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성남 우리식품제조협업인협회

21개 社 한마음 5천만원 이웃돕기쌀·빵·과자·라면 시설 25곳에 전달2006년부터 모은 정성 7억여원 달해'모든 회원사들이 경영 활동을 통해 끊임없는 나눔 약속을 실천하려 합니다'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식품 제조업체들이 모여 10년 넘게 지역사회 이웃돕기에 선뜻 큰 금액의 먹거리를 기부해 오고 있다.귀감의 주인공은 성남지역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우리식품제조협업인협회(협회장·김영식, 이하 협회)다. 협회는 소속 업체 21개사가 올해도 설을 앞두고 소외 이웃을 돕고자 5천만 원 상당의 먹거리를 노인·아동·장애인시설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 9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사랑의 식품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이날 협회에 속한 21개 식품사와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분당점, 이마트 분당점, 세이브존 성남점이 함께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쌀, 빵, 고춧가루, 쌀과자, 김, 라면 등 업체별 취급 식품을 시청으로 가져와 25곳 사회복지시설장 등에게 전달했다. 복지시설 한 곳에 200만 원 상당의 먹거리를 보냈다.이렇게 협회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때 회원사들의 정성을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한 금액을 따져보면 모두 7억5천만 원에 달할 정도다.이들 업체는 불경기에도 마다 않고 매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명절 보내기에 동참하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도 협회 소속 식품 업체 22곳이 자사 제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행사에 동참해 5천만 원 상당을 모아 복지시설 25곳에 200만 원씩 기증했다.김 회장은 "자칫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이 머무는 사회복지시설 중 외부지원이 취약한 시설을 선별해 더욱 도와주려 하고 있다"면서 "성남시 식품 관련 업체들의 기부와 나눔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협회는 지난 2006년 식품업계의 현실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출범했다.김 회장은 "협회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식품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활동을 위한 시설과 환경조성, 제조업체들에 대해 위생적 생산 및 관리기술의 제도적인 지원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성남시 식품안전과에서는 "소규모 업체들이 직원 월급 주기도 힘들텐데 경기가 좋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매년 두 차례 소외 이웃들을 돕고 있어 행정적으로 뭐든지 도와주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다.지역에서 사회복지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지관근 성남시의원도 "우리 시의 일자리 창출 효자 역할을 하는 식품제조업체들이 성남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협업을 위한 인프라와 식품단지의 첨단화를 시에서 지원해 식품 기업들이 성남에서 협업을 통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성남지역 식품 취급 25개 업체들이 올 설을 앞두고 소외 이웃돕기에 먹거리 5천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 /성남시 제공

2018-02-12 김규식

[FOCUS 경기]군포 철쭉축제

철쭉동산 20년기념 市브랜드화4월27~29일 도시전체가 축제장초막골·수리산·반월호수 확대문화관광·생태 네트워크 시너지군포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가 '책'과 '철쭉'이다. 책이 도시의 내적 풍요로움을 지향한다면,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철쭉은 외적 아름다움과 함께 도시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책과 함께 철쭉을 통해서도 또 하나의 도시브랜드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설정, '철쭉동산' 조성 20주년을 맞은 올해 아주 특별한 축제를 준비 중이다.■ 철쭉동산 조성 20주년… 만반의 준비=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봄에 가장 가고 싶은 명소'에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전국적 관광지로 떠오른 군포 철쭉동산이 올해로 조성 20주년을 맞았다. 시는 오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철쭉동산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축제를 개최한다. 4월 21일부터 5월 6일까지 16일간은 축제주간으로 설정,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일 전망이다.시는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군포문화재단과 함께 지난달 18일 철쭉축제TF 사무국 개소식을 열고 본격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TF는 김윤주 군포시장과 오종두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시·문화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문화예술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TF는 기획·운영·행정지원 등 축제 준비뿐 아니라 축제가 끝난 이후 결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축제 전반의 업무를 도맡을 예정이다.시와 문화재단은 축제 관련 별도의 운영위원회도 조직, 축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축제운영위는 1차 회의를 열고,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역 내 기관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운영위는 김 시장과 이석진 군포시의회 의장, 유충호 군포경찰서장, 서석권 군포소방서장, 김동민 군포의왕교육장 등 기관장을 비롯해 군포문화원, 군포예총, 산본로데오거리상인회 등 지역 단체 대표들로 구성됐으며 정윤경 경기도의원과 오순환 용인대 문화관광학과 교수도 운영위원으로 참여,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 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도약=철쭉축제는 지난해 11월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2018 경기관광유망축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는 경기도 대표 축제로 그치지 않고, 철쭉동산 20주년을 맞은 올해 한 단계 도약을 통해 철쭉축제를 전국 단위의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6일간의 축제주간 당시 90만 명이라는 상당수의 방문객이 축제에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는 경기도의 예산 보조와 경기관광공사의 컨설팅·홍보 지원도 뒤따를 예정이어서, 봄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단순한 볼거리 위주의 축제에서 탈피, 내용 면에서 알찬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노차로드(차없는거리)'를 올해도 운영, 축제 기간인 4월 28일(오전 11시~오후 11시)과 29일(오전 11시~오후 7시) 이틀간 산본 8단지 사거리에서 군포소방서 사거리까지 500m 구간 내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이곳에서 퍼포먼스와 마임 등의 공연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놀이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철쭉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열리며, 페트병을 재활용해 철쭉꽃등불 1만 개를 만드는 '철쭉만개 소원등불' 등의 기획프로그램과, 축제의 밤을 장식할 다채로운 야간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밖에 방문객들은 철쭉공원과 노차로드 일원에 조성되는 '푸드코트존'과 '피크닉존' 등지에서 풍성한 먹을거리를 맛볼 수도 있다.■ 철쭉네트워크 구축…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場)으로=올해 축제는 '봄날=철쭉+滿開(만개)' 라는 슬로건 아래 ▲도심 속의 봄꽃 축제 ▲철쭉이 만발한 다채로운 축제 ▲편안한 쉼터와 먹거리가 있는 축제 ▲지역경제 살리는 축제 등의 주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특히 올해 철쭉동산 조성 20주년을 기념해 축제 기간 도심 전역을 철쭉으로 물들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만 본의 철쭉이 자리 잡은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현재 군포 전역에는 100만 본의 철쭉이 어우러져 있다. 이에 시는 과거 철쭉동산 일원에서 진행된 축제의 범위를 대폭 확대,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축제의 주 무대인 철쭉동산에서 시작해 인근의 초막골생태공원으로 이어지고, 평소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수리산도립공원과 반월호수 순환산책로 등지와도 연계해 문화관광과 자연생태를 아우르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친환경 철쭉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심 전역을 아름답게 수놓을 뿐 아니라 도심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강민원 군포시 홍보실장은 "올해 경기도를 넘어 전국 단위 문화관광축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군포철쭉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도시의 미래가치 또한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3일간의 축제 기간 외에도 16일간의 축제 주간 동안 알찬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오는 4월 많은 분들이 우리 군포시를 찾아주시길 당부드리며 열심히 축제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지난해 축제 당시 9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이제는 전국 단위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은 군포철쭉축제. /군포시 제공지난달 18일 철쭉축제TF 사무국 개소식 모습. /군포시 제공진분홍빛으로 붉게 물든 철쭉동산 일원 (정광호 作). /군포시 제공

2018-02-11 황성규

[FOCUS 경기]인터뷰|김윤주 군포시장

군포철쭉축제 준비를 이끌고 있는 김윤주 (사진) 군포시장은 20년 전 철쭉동산이 탄생 되던 때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김 시장은 "책이 우리 군포시를 내적으로 풍요롭게 한다면 군포시의 외면을 가꾸고자 눈을 돌린 부분이 바로 철쭉이었고, 이에 따라 도심 한복판에 철쭉동산을 조성하게 됐다"며 "20년 전 잡목과 수풀이 우거졌던 나대지가 이제는 전국 단위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거듭난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철쭉 개화기에는 평균적으로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고, 특히 작년 축제주간에는 관람객이 90만 명에 달했다"며 "올해는 철쭉공원이 조성된 지 20주년이 된 뜻 깊은 해인만큼, 규모나 내용 면에서 훨씬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철쭉동산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봄에 가장 가고 싶은 명소'에, 철쭉축제는 경기도가 선정한 유망축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 시장은 "올해는 축제 공간을 대폭 넓혀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축제의 주 무대인 철쭉동산에서부터 초막골생태공원, 수리산도립공원, 반월호수 순환산책로 등으로 이어지는 철쭉네트워크를 구축해 축제 분위기를 극대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김 시장은 특히 올해 축제에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차별화 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경기도민뿐 아니라 전국 단위 많은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 시장은 "우리 군포시는 매년 봄마다 도심 전역에 퍼진 100만 본의 철쭉으로 진분홍빛 장관이 연출되는 아름다운 곳"이라며 "오는 4월 이곳을 찾는 가족·연인·친구 등 모든 분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8-02-11 황성규

[이슈&스토리]건립 30주년 맞는 '세종과학기지'

1988년 2월17일 킹조지섬 바톤반도에 세계 18번째 상주기지 조성기후변화·유용생물자원 조사 활발 34개 진출국중 '극지연구 선도''신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이어 항산화·결빙방지물질등 찾아 '성과'극지연구소 2006년 송도이전 첫 쇄빙선 '아라온호' 인천항 취항해북극 도전 극지타운 조성 구상 '인천 자리매김' 지역사회 지원 중요대한민국의 첫 남극기지인 세종과학기지가 2월 17일로 건립 30주년을 맞는다. 한국은 세종과학기지를 거점으로 남극에서의 기후변화, 유용생물자원조사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남극연구를 선도하는 주요 국가로 활약하고 있다. 극지연구를 총괄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지구 남쪽 끝에 있는 세종기지 간 거리는 1만7천200㎞.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극지연구는 한반도의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삶과 미래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대한민국 극지 진출 역사미지의 땅 극지에 진출하겠다는 대한민국의 도전은 1978년 시작됐다. 국립수산진흥원(현 국립수산과학원) 주도로 원양어선 '남북호'(5천549t)를 남극 바다로 보내 크릴새우를 시험 어획했고, 남극대륙을 둘러싼 남빙양 연구를 계획했다. 이후 매년 남빙양에서 크릴새우를 잡으면서 수산자원을 조사했다. 1985년 '남극 해양 생물자원보존협약'에 가입해 남극 생물자원들의 중요성과 보존 필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와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같은 해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조직한 탐험단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남극대륙에 상륙했다. 이듬해 11월에는 전 세계에서 33번째로 한국이 남극에 관한 국제적 합의인 남극조약에 가입해 남극 진출을 본격화했다. 1987년 2월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남극기지 건설이 결정됐다. 우리나라 탐험단이 그해 4~5월 후보지인 남극 킹조지섬을 답사했고, 남극의 여름이 시작되는 12월부터 남극기지 건설공사에 착수했다.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2월 17일 남극 킹조지섬 바톤반도 서북해안에 약 1천360㎡ 규모로 조성됐다. 남극 세종과학기지 출범으로 남극조약에서 강조하는 '실질적인 과학연구'가 가능해졌다. 남극에서 상주기지를 운영하는 18번째 국가가 됐다. 그 결과, 한국은 1989년 제9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남극조약 협의당사국 자격을 얻었다. 전 세계에서 23번째로 당사국 지위에 오르면서 국가의 국제적 위상도 그만큼 높아졌다. 현재 남극에는 34개 국가가 진출해 있다.■세종과학기지의 성과극지연구소는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 북극의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1987년 3월 국립해양연구소에 신설된 극지연구실에서 출발했다. 매년 16~18명의 월동연구대를 파견하고 있고, 남극의 여름에 해당하는 11월~이듬해 2월에 150명 규모의 하계연구대가 남극 과학기지에서 각종 과학활동을 한다. 세종기지는 올해가 31번째 월동대다. 세종기지 출범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월동대원 총 450여 명이 파견됐고, 연구자 3천여 명이 세종기지를 다녀갔다. 세종과학기지의 가장 큰 성과로는 미래 에너지자원으로 불리는 일명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층의 발견이 꼽힌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인 메탄이 주요 성분으로 구성된 고체연료다. 세종기지 연구팀은 1993년부터 지속해서 남극 해저지질을 탐사해 2003년 남극반도 남셰틀랜드 군도 북동해역 해저면 아래 약 600m 지점에서 대규모 가스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했다. 남극에 있는 에너지자원은 국제협약으로 2048년까지는 개발할 수 없지만, 이후 개발·활용이 진행된다면 그 잠재적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상의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2배가량으로 추정된다. 남극에 사는 생물들로부터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을 발견하고, 극저온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결빙방지물질을 찾아낸 것도 세종기지의 대표적인 연구성과다. 이를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활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또 남극 고유생물 11종(요각류 4종, 섬모충류 7종)을 새롭게 발굴해 진화의 비밀을 풀기 위한 유전체 해독에도 나서고 있다. 남극 환경보호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은 세종기지 남동쪽으로 2㎞ 떨어진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를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제안했고, 국제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은 나레브스키 포인트의 환경보호와 과학적 연구를 주도하는 관리 책임국이 되어 출입 연구자를 심사하고 교육하는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종과학기지는 최근 대대적인 증축공사를 마무리하고, 연구시설과 파견 인력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앞으로 남극점을 향한 독자적인 내륙진출로(코리안 루트) 개발, 수심 2천500m의 빙저호(빙하 하단이 녹아 형성된 호수) 탐사 같은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인천과 대한민국 극지연구세계 각국의 극지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해양연구원 산하 극지연구센터는 2004년 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로 승격했다. 2006년 인천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로 이전해 '인천시대'를 맞았고, 2009년 한국의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7천487t)가 인천항을 모항(정박부두)으로 취항했다. '세입자'였던 극지연구소는 2013년 송도국제도시에 신청사(연면적 2만1천525㎡)를 마련하면서 인천에 정착했다. 연구소 신청사 인근 9천912㎡ 부지에는 극지교육관과 연구공간을 확충하는 '2단계 사업'이 계획돼 있다. 신청사와 2단계 사업부지는 모두 인천시가 땅을 무상으로 빌려줬다. 극지연구소가 앞으로 초점에 둘 개척지는 북극이다. 정부 차원에서 북극 진출을 겨냥한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제2쇄빙연구선의 모항도 인천항에 유치해 주변 지역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극지타운'으로 조성, '극지연구의 메카'로서 인천의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인천 지역사회와 지역 정치권은 현재 한국해양연구원 부설인 극지연구소를 독립기관인 '극지연구원'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은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가 몰려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끼고 있기 때문에 국제협력이 중요한 극지연구에 적합한 지리적 여건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세종과학기지 30주년을 계기로 우리나라 극지연구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 이를 뒷받침할 지역사회 지원이 중요한 시점이다. 남극은 인류의 생존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남위 60도 이남의 남극해와 대륙으로 구성된 거대한 공간으로, 대륙의 전체면적은 1천360만㎢(한반도의 62배)에 달한다. 지구 육지면적의 9%, 지구 담수의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2천100m 두께의 얼음으로 덮여 있다. 눈, 얼음, 퇴적물, 암석 등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지구환경기록 보존소'이자 '천연과학 실험장'이다. 석유·석탄 '천연자원 보고'… 2041년 개발 여부 판가름 '경쟁 치열'■남극은 왜 중요할까남극은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남극 웨들해와 로스해에는 탐사를 통해 석유가 대량으로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탐사결과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다. 남극 횡단산맥과 동남극 지역에서는 석탄층이 발견됐는데, 횡단산맥의 석탄매장량만 1천500억t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남극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50개국이 가입한 '남극조약'(1961년 발효)에 따라 영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 남극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과학조사의 자유와 국제협력만 허용된 상황이다. 남극에 진출한 국가는 34개국으로 총 40개의 상주기지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종과학기지 이외에도 2014년 남극대륙 동남쪽에 장보고과학기지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2041년이면 국제사회가 남극조약을 수정 또는 변경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천연자원 개발 여부도 판가름날 전망이라 남극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남극조약의 내용이 지속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국제 환경단체들의 노력도 치열하다./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남극 지도에 담긴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경. 최근 대대적인 증축공사로 연구공간을 확대했다. /극지연구소 제공1987년 남극 세종기지 후보지인 킹조지섬 답사에 나선 한국탐사단. /극지연구소 제공한국의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극지연구소 제공

2018-02-08 박경호

[FOCUS 경기]'조류인플루엔자 그물망 방역' 팔걷은 포천시

2016 겨울 260만수 살처분 악몽 '교훈'작년 10월부터 8개월간 특별대책 돌입확진 농가·주변 45만수 예방적 살처분한달간 추가 無… 이동제한 해제 절차전국 최대 닭 산지로 알려진 포천시에 2018년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들이 닥쳤다.포천에서 사육되는 전체 가금류의 3분의 2에 가까운 약 260만수를 살처분 해야 했던 지난 2016년 11월 발생한 AI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1월 3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산란계 농가의 닭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지만, 포천시는 2016년 살처분 된 가금류의 17%인 약 45만수 살처분으로 AI 확산을 막았다.이번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경우 당장 코앞에 닥친 평창 동계올림픽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상황에서 선제적인 살처분 등 시의 신속한 대처가 추가 확산방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이번 AI 확산 차단은 지난 2016년 11월 겨울에 발생한 AI로 뼈아픈 교훈을 얻은 시의 예방대책에서 비롯됐다.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8개월 간 AI 및 구제역 특별방역대책추진기간으로 정해 상황실을 설치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상연락체계 유지와 의심가축신고, 주요동향 파악 및 방역시스템 가동상황 점검, 농가 예찰 및 소독점검, 방역지도 등 실질적인 방역대책에 나섰다.지난해 11월 전라북도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정부는 위험단계를 즉각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전국 지자체에 AI 상황실을 운영토록 하고 매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영상회의를 여는 등 AI 조기 종식에 총력을 기울였다. 포천시도 가금류 사육 농가가 몰려있는 영중면 금주리에 거점소독 초소를 세우고 방역대책에 돌입했다.그러나 지난 1월 3일 영북면 자일리 산란계 19만8천400수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확진 결과가 통보되자 시는 지체 없이 발생농가는 물론 반경 3㎞내 12농가 45만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을 비롯한 군인과 민간인력 등 총 622명을 투입, 선제적 살처분을 발생 2일 만에 완료하고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의심신고 및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5일부터 발생농가 반경 10㎞ 이내에 설정된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각종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도는 방역대 내 74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분변, 환경 등 각종 시료검사와 정밀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9일께 이동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이동제한은 30일간 방역대 내에서 추가 발병이 없고 각종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해제할 수 있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절차를 거쳐 재입식 등이 가능해진다.이번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지난 10월 이후 겨울철새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됐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시는 AI 발병 즉시 방역대책상황실 6개반을 24시간 운영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주변에 이통통제초소 2개소와 3㎞이내 거점초소 2개소, 이동통제초소 3개소, 10㎞이내 거점초소 1개소를 설치했다. 공무원 24명, 민간인력 12명, 군인 20명 등 매일 56명이 동원돼 8개 초소에서 가금관련 차량을 집중 소독했다. 또 3개 부대에서 군용 제독차 6대를 지원받아 동장군 축제장 주요도로와 강원도 철원군 경계 43번 국도, 영북면 야미리와 창수면 주원리 구간 산란계 밀집사육지역 도로 방역과 야생조류의 폐사체가 발견된 포천천, 영평천 구간에도 방역을 강화했다. 지역농협 보유 드론을 활용해 철새도래지인 관인 냉정뜰과 영북 운천뜰 집단농지 주변도 정기적으로 소독했다. 농가소독은 축협 공동방제단 방역차량 3대와 시 보유 방역차량 1대를 가동, 대규모 산란계 농가와 밀집 사육 지역에서 매일 이뤄지고 있다. 인근 철원군과 공조해 철원 경계지역 양방향 도로 2곳에 방지턱을 설치하고 생석회를 도포해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 1인당 1개 농가를 전담해 매일 예찰 관리하고 전체 산란계 농가 진입로에 소독용 생석회 도포는 물론 계란을 농장 밖에서 환적해 출하하는 규정을 철저히 준수, 중간유통상인의 농장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지난 달 3일 AI 발생 농가 반경 3m내 소규모 가금류와 방역취약농가 46농가의 1천915수를 수매, 도태시켰고 5일장과 전통시장 및 가든형 식당에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금지 등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조학수 부시장은 "군부대와 경찰서, 소방서 및 지역 119안전센터, 농협시지부 농정지원단, 포천축협, 축산단체협의회 등 유관기관·단체가 혼연일체가 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역대책 추진상황과 취약지역 방역강화 조치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더 이상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올해 들어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포천 농가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지난 1월3일 포천시에서 AI가 발생, 시가 가금류 농가에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AI 발생 즉시 거점소독소를 운영하면서 근무자가 이곳을 지나는 화물차를 소독하고 있는 모습.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8-02-04 정재훈

[FOCUS 경기]인터뷰|김종천 포천시장

포천시는 지난 1월 3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김종천(사진) 포천시장은 조기에 AI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시민들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포천시 공직자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김 시장은 "지난 2016년 겨울 발생한 AI는 포천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의 3분의2를 살처분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이번 AI사태 때는 양상이 달랐다"며 "의심 신고 접수 즉시 예방적 차원의 주변 농가 살처분 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주변지역 차단과 동시에 방역을 위한 소독시설을 설치하면서 확산 길목을 막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지난 겨울의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는 포천시 공직자들 역시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고 공직자들을 격려했다.특히 포천에서 AI가 발생하기 하루 전 취임한 조학수 부시장의 공도 잊지 않았다.김 시장은 "사실상 취임과 동시에 AI가 불어닥치면서 부시장 스스로도 마음이 굉장이 무거웠을 것"이라며 "업무파악 조차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테지만 한달이 넘도록 가족이 있는 집으로 퇴근도 하지 않고 현장을 지켜준 부시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AI의 차단을 위해 더욱 방역에 관심을 쏟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그는 "최초 발생한 AI의 확산은 막았지만 다시 또 발병할 수 있는 만큼 AI예찰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공직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종천 시장은 "AI가 매년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는 평상시 예찰 활동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8-02-04 정재훈

[이슈&스토리]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 15명 좌충우돌 도전기

한 발씩 뗄 때마다 가빠지는 숨에 당황고사인쿤드·캉진리 정상 '대자연' 감동대지진에 사라진 랑탕마을 앞에선 숙연온난화로 '살' 드러낸 설산도 안타까움"저 봉우리만 올라서면 정상이야."지난달 23일 이정현 탐험대장은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걸음을 독촉했다. 이 대장이 가리킨 곳은 네팔 랑탕국립공원내에 위치한 해발 4천773m의 캉진리 정상이다.11명의 대원들은 급경사로 되어 있는 산 중턱에서 한발짝 한발짝 걸음을 재촉했다.재촉? 마음은 걸음을 재촉 하고 있지만 연일 계속된 트레킹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 있어서 발걸음이 느렸다. 하지만 4시간여에 걸쳐 걸어 올라가 11명의 대원 중 10명이 정상에 올라섰다.# 낯섦 속에서 배운 지혜경인일보가 창간 73주년을 기념해 청소년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네팔 랑탕국립공원으로 출발한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는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대원들에게 비쳐진 카트만두의 일상은 신기했다.신호등은 설치되어 있지만 꺼져 있었고, 오토바이와 차량이 뒤엉켜 있는 혼란한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또 도로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한 나라의 수도라고 생각되지 않는 도로, 그리고 길거리에 서성대고 있는 수백 명의 사람,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기도하는 사람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생소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버스로 6시간여 달려 시작한 트레킹도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히말라야 하면 떠오르는 눈 덮인 산들은 온데 간데 없고, 동네 뒷산 같은 산들의 모습이 어색했다.하지만 한발짝 한발짝 걸을 때마다 막혀 오는 호흡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헬람부 트레킹 코스 완주를 상징하는 해발 4천610m에 위치한 라우리비나 패스를 넘어 고사인쿤드(해발 4천380m)에 올라섰을 때는 자연의 신비함에 절로 말문이 막혔다.대원들은 가이드를 맡은 가네쉬씨의 "고사인쿤드는 힌두교 4대 성지 중 한 곳이다. 고사인쿤드와 같은 고산 호수가 108개가 있다. 불교에서 자주 등장하는 숫자와 같다"는 설명에 신기해 했다.특히 네팔과 인도 사람들이 이런 높은 곳에 기도를 하기 위해 방문한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랑탕마을에서 만난 지진 피해의 흔적랑탕계곡은 네팔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대원들은 캉진리 정상 도전을 위해 4일여간 트레킹을 하면서 히말라야로 상징되는 네팔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빽빽한 수풀속을 걸었다.또 해발 4천m에 가까워질수록 수목이 작아지다며 사라지는 팀버라인이 형성되는 모습도 봤다. 대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건 사실 이런 자연의 모습이 아니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사라진 랑탕마을의 모습에 당황해 했다.가이드 나레인씨는 돌무지로 되어 있는 트레킹 구간을 거닐다 "이 곳은 사실 마을이었다. 지난 2015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마을 뒤편의 산에서 어머어마한 양의 돌들이 떨어져 마을주민 150명을 비롯해 300여명이 묻혀 버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곳에는 사람들만 묻힌 게 아니다. 랑탕은 야크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키우던 수백마리의 야크들도 이 곳에 묻혀 있다"고 덧붙였다.대원들이 놀란 또하나는 한국에서 가끔 전해 들었던 지구온난화 문제다. 대원들이 기대했던 눈쌓인 히말라야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었다. 산 정상에 눈이 일부 쌓여 있었지만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마인성(고2) 대원은 "히말라야 하면 떠오르는 모습과 다른 풍경에 깜짝 놀랐다. 왜 우리가 자연을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지은(고2·여) 대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경인일보 행사에 참여하며 네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지진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지난달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경인일보 창간 73주년 기념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트레킹을 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한국-네팔 청소년 '문화·체육 교류' 맞손-28일(현지시간) 네팔 다딩 닐껀더시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C.F.O 네팔에서 본지 노창구 경영관리국장(좌측부터)과 빔 눙가나 닐껀더시장, 라메스 다말라 C.F.O 대표가 한국과 네팔 양국 청소년간의 문화·체육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인일보 창간 73주년을 기념해 네팔 랑탕국립공원 트레킹에 도전한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는 업무협약 체결을 기념해 27일과 28일 이틀간 C.F.O 청소년과 장기자랑과 축구 경기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2-01 김종화

[이슈&스토리]히말라야를 다녀와서

■김연성 대원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고산 적응을 하고 친구들을 사귀고 나니 힘든 것을 버틸 수 있었다. 흔한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트레킹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김용민 대원이번 여행은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었지만 큰 성취감을 얻었다. 또래들과 함께 외국에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재미 있게 지냈던 하루하루가 추억이 되어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김은정 대원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한번 끈기라는 것을 배우게 됐다.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많은 것을 배웠다. 함께한 모든 분들과 너무 재미 있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김지은 대원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한계를 이겨낸 것 같아 뿌듯하다. 이번 트레킹은 정말 나에게 많은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남도현 대원또래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해서 그런지 뭐를 하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오고 싶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마인성 대원하루하루 참고 올라가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설산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겨울 방학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것 같다.■박성재 대원정말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이었다. 산행하는 순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풍경은 꿈만 같았다. 살면서 꼭 한번은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것 같다. ■박정민 대원끝까지 해낸 나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다. 나쁜 일은 경험으로, 좋은 일은 추억으로 바꾸는 법을 알려준 시간이었다. 네팔에서의 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2018-02-01 김종화

[이슈&스토리]탐험대장 산악인 이정현… "더 많은 청소년들, 도전 통해 삶의 지혜 배웠으면"

"히말라야에서의 하루하루가 살아가면서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경인일보 창간 73주년 기념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장을 맡아 18일간의 네팔 랑탕국립공원 트레킹을 마친 이정현(사진)씨는 "히말라야에서의 하루하루가 살아가면서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장은 지난 1992년 천산산맥 칸텡그리(해발 7천10m)와 푸베다(7천439m) 등반을 시작으로 북미 최고봉 맥킨리(6천194m) 등정, 브로드피크(8천47m) 한국 초등, 가셔브롬I(8천68m) 등정, K2(8천611m) 남남동릉 등정, 유럽 알프스 몽블랑(4천810m) 등정 등 15회에 걸쳐 해외 고산 등반에 나선 산악인이다. 또 이 대장은 94년 대통령 표창, 96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이 대장은 "헬람부 구간 중 라우리비나패스(4천610m)를 넘는 건 사실 한국에서 등산을 하신다는 분들도 힘들게 생각한다. 이 구간을 15명 모두 건강하게 완주해 줘 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는 "랑탕마을이 지난 2015년 대지진 당시 산사태로 묻혔다는 설명을 듣고 대원들 모두 숙연한 마음을 갖는 것을 봤다. 또 네팔 청소년들과 교류 시간을 가질 때는 문화는 다르지만 스스럼 없이 다가섰다. 이런 모습을 보며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장은 "도전은 완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전을 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며 "캉진리(4천773m)에 오른 대원들이나, 체력적인 이유로 오르지 못한 대원들이나 함께 도전했기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도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행사를 열어 주신 경인일보, 그리고 탐험대를 믿고 사랑스러운 자녀를 보내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2-01 김종화

[이슈&스토리]사진으로 되돌아보는 18일간의 여정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가는 단어 '히말라야'.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 '히말라야'. 지난달 14일 한국 청소년 15명이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히말라야로 떠났다. 경인일보 창간 73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가 도전한 곳은 히말라야 3대 트레킹코스로 알려져 있는 랑탕국립공원.대원들은 랑탕국립공원의 여러 트레킹 코스 중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헬람부 코스,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는 랑탕마을 가는 코스에 도전했다. 또 랑탕마을을 지나 해발 4천773m인 캉진리 정상에 도전하기로 했다.고산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의 평범한 청소년들의 18일간의 도전은 이렇게 시작됐다. 대원들은 때로는 고산병으로, 때로는 체력적인 문제로, 때로는 음식과 현지 문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지난달 24일 네팔 랑탕국립공원 일대에는 폭설이 내렸다. 건기인 네팔에서 1월에 폭설이 내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대원들은 폭설을 뚫고 트레킹을 강행했다.탐험대는 트레킹에만 시간을 쏟지 않았다. 한국과 네팔 청소년간의 교류를 위해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다딩시에 위치한 사회복시시설 'C.F.O 네팔'을 방문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10여일간 진행한 트레킹은 대원들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한국과 네팔 청소년간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진행한 축구경기에서는 서로 세골씩을 나눠 가졌다.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매일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며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를 환영이라도 하듯 트레킹 일정은 하루만 빼고 맑았다. 낮에는 히말라야 산맥을 바라보며 걸었고, 저녁에는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대원들을 반겨줬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2-01 김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