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인터뷰]'스크린 독과점 처방전' 만든 노철환 인하대 교수

법개정 연구 활동 공로 '장관 표창'가장 편한 매체 불구 진지한 토론도'역사·문화 배움' 청소년 교육 강조"영화는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여러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거의 유일한 매체입니다."인하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노철환 교수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한국 영화산업의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년간 문체부와 함께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활동의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그가 연구한 법률 개정안은 스크린 독과점을 줄일 수 있는 내용이 담겼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노 교수는 "책, 뉴스, TV 등 여러 수단을 통해서 주제나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 중 영화는 가장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진지하게 논할 수 있는 매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기생충'을 보더라도 영화를 단순한 즐길 거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한국의 교육과 계급을 논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영화산업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연구했다. 몇 년 전과 달리 이제는 스크린 독과점을 막는 제도를 만드는 것에 대해 영화 업계 등에서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노 교수는 "수년 동안 문체부, 영화산업 관계자 등과 논의를 진행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진 없지만, 과거에 비해 공감하는 폭은 커졌다"고 했다.최근에는 '청소년 영화 교육'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영화 관람은 '좋은 취미'로 대접을 받았지만, 점차 젊은 층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 자리를 게임이나 유튜브 등이 채우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 관객의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으며,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한국 영화의 미래를 어둡게 본다고 한다. 노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영화 보는 재미를 알려주고, 영화를 통해 역사와 문화 등을 접하게 하는 '청소년 영화 교육'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현재 영화 관련 교육은 '창작' 중심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라고 했다.그는 "영화는 단순 여가 활동을 넘어 좋은 교육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더 많은 청소년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하대학교 노철환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영화는 다른 어떤 매체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고 했다. /인하대 제공

2020-02-12 정운

가천대 서순민 교수, 새 방식 전자피부 개발 성공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서순민 교수 연구팀이 중국과학원의 순치준(Sun Qijun) 박사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액체금속 전극을 활용한 에너지 발생소자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 피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안면마비 환자를 위한 인공 피부, 로봇용 인공 피부 등 스마트 인공 피부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 결과는 독일 WILEY사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인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5.621)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고, 공식 학술지는 4월에 발간될 예정이다.연구진은 마찰전기 발전기의 금속 전극으로 갈륨, 인듐, 주석의 혼합물로 이루어진 액체금속 물질(갈린스탄)을 사용했다. 액체금속 물질은 높은 표면에너지와 순식간에 산화되는 성질로 인해 다루기가 어려워 전극 물질로 사용되기 어려웠으나 이번 연구에서 액체금속 물질을 나노입자로 분쇄해 박막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 이를 가능하게 했다.마찰전기 발전기는 두 물체가 짧은 시간 맞닿을 때 생기는 전하의 불균형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양전하를 수집하는 금속 전극과 음전하를 수집하는 고분자 유전체로 구성된다.연구진은 미세한 요철 구조를 고분자 유전체에 적용해 고분자 유전체의 표면적을 넓혀 압력의 크기에 따라 마찰전기 발전기의 발생 전압이 3V에서 256V까지 변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전압의 크기에 따라 촉각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개발된 기술을 사용한 소자들을 매트릭스로 구성해 액체금속의 유체특성을 활용한 마찰전기 발전기들이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어 원하는 부위만 따로 조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전자 피부는 기존 연구와 다르게 따로 외부 전력, 변환장치 도움없이 누르면 바로 전기가 발생·전달되기 때문에 그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로봇용 전자피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부분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서순민 교수 /가천대 제공

2020-02-12 김순기
사람들연재
지난연재