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인터뷰… 공감]'이순신을 찾아서' 펴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근·현대 문학평론계 최고 권위자"충무공 본 모습 찬찬히 살펴보길"이순신(李舜臣·1545~1598)이 나라와 백성에 충성한 국민적 영웅으로 숭배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근대 이전의 이순신은 임금에게 충성하는 신하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이러한 이순신을 민족의 영웅으로 근대적 시각에서 처음 호출한 이가 바로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다. 한국 근·현대 문학 평론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단재의 이순신론을 다시 밝혀낸 '이순신을 찾아서'를 펴냈다.인천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문학 비평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원식 교수가 단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단재의 '조선혁명선언'을 읽은 후부터다. 1974년이다. 50년이 다 되어간다.최원식 교수는 이 책을 읽고 단재에 감전되었다고 표현한다. 그는 또 그때 국문학도로서 단재 연구에 일각의 기여라도 하겠다는 일념을 세웠다. 그가 애국계몽기 단재 저작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수군제일위인 이순신(水軍第一偉人 李舜臣·1908)'을 역주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때다.'이순신을 찾아서'는 중세의 영웅 이순신을 처음으로 근대로 불러들여 국민적 영웅으로 해석한 단재 신채호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과 구보(丘甫) 박태원(朴泰遠·1909~1986)이 번역하고 주를 단 '이충무공행록(李忠武公行錄·1948)'을 중심으로, 이광수에서 김훈까지 이순신을 다룬 작가들의 소설에 관한 짧은 논평을 달았다.이와 함께 최 교수는 단재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 이후 다른 책들을 검토해 이순신 이야기의 변모를 통시적(通時的)으로 살폈다.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1928~1939), 환산 이윤재의 '성웅 이순신'(1931), 춘원 이광수의 '이순신'(1931~1932),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1969), 김지하의 '구리 이순신'(1971), 김훈의 '칼의 노래'(2001) 등 9편의 작품을 출간 시기를 기준으로 다뤘다.특히 최원식 교수는 그간 제대로 된 원전 비평을 거치지 못했던 단재 신채호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을 국내 최초로 제대로 역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매일신보에 국한문혼용체로 연재됐던 단재의 이순신 원문을 번역하는 데 수년을 할애했다. 최원식 교수의 손에서 단재 이순신의 정본이 나온 셈이다. 최원식 교수는 "중세에 갇혀 있던 이순신을 근대로 소환한 최초의 작품이 단재의 이순신"이라며 "그동안 이 작품이 망각돼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독자들이 이순신의 본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인 동이서옥에서 최근 펴낸 '이순신 찾아서'를 설명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5-12 김명호

[사람사는 이야기]가평 '안씨네농원' 안동훈 대표

'우수 농산물' 전량 학교급식 납품최연소 이장등 지역봉사 일꾼 명성"우리사회 근간산업 후대 물려줘야""친환경으로 건강하게 키운 농산물을 아이들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농부의 자부심이자 즐거움입니다."약관의 나이로 농사일을 시작해 30년 넘게 농사에 전념하며 가평군에서 친환경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씨네농원' 안동훈(51)대표는 농업 예찬론자다.20여년 전 친환경 농사에 뛰어든 안 대표는 현재 생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량을 학교 급식 식자재로 납품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농부다. 또 안 대표는 지역사회 봉사 일꾼으로도 이름이 자자하다. 가평군 최연소 이장, 농업후계자, 가평군 친환경출하 회장, 장학금 기부자, 국제 봉사단체 회원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안 대표는 20여년 전인 32세의 나이로 이장에 피선돼 도시계획도로 개설, 보행자 안전망 설치, 경로잔치 개최, 불우이웃 돕기 행사 등 동네의 크고 작은 일에 전력을 다한 사실이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그는 지난 10년간 모교에 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가평로타리클럽에 입회, 지역 및 국제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이렇듯 안 대표는 지역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를 대변하는 대표 수식어는 역시 청년 농사꾼이다.현재 안 대표는 2만3천140㎡의 농지에서 친환경으로 키운 파 등의 농산물을 서울 소재 학교에 전량 급식 식자재로 납품하는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농업경영인이다.그는 "처음 농대에 입학할 당시 농민의 고령화 등 사회는 농업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유통 등 개선책 등을 마련한다면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역시 농사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겪는 등 좌충우돌하는 시련도 겪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곧 학사 일정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식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업은 우리 사회의 근간 산업이고 이 산업만큼은 우리가 꼭 지키고 발전시켜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며 "이것이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며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것은 우리 농업경영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군에서 친환경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씨네농원' 안동훈 대표는 농업예찬론자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20-05-11 김민수

[FOCUS 경기]인터뷰|장덕천 부천시장

전국 첫 10개 광역동 '전달체계'민관 협력·시민 참여 활성화"나이가 들어도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적 사회서비스를 만들어 내겠습니다."'평등은 약자 편'이라는 신념을 평소 강조하고 있는 장덕천 부천시장은 "광역동을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지원하는 부천형 지역통합돌봄 시스템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도 부천의 통합돌봄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장 시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공모에 앞서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부천시 7대 핵심정책의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지역 통합돌봄에 대해 높은 열정과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장 시장은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10개 광역동을 중심으로 통합돌봄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민·관 협력과 시민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며 "도시재생(커뮤니티케어센터), IOT(돌봄플러그), 도시농업(케어팜), 사회적 경제(일자리), 주거(LH 케어안심 주택) 등 커뮤니티케어와 다른 분야를 연계해 통합돌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05-10 장철순

[FOCUS 경기]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 대비… '어르신 통합돌봄서비스' 구축

복지부 '지역사회 선도사업' 선정 계기올해 조례 제정·거점 인프라 설치 완료'효자손 케어…'등 27개 프로그램 추진전담팀 '원스톱 서비스'·타 지자체 협업WHO 서태평양사무처 방문단 '벤치마킹'# 부천의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사시는 69세의 어르신 A(여성)씨는 과거 수술로 인해 움직이는 데 무척이나 불편하다. 가족들과 연락도 끊어져 우울증으로 20여 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부천시 통합돌봄 팀은 행복e음 시스템을 활용해 A씨의 상황을 파악하고 동 통합돌봄창구에서 가정을 방문, 상담을 한다.간호직,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내부회의를 통해 의사와 간호사, 지역 리더의 추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정된 A씨는 노인과 정신장애복합형인 '고난도' 사례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A씨는 우선 '효자손 케어 서비스'를 통해 도배, 장판, 싱크대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받은 데 이어 '행복디자인 사업'으로 주 1회 심리상담을 받고, '건강 리더 사업'으로 근력운동과 마음건강치료 도움도 받는다.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한 친구 만들기 등 '기타 보건복지서비스'도 지원된다.A씨는 이제 스스로 운동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크게 좋아졌고, 대인관계도 원만해져 사회관계망 회복 등의 효과도 나타났다.오는 2022년 고령사회, 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부천시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노인분야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시는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중앙정부 재원 및 인프라를 지원받아 시민 중심의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통합돌봄 전달체계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퇴원 후 집에 돌아가도 욕구에 맞는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받지 못해 다시 입원하는 '사회적 입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불충분한 재가서비스를 보완해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노인분야 통합돌봄을 추진해 왔다.시는 올해(2020년) 조례 제정에 이어 복지관 및 100세 건강실 등 거점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도시농업,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등과 연계하는 한편 1단계 65세 이상 장애인, 2단계 65세 미만 장애인 등으로 장애인 분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2021년에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주거 인프라 확충과 선도사업에 대한 사업성과를 분석하는 등 부천형 통합돌봄 모형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또 2022년에는 통합돌봄 보편화 및 부천형 모형을 타 지자체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시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선도사업은 '효자손 케어 서비스' 등 27개 프로그램이다.'효자손 케어 서비스'는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 가정 내 낙상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시는 지난 7일 통합돌봄 대상자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제1차 3단계 지역케어회의'를 개최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 지역케어회의는 복지, 보건·의료, 주거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로 인력풀을 마련하여 통합돌봄 대상자의 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는 맞춤형 회의체다.이 회의에는 맞춤형으로 사례를 논의하기 위해 지역통합돌봄정책팀장, 사례관리팀장, 사례관리전문가, 의료급여관리사, 커뮤니티홈 센터장, 자활센터 담당자 등 8명의 인력풀 전문가들이 참여해 퇴원환자 2명의 ▲커뮤니티홈 입소 결정 ▲사회적 경제조직의 통합돌봄(영양식, 이동지원) 서비스연계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대상자의 입소 및 서비스 연계를 결정했다.시는 서울신학대학교, 경기복지재단, 부천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전문가를 인력풀에 추가하여 3단계 지역케어회의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향후 추진할 장애인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대비해나가기 위해 장애인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복지 서비스의 분절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광역동 조직개편에 맞춰 '지역통합돌봄 전담팀'을 가동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방문단은 올 초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천시를 방문하기도 했다.방문단은 광역동, 100세 건강실 및 종합사회복지관의 1:1 매칭과 지역케어회의 운영 등 커뮤니티케어 전달체계와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타 지자체들과 어떤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돕고 있다. /부천시 제공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역통합돌봄과 관련 부천을 방문했다. /부천시 제공부천시 구지마을경로당에서 열린 '경로당 주치의제'. /부천시 제공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케어회의. /부천시 제공

2020-05-10 장철순

[미래사회포럼]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교수 강의, "인공지능 시대 산업 경쟁력 확보… 디지털 이행 앞장선 선례 배워야"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7일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인공지능 현황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이 교수는 "현재 어떤 인공지능 기법들이 실제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떤 AI 방법론이 나온다고 해도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과 자원의 제약조건을 충족시키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최대 또는 최소 함수 값을 구할 수 없다"며 "도메인을 잘 정해야 하고, 도메인에 따라 Human-AI Mixed System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공지능 관련 투자 및 경제참여 전략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완전 자율 블록체인보다는 사용자 중심의 책임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회사나 특정 분야에 인공지능을 잘 적용해 고객 가치를 확실히 제공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향후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목표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이 산업화에서 정보화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이행을 앞장섰던 것에서 배워야 한다"며 "가장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나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만들어가는 전략 외에는 없다"며 강의를 끝맺었다. /고정삼기자 kjs5145@kyeongin.com7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미래사회포럼'의 강사로 나선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인공지능 현황과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5-07 고정삼

[이슈&스토리]침체된 지역 문화·공연계 '슬기로운 해법'

사라진 행사·기약없는 휴관 '코로나 생활고'경기도 '예술백신 프로젝트' 단체 1046곳 지원 랜선 생중계·자동차극장 눈돌려 '갈증 해소'현장 관람문화와 공존 변화 '영세성 걸림돌'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전파되면서 지역 문화·공연계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침체기를 겪었다. 예정됐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관련 종사자들은 일감이 끊겨 생계를 걱정할 위기에 직면했다.지역 문화계 종사자들은 이번 위기를 '빙하기'라고 표현할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점차 안정기에 들어가면서 얼어붙었던 지역 문화계도 새 순(?)이 돋아나고 있다. 지자체나 지역 문화단체 등은 고사위기에 몰린 예술인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고, 지역 문화계 일부에선 그동안의 관람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들을 찾고 있다.# 3개월 간의 공백지역 문화계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출입문의 빗장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 일주일간의 임시 휴관 형태로 이어지던 공연·전시 시설 등의 봉쇄 조치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 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기약 없는 휴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봉쇄된 기간만 3개월에 달한다. 그 사이 지역에서 사라진 공연과 전시만 수백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 예술인들 또한 예술 활동을 통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국예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천500여건, 피해액만 520여억원에 달한다.심지어 코로나19로 멈춰선 문화계의 피해는 기획 및 대관 전시 등을 넘어 '교육'이란 무형의 문화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예술가들이 아닌 강사나 해설사 등도 당장 생계를 걱정할 위기에 놓였다.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화에 들어가면서 문화예술계의 공백은 현재 진행형이 아닌 과거형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정부의 생활방역(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에 맞춰 문을 걸어 잠근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들이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된 공연과 전시도 다시 일정이 잡히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예술계코로나19로 인한 침체가 장기화 되자 지역 예술계는 '랜선'을 통한 안방 1열 공연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랜선' 공연은 본 공연에 앞서 관객 관심을 유도하는 예고편이나 작품의 해설을 돕는 형식으로 제작되어 왔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온라인에 송출됐다. 다만 공연의 전체적인 내용은 담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문화 공백이 길어지면서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시도가 접목되기 시작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올해 예정된 레퍼토리 시즌제 공연을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경기아트센터가 지금까지 랜선으로 선보인 공연만 '경기필 앤솔러지Ⅲ'와 '춤-ON, 련' 등 5편에 달한다. 해당 공연은 실시간으로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와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를 통해 중계됐다. 광명문화재단 역시 지난달 29일 '재즈의 맛_전제덕 하모니카 콘서트, 봄의 왈츠'를 네이버 TV 라이브 생중계로 선보였다.콘서트가 자동차극장 영역으로도 들어왔다. 그동안 자동차극장은 영화를 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가 장기화 되자 용인문화재단은 지난달 25일 국내 최초로 자동차 극장 형식의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선보였다. 콘서트는 이동식 무대인 '아트트럭' 위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관객은 각자 자동차에서 별도로 지원받은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 경기도형문화뉴딜정책으로, 위기 예술인 지원경기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형 문화 뉴딜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관광공사, 한국도자재단, 경기콘텐츠 진흥원 등 5개 기관과 협업해 문화예술관광 분야를 지원한다.프로젝트는 크게 3개 분야로 ▲긴급활동지원 ▲취약근로자 보호 ▲공공시설 입주단체 임대료와 사용료 감면으로 총 지원규모는 103억원이다. 이 중 긴급활동지원으로 도내 예술단체 1천46곳이 지원을 받게 되며, 특히 경기문화재단은 ▲백만원의 기적 ▲드라이빙 씨어터 ▲전업 예술인을 위한 긴급 작품구입 ▲예술인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예술인조합 공공예술 지원 사업 등 5개의 사업을 묶어 '예술 백신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취약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는 코로나19로 일거리가 끊긴 도내 활동 문화예술 강사, 공예인, 영화종사자 등 총 913명에게 수입 보전 및 활동 유지 비용 등을 지원하고, 경기문화창조허브, 경기상상캠퍼스 등 공공시설에 입주해 있는 도내 예술단체(186곳)를 대상으로는 임대료, 사용료를 감면해준다.이 밖에 경기아트센터는 공연 취소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직접 겪고 있는 도내 공연단체를 위한 '코로나극복 경기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을 비롯해 곳곳으로 찾아가서 공연을 선보이던 경기아트센터 '문화나눔 사업' 출연 단체 등을 위한 무관중 공연영상 공개 등 다양한 형태로 예술인들을 돕는 무대를 지원한다.# 코로나 19가 남긴 숙제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이 상존하는 데다 시설 운영과 관람에 여전히 많은 제약이 따라 문화예술 활동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6일을 기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24개 국립문화시설의 운영이 재개됐다. 대신 사람이 일시에 몰리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통한 개인 관람만 허용하고 관람객 이름과 연락처도 파악하기로 했다. 관람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발열 여부도 체크 한다.국립문화시설을 필두로 민간 시설과 단체들도 서서히 재가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공·사립 문화시설의 개관을 생활방역 지침 준수를 전제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중단에서 비롯된 온라인 문화예술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국내 일부 대형 예술계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문화 콘텐츠와 IT기술 결합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K팝 한류를 개척한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홀로그램·AR·VR(가상현실) 기술을 전략적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 왔고, 세계적 음악가·예술단체들은 과거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재 생성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미술관과 갤러리들은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하는 언택트(비대면) 전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하지만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와 같은 비대면 사회를 대비하는 문화 콘텐츠 창출에는 초보와 다름 없다. 비록 민간 예술계에서 현장 관람이 아닌 월정액 및 1회 비용 지급 시 원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채널을 개설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익은 거의 없다. 민간 전시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문화예술계에서는 앞으로의 공연 관람 문화는 현장 중심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민간 전시관들의 경우 상당수가 개인으로 운영되거나 영세하다 보니 선뜻 비대면 서비스를 개설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달 11일 온라인 '꺅! tv 경기아트센터'에 경기도무용단 '련' 춤-ON, 무관중 생중계.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한국도자재단의 국제공모전 온라인 전시관.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4월 25일 용인시민체육공원 남문주차장에서 개최한 드라이브 인 콘서트에서 비상등을 켜며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경기아트센터의 VR중계 장비. /경기아트센터·한국도자재단 제공

2020-05-07 김종찬

[인터뷰… 공감]'그알'선 범죄분석, 대학선 취업 조력… 이수정 경기대 교수

코로나 '집콕생활' 신고 원천봉쇄… 프랑스는 약국서 도움 요청양형 감경사유 '수학공식 대입'… 파괴된 삶 응보적 목적 달성못해성착취영상 삭제 아낌없는 국가 지원·피해자 신변보호 입법 필요오랜 대학원 운영 '취업 책임감' 일자리센터장·인재개발처장 맡아공중파 시사프로그램에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출연해 '그알 교수님'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양학부(범죄심리학) 교수.진지한 표정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짚은 이 교수는 최근 그간의 행보와 관련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경기대 인재개발처장에 부임했다.이 교수를 석사학위 지도교수로 모신 경기남부권 경찰관들 사이에선 이미 이 교수가 대학일자리센터장으로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일을 해 가정과 지역, 사회의 행복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와 대한민국에 충격을 안긴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 거래·공유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도 가정의 달인 5월이 왔다. 그알 교수님의 그것이 알고 싶다. 이 교수에게 코로나19 전후의 가정폭력범죄, n번방 사건 전후의 디지털 성범죄와 여성들의 삶, 학생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연을 들었다.- 가정의 달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강력·폭력 사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가정 내에 머무르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가정폭력 신고가 줄었다고 발표하며 좋은 성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가정폭력이 심화되고 있다.신고를 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열자는 게 전 세계적인 추세다. 외국은 가정폭력이 증가할 것을 대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가정폭력은 반의사불벌죄라서 존속폭행을 당하는 경우에도 부모가 의지가 없으면 사건화가 안 되고 배우자에 의한 폭행도 피해자가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생각이 있으면 사건화가 안 된다. 가정 내에서의 피해자는 보호 받기가 어려운 방식이다.코로나로 인해 가정폭력은 심화됐는데, 집 바깥에 나가지를 못하니까 신고의 절차가 원천봉쇄된다. 극단적인 결말을 초래하는 사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정 내 폭력을 묵히지 않고 제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신고 절차를 보장해야 한다.프랑스는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 갈 때에 약사를 통해서 가정폭력 신고를 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놓았다. 이처럼 극단적 통로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가정폭력 사건은 발굴되기보다 은폐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들에게 n번방 사건 전후의 삶이 같을 수 없다. 사회가 피해자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조두순 사건 전후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다. 특히 아동성폭력을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 180도 뒤집혔다. 그러나 오프라인 성범죄에 국한됐다. 온라인에서도 아동성범죄는 끊이지 않았지만, 부각되는 분명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다. 포르노그라피의 연장선상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주고 받고, 사고 팔았던 것이다.n번방 사건이 등장하면서 아동 성착취물이 포르노그라피가 아니라는 인식 변화가 있었고 온라인 아동성착취물에 대해 엄벌해야 하며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례 없이 조주빈이라는 사람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번 사건이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흐름을 현저히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다.기존 양형 기준에 가장 큰 문제는 감경 사유다. 미결수들이 형량 협상을 위한 전략처럼 반성문을 썼다. 초범이라는 점, 피해자와의 합의 등은 수학 공식처럼 감경 사유로 받아들여지는 부수적 문제가 있었다. 피해자가 도저히 삶으로 회귀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는데, 그 피해에 반해 형벌은 응보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영란 양형위원장이 중심이 돼 양형 인자에 대해 새롭게 발굴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은 유례 없는 사건이다 보니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도 피해자 지원 체제가 있었지만, 충분했는지가 관건이다. 오프라인 성범죄는 사건화가 되면 더 이상 피해가 진행되지 않는데 디지털 성범죄는 계속해서 온라인 상에서 피해가 이어진다.지속적으로 감시, 감독을 하면서 성착취 영상물을 삭제하는 데 국가가 비용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주민등록번호도 새롭게 발급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신변 보호를 위한 긴급 지원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입법이 필요해 보인다."- 학생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지도 학생이었던 경찰관에게 들었다. 대학일자리센터장에 이어 인재개발처장을 맡게 된 계기는."자녀도 20~30대를 보냈다. 젊은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힘들어하는지 너무나 잘 안다. 십수년간 대학원을 운영하다보니 대학원생이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이 되면 대학원까지 굳이 오지 않을텐데 대학원에 와서 또 취업이 되지 않으면 결국 교육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어떻게든 학생들 취업을 시키려고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인재개발처장을 맡게 됐다. 취업이 개인의 행복이나 가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해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물리적으로는 처장을 맡을 입장이 안 된다. 정신이 없다. 학교에서 순전히 취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는 이유 때문에 처장을 맡겼다. 기업체에서 코로나 때문에 채용 공고를 지연하고 공무원 시험 일정도 밀렸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고용노동부의 일자리센터 과제를 5년째 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으로 수원캠퍼스에 8명, 서울캠퍼스에 2명의 컨설턴트를 채용해 학과 교육 이외에 비교과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면대면 컨설팅이 어려워 37회 정도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 교수는 대학일자리센터 한 켠에 마련한 실시간 온라인 취업 교육장에서 직접 시연을 해보이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여대생을 위한 리더십 특강'을 통해 2시간 동안 학생들과 대화 형식으로 개인적인 경험담을 들려주기로 했다. 글/손성배·남국성기자 son@kyeongin.com 사진/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이수정 교수는?▲ 1964년 2월19일 생▲ 연세대 심리학과·동대학원 사회심리학과 박사▲ 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 사회심리학과·심리측정 박사과정 수료▲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전문위원▲ 대검찰청 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 경기대 양성평등문화원장▲ 경기대 대학일자리센터장▲ 경기대 인재개발처장▲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국 BBC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100인 리더십 부문경기대학교 인재개발처장실에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코로나19 전후 사회 변화와 텔레그램 성착취물 거래·공유 'n번방 사건', 학생 취업 교육 실시간 라이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0-05-05 손성배·남국성

[이슈&스토리]사회적 거리두기 '느슨' 5월 코로나 확산 중대고비

징검다리 황금연휴 여행객 '급증'숙박·항공권 예약률도 90% 넘어5월 황금 징검다리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코로나19'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코로나19 확산 초기 여행이나 외출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그동안 적극 실천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진짜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떠나는 이, 남는 이근로자의 날과 주말, 어린이날 등이 겹치면서 과감하게 여행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전업주부 이모(42)씨는 어린이날을 전후로 1박 2일간 가족들과 함께 전라도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씨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름 성실히 참여했다. 3개월 넘게 제대로 나들이 한 번 다녀오지 못했고, 육아 스트레스도 커 큰 마음을 먹고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며 여행기간 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속초 강릉 등 강원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달하는 등 연휴 기간 강원도를 비롯한 국내 주요 관광지가 다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제주도 항공권 예약률도 90% 수준에 달한다.'집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박모(43)씨는 연휴기간 국내 여행을 떠나거나 근교 나들이를 가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결국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지금 이맘때로 예정된 스페인 여행을 취소했다.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서였다. 해외 여행도 취소하고 여태껏 나름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이행해 왔는데, 국내 여행쯤 참지 못하겠냐는 것이 김씨 생각이다. 국내 관광지 숙박권이 동났다는 뉴스를 볼 때면, 굳이 나만 애쓸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꾹 참기로 했다. 그는 "온 국민이 긴장감 속에 동참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어느샌가 느슨해진 건 맞는 것 같다"며 "연휴가 끝난 뒤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정부,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 검토하루 신규 확진자수 4~14명 불구연휴 이후 잠복기 지켜봐야 주장# 방역 승패 가를 중대 고비이번 연휴기간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만간 일상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정부는 지난 3월22일부터 15일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했고, 4월4일에는 이를 2주간 연장해 4월19일까지로 연장했다. 4월19일에는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강력 권고를 완화해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월30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1만765명으로, 현재 격리 치료중인 환자는 1천459명이다. 909명에 달하기도 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1주일간 4~14명으로 낮아지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휴기간이 끝난 뒤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동안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정부 역시 이런 지적을 염두에 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시민들이 의욕적으로 나들이에 나서고 활동량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는 주요 관광지에는 문화관광 해설사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 주요 관광지마다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비치하고 관광객의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확인, 관람 동선 관리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여행객이 몰리는 관광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검역대상 발열 감지 기준을 종전 37.5℃에서 37.3℃로 낮춰 검역수위를 높이기로 했고, 지역 870여개 관광사업체에 대한 방역 특별 지도점검을 진행했다. 강원도도 외부유입 차단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에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열화상 카메라 등을 배치했다.넓은 야외도 밀접접촉 발생 여지"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이란 없어"# 끝난 게 아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연휴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제발 집에 계셔달라. 다른 선택은 없다"고 강조했다. 밖에 나가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지킬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그가 집에 머물러달라는 이유다.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고 하지만, 실제 밖으로 나가보면 본인의 생각과 달리 아무리 한적한 공원이라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모여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모여 있는 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역대책이라고 해야 기껏해야 마스크 한 장인데, 그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밖에 나가면 뭔가를 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써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휴양지뿐 아니라 도심의 유명한 음식점들은 이미 붐비고 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해도 목적지에 사람이 붐비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가 없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과 같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언제든지 빚어질 수 있는 중대 고비라는 것이다.실내가 아닌 탁 트인 야외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보는 시각도 무리가 있다. 야외에서도 얼마든지 밀접접촉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파악이 되지 않는 확진자의 비율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의 가능성 없이 안전하게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없다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며 "마지막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늦춰선 안된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4-30 김성호

[인터뷰… 공감]'전국 사찰 코로나 치유 기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감염예방 법회 중단 이어 봉축 행사 한달 연기 '전례없는 결단'의료인·공무원 무료 템플스테이… 문화재 관람료 정부 지원을지도자 덕목은 '중생과 함께 하려는 노력, 다름 인정하고 화합'4월 30일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지 2천564년이 되는 '부처님 오신날'이다. 불과 1년 전만 뒤돌아보면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는 연등의 물결이 깊은 산사에서부터 도심에까지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각 사찰마다 봉축법요식 준비가 한창인데다 수많은 불자(佛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고자 법회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예년과 달리 봉축행사를 거행할 수 없게 돼버렸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 30개 주요 종단이 참여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원행 스님) 소속 1만5천여개 사찰은 결국 봉축행사를 5월 30일로 한 달 연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1천700년 한국불교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다. 부처님오신날부터 한 달 간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에 들어간다.전국 9개 주요 지역신문사가 가입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종교의 이익을 내려놓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린 배경에 대해 원행 스님으로부터 직접 들어봤다.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만난 원행 스님은 "한국 불교계는 다른 종교단체보다도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각 사찰의 법회와 기도를 중단했다"며 "특히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한 달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국가적 위기상황이고, 또 이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께서 감당하고 짊어져야 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종교의 존재 이유라는 생각에서다"면서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길이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운이 좋게도 윤달 4월이 있어 5월 30일도 음력 4월 초파일이다"며 "국민과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매진하려는 우리의 마음과 맞아 떨어진 거 같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원행 스님은 종교집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언급하면서 "우리 불교 역시 비대면 법회 등 새로운 종교활동 영역을 준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단 내부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시대 변화에 대한 성찰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종교활동 영역의 개척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공론의 장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국불교의 핵심은 '호국불교'라는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우리 역사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 온 진정한 종교로 평가받는 이유다.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앙이 닥친 이번에도 불교는 먼저 자발적으로 산문을 폐쇄하고 법회를 연기하는 등 다른 종교에 비해 발 빠른 대응을 보이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시 여기는 모습에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원행 스님은 "조계종은 코로나로 인한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에게 위안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의료인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 16개 사찰에서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들을 위한 기도정진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 과연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의한 불안함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가 중요하고 바로 지금 종교가 어떻게 사람들을 보듬어 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인드라망'의 세계라고 부른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돼 있는 그물과 같다. 그렇기에 오늘 지구촌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직 인간만의 이익을 위해 뭇 생명들을 위협하고, 개인의 탐욕에 물들어 이웃을 멀리하고 공동체를 훼손해 왔던 우리 모두의 삶과 생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우리는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모든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며 조화롭게 그리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일상과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이런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원행 스님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의 모든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국 사찰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그는 "각 사찰은 보물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 불자들이나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기다 보니 사찰에서 빚을 내서 관리인들의 월급을 줘야 하는 입장이다"며 "사찰에서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그분들도 말하자면 직장인이고,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보니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사찰이 입장객들로부터 징수하는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논란과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난 2007년 정부가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했지만 일부 사찰이 문화재 관람료를 계속해서 징수하자 등산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원행 스님은 "종단이 소유한 문화재와 주변 사찰림 관리를 위해 문화재 관람료 징수는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한 정당한 행위인데 사찰을 거쳐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문화재를 관람하지 않는데도 비용을 왜 지불해야 하냐고 항의해 마찰을 빚고 있다"며 "사찰이 수백년 간 문화재를 지켜온 헌신과 노력에 대해 인정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끝으로 갈등과 분열이 빈번한 동시에 복잡다단하고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 불교 지도자의 역할과 지향해야 할 리더십이 무엇인지 물었다.원행 스님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는 말을 내뱉으며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으로, 중생(국민)들과 늘 함께 하려는 노력과 나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며 화합을 도모하려는 모습이 바로 불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열리는 5월 30일에는 조계사 대웅전과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 및 국민의 안전과 국난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법회와 함께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국민 메시지 및 희생자 애도, 환자를 위한 기도, 불자들의 서원을 담은 발원문이 발표될 예정이다.한신협 공동기획/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사진/한신협 공동취재단■원행 스님은?▲1973년 법주사에서 혜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1994~2005년 제11·12·13대 중앙종회의원 ▲2011~2012년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2014~2018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한달 연기키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계종 홈페이지 제공

2020-04-28 이성철

[FOCUS 경기]간판 바꾼 '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 무슨 사업 할까

보육업무 타기관 이관… 워라밸 관련 '집중'女경제활동 촉진 목표 '원스톱 종합서비스'출산휴가등 설명 '찾아가는 무료노동법'4개월 단위로 21종 기술·7종 취미 교실가사·육아 분담 '아빠' 위한 프로그램도기혼 직장여성에게 출산과 육아는 큰 고민거리다. 현실적인 문제로 심지어 퇴사를 고려하거나 임신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생겨난다. 맞벌이가 보편화 된 요즘 직장여성의 출산·육아 문제는 저출산과 맞물려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는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문제 해결에 나선 정부와 지자체는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으며 지자체 최일선에 전담기관을 두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도 주목받고 있는 대안중에 하나다. 지난해 11월 '여성보육비전센터'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꾸고 일하는 엄마 '직장맘'을 위한 '일·생활균형(워라밸)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양주지역 직장여성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이용이 늘고 있는 이곳의 주요 지원 프로그램과 시설들을 알아본다. ■ '일과 휴식' - 직장여성의 '워라밸' 지원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출산과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직장맘의 권리를 보호해 여성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의 고민과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전에 해오던 보육업무를 다른 기관으로 넘기고 직장여성 지원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보육서비스와 각종 여성지원 업무를 도맡아왔다.올해 들어 크게 달라진 점은 바쁜 직장맘을 위한 '원스톱 종합지원서비스' 체계구축이다. 다양한 지원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신속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것이다.■ 직장맘 권익증진이곳에서는 임신·출산·육아 문제로 직장에서 받는 여러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각종 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직장맘 권익·고충 상담'과 '찾아가는 무료 노동법 교육'이 대표적이다. 직장맘 권익·고충 상담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금 및 근로조건, 양육 등에 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직장생활 고민뿐 아니라 출산과 육아를 위한 근로자 권리, 심리적 부담도 상담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무료노동법은 전문가를 통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법적으로 보장받는 방법을 비롯해 여성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법 제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이런 서비스는 이용자가 5인 이상일 경우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양주지역 산업클러스트가 점차 커지는 추세를 고려해 방문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직장맘 역량 강화 서비스이곳에서는 상담과 더불어 직장맘에게 필요한 각종 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휴직기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이나 직장 복귀를 앞둔 직장맘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현재 직장맘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건강 힐링 요가, 육아휴직 복귀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등이 있다. 요가 프로그램은 시간에 쫓기는 직장맘들을 위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야간에 이용할 수 있게 해 편리성을 더했다. 또 육아휴직 복귀프로그램은 직장 복귀를 앞둔 직장맘에게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육아교육과 함께 업무복귀에 필요한 커리어케어 교육도 제공한다. 원데이 클래스는 요리, 꽃꽂이, 댄스 등 취미생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직장맘의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 가족친화사업 센터에서는 일하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가사와 육아 분담을 통해 직장맘의 워라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빠가 어린 자녀와 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가정에서 남편이 분담할 수 있는 가사와 육아 등을 코칭한다. 최근에는 실내놀이, 과학놀이, 요리 교실을 운영, 직장대디들이 시간을 내 정식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 지역특성화사업(가사지원서비스·직장부모 소모임 지원)센터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 중 직장맘들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프로그램은 바로 가사지원서비스다. 직장 일로 바쁜 여성들을 위해 밑반찬 만들기나 집안 정돈 등을 돕는 서비스로 밑반찬을 가정으로 배달해 주거나 전문인력(코디네이터)의 집안 정리로 가사부담을 덜어주고 있다.직장부모 소모임 지원은 일하는 엄마·아빠가 지역사회 소모임 활동을 통해 정보교류, 친구 사귀기, 여가활동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 유익한 여성교육프로그램직장 여성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 중 단연 으뜸은 기술·기능을 배우거나 취미생활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 4개월 단위로 21종의 기술·기능 교육과 7종의 취미·문화 교실이 운영 중이다. 기술·기능 교육으로는 양장, 조리, 바리스타, 제빵, 플로리스트, 네일아트 등이 있으며, 취미·문화 교육으로 홈패션, 홈미용, 요가 등이 있다. 특히 기술·기능교육은 취업이나 재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 직장맘 맞춤 시설지난해 11월 이름을 바꾸면서 시설도 직장맘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새로 손을 봤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센터는 언제든 방문해 편리하게 다양한 교육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늘리고 보강했다.컴퓨터, 재봉, 요리, 미용 등 기술·기능을 배울 수 있는 전용 강의실이 마련돼 각종 전문기자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직장여성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도 제공하고 각종 고민·고충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실도 따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 직장여성들이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지원서비스뿐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균형 잡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센터운영의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직장맘들이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중인 요리수업을 받고 있다. /양주시 제공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에서는 워라밸의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와 놀아줄 수 있는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어린 자녀들을 위한 인형극 시연 모습. /양주시 제공양주시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센터 홍보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에는 컴퓨터, 재봉, 요리, 미용 등 기술·기능을 배울 수 있는 전용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사진은 재봉 강의실 모습. /양주시 제공

2020-04-26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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