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박영숙 대표 미래사회포럼 강연]"지금의 신기술도 2030년엔 무료화"

英 개발 AI 유럽인권법원서 판결 내려경인일보와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6기 미래사회포럼' 강의가 40여명의 원우가 참석한 가운데 18일 경인일보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포럼은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 메가트렌드와 세계미래보고서 이공일팔(2018)'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박 대표는 "현재 '신기술'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2030년이 되면 꽃을 피울 것이다. 의식주, 교통,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가 무료화되거나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또 그는 "애플리케이션 지갑 하나로 암호 화폐를 순식간에 주고 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현재 꿈틀대고 있는 AI 기술과 블록체인이 상용화 되고 '탈중앙화'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AI 기술로 변화 중인 의료보건뿐만 아니라 검찰, 법원 등 미래 법률사회의 상당한 변화를 예측하기도 했다.박 대표는 "이미 영국에서 개발한 AI 프로그램이 유럽인권법원에서 판사를 대체해 79%에 달하는 최적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며 "미래에는 판사와 검사 등도 일자리 감소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18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6기 미래사회포럼'에서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 메가트렌드와 세계미래보고서 이공일팔(2018)'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1-18 배재흥

[인터뷰… 공감]제2여객터미널 개장 앞둔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2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갖추게 돼 명실상부한 동북아 지역 대표 공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공항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제2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사업(사업비 4조9천300억 원)을 마치자마자 4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조성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명 수준까지 확대한다. 인천공항은 셀프·자동화 서비스 확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등을 공항 곳곳에 적용해 '스마트 리딩(leading) 공항'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2연패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인천공항은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막바지 제2터미널 개장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2터미널 현장으로 출근해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며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15일 오후 제2터미널 점검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일영 사장을 만나 개장 준비 상황에 대해 들었다. 제2터미널 개장 준비로 바쁜 정 사장을 고려해 미리 질문지를 보내놓고 서면으로도 답변을 들었다. 그는 화장실 다녀올 시간도 없었던지 인터뷰용 사진 촬영 중 양해를 구하고 잠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정 사장은 "개항을 위한 준비를 다 마쳤고, 이제는 혹시나 모를 비상사태,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2터미널에 올 때도 일부러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공항 이용객의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5년 12월 제2터미널 오픈과 관련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운영·오픈 준비와 관련한 통합관리를 시작했다. 25개 분야 3천 개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해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운영 상황을 가정한 시험운영도 벌여왔다. 그동안 투입된 가상여객만 2만2천 명에 달한다. 가상수하물 7만7천 개, 항공기 7대 등도 시험 운영에 동원됐다. 1만2천여 명에 달하는 운영인력이 새로운 시설과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관숙화, 이전 준비 등의 작업도 했다. 정 사장은 "마지막까지 고객 혼선 예방 취약 분야, 미비 분야 중심으로 반복훈련과 개선을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오픈 당일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제2터미널 개장을 준비하면서 정 사장은 여객 편의 향상을 강조해왔다. 제2터미널은 설계 단계부터 여객을 중심에 두고 시설을 배치했다는 평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가야 하는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거리는 59m로, 제1터미널(223m)보다 크게 단축됐다. 제2터미널은 입·출국장을 통합해 대기시간은 줄이고, 대기공간은 3배 가까이 확대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집중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과 여객이 편리하게 민원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통합민원센터'를 조성하기도 했다. 환승 관련 시설을 인접 배치한 환승 집적화와 차별화된 환승 편의지역 조성으로 허브공항에 걸맞은 환승 인프라도 구축했다. 양방향 정보안내 시스템, 안내로봇 운영,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 설치 등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제2터미널은 스마트공항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외에 상업시설 중앙 집중 배치, 상설문화공간 조성, 국내외 대표적 미술품 배치, 전망대·홍보관 운영 등으로 여객이 편리하고 즐겁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제2터미널 개장 준비에 전력해 온 정일영 사장은 세세한 부분까지 꿰고 있었다. 이날도 기자에게 제2터미널에 입점한 '쉑쉑버거'를 맛보고 가라고 했다. 제2터미널과 교통센터에는 미국 프리미엄 버거인 '쉑쉑버거(쉐이크쉑·SHAKE SHACK)'뿐만 아니라 한국 팔도의 맛집으로 구성된 푸드코트 '한식미담길' 등이 조성됐다. 그는 제2터미널 앞에 심어진 장송(長松) 등을 언급하며 "터미널 자체가 오고 싶은 곳이 될 것이다. 봄이 되면 터미널 앞길이 데이트코스로도 큰 인기가 있을 것 같다"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실제로 제2터미널이 정식 개장하기 전인 이날도 터미널을 구경하기 위해 온 시민이 많았다.제2터미널은 해외로 떠나거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승객 등이 잠시 거쳐 가는 장소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을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아트포트(Art Port)'로 조성했다.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 프랑스), 율리어스 포프(Julius Popp, 독일), 김병주, 지니 서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 16종 33개를 배치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연간 6천 회가 넘는 문화공연을 실시해 인천공항에 머무르는 모든 시간이 즐거움과 감동으로 가득하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터미널 내 국내외 대표작가가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배치해 국내외 여객에게 품격 있고 아름다운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하고 우리 국민의 문화적 향유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공항이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복수(2개) 터미널 운영에 따라 여객이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정 사장도 터미널을 착각하는 '오도착' 승객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제2터미널로 이전하는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와 함께 예방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항공사와 함께 문자메시지, 이티켓(e-ticket)을 통해 여객에게 이용 터미널을 알리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한다. 고속도로와 공항 안내표지 체계 정비, 외국인 여객을 위한 해외 온라인 홍보, 대중교통 이용 안내 등도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특히 탑승권 판매 항공사와 실제 항공기 운항 항공사가 다른 '공동운항(코드셰어)'의 경우 여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여객 오도착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체계적으로 홍보와 안내를 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객들의 인식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발 전에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승객과 화물을 집결하고 분산시키는 '항공네트워크 중심 공항'으로서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하고 있다. 항공네트워크를 동북아시아 공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복합리조트와 골프장 등 새로운 여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유치, 해외공항 사업 확대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나 경제 규모가 제한돼 직항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허브 경쟁력 확보를 통해서 공항의 성장이 가능하다"며 "주변국의 공항 투자 확대 등 허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다양한 노선'과 '고품질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 전략으로 동북아와 제3국 간 여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허브공항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정 사장은 2023년까지 4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해 '글로벌 메가 허브'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2020년까지 110개 이상 취항 항공사 유치, 1천만 명 이상 환승객 유치, 300만t 수준으로 물동량 확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인천공항을 동북아 항공·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 공항 그 이상의 가치를 국민들께 되돌려주겠다. 더욱 활기차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인천공항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고 설렘이 감동이 되도록 공항가족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정일영 사장은?▲1957년 충남 보령 출생▲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영국 옥스포드대 발전경제학 석사, 영국 리즈대 경제학 박사▲1979년 행정고시 23회▲2000년 6월∼2001년 11월 건설교통부 국제항공협력관▲2001년 11월~2004년 11월 UN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한민국 대표부 참사관▲2007년 1월~2008년 3월 건설교통부 항공기획관▲2008년 3월~2009년 1월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2009년 1~5월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장▲2009년 5월~2010년 9월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2010년 9월∼2011년 7월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2011년 8월∼2014년 10월 교통안전공단 이사장▲2014년 11월∼2016년 1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초빙교수▲2016년 2월~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2016년 3월∼현재 국제공항협의회 이사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4층 중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사장은 18일 제2터미널 성공적 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면서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지난 12일 열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2여객터미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출국 층 중앙에 위치한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기기.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1-16 홍현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과천 주암동 홍미라씨

우여곡절마다 도움 받아 오늘까지 버텨월세·가전·통신비 등 다양한 선행 보답"살아오면서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 보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과천시 주암동에서 살고 있는 홍미라(53) 씨는 늘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홍 씨는 주암동에서 거주하면서 통장으로 동네와 이웃을 위해 적극 나서는 열의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 자신조차도 삶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웃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고 버틸 수 있었다.그는 "과천에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어려운 고비때마다 여러 이웃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역지사지'라는 말처럼 그가 고난의 시절을 보내왔기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요즘 홍 씨는 동네에 월세가 밀려 보증금까지 모두 소진해 오갈 곳이 없어진 이웃을 위해 작으나마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줬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며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일부 생활비품을 자비로 구입해 설치해주기도 했다. 또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이 외출했을 때 근심 걱정에 매달려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비춰 소외 이웃들의 아이들 휴대전화도 구입·개통해주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홍 씨에 대해 '본인조차 여유가 없는데 남을 위해 무엇이라도 내주려는 마음을 갖고 실천한다는게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통장 직책을 내려놓은 홍 씨는 지금도 여전히 이웃을 돌보고 부족한 것은 없는지 살피는데 지극 정성이다. 그는 "이웃의 그러한 사정을 알면 누구라도 먼저 나섰을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제일 필요한 건 관심인 것 같다. 새해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이웃과 서로 관심과 정을 나누면서 살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홍미라 씨는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자신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

2018-01-15 이석철

[FOCUS 경기]인터뷰|이동준 GA코리아 회장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GA코리아 이동준(사진) 회장은 35년 전인 1982년 기흥에 GOLF & ART 리조트를 착공하면서 부터 체류형 종합 관광단지를 구상해 왔다.그는 2016년 1월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첫 삽을 뜨기 시작하면서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이 회장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관광단지가 아닌 첨단 R&D가 공존하는 스마트 시티다.도심 속 495만㎡가 넘는 자연생태 공간 에 관광, 쇼핑, 음식문화, 숙박 등 다양한 복합 시설과 첨단 R&D 센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이를 위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이 일부는 입주를 확정하고 계속 깊은 관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이 회장은 30여년 전 뿌리를 내린 삼성전자 및 반도체와 동탄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넘어선 국내 최대 실리콘 밸리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이와 함께 카이스트와 KT, 오라클 등 국내 우수업체들과 제휴하여 R&D 연구소와 특화된 캠퍼스를 통한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진인사대천명', 이 회장의 좌우명이다. 80세를 앞둔 그는 30여 년간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이동준 회장

2018-01-14 박승용

[FOCUS 경기]GA코리아 '용인아트투어랜드' 기흥에 연내 개장

호텔·아웃렛·과학체험관·공연 등복합문화·레저단지 현 25% 공정률기흥IC~공세동 4차선로 내달 개통용인시 '효율적 관광 로드맵' 완성1만5천명 일자리·2천억 세수 기대미래형 산업·주거 복합도시 밑그림연간 방문객 1천만명에 경제효과 2조원, 1만5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2천억원의 세수증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용인시 기흥에 조성되고 있다.연말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용인아트투어랜드'는 대규모 쇼핑시설은 물론 1천500실의 호텔과 문화공연시설, 과학체험관,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복합 문화·레저단지로 개발되고 있다.GA코리아(회장·이동준)가 2억5천만달러의 외자 유치를 통해 기흥구 일대 40만㎡ 부지에 개발되고 있는 '용인아트투어랜드'에는 호텔과 아웃렛 뿐만 아니라 한류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테마 시설을 갖추고 있다. GA코리아는 또 기흥구 일대를 카이스트와 제휴한 체험과학관과 4차 산업을 주도하는 R&D 사업을 유치,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산업과 주거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형 주거도시 건설을 꿈꾸고 있다.'용인아트투어랜드'는 용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숙원사업이다.용인지역에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대표적인 관광시설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있지만 숙박시설과 쇼핑시설이 부족해 체류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용인시는 명성에 맞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면서도 부지 선정의 어려움과 수천억의 재정 부담으로 수차례 사업 검토만 되풀이해왔다.외자 유치를 추진해 왔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도 한계에 부딪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은 장시간 표류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난 2012년 용인시와 GA코리아가 '용인아트투어랜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사업이 급진전하게 됐다. GA코리아는 협약식을 한 이후 곧바로 500여억원을 투입해 기흥IC에서 공세동까지 2㎞ 구간의 4차선 도로를 개설해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완성되면 용인시는 보다 효율적인 관광 로드맵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용인시는 '용인아트투어랜드' 조성으로 1만5천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2조원의 경제효과를 통해 2천억원 이상의 세수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수도권 남부지역 최대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 등 쇼핑과 관광의 거점이 될 용인아트투어랜드는 올 하반기부터 점차적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워커힐 호텔과 식음료 유명기업, 대형 토이 백화점, 키즈용품점, 전문 스포츠용품점이 들어서고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와 영화관 등도 입주협상을 하고 있다.GA코리아 이동준 회장은 이곳에 쇼핑몰뿐만 아니라 호수와 잔디광장 등 자연환경과 문화생활을 접목해 일상에서 지친 많은 사람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이 회장은 이곳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부는 한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관광과 쇼핑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음식문화거리와 한류 공연장, 전시장 등을 조성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축제공간을 만들어 세계속의 한류문화 메카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GA코리아는 기흥구 일대에 미래 한국 산업을 주도 할 4차 산업 혁명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첨단 산업도시인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산업과 주거가 합쳐진 미래형 복합구조 주거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GA 코리아는 기흥지구와 판교 IC 인근에 R&D 산업과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최적의 환경에서 연구 개발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타운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국내 최대규모의 체류형 종합 관광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최첨단 산업도시 건설을 꿈꾸는 GA코리아의 구상과 함께 용인시는 장시간 꿈꿔왔던 관광 로드맵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용인시 기흥에 국내 최대규모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조성되고 있다. 연말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용인아트투어랜드는 용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숙원사업으로 연간 방문객 1천만명에 경제유발 효과 2조원, 1만5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2천억원의 세수증대의 효과가 기대된다. /용인시 제공GA코리아 - KAIST의 R&D 프로젝트 공동사업 약정 협약식. /용인시 제공테크노밸리 조감도 /용인시 제공

2018-01-14 박승용

[이슈&스토리]새해 지역 법조계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 뜨거운 화두

규모 적은 대구·광주·대전 '고법' 있고 인천 없어2심 받으려 해마다 2천건 이상 '서울 서초동 원정'옹진·강화 섬 시민들 최소 하룻밤 묵어야해 불편시간·비용 사회적 손실 커 기록이관 분실 위험도고법, 인력·예산등 번거로움 '원외재판부' 현실적정치권·시민단체 설치 목소리 불구 '제자리걸음'"재판받을 권리위해 형사부등 5개 꼭 필요" 지적인구 300만명 돌파로 대한민국 제3의 도시가 된 인천. 최근에는 인천의 경제 규모가 부산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2의 도시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도 팽창하고 있는 인천이 사법 행정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인천보다 규모가 적은 대구, 광주, 대전에도 있는 고등법원이 인천에는 없다. 인천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법조계는 서울고법의 일부 재판부라도 인천지법 내에 설치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8년 인천 지역 법조계의 화두로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가 오르고 있다.'삼세판'. 흔히 가위바위보나 내기놀이를 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재판에도 '삼세판'이 있다. 우리나라에 근대 사법체계가 도입된 이후 모든 소송 당사자는 1심(지방법원), 2심(고등법원), 3심(대법원)까지 3번의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인천 시민들은 인천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나서 2심 재판을 받으려면 서울고법이 있는 서울 서초동으로 가야 한다. 인천에는 고등법원이 없기 때문. 대법원 사법연감을 보면 인천지법의 2016년 전체 사건은 부천지원을 포함해 137만6천건으로 같은 서울고법 관할 지방법원 9개 중 수원(276만8천건), 서울중앙(192만7천건) 다음으로 많다. 관할 인구는 인천시 전역과 부천시, 김포시를 합쳐 415만7천명에 달한다. 지방법원 1심에 불복한 모든 항소심 사건이 서울고법으로 보내지는 것은 아니다. 1명의 법관이 1심 재판을 진행하는 이른바 '단독 사건'의 경우에는 같은 지방법원 항소 합의부가 2심 재판을 맡는다. 서울고법으로 가는 1심 사건은 1명의 부장판사와 2명의 배석 판사 등 총 3명의 법관이 심리하는 '합의부 사건'의 경우에만 해당한다.최근 10년간(2007~2016년) 인천지법의 1년 평균 형사합의부 사건은 1천632건이다. 여기에 평균 항소율 61.7%를 적용하면 매년 1천여 건의 형사 항소심이 서울고법에서 처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사와 행정, 가사 사건 항소심까지 더하면 매년 2천건 이상의 소송 당사자들이 항소심 재판을 위해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송당사자는 형사사건의 피고인, 민사·행정의 원고, 피고이지만 증인, 변호사, 방청자 등 관련자를 모두 더하면 그 숫자는 소송 건수의 최소 2~3배에 달한다. 이들이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비용과 시간은 큰 사회적 손실이다. 특히 옹진군과 강화군 섬 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소송을 위해 최소 하룻밤을 육지에서 묵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인천에 고등법원이 설치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고, 법원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요인 탓에 쉽게 동의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는 2015년부터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 바람이 불고 있다. 원외재판부는 쉽게 얘기하면 고등법원의 소재지 이외 지역에 항소심 재판부를 별도로 설치해 그곳에서 고법 관할 사건을 담당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고법 산하에서는 춘천지법, 부산고법은 창원지법, 광주고법은 제주·전주지법, 대전고법은 청주지법에 각각 원외재판부가 설치돼 있다.인천지방변호사회는 2015년 원외재판부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원행정처와 지역 정치권에 원외재판부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보태 1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서명서를 전달했다. 원외재판부 설치는 인천지법에서 가정법원, 등기국이 분리된 2016년 현실화되는 듯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진행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가정법원으로 이동한 가사부와 소년부 법정과 사무공간을 활용하면 공간 및 비용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원외재판부가 설치되면 사법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이득이 숫자로는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 우선 소송 당사자들의 시간·비용이 절감된다. 적어도 서울에 가야 하는 거리 문제 때문에 항소를 포기하는 사태는 없어진다는 얘기다. 법원 내부적으로도 항소기록을 인천에서 서울로 넘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배송비용이 크게 절감될 뿐 아니라 분실·파손 등 보안 위험도 사라진다. 확정된 재판의 기록 보존도 원칙적으로 1심 지방법원 또는 검찰이 해야 하는데 이런 기록 이관의 불편도 덜어진다. 이밖에 형사사건에서 구속된 피고인이 항소할 경우 인천구치소에서 다른 구치소로 이감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특히 인천에 근무하는 법관들이 재판을 진행하기 때문에 재판부에 의한 현장검증이 용이해지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판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물론 원외 재판부 설치 위해서 선결돼야 하는 과제는 있다. 구속된 피고인을 항소심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구치소 시설의 확충과 인천지법 내 한정된 법정과 사무공간 문제 해결 등이다. 인천변호사회는 형사부 2개, 민사부 2개, 특별(행정)부 1개 등 5개의 원외재판부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최소한 형사, 민사 1개씩이라도 우선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원외재판부 유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변호사회 소속 배영철 변호사는 "서울, 부산에 이은 전국 3대 도시에 고등법원도 없고 원외재판부조차 없다면 인천시민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다"며 "시민들의 재판받을 권리를 위해서 원외재판부 설치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인천지법 전경(왼쪽). 유정복 인천시장·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원외재판부 설치 청원'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지방변호사회 제공

2018-01-11 김민재

[인터뷰… 공감]사재 털어 '세터상' 만드는 프로배구 신영철 한국전력 前 감독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 전 감독은 배구팬들에게 80년대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평가 받는다.지도자로서도 인천 대한항공의 2010~2011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10~2011시즌이 처음이다. 또 만년 하위권팀으로 인식 되어 있는 한국전력도 4시즌 동안 사령탑을 맡아 정규리그 3위 2번 KOVO컵 정상 1번 등을 일궈내며 신흥 강호 대열로 이끌었다. 모교인 경기대에서 배구 트레이닝에 관한 박사 학위를 받으며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알려져 있다. 명세터, 명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신 감독에게 별명이 하나 더 추가될 것 같다. #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선배가 되고 싶은 신영철신 전 감독은 2018년 시작과 함께 한국 배구계와 스포츠계에 화두를 던졌다. 그가 배구계와 스포츠계에 던진 화두는 '나눔'과 '관심'이다.그는 지난해 세터상을 만들기 위해 사재를 내놓기로 결심하고 대한배구협회 산하 단체인 한국중고배구연맹(이하 중고연맹)과 협의를 마쳤다. 신 전 감독은 "이름을 알리기 위해 그런건 아닌데, 관심을 가져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며 손사래를 쳤다.사실 신 전 감독이 세터상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건 대한항공의 사령탑을 맡고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2011년 봄이다.당시 여러가지 상황상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고, 이후 한국전력 감독 시절에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그리고 지난해 한국전력 감독에서 물러난 후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로 했다.신 전 감독은 "배구 선배로서 유망주들에게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프로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중고연맹과 논의를 거쳐 올해 대통령배 대회부터 세터상을 만들게 됐다. 상금은 중고연맹과 협의해 금액을 정하려 한다"고 전했다.이어 신 전 감독은 "제가 만든 세터상은 남고생들에게 주는 상이다. 제가 이 상을 운영하다 보면 다른분들도 여고생들을 위한 상을 만들어 주실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 나서 주실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배구인이 사재를 털어서 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종목을 봐도 흔치 않은 일이다.신 전 감독은 "제가 선수로서 받았던 팬들의 사랑, 그리고 지도자로서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후배들에게 돌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세터상을 만들게 됐다. 열악해져 가는 아마추어 배구계에 작지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신 전 감독은 "가족들 모두 세터상을 만든거에 대해 기뻐해 주고 있다. 아이들 제가 죽으면 자기들이 상을 이어가겠다는 말을 한다"고 귀띔했다.# 굴곡 많은 선수시절과 지도자 시절신 전 감독이 배구를 시작한 건 고향인 울진에서다. 울진 후포동부초등학교 재학시절 남들보다 키가 커 배구를 시작하게 됐고 각종 지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대구 수성초등학교로 스카우트돼 전학가게 됐다.배구를 위해 대구 유학을 시작한 신 전 감독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독식하며 경기대에 입학했다.순탄할거 같던 신 전감독의 배구 인생은 대학 진학부터 삐끄덕됐다. 신 전 감독은 "경북사대부고에서 함께 운동하던 동기들과 함께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다. 특히 동기인 노진수 전 LG화재(현 KB손해보험) 감독과 함께 운동하기로 하고 성균관대 진학을 원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경기대에 가게 됐다"고 전했다.경기대에서도 신 전 감독은 한국 배구를 이끌 세터 자원으로 인정 받았다.이로인해 경기대 4학년 시절 금성과 현대자동차 등 4개팀이 스카우트전에 뛰어들었다.신 전 감독의 몸값이 폭등하자 이들 4개팀이 영입을 하지 않기로 합의해 배구선수로서의 삶을 위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그는 "일부팀에서는 강남에 아파트 3~4채 살 수 있는 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돈 보다는 함께 뛰고 싶은 선수와 함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며 "이런 문제들이 내 발목을 잡은거 같다.그러나 한전에 입단해서도 좋은 기회가 많았다"고 전했다.비록 약체 한전 유니폼을 입었지만 세터로서의 기량은 줄지 않았고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했다.또 1996년에는 신치용 감독을 따라 삼성화재로 옮겨 플레잉 코치로 활약한 후 은퇴했다.대한항공과 한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신 전 감독은 감독으로 처음 맡았던 구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는 선수 폭행으로 6개월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신 전 감독은 "사실이다. 당시 선수단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가 감독으로 가면서 영입한 선수 2명에게 각각 엉덩이 1대씩 때렸다. 때린건 사실이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이어 신 전 감독은 "구단과의 마찰이 있어서 더 크게 부각됐던거 같다"며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프로선수들이고, 성인이기에 자신의 플레이에 책임을 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생각하는 지도자, 팬의 사랑을 잊지 않는 선수신 전 감독은 "중고교 시절 선수 치고는 작은 키로 고민을 했다. 하지만 '하면 된다'라는 문구를 써 놓고 계속 노력했다. 안되면 될때까지 노력했다. 경기에서 안좋은 상황이 나오면 동료들에게 책임을 넘기기 보다는 나 스스로를 돌아 보고 개선해 나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는 '열정', '신뢰', '책임감', '역지사지'를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생활하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고, 선수들과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코트에서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열정적인 경기를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배구를 위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객지 생활을 했던 신 전 감독에게 운동 외에 또다른 관심은 책이었다.특히 신 전 감독은 중학교 재학시절 우연히 읽게 된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책을 보며 "나한테 철마는 다리다. 남들 보다 잘하려면 열심히 러닝을 해야 한다"고 결심하게 됐고 선수 시절 단체 운동을 시작하기 전 개인 훈련으로 러닝을 꾸준히 했다.신 전 감독은 "배구를 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자기계발에도 게을러서는 안된다"며 "선수나 지도자나 운동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내가 왜 이 운동을 하는지, 나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팬이 없는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 코트 안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줄때 팬들이 박수를 보낸다"며 "항상 발전하는 배구, 팬들과 함께하는 배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사진/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신영철 감독은?▲경북 울진 출생(1964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경기대학교(박사) ▲1988~1996 한국전력 선수 ▲1996~1999 삼성화재 선수 ▲1999~2004 삼성화재 코치 ▲2004.02 ~ 2007.03 구미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 감독 ▲2009.12 ~ 2010.02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감독대행 ▲2010.02 ~ 2013.01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감독 ▲2013.04 ~ 2017.3 수원 한국전력 감독'명세터·명감독' 출신인 신영철 전 수원 한국전력 감독이 굴곡진 40여년의 배구 인생을 담아 세터상을 만들었다. 신 전 감독은 '발전하는 배구, 팬들과 함께하는 배구'를 위한 첫 걸음이며 2018년 시작과 함께 배구계에 '나눔'과 '관심'으로 후배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1-09 김종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학균 안성 우주공업사 대표

넉넉지 않은 형편 불구 나눔 '열성'홀몸어르신·저소득층·한부모가정물품 전달·기부 등 가족처럼 도와"가진 걸 나누고 나니 부자가 됐다는 말 이해하실 수 있으세요? 나눔이란게 그렇습디다." 안성 지역에서 38여 년 동안 나눔 실천의 생활화를 실현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우주공업사 대표 김학균(62)씨. 김 씨는 수십 년 간 지역에서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면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나눔부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왜소한 체격을 갖고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마음만큼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거인임을 느꼈다.그가 처음 나눔에 눈을 뜨게 된 것은 20살이었던 지난 1978년. 어려운 살림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정비업체에서 근무할 시절에 우연히 나눔을 실천하게 돼서부터다. 그는 "고된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보육원을 보게 됐고, 뭔가 보탬이 되고자 인근 평화시장을 들러 이것저것 구입해 전달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 모습에 내가 마음적으로 부자가 됐다는 느낌을 받게 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됐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이후 그는 지역의 독거 노인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와 시간 따지지 않고 몸을 할 수 있는 봉사라면 무엇이든, 그가 가진 것이라면 작은 물품이라도 전달하면서 나눔과 기부에 열과 성을 다했다.지난 한해 동안 그가 실천한 나눔 역시 저소득층을 위한 기관 및 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한 것은 물론 복지시설 및 협회 등의 기부금 전달, 시설관리공단의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피복 전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그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도 금난복지원과 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장애인복지타운, 적십자회 등에 매월 빠짐없이 꾸준히 소정의 기부금을 자동이체를 통해 돕고 있다.특히 그는 관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버려진 아이들 4명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주위 사람들 모르게 10여 년째 그들을 위해 기부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아버지 같은 조력자 역할도 도맡아 해오고 있다.그는 "남들은 저를 보고 '나눔 실천의 생활화를 실현한 인물'이라고들 말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에 대해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을 나누면서 내가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기력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들의 지지가 원동력이었다"며 "세상 가장 사랑하는 내 가족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김학균 우주공업사 대표는 안성 지역에서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거인으로 통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8-01-08 민웅기

[FOCUS 경기]'100년 대계 날갯짓' 김포교육지원청… 남다른 획기적 교육실험, 공교육 신뢰회복 '큰그림'

지난해 인구 40만을 돌파한 김포시는 최근 몇 년째 인구 증가율 전국 수위를 다툴 만큼 급격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 11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는 데다 아직 시작단계인 택지개발사업이 많아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포시 도시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운양동·장기동·구래동·마산동 등 김포한강신도시로의 인구유입이다. 행정당국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연령대의 주민들이 몰려왔고, 이들을 중심으로 교육여건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를 놓고 젊은 학부모들이 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얼마 전 운양동 새 청사로 이전한 김포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일찌감치 파악,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으로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선결과제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이다.■ 학군 벽 허무는 등 획기적인 교육실험 닻 올려 = 지난달 12일 교육지원청에서 의미 있는 설명회가 열렸다. 교육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학부모들과 마주한 이날 행사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재능과 관심에 맞춰 타 학군 특성화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교육실험이 처음 시도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은 앞서 읍면지역 8개 초교의 통학구역을 개방하는 행정예고를 한 바 있다. 쉽게 말해 학군을 풀어버린 것이다. 김포시 관내 미취학 아동들은 이에 따라 거주지에 상관없이 작은 대안형 학교로 진학해 영어, 자연친화활동, 천문탐구 등 학교별 차별화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지원청은 현재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도농 복합도시라는 특징을 활용해 유례없는 학습모델을 만들고 있는 김포교육지원청의 행정혁신은 취임 4개월째를 맞은 김정덕(58) 교육장의 남다른 이력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다. 지난 1993년부터 서암초와 월곶초, 고창초 등 김포지역에서만 10년 넘게 교편을 잡은 그는 2007년 김포교육지원청 장학사, 2012년 혁신학교인 김포 운유초 교장을 역임하는 등 김포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궤적에서 통찰할 수 있는 인물이다.김 교육장은 서암초에서 해양탐구시범학교, 월곶초에서 교육부 지정 인성교육학교 연구담당교사를 수행하고 고창초에서 연구부장을 맡아 학교 안에 생활사박물관 건립을 주도했으며, 1~3차 '김포교육 발전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한 '교육연구'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국내 최초로 기획한 초교 3학년 사회과 지역교과서는 전국으로 퍼져 지방자치교육 발전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창초 교무부장 시절 역시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기초학력심리치료센터도 중요한 행보로 꼽힌다. 기초학습 부진학생들이 단순히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닌,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판단으로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상담사, 김포시와 학교가 협업했다. 이 또한 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채택돼 곳곳에 확산 중이다. ■ 구호에 그치지 않는 정책, 몽실몽실 사업으로 '활짝' = 김포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몇몇 사업을 살펴보면 훗날 지역 학생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이로운 기운을 전파할지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올해 3회째를 맞는 '김포 수학 나눔데이'는 오감으로 수학을 학습하는 축제 한마당이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재미있는 수학'을 모토로 체험과 놀이, 전시가 결합한 이 행사에는 매년 김포시 관내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등 2천여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다. '김포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학생 자신이 학급·학교·지역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2016년부터 김포교육지원청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마을과 학교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산토록 유도하는 사업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중순, 26개 꿈의학교에서 871명의 학생이 참가한 '경기꿈의학교 리더십 캠프'는 4차산업혁명 서바이벌 게임과 힐링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냈다. 또 '경기꿈의학교 성장나눔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꿈의학교 사례 및 가치를 공유하기도 했다.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평화·문화예술교육의 내실화에도 힘쓰고 있다. 초·중·고 6개교에 김포평화누리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DMZ 평화누리길 걷기'와 문화예술축제인 '김포학생 어울림 한마당', 인문교양교육인 '공공성(공동체·공감·성장)' 프로그램, '북적북적 독서교실' 등이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수성 함양을 도모했다.사우동 소재 옛 청사에 들어설 예정인 '김포몽실학교'는 김포교육지원청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교육지원청 측에서 관계기관에 특별히 요청한 끝에 성사된 몽실학교에는 학생 상담과 돌봄 기능을 갖춘 '학교 밖 공공형 돌봄실'을 비롯해 '학생 체험형 꿈 이룸터', '방과 후 학교', '학부모 동아리 활동실' 등이 집약돼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아이 좋은 대학 들어갈 수 있을까요?" = 김포교육지원청은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에서 학교 간 격차에 따른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학교밖 청소년 문제 해소와 학교 교육활동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시와 협의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가 되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관내 전체 학교의 교육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정덕 교육장은 "요즘 좋은 대학을 간다고 그 학생의 진로가 성공한다고 볼 수는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향하는 미래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살아가는 게 행복의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물론 명문대학을 가면 좋겠지만 그게 교육의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지금의 잣대로 볼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10년~20년 후를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경기꿈의학교 리더십캠프는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과 끼를 발산하는 토대가 됐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김정덕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과밀학급 현안을 타개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교실을 전환할 수 있는 '초중 병설학교'를 구상하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지난해 9월 400여부스에 6천700여명이 참여한 청소년진로박람회 광경.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공공성(공동체·공감·성장)프로그램에서 인문교양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경기꿈의학교 리더십캠프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산하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최근 새로 이전한 김포시 운양동 소재 김포교육지원청 청사 전경.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2018-01-08 김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