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이슈&스토리]'전국 들었다 놨다' 프로야구 내일 개막

아시안게임 영향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시작메이저리거들의 유턴… 대형신인 탄생 예감FA 대어들 이적·새 외국인 선수들 '변수로' '홈런 공장' SK 김광현 복귀 우승전력 갖춰kt 전력 보강 올시즌 꼴찌 넘어 중위권 도전'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 복귀 최정과 대결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24일 오후 2시 잠실(삼성-두산), 문학(롯데-SK), 광주(kt-KIA), 고척(한화-넥센), 마산(LG-NC)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팀당 144경기, 팀간 16차전씩 총 720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올해 KBO리그는 오는 8월18일부터 16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을 출전 시켜야 하기에 이 기간 동안 휴식기에 들어간다. 아시안게임의 영향으로 시즌 개막도 1주일 가량 앞당겼다. 비시즌 기간 KBO리그 소속 10개 구단은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선수들의 복귀, 그리고 대형 신인선수들의 가세 등으로 팬들의 기대감은 크다.'니느님' 니퍼트·황재균 합류… 검증 끝난 슈퍼루키 '강백호' 까지돌아온 구세주 김광현·강속구 투수 산체스 영입 마운드에 힘 실어한용덕 체제 리빌딩·가성비 외국인 선수 '독수리의 비상 위하여'양현종·김주찬 붙잡고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 우승 전력 그대로줄무늬 유니폼 입은 류중일 감독과 김현수 최상의 시나리오 구상손시헌·이종욱·지석훈 다시 잡은 공룡 'FA 미아' 최준석도 품어민병헌·이병규·채태인 데려와 방망이 강화시킨 부산 갈매기빅리거 박병호 '거포 본능' 깨우고 로저스 출격 완료 돌풍 노려포수 강민호 영입·신인 투수 양창섭 기대 명가 재건 부푼 꿈외국인 선수 파레디스·린드블럼·프랭코프로 교체 '영리한 곰'#우승컵을 위해 비시즌기간 심혈을 기울인 8개 구단10개 구단들이 제각각 전력 향상을 위해 비시즌 기간 선수 영입에 발빠르게 움직인데 비해 디펜딩 챔피언 KIA는 우승 전력이 유출되지 않는데 집중했다.KIA는 소속팀 자유계약선수(FA)인 양현종과 김주찬을 붙잡고 '외국인 3총사'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디나와도 모두 재계약했다. 외부 영입 자원은 베테랑 우타자 정성훈 영입 정도다.지난해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 실패한 두산은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국내 선수들만 놓고 봤을때는 투수력과 타력 모두 가장 안정화 되어 있는 팀이 두산이다.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민병헌과 이병규, 채태인 등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고 넥센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박병호를 복귀 시켰다.NC도 내부 FA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을 잡았고, FA 미아 위기였던 최준석까지 품었다. 외국인선수도 로건 베렛과 왕웨이중을 영입했다.LG와 한화는 각각 류중일 감독과 한용덕 감독 체제를 출범하며 팀분위기 쇄신에 집중했다.#우승권 전력으로 부상한 인천 SKSK는 지난시즌 정상에 오른 KIA, 매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산을 견제할 유일한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런 평가를 받는 건 10개 구단 중 가장 힘 있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타선은 지난시즌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인 234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번시즌에도 강력한 타선은 여전히 살아 있다.최정을 비롯해 제이미 로맥, 박동권, 한동민, 김동엽, 최승준 등 지난시즌 홈런포를 가동했던 타자들이 올해도 SK타선을 이끈다.타선 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 받았던 투수진도 김광현의 가세로 10개 구단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또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앙헬 산체스도 전지훈련기간 가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 한축을 담당해 줄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여기에다 지난시즌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한 불펜의 핵 박종훈과 문승원도 부상 없이 개막을 맞는다. 투수력과 타력의 균형을 찾은 SK, 이번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탈꼴찌를 넘어 중위권에 도전하는 수원 ktkt는 3년 연속 최하위 탈출을 넘어 중위권 다툼에 뛰어들 기세다. kt는 FA시장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황재균을 품에 안았다. 또 신인지명회의에서 선택한 강백호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즉시 전력감을 넘어 팀의 간판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가세로 지난해 기복을 보였던 타선이 한층 더 강력해 질 전망이다.여기에다 지난시즌 최하위로 추락하면서까지 기회를 부여 받았던 정현과 심우준이 주전 한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김동욱, 오정복 하준호 등도 백업으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투수진도 지난시즌 보다 강해졌다. 두산에서 에이스 투수 역할을 맡았던 더스틴 니퍼트가 라이언 피어밴드와 1선발과 2선발을 맡는다. 지난해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했던 고영표가 건재하고, 성장통을 겪었던 주권도 제 구위를 찾았다. 지난시즌을 통해 성장한 불펜 심재민, 5선발 또는 롱릴리프를 맡게 될 유희운, 마무리 김재윤 등도 타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수로 성장했다. #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기록들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주목되는 기록 중 하나는 올 시즌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정성훈의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 도전이다. 정성훈은 지난해 통산 2천135경기로 삼성 양준혁의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 경신에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정성훈은 이 신기록을 시작으로 역대 3번째 2천200안타와 2루타 400개 기록 달성까지 노린다.지난해까지 9년 연속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은 올해 역대급 기록을 연달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 이후 2008년 한 해 만을 제외하고 15차례에 걸쳐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해왔다. 올해도 100안타를 기록한다면 역대 9번째 10년 연속 100안타는 물론이고, 통산 최다 안타(2천318) 신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역대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던 넥센 박병호가 다시 KBO 리그로 돌아와 올 시즌 홈런왕 자리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박병호가 KBO 리그를 떠난 2016년부터 2년간 홈런 1위는 SK 최정의 차지였다. 올 시즌 KBO 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와 최정 모두 역대 최초 3년 연속 40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특히 박병호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50홈런에 이어 3년 연속 300루타에도 도전한다. 홈런왕 출신의 국내선수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까지 가세한 2018 KBO 리그 홈런왕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꾸준함의 대명사인 두산 장원준이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통산 2번째 9년 연속 10승, 12년 연속 100이닝 투구 등 연이은 연속 시즌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예상 기록들 중에서도 특히 연속 시즌 10승과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모두 당시 KIA 소속이었던 이강철이 기록한 10년 연속이 최다이다. 장원준이 올 시즌 10승, 100탈삼진까지 모두 달성하게 된다면, 이강철이 1998년에 기록한 연속 시즌 100탈삼진 기록은 20년 만에 깨지게 되며 역대 최다인 연속 시즌 10승 기록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지난 시즌 37세이브로 세이브 정상 자리를 지킨 손승락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10세이브에 이어 7년 연속 20세이브에도 도전한다. 현재 이 부문 최다 연속 시즌 기록은 한화 구대성이 2007년에 달성한 9년 연속 10세이브와 7년 연속 20세이브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SK·kt 제공

2018-03-22 김종화·임승재

[인터뷰… 공감]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대표주자 이성근 화백

재능 있는 줄 몰랐던 괴짜같은 아이매형이 알아 본 덕에 문하생으로…물감 쏟아 엉망이 된 작품서 깨달아헝클어짐 속에서 초월적인 美 발견규칙 없이 본능에 충실… 본질 탐구제목·설명 붙으면 그림에 한계 생겨동서양 조화로운 작품 해외서 더 유명추상은 일종의 '나'에 대한 진실찾기"어렸을 때, 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고 매일 핀잔을 들었어요.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면 선생님이 혼을 내더라고. 오죽하면 짝이 대신 그림을 그려줬어요."어린 시절 '재능'을 묻기 위해 던진 질문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이성근 화백은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대표주자로 평가받는다. 중학생 때부터 한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당 김은호 선생에게 사사 받았고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선진국 미술시장에서 인정받는 이인데, 미술 낙제생이라니.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나는 좀 이상하게 보였을 거예요. 벽을 그리라 했는데, 하얀 벽이지만 검게 칠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파란 하늘인데, 빨갛게 그려버리고. 그저 느낀 그대로 표현한 건데, 선생님의 기준에서는 낙제지. 못 그린 그림." 지금 와서 보면 그는 '추상'적 감각을 타고 났을지 모른다. 이 화백은 사실 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자신이 재능이 있는 줄도 몰랐단다. 그의 매형이 그림을 보고 재능을 알아채기 전까지는 조금 독특한, 괴짜 아이였다. "우리 매형이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마침 매형이 우리 선생님(김은호)을 알고 있었는데, 나를 그곳에 보내 공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지금도 대단하시지만, 예전에 선생님 문하생으로 들어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시험도 보고 들어가야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시험을 통과했더라고. 그때가 중학교 3학년 즈음이었는데, 그렇게 매일 방학만 되면 선생님 집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요."어린 나이였지만, 대단한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선생님은 손이 붓도록 그림을 그리셨다고 해요. 정말 엄청난 양의 노력을 하신 거지. 그 말을 듣고 너무 감명받아서, 나도 그렇게 해봐야겠다 싶어 정말로 열심히 그렸거든요. 그런데 나는 손이 붓질 않는거야. 진짜 많이 그림을 그렸는데도." 그래서일까. 스승은 어린 제자에 칭찬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잘하고 있다, 고생했다' 한마디 하지 않았고, 큰 관심도 없어 보였다. "선생님이 나에게 아무런 관심을 표하지 않으니까, 내가 재능이 있는 건 맞는지, 계속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어린 마음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 집에 친구 분이 오셔서 내가 차 심부름을 하게 됐거든. 차를 가지고 방에 들어가려는데, 문 너머로 대화가 들리는 거야. '어린 놈이 그림을 잘 그린다. 내가 두고 보고 있는데, 아마 관심을 안 가지는 것 같이 보여 그 놈이 힘들 것이다'. 선생님의 그 말이 그때 참 용기가 되더라고." 그건 이당 김은호의 교육방식이었다. '틀에 얽매이지 마라' "스승이지만, 그 틀에 묶이지 말라는 거예요. 선생님 말씀, 그 칭찬에 내가 묶이면 안되는 거지. 선생님은 손이 부었지만 나는 손이 붓지 않는 것도 그건 선생과 내가 다르기 때문이지. 스승의 틀에 묶인 나에서 벗어나라. 나는 나다. 이게 배움이에요. 그 시절 깨달음이고."그때 얻은 깨달음은 지금의 이성근을 만든 지지대였다. 그는 그림보다 그림을 그린 이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미술가가 되길 원해요. '미(美)'를 이야기하는 사람. 궁극적인 미란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하는데, 우리는 보이는 것들의 미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요. 우리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그 틀을 깨고 나오면 한계가 사라지죠. 형식이고, 틀이고, 기준이고, 사실은 다 내가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것들에서 벗어나는 것도 나의 몫이구요." 예전에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예술가로서의 고집도 있었고, 자존심도 강했다. 화백은 그런 것들에 사로잡혀 괴로운 나날을 보낸 적도 있다고 술회했다. "한번은 그림을 그리다 잘못해서 물감을 작품에 쏟은 적이 있었어요. 내가 구상한 것들이 쏟아진 물감으로 다 망가졌다고 생각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그림을 버리려고 했어요. 그때 가만히 앉아 엉망이 된 그림을 보니, 헝클어진 그 속에서 초월적인 아름다움이 보였어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냥 그 자체도 작품이었어요." 그는 그 순간 든 생각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그림은 내 존재를 표현하는 소산인데, 내 생각과 철학, 인생이 아름답다면 그림은 자연히 아름다워지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무엇이든 본질을 탐구하기 시작했어요."그의 작업은 정해진 규칙이 없다. 그의 붓이 캔버스 위를 자유롭게 휘몰아친다. 누군가는 그것을 '쇼'처럼 여기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의 본능에 충실한 것 뿐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순수하고, 허물이 없고, 자유분방하다. 마음이 가는 대로 표현했지만 여느 현대미술 작품들 같지 않게 보는 이들에게 그 진심이 잘 전달된다."화가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목을 붙이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림에 제목을 붙이고 화가가 그림을 설명해 버리면, 제목과 설명에 묶여서 관객의 느낌이 제한돼 버려요. 그림도 한계를 가지고요. 사람마다 얼굴이 다 다르듯이 느낌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나, 그림이나, 보는 이들 모두 자유를 가져야 돼요. 자기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게."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그이지만, 그래도 그를 대표하는 것은 '추상'이다. 그는 대중과 호흡하는 것이 좋아 작품 속에 추상만 고집하진 않는다. 구상적 요소도 함께 넣어 모두가 예술을 즐기도록 노력한다. 특히 그의 작품은 먹이나 동양물감을 활용해 동서양이 조화된 오묘한 인상이 강하고, 강력하게 뻗어 나가는 강렬한 붓 터치가 특징이다. 이 매력 덕에 현대미술의 근거지인 서구에서 열렬한 러브콜을 받는다. 그의 작품은 이미 미국 뉴욕 UN본부와 영국 왕실에 걸렸고,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선물로 그의 작품 '군마'가 보내진 것은 유명한 일화다. 또한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선진 10개국에서 50여 회에 달하는 개인전 및 초대전을 열어 국제적 명성을 얻기도 했다.이 정도 명성이라면, 조금 나태해지거나 쉴 법도 한데, 그는 붓을 놓지 않는다. 어디서든 그가 추구하는 '느낌'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표현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보는 이들 입장에선, 추상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예술가들이 궁극적으로 추상작품을 추구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일종의 '진실찾기'이기 때문이에요. 나의 생각과 느낌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르가 추상인데, 그것이 참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는 궁극적으로 순수해지지 않거든요. 생각해보세요. 피카소, 칸딘스키와 같이 추상의 세계적 거장들 모두가 그림을 그려도, 5살 아이를 못 따라갑니다. 아이들은 정말로 손이 가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거든요. 제 어린 시절의 모습처럼. 그래서 항상 제 작품이 만족스럽지 않아요." 맑게 웃는 화백의 미소 안에 예술가의 진심이 묻어난다. 예술은 무엇인가. 글/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이성근 화백은?▲서울 출생▲제 6회 이당 미술상 수상▲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역임▲건국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오스트리아 빈 로이쉬 갤러리, 프랑스 파리 베가 마테 갤러리 및 파리 문화센터 등 유수 해외 갤러리 초대 개인전▲대한민국 청와대, 미국 뉴욕 UN본부, 영국 왕실, 미국 국방부(펜타곤), 필리핀 말라까냥 대통령 궁, 파리 에리메스, 공동경비구역 귀빈실 등 국내외 16여 곳에서 그의 작품 소장 중.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대표주자 이성근 화백은 예술가들이 추상작품을 추구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일종의 '진실찾기'이며 나의 생각과 느낌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할수 있는 장르가 추상이지만 그것이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이성근의 작품 가족(사진 위)과 군마.지난 19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이성근 화백 개인전'에서 이 화백이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8-03-20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포 사회적기업 '어웨이크' 여운태 대표

시청 떠나 슬럼화 되던 동네에 봄바람뮤지컬 배우·공연 기획 등 활동 '귀향'게임형 앱·대관료 없는 예술가지원등청년대상 기발한 콘텐츠 다수 '정나눔'북변동이 돌아왔다. 김포시 최고 번화가였다가 시청사가 떠나며 급격히 슬럼화가 진행되던 동네가 지역 문화예술 중심지로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 홍대에서나 열릴 법한 '김포 동네 파티'에 청년층이 몰리고,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대(代)에 걸친 '김포약국'과 50년 된 수제 도장 장인 '성심당', 방송에 두 번 소개된 30년 전통 '무지개분식'을 마치 게임을 하듯 유람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조차 반신반의하던 변화였다. 뉴타운 개발로 동네를 완전히 뒤집어 놓지 않는 한 북변동은 끝났다는 비관론이 많았다. 척박하던 이 땅에 '문화'라는 이름의 푸른 잔디를 심고 있는 주인공은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어웨이크'를 이끄는 여운태(36) 대표다.여 대표는 풍부한 문화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포초·중·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로 진출해 비보이와 뮤지컬배우, 공연 기획자로 제법 이름을 날렸다. 청계천 오픈콘서트 '러브레터'의 기획자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형 문화공연 수익이 소수 투자자에만 집중된다는 사실에 회의감이 들었다.여 대표는 "한때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나처럼 어딘가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을 젊은 예술가들을 돌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우연히 고향인 김포에 잠깐 들렀다가 십여 년 전과 전혀 바뀐 게 없는 북변동을 보며 '이거다'싶어 시작한 게 스쿨밴드와 동아리 등에 공연장을 내주는 것이었고 그게 지금의 사회적 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7명의 정직원과 10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근무하는 어웨이크는 예술가에게 대관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입장료의 70%를 보장해주는 '7대3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 대표보다 나이가 어릴 경우 50% 할인해주는 '대관료에 '반'하다', 생면부지 청년들이 교류하는 '김포 동네 파티' 등 기발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1개 층 전체는 월 1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창업가들에게 사무실을 내어준다. '숟가락 하나만 얹으면 된다'는 어른들의 정 나눔에서 착안한 집밥 공유 프로그램도 인기다.이 모든 스킨십에 대한 지역 청년층의 호응은 상상 이상이다. 유입된 청년들이 김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서울로 나가지 않게 하려면 콘텐츠와 거점이 필요하고, 반갑게 맞아줄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여 대표의 판단이 주효한 것이다. 여 대표는 "폐업한 김포 최초의 서점을 조만간 마을책방으로 재개점할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사회문제해결 플랫폼을 갖추고 청년실업과 예술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여운태 대표. 그의 아내 신윤희(36)씨 또한 재활용 꽃으로 상품을 개발·판매하며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내용으로 최근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3-19 김우성

[FOCUS 경기]양주시, 일자리 창출 '올인'

고용기관 협의체 구성 안정 공급市일자리센터 올해 7900명 목표정부기관 연계 '원스톱 서비스'은남산단·테크노밸리 中企 육성인구 30만의 중견 도시 진입을 목전에 둔 양주시가 올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일자리 창출에 쏟는다. 양주시는 올해 추진할 고용시책에 고용기관 활용뿐 아니라 행정지원, 중소기업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부분의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 양주시가 추구하는 도시 모델이 주거지 역할만 하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주거와 일자리가 있는 자족형 도시이기 때문이다. 생산성 없는 베드타운은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탈 배후도시'를 외친 수도권 중견 도시들은 지금까지 지속 성장형 도시 탈바꿈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양주시는 신도시 건설사업이 초기 단계를 넘어 주거환경을 어느 정도 확보한 현시점이 자족형 도시기반 조성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래형 산업단지와 고용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과 맞물려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과 기구 구축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계획에 맞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양주시의 올해 일자리 시책을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지속 가능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양주시는 올해 일자리의 안정적 공급에 비중을 둘 방침이다. 초기 일자리 숫자에 치중하던 것과는 달라진 전략이다.시스템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일자리를 기복 없이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책임관을 두고 고용 관계 기관을 묶어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또 일자리 목표를 공시하고 지역의 대학에 설치한 일자리센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만 센터가 운영하는 16개 과정에 3천6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특히 지역 특성에 맞춰 전문인력을 양성해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고 공모전 등을 통해 '양주시형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기업의 수요를 조사할 수 있는 공모사업도 벌인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일자리를 만드는 '따복 공동체 사업'도 지원 폭을 넓혀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렇게 구축한 시스템과 거버넌스를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네트워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주 일자리 컨트롤 타워 '양주시일자리센터'양주시일자리센터는 앙주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순환되는 곳이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8천12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처음 목표치인 5천500명을 47.8%나 초과해 양주지역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센터는 7천900개의 일자리를 목표치로 잡았다.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목표치다. 또 구직 신청자 취업률은 94%,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률은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양주 고용시장에서 센터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지역생활권별로 취업박람회를 열고 취업 취약계층과 청년층 맞춤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찾아다니며 일자리를 발굴하고 제공하는 현장중심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힌다.센터는 올해 고용노동부의 고용복지+센터와 연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자 계층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구인·구직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기업과 산업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확대양주시의 고용정책은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기본을 따르고 있다.특히나 양주에 몰려있는 중소기업이 살아야만 인력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육성 시책으로는 운전자금 간접지원, 규격인증 지원, 디자인 개발 지원 등이 있다. 지난해 말 양주지역 중소기업에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은남산업단지가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국비 확보가 훨씬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은남산단은 섬유와 도금 특화산업단지로 남면 일대에 밀집한 섬유·패션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도입,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도 대폭 손볼 방침이다. 기업활동 활성화를 일자리 확대로 연결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시각에서 양주테크노밸리는 양주를 넘어 경기북부지역 거대 일자리 시장이나 다름없다. 시는 이곳에 인력 흡수력이 큰 제조업종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끝내고 1·2구역으로 나눠 진행될 공사 시기를 조정 중이다. 착공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법을 적용하고 있다.시는 이곳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산업기술 변화를 반영한 경기북부 비즈니스센터를 건립, 창업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고용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양주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청년 고용과 창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지난해 열린 채용박람회 현장. 양주시는 올해도 권역별로 맞춤형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올해는 네거티브 규제 제도를 도입, 기업규제 완화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양주시 제공양주시가 지난해 규제개선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후 찍은 기념사진. /양주시 제공

2018-03-18 최재훈

[FOCUS 경기]인터뷰|이성호 양주시장

"일자리 창출은 시민복지입니다. 양주시는 올해 다양한 시책을 동원해 일자리를 만들어 시민복지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이성호(사진) 시장은 "일자리를 늘리는 시책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기존에 마련된 산업기반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 시장이 꼽는 산업기반은 장기적인 안목의 안정적 고용창출 방안으로 양주테크노밸리와 은남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중장기적으로 지역에 다량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시장은 "양주테크노밸리는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제조업종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가 클 것"이라며 "소규모 제조 기업을 육성할 은남산업단지도 섬유·패션 분야 인력을 대거 흡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중계하는 시나 국가 고용기관을 십분 활용하는 방안으로 양주시일자리센터와 양주고용복지+센터가 주축이 된다.이 시장은 "양주시일자리센터는 양주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미스 매치를 줄여 고용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 양주고용복지+센터도 원스톱 서비스로 구직자들이 좀 더 손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03-18 최재훈

[이슈&스토리]'절대강자' 빠지는 면세업계 '지각변동' 예고

롯데 높은 입찰가 썼다가 '부담' 3곳 사업권 반납연 8천억~9천억 매출 전망 T1 DF1·5 탑승동 DF8 공항공사 이달중 입찰공고 5월 사업자 결정계획 신라가 차지땐 '시장점유율 1위' 넘볼수 있어 주목2위 노리는 신세계에 한화갤러리아등 '다크호스''고정임대료 vs 영업요율제' 산정방식 주 쟁점5년 운영기간·사업권 분할 여부등도 참여 관건인천국제공항에서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켜왔던 롯데면세점이 상당수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면세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롯데가 빠진 자리를 어떤 면세사업자가 채우느냐에 따라 면세업계 판도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국내외 유통사업자들이 인천공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향수·화장품)과 DF5(피혁·패션), 탑승동 DF8(전 품목) 사업권에 대한 입찰 공고를 이달 중 낼 예정이다. 올해 5월에는 사업자를 결정하고 7월 롯데면세점의 실제 철수에 맞춰 새로운 사업자가 면세사업권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3개 사업권에서는 연간 8천억~9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권을 누가 차지하는지에 따라 면세업계 시장점유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6조원, 신라는 3조 4천억 원, 신세계는 1조 8천억원 수준이다. 신라가 3개 사업권을 모두 차지할 경우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롯데와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라는 해외 면세시장에서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아시아 3대 공항(인천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게임체인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번 입찰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신흥강자 신세계면세점도 이번 입찰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2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한화갤러리아, 두타면세점, 현대백화점 등 공항면세점에 없는 '다크호스'가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화나 두타는 시내면세점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어 공항면세점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백화점도 최근 필요 인력 등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 인천공항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면세사업자들이 이번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가 다시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유통전문지 'TRbusiness'는 최근 롯데면세점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롯데면세점이 입찰 재참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 높게 임대료를 써냈다가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가 다시 입찰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도덕성·적절성 논란은 롯데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DF1, DF5, DF8 사업권의 매장 위치는 인천공항에서도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DF1과 DF5의 경우 제1터미널 동편에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이곳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옮겨온다. 면세사업자 사이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사를 이용하는 여객의 면세품 구매력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이 오가는 동편 면세매장은 서편보다 높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면세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 면세사업자는 "과거 1터미널 동편에 대한항공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 서편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들어온다면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도 동편 면세점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면세사업자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입찰 조건을 결정해야 입찰 참여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 업체들은 과거와 같이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써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스스로 써낸 높은 입찰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반납한 것을 지켜보며 일종의 '학습효과'가 생긴 만큼 무리한 입찰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따라 고객이 줄어들게 된 제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조정과 관련해,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이번 입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치열한 내부 논의와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입찰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는 입찰 흥행과 적절한 임대료 수익 확보 등 여러 목표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입찰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공사는 관세청과 함께 면세사업자를 정하는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현재 입찰 조건과 관련한 쟁점으로는 '운영 기간' 등이 있다. 롯데가 반납한 사업권의 운영 기간인 2020년까지만 이번에 입찰을 부칠지, 전체 운영 기간을 5년으로 할지가 관심사다. 또한, 3개 사업권을 하나로 입찰에 부칠지, 나눠서 사업자를 찾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특히 업계는 임대료 산정 방식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에는 매년 내야 할 고정임대료(최소보장액)를 면세사업자가 제시해 높은 쪽이 사업권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됐다. 3개 사업권의 연간 임대료 입찰 하한선은 DF1 1천49억원, DF5 703억원, DF8 1천43억원이었다. 이번에는 고정임대료 입찰 하한선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고정임대료가 아닌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방식의 전면적인 도입이 이뤄질 수도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업체에서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부분은 입찰 하한선"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공항공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롯데가 내던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기를 희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면세사업자가 허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낮춰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며 "그동안에는 공항에서 적자를 보더라도 시내에서 흑자를 내 메우는 형태였는데 신규 사업자 증가, 마케팅 경쟁 심화 등으로 이 같은 방식의 영업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롯데면세점 매장의 모습. /경인일보 DB

2018-03-15 홍현기

[인터뷰… 공감]문승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

인천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인 한국지엠이 휘청거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이후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인천 부평공장 등 경인지역 사업장에도 구조조정 여파가 미치고 있다.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인천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인천시가 집계한 2016년 말 기준 인천지역 전체 GRDP(지역 내 총생산)는 80조9천억원으로 이 중에서 약 15%를 부평공장이 담당한다. 또 수출액으로 보면 인천 전체(2016년 말 39조2천억원)의 22%를 차지하기도 한다. 한국지엠에 생계가 달린 지역 고용인력도 수만명에 달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지엠 종사자가 인천에만 1만1천500명에 이르며, 인천 1차 협력업체만 해도 50여개사에 2만7천명이 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2차 협력업체는 170여개에 8천명, 3차 협력업체는 300여개에 4천500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당장 한국지엠에 부품을 대는 협력업체들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시중은행까지 '돈줄'을 죄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일부 협력업체는 이미 인력 감원에 나섰다고 한다.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급기야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인천 남동구에 있는 (주)다성의 대표이사인 문승(58)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지엠 사태 해법을 신속히 찾지 못하면 협력업체들이 다 죽는다"며 "한국지엠 철수는 협력업체들에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GM이 지난 2013년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한국지엠과 협력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유럽에 수출을 많이 하던 한국지엠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덩달아 협력업체들도 기업의 존폐를 걱정할 만큼 납품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문 위원장은 토로했다.한국자동차협동조합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1차 협력업체가 한국지엠에 납품한 금액(1개사 평균)은 2012년 244억원에서 2016년 164억원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협력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악화했다. 1차 협력업체의 2월 기준 공장가동률은 50~70% 떨어졌고, 1~2월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가량 급감했다고 자동차협동조합은 밝혔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은행권마저 협력업체들의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문 위원장은 "시중은행들이 어음(외상매출채권) 할인을 거부하고 각종 신규 대출도 사실상 중단했다"며 "어음 할인과 신규 대출이 막히면서 협력업체들이 운영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문 위원장은 한국지엠이 1차 협력업체 300여곳에 납품 대금으로 현금 대신 60일 만기 전자어음을 줬다고 했다. 이들 업체는 이 어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형식(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으로 3%가량 할인한 돈을 받아 운영 자금으로 써 왔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발표가 나오자 은행들은 협력업체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문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신용만으로 은행과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담보를 설정해야 돈을 줄 수 있다는 은행이 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자금 압박을 받는 업체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1차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2·3차 협력업체들에까지 번지는 건 시간문제. 문 위원장은 "조만간 1차 협력업체가 2·3차 업체들에 끊어준 60일짜리 어음도 할인이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며 "1차 협력업체보다 영세한 2·3차 협력업체들은 더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한국지엠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에 협력업체들이 먼저 쓰러지게 된다"고 했다.문 위원장은 한국지엠 철수나 공장 축소 등으로 납품이 중단되면 GM의 전 세계 사업장에 수출하던 물량도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주)다성은 자동차 스탬핑(차체 만들기) 부품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현재 GM 공장이 있는 브라질과 미국 등 7개국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우리 회사의 경우 전체 생산량 중 절반이 수출 물량인데 한국지엠에 납품하지 못하면 (수출 물량이) 60%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고 했다."한국지엠에 납품하지 않았다면 GM의 해외공장에도 물건을 납품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문 위원장은 "한국지엠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라는 것만으로 품질에 대한 보증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로 수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처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그마한 협력업체가 세계 굴지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 틈에서 이 정도의 수출 실적을 유지하는 것도 그 덕분"이라고 덧붙였다.비대위는 정부가 실사 기간을 최대한 줄여 한국지엠에 대한 지원 결정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실사기간은 경영난을 겪는 협력업체가 버텨내기 어려우며, GM의 신차 배정이 끝난 이후의 지원은 의미가 없다는 게 문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것이 수년간 이어진 한국지엠 철수설에도 숨죽여 지내오던 그들이 단체를 만들어 전면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다.문 위원장은 "신차가 배정되지 않으면 구형 차종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생산량은 감소한다"며 "자전거는 페달을 밟아야 속도를 내며 계속 나갈 수 있듯이 생산량이 줄어든 공장은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를 계속 가져와서 개발해야 협력업체가 살 수 있다"며 "어떻게든 살려내지 않으면 협력업체들이 줄 도산에 빠질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문 위원장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 한국지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지엠이 현재 지탱하고 있는 일자리를 생각한다면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한국지엠은 국내 공장과 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15만6천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 인근의 소상공인까지 합친다면 한국지엠 철수로 20만명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문 위원장은 비대위 활동에서 한국지엠과 협력업체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그는 "GM을 마치 '먹튀'나 '고리대금 업체' 등으로 묘사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GM이 인천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지엠과 협력업체가 함께 살아남는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GM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발표하며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으면 한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정부는 GM 측이 실사에 성실히 임하고, 신차 배정 등 구체적이고 중장기적인 신규 투자 계획 등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문승 비상대책위원장은?▲1959년 전남 보성 출생▲한양대 금속공학과졸업、 인하대학교 대학원 무역학과 졸업(박사)▲1995년 (주)다아 대표이사▲1998년~현재 (주)다성 대표이사▲1998년 대우자동차 자주개선 경진대회 최우수상▲2016년 산업포장 수상▲2018년 한국GM 협신회 부회장、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주)다성의 문승 대표이사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지엠이 현재 지탱하고 있는 일자리를 생각한다면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3-13 김주엽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고양 '막창일번지' 김종덕·이미숙 부부

6년 넘게 매월 쌀 40㎏ 기부 '훈훈'연말마다 300㎏씩 남몰래 또 도움한곳서 골목장사 15년 성실·친절멀리 서울·인천서도 단골 찾아와"큰 도움은 아니지만 도울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뿌듯합니다."경기불황속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가운데 고양시의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가 6년 넘게 지역의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매월 쌀 40㎏을 기부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소리 없는 기부 천사로 불리는 이들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15년 동안 '막창일번지'라는 간판을 달고 작은 막창가게를 운영중인 김종덕(63)·이미숙(60)씨 부부다.며칠 전 오후에 가게를 찾은 기자에게 김 사장은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뭐 대단한 일이라고 찾아오셨냐"며 "오히려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손사래를 쳤다.올해로 문을 연 지 15년째를 맞는 막창가게는 김 사장 부부의 부지런함과 맛에 대한 자부심이 어우러져 작은 가게지만 고양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단골 손님들이 찾아올 만큼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그간 신문과 잡지 등에 흔한 맛집 광고 한번 내지 않아도 맛을 인정받은 김 대표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나름 장사도 번창했다.그러다 지난 2012년 집 근처 산에 올랐던 김 사장은 한 지인으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설치한 동 주민센터 앞 쌀 항아리가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텅텅 비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부터 쌀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록 작은 양이지만 쌀을 기부하면서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돕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눔 실천에 동참하면서 오히려 장사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수년 째 탄현동 주민센터를 통해 매월 쌀 40㎏과 연말에 10㎏짜리 30포를 주위도 모르게 전달해 왔다.그는 "오후에 가계 문을 열고 새벽까지 장사하느라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단함을 참고 지낸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봉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사장은 "경기가 너무 어려워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어 서로 돕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 나눔문화 바이러스가 확산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넉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소리없이 쌀 나눔기부에 솔선수범 하는 막창일번지 김종덕 사장.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2018-03-12 김재영

[FOCUS 경기]파주 관광명소 200% 즐기기

29일 테마공원 개장 국내 최장 흔들다리 명소수상레포츠시설·3.3㎞ 둘레길·캠핑장 조성30일 옛 모습 관광선 임진강 8경 운항 재개전국 최장 산악교량 감악산 출렁다리도 인기따뜻한 봄과 함께 파주시의 주요 관광명소를 제대로 즐겨 보자. 파주시는 오는 29일 마장호수 테마공원 개장에 이어 30일에는 겨우내 멈췄던 임진강 황포돛배 운항을 재개한다. 마장호수 테마공원은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마장호수 일대 9만8천㎡에 79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며,국내 최장 흔들다리와 카누, 카약 등 수상 레포츠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마장호수 흔들다리는 길이 220m, 폭 1.5m로, 초당 30m 돌풍에도 안전하도록 풍동(風動) 시험을 거쳤으며, 진도 7의 지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또 마장호수 둘레에는 3.3㎞에 걸친 둘레길이 조성돼 연인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호수를 보며 가볍게 걸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자연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캠핑장(3천600㎡)도 마련돼 있다.특히 마장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480대 규모의 주차장과 관리사무소, 수상레저 교육장, 카페, 화장실, 식수대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마장호수 인근에는 천년 고찰 보광사, 기산 미술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소령원, 벽초지 수목원 등이 있어 같이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지난 2004년 3월 첫 운항을 시작한 임진강 황포돛배는 임진강이 얼어붙으면서 겨울철 운항을 중단했으나 3월 말 재개한다. 6·25 전쟁 이전 임진강을 떠다니던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운항하는 관광선 황포돛배는 길이 15m, 폭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 크기로 최대 47명을 태울 수 있으며, 임진강 8경을 선장의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운항 코스는 적성면 두지리 나루터를 출발해 거북바위~임진강 적벽~원당리 절벽~쾌암~호로고루성~고랑포 등을 지나 다시 두지리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6㎞ 코스로 소요시간은 45분이며 이용료는 일반 9천원, 소인 및 경로 7천원이다.두지리 나루터 인근에는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운계출렁다리'와 옥수수 따기·참게 잡기·머루 따기 등의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주월리 '한배미 농촌마을', 치즈와 피자 만들기·송아지 우유 주기·레일 썰매 타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파주 임실치즈스쿨',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쇠고기를 맛볼 수 있는 '적성 한우마을' 등이 있어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감악산 출렁다리는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사업의 하나로, 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적성면 설마리 감악산 운계폭포 양쪽 계곡을 연결한 길이 150m, 폭 1.5m의 현수교이며,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보행자 교량이다. 출렁다리는 40㎜짜리 케이블이 4겹으로 묶여 양쪽 위아래로 다리를 지탱해 몸무게 70㎏ 성인 900명이 동시 통행 가능하며, 초속 3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파주시는 국제 마케팅을 위해 이 출렁다리의 별칭을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로 부른다. 6·25전쟁 당시 임진강과 감악산 일대에서 벌어진 영국 글로스터시 출신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사투를 기억하고 인근에 영국군 전적비가 있기 때문이다. 감악산은 개성 송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서울 관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는 명산으로, 출렁다리가 설치되면서 개장 1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평일 하루 평균 930명, 주말 평균 5천500명이 감악산을 방문한 것이다.시 관계자는 "국내 최장 마장호수 흔들다리와 감악산 운계출렁다리, 황포돛배 운항 재개로 파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 볼거리가 제공됐다"면서 "따뜻한 봄날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파주에서 충분히 하루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마장호수 흔들다리. /파주시 제공임진강 황포돛배. /파주시 제공감악산 운계출렁다리. /파주시 제공

2018-03-11 이종태

[이슈&스토리]평창 패럴림픽 오늘부터 열흘간

49개국서 570명 참가 '역대 최대'체계적 등급 분류 '공정성' 높여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리플릿등경기·관람 불편없게 섬세한 준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이하 '평창 동계패럴림픽')는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전 세계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12회째를 맞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는 전 세계 49개국, 1천500여명의 선수·임원 등 2만5천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반 개최 관례를 확립한 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을 넘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진정한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진면목을 자랑할 것이다.# 패럴림픽의 역사패럴림픽의 어원은 척수장애를 의미하는 Paraplegia의 접두어 'Para'와 Olympics의 어미 'lympics'의 합성어로, 1948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상이군인의 재활을 목적으로 영국 스토크 맨드빌 병원의 루드윅 구트만 박사(Dr. Ludwig Gutmann)가 주도해 시작된 척수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이후 점차 종목, 참가 규모 및 장애 유형이 확대되어 원래의 어원에서 벗어나 '올림픽과 함께 평행(Parallel)하게 개최'되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이라는 의미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1960년 처음 개최된 제1회 로마 패럴림픽 이후 오랜 시간 동안 패럴림픽은 상대적인 관심 부족 속에 올림픽과 다른 장소에서 그들만의 대회로 개최되어 왔다. 하지만,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한 것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이 연이어 개최된다는 역사적인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된다.2001년 IOC와 IPC의 '하나의 도시, 하나의 신청(One City, One Bid)' 협약체결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해야 하는 동반개최 의무조항이 명문화됐다.동계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오른휠츠비크에서 최초 개최됐다. 대한민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유치함으로써, 1988 서울 하계올림픽 및 하계패럴림픽에 이어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한 역사상 최초의 나라가 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평창동계패럴림픽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동계 패럴림픽의 역사를 다시 쓸 이번 대회는, 역대 패럴림픽과 차별화되는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우선, 직전대회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패럴림픽을 넘어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최초로 독립 종목으로 운영되는 스노보드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6개 종목 80개 세부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에서 총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는 45개국, 547명이 참가했던 지난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보다 4개국, 23명의 선수가 늘어난 것이다. 주요 참가국 중 미국은 이번 패럴림픽 참가국 중 가장 많은 68명의 선수를 등록했고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6개 전 종목에 36명, 북한은 1개 종목에 총 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패럴림픽 중립 선수 자격으로 4개 종목, 3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차기 개최국인 중국은 26명이 참가한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일 국가들도 3개국에 이른다. 북한(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조지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타지키스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은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지난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보다 8개의 금메달이 늘어나 역대 최고 규모인 80개의 금메달(설상 78개, 빙상 2개)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올림픽과 차별화되는 패럴림픽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등급분류에 대한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등급분류 제로 정책(Classification Zero Policy)'이 시작되는 대회다. 이로 인해, 대회 개최 직전 변경되는 등급분류로 인한 선수들의 피해, 경기일정의 혼란 및 끊임없던 시시비비가 원칙적으로 차단되는 역사상 가장 공정한 대회로 기록될 것이다.# 미리 만나보는 평창 패럴림픽조직위는 개·폐회식 준비를 위해 2015년 5월 이문태 총감독과 같은해 8월 부문별 감독단(연출 등 6개 분야 9명)을 선임하고 선수·관중 등 장애인을 배려한 '연출(안)'을 수립하고 세밀한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패럴림픽 개폐회식은 선수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대한민국의 열정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메시지로 진행된다.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9일 저녁 8시,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개회식의 주제는 'Passion Moves Us(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로서,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라는 뜻을 지닌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대회기 'Agitos'에서 출발했다. 올림픽 개회식의 '화려함', '첨단기술'과는 다른 '열정', '움직임' 등 사람 중심의 개회식을 보여줄 예정이다.공식행사와 더불어 총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개회식은 이문태 총감독과 고선웅 연출의 지휘 아래 대한민국의 뜨거운 열정과 패럴림픽의 정신을 알리는 무대로 꾸며진다.이번 개회식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2002 FIFA 월드컵 당시 응원곡 'Champions'의 연장선상에서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위해 특별히 작곡한 평창 동계 패럴림픽 주제가 'Here as one'을 무대에서 선보인다.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면해설 서비스(FM 리시버 배포) 및 점자 리플릿,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스타디움 전광판)가 제공되며, 스타디움 내 300여석의 장애인석이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도 장애인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했다.특히 전 세계에서 모인 패럴림픽 선수들을 위해 기존의 패럴림픽 대회에서는 제공하지 못한 특별 선수단석이 준비된다. 기존 많은 대회에서는 같은 나라의 휠체어선수와 비휠체어 선수가 플로어와 객석으로 분리 착석했지만,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기존 객석을 떼어내고 평평한 플로어를 설치해 이 문제점을 해결했다.조직위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과 마찬가지로 개폐회식장을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추위 극복을 위해에 판초 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핫팩, 발핫팩, 모자 등 6종의 방한용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개회식 당일 최저온도가 영하 5도 내외로 예보되고 있어 다행히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외에서 장시간 노출되는 점을 고려할 때 관중 스스로가 두꺼운 겉옷, 내복 착용,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이외에도 타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물품 등의 반입이 금지되고, 올림픽 플라자 내에서는 현금 또는 비자카드만 사용가능하다는 점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김종화·강승호기자 jhkim@kyeongin.com값진 도전-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체력단련실에서 아이스하키 패럴림픽 대표팀 장종호가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값진 도전-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 선수가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값진 도전-아이스하키 패럴림픽 대표팀 이해만이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값진 도전-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서보라미 선수가 힘차게 설원 위를 가르고 있다. /연합뉴스값진 도전-아이스하키 패럴림픽 대표팀 선수가 훈련 중 잠시 위를 올려보고 있다. /연합뉴스아이스하키 패럴림픽 대표팀 한민수가 훈련에 앞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3-08 김종화·강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