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FOCUS 경기]젊은 도시로 도약 위한 '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

여주시의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1966년 여주시 총인구는 11만820명이고 2018년 8월말 기준 11만1천639명으로 50여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여주시 인구는 1966년부터 2018년 8월말까지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4만여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만5천명이 증가했다.50여년간 유소년 줄고 고령 인구는 늘어만족스럽지 못한 교육 여건이 한몫 판단수영장·체육관 등 통합시설 건립이 핵심여주초 이전과 SOC 정부재정 지원 관건신·구도심 공존 등 지역공동체 뜻모아야# 인구 고령화와 열악한 교육 환경"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 학교 담벼락을 통해 엄마와 활짝 웃으며 대화하고, 준비물을 받아가는 아이를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까?" 여주시가 이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민선 7기 여주시는 여주역세권 내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항진 시장은 여주시의 인구통계에 주목했다. 여주시의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1966년 여주시 총인구는 11만820명이고 2018년 8월말 기준 11만1천639명으로 50여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같은 기간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4만여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만5천명이 증가했다. 즉 유소년 인구는 많이 줄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주시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출생과 사망에 대한 인구 통계를 보더라도 출생률이 감소하면서 여주시의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들이 더욱 좋은 교육여건에서 자녀를 교육하려고 대도시 등으로 자녀를 보내게 된다. 여주시 인구 중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출생률 저하란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교육여건이 만족스럽지 않은 여주시의 교육 환경이 한 축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그래프 참조# 여주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이항진 시장은 이런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여주시 인구를 유지하고 여주시가 더욱 젊은 도시로 부상하며 활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이 시장은 여주역세권개발 도시개발사업 지구의 학교용지 부지에 아이들과 학부모,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시설 복합화의 전략 카드를 내밀었다. 여주시의 새로운 중심 도시가 될 여주역세권 지역의 학교용지에 여주초등학교를 이전하고, 학교와 연계한 학교복합 시설물, 유치원 용지,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청소년수련관,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 등을 밀집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여주역세권 내 조성될 공동주택과 주거단지를 염두에 두고 아이들의 행동 패턴인 학교를 마치고 방과 후 시설에 갔다가 집으로 향하는 동선을 최소화해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춰 놓으면 여주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에서도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학부모들이 여주를 찾아오게 한다는 비전도 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핵심 전략은 학교 복합화 시설이다. 수영장과 체육관, 도서관, 강의실, 체험학습실 등을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통합해 계획하고 있다. 여주시는 복합시설로 건립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고 기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여주초 이전과 생활 밀착형 SOC 재원 마련먼저, 경기도교육청(여주교육지원청), 학부모, 동문, 지역주민 등과 함께 잘 협력해 여주초등학교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11월 초 여주초등학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약 90%의 학부모가 여주역세권으로 이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 진행을 통해 여주초등학교의 이전을 추진한다.또 청소년수련관 부지 변경을 위해서는 여성가족부에 사업 변경 계획을 승인받아야 하고, 이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약 300억원 이상 재원 마련과 집중 투자가 관건이다. 300억원의 사업비는 여주시 재정 여건상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도 '생활 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란 개념을 강조하는 것과 같이 여주시가 조성하고자 하는 학교 복합화 시설 또한 생활 밀착형 SOC의 하나로 정부 재정 지원이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 이해와 설득 그리고 공존의 중지 모아야2천286세대 규모의 여주역세권개발사업 중심에 위치한 학교시설 복합화 시설은 인근 홍문동 현대아파트 등 구도심 지역과 800m 이내 교동지구와 삼성·강남·호반 아파트 지역, 그리고 1㎞ 이내 삼한·상우·동원아파트가 있어 여주시의 구도심과 신규 개발지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위치로 평가된다. 여주역세권에 학생·주민 친화적인 학교 복합화 시설 조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교육환경이 좋은 여주'를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정체된 여주시의 인구를 증가시키는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젊은 인구의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와 젊은 부모로 구성된 생산성 있는 인구가 여주시로 몰려들도록 지자체와 교육기관의 협업은 물론 나아가 지역공동체와도 이해와 설득, 공존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또한 여주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교육 여건이 우수한 지역이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세우고 있다. 가남읍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초·중·고 학교별 체육관을 건립해 미세먼지 없이 체육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전략도 마련 중이다. 이 밖에도 찾아가는 마을도서관 확대 등 여주시는 교육 중심 행복추구를 지향한다. 이항진 시장의 이런 구상과 계획이 실행되면 여주 발전의 공간적 배경이 확보되고 여주시의 성장 동력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를 정확히 진단하고 현실에 맞는 시책을 추진해 사람중심 행복 여주를 이루는데 여주시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시 제공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여주를 위한 평생학습축제장에서 시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중인 이항진(왼쪽) 여주시장. /여주시 제공

2018-11-11 양동민

[이슈&스토리]지방정부 '대북 교류' 선두에 선 경기도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여하는 것은 남북 교류 협력 사상 첫 사례다. 이처럼 경기도는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다. 과거에도 그랬다. 16년 전부터 시작된 경기도의 남북교류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 2010년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 관계가 부침을 겪는 와중에도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관계가 해빙을 맞자, 경기도는 접경지대를 품은 최대 지자체로서 정부 기조에 발맞춰 학술·농업·체육 등으로 교류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향후 경기 북부에 조성될 통일경제특구와 DMZ 평화지대 개발, 경원선 복원,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등 남북 교류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경기도가 펼쳐온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과거를 토대로 발전해 나갈 미래상을 전망해 본다.농림·축산·스포츠등 남북 협력사업 2002년부터 올해까지 274억 투자이화영 평화부지사 2차례 방북, 옥류관 분점 설치등 6가지 사항 합의#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성과=200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모두 274억원을 투자했다. 교류협력분야는 호혜적·인도적 지원 뿐 아니라 농림, 축산, 산림협력을 비롯해 스포츠, 북한 이탈주민 지원 등 다양했다.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평양 당곡리 농촌현대화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변형된 '새마을 사업'을 추진했다. 3년 동안 평양직할시 강남군 당곡리에서 남북 공동 벼농사 재배, 농업 인프라 조성 사업, 생활환경개선사업 등을 벌인 것이다.도는 비닐하우스 육묘장을 설치하기 위한 기술진을 북측에 파견하고, 경기도 재배법을 이용해 남측 오대벼를 파종했다. 설비·장비·기자재는 경기도가 제공하고 북한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식이었다.'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줬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성과도 있었다. 남한의 평균 수확량(991㎡당 500㎏)과 맞먹는 450~500㎏의 소출을 기록해 북한의 평균 수확량(270~300㎏)을 크게 앞섰다.2009년부터 그 이듬해까지는 평양 덕동리에 양돈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해북도에 농기계를 지원하고 양강도의 농지개량·농가 지붕 보수 등의 사업에도 42억원이 투입됐다.인도적 지원과 스포츠 등 문화체육 교류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농·축·산림 등 경제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업은 대부분 2010년 이후 중단됐다. 하지만 말라리아 공동방역(2008~2011년) 등은 계속됐다. 지난 7일 열린 남북의 보건의료회담에서도 결핵과 말라리아는 주요 협력 사업으로 거론됐다. 북한에서는 매년 1만5천명 가량이 결핵 치료에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중 상당수가 기존 결핵 처방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결핵' 환자로, 이들은 2~3년 간 값비싼 다제내성 결핵약을 복용해야 한다. 경기도도 지난해까지 북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지원(2013~2015년, 2017년)을 이어왔다.이 뿐 아니라 도는 '2015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등 남북 스포츠 교류, 가극 '금강'의 평양공연(2005년) 등도 진행했다. 개성지역 한옥보존 사업(2012~2015년), 개성만월대 남북공동 평창 특별전(2017~2018년) 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14일 열릴 '亞太번영 국제대회' 北최고위급 리종혁·김성혜 방남 예정道, 내년 '인도적 지원·남북… 네트워크 구축' 등 7개 분야 교류 계속#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 앞으로의 방향=경기도는 지난달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2차례 방북하며 교류협력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4 남북선언 10주년 행사차 북한을 방문한 이 부지사는 북한과 6가지 사항의 교류에 합의했다. 양측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 대표단 파견 ▲북한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북단일팀 참여 ▲농림복합사업·축산업·양묘사업 협의, 협력사업에 필요한 기구 설립 추진 ▲경기도 옥류관 분점 유치 ▲북한의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 공동참여 ▲보건위생 방역 사업 협조 및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추진에 뜻을 같이 했다.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북측 대표단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여한다.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학술대회에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경기도와 북한은 민족 공동의 관심사인 대일 항쟁기 피해 현황을 학술적으로 검증해 공감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북측 대표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경기도가 지방정부의 남북교류의 선두에 서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로 꼽힌다.옥류관 분점의 경기도 유치는 북한과 합의 이후, 고양·파주·동두천시가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유치 경쟁도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농림협력사업은 과거 농촌현대화에서 진일보한 '스마트팜'을 주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황해도 1개 농장을 인공지능이 농업 과정 전반을 조정하는 스마트팜 시범 농장으로 지정해 개선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경기도가 직접 추진했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기초지자체 차원으로 확대됐다는 점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도는 지난달 중순 2차 방북을 통해, 북측에 경기도 시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교류협력 아이디어를 소개했다.이 자리에서 남양주시의 크낙새 광릉숲 복원, 용인시의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 화성시 체육교류사업, 연천군 국제유소년축구 개최가 소개·제안됐다. 도는 향후 추가 방북이 진행되면 시군 단체장과 동반 방북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뿐 아니라 경기도는 교류협력사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2018 제7차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서는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7개 분야 교류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산 108억원이 확정됐다.도는 내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체육 교류', '농림축산협력 및 전염병 방제', '남북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개성공단 기업지원',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공감통일교육' 등 7개 분야의 남북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은 도의 두 차례 방북에서 북측과 논의했던 합의사항들을 중심으로 수립됐고, 정부의 기조에 맞춰 실현 가능성과 정책적 효과, 시급성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과제도 남아 있다. 지방정부의 남북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선 지자체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교류협력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8-11-08 신지영

[인터뷰… 공감]'5만의 창, 미래의 벽' 어린이벽화프로젝트 10년 맞은 강익중 작가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미술관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이날의 북적임과 소란은 무언가 달랐다. 상기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청년들, 시끌벅적 신이 난 아이들의 손을 꼭 붙잡고 감회에 젖은 중년의 부부. 삼삼오오 모여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고 근황을 묻는 모양새가 흡사 동창회라도 열린 듯 싶다. 지난 달 25일 오후, 경기도미술관은 아주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이른바 '홈커밍데이'. 최북단 대성동 초등학교부터 최남단 가파도 초등학교까지 전국 5만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벽화프로젝트 '5만의 창, 미래의 벽'이 올해로 꼭 10년이 돼서다.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그림을 그렸던 아이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벽화에 담았던 아이들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고사리 같은 꿈을 소중하게 다루었던 자원봉사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10년이라는 숫자를 앞에 두고 미술관은 재밌는 상상을 펼쳤다. 그때의 모두가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의 꿈과 현재의 우리, 미래의 희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10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꿈은 또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 정겹고 설레는 소식에 벽화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한 강익중 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는 몹시 설레고 흥분된 모습이었다. "벌써 10년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솔직히 놀랐어요.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 얼마되지 않은 일 같거든요. 10년 만에 그때의 아이들을 만나보니, 정말로 다 큰 아이들도 있고 이제 어엿한 가장이 된 친구도 있어 새삼 감회가 새로워요." 실제로 이 날 행사에는 당시 벽화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이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중에서도 당시 소위였던 최원정씨는 소령으로 진급해 현재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 강익중 작가의 어린이벽화프로젝트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20년간 그는 100만 여장의 어린이벽화를 모았다. 벽화는 꿈을 담았다. 그는 작품을 어린이 병원과 학교, 미술관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간에 기증했다. 뉴욕 휘트니미술관에 그의 초기 3인치 그림 6천점이 소장됐을 만큼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다.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가려고 탄 버스 안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캔버스를 가로·세로 3인치로 잘라 들고 다녔다. 그것이 훗날 강익중의 '시그니처'가 됐다.그는 왜 어린이의 꿈을 담을까. "어른들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를 재단하지만, 아이들은 자기의 미래를 끌고 와서 현재를 바라봐요. 자기들이 상상하는 만큼 현재가 완성되죠. 그래서 아이들의 꿈을 통해 미래를 가보고 싶었어요. 그게 5만의 창, 미래의 벽의 최초 기획의도였죠. 그때의 시도가 저에게 아주 큰 의미가 됐고 성공적이었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까지 미국,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을 모았어요. 아이들의 희망이 담긴 상상의 미래와 긍정의 에너지가 세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의 작업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굳이 그가 공공미술을 해서가 아니라, 강익중에게서 흘러나오는 에너지가 밝고 긍정적이다. "보통 예술은 'to the people' 인 경우가 많아요.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거죠. 근데 제가 생각하는 공공미술은 'with people'에 가까워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예술이죠. 그래서 저는 공공미술을 저만의 별칭으로 바꿔 부르는데, '명랑한 혁명'이라고 불러요. 혁명엔 지도자와 사람 그리고 대의명분이 필요해요. 공공미술도 나로 인해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아이들이 모이고 어른들이 함께 하면서 의미가 확장돼요. 특히 5만의 창 프로젝트의 대의명분은 '평화'예요, 하나의 몸인데, 우리는 갈라져야 하는 상처를 겪었어요. 하지만 상처가 있어야 치료백신도 만들수 있는 만큼, 대립과 갈등의 아픔을 겪어본 우리야말로 세계의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평화를 그리고, 평화가 찾아 온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상상할 수 있어야 해요."남북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모티브로 꾸준히 작업을 해 온 그에게 올 한해 연이어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남다른 영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전세계 언론이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서 악수하고 포옹하는 모습을 주요 장면으로 선택했는데, 우리와 같이 분단의 아픔을 겪은 독일만 달랐어요. 독일의 권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는 대성동 초등학교의 어린이 그림이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주요 장면으로 선택됐죠. 독일은 통일을 어린이의 미래로 바라본 거예요. 저도 독일과 마찬가지 생각을 합니다. 통일은 어망을 짜는 일이에요. 우리는 어망을 짜는 일에만 급급해요. 어망이 완성된 다음에 함께 어떤 꿈을 꿀 것인지, 하물며 월드컵 챔피언이 되겠다, 달에 우주선을 띄우겠다 등 미래의 꿈을 꿔야 해요. 그건 아이들의 몫이죠. 그래서 아이들이 아주 자유롭게, 꿈을 너무 크게 꿔서 우주로 날아가버린다해도 좋을 만큼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면 좋겠어요. 벽화는 그것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는거죠."그래서 그는 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 품어왔던 꿈을 끄집어냈다. 언젠가 임진각에 아이들의 꿈을 그린 벽화가 가득 뒤덮인 '꿈의 다리'를 연결해 남과 북을 잇는 것. 인터뷰마다 심심찮게 밝혀 온 그의 꿈은 요즘 더욱 그를 설레게 한다. "작가로서 꼭 해보고 싶은 도전이에요. 제가 계속 떠들고 다니다보면 정말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요. 그렇게 서로 힘을 합치면, 분명히 언젠가 가능해질겁니다. 누군가는 묻죠. 강익중씨, 당신은 정치인입니까. 저는 딱 잘라 아니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작가는 어망을 던지고, 과학자는 고기를 끌어올리고, 경제인은 도마에 고기를 올려 자르며, 정치인은 자른 고기를 배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정치의 목적이 사회적 배분이고, 예술의 목적은 사회의 화두를 던지는 일이거든요. 결국 예술이나 과학, 경제, 정치 모두 하나의 사이클에서 움직이는 거예요. 예술이 화두를 던지고 가능성을 열기 때문에, 비록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나비효과처럼 기적이 일어날 수 있어요. 경기도에서 자란 아이들의 꿈이 전국에 퍼지고, 전세계로 흘러가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어요. '상상력'은 우리를 어디로든 데리고 갈 수 있으니까요."글·사진/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강익중 작가는▲1960년 충청북도 청주 출생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학사▲프랫대학교 대학원 석사▲수상 내역1997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1997년 제47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2007년 엘리스 아일랜드상▲전시회1994년 백남준, 강익중 2인전 - 멀티플 / 다이얼로그 (휘트니미술관, 코네티컷)1999년 십만의 꿈2001년 amazed World (UN)2007년 광화문 가림막 - 광화의 꿈2008년 희망의 벽2009년 백남준, 강익중 2인전 - 멀티플 / 다이얼로그 (국립현대미술관)2010년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외벽 - 내가 아는 것2011년 강익중 대 강익중 (포스코미술관, 서울)2016년 Floating Dreams (런던 템스강, 영국)2017년 내가 아는 것 (아르코미술관,서울)강익중 작가가 10년 만에 경기도미술관 벽면에 설치된 '5만의 창, 미래의 벽' 앞에 섰다.10주년을 맞아 리뉴얼 된 강익중 작가의 '5만의 창, 미래의 벽' 홈커밍데이를 찾아온 현재의 가파도 초등학교 아이들. /경기도미술관 제공

2018-11-06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동석 가평군 지역자율방재단장

1989년 해병전우회 발족 봉사 시작북한강 정화작업·안전 계도에 집중"안전한 사회 위해 젊은 손길 필요""재난 극복에는 민·관·군, 남녀노소가 따로 없이 우리로 하나 돼 힘을 모아야 합니다."수십 년간 가평지역은 물론 전국의 재난 현장을 누비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가평군 지역자율방재단 김동석(65) 단장은 "사전 예찰활동 등 안전한 지역사회를 가꾸는 일에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가평 토박이인 김 단장은 지난 1979년 사우디 건설현장에 근무하며 몸담았던 영국회사의 재난예방과 재난극복 매뉴얼 등 체계화된 재난안전 대비책 등을 체험하면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우리나라의 미성숙된 재난관리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그는 지난 1988년 가평읍 의용소방대로 시작해 30여 년을 수많은 화재현장과 수상·산악인명 구조현장에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1989년에는 가평 해병전우회를 창설·발대하면서 야간 방범순찰, 학생선도, 교통 안내, 관내행사지원 등 지역 봉사를 시작했다.현재 가평군 해병전우회 군 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단장은 최근 북한강 수중정화사업 맑은 물 가꾸기 일원으로 하천정화사업 및 하천익수자 대비 사전 순찰과 안전계도에도 집중하고 있다또한 그는 지난 2000년 군 복무 당시 해병수색대에서 익힌 잠수특기를 살려 한국잠수협회 가평군지부를 설립, 현재 관내 수상사고 발생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2006년에는 가평군 자율방재단 창설에 이어 이듬해 재난통신지원단을 발족하면서 가평군의 지원을 받아 청평 호명산 내 기지국을 설치, 위급상황 시 무선을 통한 즉각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창설부터 현재까지 몸담고 있는 가평군 자율방재단은 재난취약시설 예찰, 위험지구 순찰 등을 통해 사전 예방에 나서고 있으며 관내 마을회관을 돌며 어르신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교육하는 등 지역 안전을 위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김 단장은 "봉사단체도 고령화의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봉사에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안전한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젊은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나이 상관없이 모두가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젊은이들의 봉사 동참을 당부했다.그는 이어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각종 재난 등 안전사고 등에 늘 노출돼 있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봉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김동석 단장은 "봉사단체도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안전한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젊은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18-11-05 김민수

[이슈&스토리]세계 속 'e스포츠 도시'로 각광받는 인천

AG시범종목서 금·은 획득이후 부정적 인식 개선 움직임글로벌 시장규모 8천억 찍어… 연평균 35.6%씩 급성장市, 게임문화 육성사업 추진 국내·국제대회 5개나 유치내일 문학경기장서 '롤드컵 결승전' 경제파급효과 400억지역연고팀 지원도… 내년엔 중국친선전 등 업그레이드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눈에 띈 종목의 하나는 e스포츠였다. 한 때 우리 사회에서 '사회악'으로까지 취급받기도 했던 게임이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스포츠·문화 콘텐츠'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 분야 6개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 참가해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다시 한 번 e스포츠 강국임을 입증했다.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분야는 정식 종목으로 진행된다. e스포츠 산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가 올해 규모가 큰 e스포츠 국내,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e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새로운 e스포츠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e스포츠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게임물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 및 부대 활동을 말한다. 사회적 인식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은 중독 등 사회적 문제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우려와 달리 e스포츠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7년 이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e스포츠 산업규모는 830억원으로 전년도 723억원보다 14.9% 증가했다. 세계로 범위를 넓혔을 때 e스포츠 산업의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발표한 '2017 GLOBAL e-Sports MARKET REPORT'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규모는 총 6억 9천600만 달러(한화 약 8천억원)로 전년도 4억 9천300만 달러(한화 약 5천 700억원)보다 41.3% 증가했다. 뉴주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평균 35.6%씩 성장해 2020년에는 총 12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인천, 세계가 주목하는 e스포츠 대회 중심으로 떠오르다인천시는 지난해 7월 문화콘텐츠과를 신설해, 게임산업 육성을 차세대 대중문화산업의 핵심으로 보고 '놀이가 일자리가 되는 건강한 게임문화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시행 1년 차인 2018년 건강한 게임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인천시가 추진한 것은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천시는 올해 규모가 큰 국내·국제 e스포츠 대회 5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스타크래프트 제작사로 유명한 블리자드사의 '2018 오버워치 월드컵' 조별 예선이 열렸다. 조별 예선에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러시아, 핀란드 6개국이 참가했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인천을 찾은 사람들은 외국인 1천명을 포함해 3천여명이었다. 블리자드사의 또 다른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종목의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가리는 HGC 이스턴 클래시 대회도 열려 성황리에 마쳤다. 같은 달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국내 전국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모여 경쟁하는 제 10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의 전국 결선이 열렸다.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단 320여명이 대회에 참석했다.세계 최대 프로 e스포츠 대회로 손꼽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은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을 보기 위해 인천을 찾을 관객은 2만6천여명으로 이 중 20%인 약 5천200여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롤드컵 결승전을 유치하면서 숙박, 음식점, 쇼핑 등으로 약 4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롤드컵 결승전은 전 세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19개 언어, 120여 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5천 760만명이 방송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을 시청했다. 정대민 한국e스포츠협회 인천지회장은 "한 해에 규모가 큰 e스포츠 대회를 연이어 유치한 것은 인천이 유일하다. 그만큼 인천이 'e스포츠의 메카'로 성장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면 국제공항이 있다는 강점을 통해 e스포츠와 관광을 접목하는 등 인천 주요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 메카'로 나아가는 인천인천시는 '놀이가 일자리가 되는 건강한 게임문화 육성사업' 시행 1년 차인 올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게임을 건강한 시민 여가 문화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인천시는 e스포츠 대회 유치뿐 아니라 지역 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시는 직장인, 학생 등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 e스포츠 대회인 '笑笑(소소)한 e스포츠대회'를 3회에 걸쳐 개최했다.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e스포츠 인기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2개 구단을 지역 연고 프로게임단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프로게이머 전문인력 양성 교육, e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양성 교육도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사업 시행 2년 차가 되는 내년에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사업을 구체화, 발전시킬 계획이다. e스포츠에서 한국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중국과 친선 e스포츠 대회 개최도 추진 중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게임 산업계에서도 e스포츠의 '뉴 메카'로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며 "인천이 게임문화와 게임 산업이 시민의 여가 문화이자 청소년의 또래문화, 생활스포츠로 정착되고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화면 캡처.지난 9월 8일 2018 롤챔스 서머(한국리그) 결승전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제공사진/'오버워치' 트레일러 영상 캡처.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난 8월 17~19일까지 영종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2018 오버워치 월드컵 지역예선이 열렸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2018-11-01 김태양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조운형 용인시 체육발전위원회 고문

관내 환경미화원·체육인 가족 초청적잖은 사비로 '색다른 음악회' 열어묵묵히 일하는 현장근무자 노고 격려지난 23일 오후 용인문화예술회관에서는 색다른 음악회가 열렸다. 축제의 계절답게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여느 행사와는 달리, 백군기 시장과 이건한 시의회 의장 외에 곽경호 용인동부경찰서장과 양근원 용인서부경찰서장 등 용인지역 두 경찰서장, 이종화 3군사령부 참모장 등 한자리에 쉽게 모이기 어려운 내빈들의 모습이 대거 눈에 띄었다. 그래도 이날 음악회의 '주빈'은 뭐니 뭐니 해도 용인지역 환경미화원과 체육인 가족들로, 행사장은 폐막하는 순간까지 500명이 넘는 현장 근무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날 열린 '용인시 현장근무자와 체육관계자를 위한 가족음악회'는 용인시체육발전위원회(위원장·나익균)가 주최한 행사지만 행사 기획에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의 숨은 주역은 체육발전위원회 조운형(58) 고문이라는 게 중론이다.조 고문은 묵묵히 고생하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시민들의 고마움을 대신 전달할 방법을 찾다가 이날 행사를 만들어 냈다. 뜻을 전해 들은 제3군사령부가 군악대 공연과 태권도 시범으로 1부 공연을 책임졌고, 김병찬 아나운서와 개그맨 조영구 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조항조, 추가열, 현숙, 강민주 등 평소 조 고문과 친분 있는 초청 가수들이 나서 흥을 돋웠다. 현장 근무자와 체육인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진 3부 행사에서는 2천만원 상당의 시상과 경품이 제공되기도 했다.조 고문은 적지 않은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고도 정작 행사를 도와준 지인들과 기관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나익균 위원장을 비롯한 시 체육발전위원회와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이동준 GA코리아 회장, 3군사령부 등의 도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용인어머니봉사단'을 창단해 숨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역 내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야광 조끼를 제공하는 등 용인 지역사랑에 앞장서 온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매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후원금을 기탁해 오면서 지난 3월에는 용인의 3대 독립운동가인 오희옥 지사의 귀향을 위한 지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조 고문은 "관공서와 지역사회가 소외계층들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평생 낮은 자세로 어려운 분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용인지역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용인시 체육발전위원회 조운형 고문(세화이엔씨 회장)은 '평생 낮은 자세로 어려운 분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 23일 용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용인시 현장근무자와 체육관계자를 위한 가족음악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체육발전위원회 제공

2018-10-29 이상훈

[FOCUS 경기]인터뷰|박윤국 포천시장

"지난 석 달은 포천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하고, 민선 7기 시정운영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포천시의 100년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박윤국(사진) 포천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 7기 임기 동안 완성할 공약사업 200개를 기초로 포천시의 100년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포천시의 장기 발전전략을 200개의 공약사항에 담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0일은 포천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며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달성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15만 시민과 함께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이 밝힌 포천시의 미래 비전의 핵심은 평화시대 남북경협의 거점도시 건설이다. 포천시가 가진 지리적 중요성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토대로 포천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며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해 재정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하며 "이와 더불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난 65년 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포천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영평사격장 헬기사격 중단과 야간사격 축소를 시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10-28 최재훈

[FOCUS 경기]민선 7기 100일 맞은 포천시 발전방안과 비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정당 소속 단체장이 취임한 포천시는 차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안정 속 변화'와 오랜 세월 정체돼 온 도시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윤국 시장은 초보 시장이 아니다. 포천이 군이던 시절 군수로서 시 승격을 이뤄내고 오늘날 도시발전의 초석을 다진 베테랑 행정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이 박 시장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박 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미래 비전을 담은 도시발전 방안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제시한 큰 그림은 사실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앞서 전임 시장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인 실천방안인데 박 시장이 이번에 밝힌 방안들은 이 부분에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이 '포천시 100년 미래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발전방안은 무엇이며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본다. → 편집자 주GTX·군부대 활주로 활용 '국철·공항' 유치물류산단·종합스포츠시설 등 산업기반 확보한탄강 관광코스 개발 '유네스코 인증' 추진임대주택·도시재생으로 '지역균형발전' 구상# 남북경협 거점도시 구축박 시장은 "앞으로 남북한 평화와 협력시대에 대비해 포천시가 남북 경제협력의 거점도시로서 역할과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은 반세기 이상 각종 제약으로 성장의 발이 묶여 있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종전선언에 따른 평화시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남북한 교류협력이 가시화되자 접경지 지자체들은 앞다퉈 이에 대비한 발전구상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막대한 정부지원과 도시발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포천시가 현재 내세우고 있는 남북경협 거점도시 구축 방안은 인적·물적 자원을 실어나를 교통망과 산업기반 확보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기존에 없던 철도와 항공수송로 건설을 구상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남북경협의 핵심도시로 부상할 뿐 아니라 도시성장의 획기적인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역사상 기차가 단 한 번도 다닌 적 없는 포천에 철로를 놓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진전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GTX 노선을 활용해 국철을 끌어오려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철도구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방안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시는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방안으로 국철과 함께 공항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공항 유치를 위해 기존의 군부대 항공 활주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1월 국회에서 이에 대한 현실성을 타진하는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시는 남북경협 거점도시 건설을 위해 이외에도 물류산업단지와 국제 가공식품·의류산업단지, 국제대회 규격 종합스포츠시설, 스포츠 전문 아웃렛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관광도시 건설한탄강 국가지질공원,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국립수목원 등을 보유한 포천은 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오늘날 관광자원은 안정적 도시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포천시는 도시발전을 위해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산업을 통해 저개발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시는 특히 남북경협에 대비해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을 중심으로 인근 시·군과 협업해 남북평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2020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으로 포천시의 현재 재정여건으로 가장 확실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산업으로 꼽힌다.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관광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공 주도의 관광개발로 현재 분산돼있는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파생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지역균형발전 및 교육도시 구축박 시장의 포천발전 구상안에는 남북경협 도시 구축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안도 포함돼 있다.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 조성을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경기 북부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포천동, 영북면, 이동면 지역을 비롯해 시 전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 인구 유입 및 분산 효과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임대주택 보급과 도시재생사업을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이 포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천의 교육환경은 인근 도시와 비교해 낙후된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환경 낙후는 도시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교육환경 개선 없이는 발전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시는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혁신교육지원사업, 교육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해 교육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방송통신대학교 포천학습관 건립과 경기도 기술전문학교 분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교육시설 설립은 교육환경 개선뿐 아니라 지역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포천시는 지난 5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00m 길이의 하늘다리를 개통했다.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올해 9월 양주·동두천시와 함께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로 지정돼 포천지역 풀뿌리 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천시 제공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포천지역 관광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지자체와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탄강 비둘리기낭 폭포.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남북경협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빙 남북경협 특강을 열고 있다. /포천시 제공

2018-10-28 최재훈

[이슈&스토리]자고 나면 바뀌는 부동산정책… 내집 마련 '체크포인트'

내달말 추첨제 75% 무주택자 우선나머지 물량도 신청가능 당첨확률↑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 최대 40%조정대상지는 60% '대출한도 주의'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8개월 동안 10차례 넘는 부동산 관련 정책이 쏟아졌다. 투기를 막고 널뛰는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목적에 공감도 얻고 있지만, 아파트 등 주택 실수요자들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발표되는 정책에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택 구매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권 대출이 대책에 따라 복잡하게 셈법이 얽혀 있어 공부하지 않고서는 접근조차 쉽지 않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꼭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1주택자 청약 '하늘의 별따기' 수준새 집 갈아타려면 기존 주택 구매를규제지역 추가매입때 담보대출 안돼# 청약 기회 커진 '무주택자', 대출·요건 장벽은 여전히 높아무주택자는 정부의 9·13 대책으로 청약 문턱이 사실상 낮아졌다. 다음 달 말부터 추첨제 물량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25% 물량도 1주택자와 떨어진 무주택자가 경쟁하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이전보다 높아진다.또 85㎡ 이하 소형 민간 아파트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100%, 청약과열지역은 75% 가점제로 배정되는데 84점 만점 중 32점이 무주택 기간이어서 배점도 높다. 나머지는 부양가족 35점, 저축기간 17점이다. 부양가족이 많거나 저축기간이 길 경우 다주택자의 점수가 높을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무주택자가 유리한 구조다.다만 대출 한도가 주택 구매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무주택자라도 투기지역 혹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구매할 경우 주택가격의 최대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서울은 전 지역이며 경기도는 과천·성남 분당·광명·하남이 포함된다.성남·고양·남양주·화성 동탄2·구리·안양 동안·수원 광교와 같은 조정대상지역(청약과열지구)은 60%까지 가능하다. 지방 등 비조정지역은 최대 70%다. 예를 들어 무주택자가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5억짜리 집을 살 경우 최대 2억원, 조정대상지역은 3억원, 비조정지역은 3억5천만원이 대출 한도다.또 현재 아파트 분양·입주권을 가진 무주택자는 1주택자로 간주되지 않지만, 청약 규칙 개정 이후 분양 공고가 난 단지의 분양권과 입주권은 1주택 소유로 판단돼 1순위 자격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무주택 산정기간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1주택자현행 청약 제도로는 전용 85㎡ 초과 주택의 경우 1주택자도 물량의 50%를 추첨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으나, 다음 달 말부터 무주택자부터 우선돼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및 수도권, 광역시에 공급된 주택에 당첨된 1주택자가 입주 후 6개월 이내에 기존 집을 팔지 않으면 공급계약이 취소된다. 어길 경우 공급계약이 취소되고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1주택자들의 청약 당첨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집을 넓히거나 새집으로 갈아타려면 기존 주택 구매로 눈을 돌려야 할 실정이다. 게다가 수도권 1주택자가 투기과열지구 등 수도권 규제지역에 집을 추가로 살 때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차단된다. 미취학 자녀를 돌봐줄 조부모 거주용 주택이나 대학에 진학한 자녀용 주택,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 인근 주택 등에 한해서만 신규 대출이 허용된다.다주택자 역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전면 금지된다.2채이상 다주택 전세자금대출 금지전 수요층 DSR 70% '빚테크' 제한# '전세자금대출'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의 규제가 시작됐다.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했을 경우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으로부터 전세자금대출의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 규제가 덜한 전세자금대출로 여윳돈을 마련해 부동산 투기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보증사의 보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집이 두 채 이상 있을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또 다주택자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전세자금대출 보증도 '1주택 초과분에 대해 2년 이내에 처분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해야 연장된다. 1주택자들은 부부 합산소득이 1억원이 넘을 시에만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받는다. 정부의 공적보증 기관인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을 수 없고, 민간사인 서울보증보험(SGI)에서만 소득제한 없이 가능하다. 1주택자들의 반발에 정부는 민간 보증사에 대한 규제는 막지 않았다. 다만 최종대출금리가 공적보증보다 0.4~0.5%p 정도 더 비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무주택자들은 규제 없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 밖에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주택 보유 수 관계없이 연간 한도 1억원 내에 허용된다. 하지만 주택 구매 자금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대출 기간 동안 주택을 사지 않겠다는 약정서를 체결해야 한다. 위반시에는 대출금 즉각 상환 및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 제한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기존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 이어 이달 말부터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까지 적용된다.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다주택자를 겨냥했다면 DSR 규제는 모든 수요층이 해당된다. 특히 DSR 기준이 70% 초과로 규정돼 대출자의 모든 대출 원리금 합계는 연간 소득의 70%를 넘을 수 없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LTV·DTI·DSR# LTV(주택담보인정비율·loan to value ratio)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인정되는 자산가치의 비율.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비율이 60%, 3억원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자 한다면 빌릴 수 있는 최대금액은 1억8천만원이다.# DTI(총부채상환비율·Debt To Income)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연간 상환해야 하는 금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로 제한한 것. 예를 들어 총부채상환비율이 50%이고, 연간 소득이 3천만원이라면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1천5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대출규모가 제한. 다만 상환기간이 길수록 연간 상환액은 감소하게 돼 상환기간을 통해 대출규모의 조절이 가능하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주택대출 원리금 외에 모든 신용대출 원리금을 포함한 총대출 상환액이 연간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대출 상환 능력을 심사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2016년 마련한 대출심사 지표로, 주택담보대출 외에 금융권에서의 대출 정보를 합산해 계산한다. 즉, DTI는 소득 대비 금융부채로 대출한도를 계산하는 반면 DSR은 대출의 원리금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학자금 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더한 원리금 상환액으로 대출 상환 능력을 심사하기 때문에 더 엄격한 규제가 된다.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18-10-25 황준성

[인터뷰… 공감]취임 3개월 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의 교육철학

'젊음을 수용할 자세를 갖추고 젊은 마음이 충만한 사람.' 대학은 학생들이 탐구할 여건을 조성하고 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직원들이 그런 자세를 갖췄다면 상아탑을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정치인에서 학자로, 저돌적이고 강한 젊은 정치인의 상징에서 이 시대 최고 지성집단인 대학 총장으로 발탁된 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56). 옳고 그름의 판단보다는 목적과 목표를 향해가는 길에 어떤 방법이나 방식이 효율적일까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은 그 판단할 근거의 기준을 공부하고, 판단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를 만나기 전 쉽게 이해하지 못할 느낌이었지만 예측이 빗나간 선입견이었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서 총장은 허기진 젊음의 빈 마음 공간에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를 채워주는, 상아탑의 젊은 기운을 한없이 풀어 헤쳐줄 역량을 갖춘 총장이란 평가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정치와 교육, 이 두 가지 상반된 것 같지만 결국은 동일한 경험은 중요한 경쟁력의 바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말단 철도원의 장남으로 자란 청년은 젊은이의 고민을 함께해 왔다. 보릿고개가 극심했던 시절,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란 그의 아버지는 철도보선사무소 기능직 공무원이었다. 전라선과 호남선의 철로를 보수하고 늘 자신이 일한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의 생활철학인 진지함과 부지런함은 여기서 비롯됐고 그런 아버지의 검소한 정신적, 경제적 자양분으로 지금의 서 총장은 성장했다.무슨 인연이었을까? 기독교 선교사들이 순천 매산등(언덕)에 세운 미션스쿨을 졸업한 후 상경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던 날, 당시 노무현 국회의원과 인연이 돼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그는 그렇게 정치 일선으로 나섰다.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에도 대학의 겸임교수로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에도 늘 잠재의식 속에 대학이라는 자리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25년 만에 대학 총장으로 돌아왔다. 기독교 정신으로 개교한 신흥학원 산하 신한대학은 설립자 강신경 목사의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양성으로 새로운 시대 발전에 공헌한다'를 교시로, 지난 2014년 의정부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개교했다. 학교법인 신흥학원 이사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서갑원 교수를 제2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가을이 깊어가는 캠퍼스에서 그를 만났다. 북한방문에 연이어 멕시코 대학과 현지 캠퍼스설립 협의를 위해 맥시코에 갔다 하루 전 24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한다. 피곤함에도 그에게는 에너지가 넘쳐났다.-총장으로 임명된 배경은."지난 몇 년간 대학에 있으면서 교육 현장의 고충과 대학 교육이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교육 문제의 해결이 바로 정치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대학 총장을 맡아달라고 한 재단 이사회의 제안에 '네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이다. 물론 의정부 최초 4년제 종합대학을 어떻게 명문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 학교재단의 고민이 컸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에게 내재된 정치적 역량과 대학교육 경력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고려됐다고 본다고 말한다. 향후 추진될 대학 평가 등과 자신의 학생들에게 어떤 희망을 심어주고 또 어떤 준비를 시켜 사회로 내보낼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취임사에서 '교자정야(敎者正也)'를 강조했는데."논어에 나오는 '정자정야(政者正也)'란 말이 있다. '정치란 것은 바르게 하는 것'이란 뜻이다. '교자정야(敎者正也)'. 저는 교육이란 것도 역시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르게 하는 목표를 가졌다는 점에서 정치와 교육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젊은 신한대를 향한 의정부시민의 기대가 크다."혁신하지 못하는 조직은 도태되고 사라지게 된다. 꿈은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이며,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창의다. 학생들에게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는 꿈, 최고의 대학을 만들겠다는 꿈, 교육 100년지대계의 초석이 되겠다는 꿈을 꿀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신한대는 지역대학의 한계를 이미 극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명문대학을 넘어 한반도의 명문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다."-제2기 총장 취임 이후 행보가 발 빠르다.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을 행하는 이유."문제가 있으면 빨리 처리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각 부처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 문제 해결의 방향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이 대학의 주인이자 중요한 자원이다. 장학금, 셔틀버스, 식당운영 등 캠퍼스 복지를 위해 중장기적 학생 복지 현실화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서 총장은 취임 후 신한대와 중남미, 러시아 등지로 국제교류의 보폭을 넓혀왔다. 멕시코 UANE(Universidad Autonomad Noreste)대학과 교류협력 협정(MOU) 체결 후 현지에 신한대 캠퍼스 운영을 추진하고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Kazan Federal University)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서 총장은 마지막으로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학생들과 내면의 통로를 만들어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한다. 더 높은 상아탑을 향한 진학,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미래세대의 고민을 타개할 고통을 함께하는 총장으로 캠퍼스를 껴안으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서갑원 총장은▲1962년 전남 순천 출생▲국민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2012~2018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중국 베이징대학교 초빙교수▲2009~2011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예결특위 간사▲2008~2011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운영위원회 간사)▲2008~2011 제18대 국회의원▲2004~2008 제17대 국회의원▲2003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2002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1999 노무현 국회의원 보좌관▲1992 민주당 노무현 최고위원 비서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은 "지난 몇 년간 대학에 있으면서 교육 현장의 고충과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실감했다"며 "'교육 문제의 해결이 바로 정치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10-23 김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