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이슈&스토리]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균형 잡을 수 있을까

보안검색요원 임금체계 별도 적용"연봉 5천만원" 일반직 수준은 오해 공사 "노사전문가협의회 통해 합의"법·제도 개선TF 노조 빠진 탓 갈등 "알바생은 보안검색요원 될수 없어단독근무에 1년 이상 걸려" 해명도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1호 공공기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공식 외부 일정을 인천공항에서 진행했다. 취임 3일째인 2017년 5월12일이었다. 이날 인천공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우선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가족 1만명 모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작업이 이날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은 공공기관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 비정규직 수가 가장 많다. 정규직 전환 1호 공공기관이라는 상징성도 가진다. 인천공항공사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약 3년 만에 정규직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한 탓에 후폭풍도 거세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 정규직 전환 대상인 비정규직 노조, 취업준비생까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방식에 반대하는 글이 올라왔고, 2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정규직 전환 방식과 처우는인천공항공사가 밝힌 정규직 전환 대상 비정규직은 9천785명이다.인천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기로 한 비정규직은 공항소방대 211명, 야생동물통제 30명, 여객보안검색 1천902명 등 2천143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안전과 밀접한 분야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 대상으로 정했다. 나머지 7천642명은 전문 자회사에 편입된다. 외부 용역 방식으로 일하던 직원들이 (주)인천공항시설관리(3천490명), (주)인천공항운영서비스(2천423명), (주)인천공항경비(1천729명) 등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의 정규직이 되는 방식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과 방식은 인천공항공사, 노동계, 전문가로 구성한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결정했다.인천공항공사 일반직(해외사업·전략·기획)은 입사 첫해 4천500만원을 받는다.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으로 8천만원 정도다.인천공항공사가 직고용하는 보안검색요원 등에게는 별도의 임금 체계를 적용한다. 수행 직무가 일반직과 다른 데다,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노사전문가협의회는 자회사에 편입되는 직원들이 직고용 직원보다 낮은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합의했다. 자회사에 편입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천만원 정도다. 이 때문에 직고용되는 보안검색요원도 비슷한 수준에서 연봉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안검색요원 평균 연봉은 3천800만원 수준이다.일각에선 보안검색요원을 일컫으며 '알바하다가 연봉 5천만원 받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인천공항공사 직원이 되기 때문에 일반직 초임 연봉을 받는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임금이 일반직과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 뜨거운 감자 '보안검색요원'논란의 중심에는 보안검색요원 1천902명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을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노조와 취업준비생들은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보안검색요원들은 공개경쟁 채용에서 탈락한 이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논란①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이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는 점이다.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는 지난 2월28일 채용 방식 등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때 '청원경찰 방식의 직접 고용'은 합의되지 않았다. 이후 3개월간 아무런 협의가 없다가 인천공항공사가 일방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했다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인천공항공사 노조는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인천공항 현장 내부부터 외부까지 계속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실과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왜곡된 소문과 억측들로 인해 정규직 전환의 취지까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이고 일관성 없는 정규직 전환 추진으로 인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대표들과의 협의를 시급히 진행할 것을 인천공항공사에 촉구한다"고 했다. ■ 논란② '취업준비생의 허탈감'6월23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2만명 이상이 동의했다.글쓴이는 "이번 인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가 정규직 전환이 된다니요.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를 먹고 (인천공항공사는)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되겠지요"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이곳(인천공항공사)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입니까.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입니까"라고 했다.이 청원 외에도 보안검색요원을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글이 온라인 게시판 곳곳에 올라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기업 채용 선호도 1위를 자랑하는 곳이다.■ 논란③ 공개경쟁 채용으로 인한 '고용 승계 불안'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정규직 전환 완료'를 발표하면서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는 공개경쟁 채용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이전 입사자는 인·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정규직이 된다. 보안검색요원 1천902명 중 공개경쟁 채용 대상자는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안검색요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은 공개경쟁 채용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면 3년 넘게 일한 직원들도 탈락할 수 있다"며 "채용 탈락자에 대한 구제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공개경쟁 방식으로 청원경찰을 채용하면 인천공항 현장에서 오랜 기간 일한 보안검색요원보다 시험을 준비한 사람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마무리"인천공항공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측면이 많다"고 해명하고 있다. '노동단체와 협의 없는 일방적 직고용 추진'과 관련해선 2017년부터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검색요원 직고용에 따른 법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법·제도 개선TF(2020년 3~4월)를 운영했으며, 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외부 법률 자문도 받았다고 했다. 법·제도 개선TF에 노동단체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노동단체의 추가 협의 목소리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준비생들이 허탈감을 보이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요원은 2개월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국토교통부 인증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등 단독 근무를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알바생은 보안검색요원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임금 체계도 일반직 직원과 다르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인천공항공사는 내달부터 세부 채용 절차를 진행해 올해 말까지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재직자 탈락 우려와 관련해 "추가 취업 기회 제공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지난 22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정규직 전환 완료'를 발표하며 "인천공항은 공공 부문 정규직 전환 최대 규모 사업장이자 다양한 노동단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등 어려운 전환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 왔다. 남아 있는 정규직 전환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2017년 5월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건의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정규직 전환이 노동단체와 협의없이 결정된 것에 대해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인천공항공사 노조 제공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해당화실에서 직접 고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6-25 정운

애국선열·후손에 보내는 '뜨거운 갈채'… 48회 경인보훈대상 8명 시상식

경인일보와 국가보훈처가 공동 주최한 '제48회 경인보훈대상' 시상식이 24일 오후 3시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 수칙에 따라 보훈단체장과 기관장 등 참석 대상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생활속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수상자와 소수의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수상자로는 유족 부문에 김한옥(71·양평군)씨, 상이군경 부문 박호영(74·안양시)씨, 미망인 부문 김정순(84·오산시)씨, 장한 아내 부문 최영자(67·수원시)씨, 유자녀 부문 오경숙(71·수원시)씨, 특별보훈 부문 안재동(52·오산시)·김광창(77·군포시)·윤주오(85·수원시)씨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일에 진보-보수가 따로 없듯이, 보훈유공자와 가족을 예우하는데 좌우 없는 세상이 되는데 경인일보가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정병천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경인보훈대상 시상은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행사"라며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24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8회 경인보훈대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와 가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유족 부문 김한옥씨, 상이군경 부문 박호영씨, 미망인 부문 김정순씨, 장한아내 부문 최영자씨, 유자녀 부문 오경숙씨, 특별보훈 부문 안재동·김광창씨.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6-24 김영래

[인터뷰… 공감]'K4리그 돌풍' FC남동 초대 사령탑 김정재

방출·TV예능 부상 하차·사회복무요원만 11명 훈련 조율도 어려워4승1패 신생팀답지 않은 질주"어려울때 대비" 긴장 끈 놓지않아선수들 영양 보충 특별당부첫패 안긴 포천과 리매치 '축구화 질끈"이제 시작입니다."올해 K4리그에 도전한 신생팀 인천 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이 시즌 초반부터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창단 이후 첫 공식 경기인 지난달 16일 홈 개막전에서 전력이 만만치 않은 파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완승(2-0)을 거둔 FC남동은 1주일 뒤인 23일 서울중랑축구단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소나기 골'(4-1)을 터뜨리며 시즌 2연승을 달렸다. 이후 충주시민축구단(1-0), 이천시민축구단(3-1)을 차례로 꺾으면서 리그 개막전을 포함해 4전 전승을 거두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K4리그의 '복병'으로 떠오른 FC남동은 지난 20일 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천시민축구단과 공방전 끝에 시즌 첫 패배(2-4)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FC남동의 개막전 승리 이후 기자는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정재 감독을 몇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그날(개막전) 경황이 없었다"면서 홈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FC남동의 홈 개막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그런데도 남동구민을 비롯한 인천의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아와 관중석 밖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김 감독은 "놀라웠다. FC남동의 창단 첫 공식 경기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눈으로 확인하니 가슴이 벅찼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승리의 주역인 선수들에게도 "경기 전 약속했던 것을 잘 지켜줬다. 다들 고생하면서 많이 노력했던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개막전 승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의 쾌감을 만끽했다. 불타오르는 열정이 느껴졌고, 더욱 단합하려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뿌듯하고 '잘만 하면 뭔가 되겠구나'하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개막전 승리로 선수와 코칭 스태프, 그리고 구단 프런트가 더욱 신뢰하게 된 점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FC남동 선수들은 승리한 경기는 물론, 최근 패배한 경기에서도 주장 '문준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김 감독은 1997년 천안 일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리그 통산 139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출신이다. 그는 2004년 시즌 후 은퇴한 뒤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와 팀 산하 유소년 클럽(U-15) 감독, 대구FC U-18 감독 등을 역임했다.2003년 창단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멤버로 합류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은 그는 "아무래도 신생팀은 주위의 관심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분위기가 선수단에 잘못 스며들면 거품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팬과의 거리가 생기고 선수들의 사기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시행착오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올 시즌 스타트를 잘 끊은 김 감독이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면서도 "평소 선수들에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희로애락이 있게 마련이니 어려울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자주 주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FC남동은 젊은 유망주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다. 주장 문준호는 지난해 화성FC 소속으로 K3리그 어드밴스 우승을 이끌며 MVP(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그는 2015년 용인대 재학시절 주장으로 참가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준우승과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끈 재목이다. 지난 시즌 양평FC의 K3리그 준우승 주역인 권지성, 오성진, 유동규도 FC남동에 둥지를 틀었다. 골문은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송영민이 지키고 있다. 2014년 미얀마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한 그는 대구FC를 거쳐 일본 J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선수들의 성장을 가장 먼저 꼽는다. FC남동에는 어려서부터 꿈꿔 오던 프로무대(K리그1·2)의 좁은 문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어렵게 입단했던 소속팀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방출의 아픔을 겪은 선수들이 많다. 김 감독은 "너무도 일찍 축구 인생의 쓴맛을 본 후배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오성진의 경우 과거 KBS에서 방영된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이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선수단을 지도한 안정환과 이을용 두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팀에서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유동규 등도 프로팀에서 관심을 보였던 선수들이다.FC남동은 숨은 진주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공개 테스트 등을 거쳐 총 37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낮에는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일하고 퇴근 후에는 훈련장을 찾는 선수들도 11명이나 된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팀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그렇다 보니 팀 훈련이나 연습 경기 일정을 조율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김 감독은 "이 친구들은 군 복무를 하며 선수 생명을 이어갈 큰 기회를 얻은 셈"이라며 "K4리그의 존재 이유이자, K4리그가 앞으로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일과를 마치고 밤늦게까지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당부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영양보충이다. 그는 "운동하는 선수들은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고 혼자 생활하기도 해서 그런지 그냥 자거나 라면으로 대충 허기를 때운다고 한다. 그러면 몸이 망가지고 선수 생명이 짧아지니 먹는 것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한다"고 귀띔했다.FC남동의 시즌 초반 돌풍이 계속될지 홈 팬들의 관심이 높다. 김 감독은 "이 팀이 만들어지기까지 구청 공무원, 구단 프런트, 후원가, 축구협회 관계자 등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향한 도전의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오는 27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있을 포천과의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는 FC남동의 김 감독과 선수들은 오늘도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글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김정재 감독은?FC남동의 초대 사령탑인 김정재 감독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 수비수이다. 그는 1997년 천안 일화 입단을 통해 프로무대에 선 뒤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하기까지 K리그 통산 139경기에 뛰었다. 김 감독은 프로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코치(2005~2007년)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08~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 15세 이하(U-15) 클럽 감독을 지낸 그는 대구FC U-18 감독(2012~2014년)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엔 인천 낫소FC U-15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그는 올해 K4리그에 도전한 신생팀 FC남동의 사령탑으로 지난해 10월 부임했다.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김정재 FC남동 감독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팬과의 거리가 생기고 선수들의 사기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시행착오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성공의 열쇠"이라고 말했다.

2020-06-23 임승재

[사람사는 이야기]'경기교육청 교육사이트 개발 참여' 시흥능곡초 김형태 교사

미래기술 관심 '로봇 선생님' 애칭동료와 놀이사이트 제작보급 보람4차산업 공교육의 중요성 더 커져"향후 미래 기술교육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교육격차가 벌어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공교육의 개념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교육계 입문 18년 차인 김형태(42·시흥능곡초등학교) 교사는 일명 '로봇 선생님'으로 불린다.로봇을 만드는 손재주가 아닌, 작동을 명령하고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과학적인 지식을 인정받은데 따른 애칭이다.이처럼 미래기술 교육 영역에 한발 앞선 그의 남다른 지식은 지역 교육계에서도 유명세를 타게 했다. 마을 축제에 로봇 부스 코너를 꾸미는 일부터 참여한 그는 코로나19 장기화 이후에는 일반화된 가정 온라인 학습을 주도하는 콘텐츠 개발까지 다양한 역할을 주도하면서 확고한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그냥 로봇을 좋아하는 교사 정도로 인식됐던 그의 이미지.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을 맞으면서 또 다시 변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학생들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온라인 사이트 개발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교육 통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이다.그는 이를 두고 "등교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가정에서라도 잘 놀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역 선생님들과 함께 노력한 끝에 놀이 사이트를 개발해 보급할 수 있게 된 것이 보람이었다"고 표현했다.시흥교육지원청이 공식 온라인 교육 시스템으로 채택한 '함께 놀자' 사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사이트는 음식 만들기 등 학생들의 취미 생활을 학습과 병행할 수 있도록 고안된 온라인 교육 시스템으로, 높은 수준이란 평가를 받았다.개발과정 중 느낀 아쉬움에 대해서 그는 거침없이 소신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구글 등 해외사이트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온라인 상황의 현실 탓에 교육 내용보다는 사용법을 알기 위해 도구에 공을 들여야 했던 안타까운 현실을 아쉬움의 잔상으로 떠올렸다.그리고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교육계의 열악한 온라인 상황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민낯을 보이게 한 부끄러운 사례"라며 지적한 뒤 국내형 온라인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정보 격차 없이 모든 학생이 접할 수 있는 사용 가능한 교육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는 "4차 산업시대에 맞는 미래기술 교육을 위한 공교육 기능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인식돼야 한다"며 "그 교육 공동체 중심이 바로 학교였으면 하는 개인적 소망도 갖고 있다"고 바람의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시흥능곡초등학교 김형태 교사는 독창적인 순수 국내형 온라인 시스템의 개발의 필요성은 물론 미래 첨단 교육을 위한 정보격차 없는 공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했다. /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20-06-22 심재호

[FOCUS 경기]양평군 '신성장 미래동력' 시장 육성정책

사람소리 웃음소리 '정겨운 그 곳'지역자원 활용 '고유 브랜드 가치' 획득 전략 수립코로나19 극복… 경기신보, 특례보증 65억원 지원"양평 4대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자 동력이며 군민 살림살이를 살찌우는 활력소입니다."정동균 양평군수는 최근 양평물맑은시장 등 양평 4대 전통시장을 두물머리 등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 지역의 '신성장 미래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정 군수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열정은 남다르다. 그는 양평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세미원·두물머리·용문산·쉬자파크 등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전통시장으로 유인, 소상공인들의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군은 우선 4대 시장을 지역특색을 지닌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획득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환경개선과 시설 현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설무대 '문화접목형'상인·고객 소통공간 마련■ '양평 제일의 전통시장, 양평물맑은시장'=우선 양평 4대 전통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양평물맑은시장을 '문화접목형 특화시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양평물맑은시장은 중앙선 양평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400여개 점포를 갖춘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3일·8일)이 서는 날이면 세미원, 용문산 등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일 정도로 인기다.특히 200여개의 노점이 들어서 양평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계절 채소와 과일, 용문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 농산물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질 정도여서 명소중 명소로 손꼽힌다.군은 그동안 양평물맑은시장의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시장1길 먹거리 골목을 조성, 물맑은시장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다. 게다가 지난 2016년 양평물맑은시장 쉼터와 광장 조성을 통해 전국 어느 전통시장도 갖추지 못한 상인과 고객이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지난해 양평물맑은시장 쉼터내 상설무대를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문화접목형 특화시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사업을 통한 청개구리마켓 및 차없는 거리 조성을 통해 문화중심시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젊음의거리·상품 특성화여의주빵등 고유 상품■ '용문산과 천년은행나무, 용문천년시장'=천년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산 인근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은 청년 예술가가 상주하고 젊음의 거리를 조성, '상품 특성화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은 신선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1차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용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전통 5일장(5일·10일)으로 용문산 관광단지와 민물고기생태박물관이 인접해 관광형 시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양평군은 용문천년시장을 용문산관광지와 천년은행나무라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이용, 지명도를 쌓아가고 있다. 군은 지난 2016년 고객지원센터 건립, 주차환경 조성, 2017~ 2019년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등용문이라는 시장 고유의 브랜드를 정하는 한편 은행 막걸리와 여의주빵, 산채만두 등 시장 특화상품을 적극 개발·홍보에 진력하고 있다.지난 2017년 가로환경정비에 이어 2018년 아케이드를 설치해 주막촌이 있는 고유의 등용문 광장을 조성했으며, 이를 활용한 경기공유마켓 1호 시장으로서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연중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경기 우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미원등 관광지 연계道 1호 '상권진흥구역'■ '양평 두물머리·세미원, 양수리 전통시장'=양수리 전통시장은 경기도 지방정원 1호인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과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양수리 나루터가 모태가 된 양수리 전통시장은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신설돼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됐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40분 정도면 올 수 있고 매월 1일과 6일 5일장이 열린다.군은 양수리 전통시장을 두물머리와 세미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인접한 '관광지 연계형 특화시장'으로 변모시켜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6~2018년에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또 지난해 경기도 1호 상권진흥구역으로 지정, 오는 2023년까지 종합적인 상권진흥개발을 진행하며,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방문하는 연간 100만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화장실·주차장 현대화시설현황·컨설팅 사업■ '중앙선 양동역, 양동쌍학시장'=양동쌍학시장은 지난해 7월 양평군 쌍학리 중앙선 양동역 일원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인정시장 구역'(2만6천여㎡)에 조성된 전통시장이다. 공용주차장과 아케이드, 고객지원센터, 상인교육장, 공중화장실, 화재방지시설 등의 시설현대화를 위해 시장현황과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착실히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전통시장 활성화는 고객의 유입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는 기본 인식아래 군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춘 전통시장을 양평군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군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정책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 혜택을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202건, 65억여원의 저리자금 대출 혜택을 주기도 했다. 또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 선순환을 위한 범군민적 경제정책인 지역화폐 '양평통보' 312억원을 발행,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정동균 양평군수는 "4대 전통시장은 양평이 지닌 풍부한 관광·체험 자원과 연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가치와 필요성이 충분하다"며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 발전 시키기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양평물맑은시장 입구. /양평군 제공용문면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 /양평군 제공전통시장에서 지평막걸리를 즐기는 관광객들. /경기관광공사 제공양서면에 위치한 양수리 전통시장 입구.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양동면에 위치한 양동쌍학시장 입구. /양평군 제공정동균 군수가 시장에 장을 보러온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며 시장 이용 불편 등에 대한 여론을 듣고 있다. /양평군 제공

2020-06-21 오경택

[미래사회포럼]김화수 펠로워즈 대표 강연, "직원 장점 인정하면 1%만 낙오… 리더, 배우고 싶다는 열망 줘야"

"당신의 어떤 행위로 다른 사람이 더 높은, 더 나은 무언가가 되고 싶어한다면 당신은 리더다."김화수 펠로워즈 대표는 18일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가치창출과 문제발견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면서 미국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말을 통해 리더의 역할과 책임을 설명했다.김 대표는 "존 퀸시 애덤스 전 대통령의 말로 리더십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며 "만약 당신의 어떤 행위로 다른 사람들이 더 배우고 싶어하는 열망과 열정을 갖고자 한다면 당신은 리더다"라고 말했다.또 김 대표는 "기존의 만연한 경험을 뚫고 새로운 경험이 제시되는 것, 그 새로운 경험이 곧 새로운 가치"라고 전했다.그는 미국 직장 현황 갤럽 조사(2013)를 통해 상사가 직원을 소외시킬 경우 40%가량 직원이, 상사가 직원을 꾸중할 경우 22%의 직원이 일에서 멀어지는데 직원의 장점 중 한 가지라도 인정하고 보상하면 일에서 멀어지는 직원은 1%에 그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현재 펠로워즈 Founder and director로 활동하고 있으며,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엔도어즈,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성규 경인일보 경영마케팅본부장은 김 대표에게 미래사회포럼 자문위원 위촉장을 전달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18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김화수 펠로워즈 대표가 '가치창출과 문제발견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6-18 신현정

[이슈&스토리]갭투자 잡으려다 금기 건드린 '규제의 갭'

수도권 대부분 지역제한·대출 기준 강화… 빚 끼고 매매 불가능투기세력보다 실수요 '서민 무주택자' 내집 마련의 꿈 무너뜨려# 멀어진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꿈정부의 21번째 부동산 규제인 6·17 대책은 풍선효과와 갭투자를 막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규제 지역을 대폭 넓히고 대출 기준도 강화했다. 즉 돈을 빌려 집을 사지 못하게 했다.그런데 부동산 대책 발표 하루도 채 안 돼 수도권에 살고 있는 3040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평생 월세나 전세로 살게 만들고 있다는 성토다. 집값이 대폭 올랐는데 대출마저 묶이면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집값을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갭투자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와 달리 시장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를 무너뜨렸다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금기시 됐던 '실수요자 시장'까지 건드렸다는 것이다. 사실 서민들이 대출이나 전세보증금을 끼지 않고 통상 5억원 넘는 도내 아파트를 사기 쉽지 않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주택을 사면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는데,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하 아파트는 거의 찾기 어렵고 그 비중도 낮다. → 표 참조투기과열지구에서 사는 무주택 서민들은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규제가 덜한 지역에서 집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하지만 규제지역 확대로 수도권 내에 집을 사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의정부, 남양주, 부천 등 비규제지역은 시세의 70%까지 주택담보대출(LTV)이 나왔지만 이번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50%로 축소됐다. 서울 전 지역과 수원, 성남 수정구, 안양, 안산 단원구, 구리, 군포, 의왕, 용인 수지·기흥, 화성 동탄2,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서구가 투기과열지구다.고양과 남양주, 군포, 안성, 부천, 안산, 시흥, 용인 처인, 오산, 평택, 광주, 양주, 의정부는 조정대상지역이다. 서울 생활권의 수도권은 모두 규제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이에 대출 한도 축소로 그동안 세웠던 무주택자들의 아파트 마련 계획도 다시 짜야 한다. 조정대상지역은 LTV가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다. 총부채상환비율(DTI)도 50%다. 투기과열지구는 LTV가 9억원 이하는 40%, 9억원 초과는 20%, 15억원 초과는 0%다. DTI는 40%다.직장과 주거 생활권이 수도권인 무주택자들은 현금부자를 제외하고 내 집 마련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처지다. 결국 전 정부에서 "빚 내서 집 사라"고 주장했던 것을 무시한 무주택자들은 후회만 남게 됐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범위를 넓혀버리면 서울 및 수도권의 모든 지역에서 대출 규제가 근본적으로 강화된다"며 "오히려 반서민정책으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진작 집부터 샀어야 한다는 후회·상실감이 추후 학습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과 전월세 안정방안 등 실수요자 보호대책이 빠진 점이 아쉽다"며 "20~30대와 40대 실수요층은 6년이 넘는 장기간의 집값과 전셋값 급등에 따른 상실감과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맞춤형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주담대 받고 산 아파트, 임대 매물로 못내놔… '전세난' 심화 우려'세입자 보호' 임대차 3법 발의 등 겹쳐 '시장 불안' 부추길 가능성# 예고되는 전세대란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으로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평가 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으로 더는 투기수요가 피해갈 곳이 없어졌다"고 예상했다. 다만 당장의 부작용으로 전세대란을 꼽고 있다. 문제는 누군가가 갭투자로 매입한 아파트는 누군가가 전세로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이라는 점이다. 갭투자가 줄면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결과가 따른다. 갭투자 수요 감소로 이들이 공급하는 전세매물이 줄어 전체 전세시장의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 위축이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최근 수도권 전세 시장에서는 '전세 물량 부족'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KB국민은행의 6월 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는 167.2에 달한다. 경기도는 170을 넘었다. 100을 넘어갈수록 '전세 부족'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 그래프 참조전셋값 안정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해 발의된 '임대차 3법'이 집주인 등 임대인을 불안케 하면서 오히려 전세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부동산 대책이 이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심교언 교수는 "현재 전세시장이 불안한 것은 주택 가격대별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요자들이 전세 시장으로 밀려난 데 따른 영향"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각종 규제로 매매거래를 못하게 되면서 전세수요는 더 늘어나는 반면 전세 공급 기여 물량이 사라지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내달 분양 물량, LTV 등 조정… 계약시 수천만원 추가확보 필요일정 연기땐 공급난·집값 상승 연쇄작용 '현금부자 잔치'로 전락# 셈법 복잡해진 7월 분양당장 다음 달 분양을 앞둔 경기·인천의 분양시장도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산시와 의정부시에서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2천339가구)', '의정부주상복합라과디아(1천88가구)'가 다음 달 분양 예정인데 조정지역으로 묶여 LTV 등 대출이 변동되기 때문이다. 인천시에서도 중구 '운서2차스카이뷰스카이시티(909가구)'가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이 대출이 줄면서 현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한 달여 만에 수천만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건설사들이 분양 계획을 미룰 경우에는 공급난이 우려된다. 공급 부족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5억~6억원대의 아파트 분양에서 대출이 10%만 줄어도 수분양자들이 추가로 5천만~6천만원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당장 5천만원 넘는 현금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하반기 예정된 아파트 청약 시장이 현금 부자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6-18 황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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