 서민주로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며 이어갔으면 합니다. 막걸리 고급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싸게 즐기는 서민들의 술로 오래도록 그들의 삶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라지는 한국문화유산이 많아 슬픕니다. 막걸리가 한국인이 자랑스럽게 세계 사람들에게 내세우는 한국의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가 됐으면 합니다. 소성주를 비롯한 막걸리를 즐겨 찾아주는 국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천탁주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어떤 것인가."가식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직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월급을 많이 주진 못하지만 직원들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회사는 공부 잘하고 뛰어난 능력이 필요한 직원들이 많아야 하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 공장에는 외국인노동자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일자리가 얻기 힘든데 외국인에게까지 일자리를 뺏기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또 민속주를 외국인이 만들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장은 평범한 분들이 일하는 곳이죠. 이 공장 안에서 그 분들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월급 받고 행복을 느끼며 살았으면 합니다. 또 소원이 있다면 막걸리를 즐겨 마셔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말고. 기부 활동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사랑받는 만큼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정규성 인천탁주 대표는?▲ 1957년 인천 출생▲ 축현초등학교, 상인천중학교, 송도고등학교, 제주대학교 식품공학과▲ 1989년 대화주조 주식회사 대표이사 취임▲ 1996년 인천탁주제조 제1공장 대표 취임▲ 2017년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 2019년 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 회장-주요 수상내역▲ 2013년 대한적십자상(기부분야)▲ 2014 사랑의 열매 대상(기부분야)▲ 보건복지부 2015년 제1회 행복나눔상 ▲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정규성 인천탁주 대표가 회사 경영이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말하며 웃고 있다. 정 대표는 그저 못살게 될까봐 두렵고 겁이나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2019-03-19 김성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의정부보호관찰소 청소년 상담' 김애랑씨

10여년째 봉사… 지역에선 꽤 유명출소자 일자리 알선 자립기반 마련"바삐 지내다보니 중년기 젊게 살아""봉사활동이 내가 사는 지역사회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의정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김애랑(59)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평범한 주부였다. 김씨는 "보통 주부들처럼 일상을 보내다 문뜩 나도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 무기력했던 삶에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본격적인 봉사는 2009년 의정부보호관찰소에서 청소년을 상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앳된 얼굴의 아이들이 저마다 불우한 사정으로 잘못된 길로 접어든 현실이 그저 안타까웠다. 상담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진심 어린 대화로 아이들을 보듬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학교로 발길을 돌리는 아이들이 하나둘 생겼다. 10여 년 전 가출과 탈선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 있던 한 17세 소년은 김씨의 끈질긴 설득과 보살핌 덕분에 꿈꾸던 대학에 들어가 대학원까지 졸업한 뒤 이제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다. 김씨는 "무엇보다 아직 어린 청소년이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며 "나 자신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뿌듯했다.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이라고 말했다.지금도 보호관찰소에서 틈만 나면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있는 김씨는 2015년부터 출소자들의 자립을 돕는 일에도 뛰어들었다. 청소년들을 돌보며 출소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냉랭한 시선을 실제로 경험한 것이 봉사활동을 확장한 이유다. 김씨는 "사회적 편견이 오히려 재범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출소자를 돕는 민간조직에 몸담으며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단기적인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일자리를 알선해 실질적인 자립기반을 마련해줬다. 출소자를 마주하리라고 상상도 못한 중년 주부가 이제는 이들의 자립을 손수 챙기고 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말 뜻밖의 일들을 수없이 경험하고 있다"며 "여러 봉사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늘어가고 하루하루 바삐 살다 보니 중년기 흔히 겪는 심리적 문제없이 오히려 젊게 살고 있다"고 웃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김애랑씨는 지난 10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생활에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9-03-18 최재훈

[FOCUS 경기]포천시 '재난대비 시스템 구축' 올해 93억 투입

매월 4일 '점검의 날' 캠페인 전개·24시간 상황실 운영홍수 피해 키우는 제방·인공시설 철거 '생태하천 복원'대피·경보 인프라 개선·확충… 민방위 훈련 내실 갖춰행안부 우수기관 선정에도 '자체 진단' 전문성 등 강화포천의 8년 전 여름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과도 같다. 2011년 7월 27일, 포천시에는 하룻밤 사이 500㎜에 달하는 폭우가 퍼부었다. '물 폭탄'을 맞은 도시는 한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주택가를 덮친 산사태로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시내 곳곳은 도로와 전기·통신시설, 다리 등이 끊기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원상복구에만 1천억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허술한 재해대책의 속살을 드러낸 그해 여름의 재난은 사회안전망 구축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줬다. 포천시는 이처럼 뼈아픈 참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난대비 안전시스템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각종 자연재해, 국지도발 등 여러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사회안전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이 재난을 막는 근본대책이라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시가 추진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은 시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개선과 시 차원의 안전환경 조성 노력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올해만 9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포천시의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안전 도시환경 조성시는 우선 시민의 안전의식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리는 안전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재난대응 안전 한국 훈련' 기간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협업 기능별 재난대응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시가 구축한 재난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요즈음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선제적 재난예방행정'을 통해 재난 사각지대의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재난대처의 효율을 높이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 신속한 초기대응 태세를 갖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 안전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안전 신문고 앱'도 운영 중이다. 재난피해에 대비, 풍수해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홀몸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에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안정적인 재난예방사업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재난관리기금을 조성, 호우피해 응급복구 등에 사용하는 한편 우기에 대비 하천제방 보수, 하천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 중인 '국가안전 대 진단' 기간 공공·민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비롯해 지진에 대비한 공공건축물 내진성능 평가도 시행한다. 자칫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시설 152곳에 대한 안전관리의무사항 이행도 점검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 하천 조성시는 인위적으로 설치한 하천시설이 오히려 재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수해 때도 상당수 하천이 범람해 하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허술한 제방시설과 부적합한 인공시설물이 하천 범람의 주범으로 지적됨에 따라 시내 전역의 하천시설 대수술에 들어갔다. 포천천의 경우 올해 2차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며 오는 2024년까지 3차 복원사업이 진행된다.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숲과 탐방로가 조성되고 제방과 교량이 새로 설치된다. 포천 시내를 관통하는 주요 물줄기인 포천천 생태복원사업이 종결되면 수해예방은 물론 시민들에게 새로운 녹지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홍수나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우천과 어룡천의 제방시설을 정비하고 왕숙천과 구읍천의 수해상습지를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많은 예산과 시간이 드는 장기사업인 만큼 시는 안정적 예산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장기계획을 수립, 하천 안전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하천 개선사업에 120억원 정도의 예산이 별도로 배정됐다.# 생활 속 민방위 역량 강화안보에 민감한 접경지역 특성상 유사시에 대비한 안전시설 확충도 소홀할 수 없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포천지역에는 비접경지역과 비교해 대피시설이 많은 편이나 오래돼 대피시설로서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대피시설과 민방위경보시설을 올해 집중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탄약고가 있는 소흘읍에 주민대피시설 1곳을 새로 짓고 일동면에 경보시설도 신설한다. 또 기존 대피시설을 일제 점검해 내구연한이 지난 비품을 전량 폐기하고 새로 비치하는 한편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대피시설은 지정을 해지하고 이에 따른 보완조치를 할 방침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도 손봐 종전의 형식성에서 탈피, 읍·면·동별 지역 특성을 살려 내실 있는 훈련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 특수시책시는 지금까지 재난대비 훈련을 통해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검토한 결과 훈련 참여기관 간 협조체계가 다소 느슨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를 보완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천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재난대응 안전 한국 훈련'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그동안 재난대응 노력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개선·보완하기 위해 자체 진단을 벌였다. 진단 결과 재난대비 훈련이 매년 1회에 그치고 있고 담당자도 인사이동에 따라 잦은 변동이 있어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난대응 안전 한국 훈련'과 별도로 재난대응 참여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자체 재난대응 모의훈련을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 기관 실무 담당자들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훈련 횟수를 늘리면 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담당자들이 재난업무에 숙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협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담당자들이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복 훈련을 통해 협업 담당자의 매뉴얼 숙지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박윤국 시장은 "포천시는 자연재해와 안보상 재난대응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특수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소홀히 한 경향이 있었다"며 "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기응변식 조치에서 벗어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효과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추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포천시 캐릭터 오성과 한음.포천시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재난대비훈련의 협업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훈련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재난안전한국훈련.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상습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장기사업으로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안골천 제방정비사업. /포천시 제공

2019-03-17 최재훈

[알림]희망나눔 1m 1원 걷기대회, 4월 6일 광교호수공원

차가웠던 대지에 새싹이 돋습니다. 우리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희망의 싹을 틔웁니다. 2003년부터 시작해 17회를 맞는 '희망나눔 1m 1원 자선걷기대회'가 다음달 6일,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립니다. 매년 2만여명의 도민들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분 좋은 발걸음을 마다치 않습니다. 참가 시민이 낸 기부금 1만원은 어려운 이들의 집을 고쳐 나은 환경을 만들고,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희망에 보탬이 됩니다. 경기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동행을 기다립니다.■ 행사명 : 2019 희망나눔 1m 1원 자선걷기대회 ■ 주최 :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경인일보, 삼성전자, t-broad■ 일시 : 2019년 4월 6일(토) 오전 9시 ~ 오후 1시■ 장소 :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 및 호수 수변도로■ 신청기한 : 3월 31일(일)■ 접수방법 : 인터넷(redcross.or.kr/festival)■ 참여기부금(참가비) : 1인 1만원, 카드결제·계좌이체 가능, 농협 143-01-118933(예금주 :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 참가문의 :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031)230-1692 ■ 대회코스 : 재미난밭(행사장)→어린이놀이터→수변쉼터→제1주차장→거울못→물보석분수→원형전망대→원천습지→잔디광장→재미난밭 ■ 후원 :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NH농협은행 경기영업부, 윌스기념병원, IBK 기업은행, 쉬즈메디병원, 블루인터내셔널, 콘티넨탈 코리아

2019-03-14 경인일보

[이슈&스토리]올해 1908개 문여는 '경기 꿈의 학교'

'퇴사하겠습니다'.청년 실업과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이 종종 사회면을 장식하는 오늘날, 한편에선 청년들의 잇따른 퇴사가 또 다른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세상에 무수한 아이러니가 존재하지만, 이보다 기막힌 모순도 별로 없다. 이들 상당수가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한 뼘짜리 고시원 방에서 청춘을 보냈고, 대기업 입사를 위해 수십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렇게 꿈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왜 꿈을 버릴까.얼마 전 입시경쟁의 폐부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열광적 지지를 받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그 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전국 학력고사 1등과 서울대 의대 수석입학에 빛나는 대학병원 의사 강준상은 딸을 잃은 후 어머니를 향해 "나이 50이 돼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시험에서 1등하고 의사가 됐다. 어머니가 날 이렇게 키웠으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좀 알려달라"고 울부짖었다.흔히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묻는다. "엄마랑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다"고 말하면 십중팔구는 실망할 것이다. 십중팔구가 원한 답은 의사, 변호사, 공무원 같은 '직업'이다. 사회적 명성과 부, 혹은 밥벌이의 안전을 담보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이라고 여긴다.그렇게 오매불망 원하던 학교를 가고 직업을 갖고 난 후 아이들이 방황한다. 끝없이 방황하다 퇴사를 결정한 이들은 한결같이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겠다'고 떠난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까.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경기 꿈의학교'의 고민도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지금도 유효하다.진정한 꿈찾지 못해 뒤늦게 "퇴사하겠습니다"가 유행하는 요즘 세대道교육청, 마을·학교 등 연계 '스스로 인생의 답 찾는 기회' 5년차 맞아첫해 143개서 양적 성장 이뤄… 정규교육서 풀지 못한 '갈증 해소' 도움# 인생의 답은 스스로 찾는다평일 하루 평균 10시간을 학업에 쏟는 도내 고등학생들은 '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업이 없고'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모르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 5년 간 꿈의 학교는 조금씩 모습은 변화했지만 목적은 같다. 몸도 마음도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인생의 답을 찾는 기회를 주자는 것. 그래서 고안한 것이 초창기 모델이다.2015년 초창기에는 '마을과 학교가 연계한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참여하되,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기획·운영하고 진로를 탐색하면서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학교 밖 학교'를 지향하면서 마을과 학교 어른들의 지도를 받는 것에 무거운 비중을 뒀다면, 3년 차인 2017년에는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에 무게를 두고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아이들이 무한히 상상하고 질문하고 스스로 성찰하며 자기 삶을 개척하는 데 지원하는 후원자로 바뀌었다.꿈의 학교는 크게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만꿈)'과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찾꿈)'로 나뉜다. 만꿈은 말 그대로 운영 주체가 '학생'이다. 길잡이 교사나 마을 공동체 교사 등이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기획 등 모든 면에서 학생들이 구성하고 책임진다. 찾꿈은 운영주체가 교사, 학부모, 비영리단체, 지자체 등 다양하다. 정규교육 외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원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제공하는 형식이다. 특히 만꿈의 성장속도는 가파르다. 2015년 25개에 불과했던 만꿈은 지난해 374개로 15배 이상 성장했다. 학생들이 꿈의 학교를 찾는 이유로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어서'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데서 꿈의 학교 참여율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나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그 다음으로 높았는데, 자발적으로 꿈의 학교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정규 교육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도 내 꿈을 찾아 떠난다2015년 143개에서 시작한 꿈의 학교는 올해 1천908개 학교가 개설되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올해 꿈의 학교는 더욱 다양해졌다. 남양주 월문초등학교를 함께 다닌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여행을 주제로 한 꿈의학교를 개설했다. '더 멀리 더 넓게 하늘 끝까지'란 이름을 가진 이 학교는 13명의 동창들이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철길을 따라 기차타고 동해를 가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전주 한옥마을을 체험하며, 북한강과 남한강변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시도한다. 아이들은 "걸어서 내가 사는 남양주 한바퀴를 돌고 기차를 타고 저 멀리 북녘 땅의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며 "월문초등학교 출신 중학교 1학년 친구들과 6학년 동생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포의 '우.동.둘'은 우리동네 둘레길 만들기의 줄임말이다. 우동둘 학교는 고촌읍 주민 자치위원회의 어른들과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고촌읍 당산미의 3·1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조성했다. 올해는 천등고개와 보름산 미술관, 골안태, 아라뱃길 등의 2코스를 만들 계획인데, 사진전·음악회·미술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양평 '틴즈 위즈 코레일'은 공공기관이 기획한 꿈의 학교다.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가 양평역을 기점으로 학생들과 기차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와 안보를 주제로 기차 여행을 하면서 코레일 업무를 미리 체험하는 직업교육도 함께 한다. 또 기차를 타고 가장 멀리 떠날 수 있는 '부산여행'을 졸업여행으로 정해 여행을 통한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가사·비트·무대까지 전문적 교육… 준비한 만큼 인정 받아 뿌듯■나에게 꿈의 학교란… '랩스쿨' 김준석·배지훈군"꿈의 학교에서 래퍼로 도전 중".13일 군포문화재단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꿈의 학교 '랩 스쿨'에서 만난 김준석(18·왼쪽), 배지훈(17)군은 초창기 멤버이면서 실력파로 소문났다. 이 곳에서 이들은 전문 강사에게 가사 쓰기부터 비트 만들기, 무대 서는 방법 등 전문 래퍼가 갖춰야 할 기술과 덕목을 배우고 있다.고모의 추천으로 시작한 김 군은 요즘 래퍼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김 군은 "지난해 진로박람회 행사에 초청 받아 공연했을 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인정도 받아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랩 스쿨에서 힙합을 처음 알게 된 배 군도 래퍼와 작곡가를 꿈꾸고 있다. 배 군은 "2년 전 처음 내 이야기를 담은 가사로 공연을 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이들에게 꿈의 학교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은 자기 자신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적성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군은 "우리처럼 한 곳에서 계속 수업을 받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여러 꿈의 학교를 찾아가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올해에도 이 곳 랩스쿨을 다닐 예정인 이들은 꿈을 실현해나가는 데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김 군은 "올해는 실력을 갈고 닦아 TV 힙합경연프로그램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배 군도 "직접 작사도 하고 뮤직비디오 같은 다양한 경험도 쌓고 싶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난해 경기 꿈의 학교 양평 '철길 따라 꿈의 학교'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여행을 함께 떠난 모습. /양평 '틴즈 위즈 코레일' 제공양평 '틴즈 위즈 코레일' 학생들이 DMZ 안보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2019-03-14 공지영·이원근

[인터뷰… 공감]양평에 '소아암 어린이 공원묘원' 만든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

소아암으로 세상 등진 아이, 장례 제대로 안치르기도사후에도 그들을 기억할 공간 만들기 위해 묘원 마련아이와 부모 위해 장례·안장 무료… 화초장으로 진행# 소아암으로 세상 떠난 어린이들,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곳' 공원묘역국내 최초로 소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위한 공원묘원을 찾아가는 길. 양평 두물머리(양수리)에서 공원묘원이 자리를 잡고 있는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까지 가는 길 왼편은 맑은 북한강이 전날 내린 눈으로 한 폭의 수채화로 차창 밖으로 흐르고 오른편은 흰 눈에 덮여있는 야트막한 산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20여분 남짓 승용차로 달려 도착한 하이패밀리 진입로. 입간판 안내를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깎아지른 듯한 시멘트 포장길 300여m를 오르니 큼지막한 흰색 건물과 계란 모형의 커다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이패밀리 동산. 이곳에는 더블유 스토리 건물과 청란교회 등이 있다. 교회 이름처럼 푸른 모양을 한 예배당이 있어 가족단위로 명상과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밖에서 보면 좁아 보이지만 들어가면 꽤 공간이 넓고 천장이 아파트 2층보다 높다.개신교 가정사역 단체인 하이패밀리(Hi Family)가 지난 2016년부터 서종면 도장리 매곡산 자락 중턱 9만9천여㎡ 부지에 건립하기 시작한 가족테마파크 '하이패밀리 동산'이다. 복합문화공간이자 가족 생태계복원을 위한 '힐링필드'인 이곳에 지난 2월 15일 문을 연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葬地) '안데르센 공원묘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백혈병 등 몹쓸 병으로 어린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은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들은 또한 안타깝게 떠난 아이를 제대로 장사 지낼 마땅한 곳이 없어 강물이나 산야에 재를 뿌리고 훗날 아이를 찾아갈 기억의 공간이 없음에 또다시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직원 안내를 받아 사무실을 찾아가 만난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62) 목사가 안타까운 현실을 속으로 삭이듯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송 목사는 "부모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난 자식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 않는 경우도 많고, 사후에도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어린이 묘원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더블유 스토리' 건물 앞 산자락 남동쪽방향에 자리를 잡은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익숙하지 않은 조형물과 시설물들이 곳곳에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가장 먼저 빨간색 '하늘나라 우체통'이 반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부모나 가족·친지들이 보내는 편지를 넣는 곳이란다. 또 철제 난간 펜스에는 하늘을 나는 듯한 흰색 나비와 'TALITHA CNMI'(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라고 쓰여진 문구가 붙어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곰 캐릭터로 된 비석도 조만간 세울 예정으로 제작주문을 마친 상태란다. 또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화초장으로 묻은 흔적이 없어지기에 앞쪽 벽면에 아이들이 잠든 곳을 알 수 있게 표식을 붙일 수 있도록 했다.아이들이 잠드는 공간인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1천155㎡ 규모로, 잔디와 나무수국이 곳곳에 심어졌다. 아이들 묘원답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 등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한 추모석도 군데군데 놓여있고 묘원 중앙부위에는 송 목사가 지은 헌사 '오래된 묘비'도 목판에 새겨 세워져 있다.'나무수국은 우유 빛이다. 갓 태어난 아이의 뽀얀 피부를 닮았다…(중략)수국화에는 새 생명으로 피어날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새겨져 있음을 알았다…(중략)내 아이를 보았으니 얼른 가서 아이가 먹고 배부를 밥을 지어야겠다'.송 목사의 이곳에 묻힌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절망, 그리고 아이들 부모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간절함이 구절마다 묻어나오는 듯 느껴졌다.이곳 장례 절차는 화장을 한 아이 유골을 나무수국이나 잔디 밑에 종이관(한지)이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적인 관에 담아 묻는 '화초장' 방식이다. 송 목사는 "안데르센 동화 중 한 주인공이 장미가 시들자 땅에 묻으면서 부활을 기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기인했다"고 장례방식을 설명했다.소아암을 앓다가 엄마·아빠와 이별한 아이들에게 장례와 안장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관리비도 없다. 그래서 세계 소아암의 날인 지난 2월 15일에 개장한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아이를 먼저 떠난 보낸 가정의 회복과 힐링을 위해송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 목회자의 길이 아닌 가정사역 연구소를 설립, 새로운 선교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아이를 묻은 가족 등을 위한 애도·치유프로그램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까닭이다.단순히 아이들 장례를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은 부모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송 목사는 지난 1992년 하이패밀리를 설립, 지금까지 10만건의 가정치유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남은 가족이 아픔을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애도 프로그램을 나누고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송 목사는 "우리나라 소아암 환자는 연간 1만4천여명, 이중 2천400여명이 끝내 사망한다"며 "암 진단 후 최장 3년을 살지만 대부분 가정이 아이 치료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끝내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 못한 부모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들 엄마·아빠를 위한 치유 애도프로그램에 정성을 쏟는 것은 사역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이를 먼저 보낸 부모의 트라우마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아프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가 세상을 떠나고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부모들은 아이가 암에 걸리고 부모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탓을 서로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어느 부부는 서로의 가족병력까지 들먹이며 상대방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는 경우도 보았다"며 가정 애도 치유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아이들이 태어나 부모에게 줬던 웃음과 행복·감사함을 생각해 보라고 권유하고, 저 세상에서 아이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엄마 아빠를 본다면 어떻겠냐고 하면서 아이의 엄마·아빠로서 겪은 아픔을 서로 위로하고 감싸 안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라 한다"고 치유의 첫걸음을 귀띔해 줬다. 남은 가족들 치유 돕는 것, 사역자로서 마땅히 할 일양평에 각별한 애정… "가장 큰 힘 돼준 사람은 아내" # '가족생태학자' 송 목사의 양평사랑과 관심, 그리고…."6·25전쟁 후 이북에서 피란 온 사람 중에 양평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양평'표기가 예전 일기 방식으로 읽으면 '평양'으로 읽혀 양평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됐습니다. 그 후 그들이 추석·설 명절때 모여 고향을 그리워하며 북한음식을 만들어 먹게 된 것이 지금의 옥천 냉면거리의 시작입니다"라고 양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그는 새벽마다 하이패밀리 동산이 자리 잡은 뒷산에 만들어 놓은 '주기도문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올라 양평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이곳에 하이패밀리 동산을 세우고 소아암 어린이 공원묘원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 지역주민 안녕과 건강을 위해 한 목회자로서의 사명감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한다"고 했다.송 목사에게 뒤늦게 '하이패밀리' 뜻을 물었다. 그의 답은 "하이(Hi)는 '안녕'이 아닌 '행복혁신(happy innovation)'이며, '패밀리(Family)'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물론 갖고 있지만 숨은 뜻은 따로 있단다. 'fam'은 'father(아버지) and mother(어머니)'의 뜻이고 'ily'는 'I love you'의 약자란다. 그가 처음으로 의미를 붙여 만들었다는 답변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수시로 강연회나 특강에 나가는데 그때마다 참석자들에게 '하이패밀리'의 의미를 설명하고 큰소리로 외치게 한 후 강연을 시작한다고 했다.그에게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그는 한순간 망설임도 없이 답을 했다."아내지요. 무엇보다 내가 먼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내 손을 잡아줄 사람도 아내일 테니 더욱 고맙고 감사한 사람이지요." 글·사진=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가족생태학자' 송길원 목사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지만 교사인 부친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부산에 사는 외할머니 손에서 성장했다. 그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외할머니 손에 이끌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됐고, 대학도 고신대학교 신학과에 진학 후 고려신학대학원, 고려대학대학원, 미국 RTS를 졸업했다.고신대 의대 교목(校牧)으로 재직(1984~1990) 후 가정해체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치유하며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 부산서 '가정사역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97년 고양 일산, 2002년 서울 양재동을 거쳐 지난 2016년 양평군 서종면으로 옮겨와 현재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에 이르렀다. 또한 하이패밀리 내에 세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정란교회 담임목사로 사역을 하고 있으며, 인생의 반려자이자 사역의 동역자인 아내 김향숙(하이패밀리 공동대표)씨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둘째 아들이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다 뒤늦게 신학으로 바꿔 목회자의 길을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비움과 채움', '손으로 쓰는 기도', '행복한 죽음', '죽음이 있는 곳이 성지다', 해피엔딩 스쿨 교재 등 다수가 있으며, 일간지·잡지 등에 많은 연재물을 집필했다.송길원 목사가 하이패밀리와 소아암어린이 공원묘원에 대해 설명을 하며 "아이들의 부모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은 목회자로서 마땅히 해야할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공원묘원 벽면에 붙어있는 안데르센 공원묘원 표기.송길원 목사가 '하늘나라 우체통'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19-03-12 오경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